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 바나바라 할 수 있는 스몰리의 도움으로) 이제 평생에 걸친 연구, 묵상, 교 수, 저술의 결실인 걸작을 내놓는다. 오랜 세월 동안 신학자들 사이에 조직 신학
기독교 강요 16세기 종교개혁이 산출한 최고의 교의학
장 칼뱅
이 지적 작업인지 실천적 작업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개혁파 조직신학』은 이 모두가 맞다고 본다. 이 위대한 신학자가 강조하는 바에 따르면, 마음과 영과 힘을 다하지 않고, 정신만으로 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교리를 익힌 후에도 추가로 질문을 제시한다. 모든 주제를 성경으로 풀어내 고, 온 성도가 다함께 이해하게 설명하며, 실천적 함의와 적용에 이른다. 여기에 더 깊은 성찰을 위한 질문도 있다. 이 책은 21세기 교회에 엄청난 가치를 가진 선
변증신학 강요 개혁파 정통주의에 대한 무시, 오해, 그릇된 진술을 교정한 커다란 도약
물이다. _싱클레어 퍼거슨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특임교수, 라고니어 사역회 강사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개혁파 신앙은 흔히 단지 지적인 것으로 희화화되곤 하는데, 이 책은 모든 장에서
이론과 실천 신학 주석-교리-변증-실천에 이르는 4중적 신학 방법론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흐트
어김없이 신학을 설명한 후에는 송영으로 옮겨 감으로써 개혁신학도 철저하게 경 험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 책에 담겨 있는 풍부한 자원은 지성을 가르
1
개혁파 조직신학
이미 다수의 저술로 시대를 주도하는 개혁주의 저술가 조엘 비키는 (그에게 신학
개혁주의 조직신학 전통을 이어가는 책들
1
지은이
조엘 비키(Joel R. Beeke)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화란 개혁 교회의 목 자이며,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 학 교수다. 또한 그는 Banner of Sovereign Grace Truth의 편집자이고, Reformation Heritage
개 혁 파
Books와 Inheritance Publishers의 대표이며, 네 덜란드 개혁 신학 번역회의 부회장이고, Soli Deo Gloria, Banner of Truth Trust 등의 유수한 출판 사의 이사로서 출판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웨스 트민스터 신학교(필라델피아)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자 주 초청받는 강사다. 주요 저서로는 『청교도 신학의
조직신학
치고 마음을 불타오르게 할 것이 틀림없다.
모든 것』, 『청교도를 만나다』, 『개혁주의 청교도 영 성』,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이상 부흥과개혁 사) 등이 있다.
폴 스몰리(Paul M. Smalley)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에서 공부하고(Th. M.) 지금은
_존 맥아더
조엘 비키 교수의 강의 조교로 활동한다. 조엘 비키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회자, 마스터스 신학대학원과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
의 저서 『존 번연의 경외』와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 의 공저자다.
개혁교의학 성경적, 역사적, 포괄적인 정통 개혁주의 조직신학
헤르만 바빙크
『개혁파 조직신학』은 개혁주의 전통의 역사신학에 의지하여
여덟 가지 핵심 신학 주제를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박문재 옮김
신학 서론과 계시론
옮긴이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에 장로회신학대 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대학원에 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블리카 아카데미아에
개혁주의 조직신학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고전적 칼빈주의를 현대적 서사 구조로 풀어낸 조직신학
박문재 옮김
마이클 호튼
서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등 고전어를 수학했다. 번역 사역에 헌신하며 수많은 책을 번역했는데, 대 표적인 역서로는 칼빈 주석, 매튜 헨리 주석, 스펄전 설교 전집(이상 크리스천다이제스트), 『기독교 정치 학』, 『기독교 윤리학』, 『변증신학 강요 1』, 『이론과 실
ISBN 978-89-6092-624-0 978-89-6092-623-3(세트)
www.rnrbook.com 값 38,000원
천 신학 1』(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서문┃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잉태되고 기도를 통해 탄생한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시 25:4 ).
우리의 조직신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주의 이
름을 부르라”( 롬
10:13 ) 고
가르치셨을 때 시작되어 기도에서부터 탄생
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 책을 오직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읽을 때만 이 책으로부터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존 오웬은 이렇게 썼다.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라. 즉 하나님과 하나님의 탁월하신 것들, 속성, 영광, 위엄, 사랑, 선하심에 대해 생각하고 묵상하 고자 한다면, 하나님과 대화하는 방법으로……기도와 찬송의 방법으로 그렇게 하라.”1 ) 수업 시간이나 소그룹에서, 또는 배우자와 자녀들과 함 께, 또는 혼자서 이 책을 공부할 때, 우리는 여러분이 먼저 기도하고 고 백하며 감사하고 찬송하는 시간을 따로 갖기를 권한다. 또한 우리는 여러분이 기도할 때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 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가 이 책으로 시작해 네 권 으로 된 조직신학을 완성하려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 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에 충실하려면 은혜가 필요하다. 또한 이 책 에 담긴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모든 나라에서
1 ) John Owen, The Nature, Power, Deceit, and Prevalency of the Remainders of Indwelling
Sin in Believers , in The Works of John Owen , ed. William H. Goold, 16 vols. (1850-1853; repr., Edinburgh: Banner of Truth, 1965-1968), 6:225.
16
개혁파 조직신학 1
그리스도의 나라를 진전시키려면 성령의 은혜가 필요하다. 『개혁파 조직신학』은 어떻게 교회를 든든히 세울 수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이 그리스도의 부요하심을 따라 신령한 지식과 구원하는 믿음으로 하나님 백성을 양육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이 저작이 도 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독자인 여러분을 단지 교육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러분의 덕을 세우고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우리 하나 님의 기이한 것들을 전하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 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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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
이 조직신학은 개혁파 기독교 신앙의 고전적인 가르침을 성경적이고 교리적이며 경험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탐구한다. 오늘날의 교회 는 머리와 가슴과 손을 모두 사용하게 하는 신학을 필요로 한다. 우리 는 너무 자주 삶의 이 여러 측면을 서로 분리해 다루어 왔다 ( 마치 우리 자 신을 그 각각의 부분으로 나누고 자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듯이 ).
그 결과 신학을
위한 신학이 행해져 왔고, 영적인 경험은 하나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없었으며,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눈앞에 있는 당장의 결과만을 좇는 피상적인 실용주의가 횡행해 왔다. 교회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 파편화된 접근방식 때문에 고통을 겪어 왔다. 하지만 우리는 종교개혁 자들, 영국의 청교도들, 네덜란드에서 후속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성직 자들로부터 배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에 대한 사려 깊은 석의, 고 전적인 아우구스티누스 신학과 개혁신학에 대한 풍부한 탐구, 진리를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게 만드는 경험적인 내용, 삶에 대한 실천적 적 용을 함께 결합시킨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접근방법이다. 우리는 다양한 독자를 염두에 두고 그들 모두의 수준에 맞게 이 책을 서술했다. 즉 복음 사역을 준비하는 신학생들,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성 경을 더 깊게 이해하려는 목회자와 장로와 교사들, 신학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주의 깊은 독해력과 사고력이라는 기본적인 도구들을 갖춘 그 밖의 다른 사람들. 우리는 아주 깊은 주제들을 다루지만, 그 주제들을 서술하는 방식에서는 전문적인 신학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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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앞에서 말한 다양한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우리는 각 장마다 학습을 위한 질문을 두 종류로 나누어 제시해 놓았 는데, 첫 번째의 것은 일반적인 독자에게 적합한 질문이고, 두 번째의 것은 신학을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에게 적합한 질문이다. 통상적으로 첫 번째에 속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장 안에 나와 있는 반면, 두 번 째에 속한 질문에 대답하려면 그 장에서 말한 것을 뛰어넘는 좀 더 심 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는 조직신학은 성경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굳게 믿으므 로, 여러분은 이 책에서 수많은 증거 본문을 발견할 뿐 아니라, 우리가 각각의 교리의 중심에 있는 핵심적인 성경 본문을 석의하고 해설하고 적용하는 것도 자주 발견할 것이다. 예컨대 이 책 2권 26장에서 우리는 로마서 9장 전체에 대한 석의와 해설을 통해 그 성경 본문이 택하심과 버리심의 교리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를 보여 주겠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 모범을 통해 조직신학이 석의적이고 성경적인 신학에 토대를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우리는 역사신학 ( 성령이 역사 속에서 교회의 바르고 성경적인 교리를 어떤 식으 로 발전시켜 왔는지를 다루는 신학 ) 과
경험신학 ( 여러 교리가 하나님 백성의 영적이고 실천
적이고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그들의 영혼과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다루는 신학 ) 이
조직
신학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의 각각의 주요 교리를 성경과 석의를 통해 제시한 후에, 각각의 교리가 역사적으 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다루고, 그런 다음에 각각의 교리를 경험적 이고 실천적으로 적용하겠다 ( 때로는 그 장 전체에 걸쳐, 때로는 그 장 끝부분에서 ).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이나 청교도들과 마찬가지로 교리의 경험적 적 용이 좋은 조직신학을 행하는 데 극히 중요하다고 믿는다. 조직신학은 한 사람 전체에 전인적으로 봉사해야 한다. 따라서 이 책과 그 후속 저 작은 성경적이고 역사적이며 신학적인 엄격한 학문적 연구와 영적인 훈련과 실천을 한데 결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 을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포괄적이고 개혁파적이며 경험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패러다임을 가지고 신
이 책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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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 여덟 가지 주제를 네 권의 책 속에서 탐구하겠다. • 1권: 신학/계시 ( 프롤레고메나 ) 와 하나님 ( 신론 ) • 2권: 인간 ( 인간론 ) 과 그리스도 ( 기독론 ) • 3권: 성령 ( 성령론 ) 과 구원 ( 구원론 ) • 4권: 교회 ( 교회론 ) 와 마지막의 일들 ( 종말론 ) 이 책 전체에 걸쳐 우리는 여러 시대에 걸친 기독교 정통 신앙에 속 한 글들을 언급하고 다른 견해와 논쟁하기 위해 많은 문헌을 인용했다. 우리는 독자에게 이 책 각주를 참고해 다른 저작으로 자신의 연구를 넓 혀 갈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어느 문헌을 처음으로 인용했을 때는 그곳에 해당 서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후에는 저자와 제목, 해당 쪽수나 장절 번호만을 제시했다. 어느 문헌에 대한 자세한 서지 정보를 알고 싶은 독자는 이 책 끝부분의 참고문헌을 참고하기 바 란다. 조직신학을 위한 광범위한 문헌을 소개하는 참고문헌은 이 총서 의 마지막 권에 수록할 예정이다.
