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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537

2010년 9월 15일(수)

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06 0786 0536 N siret :494 517 394 00016 o

파리지성 한가위 대축제 조직위원회

⦽a᭥ ‫⇶ݡ‬ᱽ

Fête de la Moisson Coréenne

제 31대 재불 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 공고 제 30대 재불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2010년 12월 4일에 재불한인회의 총회당일 제 31대 재불 한인회 회장선거를 실시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재불한인회 선관위에서는 하기사항을 공지하며, 아울러 재 불한인들의 제 31대 재불한인회 회장선거에 회장입후보등 록 및 선거권 행사를 위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 여를 해 주시어 제 31대 재불한인회가 재불한인들의 안위와 안정을 위한 기둥이 되어주고 재불한인사회의 단합과 발전 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불 한인들을 하나되게 하는 한가위 대축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만 같아라" 그리 덥지 않았던 아니 오히려 추었던 여름을 뒤로 하고, 올 해 가을은 유난히 빨리 찾아 온 듯 합니다. 가을을 알리는 듯 올 해 추석은 유난히도 빠르게 느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 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 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달 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란 뜻이 됩니다. 추석의 다른 말인 "한가위"나 "중추" 역시 가을의 한 가운데라는 뜻이니 영락 없 이 빨리 찾아온 이 가을을 인정 해야 하는 가 봅니다. 이에 따라 재불 한인 축제 중 하 나인 '2010 한가위 대축제'를 준비하는 발걸음도 분주합니 다. 재불 한인회는 모든 한인들 의 어우르는 장을 마련하기 위 해 오는 9월 18일 토요일, 서울 공원에서 다양한 전시와 전통 문화 체험, 공연 등을 준비했다 고 합니다. 작년에 가장 인기 있었던 전통 문화 체험을 좀 더 늘려 이번

참가:

후원:

ᯝ᜽ ֥ ᬵ ᯝ ᜽_ ᜽ 에는 송편빚기와, 인절미 떡메 가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ᰆᗭ ᕽᬙŖᬱ ትಽ‫ە‬ᚓ KSEJO EⲲ BDDMJNBUBUJPO

치기, 사군자, 다도 등에 참여 있는 사진 전시와, 한지 공예품 ᖁ₊ᙽ ໦ ྕഭ᯦ᰆ 할 수 있을 뿐아니라, 택견, 사 전시도 볼 수 있다니, 올해 행사 물 놀이나, 직접 물레를 자아 보 는 정말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 는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 할 가 될 것 같습니다. 수 있습니다. 가족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 학생들이라면 한국 친구들, 프 위만 같아라"라는 우리 속담처 랑스 친구들을 데리고 하루 풍 럼,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을 보 성한 날을 보내며 한인들의 하 면 이보다 더 다양할 수 없습니 나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다. 대북연주나, 대금 및 가야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 금 연주, 한국 전통춤, 가야금, 니다. 판소리, 민요와 같은 우리의 자 한국의 부모님 곁에, 친지 곁에 랑스런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 직접 가지 못하는 우리지만, 이 는 공연 뿐 아니라 클래식 연주, 날 만큼은 서로에게 부모가 친 남성 4중찬단, 탭댄스나, 프랑 지가 되어 줄 수 있는 날이 되 스 타악 또 이제는 세계적인 문 기를 바랍니다. 매년 열리는 이 화 상품이 된 한글 학교 학생들 '한가위 대축제'가 그렇게 재불 이 선보이는 난타까지 거의 모 든 장르를 망라한다고 할 수 있 한인들을 하나되게 하는 축제 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래봅니다. 습니다. 네 마당으로 나누어진 이번 '2010년 한가위 대축제'처럼 다 2010 한가위 대축제 프로그램

- 선관위 공고사항 재불 한인회 정관 제 12조 및 제 13조 규정과 2006년 5월 4일에 개최된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제 30대 재불 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공고 합니다.

낙안읍성보존회, 우리것보존회, 주프랑스한국교육원, 재불한인여성회, 한불결혼여성총연합회, 지인법단, 그룹TAG, 풍물협회얼쑤, 풍물패 파리동남풍 변경숙태권도, 파리택견회, 파리한글학교, 유니쏭, voix et voie, 강영숙, 이승아, 민혜성, 안제현, 홍윤선, 권혜경, 이인보, 진일남, 박순상, 장람외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아클리마따씨옹공원

주프랑스OECD대사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1. 등록기간 : 2010.10.05. (화) 13:00~10.11.04. (목) 18:00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

판토스

2. 등록장소 : 재불 한인회 선거 관리 위원회

벽천건설산업, 김규흔한과, 쌍떼낫, 골드라인, 한불여행사, EPS, 침례교회, 장로교회, 청솔회(재불대한노인회), 아리펙, 너름새 한불문화예술기획협회 매종드다린, 뚜꽁트르, 청년작가협회, 보스케, 유로저널, 한위클리, 파리지성, 유로마트, 에이스마트, 훼밀리마트, 케이마트, 홍떡집, 하나식품, 국일관 세종, 항아리, 씨알, 사랑, 우정, 비빔밥, Yiwinny.com

문의:

06 6391 9229,

09 7155 4441,

haninhoi@wanadoo.fr

채로운 프로그램은 전무후무 할 것 같습니다. 또 작년에 이어 함께 떡을 나누어 먹으며 타지 에서의 외로움을 잊어 볼 수 있 는 시간도 있다고 합니다. 게 다

일시 : 2010년 9월 18일 토요일 11시~18시 장소

:서울공원

(Jardin

d'acclimatation 내 ) <파리지성>

83 rue de la Croix Nivert 75015 Paris TEL : 09 71 55 44 41 / Tel,Fax : 01 48 42 16 32 3. 자격요건 : 한인회 정관 제 12조 (한인회 홈페이지 참조 및 2006년 5월 4일에 개최된 임시총회 부칙 참조) 4. 제출서류 : 등록신청서(ARCF 소정양식), 추천서(ARCF 5인이상), 운영계획서(ARCF), 공탁금 1500유로 (위의 세 개의 ARCF 공식양식은 재불한인회 홈페이지에서 9월 2주째부터 다운가능토록 보완예정) * 입후보 (피)추천인: 자격- 대한민국국적소지자로서 프랑 스에 체류하고 있는 재불한인, (프랑스국적을 소지한 재불 한국인도 해당) , 입후보 당해 재불한인회비를 낸 자. 5인 이 상의 재불한인들의 추천을 받은 자 (추천 당시, 재불한인회 비를 낸 자에 한하여 (피)추천인을 회장입후보등록에 추천 가능함)

< 제 31대 재불한인회장 선거> * 제31대 재불한인회(ARCF)회장 선거일: 2010년 12월 4일 (토) 18시 30분~ (총회시)

JIKJI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흥덕사에서 1377년 간행되었으며, 독일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간행되었다. 지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재외동포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3

재외동포 김치문화 한눈에 10월 23~27일 광주서 세계김치문화축제 열려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재외동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따른 김치의 세계화 노력과 그

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뤄진 우리의 음식문화가 세계

포들의 김치 문화를 한눈에 볼

△김치산업화 △세계화 △시민

렇게 세계 음식으로 자리잡은

이를 위해 위원회 측은 해외 홍

로 확산되고, 세계김치문화축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여화를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우리 김치를 조명하는 공간으

보활동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제가 한국의 김치를 세계에 진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위원회

있으며 이 같은 목표의 일환으

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전

출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위원장 김성운 전 농림부장

로 재외동포 김치역사 전시공

올해로 17년을 맞이한 김치축

략을 세운 한편, 세계적인 수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김치

관)는 최근 "10월 23일부터

간이 마련된다.

제는 올해를 김치산업화 및 세

의 요리사 재외동포 에드워드

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세

27일까지 5일간 광주 중외공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는 "'이

계화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바

권, 방송인 이다도시, 독일인

계김치문화축제 위상에 걸맞

원 일대에서 제 17회 세계김

주의 역사 100년과 김치'라는

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세계식

한국학자 베르너 핫세 등을 홍

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

치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발

주제로 러시아, 미국, 중국 등

품규격위원회 관계자이 참여하

보대사로 위촉한 상태다.

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표했다.

세계에 퍼져 있는 동포들의 현

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

김성훈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

말했다.

