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고찰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곧바로 십자가와 빈 무덤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그게 다인가? 아니면 이야기가 더 있는가?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페스코는 이 복음 메시지의 위대한 소식이 영 원 속에 뿌리박고 있으며, 당신과 나 같은 죄인들을 구속하기 위해 그 영원 속에서 삼위 하나님의 위격들 사이에 언약이 맺어졌음을 우 리에게 상기시킨다. 이 교리는 개혁주의 신앙에서 때때로 잊혀져 왔 지만, 페스코는 그 침묵을 깨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구속 언약을 다 시 되찾는다. 이 역사와 석의와 신학의 모자이크를 그냥 지나칠 신학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 매튜 바렛, 런던 오크힐 신학교 조직신학 및 교회사 교수
“복음의 좋은 소식은 은혜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따라서 영 원한 소식이라는 데 근거한다. 이 책에서 존 페스코는 우리가 구속 언약을 되찾도록 도와주는데, 구속 언약은 하나님의 자비가 영원 전 에 하나님이 누리신 내적인 지복의 삶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우리에 게 일깨우기 위한 교리다. 이 책은 역사적 관심과 석의의 건전함, 교 리적 지혜를 보여 준다. 기독교 고백의 가장 심오한 이 측면을 고찰 하는 훌륭한 입문서로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한다.” - 마이클 앨런, 플로리다 올랜도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교수
“구속 언약은 고전 개혁주의 체계에서 매우 중시됐지만 현 세대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몇몇 교리 가운데 하나다. 존 페스코는 이 책에서 구속 언약 교리를 수복한다. 페스코는 구속 언약의 석의적 근거를 입증할 뿐 아니라 다른 교리들, 특히 삼위일체 교리를 위한 구속 언약의 생명력과 풍요함을 보여 준다. 방법과 내용 모두에서 이 책은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덕성을 길러 줄 모범적인 저작이다.” - 마이클 호튼,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조직신학 및 변증학 교수
“개혁주의 신학 발전의 절정기에 대부분의 개혁주의 저자들은 삼 위 내적인 구속 언약을 역사적인 은혜 언약의 기초로 여겼다. 그들은 이런 구분이 복음의 은혜로운 성격을 확고히 해 준다고 주장했다. 그 러나 이런 구분은 오늘날 개혁주의 저술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존 페스코는 성경 주해와 역사적 고찰과 현대의 신학 경향과의 소통 을 통해 ‘신학의 회복’을 추구한다. 페스코는 구속 언약을 개혁주의 신학 안의 정당한 위치로 훌륭하게 되돌려 놓고 있다.” - 라이언 맥그로우,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그린빌 장로교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목차
약어표
8
감사의 글
12
서문
15
1부 역사적 기원과 발전 서론
21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23
서론 | 기원과 수용 | 발전과 교리상의 쟁점 | 주요 공식: 신론인가 기독론인가? | 하나의 의지, 삼중의 실행 | 구속 언약과 계시 | 결론
2장 발전: 예정, 칭의, 구원 서정, 사랑
49
서론 | 예정 | 칭의 | 구원 서정 | 사랑 | 결론
요약
71
2부 석의상 근거 서론
77
1장 스가랴 6장 13절
79
서론 | 스가랴의 밤중 환상 요약 | 제사장 대관식 |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 | 하늘 보좌 | 싹의 통치 | 결론
2장 시편 2편 7절
107
서론 | 배경 | 내가 명령을 전하노라 | 너는 내 아들이라 | 오늘 내 가 너를 낳았도다 | 시편 2편 7절과 메시아의 순종 | 결론
3장 시편 110편
125
서론 | 배경 | 언약적 취임 | 결론
4장 에베소서 1장, 디모데후서 1장 9~10절
139
서론 | 스가랴 6장 13절과 시편 2편 7절의 더 넓은 배경 | 에베소서 1장 | 디모데후서 1장 9~10절 | 결론
요약
157
3부 교의 구축 서론
161
1장 구속 언약 교리에 대한 진술
163
서론 | 정의 | 구속 언약 교리에 대한 성경의 자료 | 언약 당사자 | 조건과 약속 | 행위 언약 및 은혜 언약과의 관계 | 결론
2장 삼위일체
177
서론 | 현대의 접근법 | 사변 신학(헤겔, 칸트, 포이어바흐) | 삼위일 체 신학의 부흥(바르트와 라너) | 내러티브 신학(젠슨, 프라이, 라쿠 냐) | 사도적 패턴 | 발출과 직임 | 삼중으로 실행되는 하나의 의지 | 사랑과 순종 | 결론
3장 예정
233
서론 | 바르트가 재공식화한 예정 | 예정과 구속 언약 | 형이상학 문제 | 신학적 함의 | 결론
4장 전가
289
서론 | 문제의 상황 | 언약과 전가 | 이사야 53장과 고난받는 종 | 신약과의 관계 | 신학적 고찰 | 결론
5장 구원 서정
365
서론 | 구속 언약과 성령 | 성령의 직임 | 구속 언약과 구원 서정 | 잠재적인 이견 | 결론
