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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05

2014년 4월 2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현대미술에 한 방의 주먹? Artparis Artpair 2014

"삶은 싫건 좋건 하나의 여행이

있었다. 부부동반, 연인들 혹은

다. 가면 갈수록 목적지에서 멀어

부모와 아이가 전시를 관람한다

지는 여행. 그러나 그 자리에 머

기보다는 산책하는 것처럼 편안

물러 있을 수는 없다. 아니, 진정

하면서도 즐거워 보인다. 어쩌면

한 여행이란 아무 목적지도 없는

유달리 화사한 요즘 봄날씨(다소

여행인지도 모른다.

공해에 찌들기는 했지만)도 한

몇 년 전 필자는 배낭 하나 둘러

몫 했을 수 있다.

메고 홀로 몇 달 동안 실크로드와

봄의 예술축제의 중심이었던 Art

양자강 일대를 떠돌아 다닌 적이

Paris Art fair 2014 (이하 '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타클라마

아트파리')의

칸 사막은 너무 아름다웠다. 무엇 때문에 내가 그 곳에 서 있어야 요 없었다. 경치가 아름답기만 하 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

높이에 7톤이 나가는 엄청난 크

기의 쇠주먹 < Iron fist>[사진 DERNIÈRES EXCLUSIVITÉS 2]가 놓여 있다. 꽉 진 주먹의 여 KIA PARIS SUFFREN

하는지 이성(理性)과 논리는 필 다면 목적지가 어디인지 그건 중

입구에는 류볼린

(Liu Bolin)[사진1]의 3미터 60

ILE DE FRANCE AUTOMOBILES

[사진 1] Liu Bolin 작가,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기저기에 한문이 적혀있고 녹슨

(9) KIA SPORTAGE 중국 외교수립 50주년이고, 또한 %

17

) 흔적도 보인다. 올해가(1프랑스와

고 할 수 있는 여러 미술시장이

적 대셍 아트페어인 Salon du

주변에서 함께 열려서 풍성함을

dessin (Palais de la Bourse, 3

더한다. 마찬가지로, Art Paris

월26일-31일), 예술, 가구, 디

가오싱젠(Gao Xingjian), 『영

Art fair 2014 (Grand Palais,

자인 아트페어인 PAD (Pavillon

DERNIÈRES EXCLUSIVITÉS 대셍 살롱 (le Salon du dessin KIA PARIS SUFFREN

청난 쇠주먹이 가장 먼저 관람객

혼의 산』 (현대문학북스)

3월27일-30일) 기간에는 현대

des arts et du design, jardin

을 맞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des Tuileries, 3월27일-30일)

못했다. 전조였을까? 2011년 아

등이 개최되어 화사함을 더한다.

트파리 당시, 그랑팔레의 똑같은

가는 곳마다 관람객들이 붐벼, 역

그 자리에 중국 국기를 상징하는

시나 파리지앵들이 예술을 즐긴

Jean-Pierre Raynaud [사진3]

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의 붉은 바탕에 노란 별이 그려

여행은 동시에 나의 내면 여행이 요, 미지의 세계, 상상의 세계로 ILE DE떠나는 FRANCE AUTOMOBILES

여행이기도 했으므로..."

파리의 예술축제는 FIAC이 있

contemporain)인 Drawing

Now (Carreau du Temple, KIA SPORTAGE ) 9 ( 니라 화사한 봄(3월)에도 개최 l'espace Commines dans le % 는 풍성한 가을(10월) 뿐만 아

17

(1)

된다.DESIGN Fiac 기간에 EDITION Fiac off라 Marais, 3월26일-30일), 고전 ISE DE REM

중국이라 DESIGN EDITION아트파리의DE주빈국이 REMISE

ILE DE FRANCE AUTOMOBILES

는 것도 미리 알고 왔음에도 엄

DERNIÈRES EXCLUSIVITÉS KIA PARIS SUFFREN

(9) KIA SPORTAGE DESIGN EDITION

17 %

(1)

ISE

DE REM

(BSBOUJF BOT PV LN FS EFT EFVY UFSNFT 䜳DIV WBMBCMF QPVS UPVT MFT NPE䜲MFT ,JB FO 'SBODF N䜳USPQPMJUBJOF FU $PSTF IPST %0. 50. FU EBOT MFT &UBUT NFNCSFT EF M䳓6& BJOTJ RV䳓FO /PSW䜲HF 4VJTTF *TMBOEF FU 䜪 (JCSBMUBS )PST W䜳IJDVMFT VUJMJUBJSFT FU W䜳IJDVMFT 䜪 VTBHF DPNNFSDJBM 4PJU 䴶 EF SFNJTF JNN䜳EJBUF TVS ,*" 41035"(& %&4*(/ &%*5*0/ BV QSJY DBUBMPHVF EV EF 䴶 QFJOUVSF N䜳UBMMJT䜳F JODMVTF IPST GSBJT E䳓JNNBUSJDVMBUJPO FU 䜳DPUBYF QSJY GJOBM EF 䴶 0GGSF WBMBCMF EBOT MB MJNJUF EF 41035"(& %&4*(/ &%*5*0/ $3%J HBSBOUJT DPOTUSVDUFVS KVTRV䳓BV PV LN BV QSFNJFS EFT EFVY UFSNFT 䜳DIV 4QPSUBHF %FTJHO &EJUJPO DPOTPNNBUJPO NJYUF EF M LN FU H $0 ,N 1IPUP OPO DPOUSBDUVFM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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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3

[사진 2] Liu Bolin, < Iron fist>,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5] Gao Xingjian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3] Jean-Pierre Raynaud 작가, FIAC 2013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4] Jean-Pierre Raynaud, <Chine >,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년 OW 35 -H OW N K

[사진 6] Gao Xingjian의 작품,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진 2, 50미터의 화분 <Chine >

정부, 반체제, 반사회주의

Xingjian) [사진5]의 개인전이

이 설치 되었었다 (이 조각의

격의 "정치적 팝아트(Political

었다. 그의 그림은 그의 소설 『

아주 작은 형태가 이번 아트파

Pop Art)나 시니컬 리얼리즘

영혼의 산』을 그대로 재현한

리 2014에서 다시 볼 수 있었

(Cynical Realism)"이 여전히

듯한 느낌이었다[사진6].

다[사진4]).

주류라는 것도 정말 놀라왔다.

