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베이커 성경주석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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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자료를 통해 종합적이면서도 쉽게 성경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 성경주석!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를 원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성경에 달린 간단

신약편

『베이커 성경주석』 은 목회자 및 신학자는 물론 모든 성도를 위한 책으로, 성경 전체를 단락별로 정리하고 해석해 줄 뿐 아니라, 본문 설명을 위한 사진·지도·연표 등이 생생하게 제시되어 있다.

정옥배 옮김

성경주석

한 설명만으로는 충분한 이해와 통찰을 얻기 어렵다. 이 주석은 그런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설명한다. 43명의 복음주의 학자들이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 신뢰할 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성경을

게리 버지·앤드루 힐 엮음

THE BAKER ILLUSTRATED BIBLE COMMENTARY

이 주석에 수록된 풍부한 정보는 개인의 성경 공부나 강의 준비를 위한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며, 독자들 이 논쟁적인 질문과 씨름하고 성경 메시지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측면에 주의를 집중하여 성경신학의 요점 을 파악하는 가운데 깊은 성경 연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베이커 성경주석 신약편

엮은이

• 500개 이상의 컬러 일러스트, 지도, 사진 수록

게리 버지 ( Gary M. Burge; PhD. 애버딘 대학교 ) 휘튼 대학의 신약 교수다. 저서로는 『고대의 신약 성

• 66권 성경 전체에 대한 단락별 주해

서』, 『성경과 땅』, 『예수, 중동의 스토리텔러』, NIV 적용주석 시리즈의 『요한 서신』, 『요한복음』 등이 있다.

• 40여 명 이상의 탁월한 복음주의 성경학자들의 집필

앤드루 힐 ( Andrew E. Hill; PhD, 미시간 대학교 ) 휘튼 대학의 구약 연구교수다. 저서로는 앵커 바이블 주 석 시리즈의 『말라기』, NIV 적용주석 시리즈의 『역대기』 등이 있다.

옮긴이

정옥배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캘리포니아 풀러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공부했다. IVP 간사로 일했고, 현재 강변교회 교 육전도사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SV 스터디 바이블』 , 『선교사 바울』 , 『개혁주의 성경 강해 주석 시리즈: 야고보서』 ( 이상 부흥과개혁사 ) 등 수많은 책을 번역했다.

ISBN 978-89-6092-511-3 ISBN 978-89-6092-425-3 (세트) 값 45,000원

게리 버지·앤드루 힐 엮음

정옥배 옮김


베이커 성경주석 신약편

게리 버지·앤드루 힐 엮음 | 정옥배 옮김


Copyright ⓒ 2012 by Baker Publishing Group Originally published in English under the title

The Baker Illustrated Bible Commentary by Baker Books, A division of Baker Publishing Group P.O. Box 6287, Grand Rapids, MI 49516, U. S. A. All rights reserved. Used and translated by the permission of Baker Publishing Group through rMaeng2, Seoul, Republic of Korea. This Korean edition Copyright ⓒ 2018 by The Revival and Reformation Press 이 한국어판의 저작권은 알맹2 에이전시를 통하여 Baker Publishing Group과 독점 계약한 부흥과개혁사에 있습니다. 신 저작권법에 의하여 한국 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는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추구합니다. 부흥과개혁사는 부흥과 개혁이 이 시대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 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조국 교회의 부흥과 개혁의 방향을 위한 이정표이자, 잠든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을 촉구하는 나 팔소리요, 깨어난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의 불길을 지속시키는 장작더미이며, 부흥과 개혁을 꿈꾸며 소망하는 교회들을 하나로 모아 주기 위한 깃발이고자 기독교 출판의 바다에 출항하였습니다.


목차 서문

4

서신서와 요한계시록

313

기고자

6

로마서

315

약어

9

고린도전후서

369

갈라디아서

424

에베소서

454

신약 서론

10

빌립보서

475

복음서와 사도행전

12

골로새서

500

마태복음

14

데살로니가전후서

520

마가복음

78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 564

누가복음

132

빌레몬서

596

요한복음

191

히브리서

603

사도행전

254

야고보서

638

베드로전서

656

베드로후서

668

요한일서~요한삼서

675

유다서

700

요한계시록

705


서문 복

음주의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말씀이 우리의 필요를 다

믿는다. 이것은 성경을 성령의 역사와 결합

루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적이라고 여겼다.

해서 주의 깊게 읽을 때(고후 3:16~18), 그 성경이

이 주석은 조직신학 교과서는 아니지만, 성경신

힘과, 지혜와, 하나님의 길에 대한 교훈의 비할 데

학의 중요한 사항들을 다룬다. 창조, 구속, 성화,

없는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시 19:7~8; 딤

부활 등과 같은 문제들과 관련된 신앙의 중요한

후 3:16). 각 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재검토하고,

교리들을 적절한 곳에서 논한다.

그 말씀이 현존하는 구체적 필요들에 어떻게 효과

저자들은 도움이 될 만한 곳에서는 그들이 최근

적으로 적용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 일을

에 연구한 내용에서 나온 자료들을 포함시킨다. 그

돕기 위해, 여러 주석이 쓰여졌다. 주석은 성경을

래서 여기서는 독자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새로운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이해를 도우려는

자료와 개념들을 찾아볼 수 있다.

것이다. 그것이 이 주석의 목적이다. 이 주석은 일

저자 선정 기준은 그들의 교단적 관점이 아니

반 독자가 성경 본문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도록

라, 성경 본문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다. 그래서 이

돕기 위해 쓴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신학적 관점들을 대표하는 저자들

이 주석을 쓴 모든 저자는 자기 분야의 전문적

이 포함되어 있다. 특정한 사항들에 대해 의견의

학자인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들은 모두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 나오는 내용을 인위

본문의 원어를 알고 있으며, 본문을 광범위하게 연

적으로 통일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그리스도인의

구했다. 많은 사람은 이미 다른 곳에서 이 책에서

삶에는 그냥 넘어가도 무방한 의견 불일치가 많이

다룬 것과 똑같은 자료에 대해 쓴 바 있다.

있으며, 이 책에서는 그런 불일치들이 발견될 것이

주석가들은 또한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

다. 모든 저자를 하나로 묶어 주는 한 가지는 하나

들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끔 이 주석을 썼다. 학

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공통적인 충실함이다. 이

자들이 쓴, 학자들을 위한 탁월한 책들은 많다. 하

주석 저자들의 진지한 바람은 이 주석을 사용함으

지만 이 책은 그런 의도로 쓴 것이 아니다. 분명 학

로써 사람들이 성경을 더 명료하게 이해하게 되고,

자들이 이 주석을 읽는다면, 이 책 배후에 학적 토

하나님의 말씀을 앎으로써 신자들이 하나님과 하

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볼 것이다. 하지만 이 주석

나님의 목적들에 대해 더 통찰력 있고, 의미 있고,

은 주로 목사, 학생, 교회 교사, 또는 성경의 의미

삶을 변화시키는 이해에 이르게 되었으면 하는 것

를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데 관

이다.

심이 있는 평신도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월터 얼웰(Walter Elwell) 박사가 편집

이 주석은 쟁점이 되는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

하고 거의 25년 전에 출간한 『복음주의 성경 주

지만, 또한 성경 메시지의 영적 인격적 측면에도

석』(Evangelical Commentary on the Bible;

주의를 기울인다. 저자들은 분명 기존의 난점들을

Grand Rapids: Baker, 1989)을 대폭 개정한 것이

명확하게 해결하려 했지만, 그 자체가 충분한 목표

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모든 주석 부분은 개정하고

4


서문

새롭게 갱신했다. 하지만 그에 더해, 성경에 대한

의 선교가 강화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견고한 믿

전문 지식과 그리스도에 대한 활발한 믿음을 가진

음은 우리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 하나님을 제대로

것으로 잘 알려진 새로운 학자들을 포함시켰다. 이

따르게 해 줄 독실하고 진지한 성경 지식으로써

개정판에서는 시각적 관점에서 성경 본문 분석을

확립된다고 믿는다.

보완하여 개인 연구를 더 풍성하게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지도, 표, 사진, 도해들을 풍성

앤드루 힐 ( Andrew E. Hill, PhD ), 구약 편집자

하게 보충해 놓았다.

게리 버지 ( Gary M. Burge, PhD ), 신약 편집자

우리는 이런 노력을 통해 교회와 세상에서 교회

5


기고자 구약 게리 롱(Gary A. Long, PhD, 시카고 대학교), 베 델 대학교 구약학 교수-욥기

마크 보다(Mark J. Boda, PhD, 케임브리지 대학 교), 맥마스터 신학 대학 구약학 교수-역대상하

게리 스미스(Gary V. Smith, PhD, 히브리어 및 동

머빈 브렌맨(Mervin Breneman, PhD, 브랜다이

종 언어 연구를 위한 드랍시 대학), 유니온 대

스 대학교), 코스타리카, 산호세 ESEPA 신학

학교 기독교학 교수-호세아, 아모스

교 교수-에스라・느헤미야

그레고리 웡(Gregory T. K. Wong, PhD, 에든버

배리 데이비스(Barry D. Davis, PhD, 트리니티 국

러 대학교), 에반젤 신학교 구약학 조교수-여

제대학교), 중국 국제교회의 복음주의 자유교

호수아, 사사기

회 담임목사-시편

도나 L. 페테르(Donna. L. Petter, PhD, 토론토 대 학교), 고든 콘웰 신학교 구약학 조교수-룻기

빅터 해밀턴(Victor P. Hamilton. PhD, 브랜다이 스 대학교), 애즈베리 대학교 구약학 명예 교 수-창세기, 에스겔

로버트 홈스테드(Robert D. Holmstedt, PhD, 위 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토론토 대학교 근동 및 중동 문화학 조교수-사무엘상하

셰리 클라우다(Sheri L. Klouda, PhD, 사우스웨스 턴 침례교 신학교), 테일러 대학교 성경학 조 교수-요엘, 요나

로이 게인(Roy E. Gane, PhD,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앤드루스 대학교 히브리어 성 경 및 고대 근동언어학 교수-레위기, 민수기

앤드루 힐(Andrew E. Hill, PhD, 미시간 대학교), 휘튼 대학 구약학 교수-아가, 오바댜

리처드 슐츠(Richard L. Schultz, PhD, 예일 대학

엘레인 필립스(Elaine Phillips, PhD, 히브리어 및

교), 휘튼 대학 칼 애머딘과 허드슨 애머딘 성

동종 언어 연구를 위한 드랍시 대학), 고든 대

경학 교수-잠언, 전도서

학 성경학 교수-출애굽기

리처드 D. 패터슨(Richard D. Patterson, PhD, 캘

엘머 마튼스(Elmer A. Martens, PhD, 클레어몬트

리포니아 대학교 LA 캠퍼스), 리버티 침례신학

대학원), 메노나이트 형제 성경 신학교 구약학

교, 명예 석좌 교수-하박국

명예 교수 및 명예 학장-예레미야, 애가

6


기고자

월터 카이저 2세(Walter C. Kaiser Jr., PhD, 브랜

성경학 교수-미가

다이스 대학교), 고든 콘웰 신학교 명예 학장 및 콜맨 마클러 구약학 석좌 교수-신명기

허버트 M. 울프(Herbert M. Wolf, PhD, 브랜다 이스 대학교), 휘튼 대학 신학 전(前) 조교수-

윌렘 벤게메렌(Willem A. VanGemeren, PhD, 위

사무엘상하

스콘신 대학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구 약 및 셈어학 교수-이사야, 다니엘, 스바냐, 말 라기

