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_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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稱 義

하나님의 주권 대 인간의 역할,

그 사이에서 바라본 칭의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박재은 지음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칭의에 대한 중요한 입장들을 일목요연하게 다룬다. 둘 째, 칭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들을 잘 짚어 준다. 셋째, 통합 신학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성경적인 균형을 제 시함으로써 칭의론의 참된 의미를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어떤 신학적 주제든지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웅 변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정도 분량의 책에 이토록 풍성 한 내용을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을 칭의론에 대해 극 심한 혼란에 빠져 있는 한국 교회 성도들 모두가 읽어야 할 필 독서로 진심으로 추천한다. - 우병훈 교수, 고신대학교

칭의론을 과거 ( 알미니안주의, 반/신율법주의, 하이퍼 칼빈주 의 ) 와 현재 ( 주재권 논쟁, 페더럴 비전, 바울에 대한 새 관점 칭 의론 ) 로 묶어 두 진영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드러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를 등장시켜 논란을 깔끔하게 처리하 는 박재은 박사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일독을 권한다. - 유태화 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칭의와 성화에 대한 박사 논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저자가 ‘교회 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이라 불린 칭의론을 둘러싼 오해들을 개 관하고 바로잡는 간결한 안내서를 쓴 것을 축하하며, 바른 칭의


신앙을 확립하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상웅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앞으로 박재은 박사의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를 언급하지 않고 칭의 교리를 제대로 논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놀랍도 록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신학의 초보자들도 천천히 정독하 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학의 깊고 감미로운 세계에 빠 져들게 될 것이다. - 이성호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한국 교회와 늘 깊은 관계를 가져 온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공 부한 분들이 좋은 학위 논문을 쓰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 귀국하여 한국 교회에 귀한 기여를 하는 좋은 전통이 있는데, 박재은 박사도 그런 대열에 합류하여 박사 학위 취득과 함께 귀 한 단행본을 한국어로 출간하게 되었다. 박재은 박사는 박사 논 문을 쓰는 과정에서도 이미 여러 편의 좋은 영어 논문을 유수한 신학 저널들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경적이면 서도 모든 점에서 균형을 잡기 원하는 개혁신학 입장을 칭의 문 제와 관련하여 잘 제시했다. 이 책은 한국 교회에 여전히 영향 을 미치고 있는 여러 치우친 사상들인 반율법주의, 페더럴 비 전, 바울에 대한 새 관점, 하이퍼 칼빈주의, 영원 칭의론 등이 과 연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잘 드러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의 칭의론 및 정통 개혁신학의 입장을 잘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저자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정 확한 개혁신학적 입장을 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로 하여금 전체 맥락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적 능력도 가 지고 있는 신학자임이 잘 드러난다. 큰 기대를 가지고 박재은 박사를 맞이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교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면 그런 기대가 더 커질 것이다. - 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칭의론에 대한 혼란은 역사적 뿌리가 깊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 형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의 적절한 관계 설정은 언제나 칭의론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개혁주의적 관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 기 원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 정창욱 교수, 총신대학교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의 균형이 란 시각으로 칭의론을 다룬다. 균형 잡기에 실패한 과거의 칭의 론을 살펴보고 현대의 칭의론 논쟁도 유사한 실패의 늪에서 허 덕이고 있음을 지적한 후, 균형 잡힌 칭의론의 본보기로 바빙크 와 비치우스의 칭의론을 소개한다.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학문적 객관성의 희생 없이도 명료한 표현과 간결한 문장과 부 드러운 경어에 잘 담아냈다. 저자의 노고로 칭의론 이해의 지평 이 넓어질 듯하여 감사하다. - 한병수 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는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추구합니다. 부흥과개혁사는 부흥과 개혁이 이 시대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조국 교회의 부흥과 개혁의 방향을 위한 이정표이자, 잠든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을 촉구하는 나팔소리요, 깨어난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의 불길을 지속시키는 장작더미이며, 부흥과 개혁을 꿈꾸며 소망하는 교회들을 하나로 모아 주기 위한 깃발이고자 기독교 출판의 바다에 출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대 인간의 역할,

