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
AMERICAN COMMENTARY
성경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힘 있게 선포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뉴아메리칸 주석 (NAC)은 끝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의 다양한 도전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돕는다. 성경 각 권의 신학적 구조와 내용을 전달하고 각 부분 의 상호 작용을 다룸으로써 성경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모두 밝히는 이 주 석 시리즈는 성경 각 권 및 전체의 신학적 통일성을 밝히며, 목사와 신학자 및 모든
레위기
THE NEW
성도가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으로 세워지도록 돕기 위해 학문적 주해를 바탕으로 하 는 실천적 해설을 제공한다. 뉴아메리칸 주석은 성경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으로서, 복 음주의 신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인 신학 저술로 대표되며, 설교와 성경 공부를 준비하
NAC
레위기
는 데 적합하다. 성경의 무오성을 바탕으로 성경 각 권의 고유한 신학 및 주해의 문제 를 다루는 이 주석 시리즈는, 신학적 뿌리가 깊고 성숙한 신앙을 지닌 교회를 세우도 록 이끌 것이다.
지은이 마크 루커 (Mark F. Rooker)
구약 성경 언어의 연대 결정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기고했다. 성경 번역가이자 『홀먼 크리스천 스탠더드 바이블』(Holman Christian Standard Bible)의 모세오경 편집자이기도 하다.
옮긴이 차주엽 한국성서대학교(B. 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고, 부흥과개혁사 편집자로 일하면서 다수의 주석과 신학 서적을 편집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구 약학(Th. M.)을 전공하고 있다.
ISBN 978-89-6092-509-0 978-89-6092-501-4 (세트)
www.rnrbook.com
값 24,000원
마크 루커 지음 |차주엽 옮김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재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에서 구 약학과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다. 에스겔서의 언어를 다룬 책을 집필했으며, 구약의 해석 및
LEVITICUS 마크 루커 지음 | 차주엽 옮김
목차
한국어판 서문 8 시리즈 서문
9
저자 서문
12
약어 소개
14
서론
|
25
1. 명칭
26
2. 저작 시기 및 저자: 문서설
27
3. 저작 시기 및 저자: 문서설 비판
36
4. 연대 및 저자: 성경의 증거
44
5. 문학적, 언약적 문맥
45
6. 레위기 해석
50
7. 레위기의 구조
52
8. 레위기의 신학
54
9. 율법과 그리스도인
75
10. 성경신학의 레위기
89
11. 레위기 본문
90
LEVITICUS I. 제물 및 제사와 관련된 법 ( 1:1~7:38 )
|
94
1. 하나님이 제사 제도를 지시하심 ( 1:1~2 )
96
2. 번제 ( 1:3~17 )
99
3. 소제 ( 2:1~16 )
110
4. 화목제 ( 3:1~17 )
118
5. 속죄제 ( 4:1~5:13 )
125
6. 속건제 ( 5:14~6:7 [ MT 5:26 ] )
146
7. 제물의 처리 ( 6:8 [ MT 6:1 ]~7:36 )
153
8. 요약 ( 7:37~38 )
167
II. 제사장 위임식 ( 8:1~10:20 )
|
169
1. 아론과 그 아들들의 취임 ( 8:1~36 )
171
2. 제사장들이 사역을 시작함 ( 9:1~24 )
181
3. 이스라엘 종교의 제사장 역할 ( 10:1~20 )
190
4. 결론
199
III. 정결법 ( 11:1~15:33 )
|
205
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 11:1~47 )
207
2. 출산 후의 정결 ( 12:1~8 )
222
3. 피부병과 색점 ( 13:1~14:57 )
227
4. 신체적 유출 ( 15:1~33 )
250
5. 정결법에 대한 결론
259
목차
IV. 속죄일 ( 16:1~34 )
|
265
1. 속죄일에 대한 일반 규정 ( 16:1~10 )
267
2. 성소에서 대제사장이 드리는 제사 ( 16:11~14 )
272
3. 성막 정화 ( 16:15~19 )
273
4. 아사셀 염소 ( 16:20~22 )
275
5. 아사셀 염소를 보낸 후의 절차 ( 16:23~28 )
278
6. 영원한 규례가 되어야 할 속죄일 ( 16:29~34 )
279
7. 속죄일에 대한 결론
282
V. 성결법 ( 17:1~26:46 )
|
289
1. 희생 제물 및 피에 대한 규정 ( 17:1~16 )
291
2. 성적 금지 사항 ( 18:1~30 )
299
3. 거룩한 생활 방식 ( 19:1~37 )
314
4. 거룩함을 위반한 것에 대한 형벌 ( 20:1~27 )
332
5. 제사장들에 대한 규례 ( 21:1~22:33 )
341
6. 절기 제정 ( 23:1~44 )
354
7. 기름, 진설병, 성소 ( 24:1~9 )
369
8. 신성 모독자를 돌로 침 ( 24:10~23 )
373
9. 안식년과 희년 ( 25:1~55 )
379
10. 복과 저주 ( 26:1~46 )
395
LEVITICUS VI. 서원과 십일조 ( 27:1~34 )
| 411
1. 서원 규례 ( 27:1~29 )
412
2. 십일조 규례 ( 27:30~33 )
417
3. 결론
418
4. 레위기의 결론 ( 27:34 )
419
참고문헌
422
한국어판 서문
2000년에 출간된 나의 레위기 주석을 부흥과개혁사를 통해 한글 번역본 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의 영어 원서를 읽었 던 독자들은 한글 번역본이 2000년에 출간된 영어 원서와 여러 면에서 차 이가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이런 차이점은 부흥과개혁사가 원서의 여러 오 류들을 찾아내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적절한 수정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이 주석의 질을 매우 향상시켜 준 데서 비롯된 것이다. 부흥과개혁사에 감사하 며, 특별히 전문성과 통찰력을 발휘하여 원서의 오류들을 수정해 준 번역자 차주엽 목사에게 감사를 표한다. 축복하며, 마크 루커 ( Mark F. Rooker )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 구약학 및 히브리어 분과 선임 교수
8
시리즈 서문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상은 시대마다 변한다. 이 런 변화에 학자들의 새로운 발견들과 복음 메시지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도 전들이 더해지면서, 각 세대의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해 주고 적용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 뉴아메리칸 주석 ( NAC ) 은 20세 기와 21세기를 잇는 교량이 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 시리즈의 주된 목적 은 목사, 교사, 학생들이 성경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힘 있게 선포할 수 있도 록 만드는 것이다. NAC는 성경 주해와 신학 해설의 풍부한 유산을 잇고 있기에 어떤 의미에 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40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의 명칭은 19세기 말 에 앨버 허비 ( Alvah