헤르만 오스텔(Hermann J. Austel, PhD, 캘리포 니아 대학교 LA 캠퍼스), 노스웨스트 침례교 신학교 구약 및 성경 강해 석좌 교수-나훔, 학

키스 보드너(Keith Bodner, PhD, 애버딘 대학

개, 스가랴

교), 크랜달 대학교 종교학 및 스튜어트 머레 이 기독교학 교수-열왕기상하

`ne Dallaire, PhD, 히브리 유 헬렌 달레이어(He’le

니온 대학), 덴버 신학교 구약학 조교수-에 트램퍼 롱맨 3세(Tremper Longmans III, PhD,

스더

예일 대학교), 웨스트몬트 대학 로버트 군드리

7


기고자

신약 게리 버지(Gary M. Burge, PhD, 애버딘 대학교), 휘튼 대학 신약학 교수-요한복음

애버딘 대학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신 약학 교수-로마서

더글러스 무(Douglas J. Moo, PhD, 세인트 앤드

자넷 메이어 에버츠(Janet Meyer Everts, PhD,

루스 대학교), 휘튼 대학 블랑샤르 신약학 교

듀크 대학교), 호프 대학 종교학 조교수-빌립

수-야고보서

보서

데이비드 파오(David W. Pao, PhD, 하버드 대학

제임스 데이비스(James A. Davis, PhD, 노팅엄

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신약학 조교

대학), 텍사스 풀러 신학교 신약학 부교수-고

수-사도행전

린도전후서

레기 키드(Reggie M. Kidd. PhD, 듀크 대학교),

제임스 에드워즈(James R. Edwards, PhD, 풀러

리폼드 신학교 신약학 교수-디모데전후서・

신학교), 위트워스 대학교 브루너 웰치 신약학

디도서

교수-마가복음

로버트 레이번(Robert S. Rayburn, PhD, 애버딘 대학교),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히브리서 리처드 에릭슨(Richard J. Erickson, PhD, 풀러 신 학교), 노스웨스트 풀러 신학교 신약학 조교

지니 브라운(Jeannine K. Brown, PhD, 루터 신학 교), 베델 신학교 신약학 교수-마태복음 진 그린(Gene L. Green, PhD, 애버딘 대학교), 휘튼 대학 신약학 교수-데살로니가전후서

수-에베소서 토머스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 PhD, 풀 린 코힉(Lynn H. Cohick, PhD, 펜실베이니아 대 학교), 휘튼 대학 신약학 조교수-골로새서 맥스 리(Max J. Lee. PhD, 풀러 신학교), 노스팍 신학교 신약학 조교수-요한계시록

러 신학교), 남침례교 신학교 제임스 부캐넌 해리슨 신약 해석학 교수-누가복음 폴 앤더슨(Paul N. Anderson, PhD, 글래스고 대 학교), 조지 폭스 대학교 성경 및 퀘이커학 교 수-요한1・2・3서

스콧 맥클러랜드(Scott E. McClelland, PhD, 에든 버러 대학교), 웨스트몬트 대학 샌프란시스코 도시 프로그램 책임자-갈라디아서

피터 데이비스(Peter H. Davids, PhD. 맨체스터 대학교), 세인트 스티븐스 대학교 성경신학 교 수-베드로후서, 유다서

스티븐 모티어(Stephen Motyer, PhD, 런던 신학 교), 런던 신학교 신약학 및 해석학 강사-베드 로전서

헨리 응우엔(V. Henry T. Nguyen, PhA, 애버딘 대학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조교수빌레몬서

에크하르트 슈나벨(Eckhard J. Schnabel, PhD,

8


약어 ANET ‌ Ancient Near Eastern Texts

i.e.

that i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

KJV

King James Version

Edited by J. B. Pritchard. 3rd ed.

NASB

New American Standard Bible

Princeton, 1969

NEB

New English Bible

BDAG ‌ Bauer, W., F. W. Danker, W. F.

NET

New English Translation

Arndt, and F. W. Gingrich. Greek-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

(2011 edition)

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NIV 1984 New International Version

Literature. 3rd ed. Chicago, 1999

(1984 edition)

ca.

circa (about, approximately)

NJB

New Jerusalem Bible

cf.

compare

NJPS ‌ The Tanakh: The Holy Scriptures:

chap(s). chapter(s)

The New JPS Translation according

COS ‌ The Context of Scripture. Edited

to the Traditional Hebrew Text

by W. W. Hallo. 3 vols. Leiden,

NKJV

New King James Version

1997?

NLT

New Living Translation

e.g.

for example

NRSV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ESV

English Standard Version

RSV

Revised Standard Version

HALOT ‌ Koehler, L., W. Baumgartner, and J.

TDOT ‌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Old

J. Stamm. The Hebrew and Ara­

Testament. Edited by G. J.

maic Lexicon of the Old Testa­

HCSB

Botter­weck and H. Ringgren.

ment. Translated and edited under

‌ Translated by J. T. Willis, G. W.

the supervision of M. E. J. Richard­

Bromiley, and D. E. Green. 8 vols.

son. 5 vols. Leiden, 1994~2000

Grand Rapids, 1974?

Holman Christian Standard Bible

TNIV ‌ Today’s New International Version

9


신약 서론 신

약은 27권으로 이루어진 책 모음으로, 시간

예수님의 권위는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이 흐르면서 초대 교회에서 구약과 함께 사

는 ‘사도’라는 특별히 선택된 열두 명의 집단에 부

용되었다. 신약의 책들은 AD 1세기 동안에 헬라어

여되었다(마 10:1~4에 대한 주해를 보라). 사도들

로 작성된 것으로,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예수님

은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의 사

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사복음서, 초대 교회의

역을 계속해 나가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삶(어

역사를 기록한 사도행전, 바울과 베드로 같은 저자

느 정도는 자신들의 말)을 기록했다. 사도행전은

들이 쓴 일련의 편지들, 그리고 요한계시록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예수님은 하나님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계시이

시작하셨던 것의 후속편이다(행 1:1). 사도행전은

기 때문에, 초대 신자들은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예수님이, 사도들의 지도 아래 성령의 인도를 받은

자료들과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자료들을 대단히

예수님의 교회를 통해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계

귀하게 여겼으며, 그 결과 우리가 복음서라고 부르

속하셨던 것에 대한 기록이다.

는 책이 생겨났다. 복음서는 일찍부터 쓰이기 시작

사도행전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최종적으로

했으며, 본인 자신이 복음서를 하나 쓴 바 있는 누

당시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까지 퍼져 나간 과

가가 말한 대로(눅 1:1~4), 분명히 그런 글을 쓰려

정에 대해 말한다. 사도행전은 복음을 널리 전파한

는 시도가 대여섯 번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다른

최초의 사도들과 제자들의 수고를 통해 이루어졌

복음서들(이를테면 도마복음 같은)이 수 세기 동

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언급되지 않지만, 베

안 유포되었다는 사실을 알며, 또 일부 학자들은

드로의 선교 사역 같은 일부 이야기들은 널리 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런 고대 문서들

려졌다. 결국에는 사울(바울이라고도 불리는)이라

도 똑같이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는 유대인 랍비가 회심해 제자가 되고 선교사로

했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신중하고 분별력이 있었

파송을 받았다. 세 번에 걸친 바울의 광범위한 여

다. 초대 교회는 사도들의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행과 마지막 로마 여행은 사도행전에 상세하게 묘

저자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자기 목적을 위해 이

사되어 있다.

용하리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초

바울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가 아니었음

대 교회는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사복음서만 권

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사도로 인정을 받았다.

위가 있는 자료로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은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던 중 예수님을 직접 만나

아마 어떤 식으로든 그 책들은 실제로 예수님과

소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경험은 사도행전에 세

함께 있었고 또 사도적 가르침의 핵심을 대표하는

번에 걸쳐 설명되어 있다(9:1~6; 22:1~16;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일

26:12~18). 바울은 자신이 세운 이방인 교회들에

것이다. 이리하여 예수님의 권위는 예수님에 대해

많은 편지를 써 보냈다. 바울의 회심자들은 이런

기록하고 또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편지들을 통해 양육을 받았다. 다른 글들과 함께,

들어 있는 이런 책들에까지 확장되었다.

그 편지들도 수집되어 권위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

10


신약 서론

었다. 일부 학자들은 이런 편지들이 모여 신약을

는 개선의 책이다. 심한 반대와 핍박의 기간을 살

형성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교회는 이렇

아가는 신자들에게, 요한계시록은 강력한 격려가

게 모은 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용했다.

되었다. 오늘날 비슷한 조건 아래 사는 신자들에

게다가, 신약은 여러

게도 마찬가지다.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의

신약의 가르침은 구약의 기본적 가르침에 근거

편지를 담고 있다. 그런

한다. 창조자, 유지자, 구속자이

편지들은 대부분 교회들

신 인격적 하나님, 도덕적 행

을 대상으로 그들의 믿

위를 추구해야 하는 인간의

음과 그리스도를 나타내

책임, 죄에서 구속받아야 할

는 공동체를 만들려는

필요성, 이 세상의 악한 세력

노력에 대해 쓴 공적인

들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

편지다. 이런 이유로 이

승리 등, 이런 개념들은

글들은 종종 ‘일반 서신’

다 구약에서 나온다.

이라고 불린다. 여기에는

하지만 신약은 중요한

베드로, 야고보, 유다, 요

방식으로 구약의 틀을 넘

한이 쓴 편지들이 있다.

어선다. 신약은 한 가지

히브리서는 초기에는 바

기본적 개념을 선포한다.

울이 쓴 편지에 속하는

그 선포란 하나님이 약

것으로 여겨졌지만, 고대

속하신 메시아가 예수

와 현대의 많은 학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

그 편지가 저자 미상이라

게 도래하셨다는 것이다.

고 간주한다. 따라서 편

그리고 그 한 가지 개념

의상 히브리서를 일반

에서부터 우리 자신, 세

서신으로 간주할 수 있

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다. 이런 편지들은 로마

의 방법, 우리의 과제 등

제국의 소도시들에 살고

에 대한 수많은 새로운 사

있던 그리스도인의 삶 에 대해 말해 준다. 삶 은 힘들고 만만하지 않 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힘을

고방식이 줄줄 이어져 나 도마복음의 한 페이지. 이 사본은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 근처에서 발견된 질항아리 속에 보관된 필사 본 뭉치 중 일부다. 필사본은 콥트어로 작성되었으며 가장 초기의 기독교 저술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온다. 신약은 어떤 점에 서 구약이 퇴색되었음을 암시한다. 새 언약 이 선 포되었다. 그러나 구약은 결코 무시되지 않는다.

