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성경해석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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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적 삼각형으로 풀어 가는 해석학적 삼각형으로 풀어 가는 『성경해석학 개론』은 해석학적 삼각형이라는 개념으로 성경 해석과 일반 해석학의 이 슈들을 다룬다. 해석학적 삼각형이 지닌 함의는 어떤 성경 해석이라도 역사적 배경, 문학적 장르, 신학적 메시지를 빼놓을 수 없으며, 이 세 구도 안에서 적절히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 학기 분량의 해석학 강의를 간결하게 응축시켜 놓은 교과 서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분량 면에서는 각 장마다 한 강의를 듣는 분량의 호흡으로

성경해석학

개론

읽어 나갈 수 있고 내용 면에서는 해석의 적절한 지침과 주해 예시가 제공되기 때문 에, 독자들은 다른 어떤 해석학 교재를 볼 때보다 성경 해석의 실제적인 문제에 더 깊

성경해석학

총론 그랜트 오즈번 지음 임요한 옮김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리처드 패터슨 지음 김장복 옮김

이 몰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큰 장점은 성경 해석의 세 차원을 다룬 점에 있다. 저자는 성경의 역사와 문학과

형이 본문의 의도된 의미와 오늘날을 위한 의의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것을 해석학적 나

개론 Invita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Exploring the Hermeneutical Triad of History, Literature, and Theology

신학에 올바르게 초점을 맞추는데, 이를 ‘해석학적 삼각형’이라 부른다. 현장감 있게는 ‘3D 케빈 밴후저,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 조직신학 및 해석학 교수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Andreas J. Köstenberger) 미국 일리노이의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으며,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사우스 이스턴 침례 신학교의 성경신학 및 신약학 교수이 자 박사 과정 디렉터다. 지은 책으로는 『신약의 구 약 사용 주석』의 “요한복음”, 『존더반 성경 배경 주 석』의 “요한복음”, BECNT 시리즈의 『요한복음』, BTNT 시리즈의 『요한신학』 등이 있다.

리처드 패터슨

해석학’이라고 불러 보자.”

이 책에서 그랜트 오즈번은 본문의 지평과 독자의 지평 사이를 오가면서 해석학의 나선

성경해석학

지은이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 리처드 패터슨 지음 김장복 옮김

“‌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나는 이 강력한 책에서 매우 많은 것을 배웠다. 성경 해석과 더불어

(Richard D. Patterson)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 며, 현재 리버티 대학교의 명예교수다. 학자로서

일반 해석학의 가장 중요한 원칙들을 아주 명쾌하게 요약했다. 두 저자에게 배우는 학생들

꾸준히 활동하며 주요 학술지 및 정기간행물에

이 이런 신통하고 정통한 지침서를 손에 쥔 것은 큰 행운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

100편 이상의 논문을 기고했고, 존더반 출판사가

럴 것이다.”

선형 모델로 설명한다. 이 책은 부흥과개혁

엠마누엘 허쉬, 버지니아 대학교 교육 및 인문학 교수

사에서 출간한 『성경해석학 개론』 과 더불어,

“‌ 진지한 성경학도라면 반드시 독파해야 할 몇 가지 주제가 있는데, 그중에 해석학이 제일

한국에 소개된 해석학 교과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몇 가지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하

실제적인 유익을 줄 것이다.

나다. 이 책은 성경 해석의 과제를 완수해야 하는 학생들이 통과해야 할 이슈들의 미로를

기획한 『구약 신학 및 주해 사전』 (NIDOTTE)의 편집 에 참여했으며, EBC 주석 시리즈를 비롯해 구약

신학

문학

의 많은 주석을 저술했다.

옮긴이

거뜬히 통과할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지침서다. 강력히 추천한다.” 그랜트 오즈번,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 신약학 교수

역사

김장복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M. Div.)하고, 비블 리컬 신학교를 졸업(Th. M.)했다. 역서로는 『NIV 스 터디 바이블』, 『목사 신학자』, ESV 성경공부 시 리즈 『룻기·에스더』 (이상 부흥과개혁사) , 『신약신 학』 (CLC) 등이 있다.

ISBN 978-89-6092-492-5 www.rnrbook.com 값 45,000원


목차

서문

6

개인적으로 전하는 말 9 약어

17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1장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23

해석: 해석학적 삼각형

제1부 성경의 배경: 역사 2장 무대 설치: 역사적-문화적 배경

제2부 성경의 초점: 문학

57 59

113

제1단원: 정경 3장 구약 정경: 율법, 선지서, 성문서

115

4장 신약 정경: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묵시

173

제2단원: 장르

4 4

5장 좋은 스토리 즐기기: 구약의 역사적 내러티브

201

6장 지혜자의 말씀: 시와 지혜

231


7장 미래로 돌아감: 예언

289

8장 좋은 소식 듣기: 신약의 역사적 내러티브

341

9장 분별력의 요청: 비유

399

10장 편지를 따라: 서신서

431

11장 종말의 환상들: 묵시(요한계시록)

501

제3단원: 언어 12장 문맥의 중요성: 문법, 구문론, 담화

563

13장 단어의 의미: 언어학, 의미론, 주해적인 오류들

615

14장 말하는 방식: 비유적 언어를 해석하기

657

제3부 목표: 신학

687

15장 연결하기: 성경에서 신학을 얻기

689

적용과 선포: 생명으로 오는 하나님의 말씀 16장 현실 문제에 관여하기: 도구 사용, 설교와 말씀 적용 부록: 성경 연구 도서 목록

723

814

| 5


서문

해석학 교과서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 저자 ) 는 대학과 대학 원과 박사과정에서 수 년 동안 성경 해석에 대한 강의를 해왔기 때문에, 해석학은 가르치기에 가장 어려운 과목에 속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과목 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본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 해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충실히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자세가 되어 있는 ( 만약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심지어 성경 언어에도 정통하려는 ),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바친다.

우리 저자들은 본서를 쓰는 과정 가운데, 우리 저자들 각각의 아내인 마 가레트와 앤에게 애정 어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 다. 그들은 수년 동안 우리 곁에서 신실하게 우리를 격려했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이 원고 초안의 다양한 단계와 출판 직전의 원고를 인내심으로 읽어 준 학생들에게 당연한 감사를 표한다. 여러분의 피드백이 있었기에 본서는 보다 나은 책이 되었고, 희망하기로는 앞으로 성경 해석학을 공부하게 될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에게 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본서의 출판 의뢰를 해 주신 크레겔 ( Kregel ) 출판사의 짐 위버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나 (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 는 나와 함께 본서 저술에 착수한 존경하는 동료 이자 친구인 딕 패터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나는 성경의 역사적, 문