관람을 마치고, "주먹으로 한

26일 아트파리 오프닝에는 많

이 같은 예술주류는 "훌륭하고

방" 맞은듯한 얼얼한 느낌으

은 중국 작가들과 중국인 관람

한없이 다양한" 중국현대미술

로 그랑팔레를 나오니, 그랑팔

객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가운데는 극히 일부분일 뿐인

레의 전면이 요란스럽게 변하

온 갤러리들 뿐만 아니라, 많은

데, 그 일부분이 마치 전체인 것

고 있다. 바로 미구엘 슈발리에

프랑스 갤러리와 다른 서구 갤

처럼 올해의 그랑팔레를 점령했

(Miguel Chevalier) [사진7]

러리들도 앞을 다퉈 중국작가

다. 어떤 갤러리는 그들의 재고

의 <L'Origine du Monde>[사

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품(?)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닐

진8]의 프로젝트였다.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모르

까 생각되었다. 이번 그랑팔레

그랑팔레의 또 다른 전시장에서

지만 혁명적인 아트페어였다.

에서 소개된 중국작가들의 대부

는 "Moi, Auguste, Empereur

유럽 선진국 가운데 중국미술

분 작품은 서구인들이 보고싶어

de Rome" (2014.3.19-7.13)

을 가장 늦게 받아들인다고 생

하는 중국의 현대미술이 주로

전시[사진9]가 열리고 있는

각했던 프랑스가 이렇게 갑자

선정된 것 같았다.

데, 전시장 앞의 데코레이션

기 확 바뀌어 중국판을 만드리

이 같은 현대미술과 전혀 달리,

이 충격적이다. 트롱프뢰이유

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옛날의 고전 산수화가 다소 추

(trompe-l'oeil)방식으로 그랑

마오쩌둥과 관련된 그림이나 조

상화된 듯한 전시실(부스)이

팔레가 허물어진 것 같이 표현

각들, 문화혁명미술을 비판적

있었는데, 바로 2000년 노벨

해 놓았다. 자연스럽게 엉뚱한

으로 보는 상흔 (傷痕)미술, 반

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 (Gao

연상이 이뤄진다. 류볼린의 쇠

한불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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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4

[사진 10] 채성필 작가와 그의 작품,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주먹으로 그랑팔레가 무너진

파리지성: 아트파리에 대해

품명을 <무제>라고 기입하고

것 같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있습니다. 작가가 작품에 특

원수열: 아트파리는 파리에

정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서 봄에 치루어지는 가장 큰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

규모의 아트페어임이 분명

게 아주 큰 영향을 주게됩니

올해 아트파리에 참석한 한국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저의

다. 다수의 예술 작품은 기존

갤러리는 313Art Project (

작가 활동에 있어서도 매우

에 존재하는 생각이나 경험

서울)와 Nuovo (다이닝 &

중요한 역할이 되어 주었다

을 통해서만 만들어 지는 것

갤러리 누오보, 대구)가 있

고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이

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작가가

었다. 또한 다수의 서구 갤러

야기 했지만, 2004년 첫 아

작업에 몰두 하는 과정에서

리들도 한국 작가들을 초청

트 파리에 개인전으로 참여

작가의 내면에서 생겨나는

했는데, 예를 들어, Maubert

한 이후로 올해까지 총 7회

직감적 요소들이 많이 작품

갤러리는 채성필 작가의 흙

에 거쳐 참여하고 있습니다.

속에 포함 됩니다. 어떠한 의

의 물결(파동)이 느껴지는

작가가 작품을 사람들에게

도를 가지고 작업한 작품에

독특한 작품 [사진 10]을

보여 주는 자리로, 화실에서

대한 생각이나 경험을 이야

전시했다. 갤러리 Toxic은

몇몇 사람을 초대해서 보여

기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

2004년부터 꾸준히 원수열

주는 자리와, 화랑에서 전시

정에 나타나는 직감적인 부

작가[사진11]를 초대, 아트

를 통해 보여주는 자리도 있

분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파리의 단골 작가가 되었다.

겠지만, 아트페어라는 행사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다음은 원수열 작가와의 인

를 통해 보다 더 많은 관람객

각각의 관람객들이 스스로

터뷰이다 :

들에게 저의 작품을 보여 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그 여지

파리지성: 아트파리에 언제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 생각

를 높여 주는 것도 작가의 역

부터 어떤 계기로 참석하시

됩니다. 또한 행사 기간동안

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

게 되셨는지요 ?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를 가

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작품

원수열:

2004년, 제가 소속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활

에 대한 설명은 관람객의 몫

된 Toxic 갤러리 (룩셈루르

동에 있어서 좋은 기회를 제

으로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가 아트파리에 참가하게

공하는 자리라 생각됩니다.

되어, 저의 개인전 형태로 처

파리지성: 작가님 작품에 대

음 아트파리에 참여하게 되

해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었고, 그 이후로 단체전 형태

원수열: 지금까지 제 작업의

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작

*** [사진 7] Miguel Chevalier 작가,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8] Miguel Chevalier, <L'Origine du Monde>,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사진 9] "Moi, Auguste, Empereur de Rome" (2014.3.197.13) 그랑팔레 전시, photo by simeunlog.

[사진 11] 원수열 작가와 그의 작품, Art Paris Art fair 2014에서, photo by simeunlog.

! " ## %&$ '()*&+ /.,-. 10%(2 4$3 5 ,- 67-/ 78,, 9 :0+ 5 ,- 678; ,./6 ><A=?@ 5 FKI=JG GD@BEA=?@ CHA

!"

<파리지성>


국내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5

대한항공, "인천~파리 노선 A380 항공기 매일 운항한다"

대한항공 A380 이 Ramp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A380 재 운항 기념 행사

대한항공 A 380 모습

기념행사에 참석자들

승무원들과 함께

항공기 2층에 마련된 BAR 설명하고 있는 김용철 구주지역 본부장

1등석에 마련된 이불 설명.

대한항공에서는 오는 3 월 30일부터 10월 25일 까지 하계기간, 파리에 A380 재운항 예정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3 월 31일(월) 저녁 5시부 터 ADP(Aeroports de Paris)와 함께 아래와 같 이 Cocktail Party를 가 졌다. CDG 공항 내 A380 운 항 탑승동 및 Ramp 지 역에서 주요 대리점 사 장단, 2E 터미널 상주 SkyTeam 항공사, 공항 공단 인사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시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이날 A380 항공의 내부

는 김용철 구주지역 본부

층 높인다.

이로써 A380 운항도시

'뉴 이코노미' 좌석이 장

장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인천

는 파리를 포함해 뉴욕,

착됐다.