그 사이에서 바라본 칭의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박재은 지음


목차

머리말

12

1장 과거의 균형 잃은 칭의론 ·17

1.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

・18

칭의의 행위적 조건인 믿음 | 칭의의 4중 원인 | 중간지식 | 인간의 역할 강조, 하나님 주권 약화

2. 반율법주의의 칭의론

・26

반율법주의의 원류 | 반율법주의의 성격 | 존 이튼의 칭의론 | 하나님의 주권 강조, 인간의 역할 약화

3. 신율법주의의 칭의론

・33

4. 하이퍼 칼빈주의의 칭의론

새로운 법, 예수 그리스도 | 행함의 역할 강조

하이퍼 칼빈주의의 핵심 사상 | 존 브라인의 칭의론 | 하나님의 주권 강조, 인간의 역할 약화

5. 영원으로부터의 칭의

6. 적용

・46

7. 결론

・48

8. 생각해 볼 문제

・41

일반적 오해 | 영원으로부터 하나님의 주권 강조

・49

・36


2장 현대의 균형 잃은 칭의론 ·51

1. 주재권 구원 논쟁

・52

논쟁의 큰 그림 | 다르게 이해된 믿음 | 믿음과 행함 | 로마서와 야고보서 | 과거에 비추어 보기

2. 페더럴 비전의 칭의론

・61

페더럴 비전에 대한 개괄적 이해 | 언약에 대한 이해 |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거부 | 믿음과 순종의 관계 | 과거에 비추어 보기

3.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칭의론

・74

언약적 신율주의 | 율법의 행위에 대한 재해석 |

이신칭의에 대한 재해석 |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에 대한 재해석 | 미래 칭의와 삶의 방식 | 과거에 비추어 보기

4. 적용

・99

5. 결론

6. 생각해 볼 문제

・102

・103


稱 10

3장 다시 균형 잡기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105

1. 능동적/수동적 칭의 개념

2. 헤르만 바빙크의 칭의론

・106

관점의 차이 | 믿음의 위치 | 논리적 우선순위

・111

절충주의적 방법론 | 신학적 대응 | 불가분성 | 칭의의 법정적 결정 ( 획득 ) 과 실제적 소유 ( 적용 ) | 능동적 칭의와 영원 칭의 | 능동적/수동적 칭의에 대한 구분의 중요성

3. 헤르만 비치우스의 칭의론

・123

신학적 중재자 | 절충주의 | 능동적/수동적 칭의와 다양한 구분법들 | 능동적 칭의와 그리스도 중심적 칭의 |

비치우스의 그리스도 중심적 칭의론의 토대

4. 과거에 비추어 보기

5. 적용

・140

6. 결론

・143

7. 생각해 볼 문제

추천도서

147

미주

151

・145

・139


11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12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머리말

“칭의” ( justification ) 란 무엇일까요? 칭의는 본래 법정에서 쓰 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죄를 저지른 죄인이 있다고 생각 해 봅시다. 이 죄인은 지금 판결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해 있습니다. 재판장이 이 죄인을 향해 판결을 내립니다. “당신 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 의로운 사람입니 다.” 의롭다고 판결을 받은 이 죄인은 법정적으로 이제 더 이 상 죄인이 아니라 “의”로운 사람으로 “칭”함을 받은 사람입 니다. 즉 “칭의”된 자입니다. 이것을 기독교 신학에 적용해 봅시다. 재판장은 하나님이 십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재판장인 하나님은 죄인인 우 리를 의롭다 여겨 주십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 ( 롬

6:23a )


머리말

13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리가 의롭다고 선포된 이유는 우리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뭔 가 선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 갈 3:11 ).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죄인이 의롭게 된 유일한 이 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로움이 우리에게 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을 믿고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칭의 교리는 감격입니다. 죄인인 우리를 강권적으로 불러 주셔서 값없는 은혜로 의롭다 칭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칭의 교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교리입 니다. 그렇다면 칭의에서 인간의 책임은 무엇일까요? 인간 은 칭의의 방정식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은 교회 역사 가운데 끊임없이 던져진 질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이런 질문에 집중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과 연 칭의 교리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어떻게 균 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고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칭의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교회 역사가 그 치열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과거의 교회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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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잡는 데 실패한 칭의론들을 살펴본 후, 현대에도 여전히 그 균형 잃은 칭의론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어떻게 칭의 교리를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를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 ( Herman 1854~1921년 ) 와

