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AOTC 아가, 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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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LESIASTES &

아볼로 구약 성경 주석(AOTC)의 목표는 성경 말씀의 신성함과 인격적인 면을 동등하 게 다루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데, 이 성경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기 위해서는 성경이 기록된 시대의 언 어, 사회,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구약 성경을 그리스도인 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이 주석 시리즈는, 구약 성경이 현대 사회를 사는 독자에게 중 요하고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집필한 이 주석 시리즈는 우선적으로 구약을 설교하는 목회자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 누구라도 구약

전도서 아 ·가

THE SONG OF SONGS

AOTC

A POLLOS O LD T ESTAMENT C O M M E N TA RY

전도서·아가 대니얼 프레더릭스·대니얼 에스테스 지음 | 권대영 옮김

성경을 깊이 배우기 원한다면,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해 그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대니얼 프레더릭스 (Daniel C. Fredericks)

(Qoheleth’s Language: Re-Evaluating Its Nature and Date)

등이 있다.

지은이 대니얼 에스테스 (Daniel J. Estes)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빌 대학교 성경학 교수이자 성경신학 학장이다. 저서로는 『내 아들 아 들으라』(Hear, My Son), 『지혜서, 시편 핸드북』(Handbook on the Wisdom Books and 등이 있다.

옮긴이 권대영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B. A.), 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diplom), 일반대학원에 서 구약신학을 전공했다(Th. M.).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법학을 수학하고, 주로 주석서 번역 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NAC 창세기1』(부흥과개혁사), 『구원계시의 발전사』, 『NIV 적용주석: 베드로후서·유다서』, 『WBC 예레미야(상)』, 『WBC 사무엘하』 등이 있다.

지음 |권대영 옮김

Psalms)

대니얼 에스테스

는 『순간성에 대처하기』(Coping With Transience), 『코헬렛의 언어: 성격과 연대 재평가』

대니얼 프레더릭스

미국 미시시피주 벨헤이븐 칼리지 성경학 교수이자 교무처장 및 수석부총장이다. 저서로

시리즈 편집

데이비드 베이커·고든 웬함

ISBN 978-89-6092-524-3 978-89-6092-479-6 (세트)

www.rnrbook.com

값 35,000원


목차

시리즈 서문 | 8 약어 소개 | 10

전도서 저자 서문 | 20

서론 1. 인간이란 무엇인가? | 22 2. 유익이란 무엇인가? | 24 3. 하지만 모든 것은 일시적인가? | 27

3.1. 삶의 단명함과 고대 근동 • 28

3.2. 삶의 단명함과 구약 • 29

3.3. ‘헤벨’의 은유적 용법 • 32

3.4. 순간성을 묘사하는 성경 어휘군 • 33

3.5. 전도서에 나타난 시간의 의미 • 34

3.6. 삶의 일시성의 정도 • 35

4. 저자와 저작 시기 | 36 5. 기타 주제 | 43

5.1. 지혜 일반 • 43

5.2. 삶의 유익 • 44

5.3. 기쁨과 즐거움 • 45

5.4. 지혜롭고 즐거운 수고 • 46

5.5. 하나님의 주권 • 47

5.6. 현실주의 • 48

22


6. 해석사 | 49

6.1. 개요 • 49

6.2. 보수적 해석 • 50

6.3. 비평적 이해 • 52

6.4. ‘헤벨’에 대한 해석 • 55

7. 장르 | 64

7.1. 철학적 • 64

7.2. 범세계적 • 65

7.3. 시적 혹은 잠언적 • 66

7.4. 웅변적 • 66

7.5. 자서전적 • 67

7.6. 일상어적 • 67

8. 언어 | 68

8.1. 세 가지 “영향” 이론 • 69

9. 본문 | 73 10. 구조 | 73

성경 본문과 주석 참고문헌 | 343

75


목차

아가 저자 서문 | 360

서론

362

1. 정경성 | 362 2. 저작 시기 | 364 3. 저작권 | 366 4. 해석적 접근 | 368

4.1. 비문자적 접근 • 369

4.2. 예표론적 접근 • 375

4.3. 극적 접근 • 376

4.4. 제의적 접근 • 377

4.5. 문자적 접근 • 379

5. 문학 | 382 6. 통일성 | 385 7. 구조 | 387 8. 주제 | 389 9. 목적 | 398

성경 본문과 주석 참고문헌 | 577

399


A POLLOS O LD T ESTAMENT C O M M E N TA RY


| 시리즈 서문 |

아볼로 구약 주석 ( AOTC ) 은 가르침을 통해 위대한 지성을 열정적이고 강 력하게 전파할 수 있었던 알렉산드리아 출신 유대 기독교인의 이름을 따른 다 ( 행 18:24-25 ). 아볼로는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동시대 사회를 어떻게 이해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석 시리즈는 아볼로가 했던 일과 똑같은 목 적을 추구한다. 이 시리즈의 한쪽 발은 원문의 심대한 세계 속으로 언제나 굳게 내디디면서 다른 한쪽 발은 설교자와 교사와 성경을 공부하는 학생들 로 이루어진 폭넓은 독자 집단을 향해 뻗쳐 있다. 이 시리즈의 편집자들은 학문적 탁월성과 실제적 적용의 통찰을 겸비함으로써 이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능숙한 학자들을 선발했다. 한 언어의 모든 의미를 다른 언어로 옮기기 위해서는 번역자들이 원문과 모국어의 언어적 관습이나 의미론적으로 미묘한 차이에 통달해야 한다. 그 러나 주석가들은 단지 원문의 번역자 역할이라기보다는 해석자 역할을 한 다. 주석가들은 번역자들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다양하게 이중적 입장을 가 질 필요가 있다. 즉 한편으로는 주석가들도 번역자들처럼 직접 탁월한 번역 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언어적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더 나아가 주석가들은 문학적 관습들, 사회학적이고 문화적인 습관들, 본문의 생산자와 관계자들 의 역사적 환경과 이해와 신학적 관점들에 완전히 정통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주석가들은 자기들의 시대와 문화를 알아야 하고, 본문의 최초 청 중들과 동시대 독자들 사이의 접촉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 다. 그러기 위해 주석가들은 본문뿐 아니라 청중까지도 해석할 필요가 있다. 8


시리즈 서문

전통적으로 주석가들은 고대의 본문에 빛을 비추고 뜻을 설명하는 데 만 족해 왔다. 그러나 더 최근에는 우리 시대 상황을 파고드는 주석의 필요성 이 더욱 분명해졌기에, 이 시리즈는 본문의 역사적 의미 규명과 그 현대적 적용을 결합한 방법론을 의식적으로 채택했다. 각 주석의 저자들은 새로운 번역, 본문 해설, 문학적 형식 및 단락의 구조 및 배경, 본문 주해에 따른 설 명 등을 통하여 원문을 철저히 분석한다. 저자들은 각 구절이 성경과 교회 안에서 어떤 해석적 발전을 거쳤는지 연구한 뒤, 현대 독자들에게까지 그 구절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우리는 이 주석이 단지 학자들의 연구 를 위한 탁월한 수단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목회자들의 설교를 위한 효율 적인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데이비드 베이커 ( David W. Baker )  고든 웬함 ( Gordon J. Wenham )

9


| 약어 소개 |

성경 본문

Akk.