~파리 노선에 기존 291

LA, 홍콩 등 모두 4곳이

특히 전세계 A380 운

⊙ 3월 30일부터 인천~파

석의 B777-300 항공기

다. 현재 대한항공은 8대

영 항공사 중 대한항공

리 노선 A380 항공기 매일

를 운항해 왔으나, 최근

의 A380을 운영하고 있

A380의 뉴 이코노미 좌

운항으로 파리 여행객들의

한불 양국간 운수권 증

으며 올해 2대를 추가 도

석은 앞뒤 간격(34인치)

편의 높여

대 합의에 따라 이 날부

입해 총 10대를 운영할

을 가장 넓게 운영할 뿐

⊙ 올해 A380 2대 추가 도

터 407석의 A380 항공

예정이다.

아니라 타 항공사와는 달

입으로 총 10대로 늘어나

기 매일 투입이 가능해지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리 2층 전체를 프레스티

장거리 여행객 편의 더욱

게 됐다.

A380은 전세계 A380 중

지석으로 구성하고 기내

확대

인천~파리노선의 출발편

최소 좌석 규모인 407석

면세품 전시공간과 전용

"인천~파리 노선 대한항

은 오후 1시 5분 인천공

으로 일등석에는 세계적

바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

공 A380 타고 보다 편안

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

명품 좌석인 '코스모 스위

시설을 마련해 승객들에

히 여행하세요!"

후 6시 20분에 파리 샤를

트'를 장착했으며, 프레스

게 보다 편안한 기내 서비

대한항공이 3월 30일

드골공항에 도착하며, 귀

티지석에는 180도로 눕

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국편은 파리에서 저녁 9

혀져 타 항공사의 일등석

A380 차세대 항공기를

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에 버금가는 '프레스티지

매일 투입해 파리를 오가

2시 50분에 인천에 도착

슬리퍼'가, 일반석에는 인

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한

한다.

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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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6

이배 작가와의 인터뷰 2. Au-delà du noir et du blanc

[사진 8] Issu de feu(sculptée), charbon de bois, diamètre 35cm environ,1998,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9] Dessin, fusain sur papier, 114 x 145cm, 2000,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10] Paysage-B, charbon de bois sur toile, 194 x 260cm, 1991, ⓒ and courtesy of Lee Bae.

건강식품.차 전 문 점

쌍테 낫

(심은록, 이하 '심') 2000년 국 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에 작 품에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그 런데 왜 숯을 포기하셨나요? (이배, 이하 '이') 숯을 포기한 것 이 아니라, 숯을 대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국립현 대미술관에서 숯 작업들을 선보 이면서 작가로서의 예술적 이미 지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지나치게 재료의 물성에 의존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 기에, 이를 넘어설 수 없을까 하 고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서 물성이 덜 보이는 새로운 발 상을 찾는 도중에, 메디엄 (Gel Medium)을 생각하게 되었습니 다. 이 메디엄은 물성이면서도 비물성적인 애매한 요소가 있 습니다. 최근 작품에서 흰 부분 은 바로 이 메디엄이 사용된 것 입니다. 그리고, 검은 부분은 숯 가루를 메디엄에 섞어서 칠하 는 것으로 '숯의 기억의 파편'입 니다. 숯이라는 일반적인 고정 관념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래도 그것은 여전히 숯입니다. (심) 이전 작업에는 메디엄이 숯을 안료로 사용하기 위한 보 조적인 재료였다면, 이제는 메 디엄이 숯으로부터 독립해서 자 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기 도 하네요. 그런데 메디엄(흰 부 분) 만 물성과 비물성 간의 애매 한 특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 니라, 숯이면서 숯이 아닌 것 같 고, 특히 캔버스에서 숯(검은 부 분, 메디엄을 섞은 숯가루)의 위 치가 뭔가 애매합니다. 가라앉 은 것도 같고, 부유하는 것도 같 은데,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는 것인가요? (이) 가장 먼저 숯으로 그림을 그리고 메디엄을 바른 후, 마르 면 다시 숯으로 그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또 메디엄을 바르고, 마르면 또다시 그리는 거예요. 이렇게 세 번 정도 반복 해서 그립니다. 옆에서 보면 두 께가 있는 이유가 이렇게 몇 번 씩 그렸기 때문입니다. (심) 처음에 그린 그림형태와 똑같이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림 도 복사하듯 그려져야 하는 건 가요? (이) 겹쳐서 보이니까 비슷하게 그리면 다 똑같이 보여요. (심) 예전에는 붉은 색 그림도 가끔 보았는데요? (이) 초벌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검정으로 두 번 덮는 경 우가 있습니다. 그 경우 이미지 의 아래로 불그스름한 그림자 가 집니다. 이와 달리 초벌부터 마지막까지 붉은 색으로만 그린 작업을 오래 전에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검은색이 더 재미있 어서 현재는 계속 검은색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심) 2000년대의 숯 작품은 뭔 가 서구적인 데카르트적 명료함 이 더 느껴졌다면, 최근 숯-메 디엄 작품에는 동양적인 양의 적 성격이 더 드러나는 것 같 습니다. (이) 예전의 숯 작품은 숯이 화 면에서 모두 튀어나온 상태라 면, 현재 작품은 역으로 화면 속 에 회화의 현상을 침잠시켜 표 면에 마티에르가 전혀 올라와 있지 않기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서양 미술의 경우, 예 를 들어, 유화는 캔버스와 유화 물감의 특성 때문에 물감이 캔 버스 표면 위로 쌓입니다. 동양 화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화선 지와 먹의 특성 때문에, 화선지 는 먹을 흡수합니다. 즉 서구의 화면은 캔버스 위에 쌓아 올려 지고, 동양의 화면은 화선지 안

으로 내려(흡수)갑니다. 이 두 가지가 절충되어, 안료가 캔버 스 바닥에서 위로 올라오는 느 낌과 동시에 안료가 캔버스 위 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해봐야겠다는 것이 최근 제가 하는 작업의 발상이 자 개념이었습니다. 또한 먹이 화선지에 흡수되기 전에는 단순 한 얇은 화선지일 뿐인데, 먹이 화선지에 흡수 되는 순간, 화선 지의 무수한 층이 드러나듯이, 어떻게 하면 이러한 흡수의 과 정을 재현할 수 있을까, 그런 고 민을 많이 했습니다. (심) 일반적으로 아시아 출신 서 양화 작가들은 가능하면 그들의 작품에서 동양적이라는 냄새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오히려 동양의 정신을 적극적으 로 도입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 론 작가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 가,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자는 의미가 전혀 아니고, 오랫동안 우리 신체의 기억이 담고 있는 환경을 외부와의 교류라는 의미 에서 받아들이고 활용하시는 것 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제 생각에도, 작가님께서 말씀하 신 것처럼, 외부와의 매개체인 우리의 신체는 그래서 외부와 의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 문에, 또한 이 외부가 서양인에 게는 서양이듯이, 동양인에게는 동양이기 때문에 우리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서구식( 서양화식)으로 부딪히면서 재현 할 때 강한 원동력과 힘이 드러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러니한 것은, 힘이 강하게 드러 나는 경우에는 그 힘이 동양적 인 환경에서 왔던 혹은 서양적 인 환경에서 기인되었던 상관없 이, 시공간적 경계를 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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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사진 11] Dessin, fusain sur papier, 174 x 114, 1998, ⓒ and courtesy of Lee Bae.

