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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00

2014년 2월 26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파리지성 700호를 기념하며 재불한인들의 기쁜 일에는 함께 기 뻐하고 축하하며, 슬픈 일은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며, 재불한인들과 같이 살아 온 파리지성이 어느덧 700호를 맞았습니다. 한국의 IMF,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 등 그 동안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 음에도 파리지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재불한인들께서 격려, 용기,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밀어주신 덕분 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 기 위하여 파리지성은 좀 더 건강하 고 발전적인 재불한인사회가 되는 데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 다. 2007년 전통한국식당 불어版 가이드북도 4만부를 발행, 무료 배 포하여 한국음식을 현지인에게 알 리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 를 받았습니다. 또한 2008년 3월에 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초청하여 자선공연을 개최 함으로 서 어려운 이민생활에 행복과 희망 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파리지성은 특히 예술과 문 화에 집중하여 예술인들과 예술을 ILE DE FRANCE AUTOMOBILES 사랑하는 사람들의 교류를 원활히 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예술은 타 국에서의 어려움과 곤란을 이겨내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www.parisjisung.com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ILE DE FRANCE AUTOMOBILES

는 위로가 되고, 마음에 평화를 주

영수, 김창열, 권순철, 방혜자 화백

며, 행복감을 선사하고 또한 지고한

등을 비롯한 55人의 원로작가들로

정신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을

부터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개최한 바 &9$-64*7*5䜓 KIA PARIS SUFFREN 있습니다. 그 열매로 청년작가 3명

그래서 파리지성 700호를 맞이해서 "그림이 있어 행복한 생활전 III."을

을 선정, 전시회를 개최해 주었으며

3월28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 동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두 번째

안 파리지성에 이미 소개되었던 작

로 기획된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

가님들을 초청하여 전시를 하며, 동

리생활전 II.>는 파리지성 600호를

시에 파리지성의 700호를 함께 축

축하하고, 재불한인사회의 오랜 염

하할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그 첫

원인 한국의 전당 건립기금모금을

회부터, 파리지성이 예술과 문화에

위한 전시였습니다.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현재 파리지성은 "재불교민을 위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고 봅

한 신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인

니다.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

터뷰라는 생생한 방식을 통해 과

활전 I.>은 2009년에 처음 개최, 백

거 및 현재의 재불한인사를 써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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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 로 프랑스에서 자신의 분야를 시도 한 개척자들이거나 자신의 분야에 서 혁혁한 공헌을 인정받은 각양각 계의 인사들 (예를 들어, 프랑스에 서 제1세대 주요 한국인 서양화가, 음악가, 최초의 동양학교설립자, 한 식 전파 공로자, 등)을 만나 인터뷰 를 하고 있으며, 그 과정이 현재 파 리지성을 통해 특집으로 개재되고 있습니다. 파리에 한식을 알리는데 기여하여 한식계에서는 처음 대통 령상을 받은 조만기 우정식당 대표 (1, 2회), 한인회 건물 건립 목적을 이룬 후, 한글교육에 가장 중요성을 두며 한글학교 건립을 위해 불철주 야 뛰고 있는 이철종 이사장(3, 4 회), 유럽최초의 동양학교를 건립, 수 천명의 외국인 제자를 양성한 이 응노 동양화가와 박인경 동양화가 (5, 6, 7회), 예술활동을 통해 한불 간의 깊은 교류와 모범을 보이는 방 혜자 화백 (8, 9, 10회)과의 인터뷰 가 이미 개재되었고, 이어서 프랑스 및 전세계에서 커다란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가, 배우, 사업가 등 지속 적으로 인터뷰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재불 한인사는 물 론,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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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국내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3

재불사를 생생하게 기록하

시 정리, 요약 및 편집되어

길잡이는 물론 파리에 관심

제작하고자 준비 중에 있

>은 아름다운 빛의 도시 <

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자신

올해 말 출간을 목적으로 하

을 갖는 세계한인들에게 귀

습니다.

파리>에서의 빛과 같은 <

은 물론 특히 우리 후손들을

고 있습니다.

한 정보제공을 하고 있습니

파리지성 700호가 발행되

지성> (知性)의 역할을 다

위한 "미래의 증언"이 될 것

파리지성은 파리의 한인주

다. 이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까지 늘 아껴주시고 관심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

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특집

소록인 "알로파리"를 매년

좋은 반응과 격려로 이제

을 가져 주신 재불 한인 분

겠습니다.

기사를 객관적인 재불한인

꾸준하게 발행해왔습니다.

는 그 범위를 넓혀 유럽의

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의 전체적인 맥락하에 다

이는 재불한인의 생활편익

한인주소록인 "알로유럽"을

감사 드립니다. <파리지성

<정락석/파리지성 발행인>

올림픽 선수단 귀국, 소치 영웅들의 '귀환'

올림픽선수단이 17일 열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유진

건 2관왕 박승희(22, 화성

최종삼 부단장의 성적 보고

은 막을 내린다. 이제 우리

을 마치고 귀국했다.

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선

시청)와 쇼트트랙 여자 대

를 시작으로 김정행 회장,

앞에는 새롭고 더 큰 도전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

수단 가족 등이 참석한 가

표팀 등의 활약으로 금메달

유진룡 장관이 잘 싸우고 돌

남아있다. 2018 평창에서

전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운데 소치동계올림픽을 마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아온 선수단에 인사말을 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새 역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리한 소감과 평창동계올

로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했

넸다. 특히 유 장관은 "소치

사를 만드실 여러분을 응원

귀국, 인천국제공항 1층 밀

림픽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

다.이날 공항에는 귀국한 선

를 끝으로 세계의 이목은 평

하겠다"며 답사를 전했다.

레니엄홀 야외무대에서 열

했다.

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수백

창에 집중될 것이다. 정부는

올림픽선수단 귀국 소식을

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로

명의 인파가 운집, 소치의

소치의 성과를 분석해 4년

들은 누리꾼들은 "올림픽선

선수단 해단식 및 2018 평

했던 금메달 4개 이상-종

영웅들을 반겼다. 개·폐막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

수단 귀국, 선수들 모두 수

창동계올림픽 대회기 인수

합순위 10위 진입에는 실

식 기수였던 이규혁(36, 서

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고하셨습니다" "올림픽선수

기자회견 행사에 참석했다.

패했으나 '빙속여제' 이상화

울시청)이 태극기를 들고

고 밝혔다.

