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는 급속히 확산되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바이러스에 사로잡힌 미국 기독교를 상대 로 회개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역사적 신앙고백서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 페스코의 논증은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자신이 속한 개혁파 신앙고백주의의 유산에 집중하지만, 페스코의 진술은 루터주의 신앙고
존 페스코 지음 | 전광규 옮김 | 443쪽 | 25,000원
백서와 기독교 메시지의 다른 역사적 전통에 헌신하는 사람에게도 참된 것이다. 이 책은 과
구속 언약은 고전 개혁주의 체계에서 매우 중
거로부터 전해진 이런 신앙고백서가 21세기에 수행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믿음을 고백하는
시되었지만 현 세대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그리스도인이 교회의 문화적 징발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강력한 도전을 이해하는
않는 몇몇 교리 가운데 하나다. 존 페스코는
데 크게 기여한다.
로버트 콜브, 세인트루이스 콘코디아 신학교 명예교수
그런 무관심을 깨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구속 언약을 다시 되 찾는다. 구속 언약의 석의적 근거를 입증할 뿐 아니라 다른 교 리, 특히 삼위일체 교리를 위한 구속 언약의 생명력과 풍요함
나는 신앙고백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신앙고백주의가 뭐냐고 질문할 것이다.
을 보여 준다. 서술 방법과 내용에서도 알찬 정보를 제공해 줄
신앙고백주의는 성경에 기초하는 교회의 공인된 교리적 신념에 대한 완전하고 모호하지 않
뿐만 아니라 덕성을 길러 줄 모범적인 저작이다.
은 공개적 진술과 고수의 유용성 및 중요성, 진정한 필요성을 믿는 신념이다. 신앙고백주의 가 교회의 삶에 중요하므로, 나는 신앙고백주의가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항
역사적 신학적 맥락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존 페스코 지음 | 신윤수 옮김 | 530쪽 | 30,000원
수백 년 동안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독교 신 앙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표 준문서에 의지했다. 이는 17세기 중반에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
상 찾고 있다. 새뮤얼 밀러의 『신조와 신앙고백서의 유용성과 중요성』과 칼 트루먼의 『교리 와 신앙』은 내가 지금까지 기쁘게 도움을 청한 책이다. 나는 이제 존 페스코의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을 포함시킬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 페스코는 우리 시대에 많 은 그리스도인이 신조와 신앙고백서를 경시하는 이유와 우리가 교회의 신앙고백주의 기독교 를 오늘날 개신교에 회복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는 설명적 배경을 제공 한다.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함께 읽으면 좋은 책
THE NEED FOR CREEDS TODAY
지은이
존 페스코 (J. V. Fesko)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캘 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친다. 미 국 정통장로교(OPC)에서 안수받은 목회자로 사역할 뿐 아 니라,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많은 책을 저술했다. 대표적 인 저서로는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역사적, 신학적 맥 락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태초의 첫째 아 담에서 종말의 둘째 아담 그리스도까지』(이상 부흥과개혁 사), 『칭의』(Justification: Understanding the Classic Reformed Doctrine) 등이 있다.
리곤 던컨, 리폼드 신학교
지도 성경의 가르침을 아름답게 요약한 문서로 널리 인정받는 다. 교회사 학자인 존 페스코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원래 의 맥락에 위치시켜 이 문서의 역사와 중요성을 밝혀 준다.
옮긴이
‘신조가 아닌 성경’은 특히 미국의 복음주의자 사이에서 오랫동안 핵심 신념이었다. 이 어구
윤석인
를 되풀이하는 사람이 선의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어구 자체가 일종의 신
태초의 첫째 아담에서 종말의 둘째 아담 그리스도까지
술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아이러니한 사실은 ‘신조가 아닌 성경’이라
존 페스코 지음 | 김희정 옮김 | 240쪽 | 11,000원
의 필요성』은 신조와 신앙고백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략하지만 설득력 있게 옹호하는 논
는 진술이 그 자체로 신조의 불가피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
“종말론은 구원론보다 계시에 있어 더 오래된
증을 통해 현대 교회에 나타나는 혼란을 다룬다. 이 책은 모든 신학교에서 꼭 읽어야 한다.
분야다”(게할더스 보스). 성경 전반에 대해
키스 매디슨, 리포메이션 성경 대학
존 페스코 지음 윤석인 옮김
조(곧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진술)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들은 그 자체가 자가당착적인 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
탈신앙고백적인 시대에 교리교육과 교리공부가 주는 유익
하신 하나님』, 『윤리실종』, 『위대하신 그리스도』(이상 부흥과
통찰력을 가지고 탐구해 나간다. 관련 문헌을 폭넓게 인식하고
윤석인 옮김
미치는 쟁점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 ISBN 978-89-6092-653-0 www.rnrbook.com 값 14,000원
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 는 『신학 교육의 개혁』,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거룩
건전한 이해의 근본을 이루는 이 명제를 존 페스코는 자신만의
관계, 그리스도의 사역과 같은 기본적인 성경의 주제에 영향을
도로 조직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혁신학과 청교도신 으며, 부흥과개혁사의 번역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역서로
존 페스코 지음
인용하면서 저자는 하나님이 창조를 하신 목적, 창조와 구속의
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케빈 밴후저 교수의 지
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
목차
감사의 인사
6
서언
10
1장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23
2장 개혁주의 신앙고백서(1500-1700년)
53
3장 탈신앙고백주의의 원인들
91
4장 신앙고백서의 유익
147
5장 신앙고백과 경건
183
결론
216
참고문헌
219
인명색인
221
┃서언┃
미국의 종교적 정신에는 전통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존재한다. 랠프 왈도 에머슨 ( 1803-1882년 ) 은 이 부정적 성향을 구체적으로 표 현했다. “우리 시대는 회상의 성격을 띤다. 우리 시대는 선조의 묘 를 세운다. 우리 시대는 전기와 역사와 원전 연구를 쓴다. 이전 세 대들은 하나님과 자연을 대면해 보지만, 우리는 그들의 눈을 통해 하나님과 자연을 바라본다.”1) 우리 선조의 눈을 통해 종교를 바라 보는 대신, 에머슨은 개개인이 각자의 눈으로 계시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우리는 우주에 대한 원래의 계시를 누리면 안 되는가? 어째서 우리는 전통의 시와 철학이 아닌 통찰의 시와 철 학을 가지면 안 되는가? 어째서 우리는 선조의 역사가 아닌 우리 에게 주어지는 계시를 통해 종교를 가지면 안 되는가?……새 땅, 1) Ralph Waldo Emerson, “Nature,” in Essays & Lectures (New York: Library of America, 1983), 7.
10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새사람, 새 생각이 존재한다. 우리 자신의 작품과 법과 예배를 요 구하자.”2) 그러나 에머슨의 종교 개념은 확실히 그의 선조의 신앙 과 달랐다. 에머슨에게는 자연이 신적 서재에서 최고의 책이었는 데, 자연이 전하는 신비적 메시지는 명제의 형식으로 포착되기를 거부하는 무엇이었다.3) 명제로 계시를 모호하게 한다면 학자는 시 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4)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일은 허송세월 을 위한 것이었다. 사람이 하나님을 직접 읽을 수 있을 때, “그 시 간은 지극히 소중해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독서를 기록으로 남긴 것을 읽는 일에 허비될 수 없다.”5) 그러므로 우리 각자가 자신의 제사장이어서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읽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멀리한다.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은 다른 위대한 지성들에게 지식을 얻기보다 오히려 온갖 좋은 것의 원천이 내면 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6) 에머슨은 전통과 신조와 성경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자기 종교 관을 스스로 형성하는 개인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불러일으키는 씨앗을 뿌렸다. 기도와 교회의 교리는 단지 과거에 신앙의 파고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 주는 역사적 표지에 불과했다.7) 교회의 2) Emerson, “Nature,” 7. 3) Emerson, “Nature,” 40. 4) Emerson, “Nature,” 43 5) Ralph Waldo Emerson, “The American Scholar,” in Essays & Lectures , 58. 6) Ralph Waldo Emerson, “The Divinity School Address,” in Essays & Lectures , 78. 7) Emerson, “Divinity School Address,” 85.
