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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562 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N o siret :494 517 394 00016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06 0786 0536

2011년 3월 23일(수)

세계로 통하는 창

parisjisung@gmail.com

파리지성

파리 한글학교 교사 매입, 새로운 국면 파리 한글학교 교사 매입을 위해 재 불한인사회의 정계, 재계, 언론계, 종 교계가 머리를 맞댔다. 목표는 하나.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져온 교사 매입의 꿈을 한 시라도 빨리 이 루어내는 것. 그동안 파리한글학교 교사매입추진 위원회(이하 한매협)를 이끌어온 이 철종 회장은 한매협을 통해 추진되 어 온 모금활동이 재불한인들의 공 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결집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이번 교 사 매입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전당 (가칭)'으로 이용될 것을 감안, 재불 한인 전체의 공감대와 참여를 유도 할 수 있는 더욱 통합적인 단체(가 칭: 한국의 전당 건립위원회)의 구성 을 제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계, 재계, 언론계, 종교 계 등 재불한인사회 각계를 대표하 는 이들을 주축으로 하는 범 한인회 적 단체 구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 었고, 교사 매입 목표 달성을 위한 막 바지 모금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 로 보인다. 그동안 한매협이 재불한인회와 별개 로 운영되면서 재불한인사회의 공감 대 형성에 효과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과, 목표 달성에 핵심 적인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계와 기 업계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지 못 했던 부분을 감안할 때 이번 범 한 인회적인 단체의 구성은 '한글의 전 당'이라는 재불한인사회의 건설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각계의 합심을 이

가운데 최병원 재불한인 회장, 이철종 한매협 회장, 함미연 한글학교 교장 및 한매협 임원들 끌어내어 더욱 광범위하고 통합적 인 차원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15구 송산식당에서는 이 번 단체 각계 대표자들이 모여 첫 회 합의 자리를 가졌다. 이 날 자리에는 이철종 한매협 회장, 최병원 재불한 인회장, 주불한국대사관 유정식 공 사, 박호 영사, 정락석 파리지성 발행 인, 이석수 한위클리 발행인, 함미연 한글학교 교장, 각 종교단체 대표들 과 한매협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새 로운 단체 설립의 당위성과 앞으로 교사매입 추진 방향에 대한 적극적 인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이번 회합이 보여주듯 한글학교 교 사매입의 문제는 단순히 한글학교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만 국 한된 사안이 아닌 우리 재불한인 모 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글학교 교사매입이 이루어지면 이 공간은 재불한인 2세들의 수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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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통화는 창 파리지성

으로써 뿐만 아니라 수업이 없는 시 간에는 전적으로 재불한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 정이다. '한국의 전당'이라는 가칭이 붙은 이 공간은 재불한인 관련 행사 및 전시, 도서관, 아뜰리에 등 다양한 프로그 램이 기획되어 재불한인사회를 상징 하는 하나의 대표 공간으로써 문화 도시 파리에 한국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 때문 에 이는 재불한인사회의 공동재산을 이룩하는 문제이며, 재불한인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 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한매협이 목표로 하고 있는 건 물의 면적은 약 1,280㎡ 정도로, 14 개의 교실과 한 번에 2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 포 함된 공간이다. 목표액은 200만 유 로이며, 현재 협회가 모금한 금액은 부동산을 포함해서 약 60만 유로로,

한매협은 100만 유로를 교민의 힘으 로, 나머지 100만 유로는 정부의 지 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에 있다. 목표로 설정한 2012년을 1년 앞두 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은 40만 유 로의 모금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모금 계획의 수 립과 더불어 재불한인 모두의 참여 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결집력 형성이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여겨진다. 이에 새롭게 설립된 이번 단체는 교 사매입 모금운동을 '한국의 전당' 건 립이라는 더욱 통합적인 차원에서 추진하여 각계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그 막바지 모금 활동에 큰 전기를 마 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글의 전당' 건립은 이제 그 달성 시기의 문제로 넘어왔다. 현재까지 10년의 기간 동안 1,063명에 달하는 재불한인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했다. 30년이 넘는 재불한인사상 아직까지 재불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현실은 '한 국의 전당' 건립의 당위성을 말해준 다. 한글학교 교사매입을 위해 그 동 안 뜻을 모아준 재불한인들의 성원 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막바지 모금 활동이 결실을 맺는 데에 이번 단체 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재 불한인들도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들 을 기억하며 이에 상응하는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파리지성>



한인 / 재외동포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3

민주당 5선 김영진 의원과의 오찬 간담회 지난 18일, 민주당 5선 김영 진 의원이 파리에서 오찬 간 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파리에 위치 한 모 한인식당에서 박병선 박사, 이철종 한글학교 교사 매입 추진위원회 회장, 손윤 기 직지홍보대사와 곽현준 주불대사관 입법관이 참석했 고, 동포언론사로는 한위클 리 이석수 ,파리지성 정락석 발행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 행되었다. 농림부 장관을 역임하고, 국 회 교육과학기술 의원이자 UN/유네스코 아태교육연맹 초대 부의장, W-KICA(세 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 대표인 김 의원은, 복수국적 추진, 재외국민 참정권과 해

외 한인청 설립 추진 등 재외 동포와 관련된 일들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국제사회에 공인시키 는 역할을 위해 유럽 방문 기 간 중에 마련된 자리였다. 특별히 이번 좌담회에서는 박병선 박사와 외규장각 반 환관련 많은 이야기를 경청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오랜 시간동안 외규장각 반한을 위해 노력한 박병선 박사에 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 했으며, 국회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파리 동포사회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글의 전당

건립과 관련 이철종 한글학 교 건립추진위원회 회장과 의 대화에도 깊은 관심을 표 명하였다. 김 의원은 한인 2세들을 위 해 10년 전부터 한글학교 건 립을 위해 집념으로 모금해 온 것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면서, 본인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으로 협력하겠다고 약 속했다. 김의원은 이 자리에서 직접 한국에 전화해서 지원관련 법안을 보내달라고 보좌관 에게 지시, 바로 행동하는 모 습을 보이며 재외동포들에 게 갖는 뜨거운 마음을 표하 기도 했다. 파리지성은 그 동안 재불동 포사회의 현안인 한국인의

정락석 발행인, 이철종 한매협 회장, 박병선 박사, 김영진 의원, 손윤기 직지홍보대사 전당건립과 외규장각 고증과 반환을 위해 수십 년간 노력 한 박병선박사의 마지막 소 원인 독립기념관 건립에 많 은 관심을 갖고, 그 방안들 을 제시하며 파리동포들에게 도 알리는데 적극적인 노력

을 해왔다. 그 밖에 재불한인사회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 한 다양한 의견 교환도 이루 어졌다. <파리지성>

해외파견근로자도 산재보장 받는다 사업주가 사전승인제도 밟으면 'OK' 최근 리비아에서 발생한 소

해 승인을 받으면 국내 사업

산재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승인제도의 대상이 되는

의 업무상 사고에 신속·정

요사태와 일본에서 발생한

으로 간주돼 산재보험이 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근로자에게 재해가 발생한

확하게 재처하기 위한 '해외

지진·해일을 계기로 이들

용된다”며 “파견 근로자

근로자를 해외에 파견하는

경우 해당 근로자는 재해발

지역에 파견된 근로자의 업

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

사업주가 근로자가 출국하기

생에 관한 해당 외국의 공증

파견근로자 재해보상대책반'

무상 사고에 대한 재해보상

의 경우에도 사적 행위나 업

전에 명단, 소재지, 파견기간

서 또는 주재 공관장의 확인

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 이탈로 인한 사고가 아닌

등을 기재한 '해외파견자 산

서를 첨부해 보험급여를 청

해외파견 근로자가 현지에서

한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재보험가입신청서'를 작성해

구하면 된다.

문기섭 산재예방보상정책관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소요사

모든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경우

고용노동부는 “현재 리비아

은 “해외에 근로자를 파견

태에 휘말려 예기치 못한 부

다”고 설명했다.

파견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지역 10개 사업장에 53명,

한 사업주는 '해외파견근로

상을 입었을 때 국내 산재보

산재보험은 국내 영역 안의

보장할 수 있도록 한 것. 만

일본지역 57개 사업장에 98

자 사전승인제도'를 적극 활

험을 받을 수 있을까. 해외파

사업에 적용하는 것으로 해

일 근로자가 승인을 받지 못

명의 근로자가 근로복지공

견근로자도 국내 산재보험의

외 사업에 파견된 근로자는

한 상태에서 파견됐다고 하

단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은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는 것

더라도 가입신청서를 접수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방법이 있다.

