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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08

2014년 4월 23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이럴 수는 없다 연구 결과 육체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를 찾아간 교육부 장관의 수행원은 잽

가장 큰 고통 중 으뜸은 몸이 불에 탈

싸게 빈소 앞에 다가가 유족에게 '장관

때의 고통이다. 심리적으론 사랑하는

님 오신다'고 귓속말을 전했다가 사람

대상이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어찌해볼

들의 분노를 샀다. 그런 식이다. 개나

수 없을 때의 고통이 그것과 맞먹는다.

줘버릴 관행이든 자리보전의 본능이든

실제로 새끼가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

관료들에겐 누군가의 죽음보다 윗사람

는 광경을 본 어미 염소는 창자가 새까

의 심기나 의전이 더 중요하다. 어린이

맣게 타들어가 죽었다. 잡혀가는 새끼

공원 개장식 행사거나 아이 목숨에 발

를 쫓아 사흘 밤낮을 뱃길로 내달린 어

동동거리는 현장이거나 똑같다. 윗사

미 원숭이의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람의 심기 말고는 아무 관심이 없으니

죽었다는 고사에서 비롯한 '단장의 슬

누군가의 고통에 공감하거나 해결책

픔'은 괜한 꾸밈말이 아니다.

마련에 힘이 실릴 리 없다. 언론을 구슬려 '대통령께서 밤새 뜬눈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 족들이 지금 그렇다. 차갑고 어두운 바

이 가빠져서 컴퓨터 자판이 흥건해졌

다 윗사람의 권위가 더 중요하다. 힘센

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따위의

닷속에 내 아이, 내 부모형제 수백명

다. 밥 먹다가도 문득 꺽꺽 울게 된다.

권력자일수록 그의 심기에 나라의 명

보도를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관료들

이 갇혀 있는데 일주일째 속수무책으

이 나라 국민이라면 지금 모두가 그렇

운이라도 걸린 것처럼 챙긴다. 그런 때

이 현장구조를 지휘하고 감독하니 이

로 그들이 죽어가는 광경을 바로 코앞

다.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

권력자 이외의 사람들은 투명인간이

런 지옥도가 펼쳐진다.

에서 보고 있다. 단 한명도 구하지 못

지 못해 청와대로 가겠다고 하니 그들

돼 버린다. 투명인간들의 고통이나 간

사고가 나던 날,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

했다. 그건 이미 인간이 감당할 수 있

을 시위대 취급하며 원천봉쇄하는 이

절함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들은 이미 죽었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

는 고문의 수준을 넘어선다. 심장이 불

나라 공권력은 끔찍하다. 많은 한탄과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에서 관계자들을

들도 함께 죽었다. 지금부터 나라의 명

에 타는 고통이다. 그걸 지켜보는 이들

분노처럼 이게 도대체 국가인가. 이럴

병풍처럼 세우고 실종자 가족들과 얘

운을 걸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생존자

의 마음조차 화염에 휩싸이게 만드는

수는 없다.

기할 때 나는 대통령이 사회복지시설

들과 유족들, 실종자 가족들의 몸과 마

지옥도다.

재난청을 신설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을 방문한 자리인 줄 알았다. 이 나라에

음을 죽을힘을 다해 지켜내는 것이다.

"얼굴이 띵띵 불어 내 아이 얼굴도 알

다. 시스템이 없어서가 아니다. 시스템

서 힘깨나 쓴다는 이들이 둘러서서 대

그래야 국민들도 산다. 그마저도 윗선

아볼 수 없으면 평생 못 산다. 조금이라

을 운용하는 조직구성원들의 '윗사람

통령의 말을 듣는 태도도 그랬고 추임

의 심기를 헤아리며 미적거린다면 우

도 멀쩡할 때 꺼내줘라. 딱 한번만이라

바라보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지

새처럼 박수를 치는 장면에서도 그랬

리에겐 국가가 없는 게 맞다. 더 이상

도 내 새끼 품어주고 보내줘야지. 엄마

옥도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 관

다. 지옥 속에 있는 가족들의 고통은 안

그런 곳에서 살 수는 없다.