Hovey ) 의
편집으로 출간되었던 아메리칸 주석이라는 중
요한 주석 시리즈와의 연속성을 보여 준다. 아메리칸 주석 시리즈를 구성하 는 중요한 주석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존 브로더스 ( John dus ) 가
A. Broa
집필한 마태복음 주석인데, NAC 시리즈를 펴낸 브로드먼 ( Broadman )
출판사의 이름이 바로 이 존 브로더스의 이름 일부를 가져와서 만든 것이 다. 아메리칸 주석 시리즈는 성경의 무오성을 수용하는 학자들에 의해 집필 되고 편집됨으로써 NAC 시리즈를 위한 견고한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이런 전통을 따라서 NAC의 저자들은 모두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고, 무오 하며, 완전히 참될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음을 단언한다. NAC 의 관점은 타협 없이 고백적이며 복음주의 전통에 뿌리를 둔다. 주석은 교회나 학교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해 주고자 하는 강해자와 교사에게 필수적인 도구이므로, NAC는 성경 각 권의 신학 구조와 내용을 9
NAC 레위기
10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시리즈의 집필진은 성경의 역사적 의미와 현 대적 의미를 모두 밝히려 한다. 기독교 공동체에 NAC만이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NAC는 두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둔다. 먼저, 이 주석 시리즈는 성경 각 권의 각 부분 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강조함으로써 독자가 성경 각 권 및 전체로서 의 성경이 지닌 신학적 통일성을 알게 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집필진은 성경이 본질적으로 풍성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NAC는 성경이 주로 교회에 속한다는 확신을 갖고 만들어진다. 우리는 성경 을 이해하고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초가 학자들과 학교들 을 통해 제공된다고 믿지만, 이 시리즈의 편집자들과 저자들은 학계의 연구 를 통해 발견된 내용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방법으로 전달하 려 했다. 따라서 이 주석 시리즈는 실천적이고 적용 가능한 해설을 제공하 면서 신학적 주해에 전력한다. NAC가 제시하는 신학적 초점을 통해 독자는 성경의 각 부분들뿐 아니라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경 각 권은 저마다의 내용, 정황, 문학 유형, 문체를 갖고 있다. NAC의 편집자들과 저자들은 성경이 지닌 이런 다 양성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장소, 정황, 문화에 따 라 교리적 강조점과 성경의 사용이 달라진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요소들을 위시한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서, 편집자들은 저자들에게 성경 각 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학계의 논쟁들을 다룰 수 있게 했으며, 서론을 집 필할 때 적합한 형태와 분량을 정할 자유를 주었다. 이뿐 아니라, 각 주석의 저자는 자신이 맡은 성경의 기본 구조와 현대적 의미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 합한 방식의 주석 구조를 개발했다. 현대 학계의 논쟁들과 문법 및 구문론 에 대한 전문적인 사항들은 주석의 본문 부분에서는 다루지 않고 대개 각주 부분에 편성했다. 이런 형태를 취함으로써 이 주석은 목사, 일반 성도, 학자 및 교사, 신학생들과 같은 다양한 수준의 독자들에게 유익을 준다. 이런 형 식을 적용한 이유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을 특권과 책임이 있다 는 것과 그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읽기 편한 최신 주석을 만들려는 취지에 부합하게 편집자들은 이 주석의 표준 성경 본문을 NIV ( New International Version. 한글 번역본은 개역개정 ) 로 채택했다. NIV를 채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NIV가 성경 원어에 충실할 뿐 아니라, 세련 되고 읽기 편한 문체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주석의 저자들은 NIV의 번역과 의견을 달리하는 곳에서는 헬라어와 히브리어 본문을 사역해서 전
11
시리즈 서문
개할 수 있다. NAC에는 1987년에 성경의 무오성을 고수하며 고전적 기독교 전통에 충 실함을 보여 줄 새로운 주석 시리즈를 요구했던 브로드먼 출판사 운영진의 비전과 리더십이 반영되어 있다. 이 주석의 명칭에 ‘아메리칸’( American ) 이라 는 말이 사용되긴 하지만, 미국 외의 국가들을 대표하는 저자들이 이 주석 에 국제적인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시리즈의 집 필진에는 20여 대학 및 신학교의 학자, 교사, 운영자뿐 아니라 목사, 선교사 일반 성도 등 다양한 부류가 포함되어 있다. NAC 시리즈의 편집자들과 저자들은 이 주석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 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목사와 교사, 학자와 학생, 교회의 남녀에 게 유익과 도움을 주길 소망한다. 우리는 이 주석이 교회를 세우고, 순종을 독려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쓰임받을 것을 믿는다. 무엇보 다 우리는 우리를 은혜롭게 구속하시고 거룩한 말씀 가운데 자신을 신실하 게 계시하신 우리 주님이 NAC를 통해 영광과 존귀를 받게 되시기를 기도 한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편집자 일동
저자 서문
주석 집필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내게 개인적으로 격려와 도움을 주었 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가장 먼저 텍사스 주 달라스의 제일 침례 교회에서 협력 목사로 섬기고 있는 조지 데이비스 ( George B. Davis ) 박사에게 감사하고 싶은데, 그는 내가 레위기를 연구하도록 독려해 주었을 뿐 아니라 뉴 아메리칸 주석 시리즈에 나를 추천해 주었다. 지난 십수 년 동 안 내게 레위기를 가르칠 기회를 주었던 크리스웰 대학과 모스크바 신학교, 특히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의 학생들에게도 감사한다. 학생들의 도전 과 격려를 통해 나는 레위기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 인지를 밝히고자 씨름할 수 있었다. 내게 히브리어를 가르쳐 주셨던 달라스 신학교, 브랜다이스 대학교,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의 교수님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교수님들은 인내하며 내게 히브리어를 가르쳐 주 셨고, 그분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나는 히브리어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뉴 아메리칸 주석 시리즈의 필진이 될 수 있게 해 준 브로드먼 & 홀 먼 ( Broadman
& Holman ) 의
편집자들에게도 감사한다. 특히 이 기획의 총괄 편
집자인 레이 클렌드넨 ( E.
