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성경적 언약 역사와 개혁신학적 언약 이해의 틀 안에서 다윗 언약의 깊은 뜻을 풍성하게 드러낸다. 다윗 언약의 뿌리를 소상하게 살펴 그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한편,
언약신학이 성경 이해에 중요함에도 불구하 고, 쉽게 언약신학을 소개하는 입문서는 지금 까지 없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개혁주의적인 언약신학 입문서를 만난
새 언약의 빛 가운데서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조명한다. 나아가서 손에 잡히 는 현대적 적용을 통해 오늘의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은총으로 독자를 친절하 게 안내한다. 다윗 언약과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독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 로 추천한다.”
성주진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
다. 이 책은 성경의 흐름과 신학적 논의를 잘 엮어서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맺은 언약들의 내용을 분명하게 제시할 뿐 아니
“ 김진수 교수가 정갈하고 차분한 문체로 풀어 나가는 ‘다윗 언약’에 대한 설명은 어려운
라, 그것이 오늘날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려 준
듯하면 어느새 쉽고, 쉬운 듯하면 어느새 깊다. ‘다윗 언약’을 촘촘히 그리고 폭넓게 설명
다. 신학생과 목회자, 성도 모두가 언약신학을 이해하고 사랑
하는 이 책은 한번 붙잡으면 한눈팔지 못하고 끝을 보게 만든다.”
하게 하는 책이다.
지은이
다윗 언약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마이클 브라운, 자크 킬 지음 | 조호영 옮김 | 224쪽 | 11,000원
인류의 헌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김진수 부산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 B .A. ) 을 공부한 후 미국 동부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과 한국의 수 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 M . Div. ) 를
마쳤다. 이후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고전
어를 공부하고 화란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에서 페
조병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
일스 ( H.G.L. “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다윗은 특별히 매력이 있다. 김진수 교수의 이번 책은
언약신학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게 쓰여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마이클 호튼 지음 | 백금산 옮김 | 288쪽 | 14,000원
있다. 이뿐 아니라 신학적 깊이나 학문성 역시 매우 뛰어난 책이다. 다윗 언약에 대해 좀
개혁신학은 언약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MDdDaDh tArOw;t 인 류 의
김원광 ( 중계충성교회 담임목사 )
의 관계, 복음과 율법의 관계 등 성경에서 말 책은 탁월한 개혁주의자인 호튼의 언약신학 길라잡이로서, 독
때가 많다. 저자의 명쾌한 성경 해석과 탁월한 신학적 통찰은 다윗 언약을 통해서 새 언
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약신학의 정의와 내용, 그리고 그 의미
약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체적으로 보게 한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
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성도의 삶을 확고하고 풍성하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지원 ( 예수비전교회 담임목사 )
김진수 지음
“ 신앙생활의 핵심은 언약에 있다. 하지만 언약은 현실과 동떨어져 막연한 것으로 여겨질
헌 장
다윗 언약
성전으로 읽는 성경 이야기 그레고리 빌, 미첼 킴 지음 | 채정태 옮김 | 248쪽 | 12,000원
김진수 지음
지금까지 “성전”은 풍성한 연구와 신학적 성 찰의 자료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성전 이라는 주제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수행하는 지속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책에서 두 저자는 성전신학을 책장에서 강단으로 옮겨 놓는다. 교회는 바로 이 강단에서 교회의 선교적 사명에 대해 가르침과 권면을 받는다.
ISBN 978 - 89 - 6092 - 460 - 4
www.rnrbook.com 값 13,000원
Th.D. ) 를
받았다. 현재
모교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학 교수
될 것이다.”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와 논점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교수의 지도하에 사무엘서를
연구하여 박사학위 ( Th.M.,
더 깊이 알고 싶은 신학생이나 성도라면 누구나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최고의 지침서가
니다. 언약신학의 바른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
Peels )
로 재직하며 서울 신도림 동에 소재한 예수비전 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 게 왕을 주소서: 사무엘서와 하나님 나라』, 『열왕 기 주해: 다윗의 등불과 하나님 나라』 ( 이상 학원출판부)
등이 있다.