6 성경해석학 개론


학적, 신학적 차원을 탐구하는 데 전념하고 이 주제에 대해 함께 대화함에 있어서 패터슨보다 더 나은 협력자를 찾을 수 없었다. “딕, 당신과 함께 본 서를 저술하는 것은 크나큰 특권이며, 당신의 경험이 풍부한 학문은 다른 사람들이 모방할 수 있는 훌륭한 본보기가 됩니다.” 나는 또한 지도와 예시를 통해 나에게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가 르쳐 주신 분들에게도 반드시 표현해야 할 감사의 말씀을 표현하고 싶다. 이분들 가운데에는, 나의 첫 번째 해석학 은사이셨던 로버트슨 맥퀼킨, 나 의 헬라어 주해 선생님이셨던 윌리엄 라킨, 나의 고급 해석학 은사이셨던 그랜트 오즈번, 그리고 나의 박사 과정 지도교수이셨던 D. A. 카슨 등이 있 다. 내가 진로를 정하던 기간에 위의 영적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섬으로써, 나는 나 스스로 볼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고 깊은 것을 볼 수 있었 다. 특별히 그랜트 오즈번의 『해석학적 나선형』 ( Hermeneutical Spiral ) 과 D. A. 카슨의 『성경 해석의 오류』 ( Exegetical

Fallacies ) 은

나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고, 본서는 많은 방식에 있어서 이 두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인 정한다. 나 ( 딕

패터슨 ) 는

탁월하고 존경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안드레아스 쾨스텐

베르거에게, 본서의 완성을 위해 쏟은 그의 헌신과 비전과 방향 제시에 대 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나는 안드레아스의 헌신적인 학문의 열매들을 나 눌 수 있어서 많은 유익을 얻었고, “해석학적 삼각형”( hermeneutical

triad ) 에

대해 서로 관심을 갖고 협력하는 일을 즐겼다. “안드레아스, 자네에게 함 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나의 특권이었네. 자네의 광범위한 전문성 과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은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높은 기준을 설정해 주 었네.” 나는 또한 초기에 기오르기오 부쎌라티와 같은 UCLA의 탁월한 대학원 교수에게 훈련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고, 헬라어와 신학 교수 이자 나의 멘토인 매천트 킹에게도 감사하다. 이분들 모두는 중요한 정보 를 제공해 주었을 뿐 아니라, 소재에 대한 사랑과 삶을 나와 함께 나누었 다. 나는 또한 복음주의 신학회의 많은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들의 그리스도 및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헌신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인생의 참고서로 삼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본보기가 되었다 ( 시

서문 | 7


119:111 ).

마지막으로, 우리 두 사람은 복음서와 비유에 대한 장들, 서신서, 그리 고 묵시 문학에 대한 진지한 초고를 쓸 때 리즈 므부루와 코린 미하일라와 앨런 밴디에게 도움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마이클 트래버스 는 비유적 언어에 대한 장의 진지한 초고를 써주었고, 스콧 켈럼은 적용에 대한 마지막 장의 진지한 초고를 써주었다 ( 스콧에게 특별히 감사한 것은 갑작스럽게 부탁했지만 매우 탁월하게 써주었다는 점이다 ).

칩 맥대니얼은 히브리어 연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주었고, 마크 캐틀린은 역자적 배경에 대한 장을 위해 자료 를 수집해 주었다. 또한 마크는 색인 작업을 위해서도 도움을 주었고 훌륭 하게 준비해 주었다. 우리의 저술 프로젝트의 팀장인 존 버켓은 친절하게 원고 전체를 읽어 주었고, 개선을 위해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주 었다. Soli Deo Gloria!

8 성경해석학 개론


개인적으로 전하는 말

본서는 성경 해석을 위한 간단한 방법을 가르치려는 책이다. 본서는 준 비와 해석과 적용을 포함한다. 해석을 위한 방법은 역사와 문학과 신학으 로 구성되는 해석학적 삼각형에 기반을 둔다. 본질적으로, 우리의 핵심적 인 주장은 이것이다. 즉, 당신은 성경의 어떤 본문에 대해서도, 역사적 배 경, 문학적 맥락, 신학적 메시지를 연구하고 싶을 것이라는 말이다. 해석학 적 삼각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좀 더 말하기 전에, 본서가 이전의 해석학 교재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본서는 지금껏 해석학적 맥락에서 사용되어 온 것 가운데 세 번째 기하 학적 도형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해석학적 원이었다 ( 본문을 전체 가운데서 이해 하는 것은 개개의 부분을 이해하고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틀을 제공한다는 개념 ).

음은 해석학적 나선형이었다 ( “성경

그다

해석은 본문에서 문맥으로, 원래 의미에서 그 본문의

상황화 또는 오늘날 교회 가운데서 나타나는 의미로 연결되는 나선형을 수반한다”는 개념 ).1)

제, 마침내, 해석학적 삼각형이 등장했다. 이것은 역사와 문학과 신학이 성 경 해석을 위한 적절한 격자를 형성한다는 주장이다. 1) Grant Osborne, The Hermeneutical Spiral: A Comprehensive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2d ed. (Downers Grove: InterVarsity, 2006) 22페이지에서 오즈번이 내린 정의 (그랜트 오즈번, 『성경해석학 총론』[부흥과개혁사, 2017], 15).

9


용어 자체는 새롭지만 ( 내가 내가 처음일 것이다 ),

알기로는, “해석학적 삼각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사람은

실제로 성경을 역사와 문학과 신학의 견지에서 연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 연구를 이런 관점에서 논의하 는 학자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트렘퍼 롱맨과 레이 몬드 딜러드는 그들이 공저한 『구약 개론』 ( Introduction

of the Old Testament ) 에

서 구약의 각 책을 지속적으로 “역사적 배경,” “문학적 분석,” “신학적 메시 지”의 기준으로 논의한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경우는 N. T. 라이트일 것이 다. 라이트는 『신약 성서와 하나님의 백성』 ( The New Testament and the People of God ) 이라는 책과 자신의 다른 몇몇 책들에서 이 분류법을 사용한다.

사실상 라이트는 이 분야의 대가다. 라이트는 예수와 바울에 대한 자신 의 저술 모두에서 자신의 연구를 제2성전기와 1세기 유대교에 대한 광범 위한 역사적 연구에 기초한다. 라이트는 또한 최근의 문학 연구에서 얻은 넘쳐나는 통찰들을 통합시키면서 “이스라엘의 이야기”와 “기독교의 이야 기”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무엇보다도 라이트는 성경 본문의 역사 적 차원과 문학적 차원에 대한 연구에서 신적인 메시지를 판별해 내려고 노력하면서 신학을 우선시한다. 우리는 해석학적 과업을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면서, 라이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 몇 가지 해석상의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는 물론 생각이 다르긴 하지만! ).

