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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23

2014년 8월 20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겸손한 위로가 필요했던 한국 프란치스코 교황, "비정상의 정상화" 지난 4월 세월호의 상처에 오랫동

16일 오후, 교황은 충북 음성 꽃동

안 곪아왔던 상처와 또 다른 새로

네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 곳은 교

운 상처들이 쌓여간다: 위안부 문

역자의 부정과 비리 등이 문제가

제, 남북갈등문제, 쌍용차 해고자

되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반

문제, 밀양 송전탑 문제, 해군 강

대 운동이 거셌던 곳이기도 했다.

정기지 문제, 그리고 아직 많은 사

교황은 "아무런 갈등이 없기를 기

람들이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

인종차별주의 문제, 등. 이러한 굵

몰이해가 생기면 그것을 직시해야

직한 문제 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

한다."고 강론했다. 어려움을 피하

사고들, 그리고, 재불 교포들에게

지 않고 직면한다는 자세다. 꽃동

는 외국에서 살면서 개인적으로 부

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교황은 미

딪히는 일도 만만치 않다.

리 준비된 의자에도 앉지 않고 정 ILE DE FRANCE AUTOMOBILES

이런 와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 가운데 가장 커다란 두 종류의 의 문은 '세월호'와 '기독교인들'에 관 련된 것이었다. 기적을 일으켜서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되살려 낼 것 도 아니잖은가? 어떤 위로로도 치 유될 수 없는 희생자 부모들의 마 음에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인가? 현재 기독교에 대해 안 좋 은 감정이 팽배한 한국에 과연 그

신지체아이들의 율동 공연을 보고

8월 14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 라, 여든에 가까운 나이이기 때문 이에 화답하여 아이들에게 축복의 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발 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있는 것 키스를 해 주었다. 한 아이가 악수 을 디딘 그 순간부터 거의 동 시 인데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자고 손을 내밀자 오히려 안아주 간적으로 소식이 들려온다. 교황 그리고 자신의 가방도 스스로 들었 고 키스를 해 주었다. 교황의 따스 Kia sorento neufs à conditions EXCEPTIONNELLES ! 이 타고 온 비행기는 1등석이 없는 다고 한다. 왜 가방을 직접 드는 지 한 제스처에 이 아이가 두 팔을 머 (1) 알리탈리아 항공 전세기라고 한다. 에 대해 누군가 묻자, 교황은 “그 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려 보 전임 교황들처럼 좌석을 침대로 바 게 정상이죠. 우리는 정상적인 것 였다. 교황도 반사적으로 이를 따 꾸지도 않았고, 비즈니스 석 앞줄 에 익숙해져야 합니다.”라고 대답 라 하트표시를 하고는 스스로 너무 8 740 € d’économies 을 혼자 사용한 게 유일한 특권이 했다고 한다. 자기 가방은 자신이 어린아이 같이 행동했다고 느꼈는 SANS CONDITIONS DE REPRISE 었다고 한다. 교황은 한국산 가장 드는 것이 정상이라는 말이다. 어 지 쑥스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작은 자동차와 작은 방을 요구했다 느새 우리 머릿속에는 높은 지위와 교황은 두 손을 전혀 쓰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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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방문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기

고 한다. 11시간이 넘는 비행 후에 독교인들 가운데 재물과 편협성에 는 노독을 풀 시간도 없이 강행군 빠진 수많은 길 잃은 양들을 다시 의 일정이 짜여 있다. 교황이 좀더 Opération Hybrid 바른 길로 인도할 수spéciale 있을 것인가? Optima 편하고 안락한 여행을 요구했다고 단지Optima 며칠만의 방문으로? 해도, 그가 교황이기 !때문이 아니 Hybrid neuves à conditions EXCEPTIONNE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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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정상의 이탈에 있다고 믿어 왔다. 이를 시작으로 교황은 우리 가 얼마나 많은 비정상적인 상태에 살았는지를 깨닫게 하는 행보를 계 속 했다.

김인자(74)씨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과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 는 여성 장애인이 만든 자수 초상 화를 선물 받고 깊이 감사했다. 커 다란 비싼 선물이 아니어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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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3

학과 자수초상화를 선물할

자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유족들의 단식농성장을 철

수 있다는 것에 이들은 얼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거하려던 경찰 측에 "눈물

마나 행복했을까? 교황은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먼

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고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

예수남과 사랑의 미사를 거

도보 순례 단이 전달한 십

하는 의미가 담긴 '노란 리

행할 수 없다"며 "농성장에

자가도 로마로 가져가겠다

본'을 왼쪽 가슴에 계속 달

서 시복 미사를 함께 드렸

고 했다.

아준 것이 고마웠다. 시복

으면 좋겠다."고 말해줘서

교황의 행적을 지켜보며 필

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

감사했다. 16일 오전, 카

년 OW 35 -H OW N K

퍼레이드에서 일부러 내려 서, 세월호 부모의 손을 잡 아준 것도 감사했다. 김유 민양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두 손 을 맞잡고 아픔을 달래줘 서 더욱 감사했다. 결국 위 로에는 많은 말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막바지에, 6.25 전쟁과 그 직후에도 미국 은 우리를 많이 도운 고마 운 국가이다. 그러한 미국 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오 랫동안 반미 감정을 지니고 있었을까? 큰 이유 중의 하 나는 일부 미군들과 미국행 정의 교만한 모습 때문이었 다. 반면에, 자본주의가 팽 배한 현 시대에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정치나 법률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도 아닌데, 왜 프란체스코 교황의 행보는 이렇게 멀리 있는 필자에게까지 고마움 을 느끼게 하는 걸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자 녀'라고 한다. 그래서 신의 자녀에 어울리는 대접을 원 했던 것일까 ? 하지만, 그 들이 믿고 있는 예수는 인 간이 되기까지 자신을 낮추 었다. 이처럼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대선에 이기 기 위한 잠시의 연극이 아 니라 진실로 사람을 사랑 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 다. 마치 부모들이 아직 말 도 못하는 아기들의 옹알이 를 흉내 내며 대화를 나누 는 것은, 스스로 낮추자고

낮추는 것이 아니라 아기에 대한 사랑이 자연스럽게 그 들을 아이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교황은 떠나기에 앞서 세월 호 실종자 가족에게 보내는 자필서명 편지와 묵주를 남 겼다. 이 편지와 묵주는 19 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이 편지 말미 에 보면 Servus Servorum 이라고 적혀 있다. '종들의 종'이라는 의미로 교황 직 의 또 다른 호칭이기도 하 다. 높이 올라갈수록 낮아 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번 방문에 교황은 낮은 자 들보다 더 낮게 임해서 그 들의 고통을 함께 바라보 았고 그 고통을 느꼈다. 그 는 고통을 잊으라고도 하지 않았고, 섣부른 위로도 하 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고 통을 그의 왼쪽 가슴에 줄 곧 달고 다녔다. 낮아진 자 의 겸손한 위로였다. 비정 상이 난무하는 세계에 무 엇이 정상인지를 깨닫게 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정말 오래 간만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런 5일을 보낸 것 같다.