20
개혁파 조직신학 1
1장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하나의 학문
전도자 빌립은 주의 사자의 명령에 따라 사막 길을 향해 남쪽으로 내 려갔다. 거기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예배하고 나서 예루살렘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던 한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났다. 그 내시는 자신 의 병거 안에 앉아 이사야서에서 순한 어린 양처럼 조용히 죽음에 순종 한 분에 대한 말씀을 읽고 있었다. 빌립은 그 내시에게 다가가 지금 읽 고 있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알겠느냐고 물었다. 그 에디오피아 내시 는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행 8:26-33 ) 라고 대답했다. 성경을 읽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내 시와 마찬가지로 그런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지도해 주 지 않는데, 어떻게 내가 깨달을 수 있겠는가? 성경이 전달하려는 기본 적인 메시지는 놀라울 정도로 명료하지만, 성경의 여러 부분은 그 의 미를 가늠하기 힘든 심오한 진리를 제시한다. 따라서 그 진리를 깨닫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정독하고, 주의 깊게 생각하며, 간절하게 기도하 고, 우리보다 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르침을 부탁하는 등 힘 들고 고된 과정을 겪게 된다. 그렇게 하고 나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고가 명확해지고, 모든 것을 꿰뚫는 명료한 통찰로 집약되어, 우리는
1장 │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41
하나님을 섬길 준비를 더 잘 갖추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지성을 사용 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와 씨름하는 ‘신학을 하는’ 과정이다. 신학은 어떤 사람에게는 불가사의하고 종잡을 수 없는 단어이고, 어
떤 사람에게는 겁을 집어먹게 하는 두려운 단어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신학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까지 말한다. 그런 반응은 흔히 물질주 의적이고 자연주의적인 관점, 즉 오직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것만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신념에 지배당한 사람 들에게서 생겨난다. 신학은 우리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인도한다. 그 세계는 우리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세계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영구적인 세계다. 이것은 신학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의미한다. 사실, 스프로울 ( 1939-2017년 ) 이 말했듯이, “모든 사람이 신학자다.”1 ) 우리는 신학을 회피할 수 없다. 무 신론자가 완강하게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조차도 하나의 신학적 진술 이다. 다만 그 신학이 참이냐 거짓이냐만이 문제가 될 뿐이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신학은 성경에 나와 있는 몇몇 주요한 주제를 다룬다. 하지만 그런 주제 ( 예컨대, 하나님이 누구신가 하는 것 ) 를 고찰하기 전에 우리가 물어야 할 몇 가지 질문이 있다. 이것이 하나의 글이나 책의 프 롤레고메나 ( prolegomena ) 에서 다루어야 하는 것들이다. 프롤레고메나는
‘먼저 말해 두는 것들’이라는 뜻을 지닌 헬라어다. 프롤레고메나는 종 종 ‘서론’( introduction ) 이라 불린다. 다른 교리를 고찰하기 위한 탄탄한 토 대를 마련하려면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를 고찰할 필 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성경이 무엇이고, 왜 우리가 성경이 가르치는 것 위에 우리 신학과 우리 삶을 구축해야 하는지를 우리 자신에게 물 을 필요가 있다. 아니, 그런 질문을 제기하기 전에, 우리는 신학의 본질 에 대한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이 질문을 고찰하 겠다. 신학이란 무엇인가?
1 ) 이것은 R. C. Sproul, Everyone’s a Theologian: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Lake Mary, FL: Reformation Trust, 2014)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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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신학에 대한 예비적인 정의 신학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성경에서 이 단어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하나님의 말씀”( 벧전
4:11; 참고, 롬 3:2; 히 5:12 ) 이라는
어
구의 배후에 있는 헬라어 ( ‘로기아 테우’ ) 를 들 수 있을 것인데, ‘로기아 테 우’는 성경을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다. 신학이라는 용 어 ( 헬라어 ‘테올로기아’에서 왔다 ) 는 하나님에 대한 ‘말들’ 또는 ‘진술’을 의미 한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 354-430년 ) 는 ‘테올로기아’를 “신적 본성 에 대한 서술 또는 설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했다.2 ) 이 용어는 교 회사 초기부터 사용되었는데, 요한계시록에 붙여진 옛 표제 ( “신학자 성 요 한의 계시” ) 와
대 바실리우스 ( 330-379년경 ) 의 글이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3 ) 그래서 한 사전에서는 신학을 “하나님 및 하나님과 이 세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4 ) 신학 ( theology ) 의 의미를 분명히 하려면 신학이 신앙 ( religion ) , 교 리 ( doctrine ), 교의 ( dogma ) 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이다. 어떤 사람들이 ‘묶다, 의무를 지우다’를 뜻하는 라틴어 ‘렐리 고’( religō ) 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믿는 신앙 ( 라틴어로
religio ) 은
어떤 신적
인 존재를 믿고서 도덕적인 실천과 제의를 통해 그를 경배하는 것을 폭 넓게 가리키는 단어다.5 ) 존 칼빈 ( 1509-1564년 ) 은 “순수한 신앙”은 하나 님에 대한 “냉정한 사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은 본질상 하나님 자신이 정한 뜻에 따라 합당하게 경
2 ) Augustine, The City of God , 8.1, in NPNF 1, 2:144. 3 ) Johannes Polyander, Antonius Walaeus, Antonius Thysius, and Andreas Rivetus, Synopsis
Purioris Theologiae , Synopsis of a Purer Theology: Latin Text and English Translation, Volume 1, Disputations 1-23, trans. Riemer A. Faber, ed. Dolf te Velde, Rein Ferwerda, Willem J. van Asselt, William den Boer, and Riemer A. Faber (Leiden: Brill, 2014), 1.2 (31). 여기서 폴리안데르는 “바실리우스가 나지안조스의 그레고리오스에게 보낸 두 번째 서신에서 성 경에 대한 가르침을 ‘신학’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인용한다. 4 ) M erriam-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 11th ed. (Springfield, MA: Merriam-Webster Inc., 2003); 참고, Augustus Hopkins Strong, Systematic Theology: A Compendium and Commonplace-Book Designed for the Use of Theological Students (Philadelphia: Griffith and Rowland, 1907), 1:1. 5 ) Charlton T. Lewis and Charles Short, A Latin Dictionary (Oxford: Clarendon, 1879).
1장 │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43
배를 받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6 ) 신앙이 지닌 이런 개념과 가장 가까운 의미를 지닌 성경적인 용어는 “경건”( godliness, 어로 ‘유세베이아’ ) 이다.
헬라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딤전 6:6 ) 고 쓰고,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 하는”( 딤후 3:5 ) 자들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신학은 신앙이나 경건보다 더 좁은 개념이다. 왜냐하면 신학은 신앙 생활 전체를 포괄하지 않고, 범위를 좀 더 좁혀 신앙생활의 토대인 진 리를 지성으로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학이 하 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및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모든 진리를 드러내는 것을 포함해 아주 광범위하다. 신학을 한다는 것이 무 엇인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예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일 것이다. 벤저 민 워필드 ( 1851-1921년 ) 는 이렇게 말했다. “신학과 신앙은 한 무리의 동일 한 사실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만들어 낸 병행적인 산물이다. 신학은 사고의 영역에서 만들어진 산물이고, 신앙은 삶의 영역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다.”7 ) 교리로 번역되는 영어의 doctrine ( ‘독트린’ ) 이라는 용어 ( 라틴어 트리나’]에서 왔다 ) 는
doctrina[‘독
‘가르침’ 또는 ‘교훈’이라는 뜻으로서, 가르치는 행위
와 가르쳐진 내용을 둘 다 가리킨다. 바울은 “바른 교훈”( 딤전 4:3; 딛 1:9; 2:1 ) 을
1:10; 딤후
권하고, 성경은 “교훈”( 헬라어로 ‘디다스칼리아’ ) 을 위해 “유익
하다”고 말한다 ( 딤후 3:16 ).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이 단어를 사용하는 용 법에 따르면, 교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에 요약되어 있는 가르침 과 같이 신학 중에서도 교회 안에서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신학의 특정 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학자들이 기존 에 밝혀진 물리학 법칙을 사용해 복잡한 기계를 만드는 것처럼, 교회 안의 교사나 설교자는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에 의해 확정된 기독교의 진리를 사용해 하나님 백성의 지성을 깨우치고 그들의 삶을 형성함으 6 )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 ed. John T. McNeill, trans. Ford Lewis Battles, Library of Christian Classics, vols. 20-21 (Philadelphia: Westminster, 1960), 1.12.1. 7 ) Benjamin B. Warfield, “The Idea of Systematic Theology,” in The Works of Benjamin B.