Akkadian

Arab.

Arabic

Bab.

Babylonian

Aram.

Aramaic/Aramaism

Egypt.

Egyptian

Eth.

Ethiopic

Gr.

Greek

HB

Hebrew Bible

Hebr.

Hebrew

Hellen.

Hellenistic

Lat.

Latin

Mes.

Mesopotamian

MS ( S )

Manuscript ( s )

Pers.

Persian

Pesh.

Peshitta

Phoen.

Phoenician

Sans.

Sanskrit

10


약어 소개

Sum.

Sumerian

Syr

Syriac

Tg ( s )

Targum ( s )

Ug.

Ugaritic

Vg

Vulgate

히브리어 문법 abs.

absolute

art.

article

m.

masculine

ni.

niphal

const. construct

pi.

piel

f.

pl.

plural

hiph. hiphil

po.

poel

hith.

pol.

polel

Q

Qere

feminine hithpael

hoph. hophal

( the Hebrew text to be read out )

K

Kethibh ( the written Hebrew text )  sg.

singular

기타 ANE ancient Near East ( ern )  ASV American Standard Version AV

Authorized ( King James ) Version

ET

English translation

Hebr. Hebrew JB

Jerusalem Bible

JPS

Jewish Publication Society

LD

Lectio divina

lit.

literally

LXX Septuagint MT

Masoretic Text 11


전도서·아가

NASB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EB New English Bible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NLT New Living Translation NT

New Testament

OT

Old Testament

RSV Revised Standard Version v ( v ). verse ( s )

학술지, 사전, 연속 간행물 AARCCS ‌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Cultural Criticism Series AB

Anchor Bible

ABD

The ‌ Anchor Bible Dictionary, ed. David Noel Freedman, 6 vols., New York: Doubleday, 1992

ACCSOT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Old Testament ACW

Ancient Christian Writers

AJBA

Australian Journal of Biblical Archaeology

AJSLL

American Journal of Semitic Languages and Literature

AJT

Asia Journal of Theology

AMT

Athenäum Monografien Theologie

AnBib

Analecta biblica

ANE

Ancient Near East

ANES

Ancient Near Eastern Studies

ANET ‌ Ancient Near Eastern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ed. J. B. Pritchard, 3rd ed.,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9 AOAT ‌ Alter Orient und Altes Testament AOS

American Oriental Series

ATD

Das Alte Testament Deutsch

ATR

Anglican Theological Review

AUSS

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

12


약어 소개

BA

Biblical Archaeologist

BASOR

Bulletin of the American Schools of Oriental Research

BAT

Die Botschaft des Alten Testaments

BBET

Beiträge zur biblischen Exegese und Theologie

BCOTWP ‌ Baker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Wisdom and Psalms BDB ‌ F. Brown, S. R. Driver and C. A. Briggs, A Hebrew and

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Oxford: Clarendon, 1907; repr. Peabody: Hendrickson, 2005 BEATAJ ‌ Beiträge zur Erforschung des alten Testaments und des antiken Judentums

BeO

Bibbia e oriente

BETL

Bibliotheca ephemeridum theologicarum lovaniensium

BGBE

Beiträge zur Geschichte der biblischen Exegese

BHQ ‌ Biblia Hebraica Quinta, ed. A. Schenker et al.,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2004

BHS ‌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ed. K. Elliger and W. Rudolph,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1967–83

Bib

Biblica

BibInt

Biblical Interpretation

BIS

Biblical Interpretation Series

BJS

Brown Judaic Studies

BKAT

Biblischer Kommentar, Altes Testament

BLE

Bulletin de litérature ecclésiastique

BN

Biblische Notizen

BO

Bibliotheca orientalis

Brev

Bible Review

Bsac

Bibliotheca sacra

BST

The Bible Speaks Today

BT

Bible Translator

BTB

Biblical Theology Bulletin

BZ

Biblische Zeitschrift

BZAW

Beihefte zur Zeitschrift für die alttestamentliche Wissenschaft 13


전도서·아가

CBC

Cambridge Bible Commentary

CBQ

Catholic Biblical Quarterly

CC

Continental Commentaries

CH

Church History

CJT

Canadian Journal of Theology

CurTM

Currents in Theology and Mission

DBI ‌ Dictionary of Biblical Imagery, ed. Leland Ryken, James C. Wilhoit and Tremper Longman III, Downers Grove: IVP, 1998 DSB

The Daily Study Bible Series

EBC ‌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ed. F. E. Gaebelein, 12 vols., Grand Rapids: Zondervan, 1984

EJ

Evangelical Journal

ErIsr

Eretz-Israel

ERT

Evangelical Review of Theology

ET

English translation

ETL

Ephemerides theologicae lovanienses

ETR

Etudes théologiques et religieuses

ExpTim Expository Times FAT

Forschungen zum Alten Testament

FCB

Feminist Companion to the Bible

FCBSS

Feminist Companion to the Bible, Second Series

GBS

Guides to Biblical Scholarship

GKC ‌ Gesenius’ Hebrew Grammar , ed. E. Kautzsch, 2nd ed. ( enlarged ),

Oxford: Clarendon, 1910

GTJ

Grace Theological Journal

HAR

Hebrew Annual Review

HAT

Handbuch zum Alten Testament

Hor

Horizons

HS

Hebrew Studies

HTR

Harvard Theological Review

HTS

Hervormde Teologiese Studies

HUCA

Hebrew Union College Annual

14


약어 소개

IDB ‌ The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 ed. G. A. Buttrick, 4 vols., Nashville: Abingdon, 1962

IEJ

Israel Exploration Journal

Imm

Immanuel

Int

Interpretation

ITC

International Theological Commentary

ITQ

Irish Theological Quarterly

JAA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JAAS

Journal of Asia Adventist Seminary

JANES

Journal of the Ancient Near East Society

JATS

Journal of the Adventist Theological Society

JBL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JBQ

Jewish Bible Quarterly

JEA

Journal of Egyptian Archaeology

JETS

Journal of the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JNES

Journal of Near Eastern Studies

Joüon ‌ Paul Joüon, A Grammar of Biblical Hebrew, rev. ed., 2 vols., SubBi 14, ET Rome: Pontificio Istituto Biblico, 1996

( French

original 1995 )

JPOS

Journal of the Palestine Oriental Society

JQR

Jewish Quarterly Review

JR

Journal of Religion

Jsem

Journal for Semitics

JSJ ‌ Journal for the Study of Judaism in the Persian, Hellenistic, and Roman Periods JSNTSup ‌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Supplement Series

JSOT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JSOTSup ‌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Supplement Series JSPSup ‌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Pseudepigrapha, Supplement Series

