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최악의 날’시총 235조 증발



美 경제지표 부진^중동전 확산 불안감
日 닛케이지수도 12.4% 폭락‘최악 낙폭’
美증시 3대 지수 출발부터 일제히 급락
한국을 넘어 아시아 증시가 5
일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와 빅
테크 실적 충격이 2거래일째 시장을
짓눌렀다. 2일 하락은 서막에 불과한
듯 이날‘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는 바닥이 뚫린 형국이었다. 국내 증
시는 사상 세 번째 시장 안정 조치에
도 하락폭(234.64포인트), 시가총액 증
발 규모(235조 원) 등 역대 최악의 기
록을 쏟아냈다. ★관련기사 6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전방에 미사일 발사대 250대 배치
“적 무분별한 도발에 견제력 갖춰”
이달 중순 한미연합훈련에 ‘맞불’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대를 무더기로 군사분계선(MDL) 인근
‘전선 제1선 부대’에 실전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한미가 핵 자산을 동원한
작전계획으로 북한의 핵 공격에 맞서
자‘한반도 초토화’를 위협하며 응수
한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달라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련 행사 연설에서 이
례적으로‘대화’를 두 차례 언급했다.
전술핵을 투입해 한반도를 볼모로 잡
고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
의 대화 재개를 꾀하려는 과장된 제






















234.64포인트(8.77%) 빠진 2,441.55로
장을 마쳤다. 1월 18일(종가 2,440.04)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7개월 쌓
아올린 가격을 하루 만에 잃은 셈 이다. 하락폭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 률은 2008년 10월 16일 마이너스 (-)9.44% 다음으로 가장 컸다. 코스닥
역시 691.28로 마감하며 역대‘네 번
째 11% 이상 하락’이라는 기록을 새 로 썼다. 이날 하락률은 11.3%, 하락폭 은 88.05포인트다.
코스피 시총 상위그룹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시총 1위 삼성전
자였다. 7만1,400원으로 장을 마치면
서‘7만 전자’를 수성해야 하는 위기 에 놓였다. 이날 하락률 10.3%는 2008
년 10월 24일 이후 최대다. 전 거래일
10.4% 폭락했던 SK하이닉스도 이날 10%에 가까운 하락률(-9.87%)을 보였 다. 외국인이 이날도 폭락장을 이끌었
는데, 코스피에서만 현물 1조5,281억
원, 선물 9,211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변동성을 완화 하기 위해, 양대 증시 모두 5분간 거 래가 멈추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
력정지(사이드카), 20분간 거래를 일
시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 다. 양대 증시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
동은 이번이 사상 세 번째였다. 하지
만 이후에도 매도세가 매도세를 부르
는‘패닉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소
의 시장 안정 조치는 별다른 힘을 쓰
지 못했다.
아시아에선 일본 닛케이225지수
가 -12.4%로 역대 2번째 하락률을 기 록했다. 주요 5개국(G5) 정상이 달러 강세 해소를 위한 정책에 합의했던 1987년 플라자합의 때 이후 37년 만 에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윤주영^조아
핵 역량 과시한 김정은,‘대화’반복
“이로써 적들의 무분별한 도발 책동 에 대한 확실하고 압도적인 견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은 이달 중순 연합연습‘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대
는 북한이 2022년 첫 공개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화성-11-라’ 발사
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240㎜ 신형 유도 방사
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CRBM 발사 체계의 실전 배치에 나서
면서‘서울 불바다’ 위협의 강도를 높
였다.
‘화성-11-라’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
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방사포에
비해 파괴력이 월등해졌고, 초대형 방
사포와 달리 낮은 고도로 변칙 기동
하기 때문에 요격이 무척 어렵다”고

하지만 북한이 발사대 250대를 모 두 운영할 역량은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대마다 미사일
4개를 장착할 수 있어 십분 활용하려 면 1,000개의 CRBM을 확보해야 한 다. 유도 미사일 확보에만 수십억 원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의 연간 생산가능
전술핵탄두는 수십여 개에 불과한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개한 250대
의 발사대를 전부 채울 전술핵 탑재
탄두미사일을 확보하는 데만 해도 앞
으로 수년은 족히 걸린다.
그럼에도 북한이 전례 없이 열병식
규모의‘인계인수식’을 대대적으로 선
전한 건 미국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연
설에서 이례적으로‘대화’를 반복해
언급했다.“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

대학 연합동아리를 만들어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카이스트 대학원생 과 명문대 대학생들이 검찰에 적발됐 다. 이 동아리는 값싸게 고급 호텔, 레 스토랑에 입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아파트 이용, 변호사 무료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내세워 회원을 끌어모았다.


