PARISJISUNG - NO. 515
2010년 3월 31일(수)
SARL PARISJISUNG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Editeur : Jeong, Nack-Suck
세계로 통하는 창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06 0786 0536 N siret :494 517 394 00016 o
파리지성 민주당 김영진 의원, 파리에서 오찬 간담회 가져
김영진 의원(가운데), 임남희 한인회장(좌측), 이극범 재불기독교협회 회장(우측)
주불문화원 주최, 한국음식강의
한식 세계화, 파리로부터 시작하라! 농식품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
해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파 최전선에 위치한 해외 현장
르면, 올해에도 한식세계화 사
1,000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에 대한 치밀하고 체계적인 연
업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
다녀가는 곳이자, 식문화를 포
구와 상호 충분한 의견 교류가
될 전망이다.
함한 모든 문화 예술의 중심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
특히 2010년 사업 계획은, 한
로서 파리는 어떤 문화의 세계
사임에도, 어떠한 명확한 기준
식 세계화를 위한 해외 기반 및
화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가
도, 타당한 근거와 목표가 없는
네트워크 구축에 역점을 둘 것
장 중요한 핵심 도시라 할 수
'현장'이 빠진 정부의 정책에는
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6개 도
있다. 진정 '전 세계로 향하는'
어떠한 공감도 하기 힘들다. 그
시를 중심으로 동포들이 중심
한식의 세계화가 목적이라면,
동안 한식세계화 명목 하에 열
이 되는 한식당 모임의 협의체
도시 파리가 가진 그 위치적
린 다양한 현지 행사들도 실제
를 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홈페
중요성과 파급효과는 절대 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
이지 개설 및 홍보, 마케팅 활
과 되어서도, 간과될 수도 없는
인 도움과는 동떨어진, 금방 잊
동 등 다양한 추진 방안들이 계
부분이다.
혀져 버리는 일회성 행사에 머
획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는 무엇보다 한식 세계화
무르지 않았던가. 쓰는 예산과
한식당 협의체를 구성할 대표
라는 움직임에 상당수의 해외
드는 노력에 비해 미비한 성
도시 6 개 가운데 파리가 포함
한식당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과와, 지속적인 발전으로 연결
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LA,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보아야
되지 못하는 방안들은 더 이상
뉴욕, 동경, 오사카, 북경, 상해
한다. 그들의 이러한 반응은 정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
등 6개 도시를 중심으로 협의
부의 피상적인 정책을 마주하
지와 같은 현장에 대한 체계적
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
며 느낀 실망감에서 비롯한다.
인 이해와 포용이 없는 표면적
는데, 미식의 나라, 세계 문화
현장에 있는 우리로서는, 정부
이고 구호만 산만한 정책으로
의 중심지인 파리가 빠지고 중
가 제시하는 정책들이 실제 현
는, 현장에 있는 한인요식업계
국, 일본에서 어떤 식으로 중심
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탁상
관계자들의 기대를 더욱 무너
을 잡아 세계화를 시킬 수 있을
공론에 머문다는 느낌을 지울
뜨릴 뿐이며, 혼란만을 가중시
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수 없다. 한식세계화는 한식 전
(3면으로 이어짐)
지난 29일, 민주당 5선 김영 진 의원이 파리에서 오찬 간 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파리에 위치 한 모 한인식당에서 임남희 한인회장, 이극범 기독교협 회 회장, 박홍근 평통 지회 장, 한은선 KOSTE 유럽대 표, 곽현준 주불대사관 입 법관, 정락석 파리지성 발 행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되었다. 농림부 장관을 역임하고, 국 회 교육과학기술 의원이자 UN/유네스코 아태교육연맹 초대 부의장, W-KICA(세 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 대표인 김 의원은, 그 동안 광주민주화 운동을 국제사 회에 공인시키는 역할과 복 수국적 추진, 재외국민 참 정권과 해외 한인청 설립 추진 등 재외동포와 관련된 일들에 많은 노력을 기울 여 왔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한인 교류협력기구의 회복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Espace 5 Etoiles은 재불한인 작가들을 위한 문화공간입니다 전시기간 : 1주일 또는 2주일 단위 개관시간 :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시간 조정 가능) 대관신청 : 파리지성 또는 E5E PARIS
ESPACE CINQ ETOILES
제출서류 : 대관신청서 1부(소정양식), C.V, 작품사진 접 수 처 : 파리지성 또는 E5E
ESPACE 5 ETOILES http://www.espacecinqetoiles.com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Tel. 01 4541 5317 / 06 0786 0536 E-mail : espacecinqetoiles@hotmail.com
유치를 위한 유럽 방문 기간 중에 마련된 자리로, 김 위 원은 이번 자리를 통해, 지 구촌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려야 하는 당위 성을 설명하고,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대한 민국이 달성한 5위라는 값 진 성과와, 김연아 선수의 눈부신 활약 등으로 평창에 서의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 성에 많은 힘이 실리고 있 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에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표 명했다. 또한 재외국민 참정 권 문제에 있어서도 우편 도 입제 실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 재 한식세계화 거점 도시에 문화중심지인 파리가 빠져 있는 사항 등을 국회에 가서 적극 어필할 것을 다짐했다. 그 밖에도 유럽 한인회뿐 아 니라, 재불한인사회에서 적 극 논의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도 이 루어졌다. <파리지성>
전면광고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2
프랑스 소식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3
IMF·EU 함께 그리스 지원한다 국가부도 상황에 몰리고 있는
존 차관' 병행안에 합의, 그리
이 IMF 병행안을 밀어붙이고
그리스 사태 해법이 'IMF(국제
스 사태 해법의 큰 골격을 도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등이 병
통화기금)와 EU(유럽연합)의
출했다.
행안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공동지원'안으로 가닥이 잡혔
이어 16개 유로존 회원국 정상
'유럽 자체 해결'을 주장해온 프
다.
들이 만나 ▲그리스가 자금난
랑스가 고집을 꺾으면서 도출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25일
에 빠지면 IMF와 유로존 회원
됐다. 합의안 도출에 따라 그
IMF의 개입과 회원국 간 양
국 16개국이 각각 절반 정도씩
리스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
자계약에 따른 차관 제공 병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유
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에
행안에 합의했다. EU 정상회
로존 회원국이 그리스에 차관
빠졌을 때, IMF로부터 구제금
의 개의 직전에 앙겔라 메르켈
을 제공할 때 시장금리 이하의
융을 받고 유로존 회원국으로
(Merkel) 독일 총리와 니콜라
낮은 금리를 적용해선 안 된다
부터 특별차관도 얻을 수 있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
는 세부 원칙에 합의했다.
게 됐다.
통령은 'IMF 구제금융+유로
이번 그리스 사태 해법은 독일
프랑스 중도우파 분열..정치지형 꿈틀 집권당의 지방선거 참패 직후 프랑스 중도 우파진영의 분열 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니 콜라 사르코지를 음해한 혐의 로 기소돼 최근 무죄를 선고받 은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 는 2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공개 천 명했다. 이 보수 신당은 오는 6월 1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우파 진 영에서 사르코지의 라이벌로 통하는 빌팽 전 총리는 나아가 차기 대선에 출마해 사르코지 대통령과 승부를 겨룰 수도 있 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중도 우파 진영은 오 는 201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일단 사르코지 측과 빌팽 측으 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사회당 출신의 도미
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 금(IMF) 총재도 대선 출마를 위해 총재직에서 조기에 물러 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경 우에 따라서는 좌파 진영의 분 열도 뒤따를 전망이다. 그럴 경우 차기 대선을 향한 여 야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본격 화하면서 프랑스의 정치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빌팽 전 총리는 이날 "선의의 모든 사람을 하나로 단결시키 고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독 립적이고 자유롭고 누구에게 나 문호가 열려 있는 새로운 정 당을 창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빌팽은 "우리는 불공평하고 부 당함이 극에 달한 나라에서 삶 을 영위해 가는 것을 받아들여 서는 안 된다"고 사르코지 정부 를 비판한 뒤 "특히 나는 다수 에 의해 지배되는 정치에는 불
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빌팽은 실업률이 10%까 지 치솟은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 책의 변화를 추구할 것임을 다 짐했다. 빌팽은 자크 시라크 내각에서 외교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와 여 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첨 예한 경쟁을 펼쳤다. 당시 시라 크 전 대통령은 자신의 뒤를 이 을 집권당 대선후보로 사르코 지 대신 빌팽을 밀었었다. 그런 빌팽은 2004년 사르코지 등 40여 명이 룩셈부르크 금융 기관인 클리어스트림에 비밀계 좌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 으나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진 뒤 사르코지 음해 혐의로 재판 에 회부됐으나 지난 1월 무죄 선고를 받았다.
(1면에서 연결됨)
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파리가 한
킬 뿐이다. 조화로운 한식세계화란 무엇보다
식세계화에 있어 차지하는 그 위치적 중요성을 적
한식세계화를 위해 이미 앞장서 발을 뗀 현장
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이러한 의미 있는 움직임에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의견교환과 협력을 토
재불한인사회가 다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그
대로 각 현지 사정에 맞는 긴 안목을 가진 지원
구심점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재불한인사회의
을 통해서 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발전을 이끌어갈 책임자들로서 우리 모두가 자신
는 안 된다.
들의 역할을 되새기고, 한식세계화에 파리가 핵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재불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프
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 보
랑스 대사관 및 문화원 관계자들은 한식세계화의
다 큰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한 때이다.
움직임에 파리가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
<정락석/파리지성 발행인>
佛,브루니 "사르코지 재선 도전 바라지 않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 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 니 여사가 사르코지의 재선 도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 장을 밝혔다. 브루니 여사는 27일자 주간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이 되면) 사르코지 대 통령의 건강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루니 여사는 "그의 건강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만 큼 나는 배우자로서 그의 재 선 도전을 원하지 않고 있 다"면서 "차라리 그와 함께 남은 인생을 평온하게 보내 고 싶다"고 말했다. 브루니 여사는 "그러나 상황 에 따라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나는 이를 차분 하게 수용할 것"이라며 사르 코지의 뜻을 굳이 반대하지 는 않을 것임을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아버지인 팔 사르코지도 일간 르 파리 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재선 도전 여부는 전적으로 사르 코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 가 재선에 나서지 않으면 훨 씬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영 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 했다. 팔은 "이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견해이며, 그의 행 복을 보고 싶어하는 아버지 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직 재 선 도전과 관련해 어떤 입장 도 밝힌 적이 없으나 정치권 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 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인기 는 현재 바닥세를 면하지 못 하고 있으며 지난 21일 실시 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집 권 여당이 참패해 그의 후반 기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 상되고 있다. 한편 브루니 여사는 최근 일 부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된 맞바람 소문과 관련해 "블로 그를 믿을 만한 정보의 출처 처럼 이용하는 그런 언론인 들을 경멸한다"면서 자신과 사르코지의 동시 외도설을 일축했다.
