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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699

2014년 2월 19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마침내 세계로 수출되는 악플과 도가 넘은 성급함 여기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을 통해 자신 히 감사드립니다. 들의 과거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지금 저희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 모습을 보여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 마주치시고 늘 같이하던 식사도 안 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일부 몰 하셨습니다. 지각한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줄 모 이렇게 죄책감 느끼시고 계시는 분 르고 악플을 수출하며, 2018년 평 한테 괜찮다고 위로는 못해줄 망 창올림픽의 위신을 벌써부터 갉아 정 욕을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일 먹고 있다. 드디어 집에서 새던 바 인가요 ? 가지가 국제적으로 새기 시작했다. 며칠 전 1500m에서 넘어지고 절 세계로 수출된 악플의 배경은 다 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을 음과 같다. 소치올림픽 여자 쇼트 때 제일 먼저 손을 뻗어주신게 호 트랙 500m 결승전에서 엘리스 크 ILE DE FRANCE 석이 형이셨습니다. 리스티 영국 선수가 무리하게 안쪽 AUTOMOBILES 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면서, 박승희 트린 선수를 비난하지 않는 성숙한 난을 퍼부었다. 14일, 대한체육회 이제는 호석이 형께서 구렁텅이에 선수와 이탈리아 선수가 부딪혀 넘 자세를 보였다. SNS에는 신다운의 안타까운 편지 빠져 계시네요. 이번에는 제가 손 어지게 했다. 크리스티가 실격처 이제 국내에서 악플을 보자. 이한 가 실렸다. 이 편지에 의하면, 이호 을 뻗어드리고 싶습니다. [...] 여 리 되어 박승희는 동메달을 땄지 빈(26, 성남시청), 이호석(28, 고 석은 원래 출전하려던 선수의 부상 러분 제발 부탁 드립니다. 질타 좀 RÉSERVÉE AUX LECTEURS DE PARIS JISUNG 만, 박승희의 메달의 색깔은 한 순 양시청), 박세영(21, 단국대), 신 으로 인해 대신 출전하게 되었으며 그만둬주세요." 간에 바뀌었다. 크리스티가 실격을 다운(21, 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했다고 한 당했다는 것은 이미 그녀의 잘못이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 다. 이어지는 신다운의 편지는 다 이제 일부 네티즌들은 이호석 뿐만 아니라 그를 변호하는 신다운에게 공개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그런데 일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 1조 음과 같다 : 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올림픽 일부 몰지각한 한국 네티즌들이 영 에서 준결승전을 가졌다. 초반 3위 국인 선수의 facebook에 영어와 로 시작했던 한국은 20바퀴를 남 "[...]여러분 저희들을 위해 그렇 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선수가 경 한국 말로 악플을 쏟아 부었다. 그 기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 마지막 게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으셔 기에 집중하는 대신에, 인터넷 댓 글이나 읽으며 속상해하고, 편지 것도 자신의 마당이 아니라, 남의 에 이호석이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 야 합니까. ILE DE FRANCE AUTOMOBILES 집 마당에다 말이다. 오히려 가장 바레스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조 3 제일 아쉬운 건 저희들인데, 저희 나 쓴다고 또 난리다. 그렇다면 네 가슴 아팠을 박승희는 "우승하지 위로 들어와 한국은 12년 만에 결 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왜 여러분들 트즌들은 왜 우리 선수들이 경기 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일부 이 욕을 하시나요? 에 집중하도록 이들을 조용하게 내 못해&9$-64*7*5䜓 KIA 아쉽지만, 동메달 역시 매우 PARIS SUFFREN 저희는 여기까지 같이 와주신 것과 네티즌들은 넘어진 이호석에게 비 버려 두지 않는가? 경기기간이라 귀중하다"고 말하며, 자신을 넘어 RÉSERVÉE AUX LECTEURS DE PARIS J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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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국내 고 하더라도 잠을 자야 하 듯이, 이들도 인터넷을 보 면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 그때 이들에 게 쏟아지는 비판대신 격려 와 응원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힘이 날까? 아 직 경기 중인데 빅토르 안 (안현수, 29)의 귀화 문제 에 정치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다. 빅 토르 안 역시 "많은 기사를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3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 남은 후배들과 출전 중인 한국선 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 하며, 경기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이야기 하자고 하지 않는가? 우선은 선수들이 편안히 경기에 임할 수 있 도록 배려하고, 경기가 끝 난 다음에 잘잘못을 가려도 늦지 않다. 여러 한국선수들이 빙판에

서 자신의 잘못으로 혹은 다른 선수의 잘못으로 넘 어졌다. 그러나 이들을 정 말로 넘어뜨리는 것은 오히 려 우리 네티즌들이다 (여 기서 '우리'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악플들이 더 이 상 자리잡지 못하도록,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환경을 정화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몰지각한 네티즌들은 세상 부끄러운 줄 모르고 악플을 수출해 대고 있다. 정말로 사과를 받고 싶다면, 인터 넷은 모두가 공유하는 장이 기에 함께 읽는 자들도 공 감할 수 있는 어조와 논리 로, 형식과 예의를 갖춰서 비판을 해야 한다. 이제 27일 소치 폐막식과 동시에 평창은 올림픽 개막 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네티즌들은 선수들을 통해 서만 국위를 선양하려고 하 지 말고, 성공적인 평창 올 림픽을 위해 가장 먼저 원 색적인 욕 일색의 댓글부터 청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절절한 신다운 선수의 편지 말미의 어조를 빌려 간절히 호소한다 :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악플" 좀 그만둬 주세요 !"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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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4