<파리지성 /심은록 info.simeunlog@g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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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4

이진명 역사학자와의 인터뷰(15) 한불정상 공식방문 1964년 12월 박정희 전 대

중 한 차례 이상씩 프랑스

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를 다녀갔어요. 전 대통령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했다.

이후, 1989년 11월 18일부

그는 독일, 프랑스, 이집트

터 12월 4일까지 노태우 대

까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통령이 스위스ㆍ서독ㆍ헝

예산 문제로 독일 밖에 가

가리ㆍ영국ㆍ프랑스 등

지 못했다. 당시 한국정부

동ㆍ서유럽 5개국을 순방

는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했어요. 노 대통령은 11월

을 위해 일주일 동안 50만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프

달러가 소용되는 전세기를

랑스를 방문하여 미테랑 대

임대할 형편이 되지 못했

통령과의 양국 정상 회담에

다. 독일 방문도 독일 정부

서 통상 확대, 산업간 협력

가 일본 도쿄와 독일 본을 운항하던 루프트한자 항공 기를 서울에 임시 기착시켜 가능했다. 1971년 불과 7년 후, 한국 경제는 급속히 성장하여 박 전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다시 한 번 추진했다. 당시 프랑스는 한국의 세 번째 교류 국가였으며, 제 2 외 국어 선택 학생들의 80% 가 프랑스어를 선택할 만 큼 프랑스는 가까운 나라였 다. 하지만, 당시 한국 대통 령 선거가 임박했으며, 또 다른 대선주자였던 김대중 신민당 후보의 프랑스 방 문 예정이 있었기에 프랑스 정부의 난색으로 박 전대통 령의 방불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 전대통령의 프랑스 사랑 은 남달랐다. 그는 어린 시 절 읽은 나폴레옹 전기의 영향으로 장군을 꿈꾸었으 며, 또한 제 1차, 제 2차 세 계대전에 참전한 드골 장군 에 대한 경의를 가지고 있 었다. 1973년 핵 재처리 기

(미래의 한국관 위치 : 사진의 노랑 점선 안이 파리 대학 국제 기숙사촌이며, 점선 안 왼쪽 윗부분, 순환 도로에 접한 흰색 선이 한국관 예정 부지. Courtesy of Li Jin-Mieung)

술을 도입하기 위해 프랑 스와 원자력 기술 협력협 정을 체결한 것, 팔당댐 건 설에 프랑스 자본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프랑스 사랑이 어느 정도 작용됐다는 이야 기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이 1974년 프랑스 그로노 블로 유학을 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숨은 이야기가 외교 부에서 15년간 근무했던 정 상천 작가의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 프랑스 이야기 ( 부제. 프랑스 외교 사료를 통해 본 한불 관계 비사)』 에 적혀있다. 그는 외교 사 료를 기반으로 이 책을 저 술했다고 말했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방문 하지 못했던 프랑스를, 59 년 후에, 그의 장녀가 세계 제13위 경제 대국의 대통 령이 되어 전용기를 타고 2013년 11월 프랑스를 방

문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 령으로서는 1974년 모친 육영수 여사의 갑작스런 서 거로 급하게 프랑스를 떠난 지 39년 만의 방문이었다.

한국 대통령의 방불 심은록 (이하, “심”) 교수 님, 한불 양국 간에 가장 대 표적인 교류가 있다면 어떤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진명 (이하, “이”) 프랑 스 한인 사회는 한-불 양국 간의 많은 인적, 물적, 문화 적 교류와도 직접 또는 간 접적으로 관계가 있지만, 이들 교류 중 가장 대표적 인 것은 아무래도 양국 국 가 원수의 상호 공식 방문 으로 볼 수 있어요. 심. 처음으로 프랑스를 방 문한 한국 대통령은 누구 이고 어떤 계기로 방문하게 되었는지요? 이. 1986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두환 대통령이 프랑스를 최초로 공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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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어요. 당시 전두환 대통 령은 영국 . 서독 . 프랑스 . 벨기에, 유럽 4개국을 순방 했어요. 그 해가 한국과 프 랑스 수교 100주년이 되는 해였어요. 그래서 6월 4일 에는 한국과 프랑스 원수가 수교 100주년 기념 메시지 를 교환했습니다. 심. 전두환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한국과 EC 양 측이 1990년까지 상호 교역 규 모를 늘리는 것과 순방 4개 국 및 유럽 공동체와 첨단 과학 기술 분야를 포함한 제반 산업 기술 교류 협력 이 중요한 합의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88서울 올림픽을 2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여, 서울 올림픽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 및 한국의 이 미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전두환 대통령 이후로 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까 지 모든 대통령들이 임기

증진, 기술 협력 강화, 우주 항공, 유전 공학, 초고속 전 철 등 첨단 기술의 적극적 이전에 합의했어요. 심. 당시 한국 대중 매체는 노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대 해, “서울 올림픽의 성공 적 개최와 경제 발전에 따 른 국력 신장, 6ㆍ29선언 이후 민주화 과정을 밝고 있는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 으로 자존의 외교를 편 평 가를 받았고, 특히 사회주 의 국가인 헝가리의 방문 은 6공화국 출범 이후 적극 적으로 추진해온 북방 정책 의 초기 성과를 더욱 견고 히 하고 이를 기초로 북방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 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으로 김 영삼 대통령이 방불했나요? 이. 김영삼 대통령은 1995 년 3월 미테랑 대통령과 정 상 회담을 가졌어요. 이후 1999년 6월 외교통상부 선 준영 차관이 제 8차 한•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불 정책협의회 참석차 파리 를 방문하였고, 1998년과 1999년에는 김종필 국무 총리가 방문하였습니다. 김 대중 대통령은 재임 시 프 랑스를 2000년 3월 6일부 터 8일까지 국빈 방문하고, 2001년 12월 10일부터 11 일까지는 스트라스부르 구 주의회 초청으로 방문, 이 렇게 두 번 방문했습니다. 그는 퇴임 후에도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노르 웨이 분데빅 총리, 세계보 건기구(WHO)의 초청으로 2004년 5월 10일부터 19 일까지 프랑스, 노르웨이, 스위스 유럽 3개국을 방문 했어요. 심.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 프랑스를 방문했나요? 이. 이 대통령은 2011년 5 월 8일부터 6박7일 일정으 로 유럽 3개국(독일, 덴마 크, 프랑스)를 방문하였는 데, 그 가운데 12일에서 14 일까지는 프랑스를 공식 방 문했어요. 13일은 사르코 지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전직•현직 의장국간 G20 정상 회의 협력을 논 하고, 한-EU FTA 발효 계 기 양국 간 교역•투자 증 진 및 한반도•유럽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 안 등에 대해 논의했어요.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 심은록. 프랑스 대통령과 총리의 내한은 언제 처음으 로 이뤄졌나요? 이진명. 프랑스 총리로는 1985년 4월 로랑 파비우스 (Laurent Fabius)가 처음으 로 내한하였고, 대통령으로 는 1993년 9월 14일에서

