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by 부흥과개혁사

예 수

그 리 스 도 의

이 름 과

칭 호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알리스테어 벡·싱클레어 퍼거슨 지음 | 차수정 옮김

NAME above 여자의 후손

참 선지자

위대한 대제사장

정복하는 왕

인자

고난받는 종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All NAMES

Name above All Names Copyright ⓒ 2013 by Alistair Begg and Sinclair B. Ferguson Published by Crossway a publishing ministry of Good News Publishers Wheaton, Illinois 60187, U.S.A. This edition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Crossway through rMaeng2, Seoul, Republic of Korea. All rights reserved. This Korean Edition Copyright ⓒ 2015 by Revival and Reformation Press, Seoul, Republic of Korea 이 한국어판의 저작권은 알맹2 에이전시를 통하여 Good News Publishers와 독점 계약한 부흥과개혁사에 있습니다. 신 저작권법에 의하여 한국 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는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추구합니다. 부흥과개혁사는 부흥과 개혁이 이 시대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조국 교회의 부흥과 개혁의 방향을 위한 이정표이자, 잠든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을 촉구하는 나팔소리요, 깨어난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의 불길을 지속시키는 장작더미이며, 부흥과 개 혁을 꿈꾸며 소망하는 교회들을 하나로 모아 주기 위한 깃발이고자 기독교 출판의 바다에 출항하였습니다.

예 수

그 리 스 도 의

이 름 과

칭 호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알리스테어 벡·싱클레어 퍼거슨 지음 | 차수정 옮김

추천사

그리스도의 영광만큼이나 내 마음을 사로잡고 지성을 자극하는 성경적, 신학적 주제는 없다. 언젠가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의 이름 을 듣고 무릎을 꿇고 절할 것이다. 왜 그런지 알고 싶다면 ( 그리고 겸손 한 마음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경배하기를 원한다면 )

이 책을 보라. 예수님이 누

구신지, 그분이 무엇을 성취하셨는지에 대해 명료하고도 심도 있게 조명함으로 당신의 영을 성장시킬 것이다. - 존 맥아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사·매스터스 신학교 총장・ 라디오 프로그램 「그레이스 투 유」 ( Grace to You ) 설교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신앙 공동체에서나 세상에서나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쉽게 이야기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 장하는지, 주님께 무엇을 배우는지를 설명하기는 쉽다. 하지만 순 전히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기뻐하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묵상하는 불어넣는 )

( 그리고 이로 인한 감탄을 일상적인 대화 속에

훈련이 점점 없어져 간다. 그러나 내 친구 알리스테어 벡과

싱클레어 퍼거슨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은 놀라우신 우 리 구주에 대해, 그리고 주님이 아름다우시며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새로이 묵상하게 한다. 이 훌륭한 책을 강력히 추 천한다! - 조니 에릭슨 타다, 조니와 친구들 국제 장애인 센터 설립자·CEO

예수님은 누구신가? 사람이 직면하는 질문들 중에 이보다 더 중 요한 것은 없다. 알리스테어 벡과 싱클레어 퍼거슨은 정교한 이미 지들을 통해 신약 성경이 그리스도를 어떻게 나타내는지 보여 줌으 로써 그리스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제공한다. 탁월한 두 저자가 쓴 이 책은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인도한다. - 앨버트 몰러, 남침례 신학교 총장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제대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 은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알 리스테어 벡과 싱클레어 퍼거슨은 믿음에 대한 가장 중요한 교리를 목회자의 통찰력으로 명확하고도 충실하게, 그리고 재치 있게 다룬 다. 비그리스도인, 새신자,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그리스도인 모 두 이 책의 뛰어난 해설로 유익을 얻을 것이다. - 케빈 드영, 미시간 주 이스트 랜싱의 대학 개혁파 교회 담임목사

나처럼 평생 교회에서 성경 이야기를 들었지만 성경의 주요 이야 기만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으 며 점점이 흩어진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고 분명하게 잇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두 현명한 저자의 안내를 받아 예수님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창세기의 약속에서 출발해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으로 다시 오신다는 요한계시록의 약속에 이르게 되고, 이를 통 해 우리는 성경 전체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된다. - 낸시 거스리, 성경 교사·『구약 성경에서 예수님 발견하기』 시리즈 저자

| 목차 |

■ 서문 | 8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 13 2 장. 예수 그리스도 : 참 선지자 ┃ 39 3 장. 예수 그리스도 : 위대한 대제사장 ┃ 59 4 장. 예수 그리스도 : 정복하는 왕 ┃ 85 5 장. 예수 그리스도 : 인자 ┃ 113 6 장. 예수 그리스도 : 고난받는 종 ┃ 149 7 장. 예수 그리스도 :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 179

