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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12

2014년 5월 21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고통의 가치 : "위로보다는 대책을" 한국의 바다에서 시작된 슬픔의 파도가 가가 되어서, 올바른 공무원들을 세울 수 이곳 파리까지 밀려와, 4.16비극 이래로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불한인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들이 약속한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감 몸은 이곳 프랑스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 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는 동시에 독려를 을 향하고, 심장은 팽목항에서 눈물을 훔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치고 있다.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못하는 표피아들은 다시금 재선되지 않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고, 아직도 도록 국민의 단결과 힘도 보여줘야 할 것 17명의 실종자[5월 19일 현재]가 차갑고 이다. 전문가란 오랜 지식과 경험을 쌓아 어두운 바닷속에 남아 있다. 희생자 추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이기도 하 를 위해 수 백만 명이 경기도 안산을 비롯 다. 이러한 전문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해 국내 분향소 및 해외공관에 마련된 분 지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하루아침에 향소를 찾았다. 어른들 잘못으로 아이들이 어떤 체제가 사라지고, 또다시 문제가 발 희생됐다며 비통해하고 분노하며, 모든 국 생하면 이를 다시 부활시키고, 아니면 이 ILE DE FRANCE 민이 죄인된 심정이었다. 으나 언제 또 슬그머니 흐지부지 될 지 모 을 고쳐야 한다. 미국의 9ㆍ11 테러 열흘 름이나 소속만 바꿔가며 '돌려막기' 하는 AUTOMOBILES 그런데 4.16비극은 처음이 아니었다. 를 일이다. 후,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것은 전문가다운 정치인이 하는 방법이 1993년 10월 10일, 서해훼리호 침몰사 다행히도, 이러한 절망적인 비극 가운데도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의 재개를 상징적으 아니다. 이러한 돌려막기를 알아채고 지 고가 있어 292명이 숨졌다. 이 당시의 3대 영웅적인 모습들이 있어 그래도 '남한 호' 로, 미국 국민들과 기업인들이 일상적 경 적해야 하는 것도 전문가다운 국민이 할 원인이었던 "규정을 무시하는 해운사, 이 의 등대가 되고 있다 : 침몰하는 배 위에서 제활동으로 되돌아 갈 것을 촉구했다. 일 역할이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를 눈감아주는 관청, 사고 후 미숙한 처리"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타인을 위해 기꺼이 상적으로 모두 각자가 서있는 곳에서 돌아가되,neufs 이제는 더 후진 우리는 Kia Sorento à 이상 conditions EXCEPTIONNELLES ! 전문 는 21년이 지난 현재도 달라진 것이 없다. 목숨을 버린 의로운 사람들, 생업을 팽개 국이 아니라 선진국 국민의 자세로, 즉 가가 되어야 한다. (1) 안전 문제로 지난 한 달간 온 나라가 들썩 치고 구조에 앞장섰던 어민들, 전국에서 전문가적인 국민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 당장은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먹먹 거렸다. "대한민국은 4월 16일 이전과 이 팽목항으로 달려온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레기(기자+쓰레기)는 다시 전문가로서 하더라도, 이대로 슬픔에 주저 앉아 있 후가 달라져야 한다"고 정치인들은 강연 그리고 유가족들과 함께 아파하며 눈물 의 기자의 본분을 찾아 정확하고 올바른 다면 고귀한 희생을 헛되게 할 뿐이다. 8 740 € E䳓䜳DPOPNJFT 이나 대담 후에 후렴처럼 반복한다. 그러 흘리는 많은 한국인 들, 등등.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관피아(관료+마 더욱이 국제적 경쟁시대에, 우리가 이렇 SANS CONDITIONS DE REPRISE 나 주위를 둘러보면 달라진 것은 별로 없 모두들 슬픔과 상중에 머물러 있다. 희생 피아), 모피아 (재무관련 출신), 금피아 게 멈추어 있기를 바라는 경쟁자들도 많 다. 전국 각지에서 끊임없이 사고 소식이 자들의 숭고한 정신과 진정한 용기가 헛 (금융감독원 출신), 해피아(해양수산부 다. 우리 아이들이 겪은 일을 우리 손자 들린다: 2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지 되지 않으려면,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마피아), 표(票)피아 (표만 갈취하고 공 들이 다시 겪지 않도록, 이제 눈물을 닦 하철 2호선의 추돌사고, 세월호처럼 기울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 자라고 약을 지키지 않는 후보), 등은 다시 공무 으며 일어서야 한다. 평생 슬퍼해야 할 어졌다가 철거과정에 스스로 주저앉은 7 있는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조금이 원의 본분을 찾아 돈과 윗사람을 위하기 일을 마치 한 두 달에 슬퍼하고 끝내려는 층짜리 neufs 아산 오피스텔, 등등. 여객선의 운 라도 더 올바르고 안정된 Sorento à conditions EXCEPTIONNELLES ! 사회를 물려주 보다는 국민을 위한 의로운 공무원이 되 듯 하지 말자. ILE DE FRANCE 항 관리와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 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A'외양간' <파리지성> U TO M O B I L어야 E S 할 것이다. 국민은 국민으로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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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뉴스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3

유럽 의회 선거에 프랑스인들 시큰둥 5년마다 있는 유럽 의회 선 거가 프랑스에서는 25일 치 뤄질 것이다. 요즘 파리 거리에는 선거홍 보용 벽보가 나붙여 있는 등 선거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지금까지 여론 조사에 의하 면 극우파인 국민 전선당 [Front National]에게 표를 줄 확률이 높은것으로 나타 났다. 르몽드는 선거날까지 매일 여론 조사한 것을 발표 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까지 극우파를 지지했던 배우 알랑들롱은 지난주 느닷없이 기독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해서 기 독당수과 당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 프랑스 티비에서 는 유럽 집행 위원장 후보들 의 대담을 방영했다. 하지만 이들 후보의 이름을

아는 프랑스인들은 몇 안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 18일 일요일, 일요 신 문 여론 조사에 의하면, 프 랑스인들 두명 중 한명이 유 럽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유럽을 변화시키지 못 할 것이라고 했으며, 유럽 의 회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모 르고, 세명 중 두명이 현 유 럽 집행위원장 이름도 모른 다고 했다. 이번 선거 기권율은 최대치 인 60%에 이를 것으로 보 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티비 앵포, Francetv info 기사에서 씨앙스 포 Sciences Po 연구원인 브뤼 노 꼬트레 Bruno Cautrès씨 에 따르면, 유럽 의회가 있 는 브뤼셀이 멀게만 느껴지 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겠냐

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유 럽이 많이 확대되었다. 예전 에는 유럽은 몇몇 나라들이 있는 소그룹이었는데, 현재 유럽 28개국은 시민들이 관 심 갖기에는 너무 커버렸다 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친숙한 몇몇을 빼고는 유럽 의회 위 원들을 잘 알지 못한다. 이는 프랑스 언론이 유럽의 회 소식을 잘 알리지 않은 탓 도 있고, 2005년 이래로 유 럽 의회의 공인 특파원 수는 3분의 1이상이 감소시킨데 원인이 있기도 하다. 그는 유럽 의회 선거가 나라 안 선거와 맞물리면서 뒷전 으로 처지는 경향이 있기 때 문이라고 봤다. 유럽 회의주의와 프로 유럽의 대립

지방의 모젤 지역의 대중 운 동 연합당의 두 의원 또한 중 도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 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당 출신의 정치인 쟝 피에르 쉬벤느망 Jean-

프랑스 언론은 정치권내에서 는 이번 유럽 의회 선거를 유 럽 회의주의와 프로 유럽의 대립으로 보고 있다. 유럽 의회 선거 운동이 시 작된 바로 직후 프랑스 우 파 정당인 대중 운동 연합당 [UMP]의 귀아노와 와뀌즈 Guaino et Wauquiez 두 의 원이 유럽 회의주의를 주장 하며 같은 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 어 지난 16일 금요일 로렌

Pierre Chevènement과 장 뤽 로랑 Jean-Luc Laurent 은 공화정 시민 운동이라는 단 체를 만들어 유럽 의회 선 거를 보이콧하자며 주장하 고 있다. <파리지성>

치마입고 등교한 프랑스 남자 고등학생들

년 OW 35 -H OW N K

지난 5월 16일 금요일 프랑스

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논쟁

싶은 것을 입는데 판단 받기를

서부 지방의 도시인 낭트의 클

의 대상으로 불거졌는데 성공

거부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

레망스 고등학교 남학생들 백

적이었다.