'천년의 맛, 세계속으로!'라는

지화 된 김치를 전시하고 그에

해 해외에 김치를 알리는 장으

위원장은 "김치를 중심으로 이

출생 '복수 국적자', 한국에 출생신고 가능 대한민국 국적이 있으면서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22세를 넘긴 출생에 의한 복수 국적자 들이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도 록 규정해왔던 대법원 가족관 계등록 예규가 개정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 적 보유여부를 불문하고, 출생 에 의한 복수 국적자들은 출생 신고가 가능해졌다. 여기에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 은 상태에서 국적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도

포함된다. 출생신고 당시 이미 한국 국 적을 상실한 경우, 신고 수리 후 가족관계등록관서 공무원 이 국적법에 따라 법무부 장 관에게 국적 상실자를 발견 통보하고, 법무부장관은 이를 확인한 뒤 등록관서에 통보함 으로써 등록부를 정리할 수 있 게 된다. 남자의 경우에는 개정된 국 적법의 공포일(10.5.4) 이전 에 만 42세 되는 해의 12월

31일을 넘겼을 경우, 출생신 고는 수리 후 가족관계 등록 부를 정리하면 된다. 단,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남 자는 '병역법'에 따라 만 41세 되는 해의 1월 1일자로 병역 의무가 해소된다. 또 5월 4일 이전에 만 42세 되는 해의 12월 31일을 넘기지 않았다 면, 한국 국적이 인정되므로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여자의 경우, 공포일 이전에 이미 만 22세를 넘겼을 경우,

출생신고 수리 후 등록부를 정리할 수 있게 되며, 공포일 이전에 만 22세가 되지 않았 을 경우(1988년 5월 5일생 이후 출생자)에는 한국 국적 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출생신 고 수리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출생신고를 하지 않 은 복수 국적자가 국적선택신 고, 국적이탈신고 부칙 제2조 에 따른 재취득신고 및 국적 상실 신고, 외국인 등록을 원 할 경우에는 출생신고가 필

요하다. 아울러 재외동포(F-4) 사증 발급과 거소신고 관련, 한국 국적이 있지만 출생신고를 하 지 않은 경우에는 F-4자격으 로 사증발급 및 체류자격을 부 여받기 위해 출생신고를 거쳐 야만 하며, 신고 후 한국에서 계속 거주할 경우에 주민등록 이 발급된다.

남해 독일 마을에 동포가 있다 KBS 다큐멘터리 '3일' 남해 독일마을 일상 다뤄 우리나라 최초의 동포 정착촌

파독간호사 였던 오춘자씨는

는 말이 통하지 않지만 즐겁

독일로 보내고 저보다 더 마음

사람들도 우리 행사에 참여하

인 남해 독일마을에는 33가

"한국에 돌아오면 밖에 빨래를

게 지낸다. 그는 유일한 청일

아팠을 것"이라고 회상하며 눈

죠"이라며 "영어, 스페인어, 독

주가 모여 살고 있다. 이곳은

널고 싶었다"며 "하지만, 주말

점이다.

물을 흘렸다.

일어 등이 되는 동포들이 있어

70년대 독일로 건너간 파독

에 관광지로 바꿔 찾는 사람이

서부임(63) 파독간호사와

울머씨 역시 "한국에 오면 아

지역에 큰 힘을 주고 있다"고

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모

많아 사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결혼한 독일인 울머 울리히

내가 울 일이 없을 줄 알았

덧붙였다.

국에 돌아와 독일식으로 만든

상당히 겪는다"고 말했다.

(62)씨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

다"고 말해 역이민의 아픔도

이경자(64) '카페 브레멘' 사

동네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은퇴 후

다. 그는 독일에서 교편을 잡

보여줬다.

장은 "여기는 한국이 못 살때

이곳 이야기가 지난 12일 밤

남해에 사는 파독간호사, 파독

았다. 그는 독일에서 아이들을

다큐 이틀째에는 독일마을 사

독일에 가서 돈을 벌어서 모

KBS 대표 공익 다큐멘터리로

광부들의 진솔한 삶을 보여주

가르쳤던 경험을 기초로 한국

람들이 아랫마을인 물건리로

국에 보냈던 사람들이 은퇴 후

불리는 '3일'에 나왔다.

고 있다.

인 학생들에게 독일어를 가르

건너갔다. 홍보관 개관식이 열

돌아와 살고 있는 곳"이라고

현재 독일마을은 아름다운 풍

독일인 빌리 할아버지는 마을

치고 있다.

렸기 때문이다.

설명했다.

경과 드라마 촬영지로 대중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서부임씨는 "막상 한국에 돌아

석숙자(62)씨는 "우리가 물

한편, 남해 독일 마을은 오는

에게 널리 알려져 주말에는 많

댄스'에 벌써 6년째 참여하고

오는까 아이들을 못봐서 안스

건리 마을에 속해있으니까. 행

10월 16일 '옥토버 페스티

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있다. 다른 한국 할머니들과

럽다"며 "우리 어머니는 저를

사가 있으면 내려와야 물건리

벌'을 개최한다.


인상파 산책 3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4

"인상주의 도시, 루앙 1" 빛을 그리는 사제, 김인중 "인상주의 도시, 루앙 1"

[사진 1] 루앙 대성당

[사진 2] 루앙 대성당

[사진 3] 루앙 대성당에서 재불작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풍경 기본형

샹젤리제 옆 위치 응용(천막용) 2

www.restaurantsoon.com

Tel. 01 42 25 04 72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9 - Franklin D. Roosevelt

"노르망디 인상주의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수많은 장소가운데 "인상 주의 도시"인 루앙(Rouen)을 가 장 먼저 방문하게 된다. 인상파 그 림에서 루앙을 소재로 그린 그림 이 상당히 많고, 무엇보다 인상주 의의 代父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 -1926)의 28개 연 작 <루앙 대성당>에 나오는 대성 당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약 110km거리의 프랑 스 북부에 위치한 루앙市 (21,38 km2 / 110 927명의 거주자, 2007년 통계)는 오트-노르망디 (Haute-Normandie) 지역의 중 심지이자 센마리팀 주(SeineMaritime)의 주청 소재지이다. 센 강이 시가지를 통과하여 흐르며, 센 강을 기준으로 우안의 구시가 지와 좌안의 신시가지로 나뉜다. 센 강을 통해 커다란 배가 오갈 수 있는 루앙은, 비록 바다와 약 120km나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 고 프랑스 5대항 중의 하나이다. 루앙은 대성당뿐만 아니라, 12세 기에서 15세기에 건축된 스테인 드글라스가 아름다운 생투앙 성 당(Eglise Saint-Ouen), 15세 기 고딕 플랑브아양 양식의 생 마클루 성당(Eglise SaintMaclou)을 비롯한 수많은 아름 다운 성당들이 많아 "백개의 첨탑 이 있는 도시"(la ville aux cent flèches)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 다. 또한 후기 고딕 양식의 법원 (Palais de Justice), 보자르 미 술관(Musée des Beaux-Arts), 이 고 장 출신의 위대한 문학가 P. 코르 네이유(Pierre Corneill 16061684)와 G.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의 박물관 등도 놓칠 수 없으며, 프랑스의 영 웅 쟌 다르크가 최후를 맞이한 플 라스 드 뷔유 마르셰 광장 (Place du vieux- Marché '옛 시장 광장'에 서 화형)은 프랑스인들에게는 마 치 순례地와 같다.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첨탑

(151m)을 지니고 있는 루앙 대 성당( cathédrale primatiale NotreDame de l'Assomption de Rouen)은 1021년에 초석이 놓이고 1884년 에 공사가 끝나, 초기고딕 양식부 터 후기 플랑부아양에 이르는 다 양한 형태의 고딕양식을 관찰할 수 있어 마치 성당자체가 고딕 양식 박물관과 같다. 대성당은 1200년 의 대화재, 백년전쟁, 1514년 화 재, 종교전쟁에 의한 파괴, 1683년 대폭풍으로 인한 파손, 1789년 프 랑스 대혁명 때 파괴, 1822년 첨 탑에 다시 한번 화재, 2차 세계대 전 폭탄투하로 인한 파괴 등, 프랑 스의 수난史가 그대로 새겨져 있 다. 2차 세계 대전의 파괴로 복구 공사가 들어가 1956년부터 다시 대중에게 공개되었으나, 수년째 여 전히 공사 중에 있다. 클로드 모네의 연작화로 유명한 대성당 정면에는 전혀 닮지 않 은 두 개의 탑이 있다. 북쪽에 있 는 탑은 생로망 탑(Tour SaintRomain, 12세기 초기 고딕양식, 높이 82m)이고, 남쪽에 있는 탑은 '뵈르'(버터) 탑(Tour de Beurre, 16세기, 높이75m)이다. 버터 탑이 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사순절 기간동안 부자들이 버터와 유제품 등을 섭취하고 대신 면죄 를 받기 위해 봉헌한 돈으로 이 탑 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1920년 이 탑에는 잔 다르크라는 이름을 가진 20톤의 종이 설치되었다.