합신대
| 목 차 |
서문
4
6
1장 언약의 의미
11
2장 다윗의 안식
21
3장 안식과 성전
37
4장 성전과 법궤
51
5장 다윗의 잘못
65
6장 다윗의 사명
77
7장 다윗과 예수
91
8장 약속과 언약
105
9장 언약의 체결
119
10장 언약의 유지
133
| 다윗 언약
11장 긍휼의 자녀
147
12장 언약의 대상
161
13장 다윗과 나단
173
14장 약속의 성취 ( 1 )
187
15장 약속의 성취 ( 2 )
201
16장 인류의 헌장
215
17장 다윗의 등불
229
부록 : 솔로몬 성전의 구속사적 의미
244
|
5
| 서문 |
필자는 사무엘서를 공부하면서부터 다윗 언약에 관심을 갖게 되 었습니다. 사무엘서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은 이스라엘에 세워진 다윗왕국이 다윗 언약의 틀 안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언약을 맺으심으로써 다윗과 그의 백성을 ‘헤세 드’( dRsEj ) 로 표현되는 특별한 사랑과 은총의 대상으로 삼으셨으며, 다윗과 그의 백성은 이 언약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역시 ‘헤세드’로 표현되는 특별한 사랑과 충성의 대상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렇 게 세워진 친밀한 사랑의 관계는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삼하 7:14절상 ) 라는 말씀에서 잘 표현됩니다. 그렇 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이것이 언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다윗 왕가 사이에 생겨난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입니다. 이 사랑의 관계는 신약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누리는 관계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안에 들어간 자들입니다.
6
| 다윗 언약
이들은 다윗과 그의 백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 총을 받는 자들이며 ( 요
3:16; 롬 8:38~39; 요일 4:10 참조 ),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도록 되어 있 는 자들입니다 ( 마 22:37~38; 롬 12:1; 요일 5:1~3 참조 ). 더 놀라운 일은 하나 님과 성도들의 관계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하나 님이 다윗 왕가에 속한 사람들에게 아버지가 되셨듯이 말입니다. 바 울은 그리스도의 영을 소유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 님은 그들의 “아버지”라고 강조합니다 ( 롬 8:4~15 ). 이처럼 새 언약에 속한 성도들이 하나님과 맺는 관계 또한 아들로서 아버지와 함께 누리는 친밀한 사랑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다윗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성도 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 는 “아버지-아들”의 친밀한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해 줍니다. 성도들은 다윗 언약에서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깊고 도 숭고한 사랑과 헌신의 정수를 만나게 됩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사무엘하 7장에 기록된 다윗 언약의 내용을 여러 주제들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별히 각 주제들이 갖는 신학적 의미를 신약에서 완성되는 구속역사의 흐름과 관련하여 밝히는 것이 필자 의 주된 관심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 다 윗 왕가와 신약의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얼마나 정교 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지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윗 언약이 온 인류가 주목해야 할 “인류의 헌장”이란 사실이 필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특권이 주어졌을 때 그것 이 온 인류에게 가져올 놀라운 파장과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아차 렸습니다. 다윗은 온 인류가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푸신 언약의 복
서문 |
7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통찰했 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세워진 새로운 관계를 가리키며 주저 없이 “이것은 인류의 헌장입 니다”( MDdDaDh tArOw;t taøz )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 삼하 7:19 ). 이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 언약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열려 있는 것이었 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왕가를 넘어서 온 인류의 운명과 관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람들은 발전과 성장이란 이름 하에 상호 신뢰가 아닌, 경쟁을 덕 목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세대간, 계층간, 이념간 갈등이 선을 질식 시키고 악을 무한정 재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연환경 은 갈수록 오염되고 파괴되어 그 자정기능까지 모두 잃어 가고 있 습니다. 이러다가 인류사회가 공멸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까 지 갖게 될 정도입니다. 세상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이 되고 말았을 까요? 