┃서문┃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그리 스도의 인격과 사역”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간단히 해설한 책이다. 그리스도의 정체와 사역을 묘사하는 몇 가지 관점에 집중했기에 이 책은 전혀 포괄적이지 않다.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여러 관점 가운데 일곱 가지만을 담았고, 이 일곱 개 관점도 아주 철저하 게 다루지는 않았다. 그러니 그리스도에 대한 맛보기이자 연구의 첫걸음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 책이 아직 그리 스도인이 아닌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리스도인의 눈을 열어 주 고, 성숙한 신자들에게 힘이 되며,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 게 즐거움이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이 책을 “특별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그래도 이 책에는 읽기에 흥미를 느끼게 할 만한 특별한 점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이 책은 우리 둘 다 스코틀랜드의 매우 젊은 사역자였던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해 온 견고 한 우정을 나타내는 산물이다. 우리는 같은 도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같은 장소를 알았고, 같은 시편과 찬송가와 성가를 배웠고, 같은 설교를 들었고, 공통적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심지어 같은 축구팀을 응원하고 같은 골프 코스 몇 군데에서 게임도 했다. 1983년에는 몇 달 차이로 둘 다 미국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물론 우리는 성격이 다르고 각자의 세상에서 살았다 ( 이를테면, 한 사 람은 미국 시민권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없다. 한 사람은 기타를 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칠 줄 모른다. 한쪽은 침례교, 다른 쪽은 장로교다. 한 사람은 클리블랜드에, 다른 사람은 컬럼비아에 산다 ).

각자 다른 친구들이 있고, 서로 중복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

만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우정과 존경과 사랑을 나누었고 서로를 형제처럼 여긴다. 한쪽은 형제가 없고, 다른 한쪽은 형제를 잃었다. 그래서 이 책과 책의 주제에는 우리 두 사람이 구주 안에서 누린 우정과 성도를 향한 구주의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어느 정 도 담겨 있다. 또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은 우리가 수년 간 이야기해 온 것을 실현할 기회를 주었다. 우리는 모범이 되는 목사이자 친구, 조력자인 데렉 프라임에게 어떤 식으로든 실질적인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특히 1974~1976년에 에든버러의 샬럿 채플에서 데렉 프 라임과 함께 사역한 알리스테어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데 렉의 삶과 사역에 풍성하게 드러난 그리스도 중심성과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에 대해 감사하며, 우리 구원자 주님에 대한 이 작은 책을 기꺼이 데렉 프라임에게 헌정한다. 우리는 테네시 주 멤피스의 제2장로교회에서 열린 총회를 준비 하면서 이 책에 모아 놓은 자료들을 현재의 형태로 구성하게 되었 다. 제2장로교회를 함께 섬기고 이 책의 자료 일부를 구술로 나눌 기회를 허락한 성도들과 담임목사 샌디 윌슨에게 감사하다. 또한 서기로 섬겨 준 이브 허프먼 부인의 수고가 없었다면 이 프로젝트 는 절대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힘이 되고, 말씀을 알려 주고, 마음을 새 롭게 하고, 도전을 주기를 소망한다. 성경에 대해 기초 지식만 갖 고 있는 독자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우리가 찾은 성경

서문

구절이나 본문을 참고 말씀으로 넣었다. 독자들에게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자 한다. 고향 스코틀랜드의 여 러 강단에 서면 우리는 설교자에게는 보이지만 회중에는 가려진 말 씀을 볼 때가 있다.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 다”( 요 12:21 ).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도 스스로 기도하고 읽기 를 부탁드린다.

