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훌륭한 안내서를 읽고, 표시하고, 학습하면서 내적으로 소화하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 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왜 그것을 믿는지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이클 호튼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학 및 변증학 교수
언약신학 마이클 호튼 지음 | 백금산 옮김 | 288쪽 | 14,000원
개혁신학은 언약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언약신약 입문서를 요청한다. 이제 우리의 손에 이 책이 주어졌다.
다. 언약신학의 바른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의
크라운과 킬은 기본적이고 읽기 쉬운 용어로 언약신학을 설명한다. 더욱 좋은 것은 그들
관계, 복음과 율법의 관계 등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이 독자를 무시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너무 단순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그 일을 해냈다는 것
와 논점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탁월한 개혁주의자 인 호튼의 언약신학 길라잡이로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약 신학의 정의와 내용, 그리고 그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다. 이 책의 장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나에게 그런 것처럼, 이 점이 이 책을 매우 가치 있게 만든다. 그
모 든
이 를
위 한
언 약 신 학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Sacred Bond
리고 바로 이 점이 당신이 이 책을 사서 읽고 소화해야 할 이유다. 언약신학을 이해하는 것 은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킴 리들바거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 이용중 옮김 | 208쪽 | 10,000원
캘리포니아 에너하임 크라이스트 리폼드 교회 ( URCNA ) 목사 『개혁주의 무천년설』 ( 부흥과개혁사 역간 ) 의 저자
이 책은 언약적 관점에서 성경의 권위와 구약 정경에 관한 문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 다. 또한 이 책은 성경 저자들이 보여 주는 창조성과 함께 문학 약의 확장과 오래된 증거라는 언약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성경의 영감성을 굳건히 지켜 나가기 원하는 신학도라면 이 책을 반드 시 읽어야 한다.
이르기까지, 성경의 언약신학에 대한 뛰어난 연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학술적인 언어로 부담을 주지도 않고 내용을 너무 단순화시키지도 않아서,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에게 훌륭 한 자료를 제공한다. 성경의 언약을 이해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책장에
언약과 성령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 이용중 옮김 | 174쪽 | 9,000원
구비해 두어야 한다.
J. V. 페스코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부교수
자크 킬 지음 조 | 호영 옮김 ·
적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구약과 신약 모두가 여호와와 맺은 언
영원 전에서부터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다윗, 그리스도, 그리고 영원한 미래에
마이클 브라운 ( Michael G. Brown ) 캘리포니아 주 샌티에 있는 크라이스트 연합개혁교회 의 목사다. 『그리스도와 조건: 새뮤얼 페토의 언약신 학』 ( Christ Petto ) 을
and the Condition: The Covenant Theology of Samuel
저술했고, 『섬김으로의 부르심: 장로와 집사를
위한 글』 ( Called to Serve: Essays for Elders and Deacons ) 의 저술 에 참여하고 편집했다.
마이클 브라운
언약과 성경
지은이
마이클 브라운·자크 킬 지음 마이클 호튼 서문 조호영 옮김
자크 킬 ( Zach Keele ) 캘리포니아 주 에스콘디도에 있는 에스콘디도 정통장로 교회의 목사다. 또한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서 헬라어·히브리어·영어 성경 연구를 강의한다. 라피 키 ( Rafiki ) 재단을 위한 사사기 주석 ( 2009 ) 을 저술했고, 정 통장로교회의 교단 잡지인 New Horizons 에 여러 기사 와 서평을 썼다.
옮긴이
조호영
이 책은 하나님의 형상 개념을 전통적인 조직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국제신학대학
신학과는 달리 언약을 주제로 하는 성경신학
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 ( M. Div.) 를 받았다. 연세대
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창세기 1장 2절에 나타난 영광의 영
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는 같은 대
인 하나님의 성령이 인간이 가진 하나님의 형상의 모델이 된다
학원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역서로는 『그리스도
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성경의 내용을 분석하여 성령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제사장과 선지자의 모델이 된다는 것을
의 십자가』 , 『복음을 향한 열정, 세계를 향한 열정』 등이
보여 준다.