가 어떻게 그냥 보내." 어느 실종자 엄

료들은 예외 없이 윗사람의 비서나 경

중에 없고 자기 윗사람의 말에만 반응

마의 말을 옮기다가 살갗이 따갑고 숨

호원처럼 행동한다. 누군가의 목숨보

한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학생의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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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심리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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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3

이진명 역사학자와의 인터뷰(1) 한불교류의 중심에서... 프랑스 학계에서 한국 역사 나 문화에 관련하여 자문 이 필요할 때 찾는 첫 번째 전문가는 이진명(Li JinMieung) 역사학자[사진1] 로, 그는 유니베르살리스 대 백과사전 (Encyclopaedia Universalis)에 '한국현대 사', 끄세쥬 (Que saisje?)에, 『La Corée (한국) 』 (공저, n°1820)을 집필 했다. 한국 학계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와 '세계 지도 상의 동해 명칭' [사진2, 3] 에 대한 전문가를 찾을 때, 역시 이진명 교수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의 저서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1998 초판, 2005 개정증 보판, 삼인 출판사/ 2011년 영어 번역 출판, 동북아역사 재단) [사진4]은 독도 연구 분야의 명저(名著) 또는 고 전(古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프랑스 교류 및 관계사, 재불 한인 생활사, 재불한인사, 등에 대한 글 을 쓸 때, 가장 먼저 찾게 되 는 논문이나 자료 역시 이 진명 교수가 저술한 논고들 이다. 파리지성의 "인터뷰 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의 기획 뿐만 아니라 그 과 정에서 맥락을 잡아 나가는 데, 가장 먼저 참조한 자료 도 이진명 교수의 저서 및 논문들이다. 이와 같이 이

년 OW 35 -H OW N K

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명 예 교수 겸 파리7대학 한국 학 박사 논문 지도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한국에 대해, 그리고 한국에서는 외국의 자료를 통해 역사적 주요 사안을 명증하게 보여주는 전문가로서 한불 양국에 지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진명은 1946년 경남 고 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 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 업하였다. 1971년 7월 프 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도 불하고, 1973년 노르망디 캉(Caen) 대학에서 역사 학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1977년 소르본느 대학에 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 았다. 1983년에서1988 년까지 리옹3대학교 강 사, 1988년에서 2001년까 지 부교수에 이어 2001년 에서 2012년 8월 31일까 지 정교수 (professeur des universités)를 역임했다. 여 기서 잠깐 설명을 덧붙이자 면, 한국에서도 교수되기가 힘들지만, 프랑스에서 교수 되기는 더욱 복잡하고 까 다롭다. 더욱이 프랑스에서 태어난 한국인 제 2세가 아 니라, 제 1세대로서 이십 대 중반에 도불한 한국 학생이 프랑스 인들과 똑 같은 경 쟁에서 박사 논문을 지도할 수 있는 정교수(Professeur

des Universités)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학 정교수가 되기 위해 서는, 과거의 국가 박사학 위 (Nouveau Doctorat) 또는 현재의 아빌리따시 용 (Habilitation à diriger des recherches, 이하 'HDR')이 필수적이다. HDR는 부교수(Maître de Conférence)가 박사 논문 지도를 할 수 있는 정교수 가 되기 위해 취득하는 박 사 학위 위의 프랑스 최고( 最高)의 국가 학위이다. 이 진명은 2000년에 파리7대 학교에서 HDR 학위를 하 고, 그 이듬해인 2001년에 리옹3대학교 정교수가 되 어 재직한다[사진5]. 그는 2012년 9월 1일부로 동 대 학교를 정년퇴직하고, 현 재 명예 교수 (professeur émérite)로 있다. 그는 파 리7대학교에도 적을 두어 1984년부터 2012 년까지 강사, 2000년부터 현재까 지 파리7대학교 동양학부 및 Ecole Doctorale 한국 학 박사 논문 지도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그는 현재 한불 언어 문화 교육 자 협회 (AFELACC) 회장 이기도 하다. 그의 프랑스어 저서로는, 『 한국어 문법』, 『실용 한국 어』, 『단풍』, 『한국』

[사진 1] 이진명 교수, ⓒ and courtesy of Li Jin-Mieung.

(공저), 『한국어 한자 사 전』, 등이 있고, 한국어 저 서로는 『서양자료로 본 독 도』 (1998), 『독도, 지리 상의 재발견』(1998 초판, 2005 개정증보판), 그 외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 등 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 불관계사', '한국 독립운동 과 주파리 위원부 활동', '프 랑스의 한인 생활사', '한국 현대사'(유니베르살리스 대 백과사전), 독도 영유권 및 동해 명칭에 관한 논문 등 이 있다.