히기도 했다.

여명이 치마를 입고 등교를 했

주된 목적은 성차별주의에 대

행사에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

다. 이는 학교 생활 학술 위원

한 대담과 의견 교환을 이끌어

로 인해 잠시 긴장된 순간이

회에서 성차별주의에 대항한

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있었지만 별 탈없이 지나갔고,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동성 결

어떤 여학생은 치마를 입고 있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혼 반대 협회와 낭트 지역 가

는 남학생에게 루즈를 발라주

고 한다.

족 협회 등에서는 며칠전부터

는 광경도 있었고, 어떤 남학

이 행사를 취소하라며 학교 앞

생은 인터뷰에서 "본인이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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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4

이진명 역사학자와의 인터뷰(5) 한불 교류의 역사 : 하멜 『표류기』 불어번역판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가 알려지기까지

[사진1] 1668년판 홀랜드어 하멜 표류기 중의 삽화. 한국인들의 형벌 장면. 곤장을 때리는 장면인데, 인물들이 모두 서양 옷을 입고 있다. courtesy of Li Jin-Mieung.

[사진2] 『直指』(직지) 下(하)권 표지. courtesy of Li Jin-Mieung.

파리지성은 "인터뷰를 통한

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프

사에서 제도라고 하면, 재불

일본군 군목으로 한국에 파

멜의 『표류기』 (Relation

재불한인사"(가칭)를 출판

랑스 한인생활사" (in 『세

한인 단체의 역사와 한불 교

견되어 포교 활동을 했다고

du naufrage d'un vaisseau

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계 속의 한국 문화-재외 한

류를 보면 되요.

합니다. 이때 그가 겪은 전쟁

hollandais sur la côte de

재불한인 예술가 (화가, 음

인의 생활과 문화』), "프랑

(심) 예. 그러면 이제부터

중에 있는 한국 사정을 편지

l'île de Quelpaert, avec la

악가, 등), 학자, 요식업자들

스 안의 한국 문화" ("유로꼬

교수님과 한불교류라는 제도

에 적어 본국인 포르투갈로

description du Royaume de

과 인터뷰를 해왔다. 그들의

레" 개재), "이진명, 전정해,

를 축으로 인터뷰를 풀어나

보냈고, 이들 편지가 『선교

Corée, 1670)의 번역 출판

삶과 일을 통해 감성을 포함

"한-불 관계사 연표, 1614-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들의 이야기』(1601)라

으로 볼 수 있어요. 70여 쪽

한 '지금 여기'(hic et nunc)

2004), 등.

본격적인 한불교류 주제로

는 책에 개제되어 최초로 한

의 조그만 이 책은 2부로 구

들어가기 전에 우선 외국인

국을 언급한 텍스트라고 합

성되었어요. 하멜은 13년 간

의 섬세한 역사적 현장을 탐 구하기 위한 아날학파적인

유럽에서 한국의 첫인상. 하

들이 받은 한국의 첫 인상이

니다. 하지만, 서방에 널리

이나 한국에 체류하면서 자

실험적 접근 방식이 선호되

멜포류기

어떠했었는지 알고 싶습니

읽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

신이 겪은 것을 비교적 사실

었었다. 반면에, 지난달부터

(심은록, 이하 "심") 교수님

다. 인터넷은 상상도 못한 옛

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수

대로 기술했어요. 제 1부는

시작된 이진명 역사학자와

께서는 평생을 역사와 함께

날에는 아무래도 편지나 기

님의 논고에도 지적되었듯

하멜 일행의 선박이 난파하

의 인터뷰부터는 좀더 고전

역사를 위해 살아오셨습니

행문을 통해서 서구 사람들

이, 유럽에서 19세기 중반까

여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되

적 역사적 접근 방식으로 전

다. 재불한인사를 쓸 때 어디

이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을 받

지 한국에 관한 유일한 정보

었던 생활의 기록이에요. 하

개되고 있다. 또한 이번 호

에 중점을 두면 좋을지 조언

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6

원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멜과 그의 동료 38명은 조선

부터는 좀더 본격적인 한불

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기 후반 일본에서 선교활

되어 널리 읽혔던 헨드릭 하

효종 때인 1653년 제주도에

교류의 역사와 재불한인사

(이진명, 이하 "이") 어떤 프

동을 한 포르투갈 예수회 신

멜 (Hendrik Hamel, 1630-

도착해요. 이 가운데 30명이

로 접어들어간다. 이미 여러

랑스 역사가도 그랬듯이, 제

부 그레고리오 드 세스페데

1692)의 『표류기』(1668)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고, 8

번에 걸쳐 언급했듯이, "인터

일 중요한 것이 사람과 제도

스 (Gregorio de Cespedes,

[사진1]라고 봅니다.

명이 1656년에 일본으로 탈

뷰를 통한 재불한인사"의 많

예요. 제도가 어떻게 변해 왔

1550-1611. 최초로 한국을

(이) 그래요. 프랑스가 한

출하여 홀랜드[네덜란드, 화

은 부분이 이진명 교수가 집

는지를 보고, 그리고 사람을

방문한 유럽인)가 1593년

국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

란]로 돌아가요. 제 2부는

필한 다음 논고들에 근거했

보세요. 예를 들어, 재불한인

12월 17일 (임진왜란 당시),

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하

하멜이 체류할 당시의 조선

! " ## %&$ '()*&+ /.,-. 10%(2 4$3 5 ,- 67-/ 78,, 9 :0+ 5 ,- 678; ,./6 ><A=?@ 5 FKI=JG GD@BEA=?@ CHA

!"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에 대한 묘사인데, 조선의 역 사, 정치, 제도, 사회를 비교 적 정확히 서술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독자들의 관 심을 끌기 위해 출판인이 한 강에 악어 떼가 우글거린다 는 식의 상상을 추가한 것도 있어요. 1668년에 암스테르 담에서 홀랜드어로 출판된 『표류기』는 1670년에 불 어로 번역되고, 이어 영어로 도 번역이 되었어요. 이 책 은 1874년 달레 신부의 "한 국천주교회사"가 출판 될 때 까지는 서양에서 한국에 대 한 유일한 참고 자료였기 때 문에, 서양 백과사전이나 여 행사전도 모두 하멜의 『표 류기』를 베껴 썼어요. 그러 니, 근 2세기 동안 이 책을 읽 은 유럽 사람들은 한강에 악 어가 살고 있다는 생각도 했 겠지요. (심) 언어 때문에 하멜 일행 들이 고생을 많이 했겠어요. (이) 하멜 일행이 도착하기 이전인 1627년, 역시 홀랜 드인 잔 잔세 벨테브리(Jan Janse Weltevree, 15951670)와 그의 동료 2명이 표류하여 제주도에 도착했 어요. 이들은 서울로 압송되 어 조사를 받은 다음, 훈련도 감에서 조총 제작 및 사용 방 법을 가르쳤어요. 그러다가 1636년 병자호란에 참전, 두 명은 전사하고, 벨테브리만 살아 남아 박연이란 한국 이 름을 가지고 한국 여자와 결 혼하여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고, 한국에서 죽었어요.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도착 했을 때 박연이 제주도에 내 려가 통역을 했어요. (심) 어떻게 공교롭게도 표 류한 두 팀이 모두 네덜란드