Ray Clendenen ) 에게
감사하는데, 그는 내가 이 주석
을 집필하는 동안 인내심을 갖고 나를 지도해 주었다. 내 원고를 성실하게 작업해 주고 인내하며 힘을 주었던 원고 편집자 린다 스콧 ( Linda Scott ) 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나는 안식년 휴가 기간에 주석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다. 철저하게 기독교 예배에 전념하면서 성경 연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안식년 휴가까지 허락해 준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 12
13
저자 서문
교의 페이지 패터슨 ( Paige Patterson ) 박사와 학교 당국 및 이사회에 감사하다 고 말하고 싶다. 이 주석을 집필하는 동안 내게 힘이 되어 준 아내 캐럴 ( Carole ) 에게 특별 히 감사하고 싶다. 아내는 내가 이 주석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종일관 인내 하며 나를 격려했고, 많은 “희생”을 감수했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 주 석을 내 아내에게 기꺼이 헌정한다. 21세기를 시작하는 우리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핵이 초래하는 재앙 이 아니라 우리 문화 깊숙이 뿌리내린 부패함일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회 계층, 심지어 고위층의 도덕적 부패를 목격해 왔다. 가나안 족속들의 종교 가 당당하게 재기하고 있다! 레위기는 규정된 불변의 윤리 규범들을 따라 거룩하게 살 것을 요청하지만, 또한 대속의 길을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의미 에서 보면 성경에서 레위기만큼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주석을 통해 교회가 레위기를 강해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기를 바라 고, 우리의 죄를 위해 희생당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 높임을 받게 되시기 를 기도한다. 성경에서 매우 귀한 책이지만 종종 무시되는 레위기를 집중적 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시간과 힘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레위 기 연구를 통해 더 친밀하게 알게 된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한다 ( 눅 24:27 ). 마크 루커 ( Mark F. Rooker ) 웨이크 포레스트, 노스캐롤라이나 주
| 서론 개관 |
1. 명칭 2. 저작 시기 및 저자: 문서설
( 1 ) 문서설의 기준
( 2 ) P 자료
3. 저작 시기 및 저자: 문서설 비판 4. 연대 및 저자: 성경의 증거 5. 문학적, 언약적 문맥 6. 레위기 해석 7. 레위기의 구조 8. 레위기의 신학
( 1 ) 거룩함
( 2 ) 희생 제사
( 3 ) 대속
( 4 ) 신약의 희생 제사 및 대속
( 5 ) 희생 제사 및 대속에 대한 결론
9. 율법과 그리스도인
( 1 )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율법의 목적
( 2 ) 신약과 율법
( 3 ) 율법의 통합성
( 4 ) 율법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결론
10. 성경신학의 레위기 11. 레위기 본문
서론
“동물 제사나 성소 숭앙 등과 같은 히브리 종교의 많은 부분들은 상대적 으로 등한시해도 되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이 신약의 종교에서는 더 이상 중 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1 ) 50년 전쯤에 있었던 이런 태도가 불행히도 오늘 날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도 여전히 만연해 있고, 이것은 레위기에 관 심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의 유대인 선조들에게서는 이 런 관심 부족을 찾아볼 수 없다. 구약 시대에는 희생 제사가 하나님이 신자 들의 삶 가운데 행하신 일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데 핵심 요소였기 때문 에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이 기쁜 일로 간주되었다. 하나님께 이런 식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모습은 신앙심을 가진 순례자들이 여호와를 만날 것을 고 대하며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향해 기쁜 마음으로 순례했던 이유를 설명 해 준다.2 ) 레위기 및 제사에 대한 관심은 계시의 완성으로 끝나지 않았고, 심지어는 이스라엘 제사의 종식을 가져온 AD 70년의 성전 파괴로도 끝나지 않았다. 레위기는 성경 이후의 유대교 ( postbiblical Judaism ) 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 인 책이었다. 사실상 레위기가 구약의 어떤 책들보다 유대교에 더 큰 영향 을 미쳐왔다는 주장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 자녀들은 레 위기를 가장 먼저 배웠고, 탈무드 해설의 절반 이상이 레위기의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3 )
1 ) M. Burrows, An Outline of Biblical Theology (Philadelphia: Westminster, 1946), p. 5. 2 ) N. B. Courtman, “Sacrifice in the Psalms,” in Sacrifice in the Bible, ed. R. T. Beckwith and M.
J. Selman (Grand Rapids: Baker, 1995), pp. 41~58과 D. Peterson, Engaging with God (Grand Rapids: Eerdmans, 1992), p. 37. 암 5:23은 제사를 드릴 때 노래를 불렀음을 암시하는 듯하다(참 고, 시 20:3, 5[MT 20:4, 6], 27:6, 66:13~15, 81:3[MT 81:4], 107:22, 116:17). 3 ) V. P. Hamilton, “Recent Studies in Leviticus and Their Contribution to a Further Understanding of Wesleyan Theology,” in A Spectrum of Thought: Essays in Honor of Dennis F. Kinlaw, ed. M. L. Peterson (Wilmore, Ky,: Asbury College, 1982), p. 146.