JSS

Journal of Semitic Studies 15


전도서·아가

JTS

Journal of Theological Studies

JTT

Journal of Translation and Textlinguistics

KAT

Kommentar zum Alten Testament

KBANT Kommentare und Beiträge zum Alten und Neuen Testament KHAT

Kurzer Hand-Kommentar zum Alten Testament

NAC

New American Commentary

NCBC

New Century Bible Commentary

NIB ‌ The New Interpreter’s Bible, ed. L. E. Keck, 12 vols., Nashville: Abingdon, 1993–2002 NIBCOT ‌ New 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NICOT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NIDOTTE ‌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Old Testament Theology and Exegesis, ed. W. A. VanGemeren, 5 vols. ( Carlisle: Paternoster; Grand Rapids: Zondervan, 1996 )

NIVAC

New International Version Application Commentary

NSBT

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NV

Nova et vetera

OBO

Orbis biblicus et orientalis

OBT

Overtures to Biblical Theology

OTE

Old Testament Essays

OTG

Old Testament Guides

OTL

Old Testament Library

OtSt

Oudtestamentische Studiën

Parab

Parabola

PEQ

Palestine Exploration Quarterly

Proof

Prooftexts: A Journal of Jewish Literary History

RB

Revue biblique

RTR

Reformed Theological Review

SATAO

Studien zum Alten Testament und zum Alten Orient

SBL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SBLDS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Dissertation Series

SBLMS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Monograph Series

16


약어 소개

SBLSymS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Symposium Series SBLSS

SBL Semeia Studies

SCH

Studies in Church History

Scr

Scripture

ScrHier Scripta hierosolymitana SHR

Studie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 supplement to Numen  )

SEÅ

Svensk exegetisk årsbok

SJOT

Scandinavian Journal of the Old Testament

Spec

Speculum

SR

Studies in Religion

STAC

Studies and Texts in Antiquity and Christianity

SubBi

Subsidia biblica

TB

Theologische Bücherei

TD

Theology Digest

TDOT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ed.

‌ G. Johannes Botterweck and Helmer Ringgren and H.-J. Fabry, 15 vols., Grand Rapids: Eerdmans, 1974–2006

Them

Themelios

ThR

Theologische Rundshau

TJ

Trinity Journal

TOTC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TWOT ‌ Theological Wordbook of the Old Testament, ed. R. Laird Harris and Gleason L. Archer, Jr., 2 vols., Chicago: Moody, 1980

TynB

Tyndale Bulletin

TZ

Theologische Zeitschrift

UBS

United Bible Societies

UF

Ugarit-Forschungen

USQR

Union Seminary Quarterly Review

VoxEv

Vox Evangelica

VT

Vetus Testamentum

VTSup

Supplements to Vetus Testamentum

Waltke ‌ Bruce K. Waltke and M. O’Conner, An Introduction to 17


전도서·아가

Biblical Hebrew Syntax, Winona Lake: Eisenbrauns WBC

Word Biblical Commentary

WTJ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YJS

Yale Judaica Series

ZAH

Zeitschrift für Althebrä istik

ZAW

Zeitschrift fü r die alttestamentliche Wissenschaft

ZTK

Zeitschrift für Theologie und Kirche

18

e


전도서

ecclesiastes


| 저자 서문 |

성경 주석은 정경성에 대한 주석자의 전제에 기초한다. 성경을 삶의 한 측면에 대한 독자의 자유 연상의 촉매제로 여기든, 작가의 불가해한 정신에 서 비롯된 가공물로만 읽든, 역사와 개인적 경험과 경건의 문제에 대한 한 개인의 반응을 독자적이고 명료하게 언어화한 것으로 읽든, 주변 상 황 ( context ) 이라는 동심원과 조화 혹은 불일치를 이루는 책으로 보든, 주석에 는 정경성에 대한 판단이 들어 있다. 전도서가 이런 상황, 곧 그 역사적 배 경과 히브리 지혜 문학과의 관계, 아니면 더 넓게는 구약 시대 혹은 중간기 시대 히브리인들의 신학적 이해와 어느 정도 관련 있는가 하는 질문은 언 제나 있어 왔다. 하지만 신약의 역사나 신학이라는 콘텍스트 안에서 전도서 가 언급되는 일은 드물다. 필자의 전제는 전도서는 정경 안에서 발견된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전도 서는 누적된 구신약 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누적된 신학이 얼마나 개연성 있는지, 응집력 있는지, 이해가 쉬운지도 역시 성경신학에 대한 주석자의 시각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전도서의 주제어와 구문을 히브리 식 목소리로 듣는다면, 건전하게 의심하며 주의 깊게 듣는다면, 청자는 전 도서에서 다른 구약들, 심지어 신약과도 비슷한 사상을 듣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주의 깊게 듣는다면, 전도서가 나머지 정경에 깊이와 질감을 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주석은 전도서가 구약의 율법, 시, 지혜서, 선지서뿐 아니라 그 리스도와 사도의 가르침과도 폭넓은 친화력이 있음을 보여 줄 것이다. 이에 20


저자 서문

대해 어떤 이는 노골적인 현실주의와 실용주의, 실패한 고백이라는 도전적 메시지 때문에 수세기 동안 성경신학 주변부에 머물렀던 책을 지나치게 과 대평가한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도서를 성경 문학계의 때 이 른 난처한 골칫거리인 양 봐준다거나, 성경 문학계 한 늙은 삼촌의 갈팡질 팡 두서없는 이야기인 양 들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도서는 삶에서 맞 닥뜨리는 경악할 만한 상황을, 성경적 논의 내에서 현실적이고 차분하게 온 건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기에 응당 존중받아야 한다. 본 주석이 목표하는 바 는 교회에서 전도서를 보다 정기적으로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인데, 전도서 는 회중의 사고와 신앙에 깊이를 더해 주기 때문이다. 본 주석이 의도하는 바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에서 책임감 있는 성경적 삶으로 우리를 급박하 게 부르고 있었음에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결여되었던 전도서에 대 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주석을 목회자와 교사들, 곧 귀하고 심오하 나 순식간에 지나가는 삶 속에서 제자들을 축복하고 위로해야 할 소명을 받든 여러분들에게 바친다. 두 친구가 이 작업에 가장 도움을 주었다. 로즈 메리 폰크리에게 감사한 다. 그는 내 초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용기를 주었으며 철저한 문법학자가 되어 내 혼란스러운 사고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었다. 크리스 컬네인에게 도 감사한다. 그는 사서의 능력을 발휘해 내가 요청하는 모든 문헌을 실수 없이 찾아 주었다. 또 내게 기회를 주고 조언과 인내를 베푼 IVP와 아볼로 시리즈 편집자인 고든 웬함 ( Gordon

Wenham ),

데이비드 베이커 ( David

Baker ) 와

특별히 필립 듀스 ( Philip Duce ) 에게 감사한다. 이 책은 내가 이 모든 이들 덕에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수고의 열매다. 대니얼 프레더릭스 ( Daniel C. Fredericks )

21


서론

1. 인간이란 무엇인가?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 시 8:3, 9 )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 시 144:3-4 )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 것이니이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 욥 7:16-17 )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 약 4:14 )

22


서론 1. 인간이란 무엇인가?