(홀랜드) 인들이네요. 왜 그 들이 한국에 표류하게 되었 나요? (이) 당시 홀랜드는 인도에 동인도회사를 두고, 인도네 시아를 식민지로 가지고 있 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홀랜 드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이 많이 살아요. 인도네시아 의 자바(Java)에 있던 홀랜 드 상관(商館)이 당시 서양 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과 무역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 서 홀랜드 상선들이 1년에 2 회 일본 큐슈의 나가사기 항 에 도착하여 무역을 했는데, 나가사키로 가던 배가 풍랑 을 만나 표류하면서 이들 홀 랜드 인들이 제주도에 도착 하게 된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 온 세스페데스는 일종의 군목(軍牧)으로 일본군을 따 라 내한했지만 한국인들과 는 거의 접촉이 없었어요. 그 렇게 보면 벨테브리와 하멜 이 한국에 온 최초의 서양인 들이지요. (심) 홀랜드 인들이 엄청 많 이 세계를 돌아다니고 또 표 류도 많이 당한 것 같아요. 바그너의 유명한 오페라도 " 방황하는 홀랜드인"(1843년 초연)일 정도니까요. 하멜은 『표류기』에서 "한국인은 기독교인으로서의 유럽인이 부끄러울 정도로 선하다"고 하는 반면, "도둑질하고 거짓 말 하는 경향이 농후해서 믿 어서는 안 된다"라고도 썼습 니다. 또한 "한국은 연장자 를 공경하고 아이들은 경탄 할 만큼 책을 잘 이해한다"고 쓴 반면, "나쁜 짓을 하고도 영웅적인 행동을 한 양 우쭐 거린다"라고 묘사를 했습니 다. 이처럼 양면적인 묘사를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5 한 것은 비논리적이라기 보 다는 그만큼 많은 다양한 사 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가 적나라하 게 묘사한 한국의 형벌제도 가운데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 이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끔 찍합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 교수님께 서 카톨릭의 한국 전래와 관 련하여 이야기하신 바에 의 하면, 프랑스가 가장 먼저 한 국과 교류를 한 것이지요? (이) 그래요. 프랑스는 한국 이 정식으로 다른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훨씬 전인 19세기 초엽에 카톨릭 을 통하여 서구 열강들 중 가 장 먼저 직접적인 관계를 맺 었어요. 그때부터 프랑스는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 고, 여러 연구들이 행해지고, 한국의 예술이나 유물들도 수집되었어요. (심) 말씀하신 한국관련 자 료나 수집된 유물들은 어디 서 발견할 수 있나요? (이) 기메 동양 국립박물 관 (Musée national d'arts asiatiques Guimet)이 도자 기, 서화, 가구 등을 가지고 있고, 유럽에서는 한국 유물 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 다지만, 사실 중국이나 일본 에 비교하면 아주 미미해요. 체르누스키 박물관 (Musée Cernuschi)에도 한국 유물 이 몇 점 있어요. 그런데 프 랑스는 귀중한 한국 고서들 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프랑 스국립도서관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및 동양 어대학 도서관 (Bibliothèque interuniversitaire des langues orientales)에서 필

[사진3] 1972년 세계 책의 해 전시회를 계기로 발간된, 프랑스국립도서관 전시 도서 목록. 이 목록의 제목이 『Le Livre』(책). courtesy of Li Jin-Mieung.

사본 및 인쇄본 고서, 고지도 등을 찾아볼 수 있어요. (심) 그런데 고서들이 어떤 경로로 프랑스에 도달한 것 인가요? (이) 한국의 고서는 두 경로 로 프랑스에 왔어요. 첫 경로 는 1866년 병인란 때, 프랑 스 해군이 가져와 프랑스국 립도서관에 넘겨준 왕실 전 적들이에요. 두 번째 경로는 주한 프랑스 초대 공사 콜랭 드 플랑시 (Victor Collin de Plancy)가 수집한 것으로 프 랑스국립도서관과 동양어대 학에서 열람할 수 있어요. 이 두 도서관에는 임금용으로 제작한 어람용 의궤, 17세기 초에 조선의 왕실 화원들이 제작한, 그야말로 찬란한 동

아시아(중국-한국-일본)지 도, 인류 최초로 금속활자로 찍은 『직지심체요절』[사 진2], 19세기말 서울의 서점 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 고전 소설 모음(collection), 그리 고 1908년에 동양학자 폴 펠 리오(Paul Pelliot)가 중국의 돈황성 천불동에서 많은 불 교 유물들과 함께 발굴한 신 라 고승(高僧) 혜초의 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과 같 은 귀중한 책들이 있어요.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 직지심체요절』 (심) 『직지심체요절』을 말 씀하시니,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라고 불리던 고 박병선(1923-2011, 서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6

[사진4] 전시 도서 목록 가운데 『Jik ji sim kyông』(직지심경) »과 『Kyong kuk dae jon』(경국대전) 항목. courtesy of Li Jin-Mieung.

지학자) 박사님이 떠오릅니

이루어졌다고들 생각하잖아

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다 [cf. 박병선 박사에 대해

요. 그런데, 인쇄술에 있어서

그 심성(心性)이 곧 부처님

서는 아래 box내의 글 참조].

는 한국이 앞선 겁니다. 중국

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직지』가 최초의 금속활자

이 한국보다 먼저 금속 활자

뜻입니다. 『직지』는 상하

로 인쇄된 책(구텐베르그의

를 제조하여 책을 찍었다는

2권으로 된 책인데, 먼저 목

라틴어 성경보다 78년 앞섬)

물적 증거는 없어요. 한국은

판본으로 찍고, 그후 1377

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프랑

옛날부터 학문을 숭상하고

년에 청주 근처의 흥덕사에

스의 반응은 어땠나요?

책을 소중히 여겼던 선비의

서 주조된 활자, 즉 금속활자

(이) 1972년 5월 15일,

나라였기에 금속 활자의 발

로 다시 찍었어요. 금속활자

UNESCO가 정한 제1회 세

명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이

본 상하 두 권 중, 상권은 없

계 '책의 해' 전시회 때, 『직

뤄진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고 하권만 플랑시에 의해 수

지』도 전시가 되었어요[사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책의

집되어 현재 프랑스국립도

진3, 4]. 이때 이 책이 최초

해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금

서관(BNF) 동양필사본부에

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

속활자를 가장 먼저 찍어 책

귀중본으로 분류되어 소장되

라는 것을 알고 프랑스 언론

을 만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

어 있어요. 1377년이란 연대

들은 크게 보도했었어요. 예

려졌지만, 이 발명이 구텐베

는 하권의 끝에 적혀 있는 중

를 들어, 동년 7월 19일자

르그의 발명과 같이 기계화

국의 연호인 선광(宣光) 7년

르몽드는 "구텐베르그의 혁

로 연결되지 못하고, 초보적

에 해당하는 연도에요. 이 후

명"이라는 제목아래, 다음과

인 상태로 머무르다가 그친

기(後記)에는 이 책이 비구

같이 썼어요 : "국립도서관

것은 정말 유감이에요.

니(여승) 묘덕(妙德)이 시주

(BN)의 방대한 장서 가운데

(심) 『직지』란 어떤 책인

하여 완성되었다고 적고 있

서 나온, 금속활자로 인쇄된

가요 ?