"예술은 평화의 씨앗" 빛의 화가 방혜자와의 인터뷰 2

[사진 1] 방혜자, <지심> (au coeur de la terre), 1961

[사진2] 방혜자, <무제> 1968, 28x28cm

(심은록, 이하 '심') 1961년 3월 25일, 파리에 도착하셔 서 어디서 머무셨나요? (방혜자, 이하 '방') 도불하 기 전에 나희균 (1932-, 화 가) 선생님께서 계셨던 여 학생 기숙사(Association internationale des jeunes filles, 파리 6구 Maubert Mutualité)를 소개받아 편지 를 해놓았기에 바로 기숙사 에 입주할 수 있었어요. 이 기숙사 사감이 너무나 좋으 신 분으로 제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어요. 원래는 두 명이 기숙사 방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높은 꼭대기 층 의 독방을 제게 주셔서 혼자 사용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바로 그림에 몰두 할 수 있 었어요. 그리워하던 파리에 서 책에서만 봤던 훌륭한 작 품들을 보러 미술관에 다니 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당 시에는 직통으로 할 수 있는 전화도 없었고, 편지도 한 번 하면 답신이 오는데 보름이 걸렸어요. 마치 뿌리 뽑힌 나 무를 낯선 땅에 갖다 심어 놓 은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 어요. 그때 많이 울었지요. 사감께서는 "방혜자가 온 후 그의 눈물로 센느 강의 수위 가 높아졌다"고 놀리실 정도 였어요. (심) 울면서도 그림도 그리 시고 미술관도 다니시고, 마 치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쳐 우시면서도 스튜디어스들의 날씬한 다리를 보며 그리스 로마 조각 생각하셨듯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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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호 참조], 어떤 상황이라도 하실 일은 모두 다 하신 것 같아요. 당시 파리의 기숙사 생활은 한국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방) 기숙사에는 세계 각국 에서 온 유학생들이 있었습 니다. 서로 문화예술 등을 함 께 나누며 새로운 삶이 시작 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정기적으로 외젠 이오네스 코 (Eugène Ionesco, 19091994, "대머리 여가수", "수 업", 등)와 같은 아주 유명 한 연극들이나 차이코프스 키(Tchaikovsky, 러시아작 곡가 1840-1893)의 "백 조의 호수"와 같은 발레들 을 단체로 가서 보았어요. 특 히 파리에서 처음 본 "백조 의 호수"는 얼마나 아름답 고 황홀했는지 몰라요. 또한 마들렌느 르노 (Madeleine Renaud 1900-1994, 프 랑스 연극배우), 장 루이 바 로 (Jean-Louis Barrault 1901-1994, 연출가, 배우) 등 유명 강사들을 초대해서 강연을 듣게 했어요. 한 번은 미술평론가 한 분 이 초대되셨어요. 이 분의 강의 후에, 사감께서는 우 리 기숙사에 그림 그리는 학 생이 있으니까 그림을 봐달 라고 그랬어요. 그 분이 제 그림을 보시고는, "이 그림 들은 우리 스승님께 꼭 보 여드려야 한다"고 하시면 서, 그 분의 스승을 모셔왔 는데, 바로 피에르 꾸르티용 (Pierre Courthion, 미술사 가, 평론가, 1902.1.14 제

네바 - 1988. 3.2 파리) 선 생님 이셨어요. 그 분은 그 당시, 미술평론가 협회 회 장이자 미술사가로 20세기 예술론, 에꼴드 파리, 조르 주 루오 (Georges-Henri Rouault 프랑스 화가, 판화 가, 1871-1958)와 같은 많 은 작가들에 대해 글을 쓰 시던 분이셨어요. 니꼴라 드 스타엘 (Nicolas de Stael 1914-1955, 러시아 화가) 을 비롯하여 젊은 작가들을 많이 발굴하셨어요. 세계를 다니시면서 강연도 하시구 요. 꾸르티용 선생님께서는 제 그림을 보고 극찬을 해주 셨어요. 그후로는 한 달에 한 번씩 댁에 점심초대를 해 주 셨어요. (심) 한 달에 한번씩 중요 한 미술평론가와 식사를 하 시다니, 정말 기적 같은 행 운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현재는 너무나 달 라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에요. 지금과는 달리 당시 파리에서 미술평론가 들은, 예를 들어 피에르 레 스타니(Pierre Restany 1930-2003), 조르쥬 부다 이유 (Georges Boudaille, 1925-1991, 프랑스, 미술 비평) 등처럼, 커다란 영향력 을 가지고 있었던 때인데요. 그런데 갓 유학 온 한국학생 과 그런 규칙적인 만남을 가 졌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 이에요. 그때만 해도 프랑스 에서는 가난한 한국에 현대 서양미술이 있다고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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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하지 않았었거든요. 사실 프 랑스 미술계에서 한국의 위 상을 인정해 준 것은 최근 몇 년이거든요. 제가 예술부 기자를 하면서 피부로 직접 부딪혔어요. 식사하시면서 주로 어떤 이 야기를 나누셨나요? 그때 화백님께서는 꾸르티용 씨 와 대화가 가능하실 정도로 불어를 잘 하셨나요? (방) 아, 그렇지 않아요. 한 국에서도 불어를 공부했지 만 읽기위주였어요. 그래서, 파리에 오자마자 언어를 잘 해야 파리에서 제대로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년정 도 불어를 아주 열심히 했어 요. 꾸르티용 선생님을 만나 면, 미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고, 마티스나 루오 같은 많은 작가들을 다 아셨으니 작가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서 이야기 해주셨어요. 부인 께서는 문학을 좋아하셔서 프랑스 문학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 주셨어요. 꾸르티 용 선생님께서는 제게 자오 우키(Zao Wou-ki 19202013 중국출신 프랑스 화 가), 레옹 자크(Léon Zack 1892-1980, 러시아 화 가), 루오 따님인 이자벨 루 오(Isabelle Rouault) 등을 소개해 주셨어요. 따님도 그 림을 그리시는데, 제가 한 복 입은 초상화를 그려주 셨어요. 꾸르티용 선생님의 소개로 파리(1967년)와 스위스 (1975년)에서 첫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저의 그림에 대해서 글도 많이 써 주셨구 요. 정말 가족같이 지냈어 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동경에 강연 가셨다가, 한국