25
NAC 레위기
26
레위기가 유대인들 사이에서 숭앙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교회는 레위기 를 대체로 무시해 왔다. 성경에서 성전과 제사 제도가 나오는 부분은 대다 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신비롭고 현대적 의의가 없는 내용으로 여겨 진다. 그러나 신약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면 성전과 제사 제도를 다루는 본문 들에서 발견되는 진리와 그 본문들이 암시하는 바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 다.4 ) 나이트 ( Knight ) 에 따르면, 우리의 구주조차도 레위기를 무시하는 이 시 험을 겪으셨다. 예수가 사역 초기에 겪었던 사탄의 시험들 가운데 하나는, 그는 단지 복 음을 전파하고, 병든 자를 고치고, 주린 자를 먹이는 일을 했을 뿐이지만, 그와 동시에 레위기를 거슬렀다는 빈정거림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5 )
신약 시대의 신자는 레위기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우 리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의 기반을 레위기가 소리 높여 말하는 것 가운데 하나에 두기 때문이다.
1. 명칭 고대 근동 작품들의 전통적인 명칭들이 그렇듯이, 레위기의 히브리어 명 칭은 책의 첫 단어 ‘바이크라’( aDrVqI¥yA w ,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 ) 에서 비롯되었다. 후 기 랍비들의 작품과 시리아어 역본인 페쉬타에서 레위기는 ‘토라트 코하 님’( MyI n≈hO;k tArwO ;t, “제사장들의 책” ) 으로 불린다. 영어 명칭인 ‘Leviticus’는 불가타역이 그리스어 ‘레위티콘’( Leuitikon ) 을 라틴어로 번역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스어 ‘레위티콘’은 형용사 형 태이고, 따라서 “제사장들과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6 ) 헬레니즘 유대인들 은 제사장을 “레위인”으로 불렀기 때문에 ( 이는 신 17:9, 18, 18:1에서 입증됨 ),7 ) 그리 스어 명칭의 의미는 유대인들의 전통적 명칭인 “제사장들의 책”과 사실상 전혀 차이가 없다. 4 ) Peterson, Engaging with God, p. 23. 5 ) G. A. F. Knight, Leviticus, DSBS (Philadelphia: Westminster, 1981), p. 94. 6 ) B. A. Levine, “Leviticus, Book of,” ABD 4:312를 보라. 7 ) 신약의 히 7:11에 나오는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에서 똑같은 개념을 볼 수 있다.
27
서론
2. 저작 시기 및 저자: 문서설 성경 해석 역사 전반에 걸쳐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해석가들은 오경과 레 위기의 저자가 당연히 모세라고 생각했다.8 ) 이런 의견 일치는 18세기 이신 론의 등장 및 서구 계몽주의와 맞물리면서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이 시기 에 비평학자들은 성경, 특히 오경의 저자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878년에 율리우스 벨하우젠 ( Julius Wellhausen ) 이 이런 접근 방법에 대한 대표적인 종합서를 쓰자, 오경은 서로 다른 네 개의 기초 자료인 JEDP 로 구성되었다는 주장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다.9 ) 여호와 ( Jehovah ) 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J 문서는 BC 850년경에 작성되었으 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인간의 언어로 묘사하고 어떤 형식에 얽매임 없이 별들 아래서 하나님을 예배했던 이스라엘 종교의 초기 단계를 나타냈 다. E 자료 ( BC 750년경 ) 는 엘로힘 ( Elohim )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하나님과 이 스라엘 백성이 꿈과 환상을 통해 상호 교류한 것을 자주 묘사하며, 따라서 J 자료에 비해 하나님께 더 초월적인 특성을 부여한다. 또한 E 자료는 J 자료 보다 더 윤리적인 주제들과 관련되어 있지만, J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필 요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D 문서는 신명기 ( Deuteronomy ) 와 동일시된다 ( 특히 신 5~26장, 28장 ).
D 문서는 요시야의 개혁이 있던 시기 ( BC 621년 ) 어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P 자료는 제사장 법전 ( Priestly Code ) 을 나타내며, 오경에 있 는 제사장 직분 및 제사와 관련된 내용들 대부분을 포함한다. 이 자료는 자 료들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이고, 이스라엘의 제사 제도에 명시된 세 밀한 과정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초월적인 신을 반영한다. 이 자료는 포로기 이후 시기인 BC 5세기 중후반에 작성되었다.10 ) 어떤 학자들은 레위기가 레위기 1~16장이 포함된 P 문서의 자료와 에스 겔서가 기록되었던 즈음의 포로기에 작성된 미상의 H ( 성결[Holiness] ) 문서 ( 레
8 ) 이 일반적인 흐름을 벗어났던 일부 입장과 그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H. Livingston, The Pentateuch in Its Cultural Environment (Grand Rapids: Baker, 1974), p. 220을 보라. 9 ) J. Wellhausen, Prolegomena to the History of Israel (1878; reprint, New York: World, 1957). 10 ) 자료들에 대한 이곳의 설명은 벨하우젠의 오경 분석을 따른 것이다. 사실 문서설은 여러 단계의 변화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벨하우젠의 골자는 문서설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다(O. Eissfeldt, The Old Testament: An Introduction [New York: Harper & Row, 1965], pp.
158~170). 문서설에 대한 복음주의 관점에서의 조사와 대응에 대해서는 G. Archer, A Survey of Old Testament Introduction, rev. ed. (Chicago: Moody, 1994), pp. 89~189의 철저한 반응 및 D. Garrett, Rethinking Genesis (Grand Rapids: Baker, 1991)를 보라.