빛을 만드는 사제, 김인중 성당에 들어가자마자, 재불(在 佛)화가 김인중 신부(1940, 충청 남도 부여 출신)의 자애로운 미 소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독보적 인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으로 유 명한 김인중 신부의 사진과 전시 가 소개된 안내판이 정겹다. 대성 당 내에는 노르망디 인상주의 페 스티벌 일환으로의 김 신부의 칸 딘스키를 떠올리게 하는 대형 그 림 4점과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4개의 대형 그림(7 m x 2 m 1개, 5 mx2 m 3개)은

성당의 좌우 날개 부분인 익랑(翼 廊, Transept 또는 수랑)에 설치 되었고, 중앙홀 (nef)의 한 샤펠에 는 두장접이(diptyque)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이 놓여있다. [2 m x 2,50 m의 8개 그림이 북쪽 회랑 (回廊 déambulatoire)과 내진(內陣 choeur) 주변에 설치되었다고 하 는데, 불행하게도 필자가 방문 시 에는 보이지 않았다.] "하늘과 땅의 창조자에게 경의를 표하며"라는 두장접이 스테인드글 라스 작품은, "하늘과 땅에 사시 는 하나님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사 람"이 아름다운 창조에 경의를 표 하며, 빛을 노래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그의 그림과 스테인드글라 스는 원색인 빨강색과 파란색, 혹 은 이 두 색이 합쳐진 보라색, 그리 고 노란색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 다. 동양화 같기도, 서양화 같기도 한 그의 작품은 원색의 여러 깃발 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기도, 나비 가 날개를 파닥이며 하늘로 올라가 는 것 같은 '상승느낌'을 준다. 환 희와 노스탤지어를, 하늘과 땅, 남 자와 여자, 서양과 동양 문화가 그 의 예술적 조화를 통해 펼쳐지고 있다. 빛에 따라 느낌이 수시로 변 하는 스테인드글라스는 그래서 제 작이 더욱 힘들기도 하지만, 일단 완성된 후에는 빛, 상황, 관람객에 따라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는 장점을 지닌다. 아이러니하게 도, 한가지 색이 한 색만을 고집할 수 없는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 글라스의 빨간 색은 "포도주 빛"같 기도, "고기에 배어있는 피와 같은 색깔"이기도, 그리고 봄빛에 투명 한 진달래 잎 같기도, 만개하여 향 이 짙은 붉은 색 장미 같기도, 혹 은 상처로 아픈 심장의 색깔 같기 도 하다. 루앙 대성당을 통해 '빛의 변화'를 그려낸 클로드 모네, 그리고 오늘 인상주의 화가들에 경의를 표하며,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을 통해 빛 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김인중 신부 의 작품이 루앙 대성당에서 전시되 고 있다.


인상파 산책 3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5

"진정한 밤에서 태어난 진정한 빛" 한국화가 김인중 신부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커다 란 물의(?)'를 일으킨 것은 2003년도 파리 노트르 담 대성당에서의 전시회 때문이었다. 끔찍하게 문화 유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프랑스의 문화재 관리차원 에서 볼 때, 프랑스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의 전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김인중 신부

가 이곳에서 전시를 하게 됨으로써, 프랑스 대혁명 이후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전시 가 개최되자, 당연히 많은 프랑스 언론이 관심을 나 타냈다. 이후, 또 다른 기분 좋은 물의가 발생한다. 2004년 브리우드 市는, 오트 르와르 (Haute-Loire)에 위치 한 천년 역사의 브리우드 생 줄리앙 성당(Basilique

[사진 4] 루앙 대성당에서 재불작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풍경

[사진 6] 루앙 대성당에서 재불작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풍경

[사진 5] 루앙 대성당에서 재불작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풍경

[사진 7] 루앙 대성당에서 재불작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풍경

Saint-Julien de Brioude)의 스테인드글라스 복원 사업을 위해 국제 콩쿠르를 개최한다. 전세계에서 54명의 지원자가 응했고, 이 가운데 최종 3명이 선 택된다. 최종 심사 때 김 신부는 "천년 된 돌(石)을 노래하게 하겠다"라고 했으며, 그가 최종적으로 선 택되었다. 2008년 6월, 그의 37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성당에 설치되었으며, 그의 약속대로 그의 작품들은 천 년의 돌과 함께 빛을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매스메디어에 "한국화가 artiste coréen "로 소개되면서 기분 좋은 풍파를 일으키 는 김인중 신부의 가장 최근 물의는 샤르트르 성당 (cathédrale de Chartres)에서의 스테인드글라스 전시 "하늘과 땅사이"(2009년 10월10일-2010년 12월 31일까지)이다. 샤르트르 성당은 176개의 아름답 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세련되고 거대한 프랑 스式 장미창(薔薇窓)으로 전세계에 유명하다. 이러 한 곳에서 다른 유형의 전시가 아닌 '스테인드글라 스' 전시회를 한다는 것은 무모하다고까지 여겨질 수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김 신부의 전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그는 현재 샤르트르, 루앙 전시뿐만 아니라, 9월 14일부터는 리옹 성당에서도 전시가 개최된다. 또 한 생 페테르스부르크 국립미술관(러시아)초대전, 피카소의 도예와 김 신부 도예가 함께 전시되는 이 탈리아 전시, 등 올해에만도 거대 전시가 여러 나라 에서 개최되고 있거나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그 의 바쁜 움직임과 왕성한 작품활동을 후원하기 위 해, 프랑스에 그의 작품 활동을 후원하는 '김인중 인 스티튜드'(http://kimenjoong.com)도 발족되어 그 가 그림에만 전념할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후원 덕분인지, 그는 스테인드글라스, 회화, 도자기, 판화 등 4가지 장르를 모두 소화해 내며 왕성하게 활동하 고 있다. 일제시대, 6.25전쟁, 등의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가 장 어려운 암흑기와 스위스 유학시절, 밤(nuit)을 지 키는 야경 아르바이트 등 어려움을 거쳐온 그의 삶 과 작품은, 아카데미 프랑세스 회원인 프랑소와 챙 (François Cheng)의 적절한 표현대로, "진정한 밤에 서 태어난 진정한 빛" (Vraie lumière née de vraie nuit (François Cheng, Éditions du Cerf, 2009)이다.

<심은록/파리지성 sim.eunlo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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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파리지기의 서울 나들이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6

사람 냄새 나는 그 곳- 서울의 시장에서 프롤로그 비행기의 속도가 느껴지면서 귀가 멍멍해진다. 드디 어 도착인가. 어머니가 살고 있는 그 곳, 내가 나고 자란 그 곳, 서울. 이제 그 곳으로 다시 돌아 왔다. 주위에 한국어만 들리는 것이 낯설게 여겨질 만큼 그 동안 나는 서울에 오지 못했다. 얼마나 변했으려나. 그 동안 청계천과 광화문의 복구, 숭례문의 소실과 복원 등 많은 소식과 뉴스를 접했지만, 부끄럽게도 사실 한 번도 제대로 본 적도, 방문한 적도 없다. 사 랑하는 사람을 떠나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 듯, 먼 나라 프랑스에서 살면서 이제 겨우 나는 서울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 걸까? 아니 사람의 냄새 가 그리웠다고 하는 것이 맞다. 타향에서 살다 보면 그 곳의 생활에 익숙해 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항

상 고향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특히 서울에 오면, 세월이 흐르고 바뀌어도 항상 그 곳에 있을 것 같은 서울의 다양한 시장들, 그 속에서 사람 냄새가 맡고 싶었다.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내게 시장은 익숙한 곳이다. 어렸을 적에는 시장 뒤 쪽에 살았고,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면 어머 님이 주로 심부름 보내신 건 주로 둘째, 나였다. 명절 이나, 손님 치레를 많이 하시는 날이면 어머니는 으 레 경동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까지 음식 재료를 사러 가시며 나를 동반하셨다. 심부름꾼, 짐꾼 그게 나였 다. 어머니는 내가 순하고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라 고 하신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알뜰하신 어머니 가 시장을 누비고 다니시며 가격을 흥정하고, 물건을 사는 모습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프랑스에도 시장이 있다. 주말 마다 서는 상설 시장 이 있고, 흔히 벼룩 시장이라고 부르는 시장이나, 중 고 책 시장, 겨울에만 열리는 스트라스부르그의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도 있다. 그런 시장들을 가 보기도 했지만 나는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벼룩 시장도 중고품을 파는 모습 보다는 그냥 예의 동네 시장처럼 느껴졌고, 주말에 서는 상설 시장의 식품은 신선할 지는 몰라도 내게는 약간 비싸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매 주 주말 상설 벼룩 시장이 열리는데, 죽 늘어선 간이 상점과 사람들 끝에 한 어린 아이가 자기가 쓰지 않는 물건 몇 개를 펴 놓고 파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장난감과 CD인지 게임기 인지 모를 몇 개의 물건을 파는 아이 의 사뭇 진지한 그 모습이 참 신선했다.

중부 시장, 방산 시장, 광장 시장에서 조선시대의 육의전을 보다 처음 아내와 시장 나들이를 나섰다. 을지 로 2가에서 종로 2가에 걸쳐 있는 중부 시장과 방산 시장, 광장 시장은 과거 조 선 시대 대 육의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과거 육의전에서는 비단, 면포, 명주, 종 이, 모시, 어물, 이 여섯 가지 물품만을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의 이 시장들에서는 좀 더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중부 시장을 가기 위해 지하철 을지로 2가역을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나리고 있 었다. 프랑스에서는 이 정도의 비는 그냥 맞아주지만, '서울 이니까' 하고 작은 우 산 하나를 펼쳐 들었다. 중부 시장은 한 눈에도 건어물 시장이라는 걸 알 수 있 었다. 마른 건과류나 곡류도 팔고 있었 지만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다양한 건어물이었다. 멸치, 다시마, 황태채, 오 징어채부터 온갖 젓갈류와 마른 굴비까 지 없는 게 없다고 하는 말이 딱 맞다. 프 랑스에서 쥐포나, 오징어 포 류는 상당 히 비싸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들이 오징 어는 "발냄새"가 난다고 싫어하기 때문 에 한국 유학생들은 마른 오징어를 사오 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 어떠랴. 우 리에게는 "발냄새" 나는 치즈가 그들에 게 최고의 디저트인 것처럼, 내게도 마 른 오징어가 최고의 심심풀이 간식인 것 을. 그런 눈치를 보지 않게 된 건 이미 오 랜 일이다. 가게가 너무 많아 우왕좌왕 하는 우리와 는 달리 아주머니 두 명이 '그 때 그걸 산 곳이 이 쪽이었어'하며 익숙하게 단골집 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길이 명확하게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게 이름도 없는 곳

도 많은 데 단골 가게를 찾아가는 모습이

지 벌써 장을 다 본 듯하다.