이진명 교수는 1998년 『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으 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사 료정리 부문 출판상(삼인 출판사)을 수상했고, 2005 년에는 프랑스에서의 한국 어와 문화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예년보다 봄이 일찍 온 화 창한 3월 초에 파리지성 사 무실에서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과 어조를 지닌 이진 명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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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사진 2] 사단법인 동해연구회(East Sea Society) 주최, 제9회 바다 명칭에 관한 국 제학술회의에서 이진명 교수(오른쪽에서 첫 번째), 중국 상하이, 2003.10.16. ⓒ and courtesy of Li Jin-Mieung.

도불과 유학 (심은록, 이하 '심') 도불은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되셨 나요? (이진명, 이하 '이') 프랑스 정부 장학생 선발 시험에 합격했지요. 그래서 1971 년에 도불하고, 어학 연수 를 한 후, 노르망디의 깡 (Caen) 대학에 입학했습 니다. (심)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 어불문학과를 졸업하셨는 데, 프랑스에 오셔서 역사 과로 전과하셨는데, 그 동 기는요? (이) 대학에 다니면서 불어 불문학을 하면서도 외교학 과 강의를 비롯해 이것저 것 들어보다가 역사에 가 장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역사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깡 대학에서 역사 로 학사(Licence)와 석사 (Maîtrise)를 하고, 파리로 올라와 파리4대학 소르본 느에서 박사 학위를 했어요. (심) 조금 전에 프랑스 정 부장학생이라고 그러셨는 데, 한국 정부 장학생이 아 니었나요?

(이) 예. 저는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왔어요. 그때까 지만 해도, 한국은 가난해 서 장학금을 줄 형편이 안 되었어요. 당시 고관들 자 녀들은 어찌어찌해서 유학 을 갔지만, 집에 돈이 있어 도 외환 관리법에 묶여서 송금할 길이 없으니 유학 하기 힘들었어요. 장학생이 외국에 가지고 나갈 수 있 는 돈도 100달러가 한도 액이었어요. 가난한 나라에 무슨 달러가 있겠어요. 그 러니 어디서 장학금을 받아 야 유학이 가능했던 환경이 었습니다. (심) 아, 그래서 당시 유학 하신 분들이 100달러 가지 고 출국하셨다고 그러셨는 데, 그게 외환관리법 때문 에 그랬군요. (이) 프랑스 정부에서 비행 기표도 주고, 프랑스에 도 착하면 장학금이 나오니까, 사실 100달러도 어찌 보면 여유 돈이라고도 할 수 있 어요. 좀더 여유 있는 사람 들은 2, 3 백 달러를 옷 속 에 감춰가지고 나오기도 했 어요.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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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사단법인 동해연구회(East Sea Society) 주최, 제 10회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 회의. 당시 이 이진명 교수(둘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파리 현지 조직을 담당했다. 프랑스 파리 국제 대학 기숙사촌, 2004. 11. 04. ⓒ and courtesy of Li Jin-Mieung.

고 있으니까,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암달러를 암시장에 서 바꾸었던 것이지요. (심) 유학생에게 송금이 가 능해 진 것이 언제인가요? (이) 1979년이에요. 그때 부터 학교 등록증을 비롯한 서류를 구비하여 한국에 보 내면, 한국에서는 이곳 외환 은행으로 송금했어요. 파리 에 한국 외환은행은 1975 년에 문을 열었어요. (심) 제1회 세계 한민족학 술회의 (1991년 9월 12 일-14일)를 계기로 교수님 께서 저술하신 "한국 문화재외 한인의 생활과 문화" 를 제가 글을 쓸 때마다 많 이 참고하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의하 면, 1973년에 무역진흥공 사가 사무실을 열고, 1974 년에는 대한항공이 취항을 시작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한불 교류가 시 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 74년에 대한항공이 파 리에 취항했다는 것은 프 랑스와 한국이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에어프랑스도 서 울에 취항했다는 이야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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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저는 1971년에 도불 했으니, 그 때는 서울-파 리 항로에 대한항공이나 에 어프랑스가 다니지 않았습 니다. (심) 그 당시에는 알래스카 쪽으로 빙 돌아서 프랑스에 올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그렇죠. 그 때뿐만 아 니라, 베를린 장벽이 무너 지고 구 소련이 해체되는 89년도까지는 그렇게 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 소련 영 공을 지나다닐 수가 없으니 까, 서울에서 알래스카 앵 커리지로 아홉 시간 정도 가서 한 시간 쉬고, 그 사이 에 비행기 기름도 넣고, 그 리고 파리까지 한 아홉 시 간 오면 거의 스무 시간이 걸렸어요. 소련 영공을 통 과할 수가 없으니까 이렇 게 돌아가야 했어요. 1983 년 9월 1일 대한항공의 보 잉 747기가 미국에서 출발 하여 김포국제공항으로 오 다가 소련 영공을 침범했 다고 그 놈[소련]들이 미사 일로 격추시켜서 탑승 인원 전원 (269명)이 사망했잖 아요. 여객기 모형을 보면

[사진 4] 이진명,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1998 초판, 2005 개정증보판, 삼인 출판사) ⓒ and courtesy of Li Jin-Mieung.