얻는 것으로 묘사된다. 요한계시록은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책이

구약은 여전히 우리의 사고의 배경을 형성하고,

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백성이 현재 고난을 받

또 하나님을 이해하는 데 대단히 귀중한 원천이

는 동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그리스도의

된다.

귀환 때 이루어질 하나님의 궁극적 승리를 약속하

11


복음서와 사도행전 복음서

다. 그리고 예수님의 활동의 중심은 예수님이 십자 가에서 보여 주신 위대한 희생이었다. 가장 초기

신약은 적절하게도 복음서라고 알려진 책들을

형태의 복음 메시지는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해

모아 놓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복음서는 복음 즉

죽으시고, 장사 지내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좋은 소식의 진수를 담고 있다. 복음서는 예수 그

셨으며, 그 후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리스도의 삶, 죽음, 부활에 대한 이야기다. 복음서

것이었다(고전 15:3~8). 복음서는 그 메시지에 예

의 각 책은 다른 특징이나 관심사를 나타낸다. 마

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 예수님의 가르침, 치유

가는 가장 짧은 복음서다. 마태는 마가복음을 읽었

사역, 예루살렘 여행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을 것이며, 그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때 일어난 사건들을 더해 메시지를 보충한다.

했다. 누가는 독자적인 조사를 실시해(눅 1:1~4를

맨 처음부터 사람들은 예수님의 삶에 상당한 관

보라) 훨씬 더 많은 자료를 끌어 모았다. 따라서

심을 가졌으며, 곧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우리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공관복음)

설명하는 짧은 책을 많이 썼다. 일부 책들은 확실

이 아주 비슷하며 어떤 경우에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 근거가 있는 자료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또 다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저자들은 다른 사람

른 책들은 이러저러한 요점을 증명하기 위해 작성

들이 쓴 복음서들을 알고 있었으며 어떤 경우에는

되었다. 예수님에 대해 기억해야 할 진리를 보존하

다른 저자의 글에서 이야기들을 차용했다. 다른 한

기 위해, 그리고 성령의 인도 아래, 우리가 현재 갖

편, 요한복음은 다르다. 요한복음의 대부분은 (약

고 있는 사복음서가 기록되었고, 교회가 그 복음서

92퍼센트) 다른 세 복음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요

를 모았고, 교회의 공동생활에서 특별한 위치를 부

한은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

여했다. 네 권의 책이 선정된 필연적으로 특별한

으며, 자신의 책에서 비할 데 없는 놀라운 통찰과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특정한 책들이

영감이 담긴 이야기들을 말한다.

초기 신자들의 마음에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이 복음서들은 현대적 의미에서 ‘예수님의 평전’

여겨졌으며, 또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구세

이나 자서전은 아니다. 그 복음서들이 우리에게 주

주이신 예수님에 대한 각각 다르고 필수적인 모습

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세상의 구세주로서

을 담고 있는 것일 뿐이다. (각 복음서 주해에서

예수님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이다. 예

서론 부분을 주목해 보라. 이 책의 저자들은 각 복

를 들어, 마가복음은 전체 구절의 반 이상을 예수

음서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것을 쓴 사람은 누구

님의 삶의 마지막 주에 집중한다. 이것은 복음서의

인지, 그리고 그 목적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설명

주요 관심사가 예수님의 구원의 사명이 무엇인지

할 것이다.)

밝히고 또 그 사명의 성취를 둘러싸고 있는 사실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새로운 모세, 이스라엘의

을 밝히는 것임을 의미한다. 분명히 예수님의 가르

소망을 성취하시는 분, 참 메시아 그리고 세상의

침의 중심은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였

빛으로 묘사한다. 사복음서 중 가장 짧고 가장 이

12


복음서와 사도행전

른 시기에 작성된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삶 중

예수님 당시의 유대와 갈릴리

마지막 주를 강조한다. 열여섯 장 중 무려 여 섯 장을 이 주제에 할당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는 하 나님의 신적 종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 누 해

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이상적인 사람, 아담의

가이사랴 빌립보

아들 그리고 우리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 중

을 완전하게 구현하신 분으로 제시된다. 요한

갈릴리

인 예수님의 참된 본질을 나타내 보이려는 신 학적 뉘앙스를 지닌 책이다. 이런 네 관점이

복음은 완전히 신적이고 완전히 인간적인 분

키르베트 카나 (가나) 나사렛

시는 예수님의 복합적인 모습을 제공한다.

나인

수넴

합해져 우리에게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 되시 고, 하나님의 종이시면서 만인의 구세주가 되

데가볼리

도단

사마리아 세겜

수가

사도행전 신약에서 사도행전은 사복음서 바로 뒤에 나온다.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삶을 제시하고, 사도행전은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의 삶에 대 해 소개한다. 세 번째 복음서의 저자인 누가가 사도행전도 썼다. 누가는 바울의 절친한 친구

갈릴리 바다

베레아 유 대 예루살렘 베들레헴

사해 0 0

5 5

10 mi 10 km

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 위대한 제자의 삶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누가는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행하시는 더 광범위한 선교에 대해 말한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이야기다. 사도행전은 복음서가 멈춘 곳에서 시작

이 거룩한 땅의 경계선 내에서 삶을 확립하려 애

해, 기독교가 막 세워지고 있어서 신자들은 아직

썼다면, 사도행전은 담대하게 이 일은 이제 끝났다

소수에 지나지 않았던 격동의 초기 시절로 우리를

고 선언한다. 예수님은 온 땅이 자신의 것이라고

데려간다. 그러나 이렇게 박해를 받고 사면초가에

주장하고 계시다. 예수님의 나라는 국경도 없고,

몰린 소수에게서, 하나님의 구원하는 진리라는 형

인종도 없고, 국적도 없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국

태로 세상을 정복하는 능력이 나온다. 십자가 처형

지적이지 않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보편적이다.

후 며칠 동안 움츠러들고 두려워하던 예수님의 추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그

종자들이 이제 용감하게 앞장서, 로마 제국의 주요

책들이 합해져 기독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

도시들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담대하게 말한다. 안

명해 준다. 바로 예수님과 예수님의 교회에 대한

디옥, 에베소, 심지어 로마까지 거침이 없다.

13


마태복음 지니 브라운 ( Jeannine K. Brown )

서론

배열(뒤의 ‘원 자료’를 보라), 구조적 장치(뒤의 ‘구조’를 보라), 주제의 발전, 저자의 논평 등을 통

목적

해 담화 차원을 전달한다. (암시된 저자라는 개념

마태복음 저자는 1세기 후반에 예수님을 믿는

과 청중이라는 개념을 포함해 내러티브 분석에 대

사람들에게 글을 쓰면서, 예수님을 하나님이 택하

한 서술로는 Brown 2007, 157~163, 또한 40~42

신 메시아, 자기희생적인 사역과 죽음을 통해 하나

를 보라). 예를 들어, 마태는 예수님의 권위라는 주

님의 통치가 도래했음을 역설적으로 알리는 분으

제와 믿음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로 묘사한다. 마태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주장들과

8장 1절~9장 34절에 아홉 개의 기적 이야기를 서

사명이 예수님의 부활 때 정당한 것으로 입증된다

술한다. 그래서 내러티브 읽기는 이야기 차원과 담

는 사실을 말한다. 그때는 하나님이 예수님께 모든

화 차원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마태복음을 역사적

권세를 주시는 때다. 마태는 자기 독자들이 메시아

배경 속에서 이해하려 애쓴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신뢰와 충성과 순종으로 반응하도록 설득하고, 독자들이 자신들

저자, 연대, 청중

과 함께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통해 다른

복음서 자체는 작자 미상으로 되어 있지만, 제

사람들도 예수님을 따르고 순종하도록 권유할 수

목(2세기에 덧붙여진)은 마태가 저자라고 명시한

있게 하려 애쓴다.

다. 교회 전통 역시 이 책을 사도 마태가 쓴 것으로 본다(Eusebius, Ecclesiastical History 3.24.16, 2

내러티브 읽기

세기 감독 파피아스[Papias]의 증언에서 인용). 현

이 주석은 마태복음의 이야기 특징들, 내적 일

대 학자들은 이 전통들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하

관성, 주제적 발전 등을 강조하면서, 마태복음을

지만 특정한 학자들은 계속해 마태가 첫 번째 복

내러티브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복음서 연구를 위

음서의 저자라는 것을 지지한다(Keener, 38~41

한 방법인 내러티브 비평은 내러티브를 이야기와

에 나오는 논의를 보라).

담화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분석한다. 이야기 분석

저자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어

차원은 배경, 등장인물, 구성 전개에 초점을 맞춘

려움은 내러티브의 본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러

다. 담화 차원의 평가는 암시된 저자(내러티브 안

티브는 본질상 저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보다는 이

에 암시된)가 암시된 청중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야기의 내용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마태복음 저자

위해 말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자료

는 청중이 저자 및 저자의 세계보다는 예수님과

14


마태복음

예수님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 및 기간들에 더 주의를 집중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야기 안에 나오 는 간접적인 언급들을 연구하고(예를 들어, 22:7 은 마태가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에 글을 쓴다는 것을 나타내는가?) 직접적인 저자의 해설이 나오 는 곳(예를 들어, 24:15; 28:14)에서 그 해설을 주 의 깊게 살펴보면, 복음서에서 저자, 청중, 연대에 대해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암시된 저 자, 연대, 청중의 재구성(내러티브 안에 암시된) 은 아마 개략적인 묘사가 될 것이다. 내적 증거 가 대조적인 재구성들을 지지해 줄 수 있기 때 문이다(마태복음 연대 추정의 경우처럼). 첫 번째 복음서의 내적 증거는 저자가 예수님 을 따르는 유대인 추종자로(예를 들어, 1:2~17; 구약 성취 주제들), 아마 서기관적 배경을 가지 고 있어서(참고. 13:52; 23:1~2), 주로 유대인 청 중에게 글을 쓰며(예를 들어, 막 7:3~4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의 전통에 대한 설명이 마 15:1~2에는 빠져 있다; 또한 이방인을 포함하는 주제), 십중팔 구는 68~85년에 이 복음서를 썼음을 시사한다. 이

<그리스도와 열두 사도>라는 더 큰 그림에서 나온 마태의 초상 ( 안탈랴, 터키, 19세기 )

주석에서는 그 복음서의 암시된 저자를 언급하기 위해 ‘마태’ 복음이라는 말을 사용할 것이다.

한 것을 주제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신학적으로(담 화 차원에서)도 작용한다(2:1~23에 대한 주석을

원 자료

보라). 리처드 비튼(Richard Beaton)은 이 인용문

마태의 가장 분명한 원 자료는 유대인들의 성경

들의 ‘이중-참조성’(bi-referentiality)에 대해 말

(구약)으로, 마태는 구약을 자주(일부 사람의 계산

한다(Beaton, 5, 120을 보라; 내러티브의 이 두 가

에 따르면 70번 이상) 인용하고 암시한다. 사실상

지 차원은 뒤에서 기술되어 있다). 마태의 구약 사

마태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약 이야기를 추정

용은 예수님의 생애와 사명이 이스라엘의 이야기

하고 환기시킨다(예를 들어, 1~4장에서 이스라엘

와 약속들 안에 있는 것임을 보여 준다.