단 귀국, 덕분에 그동안 즐

김재열 선수단장을 포함한

(25, 서울시청)의 올림픽 2

무대에 올라서자 선수들의

김재열 단장도 "해단식을

거웠습니다" "올림픽선수단

본부 임원과 종목별 선수 지

연패, 3000m 계주와 여자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이

마지막으로 소치를 향해 달

귀국, 박수를 보냅니다" 등

도자 90여 명과 선수단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려온 지난 4년간의 대장정

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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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4

"예술은 평화의 씨앗" 빛의 화가 방혜자와의 인터뷰 3

[사진 1] Château de Vogüé에서 방혜자 작가

(심은록, 이하 '심') 화백님께서는 활 발하게 작품활동을 하시면서도, 동시 에 프랑스 인들에게 오랫동안 서예 와 기공을 가르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어떻게 가르 치시게 되셨는지요? (방혜자, 이하 '방') 처음에는 전시를 하면서 글씨와 그림과 기공을 시범 으로 보여주는 정도였어요. 그 때문 이었는지, 수련회 (스타쥬)를 주관하 는 문화센터나 예술센터 등에서 세 미나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때 는 일주일씩 초대받아서 가르쳐 주 었어요. 이렇게 배운 사람들은 한국 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국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점 점 깊어지고,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되 는 것을 보았어요. 이런 점이 아주 좋 았던 것 같아요. 80년대에는 파리 가 면극학교에서 서예를 가르쳐 주었고, 90년대에는 한국문화원에서 서예강 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10여 년 간 가르쳤어요. (심) 화백님 제자들이 많으시겠어요. (방) 아마, 가르친 학생들을 다 합치 면 수백 명이 넘을 거에요. 이 제자

들 중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선생님 도 생겼어요. 이들이 서예를 배우면 서 한국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프 랑스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는 기초 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가능하면 우 리 문화, 예술, 언어 등을 "총괄적으 로 알려줌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 를 폭넓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심) 미술교육에 대해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지난번 샤 또 드 보귀에에서 있었던 화백님의 전시(Château de Vogüé, 보귀에의 城 / 전시 2012년 7월 1일부터 2012 년 11월 1일)를 보러 갔을 때,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았어요. 아마 그림 실습을 하러 온 것 같았는데, 화 백님 작품을 모사한 그림을 제게 보 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의 순 수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방) 저도 사실 샤또 드 보귀에에서 아이들의 반응에 많이 놀랐어요. 아 이들이 너무나 잘 받아들이고 잘 그 리고 재미있어했어요. 보통은 학교에

[사진6] 방혜자 “빛의 춤”

서 도화지에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 리는데, 늘 하던 식으로 안하고, 접었 다 펴기도 하고, 구기기도 하고, 유리 창에 비춰보기도 하니까 너무 재미 있어 했어요. (심) 저도 해보고 싶네요. 어른들도 아주 흥미 있어할 것 같습니다. 그런 데, 여기 프랑스 교사들은 전시장에 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나요? (방) 그림을 우선 보게 해요. 그리고 그 그림 중의 일부분 만을 사진으로 찍어서, 이 부분이 그림의 어디에 있 는지 찾게 하고, 또한 이런 저런 색깔 을 보여주면서 이 색이 그림의 어디 에 있는 지를 물어봐요. 이런 것을 도 표로도 만들어서 보여주는데, 마치 숨은 그림 찾기나 보물찾기하는 것 처럼 그렇게 재미있게 진행이 되어 요. 이러한 유희가운데도 단계적으로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느끼는 세계 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요. 관람과 공 부가 끝난 후에는 실습을 하게 합니 다. 예술교육적인 면에서 이러한 점 은 우리가 배웠으면 좋겠어요. (심) 실습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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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먼저 아르데슈* 전지역에 있는 70여명의 미술선생님들에게 제 화법 을 가르쳤어요. 그리고 학생들도 가 르쳤는데, 처음에는 가부좌자세로 앉 히는데 어리니까 너무나 잘 따라 해 요. 우리 식의 절하는 법도 가르치면 신기해서인지 아주 재미있어해요. 그 리고 나서는 학생들이 보았던 그림 에 대해 하나 하나씩 물어봤어요. ' 무엇을 봤느냐?', '어떤 느낌을 가졌 나?' 등등요. [아르데슈* Ardèche. 남불 RhôneAlpes 지역(région)에 속해 있는 지 방 (département)으로 위의 샤또 드 보귀에가 속해 있다. 샤또 드 보귀에 지척에는 아르데슈 (L'Ardèche)라 는 강이 흐르고 있는데, 바로 이 강 의 이름에서 지역의 이름이 기원되 었다] (심) 아이들이 뭐라고 대답했나요? (방) 우주, 별, 혹은 시냇물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을 보았다 등등 아주 다양하게 아름다운 표현을 해요. 학 생들의 대답은 제게는 모두 시(詩)같 았어요. 어느 날, 열한 살 학생이 그 림에서 "source d'énerge" (에너지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5

[사진2] Château de Vogüé에서의 전시풍경

의 원천)을 봤다고 했어요. 겨우 열 한 살 된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심) 열한 살이니까 볼 수 있는 것 같 습니다. 어른들처럼 선입견이 없으니 복잡한 생각도 하지 않고 더욱 단순 하고 민감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방) 그 학생이 "source d'énerge" ( 에너지의 원천)을 봤다고 한 것은 본 인 스스로 에너지를 느꼈기 때문이 에요. 제가 그림을 그릴 때, 광물성 석체, 식물성 염료인 천연채색 등 자 연의 재료들을 마티에르로 사용하 기 때문에, 이 학생이 자연의 에너 지를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 의 대답이 제게는 감동스러웠고, 그 래서 예술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느 끼게 되었어요. 이러한 실습을 샤또 드 보귀에에서는 영상으로 다 촬영 해서 자료로 남겨두고 제게도 한 벌 주었습니다. (심) 학교가 샤또 드 보귀에의 지척 에 있거나, 걸어서 소풍 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도 아닐 텐데, 어떻게 학 생들이 전시장에까지 와서 미술실습 을 할 수 있었나요? 대중교통도 수월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방) 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와 요. 학생들이 작가와 함께 직접 실습 을 하게 해요. 한번은 아이들의 미술 선생님이 저를 "작가"라고 소개하니 까, "살아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 면서 애들이 깜짝 놀라는 거에요. 그

아이들은 예술가라면 다 돌아가셨는 줄 알았대요 [웃음]. 아이들 교과서 에 나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 란트, 모네, 마네, 피카소, 마티스, 모 두 다 돌아가셨잖아요. (심) 너무나 귀엽고 순진해요 [웃 음]. 아이들에게 미술교육, 특히 현 장 실습은 정말로 중요한 것 같습니 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 성을 발전시킬 수 있잖아요. 사실 좀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서는 영어나 수학 배우는 것보다 이 렇게 감성을 밝고 아름답게 발전시 키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요. 화백님께서 실습을 시작하시면서, 가 부좌로 앉는 법, 절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것은 정신적인 동시에 몸으로 기억되는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동양에 대한 선입견 이 생기기도 전에 동양의 문화를 알 게 되고, 그 아이들에게는 '한국'하면 '예술'이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방) 제가 이렇게 가르쳐주면서, 아 이들에게 한글로도 너희들의 이름들 을 쓸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더니, 자 신들의 이름을 써달라고 했어요. 이 름을 써주면, 모두들 신나서 집에 가 져가 벽에 붙여놓아요. 불어나 다른 언어도 아름답지만, 우리 언어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 려주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심) 샤또 드 보귀에에서는 대략 몇 명이나 가르치셨나요?

