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JISUNG - NO. 560 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N o siret :494 517 394 00016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06 078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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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9일(수)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직지 고증과 외규장각 도서에 숨겨진 '秘話' 박병선 박사와의 인터뷰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으로 돌 아온다. 145년 만이다. 비록 영구대여라는 꼬리표는 여전 히 풀어야 할 숙제를 남기고 있지만, 그동안 타지에 묻혀있 던 우리의 중요한 역사 일부분 이 145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된 데에는 어떠한 반가움을 표 현해도 모자랄 일이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우리는 직지와 외규장각 도서 의 산 증인, 박병선 박사의 외 로웠지만 담대했던 학문의 길 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평생 을 다 바친 연구라는 말이 어 색하지 않을 만큼 40년에 가 까운 시간 동안 그가 홀로 걸 어온 시간 뒤에는 아직 세상 에 드러나지 않은 많은 이야기 들이 남아있다. 지난 3.1일절, 건강한 모습으로 재불한인들 의 곁을 다시 찾은 그는 교민 원로를 대표하여 '대한독립만 세'를 외쳤다. 벅차고 반가운 모습이었다. 암 투병이라는 견 디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파 리로 다시 돌아온 그는 40년 이라는 긴 시간 뒤에 감추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했다. 햇살 가득했던 3.1 절 오후, 차창 밖 풍경을 응시 하며 감회에 젖은 그가 조심스 레 풀어내는 이야기에 귀를 기 울인다.
제28회 프랑스 청년작가협회 정기전 "INTIME/EXTIME"
3,1절 행사에 참석 후 박병선 박사 박사님, 병을 이겨내시고 파리로 돌아오셨습니다. 파리의 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있 을지 몰랐어요. 결코 저 혼자 병 을 이겨낸 것이 아닙니다. 여러 분들의 기도 덕분에 천주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셔서 '그래, 이번 한번만 봐줄게' 하신 것 같 아요. 의사도 수술을 하면서 처 음에는 3시간 내지 3시간 반이 예정되었던 것이 7시간이 걸리 니까 나중에는 다리에 쥐가 나 서 못 견딜 정도였대요. 이 할머 니가 이것을 견뎌낼 수 있을까 수술대에서 죽으려니 각오를 했 대요. 그런데 살아나니, '참 명도 기십니다' 하시더라고요 (미소). 내 명이 긴 게 아니라, 여러분들 이 정말 진심으로 기도 드려주 시고, 도와주시니까, 그 덕분에 천주님께서도 '이렇게 까지들 하
는데 내가 좀 돌봐주면 되겠다' 하고 놓아주신 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지금 왔다 갔다 할 수 있 다는 것에 참 감사하죠. 직지 고증과 외규장각 도서 연 구에 거의 30년이 넘는 세월을 매달리셨는데, 그 뒤에 숨은 이 야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숨겨진 역사가 어디든 다 있죠. 학생신분으로 좋은 조건도 아 니었지만, 직지 고증 당시 당했 던 고충이라든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규장각 도서를 연 구하면서 겪은 고생 등 에피소 드가 너무나 많아요. 이야기 거 리가 많죠. 시간과 경우에 따라 서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것을 이제는 숨겨놓지 않고 공개하 고 싶어요. 이런 숨겨진 에피소 (3면으로 이어짐)
*참여작가 : 김남영, 김효진, 노치욱, 민항기, 박자용, 박정윤, 이다연, 이은화, 이영인, 이화 진, 장광범, 정인수, 진효석, 주명선, 정다정, 최토지, 최하영, 한요한, 허경애
기간 : 2011년 3월 9일-30일 개막행사 : 3월 11일 (금) 18시 부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Tel. 01 47 20 83 86 www.coree-culture.org 매주 월요일~금요일 (9시 30분~18시) 단, 매주 목요일은 20시까지, 토요일은 13시~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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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선 박사 인터뷰 (1면에서 연결됨) 드들은 하나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비화'란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직지고증과 외규 장각 도서를 세상에 드러내 기까지 뒤에서 고생했던 이 야기가 되겠죠. 지금은 외규 장각 도서네, 직지네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만, 당 시 학자들의 냉대가 이만 저 만이 아니었어요. 어떤 교수 님께는 조언을 구했더니 밥 먹고 할 일이 없으면 잠이나 자라고 하신 분도 있어요. 불 란서 사람들의 냉대는 이해 하지만, 한국 학자들의 냉대 는 더 차갑고 매서웠어요. 직지고증을 어떻게 시작하시 게 되었나요? 직지 고증을 시작한 것은 1972년 때 일이에요. 당시 직지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에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불란 서 사람들은 "혹시 이것이 진짜 고활자본이라면, 역사 적인 공헌이 크다" 라면서, 꼭 '-면 Si c'etait' 이라는 표 현을 썼죠. 당시 누구나 조건 적으로 '면' 자를 붙였어요. 그러면 좋다, 이 '면' 자를 면 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 했지 요. 하지만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 을 하려니, 어떻게 하면 이 ' 면' 자를 면하게 할 수 있을 지 그것이 문제였어요. 도대 체 한국의 활자사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그것의 흐름을 알아야지 무 엇을 어떻게 말을 건넬 수 있 을 것 같았죠. 한국의 학자들 과 교수님들께 열 통도 넘는 편지를 보냈을 거예요. 한국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3 의 활자사나 활자에 관련된 책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 청을 드렸죠. 그런데 이에 대 한 답신을 전혀 받을 수 없었 어요. 고맙게도 어떤 한 교수 님께서는 답변을 주셨는데, 며칠을 두고 찾아봤지만 그 런 책이 없다는 대답이었어 요. 그렇게까지 라도 알려주 신 교수님에게 감사할 수 밖 에 없었죠. 당시 불행 중 다 행으로, 일본과 중국의 인쇄 사 관련 책을 찾을 수 있었어 요. 제가 일어도 그렇고 중국 한자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 어서, 그때부터 그것을 파고 들기 시작했어요.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했죠. 어떤 때 는 눈이 시뻘개져서, 아침에 근무하러 도서관에 가면, "너 어제 울었니?" 라고 묻는 사 람도 있었어요. 약국에서 안 약을 사서 넣으면 며칠 있다 또 괜찮아지고, 그러한 일상 이 반복됐죠. 직지 고증은 어떠한 방식으 로 이루어졌나요? 한 가지, 한국 활자사를 추측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활자 사를 참고해야 할지 일본 활 자사를 참고해야 할지 갈피 를 잡을 수 없었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활 자사 같은 것은 직접 관계되 는 것은 아니니까 놔두기로 하고, 이것이 진짜 고활자본 인지 아닌지가 문제니까, 이 것이 금속활자라는 것만 고 증하면 된다는 생각에 활자 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지우개로도 만들 고, 감자로도 만들고, 흙으 로도 만들고. 그때만해도 불 란서에 세라믹을 굽는 오븐
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그 래서 부엌에서 쓰는 오븐에 서 구우면, 세라믹 오븐에서 구운 것처럼 되지는 않을지 언정 형태가 조금은 나왔어 요. 글자 몇 개를 흙으로 만 들어서 굽기를 반복했더니 나중에는 오븐이 '펑' 하고 터져서 부엌 유리창이 다 깨 지고 얼마나 놀랬는지. 주인 에게도 욕깨나 먹었죠. 그런 데 그 때 왜 그 생각을 못했 는지, 인쇄소에 가면 예전에 금속으로 만들었던 활자들 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생 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을 미리 생각을 못하고 나 자신이 활자를 만들어서 어 떻게 해서든 증명을 해야겠 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그렇 게 해서 나중에는 인쇄소에 부탁한 금속활자를 가지고 직접 잉크에 찍어보면서, 직 지에 찍힌 글자를 확대한 것 과 내가 찍은 활자를 비교해 봤더니 이것이 토활자인지, 사기로 만든 것인지, 아니면 금속이나 납 같은 것으로 만 든 것인지를 판단할 수가 있 더라고요. 이렇게 쉬운 것을 활자를 스스로 만드느라 죽 으라고 고생을 하고 돈은 돈 대로 쓰고 화덕을 세 개나 깨 트렸으니. 직지가 금속활자라는 것을 확증하게 된 것이네요. 인쇄소에서 받은 금속활자 를 찍어본 것과 책에 찍힌 활 자의 형태가 동일한 것을 보 고, 이것이 금속 활자라는 것 을 확증을 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 었어요. 조건이 있었죠. 예전 에는 조판이 쉽지 않으니까,
앞의 글자가 뒤의 글자와 물 린 것도 있고, 삐뚤어진 것 도 있어요. 삐뚤어진 것이나 물린 것을 하나하나 꼬집어 서 확대해서 대조해보니, 그 것이 모두 정확히 일치했어 요. 금속활자가 아닌 붓으로 썼거나 나무로 팠다면 불가 능한 일이죠. 그렇게 해서 그 대조표와 사진을 가지고 직 지가 금속활자라는 것을 확 증을 했죠. 그 때는 어떤 심정이 드셨 는지. 사실 겁이 났어요. 내가 전 문가도 아니고 이것을 그렇 게 대담하게 말할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 침 당시 파리에서 열리는 세 계도서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대담하게 직지가 '1377년에 금속으로 만든 활자본' 이라 고 썼어요. 이제까지 '-면 Si c'était' 라는 가정이 붙었던 것에서, 'Si'를 과감히 뺐더 니 도서관에서도 겁이 나니 까, 나보고 어떻게 이렇게 대 담한 짓을 하는지, 이것이 금 속활자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했어요. 도서관 측에서는 만약 이것이 사실
이라면 도서관 명예로 돌리 지만, 이것이 잘못되어 실수 라면 그것은 내 개인의 책임 으로 돌리겠다는 조건을 붙 였어요. 나 개인이야 실언 했 다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전시 를 하게 된 거예요. 그렇게까 지 조심성 있게 전시를 진행 했어요. 전시가 시작되고, 이 를 본 인쇄업자들이나 그쪽 에 관계가 있는 분들로부터 구텐베르그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었는데, 그 것보다 78년 앞선 시간에 한 국에서 금속활자로 책을 만 들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 리냐고 항의가 왔어요. 그래 서 나는 이것을 내가 만든 것 도 아니고, 나는 이것이 어떻 게 해서 금속활자라고 확신 할 수 있는지 그 경우만 딱 설명해주었죠. 그랬더니 나 중에는 '그래, 네 말도 옳다', '알아들었다' 라는 반응과 함 께 처음으로 인정을 받기 시 작했어요. 직지 고증 3년 동안 정말 많 은 노고가 있었을 것 같네요. 나는 그것을 위해 3년 동안 (4면으로 이어짐)
박병선 박사 인터뷰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4 는 완전히 심부름꾼이 되고, 그분들이 다 했다고 된 것이 죠. 내가 교수님께 가서 너무 하셨다고, 그리고 그 한마디 만 고치시라고, '한국의 서지 학자들이' 아니라 '한국의 서 지학자들도 금속활자라고 인 정했다'고 고쳐달라고요. 하 지만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고 요. 아직도 그 해설문이 그대 로 남아있어요.