이 원칙이다. 이에 정부는 '해

한 다음날부터 산재보험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해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는 “사업주가 근

외파견근로자 사전승인제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

외정세에 따라 “국익을 위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

로복지공단에 사전 신청을

를 통해 해외파견근로자들이

길을 끈다.

해 일하는 해외 파견 근로자

고 전했다.

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 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해 근로자들이 예상치 못 한 업무상 사고를 당했을 때


3.11일본 대지진/천안함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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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게 부치는 편지 대재난이 착한 이웃의 존재 일깨웠습니다 바다가 일어서는 것을 보았 습니다. 늘 보던 파란 파도 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던 여름바다 의 눈부신 모래밭이 아니라 산처럼 무너지는 검은 파도 였습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쉽 게 휩슬어버리는 허망한 동 영상은 우리가 뽐내던 그 컴퓨터 CG가 아니었습니 다. 규모 9의 지진과 함께 일본 을 강타한 쓰나미였습니다. 앞으로 일본은 국가 시스 템 전체를 새롭게 바꾸지 않고서는 이 재난의 여진 을 극복하기 힘들게 된 것 입니다. 일본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지진은 지궁의 축도 2.5cm나 기울게 했다고 합 니다. 인간 문명 전체의 한 계와 그 임계점을 드러낸 것이지요.

인간의 문명시스템을 바꾸 지 않고서는 이 지구상에 서 생존하기 어렵게 된 것 입니다. 검은 파도가 덮칠 때 정쟁 을 멈추는 일본인들을 보 았습니다. 도쿄전력이 전후 처음으로 제한 송전을 하게 되자 피해 지역에 우선적으 로 송전하도록 시민들은 일 제히 자기 집 전선 플러그 를 뽑았습니다. ~~~ 일본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 들보다도 재난에 대비한 훈 련과 질서의식을 갖춘 국민 입니다. 이번에도 지진이 일어난 수 퍼마켓의 현장에서 물건을 훔쳐가기는 커녕 자신이 들 고 있는 물건 값을 치르기 위해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외국인들은 감탄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아무리 그런 일본인들도 이

웃나라 없이 혼자서는 살아 가기 힘듭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일본보다 가난한 나라들도, 일본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나라들 도, 멀리 떨어져 무관하게 바라보던 나라들도 일본을 돕고 위로하기 위해서 가슴 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친 구가 없는 나라라고 스스로 비판해온 일본인들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함께 울고 함께 상처를 씻어줄 착한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일본 인들은 그 재난 속에서 얻 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들의 비유 처럼 목숨을 구해주는 것이 바로 이웃임을 우리는 알았 습니다. 독도 분규로 등을 돌렸던 한국인들도, 센카쿠열도로 총구를 맞댔던 중국인들도 지진이 일본인들의 생명을

흔들 때 결코 외면하지 않 습니다. 제일 먼저 도움을 주기 위해 재난의 땅을 향 해 마음과 발길을 돌릴 것 입니다. 한국은 일본을 향해 달려갑 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 복이 되고 남의 행복이 나 의 불행이 되던 시대는 지 났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일본 쓰나 미의 동영상을 리와인드해 서 틀어보면 우리가 발디디 고 사는 이 한국 땅에도 그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지 진과 쓰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세계문명과 그 시스 템에서 겪였던 후진국의 고 난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와 세계 인들이 대비해야 할 문제 는 어떤 선진 문명으로도 대응하기 힘든 환경의 쓰 나미, 금융의 쓰나미, 정보

의 쓰나미, 테러의 쓰나미 입니다. 그리고 현대 문명의 임계점 에서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일본인들 이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생 명의 구제입니다. 사사로운 이해 관계와 정쟁 과 그 많은 갈등이 생명 앞 에서는 참으로 부질없는 것 임을 알게 됩니다. 생명을 구제하는 것은 돈 도 권력도 아니고 바이오 필리아(biophilia:생명애), 토포필리아(topophilia:장 소애), 그리고 네오필리아 (neophilia:창조애)와 같 은 이웃을 향한 사랑이라 는 것. 그것이 우리가 믿을 수 있 는 자원이요 자본이라는 것 입니다.

<중앙일보 고문 이어령>

천안함 폭침 1주년… "그대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의 숭고한 조국애를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북한군의 천안함 폭침 1주년 (26일)을 앞두고 순국한 천 안함 46용사와 이들을 구하 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다 순 직한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고인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는 최근 참배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한 준위와 천안함 46용사가 묻힌 대전현충원에는 요즘 들어 하루 300∼400명의 참 배객이 찾아 나라를 위해 희 생한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현충원의 한 관계자는 "별도 로 참배객을 관리하지 않지 만 천안함 폭침 1주기가 다 가오면서 군부대 장병이나 학생 등 단체 참배객이 많이 찾아 하루에 가족이나 관계 자 30∼40명만이 찾던 올 초

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면서 "1주기인 이번 주말에 는 몹시 붐빌 것으로 예상돼 교통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천안함 46용사 합동 묘역을 찾은 이모(29)씨 는 "천안암 폭침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잊혀져 가 는데, 이곳에 와보니 그날 의 참상이 떠오른다"며 " 여기 묻힌 장병들의 희생 을 잊지 말고, 나라 사랑하 는 마음은 물론 국가안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 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일과 29일 한 준위와 천안함 46용사들이 차례로 대전현충원에 안장 된 이래 각계각층의 유명인 사와 일반 시민의 추모행렬 이 이어졌다. 5월 29일에는 하토야마 유 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일 본 총리가 부인과 함께 천안 함 46용사 합동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현충일인 6월 6일

에는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 령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장 병 20여명이 합동묘역과 한 준위가 안장된 장교 묘역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천안 함 46용사와 한 준위의 숭고 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천안함 재단도 출범했다. 26일 당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대전현충원 현충광 장에서 천안함 46용사 및 고 한준호 준위 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천안함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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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천안함 폭침 같은 북한 도발 경계해야 3월 26일은 백령도 근해에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셋째, 북한의 천안함 폭침

PCC-772 천안함이 북한

사실이 밝혀졌는 데도 국민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된지

의 약 30%가 '우리 민족끼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

리' 주술에 홀려 이를 믿지

건으로 대한민국 용사 40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

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

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특

되었다.

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아울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천

러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

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한채 이를 선동하는 친북좌

위하여 민·군 합동조사단

파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면

을 구성했으며 호주, 미국, 스웨덴, 영국 등 4개국 전 문가 24명을 추가로 포함시 켰다. 합동조사단은 2010 년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 를 통해 천안함 침몰 해역에 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 와 추진축 등 부품이 북한산 CHT-02D 어뢰의 설계도 면과 일치함을 밝혔다. 천안 함 침몰원인이 북한이 발사 한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이 라는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 smoking gun)'들을 제 시한 것이다. 이로써 천안함 침몰이후 국 내 친북 좌경세력들과 북한 이 끊임없이 제기하였던 기 뢰사고설, 좌초설, 선내 폭 발설, 선박 피로 파괴설, 작 전 중이었던 미 군함에 의 한 침몰설 등을 잠재울 수 있었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

표는 6월 4일 미국, EU, 일 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가 들의 지지를 얻어 UN 안보 리에 회부되었으며, 7월 8 일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을 채택하였다. 비록 안보리 의장성명이 중 국ㆍ러시아의 반대로 북한 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내 용을 포함시키지는 못했지 만,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 행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소 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대해 북한은 '날조극'이 자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려 는 모략이라고 강력 반발하 면서 "물증을 확인하기 위 한 검열단을 남한 현지에 파 견하겠다"는 억지주장만 되 풀이했다. 이는 61년전 대 남 평화공세를 취하다가 6 월 25일 새벽 38도 분계선 을 뚫고 남침을 하고서도 지