헤르만 비치우스 ( Herman

Bavinck,

Witsius, 1636~1708년 ) 의

칭의론이 던져 주는 빛 아래서 고민할 것입니다. 특별히 균 형 잡힌 칭의론을 위해 바빙크와 비치우스의 능동적/수동적 칭의 구분법에 집중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특별히 과거의 교회 역사 가운데서 첨 예하게 벌어진 칭의 논쟁을 살펴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아 르미니우스주의, 반율법주의, 신율법주의, 하이퍼 칼빈주의, 영원 칭의론 등입니다. 이런 칭의론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 간의 역할/책임 사이의 균형 잡기에 어느 정도 실패한 칭의 론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균형을 잃고 있 는지에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2장에서는 현대에 벌어진 칭의론 논쟁을 살펴볼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주재권 구원 논쟁, 페더럴 비전,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칭의론을 살펴보면서, 과연 현대의 칭의론들은 하나 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책임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이 루면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지를 볼 것입니다. 이런 현대적


머리말

15

칭의론들도 과거의 교회 역사 속에 나타난 칭의론들처럼 균 형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날 것입니다. 3장에서는 칭의의 방정식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 할/책임 사이의 무너진 균형을 다시 잡는 시도를 할 것입니 다. 특별히 바빙크와 비치우스의 칭의론을 살펴보면서 어떻 게 하면 균형 잡힌 칭의론을 세워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 겠습니다. 이 장에서는 특별히 능동적/수동적 칭의를 구분하 는 방법에 집중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개혁주의 칭의 교리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간략한 책 소개와 함께 추 천도서 목록을 첨가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 권씩 숙 독하시면 큰 유익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죄인이 의롭게 되는 칭의 교리는 하나님의 구원론적 주권 과 인간의 역할/책임 두 측면을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 로 이해할 때 바르고 건강한 교리입니다. 칭의에 대한 바르고 건강한 이해를 소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찍이 독일 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 Martin Luther, 1483~1546년 ) 가 말했듯 이, 칭의론이 바로 설 때 교회도 같이 서고 칭의론이 무너질 때 교회도 같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온갖 종류의 변형된 형태의 칭의론이 득세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저는 바르고 건강한 칭의론이 한국 교회에 뿌리내려 교회가 든든히 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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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모습을 목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이 책이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2015년 12월 그랜드래피즈 헤크만 도서관에서, 박재은


17

1장

과거의 균형 잃은 칭의론

교회 역사 속에서 칭의론의 발전은 마치 하나님의 주권 강 조와 인간의 책임 강조 사이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줄다리 기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마치 시소게임 같아서, 한쪽 이 강조되면 다른 한쪽이 덜 강조되는 형국으로 오르락내리 락하며 그 형세를 유지합니다. 이 책의 최종 목표는 개혁신 학의 빛 아래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칭의 사건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먼저 과거의 교회 역사 속에서 균형이 무너진 채 발전되어 온 칭의론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균형의 무너짐이란 인간의 책임을 경시하고 하나님의 주권만을 배타적으로 강조하거 나, 혹은 그 반대로 인간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칭의 의 방정식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약화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18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다양한 형태의 칭의론을 소개할 수 있겠지만, 이 장에서는 특별히 아르미니우스주의 ( Arminianism ), 반 ( 反, 신 ( 新,

neo ) 율법주의,

anti ) 율법주의,

하이퍼 칼빈주의, 영원으로부터 칭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칭의론들은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교회 역사 가운데 왕왕 등장한 칭의론들이고, 현대를 사는 우 리에게 여전히 그 영향력을 뽐내고 있는 칭의론들입니다.