요약 결론
409
참고문헌 413
407
┃ 감사의 글 ┃
이 책의 집필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구속 언약 교리에 대한 연구에 몰입함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떤 점에서는 내가 거대한 봉우리를 오르고 있는, 즉 수많은 힘겨 운 장애물이 가득한 전문 등산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친 구와 동료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나는 밑바닥으로 곤두박 질쳤을 것이다. 여러 친구와 동료가 이 집필안의 초고를 읽어 주었 다. 매튜 바렛과 라이언 맥그로우에게 감사드린다. 특별히 시간을 들여 초고를 읽고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을 해 준 마이크 앨런에게 감사드린다.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동료들 역시 커다 란 격려의 원천이다. 마이클 호튼은 이 책의 여러 장을 읽고 도움이 되는 비평을 해 주었다. 데이비드 반드루넨은 나의 원고를 꼼꼼하 게 읽어 보고 여러 가지 고칠 점을 일러주었으며, 내가 많은 점을 다 듬고 명료하게 하도록 도와준 도전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웨스트민 스터 신학교 동문인 브라이언 헤커도 중요한 도움을 주었다. 헤커 는 원고를 두 번이나 읽어 주었을 뿐 아니라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 을 해 주고 나의 연구에 큰 도움을 준 중요한 자료들을 찾아 주었다. 12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나는 이 분들에게 크게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도움 과 우정에 감사드린다. 또한 2014년 가을에 개설된 구속 언약에 대 한 나의 선택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그들은 수업에 가는 것을 기쁨이 되게 해 주었다. 나는 이 숭고한 교리를 가 르치기 위해 수업에 가는 것을 정말 고대했다. 그들은 또한 내가 이 책의 내용을 다듬도록 도와준 매력적인 질문들을 많이 던졌다. 나의 가족 역시 커다란 격려의 원천이었다. 나의 아들 발과 랍에 게, 그리고 꼬마 아가씨 카르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너희에게 『호 빗』을 읽어 주는 것이 훨씬 더 즐거운 일이 되리라는 것을 내가 아 는데도 불구하고, 너희는 내가 이 과제에 힘쓰게 해 주었단다. 또한 나의 아내 애너케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밤에 잠을 못 자게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게 한 일을 용서해 주구려. 뭐랄까, 나는 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작은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를 당신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오. 또 앞으로는 내 알람이 그렇게 크게 울 리지 않게 설정을 잘하도록 하겠소. 이 말이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 만, 그 소리는 나도 무서워 죽을 지경이라오. 당신의 사랑과 격려에 정말 감사한다오! 특히 내가 난관에 부딪쳤을 때는 말이오. 애너케, 당신은 내가 최선을 발휘하게 해 주고, 더 나은 남편과 남자, 성경 학도가 되도록 도전을 준다오. 이 책을 나의 오랜 친구인 데이비드 잭스에게 바친다. 데이비드를 처음 만난 것은 우리가 신학교에 다닐 때였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 학과 은혜의 교리에 대한 공통된 이해 때문에 곧바로 죽이 잘 맞았 다. 우리는 점심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 으며, 많은 교수가 상당히 불쾌해 했던 “죽은 신학자들의 사회” ( Dead Theologians Society ) 를
시작했다. 결국 우리는 캠퍼스에 개혁주의 단체
를 출범시키기 원한 것 때문에 총장실에 불려가는 곤란한 상황에 감사의 글 13
빠졌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할 이야기가 아니다. 데이비드,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자네의 우정에 늘 감사한다네. 자네는 언제나 좋 은 친구였고 기쁠 때나 불안할 때나 늘 환대해 주었지. 자네는 말과 뜻이 일치하는데, 그것은 사람에게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자질이 라네. 설령 내가 물총을 가지고 지옥문을 공격하려 하면서 누군가 를 필요로 할 때라도, 틀림없이 자네가 내 곁에 있으리라는 걸 나는 안다네. 다행히도 자네가 아는 대로 우리 두 사람보다 훨씬 크신 분 이 이미 죄와 죽음을 이기셨고, 따라서 물총 공격도 할 필요가 없다 네. 주님의 복이 자네에게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 자네 의 사역에 임하기를 기도한다네. 또한 우리의 신실한 언약 보증인 인 예수 그리스도의 능한 날개 아래 우리가 언제나 피하기를 더불 어 기도한다네.
