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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596 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N o siret :494 517 394 00016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06 0786 0536

2011년 11월 30일(수)

세계로 통하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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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들어간 故박병선 박사 지난 25일 고 박병선 박사의 장례미사가 봉 마르쎄 백화 점 바로 앞에 있는 교회에서 있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 례 미사는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 성서사도직 총무인, 심 탁 클레멘스 신부 집도로 약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심 신부 강론중에 외규장각 의궤를 약탈 당했던 병인양 요가 일어난 배경에 대한 설 명이 있었다. 이 교회는 1666 년에 외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 으로 세워진 파리외방선교회 이며,이 교회 소속이었던 프 랑스 신부들 13명은 조선의 복음을 위해 이곳에서 예배 를 드리고 떠났다고 했다. 그중 9명이 대원군의 천주 교 박해때 순교했으며, 이사 실을 안 중국에 주둔해 있던 프랑스군은 보복하기 위해 군함을 끌고 강화도 앞바다 에 나타나 무력을 행사한 것 이 병인양요이다.이때 외규 장각 도서를 약탈해갔다.그 리고 145년이 지난 오늘 이 교회에서 외규장각 도서에 반평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

파리지성 캠페인

의 장례식이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간의.보복과 약탈, 그리고 빼앗긴 우리것 을 찾고자 했던, 그 모든 역 사속에 박병선 박사가 함께 했던 것이다.또한 한세기 반 이전에 있었던 두 나라의 역 사를 정리했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지만 그런 역사의 한가운데 박병 선 박사가 깊이 관여하고 있 었다는것은 꼭 기억하고자 했다. 그리고 부활의 신앙으로 살 자는 제목의 강론을 끝내고 성찬으로 이어졌다. 박 박사가 평소에 좋아했던 구노의 아베마리아의 음악이 파이프 오르간 음률로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헌화로 이어졌다. 박흥신 대사등 각계각층 인 사 100여명의 헌화가 끝난 뒤 이종수 문화원장의 증언 이 있었다. 박병선 박사는 연구하느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 회고하면서 빈소가 마련 된 문화원의 조문록에 남긴 인상 깊은 글을 소개하면서

증언을 마쳤다. 박사님 보고 계시죠? 라는 문 구로 시작된 글은 우리가 이 제 알아서 잘 할테니깐 편히 쉬시라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미국에서 거주하 는 고인 동생의 감사 인사가 있었다. 누이는 주님께 1년 아니면 2 년만 시간을 더 달라고 기도 하며, 쓰고 있던 책을 마치고 싶다고 했는데, 주님은 이제 그만하고 오라고 하셨다면 서, 미리 떠나신 부모와 형제 들 곁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 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병선 박사는 반평생 의 궤연구에 삶을 바쳤고, 외 규장각 의궤 반환을 위해 큰 공헌을 했으며 직지 심체요절 연구 등 지대한 역사적 업적을 남겼다. 박병선 박사는 파리국립도 서관 창고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냈고, 세계최초 의 금속활자본이 '직지심체 요절'(이하 직지)이라는 사 실을 밝혀냈다. (3면으로 이어짐)

파리7구에 위치한 외방선교회에서 장례미사

장례미사에 참석한 사람들

교회를 떠나가는 故박병선 박사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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