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ESBT 출애굽 성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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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성경적 구원 모형의 발견

ESBT 하나님 백성 성경신학 벤저민 글래드 지음 | 전광규 옮김 | 280쪽 | 16,000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장과 왕으로 섬긴다는 말이라고 주장하면서

온 백성의 구원을 깨달을 수 있도록 모범을 세우셨다.

아담과 하와에서 이스라엘 국가까지, 예수에서 교회까지 성경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 가지 역할로 기능해 왔음을 설명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끊임없

마이클 모랄레스는 이 책에서 성경의 세 가지 주요 구속 사건인 첫 번째 역사적 출애굽,

이 받는 부르심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 세상 속에서 섬기

선지자가 예언한 두 번째 출애굽, 예수 그리스도가 이룬 세 번째 출애굽의 핵심 요소를

라는 말이다.

탐구한다. 우리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어떻게 우리를 도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의 의미

NSBT 이사야서 성경신학 앤드루 애버네시 지음 | 신윤수 옮김 | 332쪽 | 18,000원

를 파악하게 하는지, 여호와가 바로를 물리친 일이 어떻게 예수가 사탄을 이기는 것에 대 한 전조인지,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어떻게 부활의 의미를 여는지 등을 볼 수 있다.

출애굽 성경신학

하나님의 형상을 살아 낸다는 것은 선지자와 제

E S B T

지은이

(L. Michael Morales)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샌퍼드에 있는 리포메이션 바이 블 칼리지에서 구약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사우스캐롤

이사야서가 강조하려고 목적한 것에 대하여 ‘왕 국’이라는 개념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책의 핵심 목표는 이사야서를 구약의 맥락에서 이해 할 때 ‘왕국’이 어떻게 근본 주제가 되는지를 보 여 주려는 것이다. 논의를 진행하면서 정경적 고찰도 제시하여 교 회가 이사야서를 기독교의 성경으로 읽을 방법을 찾는 노고를 덜

마이클 모랄레스

라이나주 테일러스에 있는 그린빌 장로회 신학교(GPTS) 의 성경연구 교수다. 저서로는 『NSBT 레위기 성경신학』,

ESBT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출애굽 성경신학』은 구약의 구원 이야기가 어떻게 전 역

『미리 예시된 성막』, 『제의와 우주』 등이 있고, 『개혁주의

사를 통해 예수의 성취와 하나님의 통일된 목적을 밝히 깨닫도록 통찰을 주는지를 보여

스터디 바이블』을 집필했다.

준다.

어 준다.

옮긴이

NSBT 약속의 땅 성경신학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

오렌 마틴 지음 | 전광규 옮김 | 248쪽 | 14,000원

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케빈 밴후저 교수의 지

에덴에서 하나님 나라까지! 하나님의 계획이 펼쳐지는 구속사의 틀 안에서 땅 약속이 어떻게 에덴에서 상실한 그 나라에 이 르고, 이스라엘 역사를 거치면서 하나님의 모 지를 밝힌다. 이 나라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 말미암은, 새

E S B T

도로 조직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혁신학과 청교도신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ESBT) 시리즈는 장엄한 성경 이야기의 핵심·필수 주제를 탐구 한다. 각 저자는 이 주제가 창세기 1-3장에서 그 단초로 나왔다가 성경 전체적으로 구속 사의 전 과정을 통해 흐르는 것을 추적한다. 이 시리즈는 이런 핵심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문서로 계획된 것으로, 누구나 좋은 성경신학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삼 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 가운데 성장하도록 자극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창조 가운데 영원히 누리게 될 나라가 될 것이다.

NSBT 레위기 성경신학 마이클 모랄레스 지음 | 신윤수 옮김 | 470쪽 | 26,000원

레위기의 드라마적인 이동을 따라가면서 성막 제

마이클 모랄레스 지음 윤석인 옮김

든 백성을 위해 예비된 훨씬 큰 나라를 예견하는 예표로 기능하는

출애굽 성경신학

E S B T

구약과 신약의 출애굽

의와 대속죄일을 검토하고, 시내산의 성막에서 시

마이클 모랄레스 지음 ┃ 윤석인 옮김

온산의 성전까지, 지상의 시온산에서 신약 성경에 나오는 천상의 시온산까지 그 발전을 추적한다.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어떻게 우주 창조의 원래 목표였는지, 또한 구속과 새 창조의 목표가 되었는지 보여 준다.

윤석인

ISBN 978-89-6092-656-1 ISBN 978-89-6092-654-7 (세트)

www.rnrbook.com 값 18,000원

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 으며, 부흥과개혁사의 번역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역서로 는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신학 교육 의 개혁』,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거룩하신 하나님』, 『윤리실종』(이상 부흥과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


『출애굽 성경신학』은 대단히 흥미롭고 짜임새 있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다. 모 랄레스는 출애굽 주제가 신구약 성경 전체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참으로 성 경신학의 바로 중심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훌륭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한 주제를 신선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다루는 연구다. 이 책은 성경신학 분야에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는데, 이 분야에서 설교하거나 가 르치거나 작품을 쓰는 모든 사람에게는 필독서다. 대니얼 헤이즈 워시타 침례 대학교 성경학 교수

성경 계시의 일관성을 이해하기 위한 관건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펼쳐 지는 성경신학적 주제들을 확실히 납득하는 것이다. 마이클 모랄레스는 성경 에서 발견되는 가장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인 출애굽을 연구하는 인상적 작품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출애굽 성경신학』은 견실한 학식에 기초하 면서도 대단히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이다. 나는 성경을 진지하게 바라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트렘퍼 롱맨 3세 웨스트몬트 대학 성경학 석좌 교수 및 명예 교수

모랄레스의 책은 참으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상급 수준의 학생들은 성경의 각 책을 연구한 지 몇 년이 지나 성경을 다시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 를 누릴 것이다. 모랄레스는 유려한 산문을 사용하여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성 경적 통찰을 전달한다. 모랄레스의 책은 교회에 주는 선물이다. 카먼 아이메스 프레리 대학 구약 부교수


학술적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마이클 모랄레스는 추방과 출애굽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통찰력 있는 성경의 개요를 제공한다. 모랄레스는 하나님이 노 예 상태의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에서 극적으로 건져 내시는 출애굽 기사가 완전한 유월절 희생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더 위대한 출애 굽을 위한 양식을 어떻게 제공하는지를 유용하게 보여 준다. 비록 사소한 세부 사항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 지 성경의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모랄레스의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고 설 득력이 있다. 『출애굽 성경신학』은 출애굽이라는 개념이 크게 중요하여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추방된 비극적 결과들을 번복함으로써,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삶으로 이끄는 방식을 훌륭히 강조한다. 데스먼드 알렉산더 벨파스트 유니언 신학대학 성경학 부교수 겸 대학원 연구과장

출애굽은 마이클 모랄레스가 말하는 것만큼 정말 중요한데, 이 책(그리고 이 시리즈)은 어린 양에게 임한 심판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이제는 생명의 떡에 의지해 광야를 건너 새롭고 더 나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중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이다. 『출애굽 성경신학』은 독자들이 새로운 안목과 질문 을 가지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성경신학을 주제로 다루는 모든 책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자들은 성경 자체를 준거로 삼아 모든 것을 시 험해야 하는데, 모랄레스의 활기 찬 산문과 도발적 생각은 성경신학적 근력과 폐활량을 신장하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운동을 제공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를 바란다! 제임스 해밀턴 주니어 남침례 신학대학원 성경신학 교수