14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 서문 ┃
구속 언약은 택자의 구속을 계획하고 실행하기로 한 삼위 내부의 영원한 합의로서, 이전에는 개혁주의 전통의 성벽을 지키는 신실한 초병이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그 능력이 의심과 비판을 받고 심지어 거부를 당해 왔다. 고백하자면, 처음 구속 언약 교리에 대해 읽었을 때 조금 난해하고 사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세전에 영원 가 운데서 삼위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구속 언약 교리를 면밀히 검토하고 타당하다는 확신을 가졌지만, 내가 이 교리의 진가를 참으로 인식하며 큰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자 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스도와의 연 합 교리에 대해 연구하면서 나는 17세기 후반에 구속 언약이 매우 자주 사용되었다는 데 깜짝 놀랐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나는 구속 언약에 대한 문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구속 언약에 전념하는 논문은 매우 드물었 는데, 지난 325년여 동안 불과 세 편에 그쳤다. 나는 또한 17세기에 서 20세기까지는 구속 언약 교리가 매우 일반적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와서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구속 언 서문 15
약 교리를 거부했다. 이전에는 신학자들이 세 언약 ( 구속 언약, 행위 언약, 은혜 언약 ) 을
주장했지만, 이제는 은혜 언약 하나만을 말하는 사람들
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향을 살펴보면서 나는 또한 특별히 행 위 언약에 대한 논문도 거의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겨우 한 편을 보았는데, 존 콜쿤 ( John
Colquhoun ) 의
『행위 언약에 대한 논
문』 ( Treatise on the Covenant of Works, 1821 ) 이다. 이후의 내 연구에서는 행 위 언약을 다룬 다른 책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고전 개혁주의 신 학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주제였던 만큼, 현대에 와서 많은 신학 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행위 언약 교리에 대해 비판적이 되었다 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바는 이 필수적인 두 교리, 곧 구속 언약 과 행위 언약에 대한 이런 빈틈을 메우는 것이다. 내가 가졌던 원래의 계획은 구속 언약을 포괄적으로 다룬 한 권짜 리 책을 쓰는 것이었지만, 원고의 분량이 어색하게 늘어나는 바람에 아주 지혜롭지 못한 방식으로 책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구속 언약 교리의 상세한 역사는 『구속 언약: 기원, 발전, 수용』 ( The venant of Redemption: Origins, Development, and Reception, 2016 ) 에
Co
실어 놓았다.
구속 언약 교리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그 책을 참고해야 한 다. 이 책의 1부에는 나의 역사적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 놓았다. 이 책은 구속 언약 교리의 체계적인 진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가 가진 원대한 계획에 따르면 이 책은 세 권짜리 언약신학의 첫 번째 권에 해당하며, 이어지는 책들은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는 고전 개혁주의 언약신학이 엄청난 유익과 통찰을 준다고 확고하 게 믿는다. 머레이와 스킬더, 훅스마 같은 20세기 개혁주의 신학자들 조차도 구속 언약을 거부하거나 재정의하고 행위 언약을 분명히 거 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의 주장이 여전히 납득되지 않는다. 16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개혁파 정통과 고전 언약신학은 여전히 많은 것을 제공한다. 삼 중 언약 체계 ( 구속, 행위, 은혜 ) 는 성경의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는 앞으로 나올 책들에서도 이 주장을 계속 펼치려고 한다. 당장은 이 책이 고전 개혁주의 언약신학의 존립 가 능성과 정통성을 입증하는 첫 번째 책이다. 나는 개혁교회가 칭의 교리와 관련한 문제들과 씨름해 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고 전 언약신학의 주요 요소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 표적인 예로, 언약 보증인이라는 그리스도의 정체성은 구속 언약의 주요 기둥으로 칭의의 질료인 ( material
cause ) 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구속 언약은 구속에 있어서 변화의 은혜보다 법적 인 은혜가 우선함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더 전문적인 용 어로 표현하자면, 구속 언약은 구원 서정 ( ordo salutis ) 에서 칭의가 성 화보다 앞서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이것 만이 아니며, 구속 언약은 다른 많은 교리와도 관련이 있다. 여러 점에서 나는 교리의 전체 체계가 구속 언약 안에 씨앗의 형태로 담 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구속 언약 교리를 설명하고 구축하 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면서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미리 언급해 둘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로, 별표 ( * ) 를 써서 달리 표시하지 않는 한, 성경 인용은 ESV ( English 개역개정-옮긴이 ) 를
Standard Version; 한글 번역은
사용한다. 별표를 한 성경 인용은 모두 저자의 번
역이다. 둘째로, 달리 언급하지 않는 한, 인용한 모든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은 『기독교 전통의 신조와 신앙고백』 ( Jaroslav
Pelikan and
Valerie Hotchkiss, eds., Creeds and Confessions of Faith in the Christian Tradition , 3 vols.,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2003 ) 에서
가져온 것이다. 별다른 언
급이 없는 번역은 모두 내가 한 것이다. 셋째로, 필요한 경우 나는 현대 신학과 대화를 해 왔다. 나는 개혁교회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서문 17
최근의 현대 신학과 소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찰스 하지, 벤저민 워필드, 그레셤 메이첸, 게할더스 보스, 헤르만 바빙크는 고 전 개혁주의 신학을 교회의 광장으로 가져왔다. 내가 보기에 개혁교 회가 편협해지고 상호 파괴적인 논쟁에 골몰한 것은 20세기 후반이 다. 사람들이 창조 기간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제네바는 불타고 있었다.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이 개혁교회 안에 해롭게 침입 하고 있었다. 소규모 비시민 전쟁 ( uncivil wars ) 시대가 메이첸의 『기독 교와 자유주의』 시대를 대치했다. 프린스턴의 사자는 더 이상 포효 하지 않았다 ( ‘사자’는
프린스턴의 상징-옮긴이 ).