앞이 불룩하게 나와있어서 금방 알 수 있다고요. 여객 기에다가 미사일을 쏘면 어 떻게 해? 여객기가 영공을 침입했으면, 여객기를 유도 해가지고 착륙을 시킨 후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미사일을 쏴버린 거예요. 아 무리 소련 영공이고, 거기에 군사 기지가 있더라고 하더 라도 민간 여객기를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예요, 야만인 들이에요. (심) 1977년에 파리 4대학 에서 『프랑스와 일본 간의 경제 재정 교류 관계, 1859 년에서 1914년대』라는 논 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 는데요. 한불 관계가 아니 라, 프랑스-일본 관계를 다 루신 이유가 있었나요? (이) 처음에는 한국과 프 랑스 간의 경제 교류에 관 한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한 불경제교류에 관련하여 박 사 논문을 쓰기에는 자료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프랑스와 일본과의 관계를 다루게 되 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심) 지도 교수는 누구셨 나요? (이) 프랑소와 크루제 (François Crouzet, 19222010) 교수님이신데, 영국 사 대가로, 특히 나폴레옹 시대의 영국 경제사의 전 문가이셨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파리 4대학에서 공부 할 때 경제사 쪽을 많이 하 게 되었는데, 산업혁명, 기 차, 증기 기관, 최초의 은행 설립, 등등 현재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분야를 깊이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심) 논문에서 기간을 1859년에서 1914년으로 잡으신 이유는요? (이) 1859년 일본 개항에 서 1차 대전 전까지의 기간 을 잡은 것입니다. 일본은 개항하면서 프랑스로부터 고문들을 초빙했어요. 특히 일본 도쿠가와 막부 말기에 일본은 프랑스에 군사 고문 단을 초빙해서 군제 개혁 및 현대화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러다가 메이지 유신이 난 거 예요. 프랑스는 요코스카에 일본 최초의 조선소(1865 년)를 건설하고, 일본은 프 랑스에 군함 제조도 의뢰하 고, 프랑스인 건조 기사 에 밀 베르텡 씨를 일본으로 초빙하여 설계를 의탁하기 도 해요. 이러한 군사 및 기 술 협력 분야도 다루었지만, 제 논문에서는 생사 무역과 그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 했습니다. (심) 아! 1865년에 프랑스 가 일본에서 조선소를 건 설하고, 이후 군함도 제조 했으니, 1866년 프랑스 함 대가 강화도를 침범했던 사

건(병인양요, 고종 3)은 우 연이 아니었네요. '먼나라 이웃나라'라고 일본에 대해 서는 의외로 많은 것을 모 르고 있습니다. 방금 생사 무역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교류가 이뤄졌나요? (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 었듯이, 역사적으로 중국이 비단천과 생사 등 세계 최 대의 생산국이었어요. 그런 데 19세기 말에 일본이 세 계 최대의 실크 생산국이 되어, 일본 생사를 프랑스 를 비롯한 유럽으로 수출해 요. 이 생사가 리용으로 가 고, 리용에서 이 실로 비단 을 짜서 파리로 보내요. 그 리고 이 비단으로 좋은 옷 을 만드니까 파리가 패션 중심지가 되는 원동력이 된 거에요. 그런데 나중에는 미 국이 생사를 가장 많이 수 입하는 나라가 되고, 그 다 음이 프랑스가 됩니다. (심) 아, 일본의 생사가 파 리를 패션도시가 될 수 있 도록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다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누에는 프랑스를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다 키울 수 있 는 것이 아닌가요? (이) 그래요. 한국, 일본, 중 국, 그리고 이탈리아, 프랑 스에서도 뽕나무가 많고 누 에를 많이 키웠어요. 그런 데, 프랑스에서는 1860년 대에 누에 병이 퍼져서 다 죽어버렸어요. 그래서 누에 알을 구하러 프랑스 사람 들이 아르메니아, 중국, 일 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 며, 누에 알을 실험을 해 본 결과, 일본 것이 가장 잘 살 아 남는 거예요. 더욱이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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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이진명 교수, 리옹 3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2학년 학생들과 함께, 2007. 11 26. ⓒ and courtesy of Li Jin-Mieung.