서언
11
교리는 정통 신앙과 이단을 구별하는 영속적 경계표지로 여겨지 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에머슨은 “여러분 자신이 성령의 새로운 음유시인이다. 그러니 모든 순응을 당신 뒤에 던져 버리고 사람들 에게 신을 직접 알려 주도록 하라”는 견해를 밝힌다.8) 이런 감정 들은 미국의 많은 학자와 신학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에머 슨은 신세대 일신론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9) 미국의 법학자 겸 연방 대법관 올리버 웬델 홈스 ( 1841-1935년 ) 는 “미국 학자”라는 에머슨의 강의가 “우리의 지성적 독립 선언서”였다고 진술했다.10) 에머슨이 주사위를 던졌으니 미국 종교는 앞으로 몇 세대 동안 이 런 특징들을 지니게 될 것이다. 해럴드 블룸 ( 1930-2019년 ) 은 미국의 종교적 현상이 개인주의적 이고 신비주의적인 것임을 입증했다. 곧 예수님은 AD 1세기의 유 대인이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기 도 하는 현대의 미국인이다. 예수님은 일종의 선구자로서 다른 사 람들에게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주신다. 블룸은 그 문제 에 주목한다. “완전히 사사로운 이 모든 광체에서 사라진 것은 참 으로 대부분의 역사적 기독교였다.” 그러나 공평하게 말하면, 블
8) Emerson, “Divinity School Address,” 89. 9) Gary Dorrien, The Making of American Liberal Theology: Imagining Progressive Religion
1805-1900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2001), 58-80. 10) Oliver Wendell Holmes, Jr., Ralph Waldo Emerson (Boston: Houghton Mifflin,
1886), 115.
12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룸은 이런 교리적 진화를 경축했다.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룸의 관찰은 150년이 지난 뒤에도 에머슨식의 개인주의적 종교가 여 전히 번창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부흥운동의 스테로이드가 주입 된 미국 종교는 자신의 교파적 요소를 초월하는 유명인들과 아울 러서 반역사적 상표를 생산했다. 찰스 피니 ( 1792-1875년 ) 는 장로회 주의자로 여겨졌고 빌리 그레이엄 ( 1918-2018년 ) 은 스스로 남침례교 신자라고 주장했으나,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이 속한 교파의 교리적 특징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12) 미국 종교가 집단성에 대 한 인식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이 언급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13) 그리고 미국인들은 인터넷 시대에 개인주의의 고속도로를 가속적으로 내리닫는다. 과학 기술은 개인주의의 정도를 갈수록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 렸다. 심리학자 진 트웬지는 성인이 된 최근 세대에 대한 작품을 썼는데 그 세대를 “i세대”로 부른다.14) 미국 인구의 1/4을 구성하 는 이 세대는 종교로부터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1960년대에는 대학생의 93%가 특정 종교에 몸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수치는
11) Harold Bloom, The American Religion , 2nd ed. (New York: Chu Hartley, 2006),
54. 12) Bloom, American Religion , 63. 13) Bloom, American Religion , 56. 14) Jean M. Twenge, iGen: Why Today’s Super-Connected Kids Are Growing Up
Less Rebellious, More Tolerant, Less Happy―and Completely Unprepared for Adulthood (New York: Atria Books, 2017).
서언
13
2016년까지 68%로 떨어졌다. i세대 사이에서 종교적 신념을 거부 하는 것은 이전 세대들의 경우보다 사회적으로 더욱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15) 이 세대는 고대의 종교 문헌을 순전히 유오한 인간 의 창작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종교가 제공할 수 있는 어떠한 가치도 상대적으로 인습이 적은 다른 곳에 나타 난다고 생각한다.16)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철저히 개인주의화되어, 자신의 사사로운 종교적 신념을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의 도적이고 더없이 행복한 무지 속에서 기꺼이 만족한다. 기성 종교 에 참여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문화가 갈수 록 개인주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 개인주의는 사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해야 한다는 사상이다.17) 스마트폰 앱의 평균 수명이 한 달도 채 못 되는 첨단 과학 기술의 세상에서 i세대가 오 래된 책을 펼치고 수천 년 전에 기록된 본문과 씨름하거나 전통적 종교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그 어떤 소망이 과연 있을까? 18) 그런 환경 속에서 신앙고백서의 중요성을 다루는 책은 출판과 동시에 절판될 것 같은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첫인상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미국 종교의 발전을 되돌아보면서 우리
15) Twenge, iGen , 121-122. 16) Twenge, iGen , 122-123. 17) Twenge, iGen , 138. 18) Kevin Kelly, The Inevitable: Understanding the 12 Technological Forces That
Will Shape Our Future (New York: Penguin Books, 2017), 11.
14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는 신앙고백서의 사용이 전체적으로 퇴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꼭 살펴야 하는 두 가지 중요 요소가 있다. 첫 째, 종교적 개인주의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그리스도인은 신앙고백서를 계속 채용했다. 이런 소수는 모든 유형의 그리스도 인을 포함하지만, 내 관심과 충성은 개혁주의 기독교에 있다. 이 기독교 분파는 16세기 종교개혁에서 발생해 웨스트민스터 표준문 서 (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문답서도 포함함 ) 와 일치를 위한 세 신조 ( 벨기에 신앙 고백서, 도르트 신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 ) 로
성문화된 신학적 전통 안에
존재한다. 둘째, 우리가 한 걸음 물러나 지난 2백 년의 기독교 역 사에 대한 큰 그림을 살펴본다면, 그런 관점은 신앙고백주의적 기 독교가 단연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곧 보여 준다. 지난 2백 년 사 이에 개인주의가 고조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것은 개인주의가 아 침 안개처럼 곧 사라질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교회는 역 사적으로 신앙고백서를 채용했는데 그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주의가 고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 우 리는 스스로를 재평가하고 성경적 필요와 신앙고백서의 실천적 미덕을 새롭게 숙지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서언
15
이 책의 논증과 구성 논증 따라서 이 책은 신앙고백서가 교회의 존재 ( esse ) 와 안녕 ( bene esse ) 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제를 변호한다. 다시 말해, 신앙고백
서는 단순히 유익하거나 지혜로워서 교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 니다 ( 물론 신앙고백서가 그렇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오히려 성경은 성도에 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의 도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교회가 자신의 신앙고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 주장은 특히 개인 주의가 과도하게 판치는 우리의 현재 분위기에서 변호하기 불가 능하다는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백 년 의 교회사에 대한 역사적 증거, 그리고 고금의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 및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에 의한 신앙고백서의 광범위한 사용은 이 논제의 타당성을 확증한다.