작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최근 들어 많은 한국화(동양화) 작가들도 외 국에 그들의 예술을 알리고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여 러모로 상황이 많이 어려운 것 같 습니다. 우리는 서양화를 쉽게 받 아들였는데, 이들은 한국화를 받 아들이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서양의 정신이 세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동양화가 설 자리가 거의 없 습니다. 현재의 동양화의 마티에르 는 현대사회, 특히 서구사회에서는 여전히 낯섭니다. 그래서 설득력 이 없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 만, 동양적인 칼리그래피의 프로세 스를 현대적으로 풀어서 보여주면, 사람들이 접근하기 시작하고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양 화만 보여주면, 이 사람들은 이를 읽을 수 있는 '코드'를 찾지 못합니 다. 제 작업의 어떤 부분은 칼리그 래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 만 그것은 때로는 익숙한 이미지처 럼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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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Acrylique medium et noir de charbon sur toile, 163 x 130cm, 2014, ⓒ and courtesy of Lee Bae.

미도 없는 단순한 형태 같기도 하 고, 또 어떤 때는 형태보다는 일종 의 부호 같기도 합니다. (심) '흐트러진 칼리그래피'와 '정 제된 그래피티'의 중간쯤, 혹은 '부 호 같은 이미지'와 '이미지 같은 부 호'의 중간쯤 아닐까요? 그런데 방금 언급하신 '코드'에 대 해서 조금만 더 설명해 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이) 서예를 서구 사람들에게 알리 고 싶다면,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코 드를 작업방식을 통해서 제시를 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들은 '기운생동'(氣韻生動) 이런 것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동양화[문 인화]는 시나 음악처럼 정신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본격 적으로 예술을 하겠다고 덤벼들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닿 으려는 정신세계나 고양된 인격을 드러내는 일종의 메타포가 동양의 예술이었다고 봅니다. 반면에, 서 양의 예술은 본격적으로 예술을 하 려고 달려든 거에요. 이렇게 그 정 신이나 방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 니, 동양화가 서양사람들에게는 다

가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한테는 조그마한 것부터 그리고 뭔가 간단한 것부터 관심을 끌어야 호감을 보이며 다가오기 시 작합니다. 그런데,"어, 저거? 내가 다 아는 거야"라고 생각되면 바로 호감을 잃습니다. (심) 하! 너무 솔직하게 말씀해 주 시네요. 그래서 이우환 선생님께서 자주 인용하시는 말처럼 "진리는 스스로 감추기를 좋아한다"는 것 같아요. 진리의 영리한 면이죠. (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술은 화면에서 바로 답을 주려고 하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게 뭘까?" 하는 호기심으로 다가서게 해야 합 니다. 이때부터 비로서 관람객은 작가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화 면에 귀를 기울입니다. (심) 예. 다가오게 하지 않고, 다가 가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면 오히 려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

젊은 작가들을 위해… (심) 작가님께서는 소나무협회의 창립멤버이신데요. 어떻게 소나무 협회가 시작되었나요?

[사진 13] Acrylique medium et noir de charbon sur toile, 260 x 194cm, 2011, ⓒ and courtesy of Lee Bae.

(이) 89년도에 권순철 선생님도 저도 파리에 왔는데, 제작실이 없 어서 구하러 다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개인으로 찾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협회를 만들어서 제작실을 찾으면 쉽지 않을까 생 각한 겁니다. 그때만 해도 SNCF에 빈 공간들이 많아서 얻으려고 했는 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씨레뮬리 노의 병기고(아르스날)를 얻게 되 었습니다. 한국작가들만 있으면 그 러니까, 서양작가들하고 나눠서 쓰 게 되었어요. 전기세와 약간의 관 리비 정도의 아주 저렴한 비용만 내고 사용했는데, 다들 정말 열심 히 작업 했어요. (심) 특별히 좋은 기억이 있으셨 다면요? (이) 그 공간이 아주 우악스러웠어 요. 작가는 공간과의 관계가 굉장 히 밀접하고,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우악스런 공간에서 작품 을 하려면, 공간을 이겨야 되니까 작품도 굉장히 강해집니다. (심) 아, 무슨 이야기인 줄 알겠습 니다.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 아주 우악스러운" 춥고 넓은 아틀