[사진3] Château de Vogüé에서의 전시풍경

(방) 제 전시기간 네 달 (Château de Vogüé 전시, 2012. 7. 1 - 11. 1.) 동 안 500여 명의 어린아이들을 가르쳤 어요. 그리고 제 화법을 배운 70여명 의 미술 선생님들이 제가 알려준 방 법으로 1500여명의 학생들을 다시 가르치고요. (심) 와! 그러면, 화백님께서 직접 가 르치신 500여명의 학생들과 70여명 의 선생님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가 르친 1500여명을 직접적 간접적으 로 가르치신 거네요. 파리같은 대도 시라면 이러한 인원수가 가능하다고 하겠지만, 지방에서는 정말 놀라운 숫자입니다. (방) 샤또 드 보귀에에서 전시가 끝 난 후에도 제게 강의를 원하는 사람 들이 많아서 앞으로 계속 할 예정이 에요. 하지만, 일주일 내내 하는 건 힘드니까 주말만 하려고 해요. 주말 만 해도 아주 많은 것을 전달 할 수가 있어요. 아죽스 (Ajoux, 아르데슈 지 방에 속함)에 위치한 제 시골 화실에 이미 몇 팀이 와서 배우고 갔어요. 그 래서 협회(association)를 만들어서 계속하자는 제의를 많이 받고 있습 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이렇게 서로 모여서 문화교류도 하고, 때로는 예 술을 통해 삶을 이야기 하는 일종의 인생상담도 되고요. (심) 한불문화교류도 되고, '마음으 로 대화'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기도 하네요. 사실 새로 나온 컴

퓨터게임이나 새로 출시된 상품 등 외부적인 것을 가지고는 너무나 많 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음으로 대 화'하는 법은 자꾸 잊어버리고 있어 요. 현대는 진실된 이야기를 하는 것 이 점점 더 어색해지고, 때로는 듣는 사람도 껄끄러워하는 시대입니다. 화 백님의 "그림은 손이 아니라 마음으 로 그린 것"이니까, 화백님의 예술에 둘려 쌓여 대화할 때는 마음을 진솔 하게 꺼내는 것이 좀 더 쉬워질 것이 라고 봅니다. (방) 제가 화업의 길에 들어선지 벌 써 53년 되었는데, 그 길을 걷는 동 안 두 분 선생님의 말씀이 저를 늘 이 끌어 주셨어요. 김창억 선생님과 윤 경렬 선생님이에요. 김창억 선생님 의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 라 마음으로 그린다"는 말씀은 제가 작업하는데 깊이 뿌리내려 있어요. 예술은 문학이든, 음악이든, 그림이 든, 벌써 그 세계는 우리 마음을 하 나로 엮어주는 너와 내가 없는 그러 한 경지에 닿도록 해 주잖아요. 그림 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나는 점점 사라지고, 마치 뭔가 혹은 누군가가 저절로 해 주시는 듯한 그러한 느낌 이 들어요. 윤경렬 선생님께서는 "예술이 세계 평화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늘 제게 말씀 해 주셨어요. 이 세상에 예 술의 중요성을 점점 더 느끼게 하는 말씀이셨어요. 제가 그리는 이 빛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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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6

[사진4]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Château de Vogüé에서.

[사진5]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Château de Vogüé에서. 점 한 점이, 사람들의 삶과

달해 주고 싶어요.

사랑, 세계평화를 위한 한

사람들은 제가 빛을 찾아서

알의 씨앗이 되면 좋겠다 하

그린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는 마음으로 작업해요. 저는

로는 제가 아니라, 빛이 저

붓 터치 하나하나마다 그런

를 찾아왔어요. 마치 부모와

기원을 하며 그립니다. 그래

같은 느낌이에요. 자연도 그

서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의

렇고요. 우리 모두는 빛에서

마음에 작은 씨앗으로 심겨

왔다가 빛으로 가는 존재에

져, 이들의 장래에도 예술을

요.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통해서 살 수 있는 삶을 전

그렇게 좋은 것을 함께 나누

건강식품.차 전 문 점

며 살고 싶어요. (심) 화백님, 가끔 기침하시 는데 건강은 어떠세요? (방) 제가 작년인가 폐렴으 로 입원했었어요. 그 때 깨 달은 것이 이 세상에 내가 없다는 것이에요. 하물며 그 작은 주사바늘 하나도 생각 해 보세요. 저 광산의 깊은 굴 속에서 광부들에 의해 캐 내져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 지고, 간호원의 손에 닿아 간호원의 에너지 로 제게 오는 거에요. 그러 면 저는 고통을 잊고 편안해 져요. 이런 것 하나 하나 생 각하니까 이 세상에 고맙지 않은 것이 없어요. 그 때 감 동했어요. 그래서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자고 마음 먹 었어요. 그래야 저 또한 남 들에게 그렇게 해 줄 수 있 고요. 그렇지요? (심) 예, 맞습니다. 사실 조 금 엉뚱한 이야기일 수도 있 는데요. 저는 살이나 피나 뼈가 모두 남의 것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먹은 고기, 야채, 과일 등, 외부에 있는 것이 저의 모든 성분이 되니까요. 아마 지금까지 제 가 먹은 것을 모두 쌓아본 다면 정말 엄청날 거예요. 수많은 곡식과 채소, 가축 도 수 백 마리 먹었겠다 싶 어요. 살기 위해 이렇게 외 부의 것을 많이 희생시키는 데 제가 형편없거나 불행하 게 산다면, 왠지 이미 제 살 과 뼈가 된 소나 닭, 쌀이나 야채한테 미안한 것 같아요. 제가 가끔 말도 안되게 상상 력이 풍부해 질 때가 있어요 [웃음]. (방) 감사할 뿐이지요, 그 렇죠?