만일 하나님의 광대하고 영원에 가까운 우주 안에 존재하는 우리의 의미 를 두고 우리의 직관에만 의지한다면, 우리 자신은 무가치하다는 결론에 이 를 것이다. 다윗이 시편 8편에서 인간의 의미를 숙고했을 때 처음으로 가진 생각이 정확히 이것이었다. 다윗은 창조로 드러난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기 표현과 비교할 때, 자신의 가치는 지극히 보잘것없을 뿐이라는 사실에 충격 을 받았다. 하나님의 광대하신 창조를 숙고할 때,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거대하고 영원한 우주 질서 안에서 어떤 의미라도 갖게 되는 것 인지 궁금해 하게 된다. 단지 오만한 자만이 우리를 둘러싼 창조세계의 뛰 어난 질서와 아름다움에 무관심한 채 삶을 한가로이 즐길 수 있는데, 창조 세계는 이 사람의 무질서하고 기괴한 오만에 맹렬하게 도전한다. 반면 신실 한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스런 보살핌과, 즐거운 삶을 위해 허락된 넉넉한 은혜를 누리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동일하게 천상의 벅찬 절정으로 들려 올 라가는데, 절정 속에서 그들은 잠시 작아지게 된다. 다윗의 묵상은 따라서 개인적이고 정서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예배가 된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 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 8:1, 9 ). 하나님의 창조가 갖는 놀라운 탁월함과 권능에 압도되고 하나님의 지극 한 보살피심에 겸손해진 나머지, 다윗은 이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다. “어찌 하여 주께서 나를 돌보시나이까?” 그러나 대답은 질문자가 예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훨씬 놀랍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기만 하지 않고, 온 세상 을 우리에게 맡기셔서 우리를 통치의 조력자로 세우신다! 다윗은 창세기 1장 26-28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최초위임령을 기억한다.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하지만 동시에 그가 깨달은 건 자신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권한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최고 종으로서 주의 보살피심 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모순이다. 이 짧은 시편에 전체 성경신학의 씨앗이 담겨 있다. 우리의 주권자 창조주는 자신이 위임한 주권자 인류를 목자 같은 보살핌으로 복되게 하신다. 이같이 인간에게 위임된 세상에 대한 권한은 구약과 신약신학에 만연한 주제다.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의 율법과 지혜의 원리로 인도받는 가운데 경 건한 방식으로 땅을 경영함으로써 목적을 이뤄야 한다. 하나님의 우주 질서 에서 우리의 목적은 ( 온 세상을 가리키는 전도서의 표현대로 ) “해 아래에서” 하나님의 통치하는 종이 되는 것이다.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성육신뿐 아니라 왕이 신 하나님으로 영원히 통치하시기 위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 역시 그 근본 목적은 동일하다. 바로 땅을 경건하게 통치하라는 최초위임령을 성 23


전도서

취하는 것이다. 첫 번째 책 첫 번째 장인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이 지배적인 주제는, 시편 8편과 히브리서 2장에서와 같이 성경 전체에 걸쳐 또렷하게 울려 퍼지다가 마지막 책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 5절에서 절정에 이 른다. 전도서를 포함한 구약 지혜 문학의 역할은 하나님의 땅을 관리하는 우리 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묘사함으로 이 위임의 신학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 혜 문학에서 우리는 성경의 표준에 따라 삶의 사적이고 일상적인 계획을 정리하고 환경을 정돈하기 위한 지식과 분별력의 근원을 발견한다. 구약에 서 최초위임령은 법률 문헌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확대되지만, 지혜 문학에서는 개인을 향해 매우 상세히 설명된다. 지혜 문학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날마다 깨어나 잠들기까지 겉보기에 무작위로 맞닥뜨리게 되는 문 제를 완화하는 데 매우 실제적인 교훈을 준다. 이 교훈은 다시 하나님의 주 권적 통치와 일치를 이루는데, 하나님은 미리 심어 두신 육체적, 사회적, 심 리적, 영적 원리에 따라 이 행성을 다스리신다. 전도서는 이 같은 방향성에 발맞춘 강도 높은 권면이다. 그러나 전도서로 불리는 이 담화에서 우리를 당황케 하는 것은, 특별계시와 무관한 탐구에 근거해 현실을 진단한, 확인되지 않은 최종 결론이다. 더욱이 전도서는 상 투적 신학 용어에 몰두하는 사람과, 칭의 신학 영역을 한 번도 벗어나 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입맛에 맞지 않는 책이다. 그러나 총체적 성화에 필요한 지혜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성경 속 현자의 가르침에 철저히 귀를 기 울이게 될 것이다.

2. 유익이란 무엇인가? 전도서의 목소리는 시편 8편과 144편에서 들리는 다윗의 목소리와 닮아 있다. 예컨대 전도서 1장 5-7절, 3장 11절, 11장 5절에 나타난 창조 질서와 신비에 대한 감탄 어린 경외가 그러하다. 그러나 전도서는 ‘공간적’ 개념인 우주의 광대함에 견주어 인간의 의미를 묻는 게 아니다. 오히려 ‘시간적’ 개념에 근거해 인간의 의미를 묻는다. 정확히 이 질문을 제기하는 시편 144편처럼, 하나님의 창조에 담긴 가치를 감각하도록 자극하는 건 인간의 순간성이라는 주제이지 육체적 차원이 아니다. 한순간인 그림자요 순식간 에 사라질 호흡인데도, 어찌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여기셔서 우리가 24


서론 2. 유익이란 무엇인가?