佛,사르코지 아버지, 자서전 출간 최근 취임 이후 최악의 지지
4명의 여성과 결혼해 사르코
율을 보이고 있는 사르코지
지 대통령을 포함해 자녀 5명
프랑스 대통령의 아버지 팔
을 둔 팔 사르코지는 '충만한
사르코지가 자신이 나쁜 아
인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
버지였다는 세간의 인식을
에서 자신은 자녀들을 버리
반박하는 내용의 자서전을
지 않았으며 교육에 책임이
출간했습니다.
있는 것은 이들의 어머니들
팔 사르코지는 AP통신과의
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부당한 비난에
또 자신의 인생 역정은 물론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말고
사르코지 대통령을 포함한
참았다가 나중에 응수하라는
자녀들의 이야기도 자서전에
아들 사르코지 대통령의 조
공개했으며 11살부터 시작
언에 따라 이 책을 쓰게 됐다
된 자신의 여성 편력도 늘어
고 말했습니다.
놓았습니다
프랑스소식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4
스페인 폐가 털었더니 '수천억원대' 보물 스페인의 한 폐가를 뒤진 도둑
정원사가 자신들의 집에 무단
들이 예상치 않은 수천억대 보
침입했다는 나머지 2명의 신
물과 맞닥뜨렸다고 영국 일간
고를 받고 방문한 경찰이 양
가디언 인터넷판이 25일 보
말 한 짝에서 오래된 황금 동
도했다.
전을 발견, 이들을 체포했기
신문에 따르면 한 스페인 남
때문이다.
성은 아르바이트 정원사로 일
경찰은 근처 '도랑'에 묻혀 있
하던 중 어느 폐가의 창문 너
던 자루에서 강탈된 나머지 보
머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
물들을 찾았으며, 450만유로
했다.
(한화 68억원) 상당의 보석
무언가 돈 되는 것이 있을 것
등을 들고 도망친 정원사를 쫓
이라 짐작한 그와 일당 2명이
고 있다.
내부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깜
"집 내부에 들어가 본 사람만
짝 놀라고 말았다.
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었
시골의 여느 폐가 정도로 생
폐가를 보물 저장고로 활용한
행에 위탁 보관하는 대신 일부
을 피하진 못했다.
다"면서 안심했다가 뒤통수
각했던 카탈루냐식 주택 내부
사람은 다름 아닌 스페인 귀족
러 허름한 폐가를 택했다.
그러나 어설픈 사기꾼인 3인
를 맞은 그라우 플라는 "대부
가 다이아몬드와 진주,루비 등
인 하우메 그라우-플라.
그는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
조 강도 또한 너무 어마어마
분 보물은 매우 귀중해 돈을
으로 장식된 화려한 왕관들과
그는 총 가치가 3억유로(한화
(El Pais)와 인터뷰에서 "보
한 규모의 보물들을 어떻게 처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은으로 만든 각종 식기와 장
약4천560억원)에 달하는 각
물 컬렉션을 위장하기 위해 일
리할지를 두고 내분이 일면서
말했다.
신구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
종 보석들과 12세기 유물들을
부러 허름한 낡은 가옥을 택했
절도 행각 또한 미완에 그치
문이다.
보관하기 위해 개인 금고나 은
다"고 밝혔으나, 도둑의 손길
고 말았다.
러시아 교과서 한국전쟁 기술 크게 늘어나 객관적.구체적 사실 전달 노 력 강화돼 6.25 발발 60주년을 맞은 가 운데 북한의 남침을 도운 러 시아(당시 소련) 교과서에 한 국전쟁에 대한 기술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양적인 면에서의 증가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훨씬 객관적이며 구체적 사실들을 전하려는 노력이 눈 에 띈다는 점에서 학술적, 정 치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 가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러시아 슈콜라(초·중등과 정)는 물론 대학의 역사 교재 에서도 한국 근·현대사를 거 의 다루지 않았고 자연히 한국 전쟁 부문도 빠졌다. 물론 동아시아 현대사를 전공 한 일부 역사학자들이 한국전 쟁을 언급한 논문과 단행본을 발간하긴 했지만, 러시아 교육 현장에서 한국전쟁을 다루는 것은 남북 분단 상황, 그리고
상시인사상담 : simon@tricontinental. fr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 등 에 비춰 부담스런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 이후 각급 학 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전쟁 관련 부분이 상세히 언급되기 시작했다. 특히 북한의 남침을 분명하 게 명시하는가 하면 전쟁 발 발 배경과 역사적 의미까지 기술한 교과서가 잇따라 나왔 고 지금은 슈콜라 고학년(911학년) 학생 대부분이 이러 한 교과서로 한국전쟁에 대해 배우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대표적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프로스베셰니 에(계몽)'가 2006년 출간해 현재 우리의 고등학교 3학년 에 해당하는 11학년생이 교 과서로 사용하는 '최신 외국역 사'가 눈에 띈다. '한반도에서의 위기와 군사적 충돌'이란 소제목으로 한국전 쟁 관련 부분을 세 쪽에 걸쳐 다룬 이 책에는 "해방 후 남북
이 미국과 소련의 지원으로 갈 라졌는데 남쪽 정부에 위기가 연이어 발생했고 이것이 북한 지도부로 하여금 자신들의 통 제 아래 무력으로 한국을 통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낳았다"고 기술돼 있다. 또 "한국전쟁은 냉전 초기 가 장 심각한 충돌 중 하나였고 현재도 분단 상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남북이 분단된 민족의 미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과 제를 안고 있다"고 적혀 있다. 특히 "역사는 무력의 도움을 받아 갈등을 해결하려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보 여준다"며 북한의 남침 행위 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2008년 '루스코예 슬로보' 출 판사가 펴낸 '러시아 및 세계 의 역사'는 "전쟁 이전부터 남 북한 국경에서의 충돌은 여 러 차례 있었지만, 대규모 전 쟁을 시작한 것은 북한"이라 며 그간 옛 소련과 러시아 역 사학계가 오랫동안 부정해 왔
던 역사적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있다. 이 교과서 저자들은 '한국전쟁 과 그 결과'라는 소항목을 통 해 북한은 자신의 국방력 강화 를 위해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았으며 북한 에선 외국 군사 전문가 4천여 명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므녜모지나' 출판사 가 간행한 '세계사'에서는 전 쟁 이후 남북한은 각자의 길을 걸었고 무엇보다 경제 체제에 서 그렇다며 남북한이 걸어온 과정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드로파' 출판사의 교과서 '러 시아와 세계 역사'(2008년 출 판)는 한국전쟁을 미국과 소 련이 자국 영토가 아닌 곳에 서 마주한 최초의 군사적 충 돌이었다고 기술했다. 이 출판사의 다른 교과서 '세 계사, 20~21C 초의 세계'는 "미·소 양 강대국은 직접적 인 군사 충돌을 피하는 데 성 공했지만 그럼에도 군사적 충
돌이 일어났고 그중 가장 크고 냉전(冷戰)이 '열전(熱戰)'으 로 위험하게 전개된 것이 한 국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모스크바 '91학교' 역사 교사 인 이리나 벨라레바 씨는 "최 근 들어 한국전쟁을 비롯해 한국과 북한의 역사.정치.경제 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 다"면서 "동아시아 근·현대 사에서 한국을 빼놓고 이야 기가 안 되고 결국 한국전쟁 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기 때 문"이라고 말했다. 주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 는 "러시아 역사학자와 역사 교사들이 한국전쟁을 재해석 하고 그것을 후손들에게 올바 로 가르치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이런 노력은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과거와 달리 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국내소식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5
"호주 이민자 급증으로 사회문제 야기"
병원 환자복 '디자인'도 바꾸는 영국
濠저명 인구학자 "고유문화.스
500만명으로 급증하게 되면
책의 중심은 바로 우리가 얼마
포츠문화.언어 훼손"
도시 주거환경은 재앙을 맞이
나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호주의 고유문화와 언어 등이
할 것"이라며 "그때 삶의 질이
달려 있다"며 "도시 혼잡과 주
이젠 병원 환자복을 만들 때도
단한 것.
이민자 급증으로 훼손되고 있
얼마나 악화되는지를 직접 목
택공급 부족, 교통난 등이 쟁
'디자인'을 따지는 시대가 왔다.
새로 나온 환자복은 산뜻한 스
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
격하지 않으려면 눈을 감고 귀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 보건부와 디자이너
트라이프 줄무늬가 들어간 제
으고 있다.
를 닫고 다녀야 한다"고 우려
녹색당 대표 봅 브라운 의원은
협회는 영국의 모든 병원에 적
품으로, 최고급 면으로 된 원단
호주의 저명한 인구학자 봅 비
했다.
"호주 인구정책의 목표를 독자
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환자복 '작
렐 모나쉬대 교수는 25일 "영
이에 따라 현 노동당 정부나 차
적으로 조사할 독립기구가 필
을 사용했다. 주머니가 달려 있
품'을 내놨다. 지난 24일 AP통
어에 능숙하지 못한 이민자들
기 정부 모두 이민정책에 대해
요하다"며 "이민자 급증에 따
어, 휴대폰 같은 소지품을 넣을
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미
이 속속 유입되면서 멜버른 등
근본적이고 폭넓은 재검토에
른 인구 증가가 향후 호주에 어
국 출신 디자이너 벤 드 리시
호주 주요 도시에서는 여러가
나서야 한다고 그는 촉구했다.
떤 영향을 미칠지 정밀하게 검
(Ben de Lisi)가 디자인한 병원
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
그러나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복을 채택, 내년까지 영국
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민자들은 호주의 안
비렐 교수는 우익 성향의 싱크
보나 장기적 국가 발전, 아시
'호주이민혁명'을 펴낸 앤드루
탱크 독립연구센터(CIS)가 발
아.태평양 및 세계에서의 호주
마커스 등 학자들은 "1950년
행하는 월간 '폴리시'에 낸 '과
역할 증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대에는 이민자의 80%가 영국
다한 이민자 유입에 따른 위
것"이라며 이민자 확대정책을
에서 유입됐으며 이후 60년
험'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
대까지는 주로 유럽 이민자들
자 유입으로 지역마다 독특한
을 분명히 했다.