에까지 오셔서 한국주재 프 랑스문화원에서도 강연을 하셨어요. 저는 일생 동안 그 분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 았고, 돌아가실 때까지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심) 화백님, 도불 초기에 파리의 현대미술분위기는 어떠했는지 기억나시나요? 예를 들어 어떤 작가들이 미 술관이나 좋은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는지요? (방) 앵포르멜이 주류 였어요. 그리고 당시 많 이 활동을 했던 작가들 로는 술라쥬 (Pierre Soulages, 1919-), 마네 시에 (Alfred Manessier, 1911-1993 프랑스 화 가), 바젠느 (Jean Bazaine 1904-2001 프랑스 화 가), 포트리에 (Jean Fautrier 1898-1964 프 랑스 화가)….. 아! 그런데 포트리에는 그 당시 미술관 마다 전시를 많이 한 작가 였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 더니, 요즘 아트페어 같은 곳에서 그의 그림이 다시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저 는 러시아에서 망명해 오신 레옹 자크를 좋아했어요. 꾸르티용 선생님꼐서 이 작 가 분도 많이 도와주셨어 요. 레옹 자크 씨도 제 전시 때마다 오시고, 저도 그 분 전시 때 찾아 뵙곤 했어요. (심) 한국에서 서울미대를 졸업하시고 여기에 오셨는 데, 여기서도 미술수업을 받 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어떤 분야의 수업을 받 으셨나요? (방) 한국에서 미대를 졸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5 업했지만, 여기 미술대학은 어떤가 또 이 사람들의 교 육방법은 어떤가 알고 싶어 서 파리 보자르 (Ecole des Beaux-Arts de Paris) 에 Elève libre (교수의 허 락 하에, 자신이 원하는 교 수의 아틀리에에서 자유롭 게 수업할 수 있는 학생) 로 들어갔어요. 거기서 Art monumental 분과에 벽화 실, 모자이크 실, 스테인드 글라스 실, 등이 있는데, 저 는 당시 벽화의 일인자이신 르노르망 (Lenormand) 교수님 밑에서 3년간 벽화 를 전공했어요. 지금도 제 가 그 기법을 이용하는데, 그 교수님으로부터 glaci 기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다른 아틀리에에는 등록은 안했지만, 모자이크 실, 스 테인드글래스 실, 조각 실 에서도 배우면서 그 분위 기에도 젖어 봤어요. Elève libre라는 시스템이 좋은 것 이, 시험을 안보면서도 마 음대로 이용할 수 있었기 에 더 폭넓게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판화는 Hayter연구소(일명, 17공 방)에서 배우면서 새로운 기법을 익혔어요. 올리비에 드 세르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Appliqués et des Métiers, 이 학교가 소재한 길 이름 을 따서 Olivier de Serre 라고 부름)에서는 스테인 드글래스를 좀 더 배우고, 러시아 연구소 (Meudon소 재)에서는 이콘을 배웠어 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렇게 배웠던 기법들이 제 안에서 무르익어 제 그림에 모두 사용되고 있어요.

[사진3] 방혜자, <은하수> (Voie lactée), 1977, 100x81 cm (심) 아! 정말 신기하네요.

(방) 자립을 하게 된 계기

그래서 젊었을 때 최대한 이

는,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것저것 많이 배워야 하나봐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하셔

요. 일생에 좋은 스승님을

서 많이 어려워 하시는 거예

한 분 만나기도 힘든데, 화

요. 그래서 편지를 쓰고 답

백님께서는 한국에서는 김

신을 받았는데 사실이라는

병기 선생님, 유영국 선생

거에요.

님, 장욱진 선생님께서 살 갑게 도와주시고, 여기 프랑

(심) 왜 곧바로 전화를 하지

스에서는 최고의 미술평론

않으시고요?

가, 교수님들, 훌륭하신 사

(방) 그때는 편지만 썼어요.

감님까지 진실된 마음으로

전화는 전화국에 가서 해

도와주셨네요. 당시 우리나

야 했는데, 불친절한 오퍼

라 GNP도 높지 않을 때라

레이터에게 눈물을 보이고

서 초기에 유학하셨던 분들

싶지도 않았고 국제통화료

이 생활 때문에 많이 곤경을

도 그 당시는 상당히 비쌌어

겪으셨고, 결국 재정적인 이

요. 그래서, 7년 간 가족 목

유 때문에 정말 어렵게 여기

소리도 못 듣고, 편지만 계

까지 와서 몇 년 못 견디시

속 썼어요. 다행히 큰 그림

고 귀국하신 분들도 많았습

세 점이 팔렸는데, 아버님

니다. 그런데, 화백님께서는

께서 사기를 당하셨다는 소

이곳 파리에서 일찍 자립하

식을 듣고, 그림 팔린 것 중

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서 반을 거꾸로 한국에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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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6

[사진4] 방혜자, <무제> 1974, 91x65 cm

건강식품.차 전 문 점

금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 제는 제가 자립했다며, 고 학으로 들어간 거예요. 당 시에는 애기들을 일주일에 두 번 봐주면 방 하나를 무 료로 제공했어요. 애기들 을 봐주면서 지금 Vavin ( 파리 6구)의 꼭대기 층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캔버스가 없으면 치마를 잘라서 그리 고, 계란을 먹으면 계란 껍 질을 작품에 붙이며 작업 을 했어요. 너무나 열심히 애기들을 잘 봐줬어요. 그 랬더니 애기들 부모가 제게 일을 너무나 막 시키는 거 에요. 그래서 그 꼭대기 층 에서 결국 병이 들었어요. 하루는 옛날 기숙사 사감이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저를 보러 오셨다가, 제 상태를 보고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저를 기숙사로 다시 데려 갔어요. 그리고 무료로 기 숙사에 머물게 해주셨어요. 마치 프랑소와 쳉이 쓴 『 티아니의 이야기』(Le Dit de Tianyi, Albain Michel, 1998)의 한 정경 같아요. 한 화가가 파리에 와서 고 생하면서 사시는 것을 쓰셨 는데, 어쩌면 그 분 자신의 삶이 그러했을 지도 모르겠 네요. 저는 프랑수아 쳉의 책을 읽으면서 제가 겪었던 삶을 다시 보는 듯 했어요. [cf. 프랑수아 쳉 (François Cheng, 중국출신 프랑스 문 학가, 시인, 1929-), 1998 년 『티아니의 이야기』 (Le Dit de Tianyi)로 페 미니 문학상을 수상하고, 2001년 아카데미 프랑세 즈의 프랑스어권 대상을 수 상, 2012 6월 13일에 프 랑스 지성인의 최고의 영