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2명 은 불구속 기소했다. 단순 투약만 한 8 명은 치료, 재활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이들이 재범하거나 교육 및 치료를 불성실하게 받을 경우 기소유예 처분이 취소될 수 있도록 추 적 관찰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주로 명 문대생으로 파악됐다. 동아리를 만든 A씨는 연세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 생, 적발된 회원들은 서울대와 고려대 를 비롯해 수도권 13개 대학 학생들이








휘발윳값 등 국내 물가도 불씨로
대통령실“24시간
경제 부진에 더해 미국의 경
기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수 있
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미국 경기
둔화 우려 부각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중동
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
다”고 최근 국제 경제 상황을 진단했
다. 미국 경제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고용·제조
업 관련 지수가 얼어붙으면서 경기침
체 우려가 불거졌다. 7월 미국의 고용 지수(43.4)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45.4)보다 낮다.
미국 경기둔화는 한국 경제에 직격 탄이다. 당장의 위험은 대미(對美) 수 출액 감소다. 그간 미국경제 호황이
☞5면‘한국 증시 최악의 날’에서 계
속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지난
달 31일 금리를 0.25%로 올린 이후,
값싼 엔화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격
히 꺼진 탓에 다른 나라 대비 큰 폭
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07.21포인
트를 잃은 대만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고, 하락률







이어지면서 대미 수출액은 지난달(101 억8,000만 달러)까지 12개월 연속 월
간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전체 수
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7%까지
상승(지난달 기준·2018년은 12%)한
미국 수출이 고꾸라질 경우 하반기
경기 회복세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분기
1.3% 깜짝 성장한 뒤 2분기엔 역성장 (-0.2%)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
(-8.35%)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용 둔화는 경기침체 전조 현상’이
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9월 미국 연
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번
에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이른바
‘빅컷’에 베팅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이날 90%를 돌파했다. 이를 반영해 한
국 국채금리도 3년물 2.806%, 10년물
2.878% 등 올해 가장 낮은 수치로 떨


치는 2.6%다.
비교적 잠잠한 물가도 여전한 복병 이다. 7월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 록, 전달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린 석유류 값이
8.4% 뛰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달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2020년 10 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
은 수치다.
향후 불씨도 여전하다. 중동 지역
어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남은 기간 기
준금리를 0.75%포인트는 내릴 것이라
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다. 중앙은행은
통상 한 번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한다.
미국 금리인하 전망으로 인해 주요
6개국 대비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였는
데도, 한국 원화는 장중 19원 이상 급
등하며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침체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어서다. 대
한석유협회 관계자는“지정학적 위기
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올
해 4월 가격(배럴당 90달러 초반·두
바이유 기준)까지 상단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미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더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원인 인 것으로 보고 24시간 시장 동향 모
우려로 인한 증시 발작이 처음 나타났 던 2일 환율은 13.8원 급락한 바 있다.
이날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
제히 급락 출발했다. 역사상 최악 수
준의 폭락장을 연출한 아시아 증시의
암울한 분위기가 미국 증시에도 고
스란히 옮겨갔다. 이날 오후 10시 30 분 기준(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다 우지수는 전장보다 2.67% 급락한 3



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 령실 관계자는“오후에 금융위와 금 감원의
만8,678.1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 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5% 씩 하락했다. 미국 중소형주를 모은 러 셀2000도 6% 급락했다. 앞서 유럽 증 시도 급락 출발했다. 독일 DAX, 프랑 스 CAC40, 영국 FTSE100은 일제히 2~3%씩 하락한 상태로 거래가 진행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