우리는 또한 비판적 실재론 ( 본문은 외부적인 대상

과 특질과 사건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고 사실상 나타낸다는 관념 ) 이

성경 연구에서 취해

야 할 본질을 파악해 내는 최상의 방식이라는 견해에도 라이트와 의견을 같이한다. 케빈 밴후저는 자신의 영향력 있는 저서인, 『교리의 드라마』 ( The of Doctrine, 부흥과개혁사 역간 ) 에서

Drama

“먼저, 우리는 이 본문들을 정당하게 다루기

위해서, 그것들을 역사적 수준, 문학적 수준, 신학적 수준에서 접근해야 한 다”고 쓴다. 본서는 많은 방식에서 “정경적 - 언어적 접근법”에 대한 밴후 저의 주장이 성경적 - 신학적으로 실현된 것을 나타낸다. 이로써, 우리는 해석학적 삼각형에 대해 말함으로써, 제대로 된 해석학적 이론과 실천에 다가선다. 해석학적 원, 해석학적 나선형, 해석학적 삼각형이라는 이와 같은 세 가 지 해석 방법은 상호 배타적인 것도 아니고, 하나가 다른 것보다 우월한

10 성경해석학 개론


것도 아니다. 사실상 각각의 기하학적 형상에는 나름대로 모두 타당한 통 찰이 담겨 있다. 해석학적 원은 성경의 각 부분을 성경의 전체적인 메시 지를 고려해서 이해한다는 매우 중요한 해석적 원리를 수립한다. 해석학 적 나선형은 고대의 본문을 현대의 맥락으로 이동시키는 중요성을 강조한 다. 적용이 없다면, 해석은 완전하지 못하다. 해석학적 삼각형은 해석의 과 업에 관련된 3각의 구조에 주목한다. 이때 성경 해석자는 역사, 본문 ( 즉, 문 학 ),

신학 ( 신적 계시 ) 이라는 세 가지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셨고, 성경 본문은 기술적인 해석이 필요한데, 이때 해석자는 본문이 정경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장르의 특징은 무엇 인지, 그리고 언어학적인 특징은 무엇인지 ( 단어의

의미와 문법적 관계를 포함해서 )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큰 그림 또는 가장 폭넓은 범주인 정경으로 시작함으로써, 그리고 거기 에서 이동해서 장르로 ( 여전히

폭넓은 범주임 ),

적인 단어들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을 하면서 )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담화 ( 講話,

discourse ) 의

( 사용된 구체

맥락 안에 위치

한 구체적인 문학 단위에 대한 연구로 옮겨감으로써, 우리의 방법은 부분 들 ( 즉, 단어들 ) 을 전체 ( 즉, 정경과 장르 ) 의 견지에서 해석하는 원리를 구현한다. 역사에서 ( 특정

성경 본문의 역사적 - 문화적 토대 )

현대의 적용으로 ( 본서의

마지막 장 )

옮겨감으로써, 우리는 해석학적 나선형의 구성요소 가운데서 핵심적인 내 용, 즉 우리가 해석의 통찰력을 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의 회중의 삶에 적 용하기 전까지는 해석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에 유념한다. 그러므로 본서에서 채택한 흐름과 통상적인 흐름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 가 있다. 특히 『해석학적 나선형』 ( 『성경해석학 총론』, 부흥과개혁사, 2017 ) 이 전형적 인 본보기가 되는 많은 책들은 일반 해석학에서 특수 해석학으로 이동하 는데, 이때 토대로 삼는 전제는 인간의 의사소통의 일환인 성경은 다른 글 들과 마찬가지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어를 연구하고, 구문을 분 석하고,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는 등의 일반적인 해석학의 방법을 따른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그들은 특수 해석학 안으로 들어간다. 즉, 성경의 다양 한 장르를 문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연구한다. 그러나 본서에서 우리 는 관례적인 접근에서 돌아선다. 즉, 일반 해석학에서 특수 해석학으로 이 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반대인 특수 해석학에서 일반 해석학으로

개인적으로 전하는 말 | 11


이동한다. 이로써 우리는 정경, 신학, 거대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의 드라 마”( theodrama ) 인 성경의 중요성에 대한 현재의 엄청난 양의 학문 위에 우 리의 주장을 세워나갈 것이다. ( 우리는 또한 위에서 언급한 대로, 부분을 전체의 견지에서 해석하는 초보적인 해석학적 원리를 따른다. )

결과적으로, 우리는 단어들로 시작하지 않고, 정경으로 시작한다. 예컨 대, 이런 방식은 우리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해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는 특정한 문장에 있는 단어들을 분석하지 않고, 먼저 셰익스피어에 대해, 즉, 그의 배경, 그가 글을 썼던 시대, 그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개괄 적 내용 등등을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렇게 한 이후에야 우 리는 어떤 희곡을 읽겠다고 결정한다. 심지어 그때에도 우리는 그 희곡을 읽기 전에 훌륭한 요약을 읽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만 날 때에, 우리는 읽기를 중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별적인 단어 의 의미를 확인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더 많은 관심 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성경 본문의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 하는 것 ( 즉,

단어 연구 ) 으로

시작하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 ( 즉,

정경 ) 으로

시작

한다. 더욱이 우리는 또한 성경이 다른 책과 같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하지 않 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본서에서 우리 가 목적하는 바는 인간의 의사소통의 어떤 형태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무오하고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확신이 처 음부터 우리의 주장이며, 본서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 궁극적으로, 성경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장르로 주어진 하나님의 정경이며, 하나님의 말 씀을 사용해 전달해 주시는 하나님의 의사소통이다 ( 물론,

이는 인간이 도구로 사

용된 것, 성경에서 발견되는 인간적인 문체, 그리고 인간의 저작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

이로

써 우리는 성경이 “특별하다”는 개념을 해석 과정의 뒷부분에서 소개하지 않고 ( 마치 그 관념이 일반적인 해석학의 초기 단계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처럼 ), 본서의 구성상 처음과 중심 부분에서 소개한다. 이와 비교해서, 다른 책들, 예컨대 고든 피와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저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How to Study the Bible for All Its Worth, 성서유니온선 교회 역간 ) 는

본질적으로 성경의 다른 장르들을 해석하는 데 직접적으로 뛰

12 성경해석학 개론


어든다. 이는 성경 해석을 위한 어떤 해석학적 방법보다 중요한 역할을 차 지하며, 또한 본서의 지속적이고도 중심적인 부분을 형성한다. 스콧 듀발 과 다니엘 헤이스가 공저한 또 다른 유명한 교재인 『성경 해석』 ( Grasping Gods’ Word, 성서유니온선교회 역간 ) 은