쌍테 낫

(심) 예, 감사하고 미안해 요. (방) 그래요. 오래 살수록, 내 자신이 작아지면서 오히 려 새로운 세계에 눈 뜨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심) 예. 최근에 한 친구가 제게 메일을 보냈는데, "시 야가 커질수록, 자신이 작아 진다"고 하더라구요. 외부가 커지니까 내 자신이 작아지 는 거죠. 무럭무럭 자랄 때 는 몸이 커지니까 외부(세 계)가 작아지는 것 같았는 데, 화백님께서 말씀하신 대 로, 내가 작아지니까 내 주 변이 커지고 새로운 세계가 열려요. 정신도 신비하지만, 몸도 참 신기해요. (방) 우리는 그렇게 소중한 몸을 너무나 소홀히 하며 살 아요. 예술이 정신, 영혼, 몸 을 하나로 하는 역할을 해서 아름답고 평화롭게, 그리고 좀 더 밝고 기쁘게, 미소 지 으며 살수 있게 한다면, 이 것이 바로 예술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심) 화백님, 예술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현대에 있 어서 예술가들의 역할은 어 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방) 제 생각에는 예술가들 이 정신세계를 높여주는 역 할을 안 하면 안 된다고 생 각해요. 시장경제니 뭐니 하 면서 막 찍어내듯이 작품을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림 한 점을 그리더라도, 붓 터치 하나 하나에 사랑과 평 화를 담아서, 마치 씨앗을 심듯이 정성스러운 마음으 로 그려야 된다고 생각합니 다. 이를 비록 몇몇 사람만 알아준다 해도, 그 씨앗이

싹을 틔어서 자라나 큰 나무 가 될거에요. 아주 작은 씨 앗 하나가 수십 년, 수백 년 후에는 거대한 나무가 되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 예술가들은 빛 한 점 한 점 찍을 때마다, 세계의 평화와 사랑을, 나와 너 사이에 경 계 없는 그러한 아름다운 세 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또한 그 가능성을 믿게 하는 게 예술이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던 간에, 예술가들은 크게 기뻐 해야 되요. (심) 예, 맞습니다. 그래서 예술가의 길이 결코 쉽지 않 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 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가 거 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런데, 좋은 재능을 가지고 힘들게 예술가가 되어서는 바로 사업 쪽을 바라보는 사 람도 있으니 안타까워요. 경 제적인 것을 우선적으로 본 다면, 차라리 사업을 하거나 수익성 높은 직업을 갖는 것 이 좋을텐데요. (방) 예술 한다는 것은 저 위에까지 가야하는 거에요, 마음으로, 영혼으로, 저 위 로… 사회에서 힘들고 지친 모습 으로 전시장에 들어왔던 사 람들이 전시장을 나갈 때는 환하고 좋은 얼굴로 나가는 것을 보면 저는 너무 기뻐 요. 아! 그래서 우리가 예술 을 하는구나 하고 저도 용기 와 힘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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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록의 예술에세이 14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7

죄송함 / 창피함 (2) 인류 최초/최후의 감정 "Sa [la honte] structure est intentionnelle, elle est appréhension honteuse de quelque chose et ce quelque chose est moi. J'ai honte de ce que je suis. La honte réalise donc une relation intime de moi avec moi: j'ai découvert par la honte un aspect de mon être. [...] la honte dans sa structure première est honte devant quelqu'un. Je viens de faire un geste maladroit ou vulgaire : ce geste colle à moi, je ne le juge ni ne le blâme, je le vis simplement, je le réalise sur le mode du poursoi. Mais voici tout à coup que je lève la tête ; quelqu'un était là et m'a vu. Je réalise tout à coup toute la vulgarité de mon geste et j'ai honte. [...] Autrui est le médiateur indispensable entre moi et moi-même: j'ai honte de moi tel que j'apparais à autrui. Et par l'apparition même d'autrui, je suis en mesure de porter un jugement sur moi-même comme un objet, car c'est comme objet que j'apparais à autrui. [...] La honte est par nature reconnaissance. Je reconnais que je suis comme autrui me voit." Sartre, L'être et le néant (1943)

les Grecs, Combas: Ed. de l'Eclat, 1994)은 인간 최초의 감정을 설

복음 8,1-11) [cf. Nicolas

(自認) 하는 감정으로, 타자가

세에 맞게 또 다른 양상으로 변

나를 사물처럼 분석하고 보는

화되고 있다. 제프 쿤스는 역시

그대로 내가 존재하는 것을 인

다방면에서 현대미술의 선구자

을, 동양에서는 죄스러움(죄송

Poussin, <Le Christ et la femme adultère>, Musée du Louvre, 1653]의 에피소드를 보면, 모

정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이 같

인데, 그는 포르노를, 그것도 작

함)을 더 느낀다고 했다. "노래

세의 법에 의하면 '간음'(간통)

은 경우에, 나의 또 다른 존재를

가 자신과 자신의 부인과의 성

하소서, 여신이여 ! 펠레우스의

은 죽을 죄가 된다. 아직도 다

파악하기 위해서는 타자가 필

교장면을 어떤 알레고리적 감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으

른 유일신 종교에서는 '간음'으

요하다는 의미도 된다 [인간 주

춤 없이 당당하게 조각이나 사

로 시작하는 호메로스의 『일

로 '죽음'이라는 형(刑)에 처해

체론적 기반].

진 등으로 재현하여 전시했다.

리아드』는 아가멤논에게 굴욕

지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간통'

어느 한 지인이 한국 강남마담

오히려 작가보다는 이를 바라

을 당해 아킬레우스가 '화'를 내

은 법의 제재를 받고 있다. 반

들의 모임에 가보면, "얼굴만

보는 관람객들을 '창피'하게 하

는 것으로 시작해서, 역시 '화'

면에 그리스신화에 보면, 아프

같은 것이 아니라, 모두 유니폼

는 도발적인 작품이었다. 이처

를 내는 것으로 끝난다. 여기서

로디테스의 남편은 헤파이스

을 입고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럼 '창피'라는 감정으로 관람객

첫 번째 '화'는 '수치심'(명예의

토스 (Héphaïstos)이지만, 아

했다. 진정한 자기자신을 위해

을 도발시킨 경우는 마네가 좀

손상)에 의해 기인된 것이다.

프로디테스(Aphrodite)와 아

서가 아니라 남의 눈을 의식해

더 선구자적일 것이다. 감추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

레스(Arès)는 서로 사랑하는

서, 성형수술로 얼굴을 모두 비

싶은 사생활의 별로 아름답지

서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연인이다. 헤파이스토스는 이

슷하게 하고, 옷은 피에르 가르

않은 흔적을 적나라하게 전시

마르코 마테라치 가슴을 박치

들을 벌하기 위해 보이지 않

댕, 가방은 루이뷔통과 같이 거

하는 작가로는 트레이시 예민

기 한 사건은 지단의 누이의 명

는 철망에 두 사람을 가두어 다

의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이 있다.