의 포로 생활과 귀환; 마 27:32~50에서 시 22편).

현대 복음서 학자들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

네 명의 복음서 기자 중 마태가 구약을 가장 자주

복음(공관복음)이 자주 중복되는 것에 비추어 볼

인용한다. 마태는 예수님이 구약의 성취임을 강조

때, 그 복음서 간의 기록이 상호 의존적이라고 주

하기 위해 열 번에 걸쳐 관용 표현적인 서론을 사

장했다. 마태는 아마도 다른 구전된 것 및 기록된

용한다(1:22~23; 2:15; 2:17~18; 2:23; 4:14~16;

예수 전통과 함께, 마가복음을 자신의 복음서의

8:17; 12:17~21; 13:35; 21:4~5; 27:9; 참고. 또한

원 자료로 사용했을 것이다. 마태는 마태복음 3장

2:5; 3:3; 13:13~15). 이런 성취 인용문들은 일반

3절에서 마가복음을 사용하기 시작해(참고. 막

적으로 이야기 차원에서 연결되며(구약 인용문들

1:3), 자신의 복음서 내내 자료들을 빌려 온다. (마

을 예수님의 생애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결시킴으

가복음의 약 90퍼센트가 마태복음에 포함되어 있

로) 또한 예수님이 구약 주제들과 상황들을 성취

다.) 마태는 마가복음에서 나온 일부 자료(예를 들

15


마태복음

어, 막 8:22~26)는 빼놓으며, 거기에 거리낌없이

나라가 현재 지닌 숨겨진 성질을 강조한다. 그래서

다른 내용을 추가하고(예를 들어, 예수님의 가르

그것을 감지하려면 신적 계시와 인간적 믿음이 필

침 부분들), 때로는 본문 순서를 재배열하기도 한

요하다(13장). 하나님 나라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다(예를 들어, 마 12:1~13:58에 막 2:23~4:34에서

부분적으로는 예수님이 왕이 되는 역설적 방식에

나온 자료가 나오기에 앞서, 마 8:23~9:26에 배후

서 생겨난다. 즉 권세를 주장하는 것을 통해서가

로 막 4:35~5:43이 나온다). 그런 자유로운 배열

아니라 사명을 위해 기꺼이 자기희생을 하심으로

은 고대의 내러티브 관행들에 맞을 것이다. 예를

왕이 되신다는 것이다(27:27~50). 하지만 십자가

들어, 그리스-로마의 전기들은 일반적으로 엄격한

모양을 한 예수님의 사명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연대적 전후 관계보다는 주제에 따라 정리되어 있

진정함이 입증되고 옳다고 인정된다. 그때 하나님

었다(예를 들어, 여덟 개의 하나님 나라 비유가 마

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신실하고 사랑받는 아들이

13장에 모여 있다).

라는 것을 보여 주시면서(3:17; 17:5), 예수님께 모든 권세를 주신다(28:18).

신학적 주제들

구약 선지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하나님의 통

신학적 중심부로서 하나님의 통치 ( 하나님 나라 ).

치와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방인이 모여드는 것과

복음서의 신학 연구에는 저자가 하나님의 인격과

동시에 일어날 것이다(예를 들어, 미 4:1~2; 사

활동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탐구가 포함된다. 그런

25:1~12). 마태는 자신의 내러티브 처음부터 끝까

제시는 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

지 하나님 나라의 이 측면을 강조한다. 예수님의

추고 있다(마태의 “하늘나라”; 4:17~25에 대한 해

족보에 나오는 이방인들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

설을 보라). 마태복음의 핵심 가설은 이스라엘의

해(1:3, 56), 모든 민족에 대한 예수님의 선교로 결

하나님이 언약 약속들에 대한 신실함으로 자신들

론을 짓는 것으로 알 수 있다(28:19; 참고. 또한

을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하

2:1; 4:15; 8:5~13; 15:21~28; 21:43; 24:14; 하지

나님의 통치는 하나님이 회복을 주실 때 이 세상에

만 또한 10:5~6; 15:24). 아브라함의 가족이 온 땅

서 완전히 확립될 것이다(예를 들어, 사 52:1~10).

의 백성에게 복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계획(창

마태복음의 중심 단언은 다윗 계열의 메시아인 예

12:3)은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실 때 열

수님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왕과 주로서(28:18), 그

매를 맺는다(28:1~20에 대한 해설을 보라).

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1:23; 28:20)

기독론. 예수님에 대한 마태의 묘사는 다각적이

는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시작하신다는 것

며, 다양한 기독론적 호칭, 줄거리에 나오는 예수

이다. 마태는 또한 이사야의 포로 생활 및 귀환 주

님의 행동들(예를 들어, 치유; 참고. 11:2~5), 그리

제를 언급함으로 (예를 들어, 사 40:1~9; 참고. 마

고 핵심적인 구약의 줄거리들과 본문들이 예수님

3:3)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를 발전시킨다. 예수님

의 신원과 연결되어 있는 것 등이 특징이다. 여기

은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에서 귀환하는 것을 가능

에서는 이 주석에 나올 네 개의 (중복되는) 범주들

하게 하시는 분이자 또한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

을 개략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 네 범주는 하나

게 하시는 분으로 묘사된다.

님 나라를 시작하는 다윗 계열의 메시아이신 예수

‘이미와 아직’의 종말론은 마태의 하나님 나라

님, 이스라엘의 대표이신 예수님, 이스라엘의 회복

신학의 특징이다. 하나님은 메시아-왕이신 예수님

에서 여호와를 구현하는 분인 예수님, 성경의 성취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셨지만, 하나님 통치

이신 예수님 등이다.

의 완성은 미래에, “세상 끝”(마태가 사용하는 문

마태는 예수님을 다윗 계열의 메시아라고 묘사

구; 참고. 13:39, 40, 49; 24:3; 28:20)에 이루어질

한다. 이 묘사는 예수님의 왕적 신원을 강조한다

것이다. ‘아직’에 맞게,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

(1:1; 2:5~6; 21:1~11; 히브리어 마시아[mashiah]

16


마태복음

를 헬라어로 크리스토스[christos]라고 번역함). 1

들어, 3:17; 11:25~27; 17:5).

세기에는 메시아에 대한 견해가 여러 개가 있었고

마태는 정체성과 사명이라는 면에서 신실한 이

다양했지만, 다윗과 관련된 왕적 함축들은 흔했을

스라엘의 대표이신 예수님을 강조한다. 특히 1~4

것이다(예를 들어, 솔로몬의 시편 17:5; 참고.

장에서 그렇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종

9:27; 12:23; 15:22; 20:30, 31; 21:9, 15; 22:42 등

살이에서 구해 내신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님과 하

에 나오는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 이런 연관

나님의 가족을 위해 같은 일을 행하신다(2:15,

은 하나님 나라가 왕적 메시아이신 예수님 안에서

19~21).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시험받을 때 불순

시작되었다는 마태의 신학적 강조와 일관된다. 하

종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같은 시험에

지만 마태는 또한 이런 범주를 확장시킨다. 예수님

직면하셨을 때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신실함을 입

이 유대인들의 메시아적 기대를 넘어서는 방식으

증하시고(4:1~11)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

로 하나님의 통치를 말씀하시고 또 시행하실 때,

시는 언약에 대한 충성을 보여 주신다(참고. 3:17

특히 예수님이 이사야서에 나오는 여호와의 종의

과 사 42:1~4; 참고. 또한 마태가 마 27:27~50에

역할을 맡을 때 그런 것이다(참고. 마 12:18~21에

시 22편을 사용하는 것). 예수님이 죽기까지 충성

인용된 사 42:1~4; 또한 마 20:28과 26:28에서 암

하신 것의 정당함은 부활에서, 예수님이 예언하신

시하고 있을 듯한 사 53장). 마태가 보기에는, 종

대로 70년에 성전이 멸망할 때 다시 한 번, 그리고

에 대한 이사야의 묘사, 즉 이스라엘과 열방에 정

마지막으로는 예수님이 모든 인간을 심판하실 “종

의와 자비를 주기 위해 기꺼이 고난을 지는 묘사

말의 때”에 입증될 것이다. 마태는 단 7:13~14를

는 예수님을 묘사하는 것이다(그러나 1세기 유대

반복해서 환기시킴으로 그런 정당화를 강조한다.

인들이 기대하는 바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사야서

그 구절은 정당함이 입증된 “인자”가 하나님의 보

에 나오는 고난받는 종은 메시아가 아니라 이스라

좌로 나아와 모든 권세를 받는 것을 묘사한다

엘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10:23; 16:27~28; 24:30~31; 26:64를 보라. 또한

들어, 사 44:1).

25:31과 28:18을 보라). 다니엘이 본 환상에 대한

마태가 사용하는 또 하나의 메시아적 호칭은

설명에서, 인자가 대표하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예를 들어, 14:33; 16:16)이라는

이의 성도들”(즉 이스라엘의 신실한 자들)이다(참

것이다. 현대인들은 그 말을 들으면 쉽게 신적 호

고. 단 7:18, 22, 27). 그래서 마태가 이 환상을 사

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구약에서 하나님

용한 것은 예수님의 신실하심이 입증받은 것과 이

이 아들이라고 부른 사람들의 가장 분명한 예는 이

스라엘의 대표자이신 예수님의 역할을 관련시킨

스라엘(예를 들어, 출 4:22; 호 11:1; 또한 희년서

다. 마태가 사용하는 “인자”라는 말은 언제나 예수

1:25)과 이스라엘의 왕들(삼하 7:14; 시 2:1~12)

님이 자신을 지칭하는 호칭이다. 대부분의 경우가

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용어는 메

그런 듯하다. 즉 예수님이, 아마도 이스라엘과 연

시아적 함축을 지닌다(예를 들어, 에스드라2서

대해, 자신을 지칭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는 것이다

7:28~29; 사해 두루마리 4Q246 2.1)(Wright

(하나님이 에스겔을 “인자”라고 자주 언급하시는

1996, 485~486). 마태는 그 문구를 사용해 이스라

것을 보라. 예를 들어, 겔 2:1). 하지만 “인자”라는

엘의 대표이신 예수님의 역할을 환기시킬 뿐 아니

말이 단 7:13~14에 대한 암시 또는 인용에서 나올

라(뒤를 보라), 그 문구를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달

때, 마태는 예수님의 정당함이 입증되어 우주적 권

리 지칭하는 말로 사용한다(참고. 16:16; 26:63;

세를 지닌 지위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전달하려

또한 27:41~44에서는 “왕”이라는 말과 번갈아 사

한다.

용한다). 예수님과 성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강

마태의 이야기에 암시되어 있지만 중대한, 중심

조하면서 그 말을 사용하긴 하지만 말이다(예를

적인 기독론적 주장은 여호와의 구현이신 예수님

17


마태복음

이다(이스라엘의 하나님; 참고. 출 3:14~15). 마태

질들을 통해 해석하시기 때문이다(9:13; 12:7;

가 보기에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을 이루시는

22:24~40; 23:23). 이러므로 예수님의 토라 해석

분(1:21), 하나님이 구속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은 예수님이 비판하시는 어떤 가르침처럼(23:4)

약속들을 성취하시는 분이다(Wright 1996, 653).