16일까지 프랑수아 미테랑 (Francois Mitterrand)이 프 랑스 국가 원수로는 최초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어요. 심. “프랑스의 TGV가 경 부 고속 전철 우선 협상 대 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양 국 간 경제.과학.기술 협력 방안”, “무역 불균형 해 소문제”, “1866년 병인 양요 때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 등의 문화재 반납과 문화 예술 협력 방안”, “ 한국의 유럽 공동체(EC) 진 출을 위한 협조 방안” 등 이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의 정상 회담의 주 안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어떤 사항이 중요 했었나요? 이. 미테랑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인 9월 15일, 프랑 스 해군이 1866년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가져간 전적 중의 한 권인 『휘경원원소 도감의궤』 (徽慶園園所都 鑑儀軌, 1822년 순조의 어 머니 현목 수빈의 묘소 건 설에 관한 것을 기록한 책) 를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 했어요. 이 책은 지금 한국 문화재청의 금고 속에 보존 되어 있어요. 심. 당시 한국 대중 매체는 미테랑 대통령이 TGV를 한 국에 판매하러 왔다고 했 습니다. 『휘경원원소도감 의궤』는 이를 위한 선물 이고요. 이. 1993년 9월 미테랑 대 통령의 한국 방문 때 의궤 한 권을 전달하면서 취한 제스처가, 한국의 고속 전 철 사업에 프랑스의 TGV 가 채택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 틀림없어요.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5 이듬해인 1994년 프랑스 의 GEC-알스톰(Alstom) 회사는, 일본의 신간선과 독일의 ICE (Inter City Express)을 제치고, TGV 판매를 수주하게 돼요. 그 에 따라 차량 총 46편성 중 12편성은 프랑스에서 제작 하고, 나머지 34편성은 기 술 이전으로 한국에서 제 작하기로 되었어요. 1편성 은 차량 20량, 승객 탑승 능 력 1035명이에요. 프랑스 의 국영철도(SNCF)도 참 여하여, 알스톰을 주축으 로 구성된 프랑스 기업 컨 소시움과 한국의 고속철도 건설 공단이 체결한, 차량 및 전철화 설비 구매, 인원 의 교육-훈련, 등에 관한 계약 총액은 약 20억 유로 였어요. 동시에 한국에서 는 유사 이래 최대의 건설 사업을 벌려 고속 전철 노 선 공사를 했고, 당시 들어 간 공사비 총액은 약 180 억 유로였어요. 서울-부산 간의 고속철(KTX, Korea Train Express)은 2004년 3월 30일 개통했고, 총 연 장 412 km이며 이중 교량 이 122km, 터널 (75개)이 190km에 달합니다. 기차 가 고속으로 달리려면 선로 가 가급적 직선이어야 하니 까, 산이 많은 한국의 지형 상 건설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교량 과 터널이 많을 수 밖에 없 었어요. 심. 올해가 KTX를 개통한 지 10주년입니다. KTX가 이동한 거리가 지구 6000 바퀴에 해당하는 2억 4000 만 km라고 합니다. 서울서 부산까지 새마을호로 4시

간 10분 걸렸던 것이 거의 절반인 2시간 18분으로 줄 었습니다. 이제 한국 철도 는 철도 운행 안전을 실시 간 보장하는 '무선 통신 기 반 지능형 철도 시스템'을 도입, 4세대(G) 통신망인 LTE-R(철도 전용 통합 무 선망)를 활용한다고 합니 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인천 공항과 평창 노선에 시범적으로 지능형 철도 시 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TGV 구입 때 참 말이 많았습니다. 그 중 에 하나가 작은 나라가 무 슨 TGV가 필요하냐는 의 견도 지배적이었는데, 이제 는 서울-부산 2시간 18분 도 더 단축해야 한다고 합 니다. 미테랑 대통령 다음으로 방 한한 프랑스 대통령 및 총 리는 누구였나요? 이. 조금 전에 언급하지 않 았는데, 미테랑 대통령 내 한 이전에, 1991년 총리 미 셀 로카르(Michel Rocard) 의 방한이 있었고, 2000 년 10월 19일부터 21일까 지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 대통령이 아시아 유럽 정상 회의(ASEM, Asia-Europe Meeting)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어요. 그리고 2010년 11월 12일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이 주요 20 개국 정상 회의 참석차 한 국을 방문했습니다. G20 정상 회의를 계기로, 한불 두 정상은 5년 단위 갱신 을 조건으로 한 영구 대여 방식으로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반환키로 합의하여,

마침내 외규장각 도서가 프 랑스에 약탈된 지 145년 만 에 고국 땅에 돌아오게 됐 습니다. 심. 외규장각과 관련된 합 의를 찾기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국내법 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돌 려줄 방안을 모색할 것을 프랑스 외교부에 지시했 다”고 합니다. 원래는 '대 여'가 아니라, '반환'을 하려 고 했답니다. 그런데 프랑 스 국립 도서관과 일부 지 식인들이 “우리 소장품을 한국에 돌려주면 다른 나 라들의 문화재 반환 요구는 어떻게 막겠느냐”며 반발 해서, 장기 대여 방안이 택 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내 문화계에서는 “빌 려오는 형식으로 우리 문화 재를 돌려받을 수는 없다” 고 반발해 협상이 안팎으로 난항을 거듭했었습니다. 다음은 외규장각도서 반환 과 관련된 일부 프랑스 지 식인들의 반응가운데 한 예다. 2010년 12월 1일 자, 프랑스 Le Figaro 지는 Roland Recht 콜레쥬 드 프 랑스 교수의 “외교문제의 대상이 되는 문화재” (Le Patrimoine comme enjeu diplomatique)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였는데, 그 요지는 아래와 같다 (이하 출 처 : 외교부 http://fra.mofat. go.kr/) : o 사르코지 대통령이 서울 G20 정상회의 계기에, BNF 소장 한국의궤 297권을 5 년 단위 갱신 대여한다고 발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 현대사