참 경이롭게 여겨진다. 물건의 가격이 써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었지만, 시

있지 않은 곳은 일일이 물어야 하고, 그

장에는 활기가 넘쳐 흐른다. 조기나 멸

래 놓고 사지 않기란 여간 미안한 게 아

치 등을 들어 보여주시며 사가라는 아주

니다. 몇 번의 미안함을 거친 후에야 사

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또 무거운 지게

람 좋게 생긴 미소를 띈 아주머니가 서있

짐을 나르는 아저씨의 이마의 송골 송골

는 건어물 가게에서 아내가 조갯살을 발

맺힌 이슬 땀을 보 며 나도 저렇게 열심

견한다. 칼국수, 된장찌개를 끓일 때 너

히 살리라 다짐해본다.

무 조개가 그리웠다는 아내. 프랑스에서

중부 시장을 나오니 길을 건너 방산 시장

는 이런 조개가 없으니 꼭 사가야 한단

이 보인다. 방산 시장은 벽지, 아크릴, 광

다. 조갯살을 사며 프랑스에 산다고 했더

고나 판촉물 등의 재료를 살 수 있는 곳

니, 예의 넉넉한 미소를 지닌 아주머니는

이다. 굳이 과거 육의전에 비하자면 종이

그럼 진공 포장을 해가야지 하신다. 진공

를 팔았던 곳이라고나 할까. 한국에서 신

포장도 해준다는 말에 혹하여 다른 물건

접 살림을 차리고 도배를 할 때마다 찾았

도 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생각에도 없

던 곳이 이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네에

던 한치와 쥐포 등, 프랑스에서 맥주 등

비해 더 다양한 벽지들을 고를 수 있고,

과 함께 먹을 안주를 고른다. 여러 물건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이 곳을 찾는 것

을 사니 덤으로 깎아주기도 하는 한국의

같다. 아내는 유난히 연두색을 좋아한다.

인심. 역시 한국이다! 프랑스에 도착하는

두 번째로 이사간 집에서도 거실의 벽지

날, 냉장고에 넣어둔 Becks 맥주가 우릴

는 연두빛이었고, 지금의 프랑스 집도 그

기다리고 있을 터. 잔뜩 산 건어물 탓인

러하다. 우리끼리는 썩 거실에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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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몇 해 째 그 렇게 살다 보니 이제는 거실이 연두색이 아니면 어색할 지경이다. 방산 시장 길을 걸으니 코에 아크릴 냄새 가 번진다. 아크릴 냄새를 맡고 걸으며, 다시 한국에 오게 되면 이곳에 연두색 벽 지를 사러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방산 시장을 지나니 청계천이 보였다. 청 계천 주위에 자연스럽게 우거진 수풀이 제법 자연스럽고, 예전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길가에 버들 강아지까지 올라와 있 었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버들 강아지 냐며 좋아하는 아내. 청계천을 사이에 두 고 방산 시장과 광장 시장이 마주 하고 있다. 광장 시장은 육의전의 비단, 면포, 모시, 명주 등 옷감을 팔 던 모습을 갖추 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단 시장에 한쪽 에서는 한복을 맞추는 곳도 있고, 구제품 도 팔고 있는 곳도 있으니 말이다. 외국에 살다 보니 의외로 한복을 입을 기 회가 종종 생긴다. 아내는 결혼 전 바로 이 광장 시장에서 맞춘 한복을 아직도 프 랑스에 가지고 있다. 이제는 저고리의 선 이 닳아 구멍이 났다. 저고리만 사고 싶 다는 아내의 말에 한복 집을 다니기 시작 한다. 예전에도 나는 어머니가 장 볼 때 시장에 선뜻 따라 나서는 말 잘 듣는 아 들이기도 했지만, 마누라의 말도 잘 듣는 남편이기도 한 것이다. 맞춤도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지만, 맞 출 거면 아예 한 벌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저고리만 8만원에도 맞추어 주 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결국 1층 기성 한복을 파는 곳에서 긴 망설임 끝에 남


에세이/파리지기의 서울 나들이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7

치마에 어울리는 흰 조끼 까지 달린 연 노랑 색동 저고리를 살 수 있었다. 특이 했던 것은 2층에 있던 한복코너에 젊은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더라는 것. 묻지 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가업을 배워 물 려 받으려는 걸로 보였다. 그 젊은이들처 럼 우리 전통 문화를 고리타분하게 여기 지 않고, 그런 기술을 물려 받을 수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것이 진정한 한국의 오뜨꾸뛰르(Haute Couture-프랑스어로 고급 맞춤옷을 일 컫는 말)가 아닌가. 광장 시장의 명물 중 하나는 단연 마약 김밥. 예전에 지나다니면서 먹어 보았지 만 아내는 한번도 먹어 보지 않았다는 말 에 또 착한 남편은 마약 김밥을 찾아 나 선다. "원조 마약 김밥"이라는 간판이 붙 어있는 김밥집이 나란히 있어, 정말 어떤 집이 원조인지 아리송하다. 한 집에 골라 앉아 김밥을 1인분 시킨다. 조그마한 김 밥에 든 거라고는 당근과 단무지 뿐이고, 간장 와사비 장에 찍어 먹는 것이지만, 우리가 1인분을 먹을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김밥을 사가는 것을 보고 이 김밥의 인기와 마약 김밥이라고 불릴 만 한 중독성을 확인한다.

장을 거닌다. 가판대에 놓인 여러 실용 적인 물건 들이 눈에 띈다. 때밀이 수건 부터 다리미 덮개 등, 아내는 보는 족족 다 필요하단다. 그릇 상가과 기념품 점 들, 도깨비 시장이라고 불리는 수입 상 가 등 이곳도 없는 것이 없는 곳이다. 다 만 예전에 어머니와 왔을 때는 다양한 식재료를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은 의류 장사나 기념품 장사가 훨씬 눈 에 많이 띄었다. 특화된 시장이라기 보 다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장사로 바뀌 는 모습이었다. 안경을 찾고 나서 남대문 시장을 더 거닐 며 700원짜리 호떡을 사먹었다. 프랑스 로 하면 약 50상팀 (0.5유로)인 것. 겨울이 아닌 여름에 호 떡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남대문 시장을 나섰다.

에필로그 이번 서울 방문에서 놀란 것은 변화된 서 울의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 면에서 그러한 점은 두드러졌다. 지 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영어 뿐 아니라 일 본어와 중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왔고, 남 대문 시장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할 수

추억의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 다음 날 아침, 동대문 시장을 가기 위해 4호선 동대문 운동장으로 향했다. 아니 이런! 역사(驛舍) 이름이 바뀌어 있다! 이제는 동대문 운동장이 없어져 "***"로 바뀐 것. 동대문에는 동 평화 시장과 신 평화 시장 뿐 아니라 밀리오레, 두타, APM 등 많은 옷과 악세서리류를 살 수 있는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 한류의 바람 이 불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고 있고, 특히 쇼핑족들은 많은 종류의 옷을 볼 수 있는 동대문 시장을 많이 찾고 있 다. 역에 내리니 주변에 중국어나 일본어 를 쓰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먼저 동평화, 신평화 시장을 둘러 보았 다. 각 가게마다 남녀 속옷, 의류, 아기 옷, 스타킹, 양말 등 정해진 물건을 파는 데, 정말 온갖 종류의 의류를 총 집합해 놓은 듯 했다. 언제 또 한국에 오랴. 기약 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속옷과 스타킹 등 필요한 물건들을 마구 사기 시작했다. 좀 깎아 주세요. 그러면 남는 게 없어요. 등의 실랑이 끝에 물건을 사다 보니 벌 써 양손이 여러 봉투로 가득하다. 장사하 시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이런 것이 시 장에서 물건을 사는 묘미가 아닐까. 물건

있는 안내 도우미도 볼 수 있었다. 또 명

값 깎는 맛!

해 할 수 있다니. 영문도 모르는 핫도그

동대문의 두타나 밀리오레 등은 예전에

파시는 아주머니도 따라 웃는다.