짐이 되는 것이 아니다(11:28~30). 하지만 마태복

예를 들어, 마태는 예수님을, 요한이 길을 예비했

음에 나오는 예수님은 또한 자신의 메시아적 권위

던 분인 “주”라고 단언한다. 여호와(Yahweh; 주

를 통해 토라를 구현하신다 (예를 들어, 7:29;

[LORD]는 그 신적 이름을 번역한 것이다; 사

11:25~30).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권위가 있는 것

40:3)가 시온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

은 (율법과 선지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을 인용하고(마 3:3; 사 40:1~5), 예수님을 여호와

(28:19).

의 사명 및 심지어 신원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면서 (참고. 또한 마 22:41~46) 주로 단언하는 것이다.

구조

예수님은 또한 우주적인 주와 심판자의 역할을 받

학자들은 마태복음의 전체적인 구조에 대해 논

는데, 이 역할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 한 분만이

란을 벌이지만, 식별할 수 있는 구조적 단서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다(11:27; 25:31; 특히 28:18;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 단서들은 많

참고. 단 7:13~14). 예수님의 주권은 예수님이 “독

다. 4장 17절과 16장 21절에 두 번 나오는 “이때

특한 신적 정체성”(Bauckham, viii) 안에 포함된

로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나타

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단언한다. 예수님의 주권에

내시니]……”라는 말은 마태복음의 구성에서 주요

걸맞게, 마태는 예수님을 예배하는 인물들을 묘사 한다(헬라어 ‘프로스키네오’[proskyneo-]가 예수

전환점을 표시한다. 둘째, 예수님의 가르침이 나오

님을 목적어로 해서 열 번 사용되는데, 그것은 마

을 마치시고(마치신 후에)……”라는 표현으로 결

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다 합한 것보다 더

론을 짓는다(7:28~29; 11:1; 13:53; 19:1; 26:1).

많이 사용된 것이다). 마태는 예수님을 예배하는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 이후에 나오는 이야

것으로 시작하고 끝남으로써 예수님 예배를 강조

기를 연결하는 과도적 부분이다. 다른 구조적 표시

한다(2:2, 11에 나오는 동방박사들; 28:9, 17에 나

들에는 인클루시오(양쪽을 같은 말로 열고 닫는

오는 예수님의 제자들).

장치; 참고. 4:23//9:35; 1:23//28:20)와 셋씩 무리

는 다섯 개의 주요 부분은 각각 “예수께서 이 말씀

마태가 강조하는 마지막 기독론적 범주는 성경

짓는 것을 선호하는 것(예를 들어, 8:1~9:34의 아

의 성취자이신 예수님이다. 이 범주는 다른 범주들

홉 개 기적 이야기를 세 개씩 세 무리로 나눔;

을 다 아우른다. 마태에 따르면 하나님의 언약과

21:28~22:14의 세 개의 비유들) 등이 포함된다.

약속들은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기 때문이다(5:17; 7:12; 11:13; 22:40에서 “율법과 선지자”라는 말은

개요

구약 성경을 말한다). 마태는 구약을 많이 인용하 고 암시함으로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

1. 예수님의 신원과 사역에 대한 준비(1:1~4:6)

종했다고 단언함으로 이 범주를 강조한다(앞을 보

A. 탄생과 유아 시절(1:1~2:23)

라; 또한 12:12). 하지만 마태는 특별히 예수님과

B. 세례와 시험(3:1~4:16)

유대 율법(히브리어 토라) 간의 관계에 주의를 기

2. ‌ 예수님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

울인다. 예수님은 율법(토라)을 폐하기보다는 그

는 것과 그 결과 나온 반응들(4:17~16:20)

율법을 올바로 해석하고 가르침으로써 성취하시는

A. ‌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

것으로 나타난다(5:17; 5:21~48과 함께). 예수님 은 토라를 긍휼, 정의, 사랑, 믿음이라는 중심적 특

18

(4:17~11:1) B. ‌ 지도자들에게 거부당한 것과 예수님이 충


마태복음 1:1~17

돌에서 떠나가심(11:2~16:20) 3. ‌ 예루살렘에 가신 예수님: 죽음과 부활을 통한 하나님 나라 실현(16:21~28:20) A. ‌ 십자가로 가는 여정 및 제자도에 대한 가 르침(16:21~20:28) B. ‌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선포, 대결, 심판 (20:29~25:46)

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사역 준비를 하는 것을 기술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언약에 신실 하심을 알려 주고 예수님의 신실하심을 단언한다.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으신 시 험들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신원 을 확언해 준다. 그 아들은 언약에 신실하라는 이 스라엘의 부르심을 성취하는데, 거기에는 이방에

C. ‌ 예수님이 로마에게 처형당하신 것과 부활, 하나님께 옳다고 입증됨(26:1~28:20)

빛이 되는 것도 포함된다(4:13~16).

A. 탄생과 유아 시절 ( 1:1~2:23 ). 마태는 요셉에 게서부터 나온 예수님의 혈통과(1:1~17) 마리아

주석

가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것을 강조함으로 예 수님의 유아 시절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태는 요

1. 예수님의 신원과 사역에 대한 준비 ( 1:1~4:6 )

셉이 예수님을 받아들인 것을 기술함으로 이 둘

마태복음의 첫 번째 주요 부분에서, 저자는 나

의 유대적, 다윗적 계보, 놀랍게도 예수님의 혈통

간의 긴장을 해결한다(1:18~25). 마태는 예수님

사렛 예수를 다윗의

에 이방인들이 있는

자손, 유대인들의 메

것, 그리고 포로 생

시아, 포로 생활에서

활과 회복이라는 주

돌아오게 하는 분,

제가 이제 임마누엘

이방인들의 소망, 신

“우리와 함께 계시

실한 이스라엘을 대

는 하나님”이신 이

표하는 순종하는 아

스라엘의 메시아 예

들, “우리와 함께 계

수님 안에서 실현되

시는 하나님”으로

는 것 등을 강조한

밝힘으로써 예수님

다. 마태는 계속해서

을 소개한다. 마태는

예수님의 유아 시절

예수님의 계보와 성

을 이야기하면서, 메

령으로 말미암은 잉

시아-왕이신 예수님

태에서부터, 하나님

이 로마의 가신-왕

이 인증해 주신 예수 님의 왕권이 헤롯에 게 제기하는 위협으 로 넘어가면서, 하나 님이 사회적, 정치적 위협 앞에서 예수님

예수님의 계보를 보여 주기 위해 사용되는 이새 나무는 이새의 줄 기에서 나온 한 싹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사 11:1~2). 상징 적으로, 이새는 토대에 기대어 있고 이새의 옆구리에서 한 가지가 나온다. 양쪽의 가지들은 예수님의 다른 조상들을 나타내는 인물 들을 에워싸고 있다. 예수님은 꼭대기에 있고, 마리아가 예수님 바 로 밑에 있다. ‘바바리아’(Bavaria, 1200년)에서 나온 상아 빗의 이 부분은 마리아와 예수님의 양쪽에 선지자들이 있는 이새 나무를 보여 준다.

과 예수님의 가족을

인 헤롯에게 당장 위협이 된다는 것을 기술한다(2:1~23). 그러면서 구약 인용 문들을 통해 예수님 이 적법한 다윗 계 열의 ‘유대인의 왕’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이야기한다. 마태복

이라고 시종일관 단언한다. 다시 한 번 이방인들

음 2장과 세례 요한 및 성인 예수를 소개하는 3장

이 등장하며(동방박사들), 마태는 구약을 사용함

사이에 수십 년이 흘렀다. 마태복음 3장은 예수님

으로써 포로 생활이 끝나고 이제 예수님 안에서

19


마태복음 1:1~17

회복이 시작된다는 주제를 환기시킨다. 이야기 처

째 무리는 이스라엘의 왕의 원형인 다윗으로 끝난

음부터 끝까지 꿈, 천사의 목소리, 그리고 심지어

다(그리고 거기에서 둘째 무리가 시작된다). 바벨

동방의 별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가 임한다.

론 포로 시대와 함께 둘째 무리가 끝나면서(그리

1:1~17. 예수님의 계보. 마태는 이야기의 중심을

고 셋째 무리가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차지할 분인 이 사람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분명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백성이 땅에서 추방되었

히 단언하면서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한다. 저자는

던 때를 강조한다. 포로 생활이라는 주제는 또한

처음에 나오는 호칭에서, 예수님의 신원의 세 가지

계보에서 “와 그의 형제들”(1:11)이라는 말을 덧

측면을 강조한다. 즉 예수님은 메시아(“예수 그리

붙인 것으로도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1장 2절과 1

스도”)이시고,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다윗의 자

장 11절에서 이 문구를 반복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손”)이시며,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아브라함

겪은 두 번의 주요한 포로 생활을 표시한다. 그때

의 자손”)이시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단언은 예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약속하신

수님에 대한 마태의 이야기 나머지 부분의 특징이

땅에서 떠나 있다. 계보의 마지막 무리는 “그리스

될 것이다. 그 단언들은 또한 1장 1절 이후에 나오

도라 칭하는 예수”(1:16 KJV, RSV; 헬라어의 크리

는 예수님의 계보의 틀을 형성한다. 사실상 마태는

스토스는 히브리어의 마시아를 번역한 것이다)라

이 단언들이 역순으로 반영되도록 계보를 주의 깊

는 말로 끝난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이 세 번의

게 구성했다. 그래서 1장 1~16절은 문학적 대구법

이동의 처음과 끝은 (1) 이스라엘의 기원(아브라

을 형성한다(A-B-C-C’-B’-A’).

함), (2) 이스라엘을 위해 제공된 왕권(다윗), (3) 왕권과 땅을 잃어버림(포로 생활), (4) 회복된 왕

예수님은 A 그리스도(1:1) B 다윗의 자손(1:1) C 아브라함의 자손(1:1) C’ 아브라함(1:2)

권(그리스도 예수)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계 보에서 마태는 메시아 예수 안에서 다윗 계열의 왕권이 회복된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이스라엘 역 사를 열거한다. 학자들은 마태가 열넷이라는 숫자를 강조한 것

B’ 다윗(1:6)

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했다. 열넷의 의의는 일곱

A’ 그리스도(1:16)

이 완전함을 나타낸다는 생각에 있을 것이다. 일곱 의 두 배인 열넷이거나, 일곱씩 여섯 차례가 지나

계보로 시작하는 것은 유대적 배경을 지니고 있

면 메시아 시대, 즉 일곱째 일곱(예를 들어, 단

는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신원에 일치된 주의

9:24)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세 무리의

를 집중시키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고대의 관점

열넷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더 가능성 있

에서, 혈통은 신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역

는 것으로, 다윗이 계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순으로 된 문학적 틀 외에도, 마태는 예수님의 계

것에 비추어 볼 때(1:1, 6, 17; 참고. 1:20), 열넷은

보를 열네 대씩 세 무리로 정리한다(1:17). 이런

다윗의 이름에서 나온 게마트리아(gematria: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 것은 고대 계보 장르와 일관된다.

