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S B T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순종의 복 NSBT 할례 성경신학
‘언약’과 ‘율법’이라는 성경 주제는 서로 관계도 깊고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도 성경에서 매우 중요하다.
의와 믿음을 할례와 관련해 다루는 주제에 초점 을 맞춤으로써, 육체의 할례와 마음의 할례에 대
언약과 율법은 하나님이 은혜롭게도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으시고
해 정교한 정의를 제공한다.
우리가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 준다. NSBT 레위기 성경신학 마이클 모랄레스 지음 ┃신윤수 옮김 470쪽 ┃26,000원
이 책에서 브랜던 크로는 ESBT 시리즈의 다른 책도 참고하여 신구약 전체적으로 언약과 율법에 대해 고찰한다.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에게 복종해야
레위기의 드라마적인 이동을 따라가면서 시내산 의 성막에서부터 시온산의 성전, 신약 성경에 나
할 의무라든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예수의 완전한 순종이 어떻게 영생의 길을 열었는
오는 천상의 시온산까지 그 발전을 추적한다
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계속해서 믿음의 길을 걷는 가운데 율법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칼 디닉 지음 ┃김귀탁 옮김 356쪽 ┃20,000원
지은이
에든버러 대학교(Ph. D.)에서 공부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약학 교수이자 「웨스트민스터 신학 저널」의 서 평 편집자다. 크로 박사의 관심 분야는 성경신학, 복음서, 일반서신, 초대교회이며, 박사학위 논문은 마태복음의 기 독론과 신명기를 다루었다. 『구원사적 관점에서 일반서신
지 등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의 메시지』를 저술했다.
언약과 자연법 데이비드 반드루넨 지음 ┃김남국 옮김 760쪽 ┃40,000원 성경의 언약과 자연법의 관계를 자세히 해설하 면서 이 세상에서 자연법의 특징과 역할이 무엇
브랜던 크로 (Brandon D. Crowe)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은 성경 증언의 통일성을 보여 주고, 성경이 하나님 백성을 향하 여 하나님께 언약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우
옮긴이
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독특한 구원 사역을 일깨운다.
윤석인
고려대 영문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
인지를 드러낸다.
고, 개혁 신학과 청교도 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 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부흥과개혁사의 전문 번
언약과 성경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이용중 옮김 208쪽 ┃10,000원 성경 저자들이 가지는 창조성과 문학적 차이점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ESBT) 시리즈는 장엄한 성경 이야기의 핵심·필수 주제를 탐구 한다. 각 저자는 이 주제가 창세기 1-3장에서 그 단초로 나왔다가 성경 전체적으로 구속 사의 전 과정을 통해 흐르는 것을 추적한다. 이 시리즈는 이런 핵심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문서로 계획된 것으로, 누구나 좋은 성경신학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삼 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 가운데 성장하도록 자극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래된 증거라는 언약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언약신학 마이클 호튼 지음 ┃백금산 옮김 287쪽 ┃14,000원 관점으로 보면 서로 분리되거나 혼합됨이 없이 음을 보여 준다.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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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길
브랜던 크로 지음 ┃ 윤석인 옮김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관계들이 언약신학적 자연스럽게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을 가질 수 있
브랜던 크로 지음 윤석인 옮김
을 인정하면서 여호와와 맺은 언약의 확장과 오
E S B T
ISBN 978-89-6092-716-2 ISBN 978-89-6092-654-7 (세트)
www.rnrbook.com 값 18,000원
역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ESBT 출애굽 성경신학』, 『성경 이야기와 구원 드라마』, 『교리의 드라마』, 『개혁주의 무천년설 옹호』 (이상 부흥과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
성경신학에 토대를 둔 언약 신학 입문서를 찾고 있는가? 여러분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언약과 인간의 순종을 결합해 창조부터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을 성실하게 안내한다. 앤드루 애버네시 휘턴 대학 구약학 부교수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에서 크로 박사는 율법이 구속 역사에서 작용하는 다양 한 방식을 명료하게 제공한다. 크로 박사는 율법을 성경의 가장 중요한 언약 체계의 맥락에 두며,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요구 조건이 오늘날 심지어 아담의 실패 이후에도 복음의 토대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는 요구 조건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또한 율법이 구약의 각 언약에 서 작용하며 새 언약에서 성취되지만, 또한 하나님 나라에서 복 있는 삶을 경 험하기 위해 오늘날 우리에게 타당하다는 사실도 보여 준다. 나는 언약, 율법, 믿음, 순종 간의 관계에 대한 근본 질문에 답하는 데 유용한 안내서로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리처드 벨처 리폼드 신학교 구약학 교수 겸 학장
크로 박사는 이해하기 쉽고 통찰력 있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언약, 율법, 순 종, 생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다루는 여러 가지 복잡한 성경적·신학 적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책이 설명하는 모든 내 용에 꼭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크로의 목회적, 성경적, 신학적 논증은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을 위한 ‘믿음의 길’을 더 잘 이해하는 일에 도움을 줄 것이다. 크로 박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효과적이고 명료하게 논증한다. 자비스 윌리엄스 서던 침례 신학교 신약 해석학 부교수
성경 전반에 걸쳐 발전하는 믿음, 언약, 율법에 대한 깊이 있고 현실적인 탐구 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크로 박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성경 역사의 모 든 주요 부분에 대한 크로 박사의 연구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이 성경 전체에 불가분하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리처드 프랫 서드 밀레이엄 미니스트리 회장