쌍테 낫

예인 프랑스 아카데미 회 원 (Membre de l'Académie française (fauteuil 34)이 되었다.] (심) 어쩌면 그러한 정경 이, 당시에 외국에서 특히 문화가 아주 다른 아시아 에서 온 예술가 분들이 겪 었던 공통된 것이 아니었을 까 싶네요. (방) 그랬을 거예요, 50년 대, 60년대에 전쟁도 끝난 후니까, 피신갔다고 돌아 온 작가들도, 외국에서 파 리를 동경해서 오는 작가들 도 아마 거의 비슷한 상황 을 겪었을 거에요. (심) 조금 전에 프랑수아 쳉 이야기를 하셨는데, 화 백님께서도 직접 시를 쓰시 고, 화백님 시화집도 프랑 스와 한국에서 여러 권 출 판되었고, 화백님의 예술과 삶에는 시적인 배경이 많은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방) 그럴 수도 있어요. 저는 어렸을때 부터, 시 인인 외사촌 오빠의 영향 으로 시를 좋아해서 시인 이 되려고 했어요. 불어 시 도 많이 외우고 여기 와서 도 그랬어요. 그래서 지 금까지도 샤를르 쥴리에 (Charles Juliet, 1934프랑스 시인/ 2013년에 시 (詩)분야에서 공쿠르 문학 상 수상 Prix Goncourt de poésie), 올리비에 제르만 토마 (Olivier GermainThomas, 1943- 프랑 스 문학가 / 2007년 에세 이분야에서 르노도 문학 상 수상 Prix Renaudot du meilleur essai), 로즐

린 시빌 (Roselyne Sibille 1953- 프랑스 시인) 등과 같은 시인들과의 인연이 깊어요. 그것도 제가 일부 러 찾아 간 것도 아닌데 우 연히 자연스럽게 다 연결이 되면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 어요. 지금도 시인들이 제 그림을 자신들의 시집에 넣 고 싶다고 부탁해서, 늘 시 인들의 시를 읽게 되고, 시 집에 들어갈 그림도 많이 그립니다. 제 전시를 해도 미술관이나 갤러리 측에서 시를 넣으면 좋겠다고 하 고, 여기 출판사에서 도록 이 나와도 시를 넣자고 그 래요. 그래서 시를 넣게되 면 사람들이 제 시집을 어 디서 구할 수 있느냐고 물 어요. Albain Michel출판사 도 올 6월달쯤 제 시집을 꼭 내고 싶다고 해요. (심) Albain Michel은 프 랑스에서 가장 좋은 출판사 중의 하나인데 정말 축하 드립니다. 그림 그리시기도 많이 바쁘실텐데, 시는 언 제 쓰시나요? (방) 아, 저는 사실 제가 쓰 는 이런 게 정말 시(詩)인 가하고 자문해요. 왠가하 면,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 절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있다고 할까요. 그 때마다 그걸 그냥 적어두곤 해요. 그런데, 이런 글을 사 람들은 시라고 하면서 좋아 해 주시네요.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은 여 기 도서관에 우리 나라 예 술에 대한 책을 많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에요. 도서 관에 가보면 한국예술에 대 한 책은 거의 없는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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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이나 일본은 굉장히 많아 요. 조금 전에 이야기한, 프 랑수아 쳉처럼 그들의 고국 의 예술에 대해 쓴 책이 우 리는 없어요. 저는 그게 늘 마음이 아파요. 요즈음 똑똑 한 후배들이 많은데 이들이 미술사를 해서 우리 예술을 많이 소개했으면 정말 좋겠 어요. 전시도 마찬가지 상황 이에요. 예를 들어, 1961년 에 Musée Cernischi에서, "한국 국보전"(Trésor d'art coréen)이 한 번 있었고, 그 후에는 한국예술이 한번도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일환으 로, 우리 예술을 소개하는 Namsan, Gyeongju, Corée: La Montagne des milles Bouddhas 책 ( C e r c l e d'Art, 2002)이 아주 힘들 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나 오게 되었어요. 경주 윤경열 선생님께서 쓰신, 『부처의 땅, 겨레의 땅』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선생님께서 50여년 간 경주 남산의 불 상들을 연구하여 쓰신 책이 에요. 아주 훌륭한 책이라서 언젠가는 그 선생님의 글을 책으로 내드리고 싶어서 불 어로 번역을 시켰어요. 그리 고 이 책과 제 글도 넣고, 또 이우환 선생님 글도 넣어서

만들어졌어요. 친지들과 지 인들이 100권, 200권씩 미 리 사주는 식으로 해서 나 온 책이에요. 그런데 프랑스 에서 반응이 좋았어요. 여기 불교방송에서도 인터뷰를 하러 왔었어요. 이처럼 이런 종류의 한국예술 책들이 여 기 좋은 출판사에서 나와서 프랑스 전국의 서점으로 들 어갈 수 있어야 해요. 한국 에서 아무리 잘 만들어서 여 기에 배포한다고 해도, 프랑 스 전국 서점으로 배포될 수 없으니까, 그건 결국 선물용 밖에 안돼요. 저는 이 책을 한 후, 남산과 석굴암과 불 국사를 묶어서 또다른 한 권 의 책으로, 그 다음에는 능 하고 발굴물, 그 다음에는, 고려와 고구려, 백제, 신라, 이렇게 계속 해 나갈 생각이 었어요. 그런데, 겨우 한 권 내었는데, 너무나 힘들어서 제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 어요. 그래서 계속할 수 없 었어요. 이제는 우리나라가 충분한 능력이 되니까, 이런 책들이 나와야 해요. 사실 예술 서적이야말로 살아 돌 아다니는 미술관이잖아요. (심) "예술 서적이 살아 돌 아다니는 미술관"이라는 말 이 가슴에 와 닿네요. 사실