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분석
소수민족 문화가 형성되고 있
이와 관련, 야권은 집권 노동당
하고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다"면서 "이로 인해 호주 고유
정부의 이민정책이 많은 문제
에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출
문화와 스포츠 중심 문화, 영어
를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이민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
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최대 야당 자유당의 예비
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연방정부의 예상
내각(섀도 캐비닛) 이민 담당
대로 2050년 호주 인구가 3천
대변인 스콧 모리슨은 "이민정
전역에 있는 병원의 환자복을
뇌수막염 등으로 병원을 찾
최근 영국 보건부는 디자이너 협회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에
단추를 달아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양 옆에 끈 이 달려 있어, 끈이 풀리면 난 감한 상황을 겪어야 했던 예전 옷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것. 무릎 담요도 비슷한 디자인으
게 2만5000파운드(약 425만
로 만들어 세트로 사용할 수 있
원)를 주고, 새로운 병원 환자
게 했다.
복을 디자인할 것을 주문했다.
앤 킨(Keen) 보건부 장관은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도 이젠
"새로운 환자복이 병원 환경
좀 더 근사하고 위엄 있어 보일
을 개선시킬 것으로 본다"고
수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판
밝혔다.
콩고, 한국식 새마을 운동 열풍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로 마을환경 개선사업, 소득증
'새마을 운동'을 아시나요?"
대 사업, 마을기금 조성 사업
청와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
등을 지도했다.
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조셉 카빌라 민주콩고 대
정부는 올해도 콩고의 새마을 지도자와 공무원 등 12명을 한
英 자동차 내 금연 현실화될까 영국에서 흡연자들의 설 땅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 있고, 옷자락 양 옆에 스냅
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고 있다.
그러나 흡연을 옹호하는 단
통령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저
영국
왕립내과의사협회
이로 인해 해마다 국가의 의
체들은 "자동차 안은 개인 공
개발 국가에 수출한 한국식 '새
국으로 초청, 특별 교육을 할
(RCP)는 24일 간접흡연으
료비용이 2천330만 파운드
간"이라며 과도한 요구라는
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
로부터 어린이들의 건강을
나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
반응을 보였다.
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 있다.
흡연자들의 단체인 포리스트
청와대에 따르면, 민주콩고
프리카 외교 강화 차원에서 민
보호하기 위해 공공장소는 물론 모든 차량내에서 흡연
특히 엄마가 담배를 피울 경
는 "개인 공간인 자동차내 금
는 국가 재건의 '롤모델'을
을 금지하는 내용의 보고서
우 유아의 돌연사 가능성이
연은 주택내 금연으로 가기
196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를 정부에 제출했다.
3배나 높고 부모가 모두 담
위한 단계적 조치"라며 "다
산업 기반을 창조해낸 한국으
'간접흡연과 어린이'라는 제
배를 피울 경우 수막염에 걸
른 사람의 건강에 거의 해를
로 설정하고 2004년부터 수도
목의 보고서는 금연장소를
릴 확률이 2배나 높다고 보
끼치지 않는데도 어린이들
킨샤사에 '콩고새마을회'를 설
공원, 놀이터, 야외 수영장,
고서는 지적했다.
이 모이는 장소라는 이유로
립,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차량으로 확대해야 한
차량내 금연은 어린이들을
공원 등으로 금연지역을 확
현재 민주콩고의 새마을회원
다고 주장했다.
해로운 담배 연기로부터 보
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
은 바콩고, 반둔두, 킨샤사 등
해 기준 171달러에 불과하다.
영국은 지난 2007년부터 사
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적했다.
3개 시도 18개 마을에 1075명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
무실, 술집, 식당 등 폐쇄된
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영국 언론들은 보건당국이
정도다.
와대에서 카빌라 대통령과 정
장소에서 전면적인 금연을
닐 듀허스트 RCP 회장은 "어
공공장소 금연 조치 시행 3년
우리 정부는 민주콩고 개발 지
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시행하고 있다.
린이들이 자주 찾는 놀이터
을 맞아 더욱 강도높은 금연
원을 위해 2004년부터 콩고인
분야 협력 및 민주콩고 재건을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흡연으
등의 공공장소와 차량내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차량
들을 국내로 초청, 새마을운동
위한 항만·도로·발전소·주
로 인해 매년 30만명의 어
흡연을 막으면 간접흡연으로
내 금연이 현실화 될 가능성
지도자로 양성했으며, 민주콩
택건설 사업 등의 협력방안 등
린이들이 천식, 박테리아성
인한 어린이들의 질병을 크
을 거론하고 있다.
고 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별
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콩고를 새마을운동의 '아프 리카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 획"이라고 말했다. 민주콩고는 한반도의 11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과 풍부한 광 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1인 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칼럼 / 국내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6
내일의 교육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실제
은 교육에 있어 훌륭한 성적표
육을 시키고자' 하는 교육열이
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과
한국의 교육에 관심이 많다.
로 오바마 행정부는 강력한 교
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높은 나라중의 하나이다.
열 경쟁을 미국이 닮고 싶어 한
급기야 그는 미국은 한국의 교
육 개혁을 실천 중이다. 특히
실제로 한국인들 대부분은 한
또한 학벌주의가 만연한 한국
다지만 과연 그 이면의 이러한
육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작
교사와 학교장의 자질을 중요
국의 교육 시스템을 긍정적으
사회의 교육 시스템과 학부모
문제들을 잘 살펴보았는지 의
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은 오
한 문제로 생각하여 학생들의
로 보지 않는다. 단순히 아이들
의 교육열로 인해 대부분의 학
문스럽다. 한국에 간디 학교라
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 교육
성취도가 좋은 학교와 교사들
의 교육문제로 해외이민을 가
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는 대안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을 가려내어 특별 보너스를 지
거나 '기러기 아빠' 생활을 선택
그 중의 80%의 학생이 대학을
가 있다고 한다. 그 학교의 합
의 지나친 교육열이 한국 교육
급하는 등의 정책을 만들어 미
하며, 사교육비로 가정 경제가
입학하는 한국은 고학력의 나
창단이 부르는 '꿈꾸지 않으면'
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라
국의 교원 노조의 반발을 사기
휘청거리는 것이 한국의 실제
라이다. 그러나 한국의 높은 고
이라는 노래가 있다. '배운다
고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도 했다.
교육 현실인 것이다. 또한 일
학력자 실업률은 그러한 시스
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
은 '한국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OECD 회원국의 학생들을 대
부 다문화 연구자들은 재외 동
템의 모순을 보여준다.
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이
사람도 자식에게는 최고의 교
상으로 3년마다 수학과 독해,
포의 자녀들이 해외에서 현지
단순히 학업 성취도로만 보여
라고 아름답게 소리 높여 부르
육을 시키려고 노력한다'며 교
과학 능력을 측정하는 국제 학
학생들에 비해 높은 학업 성취
질 수 없는 교육의 진정한 가
는.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육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한
생 평가에서 한국은 매번 좋은
도를 가진다며 그 이유를 한국
치는 무엇인가. 학벌 위주의 사
꿈을 꾸는 것을 배우고 희망을
국을 오히려 부러워했다. 그는
성적을 내며 높은 학업 성취도
인들의 높은 교육열로 설명하
회 속에서 일원화된 가치와 과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한국 아이들은 매년 미국 아이
로 인해서 세계 최고의 고교 졸
기도 한다.
열 경쟁은 한국의 자라나는 아
이 간절하다.
들보다 학교에 한달 이상을 더
업률(96%)를 가지고 있기도
실제로 한국은 '아무리 가난한
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창의성
간다'며 미국도 이제 그렇게 변
하다. 적어도 겉으로 보아 한국
사람도 자식은 가장 훌륭한 교
이 자라나는 것을 가로막고 있
<파리지성>
"대한항공 기내식 비빔밥, 독일인의 오감을 매혹시키다" ⊙ 3월 10일부터 4일 동안 독 일 베를린서 열린 세계 최대 관 광박람회 'ITB 2010'에서 비빔 밥 조리쇼 개최 ⊙ 대한항공 기내식 전시 및 한 식 전문 조리사의 즉석 비빔밥 조리시연으로 관람객에게 호평 ⊙ 머큐리상 수상한 비빔밥 . 비빔국수를 비롯 다양한 한식 기내식 메뉴 개발 및 해외 시연 회 참여로 한식의 세계화 앞장
리사가 비빔밥을 만드는 장면 을 시연하고 완성된 비빔밥을 참석자들에게 시식하는 기회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매 혹시켰다. 또 관람객 중에서 원 하는 사람에게는 무대 위에서 비빔밥을 직접 비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흥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본 사 기내식센터에 10년 이상 근 무한 한식전문 조리사의 맛깔 나는 비빔밥 조리와 함께 스위
대한항공 기내식 비빔밥이 독
스 출신 임원급 조리사의 탁월
일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 독일어 진행이 조화를 이루
대한항공은 3월 10일부터
어 독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
드), 도쿄 등 세계 각국의 주
청정 야채를 식재료로 사용하
식, 한식죽 등 다양한 한식 기
14일까지 4일 동안 독일 베
로잡았다. 또한 세련된 스카이
요 여행 박람회에 비빔밥을 출
고 있으며, 외국인 조리사들을
내식 메뉴 개발, 품질 향상 노력
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블루컬러의 유니폼을 입은 승
품하여 한식 세계화에 일조하
국내로 초청해 교육을 시키는
및 해외 시연회를 통해 웰빙 식
Berlin)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무원들이 비빔밥을 소형 용기
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0년
등 꾸준한 품질 개선 노력을 기
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식을
규모의 관광 박람회인 '독일 국
에 정성스레 담아 관람객들에
대 초 일등석을 대상으로 기내
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제관광박람회(ITB) 2010'에
게 나누어 주어 하늘 위에서
식에 비빔밥을 처음으로 제공
공 비빔밥은 지난 1998년 기내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베를린
서 대표적인 한식 기내식인 비
만 경험할 수 있는 명품 서비
해 한국 고유의 맛을 세계인
식 부문의 '오스카' 상으로 불
음대생 이지혜씨(22)는 "한국
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스를 제공하였다는 평가를 받
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
인기음식인 비빔밥이 독일에
행사를 실시했다.
았다. 행사에서 대한항공 기내
1997년부터는 프레스티지석
리'상을 수상하면서 '비빔밥 기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아쉬웠
한국관광공사(KNTO)의 '한국
식 비빔밥을 맛본 독일인들은
과 일반석에 서비스를 시작해
내식'의 맛과 품질을 세계적으
는데, 독일인들이 행사장에서
관' 부스 이벤트 홀에서 열린 대
"분더바(Wunderbar)", "레커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로 인정받기도 했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한항공 비빔밥 시연회에서 대
(lecker)"등을 외치며 찬사를
전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대한항공은 비빔밥뿐 아니라
보며 뿌듯했다"면서 "대한항공
한항공은 기내식 비빔밥 세트
아끼지 않았다.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머큐리상을 상을
이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 곳곳
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대한항공은 작년부터 홍콩, 아
세계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비
수상한 비빔국수를 비롯해 삼
에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해주길
사로잡았다. 아울러 기내식 조
스펜(미국), 오클랜드(뉴질랜
빔밥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계탕, 꼬리곰탕, 북어국, 한정
바란다"고 말했다.