표하여, 프랑스 큐레이터들의 사기 를 극도로 저하시킴. 이 대여 행위는 이행 방안을 볼 때 “순수한 반환” 을 의미함. o 한국 정부는 오래 전부터 이 의궤 들의 반환을 요구해왔고, 객관적으 로 볼 때 이러한 반환 요구의 정당성 을 탓할 수는 없다 해도, 공공 컬렉션 책임자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행해 진 대통령의 돌발적 행위는 짚고 넘 어가야 함. o 현재 문화재 담당 전문가들이 반 발하고 있는 것은 국가 최고 권위로 규정되어있는 불가양의 원칙 침해에 관한 것임. 공공 컬렉션의 가치나 권 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정치적, 경제 적 전략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함.

박근혜 대통령의 방불과 한국관 건립 심. 박근혜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 의 첫 번째 나라로 프랑스를 2013 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공식 방 문했습니다. 11월 4일 엘리제 궁에 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정치 경제 분 야에서의 협력 방안 및 국제 문제 를 논하였습니다. 이. 박 대통령은 11월 3일 재불 한 인 150여 명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 졌어요. 그때 그는 “국민 행복 희 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 고 있으며, 프랑스와 창조 경제 협 력을 통해 경제 부흥의 토대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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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서로 문화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 상생의 문화 융성의 길을 닦 는 것이 금번 순방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경 제 외교를 위해 우리 기업의 프랑 스 진출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 이라고 하고, “우리 기업들의 비 자 및 체류증 발급 어려움 해소를 위한 '기업인 사증(비자) 간소화 협 정'을 적극 추진하고, 작년에 발족 한 '한‧EU FTA 활용지원 대책반' 의 역할을 강화하고, 제도적 협력 체를 더욱 활성화하여 우리 기업인 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 겠다”고도 했습니다. “파리 국제 대학 기숙사촌 내 한국관 건립에 도 좋은 소식을 주기 위해 노력 중 이며, 2014년 예산에 건축비의 반 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 동 건립 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심. 교수님께서 이미, 이명박 대통 령 방불 중 있었던 교민 간담회에 서 파리 국제 대학 기숙사촌 내 한 국관 건립에 관해 적극적인 건의를 드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불한인들과 유학생들의 오랜 숙 원이 마침내 실행될 듯 합니다.

étudiants. Actuellement il y a 40

육자 협회 회장)

maisons dont 25 construites par Signature

convention

différents pays, le reste à l’initiative

quadripartite entre la France et

d’une

des entrepreneurs. Quatre maisons

la Corée pour la construction

asiatiques : Japon (1927), Inde (1967),

d’une Maison de la Corée à la Cité

Cambodge (1957), Asie du Sud-Est.

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

La Maison de la Corée serait la

La convention a été signée dans la

première maison nouvellement

salle des Actes de la Sorbonne le lundi 17 mars 2014 lors d’une cérémonie solennelle qui s’est tenue à 11 h 30, entre M. François Weil, recteur et chancelier des universités de Paris ; M. Na Seung-il, viceministre de l’Education nationale de la République de Corée, M. Marcel Pochard, président de la Cité internationale ; M. Kim Mun-seok, secrétaire général de la KOREA Foundation for the Promotion of Private School Makes (Fondation pour la Promotion des Etablissements Scolaires Privés), en présente de M. Vincent Berger, ancien président de l’Université Paris 7 et conseiller du président de la République française,

construite depuis 1968 sur un des trois terrains disponibles dans l’enceinte de la Citée universitaire. 6325 étudiants coréens en France à la fin de 2013. A la Cité, 12000 étudiants venant de 140 pays.

[오류를 알려주세요!] 재불 한인사 의 전체적인 개괄을 목적으로 하는 이 연재기획은 재불 한인들의 초창 기 역사가 잊히기 전에 주요한 역할 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 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통한 생생한 재불 한인사”라는 새 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에 시행착오 와 오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재

M. Lee Hye-min, ambassadeur

불 한인들에게 미리 용서를 구하며,

de Corée, et une cinquantaine de

필자에게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info.

personnalités françaises et coréennes.

simeunlog@gmail.com). 이 기획은

La Maison de la Corée, sur un terrain

이제부터 우리 자신의 역사를 우리가

de 2600 m2 (estimé à 7,7 M€), avec

함께 써보자는 시도입니다. 잘못 기

2014 0317. Li Jin-Mieung, Président

250 chambres, coût de construction

재된 부분은 알려주시면, 다음 호에

de l’AFELACC (Association Française

25 M€ (35 Mrds de wons), serait

des Enseignants de Langue et Culture

achevée à la fin de 2017, et ouverte

정정 기사를 싣도록 하겠습니다. .

Coréennes, 이진명 한불 언어문화 교

en 2018 pour accueillir les locataires

<파리지성 /심은록 info.simeunlog@gmail.com>

근 AS 모나코 를떠 나 올림피아코스 에 입단한 노장 수비수 아비달이 프랑스 대표팀 은 퇴를 선언했다. 그는 카탈루냐 라 디오 'RAC1'을 통해 이 같은 사

실을 밝혔다.

2

004년 프 랑스 대 표팀 데뷔 전을 치른 아비 달은 지난 2013 년까지 총 10년 간 67번의 A매치 에 출전했다. 그 는 이 기간 동안


인터넷으로 보는 프랑스소식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7

양대기둥 독일 - 프랑스 부진 … 유로존 성장엔진 꺼졌다 유럽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 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러시아 제재의 역 풍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 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동반 부진을 보 이면서 유로존(유로화 사 용 18개국) 전체의 경제성 장률은 제로(0)로 주저앉았 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 행(ECB)에 대해 추가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EU) 통계청(유로스타트) 에 따르면 2·4분기 유로 존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 비 0%를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0.2%) 이후 최 저다. 직전 분기 0.2% 성 장률은 물론 0.1%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았다. 유로존은 지난해 3·4분기 0.1% 성장으로 둔화세를 보인 뒤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에 0.2%씩 성장했으나 다 시 정체로 돌아섰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4분기 GDP 정체가 우