28
NAC 레위기
17~26장 ) 의
자료를 결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11 ) 또는 H 문서가 P 문서의 가
장 이른 시기에 기록된 부분이라는 주장이 대안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 나 레위기는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종교가 보이는 매우 늦은 단계의 내용을 반영한다. P는 레위기의 내용들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마치 그 내용이 하 나님이 모세에게 계시하신 말씀인 것처럼 허구적으로 묘사한다. 따라서 고 대의 제사 제도, 아론의 제사장 직분, 성막 등은 포로기 이후 시기의 관습들 이 마치 모세가 살던 BC 2천년기에 발생했던 것처럼 묘사하는 날조에 불과 할 뿐이다.12 ) 오경에 대한 이와 같은 비평적 분석은 등장 이후 계속 도전을 받아 왔지 만, 여전히 많은 비종교적 또는 교파적 대학, 대학교, 신학교가 문서설을 기 정사실화하여 교육하고 있다. 비평 이론을 지지하는 일부 학자들은 문서설 이 단지 하나의 이론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13 ) 어떤 학자들은 현대의 학문이 과연 하나의 고대 작품을 확신 있게 여러 문서 자료들로 나 눌 수 있는지를 매우 의문스럽게 여기기는 하지만,14 ) 많은 고등 교육 기관 이 오경을 여러 자료로 나누기를 고수하도록 요구해 왔다. 문서설은 교회사 에서 교의가 차지했던 지위에 필적하는 지위를 얻었다. 하이델베르그 대학 의 명예 교수인 렌토르프 ( R. Rendtorff ) 는 이런 성경 접근법이 고등 교육 기관 에 만연해 있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말했다. 언뜻 보기에 근래의 오경 연구는 국제적으로 완전한 만장일치의 그림 을 보여 주는 것처럼 보인다. 구약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의 학자들 중 압도적 다수가 문서설을 자신들의 연구에 있어 사실상 논란이 없는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들이 개별적으 로 기록된 자료들의 특징과 신학적 목적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 해 관심을 쏟는 일은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것 같다.15 )
11 ) Eissfeldt, Introduction, pp. 238~240, E. Sellin and G. Fohrer, 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Nashville: Abingdon, 1968), p. 185. 12 ) Wellhausen, Prolegomena to the History of Israel, pp. 36~37. 13 ) Eissfeldt, Introduction, p. 240. 14 ) S. R. Driver, HDB 1:201 (W. Möller and J. B. Payne, “Atonement, Day of,” ISBE 1:361이 인 용함). 15 ) R. Rendtorff, The Problem of the Process of Transmission in the Pentateuch, JSOTSup 89
(Sheffield: JSOT Press, 1990), p. 101. 계속해서 렌토르프는 오경 연구가 종종 묘사되는 것보다 는 훨씬 적게 일치하며, 이런 일치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pp. 106~107).
29
서론
비평적 접근법 지지자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방법론에 대한 폰 라트 ( von
Rad ) 의
다음과 같은 확신 ( 아니면
오만 ) 에
동조할 것이다. “최근의 역
사학은 고대의 이스라엘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면에서는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이스라엘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것보다 더 정확한 그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비평적 접근법의 지지자들은 또한 오경 내러티브의 역사적 정확성에 대한 폰 라트의 다음과 같은 관점을 공유할 것이다. “지금처럼 준전기적인 ( quasi-biographical ) 구성들 로 편집되어 있는 다양한 족장 내러티브는……더 이상 족장들의 실제적인 삶에서 비롯된 신뢰할 만한 기록이라고 여겨질 수 없다.” 16 ) 이런 비평적 입 장이 어떻게 자유주의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비종교 적인 학문 세계에서도 난공불락의 위치를 점하게 될 수 있었을까? 17 ) 현대 세계에서 오경과 레위기가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이해하려면 문서설이 어떻 게 부상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봐야만 한다.
( 1 ) 문서설의 기준 1753년에 의사이자 신학생이었던 장 아스트뤽 ( Jean Astruc ) 은 창세기 1장 과 2장이 하나님을 지칭할 때 서로 다른 두 개의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창세기 1장에는 엘로힘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반면, 창세기 2장 에는 여호와 ( Jehovah ) 가 사용되었다. 이런 차이점을 근거로 아스트뤽은 모 세가 오경을 작성했을 때, 두 개의 서로 다른 자료 ( 엘로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자 료와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자료 ) 를
사용했던 것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문서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몇 년 후에 이 자료들 은 모세가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오히려 그것들은 왕 정시대가 시작된 시기 ( BC
1050년경 )
이후에 기록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
론에서 돌아온 이후 이스라엘 역사의 마지막 시기 ( BC 550년경 ) 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개별 문서들을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이론을 대중화시키 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은 루터파 목사의 아들이었던 율리우스 벨하 16 ) G. von Rad, Old Testament Theology, 2 vols. (New York: Harper & Row, 1962), 2:424. 폰 라트는 생애 말엽에 오경 내러티브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는 그 가 비평적 접근법을 확신하지 못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Genesis, rev. ed., OTL [Philadelphia:
Westminster, 1972], p. 440). 17 ) R. N. Whybray, The Making of the Pentateuch, JSOTSup 53 (Sheffield: JSOT Press, 1987), pp. 15~16.