리에에서 작업하는 중국 젊은 작 가들을 방문했는데, 그들의 작품을 보면 한결같이 강했습니다. 작품 이 강하면, 그 힘이 그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에게까지 전달이 됩니다. 현대가 여러모로 맥 빠지는 시기라 서 그런지, 사람들이 힘나는 작품 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아르스날도 무지 추웠어요. 여름에는 무지 덥고. 하지만 돈 없 는 작가들한테는 작업할 장소만 있 다면 춥고 덥고가 문제가 되지 않 았습니다. 단지 비만 안 새었다면 좋았을텐데…. (심) 아, 비까지 샜어요? 그 정도의 환경이라면, 너무 고생스러워서 다 시 그런 공간이 생긴다고 해도 젊 은 작가들이 피하지 않을까요? (이)그렇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젊은 작가들에게는 그처럼 억세고 우악스러운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 이 좋을 거에요. 그런데 이제는 그 런 공간들도 다 부숴버려서 거의 없을 겁니다. 아르스날 시절에는, 우선은 마음 놓고 제작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좋았습니다. 또 성격 상 서양작가들과 교류하기 상당히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어려웠는데, 같은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히 많이 교류하고 잘 지 내게 된 거죠. 만약에 한국사람들 만 있었다면, 그렇게 잘 지내지 못 했을지도 몰라요. 저도 아르스날이 없었다면, 과연 그렇게 작품을 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심) 파리에 와서 작가의 길을 가 는데, 예술적으로 도움이 되시거나 모범이 되신 분이 있으시다면요? (이) 제게 여러 면으로 많은 도움 을 주신 분은 이우환 선생님이십니 다. 선생님은 70년대에 한국과 일 본에서 벌써 스타작가이셨고, 70 년대부터 벌써 전시관계로 파리를 왕래하셨어요. 저는 파리에 도착해 서 처음에 선생님의 조수를 6, 7년 이상 했습니다. (심) 주로 어떤 일을 도와주셨는 데요? (이) 캔버스를 당기거나[캔버스의 나무틀 위의 천을 팽팽히 잡아당겨 고정시키는 일], 전시회 때 설치하 시는 것을 보조도 해드리고, 이런 저런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그 분을 통해 내가 걸어가 야 할 길을 어렴풋이 본거예요. 그 분이 걸어가는 길이, 제게는 의미 하는 바가 매우 컸습니다. (심) 미술사책, 훌륭한 작가들에 대한 모노그래프, 예술이론서 등 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요? (이) 아, 그렇지 않아요. 그 경우에 는 너무 멀어서 직접 다가오는 느 낌이 없어요. 아주 훌륭한 외국작 가의 경우에도 따라가기에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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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다는 느낌, 그러니까 나 자 신이나 내 환경과 너무 다르니까 잘 맞지도 않고요. 내 앞에 가는 사 람이 보여지고 직접 느껴져야 하거 든요. 만일 선생님이 작가로서 걸 어가는 모습을 못 봤다면, 어쩌면 저는 벌써 걷어치우고 한국에 들 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좋은 작가가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심) 이제는 후배 작가들이 작가 님의 모습을 보고 따라가는 것 같 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파리에서 는 RX갤러리 (Galerie RX, 6 avenue Delcassé, 75008 Paris)에, 서울에서 는 학고재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작가들이 갤러리를 못 찾고 있는 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제 생각에는, 한국의 젊은 작 가들이 좀더 적극성을 띠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가들 도 그렇지만, 미술평론가나 기획 자와 같이 예술분야에서 일하는 분 들이 더 적극적으로 작가들을 위해 서 더 많이 노력해 주기를 희망합 니다. 작가들은 우선은 생계를 위 해서라도 갤러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갤러리가 알아 서 판매 해주고, 작가는 좀더 작업 에 전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작가가 자기한테 맞는 갤러리를 찾 기도 어렵고, 또 작가가 찾아간다 고 갤러리가 상대해 주는 것도 아 니니, 누군가 그걸 대신해 줘야 합 니다. 결국은 어쨌든 작가가 적극 적이어야 합니다. 자기한테 맞는

갤러리를 찾기 위해서는 주변에 평 론가나 미술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에 평론가를 알아야겠고, 평론가들 에게 어떤 경로로든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보여주어야 하겠지요. 이렇 게 점점 더 넓게 주변에 알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심) 밖에 나가 부딪히는 수 밖에 없네요…. (이) 네. 화실에 앉아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기본일 뿐이 에요. 작가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 다. 이는 스스로를 열어 나가는 시 간도 되고, 자기자신은 물론, 자신 의 작업도 바깥과의 소통을 늘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상관성 안에 있 습니다. 힘들더라도 억지로라도 밖 으로 나가서 부딪혀야 합니다. 저 도 시간이 없더라도, 봄 가을로 한 달 정도 뉴욕에 가 있으면서 전시 회를 하기도 하고 또 사람들과 교 류를 가집니다. 저에게는 늘 도전 이고 시도이며 노력입니다. 밖으로 다니지 않고 매일 자기 것만 쳐다 보고 앉아있으면, 자신이 지금 어 느 곳에 있는지 파악이 안돼요. 그 리고 남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하 더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데 누가 와서 도와 주나요? (심) 밖에 나가 부딪히다 보면, 작 품도 외부로 좀 더 열리게 되지 않나요? (이) 맞습니다. 자기가 하는 작업 이, 작품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혹은 작품으로서 하나의 어떤 위 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프 Restaurant coréen

[사진 1에서 7까지는 지난 호 참조] [사진 1] Musée d'art moderne à Saint-Etienne,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2] Issu du feu, charbon de bois avec élastique, 90 x 85 x 115cm, 2000,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3] Issu du feu, charbon de bois avec élastique, installation, 2000,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4] Paysage, charbon de bois sur toile, 182 x 227cm 1995,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5] Paysage, agrafes sur panneau,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6] Acrylique medium, noir de charbon sur toile, 163 x 130cm, 2014, ⓒ and courtesy of Lee Bae. [사진 7] Acrylique medium, noir de charbon sur toile 218 c 291cm, 2011, ⓒ and courtesy of Lee Bae.

로세스가 필요해요. 화실에서 그린 다고 다 작품이 되는 게 아니거든 요. 이 작품이 누굴 통해서 어떻게 보여지고, 또 누군가가 이를 의미 화 시키는 이런 방대한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한 작품을 열(10)이 라고 본다면, 작가가 화실에서 제 작하는 것은 5나 6정도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나머 지는 작가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 닙니다. 작가가 할 수 없는 그 과정 의 부분은 사회나 환경과 잘 교류 해서 이뤄져야 해요. 물론, 아는 사 람도 많지 않고, 언어의 문제를 포 함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 다. 그러니까 한국 쪽을 쳐다보는 데, 한국 쪽으로 쳐다봐서는 아무 답이 없어요. 오히려 나는 한국에 가면 후배들한테 밖으로 다 나가라 고 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아 무것도 안돼요. 그러고 있으면 오

사 모

히려 자기 세계까지도 점점 좁아지 고 막힐 수 있습니다. 굶어도 밖으 로 뛰어다녀야 합니다. 바깥과 부 딪힘이 있고 그 부딪힘이 강할수 록 느낌도 배움도 강해집니다. 더 욱이 이제는 한국의 위상도 많이 높아져서, 앞으로는 좀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작가 들의 메리트(merit)도 점점 올라 가서, 여기 미술 관계자들도 뭔가 를 자꾸 꾸며 보려고 합니다. 옛날 에 비하면, 지금은 확실히 많이 좋 아졌어요.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 이 다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 라는 사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 로는 어려운 시기지만, 무명의 시 간을 열심히 잘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보경,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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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닭 갈비전골


공지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9

2014-2015 문화원 정기전시 및 외부전시 작가 공모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2014-2015년(2014년 11 월-2014년 6월) 문화원 정기전시에 초대할 작가 및 외부전시 지 원 작가를 공모합니다.

 전시 초대작가는 ‘문화원 전시심사위원회’를 열어 선정하며, 결과는 6월초 개별통보  선정된 작가 중 일부 작가에게 국내외 전시 추천 등 지원

관심 있는 작가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참조하여 신청해 주시기 바

해당 연도 문화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금액 결정(작품제작

랍니다.