1.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이란 네덜란드 신학자였던 야 코부스 아르미니우스 ( Jacobus Arminius, 1559/60~1609년 ) 의 이름을 딴 칭의 개념입니다. 아르미니우스의 사상은 후일에 아르미니 우스주의로 불렸고 그 사상적 후예들은 항론파 ( Remonstrant ) 라 고도 불렸습니다. 아르미니우스주의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했 습니다. 왜냐하면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전통적 칼빈주의 와 대비되는 가르침을 설파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아 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칼빈주의의 가르침에 이의를 제기해 항변서 ( remonstrance ) 형식으로 다섯 가지 논제를 주장했는데, 그것은 바로 부분적 타락, 조건적 선택, 보편적 속죄, 가항력 1 )

적 은총, 구원의 탈락 가능성입니다. 이런 아르미니우스주의


19

1장 과거의 균형 잃은 칭의론

신학 사상은 그 당시 유럽 전체 개혁교회의 신학 사상에 근본 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그 반응으로 도르트 회의 ( the Dort, 1618~1619년 ) 가

Synod of

소집되어 결국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정죄 2 )

와 비판을 받게 됩니다.

칭의의 행위적 조건인 믿음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에서 핵심은 “믿음”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은 인간의 믿는 행위를 강조합니다. 이 믿음의 행위는 인간의 자유 선택 ( liberum

arbitrium ) 의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아르미니

우스주의의 칭의론은 인간이 믿기로 자유롭게 선택하는 그 행위 “때문에” 우리가 의롭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칭의의 행위적 “조건”이 됩니다. 얼핏 보면 큰 문제 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혁주의자들이 강조 하는 것이 바로 칭의는 오직 믿음 ( sola

fide ) 을

통해서만 가능

하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칼 빈주의 사이에는 미묘하고도 중대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칭 의의 4중 원인 ( fourfold causality ) 개념이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칼 빈주의가 믿음의 역할에 대해 갖고 있는 개념의 차이를 이해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칭의의 4중 원인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원인 ( cause ) 이 있습니다. 만약 밖 에 비가 내린다고 생각해 봅시다. 비는 스스로 내릴 수 없습 니다.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가 내린다” 는 결과 ( result ) 가 도출되는 것입니다. 신학자들도 복잡한 신 학 개념을 다룰 때 기본적으로 원인을 네 종류로 분석하여 신학 개념을 설명하곤 했습니다. 사실 이런 4중 원인론을 사 용하는 것의 원류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 Aristotle, 주전 384~322년 ) 였습니다.

그는 현상의 원인을 질료인 ( 質料因 ),

형상인 ( 形相因 ), 목적인 ( 目的因 ), 작용인 ( 作俑因 ) 으로 나누어 설 명했습니다. 신학자들도 각종 신학 개념을 4중 원인으로 설 명합니다. 예를 들어, 신자의 구원을 설명할 때 유효적 원 efficiens ) 은

인 ( causa

적 원인 ( causa 인 ( causa finalis ) 은

하나님의 선한 의지나 즐거움이고, 형상

formalis )  은

materia ) 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도구적 원

복음이며, 마지막으로 목적 원인 ( causa 3 )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합니다.

이런 원인론을 칭의에 적용시켜 봅시다. 개혁주의 청교도 신학자인 앤서니 버지스 ( Anthony Burgess, 1664년 사망 ) 는 그의 책 『참된 칭의 교리』 ( The

True Doctrine of Justification ) 에서

칭의를 다

음과 같이 4중 원인으로 설명합니다. 칭의의 유효적 원인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앤서니 후크마 지음 | 이용중 옮김 | 376쪽 | 20,000원

01

“ ‌ …… 이 정도 분량의 책에 이토록 풍성한 내용을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을 칭의론에 대해 극심한 혼 란에 빠져 있는 한국 교회 성도들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로 진심으로 추천한다.”

_우병훈 교수, 고신대학교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성령의 강력한 역사 를 통해,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족함 없는 사역을 바탕으로 구원받았다고 가르칠 뿐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를 꼭 두각시가 아닌 인격체로 구원하시므로 우리가 우리의 구원에서 능동적이어

“ ‌ 과거와 현재의 칭의론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드러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를 등장시켜 논란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박재은 박사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일독을 권한다.”