알리스테어 벡 싱클레어 퍼거슨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 • •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 다 ( 빌

2:9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예수님께 주어진 이름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비길 데 없는 성품이 드러난다. 이 이름들을 되새기면서 우리는 성경이 권고하는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선을 예수님께 집중시키며, 예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 묵상할 수 있게 된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들여 주님을 묵상하는 습관이 점점 사 라지고 있다. 현대의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오랫동안 생각하 고 묵상하는 훈련을 삶에서 부차적인 위치로 밀어내고 말았다. 오 늘날에는 행동이 묵상에 앞서 나간다. 애석하게도 이런 행동에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이 충분히 담기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런 세태와 사뭇 다르게 사도 바울은 “사는 것이 그리스도”( 빌 1:21 ) 라고 3:1 ) 라고

고백하며,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

촉구한다.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활동적이고 분주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들과 같이 그리스도 중 심성을 되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천성적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사람이 무척 많다. 컴퓨터 등 일상에서 제일 흔하게 사용하는 첨단 기술 도구들은 그런 성급함만 부추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집중적으로 조명 하는 이 책에 시간을 조금 할애하는 것은 큰 유익을 가져다줄 것 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줄리 앤드류스가 일깨워 주듯, 시 작점은 “출발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창세기는 모든 것의 “시작” 에 대한 책이다. 오실 구세주에 대한 첫 번째 단서를 창세기에서 찾 아보도록 하겠다. 그 오실 구세주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이시다.

동산에서 1장의 제목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하신 말씀에서 가져왔다. 이제 막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뱀에게 하나님은 이렇 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 [씨] 도 여자의 후 손 [씨] 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 창 3:15 ).

이 말씀의 배경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아름다운 동산에 살게 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보기 좋았고 그 열매도 맛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은 나무 하나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 니라”( 창 2:17 ). 이 특정한 나무가 독성을 타고났다는 뜻은 분명히 아니다. 사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와 똑같은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독한 악 취가 나는 흉한 열매가 달려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 다른 나무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하나님이 이 나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셨다 는 점이다.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의 모든 것을 마음껏 누리라고 관 대하게 허락하신 하나님이 또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자, 나에 대한 너희의 사랑을 증명해 봐라. 너희가 나를 자비 로운 하나님으로 여기고 신뢰하며 따른다는 것을 보여 다오. 그 나무가 다른 나무와 달라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의 아버지 인 내가 이 나무에 대해 ‘나를 믿고 내 말을 따르라’고 한 말 때 문에 순종한다는 것을 말이다.”

성경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이 말씀은 우리를 믿음의 삶으 로 이끄는 부르심이다.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1 )

그러나 뱀은 다른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나를 의지하고 내 말에 순종하는 길은 하나님 없이 즐겁고 복 된 길이로다.

1 ) 존 새미스( John H. Sammis), “예수 따라가며”(Trust and Obey), 1887.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하나님이 멋진 나무와 맛있는 열매로 가득한 이 동산에 너희를 데려다 놓고는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의 열매도 먹지 말라’고 하시 더냐?” 물론 하와는 뱀의 말에 반박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계략에 말 려 들었다. 하와는 그 나무의 중요성을 가늠하는 데 자신의 귀보다 눈을 믿고 말았다! 하와는 하나님이 나무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 지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자기 눈에 나무가 어떻게 보이는지만 생각

했다. 그 나무의 열매는 탐스럽기도 하고 먹음직스럽기도 했다. 하 와는 하나님의 원칙을 파악하지 못했다. 믿는 자들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음으로써 “보는” 것이다! 2 ) 뱀은 물론 이를 이용해 계략을 쓴다. 3 ) 게다가 아담을 타락시키는 데 하와를

( 나중에 하와 스스로 인정했듯이 )

꾀

어 이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계략이 어디 있겠는가? 사탄은 하나님 이 아담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을 이용해 아담을 죄에 빠지게 만들 었다. 그리고 아담은 온 우주를 몰락시키고 말았다. 하나님이 오셔서 죄를 지은 남자와 여자를 숨은 곳에서 나오라 하시자 그들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는다. 남자는 여자를 탓하고 여자는 뱀을 탓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세 가지의 말씀을 선포하신다 ( 창 3:15~17 ). 1 ) ‌ 아담은 동산을 돌보는 의무와 온 세상을 하나님의 동산으로 만드는 소명과 관련된 심판을 받는다. 2 ) 하와는 출산 및 남편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심판을 받는다. 3 ) 뱀도 심판을 받는다.

2 ) 다윗 왕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삼하 11:1~2). 3 ) 이 주제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간과 다윗의 예에 대해 수 7:18, 20~21, 삼하 11:2를 보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놀랍게도 뱀에게 선포하신 이 심판에는 영광스러운 복음에 대한 소망의 씨앗이 심겨 있다.