해석의 여정 가운데서 은유를 사용하며,

단어 연구와 더불어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맥락을 연구하기 전에 문장과 단락과 담화를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적용으로 이동해 가는, 보다 실 용적이고 교훈적인 접근법을 채택한다. 이렇게 한 후에야 비로소, 특정한 신약과 구약의 장르들이 논의된다 ( 상당히 색다른 순서다 ). 우리 역시 본서에서 정경의 경관을 둘러보면서 하는 해석의 여정 가운 데서 은유를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주장하는 해석의 방법을, 해 석학적인 이론, 구체적으로 정경과 장르의 중요성 및, 성경 해석 가운데 일반적인 고려사항을 넘어 특별한 고려사항을 우선시하는 것에 보다 엄격 히 뿌리를 박으려고 일치된 노력을 할 것이다. 단어들과 문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해석을 위한 올바른 틀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 ( 정경과 장르인지, 아니면 개별적인 단어들과 문법인지 ),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것을 특정한 해석적 방법으로 옮길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문제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단어 연구에서 구문론 연구로 이동하는 『해석학적 나선형』과 달리, 우리는 성 경의 담화 연구 ( 12장 ) 에서 담화의 맥락이 단어의 의미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일반적인 언어학적 전제에 기초한 의미장 연구, 즉 개별 단어 연구 ( 13장 ) 로 이동해 가기로 선택했다. 다른 방법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 는 방법을 위한 매우 간결한 근거와 비교하면서, 이제 우리는 해석학적 삼 각형을 보다 상세히 묘사하겠다. 해석학적 삼각형의 첫 번째 요소는 역사다. 모든 성경은 실제 삶의 역사 가운데 뿌리박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을 연구하면 올바른 토대를 발견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역사 가운데 계시하셨으며, 하나님이 자 신을 계시하기 위해 선택하신 장르들과 언어들은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다. 두 번째 요소는 문학이다. 문학의 맥락을 연구하는 것은 성경 연구의 중 심점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글이며, 정경과 장르와 언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가지고 있는 본문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문학적 차원을 연구하면서,

개인적으로 전하는 말 | 13


우리는 구절을 정경 속에 위치시키고, 그 장르를 결정하고, 그것을 장르의 특성과 일치하여 해석할 것이다. 이때 언어를 제대로 다룰 것이다 ( 이는 보통 사상의 흐름을 결정하는 구절의 윤곽을 잡는 것과 관련 단어 연구를 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

세 번째 요소는 성경 해석의 절정인, 신학이다. 성경의 메시지가 역사에 뿌리를 두고 문학을 통해 전달되기는 하지만, 성경의 특정 구절의 신학을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해석의 궁극적인 목표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경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계시 또는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일곱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준비 2단계: 역사 3단계: 문학: 정경 4단계: 문학: 장르 5단계: 문학: 언어 6단계: 신학 7단계: 적용과 선포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해석은 해석자와 함께 시작한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해석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해석의 과제는 또한 올바 른 방법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당면한 과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우 리가 제안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단순할 수도 있고, 필요한 만큼 복잡할 수도 있다. 해석이 해석자와 함께 시작하는 것처럼, 끝날 때에도 해석자와 함께 끝난다. 적용은 엄격히 말해 해석의 일부는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중 요하다. 더욱이 해석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용한 후에 도, 그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거나 전파 한다 ( 딤후 2:2 ). 우리는 수년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본서에서 여러 자료를 시도하고 시 험했다. 우리는 강의하는 교사들에게 도움 주기를 원하며, 그래서 매 장의 시작부분에 해석학적 삼각형의 단순한 도표를 포함시켜서, 독자들에게 그

14 성경해석학 개론


들이 위에서 언급한 일곱 단계 가운데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말 해 주고자 한다. 한 학기가 14주로 되어 있는 강의 스케줄을 따르는 교사는 3장과 4장 ( 구 약 정경과 신약 정경에 대한 내용 ) 을 대한 내용 ) 을

합치거나, 12장과 14장 ( 담화의 맥락과 단어의 의미에

합치기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그리 권장하지 않는

다. 왜냐하면 이 장들 각각에는 중요한 내용들이 가득 차 있으며, 이 장들 은 학생들에게 배운 것을 실습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시에 대한 내용인 6장이나 묵시 문학에 대한 11장과 동시에 비 유적 언어에 대한 내용인 14장을 읽으라고 과제를 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본서에 사용된 방법론 ( 해석학적 중심으로 만들어진 방법론 ) 을

삼각형을

소개하기 위해 첫 번째 강의 ( 1장 ) 를 사용할 것이다.

두 번째 강의는 역사적 - 문화적 배경에 할애할 것이며 ( 2장 ), 이어서 계속 되는 두 강의는 구약의 정경과 신약의 정경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 3장과 4장 ).

이런 식으로 해서, 학생들은 세부적인 주해에 막혀 어려움에 빠지기

전에 먼저 성경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역사적 사실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는 또한 학생들이 부분 ( 구체적인 구절 ) 을 전체 ( 성경의 드라마, 그리고 구원 - 역사적이고 대속적인 틀 ) 에

비추어 해석하도록 뒷받침해 줄 것

이다. 학기의 대부분은 정경의 순서에 맞춰, 성경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연구 로 채워질 것이다. 여기에는 구약의 역사적 내러티브, 시와 지혜, 예언, 신 약의 역사적 내러티브 ( 복음서와

사도행전 ),

비유, 서신서, 묵시 문학 ( 계시록 ) 등

이 있다 ( 5~11장 ). 우리는 이것이 3장과 4장에 있는 정경의 개요를 제대로 따른다고 믿는다. 이러한 내용을 연구한 후에, 학생들은 본문을 보다 큰 담화의 맥락에서 읽는 법 ( 12장 ), 가장 흔한 주해상의 오류들을 피하고, 단어 연구 또는 의미 론적 연구를 하는 법 ( 13장 ), 비유적 언어를 해석하는 법 ( 14장 ) 등을 보다 구 체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본서는 성경신학에 대한 장 ( 15장 ) 과 개인적 적 용에 대한 장 ( 16장 ) 으로 끝날 것이며, 이 마지막 16장은 성경 연구의 도구 들을 사용하는 방법, 장르별로 맞춰서 본문을 설교로 발전시키는 방법 등 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도 포함한다.

개인적으로 전하는 말 | 15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어떤 교사들은 이 과정의 앞부분에 서 단어 연구와 문장 도식화를 소개하는 데 익숙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 도 문제는 없다. 그들은 단순히 12장과 13장으로 시작하거나, 또는 1장과 2장으로 시작한 다음, 곧바로 12장과 13장을 다룰 수도 있다. 비록 우리는 본서의 장들을 우리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보이고, 방법론적으로 바람직하 게 보이는 순서대로 배치하기는 했지만, 본서의 장들은 그 내용이 주로 독 자적이다. 중요한 것은 일곱 단계의 정확한 순서이기보다는 궁극적으로 특정 본문에 대한 연구와 적용을 제대로 하느냐의 문제다. 이것 외에도, 우리는 본서의 개선을 위한 질문, 논평, 제안들을 환영한 다. 우리는 본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평가를 듣고 싶다. 본서가 독자 들의 필요에 부응하고, 독자들에게 잘 수용될 경우, 2판 ( 그리고