대신 고등비평의 속삭임이
개혁주의 학계에서 살금살금 기어 나왔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며, 살아 있다는 징후가 있다. 즉 새로운 세 대의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개혁파 정통과 언약신학을 교회의 광장 에 되돌려 놓는 대의에 착수했다. 내 바람은 이 지속적인 노력에, 즉 우리의 내향적 시선을 밖으로 돌려 다시 한 번 더 넓은 교회와 외부 세계까지도 주목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다. 나의 목표는 교회를 위해 고전 개혁주의 언약신학을 되찾고 회복 하는 것이다. 일찍이 나의 할아버지는 “네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나 누어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각 세대는 진리를 자기 것으로 소유 하고, 이어지는 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중요한 교리적 진리 를 당연히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진리를 잊어버리고 상 실하기 쉬운 순간이다. 그러므로 나는 교회가 고전 개혁주의 언약신 학의 경이와 아름다움과 영광을 재발견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또 한 이 일에 있어, 구속 언약에 대한 이 책이 하나님의 언약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 의 언약들에서 생명과 구속과 영원한 기쁨을 발견하며, 삼위일체 우 리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영원토록 주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18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1부
역사적 기원과 발전
The Trinity And the Covenant of Redemption
20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서론
지속적인 논의에 유익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교리 연구, 특히 신학의 회복에 관심이 있는 교리 연구는 반드시 교리의 역사에 대 한 연구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1부 1장은 구속 언약 ( pactum salutis ) 교리의 역사를 간략하게 개관하고,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과 이후 개혁주의 전통이 이를 받아들인 과정을 다룬다. 나아가 구속 언약 교리의 발전을 특징짓는 여덟 가지 쟁점을 천착한다. 첫째, 구속 언 약 교리를 지지하는 석의상의 여러 주장은 무엇인가? 둘째, 구속 언약은 신론과 기독론 가운데 어느 주제에 속한 것으로 다뤄야 하 는가? 셋째, 신학자들은 신격의 통일성과 다양성, 즉 본질과 의지의 통일성 및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위격의 다양성을 어떻게 동시 에 유지하는가? 구속 언약은 삼위일체의 통일성을 훼손시키는가? 넷째, 신학자들은 구속 언약과 계시를 어떻게 연결시키는가? 1부 2장은 추가로 네 가지 중요한 쟁점을 다룸으로써 구속 언약 교리의 발전에 대한 간략한 개관을 이어간다. 첫째, 예정과 구속 언약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속 언약 교리의 주창자 대부분은 예 정을 구속 언약의 맥락에 위치시킨다. 만약 그렇다면 예정이 그리 스도가 빠진 추상적인 결정이라는 현대의 비판은 올바른 것인가? 1부 서론 21
둘째, 칭의와 전가 그리고 구속 언약은 서로 어떤 관계인가? 신학 자들이 제시하는 여러 공식은 칭의의 시점 문제를 다룬다. 셋째, 구 원 서정 ( ordo salutis ) 은 구속 언약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신학자들은 구속에 있어서 인간의 행위보다 하나님의 은혜의 우선성을 유지하 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구속 언약을 이용해 그렇게 했다. 넷째, 구 속 언약 교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 개념을 구속 언약 과 어떻게 결합시키는가? 이 여덟 가지 쟁점에 대한 개관이 구속 언약 회복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22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서론 구속 언약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구속 언약의 기원과 발전, 수용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구속 언약 교리가 발전하면 서 어떤 논쟁과 쟁점, 공식이 발생했는가? 따라서 이 장에서는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과 수용을 다룬 다음 여러 공식에 나타나는 쟁점들 을 간략하게 개관한다.1 ) 첫째, 석의상의 주장을 고찰해야 한다. 구속 언약 교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학자들은 어떤 본문을 인용하는가? 둘째, 구속 언약 교리에는 두 가지 주요 양식이 있는데, 기독론 공식 과 삼위일체 공식이다. 서로 다른 이 두 유형은 삼위일체 공식과 종 속적 삼위일체 공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구속 언약 교리의 위치 에 대한 견해 차이를 나타낸다. 구속 언약 교리는 신론에 속하는가, 1 ) 더 자세한 설명과 1, 2차 문헌과의 소통은 다음 책에 실려 있다. J. V. Fesko, The Covenant
of Redemption: Origins, Development, and Reception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6).