(3면에서 연결됨) 거의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 하며 지냈어요. 시간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하겠어요. 먹으 려면 장을 봐야 하는데 장을 보러 나갈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니 매일 물만 끓여서 커 피하고 빵하고 먹는 게 보통 이었어요. 머리가 딴 데 있 어서 장을 보러 가도 하나만 사고는 다 샀다고 생각하고 돌아오기가 일쑤였죠. 얼마 나 나 자신이 답답했겠어요. 너 같은 맹꽁이도 없다 생각 했어요. 이렇게 산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이렇게 살아도 살아는 나더라고요. 당시 한국에서의 반응은 어 땠나요? 동양학자회의 때 발표를 하 고 나니, 한국의 반응은 냉담 했어요. 어떤 학자는, 서지학 도 안 한 사람이 왜 서지학에 손을 대느냐, 그리고 그런 고 증을 한국 서지학자들도 못 했는데 어떻게 네가 자신만
만하게 그런 소릴 할 수 있느 냐, 네가 했다고 하지만 그건 한국 학자들이 다시 보고 판 단을 해야 하니까 그것은 우 리들이 한 것이라고,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그 편지를 가 지고 있어야 되는데 당시 너 무 화가 나서 찢어버렸어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 가 당시 어떤 기분이 들었겠 어요, 몇 년 동안을 고생해 서 고증하고 발표를 해서 인 정을 받은 다음의 이야기인 데, 그런 소리를 하면서 항의 가 들어오니. 나중에 직지 영 인본을 내기 위해 한국에 갔 을 때, 한국 서지학자들에게 내가 고증한 사진을 보여주 면서 내가 이렇게 고증을 했 다는 것을 발표했더니 그분 들이 화를 내는 거예요. 그리 고 영인본 서문에는 "국립도 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병선이 가지고 온 사진을 한 국의 서지학자들이 고증해본 결과 이것은 금속활자라고 인정했다" 라고 적었어요. 나
프랑스에서의 반응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당시 출판된 영인본이 파리 도서관에 왔는데, 도서관 과 장이 불어로 된 해설문을 보 더니 이것을 읽어봤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알면서 도 안 읽었다고 얘기하니까, 이게 말이 되느냐고, 네가 고 생해서 우리 도서관에서 발 표를 하고 인정을 받은 것인 데 해설문이라는 것을 이렇 게 쓴 것이냐고, 저희들이 했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화 를 내더라고요. 불어 같은 경 우는 말 마디가 시원찮게 번 역이 되어 더 심하기도 했어 요. 도서관 측에서는 이런 경 우가 어디 있냐고, 고소를 하 겠다고 나왔어요. 그때 드는 생각이 아무리 그래도 내 나 라 교수들인데, 소위 그분들 을 국제 재판에 내세우는 것 은 너무하다고, 지금 너희들 은 영광을 다 차리지 않았느 냐, 세계 최고 활자본이 프랑 스국립도서관에 있다는 것, 소유권도 너희에게 있다는 것만도 크지 않냐며 설득했 어요. 나는 곧 있으면 갈 사 람이지만, 그것만은 영원히 남는 것이니, 그것을 봐서라 도 참으라고 했죠. 동시에 이 것이 서울에 있었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고, 소 위 너희 도서관 서고 속에 있 었으면 그대로 있었을 걸, 내 가 꺼내 고증을 해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것이 증명이
된 것이 아니냐, 그러니 도 서관 쪽에서도 영광이요, 나 도 인간적으로 기쁨이다, 그 러니 더 이상 말하지 말자고 했죠. 이 후 한국에서도 소 식이 없고 해서 일이 일단락 됐어요. 청주에 있는 고인쇄박물관 은 어떤 계기로 설립된 것인 가요? 이런 일이 있고 난 후에 전두 환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했 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 만, 엘리제궁에 돈을 빌리러 왔대요. 들어갈 적에는 땅만 쳐다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서 성공하나 하고 머리를 푹 숙이고 들어갔다고 하더 라고요. 그런데 들어갔더니 미테랑 대통령이 직지 영인 본을 탁 내놓으면서 이렇게 훌륭한 문화를 가진 국가의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인사를 먼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러니까 전 대통령도 당신도 잘 몰랐다가 용기를 내게 되 었고, 회의도 잘 끝나고 결과 도 좋았다고 해요. 엘리제궁 에서 나오는데 들어갈 때와 는 달리 어쩌면 하늘이 그렇 게 푸르고 아름더운지 모르 겠더라고 하는 회고담을 들 었어요. 그런 일이 있고 대통 령이 한국에 돌아온 다음에 직지가 만들어진 청주에 고 인쇄박물관 설립을 지시하게 된 거예요. 이런 이야기는 못 들어봤죠? (미소)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해서 도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 습니다. 연구에 매달리신 기 간만해도 10년이 넘는 것으 로 아는데요. 297권에 달하 는 외규장각 도서를 정리하 는 작업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너무도 역 사가 길어요. 무려 30여 년 에 걸친 이야기죠. 외규장각
도서가 있다는 것은 1977년 에 알았어요. 1979년도 당시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 어 있던 외규장각 도서 목록 과 제목을 정리해서 기자들 에게 병인양요 때 약탈된 도 서들이 이런 것이다 하고 알 려줬어요. 당시 바짝 관심을 갖다 그만이었죠. 하지만 책 의 제목만 알았을 뿐이지, 내 용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 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서 내용을 알고 이를 요약을 해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10여 년에 걸친 조사가 시작 된 거예요. 그때부터 10년 간 을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도서 관에서 조사를 하는 거예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 지만 문제는 책이 크기도 하 고, 297권에 달하는 만큼 장 수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의 궤의 내용을 잘 못 알아 듣 는 것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소위 이조시대 이두(한글 발 음을 한자를 빌려 적은 것) 가 섞여 있어서 한문을 아무 리 해석해도 무슨 뜻인지 모 르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예 단 관련 내용에 저고리가 있 다면, 저고리의 '저' 자를 한 자를 골라서 쓰는 거죠. 빨 간 '적(赤)' 자를 쓰고, '고' 자 는 고대라는 '고(古)', '리' 는, 몇 리 하는 '리(里)'를 적어 ' 적고리(赤古里)' 라고 써 놓 았으니, 이것이 옷 이름이라 고 누가 상상을 하겠어요. 이 런 것에 하나하나에 잡히다 보니, 10년 이라는 시간이 가 는 것이죠. 시간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 에 있어서도 고충이 많으셨 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요약한 내용을 불어 로 타이핑을 해야 하는데 당 시에는 컴퓨터도 없고, 내가 백만장자도 아니고 돈이 없