엠마오로 가는 길 이 주제가 구약에서 전개되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면에 서 우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오후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이야기하시던 예수님을 쫓아가는 셈이 된다 ( 눅 24:13~35 ). 지금 우리 는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엿들어 보려 한다. 이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혼란스러웠고, 어쩔 줄을 몰랐고, 비탄에 빠져 있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알려 주신다. “메시아가 고난을 받고 죽은 뒤에 부활하여 그의 나라에 들어가, 그의 왕국을 온 세계에 확장시키리라고 성경에서 말한 것 을 보지 못하느냐?” 분명 그들은 보지 못했다. 우리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를 가지고 이곳으로 가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상기시키신 구약 말씀을 전부 들려 줄 수 있었다면 얼마 나 좋았을까. 예수님은 확실히 그 모든 말씀을 외우고 계셨다! 아 마도 예수님은 그 짧은 여정 동안에 말씀을 차근차근 풀어 설명해 주신 듯하다. 4) 그 후 몇 주 동안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약 성경이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는지 보여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주셨다 ( 행 1:3 ). 주님이 말씀을 알려 주셨을 때, 그리고 지금도 말씀을 통해 주님 의 영으로 가르치실 때마다 세 가지 일이 발생한다.

• 첫째, 말씀을 상세하게 설명하신다. • 둘째, 우리의 생각에 빛을 밝히신다. • 셋째, 예수님을 향한 마음을 뜨겁게 하신다.

예수께서 떠나신 뒤에 두 제자는 이렇게 반응한다. “길에서 우리 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 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눅 24:32 ). 이것이 바로 모든 성경공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성경에서 예수 님에 대해 가르치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다. 우리는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성령께서 말씀을 밝히 비추어 주 시기를 기대한다. 말씀이 밝히 보이면 우리의 마음은 뜨겁게 타오 른다. 그들은

( 존 웨슬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

“신비하게 뜨거워졌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면 우리는 구속자이신 주님과 주님의 가르침을 사모하면서 마음이 계속 뜨거워지기를 소 망하게 된다. 이런 소망이 있다면 우리가 “출발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성경에 서 예수님을 처음 언급한 부분으로 추정되는 창세기 3장 15절이다. 이 구절은 두 후손의 갈등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다. 처음에는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이 대적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하지만 갈등의 절정은 더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으로 치닫게

4 )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7. 24:44~47을 보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된다. 여자의 후손과 뱀 자체의 갈등이다. 이제 최후의 사악한 대적 은 뱀의 후손이 아닌 뱀 자체다. 그렇다면 여자의 후손 역시 한 개 인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서로를 상하게 할 것이다. 하 지만 뱀이 여자의 후손의 뒤꿈치만을 상하게 하는 반면, 여자의 후 손은 뱀의 머리를 부수는 치명타를 안겨 줄 것이다. 당신에게 빈 종이를 주고 “무슨 이유로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 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하 겠는가? 사도 요한의 답은 이렇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 라 ( 요일 3:8 ).

이 말씀이 바로 성경에 기록된 복음의 첫 번째 측면이다. 요한은 창세기 3장에서의 예언이 우리의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서 이루어진 것을 보았다. 그리스도는 뱀이 저지른 일을 되돌리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 궁극적으로는 죽음과 부활을 통 해 마귀의 모든 일을 멸하셨다. 이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어떻게 조명하는가? 우리는 구원에 대해 생각할 때 용서나 칭의라는 말을 사용한다.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창세기 3장 15절에는 용서나 칭의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는 오로지 갈등 관계를 강조한 다 (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 이는 결국 우리가 더 이상 “공중 의 권세 잡은 자……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 엡 2:2 ) 에게 매인 죄수가 되지 않게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셈이다.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창세기 초반부에 나오는 이 말씀은 성경 말씀 전체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성경은 여러 권에 걸쳐 이 두 “후손”간에 끊임없 이 지속된 오랜 갈등을 추적해 나간다.