1부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23
기독론에 속하는가? 셋째, 신격의 삼위가 언약을 맺는 방식을 신학 자들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는가? 만일 삼위 하나님이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삼위일체의 각 위가 어떻게 언약을 맺을 수 있 는가? 언약을 맺는다는 말은 서로 다른 두 의지 사이의 합의를 의미 하는 것 아닌가? 구속 언약 교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 잠재적인 장 애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넷째, 구속 언약은 어떻게 계시의 필요성 을 확증하는가? 구속 언약은 순전히 삼위 하나님 내부의 일에 대한 사색에서 나온 부당한 소산인가? 아니면 계시와 석의의 정당한 결 과인가? 또한 계시에 대한 인간의 수용력의 기원을 어떻게 구속 언 약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쟁점에 대한 간략한 조망이 구 속 언약 교리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기원과 수용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 언뜻 보기에 구속 언약은 교회사의 무대에 나타난 새로운 것처럼 보인다. 역사로 보면 구속 언약 교리는 17세기 중반까지는 명시적 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 이 늦은 출현은 구속 언약 교리가 새 로운 것임을 나타내며, 따라서 진실성에 타격을 주는가? 구속 언약 교리는 신학적 혁신의 암흑성 아래서 태어났는가, 아니면 성경 석의 의 햇빛 가운데서 태어났는가?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을 설명해 주 는 수많은 요소가 있지만, 두드러진 두 가지 사실 곧 “치밀한 석의” 와 “오랜 질문들”이 주목을 끈다.2 ) 히에로니무스 ( 약 347~420 ) 가 성경
2 )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에 대한 역사적 개요는 다음을 보라. Richard A. Muller, “Toward
24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을 번역한 이후 줄곧 신학자들은 라틴어로 성경을 읽고 연구했다. 어느 점으로 보나 라틴어 불가타 역본은 석의와 신학의 기준이었 다. 그런데 개신교 종교개혁이 석의와 신학의 성격을 급격히 변화 시켰다. 르네상스 인문주의라는 건강하게 하는 주사를 맞고 고대 자료 회복에 대한 갈망을 품은 개신교 신학자들은 히브리어와 헬라 어 원어로 성경 본문을 연구했다. 자국어로 된 성경 역본들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독자들은 결국 면사포를 통해 신부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수신자의 언어는 부득 이하게 원문의 더 완전한 요점을 어느 정도 감춘다.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인지했던 테오도르 베자 ( 1519~1605 ) 는 헬라어 신약에 대한 본 문 비평과 번역, 연구에 많은 목회적 노고를 기울였다. 베자는 히에 로무스가 누가복음 22장 29절을 이렇게 옮긴 것을 발견했다. “그리 고 내 아버지가 내게 나라를 지정하신 ( appoint ) 것같이 나도 너희에 게 나라를 지정하노라.” 3 ) 베자는 히에로니무스가 헬라어 ‘디아티 데마이’ ( διατίθεμαι, 다 ) 를
언약하다 ) 를
번역하는 데 ‘디스포노’ ( dispono,
지정하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베자는 이 번역이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베자는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다. “그러 므로 내 아버지가 내게 나라를 언약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언 약하노라” ( Ego igitur paciscor vobis, prout pactus est mihi Pater meus, regnum ).4 ) 베자는 신학의 연못에 이 석의의 조약돌을 던짐으로 17세기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전에는 그리스도의 중보자 임명을 말하던 신학 자들이 이제 그리스도가 “언약적으로” 임명되었다고 믿었다. 사색 the Pactum Salutis: Locating the Origins of a Concept,” MAJT 18 (2007): 11~65. 3 ) Muller, “Toward the Pactum Salutis,” 39~40. 4 ) Theodore Beza, Iesu Christi D. N. Novum Testamentum, Graece & Latine Theodoro
Beza Interprete (n. p.: Henricus Stephanus, 1567), ad loc. Luke 22:29 (fol. 130v); Muller, “Toward the Pactum Salutis,” 40.