3판과 4판 ) 이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또한 우리는 본서를 훨씬 더 나은 책으로 만들고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유용한 제 안은 어떤 것이든지 기꺼이 받아들여서 본서의 증보판에 반영할 것이다. 우리의 연락처는 akostenberger@sebts.edu 또는 profpatterson@frontier. com이다. 우리는 또한 크레겔 웹사이트에서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웹사이트의 주소는 www.kregeldigitaleditions.com이며, 여기에는 강의 시간표, 장별 퀴즈, 파워포인트 포맷으로 되어 있는 프레젠테이션 슬 라이드 등이 있다 ( 또한 이는 www.biblicalfoundations.org에도 게재되어 있다 ). 본서 전체에서 우리는 우리의 방법의 은유인 해석학적 삼각형을 사용해 서, 이 방법론을 정경적 경관을 보기 위해 떠나는 해석의 여정에서 나침반 으로 사용할 것이다. 생명을 주는 발견과 모험이 될 이 흥분되는 여정에 우리와 함께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하나님이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말 씀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차고 넘치도록 복주시기를 기원한다. 여러분과 함께 종된 자,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와 딕 패터슨

16 성경해석학 개론


약어

성경 역본 MT

Masoretic Text

LXX

Septuagint

성경 번역 ESV

English Standard Version

HCSB

Holman Christian Standard Bible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교부 및 중세 저작 Eusebius, Hist. Eccl. ‌ Eusebius, Historia Ecclesiastica (Ecclesiastical History ) Nicholas of Lyra, In Gal. ‌ Nicolas of Lyra, (On Galatians ) 정기간행물 AASOR ‌ Annual of the American Schools of Oriental

Research AUSS

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

BA

Biblical Archaeologist

BAR

Biblical Archaeology Review

BASOR ‌ Bulletin of the American Schools of Oriental Research Bib Sac

Bibliotheca Sacra

17


BBR

Bulletin for Biblical Research

CJ

Classical Journal

CTR

Criswell Theological Review

EvQ

Evangelical Quarterly

HTR

Harvard Theological Review

Int

Interpretation

IBS

Irish Biblical Studies

JAOS

Journal of the American Oriental Society

JBL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JETS

Journal of the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JNES

Journal of Near Eastern Studies

JSNT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JSOT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LW

Living Word

NovT

Novum Testamentum

NTS

New Testament Studies

ST

Studia theologica

TJ

Trinity Journal

TynBul

Tyndale Bulletin

VT

Vetus Testamentum

WTJ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WW

Word and World

ZAG

Zeitschrift für Alte Geschichte

시리즈물 및 참고서적 AB

Assyriologische Bibliothek

AGJU ‌ Arbeiten zur Geschichte des antiken Judentums und des Urchristentums BDAG ‌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18 성경해석학 개론


BDB ‌ A Hebrew and 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BDF ‌ A Greek Grammar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BECNT ‌ Baker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BTNT

Biblical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

BZAW ‌ Beihefte zur Zeitschrift für die alttestamentliche Wissenschaft CBET

Contributions to Biblical Exegesis and Theology

CRINT ‌ Compendia rerum iudaicarum ad Novum Testamentum

DJG

Dictionary of Jesus and the Gospels

FRLANT ‌ Forschungen zur Religion und Literatur des Alten und Neuen HALOT ‌ Th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ICC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JSNTSupp ‌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Supplement Series JSOTSupp ‌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Supplement Series LEC

Library of Early Christianity

LNT

Library of New Testament Studies

MNTC

Moffatt New Testament Commentary

NAC

New American Commentary

NIBC

New 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

NICNT ‌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NICOT ‌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약어 | 19


Testament NIDNTT ‌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New Testament

Theology NIGTC

New International Greek Testament Commentary

NIVAC

NIV Application Commentary

NSBT

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NTOA

Novum Testamentum et Orbis Antiquus

OBO

Orbis biblicus et orientalis

OTL

Old Testament Library

PNTC

Pillar New Testament Commentary

SAHS

Scripture and Hermeneutics Series

SacPag

Sacra Pagina

SBLDS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Dissertation Series

SBLSS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Supplement Series

SNTSMS ‌ Society for New Testament Studies Monograph Series SBT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STL

Studies in Theological Interpretation

TB ‌ Theologische Bücherei: Neudrucke und Berichte aus dem 20. Jahrhundert TDNT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TDOT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TNTC

Tyndale New Testament Commentaries

WBC

Word Biblical Commentary

WUNT ‌ Wissenschaftliche Untersuchungen zum Neuen Testament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신학

문학

역사

1장의 목표 1. ‌ 독자에게 숙달된 해석을 위한 필요성 및 숙달된 해석을 통해 얻는 보상에 대해 확신시킨다. 2. ‌ 독자에게 잘못된 성경 해석이 치러야 하는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3. 성경 해석자에게 요구되는 본질적인 특징들을 제시한다. 4. 본서의 목적과 개요를 대략적으로 보여 준다. 5. 성경 해석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6. 학생들에게 성경을 해석하는 해석학적 삼각형을 소개한다.

1장의 개요 A. 서론 B. 숙달된 성경 해석의 필요성 C. 잘못된 성경 해석을 할 때 치러야 할 대가 D. 성경 해석자에게 요구되는 특징들 E. 본서의 목적과 계획 F. 해석학적 삼각형과 성경 해석사

G. 해석학적 삼각형 H. 성경 해석을 위한 지침: 종합적인 방법 I. 주요 용어들 J. 연구문제 K. 과제 L. 1장의 참고문헌


1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A. 서론 자, 들어와, 잠시 머물러 있으라!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역사상 가장 중 요한 책인 성경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기술을 습득하라. 당신은 지금 당신 이 듣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건전한 성경 해석, 또는 “해석학”이라고 불리 는 탐험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1) 예수의 혼인잔치의 비유와 마찬가지로, 초청장은 경청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부된다. 그리고 예수의 그 비 유와 마찬가지로, 규칙은 초청받는 사람이 아닌, 초청장을 발부하는 사람, 그리고 해석되는 책이 정한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에서 저자, 본문, 독자 각각에게 다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다.2) 모든 문서에는 저자가 있고, 저자가 쓴 본문은 그 의 의도로 형성된다. 그래서 해석자가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은 저자의 의 도다. 본문은 독자가 원하는 대로 해석하도록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 아 1) “해석학”(Hermeneutics)은 특별히 성경 해석에 대한 방법론적 원리들을 연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헬라의 신 헤르메스(Hermes)에게서 유래했다. 헤르메스는 다른 신들 가운데서 선구자와 메신저의 직무를 수행했으며, 그가 수행해야 할 일은 상업, 여행, 발명, 웅변 등을 포함했다. “해석 학”이라는 용어는 중요한 헬라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작품, 『페리 헤르메네이아스』 (Peri Hermeneias )에서 사용했다. 이 작품은 서방 전통에서 언어와 논리의 관계를 다루는 현존하는

철학 작품 가운에서도 가장 초기에 기록된 책 가운데 하나다. 2) 특별히, Grant R. Osborne, The Hermeneutical Spiral: A Comprehensive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2d ed. (Downers Grove: InterVarsity, 2006), 부록 1과 2를 보라.