박병선 박사 인터뷰 으니까, 이것을 타이핑하는 분께 맡길 때마다 우리 집 골동품을 한 개씩 갖다 파는 거예요. 당시 내가 알던 골 동품 가게가 있는데, 할아버 지 세 분께서 계셨어요. 그 중 한 분이 저한테 그렇게 잘 해줬어요. 골동품을 의탁을 해 놓으면 팔리면 연락이 오 는데, 원칙적으로 당신 몫을 챙기시고 나를 주시는데, 어 떤 때는 '너를 보니 내가 주 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얼마에 팔았으니 다 줄게 가 지고 가' 하시고, '네 꼴을 보 니 너무 안됐으니까 집에 가 서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 고 그러셨죠. 그 분께서 돌아 가셨는데 내가 얼마나 섭섭 했는지 몰라요. 그 할아버지 께서 나를 제일 많이 도와주 셨죠. 또 옛날 빨레 후아얄 Palais Royal 근처에 일본 판 화 파는 집이 있었어요. 당시 이를 운영하던 분이 국립도 서관에 판화가 많으니까 판 화를 보러 오셨는데 말이 통 하지 않으니 내게 통역을 부 탁했어요. 이렇게 해서 알게 된 분인데, 판화의 경우 구멍 이 있으면 값이 툭 떨어지니 까 그것을 감쪽같이 고쳐야 해요. 그것을 내게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그래서 주말 에는 그곳에 가서 판화를 고 쳐주는 거예요. 그 분도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기보다 는 예술가 기질이 있어서, 오 늘은 30유로 줘야 하는 것을 어떤 때는 50유로 주고, 어떤 때는 300유로를 주고 그런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5 다고요. 그리고 당시 일을 하 면서 점심, 저녁을 주인이랑 같이 먹어야 하니까 밥을 먹 는데, 밥을 안 먹다가 먹으니 크게 배탈이 나는 거에요. 한 번 두면 나면 모르는데, 월요 일에 도서관에 가서 일을 해 야 하는데 화장실을 계속 들 락날락하니까 수위가 이걸 보고 약을 줘서 먹고 나은 적 도 있어요. 이런 우여곡절 끝 에 원고를 완성하게 되었죠. 출판은 어떻게 하시게 되었 나요? 이것을 요약해놓고 가지고 있으면 소용이 없죠. 출판을 해야 하는데, 그 때 개인적 으로 알던 대사관 영사님께 말씀 드리니 다른 방법은 없 고 민원을 내라고 하시더라 고요. 그래서 민원을 냈더니 규장각에서 이태진 교수님이 이를 받아주셔서 그곳에서 불어판을 출판을 하게 됐어 요. 당시 직판사를 지적해주 셨는데, 문제는 불어로 된 텍 스트라 그들이 찍기를 힘들 어 했어요. 그래서 오자가 많 았죠. 이것을 한 열 번은 고 쳤을 거예요. 그래도 또 틀리 고 또 틀리고, 지금도 오자가 투성이예요. 나중에는 할 수 없어 그대로 놔두었어요. 당 시 출판을 진행하면서 동시 에 이태진 교수님이 총장께 말씀 드려 반환운동을 시작 하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것 도 참 반대가 많고. 처음 시 작할 당시 밥 먹고 할일 없으 면 잠이나 자라고 하신 분은,
내가 미워 죽겠다고, 하지 말 랬는데 이렇게 쓸 데 없는 일 을 해서 남 골치 아프게 만든 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그 때 는 이메일도 없으니까 편지 나 전화로 그런 소릴 들어야 했죠. 어떤 때는 아침에 출근 하려고 하는데 이런 전화를 받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나 빴어요. 당시 그렇게 냉대했 던 분들이 지금은 그런 말들 이 다 없어지고 앞장서시는 걸 보면 사람이 저렇게 간사 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냉대에도 불구하고 끝 까지 참고 해내셨네요.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병 도 교수님께서 나에게 간곡 히 부탁하시지 않았으면 난 중간에 그만 뒀을 거예요. 그 분께서는 이미 돌아가셨을지 언정, 생전에 저에게 그렇게 간곡히 부탁하셨던 그 말마 디가 저에게 큰 힘을 준 거예 요.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 다는데 산 사람 소원하나 못 들어주겠어요. 그래서 끝까 지 버텨냈죠. 1년도 아니고 2 년도 아니고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저도 모르게 갔어요. 저는 아침에서 저녁 밖에는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렇 게 1년이 가고 2년이 가더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 이죠. 하루하루 진행이 되어 가니까 나는 계속 파고 있는 거예요. 오죽하면 그 쪽 도 서관 열람실에서 내 별명이 '파란 책 속에 묻혀 있는 여 성' 이겠어요. 의궤 표지가 파
랗거든요. 그리고 책이 크니 까 나는 그 책을 펴 놓고 밑 에 묻혀 있으니까. 그래서 어 디 조금 나가 있으면, 이름도 뭐도 모르고 '파란 책에 묻혀 있는 여성 어디 있냐' 고 그 렇게 물었다고 해요. 그렇게 까지 됐었어요. 그래도 해냈 어요. 시간이 아까워 식사도 못하며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양기섭 문화원장이 방문 하여 잠시 나가자고 하여 나 갔더니 도서관 근처 까페에 서 오믈렛을 시켜주시더라구 요. 그 분주하신 분이 도서관 에 까지 찾아오시는 것도 고 마운데 식사까지 시켜주신 그 마음이 고맙고 잊을 수가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방해 하고 냉대하는데 오직 한 분 문화원장님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정을 너무나 감사하 며 잊지 못하지요. 의궤가 145년 만에 제자리 를 찾는 모습을 보시는 기분 이 남다르실 텐데요. 우리나라 의궤의 소유권을 못 찾고 대여로 온다는 것이 너무 맘이 아파요. 그 책이 어디 있든 간에 우리나라 것 이라는 소유권만은 찾고 싶 다고요. 그것이 우리 것이라 면 어디에 있어도 괜찮아요. 그런데 이것은 불란서 것을 빌려오는 것 아녜요. 5년 후 에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 요. 정권도 바뀌고, 돌려달라 고 하면 돌려줄 수 밖에 없는 거예요. 서류 상 돌려 달라는 말을 안 하겠다고 썼다고 하
더라도 알 수 없는 일이죠. 현재는 어떤 작업을 하고 계 신가요? 병인양요 1권은 이미 출판이 되었으니, 지금은 2권을 집 필하고 있어요. 하지만 애로 가 많고, 그것도 쉽지가 않아 요. 다행히 문화재청에서 국 가적 차원에서 최대 노력하 겠다고 하니까 두고 보는 것 이죠. 1권은 의궤에 대한 설 명이 주가 되었다면, 지금 하 는 작업은 병인양요 발발 전 과 그 후 프랑스에 있는 자신 이 소속되어 있는 장관에게 보고된 공문 등을 찾아 번역 하고 재확인하는 것이죠. 당 시 참전했던 사람들이 와서 쓴 논문과 보도 내용을 몇 개 찾아냈는데, 아직 다 찾지 못 했어요. 1866년에서 1867 년까지의 신문을 하나하나 보면서 기사가 있나 없나 찾 아야 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작업이에요. 그것을 다 못해 서 섭섭한 마음이 들고, 그것 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어요. 무엇보다 이런 것을 전 문으로 찾아주는 사람이 있 는데 돈이 많이 들죠. 연구 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우 선 그것부터 전문가에게 부 탁하여 보다 더 충실하게 보 충하고 완벽한 책을 만들고 싶어요.