그러나 인류에게 소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실하신 하나 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이 여전히 인류 모두의 유산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이 유산에 주목하고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삼는다면 언약의 가치이며 복인 “헤세드”(dRsEj)가 다시금 온 세상을 뒤덮게 될 것입니다. 본서에 담긴 내용은 필자가 협동목사로 있는 서울 신도림동의 예수비전교회에서 한 시리즈 설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필자에게 설 교할 수 있도록 소중한 강단을 허락해 주신 도지원 목사님께 감사 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도 목사님은 자신만의 탁월한 은사로 충실하게 성경 본문을 풀어내는 훌륭한 설교가로서 필자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셨기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로 미숙한 필자의 설교를 인내심 있게 꾸준히 들으며 격려해 주신
8
| 다윗 언약
예수비전교회 성도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본서에 담긴 내용을 제가 재직하고 있는 합동신학대학원의 학생들에게 강 의할 기회도 가졌는데, 수업에 참여하여 함께 언약의 비밀을 탐구했 던 모든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필자의 글을 출 판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신 부흥과개혁사의 백금산 목사님 과 편집을 맡아 주신 채정태 편집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맺은 영원한 언약을 이 땅에 사는 동안 함께 누리며 구현해 내도록 짝으로 맺어 주신 사랑하는 아내 은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내의 사랑스런 격려와 어 려움을 참아 내는 인내는 필자에게 언제나 따뜻한 위로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내려주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인 사 랑하는 아들 희범이가 연구와 설교의 부담을 지고 있는 아빠에게 선사해 준 위로와 격려도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 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에게 언약 안에 담보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나타내는 작은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수
서문 |
9
10
| 다윗 언약
1장
언약의 의미
언약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으로 “언약”( 言約 ) 은 “말로써 한 약 속”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종류의 언약을 생각할 수 있겠습 니다. 통치자가 백성들에게 하는 약속, 국가 간의 약속, 상거래 상의 약속, 남녀가 혼인을 위해 하는 약속, 친구들 사이의 도원결의 ( 桃園結 義 )
등이 모두 언약에 속합니다. 성경에도 이런 류의 언약이 많이 나
타납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맺은 언약 ( 창 31:43~55 ), 아브라함과 그랄 왕 아비멜렉 사이의 언약 ( 창 21:22~34 ), 이스라엘과 기브온 족속 사이의 언약 ( 수 9장 ),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 ( 삼상 18:1~5 ), 유다 왕 시드 기야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간의 언약 ( 겔
17:15~16 )
등이 그것입니
다. 성경에 나타나는 이런 언약들은 그 체결 방식에서 오늘날 우리 가 알고 있는 다양한 약속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 상호간에 맺어진 것이란 점에서 유사합니다. 그런 데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다윗 언약”은 그런 인간들 사이의 언 약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 진 언약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을 갖습니다.
1장 언약의 의미 |
11
구약 언약의 독특성 “다윗 언약”은 말 그대로 창조주이자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인 간 다윗과 더불어 맺으신 언약입니다. 하나님이 인간과 언약을 맺으 시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전능하신 분께서 질그릇같이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과 언약을 맺으신다는 것이 과연 있을 법한 일인가요?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너 무도 벅차고 엄청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어야만 했고, 구 약은 이에 대해 수많은 증언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윗 언약은 그 중 하나입니다. 개혁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에 따르면 “언약은 참된 종교의 본질”이며 “종교는 반드시 언약의 특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 하나님은 반드시 자신의 위대함으로부터 내려와 자기 피조물을 굽어 살피고, 인간에게 자신을 알리고, 계시 하고, 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높고 거룩하며 영원한 곳에 거하시 는 하나님은 또한 반드시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해야 하기 때 문이다(사 57:15). 이제 이것은 다름 아닌 언약이다.” 1)
성경은 이런 언약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창세기로부터 펼쳐지 는 성경의 역사는 언약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조 언 약, 아담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 새 언 약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이렇게 성경의 역사 기록은 언약의 틀을
1) Herman Bavinck, Gereformeerde Domatiek , 박태현 역, 『개혁교의학2』 (서울: 부흥과개혁
사, 2011), 711.