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 시아 제재의 여파로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 했다. 연율 환산으로 따진 성장률은 0.2%로 스태그 네이션(연 1% 미만의 저성 장)이나 다를 바 없다고 월 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 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 0.4%로 전월 과 같이 저조한 수준을 이 어갔다. 이에 앞서 나온 독일·프랑 스의 성장률 지표도 부진 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4분기 국내총 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해 지난해 1·4 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마이 너스 성장을 보였다. 1·4 분기 독일의 성장률도 당초 0.8%에서 0.7%로 하향 조 정됐다. 프랑스의 경제성장 률도 1·4분기에 이어 2분 기 연속 0%에 그쳤다. 독 일과 프랑스 경제가 동반 부진하면서 유로존 전체가 다시 장기침체의 수렁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커지고 있다. 디플레이

션(물가하락 및 경기침체) 공포가 유럽을 휩쓸고 있 는 것이다. 스탠리 피셔 미 국 연방준비제도(Fed·연 준) 부의장도 지난 11일 미 국 경제의 회복세를 위협할 최대 외부요인으로 유로존 경기부진을 꼽은 바 있다. 이탈리아는 2분기 연속 마 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 유 로권 밖의 북유럽 경제강국 스웨덴의 2·4분기 성장률 역시 전분기 대비 0.2%에 그쳤다.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영국을 제외하면 네 덜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 트해 3국 정도가 1%에 가 까운 성장세로 그나마 선방 하는 형편이다. 13일 발표한 6월 유로존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 비 0.3% 감소했다. 5월의 1.1%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캐피 털이코노믹스의 제시카 하 인즈 유럽 분석가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부진이 이어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

하다"며 "유로존 회복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라 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비 스테센 판테온매크로이코 노믹스 유로존 수석 분석가 도 "유로존의 성장세는 위 험할 정도로 낮고 가벼운 심리적 타격에도 취약한 상 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경제의 앞날도 밝지 않다. 이미 유럽은 우크라 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주요 교역 상대인 러시아와 주고 받은 경제제재의 후유증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파이 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가 유럽 농산물에 대해 1년 간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면 서 유럽 농업 부문이 입을 피해규모가 53억유로에 이 른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는 기업들의 러시아 매출도 줄줄이 타격을 받으면서 증 시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유럽 경제의 발목 을 잡을 우려가 커지고 있 는 셈이다. 이에 따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대한 추가 부 양책 요구도 확산되고 있

다. ECB는 마이너스 금리 등 전통적 부양수단을 거 의 모두 쓴 상황이다. 말 그 대로 돈을 찍어내는 미국식 양적완화 카드밖에 남지 않 았다는 얘기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일간 르 몽드 기고에서 "ECB가 할 일(경기부양)을 충분히 하 지 않은 듯하다"며 "ECB 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닉 스 타멘코비치 RIA캐피털 전 략가는 "하반기에도 경기 가 신통찮다면 ECB가 내 년 초에는 양적완화를 시 작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도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장률 공개 직후 독일 국 채 10년물 수익률이 14일 한때 사상 최초로 1% 밑으 로 떨어지는 등 유럽 국채 가 강세를 보였다.

프랭크 리베리, 프랑스 국가대표 공식 은퇴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

질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

종의 미를 거두고 떠날 가능

집중하고 싶다. 가족과도 많

이후 8년간의 대표팀 생활

른 뮌헨)가 프랑스 축구대표

려 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성에 베팅했다.

은 시간을 보내야 할 시기다.

을 마감했다. 리베리는 81경

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앞두고 누적된 부상이 완쾌

그러나 리베리는 이미 대표

또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자

기 16골을 기록했다. 2006

리베리는 프랑스 복수의 언

되지 않아 끝내 월드컵에 나

팀과 리그를 모두 소화하기

리를 양보하고 싶다”며 프

독일월드컵, 2008 유로컵,

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든

서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

엔 벅찬 상태다. 리베리 측

랑스 국가대표직 은퇴 배경

2010 남아공월드컵 등에 출

뢰블뢰 군단(프랑스 대표팀)

는 “리베리의 국가대표 은

근에 따르면 무릎관절이 좋

을 밝혔다.

전했다.

을 떠난다”고 말했다.

퇴가 2년 뒤로 미뤄졌다”며

지 않은 것으로 알라졌다. 이

이로써 리베리는 2006년 5

당초 리베리는 '2014 브라

2016 프랑스 유로컵에서 유

에 리베리는 “소속팀에 더

월 멕시코전에서 첫 발탁된


문화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8

명량 1500만명 돌파 - 한국영화 신기원 해외언론 반응 보니'깜짝' 영화 '명량'이 누적 관객 1500만명

수군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을 넘어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쓰고

수군 사이에 벌어진 '임진왜란' 때 '

있는 가운데 해외언론도 '명량'의

명량해전'을 그렸다"면서 "명배우

질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았다"고 설명했

미국 연예미디어 '버라이어티'는 16

다. "박근혜 대통령도 감상해 화제

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홍콩

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발로"'명량'이 한국 박스오피스에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영

서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됐다"고 전

화 '명량'이 오늘 오전1시30분께 기

했다.

준 1500만198만명을 기록했다"고

버라이어티는 이어 "16일 '아바타'

밝혔다.

누적 관객수 1360만명을 넘어섰고,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17일 CJ엔터테인먼트가 누적관객

(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

수 1400만명을 돌파했다"고 흥행

(9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

상황을 보도했다.

만)를 기록하는 등 모든 기록을 갈

버라이어티는 또 "'명량'은 티켓판

아치우며 개봉 12일만에 1000만

매 수익 1억 달러를 넘어선 첫 한

관객을 넘어섰다.

국영화"라면서 "이날 아침까지 1억

명량은 개봉 18일만에 관객 동원 1

760만 달러(약 1100억원)를 벌어

위를 차지하고 있던 '아바타'를 누

들였다"고 관심을 보였다.

르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일본의 산케이스포츠 신문도 16일

했으며 다음날에는 1400만 관객을

인터넷판에서 "영화 '명량'이 한국

넘겼다.

의 영화 흥행기록 역대 1위에 올랐

영화 명량 누적관객 1500만명 돌

다"면서 "관객 1362만명을 돌파했

파 소식에 네티즌들은 "명량 관객

다"고 보도했다.

1500만명 돌파, 대단하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어 "'명량'은

량 관객 1500만명 돌파, 내친김에

2009년 한국에서 미국 영화 '아

2000만 가자" "명량 관객 1500만

바타'가 기록한 누적관객 1362만

명 돌파, 성인은 대부분 다 봤다는

4328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거네" "명량 관객 1500만명 돌파,

고 전했다.