NAC 레위기
30
우젠이었다. 벨하우젠은 이전의 가설들을 통합하여 최종적으로 1878년에 『이스라엘 역사 서설』 ( Prolegomena to the History of Israel ) 을 저술했다. 오경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계시하셨던 통합된 구성물이 아니라 장구한 구성 역사를 가진 문학 작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신을 지칭하는 서로 다른 이름이 나온다는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은 세 개의 다른 기준이 사 용되었다. 단일 사건이 두 번 중복되어 나타남 ( 심지어 어떤 사건은 세 번 중복되어 나 옴 ),
언어와 문체가 변화됨, 서로 다른 신학적・종교적 개념이 나타남. 이런
기준들에 근거해 비평 학자들은 오래지 않아 오경에서 네 개의 구별되는 자 료를 찾아냈다. 그러나 이 각각의 기준들이 도전을 받지 않았던 것은 아니 며, 특히 최근에는 더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 구약 학계의 수준을 볼 때, 만 약 문서설이 지금의 어떤 시기에 제기되었다면 학계는 그것을 즉시 거부했 을 것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문서설이 기초를 둔 기준들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자료들의 연대로 주장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18 ) 그 결 과 일부 비평학자들은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19 ) 이런 상황을 고 려해 볼 때, 문서설을 지탱하는 각각의 기둥들은 재검토되어야 마땅하다. 서로 다른 신명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벨하우젠과 초기 비평 학자들 이 갖지 못했던 고고학 자료가 나오면서 고대 근동의 신들이 종종 여러 이 름을 가졌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런 사실은 특별히 바벨론 창조 설화인 에누마 엘리쉬 ( Enuma Elish ) 의 결말에서 분명한데, 이 설화는 마르둑 신의 뛰 어남을 선언하고 그의 정복을 찬양하면서 그가 가진 50개의 이름을 언급한 다.20 ) 이것을 보고 성경 연구에서 행해졌던 것처럼 각각의 이름이 다른 자 료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제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메소포타미아의 기 록 체계에는 돌에 글을 새기는 일이 수반되었으므로, 이 서로 다른 이름들 이 서로 다른 자료들에서 비롯되어 그 문학 이야기에 붙여지거나 끼워 맞 춰졌을 가능성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구약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이름 이 엘로힘이나 야훼로 나타나는 것은 문맥과 의미의 문제로 인한 것이지 18 ) 꼭 보수적인 접근법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문서설에 대한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오경 전승 에 대한 근래의 학문이 벨하우젠의 관점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예, J. Van Seters, Abraham in History and Tradition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75]과 Whybray, The Making of the Pentateuch, 특히 Rendtorff, The Problem of the Process of Transmission in the Pentateuch). 19 ) Rendtorff, The Problem of the Process of Transmission in the Pentateuch, pp. 41~42. 20 )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와 같은 다른 문명들에서 나온 하나 이상의 이름을 가진 다른 신들 과 인물들의 목록을 보려면 K. Kitchen, The Ancient Orient and the Old Testament (Chicago: InterVarsity Press, 1966), pp. 121~123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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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여러 자료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결론은 이 이름들이 일관되게 발생하는 장르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로 입증된다. 율법과 예언을 다루 는 본문에서는 언제나 야훼라는 이름이 나타나는 반면, 지혜를 다루는 본 문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항상 엘로힘이다. 오경의 상당 부분을 구성하는 내러티브 본문에서는 야훼와 엘로힘이 둘 다 사용된다.21 ) 이 이름들은 일 관되게 서로 다른 자료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들이 의도 적으로 선택되었음을 나타낸다. 엘로힘이라는 이름은 우주의 창조자 및 자 연의 통치자와 같은 하나님의 역할에서 볼 수 있듯이 신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본문에서 사용된다. 반면에 야훼는 이스라엘 백성과 관계 를 맺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언약명인데, 이는 야훼라는 이름이 하나님의 윤리적 특징을 반영하기 때문이다.22 ) 하나님을 지칭하는 이 이름들의 의미 를 이해하고 보면, 야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엘로힘이라는 이 름을 가진 본문 그룹의 신학과 다른 신학을 반영하고 있음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게다가 만약 우리가 서로 다른 신명 에 근거한 이런 자료 구분의 기준을 시편에 적용하면, 시편 47편 5절 ( 하나님 [엘로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야훼]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 과
같은
본문은 하나의 절이 하나님을 지칭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름을 사용한 다는 이유로 두 개의 자료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걸 ( Segal ) 은 내러티브들이 종종 왕들의 이름을 나타내지만, 같은 문맥 내에서는 단지 “왕”으로만 표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다 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인간의 고유명과 그들 각각의 직책을 나타내는 보통 명사들이 이렇게 상호 교환되어 사용되는 것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런 현상이 저 자나 자료나 문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런 현상에 상응하는 신명의 상호 교차가 오경에 나타나는 것을 문학적 원인에 기인한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된다.23 )
21 ) 이와 비슷하게 리빙스턴(Livingston)은 동일 어족인 서부 셈어에서 사용되는 신의 이름 ‘일’(il) 과 ‘야’(ya[w])가 에블라 토판(Eblaite tablets)에서 교호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했다(The
Pentateuch in Its Cultural Environment, p. 224). 22 ) U. Cassuto, The Documentary Hypothesis (Jerusalem: Magnes, 1961), p. 31. 23 ) M. H. Segal, “El, Elohim and YHWH in the Bible,” JQR 46 (1955/1956), pp. 89~115.