Warfield, Volume 9, Studies in Theology (Grand Rapids, MI: Baker, 1981), 57.
44
개혁파 조직신학 1
로써 교회를 세워 나간다. 따라서 교리는 신학보다 더 좁은 개념이다. 데이비드 웰스가 말했듯이, “교리는 성경이 어느 주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직설적으로 요약한 것”인 반면, 신학은 교리를 치밀하게 탐구해 그 교리를 조직하고, 다른 교리와의 관계를 천착하며, 그 교리의 진정 성을 옹호하고, 그 교리가 지닌 함의를 다른 연구 분야와 연결시킨다.8 ) 이 네 가지 중에서 가장 좁은 개념인 교의 ( dogma ) 는 ‘권위를 지닌 법 령’을 의미하는 헬라어를 음역한 것이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사용되기도 했고 ( 엡
2:15; 골 2:14 ),
교회의 공의회의 교령이나 결정
에 대해 사용되기도 했다. 사도행전 16장 4절에서는 바울과 디모데가 예루살렘 공의회에 참석한 후에 “여러 성으로 다녀갈 때에 예루살렘 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헬라어로 ‘도그마타’]를 그들 에게 주어 지키게” 했다고 말한다. 일부 저술가들은 조직신학을 ‘교의 학’( dogmatics ) 이라고 부르지만
( 특히 네덜란드의 개혁파 가운데서 )
교의라는 용
어는 일반적으로 사도신경같이 교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교회의 신앙 고백 문서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된 핵심적인 성경 교리를 가리킨다. 헤 르만 바빙크 ( 1854-1921년 ) 는 “신앙적이거나 신학적인 교의의 권위의 원 천은 오로지 하나님의 증언이다”라고 썼다.9 )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따라서 개혁파 신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명제로 계속해 돌아간다. ‘모 든 신학적 교의는 하나의 원칙으로 귀결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그 교 의를 말씀하셨다는 것이다.’”10 ) 우리는 신학, 신앙, 교리, 교의의 관계를 일련의 동심원으로 시각화해 볼 수 있다. 그랬을 때, 교의는 가장 안쪽에 있는 원이고, 교리는 거기에 서 바깥쪽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원이며, 신학은 바로 그다음에 있는 원이고, 신앙 또는 믿음과 삶은 가장 바깥쪽에 있는 원이다. 따라서 신 학은 교회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교리와 이 세상에서의 경건의 실
8 ) David F. Wells, The Search for Salvation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1978), 39-40. 9 )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 ed. John Bolt, trans. John Vriend, 4 vols.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03-2008), 1:29. 10 ) Bavinck, Reformed Dogmatics , 1:30.
1장 │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45
천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폭넓은 지적 학문 분과다. 로버트 레이먼드 ( 1932-2013년 ) 는 이렇게 말했다. “조직신학 자는 성경을 완결된 계시로 보고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마음에 있는 계획과 목적과 교육적 의도를 총체적으로 파악해, 그 계획과 목적과 교 육적 의도를 기독교 신앙의 신조로서 질서정연하게 배열하는 것을 추 구한다.”11 )
신학의 분과 우리는 신학이라고 하면 흔히 조직신학을 떠올린다. 하지만 신학은 서로 연관된 몇몇 분과로 이루어져 있다. 10세기 초 이래로 유럽과 미 국의 대부분의 신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신학의 네 분과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해 왔다. 즉 성경학, 교회사, 조직신학, 실천신학 ( 즉, 주로 목회 사역 ) 이다.12 )
이것은 신학의 모든 다양한 분과를 다 포괄했다는 의
미에서 신학의 ‘백과사전’( encyclopedia ) 으로 지칭된다. ‘인사이클로피디 아’라는 단어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교육, 또는 미국인들이 말하듯이 ‘모든 기초를 포괄하는’ 교육을 뜻하는 헬라어 표현 ( ‘엔퀴클리오스 아’ ) 에서
파이데이
유래했다. 아브라함 카이퍼 ( 1837-1920년 ) 는 이 ‘백과사전’을 이
루는 네 분과의 구성과 관련해, 처음에는 “성경 자체로 시작하고, 그런 후에는 두 번째 단계로……하나님이 교회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일해 오 셨는지를 살피며, 그다음 세 번째 단계로……우리의 의식 속에 있는 성 경 내용을 다루고, 마지막으로는……하나님 말씀의 역사를 하나님 규 례에 따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를 다룬다”고 말했다.13 ) 신학의 ‘백 과사전’을 구성하는 이 네 부분은 또다시 다음의 좀 더 세부적인 분과 로 구분할 수 있다. 11 ) Robert L. Reymond, A New Systematic Theology of the Christian Faith (Nashville: Thomas Nelson, 1998), xxv-xxvi. 12 ) David K. Clark, To Know and Love God: Method for Theology , Foundations of
Evangelical Theology (Wheaton, IL: Crossway, 2003), 166. 13 ) Abraham Kuyper, Encyclopedia of Sacred Theology , trans. J. Hendrik de Vries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898),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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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석의신학
석의신학 ( exegetical
theology ) 이라는
분과에서는 성경의 특정한 부분이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헬라어 ‘엑세게시스’는 하나 님의 말씀에 속한 어느 본문 안에 내재된 의미를 설명하거나 끄집어내 는 것을 가리킨다. 이 단어는 ‘이끌어 내다’ 또는 ‘설명하다’를 뜻하는 동사 ( ‘엑세게오마이’ ) 에서 왔는데, 이 동사는 요한복음 1장 18절에 나온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 님이 나타내셨느니라[‘엑세게사토’].” 석의신학에서 다루는 것으로는 정경에 대한 연구 ( 어떤 떤 것이었는지를 탐구한다 ),
책들이 성경에 속하는가 ),
본문비평 ( 성경의
원래 본문이 어
성경을 기록할 때 사용된 언어인 히브리어, 아람
어, 헬라어에 대한 연구, 성경의 문학적 장르와 관용 표현과 수사학적 양식에 대한 연구, 고대 근동의 역사와 지리와 문화에 대한 연구, 성경 의 각 책을 저자와 주제와 개요와 저작 계기라는 관점에서 소개하는 성경 개론의 제시, 해석학의 원리에 대한 연구 ( 해석학을
뜻하는 ‘허메뉴틱스’
[hermeneutics]는 헬라어에서 ‘해석하다’를 의미하는 ‘헤르메뉴오’에서 왔다. 참고, 요 1:42 ) 가
있다. 석의는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확정하고, 해석학은 본문이 무 엇을 의미하는지를 결정한다. 석의신학은 조직신학의 토대가 된다. 존 머리 ( 1898-1975년 ) 는 이렇게 말했다. “계시의 주된 원천은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 본문의 뜻을 밝 히는 것은 조직신학의 기초다……조직신학은 성경의 개별 본문의 가 르침을 조율해 적절한 주제 아래 그 가르침을 조직해야 한다.”14 ) 그는 “성경에 대한 석의에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단절된 조직신 학은 치명상을 입은 것일 뿐 아니라 사실상 자신의 소임을 저버린 것 이다”라고 경고했다.15 ) 게할더스 보스 ( 1862-1949년 ) 는 신학은 “무엇보다 도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인간은 경청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16 ) 아울 러 석의와 해석학은 둘 다 조직신학에 의존한다. 성경 해석자는 성경의 14 ) John Murray, “Systematic Theology,” in Collected Writings of John Murray , 4 vols. (Edinburgh: Banner of Truth, 1982), 4:17. 15 ) Murray, “Systematic Theology,” in Collected Writings , 4:17. 16 ) Geerhardus Vos, Biblical Theology (Edinburgh: Banner of Truth, 197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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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르침을 하나의 통일적인 체계로 더 잘 이해하고 있을수록 성 경의 개별적인 부분을 더 잘 이해하고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신학
모든 신학은 성경에 부합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성경적이어야 ( biblical ) 하지만, 여기에서 ‘성경신학’( biblical theology ) 은 신학의 특정 분과를 가리 킨다. 성경신학에서는 성경의 특정한 교리가 구속사와 관련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조직신학은 영원한 진리의 논리 적인 관계를 고찰하는 반면, 성경신학은 도토리가 상수리나무로 성장 하듯이 하나님이 인류사 전체에 걸쳐 진리를 어떤 식으로 점진적으로 계시하셨는지를 고찰한다. 보스는 성경신학의 “주된 특징”은 “계시 과 정의 역사적 점진성”,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의 구속 사건들의 분리될 수 없는 연결 관계, 계시의 발전의 “유기적 성격”을 주목하는 것이라고 썼다.17 ) 예컨대 우리는 하나님의 거처에 대한 성경신학을 이런 식으로 전개할 수 있다. “처음에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인간과 동행하시다가, 이스라엘 가운데서는 성막과 성전에 거주하셨고, 그 후에는 자신의 성 육신한 아들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셨으며, 다음으로는 교회에 내려와 교회와 함께한 성령으로 거주하시면서, 장차 하나님이 하늘에 있는 저 영화로우신 도성에서 자신의 속함 받은 백성 가운데서 영원토 록 거주하게 될 것임을 보여 주신다.” 성경신학은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이 마치 하루에 계시된 것처럼 평면 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각각의 본문을 그 고유한 구속사적이고 언 약적인 맥락에 위치시킴으로써 석의신학을 돕는다. 따라서 성경신학 은 조직신학이 성경 본문을 그 고유한 맥락에서부터 분리하는 것을 막 아 준다. 또한 성경신학은 성경의 이런저런 부분을 구속사 전체에 걸 쳐 전개되어 오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과 교회에서 완성되 는 위대한 주제와 연결시켜 줌으로써 조직신학을 돕는다. 그렇게 함으 로써 성경신학은 성경의 통일성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17 ) Vos, Biblical Theology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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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고자 하신 영원하신 목적의 불변성을 보여 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18 ) 하지만 성경신학은 성경의 많은 기자들이 유일하신 저자인 하 나님의 지도 아래 있었다는 것과, 살아 있는 말씀인 성경은 오래전에 이미 죽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어진 것임을 일깨 워 주는 조직신학을 필요로 한다. 조직신학은 성경신학을 도와, 역사 속에서 어느 한 시점에 주어진 계시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소유하 는 온전한 계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해 준다. 역사신학
신학의 역사 분과는 기독교 교리가 교회의 오랜 역사 속에서 어떤 식 으로 발견되고 형성되어서 정교화되고 옹호되며 적용되어 왔는가, 그 리고 특정한 신학자들이나 교회들이 기독교의 역사라는 맥락 속에서 특정한 교리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 왔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석의신 학과 성경신학의 일차적인 원천이 성경인 반면, 역사신학의 일차적인 원천은 과거의 신학자들의 글, 역사상의 교회의 신조와 신앙고백서와 그 밖의 다른 공식 문서, 그리고 그런 것들에 빛을 비쳐 주는 역사적인 정보다. 또한 역사신학은 개별적인 사상가들과 그들의 사상을 역사적 인 사건과 이전의 영향과 당시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관념이라는 맥락 속에 위치시키려 한다. 예컨대 우리가 초기 영국의 청교도의 변증 론에 따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이 신칭의의 교리를 연구한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 우리는 당시 청교도의 이 교리가 한편으로는 이전의 종교개혁자들, 다른 한편으로는 로마 가 톨릭교회에 대한 영국의 일반적인 태도의 영향 아래 어떤 식으로 형성 되었는지를 주목할 것이다. 역사신학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직신학을 돕는다.19 ) 역사신학은 역사상의 교회에서 활동했던 가장 위대한 몇몇 지성들과 함께 신학을