구성 1장은 여덟 개의 성경 본문을 조사하고 성경이 교회에게 신 앙고백서를 만들도록 가르친다는 사실을 논증한다. 하나님은 유 월절의 의미를 후세에게 들려줄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 하셨을 때, 부모가 자녀에게 이스라엘의 신앙을 문답식으로 가 르칠 것을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신적으로 부여받은 전
16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통 ( traditio ) 이 있었으며 그 전통을 대대로 전해야 했다. 하나님은 또 한 이스라엘에게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 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 신
6:4 ) 라는
셰마의 형태로 기본적 신
앙고백을 주셨다. 이 신앙고백은 이단에 대한 일종의 방호책이요, 이스라엘이 숙고해야 하는 교리적 진리에 대한 진술이요, 하나님 께 대한 사랑과 헌신을 일으키는 신앙고백적 진리였다. 바울 사도 는 자신의 목회 서신에서 “미쁜 말씀”을 되풀이해 이야기하면서 이 주제들을 발전시키는데, 미쁜 말씀은 초대 교회가 예수님의 가 르침에 기초해 만들어 낸 진술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흉내 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흠뻑 젖어들어야 하며 그 가 르침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 사랑은 성경에 종속된 신앙고백주의 의 중심에 자리한다. 2장은 1500년에서 1700년까지의 종교개혁 전통 속에서 신앙고 백서의 역사를 상술한다. 19세기 이후에 많은 개혁주의 신학자는 종교개혁 이후의 신앙고백서가 점점 더 정밀한 스콜라주의 접근 법으로 개신교 종교개혁의 신학을 왜곡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 신 학자들의 비판이 통상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2장은 종교개혁 이 후의 신앙고백서가 종교개혁 신앙고백서와 연속선상에 서 있다 는 사실을 논증한다. 두 시기의 신앙고백서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 점은 개신교 내부 논쟁의 발생과 로마 가톨릭교와의 논쟁에 있다.
서언
17
두 시기의 신앙고백서가 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서로 상이한 역 사적 환경에서 생겨났으며 종교개혁 이후의 신앙고백서가 개개의 종교개혁가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 신학자로 구성된 위원회 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수의 신학자가 참여한 까 닭에, 상충하는 견해들을 수용하기 위해 의도적인 교리적 다의성 뿐 아니라 증대된 정밀성이 필요한 때도 종종 있었다. 다시 말해, 비평가들은 신앙고백서를 교리적 구속물로 특징짓는 경우가 많 지만, 이런 신앙고백서를 입안한 신학자들은 참 교리와 거짓 교리 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선을 긋는 일뿐 아니라, 또한 정통 신 앙의 범위 안에 다양한 견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원을 그리기도 했다. 3장은 신앙고백서가 미국의 교회 현장에서 대체로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를 고찰한다. 3장은 오늘날 신앙고백서가 경시되 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만, 또한 더 포괄적인 해명을 위 해 16세기도 면밀히 조사한다. 16세기 종교개혁은 신앙고백주의 와 반신앙고백주의의 씨앗을 모두 남겼다. 교리적 회의론은 신학 적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는데, 곧 통제에서 벗어나 걷잡을 수 없이 성장하여 전통에 대한 계몽사상의 평가절하와 신앙고백서 에 대한 대대적인 배척의 한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반신앙고백주 의에 대한 비난이 전적으로 비평가들의 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앙고백서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일정 정도의 비난을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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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물리적 충돌 중 하나는 신앙고백의 전선을 따라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 사이에서 발생했는데, 이것 역시 신 앙고백서가 광범위하게 배척받는 데 일조했다. 신앙고백서를 적 절히 사용하려면, 교회는 과거의 남용을 인정하고 똑같은 잘못이 미래에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4장은 신앙고백서의 많은 유익에 대해 다룬다. 4장은 신앙고백 서와 교회의 존재 ( esse ) 를 주로 다루는 1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 는데, 신앙고백서가 교회의 안녕 ( bene esse ) 에 기여하는 방식을 탐 구한다. 신앙고백서는 정통 신앙과 이단을 구별하는 경계표지의 역할을 하고, 다양성 있는 정통주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며 교 회를 역사적 증언과 연결시킨다. 다시 말해, 신앙고백서는 교회가 체스터턴 ( 1874-1936년 ) 이 “죽은 자들의 민주주의”로 부른 것을 실천 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죽은 자들의 민주주의란 우리가 어려운 문 제를 해결하려 할 때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 들어서는 안 되 며 지혜는 옛 문헌을 통해 죽은 사람들의 생각도 염두에 둘 것도 지시한다는 개념으로서, 나는 여기서 옛 문헌 외에도 신앙고백서 를 덧붙이려 한다.19) 교회는 여러분이나 내가 구성원으로 참여한 순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교회는 수천 년간 존재해 왔다. 그 시 간 동안 그리스도는 교사들을 교회에 선물로 주셨는데, 우리는 그 19) G. K. Chesterton, Orthodoxy: The Romance of Faith (1908; repr., New York:
Doubleday, 1990, 『G. K. 체스터턴의 정통』, 아바서원 역간, 2016), 48.
서언
19
들을 무시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 엡 4:11-12 ). 5장은 교회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검토하는데, 그 일 화에서 도르트 총회 ( 1618-1619년 ) 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교리적 불 일치 때문에 다른 동료에게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했다. 5장은 심 지어 신앙고백서 작성처럼 가장 성스러운 과제에 참여하는 때에 도 세상이 교회를 자기의 형상으로 만들고, 그럼으로써 교회의 처 신을 죄스러운 방식으로 정하는 일을 교회가 용납하는 경우도 간 혹 있음을 보여 준다. “거의 발생할 뻔했던 결투”는 지속적인 경 고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성도에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의 도를 물려주려 할 때 죄의 오염물이 신앙고백서나 신앙고백서 작성 과 정을 오염시키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신앙고백서 는 냉담한 교리적 정밀성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삼위 하나님과 자기 이웃을 사랑하고 진리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기 위 해 교회가 신앙을 보전하는 일을 확실히 하는 것과 관계있다. 그런 다음에 이 책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신앙고백서의 중요성 과 관련해 간략히 논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결론
때로 진리는 이상하게 들리며 심지어 우리의 감성에 적대적인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개인주의적인 우리 문화
20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속에서 교회의 신앙고백서와 마주칠 때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 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고백서를 만들고 물려주는 데 는 성경적으로 정당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신앙고백서를 만들 고 공언하고 후세에 물려줄 때 살아 있는 자들의 죽은 신앙이 아 닌 죽은 자들의 살아 있는 신앙을 전한다.20) 우리는 삼위 하나님 의 주권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나타나는 구속을 증언하기 위 해 “죽은 자들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과거 세대의 성도와 협력 한다.
20) Jaroslav Pelikan, The Vindication of Tradition (New Haven, CT: Yale University
Press, 1984), 43.