┃목차┃
| 시리즈 서문
| 저자 서문 9
7
| 약어 13 | 서론 15
1장 시작: 아담과 노아
2장 가족: 아브라함과 그의 자녀 3장 출애굽: 모세와 이스라엘 4장 나라: 다윗과 다윗 왕조
5장 선지자들: 상기시키다, 책망하다, 새롭게 하다 6장 메시아와 그의 사역에 대한 성취: 복음서
7장 예수님의 가르침: 성취되고 영속하는 율법
8장 메시아와 그의 사역에 대한 설명: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 9장 새 언약의 실천: 히브리서부터 유다서까지 10장 완성: 요한계시록
| 결론: 은혜 위에 은혜 275 | 참고문헌 279
27 59 77 103 133 165 193 209 237 253
시리즈 서문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 THE ESSENTIAL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 는 D. A. 카슨이 편집하고 높이 평가받는 ‘성경신학의 새로운 연 구’( NSBT ) 시리즈를 본뜬 것이다. NSBT와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는 성경신학의 다양한 가닥을 풀어내는 데 전념한다. 성경신학 분야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해 왔으며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 경신학의 중심에는 성경에서 밝히듯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전개 되는 특성이 있다. 성경신학에 대한 책이 아주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또 다른 시리 즈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SBT는 성경의 거대한 이야기의 근본적이거나 ‘필수적인’ 넓은 주제에 집 중한다. 간결하게 말해, ESBT의 목표는 성경의 중심 되는 성경신학 주제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여러 성경신학 시리즈는 일반 적으로 권수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반면, ESBT는 열 권 정도로 제 한할 것이다. 전체 시리즈를 한정함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 터 범위가 정해져 있다. 각 주제가 계획되어 있고 각 권이 자체의 장점에만 의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ESBT 프로젝트는 전체로서
시리즈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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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한다. 개별적인 책들은 서로 연동하며, 종합하여 완전하고 응집 된 하나의 단위를 형성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독특한 차원은 구속사의 전체 범위에 걸쳐 성경신학을 확고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각 권은 창세기 1-3장에 서 요한계시록 21-22장까지 성경 전체를 통해 특정한 주제를 추적 하며, 그리스도의 인격 및 신약 교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밋밋한’ 성경신학을 피하기 위해 이 책은 어떻게 신약이 신선하거 나 예기하기 않은 방식으로 각 주제를 전개하는가에 주의를 기울 인다. 예를 들면, 신약은 ‘하나님 나라’와 ‘메시아’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 쌍을 이루는 이 주제들은 구약에 뿌리가 있고 구약에 서 탐구되기는 하지만, 둘 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 독특한 방식 으로 흘러간다. 성경신학은 구약의 주제들이 신약과 어떻게 연속성 과 불연속성을 갖는가를 포함해야 한다. 이 시리즈의 독자는 신학 입문자와 교회 지도자, 일반 신자를 포 함한다. ESBT는 성경의 핵심적인 성경신학 주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입문서로 계획된 것이다. 이 시리즈는 성경신학의 암석을 낱낱이 파헤치고 성경의 세부 사안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다. 각 권은 의도적으로 간략하게 되어 있으며, 독자에게 특정 한 주제를 소개하는 초급 독본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들은 또한 각 성경신학 주제를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 세계관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성경신학은 마음을 따스하게 하며,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에서 자라 가도록 자극한다. 벤저민 글래드
8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저자 서문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성경의 내용과 우리가 매일 사는 방식 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성경의 언약과 율법은 많은 논 의를 불러일으킨 방대한 주제다. 내 목표는 성경 증언의 통일성과 언약 충성이 하나님 백성에게 지속적으로 요구됨을 보여 주는 동시 에, 우리를 대신하시는 그리스도의 유일무이한 구원 사역을 인식하 는 것이다. 각 장은 성경 본문에 대한 논의, 현실적인 적용, 추가 독 서를 위한 제안을 포함한다. ESBT 시리즈의 목적에 부합해, 이 책은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을 순서대로 다루면서 언약과 율 법이라는 주제의 범위와 발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나는 전문 용어와 각주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려 애썼으나, 특히 다른 사람의 통찰에 신세를 지는 부분에서는 각주가 필요할 때가 종종 있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주의할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언약과 율법을 다룬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성경 구조를 다루 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성경의 본질( 성경의 영감, 권위, 명료성, 통일성 등 ), 하나님의 교리,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인류의 통일성 등과 같이 내가 여기서 변호할 만한 여유가 없는 서로 연관된 신학적 헌신과
저자 서문
9
전제를 수반한다. 우리 연구의 범위 때문에 이런 헌신들에 대해 충 분히 논의할 여유는 없으나, 이런 헌신들의 중요성은 이후의 논증 과 결론을 위해 필요할 것이다. 한 영역을 건드리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언약과 율법은 분리된 문제 가 아니라 일련의 다른 교리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성경 해석학적 접근법 안에서 어울린다. 관점이 다르면 사람마다 생각을 다르게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쓰는 책이 많은 독자에게 유익하기를 소망한다. 게다가 이후의 내용은 많은 면에서 이해하기 쉽고 전문 용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성된 종합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대안적 해석을 대체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일도 가치가 있을 수 있으나, 그렇게 했다면 다른 책( 훨씬 긴 책 ) 이 나왔을 것이다. 나는 이후의 내용에서 많은 본문의 자세한 부분을 검토하겠지만, 이 책은 다른 곳에서 더 전문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고 변호했던 면 밀한 주석의 성과를 나타내는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또한 성경신 학 작품인데, 이것은 내가 각 장을 정경 전체에 비추어 검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접근법은 내가 조직신학 작품들을 이따금 인용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와 같은 조직신학 작품들은 주석적 질문 에 대한 가장 상세하고 철저한 논의를 제공하는 때가 자주 있다. 게다가 조직신학은 모든 성경의 범위를 고려한다. 그러므로 조직신 학은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성경신학 문제를 다룰 때 상당히 도움 이 된다. 나는 또한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을 절대적으로 이원화하는 경향이 현실에 있어 시대착오적이고 실천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그