관련 비용제외) 전시 일정은 문화원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1. 문화원 정기전시 : "주목할 만한 작가전" □ 제출서류  전시 신청서 (문화원에서 직접 교부 또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기 "홈페이지 하단에서 "2014-2015-formulaire-coreen. docx 또는 ---francais.docx" 파일 중 하나를 다운로드 받으 십시오") 프랑스 작가 또한 신청 가능 (단, 한국을 소재로 한 전시)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한글 및 불어, 프랑스 비거주자는 한글 및 영어로 제출 가능)  작품 포트폴리오 □ 제출기간  2014년 4월 14일- 5월 16일 □ 제출방법  문화원으로 우편 송부 또는 직접 제출 Centre Culturel Coréen candidature pour l’exposition 2 avenue d’Iéna 75116 Paris FRANCE

□ 지원사항  전시장 대관, 초청장 및 도록 제작, 개막행사 개최, 전시 홍보 등

2. 외부전시 작가 지원 □ 지원대상  2014년 9월부터 2015년 6월 기간 중 프랑스에서 전시 개최 계 획이 구체화된 작가 (전시내용, 전시장, 전시기간 등이 확정돼 공식문서로 전시계획서 제출이 가능한 작가) □ 제출서류  지원신청서 (문화원에서 직접 교부 또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 기 "홈페이지 하단에서 "2014-2015-formulaire-expo-extcoreen.docx"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십시오")  전시예산 계획서 및 문화원 예산지원 요청서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한글 및 불어, 프랑스 비거주자는 한글 및 영어로 제출 가능)  작품 포트폴리오 □ 지원사항 – 전시 홍보, 전시 진행 지원비 □ 그 외 제출기간, 제출방법, 참고사항 등은 정기전시 "주목할 만 한 작가전"과 동일함 해당 연도 문화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조정된 지원금액 지급

□ 참고사항

Restaurant Coréen

오페라에 위치한 연중무휴 한식당

HANLIM

한림 설렁탕 / 김치찌개 / 깐풍기 짜장면 / 소라무침

TEL. 01 42 61 04 18 (일요일 정기휴무)

12 Rue Gomboust 75001 Paris métro Opéra, Pyramides

St-Anne 골목내에 문을 연, 새로운 분위기 부담없는 가격의 전통 한식당

88서울 (88 SEOUL) Tel. 0142032690 59 bis, rue de Lancry 75010 Paris

예약 : 01 42 60 95 54

M˚ (5)JacquesBonsergent

14 rue Therese 75001 Paris Metro 7, Pyramide, Opera

월요일 휴무

Fermé le dimanche midi


심은록의 예술에세이 20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10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서술 방법에 대해 4. 아날학파 제 4세대 "L'historien n'est pas celui qui sait. Il est celui qui cherche […] Nous n'avons jamais de convictions absolues quand il s'agit de faits historiques […]." Lucien Febvre "Un livre apporte au lecteur sa propre histoire. […] Classé dans Fiction, Les voyages de Gulliver, de Jonathan Swift, est un roman d'aventures humoristique ; dans Sociologie, une étude satirique de l'Angleterre du XVIIIe siècle ; dans Littérature pour enfants, une fable amusante où il est question de nains, de géants et de chevaux qui parlent ; dans Imaginaires, un précurseur de la sciencefiction ; dans Voyages, un voyage fabuleux ; dans Classiques, une partie du patrimoine littéraire occidental. Les catégories sont exclusives ; la lecture ne l'est pas - ou ne devrait pas l'être. Quelles que soient les classifications choisies, chaque bibliothèque impose à la lecture sa tyrannie et oblige le lecteur - le lecteur curieux, le lecteur en alerte - à délivrer le livre de la catégorie à laquelle on l'a condamné." Alberto Manguel, Une histoire de la lecture.

제4세대 다양화, 다변화, 다학문간 적 양상이 절정을 이루는 아날학파 제4세대에는 앙 드레 부뤼기에르 (André Bruguière), 로제 샤르티에 (Roger Chartier, 1949-) 등이 있다. 로제 샤르티에는 굴리엘모 카발로 (Guglielmo Cavallo, 1938-)와 함께 여 러 학자들의 글을 책임 편 집하여 『서구에서 읽음의 역사』 (Guglielmo Cavallo, Roger Chartier, Histoire de la lecture dans le monde occidental. 1995)를 출판, 읽는 행위 자체를 역사화했 다. 예를 들어, 로고스 혹은 음성중심주의적 그리스인들 은 씌어진 것만으로는 불완 전하며, 소리 내어 읽는 것( 音讀)으로 의미가 완성된다 고 보았는데, 13세기경 음독 보다 묵독(默讀)이 더 활성 화 되고, 그로 인하여 읽는 행위의 변화가 어떻게 글 쓰 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또 한 1차 독서혁명은 15세기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한 책 의 확산, 2차 독서혁명은 산 업혁명으로 인한 읽는 행위 의 변화를 서술한다. 예상되 는 3차 혁명은 21세기의 정 보사회혁명으로 인한, 선택 적 읽기 및 노트, 디지털 읽 기 방식, 핸드폰의 작은 화 면 안에서 읽기 위한 단문장 선호, 등으로 인한 읽는 방 식의 변화 등을 생각할 수 있 다. 이처럼 이 책은 텍스트 해석에 있어서 독자의 역활