서언
21
1장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서론
18, 19세기에 민주주의가 신흥 국가 미국의 전역으로 확산되 는 과정에, 자유와 기독교의 이상이 한데 뒤섞여 확연히 미국적인 형태의 종교가 생겨났다. 바턴 스톤 ( 1772-1884년 ), 토머스 캠벨 ( 17631845년 ),
그리고 토머스의 아들 알렉산더 캠벨 ( 1788-1886년 ) 은 복고
운동 ( 또한 스톤-캠벨 운동으로도 알려짐 ) 의 지도자였는데, 그 운동은 누적 된 교리의 층위들을 다시 벗겨 내어 그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순 전한 초기 형태로 기독교를 되돌리려 했다. 그 운동의 지도자들은 장로교회와의 단절을 자신들의 “독립 선언”으로 간주했다. 그래 서 알렉산더 캠벨은 자기 동료들에게 1776년 7월 14일을 유대교 의 유월절에 해당하는 날로 기념할 것을 권장했다. 다시 말해, 스
23
톤과 캠벨은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의 바람을 타고 상승한 대중운 동을 일으켰다. 스톤-캠벨 운동은 신앙고백서 대신 “신조가 아닌 성경”이라는 표어를 공공연히 천명했다. 미국이라는 신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구시대적 신앙고백주의의 믿음에 거의 여지를 주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1) 신조에 반대한 그 운동은 신학적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교회가 신앙고백주의 교회를 앞지르면서 성장했다. 1776년에는 회중교 회와 장로교회가 우세해 미국 교인 중 거의 40%를 차지했다. 그 러나 1850년 무렵에는 미국 교인의 54%가 침례교회와 감리교회 에 출석했는데, 장로교회와 회중교회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 합쳐서 15% 정도에 불과했다.2) 신조와 신앙고백서는 비성경적 이어서 거부해야 한다는 정서가 신생 국가 미국을 주도했다. 우리 는 “신조가 아닌 성경”이라는 정서가 인기 있었고 지속적으로 인 기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성경이 신앙고백서에 대해 무엇 을 말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언뜻 보면 그런 질문은 터무니없다는 인상을 준다. 성령의 영 감으로 된 성경이 이렇게 완전히 인간적인 문서와 무슨 상관이 있 느냐고 질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자세히 살피면, 신
1) Mark A. Noll, A History of Christianity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Grand Rapids, MI: Eerdmans, 2003, 『미국 캐나다 기독교 역사』, CLC 역간, 2005), 151-152. 2) Noll, History of Christianity , 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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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앙고백서가 성경적인 동시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경적 증거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장에서는 여덟 개의 성경 본문을 조사하는데, 유월절 예전의 제 정 ( 출 13:14-15 ), 셰마의 수여 ( 신 6:4-6 ), 바울 사도의 다섯 가지 “미쁜 말씀”( 딤전 1:15; 3:1; 4:7-9; 딤후 2:11-13; 딛 3:4-8 ),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 음의 도를 위해 싸우라는 유다의 권면 ( 유 3절 ) 이 여기에 해당한다.3) 이 본문들은 저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의 권위 있는 계시를 받아들이고 숙고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언어로 재진술하고 후대에 전할 것을 기대하신다는 개념을 포착한다. 성경은 성경적 으로 충실한 신앙고백과 교리교육의 전통을 창출하고 유지할 것 을 명령한다. 여덟 개의 본문을 조사한 뒤에는 성경이 신앙고백서 와 교리문답서를 정당화하는 방식을 살피는 분석을 제시하고, 활 력을 상실한 신앙고백주의를 방지하는 방법을 제공하며, 신앙고 백과 경건이 분리할 수 없을 만큼 긴밀히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힐 것이다. 그런 다음에 이번 장은 성경적으로 충실한 신앙고백 서의 필요성과 관련된 간략한 논평으로 마무리한다.
3) 다른 성경적 논증을 위해서는 Carl R. Trueman, The Creedal Imperative (Wheaton, IL: Crossway, 2012, 『교리와 신앙』, 지평서원 역간, 2015), 51-80을 보라.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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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를 가르치다(출 13:14-15)
하나님의 계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오지만, 신적인 기 념물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하나님의 음성의 잔향이다. 이 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후대를 위해 숙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나님은 유월절 기념을 위한 지시사항을 전달하실 때 이런 교리교육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이스라엘에게 처음으로 명령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재연하고 기억하고 합리 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4)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찌 됨이냐 하거든 너 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 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그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 데 처음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 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 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 니라(출 13:14-15).
4) Umberto Cassuto, A Commentary of the Book of Exodus (Jerusalem: Magnes, 1997), 140-141; John I. Durham, Exodus , WBC 3 (Waco, TX: Word, 1987, 『출애굽기-WBC성경주 석 3』, 도서출판솔로몬 역간, 2000), 179-180; Peter Enns, Exodus , NIVAC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0), 264; Trueman, Creedal Imperative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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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이스라엘 가족이 함께 모여 유월절 식사에 참여할 때, 하나님은 그 공동체의 젊은 구성원들이 유월절의 의미에 대해 질문할 것임 을 아셨다. 아이들이 유월절 음식을 맛보고 이스라엘의 과거에 발 을 들여놓을 때, 부모는 자녀에게 유월절을 설명할 것이다. 부모 는 하나님이 권능으로 강한 원수에게서 건지시고 애굽의 장자에 게 심판을 내리신 사실을 회상할 것인데, 그것은 장자의 희생이나 헌신을 위한 근거를 이루었다. 이것은 결과절의 사용에서 분명해 진다. “그러므로[‘알-켄’]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느니라.” 성 경은 하나님의 말씀-행동-말씀 계시의 양식을 제시하는데, 여기 에는 이후에 성경적으로 적용된 그 계시에 대한 숙고와 반복과 설 명이 수반된다.5) 다시 말해, 하나님은 처음에 애굽을 떠나라는 자 신의 말씀을 주셨다. 그 뒤에 하나님은 구원 행동의 중요성을 설 명하는 다른 말씀을 다시 주셨다. 말씀-행동-말씀 계시를 통해, 하나님은 스스로에 대한 해석자가 되신다. 이와 똑같은 양식이 유 월절 기념에도 나타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을 이행 할 것을 지시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지시를 이행하고 하나님 의 말씀과 구원을 숙고한다. 뒤이어 부모는 그다음 말씀으로 유월 절의 취지를 자녀에게 설명한다. 계시-숙고-반복의 양식은 유대 5) Geerhardus Vos, “The Idea of Biblical Theology as a Science and as a Theological Discipline,” in Redemptive History and Biblical Interpretation: The Shorter Writings of Geerhardus Vos , ed. Richard B. Gaffin Jr. (Phillipsburg, NJ: Presbyterian and Reformed, 1980), 3-24.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27
교의 할라카에도 나타나는데, 할라카는 기록 및 구전 형식의 율법 에서 기원한 법규로서 탈무드의 형태로 헬레니즘 전통과 의례로 까지 확장된다.6) 요약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행동-말씀 계시에 대한 지식과 의미를 후세에 전달할 것을 지시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트라디티오 ( traditio ) 다. 트라디 티오는 트라도 ( trado ) 라는 라틴어 용어 ( ‘넘겨주다’ ) 에서 기원한 것인 데, 따라서 트라디티오 ( 또는
‘전통’ ) 는
대대로 전해지는 가르침이나
교훈이나 말씀이다.7)
이스라엘아 들으라(신 6:4-6)
많은 신자는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을 매우 잘 알고 있는 데, 그 계명의 또 다른 명칭은 이스라엘의 셰마다. “이스라엘아 들 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 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길지니라”( 신 6:46 ).
그런데 독자들의 마음에 즉시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는 사실
6) Brevard S. Childs, The Book of Exodus: A Critical, Theological Commentary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1974), 207. 7) Oxford Latin Dictionary , 2nd ed., vol. 2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12), s.v. traditio . 또한 Richard A. Muller, Dictionary of Latin and Greek Theological Terms: Drawn Principally from Protestant Scholastic Theology , 2nd ed.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17), s.v. traditio 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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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은 이것이 모든 개인과 궁극적으로 온 민족을 위하는 이스라엘 의 신앙고백이라는 것이다. 셰마는 이스라엘의 근본 교리요 대헌 장이다.8) 이스라엘의 믿음을 보전하기 위해, 하나님은 언약과 신 앙고백과 교리교육을 셰마 속에 함께 엮어 넣으셨다.9) 언약의 중 심에는 이스라엘의 주된 신앙고백이 자리하는데, 히브리어 본문 에서는 그것이 네 단어로 구성된다 (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에하드’, “우 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 신 6:4 ).