12
| 다윗 언약
가집니다.2) 이 언약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 하나님의 나라 ) 의 건설을 지향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계 시되고 있는 역사는 언약을 통해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에 초점이 모아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약을 통한 하나님 나 라의 실현,” 이것이 성경의 관점에서 역사가 나아가는 궁극적인 지 향점입니다. 그러므로 언약을 탐구하는 일은 그 자체로 우리의 머리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는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 언약의 중요성 특히 다윗 언약은 구약의 여러 다른 언약들에 비해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언약입니다. 이 말은 다윗 언약이 다른 언약과 따로 구분되는 별개의 것이란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성경의 모든 언약들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다른 언약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 하나의 큰 통일체를 이룹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 언약은 여러 언약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다윗 언약은 다윗의 후손으 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 언약을 더 직접적으로 또는 더 밝게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령 다윗 언약과 관련된 다음 구절들을 대할 때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됩니까?
2) Peter J. Gentry, Stephen J. Wellum, KINGDOM through COVENANT. A Biblical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Covenants (Illinois: Crossway, 2012), 21: “In terms of the first claim, we are not asserting that the covenants are the centre of biblical theology. Instead, we assert that the covenants form the backbone of the metanarrative of Scripture and thus it is essential to ‘put them together’ correctly in order to discern accurately the ‘whole counsel of God’(Acts 20:27).”
1장 언약의 의미 |
13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 히 견고하리라”(삼하 7:16).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 여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 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하나 님이 나와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 게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 하시랴”(삼하 23:3~5).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 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 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 니……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 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 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사 11:1~5).
이 구절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 왕께서 얻으실 왕위와 그분이 세우실 영원한 왕국을 생각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 처럼 다윗 언약은 메시아 왕께 속한 우리 새 언약 백성에게는 매우 친숙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친숙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신학연구의 장이나 교회의 맥락에서 다윗 언약이 많이 다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이 이런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보충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4
| 다윗 언약
언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다윗 언약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먼저 언약 일반에 대해 간략하 게나마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리가 “다윗 언약”이라고 할 때 “언약”이란 말은 히브리어 ‘베리트’( tyIrVb¥ ) 를 옮긴 말입니다. 지금 까지 성경학자들은 ‘베리트’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 울였습니다. 에른스트 쿳취 ( E. Kutsch ) 는 『구약신학 소사전』에서 어원 적으로 ‘베리트’의 의미를 밝히려는 시도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1 ) “속박”을 뜻하는 아카드어 ‘비리투’( biri-tu ) 에서 유래하여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 2 ) 아카드어 문장 salīmam
birīt……u……aškun ( “……와……사이의
협약” ) 의
전치사 ‘비리트’( biri-t ) 로
부터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 3) “먹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동사 ‘바라’( hDrDb¥ ) 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언약 체결 시에 있는 식사 ( 食事 ) 와 관련된다고 보는 견해 등.3) 이 견해들에 대해 쿳취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먼저, “언약” 을 아카드어의 “속박”과 연결짓는 견해는 언약 체결 행위를 “언약을 자른다”는 말로써 표현하는 히브리어 용례와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연결할 경우 언약을 자르는 행위는 결국 구속력을 없애 버린 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언약을 뜻하는 히브리어 명사 ‘베리트’( ty rI Vb¥ ) 가 아카드어 전치사 ‘비리 트’( biri-t ) 와 관련된다는 견해는 구문상으로 지지되기 어렵다고 말합니 다. 언약 체결을 표현하는 아카드어 문장에서 전치사 ‘비리트’는 비교대 상인 히브리어 문장 ( …NyEb¥w …NyEb¥ ty ˆrVb¥ tAr∂k¥ ) 에서 전치사 ‘벤’( NyEb¥ ) 과 상응하기 3) E. Kutsch,
ty IrV ¥b in: E. Jenni/ C. Westermann (Hrsg.), Theologisches Handwörterbuch
zum Alten Testament Bd. 1(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20046), 340.