있다. ISBN 978-89-6092-415-4 www.rnrbook.com 값 11,000원
추천사
“명확하고, 주해적이고, 목회적이고, 모든 성도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약신약 입문서가 드디어 나왔다! 이 책의 저자들이 그 일을 해냈다! 이 책은 주일 학교 수업, 제자훈련 그룹, 개인적 연구를 위 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을 약속하며, 정말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새 롭고 전적으로 성경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으 라. 나는 이 책을 열렬히 추천한다!” 존 D. 페인 박사, 조지아 주 더글러스빌 그레이스 장로교회 ( PCA ) 목사 『거룩함의 광채 안에서』 ( In the Splendor of Holiness ) 의 저자
“브라운과 킬은 성경적 신학인 언약신학에 대한 입문서를 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이 책은 대단히 읽기 쉽고 명확하다. 둘째, 이 책은 다양한 언약들을 이야기하는 성경 본문을 계속해서 제시함으로써 그 근거와 결론이 매우 성경적이다. 셋째, 과거에 있었던 언약신학자들과 개혁파 신앙고백서들을 자주 인용 함으로써 개혁파 전통의 주류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내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25년 이상 이런 종류의 책을 요청해 왔다. 이 책은
4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성경의 다양한 언약들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명쾌하게 개관하면서, 각 언약의 독특한 특징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아담의 후손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로서 언약들이 가진 본질적인 통 일성을 제시한다.” T. 데이비드 고든, 그로브시티 대학 신약 및 헬라어 교수
“마이클 브라운과 자크 킬은 언약신학에 대한 개혁파적이고 매 력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개관을 내는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각 장 은 성경의 흐름과 신학적 논의를 매끄럽게 엮어서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맺으신 언약들의 실제적인 중요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모 임의 논의나 개인적 숙고에 적절한 질문으로 유용하게 결론을 맺는 다. 모든 독자들이 이 책의 모든 논의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은 개혁파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풍부한 유산을 이해하도록 하 기 위해 쓰인 많은 책들 중에 앞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찰스 스펄전 은 ‘언약신학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고, 또한 ‘사람을 무한한 은혜와 과분한 호의의 바다에 빠뜨림으로써 그를 한쪽으로 제쳐 놓 고 채무자와 수용자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언약신학이 어떻게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지 보고,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길 바란다.” 가이 워터스 박사, 미시시피 주 잭슨 리폼드 신학교 신약학 부교수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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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 4
서문 • 8
서론 언약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 11 1장 창세 전의 은혜: 구속 언약 • 31 2장 낙원에서의 실패: 행위 언약 • 57 3장 나는 네 하나님이 되리라: 은혜 언약 • 81 4장 구름 속의 약속: 일반 은혜 언약 • 103 5장 내가 네게 주리라: 아브라함 언약 • 119
6장 매를 아끼지 마라: 모세 언약 • 143 7장 행한 왕: 다윗 언약 • 173 8장 새 창조의 여명: 새 언약 • 195
용어 설명 • 218
인명 색인 • 221
서문
우리는 약속들이 깨진 세계 속에 산다. 신문을 들고 읽어 보거나, 친구나 부부 사이의 대화를 들어 보라. 또는 당신이 실망했던 경험 이나 다른 사람을 실망시켰던 경험도 생각해 보라. 이와는 정반대 로, 삼위 하나님은 지키지 못한 약속을 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성경 역사 전체에서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자신이 아낌없이 선물을 주시는 신부로 비유하신다. 비록 그 신부가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서 다른 연인을 유혹하고 불륜 행위에 자신의 부유함을 탕진할지라 도, 주님은 스스로 하신 약속을 지키신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 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딤후
2:13 ).
이것은 계약 ( contract ) 이 아니라 언약 ( covenant ) 이며, 하나님 편에서 자 신의 신실하심으로 말미암아 가장 큰 개인적 희생을 대가로 보증하 시는 언약이다. 이 책과 더불어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이런 핵심 주제를 분 석하는 것은 당신에게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당신 이 하나님의 모든 은혜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뿐 아니라, 성 경을 해석하기 위한 올바른 변별력과 범주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8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대단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성경의 어떤 부분 들은 마치 모든 것이 우리의 신실함에 달린 것처럼 들리는 반면, 다 른 부분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 관계의 유일한 근거인 것처럼 보인다. 겉보기에 모순처럼 보이는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가?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는가 아니면 그중 일부는 회복된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이루어져야만 하는가? 신약의 사도들은 구약의 예언들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이 물음들은 단지 학문적 영역의 물음만이 아니라, 성경 이야기를 읽고 듣고 그 이야 기로 인해 살아가는 우리 삶의 중심에 놓여 있는 물음이다. 이 책은 성경이라는 영역에 대한 더 좋은 지도를 보여 줄 뿐 아니 라, 기독교적 삶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물음들에 대한 틀을 제공한다.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가시적 교회, 가족, 그리고 사회적이며 문화적인 참여에 대해 우리 가 갖는 관계를 결정하는가? 하나님 형상의 담지자요 하나님 나라 에 속한 사람들로서 우리의 소명은 무엇인가? 말씀 선포, 세례, 성 찬은 우리 일상의 제자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 이것들을 비 롯한 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이 책에서 실제적으로, 성경적으로 풍 부하게, 그리고 목회적으로 다루어진다. 마이클 브라운과 자크 킬은 이런 문제들을 엄밀하게 연구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언약신학을 신자들의 삶에 매주 적용하는 목사요 학자들이다. 이들의 목회적 돌봄을 받고 있는 나의 가족과 나는 이 들의 놀라운 은사를 직접 증언할 수 있다 ( 마이클 호튼은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 인 브라운 목사가 담임하는 크라이스트 연합개혁교회 [Christ United Reformed Church] 의 협동 목사로 있다-옮긴이 ).