9년
연속2001~2009 미슐렝
재외선거 / 문화원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7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기간 선거일 전 150일부터 선거일 전 60일까지 ◉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은 대
가 없는 사람은 「가족관계의
통령선거와 임기만료에 따른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가 실
등록기준지) ④거소(로마자 대
시되는 때마다 그 선거일 전
문자로 기재)를 기재한 후, 대
150일부터 선거일 전 60일까
한민국 국민이면서 외국국적을
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서와
보유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
여권사본 등을 공관에 직접 제
해 여권사본과 함께 비자ㆍ영
출하여야 합니다.
주권증명서ㆍ장기체류증 사본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하려
또는 거류국의 외국인등록부
는 사람은 대통령선거와 임기
등본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만료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
서류를 덧붙여서 공관에 본인
선거가 실시되는 때마다 그 선
이 직접 제출하여야 합니다.
거일 전 150일부터 선거일 전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서』
60일까지 『재외선거인 등록
서식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신청서』에 ①성명 ②여권번호
기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ㆍ생년월일ㆍ성별 ③국내의 최
인터넷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종 주소지(국내의 최종 주소지
수 있습니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 : 2011. 11. 13. ~ 2012. 2. 11. 제18대 대통령선거 : 2012. 7. 22. ~ 2012. 10. 20.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은 공관 을 직접 방문해야 가능
"한국의 무신도" 전시회 3월31일-4월28일 문화원서 주불핚국문화원(원장 최준 호)은 서울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윤열수)와 공동으로 3월 31일부터 4월 28일까지, '한국 의 무신도' 젂시를 개최핚다. 가 회민화박물관은 지난 2002년 서울 가회동에 문을 연 사립박 물관으로 민화, 부적, 무신도, 젂적류 등 모두 1,7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젂시에서 수명장수, 소원 성취, 자녀성장, 무사평안 비 는 일을 담당하는 칠성신(七星 神)과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 원하며 인갂을 보살펴 주는 산 신(山神), 운수와 재화를 담당 하는 대감(大監), 그리고 인갂 의 재복,수명,잉태를 담당하는 삼불제석(三佛齊釋) 등 가회민 화박물관이 소장핚 총 16점의 무신도를 젂시핚다. 이번 무신도 젂시는 핚국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아울러 핚국고 유의 젂통 속에서 느껴지는 멋 을 알리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 었으며 젂시작품 선정은 핚국 샤머니즘 젂문가인 알렉상드르 기모즈(Alexandre Guillemoz) 교수가 맡았다. 핚편, 젂시 개막행사가 예정된 4월7일에는 기모즈 교수의 '부 채 무당 및 무당과 인류학자' (Imago 출판사, 3월말 발갂)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릴 예 정이다.
◉ 대한민국 내에 주민등록이
선거인 등록신청은 국외부재
되어 있지 아니하고 국내거소
자신고와 달리 우편으로는 등
신고도 하지 아니한 재외국민
록신청을 할 수 없으며, 재외
중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선거
선거인 등록신청을 한 선거에
권자는 공관을 직접 방문하여
한하여 외국에서 투표할 수 있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하여
습니다
야 합니다.
.
대한국민 내에 주민등록이 되
※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은 관
어 있지 아니하고 국내거소신
할구역 공관에서만 신청하는
고도 하지 아니한 재외국민으
것이 아니라 세계 어느 재외공
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선
관에서나 신청 가능합니다.
무신도에 대한 소개
거권자는 대통령선거와 임기만
※ 대한민국 내에 주민등록이
료에 따른 국회의원선거를 실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를
시하는 때마다 반드시 공관을
한 재외국민은 국외부재자신고
직접 방문하여 재외선거인 등
를 하여야 외국에서 투표할 수
록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재외
있습니다.
무신도는 무당들이 받들고 모 시는 여러 신들을 그린 그림이 다. 무신도의 종류는 무신의 성 격이나 외모, 기능에 따라 다양 하게 붂류되는데 이는 인간의 욕망과 삶의 안녕(安寧)을 비 는 신앙의 대상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무신도의 종류는 크게 천신(天 神) . 일신(日神) . 월신(月神) . 지신(地神) 등의 자연신과 왕 과 왕비, 장군, 대감, 산신 등 세 속적인 권위나 권력을 지닌 인
갂신으로 붂류되는데, 여기에 는 인갂의 근본적인 기복(祈福) 내용이 고루 담겨 있다. 황 . 청 . 백 . 적 . 흑 등 오방색을 기본 으로 그리고 그림 수업을 젂문 으로 받은 화가나 불화를 그리 는 스님이 초(草)를 가지고 그 리는 경우와 무당이 직접 경함 핚 신(神)을 초 없이 그리는 경 우가 있다.
가회민화박물관 소개 2002년 서울시가 북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가회 민화박물관'은 북촌의 중심지, 가회동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자체는 서울시에서 건립했지 맊 박물관의 모든 유물과 활동 은 순수 개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가회민화박물관 은 인갂의 삶과 염원이 담겨있 는 부적과 민화를 전시하고 있 다. 한국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전통 한옥 전시 실에는 옛 사람들의 짂솔핚 감 정이 담겨 있는 민화와 주술적 신앙이 반영되어 있는 벽사그 림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잡귀를 물리친다는 호랑이 뼈
나 이빨, 수염 등과 갖가지 장생 물이 아름답게 수놓인 굴레와 수저주머니, 휴대용 의학 서적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적 750점, 민화 350점, 무신 도 300점, 전적류 250점 등 모 두 1,700여 점의 유물을 소장 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핚 민화 젂문 박물관으로 일 녂에 수차 례 특별전을 통해 다양핚 민화 를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 니라 중국이나 몽골 등 해외에 서도 꾸준히 민화전시를 개최 해 왔다. 특히, 중국의 무강현 정부와 무강 연화 박물관의 초청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기념 핚국 민화 초대전'을 개최핚 바 있 다. 이밖에도 박물관에서는 '민 화 부채그리기', '열쇠걸이 맊들 기', '민화 티셔츠 맊들기', '문자 도 만들기', '부적찍기', '기와탁 본' 체험을 상설적으로 진행하 여 보다 쉽게 민화를 접핛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가회민화박물관 www.gahoemuseum.org ☎ 02-741-0466
전시 기간 및 장소 2010년 3월31일-4월28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 avenue d'Iena 75016 Paris) 전시회 오프닝 행사 및 출판기념회 / 4월7일(수) 저녁 6시
예술가와의 만남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8
한국작가 11인전, "새 지도 그리기" 3월12일에서 4월11일까지 파리시청에서 지척인 '씨떼 데자르' (Cité International des Arts) 전시장에서 한국 작가 11인의 "새 지도 그리 기"(N é o-graphie)가 개최 되고 있다. 이 전시는 프랑스 와 영국에서 활동하는 11명 의 작가들이 회화, 사진, 설 치, 비디오, 건축, 조각 등 다 양한 쟝르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윤애영 (사 진, 비디오), 유혜숙(회화), 김미현(사진), 이정훈(건축), 홍 일화(회화), 발레로-김 (설치), 민정연(회화), 배찬 효(사진),이성희(사진),노영 훈(조각), 다프네 르 세르장 (사진, 비디오)이다. 파리지 성은 이 전시를 기획한 김수 현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파리지성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현 : 한국에서 미술 대 학 졸업 후 , 8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 와서 파리 제 1대 학 미술 사학과에서 서양 현 대 미술 전공으로 박사 학위 를 받고 난 후, 귀국해서 몇 년 일하다 다시 파리에 오게 되었읍니다. 지난 몇년동안은 주불 문화원에서 전시 기획자 로 일을 했었지만, 또 한편으 로는 파리 제 3대학 Cinema &Audio Visuel 학과에서 두 번째 박사 과정으로 영상 매 체쪽 공부를 좀 더 하기도 했 읍니다. 파리 3대학과 이태리 의 밀라노&우딘 대학과의 협 력 관계로 프랑스 및 이태리 에서 "영화와 현대 미술"라는 국제 학회에 매년 발표, 그동 안 여섯편 정도의 논문을 발 표했으며, 이들은 또한 책으 로 출판되기도 했읍니다. 파 : 전시회의 타이틀 Néographie가 의미하는 것은 ? 김 : 네 오 그 라 피 N éo graphie 라는 주제는 2000년
밀레니엄 이후, 2010년이라 는 연도의 상징적 중요성이 마치 두 번째 밀레니엄을 맞 는다는 분기점으로서의 의 미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사 회, 경제적 대두에 힘입어, 특 히 한국 작가들이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문화, 예술적으 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주 체"라는 의미를 복합적으로 메타포하고자 한 것 입니다. 이는 그동안의 현대 예술의 서구 중심적 헤게모니에서, 점점 더 아시아적 가치의 재 발견과 확대, 전파하는 주도 적 위치에로 전환되고 있음 에 주목하고, 이를 지형학적 인 주제로 은유한 것 이라고 도 할 수 있지요. 즉, 한국 의 현대 미술이 마치 새로운 세 계 지도를 다시 그리듯, 새로 운 토폴로지를 형성한다는 프로세스적 의미를 함께 담 고 있으며, graphie 라는 말 에 담긴 시간성이 포함된 개 념을 또한 상징화 시키고자 한 것이기도 하지요. 이에 노 마디즘으로도 대표될 수 있는 <혼성Métissage>과 <생성 Devenir>이라는 두가지 소 주제는 21세기의 대표적 현 상을 나름대로 압축하고자 한 것 입니다. 파 : 전시회 타이틀과 관련
이 될 것도 같은데, 각기 독특 하고 다양한 작가들을 한 전 시회로 묶을 수 있었던 공통 점은 ? 김 : 작가들의 다양함은 바로 이러한 "혼성"이라는 개념에 서 각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들을 한데 집결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는 있겠지만, 사실상 그들을 관통하는 커다란 줄기는 동 서양의 뒤섞임, 환경(도시)과 정체성, 그리고 신체(내/외 부)와 주체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읍니 다. 그러므로 두번째 부분인 <생성Devenir> 또한 바로 이렇듯 혼성 이후의 재-생성 (re-devenir), 재-구성(redessiner)에 대한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파 :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것을 알고 있는데, 작가 선정은 어 떻게 하셨는지요 ? 김 : 전시 컨셉에 맞는 작가 들을 찾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 으로는 프랑스 뿐 아니라 유 럽에서 활동중인 한국 작가 들을 서로 소통시키고자 하 는 의도에서도 그런 것 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 후 그 피드백으로 프랑스 거