질도 좋으니 프랑스에서 엄 청난 양의 일본 누에 알을 수입해요. (심) 19세기 중반에 프랑스 미술이 일본 미술, 특히 우 키요에, 특히 목판화 (니시 키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 근본적인 배경 이 이제 이해가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여러 중요 한 저서들을 집필하셨는 데, 우선 불어로 저술하 신 책 가운데 Que saisje?(P.U.F.)총서에서 나 온 『La Corée』(Claude Balaize, Li Jin-Mieung, Li Ogg, Marc Orange, Que sais-je? n° 1820, P.U.F. Paris, 1991)에 대 해서 먼저 여쭤보고 싶습 니다. Que sais-je?는 제 가 90년대 말에 유학 왔을 때, 참 많이 사서 모았던 문 고판 총서 중의 하나로, 이 제는 그 영향력이 약해졌 지만, 선풍을 일으켰던 가 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 였습니다. (이) 그렇죠. Que saisje는 일종의 백과사전이에

요. 지금은 번호가 4000호 까지 나가지 않았나요? 방 대한 백과사전으로, 한 주 제를 정해가지고, 문고판 (format de poche)으로 총 128페이지에 들어가야 되 요. 이 총서를 위해, 파리 7 대학 이옥 선생님(19282001)께서 1969년에 처음 으로 『La Corée』라는 주 제(또한 책명)로 책을 썼어 요. Que sais-je는 10년마 다 한 번씩 개정되는데, 89 년에 개정될 때, 파리 7대학 교수들 사이에 논의가 있 었고, Claude Balaize, Li Ogg, Marc Orange, 저 (Li Jin-Mieung), 이렇게 네 명의 저자가 한국의 지리, 과거 역사와 현대사, 그리 고 경제사 이렇게 분야별로 나누어 쓰게 된거에요. 그리 고 10년 후인, 99년에 다시 개정해야 되는데, P.U.F. 출 판사가 재정난을 당해서 더 이상 개정을 못하고 그대로 있는 상태에요. 89년판 책 은 프랑스어는 절판이 되었 고, 일본어로 번역된 것은 아직 구입이 가능해요.