금까지 '북침'이라고 억지 를 부리며 각종 도발과 테 러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것 보다 더 뻔뻔스러운 행태라 하겠다.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 족의 아픔속에 천안함 폭침 은 한국이 북한을 새롭게 인 식, 해이해진 안보의식을 되 살리고 미국과의 군사혈맹 을 강화해야 하는 교훈을 되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천안함 폭침 1주년을 앞두고 제 2의 천안함 사태 와 같은 북한 도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첫째, 북한의 천안함 어뢰 공격은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환기시켰다. 아울 러 한국은 6·25 당시처럼 방심하면 북한이 언제든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천안함을 공격한 김정일은 61년前 김일성의 의식과 별 로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패 배한채 경제력 격차가 38 배 이상에 달하자 재래식 무 기에서 핵무기,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장사정포, 특 수부대와 잠수함(정) 등 비 대칭 전력에 의한 선제공격 과 속도전, 침투·국지도발 로 대남 군사전략을 전환했 을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천안함 침몰은 좌파 정부 집권 10년 동안 북한 이 군사적 도발을 하더라 도 따뜻하게 포용하면서 일 방적으로 지원하고 교류· 협력을 하면 중국처럼 개 혁ㆍ개방을 하고 변화할 것 이라던 대북 포용정책이 대 한민국과 국민에게 끼친 해 악을 실감케 하는 산 증거가

서 국민의 안보의식을 흐리 게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2010년 6월 16일 한 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전 환 일자가 2015년 12월 1 일로 연기되고, 천안함 사태 이후 신설된 '국가안보총괄 점검회의'가 운용중인 상황 에서 11월 23일 북한의 연 평도 무력도발이 발생했음 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관련 북한의 각종 군사적 도발을 실질적으로 억지할 수 있도 록 군사력 증강태세를 확고 히 해야 할 것이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유비무 환이 아니면 무비유환임을 명심하자.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프랑스가정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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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과의 하루...

미술계의

얼마나 예술에 대한 열정과

꺼리라 할 수 있겠다.

어 오기 시작하는 어느

봄바람이

사랑이 가득한지 깊이 전달

꾸준한 탐구와 노력의 결과

날... 파리지성은 브랑쿠시

받을 수 있었다.

로 엠마누엘은 최근 Paris시

(Constantin Brancusi), 세

엠마누엘은 때때로 CERFAV

에서 주는 큰 상(Grand Prix

라핀(Seraphine Louis) 등

라는 유럽 최고의 유리 학교

de la Creation de la Ville

과 같이 다른 일을 하다가 작

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de Paris)을 받는 영광을 얻

가의 길로 접어든 용감한 예

하고, 세심하고 멋스러운 그

으며, 자기와의 싸움을 요하

술가 엠마누엘 (Emmauel

의 쥬얼리 디자인은 유럽의

는 예술가의 삶에 활력을 얻

Sztuka)의 가정을 탐방해 보

여러 곳에서 전시를 통해 또

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았다.

주문 등을 받아 다양한 판로

엠마누엘의 사랑스런 아내가

엠마누엘은 약국 점원과 칫

를 바탕으로 예술 세계를 발

꾸민 식탁은 정열적인 붉은

과 기공사 일 등을 하다가

전 시켜 나가고 있다.

식탁보와 순백의 흰 식기들

전문적으로 작가의 길로 뛰

엠마누엘이 처음으로 매력

이 깔끔함과 현대적인 감각

어든 열정 많은 40대 초반

을 느꼈던 조형예술 표현의

의 조형 미술가이며, 토끼 같

재료는 유리인데, 10여년전

은 두 남매 아이들과 새로운

부터 유리의 투명함을 샤리

길을 향해 가는 남편을 묵묵

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한국도 이미 삼국시대 이전

뮌헨(Munchen)에서 매

왕릉에서 다른 보물들과 함

년 2월에 열리는 이노젠타

무(Chalumeau, lampwork)

께 유리구슬 등이 출토된 것

(Inhorgenta) 페어를 방문하

한 몸부림과 갈등에 대한 이

라는 테크닉을 이용한 작업

으로 유리로 만들어진 오브

여, 현재하고 있는 그의 새로

야기를 나누었다.,

여쁜 아내와 '요코'라 부르는

으로 칫과 기공사 경력을 지

제들이 당시 보석의 가치를

운 작업을 발전시키고 새로

이 시대의 예술가들이 더 많

흰 발의 검정 고양이와 함께

닌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지닌 재료 였다는 것을 유추

운 전시와 장비들을 둘러 보

은걸 보고 누릴 수 있는 혜택

Metz에서 멀지 않은 어느 시

좋은 예술적 표현 방법이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며 또 다를 미래를 준비하고

등의 행운도 지녔지만, 더욱

골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다 한다.

있다고 한다.

다양화된 문화의 홍수 시대

요즘 처럼 세계 경제가 불안

가느다란 touch 끝의 불을

터는 또 다른 세심하는 요하

많은 유럽의 예술가들은 멀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고

정한 시기에는 특히 아티스

이용해 다양한 이탈리아 무

는 예술 분야인 금속 공예를

지 않은 인근 주변국들에서

나타내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트들은 누구보다 힘든 상황

라노의 색 유리 막대를 녹

용접 작업과 함께 배워가며,

열리는 국제적인 페어나 전

따르는지를 언급하며

에 처할 수 밖에 없는데, 최

여가며 만들어 내는 그의 유

기존의 touch work을 더욱

시 등을 통해서

어쩌면 더 힘든 수행자의 역

근 엠마누엘 또한 가족에 대

리 구슬은 순식간에 사랑스

다양한 재료들과 접목시키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

할까지 감당해야 하는 책임

한 책임을 생각하여 다른 직

런 아내의 지친 어깨를 살며

노력하고 있다.

를 갖을 수 있는데, 유럽 외

이 따르지 않는가 하는 생각

업을 찾아볼까 하는 흔들리

시 녹여 주는 요술 보석으로

그가 살고있는 Metz에

의 다른 나라에서 작업하는

을 해본다.

는 모습 속에서도 그에게서

변모한다.

서 그리 멀지 않는 독일의

예술가들의 보편적인 동경

히 지켜봐 주는 동갑내기 어

엠마누엘은 최근 2년전 부

식사 후 최근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새로운 작업을 위

<파리지성>


프랑스가정탐방 / 재외동포소식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7

INHORGENTA 2011 매년 2월에 독일의 뮌헨 (Munchen)에서 열리는 국 제 보석 및 시계 디자인 전 시는 올해 1,150개 28개국의 다 른 업체들에 의해 진행되었 다. 전시장 규모도 66.000평방 미터의 6개의 커다란 전시 관이 각가의 컨셉에 맞춰 구성되었는데,프리미엄 홀 (Premium hall)이라 불리우 는 전시관을 중심으로, 최고 급 쥬얼리와 시계관으로…

보다 럭셔리 마켓을 위한 전 시가 진행되었다. Hall2는 "Life Style"관으 로 세계적인 다양한 브랜드 의 보석 액세서리 및 시계 들로 꾸며져 있고, Hall C1 전시관은 "Car at"이라는 이 름의 컨셉으로 다양한 종류 의 진주(pearls)들과 잼스톤 (gems stone)으로 가득 채 워져 있었다. 파리지성이 독자들에 게 더 높은 문화적인 안목 을 전달 하기 위하여 찾았

던 가장 흥미로운 전시관은 "Contempory Design"컨셉 의 C2관으로, 유럽을 중심 으로한 현대 쥬얼리 디자이 너들의 작품들로부터 최근 쥬얼리 디자인 공부를 마친 젊은 아티스트들의 신선한 작품들과 그들의 학교 소개 에 이르기 까지… 작은 현 대 조각작품 전시장을 보는 듯 하였다. 그 외에도 금속을 이용한 테 이블 셋팅 작품들과 영국 윌 리암 왕자의 결혼을 위한 현

대적 감각의 결혼 예물 디자 인 전 등은 한 층 높은 새로 운 문화의 전달이였다. 매년 이노젠타에서 주관하 는 쥬얼리상은 전시장 특별 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어, 시상의 공정성과 함께 새로 운 세계 쥬얼리 디자이너들 을 발굴해 내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매일 매일의 다른 주제 세미나는 전시를 봄과 동시에 세계 쥬

얼리 시장의 흐름과 새로운 테크닉 등에 대한 이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라 할 수 있겠다. 내년 2012년엔 2월 10일부 터 13일가지 열릴 예정인데, 앞으로 쥬얼리 디자인을 공 부하고쟈 하는 사람들이나 이미 그쪽 분야에 상업적으 로나 예술적으로 종사 하는 분들에게 커다란 동기 의식 을 부여할 가치가 있는 전시 라 생각한다.