10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이유는 우리가 매번 성경에서부터 신학적 결론을 내려야 하기 때문 이다. 주석 문제와 오래 씨름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임으 로써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언약과 율법이라는 주제의 경우에 나는 특별히 프란키스쿠스 투 레티누스와 헤르만 바빙크의 광범위한 작품에 신세 지고 있다. 이 인물들은 많은 면에서 내 사고를 형성했는데, 나는 이들에게 신세 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지만, 이들이 논지를 구성하는 특정 방식을 따르는 부분에서만 가급적 최소한으로 이들의 작품을 인용했다. 그렇더라도 이후의 논의를 위한 체계는 어느 한두 해석 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속한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서 더 광범위하고 확고하게 수립된 체계다. 새로운 질문이 생겨나고 오래된 논쟁이 지속하지만, 기본 체제( 내가 성경 본문에 가장 충실하다고 이해하 는 체제 ) 는
수백 년간 존속해 왔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이런 기본 체
제에 대해 논의하는 최초의 인물이 아닌 문제들을 현대적이고 독특 하게 제시하려 노력했다. 나는 성경을 언약과 율법이라는 렌즈를 통해 통일적으로 이해하되, 우리를 대신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스 러운 사역과,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우리의 지속적 인 부르심을 강조하는 이 접근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하기를 소 망한다. ESBT 시리즈에 기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점에 대해 벤 글래드에 게 감사한다. 나는 ESBT 시리즈의 목표에 공감하며 성경신학을 폭 넓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 애나 기싱과 오랫동안 탁월한 전통을 이어 온 IVP의 훌륭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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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기뻤다. 2019년 전반기에 연구년을 허락해 준 점에 대해 웨스트민스터 신 학교 교수회와 이사회에 감사를 전한다. 이 시기에 나는 원고의 대 부분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수많은 사람과 이 책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깨우침을 얻었다. 특별히 딕 벨처, 밥 캐러, 제니퍼 천, 스티븐 콜먼, 빌 풀리러브, 번 포이트레스 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이들은 모두 내가 쓴 원고에 대해 각 자의 생각과 의견을 말해 주었다. 나는 내 가족과 특별히 내 아내 셰릴의 사랑과 지지에 대해 큰 고 마움을 느낀다. 나는 이 책을 내 딸 일라이자 케이트에게 사랑을 담 아 바친다. 케이트는 언약의 맥락에서 삶이 어떻게 구상되는지를 기쁘게 일깨워 주는 진정한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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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시간은 짧았다. 위험 부담은 높았다. 그는 서둘러야 했다. 그렇지 만 길은 사방팔방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자신보다 먼저 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에게 없었던 중 요한 유리함이 있었는데, 자기 아버지에게 받은 책이 그에게 길을 안내했기 때문이다. 이 길이 쉬울 수 없겠지만 그는 무엇을 기대해 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 그는 믿음으로 걸어야 했다. 그의 앞에는 영생의 목표, 자기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구해 낼 기회가 놓 여 있었다. 이 사람은 유명한 고고학자 헨리 존스 주니어 박사였는데, 인디애 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존스 박사는 치명상을 입은 자기 아버지를 살려 내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전설 속 그리스도의 성배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세 번의 모험에 맞섰다. <인디애나 존스–최후의 성전>에 나오는 사건은 허구다. 신전으 로 인도하는 초승달 협곡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 협곡은 마력이 있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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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리스도의 성배를 지키는 고대 기사의 고향이다.1) 그러나 이것 은 내가 이 책에서 다루려는 여러 요소를 분명히 보여 준다. 성경은 죽음을 초래하는 문제에 대해 말한다. 또한 생명에 이르는 길( 우리가 믿음으로 가는 길 ) 도
있으며 우리에게는 이 길을 설명하는 영감으로 된
책이 있다.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우리는 사망의 독침에서 우리를 구 하기 위해 우리보다 앞서 이 길을 걸었던 사람을 만난다. 신약 저자 들이 영화와는 상당히 다르게 이해하기는 하지만, 나는 심지어 최 후의 만찬에서 그리스도의 잔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이 잔 자 체는 초자연적 능력이 전혀 없으나 참으로 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리키는 것은 사실이다. 이후의 부분에서 나는 성경에 나타나는 언약과 율법이라는 주제 를 조사한다. 언약과 율법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두 가지 인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언약과 율법은 하나님이 우리와 관 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기를 낮추시는 방식, 우리가 매일 살아 야 하는 방식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성경이 본질상 관념적인 철학 책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지도하 기 위해 주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서 나는 여러분이 이 문제가 얼마나 현실적인 것인지 이해하기를 희망한다. 언약과 율법이라는 주제는 복잡하고 자주 검토되었으나, 나는 전 문적인 논쟁에 빠져드는 데 관심이 없다. 그보다도 이 책에서 나는 네 가지 주요 논점을 제기한다.