단어에 나오는 히브리어 글자의 숫자 값의 합)다.

그 장르에서 세대들의 목록은 특정한 목적에 맞게

다윗의 이름에 나오는 세 개의 히브리어 자음(달

축약된다(즉, 몇 대를 건너뛴다).

렛-바브-달렛: D-V-D)은 합계 열넷이다.

마태는 1장 17절에서 독자가 열네 대씩 세 번

마태의 계보에서 흥미로운 측면은 초기 단계에

이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함을 나타낸다. 계

네 명의 여인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말, 라합, 룻,

보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계보는 하나

우리아의 아내다(1:3, 5~6). 유대 계보에 여자들을

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기원을 표시해 준다. 첫

포함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계보들은 가부

20


마태복음 1:18~25

장적 형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네 여인을

에서는 “나심”으로 번역되어 있다. 두 이야기 모두

포함시킨 것은 앞으로 나올 한 가지 중요한 주제

예수님의 ‘기원’(제네시스는 기원이라는 말로도

를 암시한다. 바로 이방인들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번역할 수 있다)의 중요한 측면을 제공한다. 이 두

둘 다 가나안 사람인 다말과 라합(다말은 아마 가

본문은 예수님과 요셉의 혈통 간의 연관에 대해

나안 사람일 것이다; 창 38:1~6; 라합, 수 2:1) 및

질문하고 대답하며, 1장 18~25절에서는 요셉이

모압 사람 룻(룻 1:4)이 이방인 출신이라는 것에

중심인물로 나온다.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의 놀랄 만한 조상이다(서론

마태는 요셉이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

에 나오는 “신학적 주제들”을 보라). 밧세바의 인

을 때 요셉은 마리아와 약혼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종이 무엇이었는지 알려 주는 성경적 증거는 없지

요셉은 의로운 성품 때문에(3:1~17에 대한 주석

만, 마태가 밧세바를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우리

을 보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마리아와 이

아의 아내”라고 말한다는 사실은 바로 밧세바가

혼하기로 한다. 이 당시 유대인들이 약혼을 하면,

이방인과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는 증거

약혼한 지 1년이 지난 후까지는 아내가 남편의 집

다(헷 사람 우리아, 삼하 11:3).

으로 옮겨 가지는 않았지만, 약혼도 결혼 계약의

마태는 주의 깊고 정교하게 만든 자신의 계보를

일부로 여겨졌다. 약혼을 파기하기를 바라는 경우

통해, 메시아 예수, 곧 포로로 잡힌 이스라엘의 소

에는 결혼 계약을 법적으로 취소해야 했다. 이것이

망을 회복시키고 이방인들을 이스라엘의 복으로

요셉이 마리아와 “이혼”(divorce; 개역개정에는

안내해 들일, 오랫동안 기다리던 다윗 계열의 왕

“끊고자”-옮긴이)하려 계획한 것의 배경이다. (후

예수님을 강조한다(참고. 창 12:1~3). 하지만 저자

대의 랍비 문서들에 있는 1세기의 결혼 관행을 본

는 예수님의 계보의 정점에 다다르면서, 예수님을

다면, 마리아와 요셉은 아마 십대였을 것이다. 마

이 혈통에 속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에 중대한 문

리아는 열두 살에서 열네 살 사이고, 요셉은 조금

젯거리를 소개한다. 1장 16절에서 요셉의 혈통이

더 나이가 많았을 것이다.)

열거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지만 요셉이 이 계획을 실행에 수행하기 전

예수님은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에게서 나신다(“에

에, 꿈에서 주의 사자가 나타나 요셉에게 말한다.

게서”[NKJV, RSV]라는 말은 단수 여성형인 헬라

주의 사자와 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수님의 가

어 관계대명사를 번역한 것이므로 그 말이 요셉을

족을 인도할 것이다(2:13, 19; 참고. 2:12). 마태는

언급하는 것일 수는 없다). 마태는 1장 18~25절에

전달되는 메시지의 권위를 강조하려고 하나님의

서 이 어려운 문제에 대답한다.

사자와 꿈이라는 구성적 특징에 의지한다. 사자의

1:18~25: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메시지(1:20~21)는 요셉이 마리아와 결혼하고 이

는 제네시스(genesis)라는 헬라어 용어가 반복됨

름을 예수라고 하기 바란다는 것, 예수님을 잉태한

으로써 앞에 나오는 계보와 연결되어 있다. 제네시 스라는 용어는 1장 1절에서는 “계보”로, 1장 18절

예수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의 현대 도시 ( 마 2:1~8 )

21


마태복음 1:18~25

것에서 성령의 역할(1:18에서 이미 강조된), 예수

님의 이름을 양쪽 끝에 두는 것으로도 표현된다.

님의 사명의 구원적 특성, 즉 “그가 자기 백성을

저자는 예수님의 가족의 혈통을 통해 예수님의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1:21) 등을 강

신원을 단언하고 난 후(마 1장), 이제 메시아라는

조한다. 마지막 선언은 계보에서 이미 소개된 포

예수님의 신원이 어떻게 유대인들의 성경적 소망

로 생활이라는 주제에 어울린다(1:11~12). 이스

들과 조화를 이루고, 예수님이 당시의 지배 세력들

라엘의 포로 생활과 귀환이라는 구약의 주제는 원

과 불화하게 하는지 살펴본다.

래 포로 생활의 원인이 되었던 이스라엘의 죄를

2:1~23: 오랫동안 기다리던 경쟁자 왕 예수. 마

사하는 것과 신학적으로 연관되어 있다(참고. 렘

태복음 2장에 나오는 이야기는 네 개의 성경 인용

31:27~34).

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2:5~6, 15, 17~18,

1장 18~25절에서, 마태는 요셉이 예수님의 이

23). 그 인용문들은 왕이자 회복해 주시는 분인 예

름을 짓는 것을 강조한다. 사자는 요셉에게 아이의

수님의 신원에 근거하고 있으며, 예수님을 이스라

이름을 명하고 “예수”의 의미를 설명한다(1:21; 히

엘의 참된 왕으로 인정한다. 이 장은 또한 마태의

브리어, 여호수아. ‘구원’이라는 의미). 본문을 끝

이야기에 나오는 중대한 충돌을 소개하는 역할을

맺으면서, 마태는 요셉이 실제로 지시받은 대로 이

한다. 메시아-왕 예수님은 심지어 유아 시절에도,

름을 예수라 한다고 분명히 밝힌다(1:25). 이 행동

헤롯(BC 73~4년)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정치 구

의 중요성은 고대 유대인들의 입양 관행에 비추어

조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진다. 헤롯은 유대, 사마

볼 때 분명해진다. 법적 입양이 이루어지려면, 요

리아, 갈릴리, 베뢰아, 그리고 갈릴리 너머 근동 영

셉은 예수를 자기 자식으로 인정하기만 하면 되었

토의 왕이었다. 인종적으로 이두매 사람인 헤롯은

다. 요셉은 마리아를 떠나지 않고 아이의 이름을

자신의 충성으로 말미암아 BC 40년 로마에게 유

지음으로 바로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다(Davies

대인들을 다스릴 수 있는 통치권을 받았다. 왕이라

and Allison, 1:22). 요셉은 예수를 자기 가족으로

는 헤롯의 지위는 2장 1, 3, 9절에서 강조된다. 헤

그래서 자신의 혈통으로 받아들인다(1:1~17). 마

롯이 경쟁 대상인 “유대인의 왕”에 대해 들었을

태는 이름을 짓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때 상의했던 유대인 지도자들(“대제사장과 백성의

그 역시 예수님의 이름을 짓기 때문이다. 저자의

서기관들”, 2:4)은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들로 이

많은 ‘성취 인용문’(이 인용문들에서 마태는 예수

해해야 한다. 그들의 관심사가 일반적으로 헤롯과

님의 삶의 어떤 측면을 통해 성취된 구약을 인용

로마의 관심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그리고 고대

한다) 중 첫 번째 것이 여기에 나온다(1:22~23;

사회에서는 종교와 정치가 사실상 분리할 수 없는

서론에 나오는 ‘원 자료’를 보라). 이사야 7장 14

것이었기 때문이다).

절에서 나온 인용은 예수님에게 마태가 붙일 이름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을 만한

을 제공해 준다. 그 이름은 임마누엘, 곧 “하나님

곳에 대해 물으면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자(2:1~2),

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것이다. 자기 백성과

헤롯은 불안해 유대 성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인 예수님은 마태복음

사람들을 불러 그 박사들의 질문에 대답하게 한다.

에서 중요한 주제로 등장한다. 저자가 여기에서,

서기관들의 대답은 미가 5장 2절에서 나온 것이

그리고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인

다. 그 구절은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목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참

자-왕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구약에서 왕을 목

고. 또한 18:20)에서 이 이름을 두드러지게 표현하

자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 78:70~72; 렘

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그렇다. 이름을 짓는 것의 중

23:1~6을 보라). 마태는 자기 청중과 더 직접적으

요성은 또한 1장 18절(헬라어 문장이 시작되는

로 소통하기 위해 이 인용문을 사용하면서, 목자-

곳)에서, 그리고 1장 25절의 마지막 단어로 예수

통치자를 통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는 것을 강조

22


마태복음 2:1~23

하려고 미가 5장 2절의 전후 문맥을 참조하는 듯

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위험에 처

하다(마 2:6~7; 참고. 포로 생활에서부터 돌아오

해 있다. 다시 한 번, 주의 사자가 꿈에 요셉에게

는 것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1:11~12를 참고하

나타난다(2:13; 참고. 1:20). 이번에는 헤롯의 방심

라). 이런 강조는 미가서 인용문의 바로 앞뒤 전후

할 수 없는 손길을 피하기 위해 예수님과 마리아

문맥이 뒷받침해 준다. 거기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를 이집트로 데리고 가라고 요셉에게 경고한다. 요

에서 자신들이 앗수르인들에게 곧 침략을 당해 포

셉은 다시 한 번 사자를 통한 주의 명령에 순종하

로로 잡혀가게 될 때를 가리킨다(미 5:1, 5). 선지

며 자기 가족을 이집트로 데리고 간다. 마태는 또

자의 메시지에서 하는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

다른 구약 인용문을 가지고 이집트로의 도피를 해

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고 회복시킬 통치자가 나

설한다.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

오리라는 것이다(5:2~4).

루려 하심이라”(마 2:15; 호 11:1을 인용한 것)는

헤롯은 일단 동방박사가 따라왔던 별의 위치와

것이다.