경험하는 일상의 보살핌과 기쁨을 우리에게 베푸시는가? 사실 한 사람의 생명뿐 아니라 해 아래에서 평생 행하는 모든 일도 일시적이다. 생명 자체 의 순간성과 우리 수고와 기쁨의 순간성은 이 담화의 중요한 주제다. 그렇 다고 타락한 세상 현실 때문에 부정적 사고가 용인되는 건 아니다. 이 순간 적 삶에 ‘대처’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도 전도서의 보충 주제다. 야고 보와 베드로의 방식으로 보면, 이렇게 대처함으로써 우리의 지혜와 인내는 성숙한다 ( 약 1:2-5; 벧전 1:6-7 ). 시험과 비극의 폭풍을 인내로 견뎌 내는 가운데 지혜를 이해하게 될지라 도, 깨지기 쉬운 우리 영혼이 짧은 시간이나마 위기와 두려움으로 두들겨 맞는 건 견디기 힘든 일이다. 시련을 겪을 때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일에 취약해진다. 한때 단순하고 긍정적이던 우리 믿음은 시험을 마주 대할 때 인간이 가진 한계와 연약함으로 인해 부서진다. 이 한계로 인해 전도서 의 화자는 좌절을 겪고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왜 지혜로 워져야 하는가? 혹은 왜 의로워지거나 수고해야 하는가?” 삶에서 경험하는 슬픔과 수고의 원인을 창세기 3장 17-19절을 통해 설명할 수도 있다. “땅 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 리니……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 니.” 그러나 저주에 순응하든 혹은 그에 거역하든 수고함에 무슨 유익이 존 재하는지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 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1:3; 2:22; 3:9; 5:11, 16; 6:8 ). 창조세계는 그 모든 힘과 질서, 다양성, 일관성, 아름다움을 통해, 동시에 창조주에 대한 의존을 통해 우리에게 지혜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자연계의 속성이 우리에게도 있는 것은 자연계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똑같이 흙으로 지음받았으나 나머지 창조세계를 보살피기 위해 더 고귀하게 창조 되었다. 이것이 성경적 의미의 “세계 지배”라는 소명이다. 지배의 방식은 무고한 자를 때리고, 학대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 방식은 기록된 하나 님의 말씀에 매일매일 순종하여 말씀을 세상 속에, 관계 속에, 생각 속에 적 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목적이 이 행성을 경건함 가운데 지배하 는 것이라 해도, 삶과 그 내용을 영위하는 방식에서 우리가 그토록 결정적 으로 제한된 존재라면, 아무리 노력한들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우리 한계 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도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는 과거를 거 의 기억하지 못하며, 현재를 충분히 깨달을 능력이 없고, 미래를 예측해 내 지 못한다. 현 상태가 하나님이 결정하신 것이든, 날씨나 부와 같이 지배계 25


전도서

층이나 비인격적 힘이 결정한 것이든, 우리에겐 현 상태를 변화시킬 능력이 없다. 그럼에도 전도서 안에 드러나는 모든 좌절 가운데 문제는, 삶 가운데 어 떤 목적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절망이 아니다. 오히려 전도서 는 누군가가 지혜로워지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 때, 그 수고에 유 익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전도서의 강조점은 인간의 의미가 아니라 수고의 유익에 대한 것이다. 전도서는 ‘행위’라는 단어 ( ‘마아세’ ) 를 60회 이상 명시적 으로 사용하며, 자주 ‘마 이트론,’ 곧 문자 그대로 ‘무엇이 남는가?’를 질문 한다. ‘무엇이 남는가?’에 대해 우리는 분명 사람의 현명한 행실에는 심오 하고 선하며 즐거운 유익이 존재한다는 답을 듣겠지만, 그럼에도 대답 밑바 닥에 깔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이것이다. 영원한 유익은 없다, 해 아 래에서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책임감 있는 삶을 향한 도전과 인간의 한계에 대해 전도서가 갖는 최우 선의 관심사는 우리의 수명이 매우 일시적이고 짧다는 것과, 우리가 이루 어 내는 가장 현명한 업적도 그 영향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순간성이라는 주제를 담은 정형적 구문과 표현이 담화 ( speech ) 전반 에 만연해 있는 것이며, 극단적 표현으로 담화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데 이 주제가 선택된 것이다 ( 1:2; 12:8 ). ‘과거’와 ‘미래’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속 적 실존에 비해 우리가 지상에 출현한 것은 최근의 일이기에, 우리가 있기 도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경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기껏해 야 칠십 년 남짓한 우리 수명은 이 행성의 역사에서 보잘것없는 순간에 불 과하다. 하지만 시편 8편에 나타난 다윗의 비슷한 관심은 위로가 된다. 다윗이 말 하듯, 광대한 우주에 견주어 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 가 얼마나 중요한지 판단하는 척도는 아니다. 전도서도 이것을 말하지만 공 간적 우주라는 맥락에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개인의 시간적 한 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와 인간적 한계로 인해 ( 우리의 작음과 짧음 ) 창세기 최초위임령에 제시된, 이 행성을 온전히 관리할 책임을 수행하는 일에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전도서는 경이 로운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능력을 넘치도록 예비하시기에 우 리가 땅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몫을 완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우리 삶이 일시적이라 해도, 그 때문에 우리의 삶과 지혜로운 수고가 갖 는 가치가 부정될 수는 없다. 결국 전도서의 첫 번째 질문이자 전도서 전체 26


서론 3. 하지만 모든 것은 일시적인가?

에 걸친 질문 “무엇이 유익하랴?”에 대해, 청중은 기저에 흐르는 심오한 기 쁨 ( 가령 2:24-26; 5:20 ) 에서 만족 곧 샬롬을 얻도록 격려를 받음으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유익’을 묻는 질문의 대답은 ‘유익은 없다’가 아니다. 오히려 선하고 유익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설명, 또 하나님의 관대함으 로 말미암은 사람의 몫은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설명이 그 대답으로 주 어진다.

3. 하지만 모든 것은 일시적인가? 우리는 앞서 시편 144편 3-4절에서, 순간성이라는 관점에서 물을 수 있 는 인간의 가능한 의미들을 살펴보았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 께서 그를 알아주시며……사람은 호흡[헛것] 같고……지나가는 그림자 같 으니이다.” 전도서 중앙에 위치한 핵심 지점에서도 매우 비슷한 언어로 질 문이 제기된다. “호흡 같은[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 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6:12 ). 여기에 욥기 7장 1617절 질문도 추가해야 한다. 욥의 질문엔 격렬한 고통이 배어 있는데, 그의 생각도 비슷했다.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 것이니이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삶의 짧음이라는 주제는 여러 다른 단어와 어구와 다른 주제의 형태로 전 도서에 스며 있다. 시편 144편과 전도서에 있는 이 ‘호흡’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헤벨’이 다. 전도서에서 담화를 시작하고 끝맺는, 중간에도 여러 차례 나타나는 단 어가 바로 이 단어다. ‘하벨 하발림……하벨 하발림, 학콜 하벨’은 전도서라 부르는 담화를 시작하는 사상이자 매듭짓는 사상이다. 히브리어 최상급은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탁월한 지위를 보여 주는 데 사용된 “만왕의 왕”이나 “만주의 주” 같은 표현과 유사하다. 이 어구는 모든 것이 그저 ‘헤벨’이나 “호흡”일 뿐이라는 최상의 진리를 표현하므로 전도서의 도입부와 종결부에 사용되었다. 구약에서 ‘헤벨’ 혹은 “호흡”이라는 은유의 근본 의미는 ‘일시적’이라는 27


전도서

뜻이므로, 전도서를 여는 말은 인류의 가장 큰 좌절을 선포하는 데 그 의도 가 있다. 곧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널리 쓰이는 ‘공허’나 ‘헛됨’이나 ‘무 의미함’ 같은 ‘헤벨’의 번역어가 어째서 상당 부분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의 부적절한 번역 탓인지는 후에 설명할 것이다.