졸작이라고 한 진중권은 무슨말 할

산케이스포츠는 또 "1597년 일본

Symbol+logo

기본형

응용(천막용) 1

응용(천막용) 2

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명


공지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9

주프랑스대사관 임시 행정 직원 채용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은 정무, 경제분야 임시 행정직원을 아래와 같이 채용할 예정이니 많은 응모 바랍니다.

파리한글학교에서 20014-2015학년도 교사를 모집합니다. ■ 모집대상: 교민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얼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건강한 가 치관을 지닌 사람으로서 신체 건강하고 성실한 남/녀 ***교사 경력이 있거나, 교사

-아래1. 채용 분야 및 인원 가. 정무분야 행정직원 1명 ㅇ 주요 업무 : 자료 조사, 통·번역, 행정 및 사무보조 ㅇ 근무 기간 : 2014.9.15-2015.1.2 나. 경제분야 행정직원 1명 ㅇ 주요 업무 : 자료조사, 통·번역, 행정 및 사무보조 ㅇ 근무 기간 : 2014.9.1-2015.5.30 2. 지원 요건 ㅇ 프랑스 장기 체류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 ㅇ 한국어, 불어, 영어 구사 가능한 분(능통자 우대) ㅇ 컴퓨터 활용(한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능숙한 분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우선으로 선정. ■ 준비 서류 :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 (한국어), 체류증 사본 / 학력 및 경력 증명서 사본 (선정된 사람의 경우에 추후 제출) ■ 모집 방법 :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로 1차 선정 후, 2차로 개인 면담. ■ 접수 기간 : 8월 5일까지 ■ 보낼 곳 : ecolecoreenne@hotmail.com 접수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결과는 개별 통지합니다.

3. 전형 방법 가. 서류심사 ㅇ 제출서류 - 필수 : ① 이력서(한국어), ② 자기소개서(한국어, 불어 각 1 부), ③ 최종학력증명서, ④ 여권사본, ⑤ 체류증 사본 - 선택 : ① 경력증명서, ② 추천서 나. 필기시험 및 면접 ㅇ 실무소양 및 직무적성 평가 ㅇ 일시는 서류심사 통과자에 개별 통보 4. 지원 방법 ㅇ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서류 제출 - 우편 : Ambassade de Corée - Section générale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 France - 전자우편 : wnykim07@mofa.go.kr ㅇ 접수기간 : 2014.8.6(수)-24(일) 24:00 ㅇ 유의사항 :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사실과 다 르거나 본부 신원조회 결과에 문제가 있는 경우 선발된 이후라도 채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5. 관련 문의 ㅇ wnykim07@mofa.go.kr 또는 (+33) 01-3142-4807

고향 고향고향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에세이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10

교황 방한 이후, 사람의 가치와 세월호

교황이 돌아갔다. 기댈 곳

교과서 속의 이상향이 돼 버

없는 세월호의 영혼에 위안

린 것이 우리의 군색한 현실

과 안식을 건넨 시간이었다.

아니던가.

교황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교황은 가고 세월호는 남았

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지

다. 국가로부터, 위정자로부

막 메시지를 남겼다. 4개월

터 세월호 피해자와 갑남을

이 넘도록 죽음의 바다에 머

녀의 시민들은 이미 치유하

물고 있는 학생, 교사, 어린

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수

이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

사권과 기소권을 쥐락펴락

며 자필 서명으로 위로의 마

하는 사법체계라는 것이 무

음을 전했다. 아픈 감동이

고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다. 참어른의 부재로 얼마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것보

나 목이 말라 있었는지 새

다 더 소중한 것인지 따지고

삼 느끼게 된다. 교황의 방

싶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통

한은 자본과 권력 앞에 매

치수단으로 이용하며 이현

몰된 사람의 가치를 일깨우

령비현령으로 농락하고 좌

는 계기가 됐다. 사람이 중

지우지해 온 게 이 땅의 알

심인 사회, 국민을 가치의

량한 사법체계 아니던가. 세

중심에 두는 국가. 민주주의

월호 특별법이 정파의 이해

의 상식이 퇴색되고 고사돼

관계에 끌려다니는 사이 신

뢰와 소통에는 금이 갈 대로 가버렸다. 참사 당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왜 불통됐고 청와대는 무슨 역할을 했는 지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 았다. 교황의 방한으로 눈물 의 농도는 일시 옅어졌지만 명치 끝에 똬리를 튼 묵직한 돌덩이는 여전히 온몸의 신 경을 짓누르고 있다. 도무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피해자가, 희생자 의 가족이 단식하고 고행의 길을 걸으며 마치 구걸하고 빚 독촉을 하듯이 진상 규명 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이다. 선량한 시민들이 무슨 이유로 떼죽음을 당해야 했 는지, 자초지종의 경위를 밝 히는 건 국가와 정부의 당연 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국가 와 정부가 먼저 나서서 죽음 의 이유와 참사의 진상을 낱 낱이 규명할 테니 피해자들 은 거리낌없이 슬퍼하고 마 를 때까지 눈물을 흘리라고, 영혼을 치유할 시간을 가지 라고, 그렇게 다독여야 정상 아닌가. 그것이 제대로 된 국가요, 정부라 할 수 있다. 꼬박꼬박 국가가 요구하는 세금을 다 내고 정부가 규정

한 커리큘럼에 따라 학교에 다니고 수학여행을 가고, 그 러던 시민이고 학생들이다. 왜 그들의 주검 앞에서 '제 3자'로 뒷짐을 쥐고 있는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다. 교황의 가르침이 우리 안의 가치로 온전히 내면화될 수 있을까. 사람의 가치가 부 재한 이 땅의 현실에서 자 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참사 이후 국가와 정치권의 행태를 돌아보면 진정한 변 화란 헛된 희망이 아닐까도 싶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교 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 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단순'한 요구조차 묵살당하고 '거짓말과 기만 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 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 들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하니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 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청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이들만 의 비극이 아니다. 참사는 반복되고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국가의 부작위는 계

속될 것이다. 더 이상 시민 의 권리를 교과서와 법 조 항의 그럴싸한 레토릭에 가 둬둘 수 없는 노릇이다. 기 본적인 생존권과 재난 피해 자의 당연한 요구조차 외면 당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권력과 자본의 탐욕과 이기 심에 경종을 울리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이 스 스로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 에 나설 수밖에 없다. 세월 호 피해자들의 표현대로 이 는 '국민 모두의 싸움'이라 할 만하다. 김장훈, 송강호, 김혜수…. 모두 같은 마음 일 테다. 국가와 정부에 당 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사 람의 가치를 살리는 의미 있 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오 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비폭 력 저항운동이든 공동체 개 혁운동이든 선거 혁명이든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로 변혁을 일궈나가야 한다. 깨 어 있는 시민들이 손을 잡을 때 비로소 세월호는 살아날 수 있다.