나는 이들의 지혜와 통찰뿐만 아니라, 성경과 성경
의 언약들을 매우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능력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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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므로 이 훌륭한 안내서를 읽고, 표시하고, 학습하면서 내면 에서 소화하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그리 고 왜 그것을 믿는지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이클 호튼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학 및 변증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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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의 초대
서론
언약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대체 언약이란 무엇인가? 언약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 서 사용하는 말은 아니다. 당신이 변호사라면 이따금 이 용어를 사 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부의 법적인 용례들을 제외하고는 이 용어를 별로 만나지 못한다. 이 용어는 낯설고 고풍스럽게 들린다. 마치 누군가가 『말괄량이 길들이기』 ( Taming of the Shrew,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편집자 ) 를
강한 영국식 억양으로 읽는 것을 들을 때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당신은 언약 ( covenant ) 이라는 용어를 마치 사랑 과 미움이라는 라켓 사이에서 오가는 테니스공만큼이나 자주 듣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 용어를 경멸적으로 사용하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을 좀 더 똑똑해 보이도록 만드는 데 사용한다. 많은 사람이 이 용어를 듣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 하기에 그저 눈만 끔벅거릴 뿐이다. 또 다른 사람은 이 용어를 사용 해서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을 해댄다. 언약은 그리스도인 들이 듣고 사용하는 말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단어가
서론: 언약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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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인지 묻기를 두려워한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이 용어는 정당하게 평가되지 못했고, 어떤 경우에는 오해나 혼란을 초래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은 언약이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나타 나는 것을 안다. 창세기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 및 그의 후손들과 맺으신 언약에 대한 것이며, 이 언약은 는 )
(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오
아담 및 하와와 맺으신 하나님의 복음에 대한 최초의 약속을 토
대로 하였다. 그리고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신 언약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서, 시편, 예언서 등 구약 전체에서 이 두 언약은 반복해서 언급된다. 신약에 이르면, 우리는 예수님이 예 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것 ( 렘 31:31~34 ) 과 똑같은 새 언약을 제정하 시는 것을 보게 된다.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신 언약과 새 언약 사이의 차이 ( 고후 3장 ) 뿐만 아니라, 아 브라함과 맺으신 언약과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신 언약 사이의 차이 들을 상세히 논한다 ( 갈 3~4장 ).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노아와 다윗 하고도 중요한 언약을 맺으셨다는 사실을 아직 입 밖에 내지도 않 았다! 그러므로 언약이 성경의 중요한 한 측면이라고 말해도 좋다. 사실 언약은 성경 전체를 이어 주는 조직 자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다. 언약이야말로 성경을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틀이다. 그러나 신학에서 더욱 전문적인 용어로 언약이 무엇인지를 이해 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언약을 더 기초적인 단계에서 검토하는 것 이 유익하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언약은 본 질적으로 우리 일상의 현실을 재료로 한다. 그러면 언약이란 무엇 인가? 언약이란 법적인 측면들을 지닌 관계를 만드는 공식적인 합의다. 관계라는 말로 우리는 단지 남편과 아내, 또는 정부와 시민의 관계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 이런
것들을 포함하긴 하지만 ),
당신이 무엇인
가를 하겠다고 말하는 관계까지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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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의 초대