18 ) 최근에 이루어진 그런 시도는 James M. Hamilton, God’s Glory in Salvation through Judgment: A Biblical Theology (Wheaton, IL: Crossway, 2010)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 ) Millard J. Erickson, Christian Theology , 3rd ed. (Grand Rapids, MI: Baker, 20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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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역사신학은 우리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 했던 성경에 대한 대안적인 해석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역사신학은 교 회의 신조와 신앙고백서 배후에 있는 사고를 조명해 준다. 역사신학은 우리로 하여금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시대를 거쳐 내려온 정통 기독 교의 흐름을 더 잘 알게 해 주고, 교회가 배척해 왔던 이단들에 대한 우 리의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역사신학은 우리의 신앙과 이전의 많은 세 대의 신앙 간의 연속성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힘과 담대함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역사신학은 우리의 단절된 개인주의를 무너뜨리 고 우리 시야를 넓혀 주어, 우리가 성경을 열어 보여 준 최초의 신학자 들이 아니라, 모든 시대와 모든 지역의 교회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참 여해 온 하나의 동일한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일 뿐임을 알게 해 준다. 바빙크는 이렇게 말했다. “성경의 내용을 교의적으로 해석하 는 것은……단지 한 개별 신학자나 특정한 교회의 작업이 아니라, 그리 스도를 통해 거듭난 새로운 인류 전체와 모든 시대에 걸친 교회 전체의 작업이다.”20 ) 역사신학이 조직신학에 기여하는 가장 유익한 것 중 하나는 신학의 역사 분과는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이거나 교회적으로 우리가 믿는 것 들이 과거의 신학에 의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아 왔는지를 알 수 있 게 해 준다는 것이다. 한 그리스도인이 성경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 은 이전에 여러 세기에 걸쳐 성경을 번역하고 해석하며 적용함으로써 형성된 기독교 사상에서부터 온 것들이다. 리처드 멀러는 “교회사와 교 리사는 우리와” 성경 “본문을 연결해 주는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고 쓴다.21 ) 필립 셰프 ( 1819-1893년 ) 는 이렇게 말했다. “석의가 뿌리라면, 교 회사는 줄기다. 우리는 지난 과거의 모든 연결 고리와 그 모든 교육적 영향을 통해 성경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지난 시대의 지혜와 경험을 무 시해 버렸을 때 안전할 수 없다.”22 ) 20 ) Bavinck, Reformed Dogmatics , 1:116. 21 ) Richard A. Muller, The Study of Theology: From Biblical Interpretation to Contemporary
Formulation (Grand Rapids, MI: Zondervan, 1991), 97. 22 ) Philip Schaff, Theological Propaedeutic: A General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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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또한 역사신학은 우리를 다른 시대와 지역의 신학자들에게 노출시킴 으로써 우리 교회와 문화에서부터 우리가 물려받은 몇몇 전제와 전통 에 도전한다. 역사신학은 아무리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틀릴 수 있으므로, 우리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역 사신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신학적 입장이 어떤 경향과 추세를 따라 변 천되어 왔는지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또한 역사신학은 성도들이 하나 님 말씀의 진리를 위해 싸우면서 어떤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끝까지 인 내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를 고무시킨다. 역사신학은 우리가 히 브리서 13장 7-8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고 말하면서, 과거의 교회 지도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 앙을 본받으며 그들의 행실과 수고의 열매를 생각하라고 명령한 것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철학적 신학
신학의 철학 분과는 우리가 성경 본문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리를 하 나의 통일된 관점으로 전개하는 데 논리와 추론이 어떻게 도움이 되 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철학과 신학이 절대적 으로 반대된다고 선언해 왔다. 테르툴리아누스 ( 200년경에 활동함 ) 가 한 유 명한 말이 있다.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플라톤학파와 교회가 어떻게 화합하겠는가? 이단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화합하겠는가?”23 ) 우리가 우리 신앙을 이교의 철학이라는 토 대 위에 세우거나, 우리 신앙을 왜곡해 이교의 철학과 합치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골로새서 2장 8절에서 바울은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 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고 말 한다. 하지만 성경은 논리를 사용하고, 논리적인 논증, 특히 비모순 율 ( law of noncontradiction ) 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신학을 하는 것은 불가능 Theology , 7th ed.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907), 235. 23 ) Tertullian, Prescription against Heretics , chap. 7, in ANF , 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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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바빙크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이 자신 의 말씀 속에서 친히 계시하신 것이라면, 그 지식은 서로 모순된 요소 를 담고 있을 수 없고, 본성과 역사로부터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는 것 들과 서로 상충될 수 없다. 하나님이 지니고 계시는 생각은 서로 상반 될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하나의 유기적 통일체를 [형성한다].”24 ) 또 한 우리는 몇몇 철학적인 범주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성경에 부합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물의 본질과 필연성과 원인을 설명하는 데 그런 철학적인 범주가 유익함을 발견한다. 철학이 하나님 말씀의 주인이 아니라 종으로 머물러 있기만 한다면, 철학적 신학은 조직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밀러드 에릭슨은 이 렇게 쓴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여러 신학자들은 철학이나 종교 철 학이 기본적으로 신학에 세 가지 방식으로 기여한다고 믿는다. 철학은 (1) 신학에 내용을 공급해 줄 수 있고, (2) 신학을 옹호하거나 신학의 진리를 견고히 세워 줄 수 있으며, (3) 신학의 개념과 논증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다.”25 ) 첫 번째와 관련해 우리는 철학적 신학이 성경의 가 르침에 무엇인가를 더해 줄 수 있다거나, 하나님이 계시하신 것들에서 부터 새로운 교리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하는 주장을 배척해야 한다. 신학은 오직 자신의 권위인 하나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바빙크는 이렇게 말했다. “교의학에는 신앙의 진리를 선험적인 원리에 서부터 도출해 내는 체계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왜냐하면 교의학 [또는 조직신학]은 실증 학문이어서, 자신의 모든 내용을 계시에서 가 져오고, 그 계시와 분리된 사변을 통해 그 내용을 수정하거나 확장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26 ) 하지만 철학은 조직신학의 결론을 확증하거 나 그 명제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논증과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철학으로 하나님 말씀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철학 은 용어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정교하게 해 주고, 우리의 논증에서 논 24 ) Bavinck, Reformed Dogmatics , 1:44. 이 인용문에서 “[형성한다]”(form)는 원문에는 “from” 으로 되어 있지만, 이것은 오자임에 틀림없다. 25 ) Erickson, Christian Theology , 13-14. 26 ) Bavinck, Reformed Dogmatics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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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적인 오류를 제거해 주며, 우리의 교리 체계에 내재적인 모순이 있는 지를 검증해 주는 방식으로 우리가 세운 신학 체계가 지닌 오류를 지적 해 줄 수는 있다. 조직신학
신학의 이 분과는 성경 전체가 특정한 주제 및 그 주제와 다른 주제 의 관계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우리는 특정한 교리에 대해 조직신학적인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조직신학이라는 용 어는 “하나님의 계획 전체”( 행
20:27 ESV, 개역개정에는 “하나님의 뜻” ) 를
유기
적으로 종합해 제시하는 것을 가리킨다. 루이스 벌코프는 조직신학은 “기독교 신앙의 모든 교리적 진리를 조직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추구 한다”고 말했다.27 ) 벌코프는 먼저 조직신학은 “건설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조직신학이라는 것은 각각의 교리를 명확하게 정형화하고 다 른 교리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를 밝혀 하나의 사상의 구조물을 건설하 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벌코프는 조직신학은 “증명하는” 작업 이라고 말했다. 조직신학은 그 체계의 모든 부분이 어떤 식으로 성경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벌 코프는 조직신학은 “비평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조직신학은 과거의 신학 체계를 내팽개쳐 버리지도 않고 그중 어느 하나를 받아들여 맹목 적으로 추종하지도 않으며, 모든 것을 하나님 말씀과 비교해 정통 기독 교 신앙을 옹호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28 ) 조직신학은 신학의 다른 분과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긴 하지만, 그 분과들과 구별된다. 석의신학은 성경의 특정 본문에서부터 가르침 을 도출해 내는 반면, 조직신학은 그 가르침을 모아 하나의 통일된 진 리 체계를 구성한다. 성경신학은 어떤 교리가 성경에 기록된 구속사 전 체에 걸쳐 어떤 과정 속에서 계시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반면, 조직신학 27 ) Louis Berkhof,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Grand Rapids, MI: Baker, 1979), 58. 28 ) Berkhof,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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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성경에 주어진 계시 전체를 고찰한다. 역사신학은 과거의 신학자들 이 성경에서 발견한 것들과 그들이 제시한 교리적인 가르침을 설명하 고 분석해 그 논의를 이어 가는 반면, 조직신학은 그런 역사 속에서 그 논의에 현재적으로 기여한다. 조직신학은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을 현재의 세대에게 단지 설명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려는 시도다. 조직신학의 핵심적인 목적 중 하나는 목회적인 것으로서 교회를 세우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바 울이 에베소서 4장 13절에서 썼듯이, 그리스도가 교회에 목회자들과 교사들을 주신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 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호교적이고 변증적인 신학
조직신학은 거짓 종교든 기독교 이단이든 기독교회 안에 존재하는 믿음이나 실천과 관련한 좀 더 치명적인 오류든 온갖 그릇된 신념 체계 와 싸워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진리를 반대하는 자들을 인내로써 끈기 있게 가르칠 것이 요구된다 ( 딤후
2:24 ).