<파리지성>
한인회 / 문화원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6
제 92회 3.1절 기념행사 파리 독립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다시금 되새기다
파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자리했었던 9구의 샤또덩가 38번지 앞
제 92회 삼일절 기념 행사가 지난 3월 1일 오전 10시 주 불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허강일 공사 와, 최병원 재불한인회장, 박
병선 박사를 비롯 교민 원 로 및 각계 한인 인사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 다. 1부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 선열에 대한 묵
념, 애국가 합창 순으로 이어 졌다. 이어 최병원 재불한인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있었고, 허강일 공사는 3.1 절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
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암 투병으로 한국에 머물다 귀 국한 박병선 박사가 참석하 여 교민 원로 대표로 만세 삼창을 하여 벅찬 감동을 선 사했다. 이어지는 2부 기념행사는 파 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자리했었던 9구의 샤또덩가 38번지(38, rue Châteaudun 75009 PARIS) 기념현판식 앞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 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 청사' 현판 아래 애국 선열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헌화를 했고, 청솔회 신승섭 회장의 파리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에 대한 소개도 이 어졌다. 박병선 박사와 6.25 참전 프랑스 용사도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샤또덩 가 38번지 현판 아래서 다시 한번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외치며, 일본에 빼앗긴 조국 을 되찾기 위해 파리까지 떠 나와 독립운동을 진행했던 우리 열사들의 치열했던 독 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서 삼부자 식당에서 재 불한인회가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파리지성>
홍상수 감독 회고전 3월 14일-28까지 시네마떼끄 프랑세즈에서
파리 베르시(Bercy)에 위 치한 프랑스영화의 중심, 국립 시네마떼끄 프랑세즈 (Cinémathèque Française)는 주불한국문화원 (원장 최준 호)과 공동 기획으로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 14일부터 28일까 지 열릴 이 회고전은 이달 9 일 시작되는 도빌 아시아영 화 페스티발과 공동 기획되 어 도빌에서 우선적으로 소 개되며, 영화 상영을 비롯하
여 감독과의 만남, 마스터 클 래스 등 다양한 행사로 파리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홍상수 회고전>에서는 3월 14일 개막작으로 소개될 < 하하하>(2010)를 포함하여 홍상수 감독의 전작, 총 11편 의 영화가 2회씩 상영될 예 정이다. 16일(금)에는 <옥희 의 영화>(2010) 상영과 감 독과 함께 하는 영화 마스터 클래스, '홍상수가 보는 홍상 수'가, 28일(월) 에는 홍상수
감독의 단편영화인 <첩첩산 중> 상영 예정되어 있다. 이 와 함께 아시아 영화 전문가 이자 영화감독인 유베르 니 오그레의 <한국영화의 르네 상스>(2006)을 상영, 한국 영화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상영작 : <돼지가 우물에 빠 진날>, <강원도의 힘>, <오 ! 수정>, <생활의 발견>, <여 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 전>, <해변의 여인>, <밤과 낮>,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옥희의 영화>, <하 하 하> 장소: 시네마떼끄 프랑세즈 (Cinémathèque Française) 51 rue de Bercy 75012 Tel. 01 71 19 33 33 www.cinematheque.fr ♣ 한국문화원 프로그램 지참 시 입장료를 6,50€ 대신 4€로 할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해변의 여인>
3월 18일 (금), 19시
3월 19일 (토), 21시
3월 26일 (토), 19시
3월 27일 (일), 21시30분
<강원도의 힘> 3월 18일 (금), 21시30분 3월 26일 (토), 21시30분 <오 ! 수정> 3월 19일 (토), 14시30분 3월 24일 (목), 19시 <생활의 발견> 3월 20일 (일), 16시30분 3월 24일 (목), 21시30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3월 19일 (토), 19시 3월 26일 (토), 14시15 <극장전> 3월 17일 (목), 19시30분 3월 25일 (금), 17시
<밤과 낮> 3월 20일 (일), 21시30분 3월 26일 (토), 16시15 <첩첩산중> (단편) 3월 28일 (월), 20시30분 <잘 알지도 못하면서> 3월 20일 (일), 19시 3월 27일 (일), 14시30분 <옥희의 영화> 3월 16일 (수), 21시 3월 27일 (일), 19시30분 <하 하 하> 3월 14일 (월), 20시
문화원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7
마르틴 프로스트교수 에세이
<한국 일상의 모습> 출판 기념회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 는 오는 3월 9일(수), 마르틴 프로스트 교수의 에세이집 <한 국 일상의 모습 (Scènes de vie en Corée)> 출판 기념회를 개최 한다. 한국인들의 하루하루의 삶을 총 17개의 소주제를 통하여 에세이 의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 은, 한국인이 아니기에 감지 할 수 있는 소소한 우리네 모습을 담담 하게 그리고 있다. 프로스트 교수는 활발하고 역동 적인, 그리고 때때로 비극적이기
도 한 한국인들의 매일의 삶을 전반적으로 그림과 동시에 자신 의 눈으로 본 오늘날 한국 사회 의 초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 하고 있다. 언어학 박사로 한국어와 한국문 학에 관한 많은 글을 집필한 마 틴 프로스트 교수는 파리5대학 (Didrot)에서 한국어과 교수를, 그리고 콜레주드프랑스 (college de France) 한국 연구소 대표를 역임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면서 한국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 판되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한 국의 일상에 대한 해석을 위한 자 료들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모 지상주의, 여성문제, 언어와 문학, 성에 대 한 태도, '한'의 역사와 '정'문화 등 을 주제로 한국인의 정서와 사고 방식, 행동철학 등을 포착해 낸 이 번 책은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이 해를 도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파리지성>
프랑스 최초 창작 판소리 <사천가 >공연
주불한국문화원 (원장 최준 호)의 지원으로 프랑스에 서 최초로 소개되는 이자람 의 창작 판소리, <사천가> 는 이미2007년부터 정동극 장, 두산 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 어 호평을 받아 온 작품이 다. 해외에서는 폴란드, 미 국 시카고, LA, 뉴욕 무대에 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파 리시립극장 (Les abesses) 및 리옹 국립 민중극장(TNP Villeurbanne)에서 초청을
받은 이 작품은 3월 13일부 터 18일까지, 총 다섯 번의 공연을 통해 프랑스 관객들 을 만나게 된다. <사천가>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가 1920년대 중반에 저술한 작품 <사천의 선인> 을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 맞 게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의 형태를 빌어 직접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사천'이란 도시에 세 신이 찾아와 착한 사람이
있는지,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과연 끝까지 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데서 시 작한다. 그러던 중 순덕을 발 견하고 그들은 계속 착하게 살라며 얼마의 돈을 주고 떠 난다. 순덕은 분식집을 열지 만 사랑에 울고 돈에 속은 뒤 가공의 사촌오빠 재수로 변 신해 무자비한 사업가로 성 공한다. 지킬과 하이드를 닮 은 순덕과 재수. 사람들은 재 수가 순덕을 죽이고 사업체 를 빼앗았다며 고발하고 그 는 판관으로 변한 3명의 신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 <사천가> 소개 중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 짐으로써 현대 사회의 모순 을 비판적인 시각 으로 바라 보는 작품 <사천가>는, 오늘 날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뚱녀 순덕이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 '유학'지상주 의, 무한경쟁 등의 현실을 풍 자와 해학의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
<사천가 > 출판 기념 낭독회 주불 한국문화원 (원장 최준 호)는 이자람의 방불 공연의 일환으로 프랑스어로 발간된 <사천가> 출판 기념회를 개 최한다. 3월 21일(월), 18 시30분에 문화원에서 열릴 이 행사는 에르베 뻬죠디에 (Herbe Pejaudier)씨와 한 유미씨가 공동 번역한 <사천 가>의 작업 소개와 함께 중 요부분을 낭독할 예정이다. 출판기념 낭독회에는 소리꾼 이자람과 <사천가>의 연출 을 맡은 남인우씨가 자리를 함께 함께하여 관객들과 만 남의 시간을 갖는다. <파리지성>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공연 일정 3월 13일 (일), 17h 파리 시립 극장 (Théâtre de la Ville- Les Abbesses) 31 rue des Abbesses, 75018 PARIS TEL : 01 42 74 22 77 3월 15일 ~18일, 20h
리옹 국립 민중극장 (Théâtre National Populaire de Villeurbanne) Rue Louis Becker 69100 VILLEURBANNE TEL : 04 78 03 30 00 / billetterie@tnp-villeurbanne.com
<사천가 > 출판 기념 낭독회 3월 21일(월), 18h30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 2, avenue d’Iena 75116 Paris Tel. 01 47 20 83 86 Restaurant coréen
HANSUNG 5, rue Argenteuil 75001 PARIS M. Pyramides (7-14)
T. 01 42 86 11 85
인터뷰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8
"와인은 잊으려고 만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하기 위해 음미하는 것이지요." 와 넉넉한 턱수염, 인자한 눈웃음 뒤에 전문인으로서 의 교양과 겸손한 자세를 겸 비한 신사 소믈리에, 필립 씨를 만났다. 그가 말하는 와인, 친구 그리고 삶을 스 케치했다.