그들이 휴가를 떠나 있는 동안 그들의 개들을 돌봐 주겠다고 말한 다면, 이것은 하나의 서약 ( commitment ) 이거나 합의 ( agreement ) 이다. 당 신은 단지 그들의 이웃이 됨으로써 당신의 이웃과 관계를 갖지만, 당신이 개들을 돌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서약, 일종의 언약이다. 언 약은 서약이나 약속 ( promise ), 또는 맹세 ( oath ) 일 수 있다. 사실상 성 경에서 약속과 맹세는 종종 언약에 대한 동의어로 사용된다. 따라서 언약은 어떤 종류에나 해당하는 합의일 수 있다. 그럼에 도 언약은 또한 법적 ( legal ) 이다. 법적 관계는 사법 체계에만 적용되 는 건 아니다. 법정・법・재판・경찰은 법적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더욱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합법성 ( legality ) 은 결 과들을 수반하는 의무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벌이나 상벌 규정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법에 따라 벌금을 물게 되는 경우처럼 더 형식적일 수 있지만, 부모의 징계처럼 덜 형식적 일 수도 있다. 약속을 어긴 것 때문에 당하는 수치・비호감・진노 같 은 결과들은 때로 법정의 형벌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 너무 자주 우리는 합법성을 친밀한 관계와 대립시킨다. 우리는 부 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는 어떤 합법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마 치 사랑과 자비의 관계가 전부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 렇지 않다. 사실상 그런 사랑과 친밀성으로 인해 부모와 자식의 관 계에 있는 합법적 성격이 증가할 수도 있다. 히브리서가 지적하듯이, 자식을 징계하지 않는 부모는 그들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 히 12:7~8 ). 출생에 의한 자녀는 부모에게 의무가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 다. 자녀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결과들이 뒤따른다. 부모가 자식들을 돌보지 않으면, 그로 인한 결과들이 뒤따 른다. 대다수의 결과가 법정에서 다루어지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 의 분노, 신뢰의 상실, 특권의 박탈과 같은 결과들은 쓰라린 아픔을
서론: 언약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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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 고대 이스라엘 문화처럼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부모에게 수치를 당하는 일이 죽기보다 싫을 수 있다. 그 결과는 자신의 명성 에 흠이 가거나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런 일은 여전히 하나의 결과이며 이것은 결과에 법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따라서 언약이 관계 ( 심지어 친밀한 사랑의 관계 ) 라는 사실과 언 약이 법적이며 법적인 결과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사이에는 긴장 이 전혀 없다. 이에 대한 모범적 예가 바로 주님이 언약이라 부르시 는 결혼이다 ( 말
2:14 ).
결혼 관계에서 나타나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친밀성은 결혼의 합법성에 의해서 방해받지 않는다. 대신에, 합법 적인 서약들이 친밀성을 강화한다. 그러므로 언약의 기본 요소들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뭔가를 하 겠다고 약속할 때마다 발견되는데, 그 약속은 문화적이고 관계적인 맥락이 결정하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들을 함축하고 있다. 약속은 관계를 만들어 낸다. 약속은 상벌 규정을 함축한 서약으로 서, 마치 옛날 서부 영화에서 카우보이가 “여기에선 내 말이 법이 다”고 말하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말을 함으로써 서약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말은 우리를 행동과 다른 사람에게 구속시킨 다. 기초 도덕은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말에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지 않다면 수치스럽고 잘못된 일이기 때문이다. 주 님이 산상수훈에서 우리에게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마 5:37 ) 고 말씀하셨을 때, 주님은 이것을 지적하신 것 이었다. 우리가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 어떤 친구에게서 “네 가 약속을 어길 줄은 정말 몰랐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모 두 큰 수치감이 드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언약의 주요한 요소들이 우리 일상의 삶에 스며 있다는 것을 깨 닫고 나면 성경의 언약들을 이해하기가 훨씬 더 쉬워지는데, 왜냐
14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하면 더욱 충만한 의미에서 언약은 단지 이런 일상의 서약들을 형 식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이 일을 마치 고 집에 오는 길에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아오겠다고 말할 경우, 그 는 아내에게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그것을 잊어버린다 면, 그 결과는 아내가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남편이 세탁소에 들르는 일이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라면, 아마도 아내는 잘 잊 어버리는 남편이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고자 할 것이다. 아내는 명료하고 더욱 심각한 결과들을 추가할지도 모른다. 다시 가서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하든지, 아니면 주말에 골프장에 못 갈 것이라고 하든지 말이다. 세탁소에 들르겠다는 서약은 더욱 명시적 인 약속들과 결과들로 형식화된다. 