┃목차┃

| 시리즈 서문 8 | 저자 서문 10 | 서언 14

1장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23

1부 역사적 이집트 출애굽

39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예표된 출애굽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로다 바다 용을 죽이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 여호와의 종 모세 제의적 출애굽

41 69 87 117 135 159


2부 8장 9장

예언된 두 번째 출애굽

성스러운 역사의 양식

첫 번째 출애굽보다 더 위대함

10장 두 번째 출애굽의 종

179 181 201 225

11장 여호와의 종은 누구인가

247

3부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새 출애굽

261

12장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새 출애굽 13장 새 출애굽의 영

263 285

14장 유일한 소망 305 | 더 읽을 책 323


시리즈 서문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 ( THE ESSENTIAL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 는 D. A. 카슨이 편집하고 높이 평가받는 ‘성경신학의 새로운 연 구’ ( NSBT ) 시리즈를 본뜬 것이다. NSBT와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는 성경신학의 다양한 가닥을 풀어내는 데 전념한다. 성경신학 분야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해 왔으며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 경신학의 중심에는 성경에서 밝히듯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전개 되는 특성이 있다. 성경신학에 대한 책이 아주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또 다른 시리 즈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SBT는 성경의 거대한 이야기의 근본적이거나 ‘필수적인’ 넓은 주제에 집 중한다. 간결하게 말해, ESBT의 목표는 성경의 중심 되는 성경신학 주제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여러 성경신학 시리즈는 일반 적으로 권수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반면, ESBT는 열 권 정도로 제 한할 것이다. 전체 시리즈를 한정함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 터 범위가 정해져 있다. 각 주제가 계획되어 있고 각 권이 자체의 장점에만 의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ESBT 프로젝트는 전체로서

8 출애굽 성경신학


기능한다. 개별적인 책들은 서로 연동하며, 종합하여 완전하고 응집 된 하나의 단위를 형성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독특한 차원은 구속사의 전체 범위에 걸쳐 성경신학을 확고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각 권은 창세기 1-3장에 서 요한계시록 21-22장까지 성경 전체를 통해 특정한 주제를 추적 하며, 그리스도의 인격 및 신약 교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밋밋한’ 성경신학을 피하기 위해 이 책은 어떻게 신약이 신선하거 나 예기하기 않은 방식으로 각 주제를 전개하는가에 주의를 기울 인다. 예를 들면, 신약은 ‘하나님 나라’와 ‘메시아’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 쌍을 이루는 이 주제들은 구약에 뿌리가 있고 구약에 서 탐구되기는 하지만, 둘 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 독특한 방식 으로 흘러간다. 성경신학은 구약의 주제들이 신약과 어떻게 연속성 과 불연속성을 갖는가를 포함해야 한다. 이 시리즈의 독자는 신학 입문자와 교회 지도자, 일반 신자를 포 함한다. ESBT는 성경의 핵심적인 성경신학 주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입문서로 계획된 것이다. 이 시리즈는 성경신학의 암석을 낱낱이 파헤치고 성경의 세부 사안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다. 각 권은 의도적으로 간략하게 되어 있으며, 독자에게 특정 한 주제를 소개하는 초급 독본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들은 또한 각 성경신학 주제를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 세계관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성경신학은 마음을 따스하게 하며,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에서 자라 가도록 자극한다. 벤저민 글래드

시리즈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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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우리 인생 여정의 한가운데서 나는 자신이 어두운 광야에 있음 을 깨달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정의와 진리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헤맸기 때문이다.”1) 지금부터 꽤 오래 전,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에 수록된 이 유명한 첫 문장은 내 가슴을 파고들었고 나는 거기에 크게 공감했는데, 그 문장을 만든 단테도 “우리 인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와 같은 것을 의도했다.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목회 자의 아들이었고 꼭 가증하거나 공개적인 죄에 빠진 것은 아니었지 만, 그럼에도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하나님의 얼굴과 하나님의 나라 를 구하는 것에서, 곧 창조의 목적에서 서서히 미묘하게 멀어지고 있었다. 내가 『신곡』 전체를 계속 통독하는 동안, 거기에 나오는 송 시들은 일종의 출애굽을 통해 나를 무사안일에서 끌어내어 다시 하 나님께로, 삶의 의미로 인도했다. 이 책의 서언에서 단테에 대해 더 많이 말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주제로 고든 웬함의 지도를 받은 나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내가 조사한 단테의 1) Dante Alighieri, The Inferno , trans. Anthony Esolen (New York: Modern Library,

2002), 3.

10 출애굽 성경신학


시가 성경신학을 위한 그 심오한 함의들과 아울러 성경에 나타나는 출애굽 주제의 탁월성을 나에게 공개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 하다. 그러므로 이 시리즈에서 출애굽 주제를 배정받은 것은 신나 는 수고이며 기쁨의 부담이다. 내 소망과 기도는 이 책이 비록 약소 하나마 독자들을 자신만의 ‘일종의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끌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특히 ESBT 시리즈의 이해하기 쉽고 입문적 인 특성에 맞도록 출애굽 주제를 정당하게 다룰 수 있을까? 예를 들 어, 우리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을 통해 출애굽에 대한 인유들을 추적할 수도 있을 것인데, 왜냐하면 문학적 주제로서의 출애굽은 룻기나 에스더서와 같은 이야기에서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편에서도 출애굽의 영향은 역사적 이집트 출애굽에 대한 구체적 언급들 이상으로 풍부하게 발견된다. 오히려 시편에서 발견 되는 고난과 영광 ( 죽음과 살아남, 스올의 물에서 나오는 것 ) 의 반복적 양식은 출 애굽 양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주제로 다루는 2장을 제외하면 그런 인유들을 조사하지 않았다. 2장에서 나는 독자들이 족장 아브라함의 삶에,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 자신 의 삶에도 나타나는 출애굽 주제의 더 깊은 중요성을 음미하기를 희망한다. 이 책에서 더욱 조심스러운 내 접근 방식은 성경에서 세 개의 주된 출애굽 운동을 다루는 것인데, 곧 (1) 역사적 이집트 출 애굽, (2) 예언된 두 번째 출애굽, (3)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 는 새 출애굽이다. 1부에서는 하나님의 이적과 기사, 유월절, 모세 의 중재와 같은 역사적 출애굽의 주요 주제들을 다루는데, 이 주제

저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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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2부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장과 13장은 새 출애굽을 연구하는데, 요한복음만 검토할 것 이다. 신약 전체에, 그리고 마태복음이나 로마서나 요한계시록과 같 은 특정 책에 나타나는 출애굽 주제와 관련된 연구 ( 논설, 논문, 단행본 ) 는 현재 수백 종이 훨씬 넘는데, 그 주제를 더 광범위하게 다루려면 또 한 권의 책이 필요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모든 성경신학은 불완전 해서 무한한 샘에서 물을 긷는 두레박과 같은데, 요한복음은 적어 도 출애굽 주제에 있어 우리에게 신약 성경의 요약과 같은 것의 역 할을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적용의 성격이 좀 강한 14장은 바울 사도의 생애와 저술에서 메시아의 부활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한 반성으로 우리 여정을 종료한다. 나는 또한 여기서 모든 성경 인용이 내가 직접 번역한 것이고 영어 작법을 따르며 ( 히브리어 본문과 다 를 때도 가끔 있다 ),

경우에 따라 강조를 위해 볼드체를 사용한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내 인생에 많은 기쁨이 되어 준 아내 엘리스와 아이들 ( 지금은 이다 )