라트비아서 우리 운전면허 통용 8일 양국 정부 상호협정 체결

라트비아에서도 우리 정부 로부터 발급 받은 운전면허 를 인정 받게 된다. 우리 정부는 8일(라트비아 시간) 라트비아 정부와 '대 한민국 정부와 라트비아 정 부 간의 운전면허 상호 인 정·교환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인해 라 트비아에 거주하는 우리 국 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라트 비아 국민은 상대 국가에서 비영리 목적의 운전면허증 을 상호 인정 받을 수 있게 됐다.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한)는 "이번 협정의 체결로 인해 라트비아에 체류·왕래하는 우리 국민들의 편익이 크게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번 라트비아와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으로 우리 국 민 정부는 세계 127개 국가 와 운전면허 인정 관계를 맺 게 됐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생활하는 데 편익 을 증진시킨다는 차원에서 해외에서 우리 운전면허의 효력을 인정받도록 하는 사

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

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

핀란드, 헝가리, 오스트리

다.

공화국, 바베이도스, 브라

아, 라트비아 등 37개국.

이에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질,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

중동은 레바논, 바레인, 아

있는 해외 모든 국가에서 우

네비스, 아이티, 앤티카바부

랍에미리트, 오만, 요르단,

리 운전면허의 효력을 인정

다,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예멘, 이라크, 카타르, 쿠웨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칠레, 캐나다(온타리오주 등

이트 등 9개국.

나가겠다"고 밝혔다.

9개주), 코스타리카, 콜롬비

한편, 2011년 3월 10일 현

아, 파나마, 미국(매릴랜드

아프리카는 가봉, 기니, 기

재 대한민국과 상대국의 운

주) 등 19개국.

니바사우, 나미비아, 나이지 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

전면허를 인정하도록 협약 을 맺고 있는 국가는 총 127

유럽은 그루지아, 그리스,

제르, 라이베리아, 레소토,

개국이다.

네덜란드, 그덴마크, 독일,

르완다, 리비아, 마다가스

러시아, 루마니아, 룩셈부르

카르, 말라위, 말리, 모로코,

아시아는 네 팔, 동티모르,

크, 리히텐슈타인, 몬테네

보츠와나, 부룬디, 부르키나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그로, 몰도바, 벨기에, 보스

파소, 상투메프린시페, 세네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

갈, 세이셸, 스와질란드, 시

사모아, 스리랑카, 아프가니

리노, 세르비아, 스위스, 스

에라리온, 알제리, 앙골라,

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일

페인, 슬로바키아, 아이슬란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적

본, 캄보디아, 태국, 통가, 파

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에

도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

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

스토니아, 영국, 우크라이

국, 짐바브웨, 차드, 카메룬,

리핀, 홍콩, 타이베이 등 22

나, 이탈리아, 체코, 카자흐

카보베르데, 코모로, 코트디

개국.

스탄, 크로아티아, 키프로

부아르, 콩고, 콩고민주공화

스,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국, 탄자니아, 튀니지 등 39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개국이 있다.

아메리카는 가이아나, 과

Restaurant coréen

HANSUNG 5, rue Argenteuil 75001 PARIS M. Pyramides (7-14)

T. 01 42 86 11 85


기고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8

미 백악관 정책 차관보 강영우 박사의 아내 석은옥씨의고백 이제 우리 부부는 인생 육십을 넘겼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지 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다. 나의 인생을 뒤바꾼 한 맹인 소년과의 만남! 그 후 자원봉사 자로 1년, 누나로 6년, 약혼녀 로 3년, 그리고 아내로 34년을 그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왔다. 처음엔 고개를 젓던 사람들도 이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 낸다. 하지만 그 찬사 뒤에는 우 리 부부의 눈물과 고통 그리고 처절한 노력이 있었다. 강영우 박사와의 운명적 만남 우리의 만남은 어쩌면 숙명적이었다. 그가 평생 단 한 번 걸 스카우 트를 방문한 그 때, 나는 걸스카 우트 신입회원으로 그를 돕는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되었다. 아마 그때 하느님께서 내게, 저 불쌍하고 초라해 보이는 맹인 중학생이 10년 후 나의 신랑이 된다는사실을 미리 알려 주셨 다면 나는 그대로 도망쳤을 것 이다. 그때 그는 맹학교 중등부 1학년생이었고, 나는 여대생이 었다. 가난과 실명의 고통이 찌 든 모습을 상상했는데 문을 열 고 들어서는 학생은 외모만 봐 서는 전혀 맹인 같지 않았다. 프 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그 학생만 힐금힐금 쳐다보았 다. 누군가 그를 버스정류장까 지 데려다주고 오라고 했을 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 내가 다녀오겠다"며 허락이 떨 어지기도 전에 그 학생의 손을 덥석 잡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 섰다. 그때 처음으로 "숙대 영 문과 1학년 석은옥이에요"라며 나를 소개했다. 그 순간부터 나 는 그의 지팡이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열네 살 때 아버 지를 여의고 중학교 1학년 때 인 열다섯 살 때 축구를 하다가 공에 눈이 맞아 실명했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실명 때문에 충격을 받아 뇌일혈로 세상을 뜨자 고아가 된 형제들은 뿔뿔 이 흩어졌다. 그는 장애인 재활 원으로, 여동생은 고아원으로, 최고의 요리사가 선보이는 한정식

RESTAURANT COREEN

오도리

남동생은 철물점으로. 재활원 을 전전하며 남편은 수년간 방 황했다. 자살도 여러 차례 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목사님의 도 움을 받은 뒤 "갖지 못한 한 가 지를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 지를 감사하자"며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한다. 처음 만날 때는 완전히 시력을 잃은 게 아니어 서 남편은 어렴풋이나마 내 젊 은 날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불빛조차도 구 별할 수 없는 완전 맹인이다. 그 때부터 주말이면 맹학교 기숙 사에 찾아가 책도 읽어주고 안 내도 해주는 일을 1년 정도 봉 사하다 보니 정이 들어, 그를 동 생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들었 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잘됐다 싶어 그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당시 나는 그가 투병과 방황으 로 여러 해 학교에 다니지 못했 다는 것을 몰랐다. 그저 대학생 과 중학생이라는 것만 생각해 부담 없이 그의 누나가 되겠다 고 했을지도 모른다. 2년 정도 지나 그의 성적표에 있는 생년 월일을 보고 한 살 반밖에 차이 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 때는 그것이 문제 가 되지 않았다. 양친이 안 계신 동생이 생기니 누나로서 할 일 이 정말 많았다. 학교에서 소풍 을 갈 때면 도시락을 싸들고 따 라가야 했고 빨래, 장보기부터 대학 진학 준비에 이르기까지 온갖 뒷바라지를 해야 했지만, 동생을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내게 기쁨이었다. 누나 동생으 로 6년,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 운 사랑을 했다. 물론 아가페 사 랑이다. 당시엔 맹인에 대한 편 견이 심했다. 맹인이 버스를 타 려고 하면 차장이 밀어내기 일 쑤고, 가게에서는 재수가 없다 며 오후에 오라 하고, 식당에서 는 구석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주위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 하고 결혼 그와 만난 지 5 년째 되던 해, 그동안 혼자만 생각해

온 유학 계획을 그에게 털어놓 았다. 나와 헤어지는 것이 싫었 는지, 그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며 반대했다. 나는 좀 당 혹스러웠지만, 차분히 그를 설 득했다. 결혼을 해서도 시각장 애인 교육과 재활을 천직으로 알고 계속할 텐데 더 늦기 전에 유학을 다녀와야겠다는 말에 결국 그도 동의했다. 나는 1967 년 9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 다. 그 동안 정이 든 그와의 이 별은 큰 아픔이었다. 게다가 처 음으로 가보는 세계에 대한 두 려움과 걱정이 겹쳤다. 그에게 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까지 그 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누나를 보내고 혼자 힘으로 다가오는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과 불안이 겹쳐 이별의 고통은 가 중되었다. 내가 떠난 뒤 동생 영 우는 마음을 독하게 고쳐먹고 대학 입시에 전념했다. 그리고 1968년 연세대 문과대 교육학 과에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 그 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 려왔다. 맹인이라는 이유로 입 학원서 자체를 접수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입학원서조차 낼 수 없다니, 그 소식을 들은 나는 미국 땅에서 그를 위해 아 무 것도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런데 4주 정도 지나 또 한 장의 편지를 받았다. 영문 과 교수 한 분이 대필해 주어 입학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교 육과에 10등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감격 과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1968년 3월, 서울맹학교 고등부에서 연세대에 입학해 그동안 박박 깎은 머리를 기른 채 교복 대신 신사복을 입고 찍 은 사진도 보내주었다. 정상인 들과 같이 공부하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 하고 걱정했는데 첫 학기부터 장학생이 되었다 는 편지가 날아왔다. 나는 15개 월 만에 귀국했다. 그 동안의 이 별은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더 이상 누나

"넓고 여유로운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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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갈비. 냉면. 육회.