교황 가장 많이 쓴 단어,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황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사 랑과 한국, 마음과 사람인 것 으로 알려졌다. KBS 조사에 따르면, 그간 강 론과 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1위 사랑(166회) 2위 한국

(120회) 공동 3위 마음과 사 람(101회)이다. '사랑'이라는 평범한 단어지 만 교황이 전하고자 했던 메 시지가 깨닫게 해준다. 지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은 방한 마지막 날 서울 명동

성당 미사에서 "예수님은 '7 번이 아니라 77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 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용서야 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 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

청 하신다”며 “이것이 제 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 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 고 말했다. 교황 가장 많이 쓴 단어를 접 한 네티즌들은 "교황 가장 많 이 쓴 단어, 역시 최고는 사

랑", "교황 가장 많이 쓴 단 어, 이야기마다 가슴에 와닿 았다", "교황 가장 많이 쓴 단 어,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에세이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11

한글 도장·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면류관… "하느님의 선물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 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선물 외에 도 많은 선물을 받았다. 교황 방한위 관계자는 "교황님은 방한 기간 받은 선물을 대부 분 귀국 비행기에 실어 가져 가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작은 정성도 소홀히 여기지 않기 때문. 18일 오전 명동성당 꼬스트 홀 '종교 지도자와의 만남' 자 리에서 정교회 한국대교구장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

교가 선물한 나전칠기 십자 가도 교황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정교회와 가톨릭 사이 1500년 넘는 분열과 화해의 역사라는 측면뿐 아니라 성( 聖)미술이 고도로 발달한 정 교회가 한국 전통 공예 십자 가를 선물했다는 의미도 컸 다. 정교회 관계자는 "교황은 이 십자가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중 강복 때 사용 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교황의 문장(紋章)과 '프란

치스코'를 각각 새긴 전각( 篆刻)을 교황의 사목 표어 ' 자비로이 부르시니' 붓글씨 표구와 함께 교황에게 선물 했다. 전각·서예가 이시규 씨 작품. 교황은 이날 한국 천주교회 가 남북 화해와 분단의 상징 인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가시면류관도 전달받았다. 서울대교구는 "가시면류관 은 나중에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바티칸에 전달할 계획 이었으나, 교황께서 큰 관심 을 보이자 수행단이 바로 공

항으로 챙겨 갔다"고 전했다.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 피

이 밖에 꽃동네 방문 때 받

해자 할머니의 그림 '못다 핀

은 자수로 짠 교황의 초상화

꽃' 액자도 교황과 함께 비행

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

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방한 코스' 해외 여행객 급증…한국형 '산티아고길' 추진

파파 프란치스코는 갔지만,

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

관광객의 방문이 드문 곳

그 흔적을 좇아 그의 뜻을

한을 계기로 한국관광공사

이었다.

되새기는 국내외 관광객,

와 업계가 공동 기획한 상

교황이 한국을 떠난 이후에

순례객의 여행 행렬은 계속

품들이다.

도 교황방문지와 성지를 중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4~21일 성지코스 및

심으로 한 관광상품에 대해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

관광지를 답사하는 관광상

뉴욕, 마닐라, 토론토, 뉴델

면 국내 천주교 성지 및 교

품 판매 및 지원활동을 통

리, 런던 등지에서 이들 상

황의 방문 코스를 중심으로

해 타이베이, 홍콩, 하노이,

품에 대한 모객이 활발히

한 8~9월 외래관광객 유치

방콕으로부터 757명이 방

전개되고 있다고 공사측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

한했다. 평소에는 외국인

설명했다.

상품들에 대한 관광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성지 순례 상품으로 방한한 베 트남인<사진> 단체를 인 솔한 에이원 여행사 이성기 차장은 “방한객들은 광화 문 시복식에서 교황을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해 매우 가 슴 벅차했으며, 절두산 성 지 등 한국 천주교 성지 순 례는 매우 인상적인 경험으 로 만족스러워 했다”라고 전했다. 공사는 이번 교황 방한을 계기로 성지순례 코스 개 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 이다. 특히 스페인의 '산 티아고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벤치마 킹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 한국 고유의 순례자의길 (Camino de Corea)'을 개 발할 계획이다. 단순한 종 교적 목적 뿐 아니라, 치유

와 힐링의 목적지로서도 홍 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홍기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1999년 영국 엘리 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 마을 방문을 계기로 안동 의 관광객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외국인관광객 은 10배 이상 증가한 선례 가 있다”면서 “교황 성 하의 방한과 새로운 한국관 광브랜드인 'Imagine your Korea'를 동시에 홍보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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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12

재외동포

<역사산책>고종황제의 밀사 - 호머 헐버트 을 촉구하는 것이었는데, 고종황제는 미국의 도움으 로 일본의 을사늑약 강박 을 저지하고자 한 것이다. 1904년 8월 22일 제1차 한일협약이 체결되었는데 이것은 조약이 아니고 각 서(Memorandum)이었다. 이것을 일본정부가 영어로 번역할 때, Agreement라 고 제목을 바꿔서 외교조 약으로 가장하고 번역본을 미국과 영국에게 보냈다. 원래 각서는 외교조약이 아니므로 당사자 사이에만 효력을 미치는데 이것을 일본정부가 외교적 사기행 각을 벌인 것이다. 그러나 이 사기극의 영향 으로 1905년 6월 미국은

헐버트 박사는 1886년 7

하고 유니언 신학교를 다

월, 감리교 선교사로 내한

년에는 영문으로 한국사

월 4일 육영공원의 영어교

니다가 24세에 조선의 엘

해서 삼문출판사의 책임자

(The History of Korea)를

약을 맺어, 미국이 필리핀

사로 조선에 첫발을 디뎠

리뜨 관리들을 가르치는

가 되었다. 그 이후 조선에

상하권으로 출간했다.

을 점령하는 대신 일본의

다. 조선의 관리들에게 영

교사로 입국한 것이다.

대한 그의 봉사활동이 본

1905년 10월 고종의 밀사

조선 침략을 양해하는 비

어와 선진문물을 가르치고

입국 4년차에 사민필지(최

격적으로 전개되었다.