경건한 유대인들은 신명기
11장 18-32절, 민수기 15장 37-41절과 함께 이 신앙고백을 매일 하는 기도로 암송했다. 이 인용문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의 율법을 이마에 맬 것을 지시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이마에 성구함 ( 곧 하나님의 명령이 기록된 아 주 작은 두루마리를 담은 소형 가죽 주머니 ) 을
부착했다.10) 하나님의 율법을
손과 이마와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는 명령 ( 신
6:8 ) 은
가죽
주머니를 이마에 부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을 묵 상하고 기억하라는 권면이었다 ( 잠
11)
6:20-22를 보라 ).
그럼에도 불구
하고, 신앙고백의 취지는 여호와가 예배와 사랑과 충성의 유일한
8) Peter C. Craigie, The Book of Deuteronomy , NICOT (Grand Rapids, MI: Eerdmans, 1976),
169; Daniel I. Block, How I Love Your Torah, O Lord! Studies in the Book of Deuteronomy (Eugene, OR: Cascade Books, 2011), 32. 9) J. A. Thompson, Deuteronomy , TOTC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1974), 121. 10) Thompson, Deuteronomy , 121. 11) Patrick D. Miller, Deuteronomy , Interpretation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1990), 105.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29
대상이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공동 신념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처럼 간단한 신앙고백을 외부로 언명하는 것 은 마음의 내면적 기질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 었다. 다시 말해, 외부로 나타나는 신앙고백은 내면에 간직한 신 념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핑계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신앙고백과 신념의 분리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1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기를 원하셨 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 신학적 정통을 보호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교리교육의 기초가 되기를 원하 셨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은 이스라엘이 신학적 일신론의 정로 를 이탈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신학적 방호책이었다.13) 신앙고백 은 오로지 여호와께만 헌신할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기시켰 는데, 신앙고백적・신학적 정통은 정행과 밀접하게 결부된다. 우 리는 입술로 셰마를 고백하고 그 뒤에 우상 앞에 엎드리고 우상을 숭배할 수 없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은 사랑이 이런 신앙고백적 정통과 정행의 특징이 되도록 계획하셨다. 살아 계시는 유일한 참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은 율법주의나 의무가 아니라 오히려 하 나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했다.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12) Thompson, Deuteronomy , 121; J. G. McConville, Deuteronomy , Apollos Old
Testament Commentary (Downers Grove, IL: IVP Academic, 2002, 『AOTC 신명 기』, 부흥과개혁사 역간, 2019), 142. 13) Thompson, Deuteronomy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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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의 사랑은 전인적이고 전체적인 것이어야 했는데, 신명기 6장 5절 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 와를 사랑하라”는 명령으로 그 요점을 포착한다.14) 히브리인의 생 각에 따르면, 마음은 이성과 의지와 감정의 자리며, 영혼은 생명과 활력 ( 곧 본질적으로 사람의 존재 ) 의 원천이다. 마음과 영혼을 연결시키는 신명기 6장 5절은 그 신앙고백이 전인적 헌신을 표현하도록 의도 된 것임을 보여 주는데, 사람의 온 “힘”을 그 뒤에 포함시키는 것 은 이런 의도를 강조한다. 신약은 또 하나의 요소로 목숨을 덧붙 인다 ( 막 12:30; 눅 10:27 ).15)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단순히 감 정의 성격을 띠는 것일 수 없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또한 순종 과 지성의 사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유월절과 관련된 신적 지시와 아울러,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에게 이 신앙고백을 교리교육에 사용할 것을 명령하신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 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 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신 6:6-9 ). 이스라엘 자
14) 이것은 신명기에서 주요 주제다. 4:29; 10:12; 11:13; 13:3; 26:16; 30:2, 6, 10을 보라. 15) Thompson, Deuteronomy , 122; McConville, Deuteronomy , 142; Miller,
Deuteronomy , 102-103을 보라.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31
손은 각자 묵상과 학습을 통해 이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내면화해 야 한다. 그런데 이상적인 것은 신앙고백에 대한 이런 내면적 숙 고가 교리교육 ( 곧
가정교육 ) 으로
이어지는 것이다.16) 하나님은 신앙
고백과 교리교육이 삶의 모든 영역에 두루 퍼지도록 뜻하시는데, 그 점은 셰마의 배치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 셰마는 12-26장에 대한 발판 17)
의 역할을 한다 ).
언약, 사랑, 순종, 교리교육은 모두 이 유명한 구약
본문에 나타난 신앙고백 속에 간직되어 있다. 이 신앙고백은 언약 의 주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성실성을 보증하기 위한 보호자 또는 다림줄이다.18)
미쁜 말씀(딤전 1:15; 3:1; 4:7-9; 딤후 2:11-13; 딛 3:4-8)
방금 말한 신앙고백 및 교리교육에 대한 지시는 이스라엘의 신 학의 토대를 이룬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약에서 똑같은 양식을 발 견하더라도 놀랄 이유가 없다. 이 양식은 바울의 목회 서신과 다 섯 개의 미쁜 말씀 ( ‘피스토스
호 로고스’ ) 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19)
16) 신 4:9; 6:20-25; 11:19를 보라. 17) Craigie, Deuteronomy , 170; Miller, Deuteronomy , 97. 18) William L. Moran, “The Ancient Near Eastern Background of the Love of God in
Deuteronomy,” CBQ 25, no. 1 (1963), 77-87; Miller, Deuteronomy , 98. 19) 그 공식의 기원과 용법을 개관하기 위해서는 I. Howard Marshall, The Pastoral
Epistles , ICC (London; T&T Clark, 1999), 326-330; George W. Knight III, The Faithful Sayings in the Pastoral Letters (Grand Rapids, MI: Baker, 1979);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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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바울 사도가 이 어휘소를 통해 전달하려는 취지와 그 기원은 무엇 일까? 가장 타당하게 여겨지는 견해는 이 말씀들이 복음서에 기 록된 대로 예수님이 자신에 관해 가르치신 것에 대한 객관적 재 진술이며 또한 다른 성경적 가르침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 해, 미쁜 말씀들은 복음서나 성경의 다른 부분에 나타나는 구절이 나 개념을 반복한다.20) 바울은 이전의 교리교육이나 예전의 자료 를 채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21) “미쁘다 이 말이여”라는 공식 자 체는 셰마에 이어지는 명령을 반영한다.22) 다시 말해, 바울은 유월 절과 셰마에서 확립된 것과 똑같은 교리교육과 언약의 양식을 사 용한다. 바울은 자신의 첫 진술에서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기록한다 ( 딤전 1:15 ). 이 개 념은 모든 복음서에서 두드러진다.23) 바울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Alastair Campbell, “Identifying the Faithful Sayings in the Pastoral Epistles,” JSNT 16, no. 54 (October 1994), 73-86; José M. Bover, “Fidelis Sermo,” Biblica 19, no. 11 (1938), 74-79; W. A. Oldfather and L. W. Daly, “A Quotation from Menander in the Pastoral Epistles?” Classical Philosophy 38, no. 3 (1943), 202204를 보라. 20) George W. Knight III, The Pastoral Epistles: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 NIGTC (Grand Rapids, MI: Eerdmans, 1992), 101-102. 21) Marshall, Pastoral Epistles , 328. 22) J. N. D. Kelly, The Pastoral Epistles , BNTC (Peabody, MA: Hendrickson, 1998), 54. 23) 마 9:13; 막 2:17; 눅 5:32; 19:10; 요 12:46-47; 16:28; 18:37을 보라.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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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반응하는 모든 사람 의 삶에서 결실을 맺게 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자기 증언에 기초하여 이 짧은 객관적 진술을 한다.24) 여기서 바울은 신 적 계시를 자신의 편지 속에 되풀이한다 ( 곧 교회를 가르치기 위해 그리스도 의 가르침을 재진술한다 ).