1) 가상의 고대 신전의 외부 장면을 촬영한 고대 도시 페트라는 정말 실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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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사람은 자기 창조주에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 2. 하나님은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었으나, 온전한 순종을 조건으 로 상을 주기 위해 처음부터 인류와 자유롭게 언약을 세우 셨다. 3.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율법에 온전히 순종하시는데, 이 순종은 영생을 위해 필수적이다. 영생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기초로 믿음을 통해 은혜로 주어진다. 4.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지만, 하나님의 율 법은 우리가 살아야 하는 방식을 지도한다.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순종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렇지만 순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복된 길이다. 이 네 가지 논점은 이후의 논의에서 여러분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경계표인데, 책에 대한 유용한 개요의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 용어들을 사용할 때 즉시 제기되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언약은 무 엇인가? 율법은 무엇인가? 언약과 율법은 왜 중요한가? 이 용어들 은 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
핵심 용어 정의하기 언약. 언약부터 시작하자. 언약이라는 이 용어는 일상 언어에서 다
양하게 쓸 수 있지만( 가령 ‘결혼 언약’ ), 신학에서 상당히 많이 쓰는 전문 용어이기도 하다. 어떤 신학 체계는 심지어 ‘언약 신학’이나 ‘점진적 언약주의’ 등과 같이 이 용어를 써서 설명하기도 한다. 이 술어들은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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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언약 사용으로 돌아가는데, 언약은 신구약 모두에 중요한 용 어다. 많은 중요 신학 용어의 경우처럼 언약을 정의하는 최선의 방식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다. 하지만 핵심에 있어서 언약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상대 간에 구속력 있는 협정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이 상대 가 동등할 때도 있었으나 종종 한 상대가 다른 상대보다 훨씬 우세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 낮은 왕( 또는 민족 ) 은 더 높은 왕이 제공한 혜택에 비추어 충성을 나타낼 의무가 있었다. 충성이 유지될 때 더 낮은 민족에게 복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조약을 위반하면 처벌이 따를 것이다. 외우기 쉽게 “종주권 조약”2)으로 부르는 이 특별한 유형의 언약은 고대 근동(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문화적 환경 ) 에서 통상적이었 으므로, 우리가 구약의 부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종주권 조약 같은 고대 조약은 특히 구약에서 언약에 대한 성경 의 강조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문화적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성경의 언약이 고대 근동의 비성경적인 언약과 정확히 똑 같은 것은 아니다. 성경의 언약은 전형적으로 맹세로 비준되는 선택 된 ( 자연발생적인 것과 대조됨 ) 관계로 정의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순종에 대 한 복과 불순종에 대한 저주가 포함된다.3) 성경 전체에 걸쳐 민족과 2) 이와 같은 조약들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위해서는 Brandon D. Crowe, The Obedient
Son: Deuteronomy and Christology in the Gospel of Matthew , BZNW 188 (Berlin: de Gruyter, 2012), 90‑95를 보라. 3) 이것은 Crowe, Obedient Son , 91에 사용된 정의를 수정한 것이다. 이것은 Gordon Paul Hugenberger, Marriage as Covenant: A Study of Biblical Law and Ethics Governing Marriage Developed from the Perspective of Malachi , VTSup 52 (Leiden: Brill, 1994), 171에서 유래한다. 또한 Dennis E. Johnson, Walking with Jesus Through His Word: Discovering Christ in All the Scriptures (Phillipsburg, NJ: P&R,
18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국가는 다른 민족이나 국가와 언약을 맺는다.4) 이와 같은 민족( 들 ) 간의 언약도 중요하지만, 나는 특별히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 에 집중할 것이다. 여기에는 아담, 노아, 모세, 다윗과 맺은 언약과 새 언약이 포함된다. 이 언약들은 다양하지만, 이 책을 통해 살펴볼 것처럼 몇몇 중요 특징도 공유한다. 성경에서 맺어지는 이와 같은 특정 언약들 외에도, 언약을 사용하 는 성경의 가르침을 정리하는 또 다른 방식도 있다. 어떤 신학 전통 은 하나님이 인류를 대하시는 모든 방식을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언 약 항목으로 조직화하는데, 이것은 곧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이다. 행위 언약은 아담과 맺어지는 것으로서,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사 람( 곧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 ) 을 위한 작용 원리의 역할을 계속한다. 은혜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속 계획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롬 5:12-21을 보라 ). 은혜 언약은 신구약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진실한 믿음 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함한다. 그러나 이 범주들은 일련의 새로운 문제를 끌어들일 수도 있다. 아담은 실제로 언약을 받았을까? 행위라는 용어는 아담이 자기 노 력으로 상을 받을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일까? 우리는 성경 어디 에서 은혜 언약을 발견하는가? 나는 특히 1장에서 이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나는 매우 중요한
2015), 90‑95를 보라. 4) 이를테면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창 21:27), 야곱과 라반(창 31:44), 이스라엘 자손과 기브
온 주민(수 9:15)을 보라.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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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언약의 항목( 행위 언약, 은혜 언약 ) 으로 성경의 언약을 조직화하는 것 이 타당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곳곳에서 나는 매우 중 요한 이 범주들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이 범주들이 이후 내용의 초 점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도 이 범주들은 내 논의의 기초가 되는 하 부 구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 매우 중요한 이 언약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특히 구약에서 언약과 율법을 오해할 위 험이 있다. 그렇더라도 나는 주로 성경 역사에 나타나는 특정 언약 들의 구조에 따를 것이다. 율법. 율법은 성경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율법은 구
약에서 종종 모세 율법( 들 ) 이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5권( 또한
모세오경이나 토라로 알려져 있음 ) 으로
알려진 성경 부분을
가리킨다. 이와 동시에 율법은 성경 다른 곳에서 구약 전체, 행위 언 약( 나중에 더 다룰 것임 ), 옛 언약, 또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것 을 가리킬 때도 있다.5) 이 후자의 의미에서 율법은 모세의 율법에서 가장 충분히( 독점적이지는 않지만 ) 제시된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많은 율 법은 더 제한된 목적을 위한 것이었으나, 하나님의 도덕법이 영속 적으로 요구하는 조건은 모세오경에 특히 분명하게 제시된다.
언약과 율법을 관련짓기 언약과 율법의 기본 정의를 살펴보았으므로, 언약과 율법이 관련
5) Turretin, Inst . 11.1.3 (2:1).
20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언약은 의 무를 수반한다. 아담 시대 이후로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이라는 수 단으로 인류와 상호 작용하시는데, 언약은 순종을 요구하는 조항을 포함한다. 아담과의 언약은 온전한 순종을 요구했는데, 이후의 언약 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명 령에 순종할 것을 계속 요구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 반영된 유사 현상을 목격한다. 결혼 언약의 예 로 돌아가면, 우리는 결혼과 결부된 일정 규칙이 있는 관계도 보게 된다. 남녀가 결혼하고 서로 사랑한다면, 일정 규칙이 있는 것은 결 혼 관계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규칙은 결 혼한 개인이 동시에 두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 혼식에서 ‘다른 모든 사람을 포기할 것’을 다짐하는 공통 맹세와 조 화된다. 한편으로 이 언어가 가혹하거나 구속적인 것으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맹세는 해방을 가져오는 것으로 서 한 사람의 지고한 헌신을 반영한다. 일부일처제에 대한 맹세는 결혼 관계의 중요성과 독특성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하다. 다른 누군 가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 대해 “예”라고 말할 수 있다. 건강에 이로운 제한은 독특하 고 유익한 관계의 기틀을 마련한다. 누군가가 “사랑에는 경계가 없다”라는 대중적 상투어를 적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관계를 보호 하기 위한 경계가 반드시 존재함을 의미한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할 때 서약하고, 언약의 유대 주위에 경계를 세우는 데 헌신하는 이유 가 여기에 있다. 사랑은 경계가 있어야 한다.