예를 훼손(수치)했기 때문이라

른 신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도

꼬집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우리는 정보사회에서는

고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이 급

록 한다. 두 연인에게 '창피' 혹

공동체주의적 사회에서 사르트

모두가 '익명'인이 된다. 자신

변하는 세상에, 하물며 영원성

은 '수치심'이라는 벌을 준 것이

르가 말한 서구적 창피가 묘하

의 '몸'이 직접 타자와 부딪히

을 특성으로 삼는 플라톤의 '이

다 [cf. Martin Van Heemskerk,

게 결합된 사례다. 이러한 관점

지 않기에, 또한 자신이 '이름'

데아'라는 개념조차도 시대마

에서, 권순철 작가가 그의 화업

을 밝히지 않기에 인터넷 상을

기간 내내 재현하고 있는 우리

마음껏 휘 젖고 다니면서 악플

감성적 특성이, 비록 예전처럼

<Mars et Venus dans le filet de Vulcain>, 1536, Israël, Haifa university].

의 <얼굴>과 <산하> 연작은 다

을 단다. 물론 좋은 충고로 인터

명료하게 구분되지는 않을 지

여기서 '죄책감' 혹은 '죄의식'

시금 조명될 필요가 있다. 그는

넷을 정화시키려는 사람도 있

라도, 슈넬이 말한 동양인과 서

(culpabilité)은 종교론적이나

순수하게 한국적인 <얼굴> 을

다. 이제는 몸이 사라진 '가상세

양인의 특성이, 이번 소치 올림

의무론(déontologie)적 문제

그리고 있는데, 서구식 잣대에

계'적인 새로운 감성( ?)이 예전

픽의 선수들이 표현하는 감성

인 '하지 말아야 했다' (Ne pas

익숙해 진 우리가 볼 때 첫 눈

과는 전혀 다른 양태로 발전되

과 어느 정도 부합된다는 사실

devoir faire)로 발전하는 '의

에는 못생겨 보이는 '얼굴'이지

고 있다. 현대에 있어서, '창피'

이 신기하다.

무양식' (mode de devoir)이

만, 바라볼수록 드러나는 동양

는 내가 남에게 "보여지는 것"

동등한 동료관계가 형성되는

라면, '창피' (honte)라는 감정

식 깊이와 진리가, 서구적 '미'

(honte d'être vu)이 아니라 내

개인주의 사회나 그리스의 인

은 존재론인 '그렇지 않고 싶

로 표현할 수 없는 우리 식의 '

가 "보이는 것, 가시적이 되는

간적 다신(多神)주의에서는 '

었다'(vouloir ne pas être)로 발

멋'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것" (honte d'être visible)이라

창피'를 더 느낀다면, 반면에 위

전하며, '존재양식' (le mode

마치 언어가 바뀌는 것처럼, 각

고 하겠다. 즉, 나의 '몸'이 구체

지난 호 에세이에서는 한국 선

계질서가 확실한 공동체주의나

d'être)으로 귀착되고 있다.

나라나 시대마다 '죄책감'이나 '

화되는 것이, 내 '이름'이 익명

수들이 예상했던 메달을 따

절대유일신을 의식하는 종교에

유일신 종교에서는 '죄책감'에

창피'의 양상이 바뀌기도 한다.

의 바다 위로 드러나는 것이 '창

지 못한 경우, '죄책감'이나 '

서는 '죄책감'을 더 느낀다고 한

대해 많이 언급한다면, 서구철

현대로 올수록 종교나 공동체

피'라는 이야기다. 점점 가속화

죄송함'을 느끼는 모습을 서

다. 따라서, 유대기독교에서는 '

학에서는 '창피' 혹은 '부끄러움'

주의가 강한 곳에서는 여전히 '

되는 이러한 '익명'의 정보 시대

양선수들과 비교하여 보았다.

죄책감'이, 그리스 로마문화에

을 다루는 철학자들이 많다. 예

죄책감'의 양태가 보이나, '법'

에, 개개인의 '몸'이 다시 부활될

브루노 슈넬 (Bruno Snell, La

서는 '창피'의 문화가 지배적이

를 들어, 무신론자 철학자인 사

이나 '도덕'이 개입하지 않는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découverte de l'esprit: la genèse de la pensée européenne chez

된다는 이야기다.

르트르의 경우에는 '창피'는 내

한,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심은록/파리지성

신약에서 간음한 여자 (요한

가 '타자 앞에서'의 스스로 인정

에 '창피'라는 감정은 현대의 추

info.simeunlog@gmail.com>

명하면서, 서양에서는 창피함

다 변한다. 그런데, 인류최초의


문화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8

2014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 展」 개최 2014. 2. 25 ~ 6. 1 ● 2013 이응노미술관『기 증작품 展 2007-2011』에 이은 두 번째 기증작품 展 ● 2012-2013년 동안 미 술관에 기증된 다양한 장르 의 미공개 고암 작품 500여 점 '첫 선' ● 옥중화, 문인화, 풍경화, 무화, 구성, 서화, 판화 및 원 판 등 고암의 예술세계 포괄 적 조망 ● KAIST 개발, 이응 노미술관 모바일앱(스마트폰 음성가이드/아이패드 전자도 록) '3월 첫 공개' 이응노미술관은 2014 고 암 이응노 탄생 110주년 을 기념하여,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이응노미술관 에 기증된 고암 작품 500 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 는 「2014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 展」을 개최한다. 기증작품만으로 전시를 구 성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열린 「이응노미술관 기증 작품전 2007-2011」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이 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500여점의 작품들은 그 동

안 대중들에게 한 번도 공 개되지 않았던 고암의 미공 개 작품들이다. 이응노미술관은 2007년 개관 이래 재단이 된 현재 까지 기증, 구입, 관리 전환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수집 해오고 있으며, 현재 이응 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수는 총 1,230점으로, 그 중 1,212점이 기증을 통 해 미술관 소장품으로 수집 되었다. 기증의 경우, 특별히 고암 의 부인이자 현재 이응노미 술관 명예관장인 박인경 여 사가 미술관의 위상과 품 격에 맞는 전시, 연구, 출 판이 가능하도록 총 8차례 에 걸쳐 1,209점에 이르는 작품을 전폭적으로 기증했 다. 이 외에도 고암의 유족 인 서승완 씨가 기증한 8폭 병풍 1점과, 하정웅 광주시 립미술관 명예관장이 기증 한 목조 작품 1점, 그리고 고암과 특별한 인연을 간직 한 프랑스인 아를레트 브랜 여사가 기증한 회화 작품 1 점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등

록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증작품 들은 옥중화를 비롯하여 문 인화, 풍경화, 무화, 구성, 서화, 판화, 판화 원판으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예 술작업을 펼친 고암의 예술 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하 면서, 그 속에서 고암이 겪 은 삶의 고난과 유희를 모 두 드러낸다. ▲ 미술관 <제 1 전시실> 에서는 고암이 동백림 사 건으로 2년 반 동안의 옥고 를 치를 당시 제작한 옥중 화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 다. 1968-1969년 대전교 도소 안에서 제작된 옥중화 작품들은 삶의 굴곡진 단면 을 치열한 예술혼으로 승화 시킨 고암의 예술가적 면모 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이 후 <문자추상>, <군상>으 로 이어진 고암의 전환기 적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 게 한다. ▲ <제 2 전시실>에서 선 보이는 동물화, 풍경화, 구 Restaurant coréen