도 아내와 함께 또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

그 다음 날은 남대문 시장으로 발을 향

께 새벽에 쇼핑을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했다. 남대문 역시 의류 뿐 아니라 그

쇼핑을 하다 출출해지면 그 건물 꼭대기

릇이나 인삼이나 김 등의 특화 상품들

을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들린 곳이 각 도

층의 음식 코너에서 식사를 하거나 가게

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남대문 시장

시마다 있는 관광 안내소였다. 그 곳에서

중간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

에 오면서는 먼저 지하 상가에 많이 있

구할 수 있던 지도와 정보 등이 얼마나

신곤 했다. 견물생심이라고 계속 쇼핑을

는 안경점에 먼저 들렀다. 프랑스에 의

도움이 되었던가. 그런 시스템이 참 부러

하다보니 점점 양손을 무거워지고 지갑

료 보험은 있지만, 상호 보험이라는 것

웠었기에 서울의 이런 변화된 모습이 반

은 얇아진다! 몇 가지 물건만 보기로 결

을 따로 들지 않으면 안경이 맞추는 값

갑기 그지 없었다. 관광 선진국으로 나아

심하고 밀리오레에 들어 간다. 들어가자

이 너무나 비싸다. 그래서 난시와 원시

가려는 서울이 참 자랑스러웠다.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후두둑 장대비가

가 겹치고 시력 교정이 안 되는 나같이

프랑스의 카페나 상점이 유명한 것은 수

쏟아진다. 이번 장마는 마른 장마였다더

눈 나쁜 사람에게는 한국에 올 때 마다

백년이 지나도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니, 이제서야 밀린 비가 오는 것인가. 결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안경점이다. 어떤

기다리고 있기 때문. 서울은 변화와 전통

국 추가된 옷 봉투 몇 개를 더 들고 밀

유학생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여러 개

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좀 더 깨끗하

리오레를 나올 때는 소나기가 그쳐 있

의 안경을 맞추어 가기도 한다. 지하 상

고, 더 쾌적한 곳으로 거듭나 변화한 곳

었다. 밀리오레를 나오며 핫도그를 파는

가에는 여러 안경점이 있는데, 대부분

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약간은 지저분

곳을 발견한다. 아내는 고등학교 이후

"일본어 가능"나 "중국어 가능"이라는

한 듯, 모자란 듯 하나 예전의 인정을 그

로 핫도그를 먹어 본 기억이 없다며 먹

광고가 붙어 있었다. "욘사마" 배용준

대로 가지고 있는 시장들도 있었다. 서울

어 보고 싶어 한다. 감자 튀김을 묻혀 케

의 안경 쓴 사진과 함께 말이다. 한 상점

에 다른 특화된 시장도 많이 있지만 예전

첩과 머스타드를 뿌린 핫도그가 나중에

에 들어가니 일본어로 인사를 건넨다.

에 익숙했던 서울의 시장들을 다니며 이

나오기는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핫도

일본 손님이 정말 많다는 것을 실감한

전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케첩에 설탕을 뿌린 옛날식 핫도그

다. 안경사는 안경테를 고르게 하고, 시

외관은 바뀌더라도 사람들의 따뜻한 마

가 최고다. '추억의 핫도그다!'하며 좋아

력을 확인하고는 한 시간 후에 오면 찾

음, 깨끗한 상도덕 정신은 바뀌지 않았으

하는 아내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퍼진다.

을 수 있단다.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기

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1500원짜리 핫도그 하나에 이렇게 행복

엔 충분한 시간이다. 안경점을 나와 시

동이나 남대문 시장, 광화문 등과 같은 곳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쉽게 안내 도 구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낯선 곳

<양기철/파리지성>


기고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8

북한 주민들의 생계 실태 식량ㆍ생필품 배급 체계붕괴로 생계 난 가중 북한은 90년대 이후 경제난이 지속되면 서 식량과 생필품 배급 시스템이 사실 상 붕괴된 데다, 화폐개혁 이후 低임금 과 高물가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고가 심 화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일반 근로자 평균임금은 月 3천원으로 쌀은 3kg(현재 시장가 격 1kg 1천원), 옥수수는 6kg(1kg 500원)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 가치로 이는 4인 가족의 1일 최저 필요 식량을 1.7kg라고 가정할 때 쌀은 2일분, 옥수 수는 4일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근 로자들은 직장에 나가더라도 일거리가 없어 빈둥빈둥 놀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 는 상황이라 수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북한을 탈북한 인사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내 물가를 감안할 때 4인 가 족의 월 최저생계비로는 5~6만 원가 량이 필요하며, 이중 주ㆍ부식으로 50~60%(3만 5천원), 의류 등 생필품 으로 15~20% (1만원), 각종 부담금으 로 20~30%(1만 5천원) 정도가 지출되 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주민들은 턱없이 부 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시장에서 장사 를 하거나, 개인텃밭 경작, 가축사육 및 음식이나 술을 제조ㆍ판매하는 등으로 각종 부업에 종사하고 있다. 의사나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경 우에는 불법 시술이나 의약품 밀거래 및 개인과외를 하는 등 돈벌이에 혈안 이 되어 있으며, 공장 근로자들도 기계 부품이나 기름 등 국가 재산을 절취하 여 장마당에 판매하거나 중국에 밀매하 는 불법행위를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하 고 있다. 한편, 최근 북한 주민들은 예전과는 달 리 당국의 무리한 장사단속이나 물품압 수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거나 단속요원 을 폭행하는 등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데, "배급도 주지 않으면서 장사를 못하 게 하면 어떻게 살란 말이냐", "전쟁이라 도 나서 망했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말 하는 등 민심이반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 는 추세이다. 특히 당국이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화폐개혁(09.11)을 추진한 결과, 중간 층(1,000만여명)의 상당수가 빈곤층

방주민은 2백만 평양시민 먹여 살리기 위해 존재한다"거나, "어미(평양)는 살 고 새끼(지방)는 죽어간다", "평양은 조 선의 외국이다"는 등으로 불만을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감시대상인 지주 출신이나 범죄 자 등 '복잡계층'(250~500만명)은 대 부분 산간오지로 추방되어 산림개간으 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교육이나 직장 에서 제한받는 등 최저생활 마저 위협 받고 있다.

(1,400만여명)으로 전락하여 하루 벌어

핵심계층 및 평양 주민 우선 배급으로

끼니를 겨우 해결할 정도로 심각한 생활

지역ㆍ계층별 생활차 심화

고를 겪고 있다.

최근 북한은 黨ㆍ政ㆍ軍 간부 및 성분

반면, 黨ㆍ政ㆍ軍 고위간부 및 무역 상

이 우수한 '핵심계층'만 평양거주를 허

사원 등 부유층(10만여명)은 권력이

용하고, 배급ㆍ주거ㆍ사회보장 등에 있

나 자본을 이용하여 뇌물수수, 각종 이

어 지방 주민과는 현격히 차별 대우를

권개입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통해 오히려 재산을 축적하여 고급아

식량 배급이 중단되었거나 不정기적으

파트에 대형 TVㆍ외제가구 등을 갖

로 감량 지급하고 있고, 20평 이하 또

추고 月 생활비 50만~ 100만여원으

는 傳ㆍ月貰 주택에 거주하면서 전력도

로 [페라가모] 등 명품을 구입 하거

일 1~4시간만 공급되고 상수도 대신 지

나, 호텔외식ㆍ사우나ㆍ스크린골프장

하수를 이용하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에 출입하는 등으로 호화생활을 영위

실정이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 주민들간에 "2천만 지

당국의 불법 수탈 및 노력동원으로 주 민 피폐 가중 북한은 '세금없는 나라'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최근 재정난이 심화됨에 따라 예 산 확보를 위해 각종 사용료(전기ㆍ수 도료, TV 시청료, 시장ㆍ부동산 사용 료)를 공식적으로 징수하여 주민 부담 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이들 사용료 이외에도 군대나 평 양내 10만 세대 건설ㆍ희천발전소 등 대규모 건설현장 지원 명목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막대한 현금이나 물품 및 노동 력 수탈이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부족 속에 학교교육을 포기하거나, 노숙자 로 전락하는 등 2ㆍ3重의 고통에 직면 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탈피를 위해 몸부림치 면서 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해가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은 주민 고 통을 외면한 채 호화사치ㆍWMD 개발 에 예산을 탕진하는 金正日 정권의 부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 북한 당국의 주민생활 보장대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개혁ㆍ개방을 통한 체제 전환 또는 대규모 외부지원 등을 통한 획기적 생활여건 개선이 없는 한 생활고 로 인한 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의 민 생고 원인이 당국의 노골적인 차별정책 이나 주민 수탈에 의한 것임이 명백한 상황에서 무분별한 대북지원은 결국 金 正日 정권을 지탱시켜 줄 뿐 주민들에게 는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 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를 움직이는 인물 7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9

DSK, 2012년 대통령 ? 눈에서 멀어지면, 가까워 지는 마음 지난 5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Fellus) 이다. 유태인 출신의 DSK가

골렌 루아얄에 패해 (DSK 20,83% :

(Tim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

족은1955년 모로코에 정착하나,

루아얄 60,60%) 대선 출마의 꿈을

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프랑

1960년 14 000의 사망자를 낸 아

접어야 했다.

스人 가운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가디르(Agadir) 지진 이후, 가족

그는IMF총재가 되기前까지, 파리 정

(Dominique Strauss-Kahn, 이하

은 모나코를 거쳐 파리에 삶의 터

치교육연구소(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SK)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를 잡는다. 파리에서 그는 카르노

de Paris , IEP), HEC, 미국의 스탠포드

'지도자 부문' 7위에 랭킹 되었다.

(Carnot)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명

대학 등에서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

또한 201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

문비즈니스 스쿨인 고등상업학교

학을 가르쳤다.

하여, 지난 8월 18일부터 20일까

(École des hautes études commerciales de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강

지, 1003명을 대상으로 비아보이스

Paris, HEC) 를 졸업한 후, 1975년 파

력한 지원下에 IMF 10대 총재가 되

(Viavoice)가 실시한 전화 여론조

리 10대학에서 박사학위(논문. essai

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재직을

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44%가

d'analyse en économie de la famille : étude

역임하고 있다. 2008년初 헝가리 출

DSK총재를, 그리고 24%가 사르코

de l'accumulation et de la transmission des

신 경제학자 피로스커 나기와의 섹

지 현대통령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

patrimoines des ménages)를 수여한다.