3.1. 삶의 단명함과 고대 근동 물론 전도서 홀로 인간의 삶과 활동이 갖는 순간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 다. 순간성은 고대 근동을 비롯한 모든 시대의 관심사였다. 사람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영원하지 않다. 사람과 그가 이룬 업적도 끝이 있다.  ( 메소포타미아의 현인; Lambert 1975: 109 )  잠자리는 껍질을 남기고, 그 얼굴은 해를 향할 수 있을 뿐이다. 예부터 영원한 것은 없었다.  ( 길가메쉬 서사시; ANET 92 )  인간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  ( 에마르에서 발굴된 시; Lambert 1975: 39-40 )  땅에서 행해진 일의 지속성에 대해 말하자면, 그것은 하나의 꿈이다.  ( 애굽의 하프연주자; ANET 34 )  보라, 죽은 사람치고 돌아오는 자가 없다.  ( 애굽의 하프연주자; ANET 467 )  인생은 순간적이며, 나무도 쓰러진다.  ( 애굽의 현자, 기원전 3천년기; Faulkner 1956: 27 )

극동에서도 티벳의 승려들은 아직도 정교한 모래 그림, 즉 만다 라 ( mandala ) 를 만드는데, 여러 예술가가 여러 날에 걸쳐 작품 하나를 완성하 28


서론 3. 하지만 모든 것은 일시적인가?

면, 재빨리 삶의 순간성에 대한 은유로서 작품을 망가뜨린다. 일본 문화에 는 현실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인 ‘와비-사비’( wabi-sabi ) 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만물 안에 든 비영속성을 받아들여 음미하기를 추구하는 것 이다.

3.2. 삶의 단명함과 구약 애굽이나 메소포타미아 문화처럼 구약도 순간성이 빚어내는 생명과 그 행위의 한계를 슬퍼한다. 물론 구약에는 타락 이후 계속되는 순간성이라는 저주의 신학이 전체적으로 들어 있다. 인류가 무한히 살도록 허용하는 대신 에, 하나님은 인류를 동산에서 몰아내셔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바깥에서 살게 하셨다. 6장 12절에서 일시적 삶의 얼마 되지 않는 날을 일컬을 때 사 용하듯, 전도서는 극히 제한된 수를 표현할 때 ‘미스파르’라는 단어를 사용 한다. 2장 3절과 5장 17절에서도 짧은 날수를 표현하는 데 같은 단어를 사 용한다. 욥기 14장 5절도 이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이 우리 삶에 정하신 짧은 삶의 기간을 서술한다.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적은 달도[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게다가 욥은 이미 바로 앞에 2절에서 자기 삶을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림자로 묘사했다. 다시 욥기 16장 22절에서 욥은 “적 은 ( ‘미스파르’ ) 해가[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라고 슬퍼한다. 그에 앞서 욥기 10장 20절은 문자 그대로 “내 날은 적지 ( ‘메 아트’ )

아니하니이까?”라고 말한다.

삶의 짧음에 성경이 관심을 둔 다른 경우도 많다. 시편 90편 5-6, 10, 12절은 순간성의 근거로 하나님의 안목을 말한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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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하지만 시편 103편 15-17a절은 이 순간성을 깨달은 가운데에도 계속해 서 우리를 위로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이사야 40장 6b, 7, 24절은 시편 90편과 103편에 나오는 순간적인 삶의 이미지를 반복한다. 신약에서는 베드로가 이를 지지한다 ( 벧전 1:24 ).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그 줄기가 겨우 땅에 뿌리를 박자 곧 하나님이 입김을 부시니 그들은 말라

욥기의 한 대목은 욥이 인간의 순간성을 분명하게 깨달았음을 보여 준다.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 7:6-7; 14:1-2 )

호세아는 짧음에 대한 네 가지 직유로 불순종한 에브라임을 말한다. 이러므로 그들은 아침 구름 같으며 쉬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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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3. 하지만 모든 것은 일시적인가?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 ( 13:3 )

신약의 ‘지혜서’도 우리의 순간성을 그리고 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 4:14 ). 전도서 말고도 유성처럼 빠르게 사라지는 삶의 성격을 담기 위해 ‘헤벨’ 이란 단어를 사용한 구절이 네 개 더 있다. 시편 144편과 욥기 7장은 이미 언급했다. 시편의 다른 두 구절도 ‘헤벨’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스라 엘 민족에 관해 시편 78편 33절은 말씀한다.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호흡처럼 사라지게[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서둘러[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하지만 시편 39편은 개인의 차원에서 이 관념을 훨씬 충분하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욥기처럼 시편 기자도 고통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헤벨’ 됨에 병 적으로 의존한다. 4-6절에서 시인은 ‘헤벨’과 더불어 순간성을 뜻하는 다른 단어와 구절을 사용함으로써 얼마 살지 못할 미래를 내다본다. 여호와여, 땅 위에서 내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하소서 내 날이 헤아려진다는 것과 내 삶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내 삶은 내 손 한 뼘밖에 되지 않도다. 삶의 전 기간이 당신에게는 순간에 불과하고, 인간 존재는 호흡에 지나지 않나이다. 확실히 사람은 그림자처럼 지나가도다. 확실히, 호흡 한 번 내쉬려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도다. 쌓아 놓은 자가 있어도 누가 거두어 갈지 알지 못하나이다.

그런 다음 12-13절에서 시편 기자는 자신은 땅에 잠시 존재할 뿐이라고 결론 내린다. 나는 당신의 객이요, 지나가는 여행자이며, 내 아버지들도 그러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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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1

번역 ( 개역개정 본문에 이어, 저자 사역 본문을 제공함 – 편집자 주 )  1: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The teachings of Qoheleth, son of David, king in Jerusalem.