이 구체적 경우에 바울은 성령의 감독과 영감
을 받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풀이한다 ( 물론 우리는 바울이 계시와 관련 한 교회의 교리적 반성을 자신의 편지에서 다룰 때 영감으로 되지 않은 형태의 이런 관례를 기록하는 경우도 목격할 것이다 ).
바울의 “미쁜 말씀” 공식의 다른 경우들
은 이런 성경적 규정에 속하는 주제들의 범위를 나타낸다. 두 번째 말씀에서 바울은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 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라 고 기록한다 ( 딤전
3:1 ) .
어째서 바울은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
는 것과 관련된 이 진술을 미쁜 말씀이라고 밝히는 것일까? 바울 은 대체로 자신이 목회한 교회 안에 질서를 세우는 데 관심이 있 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은 가령 “남은 일을 정리하고 각 성에 장 로들을 세우게” 하려고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두었다 ( 딛 1:5 ). 이 경 우, 바울의 미쁜 말씀은 신약에서 디모데전서 3장과 다른 본문들 에 나타나듯이 교회 질서에 대한 사도들의 적극적이고 깊은 관심 을 반영한다.25) 이런 신약의 교회적 질서는 똑같은 주제에 대한 구 24) Knight, Pastoral Letters , 101-102. 25) Knight, Pastoral Letters , 153; Kelly, Pastoral Epistles , 72-73. 또한 Bruce J. Ma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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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약 이스라엘의 관심을 반영한다 ( 이를테면 출 18:13-27 ). 교회 질서의 목 적 외에도, 바울이 이 진술을 추천하는 다른 이유는 감독의 직분 을 사모하는 것이 “고귀하기” 때문인데, 그것은 문자적으로 “선한 일”( ‘칼루 에르구’ ) 을 의미한다.26) 미쁜 말씀 공식의 세 번째 경우는 경건 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바울의 진술에 이어진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 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 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미 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딤전 4:7-9 ). 이 특별 한 증언은 누가복음 18장 29-30절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가르침 이 전례가 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 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디모데 전서 4장 8절 하반부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부인하는 사람에게 큰 상급이 있다는 복음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말씀을 반영한다. 초대 교회는 주님의 이 가르침을 받아들여 일반화했으며 경건과 관련된 미쁜 말씀을 만들어 냈다.27) and John J. Pilch, Social-Science Commentary on the Deutero-Pauline Letters (Minneapolis, MN: Fortress, 2013), 117을 참고하라. 행 6:1-6; 14:21-23; 20:17-35; 롬 12:6-8; 고전 12:28; 빌 1:1; 살전 5:12-22; 딤전 5:17-23; 딛 1:5-9; 히 12:7; 벧전 5:1-4를 보라. 26) Knight, Pastoral Letters , 154-155. 27) Knight, Pastoral Letters , 201.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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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미쁜 말씀은 디모데후서 2장 11-13절에 나타나는데, 거기서 바울은 다음처럼 진술한다.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이 미쁜 말씀은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개념적 근간 이 된다.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
28)
10:22 ).
하
지만 그리스도의 가르침 외에 그 말씀의 다른 전거는 로마의 교회 및 바울이 그들에게 보낸 편지, 그중에서도 특히 6장에 대한 교회 의 숙고일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라”( 롬 6:8 ). 다시 말해, 바울은 자신의 가르 침에 대한 교회의 숙고에서 이끌어 낸다. 곧 바울은 교회 전통에 서 도출한다.29) 이것은 바울이 성경보다 교회 전통의 권위를 우선 28) Knight, Pastoral Letters , 404-405. 또한 마 24:13; 막 13:13을 보라. 29) Malina and Pilch, Deutero-Pauline Letters , 151; Kelly, Pastoral Epistles ,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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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하는 것으로 인식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교회가 권위 있는 계시의 진리를 자신의 말로 다시 정확히 선포할 수 있다는 점을 바울이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하면, 그리스도를 믿 는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으며 그리스 도인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런 고난 을 통해 바울은 디모데에게 인내할 것을 권면하며 구속받은 자들 에 대한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디모데에게 보증한다.30) 다섯 번째 미쁜 말씀은 디도서 3장 4-8절에 나타나는데, 거기 서 바울은 값없이 주어지는 구속의 본질을 숙고한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 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 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 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 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 이라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 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 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
Marshall, Pastoral Epistles , 739. 30) Knight, Pastoral Letters , 407-408.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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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딛 3:4-8).
주석가들은 이 미쁜 말씀이 세례의 현장에서 사용된 간결한 신 조적・예전적 진술일 가능성이 있거나 어쩌면 세례 찬가의 일부 였을 것이라고 제안한다.31) 그 말씀이 대위임령의 세례 공식 ( 마 28:18-19 ) 처럼
삼위일체론의 성격을 띤다는 사실은 이 방향을 가리
킨다.32) 바울은 4-7절을 미쁜 말씀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신이 물 려받은 전통을 성실히 전수한다는 점을 증명한다.”33) 그런데 중요 한 사실은 바울이 삼위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대한 말씀을 선한 일을 힘쓰도록 추진시키는 요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히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 게 하려 함이라”( 딛 3:8 ). 결과절은 미쁜 말씀과 그 속에 담긴 진리 가 신자에게 선한 일을 힘쓰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다섯 개의 미쁜 말씀은 구속, 교회 질서, 윤리적 품행을 포함 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런데 이 모든 말씀의 기초가 되는 근본 원리는 교회가 성경적 계시를 전유하고 자신의 말로 재진술
31) Malina and Pilch, Deutero-Pauline Letters , 89. 32) Knight, Pastoral Letters , 350. 33) Malina and Pilch, Deutero-Pauline Letters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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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하여 교회 안에서 공포했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사례에서 바 울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이렇게 정리된 형태의 계시를 자신의 편지에 첨가했으며, 그럼으로써 그 말씀들이 진실하고 이전 계시 와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 정경이 종결되고 새로 운 계시가 중단되면서 계시-숙고-반복의 주기는 더 이상 존재하 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시-신앙고백 양식이 신구약 성 경 모두에 전례가 있다는 사실은 적절한 성경적 안전장치가 있으 면 교회가 신앙고백서를 만들고 주장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가 있 음을 증명한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 3절)
유다서의 주된 관심 중 하나는 거짓 교사들을 다루고 논박하 는 것이다. 유다는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 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 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 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라고 기록 한다 ( 유 4절 ). 하나님의 은혜를 바꾸고 그럼으로써 결국 신적 계시 에 담긴 하나님의 가르침을 바꾸는 거짓 교사와 대조적으로, 유다 는 독자들에게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울 것”을 권면한다 ( 유 3절 ). 유다는 정통 신앙을 이단과 구별하려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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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때문에 “믿음의 도”, 곧 교회가 믿어야 하는 것의 내용을 언 급한다. 다시 말해, 유다는 주관적 신앙 ( fides qua creditur ), 곧 신자의 믿음이 아니라 오히려 객관적 신앙 ( fides quae creditur ), 곧 믿음의 내 용에 대해 언급한다.34) 이 개념은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 대의 교회들이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 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들었느니라”( 갈 1:23 ) 라고 진술하는 경우처럼 신약에 자주 나타난다. “그 믿음”은 복음의 메시지를 가리키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35) 이것은 교회가 지켜야 하는 객관적 메시지, 곧 거짓 교사가 부추기는 일련의 견해와는 상이한 믿음이 있다고 바 울과 유다가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다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이 이 믿음, 곧 일련의 객관적 지식 을 성도 ( 곧 교회 ) 에게 전하셨다고 말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 의 구원 사역에 대한 지식을 대대로 가르치고 물려주는 유월절 예 전의 경우처럼, 하나님은 그 믿음을 성도에게 “넘겨주셨다”( ‘파라도 데이세’ ).