1부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25
이 아니라 석의가 언약 교리를 그리스도의 임명과 조화시키도록 자 극을 준 것이다. 구속 언약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두 번째 요소는 이 교리가 궁극 적으로 고대의 신학적 질문과 석의에 뿌리박고 있었다는 것이다. 독일 개혁파 신학자인 헤르만 비치우스 ( 1636~1708 ) 는 구속 언약 교 리의 고대성을 옹호했다. 비치우스는 석의를 통해 스가랴 6장 13절 이 구속 언약 교리를 가르치는 본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사장이 자기 자리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비 치우스는 이 본문이 성부와 성자 사이의 언약에 대해 말한다고 믿 었는데, 이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치우스는 히에로니무스의 번 역에 호소했다.5 ) 히에로니무스는 성부와 성자 사이에 “평화의 의 논”이 있었다고, 다시 말해 성부의 뜻을 행하기 위해 성자가 오기 로 했다고 설명했다.6 ) 그러므로 히에로니무스 같은 교부들이 석의 를 통해 구속 언약 교리를 암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 쟁점은 또한 성자가 성부의 뜻에 복종한 방식을 신학자들이 설명하려고 했을 때 실질적으로 발생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성자가 어떻게 성부의 뜻에 복종하고 순종할 수 있었는가? 히스베르투스 푸치우스 ( 1589~1676 ) 같은 17세기 신학 자들은 이 질문을 숙고하면서 고대에서 대답을 찾았다. 그리스도의
5 ) Herman Witsius, Economy of the Covenants Between God and Man:
Comprehending a Complete Body of Divinity, 2 vols., trans. William Crookshank (1822; Escondido: Den Dulk Foundation, 1990), II.ii.8; idem, Sacred Dissertations,
on What is Commonly Called the Apostles” Creed, 2 vols., trans. Donald Fraser (1823; Escondido: Den Dulk Foundation, 1993), I:323~324. 6 ) Jerome, Commentarii in Zachariam, in Patrologia Latina, ed. J. P. Migne, vol. 25 (Paris: 1845), 1458B~C; 참조, Byunghoon Woo, “The Pactum Salutis in the Theologies of Witsius, Owen, Dickson, Goodwin, and Cocceius,” (Ph.D. Diss., Calvin Theological Seminary, 2015), 45, 63~65, 68~70.
26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공로에 대한 논쟁에서 푸치우스는 성자의 복종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아우구스티누스 ( 354~430 ) 에게 호소한다. 푸치우스는 그리스도 가 성부에게서 실제로 명령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크리 소스토무스 ( 약 349~407 ) 의 견해를 거부했다. 크리소스토무스에 따르 면, 성자가 성부의 명령에 순종했다고 암시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복종이 아니라 다만 성부에게 동의한 것을 시사했다.7 ) 하지만 푸치 우스는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 요 14:28 ) 고 한 그리스도의 말씀 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통찰과 언급을 발굴해 냈다. 아우구스티 누스는 성부와 성자의 존재론적 동등성을 강조했지만, 또한 성자의 종 신분도 역설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우구스티누 스는 빌립보서 2장 8~9절과, 바울이 성자에게 사용한 하나님의 본 체와 종의 형체라는 이중 호칭에 호소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성자의 인격과 사역 의 존재론적 측면과 경륜적 측면을 구분했다.8 ) 푸치우스는 이런 이 해에 의지하여 그리스도가 중보자와 보증인 ( 성부와 성자 사이의 언약을 통 해 확정된 역할 ) 으로서
어떻게 율법에 복종했는지 설명했다.9 )
구속 언약 교리의 기원 면에서 보면, 구속 언약의 탄생을 설명할 때 새로움을 떠올리는 것은 잘못된 관념이다. 새로움이란 “무에 서” ( ex nihilo ) 의 탄생, 곧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제 무언가가 존재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사용해야 할 더 정확한 용어는 “정련 ( 精鍊 ) ”이나 “재조명”이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성경의 7 ) Gisbert Voetius, “Problematum De Merito Christi, Pars Tetria,” in Selectarum
Disputationum Theologicarum , vol. 2 (Ultrajecti: apud Johannem à Waesberge, 1655), 266; 참조, John Chrysostom, Homilies on St. John , serm. LX.ii, in NPNF 14:218. 8 ) Augustine, On the Holy Trinity, I.vii, in NPNF 3:24. 9 ) Voetius, “Problematum De Merito Christi,” 266.