서론
21
이것은 우리가 또한 규칙( 율법을 생각하라 ) 을 특징으로 하는 하나님과 관계( 언약을
생각하라 )
속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 이 우리에게 주신 경계,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방식을 보 여 준다. 율법은 언약 관계를 위한 안전 방호책을 제공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적 비유와 마찬가지로 결혼 비유도 불완전하다. 결혼 언 약은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시는 언약과 상당히 다르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므로 우리에 대 해 최종 권위를 가지신다. 우리는 창조된 존재로서 자기 창조주에 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것은 심지어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태초부터 사실이었다. 우리는 자기 창조주를 사랑하고 그에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항상 있다. 성경에서 언약의 형태가 어 떤 점에서 다를 수 있을 때도, 피조물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께 순종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필요성은 결단 코 사라지지 않는다. 언약이 사람에게만 의무인 것이 아니라, 하나 님도 친히 의무를 지신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약 협정의 경우가 항상 그렇듯이, 하나님께 대한 순종도 큰 복 을 가져온다. 이것은 우리가 현세에 항상 물질적으로 번영하고 모 든 일이 우리에게 잘 풀릴 것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종종 성경에서 복에 대한 약속의 실현은 미래에 나타난다. 그러나 성경적 세계관 에서 복은 특별히 하나님의 언약 현존의 복과 결속되어 있는데, 언 약 현존의 복은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으로 우리와 함께 계실 것 이라는 약속이다. 이것은 가령 예레미야 7장 23절에서와 같이 우리
22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가 성경 전반에 걸쳐 발견하는 언약 공식에서 뚜렷이 알 수 있다.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6)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는 반복된 단언은 언약 관계를 요약하며 다양한 언약을 통합 한다.7) 언약적인 복은 특별히 하나님의 현존의 복인데, 우리가 하나 님의 현존 안에서 행하는 길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을 통해 서다.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의 길로 행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 아 니라, 하나님도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기 위해 친히 의무를 지신다. 더욱이 우리는 불완전하여 우리가 구약에서 발견하는 것과 같은 제 사 제도는 우리 죄로 파괴된 언약 관계를 가능하게 하려고 하나님 이 정하신 수단이다.8) 이 두 요소는 모두 그리스도를 가리키는데, 그리스도는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성취 요( 마 1:23; 18:20; 28:20 ), 죄를 위한 최종 희생 제물로서 하나님과의 훨씬 친밀한 교제를 가능하게 한다( 히 4:14-16 ).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수 없는 때도 믿음의 길이다. 이와 동시에 불순종은 저주를 초래한다. 죄는 생명과 번영이 아닌 사망과 멸망 을 초래한다. 그렇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자비롭고 6) 또한 이를테면 출 6:6‑7; 29:45; 렘 11:4; 30:22; 겔 36:28을 보라. 7) O. Palmer Robertson, The Christ of the Covenants (Phillipsburg, NJ: P&R, 1980, 『계
약신학과 그리스도』, P&R 역간, 2015), 45‑48을 보라. 또한 Richard P. Belcher Jr., The Fulfillment of the Promises of God: An Explanation of Covenant Theology (Fearn, Ross‑shire: Mentor, 2020), 111, 111n51을 보라. 8) L. Michael Morales, Who Shall Ascend the Mountain of the Lord? A Biblical Theology of the Book of Leviticus, NSBT 37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2015, 『NSBT 레위기 성경신학』, 부흥과개혁사 역간, 2018)을 보라.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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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으시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대로 자기 백성을 대하 지 않으신다고 가르친다. 우리가 이 사실을 예증하는 것으로 생각 하는 중요 성경 본문은 출애굽기 34장 6-7절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 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 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
우리의 언약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다. 그렇더라도 죄는 큰 문 제여서 처리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벌을 결단코 면제하지 않으실 것이다. 아담 이후로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로 아무도 하나님을 온전히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지위에 있으려면 어떻게든 죄가 극복되어야 하고 불순종이 처벌되어야 하며 온전한 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신약에서 온전히 순종하시 고 최종 제물이 되시는 일이 불가피한 이유를 우리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는 서론을 통해 이 모든 것을 말하는데, 이후의 내용에서 훨씬 자세히 탐구할 것이다.
24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개요 이 책에서 나는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언약을 창세기에서 시 작해 요한계시록으로 끝마칠 때까지 순서대로 살필 것이다. 처음 다섯 장은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언약( 아담, 윗 )을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
다루며 그다음 다섯 장은 새 언약을 다룬다. 각 장 마지막에
적용과 추가 참고문헌 목록을 제시한다. 내가 속한 전통( 개혁주의
신학 ) 은
언약에 대해 상당히 많이 말한다.
그렇지만 내 목표는 단순히 전통적인 진술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 니라, 성경 본문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는지에 유의하면 서 성경 본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다. 참으로 언약과 율법은 성경 의 일관성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반응 을 요구하는 대단히 현실적인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와 계속 관계하시는 방식을 고려하는 데 마땅 히 주의해야 한다.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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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작 아담과 노아
우리가 영화를 절반쯤 관람하고 있을 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 기 시작했다. 몇 좌석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주인공이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되었어요?”라고 질문했다. 우리 가족과 나는 기대하던 영화 <스파이더맨 2>를 관람하러 극 장에 갔다. 이 영화는 속편이어서 1편을 보지 못한 우리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다. 어머니가 줄거리를 막연히 따라가실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이해하려면 배경 내용이 필요했다. 평범한 10대가 거미줄을 사용하는 능력자가 되는 방식은 불분명하다. 이 부분은 1편의 처음에 설명된다. 우리 어머니의 경험은 상황을 이해하는 일에서 이야기의 처음이 갖는 중요성을 뚜렷이 보여 주는데, 이것은 성경에도 분명히 적용 된다. 우리가 성경 이야기의 절정( 신약에서 예수님과 함께 오는 것 ) 을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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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다면 무엇보다 처음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거기에 도달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세상이 창조되었을 때 상황은 어떠했을까?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일이 일어나야 했 을까?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어떻게 인간이 복의 상태에서 비참한 상태에 이르렀을까? 이 처음은 어떻게 수천 년 뒤에 그리스도의 사 역을 예기할까? 이 질문들에 답하려면, 우리는 아담과 하와에 대해 말하는 내용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시작 해야 한다.