스 스캔들로 총재 자리가 한때 위험

한다고 일간지 리베라씨용이 23일 발

그는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하고, 세

했으나, '섹스 관계는 두 사람이 합의

표했다.

번 결혼 끝에 전직 TV앵커였던 안느

하에 이루어 졌다'라는 조사위원회의

이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 인들에게

생클레르와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결정으로DSK는 총재자리를 유임할

과연 DSK가 IMF총재직을 사임하고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수 있었다.

현재의 생각과는 달리, 막상 대선이

대선에 임할 것인지를 묻는 차기 향

1977년에서 80년까지 낭시 제2대학

'고쉬 캐비어'(캐비어를 먹는부르주

가까워져 투표가 임박하면, 많은 사

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다. 대선

교에서 경제학 교수, 1981년 낭테르

아 좌파) 지식인으로,영어와 독일어

람들이 의견을 바꾸리라는 것이 지배

에 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는DSK가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다.

에도 능통한 명연설가인 DSK는, 사

적이다. 특히 DSK가 현재로서는 프

이러한 여론조사에 힘을 얻어 총재직

1986년 총선에서 오트 사브와

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

랑스 국내보다 국외에서 주로 활동하

을 사임하리라고 보는 의견이 50%이

(Haute Savoie)지역에서 비례제

혁정책으로 국가 채무를 줄이고, 민

기 때문에, 이러한 긍정적인 수치가

고, 힘든 대선 경쟁과 정치 일선에 뛰

로 당선되어 1988년까지 의원직을

영화 정책으로 공공부채 부담을 줄인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연

어들어 대선에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

맡고, 이어 파리 북쪽의 발 드와즈

것 등, 1990년대 후반 프랑스 경제

인들 관계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

도 없는데, 충분히 영광과 존경과 인

(Val-d'Oise) 지역에서 당선되어

부활을 이끈 능력 있는 재무장관으

도 멀어지는 것"(loin des yeux loin

기를 받는 안락한( ?) 총재직을 사임

의원직을 연임한다 (1988-1991,

로 인정받았다. 그는 사회당이 "소프

du cœur)이지만, 반대로 정치인들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 50%로 각각

2001-2007).

트웨어를 바꿔야 한다 !" (Changer

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가까워

반분되어 있다.

1991년-1993년, 프랑소와 미테랑

de logiciel !)고 비판하며, 그의 3대

진다"라는 현실이 적용되었다는 것이

좌파 정부시절, 산업부 장관(Ministre

모토인 "부의 재분배"(redistribution

다. 임기를 마치고 前대통령 쟈크 시

DSK는 누구 ?

de l'Industrie et du Commerce extérieur)에

de richesses), "경제 조정"(régulation

라크의 인기가 급상승 했던 것과 마

2012년 차기 대통령으로 강력하

임명된다. 1995년부터 1997년까

mesurée de l'économie), "실제적인 평

찬가지로, DSK의 경우도 충분히 프

게 대두되고 있는 DSK의 인생여정

지 파리 교외의 도시인 사르셀市

등을 위한 투쟁" ( lutte en faveur de

랑스 인들의 '눈'(目)에서 멀리 있다

은 어떠한가 ? 도미니크 스트로스

(Sarcelles)시장 역임, 1997년에서

l'égalité réelle)"을 주장했다.

는 이야기다.

칸은, 1949년 뇌이유-쉬르-센느

1999년에는 쟈크 시라크 우파정부의

눈에서 멀어지면, 가까워 지는 마음 ?

(Neuilly-sur-Seine) 에서 태어

재무부 장관(Ministre de l'Économie, des

여론조사에서처럼, 과연 2012년

났으며, 부친은 질베르 스트로스 칸

Finances et de l'Industrie)으로 활동한다.

DSK는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 흥미

(Gilbert Strauss-Kahn)이고, 모

DSK는 2006년 11월 16일 사회당

로운 것은 의외로 많은 프랑스 인들

<심은록/파리지성

친은 쟈클린 펠뤼스(Jacqueline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세

이 이러한 예상을 신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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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IMF총재의 공식 초상화


베이포럼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10

평통은 통일자문에 전념해야 지난주 27일 김병일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오클랜드 홀리데이 인에서 평통위원들을 대상으로 제7회 통일아카데미에서 '상생 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 앞서 지역 언론과의 간 담회에서 김처장은 자신의 소 개와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 정 책을 설명했다.

통일업무와 생소한 사무 처장 기자는 김병일 처장에게 "그 동 안 해외평통 자문위원들이 어

떤 자문역할을 했는지, 통일정 책에 반영된 것이 있는지, 있다 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 었지"를 상세히 질문했다. 지난 3월 15일 임명된 김처장 은 "지난 30년 동안 공무원으 로 있었지만 자신이 통일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 었다"면서 "이명박대통령이 서 울 시장이었을 당시 대변인을 지냈으며 그 전에는 서울시 뉴 타운사업본부장과 여수세계박 람회사무처장을 지냈다"고 말 했다. 통일관련 업무와는 전혀 무관

이 주의 詩 생각 관리 당신이 원하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당신이 원하는 강력한 생각에 초점을 맞출 경우 파워가 더욱 커진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 약한 생각들보다는 당신이 원하는 막강한 생각들에 집중하라. 그러면 직장과 인생에서 훨씬 더 보람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며, 당신의 사고와 현실을 훨씬 더 쉽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 메리 J.로어의《생각 관리》중에서 -

* 생각이 행동을 결정합니다. 행동 이전에 방향을 결정합니다. 약한 생각을 하면 약한 방향으로,

했다면서도 경험이 요구되는 민주평통사무처장 직 수행에는 30년 공무원 경험으로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평통사무처장 직은 비 전 문인도 할 수 있는다 흔적을 남 겼다.

평통 자문위원이 하는 역 할은 평통자문 위원이 무슨 일을 하 는가? 평통위원 이라면 한번쯤 자문 해야 할 숙제이다. 그러면 우선 자문이라는 단어 의 의미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자문이란 "어떤 일을 좀 더 효 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려고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들 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물 음."을 의미한다. 즉 전문가로 어떤 물음에 답한 다는 뜻이다. 평통자문위원도 결국은 통일 방면의 전문가 또는 가까운 사 람을 의미할 것이다. 그래서 평통자문 위원들은 자 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위원들은 그 동안 자신이 일을 한 결과가 본국 통일정책에 어 떤 기여를 했는지 궁금하게 여 길 것이다. 김처장은 해외평통위원들이 그 동안 무슨 업적을 남겼냐는 기 자의 질문에 이름 그대로의 역 할을 했다고 했다. 좀 구체적으로 명기를 요구하 자 해외 35개 협의회에서 만들 어진 모든 보고서가 의장인 대 통령에게 직접 보고된다는 이 야기만 되풀이할 뿐 그 내용은 소상히 밝히지 않았다. 내용을 모르는 보고서가 무엇 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결 국 해외평통위원들이 하는 역 할에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다.

막강한 생각을 하면 막강한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갑니다. 그래서 생각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각 관리가 곧 자신의 인격 관리이자 인생 관리이기도 합니다.

변질되는 평통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다. 즉 대한민국 헌법에 의거해 조 직된 기관이다. 그래서 독립된 장이 있고 예산

어린이부 (일) 오후 2시30분, 중,고등부 (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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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운영하고 있다. 평통의 주 업무는 통일관련 정 책 수립과 자문이다. 그런데 실제 해외 평통은 통일 관련 업무 외에도 문어발 식으 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장 좋은 예가 미국 정부에 대 한 FTA 비준 압력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 평통위 원들의 구성원 70%가 미국시 민권자인 데도 불구하고 이 조 직을 통해 미국의회에 압력을 가하려고 한다. 평통은 조직적으로 미국의원에 게 FTA비준을 촉구하기 위해 이미 동포들 대상으로 서명활 동을 전개하고 있다. 통상조약 업무와 관련해 관련 국 의원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 기관의 이런 무허가 로비 활동 이 미국 법에 허용 되는지 의 문이다. 평통은 FTA비준도 통일업무 와 관련이 있으며, 동포사회 단 결과 화합도 같은 범주에 속한 다는 주장이다. 코에 붙이면 코걸이고, 귀에 붙 이면 귀걸이인 셈이다.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은 헌법이 정하고, 헌법의 영향이 비치는 곳에서 활동해야 한다. 평통은 대한민국 백년대계가 걸린 통일정책 관련 업무에 집 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FTA비준 촉구는 평통이 아닌 미주지역 상공인 단체나 무역 단체에서 하는 것이 올바른 업 무 분담일 것이다. 일부에선 동포 경제 단체나 무 역단체가 미약해서 어쩔 수 없 다지만 그래도 그런 단체를 보 강해서 하는 것이 합당 한다.