이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 동적임을, 그래서 롤랑 바르 트의 "저자의 죽음" 선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 도록 돕는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러한 저자와 독자의 입장은, 현대 미술에 있어서 예술가와 관람객의 입장과도 흡사하다. 즉, 많은 예술가들 이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해 석을 기꺼이 포기하며, 이 해 석을 관람객의 몫으로 남긴 다. (cf. 죽음 선언도 일종의 모드일까? 신의 죽음 선포에 이어 인간의 죽음, 예술의 종 말에 이어 저자의 죽음이 선 포된다. 현시대는 이처럼 모 두들 죽어서 가상세계로 들 어가는 느낌이다.) *** 지금까지 아날학파의 1세 대부터 4세대까지를 간략 하게나마 살펴보았다. 역사 의 거시적 구조와 거대한 종 적 역사의 발전과정에 반대 하여, 제1세대 아날학파의 전체사와 구조사가 발생하 였고, 그 다음 세대들이 변 증법적 고양 (Dialektische Aufhebung)을 거치며 미시 사, 일상사, 신문화사 등이 연구된다. 역사학자 로빈 콜 링우드(Robin Collingwood) 가 말했듯이, 위험한 역사 연구 방법은 '가위와 풀의 역사' (scissors and paste history)이다. 가위로 자신 들이 좋아하는 부분만 오려 서 풀로 붙이는 방법이다. 현 대식으로 말한다면, '복사와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붙이기의 역사' (copy and paste history)라고 하겠다. 소수 영웅들이나 강대국들을 위해서 '가위나 풀'을 이용하 여 만들어지는 전기 형식의 역사와는 달리, 개인의 구체 적인 이야기와 감성사(感性 史) 및 행위사(行爲史)를 다 루고, '대상인물'들의 삶을 통해 사회적 관계 및 일반적 인 민중문화를 찾는다. 지속 적인 혹은 반지속적인 변증 법적 지향(正), 지양(反), 고 양(合+또 다른 反)을 거치 며, 이렇게 아날학파는 자신 의 정체성을 고집하지 않고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를 새 롭게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브로델의 말처럼, 역사는 미래의 관점에서 다시 쓰여 질 수 있는 것이기에, 끊임없 는 "차연" (différance, 데리 다)을 하게 된다. 이러한 '차 연'의 열린 모습은, 철학이나 역사에서가 아니라, 바로 음 악과 미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주자들 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 는 베토벤이나 바하가 그러 하다. 또한 현대미술의 경우, François Morellet는 몬드리 안의 <Composition n° 10. Pier and Ocean>(1914)의 작품(Kamel Mennour갤러 리에서 현재 전시 중)을 재 해석했다. Morellet의 이 작 품은 현대의 시점에서 얼마 나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 리고 놀랍게도 감성적이고 풍경(paysage)적으로 몬드 리안을 재해석할 수 있는 보 여준 뛰어난 미술사적 성과

를 이뤄낸 작품이다. 뤼시앵 페브르의 『16세기 의 무신앙 문제. 라블레의 종 교』에서는 벌써 구조주의와 에피스테메의 초기 형태가 보인다. 이 책은 1942년에 출판되었는데, 레비 스트로 스의 『슬픈열대』가 1955 년, 『야생의 사고』가 1962 년, 그리고 미셀 푸코의 『고 전시대의 광기의 역사』가 1961년 (17~18세기의 '고 전주의 시대' 배경), 『말과 사물, 인문과학의 고고학』 가 1966년 (17에서 19세기 배경)에 출판된 것을 생각해 보면, 페브르 책이 얼마나 선 구적이고 또한 프랑스 지식 인들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 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비록 실증주의니 반실증주 의니 논쟁은 있지만, 미셀 푸 코가 왜 그의 주요저서마다 ' 역사'와 관련된 제목을 붙혔 는지, 그리고 푸코의 저서가 어떻게 '역사'에 속하고, 콜 레쥬 드 프랑스에서 그가 맡 은 분과가 "사유체계의 역 사" (Histoire des systèmes de pensée)이었는지 이해하 게 한다. 역사의 관점에 있어서 이처 럼 코페르니쿠스 적인 관점 의 변화가 일어 났다 : 후설 의 '에포케',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 데리다의 '차연'와 '거 대담론에 대한 부정', 미셀 푸 코의 '에피스테메', 롤랑 바르 트의 '영도의 글쓰기', 폴 베 인느의 '역사는 소설', 질 들

www.parisjisung.com


심은록의 예술에세이 20 / 국내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11

뢰즈의 '철학은 개념만들기',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칸트

시작되었다. 이러한 배경이

의 동사는 '(실을) 짜다'

재불 한인현대사'는 전체사

등등, 이러한 주요 개념들이

의 말대로 도그마의 오랜 잠

바로 재불한인들의 삶의 자

(tisser)와 같은 라틴어 어

속의 미시사, 혹은 미시사를

태어나게 된 배경을 아날학

에서 깨어난 듯하다. 혹은 니

리였다. 동시에 그들은 도불

원인 'texere'를 가지고 있다.

통해 보는 전체사 등의 방식,

파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깨

체의 말대로 '늙은 신(오래된

하기 전의 한국에서 삶의 형

결국 역사의 '텍스트'는 시간

예를 들면, '한불교류에서 보

닫게 된다. 그 동안 현대 프

진리)이 죽은 것'처럼, 지금

태와 근대사적인 관점도 함

과 공간으로 짜이고, 또한 종

는 한인재불사', '한인재불사

랑스 사상, 문화, 예술, 사회

까지 억압해 왔던 관습적 사

께 지니고 있다. 이처럼 서

적 역사와 횡적 역사로 짜이

를 통해 바라보는 한불교류

사의 흐름에 대해 가졌던 많

유방식에서 해방되는 희열

로 다른 '수직 선'(날실)과 '

며, 개인 (영웅, 등)과 사회,

구조', 등이 지속적으로 시도

은 의문들도 하나씩 풀려나

도 느낀다.

가로 선'(씨실)이 짜이는 것

내부와 외부, 인과관계와 우

될 것이다.

간다.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

재불한인사는 이처럼 세계적

이 '텍스트'(texte)이고, 이

연성으로 이뤄지며, 사건과

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사물'

으로 거대한 인식의 변화가

러한 텍스트를 함께 짜는 것

감성, 인간과 구조 등이 엮

은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인

일어나는 그 시기에, 그 변화

이 '컨-텍스트' (con-texte,

어진다. 그래서 파리지성에

<심은록/파리지성

식(지식)되거나 표현(말)될

의 중심인 파리라는 곳에서

상황)이다. '텍스트'(texte)

서 주관하는 '인터뷰를 통한

info.simeunlog@gmail.com>

아시아나, 하늘위의 호텔 A380 도색작업 완료 ▶ 3월 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에어버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

스380 1호기 도색 완료

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

▶ 5월말 인수식과 도입식을 거쳐 6월 국

이드했다.

제선 투입예정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길이 83인치의 쾌 적한 공간을 자랑하며, 국내 항공업계 최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이 3월 26

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했

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내 에어버스

다. 또한 좌석 입구마다 트윈 슬라이딩

도색공장에서 아시아나 에어버스380 1

도어를 장착하여 기내에서의 프라이버시

호기의 도색작업을 완료했다.

를 극대화하였다.

이번 아시아나 에어버스380 1호기는 5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도

월 말 프랑스 툴루즈에서 인수식과 인천

입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공항에서 도입식을 가진 후 6월부터 단

Layout)을 계속 적용하여 모든 좌석의

거리 노선인 나리타, 홍콩 노선에 운영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

될 예정이며 이후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유로운 입출입과 개인 독립공간 확보가

강화를 위해 8월부터 LA노선에 투입될

가능하며, 원할한 동선을 고려한 좌석배

계획이다.