야 한다고 가르친다. 인간론, 구원론, 종말론에 대한 후크마의 3부작 중 두

_유태화 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번째 작품인 이 책은 균형 잡힌 성경적 구원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 준다.

“‌  …… ‘교회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이라 불린 칭의론을 둘러싼 오해들을 개관하고 바로잡는 간결한 안내서를 쓴 것을 축하하며, 바른 칭의 신앙을 확립하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다.”

_이상웅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칭의 논쟁 존 파이퍼 지음 | 신호섭 옮김 | 348쪽 | 15,000원

“ ‌ 앞으로 박재은 박사의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를 언급하지 않고 칭의 교리를 제대로 논하는 것은 불가능

톰 라이트의 새로운 칭의론이 칭의 교리를 복음의 진수를 담

할 것이다. 놀랍도록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신학의 초보자들도 천천히 정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

고 있는 구원론의 핵심으로 보는 데 실패한 것을 다루는 책이

이에 신학의 깊고 감미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다. 이를 위해 톰 라이트의 칭의론을 정확히 분석하고, 성경 이 주장하며 루터·칼빈·오웬·에드워즈 등 교회가 전통적으로 믿고 가르 쳤던 칭의론을 크게 8개의 주제로 나누어 톰 라이트의 견해와 비교한다. 편 견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큰 영적 유익을 줄 것이다.

_이성호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 ‌ …… 이 책은 한국 교회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 치우친 사상들이 과연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는 지 잘 드러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의 칭의론 및 정통 개혁신학의 입장을 잘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저자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개혁신학적 입장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

칭의란 무엇인가 가이 워터스 지음 | 신호섭 옮김 | 128쪽 | 6,000원

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많지 않다. 이는 복 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칭의 교리는 인간의 노력을 통해 구원받으려고 하는 모든 종교·철

_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 ‌ 칭의론에 대한 혼란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의 적절한 관계 설정은 언제나 칭의론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개 혁주의적 관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원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_정창욱 교수, 총신대학교

학·도덕의 자력 구원을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얻는다 는 것을 말해 주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다. 복음의 핵심인 칭의 교리를 바 르게 배울 수 있는 입문서요 교과서로서 수많은 성도들이 평화와 확신과 기쁨 그리고 은혜를 누리게 할 것이다.

“ ‌ ……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학문적 객관성의 희생 없이 명료한 표현과 간결한 문장과 부드러운 경어 에 잘 담아냈다. 저자의 노고로 칭의론 이해의 지평이 넓어질 듯하여 감사하다.”

_한병수 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 성화, 균형 있게 이해하기 ❖ 속죄, 균형 있게 이해하기

ISBN 978-89-6092-422-2 ISBN 978-89-6092-421-5 (세트)

www.rnrbook.com 값 9,500원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01

JUSTIFICATION

,

박재은 지음

칭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칭의 교리

들로 하여금 전체 맥락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적 능력도 가지고 있는 신학자임이 잘 드러나고 있다 …….”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개혁주의 구원론

稱 義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하나님의 주권 대 인간의 역할,

그 사이에서 바라본 칭의 | 지은이 |

박재은 총신대학교( B.A.) 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M.Div.) 을 졸업하고,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신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학석사 ( Th.M.) 와 박사 (Ph.D.) 학위를 취득했다. 구원론, 기독론, 개혁파 정통주의, 청교도 신학 등 을 비롯하여 개혁신학 전반에 관심이 많으며, 바르 고 균형 잡힌 개혁신학이 성도의 삶과 교회의 체 질을 바꿀 수 있다는 소망으로 신학을 하고 있다. 국내외 저널에 다양한 신학적 주제로 소논문들을 게재했으며, https://calvinseminary.academia. edu/JaeEunPark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다. 엮은 책으로는 『어린이 제자훈련: 교리학교』와 『어 린이 제자훈련: 실천학교』 (이상

국제제자훈련원, 2009)가

있으며, 부흥과개혁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에서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이후에 『성화, 균

박재은 지음

형 있게 이해하기』 및 『속죄, 균형 있게 이해하기』 를 출간할 예정이다.

jepark.theopneusto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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