(심) 아, 너무 아쉽네요. (이) 그 대신에 이어 서 Encyclopaedia Universalis (대백과사전) 에 한국사 부분을 제가 썼 어요. 최근 것이 아마 2012 년(제7판, 30 volumes) 일거에요. 이 또한 이제 는 종이 판은 더 이상 출판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매 년 DVD판을 내요. 1968 년에 창립된 프랑스 소 유였던 Encyclopaedia Universalis도 40여년 지 속하다가 재정난 때문에 브 리타니카(Britanica) 백과 사전에 흡수 됐어요. 브리 타니카 백과사전은 역사가 길어요, 1756년도에 설립 되고 원래 영국 소유였는 데, 미국인 소유로 넘어갔 어요. (심)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 에 글을 쓰시면서,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어려 움은 없으셨는지요? (이)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는 항상 문제가 되요. 딱 맞 는 표기법이 있을 수도 없고 또한 언어 구조가 다르기에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늘 어려움이 따라요. 『La Corée』 나 Encyclopaedia Universalis에 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사용 했고, 이 표기법은 88올림픽 때도 적용되었어요. 예를 들면, "어" 같 으면, O 위에다가 Ŏ반달표를 하 거나, 혹은 격음에는 어깻점이 있 는 거에요. 그러다가, 2000년 7 월 7일 문화관광부가 "국어의 로 마자표기법"을 고시하고 이때부터 표기법이 바뀌어서, "어" 같은 경 우에는 "eo"로 씁니다. <인간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 쓰면 <in'ganŭl>이고, 새 표기법으로 쓰 면 <inganeul>이 됩니다. (심) 훨씬 더 간편하고 쉬워진 것 같습니다. (이) 어쨌든, 이제는 새 표기법으 로 맞춰 써야합니다. 유럽에서 한 국학하는 일부 사람들은 예전 표기 를 계속 주장하는데, 결국에는 새표 기법으로 모두 가게될텐데, 쓸데없 는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한국에 서 나오는 거는 전부 이렇게 돼있 고, 지명, 도로명, 주소도 전부 이렇 게 돼 있어요. 사실 새표기법은 시 대적인 요청하고도 관계가 있어요. 현재는 컴퓨터 시대니까, 옛날식 표 기법은 부호가 있기 때문에 호환이 쉽지가 않다는 것도 변화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심) 이옥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 나요? (이) 이옥 선생님은 단적으로 학자 에요. 전형적인 학자 스타일입니다. 그 분은 애산 이인 (1896-1979) 변호사의 자제분이세요. 이인 변호 사는 일본 유학 후, 192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개업한 한국 최초 의 변호사이자 독립 운동가였습니 다. 일제 강점기 당시, 김병로, 허헌 과 함께 민족 인권 변호사로 독립 운동가 및 애국지사들을 위해 무료 변호를 하신 분이세요. 창씨 개명도 거절하고 한글학회 사건에도 연루 돼서 감옥살이를 하셨고, 해방 후에 는 법무부 장관을 하시며 한국 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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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프랑스를 포함하여 유럽에서 처 음으로 한국을 학문적으로 깊 이 연구한 사람이 모리스 쿠랑 (Maurice Courant, 1865-1935. 『Bibliographie coréenne (한국서 지)』)이라면, 샤를르 아그노에르 (Charles Haguenauer, 18961976) 선생님은 프랑스에 한국학 의 제도적인 틀을 만든 분입니다. 아그노에르 선생님은 일본학이 전 공으로 소르본느 대학에서 정교 수가 되면서, 일본학과가 생겼어 요. 일본학과가 생기고 얼마 안돼 서, 아그노에르 선생님이 이옥 선 생님을 초청했습니다. 당시 이옥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 업하고 강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 로 알고 있어요. 아그노에르 선생 님이 이옥 선생님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제가 추측하건 데는, 아그 노에르 선생님이 한국 역사학자 이 병도 이런 분들하고 교류가 있었 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소문을 해 서, 이옥 선생님을 찾아 파리에 초 빙한 것 같습니다. 1956년 1월에 이옥 선생님이 파리에 도착, 소르 본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 했고, INALCO(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프랑스 국립 동양어 대 학)에서는 1959년부터 한국어를 강의하셨습니다. (심) INALCO에 대해 많이 이야기 는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 인가요? (이) INALCO는 Ecole Polytechnique과 Ecole Normale Supérieure 와 함께 1795년에 세 워진 역사가 오래된 학교에요. INALCO같은 대학은 전세계에 어 디도 없습니다. 여기서는 영어, 독 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같 은 큰 언어를 빼고, 몽고, 힌디어 와 같은 별의 별 언어를 포함한 90 여개의 언어를 가르쳐요. 일반 대 학에서는 일정 수의 학생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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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폐강되는데, INALCO는 학생 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수업이 진 행되고, 이 전통을 지금도 유지하 고 있습니다. 이 전통을 없애버리면 INALCO라고 할 수도 없지요. 이전 에는 동양어를 INALCO에서 1, 2 학년(DULCO, 즉 대학의 DEUG에 해당) 하고, 파리대학교 문과대학 인 소르본느에서 Licence를 했어 요. 교수들도 파리대학과 INALCO 양 쪽에 가르쳤어요. 그런데, 68학 생 소요 이후 학제 개편으로, 파리 7대학이 생기면서, 소르본느에 있 던 중국학과, 일본-한국학과와 월 남학과가 파리7대학으로 옮겨가고, INALCO의 한국어 강의는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어요. 파리7대학 한 국학과장이 이옥 선생님이셨는데, 그때만 해도 이옥 선생님은 부교수 였어요. 그리고 몇몇 강사들이 있었 는데, 세상 떠난 박병선 씨도 그 곳 에서 몇 년 강사를 하다가, BNF 임 시직 사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앙드레 파브르 (André Fabre) 도 INALCO에서 이옥 선생님께 배 운 제자에요. 이옥 선생님 무덤은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Cimetière Montparnasse)에 있는데, 자크 시 락 장인(Jean-Louis Chodron de Courcel, 1910-2000) 묘지 옆 에 있어요 [이옥의 무덤이 있는 12e division에는 사무엘 베게트 Samuel Beckett, 1906-1989, 앙 리 고에츠 Henri Goetz, 19091989 등의 무덤도 발견된다]. (심) Le Monde의 한국과 일본 특 파원인 필립 퐁스도 이옥 선생님 밑 에서 앙드레 파브르 선생님과 같이 배웠다고 하는데, 이옥 선생님의 영 향이 정말 크네요. 그 분을 못 뵌 것 이 참 아쉽습니다. (이) 이옥 선생님은 고구려사가 전 공이었지만, 현대사까지도 많이 관 심을 가졌고, 다방면으로 연구하셨 어요. 사실, 여기서는 다 해야 되 요! 나도 다 해야 돼요. 전문가들 이 많이 있으면 자기 전공 분야만