주 한국 작가분들이 영국이 나, 독일등 전유럽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좋은 초석을 만 들어 드리는 것 이라고도 생 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상 더 많은 작 가분들을 소개시키지 못한 것 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 한 새로운 지도를 그려 나간 다는 의미에서 참여 작가분들 도 30-40대의 한창 활동중 인 젊은 작가분들로 구성했는 데, 이 또한 사실 이 연령대가 작가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 각했기 때문에 집중한 것 이 기도 합니다. 파 : 참여 작가 분들의 특징과 출품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 : 우선 <혼성> 부분 출품 작가분들은 환경과 정체성, 그리고 신체와의 관계에 대한 혼성적 경험의 산물을 가시화 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 다. 김 미현의 중국의 황산과 아이슬랜드라는 양극에 위치 한 두 장소의 만남이 주는 기 이한 유사성, 이 정훈의 건축 과 조각, 설치와의 관계에서 동양의 빈 공간을 건축에 적 용, 뺄셈(soustraction)에 의 한 예기치 못한 잉여 공간으 로 경계를 넘나드는 개념, 홍
일화의 '인간-기계-동물' 로 확대되는 포스트 휴먼 으로서 의 존재의 경계에 대한 모호 함, 발레로-김의 페티시즘적 머리카락으로 은유되는 인종 의 혼성에 대한 것 등입니다. 아시아 남자로서 영국에 거주 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배 찬 효 작가 본인이 직접 중세 역 사속의 여러 여인으로 변장, 젠더와 역사, 사회와의 관계 를 은유하며, 민 정연의 작품 에서 보여지는 신체 내/외부 의 탈경계 또한 신초현실주의 와 디지털 세대가 만들어 내 는 시뮬라크르적 상상력으로 서의 혼성의 시각화등이 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두번째 부분인 "재-생 성"에 대한 것은 잠재성 (virtualité)을 드러내고, 이의 융기 (surgissement) 에 대 한 것 으로, 혼성성에 근거한 새 지역 건설의 대두라는 혼 합 정체성입니다. 이는 결국 "파편화" (fragmentation)와 "비정형"(Informel) 이라는 현대 미술에서의 중요한 개념 에로 귀결되며, 각 매체의 질 료적 특수성과 그 매체간들 의 만남으로 형상화될 것 입 니다. 여러 도시의 불빛들을 콜라쥬해서 추상적인 느낌이 나는 윤 애영의 사진, 비서구 국가들의 도시 외곽 개발 지
예술가와의 만남 역의 빈 광고판을 날것으로 담아낸 이 성희의 사진, 분단 과 작가 자신의 분리 경험을 외부적 "경계"와 내부적 "연 결"이라는 상반된 주제로 풀 어나가, 주체 형성 과정을 표 현한 다프네 난 르세르쟝의 사진, 비디오 작업등이 있읍 니다. 그외 사회라는 외부적 요인과 개인의 내부적 충돌 과의 간극을 앙포르멜적 형 상으로 그 프로세스적인 면 을 드러내고자 한 노 영훈의 작업, 그리고 일루젼이 사라 진 이후, 회화의 2차원이라는 평면성에 대한 자각과 이에 대한 물질성의 추구라는 회 화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유 혜숙의 작업등이 소 개되었읍니다 . 파 : 앞으로 다른 작가들도 이처럼 좋은 장소에서 전시 회를 가질 수 있도록, 어떻 게 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 었는지 처음부터 전시 개최 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 해 주신다면, 다른 작가 분 들이나 또다른 전시기획자들 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 습니다. 김 : 우선 현재 시테 데자르 의 Sidney PEYROLES 디렉 터 분께서 이전 한국의 프랑 스 문화원 원장을 역임(9194년)하신 분이라 우선 한 국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 셨고, 한국 문화원과의 관계 에도 관심을 보여주신 것 같 습니다. 이를 출발로 많은 어 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작 가들을 위한 초대전으로 까 지 발전될 수 있었던 것 같 습니다. 사실상 파리 에서 대 형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장 소와 그에 걸맞는 예산을 얻 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번 전시는 그 교훈을 준 좋 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말하 자면, 규모 있는 현대 미술 전시를 위해서는 어느 개인 의 힘으로서가 아니라, 국가 와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와 이해, 그리고 지원이 절실하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9 다는 것 인데, 이는 국가 브
만두면서 아쉬웠던 점은, 혹
랜드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
은 다음 큐레이터에게 바라
문입니다. 또한 세대를 불문
는 점은 ?
하고 작가들과 기획자 모두
김 : 제가 그동안 한 역활은
가 협력하여 일을 추진하며,
초석을 깔아 놓은 것 이라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구
고 생각합니다. 누구던지간
축해 나간다는 건설적이고도
에 어려운 역활을 담당해야
긍정적인 동시대적 자세가
할 자리라고 봅니다만,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요한 것은 현대 미술에 대
남 명 래 환경카툰 "지구 The Earth:이미지의 힘과"
한 이해, 중심과 신념, 그리고 파 : 재불 한국 문화원에서
끈기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
좋은 전시회 큐레이팅을 많
다. 그러나 어느 한 분에게만
이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
이러한 모든 것 을 바랄 수는
는 전시회는 어떤 것이었고,
없고, 또한 이 분야의 일은
재불문화원에서 큐레이터를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이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
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
되었던 점 ?
문에, 작가분들과 교민 사회
김 : 가장 기억에 남을 전시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애
는 바로 이번 시테 전시일 것
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같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았 기 때문이기도 할 것 이지만,
파 : 앞으로의 계획과 하시고
또한 그만큼 의미있는 전시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기 때
김 : 미래를 좀 더 거시적으
문입니다.
로 크게 보면 결국 두 가지
재불 문화원에서는 지난 만
일이 될 것 입니다. 즉 좋은
삼년 동안(2006-2009) 대
전시를 기획하는 일과 좋은
략 25회 정도의 전시를 기
글을 남기는 것 이겠지요. 여
획 했으며 , 그동안 총 30여
러 상황상 기획과 저술을 병
회의 전시 를 기획했읍니다.
행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일
문화원 전시는 내부로는 매
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야
달 젊은 유망 작가들을 발
할 일이라고 봅니다. 좋은 전
굴, 초청 개인전을 여는 전
시를 기획하는 일이 결국 의
시였고, 그외 외부 전시로
미있는 동시대적 개념을 창
2009년 <빔&충만 , Vide &
출하는 또 다른 시각화에 다
Plenitude> 전시(한국 , 프랑
름 아닌 것 이라면, 좋은 글
스 작가 총 8인) , <파리-뉴
을 쓰는 것 또한 그 유사선상
욕>전 등이 있었읍니다. 보
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
람있던 점이라면 , 한국의 작
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도움
가들을 이곳에 소개시키면서
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지
조금씩 쌓아가는 한국 미술
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파 : 문화원 큐레이터를 그
<파리지성>
"Néo-graphie" 전시 기간. 2010년 3월12일-4월11일
Paris의 FIAP Jean Monnet 국 제교류센터는 세계 카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의 카툰작가 남명래의 근작(近 作)을 선보인다. 연중 끊임없이 국제회의와 프 랑스어 연수, 문화기획을 펼치 는 FIAP센터는 다양한 문화행 사를 기획함으로써 문화예술 분야 신진 또는 중견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왔다. 이러 한 일환으로 2010년 1월 아시 아불어권친선협회(아불협회, 회장 변정원)가 추천한 남명 래 작가의 근작에 담긴 환경 관 련 시사성과 예술성을 높이 평 가하였고 이미 자체 기획이 끝 난 2010년 3월 ~ 4월 친 환 경 (développement durable) 테마의 문화행사 일정을 축소 또는 변경 조정하여 남명래 환 경카툰 초대전을 열기로 결정 하였다. 작가 남명래는 만화 및 애니메 이션 전문대학인 리용 에밀콜 (Ecole Emile Cohl)을 졸업하 였고 귀국 후 공주영상대학 만 화창작과 겸임교수로서 다수 관련학과에서 강의하는 한편, 창작활동도 활발하게 하여 이 미 수많은 유명 국제카툰공모 전에서 인정받았고 세계 유명 카툰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작 가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펼치
고 있다. 남명래 작가는 지구온난화, 환 경오염과 같은 이제는 지구촌 의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무거 운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우 리에게 친숙한 자연소재를 자 연스럽고 절묘하게 환경문제로 연결시켜 대중과의 소통을 시 도하는 동시에 관객들의 오염 된 시선을 맑은 시선으로 되돌 려 줌으로써 예술적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
작가 및 작품소개 1990년대 초반에 도불한 그는 파리에서 수많은 미술관, 그래 픽 잡지, 유럽풍 만화책을 접하 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유학기간 중 접한 유럽 만화가 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그 의 삼십대 미학(美學)이 형성 되었으며, 일찍부터 이미지의 힘에 매료되었던 그는 만화와 만화영화의 빛에 가려 2006년 당시 한국에서 인기분야가 아 니었던 카툰을 선택하였다. 2010년 4월 5일~25일간 파 리에서 열리는 FIAP Jean Monnet 파리국제교류센터의 남명래 환경 카툰전지구 The earth는 환경문제를 집중적으 로 다룬 그의 최신작들을 전 시한다. <파리지성>
매일 14시-19시, 무료
전시기간 : 2010.4.5 (월) ~ 2010.4.25(일)
전시 장소.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전시장소 : FIAP Jean Monnet : Espace Paul Delouvrier
18 rue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30 Rue Cabanis 75014 Parismétro : Ligne 6, Glacière
- Tel. 01 44 78 71 72
(tel : 01 4313 1700)
Metro : Pont Marie, Saint-Paul
베르니사쥬 : 2010.4.7.(수) 오후 7시
샹젤리제 옆 위치 www.restaurantsoon.com
Tel. 01 42 25 04 72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9 - Franklin D. Roosevelt
파리지엔느&서울리엔느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0
한글학교 이야기 3 벌써 횟수로 3년 째다. 수요일
고 마지막 아이가 떠난다. 휴우.
이면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는
끝났다. 오늘도 무사히.
파리 한글학교 교사 3년 차. 이
집에 돌아오는 길. 조금 어둑
런 저런 훌륭한 우연들이 겹쳐
한 파리의 거리, 메트로. 여전히
여기까지 왔다. 그 우연들 중에
가슴에는 오늘 하루 동안 아이
굳이 우연이라 할 수 없는 하나
들의 웃음과 울음ㅡ 기쁨과 슬
의 필연은 교장 선생님의 존재
픔, 그 모든 것들이 출렁인다.