성 시리즈 등 200여 점에 이르는 미공개 회화들은 본 전시에 흥미를 더하는 작품 들로, 고암의 폭넓은 관심 분야와 실험 정신을 보여 준다. 특별히, 동물화 시리

사 모

즈는 해학을, 무화 시리즈 는 리듬감과 경쾌함을 가득 담고 있으며, 구성 작품에 서는 고암에 의해 재해석된 고대 상형 문자와 쐐기 문 자, 혹은 아라비아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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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엿볼 수 있다.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9 하는 국내 . 외 학자들에게

품 수집 정책 및 관리 방안

색감과 다채로운 화법, 넘

화백은 먹과 붓 그리고 한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되리라

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치는 소재의 다양한 표현이

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

인상적이며, 수묵담채화에

다. 그의 서예에는 전통서

▲ <제 3 전시실>에서는 도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불(渡佛) 이전인 1958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

■ 장르 별 작품 특징

서 동물화, 그리고 문자화

체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창

도에 제작된 서화 작품을

들로부터 고암을 새롭게 배

○ 판화와 판화 원판

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옥중

작 서체에 이르기까지 서체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고

우고 이해하게 되길 기대하

: 60~80년대 파리 시기의

화가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연구 과정이 그대로 작품에

암의 작품 세계가 뿌리내

며, 이를 계기로 이응노미

판화들로 간결하면서도 짜

선보인다.

녹아 있다. 또한 그의 회화

리고 있는 토양이 동양화와

술관은 현재의 소장품 수집

임새 있는 구성미가 돋보이

서예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및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

며 획과 점으로 구성된 문

○ 구성, 동물화, 풍경화

방하면서도 대범한 필력의

이번 전시에서는 고암의 서

고, 향후 수집 및 관리 체계

자추상, 군상, 무화 등이 주

: 1977년에 제작된 구성,

체뿐 아니라, '합작도(合作

의 발전 방향을 제고하고자

로 목판화 기법으로 제작

동물화, 풍경 시리즈 200

근원 역시 서예 속에서 찾

圖)'와 같이 그와 영향을 주

한다"고 밝혔다.

되었다. 이외에 돌, 스티로

여점이 대중 앞에 처음으

고 받은 주변 인물들의 작

아울러 이응노미술관은 전

폼, 고무 등 특정 재료에 국

로 공개된다. 문자 추상의

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시 개막 행사로 <소장품 수

한하지 않고 주변의 다양

기본 단위인 간결한 획과

집 정책 및 관리 방안과 예

한 오브제를 감각적으로 선

점으로 짜여진 100여 편

▲ 마지막으로, <제 4전시

술자료 아카이브에 대한 고

택하여 작업한 고암 이응노

의 구성 시리즈, 그리고 닭,

실>에서는 판화와 판화 원

화백의 거침없는 작업 방식

소, 말, 원숭이, 새 등을 주

판이 전시된다. 고암 만의

찰>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를 개최하여 국내 . 외 전문

을 보여준다.

제로 사실적 혹은 유머러스

작업 방식으로 자유롭게 변

가들과 함께 향후 이응노미

주된 판화 고유의 특성과,

술관의 선진화된 소장품 수

○ 옥중화

는 보는 내내 행복감을 느

판화라는 장르가 담아내는

집 및 관리 방안을 심도 있

: 고암 이응노 화백에게 가

끼게 한다. 1977년이라는

독특한 질감에 응축되어 전

게 논의할 예정이다.

장 암울했던 시기는 아마도

한정된 시간 속에서 다양

달되는 작가의 내면적 고행

김복기 아트인컬쳐 대표,

동백림 사건으로 2년 반이

한 방식으로 표현된 다수의

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

라는 옥고를 치른 1968-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

예연구사, 마엘 벨렉 프랑

69년이 아닐까 싶다. 갇힌

나 보는 것 또한 이번 전시

다. 그래서 우리들에겐 그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응

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

공간에서도 그림을 그리지

의 숨은 재미 중 하나가 될

의 주변 모든 것이 궁금하

노미술관 김문정 학예연구

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발제

않고는 살 수 없었던 이응

것이다.

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물

사는 "회화뿐 아니라, 조각,

자로 참석하는 이번 학술세

노는 먹 대신 간장을, 붓 대

판화, 판화 원판 등 다양한

미나에서는, 신소장품을 통

신 바닥에 떨어진 못을 주

○ 서도

랜 셔츠와 바지, 아내와 함

장르의 미공개 고암 작품

해 바라본 도불 이후의 고

워 손에 닿는 대로 그리고,

: 1958년경 제작된 것으

께했을 것 같은 멋진 수트

500여점을 한 자리에서 감

암 이응노의 작품 세계를

긁고, 뚫는 등 솟구치는 창

로 보이는 전통적인 화풍의

와 넥타이까지 이번 전시

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가

비롯하여, 예술자료 아카이

작 감성을 그대로 작품에

사군자와 서예, 산수 20여

에서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

일반 대중들에게뿐만 아니 라 근 . 현대미술사를 연구

브에 대한 방법론적인 고찰

담아냈다. 수감시절이라고

점이 선보인다. 파리에 정

정이다.

과, 프랑스 미술관의 소장

는 느낄 수 없는 서정적인

착하면서부터 고암 이응노

전반에서 느껴지는 자유분

하게 표현된 동물화 시리즈

아 볼 수 있으며, 서예 속 에서 찾아낸 동양적 추상의 조형은 1970년대 서예적 추상의 근원이 되었다. ○ 유품 : 고암 이응노는 장르나 재 료 선택에 있어서 거침이 없었다. 때문에 그의 표현 영역은 무한하였다. 실내를 밝혔던 스탠드의 갓도, 옷 을 보관하는 옷장도 그에겐 작업을 위한 재료였던 것이

감 자국으로 얼룩진 빛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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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위치한 연중무휴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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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10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인증'우수대학 총49개교 '2013년도 신규 우수대학 24개교,'비자발급제한대학'도 10개대 법무부(장관 황교안)와 교

제한대학 13개교를 선정했다.

학생 대상 맞춤형 한국어 교

△제주한라대는 유학생 관리

절대지표(전문대 4개 지표)

육부(장관 서남수)가 공동으

인증위원회 평가결과, 지난해

육과정 개설, 한국어능력시험

시스템을 별도 구축하여 유

를 중심으로 하위대학을 분류

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ㆍ관

에 신규 선정된 인증대학은

(TOPIK) 자격 취득 지원 등

학생의 학습과 생활관리 전반

하고 정성지표 중심의 현장평

리역량 인증위원회를 열

24개교이며 인증기간은 올해

을 실시해 우수대학 인증을

을 경력개발과 연계하여 관리

가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비자

어 ▲2013년도 외국인 유

4월부터 앞으로 총 3년 동안

받았다.