1부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27
가르침인 성자의 중보자 임명을 숙고했으며, 그 개념과 관계가 있 는 여러 본문에 대한 석의를 정련했다. 신학자들은 원어의 렌즈를 통해 검토하면서 그리스도의 임명을 더 예리하게 주목했다. 헬라어 본문의 석의는 이전에 히에로니무스의 불가타역을 통해 본 성경 그 림의 흐릿한 모서리를 명확하게 해 주었다. 또한 개혁주의 신학자 들은 성자가 성부의 뜻에 복종하고 순종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성자 의 완전한 신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정련된 석의를 오랜 질 문들에 적용했다.
수용 작은 석의상의 정련과 관찰에서 시작된 구속 언약 교리는 마침내 완전한 표현과 수용으로 꽃을 피웠다. 삼위일체 내적 언약의 가장 이른 표현들은 카스파르 올레비아누스 ( 1536~1587 ) 와 마르틴 루 터 ( 1483~1546 ) 에게서 나타난다.10 ) 17세기 초에는 야코부스 아르미니 우스 ( 1560~1609 ) 가 성부와 성자 사이의 언약을 분명하게 언급했다.11 ) 실질적으로 구속 언약 교리는 성부가 성자를 중보자로 임명했다고 기술하는 종교개혁 고백 문서들에 나타난다.12 ) 그러나 1638년에 스 코틀랜드 교회 총회에서 구속 언약 교리를 처음으로 명백하게 진술 하고 강론한 사람은 스코틀랜드 신학자 데이비드 딕슨 ( 1583~1662 ) 이 었다. 딕슨은 자기 강론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먼저 아르미니우스주
10 ) Martin Luther, Galatians – 1519, comm. Gal. 5:18, LW 27:267~268; Muller “Toward the Pactum Salutis,” 25; Lyle D. Bierma, German Calvinism in the Confession
Ages: The Covenant Theology of Caspar Olevianus (Grand Rapids: Baker, 1996), 107~112. 11 ) Jacob Arminius, “The Priesthood of Christ,” in The Works of James Arminius, 3 vols. (1825~1875; Grand Rapids: Baker, 1996), I:416. 12 ) 예를 들어, Belgic Confession, XXVI.
28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의의 오류를 설명한 다음 “우리의 교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13 ) 아르미니우스주의 신학과 개혁주의 신학의 주요 차이점을 열거 하면서 딕슨은 선택과 그리스도의 만족의 효력, 자유의지의 성격, 견인 교리 등의 주제들을 찾아 다루었다.14 ) 그런데 아르미니우스주 의의 주요 결점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딕슨은 아르미니우스주의자 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 사이의 구속 언약”을 잘 모른다고 주장했 다. 딕슨은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구속 언약을 겨냥했다” ( 구속 언 약에 대한 아르미니우스의 초기 진술을 가리키는 듯하다 ) 는
점을 볼 때 그들이 구
속 언약 교리를 잘 알았어야 했다고 언급했다.15 ) 딕슨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사이의 언약인 구속 언약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인 구원 언약 ( 또는
은혜 언약 ) 의
차이점을 설명했다.16 ) 딕슨이 구속 언약
교리를 내세운 이유는 구속 언약이 은혜 언약의 불가침성을 보장한 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구속 언약은 오류를 막아 주는 방벽이었다. 강론 말미에서 딕슨은 구속 언약이 어떻게 은혜 언약을 뒷받침해 주는지 설명하기 위해 다섯 가지 명제를 열거했다. 첫째, 하나님과 그리스도 사이에 맺은 언약이 있는데, 이 언약은 타락한 인간을 구 속하기 위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의 근거가 된다. 둘째, 구속 언약에서는 택자가 구원받는 시기뿐 아니라 이름과 숫자도 계획되 었다. 어떤 개인의 선택이 구속 언약에서 결정되었다. 셋째, 구속의 대가 즉 어떻게 “그리스도가 죽음 등의 포로”가 될 것인지를 확정했 다. 넷째, 중보자는 성공을 보장받았고, 택자가 중보자에게 주어졌으 13 ) David Dickson, “Arminianism Discussed,” in Records of the Kirk of Scotland,
containing the Acts and Proceedings of the General Assemblies, from the Year 1638 Downwards, ed. Alexander Peterkin (Edinburgh: Peter Brown, 1845), 156. 14 ) Dickson, “Arminianism Discussed,” 156~157. 15 ) Dickson, “Arminianism Discussed,” 157. 16 ) Dickson, “Arminianism Discussed,” 157.