치로 아시아나 캐빈승무원의 더 신속한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대 도

대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

입을 시작으로 2015년 2대, 2017년 2

트래블 클래스는 인체 공학적 설계와 기

대 등 총 6대의 에어버스380을 도입할

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 축소로 1인

계획이다.

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380은 퍼스트

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

하는 슬림 핏(Slim-Fit) 시트를 적용했

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495석으로 각

으며, 2층 창가 좌석에 별도 개인 사물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하여 좌

함을 설치하여 좌석 공간을 넓게 활용할

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 있다.

또한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아시아나의

보쌈 . 오삼떡볶이

<파리지성>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12

문화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국 도자기 진수 선봬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이종수 원

가 故 신정희 선생의 3남으로 태

등 최근 작품 80여 점이 전시되

장)이 4월 9일부터 30일까지 약

어난 도예가 신경균은 15살 때부

고, 개막행사가 있을 10일에는 신

20일간 신경균의 작품을 공개, 문

터 선친으로부터 전통 도예 기법

경균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동영

화계 유력 인사와 프랑스 도예 애

을 전수 받으면서 동시에 현대 도

상도 함께 상영한다.

호가 및 일반 대중에게 한국 도자

예에 대하 훈련을 쌓았다. 신경균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

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의 도예는 매끄럽고 따뜻한 질감,

전역, 나아가 세계에서 현대 한국

이에 앞서 신경균 작가는 3월 29

자연 속의 풀빛과 같은 색감, 오직

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K-Pop

일부터 일주일간 유네스코 본부

장작 가마에서만 나타나는 우연

과 K-Food를 잇는 K-Art기류

미로홀에서 한국 최초 도자전인

적이지만 필연적인 색채 변화 등

가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경균의 그릇>展을 개최하고

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는다. 이

이어 문화원에서 도자전을 진행,

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

ㅇ 일시 : 2014년 4월 9일(수)-

이를 통해 프랑스 내 한국도자의

에는 푸짐하고, 듬직하고, 넉넉한

4월 30일(수) / 개막행사 : 4월10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

맛을 주는 '달항아리'가 있다. 해

일(목), 18시

었다.

당 전시 기간에는 '달항아리'를 포

ㅇ 장소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 2

1964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도예

함 분청철화 항아리, 백자항아리

avenue d'Iéna 75116 Paris

파리 라빌레트 대극장에서 초청공연 갖는 최고의 비보잉 퍼포머 모닝오브아울(Morning of Owl)! 2013년 파리도핀대학교에

비보잉, 현대무용, 마술, 서

퀘벡, 이스라엘 등 세계 각

서 소개된 '한국문화대학

커스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

지에서 모인 안무가, 무용가

축제'에서 500여명의 관객

하는 라빌레트극장이 복합

들이 참여하여 여러 장르와

들을 열광시킨 한국 최고

예술축제로 2010년부터 시

주제를 넘나드는 창작 작품

의 비보이팀 모닝오브아울

작, 오늘날 동 장르 최고의

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Morning of Owl)이 라빌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2002년 창설된 모닝오브

레트 'Hautes Tension'축제

오는 4월 2일부터 13일까지

아울은 완벽한 기술, 창적

에서 다시 한번 프랑스 관객

10일간 개최되는 본 축제에

인 안무와 서정적인 그래

들과 조우한다.

는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

픽 사용 등을 통해 현재 한

'Hautes Tensions'은 힙합,

아, 러시아, 대한민국, 일본,

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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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중심이 되는 교회

퐁뇌프 C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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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중심에 서서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다리가 되는 교회

오시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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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뇌프장로교회 성전 C3B


문화

NO. 705 / 2014년 4월 2일(수) - 13

이그룹으로 각광 받고 있다. 국제경연대회에

모닝오브아울의 공연은 4월 4일, 5일 이틀

ㅇ 일시 : 2014년 4월 4일(금)-5일(토), 20h30

서 30여 차례 수상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프

에 걸쳐 개최되는 '국제힙합무대 (Plateaux

ㅇ 장소 : Grande Halle de la Villette

랑스에서 개최된 페르피냥 블럭 파티 (Block

International de Hip-hop)' 일환으로 Repoll

211 avenue Jean Jaurès

Party de Perpignan) 와 국제 로슈포르 배틀

FX (일본), Jack's Garret (러시아), De Klan (

75019 Paris

(International Rochefort Battle), Battle of the

이탈리아)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오프닝과 클로

Tel : 01 40 03 75 75

Year of Korea 등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고, 작

징을 맡는다.

년 Bboyrankingz.com에서 올해 최고의 댄스 크

본 행사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이

루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원한다.

ㅇ 자세한 정보 : www.villette.com <파리지성>

선라이징 콘서트 플루티스트 장주연 독주회 - 피아노 : Wei-chih CHEN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과 파리뮤직포럼협 회(대표 박혜영)가 공동으

로 개최하는 선라이징 클래 식 콘서트 시리즈는 파리국 립고등음악원, 에콜노르말,

프랑스 시립음악원 등, 고등

르(Clés d'Or) 콩쿠르 등에서

음악학교에 재학중인 역량

입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

Moulineaux에서 피아노과를

있는 신진음악가를 발굴하

2012년 티앤비 국제 아티

심사위원 만장일치 졸업한

고, 젊은 한국 클래식 연주자

스트 선발 오디션에서 관악

이후, 현재 파리고등음악원

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현지

Artist부문 1등을 수상하며

(CNSMP)에서 피아니스트

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자

오디션 수상자 8명을 대상으

이자 작곡가인 Jean-Frédéric

리로, 오는 4월 9일(수)에는

로 한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

Neuburger의 사사를 받고

플루티스트 장주연의 독주회

에 참여한 바 있다.

있다.

가 열린다.

Mouquet, Bach, Messiaen,

장주연은 선화예고, 이화여

Piazzolla, 그리고 윤이상의

ㅇ 일시: 2014년 4월 9일4

대, 단국대 음대를 거쳐 파리

곡을 소개할 이번 연주회

(수), 12시30분

사범 음악원(ÉcoleNormal

에서 장주연은 피아니스트

ㅇ 장소: 주불 한국문화원 2, av. d'Iena 75116 Paris

de musique de Paris)에서

Wei-chih CHEN과 함께 무

학위(diplôme de supérieur

대에 오른다.

enseignement, diplôme de

반주자 : Wei-chih CHEN

supérieur execution)를 취득

Rueil-Malmaisont시립음

하고, 현재 동 음악원에서 연

악원에서 반주과를, 2013년

주자 2년 과정을 밟고 있다.

Conservatoire Niedermeyer

벨랑(Bellan) 콩쿠르, 클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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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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