1장 언약의 의미 |
15
“ 이 책은 성경적 언약 역사와 개혁신학적 언약 이해의 틀 안에서 다윗 언약의 깊은 뜻을 풍성하게 드러낸다. 다윗 언약의 뿌리를 소상하게 살펴 그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한편,
언약신학이 성경 이해에 중요함에도 불구하 고, 쉽게 언약신학을 소개하는 입문서는 지금 까지 없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개혁주의적인 언약신학 입문서를 만난
새 언약의 빛 가운데서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조명한다. 나아가서 손에 잡히 는 현대적 적용을 통해 오늘의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은총으로 독자를 친절하 게 안내한다. 다윗 언약과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독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 로 추천한다.”
성주진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
다. 이 책은 성경의 흐름과 신학적 논의를 잘 엮어서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맺은 언약들의 내용을 분명하게 제시할 뿐 아니
“ 김진수 교수가 정갈하고 차분한 문체로 풀어 나가는 ‘다윗 언약’에 대한 설명은 어려운
라, 그것이 오늘날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려 준
듯하면 어느새 쉽고, 쉬운 듯하면 어느새 깊다. ‘다윗 언약’을 촘촘히 그리고 폭넓게 설명
다. 신학생과 목회자, 성도 모두가 언약신학을 이해하고 사랑
하는 이 책은 한번 붙잡으면 한눈팔지 못하고 끝을 보게 만든다.”
하게 하는 책이다.
지은이
다윗 언약
언약신학으로의 초대 마이클 브라운, 자크 킬 지음 | 조호영 옮김 | 224쪽 | 11,000원
인류의 헌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김진수 부산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 B .A. ) 을 공부한 후 미국 동부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과 한국의 수 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 M . Div. ) 를
마쳤다. 이후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고전
어를 공부하고 화란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에서 페
조병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
일스 ( H.G.L. “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다윗은 특별히 매력이 있다. 김진수 교수의 이번 책은
언약신학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게 쓰여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마이클 호튼 지음 | 백금산 옮김 | 288쪽 | 14,000원
있다. 이뿐 아니라 신학적 깊이나 학문성 역시 매우 뛰어난 책이다. 다윗 언약에 대해 좀
개혁신학은 언약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MDdDaDh tArOw;t 인 류 의
김원광 ( 중계충성교회 담임목사 )
의 관계, 복음과 율법의 관계 등 성경에서 말 책은 탁월한 개혁주의자인 호튼의 언약신학 길라잡이로서, 독
때가 많다. 저자의 명쾌한 성경 해석과 탁월한 신학적 통찰은 다윗 언약을 통해서 새 언
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약신학의 정의와 내용, 그리고 그 의미
약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체적으로 보게 한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
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성도의 삶을 확고하고 풍성하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지원 ( 예수비전교회 담임목사 )
김진수 지음
“ 신앙생활의 핵심은 언약에 있다. 하지만 언약은 현실과 동떨어져 막연한 것으로 여겨질
헌 장
다윗 언약
성전으로 읽는 성경 이야기 그레고리 빌, 미첼 킴 지음 | 채정태 옮김 | 248쪽 | 12,000원
김진수 지음
지금까지 “성전”은 풍성한 연구와 신학적 성 찰의 자료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성전 이라는 주제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수행하는 지속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책에서 두 저자는 성전신학을 책장에서 강단으로 옮겨 놓는다. 교회는 바로 이 강단에서 교회의 선교적 사명에 대해 가르침과 권면을 받는다.
ISBN 978 - 89 - 6092 - 460 - 4
www.rnrbook.com 값 13,000원
Th.D. ) 를
받았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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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것이다.”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와 논점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교수의 지도하에 사무엘서를
연구하여 박사학위 ( Th.M.,
더 깊이 알고 싶은 신학생이나 성도라면 누구나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최고의 지침서가
니다. 언약신학의 바른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
Peels )
로 재직하며 서울 신도림 동에 소재한 예수비전 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 게 왕을 주소서: 사무엘서와 하나님 나라』, 『열왕 기 주해: 다윗의 등불과 하나님 나라』 ( 이상 학원출판부)
등이 있다.
합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