보쌈 . 오삼떡볶이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7 화백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프랑스에서 가장 커다란 국 립도서관에 가보아도 한국 예술은 거의 소개되어있지 않아요. 현대미술도 마찬가 지고요. (방) 앞으로 후배들이 열정 적으로 그런 일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 것이 우리 예술만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것은 인류 의 유산으로 서로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심) 예 맞습니다. 각국의 예술은 모두 독특하고 또 다 른 아름다움이기에 서로 공 유하면 좋겠어요. 그것이 서 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이 기도 하고요. (방) 그래요. 세계 각국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 유하고 향유한다는 그런 뜻 에서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 램이에요. 젊은 세대는 우 리 것이 우리 것 만이 아니 고, 우리 것을 깊이 앎으로 서, 외국을 보는 눈도 더 깊 이 있게 되고 더 뿌리 깊은 그러한 글이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조금 전에 언급했던, 프랑수아 쳉 같은 유명한 중 국 문학가는 벌써 수십 권의 책을 썼어요. 그의 책이 나 올 때마다 계속 중국이 직접

적이던 간접적이던 소개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중국 이 마치 동양 전체인 것처럼 돼 버려요. 그러나, 우리 예 술은 중국과도 일본과도 또 다른 특이하고 아름다운 면 이 많으니까, 이것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이 왔으면 참 좋겠어요. (심) 프랑수아 쳉은 어떻게 아시게 되셨어요? (방) 제가 Vide et Plein : le langage pictural chinois (Editions du Seuil, 1979) 라는 책을 읽고서 감동한 후, 그 분이 쓴 책들을 다 사 서 보았어요. 참으로 훌륭하 신 분이시고, 뛰어난 소설도 많이 쓰셨지만 좋은 시도 많 이 쓰셨어요. 그 분을 직접 알게 된 것은 벌써 20년도 더 되었네요. 당시 파리 시 에서 예술가들과 문학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서로 의 견을 나누는 그러한 모임이 있었어요. 그때 그 모임에 초대되었고, 거기서 프랑수 아 쳉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제가 전시하게 되면 도록도 보내고, 그 분의 강 연이 있으면 초대받고 그랬 어요. 이 분이 제가 책이나 도록을 낼 때, 본인의 시를 얼마든지 사용하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그 분의 책 가운데 『미 에 대한 다섯 가지 명상』 (Cinq méditations sur la beauté, Albain Michel, 2006)이 있죠? 그 책이 나 오기 전에 프랑수아 쳉께 서 가까운 사람들을 40여 명을 초대해 같이 모여서 자 신이 쓰신 것을 읽으면서, 저희들의 의견을 참조하시 면서 책을 내셨어요. 최근 에는 『죽음에 대한 다섯 가지 명상, 다시 말하자면 삶』 (Cinq méditations sur la mort, autrement dit sur la vie, Albain Michel, 2013)이 라는 책을 내셨어요. 이 책 을 쓰실 때도, 친구들을 다 모아서, 본인이 쓰신 것을 읽어 주시면서 반응을 보 고, 그리고 그 책이 나온 거 에요. Albain Michel 출판사 에서, Les Carnets du calligraphie라는 시리즈 로 나오는 책이 있는데, 한 국에 대해서는 출판사에 서 제게 부탁해서 제가 시 화집 (Les Mille Monts de Lune, poèms de Corée présentés par Charles Juliet, calligraphies de Bang Hai Ja, Albain Michel, 2008)을 넣어주고 하다 보니 자연히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더 가깝게 되었어요. 프랑수아 쳉처럼 불어를 그 렇게 잘 하시는 분은 외국 인으로서는 처음 봤어요. 그 분이 동양인으로서는 처음 으로 아카데미 회원이 되셨 잖아요. 그 분이 프랑스아카 데미 회원으로 들어가시면 서 첫 연설을 하시는데, 보 통은 불란서 사람들도 써와 서 읽는데, 이 분은 아무것 도 안 써오시고 가슴에 손을 얹고 불어로 연설을 하시는 거에요. 그 때의 그 연설은 너무나 아름다운 한 폭의 시 였어요. 그래서, 아, 우리나 라에도 저런 분이 한 분만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우리 예술을 정말 잘 알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심) 프랑수아 쳉 같은 문필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8

가를 가진 중국이 정말 부럽 네요. 비록 그가 '중국 예술 이 대단히 훌륭하다'라고 직 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그 의 문학을 통해서 저절로 중 국 예술과 문학에 대한 경외 심을 가지게 되니까요. 그래 서 격언에 '총보다 더 강한 것이 펜'이라고 하나봐요. 사람들의 영혼에 직접 영향 을 미치고, 지성인들의 정신 을 사로잡으니까요. 화백님의 그러한 간절한 바 램 그 자체가, 그 바램을 위 한 가장 중요한 첫 발자국이 자 우리 미래의 초석인 것 같습니다. 바로 교육의 문 제와 직결되니까요. (다음 호에는 '교육'에 대해 이야 기 됨) 피에르 꾸르티용, 피에르 까반느(Pierre Cabanne

1921-2007, 프랑스 미술 비평가, 기자, 문학가), 질베 르 라스코 (Gilbert Lascault 1934- 미술비평가, 소설 가), 피에르 레스타니, 조르 쥬 부다이유는 20세기 중후 반에 중요한 미술비평가들 이다. 현재까지는 피에르 레 스타니의 영향력이 압도적 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조금 씩 그 외의 다른 비평가들의 업적도 다시 재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과 밀접한 관련 을 가졌던 작가들도 함께 연 구되고 있다. 방혜자의 경험 은 단지 재불 한국화가들의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프랑 스 미술사 자체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래서 지난 호 의 서문에 언급한 것처럼, 프 랑스와 프랑스 미술계에 깊 이 정착한 작가일수록, 한국 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 것이다. 방 혜자가 말하는 대로 문필가 에서는 프랑수아 쳉의 경우 가, 화가로서는 자오 우키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방 혜자와 자오 우키의 파리 아 틀리에가 지척에 있었던 덕 분인지, 방혜자는 자오 우키 와도 가깝게 교류했다. <이보경,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 재불한인사의 전체적인 개괄을 목적으로 하는 이 연 재기획은 재불한인들의 초창 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에 주 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 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록하 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통 한 생생한 재불한인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에 시행착오와 오류가 많을 것