이에 대한 놀라운 예를 디즈니의 <로빈 후드>라는 만화에서 볼 수 있다. 어린 소년이 군주인 존의 성벽 안쪽으로 화살을 쏜 후에 그것 을 다시 찾아와야만 했을 때 말이다. 존과 그의 친구들은 거북이 토 비가 자신들의 비밀을 누설할까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토비 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맹세하게 한다. “네 손을 가슴에 얹은 다음 눈을 감고서 이렇게 말해. ‘거미들・뱀들・도마뱀의 머리를 걸고 맹세하나니, 만약 내가 고자질을 하면 난 반드시 죽을 것이다.’” 맹 세나 언약은 토비가 고자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더 진지하게 보이도록 한다. 맹세는 합의를 형식화한다. 어렸 을 때 우리는 친구들하고 비슷한 맹세를 한 기억이 있다. “약속을 어기면 난 죽어도 좋다고 하나님께 맹세할게.” 죽음이라고 하는 과 장된 결과는 아이가 갖고 있는 선명한 생명 이해에 적합하다. 따라서 약속이라는 의미의 서약은 사회 전역에서 더 확장되어 형 식화되거나 표준화된다. 사실상, 주택 융자에서 자동차 할부와 평화 조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약은 언약이다. 그것들은 당사자 사이에
서론: 언약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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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진 형식화된 서약들 또는 합의들로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무들과 결과들을 아주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 까지 진술한다. 특정한 경우나 필요에 따라서는 이런 계약들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겠지만, 핵심은 이것들이 언약이라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의 언약들 고대 세계에서는 본질적으로 같은 목적으로 언약을 사용했다. 언 약은 상벌 규정 ( sanctions ) 을 지닌 관계를 맺는 서약이었다. 물론 이스 라엘은 고대의 문화에 속했으며, 따라서 이들의 언약 형식과 기능은 우리의 것과는 달랐다.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이자 가족이 법적 구조 의 중심인 사회에서 사람의 말은 상당한 무게를 지녔다. 더욱이 고 대 근동은 현대적이거나 과학적인 사회가 아니었다. 증거에 대한 그 들의 규정들은 우리 문화의 것과 달랐다. 우리 사회는 사람의 말에 덜 의존한다. 우리는 녹음기나 지문, DNA 검사와 같은 증거들로 어 떤 사람의 말을 검증할 수 있다. 고대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증 인들 없이는 누군가의 말을 외적으로 검증할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 또한 고대 세계에는 이신론과 무신론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이웃은 자신들의 신이 인간의 삶과 역사에 적 극적으로 개입한다고 믿었다. 신들이 인간사와 행복을 관장했다. 그 래서 잘못을 범하게 되면, 신들이 심판할 것이었다. 그러므로 언약에는 신의 이름을 걸고서 뭔가를 행하거나 진실을 말하겠다고 하는 맹세들이 포함되었으며, 그렇게 맹세하지 않을 경 우에는 신이 그 사람을 심판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맹세하고서 다음 날 사자에게 잡혀 먹혔다면, 고대인은 그 가 거짓말을 했으며 신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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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의 초대
SACRED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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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의 초대
1장
창세 전의 은혜: 구속 언약
우리는 다른 모든 성경 언약의 원천이 되는 그 언약, 즉 구속 언 약을 고찰함으로써 언약신학에 대한 우리의 개관을 시작하고자 한 다. 구속 언약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청사진 이다. 집이나 배, 또는 다른 구조물이 꼼꼼한 설계와 전문 도안을 가지고 시작하듯이, 우리의 구속 역시 하나님의 제도대 ( drafting table ) 에서
시작되었다. 첫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행위 언약을 성취하
여 인류를 영광으로 이끄는 데 실패했지만, 그로 인한 비참한 결과 들을 치유하기 위해 성자를 두 번째 아담으로 보내려는 계획이 세 계 창조 전에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구속 언약은 아담이 만들어 놓 은 혼란을 정리하고자 하는 “플랜B”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과 구속 계획을 위한 최초의 청사진 ( the original blueprint ) 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구속 언약은 고전 음악의 걸작을 최초로 작곡하는 것과 같다. 누군가가 놀라운 협주곡 <사계> ( The Four Seasons ) 를 즐기 기 전에, 안토니오 비발디 ( Antonio Vivaldi ) 는 수 세기에 걸쳐서 수많은
1장 창세 전의 은혜: 구속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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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즐기는 영원한 예술품이 될 음악을 1723년에 작곡했다.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은 누군가가 구속의 유익을 누리기 전에 그의 걸작 인 구속을 작곡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이 장에서 보게 되듯이, 우리 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의 개념 ( concept ) 이었을 뿐만 아 니라, 삼위의 위격들 사이에서의 실제적인 언약 ( covenant ) 이었다.