언약을 위한 환경: 피조물과 관계하시는 창조주 성경은 창조로 시작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성경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으로 시작한다( 창 1:1 ). 우리는 처음부터 중요한 구 별을 인식해야 하는데, 곧 하나님은 창조주며 다른 모든 것은 창조 된다는 사실이다. 종종 이것은 창조주-피조물 구별로 부른다. 하나 님만이 스스로 존재하신다. 하나님은 자기의 창조가 필요하지 않으 시다. 하나님은 자기 피조물에게 어떤 것도 신세 지지 않으신다. 하 나님은 우리에게 빚지고 계신 것이 없다. 모든 사람은 창조된 존재 로서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존한다( 행 17:25 ). 모든 사 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며 하나님께 순종할 의무가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권위를 가지시기 때문이다. 아담 시대부터 하나님은 언약으로 사람들과 관계하시며 그럼으로써 순종에 대해 서는 상을 주시지만 불순종에 대해서는 저주로 위협하기도 하신다.
28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어린아이의 부모는 전문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과 사회적 예 의범절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자녀와 함께 놀 때는 종종 바닥에 엎드리거나 데굴데굴 구르기도 할 것이다. 부모는 직 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한다. 부모는 까까, 맘마, 에비, 응가 같은 단어를 사용해 자녀와 관계하고 즐기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부모는 또한 자녀가 잘 자라고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녀를 위한 규칙도 있 을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번화가 근처에서 놀게 허락하지 않을 것 이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에게서 기쁨을 빼앗기 원해서가 아니라, 차량이 위험하고 어린아이가 길거리 근처에서 놀게 내버려 두는 것 이 완전하고 행복한 삶을 증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는 부모가 자기를 위한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둔다고 믿어야 한다. 이 불완전한 비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상호 작용하시는 방식을 반 영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와 관계하 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언약 규칙은 우리를 위한 최 선의 이익을 염두에 둔다. 이것은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다. 하나님 의 언약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매일 하나님과 관계하고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사는 방식을 다루어야 한다.1) 그리고 우리가 살펴볼 것 처럼, 언약의 맥락에서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충만한 생명은 언제 나 밀접한 관련이 있다.
1) Geerhardus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1948; repr.,
Edinburgh: Banner of Truth, 1975, 『성경신학』, CH북스 역간, 2017), 8-9를 보라.
1장 ┃ 시작: 아담과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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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행위 언약 아담과의 언약. 나는 위에서 성경에 나타나는 첫 언약이 아담과 맺
어진 사실을 언급한바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 하나님이 실제로 아담과 언약을 세우시는지에 대해서는 종 종 논쟁이 있다. 예를 들어, 언약 ( 히브리어 단어 ‘베리트’ ) 이라는 단어는 창 세기에서 하나님과 아담의 상호 작용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 하 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창세기 1-3장에 대한 최선의 해석 방식은 하나님이 아담과 언약을 세우신다는 것이다. 아담이 받은 율법에 대해 말할 수 있기에 앞서, 우리는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이전에 언 약이라는 용어가 하나님과 아담과의 상호 작용을 묘사하는 데 적합
한 몇 가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2) 1. 성경의 다른 곳에서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 중요 인물과 특별 한 관계를 맺으신다. 여기에 해당하는 예로는 노아, 아브라함, 다윗과의 언약이 있다. 마찬가지로 창세기 2장 15-17절에서 하나님은 중요 인물인 아담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신다. “언 약”이라는 용어가 여기에 사용되지 않아도 언약의 개념은 존 재한다. 2. 언약은 조항, 곧 반드시 행해야 하거나 피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아담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2) 특별히 Turretin, Inst . 8.3 (1:574‑578)을 따라.
30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요구된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아담( 하와와 함께 ) 은 하나님의 형 상을 지닌 존재로 생육하고 번성하며 세상을 다스릴 것을 명 령받는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아담은 경작하고 지키기 위해 에덴동산에 놓인다. 그뿐 아니라, 아담은 동산에 있는 모든 나 무의 열매를 먹는 것은 권장되지만, 한 나무( 선악을 무 )의
알게 하는 나
열매를 먹는 일은 분명히 금지된다( 창 2:17 ). 이 구체적 시
험은 아담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요약하며 언약 조항의 존 재를 표시한다.3) 3. 언약은 사람이 언약 조항에 따르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결과가 있다. 이 결과는 상( 복 ) 이나 벌( 저주 ) 의 형태를 취한다. 창세기 2장 17절에서 죽음은 불순종에 대한 위협으로 나타난다. 이것 의 긍정적 측면은 본문에 암시되어 있는데, 그것은 생명의 더 큰 경험이 아담의 언약 순종에 대한 상이 되리라는 것이다. 아 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도 아담 은 생명나무로 상징되는 생명의 충만함이 점점 더 커지는 일 을 경험했을 것인데, 생명나무는 생명을 성례적으로 수여 했다( 창 3:22를 보라 ).4) 아담은 생육하고 번성했을 것이며, 하나님 의 대리자로 온 땅을 통해 하나님의 지배를 확장했을 것이다.5)
3)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 4th ed. (Grand Rapids, MI: Eerdmans, 1996,
『벌코프 조직신학』, CH북스 역간, 2017), 216‑217. 4) 이 두 논점을 위해서는 Turretin, Inst . 8.3.7 (1:575–576); Vos, Biblical Theology ,
27–29를 보라. 5) 추가로 G. K. Beale, A New Testament Biblical Theology: The Unfolding of the Old
Testament in the New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11, 『신약성경신학』, 부흥과개혁사 역간, 2013), 32–46을 보라.