해도 되지만, 여기는 아직 한국 전 문가가 많지 않으니까 언어도 가르 쳐야 되고, 고대사도, 현대사도 가 르쳐야 해요. 한국 종교에 대해서 써 달라고 하면, 써 주고 또 강의도 해야 되고요. (심) 아, 그래서 교수님의 저서나 번역서가 상당히 다양한 분야를 포 괄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연유였 군요. (이) 그래요. 한국어도 한 10년 공 부를 하면서, 한국어 문법책도 쓰 고, 민담도 필요하면 번역도 해야 하고…. (심) 여러 분야를 잘 아시니, 연구 하는 사람은 몇 배로 더 힘들겠지 만, 결과적으로는 한 쪽으로 치우 치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 다. 특히 현대는 빠른 정보의 공유 로 다학문간 (pluridisciplinarité ou interdisciplinarité)의 교류를 통해 경계를 벗어나는 초-학문성(transdisciplinarité)이 요구되는 것 같습 니다. (계속) <이보경,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 재불한인사의 전체적인 개괄을 목적으로 하는 이 연재기획은 재불 한인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통한 생생한 재 불한인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에 시행착오와 오류가 많을 것 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 록에 대해서는 재불한인들에게 미 리 용서를 구하며, 필자에게 알려주 기를 바랍니다 (info.simeunlog@ gmail.com). 이 기획은 이제부터 우리 자신의 역사를 우리가 함께 써보자는 시도입니다. 잘못 기재된 부분은 알려주시면, 다음 호에 정정 기사를 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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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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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8

파리 전시회에 부쳐 최근 한류와 더불어 한국 문

우리의 민화는 겨레의 생활

화에 관심이 높아진 유럽,

철학과 서민들의 미의식을

그 중 문화의 도시 프랑스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이

파리에 소재한 ‘Pont arts

라 할 수 있으며, 대체로 8가

gallery’에서 향로와 민화

지 종류로 분류한다.

를 주제로 초대전을 열게 되

화조영모도, 어해도, 용, 호

었다.

랑이그림, 십장생도, 책거리

다년간 작업해오던 향로 형

그림, 문자도, 무속그림 등

태에 투각의 패턴을 다양하

이다.

게 시도해 보았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도자타

향기, 향수로 유명한 파리에

일은 십장생도와 문자도를

서 향기를 담는 용기인 향로

소재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를 주제로 전시를 하게 되어

문자도는 예로부터 우리의

의미가 자못 크다 하겠다.

선조들이 효(孝),제(悌),충(

또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

忠),신(信),예(禮),의(義),염

는데 좋은 소재가 될 우리 고

(廉),치(恥)의 여덟 덕목을

유의 민화풍 그림을 도자타

소재로 하여 글씨와 그림을

일에 표현하여 한국미를 유

조화롭게 구성하는 예지를

럽에 소개하는데 조그마한

발휘한 그림이다. 보다 나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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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도덕적 규범 등을 문자도 로 그려 벽에 걸어 두고 되새 겨 봄으로써, 후손들에게도 귀감이 되게 하였을 것이다.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기원 하면서 민화를 소재로 한 도 자타일과 향로작품을 준비 해 보았다. 향로의 활용도가 높아져 우

사 모

리의 생활 공간이 더욱 풍요 로와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선, 이춘해 전시 전시장소. Galerie Pont des Arts 4 rue Peclet 75015 Paris M. Commerce 베르니싸쥬 : 4월 25일 18-21시 전시기간. 4월 22일 4월 30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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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9 Galerie Pont Des Arts Invitation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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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10

유럽CBMC파리대회 특별전

▲손석

▼ 이배

▼ 권순철


▼임동락 전시장소. Galerie Pont des Arts 4 rue Peclet 75015 Paris 전시기간. 2014년 5월 1일(목)부터 5월 14일(수)까지 월-토 14시-19시 베르니싸쥬 : 5월8일 18시-21시