유다서 3절에서는 “사랑하는 자
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 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라고 말한다. 이 싸움이 일차적으로 외부의 공격에 맞서 기독교 교리를 옹호하는 것이 목적일 때는 호교론 ( apologetics ) 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는 ‘방어’ 를 뜻하는 헬라어 ( ‘아폴로기아’ ) 에서 왔다 ( 행
22:1 ).
베드로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 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아폴로기아’]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 려움으로 하고”( 벧전 3:15 ) 라고 쓴다. 기독교는 고대의 그리스-로마 세계 에 퍼져 나가면서, 비이성적이고 선동적이며 위험한 종교라는 공격을 받았고,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했다. 순교자 유스티누스 ( 100-165년경 ) 같은 초기 호교론자들은 기독교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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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고발과 논증에 맞서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고 기독교가 참되고 고 귀한 종교임을 역설했다.29 ) 이 싸움이 거짓된 교리를 공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때는 변증 론 ( polemics ) 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전쟁’ 또는 ‘싸움’을 뜻하는 헬라 어 ( ‘폴레모스’ ) 에서 왔다 ( 눅
21:9; 참고, 계 17:14 ).
영적인 전쟁의 한 측면은 하
나님의 진리를 대적하는 거짓된 것들을 드러내고 반박하는 것이다. 조 직신학은 그런 전쟁을 위한 중요한 무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 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 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 종하게 하니”( 고후 10:3-5 ) 라고 말한다. 호교론과 변증론은 흔히 서로 결합된다. 적대적인 신념 체계와 싸울 때는 강력한 방어와 강력한 공격이 둘 다 요구되기 때문이다. 궁극적 으로 이런 방어와 공격은 둘 다 자신의 권위인 성경을 의존한다. 칼빈 이 지적했듯이, 이성에 의거한 합리적인 논증은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확증해 줄 수는 있지만, 결코 신앙의 토대가 될 수는 없다. 신앙은 그 자체 안에 권위를 지니고 있는 하나님 말씀을 성령의 조명을 통해 받 고,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신앙의 토대일 수 있기 때문이다.30 ) 따라서 워필드는 호교론은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견고히 세우는 학문”이라 고 말했고, 그런 후에 “물론 이것은 호교론을 통해 사람이 그리스도인 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호교론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의 신앙이 의지해야 하는 조직적으로 구성된 토대를 제공해 준다고 말하 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31 ) 우리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도리 어 우리는 코넬리우스 반틸 ( 1895-1987년 ) 의 말에 동의한다. 반틸은 이렇 게 말한다. “중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중립적인 29 ) Ivor J. Davidson, The Birth of the Church: From Jesus to Constantine, AD 30-312, The Baker History of the Church, vol. 1 (Grand Rapids, MI: Baker, 2004), 212. 30 ) Calvin, Institutes , 1.7.5; 1.8.1. 31 ) Warfield, “The Idea of Systematic Theology,” in Works , 9: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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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에서 시작할 수 없고, 호교론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없다. 도리어 호교론이 성경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계시에 서서 그 진리를 옹호해야 한다.”32 )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 명하려고 시도하지 않고, 하나님이 존재하신다고 선포하고서는 사람들 에게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라고 요구한다. 호교론과 변증론은 기독교 신앙을 위한 토대를 놓으려고 시도해서는 안 되고, 그 대신에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과 거기에 나타나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로 시작 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토대이기 때문이다.33 ) 따라서 호교 론과 변증론은 조직신학이 철학적 신학이나 역사신학 같은 다른 분과 와의 협력 아래 수행하는 활동이다. 윤리신학
기독교 윤리는 하나님이 성경 전체 속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본 분과 의무에 대해 무엇을 계시하셨는가 하는 질문을 다룬다. 성경 윤리 학은 조직신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우리는 금방 알 수 있다. 성경 윤리학은 성경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조직 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사실 초기 개혁파 조직신학자들은 교리적 주제만이 아니라, 하나 님의 계명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적인 삶이라는 주제도 함께 다루 었다. 그것을 보여 주는 조직신학으로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 윌리 엄 에임스 ( 1576-1633년 ) 의 『신학의 정수』,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 16231687년 ) 의
『변증신학 강요』, 빌헬무스 아 브라켈 ( 1635-1711년 ) 의 『그리스도
인의 합당한 예배』, 해딩턴의 존 브라운 ( 1722-1787년 ) 의 『조직신학』 등이 있다.34 )
32 ) Cornelius Van Til,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Prolegomena and the Doctrine of Revelation, Scripture, and God, ed. William Edgar, 2nd ed. (Phillipsburg, NJ: P&R, 2007), 18-19. 33 ) 사 28:16; 마 7:24; 고전 3:11; 엡 2:20. 34 ) Calvin, Institutes , 2.8, 3.7-10, 3.20; William Ames, The Marrow of Theology , trans. John D.
Eusden (Grand Rapids, MI: Baker, 1968), book 2, 219-331; Francis Turretin, Institutes of Elenctic Theology , trans. George Musgrave Giger, ed. James T. Dennison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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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세기 말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조직신학자들은 윤리와 영 적인 삶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다루지 않았다.35 ) 그 대신에 윤리학은 별개의 신학 분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벌코프는 “이렇게 된 것은 그 자체로는 전혀 해로운 것이 아니었지만, 윤리학이 점점 그 토대인 신 앙에서부터 이탈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 했다. 그가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은 옳다. “이 둘[조직신학과 윤리학]이 언제나 서로 아주 밀접한 관계 속에서 고찰되고 연구되어야 한다는 것 은 의심할 여지 없이 참되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계시된 진리는 그 진 리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요구한다.”36 ) 실천신학 또는 목회신학
모든 신학은 그 신학을 믿는 사람들에게 순종의 행위를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실천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천신학이라는 분과는 하나님 이 목회자들의 직분과 사역에 대해 무엇을 계시하셨는지를 연구한다. 따라서 이 신학 분과는 종종 목회신학이라 불리는데, 목회신학으로 번 역되는 ‘포이메닉스’( poimenics ) 는 ‘목자’를 뜻하는 헬라어 ( ‘포이멘’ ) 에서
(Phillipsburg, NJ: P&R, 1992-1997), 2:1-167; Wilhelmus a Brakel, The Christian’s Reasonable Service , trans. Bartel Elshout, ed. Joel R. Beek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1992-1995); John Brown of Haddington, Systematic Theology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Fearn, Ross-shire, Scotland: Christian Focus, 2002), 450-500. 35 ) 이 현상이 어느 한 교파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것은 헤르만 바빙크, 루이스 벌코프, 마이클 버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제임스 피 보이스, 로버트 컬버, 밀러드 에릭슨, 존 프레임, 제임스 가 렛, 노먼 가이슬러, 웨인 그루뎀, 아치볼드 하지, 마이클 호튼, 토머스 오든, 볼프하르트 판넨베르 크, 로버트 레이먼드, 윌리엄 셰드, 찰스 스윈돌, 로드먼 윌리엄스의 조직신학 또는 교의학 저서 들 중에서 단 하나도 하나님의 계명이나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을 위한 지침을 별로 다루고 있 지 않다는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이 저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 게 아 니다. 그들은 모두는 아닐지라도 다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신학과 실천의 결합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단지 근대의 범주가 우리의 신학 방법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장로교 전통에 속한 근대의 조직신학 중에서 하나님의 법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는 John Dick, Lectures on Theology (Edinburgh: William Oliphant & Son, 1834), 4:404-479; Charles Hodge, Systematic Theology (1871-1873; repr., Peabody, MA: Hendrickson, 1999), 3:259-465; Robert L. Dabney, Systematic Theology (1878; repr., Edinburgh: Banner of Truth, 1985), 110-119, 351-429; Morton H. Smith, Systematic Theology (Greenville, SC: Greenville Seminary Press, 1994), 617-653이 전부다. 36 ) Berkhof,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 51.