초급에서 중급, 고급까지

삼계탕, 차육회밥. 알밥.

점심메뉴 TEL: 01.4577.8812 18, rue Letellier 75015 Paris (6.8.10) La Motte-Piquet 에펠탑에서10분거리 (월휴무)

골프렛슨관련 클럽, 장비 무료대여

동생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 로 서로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1968년 12월 22일, 학기말 시 험을 마치고 함께 연세대 백양 로를 걷던 중 영우가 내게 사랑 을 고백했다. 나도 그를 무척 좋 아한 데다 남은 생을 시각장애 인 교육에 헌신하려고 준비해 왔는데 그를 반려자로 맞으면 남편에게 맹인 동생을 이해해 달라고 할 필요도 없으니 잘됐 다고 생각했다. 나는 영우의 사 랑을 받아주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장래를 약속한 우리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했 다. 우리 두 사람은 비밀리에 약 혼식을 올렸다. 무남독녀 외동 딸을 둔 홀어머니가 애지중지 기른 딸을 맹인에게 준다는 것 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 을 것이다. 어머니는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하셨지만 결국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친구 들은 더 심했다. 어떤 친구는 다 시 한 번 내 얼굴을 쳐다보며 " 관상을 보면 팔자가 그렇게 센 것 같지는 않은데 하느님이 해 도 너무하셨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학벌이 좋으면 뭐하니? 너는 좋아서 결혼한다 해도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자식들을 생각해봐. 아버지가 장님인데" 하고 말렸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72년 2월 26일, 대 학생이던 약혼자를 졸업하기까 지 만 3년이나 기다린 끝에 드 디어 나이 서른이 다 되어 결혼 식을 올리게 되었다. 난 다른 친 구들에 비해 결혼이 늦은 편이 었고, 모두 판사, 의사, 약사, 대 기업 간부의 부인이 되어 있을 때 연하인 맹인 학사를 신랑으 로 맞은 것이다. 그래도 어찌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는지, 얼 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아 하 객들의 놀림을 받을 정도였다. 맹인 아내로서 내가 겪은 고통 1972년 8월, 우리 부부는 가슴 에 큰 뜻을 품고 LA로 가는 비 행기에 올랐다. 당시에는 장애 가 해외 유학의 결격사유에 속

했다. 그 항목을 삭제하고 한국 장애인 최초 정규 유학생이 될 때까지 겪은 마음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결국 피 츠버그대학교 9월 학기 개강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한미재단 총재와 연세대 총장이 공동으 로 제안한 청원서에 문교부장 관이서명함으로써 미국유학의 가장 큰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 었다. LA에 도착해 여러 해 동 안 그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 해주신 양부모님을만나 일주일 을 보내고 피츠버그에는 개강 전날 도착했다. 당시 나는 정신 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 다. 서울을 떠나기 직전까지 맹 인재활센터에서 일했고, 입덧 도 심했다. 그러나 그를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면서 돕지 않으 면 강의실에도 갈 수 없어 편하 게 쉴 수도 없었다. 하루는 남편 을 강의실에 들여보낸 뒤 도서 관에서 책을 녹음하다 깜빡 잠 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강의가 끝난 지 30분 이상 지난 시간이었다. 온 힘을 다해 강의실로 뛰어가 보니 그는 불 안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보!" 하고 부르자 안 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어디 갔다가 이제 왔느냐며 화를 버 럭 냈다. 나는 미안하기도 했지 만, 항상 잘하다가 한 번 실수했 는데 그것도 이해하지 못하나 싶어 섭섭한 마음에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미국에 와 서 처음 한 부부 싸움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남편은 보행 훈련 을 받았다. 아기가 태어나면 혼 자 강의를 받으러 다녀야 하는 데 엄두를 못 내고 미루던 차에 결단의 기회가 된 것이다. 하지 만 아무리 보행훈련을 받아도 자주 다니지 않은 곳이나 생소 한 지역을 갈 때는 여전히 정안 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니 까 보행훈련을 받아 나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 지만, 여전히 나는 그를 안내해 주어야 했다. 어린 두 아들을 남


기고 에게 맡긴 채 남편의 대학원 강 의실을 향해 떠날 때,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남편의 강 의가 먼저였다. 맹인 아빠에게 젖먹이 아기를 맡기고 도서관 에 자료 심부름을 갈 때면 혹시 불이라도 날까 불안했지만 그 의 눈이 되고 지팡이가 되는것 이 먼저였다. 몸이 아플 겨를도 없이 매일 동분서주하는 고달 프고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후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수업 료는 문제가 없었는데, 생활비 로 나오던 장학금이 만료된 것 이다. 닥치는 대로 막일이라도 해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병원 청 소원으로 겨우 취업이 되었는 데 이민국에서 노동 허가가 나 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고민하던 어느 날, 캠퍼스 근처 공원에서 그네를 타는 한 맹인 여성을 우 연히 보게 되었다. 남편과 함께 다가가 한국에서 유학 온 맹인 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그네를 밀어 주던 남자가 자신이 남편이라 고 했다. 과부가 과부사정을 안 다고, 우리 사정을 이해할 것 같 아서 초면에 우리 형편을 털어 놓았다. 그 부부는 우리에게 자 기 집 3층을 내줄 테니 와서 함 께 지내자고 했다. 대신 식사 후 설거지를 해주고, 두 내외가 외 출할 때 어린 두 자녀를 돌봐달 라고 했다. 남편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가족의 생계가 해 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할 것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집에 살면서 매일 설거지하 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해 도 행복하기만 했다. 남의 집에 서 식모살이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멀지않아 박사가 될 남편 을 내조한다고 생각했으며, 그 러한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 사했기 때문이다. 행복은 주관 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객 관적으로 볼 때 남의 식모살이 나 하는 처지가 행복해 보이지 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때가 오히려 아파트에 살 때 보다 더 행복했다. 우리와 처지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9 도 같고 동년배라 아주 좋은 친 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를 배우는 계기도 되었다. 또 두 살 된 진석이도 네 살, 다 섯 살이던 그 집 아이들과 친구 가 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 었다. 그 때 둘째 아이 진영이가 생겨 더욱 감사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거나 울지 않았다" 나는 남편이 맹인이기 때문에 불행 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 내외는 출세지향적 이 아닌, 성취지향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맹인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물리적, 심리적, 법 적, 제도적 장벽을 넘을 때마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꼈다. 또 쾌 락보다는 보람을 추구했기 때 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승리감과 보람을 느끼며 감사 할 수 있었다. 1976년 4월 25 일, 남편이 드디어 피츠버그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당국의 배려로 박사복을 입은 남편을 총장 앞으로 안내 하면서 느낀 보람과 행복이 란…. "마음껏 사랑하고 즐긴 것은 결코 잊히지 않으며, 자신 의 일부분으로 남게 된다"는 헬 렌 켈러의 말이 생각났다. 물론 아무나 맹인의 아내가 되어 어 려운 내조를 하면서 보람을 느 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의 지팡이가 되 어, 때로는 희생을 요하는 힘겨 운 내조를 할 때도 그 일을 사 랑하고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성취를 나의 성취로, 그의 성공을 나의 성공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비록 학사 복을 입었지만, 남편이 받은 박 사학위가 나 자신의 성취인 것 처럼 느껴져 더 행복했다. 어려 움이 닥치고 고난이 겹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도 고대 하던 박사학위를 받고도 남편 은 고국에 돌아가 대학 강단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해 무직자로 8개월을 보내기도 했다. 맹인 이 어떻게 눈뜬 대학생이나 대 학원생을 가르치고 논문지도를 할 수 있겠느냐며, 어디에서도