하고 있다.

발급제한대학을 선정한다.(

학생 유치ㆍ관리역량 인

이다. 그러나 인증을 받았다

2013년도 유학생 유치ㆍ관리

정량지표, 정성지표 평가결과

증제(IEQAS: International

고 하더라도 매년 절대지표

△부산대는 유학생의 학업 지

역량 인증제 평가 결과, 우수

및 법무부 등 관련부처 의견

Education Quality Assurance

기준값을 충족해야 한다.

원 및 중도탈락 방지를 위해

한 인증대학 정보는 재외공관

을 종합적으로 반영)

System)를 통해 평가한 결과,

이들 인증대학은 우수한 유

학사경고자 상담제를 운영, 1

에 제공되어 한국 유학을 원

평가결과, '2013년도에 신규

건양대, 경상대, 부산대, 서강

학생 유치ㆍ관리 체계가 구

대1 성적 분석 및 컨설팅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

로 선정된 비자발급제한대학

대(가나다 순) 등 4년제 대학

축되어 있다고 평가된 대학

실시하고 유학생의 취업 관리

로 홍보될 계획이다.

은 '경남과학기술대', 예원예

49개 학교가 우수대학 인정

으로 △건양대는 유학생의 학

를 위해 취업 정보 제공 및 취

을 받은 것으로 지난달 24일

업, 생활 적응 지원을 위하여

업 컨설팅, 단기 방학 인턴쉽

한편, 유학생 유치ㆍ관리역

10개교가 신규로 '비자발급

확인됐다.

학기별 5회 이상 유학생 대상

실시 등을 통해 유학생이 한

간담회 및 학사설명회를 개최

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적

량 인증위원회와 정부 부처( 교육부 . 법무부)는 인증제와

제한대학'으로 평가됐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 관리 역 량 인증제는 한국 고등교육

하는 한편, 연 1회 재학생 무

극적으로 지원해 우수대학에

중 비자발급제한 해제심사를

의 국제적 신뢰도 및 경쟁력

료검진 실시 및 유학생 입학

포함됐다.

연계하여 대학의 유학생 유 치 . 관리 역량 실태를 점검한

제고를 위해 유학생 관리의

서류 진위여부의 철저한 확

결과 지난해에 신규로'비자발

이 연장되는 3개교를 포함하

모범적 기준을 제시, 유학생

인 등 유학생 관리를 위한 노

△서강대는 유학생 지정좌석

급제한대학'에 선정된 학교는

여 총 13개교가 비자발급제

질 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하

력을 기울여 우수대학으로 평

제 및 출결담당 조교제를 통

10개교로 나타났다.

한대학으로 확정됐다.

여 2011년에 최초로 도입돼

가됐다.

해 유학생의 출결 사항을 관

유학생 유치ㆍ관리 역량 실태

해당 대학들은 '14년 2학기

술대, '총신대','협성대' 등 총

따라 기존 비자발급제한대학 통과하지 못해 비자발급 제한

리하고 있으며 개인별 출결사

조사는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부터 1년간 비자발급이 제한

수한 대학에 인증을 부여하고

△경상대는 유학생들의 한국

항을 학사관리시스템에 입력,

외국인유학생이 있는 모든 대

됨에 따라 유학생 신규 유치

있는데 인증위원회는 서면심

어 능력 향상을 위하여 진주

유학생에게 통지하는 등 엄격

학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보다는 기존 유학생 관리 개

사와 현장 정성평가를 거쳐

시와 협력, 매년 '경상 외국인

한 학사 관리를 실시해 우수

데 '중도탈락률', '불법체류율',

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인증대학 49개교와 비자발급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유

대학으로 인증 받았다.

'의료보험 가입률' 등 5가지

한다.

유학생 유치ㆍ관리 역량이 우

'해외 한인신문 지원' 신문진흥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해외에서 한국어로 모국의

법률'(신문진흥법) 일부개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우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

있으나 신문진흥법에는 해외

뉴스와 현지 한인사회의 소

법률안이 20일 국회 본회의

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며 "향후 1∼2년간 한국언론

한인신문의 지원 근거가 없

식을 전달하고 있는 해외 한

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 등에 대한 지원

진흥재단의 지원기준을 살

어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인신문이 정부의 지원을 받

이번 개정안은 신문진흥법

여부는 매년 한국언론진흥

펴보면서 보완해나가겠다"

있다"면서 "해외 한인 언론

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에 해외 한국어신문, 인터넷

재단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고 밝혔다.

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속적

김성곤 민주당 세계한인민주

신문, 인터넷 뉴스 서비스 및

결정된다.

김 의원은 2012년 법안을 발

인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

회의 수석부의장은 "언론진

잡지 지원을 언론진흥기금의

김성곤 의원실 관계자는 "무

의할 당시 "방송통신발전기

한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흥기금의 용도에 해외 한인

용도에 명시했다.

료로 제공되는 신문이 많은

본법에는 해외 한국어방송이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신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다만 무료로 제공할 목적으

해외 한인신문의 특성상 무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지원을

고 밝힌 바 있다.

담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로 발행되는 신문사업자는

가지가 지원 대상에서 빠질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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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11

법무부, 비정상 국제결혼 방지 비자발급심사 강화 4월1일부터 시행, 연간소득 1천479만여원이하 초청제한도 법무부(장관 황교안)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유도 하고 결혼이민자가 입국 후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 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결혼이민 비자발급 심사 시 △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가 기초적 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심사하고 △ 결혼이민자 를 초청하는 한국인 배우 자가 최소한의 가족부양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심 사하는 등 강화된 ▲결혼 이민 비자발급 심사기준 의 세부사항을 마련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 한다. 먼저 한국어 구사요건 기 준으로 부부간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결혼이민 자는 기초 수준의 한국어 구사가 가능해야 결혼이 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 도록 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TOPIK) 초급 1급을 취 득하거나 재외공관장이 법무부장관의 승인을 받 아 지정하는 교육기관에 서 시행하는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과정(예-문 체부 세종학당의 초급 1 급 과정 등)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해당 교육기관 및 교육과정은 추후 각 재외공관별로 지 정,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그러나 결혼이