23


니다. 내 아내가 내게 말할 때, 나는 감히 내가 원하는 의미로 아내의 말의 내용을 바꾸지 않는다. 올바른 의사소통 규칙은 ‘내 아내가’ 전달하고자 의도한 의미를 내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성경 본문도 이와 유사하다. 그것은 중립적 의미를 갖지 않는다. 즉, 성 경 본문은 어떤 특정 내용에 대해 수많은 다른 해석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읽었다고 동등하게 주장해도 될 만큼 상황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다양한 포스트모던의 독자 중심 접근법에서 흔한 일이다.3) 또한 성경 본문은 본문의 자율성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즉, 성경 본문은 마치 그것이 목적을 가지고 기록한 저자와 아무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처럼 자체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다양한 내러티브 접근법 또는 문학적 접근법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다.4) 성경 본 문은 저자의 의도로 형성되고 고안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저자 의 의도를 존중하는 해석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해석에는 중요한 윤리적 차원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문과 저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책임감 있게 해석에 관여해야 한다.5) 독자가 본문과 저자보다 자신을 높이는 해석적인 교만을 위한 핑계는 있 을 수 없다. 해석의 “황금률”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진술과 글에 예의를 보이기를 원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어떤 본문이나 저자에게도 똑 같은 예의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 이 황금률은 성경의 인간 저자의 의도에 대해서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경을 통해 자기 자 신을 계시하기로 결정하신 하나님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6) 본서는 성경의 궁극적 저자와 성경의 인간 저자 모두에 대한 그런 존중에

3) 문맥에서 저자의 의도를 가장 잘 확증해 주는 해석의 타당성을 전형적으로 다룬 작품은 E. D. Hirsch, Validity in Interpretation (New Haven: Yale University, 1973)이다. 4) Kevin J. Vanhoozer, “A Lamp in the Labyrinth: The Hermeneutics of ‘Aesthetic Theology,’” TJ 8 (1987): pp. 25~26을 보라. 5) 특별히, Kevin J. Vanhoozer, Is There a Meaning in This Text? The Bible, the Reader, and the Morality of Literary Knowledge (Grand Rapids: Zondervan, 1998)를 보라. 6) 이에 대한 서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Andreas J. Köstenberger, L. Scott Kellum, and Charles L. Quarles, The Cradle, the Cross, and the Crown: An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 (Nashville: B&H, 2009)의 제1장, “The Nature and Scope of Scripture”를 보라.

24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기반하고 있다. 우리 ( 저자 ) 는 성경 본문을 진지하게 다루고, 듣고 인지하는 해석학을 연습하는 데에 몰두한다.7) 우리는 특정한 내용에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뿐 아니라, 성경 각 권의 단어, 문장, 담화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우리는 성경 자체의 신학을 주의 깊게 고려 하고, 성경의 각 책들을 정경 전체의 견지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8) 마지막으로, 그러나 앞에 언급한 내용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서, 우리는 성경 각 권의 장르의 올바른 틀 안에서 해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왜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이 려는 것인가? 무엇보다도,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들이고, 오류가 우리 를 노예로 만드는 반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 문이다.9) 성경을 잘못 해석하기 때문에 많은 이단이 출현했다.10) 그러나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훨씬 더 강력한 동기가 하나 있다. 즉, 정확한 성경 해석을 위해 탐험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하나 님과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백성에 대한 우리의 사랑 때문이다.11) 만약 여 러분과 내가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더 잘 알고 싶어 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로서, 그리고 하나님과 타인을 사랑하는 자 로서, 계시된 진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황금과 보석을 찾듯이 성경의 지 혜를 얻기 위해 출발하고자 한다.12)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소중한 것이라 7) 이 격언은 신학자 아돌프 슐라터(Adolf Schlatter)가 상정한 것이다(본서의 좀 더 아래를 보라). 8)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이 요소는 본서의 근간을 이룬다. 9) 예수님이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10) 난해한 성경 해석을 도와주는 최근의 훌륭한 도구는 The Apologetics Study Bible , ed. Ted Cabal (Nashville: B&H, 2007)이다. 이와 더불어 다음의 자료도 보라. Gleason L. Archer, New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 (Grand Rapids: Zondervan, 1982); Walter C. Kaiser Jr., Peter H. Davids, F. F. Bruce, and Manfred T. Brauch, Hard Sayings of the Bible (Downers Grove: InterVarsity, 1996); 그리고 앞으로 출판 예정인, Holman Apologetics Bible Commentary (Nashville: B&H). 11) 이 맥락에서 N. T. Wright, The New Testament and the People of God (Minneapolis: Fortress, 1992)에 있는 “사랑의 해석학”에 대한 옹호를 보라.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관점 으로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실제와 특이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처럼, 사랑이 있는 해석학자는 “본문을 독자가 그 순간 이해할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 로 끌어내리지 않고, 본문 그 자체가 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p. 64). 12) 예수님이 말씀하신, 숨겨진 보화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마 13:44~46), 그리고 “그러므로 천국의

1장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 25


는 우리의 확신은 성경 본문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의미라도 뽑아내고 싶 다는 열망을 불붙게 한다. 성경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아무리 많은 노 력, 또는 배움이 필요하더라도 그렇다.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를 찾고 탐색 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의 말씀 안에서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 우 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생명을 부여하는 하나님의 그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하고도 정확하게 선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가 되든지 그 비용을 모두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B. 숙달된 성경 해석의 필요성 바울은 자신의 수제자에게 자신의 마지막 편지를 보내면서, “너는 진리 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 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고 말했다 ( 딤후 2:15 ). 사람들이 정보의 홍 수에 직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대에, 바울의 말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연구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예리한 초점을 맞추도록 일깨우는데, 그것은 “진리의 말씀”인 성경이다. 베드로처럼, 우 리 역시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 까?”라고 말해야 한다 ( 요

6:68 ).

우리는 의에 주리고 목말라야 한다 ( 마

5:6 ).

우리는 삶을 변화시키며,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 해야 한다 ( 히 4:12 ). 위에서 인용한 바울의 말을 더 분석하기 위해 우리는 성경 해석에 큰 노 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 경 해석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는 데 달인 ( master ) 이 되 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기능 달인의 견습생처럼 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 나고, 많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그 견습생은 많은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성경 해석자도 어떤 해석 도 구들을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아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 13:52)는 예수 의 진술을 보라. 또한 시 9편과 119편, 그리고 잠 1~9장에 있는 지혜에 대한 묘사를 보라.

26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야 한다. 이것이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한다”는 의미다. 장인정신의 영역과 성경 해석의 영역을 쉽게 비교할 수 있지만, 논증 은 분명히 보다 작은 것에서 보다 큰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만약 장인 ( 匠 人 ) 이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다루도록 부름 받은 사람은 최상의 노력과 전문 기술로 써 그 말씀을 다루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하겠는가! 엉성하고 조잡한 작업 은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다. 올바른 절차와 적절한 비율로, 그리고 일을 맡긴 자를 기쁘게 하는 최종 생산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적을 가지 고 모든 일을 해야 한다. 만약 타당한 해석을 얻고자 한다면, 배경 정보, 단 어의 의미, 특정한 본문의 문맥, 그리고 다른 많은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 하고 판단해야 한다. 또한, 어떤 일꾼도 특별한 과업을 맡긴 주인이 승인한 바를 고려하지 않 고 일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논증은 보다 작은 것에서 보다 큰 것으로 나아간다. 즉, 성경 해석의 경우에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결산해 야 할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 자신이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승인이다. 만약 하나님이 승인해 주신다면, 다른 그 어떤 사 람의 승인이나 거부도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소중해서 우리는 그 말씀을 가능한 한 정확 하게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의 확신은 우 리가 해석적인 여정에 착수할 때 강력한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그럼으로 써 우리는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지어다”라고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갈망하게 될 것이다.

