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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632

2012년 9월 5일(수)

www.parisjisung.com 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irs ISSN / 1627-9249 N. SIRET / 494 517 394 00016 Editor/ Jeong Nack-S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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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인터넷 게임중독" 지난주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1 학년 생을 납치해서 성폭행하고 살 해하려고 한 피의자 고종석(23)의 잔혹한 범행은 모든 한국인들을 다 시 한번 몸서리치게 했습니다. 고씨 는 pc방을 전전하며 게임으로 주로 시간을 보냈고 또한 야동을 즐겨 봤 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동에서 본 것 을 게임 하듯이 범죄한 것입니다. 집 에서 잠자던 7살의 나주 초등생이 납 치되어 성폭력과 살해위협을 당하고 있을 때, 그 엄마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그 시간 이 새벽 2시30분 이었다니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 니다. 인터넷 중독에 따른 범죄 행위 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현상입니다.2년 전 에 한 부부가 게임에 빠져 3개월 된 딸을 굶어 죽게 한 사건 등 많은 사례 가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중독은 심각한 문제 를 부릅니다.행정 안전부에 의하면 현재까지 게임중독에 걸린 인구는 200만 명이 넘으며 그 중 절반은 청 소년이라 합니다. 한국은 세계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며, 어린 학생들도 컴퓨터를 능숙히 다 루고, 지하철에서도 모두들 핸드폰으 로 인터넷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pc 방은 불황을 모르는 듯, 그 좁은 공간 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카페

에 앉은 연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 랑을 속삭이는 시간보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많아 졌습니다. 직장동료 간에도, 가족끼리도 얼굴을 대하고 직접 말하기 보다는 인터넷 을 통해 말하는 것이 점점 선호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는, 인터넷 을 통해 최고의 게임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첨단을 달리는 현대 인이라고 간주되고 있습니다. 가상현 실이 점점 우리의 참된 현실을 밀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센 나라가 힘없는 나라를 공격하 고 싶을 때, 억지로라도 대의명분을 찾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게임에서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상대방 을 공격합니다. 단지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게임을 할 때 상대편을 죽여 야 하는 이유나 그 정당성도 생각하

지 않습니다. 그게 게임이니까 그런 귀찮은 것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때로는 내 편도 다칩니다. 아 이들과 청소년들은 비판력을 갖추기 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선정적, 폭력 적, 비논리적, 비이성적 영화나 게임 등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세뇌 교육 과 다름없습니다. 그렇게 자라 어른 이 되지만 어떤 반성 능력도 키우지 못하고 그 상태 그대로 몸만 큽니다. 인터넷 중독에 걸린 어른들이 많습 니다. 아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도 잊 고 인터넷 게임에 빠진 엄마, 가족의 생계를 뒤로하고 인터넷에 빠진 아버 지… 현실이 힘들수록 이들은 더욱더 인터넷의 세계로 빠져들고, 그럴수록 현실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이런 중독자들은 타인의 고통에 공 감하지 못하는 특징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고종석 도 "타인에 대한 배려나 자신의 행위 로 인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 하는 유형"이라고 경찰청 과학수사 센터에서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성폭 행범들과 현대의 새로운 범죄유형으 로 급속도로 전파되는 무조건 범죄 도 역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 하는 유형이라고 봅니다. 타인의 고 통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러한 범 죄를 저지르지 못할 것입니다.인터넷 에 달리는 댓글 들을 보면, 이러한 범 죄를 조장하는 현상이 쉽게 눈에 뜨 입니다. 무조건 비판하고 마녀사냥하 고 상상을 초월하는 언어폭력과 서슴 없는 성적인 표현 등이 난무합니다. 이제 가상현실에 현실이 다치지 않 도록, 우리는 현실을 보호하고, 현실 을 사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가상현실의 얼굴 없는 익명이 현실의 살아있는 얼굴과 이름을 해치지 못하 도록 보호하고 방어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상세계로부터 우리의 현 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 의 고통에 좀더 민감해 져야 할 때입 니다. 우리 주변의 고통을 함께 느끼 는 만큼, 진실된 우리의 현실이 구축 됩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없다면 부활의 기 쁨도 없다는 루터의 말이 새삼스럽 게 다가옵니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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