민자가 한국어 관련 학위 가 있거나 외국국적동포 이거나 과거 한국에서 1 년 이상 거주한 적이 있 는 경우 별도의 시험을 통 과하거나 교육을 이수하 지 않아도 한국어가 가능 한 것으로 보고 한국어 구 사요건 적용을 면제할 방 침이다. 법무부는 또 부부가 한국 어 이외의 언어로 의사소 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 는 경우에도 한국어 구사 요건이 면제키로 했다. 즉 한국인 배우자가 과거 결 혼이민자의 국가에서 1 년 이상 거주하였거나, 부 부가 함께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 이외의 언어가 있 는 경우 등에는 부부가 의 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시험이나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비자 신 청이 가능토록 했다. 법무부는 다만 이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교제 기간, 교제경위 등을 판단 하여 사증영사가 해당 언 어 구사 가능여부에 대한 추가 심사를 할 수 있도 록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부부 사이에 출생한 자녀가 있 는 경우에는 인도적 사유 로서 한국어 구사요건을 면제키로 했다. 또한 면제 사유 이외의 개별 사안에 대해서도 재외공관의 장 이 특별히 요건적용을 면 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하는 경우에도 법무부장

보쌈 . 오삼떡볶이

▲7인 가구 이상 소득요건은 가구원 추가 1인당 4,344,500원씩 증가함

관의 승인을 받아 한국어 구사요건 적용을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소득요건에 따 른 결혼이민자들의 초청 기준도 따로 정했다. 법무 부는 우선 결혼이민자를 초청하려는 사람은 비자 신청일 기준 과거 1년간 의 연간 소득(세전)이 1 천479만4,804원 이상(2 인가구 기준)으로 정했 다. 이 기준은 가구수별 최저생계비의 120%(차 상위계층)에 해당하는 금 액으로 최저생계비 120% 미만의 소득이 있는 가구 는 국가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결혼이민자 초청에 따라 국가 지원을 받게 되 는 수준의 소득을 가진 사 람에 대해서는 초청을 제 한 한다는 취지이다. 참고로 국제결혼안내프로 그램 수강자 중 일용노동 자·무직·파산자 비율이 17.3%(7,455명/42,543 명)이 되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소득요건은 초청인이 함

께 살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가구수에 따라 상향 되며 최저생계비 액수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소 득요건도 매년 변동될 예 정이다. 법무부는 그러나 초청인 과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나 초청을 받는 결혼이민 자의 소득 및 재산이 기준 금액을 충족하는 경우에 도 초청을 허용하며 초청 인과 가족·결혼이민자의 소득 및 재산을 합산하여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는 소득요건 적용 면제대 상에으로 적용,초청이 가 능토록 했다. 또 부부 사이에 출생한 자 녀가 있는 경우 인도적인 차원에서 소득요건 적용 을 면제하고 개별 사안에 대해 재외공관의 장이 특 별히 요건의 적용을 면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 는 경우에도 법무부장관 의 승인을 얻어 소득요건 면제대상으로 적용키로 했다. 법무부는 한국어 구사요

건과 소득요건은 오는 4 월 1일 재외공관에 접수 된 결혼 이민(F-6) 비자 발급 신청과 국내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결 혼이민 체류자격 변경허 가 신청부터 적용한다. 법무부는 이번 심사기준 개선을 통해 의사소통 조 차 되지 않는 남녀가 단기 간에 혼인하는 비정상적 국제결혼 문화가 다소 정 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 이며 한국인과의 결혼을 국내 입국 목적으로 악용 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예 방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법 시 행과 관련 "현행과 같이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단기 간에 국제결혼 하는 경우 해당 외국인이 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었는지 여부 를 반드시 확인한 후 혼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12

국내

아시아나, 글로벌 홈페이지 개편 기념 사은 이벤트

외교부, 영어버전 독도 동영상 제작

▶ 온라인 구매 고객 대상 사은 이벤

나항공 글로벌 홈페이지에 접속 후

트, 가입만 해도 당첨 기회

유럽 출발, 한국 도착 여정의 항공

▶ '유럽-한국 왕복항공권, 4만 마일

권을 구매하고 티켓번호를 입력하

안녕하세요,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입니다.

리지 등' 다양한 경품 제공

면 응모가 완료되며, 이벤트 기간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기 제작, 공개한 독도 동영상의 영어 버전을 제작

중 아시아나클럽 신규 회원으로 가

하여 유튜브 및 외교부 독도 홈페이지에 '14.2.23 부로 공개하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이 오

입하는 모든 고객은 별도의 응모

외교부의 독도 동영상은 독도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일본

는 2월 17일 (월)부터 유럽 지역

절차 없이 자동으로 당첨 기회를

의 독도 침탈과정,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 우리 독도 영토주권의

고객 (독일, 영국, 프랑스, 터키

갖게 된다.

근거 등을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설명코자 제작하였습니다.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은 이벤

아시아나항공은 이벤트 응모 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에 관심있는 재외동포 여러분의 많은 시청

트를 실시한다.

객 중 총 2 명에게 유럽-한국 왕

및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홈페이지

복 항공권을 증정하며 총 4명에게

(eu.flyasiana.com)의 개편을 기

40,000마일리지(각 10,000 마일

념하여 실시하는 이벤트는 2월17

리지)를 지급한다. 이외에도 아시

일(월)~3월31일(월)까지 웹사이

아나항공 B747기의 1:200 모형

트(eu.flyasiana.com)에서 구매이

항공기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

벤트와 신규 가입 이벤트 두 가지

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4월11일(

로 진행된다.

금) 예정이다.

기존 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아시아

*영어 독도 동영상 보러가기 ☞ http://youtu.be/mEF9FDh4nZc *영문판 독도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dokdo.mofa.go.kr/eng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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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0 / 2014년 2월 26일(수) - 13

'넉넉한 너그러움'… 달항아리, 파리를 담다 도예가 신철, 한국문화원서 2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전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종수 원 장)은 순백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전시를 개최한다. 문화 원 개원 이후 처음 전시되는 한 국 도자 조형의 대표적인 작품 이다. 달항아리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커다란 백자 항아리로서 둥근 생김새가 보름달을 연상하게 한 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큰 볼 (bowl) 두개를 만들어 이를 서

로 붙여 완성하는 도자기로 불 필요한 장식과 색채를 모두 제거 하고 오로지 하나의 형태만 나타 내는 달항아리의 자태는 무엇이 든 담을 수 있는 넉넉한 아름다 움을 가지고 있다. 도자의 흰 빛 깔은 우주의 모든색을 품고 있다. 평생 '계승과 창조'를 화두로 예 술혼을 불태워온 싞철 작가는 이 번 달항아리 전(7점 전시)을 통 해 자싞만의 감성에 맞춘 작품들 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이번 전시는 중국과 일본의 아시 아 문화와는 다른 한국문화의 독 창적인 특징을 프랑스인들에게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ㅇ 일시 : 2014년 2월26일(수) ~ 4월2일(수), 9시30분-18시 개막행사 : 2월26일(수) 18시 ㅇ 장소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 문의 : 김유민 01 4720 8545 jadore82@hotmail.com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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