구속 언약이란 무엇인가 구속 언약은 구속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개의 언약, 곧 구속 언 약・행위 언약・은혜 언약 중 첫 번째의 것이다. 물론 성경에는 아브
라함 언약이나 모세 언약과 같은 더 많은 언약이 있다. 그러나 우리 가 앞으로 이 책에서 계속 배우겠지만, 이 언약들은 세 개의 가장 중요한 언약들의 부분 집합이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언약은 구 속 언약이다. 때로는 라틴어 명칭을 따라서 ‘팍툼 살루티스’( pactum salutis ) 라고도
불리는 이 구속 언약은 은혜 언약의 기원이자 확고한
토대다. 이 구속 언약이 없다면 선택도, 성자의 성육신도, 십자가 도, 부활도, 하늘에 대한 약속도 전혀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죄인들의 구원이 전혀 없을 것이다. 구속 언약은 이 외에도 적어도 두 가지 다른 점에서 독특하다. 첫 째로, 구속 언약은 대부분의 성경 언약들에서처럼 하나님과 인간 사이 에 맺어진 것이 아니라, 삼위의 위격들 사이에 맺어졌다. 구속 언약은
하나님의 택자들을 구속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성부・성자・성령 사 이에 맺어진 협정이다. 성부는 성자에게 자신이 구원하기로 선택한 자들을 주셨으며, 성자에게 두 번째 아담으로서의 순종의 삶과 대 속적 죽음을 통해 그들의 구원을 이루도록 요구하셨다. 또한 성부 는 성자에게 그의 사역의 성취에 대한 상급을 약속하셨다. 성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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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약의 조건들에 동의함으로써 성부의 선물을 받아들이셨으며, 자신을 성부의 뜻에 맡기셨다. 성령은 성자가 획득한 유익들을 택 자들에게 적용하고, 그들을 성자와 영원히 연합시키기로 약속하셨 다. 따라서 우리는 구속 언약이 성부・성자・성령 사이에 이루어진 내재적 삼위일체의 ( intratrinitarian ) 언약이라고 말한다. 둘째로, 구속 언약은 시간 전에 ( before time )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독특 하다. 성경의 다른 언약은 모두 시간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구
속 언약은 영원 안에서, 세상과 시간적인 ( temporal ) 만물의 토대가 놓 이기 전에 이루어졌다. 따라서 우리는 구속 언약을 시간 이전 의 ( pretemporal ) 언약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다윗, 그리고 자신의 택자들과 맺으시는 모든 언약의 배후에는 구속 언약이 있 다. 삼위 하나님이 영원 속에서 계획하신 구속 언약은 모든 구속 역 사의 기초이자 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목적이다. 우리는 구속 언약 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정의할 수 있다. 구속 언약이란 영원 안에 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 세워진 언약으로서, 이 언약에서 성부는 택자들의 구속자가 되도록 성자를 주시고 성자에게 택자들의 구속을 위 한 조건들을 요구하시며, 성자는 기꺼이 이런 조건들을 이루시는 데 동 의하시고, 성령은 기꺼이 성자의 사역을 택자들에게 적용하신다.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우리는 성경이 “구속 언약”이라는 표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데 놀랄 필요가 없다. 성경은 신학자들이 핵심 교리들을 위해 고안 해 낸 것과 똑같은 전문용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핵심 교 리들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성경은 삼위일체 교리를 가르치지만,
1장 창세 전의 은혜: 구속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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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삼위일체라는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 리는 하나님이 본질에서는 하나이지만 위격에서는 삼위로 존재하 신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더욱 쉽게 나타내기 위해 여전히 삼위일체 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구속 언약에 대한 교리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구속 언약이라는 정확한 용어가 성경에 나타나지 않 는다 할지라도, 이 교리 자체는 성경에 나타나 있다. 이것은 구속 역사의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처음으로 창세기 3장 15절에서 말해지는 구원자를 보내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구 약에서 점차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마침내 이 약속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신약의 밝은 빛에서 볼 때, 우리는 성부와 성자의 관계가 본성상 언약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규정된 조건들에 대한 성자의 순종을 조건으로 성자에게 상급이 약속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이 교리를 가르 치는 성경의 많은 구절 중 일부를 살피고자 한다. 시편 40편 6~8절. 이 시편은 성부와 성자 사이의 순종과 상급의
언약적 관계를 드러내는데, 특히 히브리서의 해석에 따르면 그렇 다. 다윗은 자신이 빠져나올 수 없었던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하나 님이 어떻게 자신을 구하셨는지를 묘사함으로 시작한다 ( 40:1~2 ). 다 윗은 그의 구원에 대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을 신뢰하는 자는 복되다고 선언한다 ( 40:3~5 ). 그다음에 6~8절에서 다윗은 주님과 주 님을 신뢰하는 자의 적절한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진술을 한다. “주 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 때 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 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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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동물의 제사가 아니라 자신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다. 비록 다윗이 이 시편을 썼지만, 히브리서의 저자는 6~8절의 화자 가 그리스도임을 명시적으로 밝혀 준다. 모세 언약의 제사들이 구 원을 가져오기에 얼마나 부적절한지를 설명한 후에, 저자는 히브리 서 10장 5~10절에서 그리스도가 성부의 뜻을 행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고 말한다. 시편 40편 6~8절은 본질적으로 성부에 대한 그 리스도의 충성 서약으로서, 그리스도가 자신을 구속 언약의 조건들 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 었노라”( 히 obedience ) 을
10:10 ) 고
말한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능동적 순종 ( active
통해 성부의 뜻을 이루셨기 때문에, 그는 우리를 구원
하셨고 우리를 성부와 화목하게 하셨다. 그리스도는 구속 언약의 조건들을 만족시키셨으며, 그 결과 약속된 상급을 얻으셨다. 시편 110편. 신약 성경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 시편에서 시편 기자