1부 1장 기원과 수용 그리고 발전: 석의, 양식, 삼위일체, 계시 29
며, 택자의 구원이 중보자의 손에 맡겨졌다. 다섯째, 아무도 하나님 의 은혜를 당연히 받거나 구속 언약의 열매 곧 하나님이 베푸신 복 음의 지혜로운 시여로 말미암은 구원의 확신을 빼앗기지 않는다.17 ) 딕슨의 강론 직후에 교회는 구속 언약 교리를 공식적으로 성문화 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는 거의 틀림없이 구속 언약 교리에 대한 암시들이 담겨 있는데, 새뮤얼 러더퍼드 ( 1600~1661 ) 와 토머스 굿윈 ( 1600~1680 ), 오바댜 세즈윅 ( 약 1600~1658 ) 등 구속 언약을 지지하 는 많은 사람이 웨스트민스터 총회 회원이었다.18 ) 예를 들어, 웨스 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리스도가 중보자 ( 구속 어 ) 로
언약을 상기시키는 용
임명되었다고 말한다.19 ) 또한 주석가들은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 안의 여러 진술과 정의들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주목했다. 하나님은 누구와 은혜 언약을 맺으셨는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는 약간 다른 두 대답을 제시한다. 대교리문답 31문은 은혜 언약을 그리스도 및 그 후손과 맺으셨다고 말하는 반면, 신앙고백서는 그 리스도를 언급하지 않고 택자와만 맺으셨다고 말한다.20 ) 이 긴장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구속 언약의 지지자들 이 이 진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모호함이 있기는 하지만,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발간 직후 명백 하게 적극적인 많은 진술이 나타났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공
17 ) Dickson, “Arminianism Discussed,” 158. 18 ) Samuel Rutherford, The Covenant of Life Opened, or, a Treatise of the Covenant
of Grace (Edinburgh: Robert Brown, 1654), II.vi (pp. 290~302); Thomas Goodwin, Christ the Mediator, in The Works of Thomas Goodwin , vol. 5 (1861~1866; Eureka: Tanski Publications, 1996), I.vii~viii (pp. 20~27); Obadiah Sedgwick, The
Bowels of Tender Mercy Sealed in the Everlasting Covenant (London: Adoniram Byfield, 1661), I.i.2 (pp. 3~4). 19 ) Westminster Confession, VIII.i. 20 ) Westminster Confession, VII.iii; 참조, Shorter Catechism, q. 20.
30 삼위일체와 구속 언약
식적으로 채택했을 때, 스코틀랜드 교회는 간략한 교리적 논문들을 표준문서와 결합시켰다. 데이비드 딕슨과 제임스 더럼 ( 1622~1658 ) 은 “구원하는 지식의 요지” ( The Sum of Saving Knowledge, 1649 ) 라는 제목이 붙은, 그런 논문들 가운데 하나를 집필했다. 이 “구원하는 지식의 요지”에서 저자들은 구속 언약 교리를 다음과 같이 명백하게 확언 하고 정의한다.
구속 언약의 요지는 이것이다. 하나님 자신의 풍성한 은혜의 영광 을 위해, 잃어버린 인류의 특정한 수를 생명에로 값없이 선택하신 하 나님은 구속자로 임명된 성자 하나님에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그 들을 주셨다. 이는 성자가 영혼과 육체가 있는 인성을 취하여 자신의 신성과 인격적으로 결합하기까지 자신을 낮추시고, 택자를 위한 보증 인으로서 율법에 친히 복종하시며, 택자의 이름으로 순종하시며, 심 지어 십자가의 저주받은 죽음의 고난을 받으심으로 택자를 위해 공 의를 만족시키시고, 모든 택자를 죄와 사망에서 속량하고 구속하시며 의와 영생을 얻게 하시되, 성자 자신이 임명받으신 바를 이용해, 의와 영생에 이르게 하는 모든 구원하는 은혜를 베푸셔서, 마침내 때가 되 었을 때 모든 택자에게 적용되게 한다는 조건에서다.21 )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구속 언약 교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코틀랜드 교회는 구속 언약이 표준문서와 상충하 지 않으며 오히려 완전히 조화된다고 믿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회 21 ) [David Dickson and James Durham], The Summe of Saving Knoweldge, With the
Practical Use Thereof (Edinburgh: Swintoun and Thomas Brown, n. d.), II.ii; 참조, The Confession of Faith, the Larger and Shorter Catechisms, with the Scriptureproofs at Large: Together with the Sum of Saving Knowledge (Belfast: James Blow,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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