다. 어떠한 연속되는 일들 중에
RER를 기다리며 승강장에 서
도 위기는 있기 마련인데 그 때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온다. 어
마다 그녀의 든든한 존재감이
떤 역에서 사고가 나서 늦어지
나를 붙잡아 주었던 것. 그렇게
고 있단다. 승강장은 시간이 지
나는 여전히 한글학교 유치 반
날수록 퇴근 길 직장인들로 꽉
교사다. 이런 저런 내가 가지고
꽉 들어차고 그 만큼 내 가슴에
있는 '직함'가운데 가장 내 마음
는 짜증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에 드는 훌륭한.
그럴 때마다 늘 중얼거리는 '도
다리에 조금씩 힘이 빠지고 어
가지도 않은 채로 A야! 왜 그
그러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러
슬픔이 스미면서 B에게 말한
대체 이놈의 나라는 말이지' 하
깨가 뻐근하다. 내 목에서 나오
래? 한다. 아이는 나를 본다. 필
니까 이제 그만 울자.' 아이의
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선생님
면서. 그저 무표정의 주변 사람
는 소리는 더 이상 내 목소리가
통을 들고 마주 서 있는 B를 가
어깨를 다독인다. 그리고 A에
이 그랬어. 그러니까 이제 울지
들에게까지도, 당신들은 도대
아니다. 다섯 시. 이제 십 오분
리키며 얘가 필통으로 내 코를
게, 'B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
마. 그것을 보는 나는 아, 한다.
체 왜 이러구 살아. 하면서 알
후면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쳤어요! 하면서 더 크게 울음
고 너에게 미안하다고 했으니
A가 더 컸다. 아주 어린 아이
수 없는 대상에게 마구 화를 낸
데리러 교실로 들어오므로 아
을 터뜨린다. 나는 상황 파악을
이제 됐지? 이제 그만 울어.'한
들은 아직은 친구의 고통이나
다. 그러다가 슬며시 조금 전에
이들을 준비시켜야 하는 시간.
하고 다행히 큰 일이 아니라 안
다. 그러자 A는 너무나 억울하
슬픔에 무관심한 법이다. A또
아이들에게 했던 내 말이 스친
조금 큰 아이들은 가방을 제 손
심하면서 가까이 다가간다. 내
다는 듯이 '나는 아직도 여기가
한 작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다. 그건 사고야. 사고는 일어나
으로 챙기고 옷도 입는다. 그리
가 다가가는 동안 급기야 B도
아픈데 그러면 도대체 누구 잘
이제 그 애는 울고 있는 친구
기 마련이고, 그건 누구 잘못도
고는 다른 친구들과 장난을 치
울음을 터뜨린다. 자신이 친구
못인데요?' 나는 잠시 아차, 한
를 위로하고 일어난 사건을 정
아니야. 했던. 아이들에게는 이
느라 여념이 없다. 나머지 아이
를 때린 꼴이 되었고 선생님한
다. 하나, 둘, 셋. 3년 경력의 순
리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쁨과
렇게 근사하게 말하면서 내 앞
들은 가방을 챙겨주고 옷의 단
테 혼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무
발력이 필요한 순간. 숨을 크게
뿌듯함과 감동이 섞인 복잡한
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이렇
추를 채워주고 그 와중에도 칠
서웠던 것. B는 내가 가까이 가
쉬고. '그건, 누구 잘못도 아닌
감정 속에 아이들 볼을 열심히
게 비겁하게 생각하고 있다니.
판에 낙서하고 뛰어다니는 아
자마자 '나는 A에게 미안하다
사고야. 사고는 가끔 이렇게 일
어루만져 주는데 학부모님들이
그 무엇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이들을 감시해야 하는 소란스
고 그랬어요!'라며 다시 더 크
어나.' 하고는 다시 목소리의 톤
교실 안으로 밀려온다. 아이들
부끄러워진다. 그래, 이건 사고
런 십 오분. 내 등 뒤에서 터지
게 운다. 나는 먼저, 다쳤다는
을 바꾸어. 조금 크고 단호하게.
이 이런 저런 이유들로 다치거
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짜
듯이 울음 소리가 난다. 누가 또
A의 코를 본다. 겉으로는 아무
'그러니까 선생님이 너희들 친
나 하면 학부모님 볼 면목이 없
증이 꽉 차 올랐던 머리와 가슴
다쳤다. 이런 울음 소리는 정말
이상이 없다. 그러는 동안에도
구들하고 놀 때 어떻게 해야 한
다. 늘 '쿨'하고 쾌활한 A의 어
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윽고 도
다쳤다는 것이다. 긴장되는 마
A는 B를 가리키며 '얘가 그랬
다고 했지?!' 한다. 답이 자동으
머니가 오자 나는 그녀에게 조
착한 지하철은 만원이고 그 안
음으로 그러나 표정 관리를 하
어요!'라고 반복하고 B는 그것
로 나온다. 둘이 동시에. '조심
심스럽게, A가 다쳐서 울었다
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나는 그
며 조용히 뒤 돌아 울음의 진
이 억울한지 울음을 멈추지 않
해야 한다구요!' 슬며시 웃음이
고, 한다. 그녀는 여전히 쾌활하
럼에도 미소 짓고 있다. 내가 여
원지를 본다. 한 아이는 울음을
고. 나는 B에게 묻는다. 너 일부
나오는 것을 참으며 두 아이의
게 웃으며 '코피 났어요?' 한다.
전히 한글학교 교사인 여러 가
터뜨리고 그 앞에 마주 서 있는
러 그랬니. 그애는 여전히 울면
손을 잡아준다. A의 울음이 잦
조금 조였던 가슴이 그녀의 밝
지 우연들 중에 포함되는 또 하
아이는 필통을 들고 불안한 표
서 고개를 흔든다. 나는 냉정했
아들었음에도 B는 여전히 울고
은 목소리에 안심이 되고. 이제
나의 사건이었다.
정으로 서 있다. 나는 가까이
던 표정을 거두고는, '그렇구나.
있다. 그것을 보던 A의 얼굴에
아이들이 조금씩 교실을 떠나
<최선오/파리지성>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1
知性甘泉/지성감천 - 파리지성의 물맛 좋은 샘
죽음이 모두 슬프지만 탈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런 비극을 합작해서 만들어
나가 그렇게 세상을 떠난지
을 사랑하는 것이 지나칩니
낸 것입니다.
2년 만에 동생도 똑같이 세
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상을 등지게 된 것입니다. 그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한 방 김승천 목사 퐁뇌프 장로 교회 백령도 부근에서 해군 함정 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 발 사고로 침몰되어 많은 군 인들이 실종되었는데 희생 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 고 있습니다. 생명을 잃는다 고 하는 것은 무엇으로도 되 돌려 놓을 수 없는 인간 한계 밖의 일입니다.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절절이 와 닿습니다. 죽음의 어느 누구에게 찾아온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 지만 이번에 희생된 사람들 중에는 노인도 없고 어린아 이도 없는 가장 힘쓰며 살아 가야할, 모두가 인생의 가운 데 토막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나라 의 부름을 받고 국민의 한 사 람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하 고 있던 중 불의의 사고를 만 나서 희생된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야할 길에서 이
중에 백사장을 달리던 승합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참사
가 간 그 길도 가야할 길이
시대의 병폐는 자기만을 사
차가 바닷가에 돌출되어 있
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의
아니었습니다. 백사장 가운
랑하는 함정에 빠지는 것입
던 바위에 부딪혀서 탐승하
미가 서로 크게 다릅니다. 남
데 있는 바위를 들이받은 것
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고 있던 농수산부 직원7명과
겨진 사람들이 슬픔을 딛고
만큼 어이없는 것은 아니어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
운전자를 포함해서 여덟 명
일어서는 데에도 마찬가지입
도 그 나약함을 생각할 때 화
다. 그것이 작은 가족 단위에
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있었
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
가 납니다. 아직 자기 누나를
서의 책임이든지 아니면 지
습니다. 왜 모레 백사장을 승
를 위해 망망한 대해에서 임
보낸 슬픔을 채 이기지도 못
역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인
합차가 달렸는지도 의문이지
무를 수행하다가 죽은 자의
했을 부모와 그 조카들이나
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 얼마나 빨리 달렸으면 타
가족과 술취한 운전자가 모
가까운 이웃들을 생각할 때
적어도 해하지 않는 삶을 살
고 있던 전원이 숨지게 되었
는 차를 타고 백사장을 달리
너무 허탈한 마음이 듭니다.
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
을까 의아스럽습니다. 운전
다가 바위와 충돌해서 죽었
그렇다고 자살로 생을 마감
기 위해서는 상황의 어려움
자가 면허 취소에 해당할 만
다고 하는 사람이 그들의 가
하는 사람들을 모두 우울증
이나 힘겨움 보다는 사랑하
큼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하는
족에게 남긴 정신적인 유산
환자로 인정해 그럴 수도 있
는 관계의 소중함을 잊지 말
발표에 어느 정도 상황이 이
이 다릅니다. 만약 어린 자식
다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무
고 그 기쁨과 행복을 더욱 가
해됩니다. 그런 사람이 운전
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의 죽
책임한 일입니다. 자꾸 사람
치 있게 여겨야 합니다. 사랑
하는 차를 타고 목숨을 맡긴
음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한
들이 나약해져가는 것을 그
하는 사람을 아름다운 일을
사람들도 거의 제정신이 아
줄의 그 표현이 그들 평생에
대로 인정하려고 하기 보다
하고 싶은 곳에서 사회적 책
닐 만큼 취해 있었을 것입니
용기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
는 좀 더 강하게 일어서고 어
임은 저절로 만들어 진다고
다. 목숨을 잃은 여덟 명으로
나 언젠가 모두 죽겠지만 그
떤 상황에서든지 이길 수 있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은 예
인해 슬픔을 느껴야 하는 사
자리가 부끄러움의 자리가
도록 본을 보이고 이끌어 주
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
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되지 않도록 소망을 갖는 것
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 십자가를 지셨던 시간입
또 졸지에 가장을 잃고 평생
도 삶을 정결하게 할 수 있는
을 슬픔과 힘겨움으로 살아
한 방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야 할 사람들도 많을 것입
니다. 그의 죽음은 자신에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길이 아
는 고통이었지만 모두에게는
닌 곳으로 갑니다. 비극으로
큰 사랑과 생명의 선물을 준 죽음이었습니다.