C. 잘못된 성경 해석을 할 때 치러야 할 대가 신실한 성경 해석에 대한 보상이 이처럼 크다면, 우리가 이 노력에서 실패할 때 치러야 할 대가도 상당히 크다. 이 대가 역시 디모데후서 2장 15절에 언급되어 있다.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습 득하지 않으려는 사람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그 사람은 수치 가운데서 위축되고 말 것이다. 기술의 부족이나 경솔함은 조잡하고 부적절한 성경

1장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 27


해석을 낳는다. 해석학의 영역에서 이런 현상은 문맥의 무시, 인용문을 문 맥과 상관없이 별개로 해석하는 것, 주입적 해석 ( eisegesis, 본문을 주의 깊게 연구 해서 본문으로부터[from]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의미를 본문 안으로[into] 집어넣는 해석법 ),

배경 정보의 부적절한 사용, 그리고 다른 비슷한 결함들에

서 생기는 오류로 바꿔 말할 수 있다.13) 성경은 성경 해석에 실패한 사람들, 그리고 그 실패가 해석자 개인뿐 아 니라 해석자가 가르치고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게까지 파멸을 초래했기 때 문에 엄하게 정죄받은 사람들의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사도는 디모데후 서 2장 15절 바로 아래 구절에서 그런 구체적 사례로 후메내오와 빌레도 라는 이름의 두 사람을 언급한다. 바울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부활이 이 미 지나갔다 [말]함으로” “진리에서 떠나 방황했다”( 딤후

2:17~18 ).14)

바울

이 지적한 대로, 이 거짓 교사들은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렸다”( 딤 후 2:18 ).

흥미롭게도, 후메내오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

서 이미 언급되었다. 그곳에서 사도는 이 사람이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자신이 이 사람을 사탄에게 내어 주었다고 썼다 ( 딤 전 1:20 ).

그러나 슬프게도, 후메내오는 진리의 말씀을 뒤틀고 왜곡하는 악

을 계속해서 자행했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다른 여러 가지 교훈 가운데서도, 성경 해석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는 교훈을 배운다. 오히려 성경 해석은 신자들의 공동 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해석에 실패하든지 성공하든지, 모두 해석 자 당사자에게뿐 아니라, 다른 신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궁극적으로 성경 말씀을 왜곡하는 데 전문적인 사탄이 ( 창 3:1~5를 보라 ) 영감을 주어 생겨 나는 이단의 경우에서 종종 볼 수 있듯이, “부활이 이미 일어났다”( has already take place; 개역개정 “이미 지나갔다” ) 는

주장에는 진리의 알맹이가 있다는 사실도

주목하라. 그리스도는 “잠 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서 ( 고전 15:20 ) 죽은 자들 가 운데서 일어나신 것이 사실이며, 모든 신자들 역시 미래에 부활할 것을 기대 할 수 있다 ( 고전 15:51~53; 살전 4:14~18 ).

13) 아래 13장에 있는 주해의 오류에 대한 논의를 보라. 14) 딤후 2:15에 있는 “진리의 말씀”에 대한 언급과 비교하라.

28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그러나 성경은 이 부활이 여전히 미래에 일어날 것임을 명확히 한다. 그 리고 “부활이 이미 일어났다 ( 지나갔다 )”고 말하는 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것이 영적으로 이뤄졌고 현재 속으로 완전히 이전되었다는 사실 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몸의 부활을 말하는 성경의 가르침보다 영혼의 불멸성을 가르치는 헬라의 관념과 더 많이 닮아 있다. 그러므로 후 메내오와 빌레도의 문제는 그들이 헬라의 철학적이고 문화적인 개념을 성 경에 부적절하게 부과해서,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 패턴에 따르는 신자들의 몸의 부활의 미래적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 “과도하게 실현된 종 말론”( over - realized eschatology ) 을 만들어 낸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15) 이 간단한 사례는 성경 해석자들이 신성한 과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 실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들은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한 다. 그들은 신성한 대상인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받은 자들이며, 그러므로 그들이 그 말씀을 신실하게 다룰 때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것이지만, 신 실하게 다루지 않을 때는 하나님에게 치욕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은 결국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최 선을 요구한다. 이 사실은 우리가 성경을 해석할 때 성경 계시의 튼튼한 교리 및 성경에 대한 고등한 견해 ( a

high view ) 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의

미한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처럼,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따라서 “폐할 수 없다”( 요 10:35 ). 비록 성경이 인간의 언어와 인간의 사고구조를 사 용해서, 인간적인 수단을 통해 주어진 것이긴 하지만, 성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감의 산물이며, 그러므로 완전히 믿을 만한 책이다.

D. 성경 해석자에게 요구되는 특징들 우리는 성경에 대해 비평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

15) 위의 설명은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다소 기초적인 설명이다. 딤후 2:17~18에 대한 해석 및 현재 문 제시되는 이단과 관련된 보다 복잡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음의 자료 를 보라. George W. Knight, Commentary on the Pastoral Epistles , NIGTC (Grand Rapids:

Eerdmans, 1992), pp. 413~414; William D. Mounce, Pastoral Epistles , WBC 46 (Nashville: Thomas Nelson, 2000), pp. 527~528; I. Howard Marshall, The Pastoral Epistles , ICC (Edinburgh: T&T Clark, 1999), pp. 750~754(여기에 더 많은 참고문헌 목록이 있음).

1장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 29


에서 성경을 최종 권위로 인정하고 거기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자질은 겸손이다. 수십 년 전에 아돌프 슐 라터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 시대 또는 포스트 모던 시대의 전제와 경향에 따라 성경을 비평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라고 교만하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성경 “아래에” 서야만 한다.16) 우리는 성경 에서 현대의 감수성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가르침만을 받아들일 것이 아 니라, 우리의 전제와 선호를 성경의 가르침에 순응시켜서 그 가르침에 따 라 행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는 것에 기꺼이 순종하 기 위해 성경에 다가서야 한다. 이와 같은 겸손한 자세는 부분적으로 우리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교훈 과 바르게 함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마지막으 로 보낸 편지에서 쓴 것처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 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딤후 3:16~17 ).

그러므로 바른 교훈과 교정은 성경 자체의 기능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로 가르치는 사람 들을 통해서만 이러한 기능을 시행하기로 선택하신다 ( 참조. 딤후 2:2 ). 성경 해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해석하는 능력은 해석자에게 “모 든 선한 일”을 행하도록 능력을 갖추게 해 준다는 사실을 주목하라 ( 딤후 3:17; 참조. 엡 2:10 ).