남편을 채용하지 않았다. 무직 자인 박사 남편, 아직 어린 진석 이, 갓 태어난 진영이, 그리고 나.이렇게 네 식구가 당장 길거 리에 나 앉을 형편이었다. 장학 금으로 지급되던 생활비가 졸 업과 동시에 끊긴 것이다. 하지 만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졸업 과 동시에 만료된 유학생 비자 를 다시 살리기 위해 남편이 포 스트 닥터럴 프로그램에 들어 갈 때의 일이다. 오도가도 못하 고 막다른 골목에 배수진을 친 남편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 에 나는 오히려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현재의 고난을 성공의 조건으로 바꿔 주실 테니 인내하며 좀더 기다 려봐요. 부디 아무 걱정 말고 연 구에 몰두하고 직장 찾는 노력 이나 계속하세요." 지금도 남편 은 당시 자신의 고통을 함께 하 면서 그러한 위로와 격려의 말 을 해줄 때가 가장 고마웠다고 말한다. 하루는 나의 격려가 통 했는지 남편이 면접을 다녀오 더니 취직이 되었다고 했다. 기 적이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면 접을 보았지만 번번이 영주권 이 없어 채용되지 못했는데, 이 번에는 일단 학생 비자로 취직 이 된 것이다. 남편은 인디애나 주정부 교육부에 근무하게 되 었다. 1월 3일 첫 출근을 하게 되어 서둘러 인디애나로 이사 를 가야 했다. 인디애나에 도착 해 남편의 첫 출근과 함께 나는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벌써 30년이 흘렀다. 무엇보다 감사 한 것은, 그동안 무사고 운전으 로 남편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것 이다. 남편은 인디애나 주정부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저녁에 는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대 학원에 출강하기도 했다. 그뿐 만이 아니다. 로터리 클럽 회원 으로 매주 주회에 참석하는 것 을 비롯해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다. 그때마다 나는 운전사 역 할을 해야만 했다. 어쩌다 병이 라도 나서 내가 누워버리면 일 상생활의 리듬이 깨질 텐데, 다

행히도 그런 기억은 없다. 아마 도 내조하는 기쁨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보람이 엔 도르핀을 나오게 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그대의 지팡이, 그대 는 나의 등대. 남편이 인디애나 에서 직장생활을 한 지 2년 가 까이 되던 1987년 9월, 유학을 떠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고 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 한 국 언론은 '우리나라 최초 장님 박사 탄생', '한국 최초 맹인 박 사 금의환향'등의 제목으로 남 편의 귀국을 대서특필했다. 그 때 그 기사를 본 연세대 윤형섭 교수가 <조선일보>에 평 균점수'라는 제하의 칼럼을 썼 다. 내용인즉슨, 앞 못 보는 장 님이 박사가 되었다기에 기사 를 읽어보니 그 뒤에는 남편의 유학 뒷바라지를 하며 석사학 위 교사까지 된 부인의 희생적 인 사랑과 내조가 있었음을 알 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 여성의 평균 점수를 올려주었다는 것 이다. 1983년 6월 5일은 남편 이 최초로 국제 무대에 등단한 날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 린 국제 로터리 세계대회에서 그가 연설을 한 것이다. 23년이 지난 오늘도 나는 그 때의 감격 을 잊을 수가 없다. 1만6000명 의 세계 민간 지도자가 모인 단 상으로 남편을 안내하는데, 연 설자도 아닌 내가 극도로 긴장 해 떨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는 수많은 군중의 시선을 볼 수 없 어서인지, 그다지 긴장하지 않 고 연설했다. 그리고 남편은 열 광적인 기립 박수를 받았다. 미 국 연방정부 공무원은 450만 명에 달한다. 그중 2500명이 대통령의 임명을 받으며, 그중 500명은 상원 인준까지 받아 이름 앞에 'Honorable'이 붙는 다. 먼 이국땅에 유학 와서 이민 자로 정착한 지 사반세기 만에 남편은 'Honorable'이라는 경칭 이 붙는 연방정부 최고 공직자 가 되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 장 애위원회 정책 차관보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의 지팡이가 되 어 부시 대통령 앞으로 그를 안

내할 때 느낀 감회는 지금도 잊 지 못한다. 불쌍한 맹인 중학생 을 안내하기 시작한 지 40년, 이젠 명예로운 자리에 서게 되 는 자랑스러운 남편을 안내하 면서 느끼는 감회를 어떻게 말 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우리 부부는 서로의 강점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하나의 팀으 로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게 되었다. 1972년 신혼부부로 미 국 땅에 도착할 때 태중에 있던 진석이는 링컨 대통령의 장남 로버트 토드와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하버드대 동문이 되 었다. 그리고 안과의사의 꿈을 이루어 듀크대학병원에 근무 중이며, 산부인과 의사인 아내 를 맞았다. 작은아들 진영이는 필립스 앤도버 아카데미 출신 으로 부시 대통령 부자와 동문 이다. 약관 27세의 나이로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리처드 더빈 상원의 원 입법 활동을 보 좌하는 고문변호사이며, 아내 역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나는 이처럼 이민자로 미국 땅 에 와서 교육자의 꿈을 이루었 을 뿐만 아니라, 미국교육인명 사전, 미국여성명사인명사전에 올라 역사 속에 작은 흔적을 남 기게 되었다. 지난 2003년 5월 29일, 내 생일에 아들 며느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케이크를 앞 에 두고 축하 노래를 부르려는 순간 남편이 말했다. "아들, 며 느리 네 명의 박사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니 당신 정말 행복 하겠소." 진영이가 웃으며 덧붙 였다. "네 명이 아니라 다섯 명 이잖아요." 그렇다. 한 집에 다 섯 명의 박사가 있는 것이다. 그 러고 보니 그의 지팡이가 되어 헌신적인 아내로, 두 아들을 잘 키워 훌륭한 며느리들까지 본 어머니로 살아온 나 자신이 자 랑스러웠다. 이처럼 선명한 비 전으로 내 인생을 인도해 신앙 안에서 명문가를 만드는 동반 자가 되어준 남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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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 "푸른사막" - 13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10

산수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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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미국/뉴욕 Menu : 소갈비 / 삼겹살 / 초밥 / 각종 찌개 류

대한 이미지가 강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이 171-10 Northern Blvd. Flushing,

에 '산수갑산=고기 전문점'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NY 11358

고기 맛에 승부수를 띄웠다. '가족에게 먹인다'는 일

전화번호: 718-45-4850

념으로 손님들에게 양질의 고기만을 내놓았다. 고기

영업시간: 11:30am - 2:00am

본연의 맛을 최대한 내기 위하여 자극적인 양념은

노종환 사장과의 인터뷰

최소화했고, 기교 또한 부리지 않았다. 오랫동안 고

뉴욕에 가면 많은 한국 바비큐 식당들을 볼 수 있 다. 이 많은 식당 중에서도 '소갈비 하면 이 식당'이 라는 타이틀을 얻기란 쉽지 않다. 뉴욕의 퀸즈, 그 중에서도 한인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는 노던 블러 바드에서 '산수갑산'이 최고의 소갈비집이라고 모 두가 입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종환 사장 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를 숙성시키는 다른 갈비전문점들과 달리 '산수갑

은 주 메뉴들만큼이나 인기가 좋아 식당 옆 조그만 공 간을 마련해 '산수갑산'의 밑반찬들을 따로 판매할 정 도란다.

산'에서는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 신선한 곳에 보관

욕 퀸즈에서 "소갈비 먹으러 어디로 가

한 생고기를 곧바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기의 육질과

느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산수갑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산"이라는 대답을 들을 정도로 '산수갑

최고급 고기만을 고집하는 '산수갑산'은 뉴욕에서 '

산'은 뉴욕 소갈비구이 전문점 중 단연 으뜸으로

블랙 앵거스(Black Angus)'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

꼽힌다. 1997년 공영주차장 앞 유니온 가(Union

블랙 앵거스'는 미국 축산업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Street)에 문을 연 지 3년 만에 노던 블러바드

품종으로 최고급 육질의 검은 소를 선정해 특수한

(Northern Blvd.)에 '산수갑산 2'를 오픈해 승승장

사료를 먹여 사육한 특별한 품종이다. 특히 곡물로

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노종환 사장이 뉴욕에서

사육하기 때문에 지방의 발달이 다른 품종에 비해

한인 식당을 상대로 한 가장 큰 육류 유통업을 운영

빨라 마블링(Marbling)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내 손님들도 정직하게 제공하는 질 좋은 쇠고기의

처음 소갈비 전문점을 열게 된 계기 역시 오랜 유통

진정한 맛을 알아보고 몰려들기 시작하여, 오늘날 '소

업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고기에 대한 조예가 깊어

갈비집'하면 '산수갑산'을 떠올릴 정도로 명실공히 최

양질의 고기를 대량으로 들여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

고의 소갈비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주 메뉴와 함

다.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고기를 다른 식당에 비

께 나오는 밑반찬들 역시 손님들을 북적이게 한 일등

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공신 중의 하나다. 어머니께서 집에서 해주시는 밑반