어요. 당시에 금속활자를 제

한국 책들 중의 한 권은 그

(이) 『직지』의 원제목은

조하는데는 막대한 비용이

연대가 1377년이다. 그런데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

들었는데, 이와 같은 거금(巨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로 된

심체요절』입니다. 백운화상

金)을 지원할 수 있었던 비구

위대한 책인 구텐베르그의

은 고려 말기의 조계(曹溪)

니 묘덕은 누구였는가? 왕실

라틴어 성경의 연대는 1455

대선사(大禪師) 경한(景閑,

의 공주였는가? 부자집 딸이

년이다. [...]"

1298-1375)입니다. 백운

었는가? 묘덕은 시주로 탑을

서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양

화상 경한이 지은 "직지(直

세우거나 불상을 제작하지

의 모든 발명은 중국에 의해

指)"란 "수선(修禪)하여 사

않고 왜 경한이 지은 책 『직

건강식품.차 전 문 점

쌍테 낫

지』를 인쇄하게 했는가? 등 등 의문점은 많지만 묘덕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어요. (심) 플랑시는 언제 어떻게 『직지』를 구입하게 되었 나요 ? (이) 그가 언제 어디서 얼마 에 이 책을 구입했는지에 관 한 기록은 없어요. 나는 서 울 근교의 사찰(절)에서 구 입하지 않았는가 짐작해요. 플랑시는 동양어학교에서 중국어도 공부하고, 서울에 부임하기 전에 베이징에서 근무했으므로 중국어와 중 국 문화에 상당한 조예가 있 었음이 틀림 없어요. 그래서 이 책을 수집할 때 책의 후 기를 보고 이 책이 1377년 에 주조된 활자로 인쇄된 가 장 오래된 책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이것을 책의 표지 에 불어로 다음과 같이 기 록했어요 : "Le plus ancien livre coréen imprimé connu en caractères fondus avec date 1377" (주조(鑄造)된 활자로 인쇄된 한국 책으로 가장 오래된 책) [사진2]. 그 래서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 은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의 중 요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 었겠지요. (심) 이 책이 어떻게 BNF에 들어가게 되었나요 ? (이) 플랑시가 서울에 부임 했을 때, 한국 책에 대단한 관심을 가졌었고, 책을 수집 하여 1889, 1890, 1891년, 세번에 걸쳐 동양어학교에 기증을 해요. 그때 수집된 책 이 650종 1300권인데, 당 시 서양에서는 가장 많은 한 국 고서 컬렉션이었어요. 그 외에도 플랑시는 책과, 골동, 서화, 등의 수집을 계속하여

소장하고 있었어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한국관 에도 몇 권의 책이 전시되었 는데, 그 중에 『직지』도 있 었어요. 그후 1911년 3월 27-30 일 나흘 동안 한국, 중국, 일 본 관계 플랑시 소장품 883 점을 드루오 경매장(Hôtel Drouot)에서 경매에 붙였어 요. 『직지』의 존재는 처음 으로 쿠랑의 『한국 서지』 제4권(1901)에 도서 번호 3738번, 역시 쿠랑이 작성한 1911년 플랑시 컬렉션 경매 카탈로그의 물품 번호 711 번에 언급되어 있어요. 이 경 매 때 앙리 베베르 (Henri Vever, 1854-1947)[사진 5]가 당시 금액으로 180프 랑에 『직지』를 구입했어 요. 베베르는 보석상이자 유 명한 일본 우키요에(浮世畵) 수집가였어요. 이 때 가장 비 싸게 팔린 책은 그림이 있 는 「삼강행실도」였는데, 3000프랑에 비녜(Vigné)에 게 낙찰되었지요. 이 경매에 서 프랑스 국립도서관도 수 십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애 석하게도 『직지』가 베베르 에게 낙찰되었으므로, 국립 도서관이 베베르에게 간청 하였더니, 베베르는 그의 사 후(死後)에 국립도서관에 기 증하기로 약속했어요. 베베 르는 유태인으로 제2차대전 당시 박해를 피해 뉴욕에 가 서 살았고 그곳에서 1947년 에 세상을 떠났어요. 1950 년 베베르의 유산 상속자들 이 베베르의 유언에 따라 이 책을 국립도서관에 기증하 였어요. (심) BNF에 소장되어 있던 외규장각 자료는 의궤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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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권이 전부인가요? (이) 프랑스 해군이 1866년 11월 11일 강화도를 철수하 면서 실어 보낸 전적은 필사 본 의궤 297권, 인쇄본 책 43권, <1594년 제작 중국 왕반 천하여지도 王伴 天下 輿地圖> (190x180cm)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중 국 왕반의 지도를 바탕으로 하여 17세기초에 조선 궁중 의 화원들이 다시 제작한 동 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지도 1점, 천체도를 탁본한 <천상열차분야지도 (天象 列次分野之圖)> 1점, 왕실 의 비문을 탁본한 족자 7점 입니다. 로즈 제독이 작성 한 목록에 의하면, 이외에도 한문이 적혀 있는 회색 대리 석판 3개, 구리 경첩으로 묶 여, 접을 수 있게 된, 흰 대리 석판으로 된 책(玉冊) 3권, 투구가 붙어 있는 갑옷 3벌, 가면 1개가 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동아시아 지도 는 당시로서는 놀라울 정도 로 정밀하고, 비단에 8색으 로 채색한 아름다운 국보급 지도입니다. 의궤 외의 자 료들은 1992년 한국 정부 가 공식적으로 반환 요청을 했을 때 언급이 되지 않아 서, 이 자료들은 처음부터 아예 반환 협상의 대상이 되 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BNF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글씨가 쓰인 대리석 판, 옥책 (玉冊), 등도 BNF 의 동전판화부에 소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아직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갑옷, 투구, 가면의 행방도 알 수 없어요. <파리지성 / 심은록 info.simeunlog@gmail.com>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 의 대모 박병선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 는 1928년 서울에서 태어 나, 1950년 서울대학교를 졸업, 1955년에 도불한다. 이때 그의 스승 이병도는 프 랑스 어딘가에 있을 외규장 각 의궤를 찾아낼 것을 당 부한다.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사서로 근무하면 서, 1967년경 『직지』를 발견하게 된다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 혹은 『직지심체요절』이나 『직지』라고 줄여 부를 수 있으나, '직지심경'은 잘못된 이름이다). 그는 이 책의 마 지막 장에 "1377년 청주 흥 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 되었다"고 기록된 것을 보고 놀라, 1972년부터 직지가 금속활자로 찍힌 책임을 고 증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로 활자를 직접 만들어 실험해 본다. 그는 직지 고증을 하는 3년동안 시간이 부족하여 잠 도 거의 못자고 제대로 먹지 도 못하면서 연구를 했다. 활 자를 흙으로도 만들어 오븐 에 반복해 굽다 보니, 오븐 이 폭발하고 부엌 유리창도 박살나서 집주인에게 안좋 은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이 와 같이 오븐을 세 개나 깨트 리고 나서야, 박병선 박사는 인쇄소에다 금속활자를 주 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 다. 이처럼 얻어진 금속활자 를 직접 찍어보면서, 직지가 금속활자로 찍혔음을 확신 한다. 당시 마침 파리에서 열 린 세계도서전시회에 직지 가 출품되고, 이를 계기로 그 가치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7 다. 이후, 2001년, 직지는 유 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 재되는데, 박병선 박사는 이 를 가능하게 한 주역이다. 『직지』가 만들어진 도시 인 청주에 고인쇄박물관이 설립된 계기를 박병선 박사 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 두환 대통령이 차관을 위해 미테랑 대통령을 만났는데, 미테랑 대통령이 직지영인 본을 보여주면서 "이처럼 훌 륭한 문화를 가진 국가의 대 통령을 존경한다"고 호의를 보여 회담은 좋은 결과를 얻 게 되었다고 한다. 귀국한 전 두환 대통령은 고인쇄박물 관 설립을 추진했다. 2011년 5월 27일, 병인양요 때 (1866년) 프랑스 함대 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7 권이 145년 만에 5년단 위 갱신이 가능한 대여 형태 로 서울로 돌아왔다. '외규장 각'이란 1782년 2월 정조임 금이 왕실 관련 자료를 보관 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세운 왕실 도서관이다. '의궤'란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의 각 종 행사의 준비과정과 의식 절차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 한 것이다. 박병선 박사는 1977년에 국립도서관에 297권의 외 규장각 의궤가 보관되어 있 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가 1955년 도불시 그의 스승 이병도 교수가 한 부 탁을 이루게 된 순간이기 도 하다. 그러나 박병선 박 사는 의궤의 존재를 한국에 알렸다는 이유로 1979년에 도서관 사서 일을 그만 두 게 된다. 그러자 그는 이때 부터 의궤를 세계적으로 알 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책을