원복음 오랫동안 창세기 3장 15절은 “원복음”( Protevangelium ), 즉 복음이라 는 좋은 소식을 최초로 선포한 말씀으로 알려졌다. 이 구절은 그리 스도의 오심을 약속하는 최초의 말씀이며,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두 후손 간의 오랜 갈등이 절정에 이르리라는 예언을 담고 있다. 이 말 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보자.

a )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b )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c ) ‌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 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 ‌ 첫 번째 진술 ( a ) 에서 하나님은 뱀과 여자가 원수 관계라 고 선언하신다. • ‌ 두 번째 진술 ( b ) 에서 하나님은 이 원수 관계가 하와의 수 명을 넘어 계속 이어지며 뱀의 자손 ( 후손 ) 과 여자의 후손 까지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신다. • ‌ 세 번째 진술 ( c ) 에서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 를 상하게 ( 또는 부수게 ) 될 때 이 갈등이 절정에 이른다 고 말씀하신다. 이 갈등은 결국 여자의 후손이 승리하면서 끝난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따라서 이 말씀에서 두 개인 ( 뱀과 하와 ) 의 적대 관계는 두 가계 ( 이들 의 후손 ) 람 ) 이

간의 적대 관계, 나아가서는 여자의 자손 또는 후손 ( 단

한 사

뱀의 머리를 부서뜨리는 대단원으로 발전한다.

사탄 창세기 3장에 사탄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다른 성경에서 이 말씀을 재현하는 구절을 보면 뱀 뒤에 사탄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롬 16:20 ) 라고 하면서 창세기 3장 15절 을 상기시킨다. 바울은 이 오랜 약속을 로마 성도들에게 적용한다. 창세기 3장의 뱀은 사탄의 대변자이며, 이 말씀에 언급된 갈등은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스도가 사탄을 이기셨으므로 우리도 이길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이를 더욱 선명하게 묘사한다. 요한계시록 12장에는 오랜 갈등이 절정에 달해 매우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요한은 사람을 잡아먹는 크고 붉은 용을 본다. 이 용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한 다 ( 계 12:9 ). 영적으로 인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에덴의 뱀은 큰 용 이 돼 버렸다. 사실 요한계시록 12장의 종말론적인 장면은 창세기 3장 15절의 영화 버전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는 예언대로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간에 계속된 갈등과 그 결말을 특수효과와 함께 흥미진진한 총천연색 고화질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5 )

5 ) 신약 다른 곳도 뱀의 정체가 사탄이라는 점을 암시한다(요 8:44b).

1장. 예수 그리스도 : 여자의 후손

창세기 3장의 갈등은 성경 전체에 기본적으로 내재된 구조다. 바로 다음 장인 4장에 이 갈등의 초기 형태가 드러난다. 형제 ( 가 인 ) 가

다른 형제 ( 아벨 ) 와 갈등을 겪는다. 후자가 드린 제물이 하나

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했기 때문이다 ( 창 4:1 ). 그 결과로 질투와 살인 이 일어난다. 뱀의 후손 ( 가인 ) 이 여자의 후손 ( 아벨 ) 을 파멸시키려 드 는 것이다. 같은 구조로 인간이 하나님 나라를 대적해 인간의 왕국을 건설하 려고 바벨탑을 쌓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으로 그 왕국은 무너 지고 연합은 무산된다 ( 창

11:1~9 ).

애굽과 이스라엘의 갈등 ( 출

1~12장 ),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 삼상 17:10, 45 ), 바벨론과 예루살렘, 느부갓네살 과 다니엘의 대립 ( 단

1:1 ),

사탄과 예수님의 대립 ( 마

28~29, 31~37, 22:53; 요 12:27~33, 13:2, 21~32 ),

16:21~23; 눅 4:1~13,

구원자 주님을 없애려는 본디

오 빌라도와 헤롯의 이야기도 모두 같은 구조를 지닌다 ( 행 4:23~28 ). 복음서와 성경 전체에 퍼져 있는 이야기들도 그렇다. 예수님의 공 생애 기간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다”라고 말씀하신다 ( 요 8:44 ). 이윽 고 적의는 기독교 교회에게로 향한다 ( 행 7:54~8:3 ). 따라서 이 오래된 갈등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갈등 이 갈등을 기억하면서 복음서를 읽어야 한다. 예수님의 삶과 사 역에서 이 갈등은 중요한 기본 주제다. 매 장마다 이 주제가 보인 다. 그 형태가 마귀든, 충동질을 당해 주님을 대적하는 무리든, 마 귀에게 이용당한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와 유다든, 우리는 이러한 뱀의 후손과 대립하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복음서에서 보게 된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7가지 핵심적인 속성을 발견하라 만화 기독론 백금산 글 | 김종두 그림 | 344쪽 | 15,000원

『 만화 기독론』 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

“‌ 겸손한 마음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경배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보라. 예수님이 누 구신지, 그분이 무엇을 성취하셨는지에 대해 명료하고도 심도 있게 조명함으로 당신의 영혼을 성장시킬 것이다.”