는 그리스도의 높아지심과 왕권에 대해 예언한다. 시편 기자는 메 시아가 그의 능동적 순종으로 인해 상급을 받는다고 묘사한다. 메 시아는 성부의 오른쪽에 앉아 있으며 ( 110:1 ), 그의 원수들 가운데서 다스린다 ( 110:2 ). 그렇지만 시편 기자는 또한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 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 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4절 ) 라고 하는 성자에 대한 성부의 맹세를 묘사한다. 우리가 서론에서 살펴보았듯이, 맹세를 하는 것은 성경 전체에서 언약 체결의 중요한 측면이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 언약 과 모세 언약은 둘 다 맹세로 봉인되었다. 성부와 성자 사이의 구속 언약도 마찬가지다. 시편 110편 4절은 이 언약의 맹세적 ( oath-bound ) 성격을 강조한다. 성부는 그의 맹세로 언약을 날인하고 성자를 택 자들을 위한 중보적 제사장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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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히브리서는 이것을 더 명료하게 가르친다. 히브리서 는 시편 110편 4절을 언약적 용어를 통해 명시적으로 해석한다. 히 브리서 7장에서 저자는 그리스도를 멜기세덱과 비교하는데, 이는 그리스도가 제사장 지파인 레위 지파가 아니라 유다 지파에 속했음 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직을 가지신다는 것이 정당한 주장임을 히 브리계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자신의 독자들이 믿음을 버리고 유대교로 돌아가도록 유혹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온전함 ( perfection ) 이 레위 지파의 제사장직을 통해서 올 수 있다면 시편 110편의 예언처럼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서 더욱 위대한 대제사장이 나타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 편 110편 4절을 그리스도에게 적용함으로써, 히브리서 저자는 “네 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히 7:17 ) 라고
말한다. 그다음에 히브리서 저자는 제사장직으로의 이런
임명이 맹세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또 예수께서 제사장이 되신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그들 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되 오직 예수는 자기에게 말씀하신 이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신 것이라 주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 니하시리니 네가 영원히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7:20~21 ). 그러면 이 일은 언제 일어났는가? 성경은 성부가 성자에게 이런 맹세를 하신 특정한 시점을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에서 전혀 드러내 고 있지 않다. 구약 성경에서도 이런 맹세가 이루어졌다는 곳이 전 혀 없다. 우리는 시편 110편 4절이 모세 율법이 시내 산에서 주어 진 한참 후에 기록되었으며 이 “율법보다 늦게 온 맹세의 말씀이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임명한다”( 개역개정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로 되어 있다-옮긴이 ) 고
하는 사실을
저자가 히브리서 7장 28절에서 언급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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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그렇지만 맹세 자체가 아니라 맹세의 말씀 ( word ) 이 시편 저 자인 다윗의 시대에 계시되었다. 성부가 구속 언약에서 성자에게 제사장의 임무를 주셨을 때, 성부는 성자에게 이 맹세를 하셨다. 이사야 53장. 고난 받는 종에 대한 잘 알려진 이 예언도 또한 우리에
게 죄인들의 구속에 관한 성부와 성자의 관계가 성격상 언약적이라고 말함으로써 구속 언약에 대해 가르쳐 준다. 구속 언약에는 순종과 상 급의 관계가 있다. 이런 관계는 바로 “나의 종”( 사 52:13, 53:11 ) 이라는 그 의 칭호에서도 드러나는데, 이 칭호는 고전적인 언약적 용어다.
( 예
를 들어, 사 42:1~9에서, 종은 ‘백성을 위한 언약’ [a covenant for the people, 개역개정은 ‘백성 의 언약’으로 되어 있다-옮긴이] 이라고 명시적으로 불린다. 또한 사 49:1~8을 보라. )
이사야
53장은 그리스도가 그의 삶과 죽음에서 경험한 수치와 고통뿐만 아니라, 성부의 뜻에 대한 그리스도의 순종이 어떻게 우리의 구속 의 원인과 기초가 되는지를 예언한다.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에게 전가됨으로써 ( 53:6 ) 그리스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서 “우 리의 죄악 때문에 상함을” 받게 될 것인지를 묘사한 후 ( 53:5 ) , 이사 야는 10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 을 성취하리로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고난은 성 부의 뜻에 따른 것이며, 성부의 뜻에 대한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 서 그의 뜻이 성취되었다. 이 일은 우연한 일이거나 어쩌다 생각해 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것은 택자들의 구원을 가져오는, 성부 와 성자 사이에 예정된 ( predetermined ) 계획이었다. 이사야가 11절에 서 말하듯이,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서 성부는 “많은 사람을 의롭 게” 하셨다. 성부에 대한 성자의 능동적 순종이 그의 백성의 의롭 게 됨 ( justification ) 을 이루었다. 신약 성경은 구속 언약이 성부와 성자 사이의 상호적 합의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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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의 초대 발 행 일 | 2016년 1월 20일 지 은 이 | 마이클 브라운・자크 킬 옮 긴 이 | 조호영 편 집 인 | 신상균 표지 디자인 | 김광휘 본문 디자인 | 류현주 펴 낸 이 | 김은주 펴 낸 곳 | 부흥과개혁사 판권 Ⓒ부흥과개혁사 2016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6길 9-24, 401호(서교동) 전화 | Tel. 02) 332-7752 Fax. 02) 332-7742 홈페이지 | www.rnrbook.com e-mail | rnrbook@hanmail.net ISBN 978-89-6092-415-4 등록 | 1998년 9월 15일 (제13-548호)
값 11,000원
이 훌륭한 안내서를 읽고, 표시하고, 학습하면서 내적으로 소화하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 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왜 그것을 믿는지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이클 호튼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학 및 변증학 교수
언약신학 마이클 호튼 지음 | 백금산 옮김 | 288쪽 | 14,000원
개혁신학은 언약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언약신약 입문서를 요청한다. 이제 우리의 손에 이 책이 주어졌다.