[사진5] 『직지』를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BNF에 기증한 앙리 베베르 부부. courtesy of Li Jin-Mieung.

요약하기 시작한다. 10년동 안 국립도서관이 열리는 시 간 내내, 아침 10시부터 저 녁 5시까지 도서관 직원들 의 눈총을 받아가며, 의궤 에 관한 연구를 한다. 이러 한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 파란 책 속에 묻혀 있는 여 성"이라고 불렀다. 의궤 표 지가 파란색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약한 의궤를 출판하 기 위해 서울대학교 내에 있 는 규장각 도서관 관장 이 태진 교수를 만난다. 그리 고, 1991년부터 한국 정부 는 프랑스 정부에 의궤 191 종 297 권을 반환해 줄 것 을 요청하는, 반환운동이 시 작된다. 박병선 박사는 이 과정 동안에 프랑스 사람들 의 냉대는 이해할 수 있었 지만, 한국 학자들의 냉대 는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2010년 11월 12일,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명박 대 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 통령이 합의하면서, 마침내 반환이 이루어지는데, 반환 요청을 한지 20년 만의 성 과다. 박병선 박사는 의궤 의 소유권을 못 찾고 대여

형태로 된 것에 심심한 유 감을 표시했다. 그는 의궤 에 대한 설명이 중심 내용 이 되는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 (박병선 Minje Byeng-sen PARK,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 노하다 Archives Royales des Joseon et Expédition des Français en Corée, 경기도 : 태학사, 2008, 454p.)를 출 판했다. 이외에도 그는 프랑 스에 있는 한국 관련 주요 자료를 정리했다. 특히 박병선 박사는 1919 년 4월부터 1920년 5월 까지 상해의 대한민국 임 시정부 파리위원부 사무실 이 있던 건물 (38, rue du Châteaudun, 75009 Paris) 을 찾아냈다. 2006년 3월 1일 건물에 기념현판을 부 착했으며, 그 뒤로 3.1절 행사 때마다 문화원에서 행 사를 시작하고 이곳을 방문 함으로써 행사를 마치는 관 례를 가지게 되었다. 박병선 박사는 2011년 11 월 22일(프랑스 시간) 사 망,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 되었다.


프랑스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8

프랑스 공무원들 월급 올려달라고 시위 지난 5월 15일, 목요일 프랑

었다.

제로다. 왜냐하면 임금이 너

않고 있다.

스 공무원들이 임금 동결에

파리에서는 주요 노동 조합

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

시위가 있었던 날 발스 총리

반대해 시위한 있었다. 이는

장들의 지휘하에 수천명의

다. 또한 노동 총연맹은, 지

는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임금 보호를 위한 날"을 맞

공무원들이 시위 행렬에 동

난 3월 240.000명이 참여

밝혔는데, 이번 공무원 시위

이한 시위로, 2007년 이래

참했는데, 이에 몇 주 앞서

한 시위에 비하자면 이번에

는 53%의 프랑스인들이 설득

로 프랑스 주요 노동 조합 7

발스 프랑스 총리는 "성장이

300.000명이 넘게 참여한

력이 없다며 지지를 받지 못

개가 참여했는데, 파리, 마르

있을때까지 임금에 대해 거

대대적인 시위였다. 프랑소

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2013

세이유, 스트라스부르그, 낭

론치 않겠다"고 한바 있다.

와 올랑드 대통령은 2013년

년 1월에 비하면 6 포인트가

트 등 프랑스 주요 도시들에

이날 프랑스 노동 총연맹장

이래로 이런 공무원들의 시

내려간 것이라고 한다.

서 110개의 데모 행렬이 있

인 띠리 러파옹씨는 "성장은

위에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파리지성>

프랑스, 전자 담배 인기로 젊은이들 흡연률 줄어 얼마되지 않았다. 버스를 탔는데 근처에 있던 어떤 젊은이가 은색 파이프 같은것으로 연신 연기를 내 뿜는데 담배 냄새는 전혀 나 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자 담배였던 것 올해 들어 프랑스는 전자 담 배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 다. 파리에도 전자 담배를 파 는 가게가 늘고 있고, 지난 3 월에는 프랑스 지방 보르도에 서 전자 담배 살롱전까지 열 렸으며, 5월 말에는 파리에서 살롱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 전자 담배의 인기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몇 달 전부터 따바[tabac]를 찾는 일이 줄어들고있다는 조사 결과를 16일, 금요일 BFM TV가 밝혔다. 조사는 중고등학생들을 상대 한 이번 조사에서 흡연이 빠 른 속도로 줄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특히 16세에 서 25세 사이 흡연률이 40% 로 프랑스가 유럽에서 선두 라 청소년 흡연 예방책에걱 정이 많았는데, 전자 담배 현 상이 이런 상황을 바꾸고 있 는 중이다. "담배 없는 파리 협회"는 최

근 중고등학생 대표들을 상 대로 한 조사에서 2011년에 서 2014년 동안 12세에서 19세 청소년들의 흡연이 9% 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담배 전문가이자 호 흡기 질환 전문의인 베르 트랑 도츤베르그 Bertrand Dautzenberg 박사는 중고등 학생들의 흡연률이 줄어든 이유로 전자 담배의 출현을 들었다. 그는 또한, 비록 잠 재적으로 자극적이고 중독성 이 있다손 치더라도, 기존에 담배 가진 오염, 냄새, 비싼 가격을 없앤것이라며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파리의 고 등학생들의 흡연이 2011년 42,9%였던것이 2014년에는 33,5%로 줄었고, 중학생들 의 경우 20,1%에서 11,1% 로 감소했다. 반면 중고등학생들의 전자 담배 이용은 10%에서 39% 로 늘었다. 프랑스는 미성년자들에게 담 배 판매가 금지되어 있고, 전 자 담배에서도 미성년자 판 매 금지를2014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도츤베르그 박사와는 다르게

담배 대항 연대 협회의 이브 부르 Yves Bur 회장은 프랑 스의 전자 담배를 미화시키 는 것을 경계했다. 비록 기존 의 담배보다 전자 담배가 훨 씬 덜 위험하지만 청소년들 이 그로 인해 니코틴에 중독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기대치 않았던 프랑스의 전 자 담배 인기는 수많은 흡연 자들로 하여금 중독에서 벗 어날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조사에 의하면 담배 구매가 떨어졌으며, 금연 치 료가 늘어났다고 한다. <파리지성>

Restaurant Coréen

오페라에 위치한 연중무휴 한식당

HANLIM

한림 설렁탕 / 김치찌개 / 깐풍기 짜장면 / 소라무침

TEL. 01 42 61 04 18 (일요일 정기휴무)

93 rue de Javel 75015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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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EOUL 매운 닭발, 돼지 껍데기, 닭똥집, 냄비 오뎅탕, 감자탕 응용(천막용) 1

Restaurant Coréen

seoul

Tel. 01 4575 2000 26, rue Tiphaine 75015 Paris M˚ (6.8.10) La MottePicquet / Fermé le dimanche

12 Rue Gomboust 75001 Paris métro Opéra, Pyramides

기본형

샹젤리제 옆 위치 응용(천막용) 2

www.restaurantsoon.com

파닭 갈비전골


공지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9

주OECD대표부 행정직원 채용 공고 주OECD 대한민국 대표부는 국가관이 투철하고 근면 성실하

4) 경력 증명서 (업무 유관 경력이 있는 분에 한해 1부).