'14세에 와인을 처음으로 시 음, 와인을 안다는것은 인생 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프랑스 사회에서 사교계의 입문은 와인과의 만남과 시 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와인의 빛깔에 경탄하 고 향기에 취하며 각자 감 상평을 곁들이다 보면 어렵 던 자리도 매끄러운 대인관 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러나 굳이 화려한 사 교계를 의식하지 않아도 각 자 신분에 맞는 와인을 곁들 인 식사는 프랑스의 어느 가 정에서도 일반화 된 풍경이 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인들 에게 와인은 즐거움이고 친 구이며 인생인 이유가 더 크 기 때문이다. 와인세계의 노벨상 '메이 요르 소믈리에 듀 몽드'에 서 1등(1992)을 수상한 소 믈리에 포르브락 (Philippe FAUR-BRAC, 48세)씨 역 시 이같은 사실을 부정하지 최고의 요리사가 선보이는 한정식
RESTAURANT COREEN
오도리
않는다. 문을 연 이래, 20여 년간 한자리에서 최고의 와 인들과 최고의 메뉴로 손님 들을 맞는 레스토랑-비스 트로 드 소믈리에(Bistrot de sommelier)의 주인역할 까지 겸하는 그는 결국'와인 도 하나의 음료'라는 사전식 상식을 오히려 강조한다. 자 칫 값비싼 고급 와인들의 표 면에만 취중해 그와 함께 따 라야하는 즐거움을 상실해 서는 안된다는 말. 24세에 프랑스 주니어 소믈리에 대 회에서 1등, 프랑스 소믈리 에 1등을 거쳐 세계 소믈리 에 대회에서의 1등까지, 와 인전문가라면 희망하지 않 을수 없는 최우수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필립 씨에게 와 인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정열적인 남불의 악센트가 가볍게 섞인 안정된 목소리
"넓고 여유로운 좌석" 숯불갈비. 냉면. 육회. 삼계탕, 차육회밥. 알밥.
점심메뉴 TEL: 01.4577.8812 18, rue Letellier 75015 Paris (6.8.10) La Motte-Piquet 에펠탑에서10분거리 (월휴무)
14세에 첫 와인을 맛본 후 인생에서 와인이 차지할 위 치를 바로 예상했었나 ? - 소믈리에가 된 것은 요 식업에 종사하시던 조부모 님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본 다. 그들의 조언으로 그로노 블과 니스의 호텔학교를 지 원했었으니까. 그러다가 차 츰 와인이 가진 풍미와 균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문화 의 조화를 알게되면서 매력 에 빠지게 되었다. 당시, 주 머니 사정으로 고급 와인들 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친구 들과 돈을 모아 한 병을 사 서 나눠마시고 포도밭, 와 인 제조공장을 기행하며 종 류마다 다른 포도가지를 꺽 어 말려 집안에 한가득 쌓아 두기도 했다. 차츰, 풍부한 문화가 녹아든 와인에 더욱 심취해 공부하게 되었고 지 금의 나를 있게 한거라고 생 각한다. 소믈리에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과 그처럼 명성있는 대 회의 평가기준은 어떻게 되 나? - 통상적으로 기술부분과 감성부분으로 나뉘는데 기 술적인 측면이란 와인이 만 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와
인에 대한 이론을 말한다. 예를들면, 부르고뉴 지방의 특정 미네랄로 혼합된 땅은 어떤 도멘이며 기원은 어디 서 부터인지에 대한 역사적 인 상식을 기본 그 도멘의 와인 숙성방식은 다른 곳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감 별해 내야한다(이론). 와인 보관방법이나 잔 선택, 색 깔, 향기, 맛을 음미하는 행 동들 모두가 여기 속한다(기 술). 감성부분은 시음 마친 와인들을 최대한 적절하고 논리적이며 정확한 단어로 논술하는 단계로 시 한편 쓰 는 감성을 녹여 낸다고 보아 도 좋다. 총 10개 이상의 와 인을 이런 과정을 통해 감별 해 내는 것이 대회의 일반적 인 규정이다. 프랑스에만 6000여 개의 와 인이 존재한다는데 그 모두 를 모두 감별해 낸다는건 불 가능한 일 아닌가? 맛을 알 아내는 부분에서는 아예 눈 까지 가린다고 들었다. - 최고라 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와인을 다 가려내는것 은 어렵다. 한 도멘 출처, 다 른 샤토들(주인들)까지 다 포함하면 아예 불가능한 일 이다. 먼저, 각 대회에 맞는 연령이 있다. 주니어 대회 에는 24~26세, 프랑스 대 회, 세계대회에는 그만큼의 연령을 더 가산하는 식이다. 물론 그때마다 감별요구 범 위도 커진다. 그렇지만 각 대회별로 참가자들의 연륜 에 대비해 그들이 시음해 보 았음직한 와인만 내놓는다. 특정 도멘에 포함된 와인들 또는 Grand cru는 모두 정 해진 제조공법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따라야 하므로 전 문가들에겐 특별히 힘든 코 스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 명한 와인들은 실상 몇 안되 기 때문에 소믈리에들이 눈 을 가리고도 감별을 해 낼수 있는거다. 어떤 와인을 좋은 와인 또는 그랑 크뤼(grand cru)라고 부르나 ? - 수많은 필수기준이 있다. 테이블와인, 나라와인 그리 고 AOC(프랑스 특정 도멘 에서 나온 와인을 엄준히 심 사해 부르는 이름) 이상 3가 지로 와인 레벨이 나뉘는데 현재 프랑스에 등록된 AOC 만 총 477종이며 이 AOC는 다시 묘목의 종류와 묘목밭 성분, 수확철, 기후, 날씨, 스 타일, 제조기술등을 기준으 로 4개 수준으로 재분류된 다. 운이 좋아 균형이 잘 잡 힌 와인을 만들어 내었더라 도 묘목밭이 AOC로 규정 된 곳이 아니라던가 정해진 포도묘목을 사용하지 않았 다면 좋은 와인은 될수 있을 지언정 그랑 크뤼는 될수 없 다. 워낙 까다로운 기준이므 로 결국 그랑 크뤼에 부합하 는 와인은 소수에 불과하다. 와인 한병이 3유로에서 몇 천유로에 육박하는 가격 차 이의 이유가 그 때문이다. 오래 숙성시켜 몇십년 후에 마시는 것만이 양질의 와인 인가? - 그랑 크뤼라 부름은 실제 로 프랑스 와인 제조문화의 엄격한 원칙하에 인간이 다 스릴수 없는 자연조건의 기 준까지 갖추어 제조된 아주 드문 와인이다. 이렇게 완벽
인터뷰 에 가까운 와인들은 30년, 50년이 지난 후에 시음을 해도 맛이 그대로 살아 있을 뿐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그 맛이 성숙한다. 그것이 그랑 크뤼의 가장 큰 매력이 다. 그렇지만 프랑스산에 비 해 숙성 속도가 빠른 이태리 나 스페인에도 양질의 와인 은 있다. 지금까지 시음한 그랑 크뤼 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만 청한다면? 1947년산( Château cheval Blanc), 1961년산(Château Latour ), Château Mouton Rothshild, 1 9 2 1 년 산 Eyquem등을 꼽을수 있겠 다. 이들을 시음한 순간의 매력적인 환경과 함께 한 잊을수 없는 사람들과의 관 계가 가산되면 무아지경까 지도 이야기할수 있다. 즐 거움과 문화의 교류가 결여 된 시음은 그 어떤 고급 와 인과도 의미가 없다고 본 다. 쟉-쉬락 프랑스 전직 대통 령의 취임시절, 와인에 대 한 조언을 위해 엘리제 궁 에 3차례나 초대를 받은것 으로 알고 있다. 국가 원수 와 친구에게 권하는 와인이 같을것 같진 않은데? - 물론이다. 고급 와인을 살 수 있는 재정능력을 무 시할 수는 없지만 비단 가 격의 차이가 모든 선택을 좌우하는것은 아니다. 시 음하는 사람의 취향을 먼저 알고 그를 기준으로 가격의 반경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그런 후, 함께 곁들이 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는것 이 중요하다. 보통 식사메 뉴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데 매 니아들 사이에선 테마를 정 해 와인을 먼저 정하고 그 에 따른 식사를 계획하는것 도 드물지 않다. 런던에서 뜻하지 않게 당한 시험(?)이란건 뭔가 ? - 바에서 좌석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행에게 귀한 와인이 서비스 되길래 모두들 마셔보고 1921년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9 산Eyquem 아니냐고 했더 니 매니져가 놀라더라. 그 뒤로 계속해서 서비스 되 온 와인들을 정확히 감별해 내었는데 고급도 보통고급 이 아니었다. 일행이 우스 갯소리로'여기는 고객들에 게 모두 다 이렇게 대접하 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와 인의 출처가 옆 테이블이라 고 하더라. 가리킨 곳을 보 니 그녀가 마돈나였다. 호 텔매니져가 마돈나에게 내 프로필을 귀뜸했었던 거다. 직업때문에 와인으로 알려 졌지만 레스토랑 음식 역시 훌륭한데 메뉴는 직접 전하 는지 ? - 호텔학교에서 전문과목 이 요리였기 때문에 음식 에 대해서 잘 아는편이다. 제철에 맞는 좋은 재료들을 엄선하는것이 가장 중요하 고 평균 20가지 정도의 메 뉴를 한 달에 한번씩 새롭 게 교체한다. 레스토랑 쉐 프와 의논해 내가 선정한 그 주의 와인과 가장 잘 어 울리는 음식위주로 메뉴판 을 정한다(실제로 그의 레 스토랑의 요리맛은 미슐랭 급을 능가한다). 동양에서도 소믈리에를 희 망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느는 추세다. 와인 문화권 에서 성장하지 않는 동양인 들에게는 훌륭한 소믈리에 가 되는것이 쉬운일만은 아 닐텐데, 어떤 조언이 필요 할까 ? - 우선 요리를 먼저 아는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급 와인은 시음만을 위해 따 로 마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 음식과 곁들이게 되어있 다. 와인과 잘 맞는 요리를 모르고서는 소믈리에로서 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 어 느 나라사람이 되었건 소믈 리에가 꿈이라면 요리와 와 인공부를 함께 하라고 권한 다. 와인을 많이 접하고 경 험해야 하는것은 기본이다. 이왕이면 호텔업과 와인이 최상인 국가에서 수업과정 을 밟는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고 소믈리에로서 올바른