1장 │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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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 엡 4:11; 참고, 행 20:28; 벧전 5:2 ). 이 신학 분과의 연구 대상은 목회자의 자격 요건, 소명, 설교 ( 설교론 ), 가르침, 공예배의 인도, 교리를 가르치는 것, 목회 상담, 복음 전도, 선교를 포함한다. 실천신학을 흔히 조직신학에서 분리해 따로 다루는 이유는 교회와 관련된 많은 실천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와 사역자들 의 실천이 하나님 말씀의 진리와의 연결 관계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으 려면 실천신학 또는 목회신학은 조직신학에서부터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교회는 그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본분의 준칙인 하나 님 말씀을 내팽개치고 이 세상의 지혜를 자신의 지침으로 삼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주는 많은 본보기를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과 신학의 여러 분과 신학의 여러 분과에 대한 이 짤막한 개관은 좋은 조직신학이 되려면 이 모든 신학 분야 ( 즉
석의, 성경신학, 역사, 철학 등 ) 를
토대로 하는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또한 조직신학은 여러 가지 목적에 기여한다. 즉 세계 관을 제시함으로써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변호하며, 진리를 촉진하고, 오류를 반박하며, 도덕과 윤리 체계를 확립하고, 목회자의 사역에 지침 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신학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조직신학은 교회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조직신학은 쉬 운 작업이 아니고, 조직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작 업이다. 신학이 여러 분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겸손할 것을 가 르친다. 한 사람이 이 모든 신학 분야를 통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 문적인 신학자들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은사와 수 고에 의지한다. 이 작업을 혼자 다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리 석은 자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신학을 한다. 그리스도인 학자들 중에는 석의에 뛰어난 사람도 있고, 철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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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람도 있으며, 역사에 뛰어난 사람도 있고, 조직신학에 뛰어 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 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 고전 12:11 ESV ). 우리가 우리에 게 힘을 주시고 우리를 하나로 연합시키는 “한 성령”을 높이고자 한다 면 ( 엡 4:5 ), 이 신학 분과들을 서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데이비드 클라크 는 “신학 분과들은 진리에 대한 통일적이고 총체적인 이해라는 다이아 몬드의 여러 면들”이라고 말한다.37 )
묵상과 토론을 위한 질문 1. 어떤 사람들이 신학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라면 그들 에게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2. 신학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3. 신학은 아래에 열거한 각각의 것과 어떻게 다른가? ●●
신앙
●●
교리
●●
교의
4. 아래의 용어를 정의해 보라. ●●
석의신학
●●
성경신학
●●
역사신학
●●
철학적 신학
●●
조직신학
●●
호교적이고 변증적인 신학
●●
윤리신학
●●
실천신학
5. 석의신학은 어떻게 조직신학의 토대를 제공해 주는가?
37 ) Clark, To Know and Love God , 178.
1장 │ 신학이란 무엇인가(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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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경신학은 조직신학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7. 우 리가 과거와 상관없이 신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신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 는 무엇인가? 8. 조직신학과 윤리학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9. 신 학이 여러 분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겸손함을 요구하 는가? 당신이 신학에 대한 당신의 접근방법에서 겸손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좀 더 깊은 성찰을 위한 질문 10. 같은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당신에게 와서 자기는 단지 성경만 읽어도 무엇을 말 씀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조직신학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고 가정 해 보자. 당신은 그 친구에게 뭐라고 대답을 해 주겠는가? 11. 당신은 특정한 교리에 대해 쓴 한 권의 책이 사람들의 덕을 세울 수 있는 책인지 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당신은 그 책에는 성경과 대화하거나 인 용한 것이 드물고, 과거의 신학자들의 글을 자주 인용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런 접근방법은 어떤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12. 테르툴리아누스는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 했다. 액면 그대로 본 이 말은 철학, 적어도 헬라 철학을 완전히 거부하고 배척 하는 것이다. 당신은 철학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일반적인 접근방법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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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11장
일반 계시(1부) 성경의 가르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1918-2008년 ) 1 ) 은 러시아의 역사가이자 저술가 로서 소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투옥되었다가 나중에 조국에서 추방당 했다. 1983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벌써 5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내가 어렸을 때 여러 나이 드 신 분들이 러시아에 닥친 대재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시는 것 을 들었던 것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었 고, 그것이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다.” 그때 이후로 나는 우리의 혁명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거의 50년 가까운 세월을 바쳤다. 그 과정에서 나는 수백 권의 책을 읽었고, 수백 건의 사람들의 증언을 모았으며, 그런 격변에 의해 남겨진 파편을 치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덟 권의 책을 이 미 펴냈다. 하지만 오늘 누가 내게 6천만 명이나 되는 우리 국민 을 삼켜 버린 이 파괴적인 혁명의 주된 원인을 가능한 한, 간결 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그 원인을 표현할 수 없다. “사람들은 하나 1 ) Solzhenitsyn은 ‘솔제니친’으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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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잊었고, 그것이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다.”2 )
솔제니친은 러시아만을 꼭 집어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유럽과 미 국을 비판하는 말의 일부로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는 “20세기 전체 의 가장 주된 특징”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것이라고 말했다.3 ) 마 찬가지로 우리는 근대 이후로 일어난 온갖 끔찍하고 잔인무도한 일들 은 인류가 하나님께 등을 돌려서 일어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울 은 인류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 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 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롬 1:21 ). 인류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음을 보여 주려면 우리는 먼저 “그들이 하나님을 알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모든 민 족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다. 이 계시는 하나님의 피조세계 전체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으므로, 신학자들은 이 계시를 일반 계시라고 부 른다. 하나님은 자신을 어떤 식으로 계시하시는가? 하나님은 자신에 대 해 무엇을 계시하시는가? 이 세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반 계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교회는 일반 계시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이 장에서는 이 주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살펴볼 것이 고, 다음 장에서는 일반 계시를 둘러싼 몇 가지 논쟁을 살펴보겠다.
피조세계 속에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계시 앞 장에서 논의했듯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은 “하나님의 영광 을 선포한다”( 시 19:1 ). 해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듯이, 이 땅에서 살 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피조세계 속에서 반사되는 하나님의 광채와 그 2 ) Aleksandr Solzhenitsyn, “Men Have Forgotten God,” in In the World: Reading and Writing
as a Christian , ed. John H. Timmerman and Donald R. Hettinga, 2nd ed. (Grand Rapids, MI: Baker, 2004), 145. 이 장은 원래 솔제니친이 1983년 5월 11일에 템플턴상 시상식에서 “Godlessness: The First Step to the Gulag”라는 제목으로 행한 연설로서, National Review (July 22, 1983)에 “Men Have Forgotten God”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3 ) Solzhenitsyn, “Men Have Forgotten God,” in In the World , 145.
11장 │ 일반 계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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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을 피할 수 없다 ( 6절 ). 또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 았으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완전한 세계를 보았을 때, 하나님과 마 찬가지로 이 세계가 “심히 좋다”( 창 1:31 ) 는 것을 알았다. 인간의 타락에 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선 하심을 보여 주는 계시는 오늘도 계속된다. 1.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일반 계시
바울은 로마서 1장 19-20절에서 인간에 대해 이렇게 쓴다. “이는 하 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 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이 본문을 통해 사도는 하나님의 일반 계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진리를 가르친다. 1. 일반 계시는 하나님을 부분적으로만 계시한다. 바울은 “하나님을 알 만한 것”( ‘토
그노스톤 투 테우’ ) 이라고
말한다.4 ) 이 어구는 일반 계시와
복음에서 발견되는 계시 ( 17절 ) 를 대비시키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피터 마터 버미글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하나님께 속 한 신비 중에는 우리가 자연적이거나 본성적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 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값없이 의롭다 하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장차 우리의 이 몸을 다시 살리셔서 영원히 복된 삶을 살게 하신다는 것 같은 것들이 그런 것이다.”5 ) 2. 일반 계시는 공개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계시한다. 하나 님에 대한 어떤 진리는 “분명하다”( ‘파네로스’ ). 여기서 “분명하다”는 것
4 ) 만일 ‘토 그노스톤’이라는 어구가 “알려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바울은 “알려지는 것이 알
려진다”고 동어반복을 한 게 될 것이다. Erickson, Christian Theology , 126. 5 ) Peter Martyr Vermigli, Loci Communes , in The Peter Martyr Library, Volume 4, Philosophical Works , trans. and ed. Joseph C. McLelland, Sixteenth Century Essays and Studies 39 (Kirksville, MO: Thomas Jefferson University Press and Sixteenth Century Journal Publishers, 199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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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은밀하다는 것의 반대다.6 ) 일반 계시를 알기 위해 신비 속으로 들어 갈 필요가 없다. 일반 계시는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하나님의 존재를 증 명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어떤 암호가 아니다.7 ) 일반 계시를 아는 데는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고 망원경이나 현미경도 필요하지 않다 ( 그런 도구가 우리의 지식을 향상시켜 주긴 하겠지만 ).
일반 계시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분명한 계시다. 헤르만 바빙크는 이렇게 썼다. “모든 계시는 하 나님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한 신인동형론적인 것이다……자연 계 시에서 하나님의 신성하고 영원하신 생각은 피조물 속에 피조물적인 방식으로 담겨 있으므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다.”8 ) 3. 일반 계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계시한다. 하나님은 친 히 어떤 진리를 “보여 주셨고”, 문자 그대로 “나타내셨다”( ‘파네로오’ ). 로 버트 마운스는 “하나님이 친히 그것을 분명하게 하셨다”고 쓴다.9 ) 일 반 계시는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인간에게 주신 계시다.10 ) 일반 계시는 하나님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과정에서 우연히 생겨난 부산물이 아 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부르셔서 회개하고 예배하게 하시기 위해 그 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하신다 ( 행
14:15, 17; 롬 2:4 ).