청년

아만도, 어거스틴, 알레한드로, 안드레스에게 감사한다. 에릭

키멘티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움을 느끼는데, 에 릭이 만든 세밀하고 유용한 도표와 그림 덕분에 이 책의 구성이 더 완벽해졌다. 고맙네, 친구. 나는 또한 이 시리즈에 참여하도록 초대 하고 편집자로서 소중한 의견을 제공해 준 벤 글래드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IVP에서 근무하는 애나 기싱도 이 기획에 쏟아부은 그의 노고를 인정받는 것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받아야 할 심판을 친히 담당하심으로 내 영혼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지금도

12 출애굽 성경신학


자기 양 떼를 새 창조의 떠오르는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분께, 곧 나 를 섬기신 아들이요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나의 사랑과 생 명을 드립니다. 또한 모든 영광과 찬양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돌립니다. 마이클 모랄레스

저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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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흑암 중에서 그대를 지옥의 골짜기를 뒤덮은 깊은 밤으로부터 인도할 그대의 안내자와 등불은 누구인가? 1)

단테는 자신의 후원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성경의 출애굽이 그리 스도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명했다.2) 그렇게 하면서 단 테는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위대한 시문학 중 하나인 자신의 『신곡』 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제공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 며……”라는 시편 114편의 첫 행을 언급하면서, 단테는 그 구절을 역사적 각도로 보면, 이 출애굽이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영도로 애굽을 탈출하는 사건을 가리키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구속을 예표한다고 진술했다. 또한 단테는 출애굽이 죄와 고통의 상 태에서 벗어나 구원의 은혜로 들어가는 영혼의 회심을 묘사한다고 1) Dante Alighieri, Purgatorio , trans. Jean Hollander and Robert Hollander (New

York: Doubleday, 2003), 7. 2) 서신이 진본임을 변호하는 글은 Robert Hollander, Dante’s Epistle to Cangrande (Ann

Arbor, MI: University of Michigan Press, 1993)를 보라.

14 출애굽 성경신학


말했다. 최종적으로, 출애굽은 심지어 이 부패한 옛 창조의 노예 상 태에서 벗어나는 교회의 완성된 구원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 백성이 새 창조에서 새 예루살렘의 영광으로 인도되 기 때문이다. 중세 교회가 사용한 소위 성경의 사중 해석 ( Quadriga ) 은 무한정 오용될 소지가 있어서 비판받은 것도 타당하다. 그럼에도 성 경 자체가 이집트 출애굽을 그리스도가 ‘새 출애굽’으로 무덤에서 나오시는 사건뿐 아니라, 사람이 영적 중생으로 말미암아 어둠의 영 역에서 구원받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한 다면적인 신학적 상징으로 사용하는 이 한 가지 사례에 집중한 것은 단테의 특출한 재능을 보 여 주는 징표다. 자기 작품의 훌륭한 구절 ( 연옥편 2곡 ) 에서, 단테는 다층적인 출애굽 의 상징적 의미들이 하나의 단일 사건으로 함께 흘러드는 자신의 성경신학을 공개한다.3) 스올의 구덩이에서 벗어나 내세의 바닷가에 도착하여 그 얼굴에서 죽음의 더러움이 씻어진 순례자 단테는 하나 님이 조종하시는 배가 해안가에 가까이 오자, 최근에 죽은 구속받 은 자들의 영혼이 그 배에 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 이 서언 끝에 수록 한 그림 0.1에서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를 보라 ) .

그 영혼들은 라틴어로 시편

114편 ( 라틴어 불가타 성경은 시편 113편 ) 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가 단테의 편 지로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In Israël de Aegypto ) 라는

exitu

곡은 심지어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부패한

창조에서 벗어나 영광으로 구원되는 출애굽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3) Marguerite M. Chiarenza, The Divine Comedy: Tracing God’s Art (Boston,

Twayne, 1989), 56-59를 보라.

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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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에 이스라엘의 역사적 출애굽을 증언한다. 그 사이에 순례자 단테는 여전히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도 스올에서 나오는 것으로 상징되는 영적 회심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더욱이 이 장면은 부활절 새벽에 일어나는데, 부활절은 순례 자 단테가 그 뒤를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 을 기념하는 날이다. 단테의 출애굽은 최종적 추방 상태를 해소함 으로써, 단테가 하나님의 산 정상에 있는 에덴에 다시 들어가도록 이끄는데 ( 연옥편

27-33곡 ),

단테의 영적 회심은 단테가 애굽에서 나와

예루살렘을 보도록 허락되는 것으로 묘사된다 ( 천국편 25.55-57 ). 심지어 『신곡』의 삼중 구조도 출애굽 이야기의 양식을 따른다. 곧 지옥편은 이스라엘이 스올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나오는 출애굽과 관련 있고, 위대한 산을 중심으로 하고 성화와 견인의 주제를 다루 는 연옥편은 시내산에 초점을 맞춘 이스라엘의 광야 체험과 관련 있으며 ( 곡의 모세 같은 인물을 여기서 만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 천국편은 이스라 엘이 낙원을 예표하는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과 관련 있다. 단테의 신학적 여정 ( 단테의 영적 회심 ) 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출애 굽,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 ( 심지어 심 ) 의

하늘로 올라가

행로에 대한 노선을 모두 따라간다. 구속의 목적은 천국의 내

세에서 육신 없는 천상적 존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과 성령과 함께 영원한 기쁨의 삶을 누리기 위해 실재하는 새 창조 의 몸으로 영광중에 부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백성은 회복 된 하늘과 땅으로 인도될 것인데, 그것은 단테의 작품에서 단지 ( 그러 나 확실히 )

예기되는 것으로만 그쳤던 마지막 출애굽이다.

16 출애굽 성경신학


중세에 성사극으로 공연된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 드라마는 『신 곡』 전체에서 개념적 배경의 역할을 한다. 역사적 출애굽의 양식을 따르는 그런 지옥 강하 드라마는 예수님이 기다리던 구약 성도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을 때, 글자 그대로 공간적으로 지옥에 내려 가신 것으로 묘사했는데, 그리스도는 구약 성도를 자기 피로 구속 하시고 새로운 모세로서 웅대하고 경이로운 출애굽을 통해 그들을 지옥에서 끌어내 위풍당당하게 낙원으로 인도하신다. 이 드라마들 은 교회의 초기 신앙고백 중 하나인 사도신경에 표명된 교리를 묘 사하려 시도했는데, 곧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것이다 ( 엡

4:9를 반영 ).

존 칼빈은 이 구절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지옥의 고통 ( 곧 자기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 ) 을 겪으 셨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웨스트민스터 총회로 알려진 이후의 신학자 회의는 “그리스도가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것을 예 수님이 무덤으로 내려가셨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4) 예수님의 강하에 대한 이런 이해들은 심원해서 우리에게 대체로 여전히 불가해한 것으로 남아 있는 실재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간 고를 많이 겪었고 질고를 알며 하나님께 맞고 버림받은 그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정죄에서 죄인들을 구속하기 위해 그들 대신 하나님의 가차 없는 진노를 담은 쓴 포도주의 잔을 마셨다는 것 이다. 중세의 지옥 강하 드라마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과

4) 이 주제에 대해서는 Mark Jones, “John Calvin’s Reception at the Westminster

Assembly (1643-1649),”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91, no. 1-2 (2011), 215-227을 보라.