와인 시음의 기본을 답한다 면? - 와인이 기지개를 펴고 제 맛을 발휘할수 있도록 시음 최소 2시간 전에는 병을 개 봉해 둔다. 와인은 공기와 얼마간 접촉했을때 그 향과 맛이 더욱 살아나기 때문이 다. 잔 역시 아래는 둥글고 다리는 긴 것이 와인의 산화 작용을 도우고 체온 전달을 늦추는데 적합하다. 잔을 부 드럽게 돌려가며 빛깔을 음 미하고 와인의 향을 느끼는 과정을 거쳐, 입 속의 감각
을 살려준다. 와인 한모금을 머금고 혀를 이용해 입속을 자극시키는 이유가 거기있 다. 그러나 이런 모든 기술 적인 과정들도 시음하는 이 의 감성과 결합할때 비로소 빛이 난다. 최고의 소믈리에로서 생각 하는'와인'이 궁금합니다. 당신이 대하는'와인'은 어떤 모습인가? - 혹자는 와인을 사랑과 비 유해 시를 읊거나 붓터치를 이용해서 감정을 녹여내기
도하고 쓰고 단맛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성숙해지는 인 생과 비교해서 이야기하기 도 한다. 와인은 인생이고 사랑이며 즐거움 또는 친구 이고 여행이고 예술이다. 한 마디로 축약한다면 멀티 컬 쳐인 셈 ? 그 속에 선조들로 부터 대대손손 이어져 내려 온 모든 문화행위가 깃들어 있으니까.
<오윤경/파리지성> 사진/니콜라 글라이히아우프
박종철교수의 김치 카메라산책
일본에서는 맥주안주로 김치가 최고 일본인들은 유달리 맥주를 좋아한다. 회식자리에서도 일본인들은 맥주를 필두로 본격적인 술자리를 가진다. 기차나 버스 안에서도 캔 맥주를 가지고 타는 사람들을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맥주는 일본인들에게 대중적이다. 그런데 일본 사 람들은 맥주 안주로 김치도 먹는 모양이다. 식당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 를 달래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맥주를 마시면서 안주로 김치를 먹고 있는 것이 아 닌가? 신기해서 물어보니 이렇게 먹으면 맛있단다. 식당 주인에게도 물으니 맥주 무료 안주로 김치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도야마) 글ㆍ사진 박종철 교수 / 국립순천대학교 김치연구소
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 "푸른사막" - 11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10
강서회관
KANGSUH
북미/미국/뉴욕 Menu : 바비큐 / 생선 조림 / 초밥 / 곱돌 비빔밥 / 냉면
1250 Broadway New York, NY 10001 전화번호: 212-564-6845 영업시간: 24시간
파하고 있다. 현재 '강서회관'의 모든 요리사들은
고마워 눈물을 글썽이던 당시를 회상했다. 누군가
모두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자란 이들로 구성
"사장님은 언제 쉬세요?" 라고 물으면 "가게에 나
돼 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요리사 자리를
오는 게 쉬는 거예요."라고 할 만큼 손님을 직접 대
꿰차면 한국의 영과 혼이 깃든 한국 음식을 만들 수
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단다. 곽자분 사장은
없기 때문이란다.
또 손님에게 주는 것은 무엇이든 아깝지 않다며 집
강서회관은 70%의 손님이 외국인이지만 음식만
에서 반찬을 만들 때에도 손님들을 생각해 몇 곱절
큼은 100% 한국의 맛을 고수한다. 우리네 매콤한
씩 더 많이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고추장맛, 구수한 청국장맛, 쌉싸름한 나물 맛에 어
현재 '강서회관'은 뉴욕에서 '한식세계화추진위원
제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맨해튼
떠한 변화도 주지 않은 채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
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세계에 한
중심지 32번가에 가면 당당하게 걸려
로 손님상에 내놓는다. "요즈음 퓨전 음식이 유행
식을 알리는 첨병 역할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
있는 '코리아 타운(Korea Town)'이라
이라고 하지만, '강서회관'은 한국식 그대로의 음식
8월 뉴욕 센트럴파크(Central Park)에서 열린 한
는 한글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80년대부터 이
을 내놓고 싶다."는 곽자분 사장의 말에서 30여 년
국문화 행사에서도 한국음식 부분을 담당하여 많
거리는 많은 한인 도매 상가들이 즐비했는데 지금
간 한 곳을 지켜온 그의 고집스런 경영철학을 엿
은 이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렸다. 10월 열리는 '코
은 어느덧 한식당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볼 수 있다.
리안 퍼레이드(Korean Parade)'에서도 한국인뿐
한식당 중에서도 '코리아타운' 초입을 수문장처럼
처음 문을 열 당시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주는 갈
만 아니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맛을 선
지키고 있는 '강서회관'은 2층의 넓은 규모뿐만 아
비 맛에 외국인들은 탄성을 지르며 좋아했다고. 한
보일 예정이다.
니라 1983년부터 27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자랑
국의 구이문화는 뒷마당에서 숯불과 그릴을 이용
하고 있다. 그만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녔다는
해 구워먹는 서양의 음식문화와도 비슷하기 때문
곽자분 사장과의 인터뷰
얘기다.
에 처음 구이갈비를 접하는 이들에게 이질감을 주 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수많은 정 . 재계 인
'강서회관'의 인기메뉴는 무엇인가요?
'강서회관' 곽자분 사장의 남편은 이곳의 조리사로 한국에서 젊은 시절부터 요리를 시작해 인도네시
사들이 방문할 만큼 유명세를 탔지만 정작 곽자분
회관'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바비큐를 주문합
아와 미국의 한식당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후 본인
사장은 여전히 매일 15시간씩 직접 매장에 나와 손
니다. 바비큐를 내놓기 전까지 해물파전이나 잡채
의 식당인 '강서회관'의 간판을 내걸고 30여 년간 '
님들을 맞이한다. 손님이 많아 1-2층을 바삐 오가
를 에피타이저로 좋아하지요. 진한 육수의 냉면이
한식 세계화'의 선봉장이 되어 미국 땅에 한식을 전
며 일할 때에도 그저 '강서회관'을 찾아준 손님들이
나 뜨거운 돌솥에 나오는 곱돌 비빔밥도 별미입니
언
2011년 4월 학기 개강일 2011년 3월 28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비큐 종류입니다. '강서
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 "푸른사막" - 11 다. 특히 맛깔스러운 음식솜씨를 자랑 하는 저희 친정 어머님이 직접 담근 청국장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의외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요.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자란 터라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생선 조림들도 메뉴에 넣었는데 이것들 역시 반응이 좋습니다. '강서회관'이 오랫동안 그 인기를 유 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저는 거창한 철학이나 이념은 내세우 지 않습니다. 다만 언제나 손님의 입 장에서 음식을 만들고 정직하고 성실 한 자세로 음식을 내놓을 뿐입니다. 이를 손님들이 알아보고 꾸준히 찾는 것 같아요. 모든 손님이 내 가족, 내 자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11
식같이 여겨져 귀가를 종용한다든지, 취기가 많이 오른 손님은 직접 종업 원들이 댁까지 모셔다 드리도록 합니 다. 주말에 몇 시간씩 긴 줄을 서야 할 때면 어린 아이들에게는 행여 배고프 지 않도록 죽을 쑤어 준 적이 셀 수 없 이 많답니다.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손님들만 봐 도 배가 부르다"고 말하는 곽자분 사 장의 푸근한 인심 덕분에 어릴 적 식 당에 왔던 꼬마 손님들이 지금은 다 큰 성인이 되어 다시 찾는다고 한다. 음식 하나하나를 내 가족이 먹는 것 과 다를 바 없이 만들기 때문에 맛은 물론 매일 이루어지는 청소는 청결을 담보한다.