전시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11

▲진유영

▼정하민 남민주▶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12

문화

제 7회 한국문화강연회시리즈 6탄

프랑스인들에게 한국 드라마란 ? 많은사람과 함께 보고싶다는 작은 의 지에서 시작되었는데, 3편의 드라마 상 영(각 편당 1,2화 상영)에 약 600여명 의 관객을 모았다. 사실 드라마는 그 나라의 문화와 사상, 사회, 언어 등 다양한 문화코드를 알아 야 동감하고 이해 되는 것인데, 지구 반 대편에 전혀 다른 문화코드를 형성하 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드라마에 보이 는 관심은 그러한 일반적인 이론에서 확연히 먼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국 드라마의 어떤 면이 프 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4월 30일(수)에 소개될 강연회의 역할 프랑스인들에게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물었을 때 영화, 음 악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분야는 '드라 마'이다. 이제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 금',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 굿닥터', '각시탈', '드림하이', '뿌리깊은 나무', 등.... 한국인보다 더 많은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 줄거리, 명장면 등을 줄 줄 나열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 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인들의 드라마 에 관심은 특히 작년 11월에 개최되었 던 '드라마파티' 행사를 통해서 확연히 들어났다. '드라마 파티'는 드라마를 좋 아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자신이 좋 아하는 드라마를 대형스크린을 통해

은 위의 질문에 조금 더 심층적으로 접 근해보기 위한 첫 걸음이다. 본 강연은 몇 년 전부터 프랑스에 퍼지 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의 열풍을 이해 하기 위해 '프랑스인들 에게 있어서의 한류의 의미'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이들이 드라마를 접하는 방 법, 드라마가 매력적인 이유, 그리고 드 라마를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의 특성 등을 다루고자 한다. ㅇ 일시 :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18시 30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ena 75016 Paris 01 4720 8386 ㅇ 강연자 : Olivier LEHMAN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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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1시 Tel 09.8325.6214 / 06.2056.4456 54 rue Emeriau 75015 Paris Metro 10 Charle Michel 6 Bir Hakeim 담임목사 김 승 천 예배시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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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NO. 708 / 2014년 4월 23일(수) - 13

재유럽한인총연합회

성명서 재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 는 지 난 4월16일 오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로 인해 너무나도 소중한 가족들을 잃 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 게 유럽에 거주하는 25만여명의 재외 동포들과 함께 심심한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 생 등 190여명의 실종자 가족에게도 위로와 함께 이들이 꼭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유럽총연은 이번 참사를 지켜보면서 실로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 특히 시 간이 지나면서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고, 희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도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인명피해를 가져 온 총체적 인재(人災)였다는 점이 속 속 드러나고 있는 것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 지고 있는 선장과 승무원은 사고 당시 승객 구조는 뒷전인 채 자신들만 살자고 먼 저 탈출한 비인간적인 처사는 물론 구 조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역시 초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며 천금 같은 시 간들만 지체한 것 등은 재외동포들의 울분을 자아내고 있다. 또 18년이 된 배를 수입하면서 탑승객 수와 화물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 하게 배의 구조를 변경한 것이나 물길 이 험한 맹골수도 구간 조타지휘를 맡 은 사람이 불과 4개월 정도의 승선 경 력을 가진 초보 3등 항해사였던 점, 사 고 당시 세월호와 제주 및 진도 해상교

통관계센터간 교신에서도 탑승객 탈출 명령을 서로 미루면서 시간만 허비한 점, 선내에 진입하는 진입로 확보에 닷 새나 걸리는 등 늦장 구조작업 등은 이 번 참사의 초기 대처 능력이 얼마나 미 숙했던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참사를 지켜본 미국, 영국, 중국 등 많은 외신들이 탑승객 안전에 책임을 다하지 않은 선장에 대해 "세월 호의 악마"라며 비난하고, "구조작업이 너무 느리다",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대화는 인간의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 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항상 조국의 발전상을 지켜보며 자긍심에 가득 찼 던 우리 재외동포들의 자존심에 큰 상 처를 주는 등 실망을 금치 못한다. 이에 따라 유럽총연은 이번 참사와 관 련된 책임자들을 모두 가려내 엄중처 벌 할 것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 다. 또 정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어처구 니 없는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정부는 전체 탑승객 476명중 현 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30여명 에 대한 구조작업에 만전을 다해 줄 것 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수학여행길에 불의의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 고 학생들에 대한 구조작업에도 희망 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2014년 4월 22일 재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박종범 및 임원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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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성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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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청년부예배 오후6시

주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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