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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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로 말미암아 자기 백성을 위해 성취하신 것에 대한 진실 중 어 떤 것을 시각적・물리적으로 묘사하려는 시도였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출애굽을 하나님 자신의 지옥 강하 드라 마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스라엘의 역사적 출애굽은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예수님이 성취하신 구속의 많은 영광에 대해서 우리에 게 가르치기 위해 정하신 역사적 구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연옥 편에 나타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땅 밑에 있는 지옥의 동굴로 들 어가신 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 죽음과 장사와 부활을 통해 경험하고 성취하신 것의 장엄한 실재를 망각하 거나 등한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 백성의 구속은 참으로 마땅히 들어가야 하는 지옥에서부터의 출애굽인 동 시에 하나님의 낙원으로의 이송이다. 지옥 강하 드라마도 공간별로 구성된 『신곡』 자체의 이야기처럼 심오한 영적 실재에 대한 심상을 제공하는데, 그 심상은 하나님이 모세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애 굽에서 이끌어 내시는 사건에 기초한다. 그래서 역사적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장래 소망에 대한 원형적 표현 곧 미토스 ( mythos ) 가 되었 는데, 마이클 피쉬베인은 역사적 출애굽을 과거의 객체가 현재의 주관적 사건에 반복적으로 자리를 내주는 모형적 이야기요 삶의 가 르침이라고 설명한다.5) 그래서 오늘날 학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질문 곧 성경신학에

5) Michael A. Fishbane, “The ‘Exodus’ Motif/The Paradigm of Historical Renewal,” in

Biblical Text and Texture: A Literary Reading of Selected Texts (Oxford, UK: Oneworld, 1998), 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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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 있는지와 만일 그런 중심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단테 에게 질문한다면, 아마도 단테는 다음처럼 답변할 것이다. ‘그런 중 심은 있습니다. 성경의 중심 주제와 이야기, 그리고 역사 자체의 중 심 주제와 이야기는 출애굽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일찍이 문학 비 평가 노스롭 프라이는 출애굽의 원형인 그리스도의 부활을 중심으 로 하는 신약과 아울러 성경에서 “일어나는 유일한 사건”이 출애굽 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6)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이해할 경우, 출애 굽 전통은 애굽에서의 탈출뿐 아니라 광야 여행과 기름진 땅에서의 생명의 유업도 포함한다. 창조와 구속 모두에서 하나님의 목적은 자신이 창조하신 집인 우주에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 것 이다. 그래서 이 목적을 염두에 둘 경우, 출애굽은 성경의 가장 깊은 신학적 뿌리로 펼쳐지고 싹을 틔우고 튼튼한 줄기와 무성한 가지를 형성하며 꽃을 피워 생명을 주는 열매를 결실하는 문학적 씨앗임에 분명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새 출애굽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과 승천에 대한 약칭으로서 의 부활과 아울러 성경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데, 그 이유는 새 출애 굽이 하나님의 구속받은 자들을 영광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 의 기쁨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플로이드 필슨은 “성경신학” 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곧 새 출애굽에서 “가장 분명한 출발점 과 해석적 단서를 찾는다”라고 진술한다.7) 6) Northrop Frye, The Great Code: The Bible and Literature (New York: Harcourt,

1981), 171-172. 7) Floyd V. Filson, Jesus Christ the Risen Lord: A Biblical Theology Based on the

Resurrection (Nashville, TN: Pierce & Washabaugh, 1941), 25. 또한 F. X. Durrwell,

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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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세를 통한 이스라엘의 출애굽으로써, 하나님은 메시아 이신 예수님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방 민족을 포함하는 자신의 모든 백성의 구원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모형 곧 양식을 확립하셨다. 그러므로 신약이 단순히 출애굽을 영적인 것으로 만든다고 추정하 는 것은 큰 실수일 텐데, 왜냐하면 예수님이 죽음에서 나오신 사건 도 이스라엘이 바다에서 나온 사실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것이기 때문이요,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가 역사를 종결하려고 다시 오실 때 자신의 모든 백성의 육체적 부활로 이어질 것이기 때 문이다. 오히려 하나님 자신의 계획대로, 출애굽 덕분에 우리는 예 수님의 부활이 성취한 여러 가지 실재를 납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장자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구속받은 사실은 예수님 의 죽음이 대속으로서 지니는 중요성 등을 납득하는 데 도움을 주 는데,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십자가는 하나님 백성을 사망과 심 판에서 구속하는 구원의 문설주가 된다. 그와 유사하게, 혹독한 애 굽의 노예 생활도 죄의 압제, 그리고 죄가 우리 자신의 뿌리 깊은 욕망 속에서, 그리고 그런 욕망을 통해 의지를 구속하는 방식 등을 더 깊이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그와 같은 것들은 신약 저자들 이 풍성한 방식으로 그려 내는 실재다. 요약하면, 예수님이 자신의 고난과 영광에 비춰 구약 성경을 상호 적으로 펼쳐 보이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성취 하신 일들도 구약 성경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욱 온전히 이해될 수

The Resurrection: A Biblical Study (New York: Sheed and Ward, 1960)를 보라.

20 출애굽 성경신학


있다. 일단 하나님이 실행하기로 계획하시는 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실히 드러나면, 구속사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목적 의 통일성과 하나님의 방식의 놀라운 논리가 생각을 서서히 채우기 시작하여 마음까지도 그렇게 할 것이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 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1:33).

오소서, 오소서, 임마누엘이여, 속량하소서.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시기까지 외로운 추방 상태에서 한탄 하는 사로잡힌 이스라엘을! 오소서, 이새의 뿌리에서 난 가지여, 당신의 백성에게 임하셔 서 그들을 건지소서! 당신의 백성을 지옥의 깊음에서 구원하시고 죽음을 이기게 하 소서. 기뻐하고 기뻐하라! 임마누엘이 너희에게 임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이여.8)

8) J. M. Neale의 원작 “O Come, O Come, Immanuel”(1851)을 번역한 것임.

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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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0.1 귀스타브 도레, 『그 배』, 1868년경

22 출애굽 성경신학


1장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창세기 1-11장은 이스라엘이 그 속에서 맡은 역할을 포함해 성경 의 나머지 구속 이야기를 위한 배경 역할을 하는 신학적 인류사를 공개한다. 앞으로 살펴볼 것처럼, 이 배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현존 과 생명을 주는 교제에서 추방되는 광경을 서술한다. 생명과 존재 의 원천인 여호와 하나님과 분리된 인류의 상태는 죽음의 상태다. 그런 만큼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 곧 출애굽 ) 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의 생명이요 죽음에서의 구원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됨 성경 이야기는 창조 기사로 시작하는데, 창조 기사는 인간이 이 땅에서 하나님과 누리는 교제를 창조의 목표로 제시한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된 인간의 최고 목적 곧 인생과 존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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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모든 창조를 초월하는 비창조적 존재와의 관계에 대한 장엄한 전망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창세기 1장은 우주를 삼층집 ( 하늘, 바다 ) 으로

땅,

짓고, 그다음으로 일곱째 날에 안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

하는 일꾼으로 하나님을 묘사한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은 인류와 교제하고 사귀기 위해 안식일을 구별된 시간으로 거룩하게 하신다. 이 신적 관계는 안전과 기쁨의 장소인 가정으로서의 땅이라는 맥락 안에서 세워졌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실은 하나님 대신 창조의 집을 헌신적으로 다스릴 자격과 임무를 모두 아담에게 부여 하기는 했으나, 하나님과의 그런 유사성에서 비롯되는 최고의 기쁨 과 특권은 하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얼굴을 들고 하나님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에 있었는데, 그 어떤 피조물도 영원하 신 분과 그런 관계를 결코 누릴 수 없었다. 창세기 2장은 하나님이 에덴의 땅 안에서 최초의 인간과 누리신 친밀한 관계의 본질에 대해 추가적으로 상술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의 몸을 인격적으로 조성하시고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시 며 생명을 주는 열매가 가득하고 물이 풍부한 동산인 낙원으로 아 담을 이끄셨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여자를 창조하셔 서 두 사람이 인간적 교제, 사랑의 포옹, 자녀를 통한 새 생명의 산 출, 하나님이 주신 노동에서 상호 협조의 일상적 교제를 알게 하 셨다. 아담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찬양 중에서 자기 가족 과 온 창조를 보살필 것이다.