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잘 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재불 한인들에게 미리 용서를 구 하며, 필자에게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info.simeunlog@ gmail.com). 이 기획은 이제 부터 우리 자신의 역사를 우 리가 함께 써보자는 시도입 니다. 잘못 기재된 부분은 알 려주시면, 다음 호에 정정 기 사를 싣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가운데 '사투리'나 '외국어' 혹은 '독특한 표현 방식'은, 비록 철자와 문법오 류가 있더라도, 가능하면 그 대로 살리려고 하고 있습니 다. 바로 이러한 독특한 어투 와 표현이 개인적 사회적 상 황을 대변하는 주요한 관점 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할 수 없을 경우에는 [ ]안 에 표준말이나 설명을 첨가 하겠습니다.

고향 고향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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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9

아시아나항공, 하늘위의 호텔 A380 올 6월부터 투입 ▶2014년 6월부터 나리타, 홍콩에

장착했다. 이와 함께 갤리내 유도오

이어 7월 LA 운항

븐(Induction Oven)을 설치해 기내

▶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스트스위트,

조리 음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

비즈니스스마티움은 매거진 랙 등

석 선보여

의 공간 추가로 공간활용도를 극대 화했으며 기내에서 신체활동 제약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이 프

을 줄이기 위한 인체공학적으로 설

리미엄 항공기 A380을 오는 6월 일

계한 좌석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퍼

본, 동남아, 7월말 미주에 투입한다.

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간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10일(

단한 운동용품을 신규로 비치해 승

한국시간) 서울시 중구 프라자호텔

객들이 장시간 비행에 가벼운 운동

에서 기자간담회에서 6월부터 새롭 게 도입 예정인 A380의 노선 계획 과 차별화 전략에 대해 밝혔다. 2014년 2대의 A380을 도입 예정 인 아시아나는 중∙장거리 노선 공 급증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7월30일부터 A380을 LA노선 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6월 초 단거리 노선인 일본 나리타, 오사

카, 홍콩, 태국 방콕 노선에 A380을 운영 예정이다. 금번 기자 간담회에서 김수천 사장 은 A380 차별화 전략으로 좌석운 영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프리미엄 좌석의 최고급화를 꼽았다. 새롭게 도입하는 A380은 퍼스트클래스 12 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 래스 417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한 것으로 좌석 효 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아시 아나의 강점이던 퍼스트스위트, 비 즈니스스마티움 등 프리미엄좌석 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최고급 화된 좌석을 선보인다. 퍼스트스위 트는 공간확대를 통해 한층 더 쾌적 한 공간(83인치), 32인치 모니터를

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환복을 위한 공간도 준비했다. 김수천 사장은 "수요 증대속 치열 한 경쟁이 예상되는 아시아와 태평 양 노선에 A380을 투입해 경쟁력 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발 한국경유 미주행 노선에 A380 투 입을 통해 판매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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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점심 휴무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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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록의 예술에세이 14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10

게임/경기, 창피함/죄송함 (1) Claude/Viallat, Supports/Surfaces 대부분의 서양선수들은 포

체육회 SNS에 실림)를 봐

ou intellectuelle exercée

디엄에 오르면, 더 이상 찬

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dans le but de se

란할 수 없듯이 태양처럼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

divertir)를, 영국•미국은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온

니다"는 어구로 시작된다.

'game'을 하기 때문이 아닐

몸으로 기쁨을 표현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다가 넘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

그런데, 많은 한국 선수들

어진 것이, 우승을 하지 못

랑스어의

은 운다. 외국관람객들은

한 것이 언제부터 죄가 되

'game'에는 그것이 '스포츠

단순히 '기쁨의 눈물'이라

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

경기'를 의미하게 되더라도

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

다. 언제부터 우리는 젊은

유희적인 느낌이 많이 들

겠지만, 한국관람객들은 저

선수들에게 이 같은 죄책감

며, 또한 외부적인 변수를

렇게 좋은 자리에서 눈물을

을 심어준 것일까?

더 많이 인정하는 것처럼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보

스포츠에서 페어플레이를

느껴지기 때문이다.

면, 왠지 애잔해 진다. 이를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굳이,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지만, '넘어진 것'은 그리고

(Thalès de Milet)나 엠페

금메달(1000m)을 목에 건

'메달을 타지 못한 것'은 부

도클레스(Empédocle) 같

빅토르 안(안현수, 29)의

끄러운 것이 아니며, 더욱

은 자연철학자나 메를로-

눈물도 가슴 아팠다. 그는

이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퐁티(Maurice Merleau-

"8년간 금메달 하나 바라

더욱 아니다. 국가대표로서

Ponty)를 인용하지 않더라

보며 운동한 시간이 생각

경기 중에 최선을 다하지

도,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났다. 8년이라는 시간 안에

않았다면, 혹은 훈련을 게

것은 외부와 밀접하게 연결

[사진 1] 클로드 비알라(Claude Viallat)의 아틀리에 (Nîmes),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을리 했다면 그때는 부끄러

된 것을 의미한다. 근대주

photo by simeunlog

것에 대한 보답을 받았구나

운 것이지만, 이 역시 죄책

의 사고로 모든 것이 인간

'Jeu'나 영어의

밀레의

탈레스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감을 느낄 일은 아니다. 사

이 생각한대로 실현 가능하

Travailler la peau des

pomme, lisse, unie, brillante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실, 오랜 기간을 올림픽 경

다고 믿은 시대는 이미 오

choses, la peau vécu, usée,

ou mate, accentuée.

눈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를 위해 준비해 온 선수

래 전에 끝났다. 그래서 세

marquée.