맨해튼 중심 뉴욕 32번가 브로드웨이는 늘 많은 뉴요커들과 관광객들로 북적 인다. 몇 블럭 건너에는 타임스퀘어, 먼 발치에는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에 자랑스러운 한글 간판들이 즐비한 코리아타운이 자리잡고 있어 한국의 맛을 세계에 뽐내고 있다. 이 길목에서 '강 서회관'은 27년 전부터 지금까지 내리 한 자리를 지키며 뉴욕의 미식가들을 유 혹하고 있다.
대한항공, 뉴질랜드 지진피해 이재민 구호품 무상지원
⊙ 3월 3일부터 이틀간 인도 주의적 글로벌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뉴질랜드 크라이스 트 처치 이재민 구호품(생수 18톤) 무상 지원 ⊙ 자사 오클랜드행 정기여 객편과 뉴질랜드 내 육로/해 상 수송 등 육 . 해 . 공 입체 수송 작전으로 전달
강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
구호품은 대한항공 오클
담한다.
특별 화물기를 투입해 담요
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
랜드 정기여객편을 통해 3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크
와 생수 등 구호품을 지원
치 이재민 구호에 발벗고
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수
라이스트 처치는 지난 2월
한바 있으며, 2010년 중국
나섰다.
22일 오후 강진으로 현재
칭하이성 강진 당시에도 성
대한항공은 최근 지진으로
송되며, 이후 뉴질랜드 내 육로와 해상을 통한 육 .
까지 200여명 이상의 사상
금을 기탁하는 등 대표 국
큰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해 . 공 입체 수송작전으로
자를 비롯해 수 만명의 이
적항공사로서 국내외 구호
크라이스트 처치 지역 이재
뉴질랜드 지진 관련 구호
재민이 발생한 상황으로,
현장에 구호품을 지원하고
민들이 식수난으로 고통을
품 종합 접수처인 민간방
상수도 시설이 대거 파괴되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특별
받고 있어 구호품으로 18
위국(New Zealand Civil
어 식수난을 겪고 있어 생
화물기를 투입해 국경을 초
톤 분량의 생수 1,000박스
월한 나눔 경영 활동을 활
(1.5리터 1만2,000병)를
Defense)에 전달된다. 육 . 해 . 공 수송에 따른 비
수 지원이 절실하다.
대한항공이 인도주의적 글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발히 전개하고 있다.
로벌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긴급 지원한다.
용 일체도 대한항공이 부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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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옆 위치 응용(천막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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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천막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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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12
중국이 북한의 진정한 혈맹이라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
양상이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
료들의 강경 목소리를 제어
혈맹인지 의심스럽다. 그간
이 "평화적 발전('和平發
하고, 외교기조를 재정리하
중국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
展') 노선을 견지하자"는
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볼
그렇다면 중국의 대외정책
고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이
에 대해서도
끌어안기에
글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수 있다.
이 진정으로 변화의 방향을
중국이 한반도에서 보이는
만 급급해 왔다. 지난해 그
에 게재했다. 다이빙궈 논
이러한 내부적 정지작업 이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한
두 개의 얼굴이다. 객관적
대표적인예로 천안함 폭침
문의 핵심은 ‘중국은 여전
후 중국은 1월 미국과의 정
반도 문제에서도 정상적인
인 관점에서 중국은 북한에
및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
히 개발도상국으로서 대내
상회담을 추진, 지역현안에
판단을 할 것인가? 이제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생했음에도 중국은 북한을
적 화해와 발전, 대외적 평
대한 대미 협력 기조를 피
터 북한에 대해 진정한 혈
지 모르지만, 자국의 이익
감싸고 돌았다. 북한이 고
화와 협력을 추구하며, 책
력했다. 전략적 경쟁자 이
맹의 모습을 보여 잘못된
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이 실
임대국으로서 역내 주요이
미지를 탈피, ‘파트너 국
점을 따끔하게 지적할 것인
이익과는 다른 방향으로 영 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황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
제로 가동되고 있는 현장을
슈, 국제 거버넌스, 발전이
가’로서의 상호이익 존중
가?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미국의 핵전문가들에게 공
슈를 둘러싼 의사일정에 적
을 바탕으로 "긍정적·협
대해 쉽게 긍정적인 답을
다. 이것이 중국이 바라보
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극 참여ㆍ대응할 것’임을
력적·포괄적 관계 구축"
내놓기가 어렵다. 그 이유
는 북한문제 핵결책이라고
은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강조한 것이다. 다이 위원
에 공감했다. 특히 중국외
는 북한-중국간에 최근에
한다면 중국은 G2 임을 포
서 논의하는 것 자체를 거
의 논문은 2008년 세계금
교를 가장 곤혹스럽게 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
기해야 할 것이다. 지역적
부했다. 관련국 전문가들이
융위기 이후 중국이 공세적
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추
때문이다. 북한은 국제사회
패권과 이익에만 눈을 돌
모여 북핵문제의 심각성을
(aggressive)인 '힘의 외
가적 긴장고조 방지를 위한
로부터 제재를 받고 고립
리는 국가에 대해서는 글로
지적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교'를 구사하는 시점에 나
‘적절한 관리’의 필요성
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
벌 리더국가라고 할 수 있
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온 것이라서 세간의 이목을
에 공감하고 나섰다. 최근
해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
을까? 중국이 북한의 혈맹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당
중국공산당 선전부의 개입
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
이고, 진정한 G2 국가로서
이다. 심지어 북한이 중국
시 중국은 환율 및 무역·
으로 언론매체에서도 '힘의
다. 2010년 북한의 대중국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북한
랴오닝성에 인접한 동창리
통상 갈등, 남중국해 문제,
외교'에 대한 자성론을 확
무역 의존도는 80% 이상
문제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지역에 미사일 발사 기지를
북한도발에 대한 공방 등
산시키는 추세이다. 당 기
으로 거의 대부분을 중국에
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만들어도 마치 아무 일도
대외관계에 신경 과민적 강
관지인 인민일보(2.8)는 '
의존하고 있다 해도 과언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질책을
없는 듯이 북한 감싸기에
경 태도로 일관해 오고 있
큰 외교'(大外交)를 표방,
이 아니다. 급기야 북한은
할 수 있어야 하고, 북한이
여념이 없다. 중국이 진정
다. 더욱이 덩샤오핑(鄧小
대 주변국 외교의 중요성,
지하자원을 그대로 중국에
가진 자원을 제 값에 팔아
한 혈맹이라면 북한의 도발
平)이 조용하게 힘을 축적
'도광양회' 노선 견지 등을
팔아넘기고 있다. 지하자원
서 경제발전에 이용하도록
적 행위, 국제사회와 등을
하자고 했던 전략에서 탈피
주장했다. 반면 국력 및 국
을 조금이라도 가공해야 부
도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는 행위들에 대해 따끔하
하여 대국으로써 우뚝 일어
제적 지위변화에 상응하는
가가치가 높다고 여겨온 북
혈맹의 역할이요 책임대국
게 대응해야 할텐데 북한의
서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대국굴기’를 내세운 '
한이 최근에는
을 외치는 G2로서의 면모
잘못된 행동마저도 감싸는
받아오던 터였기 때문에 다
신 네오콤'들의 주장은 언
가 높은 지하자원, 예를 들
것은 혈맹 관계 이외에 또
이 위원의 논문은 중국지도
론 매체에서 모습을 감추
면 희토류, 철광석 등을 중
다른 속셈이 있음을 의심케
부가 이러한 논쟁의 정리작
고 있으며, 대외 강경 논조
국에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
하는 대목이다.