1장 ┃ 시작: 아담과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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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약이라는 용어가 창세기에 쓰이지 않지만, 호세아 6장 7절 은 정말 아담과의 언약을 가리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호 세아는 당시에 언약을 어긴 하나님의 백성의 불성실함을 태초 에 발생한 아담의 언약 위반에 비유한다.6) 5. 신약이 아담과 비교해 예수님의 사역을 논의하는 방식( 가령 5:12-21 ) 은
롬
아담과 그리스도가 모두 언약 대표로서 그들의 행동
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상정할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아담의 행동이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죽음을 초래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행동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 든 사람에게 생명을 가져온다. 이 문제는 5-10장에서 추가로 논의할 것이다. 행위 언약? 아담과의 언약이 존재했다면, 언약의 작용 원리는 무
엇이었을까? 이 책의 초점은 율법과 언약의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담의 경우에 조항과 결과를 모두 더 자세히 살펴야 하는 데, 이 조항과 결과가 성경에서 이후의 내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다. 6) 어떤 학자는 호 6:7이 장소 아담을 가리킨다고 제안한다(또한 수 3:16 NIV, NRSV를 보라).
그것도 가능하지만, “아담처럼”(‘크 아담’)에서 히브리 전치사 ‘카프’를 상대적으로 더 드 문 처소격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더 나은 해석은 카프가 비교급으로 더 자주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어떤 식이든 간에 행위 언약은 호 6:7에 대한 우리의 번 역에 의존하지 않는다. 나는 이 세부 사항들을 The Last Adam: A Theology of the Obedient Life of Jesus in the Gospels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17), 57‑61에서 추가로 논의한다. 또한 Richard P. Belcher Jr., “The Covenant of Works in the Old Testament,” in Covenant Theology: Biblical, Theological, and Historical Perspectives , ed. Guy Prentiss Waters, J. Nicholas Reid, and John R. Muether (Wheaton, IL: Cross‑ way, 2020), 63‑78을 보라.
32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아담과의 언약은 생명 언약, 자연 언약, 창조 언약,
( 가장 일반적으로 )
행위 언약 등과 같이 다양한 이름이 있다. 위에서 관찰한 내용을 종 합하면, 행위 언약은 아담이 하나님에 의해 정직하게 창조되었으 나( 전 7:29 ), 온전한 영생을 아직 얻지 못한 것으로 가르친다. 하나님 은 아담에게 자신을 낮추시고 아담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아담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 었다. 아담은 또한 구체적인 시험도 받았다. 아담에게는 선악을 알 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일이 금지되었다. 아담이 이 시험을 통 과하면 하나님은 아담에게 영생을 수여하기로 약속하신다. 아담이 죄를 지으면 죽을 것이다( 창 2:17 ). 나는 이것이 창세기 1-3장에서 하나님과 아담의 상호 작용을 이 해하는 가장 성경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행위 언약’ 이라는 용어는 의문시되는 때가 자주 있다. 많은 사람에게 이 용어 는 아담이 하나님을 상대로 자기 방식에 따라 일할 것( 곧 것 )을
영생을 얻을
전제로 했다고 말하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위험천만하게 들
린다. 바울은 구원이 행위와는 무관하게 믿음을 통해 은혜로 말미 암는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는가( 엡 2:8-9 ) ? 그러면 왜 신학자들은 아 담과의 언약에 행위 언약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하는 것일까? 이 용어가 많은 사람에게 부적절한 것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행위 언약은 아담이 영생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언약이라 는 용어로 먼저 시작하자. 아담은 자율적이지 않았다. 아담은 하나 님이 언약을 세우신 피조물이었다. 엄격히 말하면, 이것은 또한 아 담이 영생을 공로로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었음을 의미
1장 ┃ 시작: 아담과 노아
33
한다. 언약이 아니라면 아담은 자신에게 요구된 모든 의무를 이행 하더라도 여전히 무익한 종이었을 것이다.7) 여기서 언약의 개념과 거기에 수반하는 약속은 매우 중요하다. 영생은 하나님이 언약 협 정에 따라 영생을 주기로 주권적으로 구상하셨으므로 아담에게 주 신 것일 뿐이다. 베풀어진 상은 아담의 행위에 비례한 것이 아니다. 또한 아담이 하나님을 자기에게 빚진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 니다. 그보다도 피조물인 아담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 을 아담에게 베푸시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자비롭고 언약적 인 구상이었다. 게다가 아담이 언약에서 자신에게 제안된 영생의 목표를 실현하 려면 온전하고 완전하게 순종해야 했다. 또 하나의 일반적인 오해는 아담이 하나의 순종 행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않는 것 ) 에만 구 속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도 아담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동산에서 섬겨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창 1:28; 2:15 ).
아담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해
야 한다. 아담은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의무 가 있었다.8) 다시 말해, 아담은 하나님의 계시를 위임받았고( 선지자 ), 에덴동산이라는 성소에서 섬겨야 했으며( 제사장 ), 창조에 대한 지배 권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왕 ). 선악을 알
7) Bavinck, RD (『개혁교의학』, 부흥과개혁사 역간, 2011), 2:570. 또한 Irenaeus, Against
Heresies , 4.14.1을 보라. 8) Benjamin L. Gladd, From Adam and Israel to the Church: A Biblical Theology of
the People of God , ESBT (Downers Grove, IL: IVP Academic, 2019, 『ESBT 하나님 백성 성경신학』, 부흥과개혁사 역간, 2021), 12‑19; Bavinck, RD , 3:331.