존
칼빈은 이렇게 말했다. “복된 삶의 최종적인 목표는 하나님을 아는 데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도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에서 배제되지 않 게 하시기 위해……자신이 지으신 만유 전체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
6 ) 마 6:4, 6, 18; 막 4:22; 눅 8:17; 고전 14:25. 7 ) 불가지론자였던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년)은 『콘택트』(Contact)라는 자신의 소설에서 하나님은 “파이”(원주의 길이와 원의 지름의 길이의 비율인 원주율을 나타내는 헬라어 문자, 원주 율은 대략 3.14159265……이다) 값에 어떤 원의 모습을 특정한 형태의 행렬로 배열하여 나타낸 일련의 숫자들을 감추어 두셨다고 썼다. “파이” 값을 소수점 1조 단위까지 계산했지만, 그런 패턴 은 발견되지 않았고, 성경은 우리에게 그런 것을 추구하도록 권장하지 않는다. 8 ) Bavinck, Reformed Dogmatics , 1:310. 9 ) Robert H. Mounce, Romans , The New American Commentary 27 (Nashville: Broadman &
Holman, 1995), 77. 마운스는 “이 구절에서 ‘호 테오스’는 강조의 위치에 있다”고 지적한다. 10 ) KJV에는 “manifest in them”(개역개정에는 “그들 속에 보임이라”)으로 되어 있지만, 이 전치사 구는 “그들 가운데” 또는 “그들에게”로 번역될 수 있다. 이 맥락에서 바울은 인간의 본성 안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계시를 다루고 있다. John Murray, The Epistle to the Romans , two vols. in one,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rand Rapids, MI: Eerdmans, 1959, 1965), 1:38을 보라.
11장 │ 일반 계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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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날마다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 결과 사람들은 눈만 뜨면 하나님을 볼 수밖에 없다.”11 ) 4. 일반 계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계시한다. 바울은 “그의 보이 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보여”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용된 동사 ‘카 토라오’( “보여” ) 는 오감으로 인식하는 것을 가리킬 수도 있고 정신적으 로 인식하는 것을 가리킬 수도 있다.12 ) 이 동사는 “알게 되나니”와 결 합되어, 인간은 감각과 지성 둘 모두를 사용해 일반 계시를 알게 된다 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학자들이 말해 왔듯이, “계시는 인식에서 그치지 않고, 창조주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성찰도 포함한다.”13 ) 어거스터스 스트롱 ( 1836-1921년 ) 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의 존재는 첫 번째 진리다……이 지식은 관찰과 성찰 위에서 발전되긴 하지만, 논리 적으로는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어서, 다른 모든 관찰이나 성찰이 가능 하려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14 ) 달리 말하면, 우리의 세계와 우리의 내적 경험이 이루어지려면 하나님의 존재를 직관적으로 아는 것이 필 수적이라는 것이다. 아치볼드 하지 ( 1823-1886년 ) 는 이렇게 썼다. “인간 영혼을 구성하는 기능은 모든 자연적인 조건 아래서 하나님이 모든 존 재의 궁극적인 근거이고 양심의 주라는 것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저절 로 인식한다.”15 ) 그 결과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았다”는 것이다. 즉 사 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하나 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인식했다 ( 롬 1:21 ). “보이지 아니하는”과 “분명히 보여” 사이의 언어유희는 하나님은 피 조세계 속에 감춰져 계심과 동시에 계시되어 있음을 시사해 준다. 이것 과 비슷한 개념이 시편 104편 2절에 나온다. “주께서 옷을 입음같이 빛 11 ) Calvin, Institutes , 1.5.1. 여기서 생략 부호가 있는 대목에서 칼빈은 인간의 마음에 심겨진 “신앙
의 씨앗”에 대해 썼는데, 우리는 아래에 나오는 “인간 내면에서의 계시” 항목에서 이것을 논의하 겠다. 12 ) TDNT , 5:379. 13 ) Everett F. Harrison and Donald A. Hagner, “Romans,” in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Revised Edition , ed. Tremper Longman III and David E. Garland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8), 11:48. 14 ) Strong, Systematic Theology , 1:52, 54. 15 ) A. A. Hodge, Outlines of Theology (1879; repr., Grand Rapids, MI: Zondervan, 197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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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같이 치시며.” 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옷에 비유한다. 왕의 옷은 왕의 몸을 숨김과 동시에 왕의 위엄 을 드러낸다. 칼빈은 “이것은 스스로 감춰지신 분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한 옷이다”라고 말했다.16 ) 이렇게 만유 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감춤과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냈던 거 룩한 장막인 성막의 “휘장”과 같다.17 ) 5. 일반 계시는 하나님의 신성을 계시한다. 일반 계시는 단지 하나님 의 존재만을 보여 주는 게 아니라, “그의 영원하신 능력” 같은 속성도 보여 준다. 따라서 사람들은 일반 계시를 통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 나님의 영광”( 롬
1:23 ) 과
“영원히 찬송할 이”( 25절 ) 를 알게 된다. “신성”
으로 번역되는 단어 ( ‘테이오테스’ ) 는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고 예배받을 권한을 하나님께 수여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18 ) 하나님의 신성은 위대하심과 선하심을 포함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여 기에서 성경 본문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거나 감사하 지 않는 것을 책망하기 때문이다 ( 21절 ). 안토니우스 티시우스는 “자연과 그 질서, 즉 이 세계 전체는 가장 지혜롭고 가장 너그러우며 가장 권능 있는 입안자와 설계자를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 준다”고 말했다.19 ) 6. 일반 계시는 역사 전체에 걸쳐 하나님을 계시한다: “창세로부터.” “분명히 보여”라는 동사와 “알게 되나니”라는 동사는 현재 시제로 되 어 있어서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행위를 나타낸다. 이렇게 일반 계시 는 최초의 창조 행위만이 아니라 섭리의 기능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지 속적으로 역사하셔서 자신의 신적 속성을 나타내신다. 7. 일반 계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계시한다: “그가 만드신 만물에.” 이 맥락 속에서 “그가 만드신 만물”은 하나님이
최초의 창조를 통해 만드신 것들을 가리킨다 ( 롬 1:20-25 ). 바울은 “사람”,
16 ) Calvin, Commentaries , 시 104:1-2. 17 ) 시 104:2에 나오는 “휘장”으로 번역되는 이 단어(‘예리아’)의 성경의 용례 중 압도적인 다수는 성막의 휘장을 가리킨다(출 26:1-13; 36:8-17; 민 4:25; 삼하 7:2; 대상 17:1). 18 ) TDNT , 3:123. 19 ) Polyander, Walaeus, Thysius, and Rivetus, Synopsis Purioris Theologiae , 6.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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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짐승”, “기어다니는 동물”을 언급함으로써 창세기 1장을 암시 한다 ( 23절; 참고, 창 1:26, 30 ).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나타나심이나 이적 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에 속한 평범한 피조물을 통해 주어 지는 계시다. 버미글리는 “하나님은 창조의 책을 우리 눈앞에 늘 펼쳐 놓으신다”고 말했다.20 ) 임마누엘 칸트 ( 1724-1804년 ) 는 우리 지각을 통해 인지되지 않는 궁극적인 실체 ( ‘누메나’, 물자체[物自體] ) 와 우리 지각을 통해 인지되는 대상 ( ‘페노메나’,
현상 )
사이에는 담이 세워져 있다고 믿었지만,
로마서 1장 20절은 그가 세운 허구적인 담을 허물어 버린다. 만일 칸트 의 생각이 옳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와는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추 론하여” 윤리와 학문을 세워야 한다.21 )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일들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 셨고, 우리의 지각은 그 계시를 끊임없이 인식한다. 존 머리는 “현상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완전하심과 구체적인 신성의 물자체를 드러낸다” 고 썼다.22 ) 이렇게 처음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교사로서 우리와 함께 해 오셨고, 우리가 만물의 학교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과목은 하나님 자 신이다. 2. 타락한 세계에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일반 계시
바울은 로마서 1장 18절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일반 계시론을 시작 한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하나님은 복음 안에서 자신의 구원하시는 의를 계시하시지만 ( 16-17절 ),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보편적인 진노에 대한 “하늘로부터” 나타나는 계시도 존재한다 ( 18절 ). 20 ) Vermigli, Loci Communes , in The Peter Martyr Library , 4:20. 21 ) John M. Frame, 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Theology (Phillipsburg, NJ: P&R, 2015), 252-253, 265. 물자체와 형상, 그리고 종교에 대한 칸트의 견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Immanuel Kant, Critique of Pure Reason , trans. and ed. Paul Guyer and Allen W. Wood,
Cambridge Edition of the Works of Immanuel Kan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8); Religion within the Boundaries of Mere Reason , in Religion and Rational Theology , trans. and ed. Allen W. Wood and George di Giovanni, Cambridge Edition of the Works of Immanuel Kan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8), 39-216. 22 ) Murray, The Epistle to the Romans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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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1
머리는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 세계에서 역동적이고 효과적으로 활동 하고, 하늘로부터, 즉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그렇게 활동한다” 고 설명했다.23 ) “나타나나니”로 번역된 동사는 현재 시제로 되어 있으 므로, 이것은 장차 최후의 심판의 날에 나타날 진노 ( 2:5 ) 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이 진노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통해 오는 데, 하나님을 배척한 죄인들을 부패한 욕망과 허망한 마음에 내어 주시 는 것 ( 1:22-32 ) 같은 것이 그런 것이다. 하나님이 섭리를 통해 한 사회가 타락과 자멸로 나아가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은 하나님의 진 노의 공적인 계시다. 바울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눈먼 것과 완고한 것 과 어리석은 것을 보내셔서 그들을 심판하신다는 구약의 주제를 가져 와, 그런 것들이 죄인들에 대한 영적인 심판이라고 말한다.24 ) 섭리론은 영적인 심판만이 아니라 물리적인 재난도 하나님의 진노 와 회개로의 부르심에 대한 일반적인 경고로 받아들여야 함을 우리에 게 가르쳐 준다 ( 눅 13:1-5 ). 욥기가 웅변적으로 보여 주듯이,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닥친 슬픈 일을 하나님이 그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해 벌을 내 리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요
9:1-3 ).