해외평통 담당관 필요 국가정보원 구조도 원장 아래 국내파트와 해외파트로 나누어 져 있다. 그 이유는 정보업무의 위치와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유의 업무 영역이 있다는 뜻 이다. 평통도 이와 유사한 조직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

이다. 현재 해외평통위원이 무려 2천 5백 명에 이른다. 적지 않은 인원이다. 해외 전담 기구가 평통사무처 에는 없다. 결국 본국 공무원들이 해외 특 성을 이해하지 못한 체 본국 평 통위원과 동일하게 취급할 가 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서는 해외평통의 통 일관련 자문 역량을 극대화 시 킬 수 없다. 해외 35개 협의회는 자신들을 지원할 전담기구 필요성을 요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통일은 미 국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평통의 필요성 평통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임명 후 할 일은 생각보다 크 지 않다. 해외평통자문위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뚜렸하지 않고, 본국 정부는 크게 책임감도 갖고 있 지 않다. 역대 부의장은 정권의 나팔수 들의 정류장에 불과했다. 통일전문가이기 보다 새 정권 의 어려운 사람 가는 자리 중에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사정이 그러하니 사무처장도 대통령과의 친분 여하에 따라 그 직책을 맞게 된 것이다. 결국 평통이 그 동안 동포사회 의 사랑을 받지 못한 가장 큰 나쁜 이미지가 정권안보 파수 꾼이라는 지적이다. 정권안보와 밀접한 수준의 단 체라면 그 필요성에 무게를 두 기는 어렵다. 평통이 동포사회 내 필요한 단 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본국 정 부의 새로운 눈높이가 선행돼 야 하고, 동포사회 속에 들어 오려는 자생적 노력이 더욱 필 요하다.

<dyk47@yahoo.com>


한인회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11

2010 한가위 대축제 프로그램

일시 : 2010년 9월 18일 토요일 11시~18시 장소 :서울공원 (불로뉴숲 Jardin d'acclimatation 내 ) -1 마당10:50 : 길놀이, 전통의상 퍼레이드

풍물협회 얼쑤 / 청솔회/

-인절미 떡메치기

엄순옥, 정춘미

-유과만들기

박순상, 유홍림

한불결혼여성총연합회

-다도

지인법단

11:15 : 사물놀이 앉음반

풍물협회 얼쑤

-물레

낙안읍성보존회 협찬

11:20 : 태권도시범

변경숙태권도

-사군자치기

11:40 : 택견시범

파리택견회

11:50 : 어린이 난타

파리한글학교

11:55 : 어린이씨름대회

진행 진일남

12:30 : 중식 및 태극무늬스티커 부착, 장기자랑

강영숙

-전통의상(궁중복,혼례복,한복)

낙안읍성보존회 협찬

-사물놀이

파리풍물협회 얼쑤

-택견

파리택견회

-민속놀이(널뛰기,윷놀이,제기차기)

각자 도시락 지참 또는 한국음식 판매부스 이용

-4마당16:30 : 대북연주

-2마당 13:30 : 대북연주

우리것보존회

16:40 : 클래식음악연주(플륫,바순)

유니쏭 박지영

13:45 : 한국춤 '푸리'

안제현

16:50 : 한국춤 '노을아리랑'

13:55 : 대금연주

이인보

17:00 : 축사

14:00 : 남성사중창

voix et voie

14:15 : 가야금연주

권혜경

우리것보존회

17:10 : 인사말

박흥신주불대사/ 아끌리마따씨옹 공원대표 임남희한인회장/ 이현옥한가위대축제 조직위원장

17:20 : 경품추첨

14:20 : 텝댄스

장람, Kazumi, Laurent, Jérôme, Nicolas

17:30 : 민요한마당

민혜성/ 한국문화원2010판소리강습생

14:30 : 판소리

민혜성

17:45 : 강강수월래

소리 민혜성 / 반주 풍물협회 얼쑤

14:45 : 프랑스타악

TAG

18:00 : 추석떡나눔, 뒷풀이, 정리

-3마당-

*상설 전시

15:10 -16:30 : 전통문화체험

-사진 (한국의 어제와 오늘) : 불로문 안 정자앞

-송편빚기

재불한인여성회

-한지공예품 (판매가능)

주프랑스 한국교육원 한지공예예술가 이승아

주일예배 : 오후2시 수요찬양예배 : 오후8시 주일학교 : 오후2시 중고등부 : 오후1시 청년부예배 : 오후7시(토) 문화교실 : 오후4시(토) 새벽기도회 : 오전6시30분


문화

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12

피카소의 여인들 ... 올가는 서민적이고 편안한 것을

(1921 - )에게 추파를 던진다.

칠 줄 몰랐다.

즐겼던 피카소와 달리 깔끔하고

피카소가 62세 때 그녀 나이는

상류사회적인 기질을 가졌다.

22세였다.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 된 자

그녀는 피카소의 첫 아들 파울

그녀는 아름다운 미술학도였

클린 로크 (1927 - 1986)

로를 낳았으나 버림을 받는다.

으며 피카소가 63세 때, 부모

그녀는 커다랗고 짙은 눈망울을

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

지닌 지중해 풍의 여인이다.

피카소는 곧 바로 열일곱 살 난

와 피카소의 작업실에 살림

피카소 나이 72세에 만났다.

처녀 마리 테레즈 발터 (1909

을 차렸다.

이 시기는 피카소가 최고의 명

- 1977)에게 눈을 돌렸다.

완벽주의자이고 독점력이 강했

성을 누렸던 시기로 그녀는

그녀를 6개월 동안이나 쫓아

던 프랑스와즈는 아들 클로드와

피카소가 말년에 오직 작품에만

다닌 끝에 마리를 작업실로 데

딸 팔로마를 낳는다.

전념하도록 도와 줬다고 한다.

려와

피카소는 이 때에 자신의 아이

이혼 경험이 있는 자클린은

초현실주의 때의 걸작 <거울 앞

들을 소재로 해 생동감 넘치는

1961년 피카소와 비밀 결혼식

에 선 처녀>의 모델로 세울 수

초상화들을 남겼다.

을 올린다.

피카소는 여인들과 평균

다음으로 만난 여인이 에바 구

있었다.

그녀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훗날, [서른 살의 젊은 여인이

10년 주기로 동거를 했지만,

엘 (1885 - 1915)

마리 테레즈는 순정에 가득 찬

집을 나와 피카소의 작업실에

어떻게 곧 여든이 되는 사람과

정식 결혼은 일생에 두 번만

가냘프게 생긴 이 여인은 피카

청순한 여인이었다.

살림을 차렸다.

결혼을 할 수 있냐]는 말에 그녀

했다.

소가 차갑고 날카로운 분석적

피카소에게 가장 창조적인 영감

이 무렵 피카소는 공산당에 가

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

여러 여인들 중 7명은 피카소

큐비즘을 버리고

을 준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입했다.

름다운 청년과 결혼했어요.

의 작품에 영감을 준 중요한

격정과 선율에 가득 찬 종합적

피카소가 죽었을 때 저승에서도

스페인 내전의 참혹상을 세계

오히려 늙은 사람은 나였지

인물들이다.

큐비즘으로 들어설 때 인도자

피카소를 보살펴야 한다며

에 고발한 <게르니카>로 명성

요]라고 말했다.

역할을 맡았다.

자살한 여인이 바로 마리 테레

이 드높던 피카소는 [프랑코 독

그녀는 피카소에게 언제나 [나

피카소의 첫 여인은 페르낭드

청순 가련한 아름다움을 지닌

즈였다.

재를 반대한다는 사실을 입증하

의 주인님]이라 부르며 헌신적

올리비에 (1881 - 1966)

여성으로 1911년(30세)에 만

그러나 그녀가 스물두 살 때 딸

는 유일한 방법은 공산당에 입

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바쳤다.

피카소가 처음 사랑한 여자는

났다.

마리아를 낳자마자 피카소는 몰

당하는 것뿐] 이라며 입당 원서

또한, 그녀는 피카소의 사후 유

유부녀였다.

피카소는 9년에 걸친 페르낭드

래 앙리에트 마르코비치를 만나

를 제출했다.

산을 둘러싼 법정투쟁과 다른

1904년 파리로 영구 이주했을

와 동거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고 다녔다.

이 극적인 사실을 취재하기 이

여자들이 낳은 피카소 후손들과

때 만난 프랑스 여인 페르낭드

그녀를 선택한다.

앙리에트는 마리 테레즈와 달리

해 열 일곱 살 난 여기자 주느비

의 핏줄 싸움까지도 책임졌다.

올리비에는 피카소의 모델이었

유달리 몸이 약했던 에바는 1차

성격이 급하고 날카로운 여자로

에브가 찾아왔고 그녀는 취재가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

고, 둘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세계대전 이듬해인 1915년 젊

프로급 사진가이기도 했다.

끝난 뒤에도 자주 찾아왔다.

소는 1973년에 세상을 떠났다.

빠지고 만다.

은 나이에 결핵으로 죽는다.

피카소는 이지적이고 날카로운

친구 사이인 프랑수아즈와 주느

그가 죽자 그가 만났던 수많은

피카소와 동갑내기로 1904년

피카소는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

앙리에트와 함께 스페인 내전

비에브는 서로 이 사실을 모른

여인들과 후손들은 한결같이 비

(23세)에 만났다.

지만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피

시기를 보냈다.

채 지냈다.

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검붉은 머리에 키가 크고 균

카소를 비난했다.

생애 최대의 걸작 <게르니카

결국 피카소의 애정 행각을 알

피카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

형잡힌 몸매를 가진 육감적

그 이유는 육체적으로 허약한

>는 앙리에트와 살 무렵에 그

게 된 프랑수아즈는

고 마리 테레즈는 목을 매달았

인 여인 올리비에는 항상 쾌

마르셀을 혹독하게 다루었으며

린 것이다.