24 출애굽 성경신학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소외 에덴동산에서 누리던 목가적 삶은 오래가지 못했다. 나중에 타락 한 천사 사탄으로 밝혀질 뱀 ( 계 12:9; 20:2 ) 에게 미혹된 하와는 하나님 이 유일하게 금지하신 나무에서 열매를 취했으며, 이후에 자기 남 편 아담에게 그중 일부를 주는데, 아담 역시 그 열매를 받아서 먹 었다. 하나님이 주신 단 하나의 명령을 창조주에 대한 충성 ( 사랑의 순 종 ) 을

입증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감사의 순종을 통해 성실함을

보여 줄 기회로 삼기보다, 인류는 열매를 먹음으로써 그들 스스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뱀의 거짓말을 즉시 받아들여 하나님을 반역했다. 아담의 죄는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켰는데, 인간의 본성은 반역의 원리 곧 죄의 능력으로 부패되었다. 그 결과 첫 인류는 하나 님과 영적으로 분리되었고 하나님의 순결하심과 거룩하심은 이제 위협이 되었는데, “죄의 삯은 사망”이어서 ( 롬 6:23 ) 아담과 하와는 하 나님의 공의로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는데, 하나님은 동산 입구를 지키기 위해 그룹 ( 무서운 물 ) 과

혼성 피조

불 칼을 배치하셔서 인간이 생명나무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

셨다. 성경의 신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인류의 회복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출애굽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는데, 그것은 곧 추방 상태에서의 구출이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상태에서 인류는 단순히 낙원 생활로 정의 된 삶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은 생명의 근원과 모 든 평화와 기쁨과 성취의 원천을 상실했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하나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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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의 관계를 상실했다. 더욱이 인간은 하나님에게서부터 추방됨 으로써 자신의 자아 중에 어떤 것도 상실했다. 하나님과 함께 살도 록 창조되어 하나님 안에서 최고의 만족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방된 인간은 본질적 목적과 의미의 근거를 상실했다. 인 간은 하나님과 관계할 수 있는 경이롭고 대단한 능력을 갖춘 이성 적 영혼이라는 신적 선물을 소유하고 있고, 하나님의 신적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되어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었으나, 이제 그 본 성이 죄의 원리를 철저히 따르는 탓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의 목적 을 배척하며 대신에 육체적 쾌락 같은 것만을 위해 살아간다. 세속 적 야망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은 길거리를 남몰래 배회하는 잡 종견만큼이나 목적 없이 생활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 에 대한 부정인 동시에 완전한 허비다. 이런 방식으로 인간은 생명, 그리고 무한하신 하나님께 대한 영혼의 고귀한 개방성이라는 신적 선물을 허비한다. 셰익스피어가 표현한 대로, “사람이 자신의 시간 을 사용하여 추구하는 최고선이 그저 잠자고 먹는 것뿐이라면 인간 이라 할 수 있는가? 단지 짐승과 다르지 않다.”1) 준엄한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신적 공의가 인간을 짐승 처럼 되는 상태에 넘겨주어 인간이 짐승의 형상과 모양으로 살아감 으로써, 하나님과의 교제만이 일으키는 평화와 기쁨과 생명과 만족 의 열매와 아울러 창조주와의 교제의 가능성을 결국 영원히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에덴의 문을 통한 추방의 길은 생명 1) William Shakespeare, Hamlet , in Shakespeare the Complete Works , ed. G. B.

Harrison (New York: Harcourt Brace Jovanovich, Inc., 1968), IV. iv. 33-35; 919.

26 출애굽 성경신학


에서 죽음으로, 빛에서 어둠으로, 조화에서 역기능과 다툼으로, 건 강에서 질병으로, 안전에서 폭력으로, 긍휼에서 무자비로, 온전함에 서 분열로, 하나님과의 화평에서 적대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삶에서 소외로 가는 길이다. 이것은 타락한 우리 세계의 인간론으로서, 이 제 우리가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서 필수적 측면이다. 이 타락 상태는 또한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걱정, 우울함, 불안의 진정한 원 인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집으로 창조된 우주 안에서 우리가 추방자요 소외된 도망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밤하늘과 자기 손으로 만드신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하나 님과 교제하는 우리 영혼의 능력과 열망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창 조 자체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추방이 심화되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에 지장을 주는 것 외에도, 죄로의 추락은 남편과 아내, 형제 사이, 동물, 지구의 토양, 생업과 노동, 출산 등과 같은 다른 모든 가능한 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적 심판과 하나 님의 저주의 그림자가 삶의 모든 부분에 드리워졌다. 자연, 세상, 현 실, 그 모두가 인간의 죄로 촉발된 죽음의 오염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혹독한 현실은 그다음 이야기에서 명백해지는데, 그 이유는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하고 결국 에덴의 더 먼 동쪽으로 추방되 기 때문이다 ( 창 4장 ). 여기에 대응해 가인은 성을 건축한다. 창세기의 문학적・신학적 맥락에서 보면, 이 성은 인간이 에덴에서 하나님과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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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누렸던 삶의 체제를 대체하려는 노력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그런 만큼 가인의 성 건축은 부패한 인류가 창조와 인간 역사 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님의 고유한 계획과 무관하게, 성취와 조작 된 목표와 자아실현 추구의 새로운 목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표시 한다. 그 이야기는 가인의 성 건축이 세 가지 동기에 기초하고 있음 을 보여 주는데, 그것은 바로 영광과 보호와 영속성에 대한 열망 이다. 첫째, 가인은 성을 건축하고 그 성에 자기 아들의 이름을 붙이는 데, 이는 영광과 불멸에 대한 추구를 표시한다. 다른 곳에서와 같이 고대 근동에서도 사람의 이름은 건축물의 설계, 전투로 얻은 명예, 출산을 통해 오래 기억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에 기록된 이야 기인 고대 수메르의 시문학 작품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 는 신들에게서 불멸을 얻으려던 시도가 실패하자 우루크라는 자신 의 도성을 건축하기로 결심하는데, 참으로 그 이야기의 서언은 영 웅의 영속적 영광에 대한 찬사와 아울러 우루크의 성벽과 신전과 토대를 경이롭게 주시하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와 유사하게, 호 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도 전사 아킬레우스는 전쟁에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거나, 비록 무명이지만 조용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자 신의 자녀가 자신을 대신해 살게 될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불멸 곧 명성을 얻는 선택에 직면한다. 아킬레우스는 전자를 택했다. 가인은 아들을 낳고 성도 건축하는데, 그 성의 이름에 자기 아들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 둘을 결합한다. 둘째, 가인이 건축한 성은 또한 안전과 보호를 주장하려는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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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했다. 하나님의 피난처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가인은 “무릇 나 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일 것”( 창 4:14 ) 이라고 말하는데 그 뒤에 하 나님이 주신 보호의 표를 가벼이 여겨 자신의 성을 건축했다. 그런 충동은 사회학적 관점에서 사실처럼 들리는데, 왜냐하면 벽으로 둘 러싸인 고대의 성은 방어 태세에서 발전했기 때문이다. 셋째, 더 심각한 것은 하나님이 가인을 추방하시면서 “땅에서 피 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는 저주를 가인에게 내리셨다는 사 실이다 ( 창 4:12-14 ). 하나님에게서 더욱 소외된 가인이 지상에서 차지 할 수 있는 공간은 집이 아니라, 위안이 없는 광막한 무인지경이다. “방랑”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가 놋 ( nod ) 이므로, 그 이야기가 가인 이 여호와의 앞에서 떠나 놋의 땅에 거주한 방식을 계속 들려주는 것도 결코 모순이 아닌데, 곧 가인은 에덴의 동쪽에 위치한 방랑의 땅에 자기 집을 지었다.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더 멀리 추방될수록 방향 감각을 더 크게 상실한다.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가 은혜와 변 함없는 사랑이 풍성하신 분으로 친히 나타나시는 까닭에, 죄로 더 러워진 마음에서 솟아나는 그런 반역이 더욱 비극적이다. 또한 인간 역사에서 성 건축자와 나란히 존재하는 것은 거류민인 데, 거류민은 신적 은혜에 힘입어 낙원이라는 원래의 선물을 회복 하실 뜻과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이해하고 이제 겸손히 순종함으 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가인의 가족이 성을 건축하는 반 면에, 그의 동생 셋의 가족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으로 알려지게 될 것인데 ( 창 4:25-26 ), 그 행동은 예배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예전적으로 표현되는 하나님께 대한 의존과 충성의 삶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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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타낸다. 그런 거류민은 여호와가 이 땅에 낙원을 다시 세우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시기 전에 인간의 마음에 자리한 악이 처리되 어야 한다는 사실과, 인간의 죄와 그에 따른 사형 선고가 하나님에 의해 친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이 두 동작, 곧 성 건축과 예배는 모형의 성격을 띤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후에 제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것이지만 ( 창 12:8 ),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로 삼아 애굽의 성을 짓게 만들 때 인간의 성을 설계하 기 위해, 곧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에 반기를 들기 위해 이스라엘 자손을 징집할 것이다 ( 출 1:10-14 ). 창세기 1-11장의 이야기 역사는 다른 비극적 추방 이야기들로 이 어지는데, 인간이 하나님을 점점 더 멀리 떠나는 경로를 추적한다. 이렇게 소외가 증대되는 현상은 인간 문명이 갈수록 불의와 폭력을 특징으로 하게 되면서 죄와 반역이 심화되는 현상과 결부된다. 창 세기 6장은 큰 범죄 곧 경계 교차를 묘사하는데, 전통적으로 천상적 존재가 인간과 섞이는 것이나 여호와를 섬기는 자들 ( “하나님의 들” ) 이