며 해당분야에 충분한 지식과 소양을 갖춘 훌륭한 인재를 아래

5) 추천서 (업무 유관 인사 작성 1부 이상).

와 같이 채용할 예정이니 많은 응모 바랍니다.

6) 여권 사본 (신원정보란 1부). 7) 프랑스 체류증서 사본 1부 ※ 제출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사실과 다른 경우

1. 채용 분야, 인원 및 방법

선발된 이후라도 채용 취소

o 행정사무(리셉션, 비서업무 등 포함) 3명, 통번역 업무 1명

o 2차 면접시험

o 대표부 및 지원자 여건을 감안, 단기 계약직(6개월 내외)

- 면접일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분에 대해 개별 통보

또는 일반 계약직(1년 단위 계약)으로 구분하여 채용

- 구술 면접 및 실무 소양을 시험

o 근무기간은 대표부 및 지원자 여건을 감안하여 결정 o 지원 요건을 충족한 분을 대상으로 전형과정을 통해 선발

4. 지원 방법 및 연락처 o 서류 제출 : e-mail 또는 우편접수

2. 지원 요건 o 프랑스 장기체류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

- email : yschoi93@mofa.go.kr

o 해당분야에 필요한 지식과 소양이 있는 분

- 주소 : Delegation Permanente de la Republique de Coree aupres de l'OCDE,

o 한국어, 불어, 영어에 능통한 분

4, Place de la Porte de Passy, 75016 Paris, France

3. 전형 방법

o 제출 기한 : 2014.5.30(금) 18:00까지 도착분에 한해 접수

o 1차 서류 심사 (제출 서류) 1) 이력서 (한국어 작성 1부).

5. 기타 사항

- 이력서 상단에 응모분야 및 장단기 근무 여부를 표기

o 문의 사항은 아래 방법으로 연락 주시기 바람.

2) 자기소개서 (한국어, 불어, 영어 작성 각 1부).

yschoi93@mofa.go.kr 또는 +33-(0)6-1143-0763

3) 최종학력 증명서 (해당 학교 발급 1부).

Restaurant coréen

사 모

파 리 정 상 의 한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정 Restaurant Restaurant SAMO 식Coréen Traditionnel Tel. 01 4705 9127 요 Tel. 01 40 59 80 45 1 rue du champ de Mars 리

고향 고향고향

KOHYA

KOHYANG

5, rue Argenteuil 75001 PARIS M. Pyramides (7-14)

T. 01 42 86 11 85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75007 Paris - 토요일 휴무

Fermé le dimanche

St-Anne 골목내에 문을 연, 새로운 분위기 부담없는 가격의 전통 한식당

88서울 (88 SEOUL) Tel. 0142032690 59 bis, rue de Lancry 75010 Paris

예약 : 01 42 60 95 54

M˚ (5)JacquesBonsergent

14 rue Therese 75001 Paris Metro 7, Pyramide, Opera

월요일 휴무

Fermé le dimanche midi

H.P 06 0350 7268 6 rue General Estienne 75015 Paris


에세이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10

사유, '이상한 도시'를 기능하게 하는 것 Ilya et Emilia Kabakov, Monumenta 2014 (2)

[사진1] Exhibition view : Ilya et Emila Kabakov, Monumenta 2014 <L'Etrange cité> au Grand Palais, 2014, photo by simeunlog.

"Le souverain était dans son palais, et ses sujets étaient en partie dans la ville et en partie hors de la ville. De ceux qui étaient dans la ville, les uns tournaient le dos à la demeure du souverain et se dirigeaient d'un autre côté; les autres se tournaient vers la demeure du souverain et se dirigeaient vers lui, cherchant à entrer dans sa demeure et à se présenter chez lui, mais jusqu'alors ils n'avaient pas encore aperçu le mur du palais. De ceux qui s'y portaient, les uns, arrivés jusqu'au palais, tournaient autour pour en chercher l'entrée; les autres étaient entrés et se promenaient dans les vestibules; d'autres enfin étaient parvenus à entrer dans la cour intérieure du palais et étaient arrivés à l'endroit où se trouvait le roi, c'est-à-dire la demeure du

souverain. Ceux-ci toutefois, quoique arrivés dans cette demeure, ne pouvaient ni voir le souverain, ni lui parler; mais après avoir pénétré dans l'intérieur de la demeure, ils avaient encore à faire d'autres démarches indispensables, et alors seulement ils pouvaient se présenter devant le souverain, le voir de loin ou de près, entendre sa parole, ou lui parler." (Moïse Maïmonide, Le guide des égarés, III, 51.) "내가 본 카바코프(Ilya et Emilia Kabakov) 부부의 모 뉴멘타 작품 <이상한 도시 >(L'étrange cité)[사진1]는 좋았어요. 공간 및 전체적인 건축 배열도 괜찮았고, 내부 의 구조나 앵스탈라씨용, 그 림도 모두 괜찮았어요. 다 좋 았는데, 그런데 뭔가 이상하 게 작동을 안 해요. 무엇이 이 작품을 작동 못하게 하는

지는 나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때로는 너무 문학적 인 것이 Visuel을 앞서서 그 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 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반수 선생은 그랑팔레의 < 모뉴멘타 2014, 이상한 도 시>(Monumenta2014, L'étrange cité)를 관람한 후, 위와 같이 필자에게 말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좋은 작품인데도 기능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말 을 잊고 생각에 잠긴다. 혹 시 그랑팔레의 공간과 빛의 부적절한 활용 때문은 아닌 지 묻자, "지난 번에 이야기 한 것처럼, 그랑팔레의 공간 과 빛을 무시하고 자신의 작 품을 할 수도 있는 것이며, [ 현대미술이라고 할지라도] 꼭 환경에 종속되라는 법은 없다."고 대답한다. 아이러 니 한 것은, 질문을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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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Ilya Kabakov 작가, photo by simeunlog.