NAC 레위기
32
따라서 문서설을 발생하게 했던, 서로 다른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난다는 기준은 과학적인 발견과 분석을 통해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만약 이 런 정보들이 19세기 말에 알려졌더라면, 오경에 대한 비평적 접근은 결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문서설의 두 번째 기준은 사건들이 반복되거나 중복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은 어떤 저자도 같은 종류의 사건을 두 번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을 둔다. 이 이론이 말하는 것은, 만약 특정 문헌의 어떤 부분 에서 비슷한 사건이 두 번 이상 발생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 른 저자들이 두 번 혹은 그 이상 기록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이론이 적 용될 가능성이 있는 가장 잘 알려진 예는, 위험에 처한 여자 족장 ( Matriarch in Danger )
사건일 텐데, 이 주제의 사건은 창세기에서 세 번 발생한다 ( 이집트의
사라[창 12:10~20], 그랄의 사라[창 20장], 그랄의 리브가[창 26:7~11] ).24 ) 여기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이 각각의 비슷한 세 이야기가 오경의 서로 다른 세 개의 자료가 보존했던 하나의 사건을 나타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키카와 다 ( Kikawada ) 와 퀸 ( Quinn ) 은 사라에 대한 두 개의 이야기 사이에는 현저한 차 이가 있음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사라에 대한 두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번째 이야기가 일관되 게 처음 이야기보다 더 자세히 진술되어 처음 이야기를 약화시킨다는 점이 강조된다. ( 1 ) 처음 이야기에서 사래는 바로의 집으로 들어가고, 이는 사래가 바로와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두 번째 이야기 에서 우리는 아비멜렉이 사라를 만지지 ( 개역개정
“가까이 하지” )
않았다는
말을 분명히 듣게 된다. ( 2 ) 처음 이야기에서 바로는 사래를 취했다는 이유로 “큰 재앙”을 당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아비멜렉은 그의 아내와 여종들의 일시적인 불임 이상의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다. ( 3 ) 처음 이야기에서 바로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추론하는 것처럼 보인 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여호와께서 아비멜렉에게 분명하게 알려 주 신다. ( 4 ) 처음 이야기에서 아브람은 추궁을 당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 는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아브라함은 변론을 통해 자신의 거짓말을 해 명할 수 있었다. ( 5 ) 처음 이야기에서 아브람은 즉각적으로 쫓겨난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을 위해 기도한 후에 그와 교
24 ) 중복된다고 여겨지는 다른 이야기의 목록을 보려면 Livingston, The Pentateuch, p. 224를 보라.
33
서론
분을 나누며 머물 수 있었다.25 )
이 이야기들은 중복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별개의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톰슨 ( Thompson ) 은 이중 또는 심지어 삼중의 이야기도 여러 자료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일 전승에서 기대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한다.26 ) 문서설의 세 번째 기준은 자료들이 서로 모순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사건 의 세부 내용에 모순이 있을 경우, 그런 불일치는 모순되는 내용들이 서로 다른 자료에서 왔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순되는 자료의 실례로 끊임없이 인용되는 두 개의 대표적인 본문은 창세기 1~2장의 창조 기사와 창세기 6~9장에 있는 홍수 기사다. 창세기 1~2장에 대해 말하자면, 이 두 장은 서로 다른 자료에서 가져온 두 개의 다르고 상충되는 이야기를 가진 것이 아니라, 1장과 2장 모두가 동 일한 창조를 나타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 두 이야기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충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은 창조의 정점, 즉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 창세기 2장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남녀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세부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같은 주제를 풀어 나간다. 더 구체적으로는, 창세기 2장 19절은 사람이 창조된 후에 동물이 창조되 었음을 묘사하는 반면 창세기 1장은 동물이 사람보다 먼저 창조되었다고 말한다는 점에서 2장 19절이 1장을 반박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그 러나 만약 2장 19절의 동사를 바브연속법이 택할 수 있는 시제 가운데 하 나인 대과거로 취해서 “지으셨었고”( NIV ) 로 해석하면 불일치는 사라지게 된 다.27 ) 두 본문을 별개의 자료에 속하는 두 개의 이야기로 만들면 본문의 통 일성이 파괴될 것이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창 세기 3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려는 저자의 의도 를 손상시키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28 ) 홍수 내러티브의 경우, 종종 자료 비평가들은 방주에 들어갔던 짝을 이루 는 동물들의 숫자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창세기 6장 20절에 25 ) I. M. Kikawada and A. Quinn, Before Abraham Was (1985; reprint, San Francisco: Ignatius Press, 1989), pp. 95~96. 26 ) T. Thompson, The Origin Tradition of Ancient Israel, JSOTSup 55 (Sheffield: JSOT Press,
1987), p. 59. 27 ) Kitchen, The Ancient Orient and the Old Testament, p. 118과 각주 19를 보라. 28 ) Cassuto, The Documentary Hypothesis, pp. 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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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노아는 동물들을 한 쌍씩 방주로 들어가게 하라는 말씀을 들었던 반면, 7장 2절에서는 정결한 동물 일곱 쌍을 들어가게 하라는 말씀을 듣는다. 여 기에는 어떤 모순도 없는데, 왜냐하면 동물 일곱 쌍은 정결한 동물로 지정 되었다는 전체적인 문맥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수의 정결 한 짐승은 제사를 위해 필요했을 것이고, 어쩌면 식용이었을 수도 있다.29 ) 최근에는 현재 형태 그대로의 본문을 연구해 문학적인 관점으로 홍수 기 사를 분석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분석을 통해 소위 J 자료와 P 자료 에서 모순으로 여겨지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산출해 냈다. 