아들

가인의 혈통과 섞이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 결과 여호와

의 길은 부패했는데,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 에 대한 지식이 포기되고 거의 완전히 상실되었다. 땅은 “명성이 있 는 자들”( 문자적으로는

“이름[‘솀’]이 있는 자들” ) 의

압제로 가득했고, 인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전심을 기울이는 대신에, 스스로 하나님의 수준으로 영광을 받는 데 마음을 쏟았다. 우리는 하나님 이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다는 말씀을 듣게 된다 ( 창 6:5 ). 마음

30 출애굽 성경신학


에 근심하신 하나님은 대다수의 인간을 멸망시킴으로써 악이 진전 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셨다. 그렇지만 심지어 땅에서 극도로 부패한 세대가 제거되고 홍수를 통해 노아와 그의 가족만 구원받은 뒤에도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은 마찬가지로 암담하다. “사람 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다”( 창 8:21 ) 는 하나님의 평 가는 곧 완전히 정당한 것으로 밝혀진다.

민족들이 더 멀리 흩어져 추방 상태에 놓이다 태고 시대의 마지막 이야기 ( 창 11:1-9 ) 로 돌아가면, 바벨탑은 가인에 대한 초기의 묘사와 놀랄 만큼 유사한 방식으로 인간을 묘사한다. 사람들은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고 말한다 ( 창 11:4 ).

가인의 경우처럼 여기서도 두려움과 엄청난 교만의 상호작용

이 존재하는데, 그런 상호작용은 헛된 영광, 자기 보전, 영속성의 불 멸을 방랑의 종결로 추구하는 유사한 열망으로 나타난다. 첫째, 성 건축자들은 자기의 “이름”을 내기를 열망하는데, 이름은 다시 한 번 인간적 영광에 대한 표현이요 불멸을 얻으려는 탐욕스 런 노력에 대한 표현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협 력하여 벽돌을 쌓고 인간적 성취를 보여 주는 지구라트 성을 건축 한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이 건축자들의 이름을 전혀 알아 내지 못 하는 상태로 약간 조롱하듯이 마무리된다. 오만한 자기애를 통해 불멸을 움켜잡으려던 이 건축자들의 시도는 결국 바람을 잡으려는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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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로 밝혀진다. 둘째, 그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신전-지구라트는 또한 인간적 노력과 비뚤어진 종교에 대한 기념물로서, 자기 보전을 위해 하늘 과 하늘의 신적 능력에 접근하려는 시도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성 건축자들은 하늘에 이르는 통로를 만들고 인간적 장치로 하늘의 능 력 ( 곧 보호를 위해 얻어 낸 초자연적 능력 ) 에 접근하기 위해 시도한다 ( 그 성의 실제 이름은 ‘바빌론’으로서 그것은 아카드어로 ‘신의 문’을 의미하며 지구라트가 하늘에 이르는 문이라 는 그들의 이해를 반영하지만, 히브리어에서는 그 이름이 ‘허튼소리’나 ‘혼란’에서처럼 바벨로 희화 화되며 하나님의 심판을 반영한다 ).

셋째, 성 건축자들도 가인의 경우처럼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 기 위해” 영속성과 정착을 열망한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결과는 그들이 추구하던 목표의 혹독한 실패로 나타날 뿐이다. 그 점은 아 주 짧은 이 이야기 안에서 두 번에 걸쳐 의심의 여지 없이 반복 된다.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 11:8, 9 ). “방랑”의 어근은 가인의 이야기에서 삼중의 구두법으로 제시되었 는데, 여기서는 “흩어지다”의 어근이 3회에 걸쳐 나타난다. “방랑” 과 “흩어짐”은 에덴동산의 문 밖에서 인류가 겪는 곤경을 잘 포착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우리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 쉼을 누리지 못합니다”2)라고 말했다. 생명과 평화의 유일한 참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스스로 분리된 인간은 이 땅에서 도망자요 방랑자다. 그렇지만 인간은 언제나 하 2) Saint Augustine, Confessions , trans. Henry Chadwick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91), I.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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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과는 별개로 하나님과의 삶에서 누리던 유익 ( 불멸, 보호, 정착 ) 을 되 찾으려 노력한다. 에덴에서 하나님의 천상적 현존에서부터 쫓겨난 상태로 타고난 인간의 성향은 추방을 부정하고 과학과 기술과 예술 을 통해 좋은 삶을 되찾는 것인데, 그것은 끝이 없는 만큼이나 불운 해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추구다. 그런 추구는 본래 하나님이 선물 로 주신 것으로서 선하지만,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회피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래서 성 건축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인 간 중심적 시도로서 슬플 만큼 오만한 아집과 자기주장의 에너지로 묘사되는데, 인간은 자신의 완전하고 피할 수 없는 종말에 대해 하 나님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면서 사람의 성 계획 사업이라는, 정 말 성취할 수 없는 기만적 유혹을 항상 움켜잡는다. 흩어진 민족들 은 이제 각자의 고유한 민족적 환경 안에서 저마다 건축 작업으로 되돌아가는데, 창조주의 이름을 찬양하기보다 추방 상태의 암울한 곤경에 빠진 상태로 “우리의 이름을 내자”( 창 11:4 ) 는 노래를 계속 부 르면서 자신의 명성과 능력과 영광을 높이며 살아간다. 인간 역사 의 전 드라마와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은 여호와의 이름의 영광이라는 이 주제를 중심으로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창세기 1-11장의 자료가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가 심화되는 두 층위를 제공하기 위해 구상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 도표 1.1을 보라 ). 창조와 재창조는 하나님과의 삶으로 나아가는 출 애굽 운동을 시작하지만, 하나님과의 삶에서 떠나는 지속적 추방 운동이 이런 출애굽 운동에 선행한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인간 역 사는 에덴의 정상, 곧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동쪽으로 내려가 하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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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과의 분리가 갈수록 심화되는 추방에서 민족들이 외부로 흩어 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창세기 11장에서 인간 역사의 마지 막 삽화는 그렇지 않아도 혹독한 추방 상태에 있는 인간이 바깥 어 둠 속으로 내몰려 더욱 심하게 압박받는 이야기다. 하나님은 성 건 축자들에게 파괴적 심판으로 대응하셔서 그들을 땅의 지면에 흩으 셨다. 창세기 1-7장