1:1

본문 해설 나는 ‘디브레’를 “가르침”으로 번역하는데, 작품의 장르가 이 “말씀”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선지서의 시작 부분에서 도입의 ‘디브레’에 이 어지는 내용이 설교적인 데 비해, 전도서는 교훈적이다. ‘코헬렛’은 히브리어를 문자 그대로 음역한 것으로, 여성 단수 분사의 추 상형 주격 형태다. 이는 어떤 모임에서 갖는 지위를 묘사하는 호칭이지만, 특별히 종교적 의미가 내포된 것은 아니다. 이 단어가 총 여섯 번 나타나는 중에 다섯 번은 무관사로 사용되기에 이름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7장 27절에서 ‘코헬렛’이 무관사인 것은 단어 구분을 잘못했기 때문일 뿐 이며, 12장 9절은 관사를 갖고 있기에 지위를 의미하고 이름일 가능성은 없 다. 이는 1장 2, 12절과 12장 8, 10절에서 다시 사용된다. “예루살렘에 있는 왕”이 다윗이 아닌 솔로몬을 지시한다는 것은 1장 12절과 2장 9절을 보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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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형식과 구조 “-의 말씀”이라는 구는 구약의 다른 책에서도 도입부로 사용된다. 예컨 대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 라,” “아모스가……받은 말씀이라.” 마찬가지로 전도서도 이 방식으로 출발 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은 또 하나의 편집된 문서로서 솔로몬의 것으로 여 겨지는 잠언 1장 1절의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다. 이 도입절은 담화의 틀로, 코헬렛이란 인물을 소개하고 그의 철학적 결론 을 소개한다. 마지막에는 순서가 역전되어 철학적 결론이 반복되고(12:8), 코 헬렛에 대한 전체 평가가 이어진다 ( 12:9-11 ). 편집자는 이곳 1장 1절에서 담 화를 시작하여 12장 9-14절에서 끝내는데, 가르침 중간에 7장 27절에서 이 교사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주석 이 담화의 암시적 배경은 어떤 집회에서 청중이 자신들을 모은 사람이 말 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카할’( 집회 ) 은 코헬렛, “소집자,” “주최자”가 요 청한 것으로, 우리는 지금 이 주최자가 말로 전한 가르침을 연구하려는 것 이다. 이 경우 문자적으로 “코헬렛의 말씀”은 “주최자의 가르침”으로 해석 되어야 한다. 그를 “교사”로 부르는 것은 지나치게 한정적이며 그의 공식 직무를 사실 그대로 묘사해 내지 못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주최자는 이 상황에서 실제로 가르치고 있다. 솔로몬, 즉 구약의 이 주최자는 성전 봉헌 식을 위해 문자 그대로 백성을 “소집했다”( ‘카할’; 왕상 8:1; 대하 5:2 ). 그는 스바의 여왕과 외국 고관을 포함한 ( 왕상 4:34; 10:1 ) 다른 많은 사람을 매료해 자기 가 르침을 듣게 했다. 아마도 이런 방문에서 어떤 작가가 영감을 얻어 우리가 탐구하고자 하는 이 담화를 저술했을 텐데, 담화의 철학적이고 국제적인 성 격이 그런 배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물론 궁정 공직자들을 위한 국내 연 수가 소집 배경일 수도 있다. 증거가 거의 없기에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잠언의 방식처럼 코헬렛이 왕임을 서술한 것은, 담화 내용이 권력자의 시 각뿐 아니라 왕실 경험을 통한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담화는 왕이 직 접 관찰하고 언급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관 점에서 자주 왕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77


전도서 1:1

해설 통치의 최정점에 오른 극소수의 인물은 왕이든 수상이든 전제군주나 대 통령이든 가장 심오한 철학적 신학적 질문을 공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며 언급하기를 열망한다. 최고위 지도자 대부분이 많은 것을 읽었을지라도, 한 사회가 허용하는 가장 큰 권력을 소유한다는 것과 삶에 대한 가장 심오한 질문을 두고 한 사람의 생각을 책으로 낸다는 것에는 무언가 조화롭지 못 한 구석이 분명히 존재한다. 솔로몬이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철 인-왕은 존재한 적이 거의 없다. 지상 및 천상 왕국의 심오한 사상가와 시 민이 되길 열망하는 자들이 있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인류가 되었을 것이 다. 이것이 코헬렛의 목표였는데, 그는 존재의 본질 ( 비영속성 ), 하나님 ( 영원하시 고 공의로우신 ), 는 ),

인간 ( 불완전하지만 책임이 있는 ), 윤리 ( 무엇이 선인가? ), 진리 ( 드러나고 발견되

고된 노동의 가치, 압제의 비극을 포함한 지혜의 중요성을 두고 청중을

계몽하고자 했다. 전도서를 연구하려면 성경의 지혜를 이용하는 “통치자”가 되려는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지만, 그 지배 영역은 짧은 삶과, 곤궁하며 이내 사라질 주변 환경뿐이다. 코헬렛의 관점이 왕의 것이라 해도, 코헬렛은 왕이든 노동자든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내재된 저주 및 타락한 세상과 싸워야 함을 알고 있다. 일상을 관리하는 이 일을 통해 우리는 모두 고유한 권한을 가진 주권자가 되는 것이다.

78


전도서 1:2-11

번역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79


전도서 1:2-11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Breath of breaths,’ said Qoheleth, ‘Breath of breaths. Everything is temporary!’  What is the advantage to the one who labours laboriously under the sun? 4  A generation goes, a generation comes, yet the earth remains for ever. 5  So the sun rises, then the sun comes panting to its place, rising there again. 6  Going to the south and turning to the north, turning, turning, goes the wind, and upon its turns the wind returns. 7  All the rivers go to the sea, yet the sea is not full; to a place where rivers go, there they go again. 8  Everything is wearying beyond what one could say. Eyes are not satisfied by what they see, and ears are not full of hearing. 9  What has been, it will be, and what has been done is what will be done, so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10  It is said, ‘See this? It’s new!’ Already it has existed for ages before us. 11  There is no memory of those who were earlier, nor of those to come will there be any memory by their successors. 2 3

본문 해설 2절. 여기서 “호흡들의 호흡”[헛되고 헛되니]은 ‘하벨 하발림’을 문자적으

로 번역한 것이다. 히브리어에서 최상급은 명사 연계형 어근과 연이은 같은 어근의 복수 절대형 형태로 표현된다. 예컨대 “하늘들의 하늘 ( 가장 늘 ) 이라도 아 1:1 )

높은 하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왕상 8:27 ), “노래 중의 노래”( 최고의 노래,

외에도 신약의 경우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딤전

6:15 ) 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히브리어 최상급 어법을 볼 수 있다. 이 ‘헤벨’ 연

계형에서 모음 세골이 축약된 것은 성경 히브리어에서 다른 비슷한 모음 축 80


본문 해설

약과 유사한 것이기에 후대 아람어 영향의 증거는 아니다 ( Fredericks 1988: 122 ). 나는 2절에서 ‘헤벨’을 계속 문자적으로 “호흡”이라고 번역했는데, 다섯 번째 나타난 ‘헤벨’은 “일시적”으로 번역했다. “서론”에서 충분히 논의한 바와 같이, 구약에서 은유는 문자적 용법보다 훨씬 빈번한데, 특히 전도서 가 그렇다. 3절. “유익.” ‘이트론’은 단순히 “나머지”를 의미하며, 일부가 제안하듯이

“이익” 같은 상업적 함의는 없다. 이는 전도서에서 ‘-온’이나 ‘-우트’ 어미 를 가진 추상명사의 일례인데, 일부는 이를 아람어의 영향으로 여긴다. 하 지만 이런 어미는 성경 히브리어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그것이 가 진 보다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으로 인해 잠언이나 전도서 같은 문헌에 서 더 많은 비율로 나타난다 ( Fredericks

1988: 136-138 ).

이 단어의 해석에 대한

연구는 잉그램 ( Ingram ) 2006: 130-149를 보라. “사람.” ‘아담’은 49회 나타나지만 ‘이쉬’는 10회만 나타난다. 스쿠어스가 분명히 보여 주듯이, 이 단어가 더 선호되는 것은 코헬렛의 담화가 가진 보 편적 속성 때문이다 ( 1998b: 17 ). 내가 이를 총칭적 인칭인 “자”( one ) 로 번역한 것은 그 때문이며, 히브리어에서 다른 적절한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이다. “수고하는 수고”( ‘아말로

셰야아몰’ ).