해석은 주로 학자들에게만 배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

라, 모든 신자에게도 필요하다. 하나님은 교회에 교사와 목사로 섬겨야 하 는 특정 개인들을 주신 것은 사실이지만 ( 엡 4:11 ), 그분은 모든 신자가 영적 인 성숙함을 향해 진보하기를 기대하신다 ( 골 1:28~29 ).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영적 성장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하나 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그리고 우수한 기술로 다룰 수 있는 능력으로 성장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벧후 2:17~18 ). 성경 해석자에게 필수적인 또 다른 자질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

16) Köstenberger, Kellum, and Quarles, Cradle, the Cross, and the Crown , p. 52에 나오는 일화 를 보라.

30 준비: 해석의 주체, 이유, 방법


는 것이며, 그 말씀을 통찰력 있게 연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돌프 슐라터

가 “통찰의 해석학”이라고 부른 것이다. 경청하는 것이 대체로 잃어버린 기술이 되고, 많은 사람이 주로 자신들이 미리 정한 결론을 입증하려는 목 적으로 성경을 접근하는 시대에, 이것은 매우 필요한 덕목이다. 슐라터는 “고찰해야 하는 것은 해석자 자신의 신학, 또는 해석자가 속한 교회와 시 대의 신학이 아니라, 신약 자체에 표현되어 있는 신학이다”고 주장했다.17) 슐라터의 말을 계속해서 들어 보자. “우리의 역사적 과제는 우리의 통찰력을 최대한 넓혀줌으로써, 우리의 개념적 작업을 포괄적이면서도 완전하게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시대에서 단호하게 돌아서서, 교회를 탄 생시킨 사람들 가운데서 발견되었던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 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최대의 관심사는 그 사람들이 고안한 사 상이어야 하고, 그 사람들에게 타당했던 진리여야 한다. 우리는 역 사적으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다른 시대에 무엇이 존재 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얻기를 원한다. 성공적인 일은 항 상 이런 내적 특성을 지니며, 일이 진행될수록 이 헌신이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18)

해석자는 야고보의 말씀에 따라, 그리고 구약의 지혜를 참조해서, “듣기 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해야” 한다 ( 약

1:19 ).

고대의 전도자가 지적한

것처럼,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 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 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전

5:1~2 ).

그러나 개탄스럽게도,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더욱 만연

하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들의 의견을 말하는 데에는 빠른 반면, 실제적인 17) Adolf Schlatter, The History of the Christ , 이는 Andreas J. Köstenberger (Grand Rapids: Baker, 1997)가 번역함. p. 18(강조는 원본). 18) Ibid.

1장 해석학적 삼각형: 역사, 문학, 신학 | 31


해석학적 삼각형으로 풀어 가는 해석학적 삼각형으로 풀어 가는 『성경해석학 개론』은 해석학적 삼각형이라는 개념으로 성경 해석과 일반 해석학의 이 슈들을 다룬다. 해석학적 삼각형이 지닌 함의는 어떤 성경 해석이라도 역사적 배경, 문학적 장르, 신학적 메시지를 빼놓을 수 없으며, 이 세 구도 안에서 적절히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 학기 분량의 해석학 강의를 간결하게 응축시켜 놓은 교과 서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분량 면에서는 각 장마다 한 강의를 듣는 분량의 호흡으로

성경해석학

개론

읽어 나갈 수 있고 내용 면에서는 해석의 적절한 지침과 주해 예시가 제공되기 때문 에, 독자들은 다른 어떤 해석학 교재를 볼 때보다 성경 해석의 실제적인 문제에 더 깊

성경해석학

총론 그랜트 오즈번 지음 임요한 옮김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리처드 패터슨 지음 김장복 옮김

이 몰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큰 장점은 성경 해석의 세 차원을 다룬 점에 있다. 저자는 성경의 역사와 문학과

형이 본문의 의도된 의미와 오늘날을 위한 의의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것을 해석학적 나

개론 Invita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Exploring the Hermeneutical Triad of History, Literature, and Theology

신학에 올바르게 초점을 맞추는데, 이를 ‘해석학적 삼각형’이라 부른다. 현장감 있게는 ‘3D 케빈 밴후저,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 조직신학 및 해석학 교수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Andreas J. Köstenberger) 미국 일리노이의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으며,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사우스 이스턴 침례 신학교의 성경신학 및 신약학 교수이 자 박사 과정 디렉터다. 지은 책으로는 『신약의 구 약 사용 주석』의 “요한복음”, 『존더반 성경 배경 주 석』의 “요한복음”, BECNT 시리즈의 『요한복음』, BTNT 시리즈의 『요한신학』 등이 있다.

리처드 패터슨

해석학’이라고 불러 보자.”

이 책에서 그랜트 오즈번은 본문의 지평과 독자의 지평 사이를 오가면서 해석학의 나선

성경해석학

지은이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 리처드 패터슨 지음 김장복 옮김

“‌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나는 이 강력한 책에서 매우 많은 것을 배웠다. 성경 해석과 더불어

(Richard D. Patterson)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 며, 현재 리버티 대학교의 명예교수다. 학자로서

일반 해석학의 가장 중요한 원칙들을 아주 명쾌하게 요약했다. 두 저자에게 배우는 학생들

꾸준히 활동하며 주요 학술지 및 정기간행물에

이 이런 신통하고 정통한 지침서를 손에 쥔 것은 큰 행운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

100편 이상의 논문을 기고했고, 존더반 출판사가

럴 것이다.”

선형 모델로 설명한다. 이 책은 부흥과개혁

엠마누엘 허쉬, 버지니아 대학교 교육 및 인문학 교수

사에서 출간한 『성경해석학 개론』 과 더불어,

“‌ 진지한 성경학도라면 반드시 독파해야 할 몇 가지 주제가 있는데, 그중에 해석학이 제일

한국에 소개된 해석학 교과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몇 가지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하

실제적인 유익을 줄 것이다.

나다. 이 책은 성경 해석의 과제를 완수해야 하는 학생들이 통과해야 할 이슈들의 미로를

기획한 『구약 신학 및 주해 사전』 (NIDOTTE)의 편집 에 참여했으며, EBC 주석 시리즈를 비롯해 구약

신학

문학

의 많은 주석을 저술했다.

옮긴이

거뜬히 통과할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지침서다. 강력히 추천한다.” 그랜트 오즈번,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 신약학 교수

역사

김장복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M. Div.)하고, 비블 리컬 신학교를 졸업(Th. M.)했다. 역서로는 『NIV 스 터디 바이블』, 『목사 신학자』, ESV 성경공부 시 리즈 『룻기·에스더』 (이상 부흥과개혁사) , 『신약신 학』 (CLC) 등이 있다.

ISBN 978-89-6092-492-5 www.rnrbook.com 값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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