다. 언약신학의 바른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의
크라운과 킬은 기본적이고 읽기 쉬운 용어로 언약신학을 설명한다. 더욱 좋은 것은 그들
관계, 복음과 율법의 관계 등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이 독자를 무시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너무 단순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그 일을 해냈다는 것
와 논점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탁월한 개혁주의자 인 호튼의 언약신학 길라잡이로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약 신학의 정의와 내용, 그리고 그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다. 이 책의 장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나에게 그런 것처럼, 이 점이 이 책을 매우 가치 있게 만든다. 그
모 든
이 를
위 한
언 약 신 학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Sacred Bond
리고 바로 이 점이 당신이 이 책을 사서 읽고 소화해야 할 이유다. 언약신학을 이해하는 것 은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킴 리들바거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 이용중 옮김 | 208쪽 | 10,000원
캘리포니아 에너하임 크라이스트 리폼드 교회 ( URCNA ) 목사 『개혁주의 무천년설』 ( 부흥과개혁사 역간 ) 의 저자
이 책은 언약적 관점에서 성경의 권위와 구약 정경에 관한 문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 다. 또한 이 책은 성경 저자들이 보여 주는 창조성과 함께 문학 약의 확장과 오래된 증거라는 언약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성경의 영감성을 굳건히 지켜 나가기 원하는 신학도라면 이 책을 반드 시 읽어야 한다.
이르기까지, 성경의 언약신학에 대한 뛰어난 연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학술적인 언어로 부담을 주지도 않고 내용을 너무 단순화시키지도 않아서,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에게 훌륭 한 자료를 제공한다. 성경의 언약을 이해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책장에
언약과 성령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 이용중 옮김 | 174쪽 | 9,000원
구비해 두어야 한다.
J. V. 페스코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부교수
자크 킬 지음 조 | 호영 옮김 ·
적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구약과 신약 모두가 여호와와 맺은 언
영원 전에서부터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다윗, 그리스도, 그리고 영원한 미래에
마이클 브라운 ( Michael G. Brown ) 캘리포니아 주 샌티에 있는 크라이스트 연합개혁교회 의 목사다. 『그리스도와 조건: 새뮤얼 페토의 언약신 학』 ( Christ Petto ) 을
and the Condition: The Covenant Theology of Samuel
저술했고, 『섬김으로의 부르심: 장로와 집사를
위한 글』 ( Called to Serve: Essays for Elders and Deacons ) 의 저술 에 참여하고 편집했다.
마이클 브라운
언약과 성경
지은이
마이클 브라운·자크 킬 지음 마이클 호튼 서문 조호영 옮김
자크 킬 ( Zach Keele ) 캘리포니아 주 에스콘디도에 있는 에스콘디도 정통장로 교회의 목사다. 또한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서 헬라어·히브리어·영어 성경 연구를 강의한다. 라피 키 ( Rafiki ) 재단을 위한 사사기 주석 ( 2009 ) 을 저술했고, 정 통장로교회의 교단 잡지인 New Horizons 에 여러 기사 와 서평을 썼다.
옮긴이
조호영
이 책은 하나님의 형상 개념을 전통적인 조직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국제신학대학
신학과는 달리 언약을 주제로 하는 성경신학
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 ( M. Div.) 를 받았다. 연세대
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창세기 1장 2절에 나타난 영광의 영
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는 같은 대
인 하나님의 성령이 인간이 가진 하나님의 형상의 모델이 된다
학원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역서로는 『그리스도
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성경의 내용을 분석하여 성령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제사장과 선지자의 모델이 된다는 것을
의 십자가』 , 『복음을 향한 열정, 세계를 향한 열정』 등이
보여 준다.
있다. ISBN 978-89-6092-415-4 www.rnrbook.com 값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