창세기 8-11장

창조, 아담(창 1장)

재창조, 노아(창 8장)

타락, 가인에 대한 저주(창 3-4장)

“타락”, 가나안에 대한 저주(창 9장)

“명성이 있는” 사람들(창 6장)

“이름”을 구하는 성 건축자들(창 11장)

홍수 멸망(창 7장)

민족들의 흩어짐(창 11:8-9) 도표 1.1 심화되는 소외의 두 층위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은 민족으로 분리되고 언어에 따라 나뉜다. 얼핏 보면 성 건축자들에게 임한 심판이 노아 시대에 인간에게 닥 친 멸망의 홍수 ( 창 6-7장 ) 보다 상대적으로 덜 가혹한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역사를 통틀어 모든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발생하고 문 화적・민족적 긍지에 의해 강화되는 민족 간 전쟁과 전투로 말미암 은 사망자 수가 홍수로 멸망한 고대 세계의 인구를 능가하며, 여기 에는 정치적 평화에 대한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 은데, 전쟁 중에 목격되는 비인간적 만행의 참극이 홍수를 통한 사 망의 암울한 성격을 훨씬 넘어선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자기 애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인간의 사악한 본성은 이 땅에 인간이

34 출애굽 성경신학


안출한 그 어떤 평화도 있을 수 없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에 충분할 만큼, 가정뿐 아니라 국가 간에도 폭력과 분열을 야기 한다. 가인은 자기 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는데, 가인의 형상과 모 양을 지닌 성 건축자들도 이제 그와 똑같은 일을 세계적 규모로 자 행한다. 하나님과 분리된 이 땅의 민족들은 또한 서로 분리된다. 창 세기 1-11장은 “저주”라는 단어를 모두 오중으로 사용하는데 ( 창 3:14, 17; 4:11; 5:29; 9:25를 보라 ),

죄에 빠진 인간의 상태에 대한 음울한 평가로

이해하면 적합하다.

결론 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철학, 정치사상, 교육, 과학, 심지어 정복에 서 보여 준 최고의 노력들은 고대의 저주를 경감하는 데 아무 도움 도 주지 못했다. 상황이 훨씬 나빠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자신 의 유명한 노래 “이매진”에서, 존 레논은 국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 도록 청취자들을 고취함으로써 평화의 삶을 소망하는 대담성을 보 였다.3) 통일에 기초한 조화를 갈구하는 그런 관점은 플라톤의 『국 가론』에 제시된 관점과 다르지 않아, 궁극적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그릇된 견해에 기초하는데, 그것은 바벨의 성 건축자들에게서 유래 를 찾을 수 있는 견해로서, 그들은 언어와 이상이 통일된 상태에서 정말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으나 하나님께 대항했다. 그렇지

3) John Lennon and Yoko Ono, “Imagine,” Imagine , Ascot Sound Studios, 1971.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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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레논은 국가가 전혀 없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전쟁의 원인을 그 뿌리가 아닌 꽃봉오리에서 찾고 있었다. 이 책이 앞으로 보여 줄 것 처럼, 하나님의 해결책은 위대한 구원의 출애굽을 통해 민족들을 추방 상태에서 건져 내어 자신에게로 이끄시는 것이다. 민족 간의 차이점들을 없애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은 민족들 가운데 아름다운 이타적 조화를 일으키셔서 민족들이 하나님과 서로에 대해 화목하 게 하실 것이요 새 인류를 조성하실 것이다. 이 새로운 실재는 가능 할 것인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죄의 핵심 문제, 곧 모든 인간의 생 각과 행동과 관계를 오염시키는 자기애의 원리를 처리하실 것이기 때문이요, 죽음을 결정적으로 다루셔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 가는 에덴의 문을 여실 것이기 때문이다. 홍수와 민족들의 흩어짐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 유사점은 민족들의 추방이라는 실재를 일 종의 죽음으로 묘사하지만 그럼에도 차이점도 식별되어야 한다. 사 람들을 분열시킴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아끼시고 악의 성향이 진전 하는 것을 약간 완화하신 하나님은 아브람을 그들 중에서 불러냄으 로써 그들의 추방 상태를 번복하기 시작하실 것이다. 요약하면, 창세기 1-11장은 인간이 하나님에게서 추방되는 현실 이 점점 심화되는 과정을 묘사하는데, 추방은 인간의 죄와 타락이 심화됨으로써 거기에 상응해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소외다.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되어 방랑의 땅에 거주하며 죽음의 영역에서 살아 간다. 성취를 통한 영원한 중요성과 권력으로 얻는 안전과 특정 장 소에의 정착으로 영속적 실재에 대한 추구, 의미 찾기와 희망에 대 한 염원, 일시성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말미암는 모든 행복한 시간

36 출애굽 성경신학


의 잠식, 요약하면,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찾으려는 열망,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추방된 상태에서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인간의 영혼에게 불가피한 인생의 괴로움이다. 창조주와 함께 누리 는 삶이 아니면, 창조 자체는 의미도 빼앗기고 중요성도 상실하고 목적도 없는 상태로 허무 속에서 신음한다. 생명의 원천과 분리된 상태에서 인간의 내면적 열망과 가장 심오한 욕구는 그 어떤 궁극 의 목적, 곧 텔로스를 결코 찾지 못하며 목적이나 지침도 전혀 발견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향수하기 훨씬 전에 삶은 소진되며 우리 는 흙으로 돌아간다. 신약은 죄의 능력 아래 있는 사람을 무능하고 불경건한 죄인이요 하나님의 원수로 묘사한다 ( 롬

5:6-10 ).

민족들이

추방 상태에서 겪는 곤경은 그들이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이 ( 엡 2:12 ), 어둠과 절망적인 딜레마 속에서 살아가는 외인의 상태 임을 추가적으로 묘사한다. 성경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민족들의 추방 은 이스라엘 이야기의 배경이다. 민족들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수행하시는 구속 행동의 대상인데, 이스라엘은 그 구속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조성되었다. 하나님은 저주를 원상으로 돌리 고 이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가져오기 위해 아브람을 불러내시 고 이스라엘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어느 날 바벨탑의 파멸로 흩 어진 사건이 번복될 것이며 모든 민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거룩 한 산 시온, 새 에덴, 여호와의 이름, 곧 여호와의 명성과 명예와 영 광을 위해 지어진 집으로 모여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 사 2:1-4 ). 민 족들은 여호와의 영광을 확대할 것이며 여호와의 이름에 찬양을 돌

1장 ┃ 출애굽에 선행하는 추방

37


릴 것이다. 이 맥락 안에서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종으로 수행해야 하는 소명 은 민족들에게 복을 가져오는 것과 여호와를 위해 민족들을 되찾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민족들에게 살아 있는 교리문답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공적・국제적 소명이었다. 이 스라엘을 목격함으로써, 잃어버린 민족들은 인류의 주된 목적이 웨 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에 명시된 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 나님으로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4)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민족들을 하나님께로 회복하려면 결국 출애굽이 필요할 것인데, 그 이유는 출애굽 양식이 다름 아닌 추방의 번복이기 때문이요, 죽은 자 가운 데서의 부활이기 때문이다.