니다. 가자 말아야 하는 길을
탤런트 최진영씨가 자살해서
끝나는 그 모든 길의 끝은
가는 것과 마시지 말았어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
이타적이기보다는 이기적인
하는 술을 마신 모든 것이 이
모두에게 친근했던 그의 누
삶의 추구가 있습니다. 자신
푸른사막 에세이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2
푸른사막 서문 이년 전 파리에서 있었던 일 이다. 어느 하루 늦은 오후 나는 집 앞에 있는 작은 식당에 샌드위 치를 사러 갔다. 한국의 중국 식당 보다 흔하다는 아랍식 패 스트푸드 식당이었다. 프랑스 에는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의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 민자들이 참 많다. 전체 이민자 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들도 나름대 로 전문 분야가 있어서, 알제리 출신 이민자들은 주로 식당을 운영하고, 모로코 이민자들은 아랍식 카페를, 튀니지 이민자 들은 작은 동네 슈퍼를 운영하 는 경우가 많다. 알제리 출신 이민자가 운영하 는 집 앞의 식당은 동네 슈퍼 앞 작은 원형 광장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광장에 는 샌드위치 가게 외에도 중국 식당, 피자 전문 이탈리아 식 당, 파스타를 파는 프랑스 식 당 등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비 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들 이 원형으로 촘촘하게 위치해 있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 진열대 뒤에 있던 40세 정도 되어 보 이는 식당 주인이 반갑게 인사 를 한다. "봉쥬르, 마드므와젤!" 샌드위치를 준비하면서 알제 리 출신의 식당 주인이 내게 물 어본다. "아가씨는 어디서 왔어요?" "한국에서 왔는데요" "북한이요 남한이요?" "남한이요" "그거 알아요? 요즘 프랑스에 한국 사람 엄청 많던데. 예전에 는 우리가 제일 많았는데, 얼마 전 어디서 본 건데, 작년에는 한국인이 중국인 다음으로 프 랑스에 많이 들어왔대요." "그래요? 그런가?" "그렇다니까요. 우리 식당 옆 에 중국 식당에도 한국사람이 두 명이나 있어요. 거기서 일한 다던데." 한국인이, 그것도 두 명씩이나
중국 식당에서 그 쥐꼬리 만한 돈을 받고 허드렛일을 한다는 말인가? 나는 의심에 가득 차 서 재차 물었다. "한국 사람이 확실해요?" "확실하죠, 내가 직접 물어봤 는데." "뭐라고 물어보셨는데요?" "어디 사람이냐고 물었죠. 한 국사람이라고 분명히 대답했 다니까요" 순간 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분이 상했다. '대체 뭘 제대로 알고 얘기하 는 거야?' 한국인이 옆집 중국식당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전혀 이상하 지 않은 식당 주인은 세상 돌아 가는 것을 잘 모르는 바보같이 느껴졌고, 중국식당에서 일한 다는 한국인도 괜히 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식당은 프 랑스 법이 정하는 최저임금 조 차 제대로 안 주는 것으로 유명 하다. 일하려는 중국인 젊은이 들이 많아서 식당 주인들은 아 르바이트 시급을 낮춰도 사람 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다. 게다 가 정식 고용신고도 안 하고 불 법적으로 사람을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는 그 적은 돈을 받고 그런 조건에서 일을 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프랑스에 입국하는 한국인이면 대개가 유학생인데 중국식당에 서 그렇게 적은 돈을 받고 일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우면 유학 자체를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한국인이 중국 사 람 밑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프 랑스에서 살면서 본 적이 없었 다. 나도 한국식당에서 일해본 적이 있지만, 한국식당에서 일 한다면 이상할 게 없는데, 굳이 중국 식당에서 일한다고 했기 에 이런 의혹이 생겼던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이 중국인 식당 에서 일한다는 사실 보다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식당을 나와서도 계속 기 분이 언짢았던 나 자신이었다. 사실 누가 어디서 일하든 내가
기분 나빠 해야 할 이유가 전 혀 없다. 도대체 왜 나는 알제리 식당 주 인의 말이 그렇게 불편했던 것 일까?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가? 집에 돌아와서도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다 중국인 식당에서 일한 다는 한국인이 바로 조선족일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그렇 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인 식당 주인과 일을 하려면 중국 어를 할 줄 알아야 할 텐데, 중 국어를 구사하면서 한국인이라 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조선족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나는 중국 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들을 몇몇 본 적이 있다. 그러자 나의 원망은 이제 조선 족으로 향했다. 그들은 왜 자신 들이 한국인이라고 말하는가? 그들도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 나? 실제 국적대로 대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조선족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인 이기도 하고 동시에 중국인이 기도 한 그들의 특수한 이중적 정체성인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애매모호하 게 질문한 식당 주인이 원망스 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 여권상 국적이 어디냐?'고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 충분히 일상적인 상황이었기 에 질문자도 대답자도 잘못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껄 끄러웠던 마음을 털어보려 했 음에도 무엇인가가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왜 그들은 굳이 한국이라고 대답 을 한 것일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다 보니 나 는 프랑스 국적 한국교포가 스 스로를 한국인이라고 하는 것 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문을 품 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결국 이율배반적인 나 자신이었다. 나를 잠깐이나마 불편하게 했 던 것은,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조선족"도, "한국이 잘 산다는
것에 대한 몰라준 식당 주인"도 아니었다. 그것은, 잘 사는 한 국인의 모습만을 보이고 싶어 했던, 힘들게 일하는 가난한 한 국인은 숨기고 싶었던 - 나의 유치한 콤플렉스였다. 설령 중국 식당에서 일하는 그 사람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 국인이라 하더라도, 내가 기 분 나빠 해서는 안 됐다. 타국 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칭찬받아야 하기 때문 이다. 나는 내 속의 이기적이고 교만 한 태도가 갑자기 몹시 부끄러 워졌다. 서정주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나의 당당함은 어쩌면 8할이 "헛"바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 이후에도 한동안 이 문 제에 대해 생각했다. 심지어 프랑스에 사는 다른 한 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참 못 됐지 않냐'고, '나만 이런 생각을 하냐', 또 '당 신은 이런 경우를 어떻게 보느 냐'고 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리고 부끄 럽게도 모두가 나를 이해한다 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나더러 아 무 잘못이 없다고, 오히려 내가 반성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 고 했다. "아니, 왜 그 사람들은 외국 나 와서 한국인인 척 한데? 말투 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얼마 나 다른데. 솔직히 그 사람들 한국인이라고 하는 거 나는 좀 그렇다고 생각해."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민족적 유대감은 사실상 혈통 과는 그리 큰 상관 관계가 없었 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인과 비한국인을 구분하는 그 사회적, 심리적 경 계는 과연 무엇일까? 한국어를 모르는 재불교포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조선족 중 누가 더 한국인일 까? 한국어를 모르는 재미교포 2세와 한국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이 중 누가 더 한국 인일까? 한국과 단절된 환경에 서 자란 해외 입양아와 한국어 도 모르고 한국 음식도 거의 먹
지 않지만 조부모와 부모가 한 국인인 고려인 3세 중 누가 더 한국인일까? "누가 더 한국인일까?"라는 질 문 자체가 이미 한국인이 되는 것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한 것이기에 모순 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만큼 그 기준이 다양하고 애 매모호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혈연, 언어, 식습관, 사상, 국적, 의식수준, 역사적 공감대, 소속 감, 전통문화보전, 종교 등 쉽 게 떠올려 볼 수 있는 것만도 열 개가 넘는다. 나는 어째서 한국인인가? 한국 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는 먼저 "한국인이란 누구인 가?"에 대한 대답이 나와야 하 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기 준이 다양하고 애매모호하기 에 이에 대한 고민은 그 자체로 서 의미있는 한국인으로서 우 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과제 일 것이다.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재외동 포들은 한국인인 동시에 세계 인인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 을 갖고있다. 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파리 에서 있었던 알제리 식당 주인 과 조선족 동포의 예'와 같은 상황에 셀 수 없이 부딪힌다. 그러기에 재외동포들은 자신 의 정체성에 대해 국내에 거주 하는 한국 사람들보다 더 고민 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우 리 교포는 누구인가?', '교포 는 거주국 국민과 어떻게 다른 가?', '교포는 한국국민에 견주 어 누구라고 할 수 있는가?', '한 인교포는 타 국가 출신 교포와 어떤 점에서 다른가?' 등의 질 문을 자기 자신에게 늘 던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 "푸른 사막"에는 동포언 론인들의 생생한 고민과 삶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파리지성>
생활광고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3
C'est les Annonces
www.parisjisung.com과 파리지성 주간지를 통해서 확실한 광고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성건축회사
정식등록회사
497
풍부한 건축경험으로 식당.사무실.가정집.[주방설치.화장실.마루.모게트.타일.가구조립.벽 지.페인트.각종용접.상하수도.전기설치.목수.]등을열심히깔끔하게해드립니다 각종 크고 작 은 공사 견적은 현장을 방문후 상의해드립니다 전화 06 0383 1643 / 06 3440 7193
우리건축
정식등록회사
432
각종 건축 장식에 관한 모든일 도배, 타일, 페인트, 모케트, 목수,
파리하나 익스프레스 전문 국내외 포장이사 (공무원.주재원.학생귀국이사) 면세서류서비스 / 각종그림 IKEA운반,배달 paris-hana@hotmail.fr
01.4935.0501 / 06.1749.4334
Uncle JIM Service 짐에 관한 다양한
전기, 가구조립, 가스, 용접, 이사짐, 파출부, 성심 성의껏 해드립니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P. 06 1837 1551 / 01 5742 3782
H.P 06 6862 2424
정식등록회사
548
낙원 집수리 각종 집수리 / 상하수 / 페인트 도배 / 전기 / 용접 / 가구 / 이사짐 깔끔히 해드립니다. 파출부 소개 해드립니다. Tel. 06 1386 0300
지성 집수리 한국에서 인테리어 경력 실내 . 외 인테리어 및 각종 수리 집에 관한 모든일 깔끔하게 해드립니다. Tel. 06 1141 4946
값싸고 마무리 깨끗이
파리지성 광고신청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까지 전화 또는 메일, 우편으로 접수: Tel. 01 4541 5317 HP. 06 0786 0536 e-mail. parisjisung@noos.fr 우편 . 63 rue gergovie 75014 Paris 에 광고 내용과 Cheque를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cheque ordre : PARISJISUNG SARL PARISJISUNG No siret :494 517 394 00016
민박-빠리가자 프랑스풍 주택 우아한 침실 쾌적 편리, 지하철근접, Tel. 01 4893 9680 06 0340 6848 M(8).Maison-Alfort-Stade 508
친절한 픽업 공항, 가이드, 통역, 지방여행 폭스바겐 7인승 vosso@hanmail.net Tel: 06 35 41 95 73
성근 집수리
픽업/가이드
상점,식당,가정집,회사등 인테리어 페인팅/도배/부엌설비/ 전기/용접/가구
벤츠 Viano 8인승 고급밴
HP. 06 3430 9234
프랑스어 수업 (은퇴한 프랑스어학원 강사)
시간당 20 euros 쓰기, 읽기, 논문교정 Mme. Bernardi H.P 06 1232 3192
파리파출부 아기돌보기 청소, 음식 등 H.P 06 2701 3493 06 2550 5456
가죽시트 / 썬팅 / 개별에어컨
Tel: 06 8554 5002
서도 인쇄 빠른 인쇄, 최고의 컬리티 명함/전단지/포스터/메뉴판/테이블시트/ 카달로그/정기간행물/우편봉투 01 4986 6973 / 06 1798 6201 / seodo@free.fr 89 Av. Aristide Briand, 94230 Cachan
베이포럼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4
상식사회의 승리 지난 몇 주 전부터 미국 보수 언론은 여론 조사에 열을 올 렸다. 내용인 즉 "오마바 대통령의 정 책수행 능력에 만족하는가"라 는 질문이었다. 그 대상도 국민을 상대로 무작 위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대 부분 흑인사회를 대상으로 조 사했다. 오바마 정부 2년에 접어들면서 흑인커뮤니티의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흑인들이 당시 거의 95%에 가까운 찬성표를 던져 공화당 우세지역에서까지 오마 바가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오바마에게 충성을 다한 흑인 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노가 언 론에 보도 되면서 보수층 언론 들은 흑인커뮤니티에서 벌어 진 오바마의 인기 추락을 건보 개혁안 반대 여론몰이에 이용 하려 했다.