‘아말’과 그 파생어는 지혜 문학과 시편

에서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는데, 성경에 나타난 총 75회의 용례 중 지혜 문 학에서 63회 나타나고, 약 35회가 전도서에서만 나타난다 ( Foresti

1980: 420 ).

그 맥락은 자주 슬픔과 고뇌, 폭력 등의 정서적 고통으로 가득하다 ( Seow 1997: 104 ).

1장 2절처럼 코헬렛은 시적 장치로서 어근을 반복한다. 동족 목적

격 구절 “그가 수고하는 수고”는 고된 일을 강조하는 것으로, 타락 후 저주 받은 인류는 힘써 노력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 “해 아래에서.” ‘타하트 하샤메쉬’가 많은 이가 제안하듯 그리스의 영향 을 받은 것이 아닌 이유는 초기 구약 시대의 다른 문화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 Murphy

1992: 6 ).

이 구는 코헬렛이 즐겨 쓰는 수식어구로

소개되는데, 전도서 담화에서 29회 사용된다. 유사구인 “하늘 아래에서”는 추가적으로 3회 사용된다 ( 1:13; 2:3; 3:1 ). 4절. “세대.” ‘도르’가 “주변”을 의미하기에 자체로 시적이며, 인간의 세대

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지칭한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 ( Ogden Whybray 1988: 105-112 ).

1986: 91-92;

하지만 아마도 인간의 세대를 의미하는 것 같아 보이는

건 사람이 1장 2절의 초점이며, 이 시가 선대와 후대의 사람을 언급하면서 81


전도서 1:2-11

끝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것은 “영원히”와 짝을 이루는 경우의 통상적 의 미이며 ( 출 3:15; 레 6:18; 시 33:11; 146:10 ), 코헬렛은 다시 세대를 강조한다 ( 2:12, 18; 4:15 ). “땅.” 폭스는 ‘하아레츠’가 물리적 지구가 아니라 “인류”를 지시한다고 제안한다 ( 1999:

166 ).

그러나 시편 104편 5절이 이와 매우 유사한데, 거기서

도 땅은 마찬가지로 영원히 서며, 이곳 1장 4-7절처럼 자연 현상의 무대가 된다. 5절. 일부는 충분히 입증된 바브 연속법 ‘웨자라흐’( 뜨다 ) 를 두고 모든 주

변 동사 형태가 분사이기에 음위전환된 것이라고 의심한다. 이런 의심은 해 석자 개인의 예측을 불필요하게 본문에 적용한 것이다. 비슷하게 ‘바’( 오다; [지되] ) 는 1장 4절의 “오는” 세대와 평행을 이룬다. 7절. 전도서에서 축약된 형태의 관계대명사 ‘셰-’( 여기서는

“곳”으로 번역됨 ) 는

68회 사용되는 반면, 통상적 성경 히브리어 형태인 ‘아셰르’는 89회 나타난 다. 예레미야애가, 요나와 일부 시편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사 용한다 ( Fredericks 1988: 103 ). 축약형은 전도서의 저작 연대를 후대로 보는 근거 로 자주 인용되지만, 그보다는 언어의 일상성을 보여 준다 ( “서론”의 “언어” 부분 을 보라 ).

코헬렛은 삶의 가장 심오한 진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구어체 축

약형을 자주 사용한다. 8절. ‘핫데바림’은 아마도 “물건들, 일들”을 의미할 것이다. 그럼에도

“눈”과 “귀”를 채워 줄 “말씀”으로 번역하려는 유혹이 강하다. 여기서 문법 적으로 비슷한 세 개의 절은 현실을 철저히 경험하는 일에 대한 인간의 한 계와 노고를 나타내는데, 이는 부정 ( negative ) 불변화사-미완료-동작주-부정 사의 형태를 띤다. ‘예게임’( 피곤하게

하는 ) 이

형용사로서 수동적 결과 ( 피곤한 ) 를 묘사하는 것인

지 아니면 능동 분사구문 ( 피곤하게 하는 ) 인 것인지는 모호하다. 그럼에도 이는 1장 3절의 수고로운 노동을 반향한다. 9절. “-한 것.” ‘마-셰-’는 후대의 형태라고 주장되어 왔다. 하지만 그

구성요소와 병렬 형태는 전형적인 성경 히브리어의 것이다 ( Fredericks

1988:

104-105 ).

10절. “이미”( ‘케바르’ ) 는 미쉬나 히브리어에서 사용되지만 많은 초기 성경

히브리어 본문이 해당 성경과 미쉬나 히브리어에서만 쓰인 단어들을 담고 있다 ( Federicks 1988: 228 ). “영원히.” ‘올라밈’은 단수형 동사를 가진 복수형 주어로서 문법적으로 보면 G. R. 드라이버 ( 1970: 234 ) 의 말대로 “모든 구어체에 가장 흔한” 것이다. 82


ECCLESIASTES &

아볼로 구약 성경 주석(AOTC)의 목표는 성경 말씀의 신성함과 인격적인 면을 동등하 게 다루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데, 이 성경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기 위해서는 성경이 기록된 시대의 언 어, 사회,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구약 성경을 그리스도인 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이 주석 시리즈는, 구약 성경이 현대 사회를 사는 독자에게 중 요하고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집필한 이 주석 시리즈는 우선적으로 구약을 설교하는 목회자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 누구라도 구약

전도서 아 ·가

THE SONG OF SONGS

AOTC

A POLLOS O LD T ESTAMENT C O M M E N TA RY

전도서·아가 대니얼 프레더릭스·대니얼 에스테스 지음 | 권대영 옮김

성경을 깊이 배우기 원한다면,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해 그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대니얼 프레더릭스 (Daniel C. Fredericks)

(Qoheleth’s Language: Re-Evaluating Its Nature and Date)

등이 있다.

지은이 대니얼 에스테스 (Daniel J. Estes)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빌 대학교 성경학 교수이자 성경신학 학장이다. 저서로는 『내 아들 아 들으라』(Hear, My Son), 『지혜서, 시편 핸드북』(Handbook on the Wisdom Books and 등이 있다.

옮긴이 권대영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B. A.), 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diplom), 일반대학원에 서 구약신학을 전공했다(Th. M.).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법학을 수학하고, 주로 주석서 번역 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NAC 창세기1』(부흥과개혁사), 『구원계시의 발전사』, 『NIV 적용주석: 베드로후서·유다서』, 『WBC 예레미야(상)』, 『WBC 사무엘하』 등이 있다.

지음 |권대영 옮김

Psalms)

대니얼 에스테스

는 『순간성에 대처하기』(Coping With Transience), 『코헬렛의 언어: 성격과 연대 재평가』

대니얼 프레더릭스

미국 미시시피주 벨헤이븐 칼리지 성경학 교수이자 교무처장 및 수석부총장이다. 저서로

시리즈 편집

데이비드 베이커·고든 웬함

ISBN 978-89-6092-524-3 978-89-6092-479-6 (세트)

www.rnrbook.com

값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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