로 미국을 방문해서 씨어

밀협약을 맺는다. 그러니

자 고종황제의 지시로 초

초의 한글교과서/ 세계사

1897년 한성사범학교 교

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10월에 도착한 고종의 밀

청된 미국인 교사 3인 중

회지리총서)를 집필, 출간

장을 시작으로 1900년 관

고종의 친서전달을 시도하

사를 미국대통령이 면담을

에 하나였다. 미국 남북전

해서 가르쳤는데 당시에

립중학교(현 경기고등학

였으나 면담을 거절당했

거절한 것이다.

쟁이 한창이던 1863년에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

교) 교관이 되었다. 1903

다. 조선이 타국의 침략을

“2차 한일협약(을사늑약)

버몬트에서 태어난 헐버트

다. 이듬해 1891년 미국으

년에는 YMCA 창립총회

받을 때 성실하게 돕는다

이 강제된 뒤에 대한제국

는 다트머스 대학을 졸업

로 귀환했다가 1893년 10

의장으로 기여했고, 1905

는 '조미수호조약의 내용'

정부는 미국정부에 대해

일본과 가쓰라-테프트 밀


재외동포 이것은 강제된 것으로 대 한제국 황제가 승인한 적 이 없다는 사실을 통지했 다. 그때 미국정부의 답변 은 '무슨 소리냐? 작년 8 월 22일자 협약에서 대한 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이미 넘긴 것으로 되어 있 었다.'고 답변했다.” 각서 를 외교조약(agreement) 로 바꿔치기한 일본정부의 사기극이 성공한 것이다. 1904년 2월부터 1910년 8월까지 대한제국의 국권 을 일본이 탈취하는 5개 의 조약들은 모두 정식조 약이어야 하는데 마지막 병합조약을 제외하고는 모 두 약식을 취했다. 결국 4 개 조약은 비준이 없는 상 태로 되어 있다. 일본정부 도 최종의 병합조약 때는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추려 고 했으나 이에 대한 대한 제국 황제의 비준서에 해 당하는 것은 없다. 이러한 모든 결함들은 곧 대한제 국 정부가 저항한 흔적으 로 남겨진 것이다. 따라서 일제 35년은 병합이 아니 고 명백히 '일본의 강제점 령'인 것이다. 1906년 6월에 헐버트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 준, 이상설, 이위종 3인과

NO. 723 / 2014년 8월 20일(수) - 13 함께 고종의 특사로 임명 되어 평화회의에서 '1905 년 11월의 조약은 무효'라 고 선언하려고 했다. 일본 은 고종황제가 그곳에 대 표를 보낸 것 자체가 1905 년 조약 위반이라고 하여 1907년 7월 22일자로 고 종황제의 강제퇴위를 강행 한다. 황제와 황태자가 응 하지 않으니까 두 사람을 대역하는 환관 둘을 세워 양위식을 치렀다. 이틀 뒤인 7월 24일 3차 한일협약으로 대한제국 정 부의 내정에 대한 감독권 을 통감부가 확보한다. 이 토 히로부미 통감과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이 황제의 권한 위임 없이 약식조약 으로 체결했다. 그리고 일 주일 뒤인 7월 30일에 대 한제국 군대의 해산이 있 게 된다. 군대해산에 관한 조칙도 순종황제와 전혀 무관한 상태에서 나온 것 으로 밝혀졌다. 순종황제 는 고종황제가 11월 15일 종묘에 퇴위를 고한 사흘 뒤 11월18일에 종묘에 가 서 황제위에 오르겠다는 신고를 한 후에 집무를 시 작한다. 고종황제의 퇴위와 더불어 헐버트는 1907년 7월 미

국으로 쫓겨나고 스프링필 드에 정착한다. 1909년 8 월 일시 방한하여 헐버트 는 비밀리에 태황제(고종) 으로부터 상하이 덕화(독 일)은행에 예금한 예치금 관련서류를 받고 내탕금 인출을 위한 전권을 수임 한다. 상하이 독일은행으 로 달려가 고종황제의 위 임장을 내놓고 예금인출을 요구했으나, 이미 인출되 어 내어줄 것이 없다고 거 절당했다. 1908년 4월22일 독일공 사 크루거와 덕화(독일)은 행은 고종황제가 가지고 있던 예치금 증서는 받지 않은 채 일본이 날조한 서 류만으로 예치금 52만6천 마르크를 2차례에 걸쳐 지 급했다. 궁내부대신 이윤 용(이완용의 형)을 수취인 으로 한 다이이찌은행 서 울지점 수표를 크루거 독 일공사가 통감부로 전달 하고 통감부 나베시마 외 무총장이 영수증을 써 주 었다. 독일공사와 독일은 행이 예금주인 고종황제 몰래 거금을 통감부에 내 준 것이었다. 고종황제는 독일공사 입회하에 상하 이 덕화은행에 비밀예금 한 독립운동자금을 도둑맞

은 것이다. 1919년 삼일운동 직후, 헐버트는 미국 상원 외교 관계위원회에 일본의 잔 학상을 고발하는 진술서 (Statement)를 제출한다. 그리고 미국 주요 언론에 '일본 강점의 부당성과 대 한의 독립'을 선전하는 기 고 활동을 계속한다. 1905년 출간한 영문판 ' 한국사' 서문에 대한제국 과 한국민들에 대한 그의 생각이 나타난다. <헌사 > “비방이 그 극에 이르 고 정의가 사라지고 있는 이때에/ 나의 지극한 존경 의 표시와 흔들리지 않는 충성의 맹세로서/ 대한제 국의 황제 폐하에게... 그 리고/ 지금은 자신의 역사 가 그 종말을 고하는 모 습을 목격하고 있지만/ 장 차 이 민족의 정기가 어둠 에서 깨어나면/ 잠이란 죽 음의 가상이기는 하나/ 죽 음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 을 증명하게 될/ 한민족에 게... 이책을 바칩니다./ 호 머 헐버트.” 을사늑약이 대한제국을 목 조르던 시기에 헐버트는 장차 '한민족이 광복을 쟁 취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 지고 있었다. 정부수립 1

주년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이며 귀빈으로 이승만 대 통령의 초청을 받고 1949 년 7월 29일 내한한 헐버 트 박사는 86세의 노구로 여독을 이기지 못하고 8월 5일 청량리 위생병원에서 별세한다. 미국을 떠날 때, 소감을 묻 는 <AP통신> 기자에게 담담히 말했다. “나는 일 찍부터 (한국에 가기를) 소원해왔소.” “나는 웨 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 국 땅에 묻히기를 원합니 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황제의 밀사 호 머 헐버트, 그는 지금 양화 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고 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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