하지만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이 땅과 그 생물의 삶에 대한 일반적인 저주로 나타났 고, 그 저주로 말미암아 인간에게는 슬픔과 죽음이 생겨났다 ( 창 3:17-19 ). 하나님은 피조세계를 허무한 것에 굴복하게 하셨고 “썩어짐의 종노릇” 하게 하셨으므로,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 ( 롬
8:20-22 ).
이 땅 전체의 그런 수고와 고통 ( 마
24:6-8 ) 은
온
땅으로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말 탄 자들이다 ( 계 6장 ). 더글러스 켈 리는 성경은 “이방 나라들과 그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도덕 기준을 분 명하게 알면서도 어기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그 나라들과 지도자들에게 임하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한다.25 ) 재앙, 마귀의 영향력, 전 쟁 등은 장차 임할 진노를 인류에게 경고하는 하나님의 나팔 소리다 ( 계 23 ) Murray, The Epistle to the Romans , 1:35-36. 24 ) 시 69:21-24(바울은 22-23절을 롬 11:9-10에서 인용한다); 사 29:9-14(바울은 10절을 롬 11:8
에서 인용한다). 25 ) Kelly, Systematic Theology , 1:151; 참고, 사 13-21장; 렘 46-51장; 암 1-2장.
11장 │ 일반 계시(1부)
251
적인 바나바라 할 수 있는 스몰리의 도움으로) 이제 평생에 걸친 연구, 묵상, 교 수, 저술의 결실인 걸작을 내놓는다. 오랜 세월 동안 신학자들 사이에 조직 신학
기독교 강요 16세기 종교개혁이 산출한 최고의 교의학
장 칼뱅
이 지적 작업인지 실천적 작업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개혁파 조직신학』은 이 모두가 맞다고 본다. 이 위대한 신학자가 강조하는 바에 따르면, 마음과 영과 힘을 다하지 않고, 정신만으로 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교리를 익힌 후에도 추가로 질문을 제시한다. 모든 주제를 성경으로 풀어내 고, 온 성도가 다함께 이해하게 설명하며, 실천적 함의와 적용에 이른다. 여기에 더 깊은 성찰을 위한 질문도 있다. 이 책은 21세기 교회에 엄청난 가치를 가진 선
변증신학 강요 개혁파 정통주의에 대한 무시, 오해, 그릇된 진술을 교정한 커다란 도약
물이다. _싱클레어 퍼거슨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특임교수, 라고니어 사역회 강사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개혁파 신앙은 흔히 단지 지적인 것으로 희화화되곤 하는데, 이 책은 모든 장에서
이론과 실천 신학 주석-교리-변증-실천에 이르는 4중적 신학 방법론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흐트
어김없이 신학을 설명한 후에는 송영으로 옮겨 감으로써 개혁신학도 철저하게 경 험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 책에 담겨 있는 풍부한 자원은 지성을 가르
1
개혁파 조직신학
이미 다수의 저술로 시대를 주도하는 개혁주의 저술가 조엘 비키는 (그에게 신학
개혁주의 조직신학 전통을 이어가는 책들
1
지은이
조엘 비키(Joel R. Beeke)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화란 개혁 교회의 목 자이며,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 학 교수다. 또한 그는 Banner of Sovereign Grace Truth의 편집자이고, Reformation Heritage
개 혁 파
Books와 Inheritance Publishers의 대표이며, 네 덜란드 개혁 신학 번역회의 부회장이고, Soli Deo Gloria, Banner of Truth Trust 등의 유수한 출판 사의 이사로서 출판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웨스 트민스터 신학교(필라델피아)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자 주 초청받는 강사다. 주요 저서로는 『청교도 신학의
조직신학
치고 마음을 불타오르게 할 것이 틀림없다.
모든 것』, 『청교도를 만나다』, 『개혁주의 청교도 영 성』,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이상 부흥과개혁 사) 등이 있다.
폴 스몰리(Paul M. Smalley)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에서 공부하고(Th. M.) 지금은
_존 맥아더
조엘 비키 교수의 강의 조교로 활동한다. 조엘 비키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회자, 마스터스 신학대학원과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
의 저서 『존 번연의 경외』와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 의 공저자다.
개혁교의학 성경적, 역사적, 포괄적인 정통 개혁주의 조직신학
헤르만 바빙크
『개혁파 조직신학』은 개혁주의 전통의 역사신학에 의지하여
여덟 가지 핵심 신학 주제를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박문재 옮김
신학 서론과 계시론
옮긴이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에 장로회신학대 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대학원에 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블리카 아카데미아에
개혁주의 조직신학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고전적 칼빈주의를 현대적 서사 구조로 풀어낸 조직신학
박문재 옮김
마이클 호튼
서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등 고전어를 수학했다. 번역 사역에 헌신하며 수많은 책을 번역했는데, 대 표적인 역서로는 칼빈 주석, 매튜 헨리 주석, 스펄전 설교 전집(이상 크리스천다이제스트), 『기독교 정치 학』, 『기독교 윤리학』, 『변증신학 강요 1』, 『이론과 실
ISBN 978-89-6092-624-0 978-89-6092-623-3(세트)
www.rnrbook.com 값 38,000원
천 신학 1』(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적인 바나바라 할 수 있는 스몰리의 도움으로) 이제 평생에 걸친 연구, 묵상, 교 수, 저술의 결실인 걸작을 내놓는다. 오랜 세월 동안 신학자들 사이에 조직 신학
기독교 강요 16세기 종교개혁이 산출한 최고의 교의학
장 칼뱅
이 지적 작업인지 실천적 작업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개혁파 조직신학』은 이 모두가 맞다고 본다. 이 위대한 신학자가 강조하는 바에 따르면, 마음과 영과 힘을 다하지 않고, 정신만으로 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교리를 익힌 후에도 추가로 질문을 제시한다. 모든 주제를 성경으로 풀어내 고, 온 성도가 다함께 이해하게 설명하며, 실천적 함의와 적용에 이른다. 여기에 더 깊은 성찰을 위한 질문도 있다. 이 책은 21세기 교회에 엄청난 가치를 가진 선
변증신학 강요 개혁파 정통주의에 대한 무시, 오해, 그릇된 진술을 교정한 커다란 도약
물이다. _싱클레어 퍼거슨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특임교수, 라고니어 사역회 강사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개혁파 신앙은 흔히 단지 지적인 것으로 희화화되곤 하는데, 이 책은 모든 장에서
이론과 실천 신학 주석-교리-변증-실천에 이르는 4중적 신학 방법론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흐트
어김없이 신학을 설명한 후에는 송영으로 옮겨 감으로써 개혁신학도 철저하게 경 험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 책에 담겨 있는 풍부한 자원은 지성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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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조직신학
이미 다수의 저술로 시대를 주도하는 개혁주의 저술가 조엘 비키는 (그에게 신학
개혁주의 조직신학 전통을 이어가는 책들
1
지은이
조엘 비키(Joel R. Beeke)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화란 개혁 교회의 목 자이며,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 학 교수다. 또한 그는 Banner of Sovereign Grace Truth의 편집자이고, Reformation Heritage
개 혁 파
Books와 Inheritance Publishers의 대표이며, 네 덜란드 개혁 신학 번역회의 부회장이고, Soli Deo Gloria, Banner of Truth Trust 등의 유수한 출판 사의 이사로서 출판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웨스 트민스터 신학교(필라델피아)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자 주 초청받는 강사다. 주요 저서로는 『청교도 신학의
조직신학
치고 마음을 불타오르게 할 것이 틀림없다.
모든 것』, 『청교도를 만나다』, 『개혁주의 청교도 영 성』,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이상 부흥과개혁 사) 등이 있다.
폴 스몰리(Paul M. Smalley)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에서 공부하고(Th. M.) 지금은
_존 맥아더
조엘 비키 교수의 강의 조교로 활동한다. 조엘 비키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회자, 마스터스 신학대학원과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
의 저서 『존 번연의 경외』와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 의 공저자다.
개혁교의학 성경적, 역사적, 포괄적인 정통 개혁주의 조직신학
헤르만 바빙크
『개혁파 조직신학』은 개혁주의 전통의 역사신학에 의지하여
여덟 가지 핵심 신학 주제를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박문재 옮김
신학 서론과 계시론
옮긴이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에 장로회신학대 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대학원에 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블리카 아카데미아에
개혁주의 조직신학 조엘 비키·폴 스몰리 지음
고전적 칼빈주의를 현대적 서사 구조로 풀어낸 조직신학
박문재 옮김
마이클 호튼
서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등 고전어를 수학했다. 번역 사역에 헌신하며 수많은 책을 번역했는데, 대 표적인 역서로는 칼빈 주석, 매튜 헨리 주석, 스펄전 설교 전집(이상 크리스천다이제스트), 『기독교 정치 학』, 『기독교 윤리학』, 『변증신학 강요 1』, 『이론과 실
ISBN 978-89-6092-624-0 978-89-6092-623-3(세트)
www.rnrbook.com 값 38,000원
천 신학 1』(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