인기 없는 오바마 흑인커뮤니티에서 오바마 인기 는 형편없이 떨어졌다. 대선 직후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백인의 반대보 다 흑인의 반대가 더 두드러 진다. 그 이유는 같은 피부 색깔의 오 바마에 대한 기대가 그 만큼 컸 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흑인 커뮤니 티만을 위해 특별한 정책을 펼 치지 않았다. 그는 첫 흑인 대통령이지만 흑 인 커뮤니티만의 대통령이 되 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그의 정책은 항상 미 국 민을 상대했던 것이다. 흑인 커뮤니티는 대선 후 그들 만을 위한 특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기대가 무너 지면서 이젠 반(反) 오바마 전 선이 형성된 것이다. 오바마 인기가 흑인 커뮤니티 에선 형편없이 떨어졌지만 그 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오늘의 오바마를 있게 한 원동 력은 특정계층이 아닌 보통사 람들의 지지라고 생각된다. 심각한 흑인 실업률 불경기가 2년 넘게 지속 되면 서 경제적 약자인 흑인 커뮤니 티는 거의 파탄 상태에 이른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흑인 커뮤 니티의 실업자는 거의 4명 중 1명 꼴로 집계되고 있다. 청소년 층은 2명 중에 1명은 실업자로 알려져 더욱 심각한 형편이다. 미국 내 어느 커뮤니티보다 불 경기 직격탄을 맞은 흑인들은 자신들의 절박한 사정을 오바 마가 외면하고 있다고 믿고 있 다. 지난 대선 때 90% 이상의 몰 표를 안겨 주었는데 아직까지
그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불 평이다. 오바마도 심정적으로 흑인커 뮤니티의 파탄을 막고 싶겠지 만 미국의 경제가 불황의 정점 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흑인들 을 위한 인기정책을 내놓을 형 편이 못 된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 받는 흑인들은 "잘못 투표했 다"는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 다.
3천만 명 이상 혜택 미국 주류사회에선 오바마의 국정수행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적어도 2명 중에 1명은 그의 대통령직 수행 능력을 긍정적 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0년 동안 지지부 진했던 건강보험개혁안이 하원 을 통과 하면서 오비마의 승리 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세계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민 건강보험이 없었던 나 라가 바로 미국이었다. 유럽에선 세계최강대국이 아직 도 19세기에 머물고 있다는 웃 음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건보개혁안에 반대하는 이유도 정부 재정지출이 늘어 남으로써 그 피해가 자신들에 게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기득권층은 건보개혁안
으로 세금이 늘어나면 자신들 의 부담이 커질 것을 특히 우려 하고 있다. 건보개혁안 통과로 미(未) 가 입 보험자 5천만 가운데 3천 만 이상이 구제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제 미국 국민들은 자신의 수 입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안전 망인 의료혜택을 받게 되었다. 건보개혁안의 통과로 재정적자 가 늘어나겠지만 그로 인한 보 험확대는 사회전체를 보다 건 강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상식사회의 승리 오바마는 이제 루즈벨트에 버 금가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 록될 것이다. 지난 1벡년 동안 끌어온 전 국 민 건강보험 혜택이라는 전대 미문의 역사적인 과업을 이룩 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대통령 들도 오바마 보다 좋은 위치에 서 건보개혁을 주장했지만 그 들의 가슴은 오바마처럼 뜨겁 지 못했다. 선거공약이었기 때문에 그저 흘러간 축음기처럼 주장을 했 을 뿐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달 랐다. 그는 자신의 정치생명과 바꿀 만큼 건보개혁이 꼭 필요한 정 책으로 생각했다. 건보개혁안 이 통과된 직후 그는 "이것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이고, 상식의 승리"라고 말 했다. 세계 어느 선진국이 미국처럼 국민의 20%이상이 무보험으 로 고통 받고 있나. 민주주의와 평등을 왜치고 남 의 나라 걱정을 자기나라 걱정 처럼 하는 미국을 뒤에서 비웃 었던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보 험문제였다. 지난 23일 미 국민들은 오바 마의 건보개혁안 법안 서명을 지켜 보면서 또 하나의 위대한 대통령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 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건보개혁안에 찬 성한 국회의원들이 11월 총선 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주장이 공공연하게 보수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기 득권층은 이번 건보개혁안이 법으로 확정됨에 따라 자신들 에게 늘어날 부담을 매우 불쾌 하게 생각하고, 찬성자들에게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인 국민들이 투 표로 오바마를 지키면 어떤 보 수층의 위협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웠지만 이번 오바마의 승 리는 평등권을 다시금 일깨운 상식사회의 승리라고 믿는다.
<dyk47@yahoo.com>
www.parisjisung.com 새롭게 OPEN 파리지성은 포털 Portal, 즉
포언론사와 네크워크를 구
성이 주도가 되어 3월 1일
대문을 새롭게 단장하고 全
축, 뉴스 등 콘텐츠를 공유
부터 더욱 향상된 새로운 서
세계를 향해 활짝 여는 포털
합니다. 이제 파리지성 홈페
비스가 시작됩니다. 재불 한
사이트로 도약했습니다. 파리
이지에서 클릭 한번으로 세
인 분들의 많은 애용을 바
지성의 홈페이지는 이제 한
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일들
라며, 앞으로 더욱더 건전하
국의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을 한국말로 손쉽게 접할 수
고 유익한 의사전달의 공간
OKMedia(www.okmedia.
있게 되었으며, 또한 정보검
(Communication Space)이
or.kr), 한민족센터 (www.
색 서비스와 커뮤니티도 강
되어, 모든 분들에게 활짝 대
koreancenter.or.kr)를 비
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실시
문 (Portal)을 여는 진정한
롯하여, 6대주에서 활발히
간 전세계와의 만남이 이루
포털싸이트 (portal site)가
활동하는 대표적인 주요 동
어질 사이버 공간에 파리지
될 것을 약속합니다.
공지
NO. 515 / 2010년 3월 31일(수) - 15
삼성테크윈 유럽 Project Manager 및 Executives 모집
8:A ท൜ ൏ ߚߏ 放狱擙 绥昉 繭樎 狵砊 秪炉 彅橭 祥橂砕 种擙 矂 幡 砊绹檡濅荵 濅蛍 徱氩 褉 螡徲砕 瑝翡 拮蛍 螝擙 裑狱檡 攩禑彁 幞禹 禽秱毁 泭簖螮攍攩 뿡G ኤ⇍ᖀᵸΜζΜըᇠΫ᷽᷁Μ᷁ጰ
뿡G ᾌҥѰΜζΜᖄᶰΜડ⦱ᾌΫ᷽ᶰΜϼડᾌ ΜΜΜΜϓϫϮϠΜΫΜρϴϟϡϨΜΫΜόϫϳϡϮΜόϫϥϪϰΜડ⦱ᾌ ΜΜΜΜॴΜⷄϼ↙Μᦈ↼ᾌΜ⸵ἼΜ⒩ΜϼડⵘΜᖀ
뿡G ‘▘ᤘᅔΜζΜὰအᤘΤᢨ⇀⯨ⵤΥΜᐋΜᾌᦈجИᤘΤⵘΨᖄጴΫ᷽ᶰΥ ΜΜΜΜ‘▘ΜᐥᒑΜζΜὰቐὸΜᨔΨΜϯϡϵϱμϠϢϩϥϪϰΪϟϫϩ
뿡G ‘▘ⵘΜζΜ↽ỌΜ⑀ấ↼و ΜΜΜΜᤘᅔᢨΜ⻀ΜተὸᾌΜᓀீΜ⦱ᓰ ΜΜΜΜΤ‘▘ᤘᅔઐΜᐔ⹔ⵔ↼Μᵆ᪱ૄૠΪΥ
뿡G ΜጰΜ↼ΜζΜπςωΜυϊϐρώϊνϐυϋϊνψ ΜΜΜΜέάάΨΜώϱϡΜωϫϨϥϡϮϡΜεΰήάάΜυϒώϕΩϏϑώΩϏρυϊρΜ
ϓϡϞΜϯϥϰϡΜζΜϳϳϳΪϠϢϩϥϪϰΪϟϫϩ
재불기독교협회 주최 고난 주간 특별 새벽 기도회
"새벽을 여는 사람들" 어가는 기쁨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 람들이다. 특별히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3월 29일부터 1주일간 재불한인기독교 회협회 연합으로 특별새벽기도회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세 상에서 빛을 발한 사람들은 한결 같이 새벽형이다.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도 거의 새
와 연합찬양제가 개최된다. 이번 새 벽기도회는 KOSTE 유럽대표인 한 은선 목사와 최종상 선교사가 특별 강사로 초청되어 귀한 시간을 가지
벽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하루
고 있다. 외국 땅에서의 긴장되고
의 첫 시작을 기도로 여는 사람들
고단한 삶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영
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다.
적인 만남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매일 새벽 6시 30분, 14구에 위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향하여 달
한 Avenue du Maine 123번지에는
리는 자 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
많은 신앙인들이 새벽 기도를 하기
에 한번이라도 참여하여 새벽을 여
위해 모여든다. 영적으로 하루를 열
는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한다.
서도인쇄 광고란
*1330 출발1330 2100 2100
매일
0710+1+1 도착 0710 1450 1450
서울
파리 1425 도착1820 1425 1820
매일
1320 출발 0920 0920 *1320
*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고 있는 Air France 운항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