는 쪽은 항상 필자이지만, 이 처럼 다시금 더 깊은 질문에 빠져들게 하는 자는 반수선 생이다. 또다시 "사유의 경건 함인 물음"(하이데거)이 시 작된다. 일리야 카바코프 [사진2]와 에밀리야 카바코프 [사진3] 의 모뉴멘타는 지금까지의 모뉴멘타들과는 실제로 너무 나 다르다. 안셀름 키퍼, 크 리스티앙 볼탄스키, 리차드 세라, 아니쉬 카푸어, 다니 엘 뷔렌, 등 이들의 모뉴멘타 는 작품을 보자마자 느낌이 즉각적으로 왔었다. 그리고 이들의 작품이 훌륭했던 것 은 감응과 감탄 만으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을 서서히 편안하게 사유로 이 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훌륭한 개념미술 작품들이나 추상작품들도 마찬가지인데, 작품들이 주는 즉각적인 감 응을 바탕으로 사유하다 보

면, 이 작품들이 제시하는 또 다른 만남으로 이끌려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필자 가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배 경도 알고 그들의 철학 및 문 화적 성향에도 이미 친숙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카바코프 부부의 <이상한 도 시>(L'étrange cité)는 이를 기획한 장-위베르 마르탱 (Jean-Hubert Martin) 큐 레이터와 올가 스비블로바 (Olga Sviblova) 러시아측 큐레이터 [사진4]의 작품 설 명까지 들어도, 반수선생의 말대로 뭔가 기능하지 않는, 즉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전 에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기 묘한 느낌을 준다. 일리야 카바코프가 한 말을 머리 속에서 계속 재생해 본 다 (에밀리야 카바코프도 비 슷한 뉘앙스로 필자의 질문 에 대답했다): "사람의 두뇌 는 전두엽과 후두엽으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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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11

어 있는데, 먹고 마시고 즉각적인

아 카바코프와 에밀리아 카바코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그런 감각들은 전두엽에서 기능

프]는 복잡하고 영적 풍부함을 지

래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하고, 오랜 기억과 사색은 후두엽

닌 예술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는 멈춰서지 않고 '걸으면서' 사유

에서 작동한다. 빠른 정보를 다투

그러나 이러한 방향전환에 대해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근대는

며 감각적인 현대의 젊은 세대는

사람들은 시대를 모르는 '화가의

뛰면서 사유를 해야 했다면, 오늘

깊이 있는 기억에는 흥미를 가지

광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날은 뛰기만 하고 사유는 잃어버

지 않는다. 그들은 미래나 과거와

카바코프 부부는 오랜 역사가 담

린 것이 아닐까? 그러니 현시대 '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겨있는 기억, 사색과 명상이 필요

사유케 하는 도시'란 '이상한 도

현재에만 관심이 있다. [...] 이처

한 예술을 지향하고 재현하고자

시'일 수 밖에 없다]. [계속]

럼 우리는 환상, 이데아, 유토피아

한다. 강한 감각과 자극을 통해 스

등을 잃어버린 시기에 살고 있다.

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예술의 유

<파리지성 / 심은록

현대인들은 이러한 것에 관심조

희적 기능에서, 오히려 스트레스

info.simeunlog@gmail.com>

차 없다. 모든 수직성을 잃었으며

를 받게 하는 반성적 문화적 기능

오로지 수평적인 면에 특히 물질

으로 전환하려는 생각이기도 하

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현대미술

다. 이는 그들도 익히 잘 알다시

또한 근본적인 문화의 기능과는

피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싫어하

Ilya et Emila Kabakov, Monumenta 2014 <L'Etrange cité> Grand Palais,

너무나 멀어졌다. 현대미술은 미

는 자세, 즉 '멈춰 서서' 깊이 생각

avenue Winston Churchill, Paris 8e

술시장에서만 드러나고, 정직하지

하게 하려는 것이다 [플라톤의 『

5월 10일부터 6월 22일까지,

않으며 불손하고 오만하다. 현대

향연』에 보면, 소크라테스가 군

목, 금, 토 : 10시부터 자정까지

는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점점 더

대에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멈춰

일, 월, 수 : 10시부터 19시까지

단순해 지고 있으며, 너무나 단순

서서 오랜 시간을 생각에 잠기곤

화요일 휴관

해지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도 사

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군인들

성인기준 L'Etrange cité 만은 6유로

라지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은 소크라테스 주변에 아예 멍석

L'Etrange cité + Bill Viola=16유로

문화 일반에 대해 엄청난 책임을

을 깔고 그를 지켜보았다. 이때부

L'Etrange cité + Robert

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일리

터 사람들은 벌써 '사유하는 자'를

Mapplethorpe =16유로

고암미술문화재단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 및 현지 큐레이터 모집 공고 고암미술문화재단에서는 대전지역 작가들에게 해외 작업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창작활동에 모티브를 제공하고 국제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술 인 육성을 목적으로 1기 입주작가와 현지 레지던스 큐레이터를 아래와 같이 공 고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1. 개요 - 공 모 명 :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 및 현지 큐레이터 모집 공고 - 공고기간 : 2014. 5. 7(수) ~ 5. 16(금) - 장 소 : 프랑스 파리 보쉬르센느 고암문화유적지 內 (14, route de pontoise 78740 VAUX-SUR-SEINE FRANCE) 2. 모집 인원 및 입주기간 - 모집인원 : 입주작가 3명 / 현지 큐레이터 1명 - 입주기간 : 입주각가 2014. 8 ~ 10월(3개월간) 현지큐레이터 2014. 7 ~ 11월(5개월간) 3. 지원항목 - 입주 작가 :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 개별 창작 공간 및 숙식 제공, 창작지원금 일부지원 - 현지큐레이터 : 인건비(월별 3,000유로) 4. 접수안내 - 접수방법 : 방문접수 또는 우편접수(우편접수는 5. 16일 도착분까지) - 접수기간 : 14. 5. 12 ~ 5. 16(5일간) - 접 수 처 : (우302-834)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7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팀 레지던스사업 담당자 5. 제출서류 - 입 주 작 가 : 지원신청서 1부, 자기소개서 및 활동 경력서 활동실적자료 1식, 신청자격 증빙자료(주민등록등(초)본, 졸업증명서) - 현지큐레이터 : 지원신청서 1부, 자기소개서 및 활동 경력서 활동실적자료 1식, 신청자격 증빙자료(체류증, 졸업증명서, 운전면허증)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팀 레지던스 사업 담당 042)611-9803

[사진3] Emila Kabakov 작가, photo by simeunlog.

[사진4] Emila Kabakov (左), Olga Sviblova 프랑스측 큐레이터(中), Jean-Hubert Martin 프랑스측 큐레이터(右) , photo by simeunlog.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12

재외동포

공주대 '재외동포 모국수학교육과정'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한 글로벌 리더 양성 국립공주대학교의 '재외동 포 모국수학교육과정'은 동 포 2-3세에게 모국 이해 에 필요한 한국어, 한국사 와 한국문화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재외동포 모국수학교육과 정'은 교육부 소속의 국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고 공주대 한민족교 육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 다. 이 교육과정은 국립국 제교육원에서 운영하던 재 외동포교육이 대학 위탁운 영 체제로 변경되면서 공주 대가 2008년 재외동포 장 기교육과정 위탁기관으로 선정, 2009년 재외동포교 육센터를 설립한 후, 2014

년 현재까지 공주대학교에 서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 은 2010년 국가, 충청남 도, 공주시, 공주대학교의 공동 투자로 전용 강의동, 첨단 시설을 갖춘 기숙사 시설, 전용식당, 컨벤션 센 터 등 4개의 전용시설을 갖 춘 한민족교육문화센터로 재정비해 세계적인 한민족 교육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와 같은 교육 인프라를 기 반으로 현재까지 96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입학목적에 따라, 대학진 학ㆍ취업ㆍ모국연수 등 교 육과정 분류 운영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 정은 모국 이해에 필요한 실용 한국어 구사 능력과

미래 국제사회 적응 능력 을 배양하며, 한국의 역사 와 문화를 익혀 한민족으 로서의 폭넓은 소양을 갖춘 세계인 양성을 목표로 한국 어, 한국문화, 한국사를 중 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정체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현 장체험학습, 동아리, 버디 프로그램 등)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주대 한민족교육문 화원에서는 모국수학생의 입학목적을 △대학진학 △ 진로(취업) △모국연수로 분류하여 대학진학 희망자 를 위한 대학입시 전형 지 원 및 TOPIK 캠프, 국내 외 취업 희망자를 위한 취 업특강, 취업캠프 등을 운 영한다. 모국수학생을 위한 특전으