4)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1문항.

38 출애굽 성경신학


1부

역사적 이집트 출애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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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예표된 출애굽

“훠이, 훠이.” 아브람은 ‘훠이, 훠이, 저리 가! 저리 가!’라고 소리 치며 지팡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독수리들은 날개를 펴고 깡충거리 며 몇 미터 뒤로 물러났다. 아브람은 여호와가 자신에게 이행하도 록 명하신 쪼갠 짐승들에게로 돌아갔다. 아브람 앞에는 암송아지, 암염소, 숫양, 새 두 마리의 쪼개진 사체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는 길 이 놓여 있었다. 아브람은 그 동물들을 절반으로 쪼개 양쪽을 서로 마주 대하여 놓고 죽음으로 길을 만들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많은 피와 내장은 엉기기 시작했고, 냄새 때문에 이미 파리 떼가 몰려들 어 독수리만큼이나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물론 독수리들도 아브람이 등을 돌 리자마자 끈질기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

태양은 이제 기울기 시작하고 있었는

데, 이마에 흘린 땀이 눈꺼풀 주변과 뺨 아래로 흘러내려 소금기만 남기고 말라 버리자, 아브람은 어둠과 추위가 곧 자신에게 닥쳐올 것임을 직감했다. 아브람은 큰 돌 위에 앉아 지팡이를 규칙적으로

41


흔들어 먹이를 노리는 동물들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아브람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깊은 잠이 엄습하여 칠흑같이 검은 짙은 어둠에 빠졌을 때, 끔찍한 불안이 그를 덮쳐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 잡혔다. 태고의 어둠 속에서 아브람은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다. “너는 반 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 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그 뒤에 불이 나타나 어둠의 장막을 걷어 냈다. 아브람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경이로운 광경이 펼쳐지는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화로와 불꽃이 맹렬한 불 기둥으로 올라가는 횃불이 쪼 갠 짐승들 앞에 일어나더니 아브람 위로 적갈색의 안개를 뿜었다.

연기 기둥과 불 기둥은 짐승들의 사체 사이를 조금씩 지나가기 시 작하여 죽음의 길을 통과해 천천히 움직였다. 아브람은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몸이 식은땀으로 흥건해지자 아브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브람은 신발과 막대기 를 내던진 뒤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가 땅에 닿을 때까지 몸을 굽 혔다. 아브람이 여호와 앞에 자신의 팔을 뻗었을 때, 먼지와 관목의 사향 냄새가 아브람의 콧속에 스며들었다. 여호와의 환상은 창세기 15장에 기록된 대로 장차 아브람의 자손 이 죽음을 통해 건짐을 받을 것과 하나님의 땅을 기업으로 소유하 기 위해 인도될 것을 확증했다.

42 출애굽 성경신학


창세기 12-22장: 아브라함의 출애굽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건져 내시기 전에도 하나님은 출애굽의 하나님이었다. 이 번 장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생애에서 중요 사건들을 살펴보고 하 나님이 출애굽의 날인을 그 사건들에 남기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창세기 12장 1-9절: 아브라함의 우르 출애굽. 감사하게도 창세기

11장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추방되고 민족들이 황폐된 바벨성 에서 흩어지는 사건에서 끝나지 않는다. 바벨탑 이야기 ( 창

11:1-9 ) 와

우리에게 “아브라함”으로 알려지게 될 아브람의 부름 ( 창 12:1-3 ) 은 셈 의 혈통을 통해 서로 분리할 수 없게 결부되어 있다 ( 창 11:10-32 ). 히브 리어에서 ‘셈’은 “이름”을 의미하므로, 셈은 자신의 이름을 내려 했 던 성 건축자들의 일차적 동기와 연결될 뿐 아니라, 하나님이 “네 이름[‘솀’]을 창대하게 할 것”( 창 12:2 ) 을 약속하시는 셈의 후손 아브 람과도 연결되는데, 이는 모든 인간적 열망이 하나님 안에서 목적 을 발견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참으로 하나님은 인간이 반항적 자기주장을 통해 추구한 모든 것의 측면에서 아브람에게 은혜로 회 복을 허락하신다. 그래서 아브람의 자손은 그 땅에서 하나님과 함 께 풍성한 삶과 안전을 경험할 것이다.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는 여 기서 하나님이 민족들의 추방을 번복하는 바로 그 목적을 위해 아 브람을 불러내신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브라함의 인생 이야기는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 ( 창 12:3 ) 으로 시작하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

2장 ┃ 예표된 출애굽

43


이 복을 받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확고한 맹세 ( 창

22:18 ) 로

마무리

된다. 뿐만 아니라, 아브람이 우르에서 부름 받는 이야기는 “축복” 을 뜻하는 히브리어 어근을 오중으로 사용하는데, 이것은 창세기 1-11장 전체에서 발견되는 오중의 “저주”가 아브람의 부름을 통해 마침내 풀릴 것임을 암시하도록 의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 엘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부여받은 소명은 민족들에게 구원의 빛 을 가져오는 것인데, 이스라엘 이야기의 구성은 새 창조에서 하나 님과 함께 교제를 누리고 거주하도록 하기 위해 메시아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하는 새 인류를 모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영광스런 소망의 시작은 하나님이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도록” 아브람을 부르시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 창 12:1 ), 곧 그 것은 자기 인생을 정의하는 모든 요소를 버리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뒤에 남기는 것이요 자신의 과거, 자신의 자아를 희생하는 것 을 의미한다. 아브람을 갈대아의 우르에서 불러내실 때, 하나님은 고대 메소포 타미아의 한 남자를 그의 아내 사래와 함께 추방 상태에서 건져 내 고 계셨으며, 온 인류가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새 생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관계를 시작하고 계셨다. 우르에서 떠날 것을 명하신 신적 부름은 또한 우르에서의 구원이요, 민족들이 추방 상태에서 겪는 곤경에서의 구원이기도 했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11장에 서술 된 영적 추방의 번복을 경험하는 최초의 인간으로서, 친히 전 세계 적 구원의 첫 열매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 우르에서의 부름은 일종 의 출애굽이었다. 그리고 아브람의 출애굽의 목표, 곧 여호와가 아

44 출애굽 성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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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성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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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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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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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

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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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조직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혁신학과 청교도신

‘성경신학의 필수 연구’(ESBT) 시리즈는 장엄한 성경 이야기의 핵심·필수 주제를 탐구 한다. 각 저자는 이 주제가 창세기 1-3장에서 그 단초로 나왔다가 성경 전체적으로 구속 사의 전 과정을 통해 흐르는 것을 추적한다. 이 시리즈는 이런 핵심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문서로 계획된 것으로, 누구나 좋은 성경신학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삼 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배 가운데 성장하도록 자극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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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인

ISBN 978-89-6092-656-1 ISBN 978-89-6092-654-7 (세트)

www.rnrbook.com 값 18,000원

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 으며, 부흥과개혁사의 번역 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역서로 는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공부의 필요성』, 『신학 교육 의 개혁』,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거룩하신 하나님』, 『윤리실종』(이상 부흥과개혁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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