Plaisir du lissage et du

또 다른 선수는 은메달을

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할

계적으로 철학, 인류학, 문

Marquer la marque en

toucher, sensualité d'une

획득하고도, "금메달을 얻

수 밖에 없는 것은 분명하

학에서뿐만 아니라 미술계

"remarque", superposer

matière-couleur obtenue

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

다. 문제는 오히려 지나치

에서도 외부와 우연을 좀더

couleurs sur taches, sur

par patience.

다. 메달유망주였다가 실패

게 잘하려는 과욕에서 발생

인정하기 위한 노력과 연구

coutures, sur usure, jouer la

Rompre et ajouter, marquer

한 한 한국 선수는 죄인처

한다. 물론 잘못한 것까지

가 있어왔다. 프랑스에서는

tache, la couture et l'usure

le bord et le couper,

럼 고개를 푹 숙이며 "죄송

모두 감싸자는 이야기는 아

'쉬포르/쉬르파스'(소재/표

en couleur.

l'accentuer par débris.

하다"고 한다. 올림픽에 참

니다. 비판 받을 일은 적당

면)가 그 대표적인 그룹 중

Lire la surface donnée

Tourner le baroquisme en

가했다는 사실은 자국에서

한 시기에 정당한 방법으로

의 하나였다.

comme espace à dire,

dérison de soi, ou se tourner

혹은 세계에서 최고라는 의

지적 되어, 반복되지 않도

이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garder son canevas strict,

en dérision par baroquisme,

미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가 중의 한 명인 클로드

ses "défauts".

détour d'ironie dans le plein

짧게는 4년, 대부분은 훨씬

올림픽게임을

관람하면

비알라(Claude Viallat,

Dire la grotte en creux dans

du travail, travail sérieux et

더 오랜 시간을 부단히 노

서, 문득 우리는 '경기' (競

1936~)는 1966년 이래

le plein de la ligne, de la

raisonné.

력해 왔는데, 그들이 왜 죄

技 일정한 규칙 아래 기량

강낭콩 같기도 하고 팔레

forme, demeure imaginaire

Claude Viallat, été 1978

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도저

과 기술을 겨룸, 또는 그

트 같기도 한 모티브를 계

déjà habituée et connue.

/ Claude Viallat. Traces.

히 이해할 수 없다. 신다운

런 일)을 하고, 프랑스는

속 반복하고 있다. 그 이유

Polir la couleur comme une

Chambéry, Musée savoisien.

선수가 쓴 편지(14일, 대한

'Jeu' (activité physique

를 비알라는 다음과 같이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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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록의 예술에세이 14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11

[사진 2] 비알라(좌)와 필자, 아틀리에(Nîmes)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3] Hôtel de Dieu de Paris (파리 노트르담 성당 옆)의 천장에 상설 설치된 비알라의 거대한 작품, photo by simeunlog

설명했다 : "같은 형태를 가지고

비알라가 작업을 하는 바로 그 때의

과 기분에 가장 적당한 마티에르를

울한 회색 빛을 말끔하게 씻어 내리

일하니까, 내가 사용하는 마티에르

날씨, 작가의 기분, 바깥에서의 지저

골라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라 예상한다. [이번 에세이는 비알라

와 회화 자체에만 신경을 쓸 수 있

귀는 새소리 등이 모두 섞여서 작품

가 사용하는 각각의 마티에르는 낡

의 작업방식을 흉내 내어 보았다. 필

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으로 탄생된다. 이러한 예술처럼, 스

거나 흠이 있거나 구김이 있는 등, 지

자 주변에 있는 환경(마티에르) 위

나는 어떤 것을 그려야 하겠다고

포츠, 철학, 그리고 삶에서도 조금 더

나온 세월을 그대로 담고 있는 피부

에, 비알라의 모티브처럼 예술이라는

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업하는

외부의 간섭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와 같다. 비알라의 작업은 이러한 각

모티브를 그려보았다.]

당시의 환경에 의존하여 모든 것을

있다면 좀 더 풍요롭고 여유 있는 삶

양각색의 피부 위에 화장을 해주는

우연에 맞기며 온전히 즉흥적으로

을 우리 인생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

것 같다. 때로는 진한 화장일 때도 있

<심은록/파리지성

작업에 임합니다."

릴 수 있지 않을까?

지만, 가능하면 마티에르가 가지고

info.simeunlog@gmail.com>

여기서 환경이란 우선적으로 그가

Nîmes에서 살며 작업하는 비알라는

있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날

사용하는 마티에르를 의미한다. 예를

아틀리에에 가기 전에, 동네 카페에

수 있도록 연한 화장을 해주는 것을

들어, 그는 버려진 텐트, 남불의 태양

들려서 지인들과 투우에 대해서 한

비알라는 선호한다.

으로 바래진 파라솔, 부부의 사랑을

참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시계를 보

클로드 비알라의 전시가 3월 1일부

Galerie Daniel Templon,

혹은 죽음을 담아냈던 침대보, 등등

고 아틀리에로 향한다. 일할 시간이

터 Galerie Daniel Templon에서 개

30 rue Beaubourg, 75003 Paris

이 그에게는 캔버스처럼 사용된다.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

최된다 (2014. 3.1-4.9). 남불 태양

2014년 3월 1일 -4월 9일

이처럼 사물 그 자체로서 고유한 삶

라, 갑자기 작업하고 싶은 강한 욕구

의 찬란함과 투우의 열정을 생생하

월 ~ 토요일, 10시부터 19시까지

을 살았던 마티에르 (쉬포르) 위에,

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그날 환경

게 담아올 그의 최신작은 파리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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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Vial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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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12

재외동포

호주 워홀러들 "정부와 현지한인간 네트워크 시급" 민주당 간담회 '워킹홀리데이 이대로...' 한인업체 임금문제 '심각'이구동성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는

제기되고 있다"며 "오늘 이

아울러 안 국장은 앞으로

에게서 더 크게 드러난다"

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며 "

워홀러들의 문제를 해결하

자리가 앞으로 워킹홀리데

예비 워홀러들의 사전준비

며 "불법 고용 및 부당한

워홀러들의 의견을 참고해

기 위해선 정부와 현지 한

이에 참가할 청년들에게 보

를 철저히 지원하고, 현지

대우에 대한 신고센터 운

앞으로 워킹홀리데이 인포

인사회의 긴밀한 네트워크

다 안전하고 유익한 경험

워홀러들을 위해선 부당 대

영 및 캠페인이 시급하다"

센터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가 구축돼야합니다"

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논

우 한인업주들에 대한 공관

고 말했다.