피카소의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으며 자클린은 1986년 마드리

활한 성격으로 피카소를 기쁘

그녀가 병을 얻었을 때 피카소

먼저 그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드 전시회를 앞두고 권총 자살

게 했다.

는 전염될까 봐 혼자 이사를 가

다섯번째 도라 마르 (1907 -

늘 자신이 여자 관계를 결정짓

을 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절박한 생활을

기도 했다는 것이다.

1997)

던 피카소로서는 이러한 사실이

올가와 피카소 사이에 난 아들

그녀는 [지성미]가 돋보이는 여

몹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파울로는 약물 중독으로 죽었

묘사하던 [청색 시대]에 올리비 에를 만난 피카소는 그녀의 헌

그 다음에 만난 여인은 러시아

성으로 대표작 <게르니카>를

이 와중에 그녀는 자신이 낳은

고, 피카소의 손자 파블리토는

신적 도움으로 침울한 청색을

발레단의 일원인 올가 코글로바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들 딸을 법정투쟁을 통해 피

피카소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

벗고 [장미색 시대]로 변신할

(1891 - 1955)

고한다.

카소의 호적에 입적시키는 데

다가 자클린이 완강하게 거절하

수 있었다.

세번째 연인 올가는 발레리나로

친구인 폴 엘뤼아르의 소개로

성공하고, 그녀의 자식들은 뒷

자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그 백미가 [아비뇽의 처녀들]로

귀족적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

만난 화가이며 사진작가. 현대

날 어마어마한 피카소의 재산을

이 작품으로 피카소는 큐비즘을

었다고 한다.

미술에 열중했으며 특히, 스페

물려받게 됐다.

개척했다.

사티의 음악에 디아길레프가 안

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그러나,이 시기에 피카소는 올

무를 맡은 장 콕도의 발레 [페레

는 더욱 열정적으로 수많은 여

회화 1885점, 조각 1228점, 도

리비에에게 등을 돌렸고 덕분에

이드]에 무대미술을 맡은 피카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피카소는

인들을 만났다.

자기 2280점, 스케치 4659점,

올리비에는 피카소와의

소는 36살에 25살의 발레리나

40살이나 아래인 법대 출신의

이미 70살이 넘은 피카소였지

3만 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 등

모든 것을 청산해야 했다.

올가와 처음으로 결혼을 한다.

지적인 처녀 프랑수아즈 질로

만 젊은 여인에 대한 열망은 그

등..

프랑수아즈가 떠난 뒤 피카소

Bed & Nature

피카소가 남긴 작품은 무려 4만 5000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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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회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 공모 정헌메세나는 정헌재단 (www.jung-hun.com) 후원 하에 제 7 회 ≪ 정헌메세나 청년작가상 ≫ 수상자 1 인을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선발하여 개인전을 파리 에서 개최하며 후원하고자 함. 1. 응모 자격 범위 : 프랑스 및 유럽각국에 거주하며 회화분야(캔버스 작업)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만 35 세 미만의 한국인 작가와 프랑스에 거주하 는 만 35 세 미만의 프랑스인 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을 2011 년 6 월에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우수한 작가 1 인을 선발함. * 연령기준일 : 2011 년 12 월 31 일 까지 만 35 세 포함. 2. 서류 응모 기간

DEAJI GALBI JJIM : -Pour 2~3 personnes -environ 2h de préparation et de cuisson

INGREDIENTS :

-500g de côtes de porc(Galbi), 1 pomme de terre, 1/2 carotte, 1/2 oignon, 1 piment rouge séché(ou piment vert), 1 verre d’eau -Bouillon pour enlever la mauvaise odeur de viande de porc : 3 verres d’eau, 1 feuille de laurier, 7-8 poivres, 3 gousses d’ail -Pour la sauce : 1/2 pomme haché, 6 c.s. de sauce soja, 1 c.s. de poudre de piment, 2 c.s. d’alcool pour la cuisine, 2 c.s de sirop de maïs, 1 c.s de sucre noir, 1 c.s. d’ail haché, 0.5 c.s de poudre de gingembre, 0.5 c.s. de graines de sésame, 0.5 c.s. d’huile de sésame, 1 c.c. de poivre

돼지 갈비찜 :

2010 년 11 월 5 일 부터 11 월 10 일 까지 다음의 응모서류를 우편으로 정헌메세나에 제출 * 제출처 : J ung-Hun Mécénat Chez J-B OH (Hall 5) 21, rue de l'Amiral-Roussin 75015 Paris France * 소정의 규격봉투(크기는 320 x 230 mm)를 사용 해서 보통우편물로 발송. * 우편발송일 2010 년 11 월 10 일자 우편날인 유효. 3. 응모 구비 서류 ⊙ 작품사진 6 매의 포트폴리오(Portfolio) ⊙ 작가활동 경력서 ⊙ 한국 작가 : 생년월일이 명시된 여권 혹은 체류 증 사본 ⊙ 프랑스 작가 : 생년월일이 명시된 신분증 사본 ⊙ Digital file 포함 : CD 혹은 Key USB

* 응모한 서류와 작품사진은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반송하지 않음. 4. 선발 서류심사 후 선발되는 인터뷰 작가 00 명의 작업장을 방문하여 인터뷰로 최종 수상자 1 인을 확정함. * 수상자 발표 : 2010 년 11 월 말 개별적으로 통지. 5. 개인전 개최 ⊙ 정헌메세나상 수상자 개인전 개최: 기간 : 2011 년 6 월 2 주 동안 장소 : Galerie Daniel Besseiche - Paris ⊙ 정헌메세나는 작가에게 전시회작품 제작준비를 위한 소정의 창작지원금 4000 유로를 지급함. ⊙ 수상작가는 전시회 후원자인 정헌재단에 개인전 출품작 1 점을 기증함.

‘Galbi’ est un ragoût consistant à faire cuire de viande marinée dans une sauce. Quand on le mange une fois, on oublie jamais ce goût délicieux. Avec la viande de porc, on peut faire ‘Galbi’ très tendre.

*PREPATION et CUISSON 1. Enlever la graisse de viande puis mettez la viande de porc dans l’eau foide pendant 30mn pour que le sang parte totalement. 2. Lavez la viande puis égouttez à l’aide de la passoire. 3. Lavez la pomme de terre, la carotte et l’oignon puis coupez en gros morceaux. 4. Préparez le bouillon, puis portez à ébullition. Mettez-y la viande, ensuite laissez cuire 5mn. Tirez la viande. 5. Préparez la sauce. 6. Dans un plat, laissez mariner la viande avec la sauce. 7. Dans une casserole, mettez la viande et la sauce. Ajoutez-y les légumes et un verre d’eau. 8. Faites-les cuire pendant 5mn à feu vif, puis 20mn à feu doux. 9. Servez-vous. 갈비찜는 뼈가 들어 있는 고기를 양념에 재워 푹 익혀 먹는 요리이다. 돼지로 만들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법 -2~3인분 / -조리시간 2시간 정도

1. 돼지 갈비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찬물에 약 30분 담가 핏물을 뺀다. 2. 핏물을 뺀 갈비는 씻어 체에 받혀 놓는다.

재료: 돼지 갈비 500g, 감자 1개, 당근 반 개, 양 파 반 개, 건 홍고추 1개(풋고추 1개), 물 1컵 고기 삶는 물 : 물 3컵, 월계수잎 1장, 통후추 78개, 통마늘 3톨 갈비양념장 : 사과 1/2개 간 것, 간장 6큰 술, 고춧 가루 1큰 술, 청주 2큰 술, 물엿 2큰 술, 흑 설탕 1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생강 가루 0.5큰 술, 깨소금 0.5큰 술, 참기름 0.5큰 술, 후춧가루 1작은 술

3. 감자, 당근, 양파는 크게 잘라 놓는다. 감자나 당근은 둥글게 깎는다. 4. 고기 삶는 물을 끓여, 끓는 물에 갈비를 넣고 5분 정도 삶고 건진다. 5. 양념을 준비한다. 6. 양념에 갈비를 재워 놓는다. 7. 냄비에 재워둔 갈비를 넣고, 야채를 넣은 다음 물을 1컵 붓는다. 8. 센 불에서 약 5분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익힌다. 9. 접시에 낸다.

2010년 10월 학기 개강일 2010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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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37 / 2010년 9월 15일(수) - 15


한가위 대축제 조직위원회

⦽a᭥ ‫⇶ݡ‬ᱽ

Fête de la Moisson Coréenne

ᯝ᜽ ֥ ᬵ ᯝ ᜽_ ᜽ ᰆᗭ ᕽᬙŖᬱ ትಽ‫ە‬ᚓ KSEJO EⲲBDDMJNBUBUJPO

ᖁ₊ᙽ ໦ ྕഭ᯦ᰆ

참가:

후원:

낙안읍성보존회, 우리것보존회, 주프랑스한국교육원, 재불한인여성회, 한불결혼여성총연합회, 지인법단, 그룹TAG, 풍물협회얼쑤, 풍물패 파리동남풍 변경숙태권도, 파리택견회, 파리한글학교, 유니쏭, voix et voie, 강영숙, 이승아, 민혜성, 안제현, 홍윤선, 권혜경, 이인보, 진일남, 박순상, 장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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