시간을 알게 되자, 동방박사들에게 그 아이의 소

마태의 성취 인용문들은 마태의 내러티브의 두

재를 찾아내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청한다. 그래

차원을 연결시킨다. 이야기 차원에서, 호세아 11장

서 자신이 동방박사들과 함께 이 왕에게 경배하게

1절과 마태복음 2장에 나오는 줄거리 간의 분명한

해 달라는 것이다(2:8). 독자는 헤롯의 요청에 뭔

연관은 이집트로 갔다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나

가가 잘못되었다는 약간의 암시를 받는다. 마태는

님은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

왕인 헤롯이 처음에 동방박사들을 만났을 때 소동

고 나오신 것처럼(호 11:1),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했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헤롯의 동기가 수상쩍

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실 것이다. 호세아서와

다는 것은 동방박사들이 꿈에서 헤롯에게 돌아가

마태복음 간의 연관이 예표론적 성질을 지닌다는

지 말라는 경고를 받는 것으로 확증된다(2:12). 대

사실은 각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유사한 행동에

신 별이 동방박사들을 예수님께 인도한 후에, 박

서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이 연관은 마태가 예수님

사들은 예물을 드리고 예수님을 경배한다(그들이

을 이스라엘의 대표로 묘사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온 목적, 2:2, 11). 그 다음에 박사들은 집으로 돌

강조한다. 마태복음 3~4장에서는 같은 연관에 대

아간다.

해 다루고 더 발전시킬 것이다(“하나님의 아들”에

동방박사들은 마태복음에서 단 열두 구절에만 등장한다. 그러나 박사들의 존재감은 이들에 대한

대해서는 4:3 및 서론에 나오는 “신학적 주제들” 을 보라).

마태의 간략한 언급을 훨씬 능가한다. 하지만 박사

호세아서와 마태복음 2장에 나오는 인용문 간의

가 몇 명인지 알려 주는 표시는 없다. 그리고 그들

두 번째 연관은 저자와 독자 간의 소통이라는 차

은 필시 동방, 아마도 바사나 바벨론에서 온 왕의

원에서 나타난다. 즉 이야기의 담화 차원이다. 거

신하 또는 점성술사들이었을 것이다(Powell 2001,

기에서 호세아서 인용문은 포로 생활에서 회복으

146~147). 마태는 아마 이방인이 포함되는 것을

로 넘어가게 해 준다(마 2:6에서 미가서 인용문이

강조하기 위해 2장에서 이방인들에게 주의를 기울

그랬던 것처럼). 호세아 11장 1절의 바로 앞뒤 전

일 것이다. 이미 예수님의 계보에 이방인 여인들을

후 문맥은 이스라엘의 죄 및 이집트와 앗수르에서

포함시킴으로 이방인들에게 주의를 기울였던 것

포로 생활을 하는 것(11:2~7)에서 이스라엘을 포

과 마찬가지다(1:3, 5~6).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적

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회

법한 왕으로 오시지만, 이방인들이 예상하지 않게

복(11:8~11)으로 이렇게 넘어가는 것을 요약해

예수님의 계보에 나타나며, 예수님의 발 앞에서 최

준다. 마찬가지로, 마태는 예수님이 이집트 포로

초로 경배하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이방인들이다.

생활에서의 귀환을 재연하시는 것을 보여 준다

동방박사들은 헤롯에게 그 아이의 정확한 위치

(2:14~15; 참고. 또한 2:20~21에서 “이스라엘”로

23


마태복음 2:1~23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강조).

사자를 통해 주의 인도가 요셉에게 임하여, 요셉에

헤롯이 박사들이 자신을 속였다는 소식에 반응

게 이스라엘로 돌아가라고 지시하고 그 다음에는

하면서(2:16), 마태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헤롯은

지금 유대에서 다스리고 있는 헤롯의 아들 아켈라

베들레헴과 그 주위에 있는 두 살 이하의 모든 사

오에 대해 경고한다. 요셉은 순종한다. 하나님의

내아이를 죽이라고 명한다. 그러고 나서 마태는 예

인도를 받을 때마다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다

레미야 31장 15절을 인용한다. 이것은 이야기 차

(1:24; 2:14, 21~22). 마태에게는 예수님이 그 땅

원에서 라헬을 베들레헴과 연결시키며(창 35:19에

에 돌아온 것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돌아온 것

따르면 라헬은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다), 라헬이

을 반영하며(출 14:1~15:27; 호 11:1), 이스라엘이

잃은 자식들을 위해 애곡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현재의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는 것의 시작이다(마

담화 차원에서는, 우리는 포로 생활과 회복에 대한

1:11~12; 2:5~6, 15, 17~18).

말이 다시 한 번 나오는 것을 듣게 된다. 예레미야

마태복음 2장에 나오는 마지막 성취 공식은 탄

31장은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에서 회복될 것을 명

생 내러티브의 마지막 순간에 나온다. “이는 선지

백하게 약속하는 장이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렘 31:10, 16~17). 마태는 유대인들의 성경적 소망에

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헬라어 나소라이오 스<Nazo-raios>]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

의지해, 다시 한 번 예수님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이러라”(2:23). 2장 23절을 해석할 때 어려움은 이

이스라엘의 회복자라는 것을 넌지시 비춘다.

선언을 구약이나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저자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가족이 “이스라엘

것이다. 마태는 여기에서 정식 인용문보다는 언어

땅”(두 번 사용됨, 2:20~21)으로, 그리고 구체적

의 유희에 의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독자가

으로는 헤롯이 죽은 후에 갈릴리 나사렛으로(AD

‘나소라이오스’를 앞줄에 나오는 나사렛이라는 장

4년, 2:22~23) 돌아온다고 말함으로써 예수님의

소와 연관시키려는 것). 이것을 뒷받침해 주는 것

탄생 이야기를 결론짓는다. 다시 한 번 꿈에 나온

은 마태가 그 진술이 특정한 선지자보다는 “선지

요한이 세례를 주었던 곳인 요단 강 ( 마 3:6 ). 1세기에는 강이 더 넓 었을 것이며 강둑을 따라 난 초목은 더 빽 빽했을 것이다.

24


마태복음 3:1~17

자들”(the prophets; 개역개정에는 “선지자”-옮

(4:1~11). 마태는 신명기에서 나온 인용문들을 사

긴이)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소개한

용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불순종한 것과 예수님

다는 것이다. 정확한 언어의 유희가 무엇인지는 논

이 시험에 직면해 순종하는 반응을 보이신 것을

란이 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민수기 6장

대조시킨다. 4장 12~16절에서, 마태는 예수님의

에 나오는 나실인의 서원(히브리어 나시르[nazir])

공적 사역으로 넘어가(4:17), 갈릴리에서 예수님

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이 경우 언어의 유희는

이 행하신 사역을 강조하고, 예수님이 곧 선포하실

예수님이 거룩한 또는 구별된 존재임을 강조할 것

하나님 나라에 이방인들이 포함되리라는 것을 다

이다. 더 가능성 있는 것은 ‘나소라이오스’라는 말

시 한 번 암시한다.

이 “가지”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넷세르’(netser)

3:1~17: 예수님의 세례. 마태복음 3장에서 저자

를 사용한 언어의 유희라는 것이다. 이 히브리어는

는 메시아 예수의 선구자인 세례 요한을 소개한다.

이사야 11장 1절에 나오는데, 거기에서 ‘넷세르’는

요한은 자신이 맡은 예비적 역할에서, 요단 강 근

이새(다윗의 아버지; 참고. 삼상 16장)의 아들을

처 광야에서 유대인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으며 하

말한다. “[이새의]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마

나님의 백성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

태 시대 다른 유대인들의 글을 보면 ‘넷세르’라는

라”(3:2)고 명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곧 시작될

용어는 메시아적 소망들을 환기시키는 데 사용되

이스라엘을 향한 예수님의 사역을 예시하며

었다(예를 들어, 사해 두루마리, (Thanksgiving

(4:17), 그래서 요한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메시

Hymns 7.19). 이처럼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

지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강조한다(서론에

기를 시작했던 것(1:1)과 똑같이 결론을 짓는다.

나오는 “신학적 주제들”을 보라).

메시아, 다윗의 자손, 이스라엘의 회복의 소망이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것이다.

요한의 세례의 기원은 (1) 유대인들의 정결하게 씻는 의식, 즉 구약(예를 들어, 민 19:12)에 나와

B. 세례와 시험 ( 3:1~4:16 ). 마태는 유아 시절의

있는 것이나, 사해 지역 쿰란 공동체에서 나온 것

이야기들에서부터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기 전

같은 1세기 관행들에서 볼 수 있는 것, (2) 이방인

의 두 가지 예비적 사건으로 넘어간다. 그 사건은

이 유대교로 회심할 때 주는 세례, 또는 (3) 이 둘

예수님의 세례와 시험이다. 두 이야기 모두 광야에

을 어느 정도 결합시킨 것과 연관되어 있다. 구체

서 일어난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 준비를 약속된

적인 기원이 무엇이든, 요한의 세례는 씻는 것 또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는 세례에 대한 예상에 의지하고 있지만, 이것들을

정체성과 결합시킨다. 두 이야기 모두 또한 성령님

예상하지 않은 요소들, 이를테면 요한이 천국에 대

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종말론적 약속

해 전파한 것(쿰란의 종말론적 어조와 비슷한) 등

의 때가 시작되었다는 표시다. 세례 요한이 마태복

과 결합시킨 듯하다. 요한이 유대인 회심자들에게

음 3장에서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세례를 주는 관행에 의지하고는 있지만 이제 유대

알리는 선구자로 소개된다. 세례 요한은 이스라엘

인들에게 ‘회심자의’ 세례를 받으라고 명하고 있는

과 그 지도자들에게 회개하라고 명하고, 하나님 나

것이라면, 요한의 메시지는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라가 온 것을 알리며, 심판에 대해 경고하면서, 한

불충했다는 암시적 고발이며, 그러므로 언약에 대

편으로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회복된 백성에 포

한 충실함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이다. 후자의 명령

함될 것이라고 암시한다. 예수님 자신이 세례를 받

은 요한이 회개를 강조하는 것에서 분명하게 볼

으신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에 신실

수 있다(3:2, 6, 11).

하다는 표시이자,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신

마태는 구약을 성취하는 인용문을 통해(3:3) 그

실한 아들이라는 단언이 된다. 신실한 아들 예수님

리고 요한과 구약 선지자 엘리야와의 연관을 보여

이라는 주제는 시험 기사에서도 계속된다

줌으로(3:4), 요한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

25


마태복음 3:1~17

약의 구약 이야기와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

마태가 보기에, 회개하고 열매 맺기를 거부한

한다. 마태는 요한과 관련해 이사야 40장 3절을 인

결과들은 가차없다. 요한은 “임박한 진노”(3:7)에

용함으로, 요한이 주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 중 한

대해 말하며, 열매 맺음이라는 유추에 따라, 열매

명임을 보여 준다. 이사야서의 전후 문맥에서, 이

를 맺지 않는 나무는 소멸되리라고 경고한다

스라엘에게 주는 위로의 말은 포로 생활이 끝나는

(3:10). 요한은 조상이 유대인이면 마지막 심판 때

것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스라엘에게

반드시 정당함이 입증되리라고 추정하는 것에 대

돌아오시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40:1~5). 선지자

해 경고한다. 대신, 요한의 말은 이방인들이 포함

는 이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돌아오신다는

된다는 마태복음의 두드러진 주제를 암시한다.