34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 창 2:17 ) 은 일종의 특별 검 증 시험으로서, 아담에게 요구되는 모든 의무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었다. 현대 언어를 사용하면, 아담은 하나님의 도덕법에 전부 순 종해야 한다.9) 아담이 영생을 위해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율 법과 언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이 첫 언약에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든 간에, 아담과의 이 언약은 성경에서 율법 준수와 생명의 관련성을 일찌감치 정립한다. 이 양식은 복이 순종 에 뒤따르고 저주가 불순종에 뒤따르는 데서 이미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것은 가급적 충분히 인정할 필요가 있는데, 율법 준수를 ( 신 학적 의미에서 )
일차적으로 무거운 짐으로 여길 때가 너무 많기 때문
이다. 율법이 참으로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초등 교사로 두 드러지게 묘사되는 것은 사실이다( 가령 롬 7:10; 갈 3:23 ). 그러나 율법 준 수가 복으로 이어지는 근본적 의미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더라도 계속해서 사실이다. 아담의 온전한 순종이라는 언약 조건은 또한 예수님이 우리를 위 해 영생을 획득하기 위해 온전히 순종하셔야 했던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온전한 순종은 심지어 아담이 타락한 뒤에도 영 생을 위해 계속 요구된다.10) 그렇지만 아담의 죄는 아담을 따라 자 연발생적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자연인은 결코 온전히 순종할 수 없는데,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기 때문 9) 나는 2장에서 도덕법에 대해 더 많이 말할 것이다. 10) Bavinck, RD , 3:225.
1장 ┃ 시작: 아담과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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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이것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 나타나는 바울의 논리에서 분 명히 알 수 있는데, 거기서 바울은 타락 이후의 세계에서 온전함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의 부조리를 개괄한다( 가령 갈 3:10 ). 구 원이 예수님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 기에 있다. 게다가 우리는 온전한 율법 준수가 예수님 안에서 충만 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율법을 온전히 지키신 분으로서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즐거워하셨고( 시 1:2 ) 지친 영혼에게 쉼을 주신다( 마 11:28-30 ). 요약하면, 아담이 하나님께 완전하게 순종하고 검증 시험을 통과 했다면 영원히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담이 이 시험에 통 과하지 못한 사실을 안다. 그리고 아담이 지은 죄의 파장은 아담뿐 아니라 아담의 뒤를 잇는 모든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인류의 첫 대표. 아담과의 언약에 대한 개요를 살펴보았으므로 잠
시 멈추고 몇 가지 함의를 더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처음부 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언약과 율법의 주제를 고찰하는 성 경신학 연구가 나중부터, 곧 종종 아브라함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너 무 많다. 아브라함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성경이 시작하 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담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담이 첫 사람이었음을 단언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이것이 오 늘날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임을 알지만, 아담의 역할을 경시하거나 이 문제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다루려는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위험 부담은 매우 높다. 언약과 율법은 특히 우리가 아담 을 역사상 실제 인물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정직하게 창조되었고
36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E S B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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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과 ‘율법’이라는 성경 주제는 서로 관계도 깊고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도 성경에서 매우 중요하다.
의와 믿음을 할례와 관련해 다루는 주제에 초점 을 맞춤으로써, 육체의 할례와 마음의 할례에 대
언약과 율법은 하나님이 은혜롭게도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으시고
해 정교한 정의를 제공한다.
우리가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 준다. NSBT 레위기 성경신학 마이클 모랄레스 지음 ┃신윤수 옮김 470쪽 ┃26,000원
이 책에서 브랜던 크로는 ESBT 시리즈의 다른 책도 참고하여 신구약 전체적으로 언약과 율법에 대해 고찰한다.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에게 복종해야
레위기의 드라마적인 이동을 따라가면서 시내산 의 성막에서부터 시온산의 성전, 신약 성경에 나
할 의무라든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예수의 완전한 순종이 어떻게 영생의 길을 열었는
오는 천상의 시온산까지 그 발전을 추적한다
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계속해서 믿음의 길을 걷는 가운데 율법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칼 디닉 지음 ┃김귀탁 옮김 356쪽 ┃20,000원
지은이
에든버러 대학교(Ph. D.)에서 공부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약학 교수이자 「웨스트민스터 신학 저널」의 서 평 편집자다. 크로 박사의 관심 분야는 성경신학, 복음서, 일반서신, 초대교회이며, 박사학위 논문은 마태복음의 기 독론과 신명기를 다루었다. 『구원사적 관점에서 일반서신
지 등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의 메시지』를 저술했다.
언약과 자연법 데이비드 반드루넨 지음 ┃김남국 옮김 760쪽 ┃40,000원 성경의 언약과 자연법의 관계를 자세히 해설하 면서 이 세상에서 자연법의 특징과 역할이 무엇
브랜던 크로 (Brandon D. Crowe)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은 성경 증언의 통일성을 보여 주고, 성경이 하나님 백성을 향하 여 하나님께 언약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우
옮긴이
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독특한 구원 사역을 일깨운다.
윤석인
고려대 영문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
인지를 드러낸다.
고, 개혁 신학과 청교도 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 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부흥과개혁사의 전문 번
언약과 성경 메러디스 클라인 지음 ┃이용중 옮김 208쪽 ┃10,000원 성경 저자들이 가지는 창조성과 문학적 차이점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ESBT) 시리즈는 장엄한 성경 이야기의 핵심·필수 주제를 탐구 한다. 각 저자는 이 주제가 창세기 1-3장에서 그 단초로 나왔다가 성경 전체적으로 구속 사의 전 과정을 통해 흐르는 것을 추적한다. 이 시리즈는 이런 핵심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문서로 계획된 것으로, 누구나 좋은 성경신학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삼 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 가운데 성장하도록 자극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래된 증거라는 언약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언약신학 마이클 호튼 지음 ┃백금산 옮김 287쪽 ┃14,000원 관점으로 보면 서로 분리되거나 혼합됨이 없이 음을 보여 준다.
언약과 율법 성경신학
E S B T
믿음의 길
브랜던 크로 지음 ┃ 윤석인 옮김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관계들이 언약신학적 자연스럽게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을 가질 수 있
브랜던 크로 지음 윤석인 옮김
을 인정하면서 여호와와 맺은 언약의 확장과 오
E S B T
ISBN 978-89-6092-716-2 ISBN 978-89-6092-654-7 (세트)
www.rnrbook.com 값 18,000원
역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ESBT 출애굽 성경신학』, 『성경 이야기와 구원 드라마』, 『교리의 드라마』, 『개혁주의 무천년설 옹호』 (이상 부흥과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