이것은 사실상 신학자들이 이 용어를 헬라어에서 라틴어
로 옮기는 방식으로서, 곧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 pro 36)
fide quae semel tradita est sanctis ) 다.
이 믿음은 성도가 발견하는 것이
34) Richard J. Bauckham, Jude, 2 Peter , WBC 50 (Waco, TX: Word, 1983, 『유다서 베
드로후서―WBC 성경주석』, 도서출판 솔로몬 역간, 2010), 32; Muller, Dictionary , s.vv. fides qua creditur, fides quae creditur . 35) Bauckham, Jude, 2 Peter , 32. 36) Herman Witsius, Meletemata Leidensia: Quibus Continentur Praelectiones de Vita et Rebus Gestis Pauli Apostoli. Nec Non Dissertationum Exegetic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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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아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셨다.37) 소통의 사슬은 하 나님으로부터 사도에게로, 그리고 그 뒤에 최종적으로 성도에게 로 ( ‘토이스 세’ )
하기오이스’ )
이어진다. “전해지거나” “넘겨지는”( ‘파라도데이
믿음에 대한 논의에서, 유다는 유대교 전통 ( ‘파라도시스’ ) 의 용어
를 반영하는데, 그 용어는 권위 있는 전통의 전수라는 관례를 요 약한다.38) 이 계시적 전통은 고정되고 불변하는데, 이 점은 유다가 “단번에”( ‘하팍스’ ) 라는 어구를 사용하는 데서 분명히 알 수 있다.39) 유다가 성도에게 단번에 전해진 객관적 믿음을 거짓 교사들의 잘 못된 교리 및 윤리와 대비시킨다는 사실은 유다가 정통 신학과 정 행, 교리와 윤리 간의 관계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유다의 관심은 성도가 그처럼 자신들에게 전해진 공통적・객관적 믿음과 구원 ( ‘코이네스
헤몬 소테리아스’ ) 을
지키는 것과 성도의 윤리적 행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하는 것에 있다.40) 유다는 교회가 전하고 대대로 지켜야 하는 진리의 침전물을 성경이 담고 있다는 Duodecas. Denique Commentarius in Epistolam Judae Apostoli (Leiden, 1703), 463. 37) Thomas Manton, A Practical Commentary, or An Exposition with Notes on the Epistle of Jude (London, 1658), 143, 146-147. 38) 골 2:6-8; 살후 3:6을 보라. 또한 고후 11:3-4; 갈 1:8-9에서 유사한 개념에 주목하라. 39) Bauckham, Jude, 2 Peter , 33-34; Oscar Cullman, The Early Church (Philadelphia, PA: Westminster, 1956), 59-99(특히 63); Manton, Jude , 154-155. 40) David Dickson, An Exposition of All of St. Paul’s Epistles Together with An Explanation of Those Other Epistles of the Apostles, St. James, Peter, John & Jude (London, 1659), 320; Manton, Jude , 137-143; Witsius, Meletemata Leidensia , 462를 보라. 또한 Bauckham, Jude, 2 Peter , 34를 참고하라.
1장 │ 신앙고백서를 위한 성경적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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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제시한다.41) 유다의 말을 빌리면, 교회는 “단번에 전해진 믿음을 위하여 힘써 싸워야” 한다.
분석
앞서 말한 여덟 개의 신구약 구절은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 필수적인 이유를 증명한다. 성경은 셰 마 같은 신앙고백들을 직접 제공하며, 하나님 백성에게 그런 신앙 고백들을 받아들일 것과 자녀에게 가르치고 교리교육을 통해 그 들의 가르침으로 회심시키며 그럼으로써 언약 공동체를 성장시 킬 것을 명령한다. 그런 기풍은 성경적 공식의 단순 반복에 의존 하지 않으며 설명과 해석을 요구한다. 성경적 가르침의 이런 광범 위한 반복과 관련해, 우리는 세 가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곧 그것 은 (1)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에 대한 성경적 근거 및 필요성, (2) 죽은 전통주의에 대한 성경적 예방책, (3) 신앙고백과 경건 간
의 관계다.
1.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에 대한 성경적 근거 및 필요성 성경적 신앙고백서는 두 방향으로 향한다. 성경적 신앙고백서
41) Manton, Jude , 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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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는 하나님의 과거의 구속 행동과 계시를 되돌아보고, 하나님이 수 행하신 일을 교회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기념석을 세운다. 또한 성 경적 신앙고백서는 미래로 향하는데, 왜냐하면 부모는 유월절의 의미를 자녀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기 때문이요, 바울도 과거에 서 기원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미래로까 지 울려 퍼져야 하는 미쁜 말씀에 디모데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때 문이다. 유다의 편지를 받은 성도는 단번에 주어진 믿음을 상기 할 때 현재와 미래를 위해 그 믿음을 보전해야 한다. 성경 저자들 이 후세에 전한 전통은 죽은 자들의 살아 있는 믿음이며 살아 있 는 자들이 고집하는 전통주의의 죽은 믿음이 아니었다.42) 요한 볼 프강 폰 괴테 ( 1749-1832년 ) 의 말대로, “여러분이 유산으로 가진 것 을 이제 임무로 받아들이라. 여러분은 그럼으로써 그 유산을 자신 의 소유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43) 다시 말해, 각 세대는 교리교 육을 통해 신앙고백 전통을 받으며 자신을 위해 그 전통을 전유 한다. 우리는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것을 나눠 줄 수 없다. 따라서 각 세대는 성경의 신앙고백이 가르치는 진리들을 반드시 소유해 야 한다.
42) Jaroslav Pelikan, The Vindication of Tradition (New Haven, CT: Yale University
Press, 1984), 43. 43) Pelikan, Vindication of Tradition , 82에 인용된 내용. 또한 Johann Wolfgang von
Goethe, Faust , trans, Walter Kaufmann (New York: Anchor Books, 1990), 114115에서 683-689행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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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적 진리를 전유할 때, 우리는 영감으로 되고 무오한 성경의 가르침을 영감으로 되지 않은 이후의 설명이나 해석과 구 별해야 한다. 하나님은 유월절의 취지를 설명하시고 부모가 그와 관련해 자녀에게 말해야 할 것을 일러 주신다 ( 출
13:14-16 ).