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제공하며, 부분적이고 단편

존 맥아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사·매스터스 신학교 총장·

적으로 알고 있던 예수님을 많은 비유·도표·그림을 통해 전체적

라디오 프로그램 「 그레이스 투 유 」 ( Grace to You ) 설교자

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더욱 신뢰하고 사 랑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묵상하는, 그리고 이로 인한 감탄을 일상적인 대화 속에 불어넣 는 훈련이 점점 없어져 간다. 그러나 내 친구 알리스테어 벡과 싱클레어 퍼거슨의 『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 은 놀라우신 우리 구주에 대해, 그리고 주님이 아름다우시며 찬 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새로이 묵상하게 한다.” 조니 에릭슨 타다, 조니와 친구들 국제 장애인 센터 설립자·대표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시에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독특한 탁월함과 영적인 아름 한 예수님의 그림들을 보여 주고, 궁극적으로는 독자들이 하나님

“‌ 알리스테어 벡과 싱클레어 퍼거슨은 믿음에 대한 가장 중요한 교리를 목회자의 통찰력으로 명확하고도 충실하게, 그리고 재치 있게 다룬다.” 케빈 드영, 미시간 주 이스트 랜싱의 대학 개혁파 교회 담임목사

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도록, 하나님의 아들의 진리를 보도록 이끈다.

“‌ 우리는 두 현명한 저자의 안내를 받아 예수님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창세기의 약 속에서 출발해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으로 다시 오신다는 요한계시록의 약속에 이르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성경 전체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된다.” 낸시 거스리, 성경 교사·『 구약 성경에서 예수님 발견하기 』 ( Seeing Jesus in the Old Testament ) 시리즈 저자

알리스테어 벡 싱 ·클레어 퍼거슨 지음

앨버트 몰러, 남침례 신학교 총장

|차수정 옮김

위대하신 그리스도 데이비드 웰스 지음 | 윤석인 옮김 | 476쪽 | 20,000원

기독교 신앙과 현대화된 사회의 기조 간에 끊임없이 변하는 전선

그 리 스 도 의

이 름 과

| 지은이 |

칭 호

알리스테어 벡 ( Alistair Begg )

모든 이름 위에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두 교회를 섬기다가 1983년 에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교외에 있는 파 크사이드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다. 런던 신학 교를 졸업했고,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현재 「 생명을 위한 진리 」 ( Truth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에 있는 제1 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텍사스 주 댈러스 의 리디머 신학교 교수로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저서인 『 오직 은혜로 』 ( By Alone : How the Grace of God Amazes Me )를

NAME above 참 선지자

위대한 대제사장

정복하는 왕

인자

고난받는 종

현대화가 서구 세계에 끼친 효과들이 기독교 신앙에 초래할 수 있 는 황폐화를 목격해 왔다. 그런 저자의 관점에서 쓰인 이 책은 현 대적 환경과 이 환경이 기독교 신앙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 해하도록 돕고, 기독교 신앙의 효력이 무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싸움을 지속하도록 한다. ISBN 978-89-6092-392-8 www.rnrbook.com 값 10,000원

Grace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알리스테어 벡·싱클레어 퍼거슨 지음 | 차수정 옮김

여자의 후손

라디오 프로

싱클레어 퍼거슨 ( Sinclair B. Ferguson )

| 옮긴이 |

차수정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All NAMES

을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for Life ) 라는

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뛰어난 이름

해할 수 있게 인도한다.”

예수님을 알 수 있는 한 가지 길은 성경이 계시하는 예수님을 바

다움이 있음을 밝혀 준다. 하나님의 말씀에 묘사되어 있는 다양

예 수

“‌ 탁월한 두 저자가 쓴 이 책은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더 깊이 이

존 파이퍼 지음 | 송용자 옮김 | 136쪽 | 6,000원

라보는 것이다. 이 책은 성경이 계시하고 있는 하나님이시며 동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에 있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현 재 번역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 21세기 선교 최전방에서 온 특파원 뉴스 』 ( 부흥과개혁사 ) 를 번역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