로 수학 기간 중 성적, 출 석, 생활태도 등을 감안하 여 모국수학생에게 장학금 을 지급하는 등 모국수학생 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 모국수학교육과 정' 학생모집 미래 한민족 리더를 양성 의 요람인 공주대 한민족 교육문화원에서 운영하는 2014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의 신입생을 모집 한다.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 과정'은 외국에서 9년 이상 의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이 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 이 있다고 인정되는 재외동 포로서 공관장의 추천을 받 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 며, 지원서 교부 및 접수처 는 거주국 한국 공관(대사

관/총영사관/한국교육원) 이며, 일본의 경우에는 재 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에 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재외동포 모국수학교육과 정은 장기교육과정(8개월) 과 단기교육과정(3개월) 등이 있다. 단기교육과정 (2)과 단기교육과정(3)의 신입생 모집 기간은 각각 오는 5월 12일과 7월 11 일까지이다. 교육과정, 지원자격, 교 육경비, 입학절차 장학 금 등은 보다 자세한 내 용은 홈페이지(http:// www.hansaram.kr) 또 는 전화(+82-41-8506030~1(공주대학교 한민 족교육문화원))로 확인할 수 있다. <파리지성>


재외동포

NO. 712 / 2014년 5월 21일(수) - 13

경희대국제교육원,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80:1 경쟁률 뚫고12개국 15명 결선, 대상에 카자흐스탄 '압사득 오네계' 씨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 은 15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크라운 관에서 '제1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90개 국, 6,000여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교 육원은 올해 경희대학교 개교 65주 년을 맞아 알차게 이번 대회를 치렀 다. 개회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 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 을 가졌다. '한국을 소개합니다'와 '한국 문화 체 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는 외국인들이 자신이 한국 생활을 통해 느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유창한 한국어로 소개했다. 올해 이 대회에 참가를 신청한 38개국 1,232명의 지 원자 중 80: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 률을 뚫고 선발된 12개국, 15명의 본 선 참가자들은 이날 그 동안 갈고 닦 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한국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 은 한식',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K-POP', '세계 최강의 IT 기술' 등으 로 소개되어 왔고 이를 바탕으로 다 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세계 속에 한 국을 알렸다. 그동안 세계 속에 한국 을 소개하는 것은 한국인의 몫이었지 만 오늘은 세계인의 눈을 통해 본 한

국의 모습이 한국어로 소개되는 뜻깊 은 날이었다. 참가자들 중 한국 문화에 매료돼 한국 고등학교로 유학을 온 여고생(일본, 계성여고)은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모 두 우사인볼트로 변신하는 생생한 교 실현장을 소개했고, 미국에서 온 참가 자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자신의 홍어 도전기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에서 온 참가자는 '남녀칠세부동석'이 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나라와 한국의 연애 방식을 유쾌한 입담으로 발표했 다. 한국에 와서 첫 눈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아프리카 청년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특별하고 신기한 한국 문화

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다양한 음식과 상품들 때문에 선택장애를 겪게 된 이 야기, 매운 맛 속에 담겨진 한국인의 근성과 열정, 한국의 맛과 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포장마차 등까지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색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 관상)은 카자흐스탄에서 온 압사득 오네계(21,여 경희대 국제교육원)가 차지했다.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배운 한국어의 다양한 게임문화를 재치 있 는 입담으로 소개해 청중들의 큰 호응 을 얻었다. 오네계는 이러한 게임 덕 에 한국어 어휘 능력이 향상되었다며

특유의 발랄함을 유쾌하게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코노노바 에바(23, 러 시아)와 정새미(25, 이집트)가 각각 차지했으며 특별상에는 이브(25, 콩 고)가 뽑혔다. 오늘 대회를 주최한 경희대학교의 김 중섭 원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의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늘어 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한 각도에서 비쳐지고 있다"며 "이번 대 회가 외국인들에게는 자신이 느낀 한 국을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는 시간, 한국 사람들에게는 우리 문화를 객관 적으로 바라보며 한국 문화의 소중함 과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생각 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 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왕탄신일인 이날 한국어 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어의 세계적인 보급을 위해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과 비상교육이 체결한 '마스터코리안 (http://www.masterkorean.com)'을 공식 오픈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한 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된다. 마스터코리안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의 다국어번역을 지원하는 사이트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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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불 한인 여러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조그만 섬 진도 근교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고에 우리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한 채 잔인하기 만 했던 4월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 하나 뭐라고 변명 조차 할 수없었던 시간, 이제는 또 미련과 후회 속에 과거의 한 자락으로 보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 다. 아무리 슬프고 후회와 반성과 처벌이 따른다 해도, 이미 저지러진 잘못이 제 자리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슬픔 을 지어 냅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호는 멈처서도, 멈춰져 있어서도 안된다는 엄현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다시 또 신발끈 고쳐매고 앞으로 나아 가야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사고에서부터, 애도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이 기간 동안,대한민국의 모든 시간은 마치 멈춘듯 했습니다. 우리의 진실된 반성과 각자의 성찰이 우리 모두를 그 시간에 묶어 놓은 듯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단결된 힘이, 얼마나 큰 것인 지를 알게 해주는 시간이였습니다. 슬픔을 당한 사람, 위로하는 사람, 돕는 사람, 희생하는 사람.반성하는 사람, 이 모두가 합심해서, 우리의 큰 단결력을 온 세상에 드 러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재불한인들이 보여 준, 함께하는 모습 또한 어느 모습 못지 않게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털고 일어나십시다, 새로운 내일, 엉터리와 대충이 없고, 책임전가와 먹이사슬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위해서. 5월1일 노동절로 예정되었던, 우리 재불한인들의 가장 큰 모임의 하나인 체육대회겸 야유회를 5월29일에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모임을 위해 1년 여를 준비해 오셨던 많은 축구팀과 우리의 불행한 사고를 함께 애도하며, 다시금 이런 자리를 서슴없이 다시 마련해 주신 RUEIL MALMAISON 시의 모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2014년의 우리 재불한인 화합의 장을 다시 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모든 슬픔과 회한의 장에서, 새 봄, 희망, 단결의 장으로 나서십시다. 사랑하는 재불한인 여러분, 슬픔 속에서 함께 했던 것처럼 기쁨과 희망 속에서도 다 함께 하십시다. 우리 모두 다시 추스리고 일어나 PARIS의 봄을 마음껏 느끼십시다. 2014년 5월 재불한인회장 김원용.

2014 재불한인회 야유회 및 체육대회 일시 : 2014 5월 29일 목요일(휴일) 오전8시 ~ 오후6시30 장소 : Rueil Athletic CLUB R.A.C 298, avenue Napoleon Bonaparte 92500 Rueil Malmaison 오시는방법 : 대중교통 / RER A선 La Defence - Bus 258 Ecole la malmaison 하차 대회운영개요 종목 : 축구-11명(화랑축구단), 피구-15명(재불한인여성회), 족구-4명(외인부대협회), 줄다리기-20명(청솔회), 릴레이경기-4명(민주평통), 배구-6명(파리장로교회), 2인1조달리기(청년작가회) **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기업, 협회, 종교단체, 동호회, 유학생모임 등 단체, 모임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축구대회 참가신청 마감 및 조추첨 : 5월 23일 (금) 19시 - 재불한인회관 / 축구대회 참가비 : 150유로 축구경기 참가 자격은 아마추어에 준함 / 외국인 선수의 경우 매 경기에 2명으로 제한 *이외의 운동경기 참가신청 - 전화 및 이메일 신청 / 당일 현장에서 신청가능 어린이 그림대회 – 개인 그림도구 지참 행운권추첨 (서울-파리 왕복 항공권 2매등 푸짐한 상품이 있습니다) 개인/단체 바베큐그릴 및 화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재불한인회 - 전화 09 7155 4441 / 이메일 koreanf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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