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의 환구시보도 다이빙궈의
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제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12월 6일, 다이빙
적으로 전략가 및 중간 관
논문 취지에 적극 호응하는
재로 인해 북한의 대중국
연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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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를 보여주는 것이다.
NO. 560 / 2011년 3월 9일(수) - 13
知性甘泉/지성감천 - 파리지성의 물맛 좋은 샘
까만 깨떡이 효력이 있을까 렇게 머리숱이 많을 사람
린 머리를 정리하며 "앞머
물어봅니다. 왜 그럴까 생
저는 동서양 사람들 모두
은 힘들게 빡빡 밀고 다니
리 숱만 좀 많았으면 멋있
각해보니 그중에 몇 사람
에게 음악가처럼 보인다는
고 자연적으로 빠진 사람
었을 텐데" 했더니 옆에서
들은 피아니스트 백 O O
것입니다.
은 어떻게 해서든지 머리
보고 있던 아내가 "앞에만
을 닮았다고 하거나 지휘
카락이 좀 있었으면 좋겠
좀 심지?" 해 놓고는 그런
자 정O O를 닮았다고 하는
혼자 자취할 때 한때는 런
다고 하는 이 엇갈림은 뭘
데 자기는 나이 들어서 까
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
던 필을 지휘하던 게오르
남자들의 대머리 치료에
까... 세상에 그렇게 희비
만 머리카락이 빡빡하게
다. 두 분이나 그 가족 분
그 솔티의 사진을 방에 걸
확실한 발모제를 개발하면
의 쌍곡선이 그려지는 일
있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하
어두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이폰을 내놓은 맥캔토
이 한둘은 아닐 것입니다.
대머리가 더 낫다고 하는
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 잘
생각하니까 그 아저씨의
시의 스티븐 잡스를 단번
사실 머리숱이 없는 사람
것이었습니다. 별로 위로
못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영향 때문에 머리가 빠진
에 넘어설 수 있는 세계 최
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남
가 되는 말은 아니었지만
그 두 분보다 덜 유명할 뿐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고의 갑부가 될 수 있을 것
들은 그 사람에게 외모에
크게 안타까워하지도 않는
입니다.
듭니다. 금발이 멋진 카라
이라는 예상이 오래전부터
관심이 없다는 말이 정답
것 같은 것이 차라리 고마
있어 왔어도 쉽지 않은 모
일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
웠습니다. 만약 제가 머리
며칠 전에는 우리 막내가
야 했는데 말입니다. 저 같
양입니다. 언젠가는 이제
분의 머리숱이 없는 남자
숱이 많았다면 저는 모자
다니는 학교에 학부형과
은 경우를 보면 확실히 봄
나 저제나 기다리는 남자
들은 남들이 자기의 그 부
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
아내가 이야기를 하는 중
보다는 가을에 머리카락이
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는
분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
입니다. 저와 같은 많은 사
에 남편이 무엇을 하느냐
많이 빠집니다. 물론 더 빠
날이 틀림없이 오겠지만
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
람들이 일자리 한 개가 아
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래
질 머리카락도 많이 남아
그 혜택을 제가 누릴 수 있
고 피곤하게 삽니다. 낙엽
쉬운 시대에 모자 산업에
서 뭐할 것 같으냐고 물어
있지 않지만 새싹이 돋아
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공
만 굴러도 까르르 웃는 여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
봤나 봅니다. 그랬더니 언
나는 봄인데 얼마 전에 먹
짜를 좋아해서 머리가 남
고생들이 신경 쓰이는 사
실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
제가 아이를 데리러 학교
은 까만 깨떡에 효력이 나
보다 일찍 빠지기 시작했
춘기의 소년이 아니라면
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에 갔던 저를 슬쩍 본 것
타나서 머리카락이 수북이
는지 아니면 유전적인 요
편안하게 생각하고 살라고
이 전부일 텐데 음악하느
나면 얼마나 좋을까 소박
소인지 모르겠지만 제 나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든 여기 프랑스
냐고 묻더랍니다. 그들은
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성
름대로는 머리를 쥐어뜯을
아무리 공짜를 좋아해서
에서든 제가 뭐하는 사람
미국계로 프랑스에 정착
경의 맨 마지막인 계시록
만한 삶의 고난의 순간을
머리카락이 빠졌든 유전적
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해서 사는 사람들인데 그
을 기록한 요한이라는 분
넘어오는 동안 머리카락이
인 요소로 빠졌든 그래도
저에게 뭘 하시냐고 물어
들 나라에도 저 같은 타입
이라고 그린 초상을 보았
스스로들 이탈했을 것이라
대부분 청년의 시기를 지
서 뭐하는 사람처럼 보이
의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
는데 그도 머리숱이 없었
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고 머리가 빠지게 하시
냐고 되물으면 열의 여덟
지 아니면 그들이 알고 있
습니다. 바위에 머리를 데
는 것은 조물주의 배려라
은 음악하시냐고 합니다.
는 동양계 음악 하는 사람
고 너무 많이 기도한 까닭
고 생각합니다.
더러는 화가냐고 하는 사
들이 지휘자 정 O O선생
입니다. 이 시대를 위해서
김승천 목사 퐁뇌프 장로 교회
가끔 거리를 지나다 보면 머리숱이 틀림없이 많을
얀의 사진을 걸어 두었어
람도 있고 글을 쓰냐고 묻
님과 피아니스트 백 O O
그렇게 기도할 수자가 되
사람이 스킨 해드를 하고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와
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
선생님을 알고 있는 것인
면 좋겠습니다.
가는 것을 봅니다. 참 저
거울을 보면서 바람에 날
나 대다수는 음악하느냐고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A
v. M
ar
ce
au
파리목양장로교회
주일예배 : 오후 2시 주일예배 : 오후2시 수요찬양예배 : 오후8시
청년부예배
: 오후7시 30분 (토)
주일학교
: 오후2시
문화교실
: 오후4시(토)
중고등부
: 오후1시
새벽기도회
: 오전6시30분
청년회 모임 - 토 오후4시 새벽예배 - 6시 30분 월요성경공부 - 오후 8시 30분 수요성경공부 - 오후 8시 주일성경공부 일요일 - 오후 6시 30분
TEL 01 4525 0467 / 06 2775 4417 담임목사 : 이종선 / E-mail : parismy@hanmail.net 17, rue des Petits Hôtels - 75010 Paris 파리목양장로교회는 지방사역, 불어권선교와 밀알(장애우)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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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식품 순대 / 돈까스 / 무말랭이 / 양념깻잎 / 김치(1kg) 6.5€ / 게장 / 수정과 / 오징어젓갈 / 묵 / 모든떡 (무지개떡, 인절미) / 떡국떡 / 떡볶이떡 / 김밥 / 건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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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장로교회 여선교회
-기간 : 2011년 05월 13일(금)~15일(일) 2박3일 -장소 : 이탈리아 로마 (행사장 - Tennis Club Garden / 호텔 - Antonella) -주최 : 재이탈리아 한인회, 사단법인) 세계씨름연맹 -주관 : 재유럽 한인총연합회 -참가비 : 1인당 100유로 (2박3일 숙박비. 유적지 문화체험비) 교통비본인부담(항공권 발권을 미리 하셔서 참가에 차질 없으시길 바랍니다.) **재불한인회에서 참가비 50% (50유로) 지원** - 프랑스 한인 축구선수모집 : 출전 가능하며 관심 있으신 단체/ 개인 신청바랍니다. 3월20일 마감 (팀 추후결정)
체육행사 -축구 : 1등 - 5000유로와 트로피 2등 - 3000유로와 트로피 3등 - 2000유로와 트로피
문화행사 -차세대(청소년) 만남의 장 -대구시립국악단.국제교류 전통예술단 초청공연 -비보이 초청공연. 로마성악인연주. 로마대학교 "소녀시대클럽"공연 -교류의장 (노래자랑.장기자랑.행운권추첨) -유적지 문화체험(바티칸.콜로세움.진실의입.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 등) * 신청마감일 : 2011년 3월 20일
www.kofreanfr.org / koreanfr@gmail.com / T.01 4842 1632
E x p o s i t i o n
Arts Sud Coréens 정장직
Jung, Jang-Jig
이희복
Lee, Hee-Bok
류법규
Ryu, Beop-Kyu
박홍순
Park, Hong-Soon
신영팔
S h i n , Yo u n g - P a l
신인순
Shin, In-Soon
손차용
S o n , C h a - Yo n g
육만숙
Yo o k , M a n - S o o k
63 rue gergovie 75014 Paris 01 4541 5317 / 06 0786 0536
26 février 2010 - 20 mars 2011 To u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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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l 아이에펠 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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