는 얘기다. 하지만 처음 1년 동안은 이전의 식당에

찬과도 같은 소박한 나물반찬과 직접 담근 김치류 등

2011년 5월 학기 개강일 2011년 5월 26일

음식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음식에는 마음이 들어가야 하고 그것이 진실이라 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주방에서 최고급 재 료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음식을 만든다 하더라도 요리를 하는 이의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결국 음식 맛의 차이는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렇 기 때문에 저희는 최고급 재료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이들의 진실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합니다. 인기 메뉴는 무엇이 있습니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쇠고기 바비큐입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로부터 불에 직접 구운 바비큐


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 "푸른사막" - 13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11

를 깻잎, 상추 등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란 얘길 많이 듣습니다. 고기는 손님의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바로 굽기 때문에 쇠고기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손만두 또한 '산수갑산'의 인기 메뉴입니다. 만 두피에서부터 소까지 직접 손으로 빚기 때문에 많은 양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그 만큼 만두 맛이 다른 곳과 차별화됐다고 자부합니다. '최고의 맛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고 말하 는 노종환 사장은, 직접 들여오는 고기는 물론 이거니와 음식에 쓰이는 재료 모두 하나하나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산수갑산'에서 음식을 한번 맛 본 사 람은 그 맛을 절대 잊지 못하고 다시금 이 곳을 찾게 되는 것이다.

퀸즈는 뉴욕의 5개 보로(일종의 자치구) 중의 하나이다. 세계적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이 이 지역과 인접해 있어 항공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퀸즈는 뉴욕의 보로 중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곳으로 뉴욕은 물론 미국의 어떤 곳보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노던 블러바드를 따라 동쪽으로 따라가면 커다란 상점들과 한식당을 만날 수 있는데, 다양한 나라의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어 주 말이면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재외동포언론인들이 선정한 세계 한식당 93選 Overseas Korean Media Association

효율성 향상된 B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 대한항공, 3월 18일 이

특징은 B787-8 대비 효

한다.

사회에서 B787 차세대 항

율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대한항공은 B787 차세대

공기 구매 모델 변경 결정…

다. B787-9 차세대 항공

항공기 도입 시기를 조정함

B787-8 대신 B787-9 도입

기 최대 운항거리는 약 1만

에 따라 동급의 A330-200

⊙ 최대 운항거리 및 탑승

5750km로 B787-8의 약

성능강화형 항공기 6대를

인원 늘어… 장거리 목적지

1만5200km 대비 550km

지난해부터 오는 2013년까

및 탑승인원에 대해 유연

정도 더 멀리 비행할 수 있

지 6대 도입하여 항공기 부

성 확보

다. 또한 B787-9의 장착

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했

⊙ 최신 화물기 B747-8F 2

좌석도 250~290여 석으로

다.

B787-8 대비 30여 석 더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이

많다.

사회에서 올해 신규 도입

재외동포언론인들이 지난

이 책은 각 식당 대표 음

대를 '임대'에서 '구매' 방식

1년 여 동안 아시아와 유

식의 종류와 고객 평가, 요

으로 변경해 도입

럽, 미주, 대양주 등 4개 대

리사, 영업시간, 장소 등의

대한항공이 기종 교체를 결

되는 최신 화물기 B747-

정한 것은 목적지 및 탑승인

8F 2대를 '임대'에서 '구매'

륙의 한인 언론인들이 취

기본 정보는 물론 식당 대

대한항공은 내년 도입될 예

재한 내용을 토대로 한식

표의 경영 노하우와 이민

정인 '드림라이너' B787-8

원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

방식으로 변경해 도입키로

을 통한 한류 전파에 앞장

땅에서의 삶을 빠짐없이

차세대 항공기 대신 성능

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

했다. B747-8F 화물기는

서 온 식당 93곳을 선정, '

소개하며, 이민땅에서 열

과 경제성이 대폭 향상된

으로 더 먼 운항 거리를 비

8130km를 비행할 수 있으

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심히 살아온 사장님들의

B787-9 차세대 항공기를

행하면서 편당 더 많은 승객

며 기존 B747-400F 화물

사람들-푸른사막'이란 제

삶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

도입키로 했다.

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

기 보다 19% 이상 증가한

목으로 소개서를 펴냈다.

에게 큰 용기를 주고있다.

대한항공은 3월 18일 오전

해서다.

134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이사회를 열어 항공기 도입

'드림 라이너'라고도 불리는

있다. B747-8F 화물기는

계획 변경과 관련한 안건을

B787은 기체의 50% 이상

B747-400F 화물기보다

가결했다.

을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든

동체가 5.6m더 길다. 대한

오는 2016년부터 순차

차세대 항공기로서 환경 친

항공은 2015년까지 7대의

적으로 10대가 도입될

화적이며 고객들에게 보다

B747-8F 항공기를 도입할

B787-9 차세대 항공기의

안락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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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12

제 4차 문화원 한국문화 강연회 시리즈 3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주불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은 오

불 한인사회의 변천사> 등 총 7회에

는 3월23일부터 5월25일까지 제4차

걸쳐 준비되어있는 한국문화 강연회

한국문화 강연회 시리즈를 개최한다.

시리즈는, 각 분야 한불 전문가을 초

매 수요일에 열릴 이번 강연회 시리

청하여 오늘날 한국사회와 한국인에

즈는, 지난해 "한국의 음악과 문학"

대한 고찰을 비롯하여 프랑스에 비

에 이어 한국 사회, 음악, 영화, 종

추어지는 오늘날 한국의 문화의 표

교 등의 주제를 포괄하여 소개할 예

상 등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

정이다.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특징

고 있다.

>, <한국 대중문화의 성공>, <한의학

강연회는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소개>, <프랑스에서의 한국영화 배

참가할 수 있으며 한 시간 동안 불어

급 현황>, <굿, 한국의 샤머니즘>, <

로 진행된다.

유교전통에서의 개인의 위치>, <재

<파리지성>

한국문화 강연회 시리즈 일시 : 3월 23일 - 5월 25일, 매 수요일 18시30분

박종철교수의 김치 카메라산책

장소 : 주불한국문화원 2 avenue d'Iena - 75116 Paris / Tel. 01 47 20 83 86

★ 강연회 일정 - 3월 23일, 18h30 (수)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특징>, 최준호 (문화원장) - 3월 30일, 18h30 (수) <한국 대중문화의 성공>, 올리비에 레만 (기자) - 4월 6일, 18h30 (수) <한의학 소개>, 파트리스 조세 (파리 6대학 의학사 학과장/ 뒤픠트렌 박물관 관장)

일본의 김치시장 일본 오사카에는 한국인들이 중심이 되어 형성된 쯔루하시 시장이 있다. JR쯔루하시 역에서 내려 굴다리를 지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 가면 빨갛게 작 익은 김치들이 먼저 보이는 시장 입구가 나온다. 낮 이지만 시장 내에는 상점마다 전등이 켜져 있다. 밝은 백열등 아래 에서 빛나는 여러 종류의 빨간 김치들이 단연 돋보인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김치상점이 '풍전(豊田)상점'이다. 사진은 이 상점의 풍경 을 촬영한 것이다. 주인과 얘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붐 볐다.(일본 오사카) 글ㆍ사진 박종철 교수 / 국립순천대학교 김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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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7일, 18h30 (수) <프랑스에서의 한국영화 배급 현황>, 제레미 세게 (깐느 영화제 '15인의 감독'부분 아시아 담당) - 5월 11일, 18h30 (수) <굿, 한국의 샤머니즘>, 정선혜 (미술작가) - 5월 18일, 18h30 (수) <한국에서의 개인의 위치>, 정수복 (사회학자, 작가) - 5월 25일, 18h30 (수) <재불 한인사회의 변천사>, 이부련 (언어문화학자)


NO. 562 / 2011년 3월 23일(수) - 13

知性甘泉/지성감천 - 파리지성의 물맛 좋은 샘

보복은 평화의 길이 아니다 도자들의 자기입장에 미칠

인간으로 치부하며 공세

상대로 하는 정치적 결정

다. 그래서 될 수만 있다면

영향이나 향후 구도를 생

를 퍼 붇는 것은 인간정신

들은 자칫 자국의 이익이

카다피가 스스로 국민에게

각하는 정치적 계산이 짙

에 교훈적이지 못한 것 같

라는 명목으로 인간의 생

권력을 이양하고 물러서고

다는 느낌이 크게 틀리지

습니다. 엘리제궁인가 어

명이나 존엄성이 크게 훼

민주화의 절차를 밟으면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디 앞마당에 텐트를 치고

손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좋겠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모든 싸

카다피가 거기서 손님을

래서 그런 결정들을 할 수

서방의 많은 나라들에게서

며칠 전 세계인의 관심을

움에 늘 딴지를 걸던 프랑

맞았다는 방송이 아직 생

있는 정치지도자들의 높은

개발된 수많은 첨단 무기

집중시키던 일본의 지진

스가 이번 폭격에는 왜 그

생한데...