말했다.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

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차원의 캠페인을 벌일 것을

이외에도 유호영(호주 워홀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는 "워

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워

고 말했다.

강조했다.

러)군, 전유리(캐나다 워홀

킹홀리데이 피해를 줄이기

킹홀리데이 관련 간담회에

김 의원과 함께 간담회에

하지만 워킹홀리데이에 참

러)양 또한 현지에서 열악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

참석한 워홀러들은 주로 한

참석한 이언주 민주당 전

가했던 학생들은 이에 대

한 처지에 놓여있는 워홀러

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재

인업체로부터 발생하는 워

국청년위원장은 "한국 정부

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

들의 실태를 전하며 이들을

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홀러들의 임금문제를 지적

가 청년 실업 해소 방안으

였다.

위한 법적인 장치가 충분히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

하며 "한인사회 내부의 결

로 워킹홀리데이를 내놨지

지난해 워킹홀리데이로 호

마련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

인회장들을 만나 정보를 미

집만이 이를 해결할 근본

만 현재 이것이 잘 관리되

주를 다녀왔던 강신재 군

했다.

리 얻는 것도 예비 워홀러들

대책"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

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

워홀러들의 의견에 외교부

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

외쳤다.

오늘 간담회가 그 변화의

터는 처음 들어본다"며 "과

담당자들도 입을 열었다.

중 하나"라고 제안했다.

'워킹홀리데이, 이대로 괜찮

시작과 올바른 방향을 가늠

연 그 곳에서 워킹홀리데

오진희 외교부 과장은 "워

마지막으로 다시 발언에 나

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

이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킹홀리데이 참가자 과잉인

선 안영집 국장은 "지난번

번 간담회는 호주 등 최근

란다"고 말했다.

제공할지는 의문"이라고 지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

주한호주대사를 만나 호주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국

안영집 국장은 워홀러들이

적했다.

가자가 적은 영국 등 다른

지역에 워킹홀리데이 참가

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

사전 준비가 부족하고 현지

또 그는 "워홀러들이 겪고

협정국으로 인원수를 분산

자가 편중되는 것을 막기

어나고 있는 가운데 워킹홀

에서 임금체불, 치안 등 구

있는 임금 문제는 대부분

하면 워홀러들이 부당한 대

위해 비자 발급 심사를 현

리데이의 문제점을 점검하

조적인 취약 환경에 노출

한인사업체와 관련해 발생

우를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

행보다 엄격히 해줄 것을

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돼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외

한다"며 "한국정부와 현지

것"이라며 호주 워홀러들이

요구했다"며 "지난 1월1일

취지로 마련됐다.

교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인사업체가 연계해 대책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호주대사관에서 출범한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김성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

임금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

'Hello 워홀센터'를 통해 앞

곤 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에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워

요하다"고 주장했다.

결방안을 제시했다.

으로 각종 사건·사고에 대

서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홀프렌즈·해외통신원 제

지난해 호주 광산공장에서

탁귀영 워킹홀리데이 인포

한 지원과 임금체불 등 불

잇따른 사건사고로 '워킹홀

도 △워킹홀리데이 찾아가

일했다는 박범 군도 "고용

센터 팀장은 "워홀러들의 의

법노동행위에 대한 법률 상

리데이 제도를 근본적으로

는 설명회 등을 실시해왔음

주와 구직자의 수직적 관

견을 들어보니 워킹홀리데

담 등을 활발히 해나가겠

재검토해야한다'는 지적이

을 밝혔다.

계는 현지인들보다 한인들

이 인포센터가 아직 갈 길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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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NO. 699 / 2014년 2월 19일(수) - 13

'위안부 및 동해병기 '포괄 교육법 뉴욕주 상원 발의 뉴욕주'토니 아벨라'상원의원, 일제만행은'아시아의 홀로코스트'

지난달 24일 최초로 뉴욕주 위안부

사 속에 묻힐 뻔 했던 일제가 저지른

결의안 기림비 제막식에서 결의안

역사상 최대의 '인륜을 저버린 범죄

통과를 주도한 '토니 아벨라(Tony

(Crime Against Humanity)'행위를 '

Avella)'의원과 '척 라비니(Chuck

아시아의 홀로코스트'로 명토박아 뉴

Lavine)의원에게 한국공공정책위

욕주의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포괄

원회가 요청한 '뉴욕주 위안부 교육

적인 교육법"이라며"위안부 기림비

법'이 이번에는 뉴욕주 상원에서 발

수백개를 세우는 것보다도 더욱 확실

의 됐다고 한국공공정책위원회가 알

하고 강력한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

려왔다.

이라고 내다봤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는 특히 토니 아

위원회는 "하루빨리 이 법이 뉴욕주

벨라(Tony Avella)상원의원은 이번

의회에서 통과돼 모든 학생들에게

위안부 교육법에 '동해병기법'까지

위안부에 대한 실상과 일제가 저지

포함시키는 포괄적인 교육법을 발의

른 범죄행위를 알리고 가르쳐 다시

했다고 밝혔다.

는 이러한 인권유린행위가 반복되지

위원회는 이와 관련 "이번에 발의한

않도록 반면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위안부 및 동해병기 교육법'은 역

고 말했다.

파리선한장로교회

담임목사: 성원용

주일예배: 오후 2시 30분 유년주일학교: 중고등부 : 청년부 : 수요예배 :

주일 예배시간과 동일 주일 오후 1시 30분 토요일 오후 6시 수요일 저녁 7시 30분

ADDRESSE: 5, RUE ROQUEPINE 75008 PARIS M 9 - ST.AUGUISTIN M 9,13 - MIROMESN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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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 오후2시

Tel. 01.4687.2351 / 06.8033.3545

수요찬양예배 오후8시

토요청년부예배 오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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