하지만
자녀들의 질문은 하나님이 주신 교리교육의 답변을 넘어갈 것이 분명한데, 그것은 부모가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유월절 사 건과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된 설명을 해석해야 한다는 것 을 의미한다. 이 양식은 바울의 “미쁜 말씀”에 나타난다. 이 미쁜 말씀은 직접적인 선례가 전무하다. 그 말씀은 이전 계시에서 가져 온 인용이 아니라 성경적 진리에 대한 요약적 재진술이다. 이 말 씀은 교회가 맨 처음부터 성경적 계시를 숙고하고 해석하여 자신 의 말로 재진술했음을 보여 준다. 이 특별한 말씀은 성경 계시와 완전히 조화를 이루므로, 바울 사도는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내는 신적 영감으로 된 자신의 편지 안에 이 말씀을 포함시켰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미쁜 말씀의 존재는 성경에 종속된 신앙고백 전통 이 합법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가 이 결론을 놀랍게 여길 필요는 없다. 이 결론은 기도나 설교와 같이 교회의 여러 다른 관례들과 똑같은 익숙한 길을 따 른다. 하나님은 성도가 기도할 때 성경의 말씀만 되풀이하도록 제 한하시지 않는다. 예수님이 본보기가 되는 기도를 제공하시는 것 은 사실이지만 ( 마 6:9-13 ), 그 기도는 규정이 아니라 지침의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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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 그들이 하는 말은 성경의 가르 침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삶과 환경과 소원은 전형적으로 ( 그리고 적 합하게 )
기도의 내용을 형성한다. 그와 같은 양식은 설교에도 나타
난다. 하나님은 설교자에게 단순히 성경을 펴서 읽은 뒤에 덮으라 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라 말씀 낭 독일 것이다. 말씀 낭독이 설교의 필수적 부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설교의 일부일 뿐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숙고하고 해석하고 그 말씀이 교회의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 주어 야 한다. 느헤미야서는 이 관례를 잘 포착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라”( 느 8:8 ). 따라서 같은 맥락으로, 성경은 교회가 교리교육과 믿음의 변호 를 위해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연구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말 로 선포할 것을 지시한다. “미쁜 말씀”의 존재는 사도적 교회가 바로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교회의 신앙고백이 구 두 형식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바울이 이런 금언들 을 문서화한 것은 또한 교회가 자신의 미쁜 말씀을 쓰는 데 있어 서 기록할 수 있고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런 말씀 은 교회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거짓 교사의 미혹에 맞서 교회를 지키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 임무를 위해 그리스도는 교 회에게 교사를 선물로 주셨다. 토머스 맨턴 ( 1620-1677년 ) 이 진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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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는 급속히 확산되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바이러스에 사로잡힌 미국 기독교를 상대 로 회개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역사적 신앙고백서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 페스코의 논증은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자신이 속한 개혁파 신앙고백주의의 유산에 집중하지만, 페스코의 진술은 루터주의 신앙고
존 페스코 지음 | 전광규 옮김 | 443쪽 | 25,000원
백서와 기독교 메시지의 다른 역사적 전통에 헌신하는 사람에게도 참된 것이다. 이 책은 과
구속 언약은 고전 개혁주의 체계에서 매우 중
거로부터 전해진 이런 신앙고백서가 21세기에 수행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믿음을 고백하는
시되었지만 현 세대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그리스도인이 교회의 문화적 징발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강력한 도전을 이해하는
않는 몇몇 교리 가운데 하나다. 존 페스코는
데 크게 기여한다.
로버트 콜브, 세인트루이스 콘코디아 신학교 명예교수
그런 무관심을 깨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구속 언약을 다시 되 찾는다. 구속 언약의 석의적 근거를 입증할 뿐 아니라 다른 교 리, 특히 삼위일체 교리를 위한 구속 언약의 생명력과 풍요함
나는 신앙고백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신앙고백주의가 뭐냐고 질문할 것이다.
을 보여 준다. 서술 방법과 내용에서도 알찬 정보를 제공해 줄
신앙고백주의는 성경에 기초하는 교회의 공인된 교리적 신념에 대한 완전하고 모호하지 않
뿐만 아니라 덕성을 길러 줄 모범적인 저작이다.
은 공개적 진술과 고수의 유용성 및 중요성, 진정한 필요성을 믿는 신념이다. 신앙고백주의 가 교회의 삶에 중요하므로, 나는 신앙고백주의가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항
역사적 신학적 맥락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존 페스코 지음 | 신윤수 옮김 | 530쪽 | 30,000원
수백 년 동안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독교 신 앙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표 준문서에 의지했다. 이는 17세기 중반에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
상 찾고 있다. 새뮤얼 밀러의 『신조와 신앙고백서의 유용성과 중요성』과 칼 트루먼의 『교리 와 신앙』은 내가 지금까지 기쁘게 도움을 청한 책이다. 나는 이제 존 페스코의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을 포함시킬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 페스코는 우리 시대에 많 은 그리스도인이 신조와 신앙고백서를 경시하는 이유와 우리가 교회의 신앙고백주의 기독교 를 오늘날 개신교에 회복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는 설명적 배경을 제공 한다.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함께 읽으면 좋은 책
THE NEED FOR CREEDS TODAY
지은이
존 페스코 (J. V. Fesko)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캘 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친다. 미 국 정통장로교(OPC)에서 안수받은 목회자로 사역할 뿐 아 니라,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많은 책을 저술했다. 대표적 인 저서로는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역사적, 신학적 맥 락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태초의 첫째 아 담에서 종말의 둘째 아담 그리스도까지』(이상 부흥과개혁 사), 『칭의』(Justification: Understanding the Classic Reformed Doctrine) 등이 있다.
리곤 던컨, 리폼드 신학교
지도 성경의 가르침을 아름답게 요약한 문서로 널리 인정받는 다. 교회사 학자인 존 페스코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원래 의 맥락에 위치시켜 이 문서의 역사와 중요성을 밝혀 준다.
옮긴이
‘신조가 아닌 성경’은 특히 미국의 복음주의자 사이에서 오랫동안 핵심 신념이었다. 이 어구
윤석인
를 되풀이하는 사람이 선의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어구 자체가 일종의 신
태초의 첫째 아담에서 종말의 둘째 아담 그리스도까지
술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아이러니한 사실은 ‘신조가 아닌 성경’이라
존 페스코 지음 | 김희정 옮김 | 240쪽 | 11,000원
의 필요성』은 신조와 신앙고백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략하지만 설득력 있게 옹호하는 논
는 진술이 그 자체로 신조의 불가피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
“종말론은 구원론보다 계시에 있어 더 오래된
증을 통해 현대 교회에 나타나는 혼란을 다룬다. 이 책은 모든 신학교에서 꼭 읽어야 한다.
분야다”(게할더스 보스). 성경 전반에 대해
키스 매디슨, 리포메이션 성경 대학
존 페스코 지음 윤석인 옮김
조(곧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진술)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들은 그 자체가 자가당착적인 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
탈신앙고백적인 시대에 교리교육과 교리공부가 주는 유익
하신 하나님』, 『윤리실종』, 『위대하신 그리스도』(이상 부흥과
통찰력을 가지고 탐구해 나간다. 관련 문헌을 폭넓게 인식하고
윤석인 옮김
미치는 쟁점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 ISBN 978-89-6092-653-0 www.rnrbook.com 값 14,000원
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 는 『신학 교육의 개혁』,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거룩
건전한 이해의 근본을 이루는 이 명제를 존 페스코는 자신만의
관계, 그리스도의 사역과 같은 기본적인 성경의 주제에 영향을
도로 조직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혁신학과 청교도신 으며, 부흥과개혁사의 번역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역서로
존 페스코 지음
인용하면서 저자는 하나님이 창조를 하신 목적, 창조와 구속의
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케빈 밴후저 교수의 지
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