가치관은 한없이 요구될

가 쌓일 만하면 한 번씩 중

사태에서 뉴스의 초점이

리 앞장을 서는지 모르겠

국제사회의 공조가 매우

수밖에 없습니다.

동에 실험장이 생기듯 전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는

지만 결코 순수하게 그 나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정치력이 높지 못한 나라

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것 같습니다. 리비아의 카

라 그 백성들만을 위한 조

있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

들은 어떤 대립이 오래되

분명한 것은 보복은 평화

다피를 향한 공습입니다.

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

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곳

게 되면 나라 전체가 걷잡

의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

튜니지로부터 시작했던 북

니다. 좀 들 떨어진 사람들

에는 항상 보편적 가치가

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다. 어떻게 하든지 인류가

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

의 관념 속에 타인의 불행

엄중하게 지켜져야 합니

되고 한번 뒤쳐진 나라는

평화롭기 위해서는 살상의

화 바람이 리비아에서 막

이 나의 행복이라는 치졸

다. 어떤 힘 있는 나라의

늘 같은 분쟁의 틀을 못 벗

무기들이 동원되지 말아야

혀 주춤거리는 사이 서방

한 구도가 국제 사회의 국

이해관계에 의해서 편향되

어나게 됩니다. 아프리카

하고 서로를 해하지 말아

세계는 인권을 앞세워 독

가 간에도 존재하는 게 사

거나 왜곡되지 말아야 하

의 많은 나라들이 그런 양

야 합니다. 이런 것이 말처

재자 축출을 명목으로 결

실일 것입니다. 리비아에

며 눈치를 주어서 다수를

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

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무

국 무력 공세에 나서게 되

독재자 카다피가 물러나고

결집시키는 연합 같은 것

비아에 그런 시간이 오지

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제

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민주화가 이루어져서 모든

은 오히려 역사 앞에 큰 악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빠

압하려고 하는 것은 가장

모든 나라들의 민주화 염

사람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을 낳게 될 것입니다. 현대

른 시간에 내전이 종식되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하

원이 자국 국민들의 힘으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를 살아가면서 가장 조심

어야 나라에 희망이 보일

는 것을 카다피나 카다피

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

나라가 되는 것을 원치 않

해야할 무서운 함정이 있

것입니다. 국제 사회에 개

를 축출하려고 하는 사람

람이 있었는데 많은 나라

는 것이 아닙니다. 꼭 그렇

을 수 있다면 힘을 가진 편

입이 길어지고 카다피를

들이나 동일하게 인식해야

들이 뛰어든 전쟁의 모습

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 다수의 편을 옳은 편으

지지하는 쪽과 반대파의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하지만 바로 얼마 전까지

로 착각하기 쉬운 함정일

골이 깊어지면 깊어질수

크신 힘은 자기를 미워하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

그렇게 온갖 협약을 하며

것입니다. 개인이든 국가

록 나라는 어려워집니다.

고 자기를 빼앗는 자들을

입니다. 리비아 카다피 축

동반자적인 관계를 가지고

든 정의로운 것에 대해 명

주변에 있는 많은 나라들

용서하고 자기를 내어줌입

출에 앞장서거나 뒤서거나

지낼 때는 그 나라의 인권

확한 기준을 갖지 않으면

이 리비아의 결과를 예의

니다. 그래서 그는 평화의

하는 나라들이 모두 리비

에 대해서 혹은 민주화에

선한 영향력이 아니라 악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왕이 되셨습니다.

아의 민주화에 그토록 열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하

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수

카다피가 계속 정권을 유

정적이었는가 하는 의문에

고 있다가 그가 위기를 만

밖에 없습니다. 특히 개인

지하게 된다면 주변의 많

는 오히려 회의적이고 각

나 낭떠러지에 선 듯싶으

적 양심의 가책을 무디게

은 나라들의 민주화 염원

국의 이해득실과 각국 지

니 뒤돌아서서 상종 못할

하는 국가가 다른 국가를

도 많이 힘들어 질 것입니

김승천 목사 퐁뇌프 장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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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목양장로교회

주일예배 : 오후 2시 주일예배 : 오후2시 수요찬양예배 : 오후8시

청년부예배

: 오후7시 30분 (토)

주일학교

: 오후2시

문화교실

: 오후4시(토)

중고등부

: 오후1시

새벽기도회

: 오전6시30분

청년회 모임 - 토 오후4시 새벽예배 - 6시 30분 월요성경공부 - 오후 8시 30분 수요성경공부 - 오후 8시 주일성경공부 일요일 - 오후 6시 30분

TEL 01 4525 0467 / 06 2775 4417 담임목사 : 이종선 / E-mail : parismy@hanmail.net 17, rue des Petits Hôtels - 75010 Paris 파리목양장로교회는 지방사역, 불어권선교와 밀알(장애우)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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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자 마당 조성관련 재외동포 참여자 모집

2011년 세계한인 청소년 . 대학생 모국연수 참가자 모집 1.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세계 각국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들

1. 서울특별시에서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한글을 문화 상품화하여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을 강화하기 위 하여 주시경 집터, 세종대왕 생가터 등 한글 관련 시 설이 풍부한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 일대를 대상 으로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동 사업의 일환으로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사이에 위치한 세종로 공원 내에 국민(내국인, 재외 동포 등 포함) 11,172명이 1인이 1글자씩 직접 손 으로 쓴 글씨를 돌에 새겨 한글 11,172자로 구성되 는'한글 글자 마당'을 조성할 계획임 - 국가별 참여자 수 및 배정글자 : 프랑스 3명, '퓟, 퓨, 퓬'3글자

의 글로벌 코리언으로서의 자긍심과 글로벌 시티즌쉽, 리 더쉽 함양을 위해 '2011년도 세계한인 청소년․대학생 모 국어 연수'를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ㅇ 연수기간 - 1차(초,중,고등학생) : 2011.7.12-18(6박 7일) - 2차(예비대학생, 대학생) : 2011.7.26-8.1(6박 7일) ㅇ 연수대상 : 만 10세-23세(2011.3.1 기준) ㅇ 연수인원배정 : 유럽지역 60명(프랑스 지역 초등학생 1, 중 학생 1, 고등학생 1, 대학생 1명 총 4명) ㅇ 연수내용 : 한국어캠프, 전통문화체험, 자원봉사활동, 도시 탐험, 주제강연, 글로벌유스포럼, 리더쉽 포럼 등 ㅇ 지원서류 : 연수참가신청서, 자기소개서, 기타활동 입증서 류(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 상장 사본 등) ㅇ 지원내용

2. 동 사업에 참여를 원하시는 재불동포께서는 별첨 양 식을 작성, 4.25(월)까지 대사관 영사과로 우편 송부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참여신청서에 프랑스에 배정된 글자인'퓟, 퓨, 퓬'1글 자씩을 직접 손글씨로 써서 3매 제출

- 항공료 자비부담 원칙, 국내연수 참가경비 재단 부담

2. 제출서류 등 상세사항은 재단사이트(www.korean.net) 공지 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상기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시 는 분은 2011.4.4(월)까지 참가신청서를 대사관 영사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 사랑 파리장로교회의 사랑 나눔 바자회

제28회 프랑스 청년작가협회 정기전

"INTIME/EXTIME"

올해도 파리장로교회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사랑 나눔 바자회를 마련합니다. 저렴하고 맛갈스러운 고향의 정취를 이웃과 풍성하게 나누는 자리가 되도록 저희들의 손맛과 정성을 모았습니다. 참여작가 :

일시: 2011년 4월 2일(토) 오전 10시- 오후 4시 장소: 파리장로교회 (Bon Secours) 20 rue Titon, 75011 PARIS M⑧ Faidherbe-Chaligny, M⑨ Rue des Boulets 문의전화: 06 10 50 37 64

김남영, 민항기, 이다연, 이화진, 진효석, 최토지, 허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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