아름다운 소식을 말한다(사 40:9, 헬라어 칠십인역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은 ‘유앙겔리온’[좋은 소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되게 하”(3:9)실 수 있다면, 아마 하나님은 이방인

다. 이 말은 사 52:7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에 들어오게 하실 수 있기

소식으로 규정된다. 마 4:23에서 동일한 헬라어 용

때문이다(참고. 8:11)!

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라). 하나님의 임재와 포로

심판이라는 주제는 마태복음에서 두드러지게

생활에서 회복되는 것에 대한 약속들의 이런 전후

등장하며(예를 들어, 12:33~37; 13:37~43,

문맥에 비추어 볼 때, 독자들은 요한이 하나님의

47~50), 최후의 심판 때 신실하지 못한 사람들이

회복을 가져오실 분인 예수님을 위해 길을 예비하

받을 벌과 신실한 자들이 옳다고 인정함을 받게

고 있음을 듣게 된다. 그것은 마태복음 1~2장에서

될 것을 둘 다 나타낸다. 두 요소 모두 마태복음에

이미 들었던 메시지다.

서는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전자가 강조되어 있긴

요한이 입은 옷에 대한 마태의 묘사는 열왕기하

하지만(3:7~12), 마태가 암시하는 것은 회개를 받

1장 8절에 나오는 엘리야에 대한 묘사를 생각나게

아들이고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

한다. 요한을 엘리야와 비슷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

해 준비될 것이며 하나님의 종말론적 약속의 표시

은 요한의 선지자적 역할뿐 아니라 주의 오심의

인(참고. 욜 2:28~29) 약속된 성령을 받으리라는

선구자인 요한의 역할을 강조한다(참고. 말

것이다(3:11). 요한의 경고들은 예수님의 역할에

4:5~6). 옛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요한은 약속과

까지 이어진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뿐

경고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마태는 특히 예루살렘

아니라 또한 불로, 즉 정화 또는 심판으로 세례를

지도자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에 대한 요한의

주실 분이다(3:11~12). 요한의 역할은 예수님의

경고에 주의를 집중시킨다. 이 사람들은 요한의 세

사명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이 3장 11~12절에서

례를 관찰하려고 또는 자신들이 세례를 받으려고

강조된다. 요한이 베푸는 회개의 세례는 최초의 종

요단 강에 온다(헬라어는 이 점에 대해 모호하게

말론적 표시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서 두 번째 것

되어 있다). 요한은 회개에 걸맞는, 즉 언약에 대한

이며, 불과 성령으로 베푸시는 예수님의 세례를 준

충성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에 걸맞는(3:8) 열매를

비한다.

맺어야 하는 이 지도자들에게 강하게 말한다. 열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실 때

를 맺는다는 개념은 구약에서 흔하게 나오는 것으

(3:13~17),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에게 세례를 주

로, 특히 이스라엘이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 하나

셔야 한다고 하면서 반대한다. 예수님의 대답은 흥

님의 기대에 초점을 맞춘다(예를 들어, 사 5:1~7;

미롭다. 자신이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 세례를

27:2~6; 37:31~32; 참고. 마 7:15~19; 12:22; 21:43). 이처럼 요한은 이스라엘에게, 특히 이스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3:15). 모든 복음서 기자 중, 마태가 “의”(헬라어 ‘디카이오시네’[dikaiosyne-])

엘의 지도자들에게,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적

라는 명사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누가복음에 한

기대에 맞게 살라고 경고한다.

번, 요한복음에 두 번 나온 것에 비해 마태복음에

26


마태복음 4:1~11

서는 일곱 번). 여기에서 “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

암시하고 있을 수 있지만(창 22:2; 시 2:7; 가장 가

은 그저 토라에 대한 순종만이 아니라 언약에 대

능성 있는 암시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여호와의 순

한 신실함을 더 광범위하게 환기시키는 듯하다.

종하는 종이다; 사 42:1; 참고. 마 12:18), 이야기

예수님의 세례가 어떻게 율법을 이룰 것인가 하

의 연관성이 지닌 의도는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

는 것은 명백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몇

신실하라는 이스라엘의 부르심에 맞게 순종하는

경우에 마태는 하나님이 종말에 모든 것을 바로

종이라는 단언이다. 예수님과 이스라엘 간의 이런

잡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로 ‘디카이오시네’라는

연관은 마태복음 2장 15절에 나오는 아들이라는

말을 사용한다(예를 들어, 6:33에서 하나님의 “나

말을 통해 이미 나타난 바 있다. “하나님의 아들”

라와 그의 의”를 묶어 말하는 것; 또한 21:32를

이라는 명백한 용어는 4장 1~11절에서 순종에 대

보라)(Hagner, 56).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여기

한 직접적인 연관과 함께 강조될 것이다. 여기에서

에서 가장 잘 맞는 듯하다. 예수님은 자신 안에서

예수님이 받은 세례의 초점은 모든 의를 성취하러

하나님의 회복이 성취되는 것을 표시하는 한 방

오신 순종하는 아들을, 하나님이 기쁨과 사랑으로

편으로서 요한의 종말론적 세례를 받으려 하시기

인정하신다는 것이다.

때문이다.

4:1~11: 예수님의 시험.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영이 예수

예수님의 세례 다음에 나오며, 그 이야기는 예수님

님께 임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회복의 때가 시작되

이 예수님의 공생애를 준비하시는 것에 계속 초점

었다는 것을 나타낸다(3:11, 16; 참고. 또한 1:18,

을 맞춘다. 마태는 독자들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20). 예수님에 대한 확증의 말은 “하늘로부터 소

계속해서 하나님의 순종하는 아들, 즉 이스라엘의

리”(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

대표이신 예수님이신 예수님의 신원을 강조한다.

이다)에서 나온다(3:17). 이 장의 절정의 순간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영이 예수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님을 신실하신 아들

님께 임했다. 이제 그 영은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

이라고 단언하는 때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

신다. 거기에서 예수님은 마귀(여기에서 시험하는

요 내 기뻐하는 자라”(참고. 17:5, 거기에서도 같

자와 사탄이라고도 언급된)에게 시험을 받으실 것

은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는 수많은 구약 본문을

이다. 마태는 시험받은 배경이 광야임을 나타냄으

예수님이 세례받으신 후 40일 동 안 금식하셨던 유대 광야 ( 마 4:1 )

27


마태복음 4:1~11

로써(4:1),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을 광야에서 이스

킨다(8:3, 5; 참고. 출 16:1~5).

라엘이 받은 시험과 결합시킨다. “사십 일을 밤낮

두 번째 시험에서,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으로”와 이스라엘이 사십 년 간 광야에서 방랑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부추긴다. 그러면

것 간의 대비는 이런 연관성을 확증하며, 마태는

서 하나님이 “여호와는 [그들의] 피난처시라”(시

예수님이 각 시험에 대한 반응으로 신명기를 인용

91:9)고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사들을

하시는 것을 통해 이런 연관성을 강조한다.

보내실 것이라는 증거로 시편 91편 11~12절을 인

처음 두 시험은 각각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

용한다. 예수님의 대답은 다시 한 번 신명기에서

이어든”(4:3, 6)이라는 조건절로 시작한다. 지금까

나온다. 이번에는 6장 16절이다. “주 너의 하나님

지 마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1) 예수

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신명기의 구절은 “맛

님을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과 비교하기 위해(참

사에서 시험한 것같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것

고. 호 11:1; 마 2:15), 그리고 (2) 예수님과 하나님

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이 과연 자신들을 위

의 친밀한 관계 및 하나님께 대한 예수님의 순종

해 물을 주시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을 때를 나타

을 단언하기 위해 사용해 왔다. 특히 3장 17절에

낸다(출 17:1~7).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라는

나오는 예수님에 대한 하나님의 단언 배후에 이사

마귀의 유혹을 거절함으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야 42장 1절이 암시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이사

한 경험과 대조를 이룬다.

야의 종의 신실함에 대해서는 사 42:3을 참고하

마지막 시험은 세상의 모든 나라가 자신에게 속

라).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들으

해 있으며, 예수님이 자기를 경배하면 그 모든 것

면 또한 메시아적 주제들도 떠올렸을 것이다. 이스

을 예수님께 줄 것이라는 암시적 주장으로 구성되

라엘의 왕, 그리고 그 후에는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어 있다(4:8~9). 마태는 예수님이 대답으로 신명

메시아는 탁월한 이스라엘의 대표였을 것이기 때

기 6장에 나온 말을 인용하고 계시는 것을 보여 준

문이다(삼하 7:12~16; 서론에 나오는 “신학적 주

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

제들”을 보라).

라”(마 4:10; 신 6:13)는 것이다. 오로지 여호와께

첫 번째 시험은 예수님이 40일 동안 금식한 후

만 충성을 바치라는 이 명령은 예수님이 이미 인

에 느낀 굶주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귀가 예

용한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라는 금지의 긍정적 측

수님에게 와 돌을 떡으로 만들어 보라고 시험하기

면이다(신 6:16).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충성 시험

때문이다. 예수님은 각 시험에 대해 하시는 것처

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마태는 예수님이 세 번의

럼, 신명기에서 나온 성경 본문으로 대답하신다.

광야 시험 모두에서 하나님께 온전히 신실하셨음

신명기 8장 3절에 나오는 단언은 하나님의 말씀이

을 보여 준다. (누가는 똑같은 세 가지 시험들을

떡보다 더 생명 유지에 우선이라고 말한다. 신명기

기술하지만, 성전 시험을 제일 마지막 순서로 놓는

에서 이 단언은 이스라엘에게 광야에서 보낸 40년

다. 그렇게 함으로, 누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

을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순종을 시험하시고 그들

하고 끝맺는 성전이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눅 1:8;

을 낮추셨던 때로 기억하라는 명령의 일부다. 하나

24:53을 보라).

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 유지의 참된 원천을

본문이 끝날 때 역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예

가르쳐 주시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만나를 먹이셨

수님은 하나님께 보호하는 천사들을 보내 달라고

다(신 8:2~3). 그러면서 신명기 8장 5절은 이스라

하지 않겠노라고 하셨지만(4:6), 예수님이 마귀를

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신명기 8장 3절

보내고 나자 천사들이 예수님을 수종 든다(4:11).

을 이용한 것은 예수님이 떡을 추구하지 않고 순

하나님은 광야에서 예수님께 필요한 것을 공급하

종하신 것을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대조시키면서

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이 순종하는 아들, 신

예수님의 광야 시험을 이스라엘의 시험과 연결시

실하신 이스라엘의 대표자라는 것을 입증하셨다.

28


베이커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자료를 통해 종합적이면서도 쉽게 성경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 성경주석!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를 원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성경에 달린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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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정옥배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캘리포니아 풀러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공부했다. IVP 간사로 일했고, 현재 강변교회 교 육전도사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SV 스터디 바이블』 , 『선교사 바울』 , 『개혁주의 성경 강해 주석 시리즈: 야고보서』 ( 이상 부흥과개혁사 ) 등 수많은 책을 번역했다.

ISBN 978-89-6092-511-3 ISBN 978-89-6092-425-3 (세트) 값 45,000원

게리 버지·앤드루 힐 엮음

정옥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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