웬함 ( Wenham ) 은 홍수 내러티브 전체 기사의 문학적 배열이 교차대칭 구조로 되어 있고, 이 를 통해 반복이 설명될 수 있음을 발견했지만, 비평 학자들은 이런 형태가 서로 다른 자료에 대한 증거라고 해석했다. 홍수 기사에 나타나는 반복은 서로 얽힌 두 자료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라 저자의 전달 기술의 특징에서 비롯된 것이다.30 ) 키카와다와 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이 본문에 철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수사학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중복적인 것 또는 개념적으로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오히려 작가의 전달 기술 수준 을 보여 주는 것이 된다.” 31 ) 이들은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노아에 대한 벨하우젠의 해석은 신진 학자들에 의해 체계적으 로 붕괴되어 왔다.32 ) 시편에서, 사무엘서-열왕기와 역대기에 병행해서 나 타나는 이야기들에서, 그리고 공관복음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반복은 셈어 문학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뿐만 아니라, 불일치로 여겨지는 것들 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기준을 다른 고대 근동 자료들에 적용하게 되면 말도 안 되는 결론들을 도출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함무라비 법 전이 왕의 법적 책무들을 설명하는 것으로서 하나의 완전체로 편찬되었음 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경 본문에서 불일치로 여겨지는 것들 못 지않은 명백한 불일치들을 함무라비 법전에서 집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함 29 ) 창 15:9~10의 언약 체결 의식에서 오직 정결한 짐승만 바쳐졌다는 점에서, 제사에는 정결한 짐 승만 사용될 수 있었다는 개념을 추론할 수 있다. 30 ) 특히 G. Wenham, “The Coherence of the Flood Narrative,” VT 28 (1978), pp. 336~348을
보라. 31 ) Kikawada and Quinn, Before Abraham Was, p. 94. 게다가 웬함은 홍수 기사와 길가메시 서사 시의 바벨론 홍수 기사 사이에 17개의 명백하게 평행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아냈다. 창세기의 홍 수 기사가 두 개의 자료에서 비롯되었다고 가정한다면, J 문서에는 이 특징들 중에 12개가 있게 되고, P의 기사에는 10개가 있게 된다(“The Coherence of the Flood Narrative,” pp. 343~345 와 Garrett, Rethinking Genesis, p. 27을 보라). 32 ) Kikawada and Quinn, Before Abraham Was,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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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 개관 |
Ⅰ. 제물 및 제사와 관련된 법 ( 1:1~7:38 )
1. 하나님이 제사 제도를 지시하심 ( 1:1~2 )
2. 번제 ( 1:3~17 )
( 1 ) 소의 번제 ( 1:3~9 )
( 2 ) 양과 염소의 번제 ( 1:10~13 )
( 3 ) 새의 번제 ( 1:14~17 )
( 4 ) 결론
3. 소제 ( 2:1~16 )
( 1 ) 요리되지 않은 것의 소제 ( 2:1~3 )
( 2 ) 요리된 소제물 ( 2:4~10 )
( 3 ) 소제물과 관련된 추가 규정 ( 2:11~16 )
( 4 ) 결론
4. 화목제 ( 3:1~17 )
( 1 ) 소의 화목제 ( 3:1~5 )
( 2 ) 양의 화목제 ( 3:6~11 )
( 3 ) 염소의 화목제 ( 3:12~17 )
( 4 ) 결론
5. 속죄제 ( 4:1~5:13 )
( 1 ) 속죄제 서론 ( 4:1~2 )
( 2 ) 대제사장의 부주의한 죄에 대한 속죄제 ( 4:3~12 )
( 3 ) 회중의 부주의한 죄에 대한 속죄제 ( 4:13~21 )
( 4 ) 족장의 부주의한 죄에 대한 속죄제 ( 4:22~26 )
( 5 ) 개인의 부주의한 죄에 대한 속죄제 ( 4:27~35 )
( 6 ) 부주의로 범한 특정 죄들에 대한 속죄제 ( 5:1~13 )
( 7 )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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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속건제 ( 5:14~6:7 [MT 5:26] )
( 1 ) 부주의로 범한 죄에 대한 속건제 ( 5:14~19 )
( 2 ) 고의적인 죄에 대한 속건제 ( 6:1~7 [MT 5:20~26] )
( 3 ) 결론
7. 제물의 처리 ( 6:8 [MT 6:1] ~7:36 )
( 1 ) 번제물의 처리 ( 6:8~13 [MT 6:1~6] )
( 2 ) 소제물의 처리 ( 6:14~18 [MT 6:7~11] )
( 3 ) 대제사장이 항상 드리는 소제물 ( 6:19~23 [MT 6:12~16] )
( 4 ) 속죄제물의 처리 ( 6:24~30 [MT 6:17~23] )
( 5 ) 속건제물의 처리 ( 7:1~10 )
( 6 ) 화목제물의 처리 ( 7:11~21 )
( 7 ) 기름과 피를 먹는 일 ( 7:22~27 )
( 8 ) 화목제물의 제사장 몫 ( 7:28~36 )
8. 요약 ( 7:37~38 )
서론
I 제물 및 제사와 관련된 법 ( 1:1~7:38 )
출애굽기는 성막 건축이 완료되는 내용으로 끝나는데, 이는 모세와 이스 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그들에게 지시하신 것들을 신실하게 이행했음을 보 여 준다. 레위기는 신축된 성막으로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음을 알리 며 시작한다. 이제 여호와는 희생 제사 제도를 시행할 때 지켜야 할 지침들 을 주실 것이다. 성막이 완성된 후에 이런 지침들을 주시는 것은 이스라엘 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희생 제사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여기서 모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 많은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한다. 하나님의 임재는 희생 제사의 방법을 통 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할 것이다. 레위기 1장 1절~7장 38절에 나오는 희생 제사에 대한 지침은 오경의 내러티브 구조에서도 또 다른 기능을 갖는 다. 출애굽기 28~29장에서 하나님은 제사장 위임식과 관련된 지침들을 주 셨다. 제사장 위임식에는 희생 제사가 수반된다. 따라서 희생 제사에 대한 지침은 반드시 제사장들이 직책을 임명받기 전에 주어져야만 한다. 1장 1절~7장 38절에서 희생 제사 지침이 주어진 후에, 내러티브는 즉시 제사장 들을 임명하는 내용으로 넘어간다 ( 레 8~9장 ). 레위기 1~7장은 이스라엘 희생 제사 제도의 주요 구성을 논한다. 1장 1절~6장 7절에서는 제사를 드리는 제사자의 관점으로 희생 제사 제도의 규정이 묘사되는 반면, 6장 8절~7장 38절에서는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 들의 관점으로 규정이 상술된다. 이 제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것들이 미 리 정해 놓고 드릴 수 있는 제사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 생활을 하 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드리는 것이었으며, 그래서 이스라엘의 종교력으로 지정된 정규 행사에서 드려졌던 공적인 희생 제사들과 구별된다는 것이 다.1 ) 레위기 7장은 레위기의 시작 부분 ( 1:1~2a ) 에 나왔던 정보를 되풀이하면
1 ) J. Milgrom, “Leviticus,” IDBS, p.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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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
서 개인적인 제사들과 관련된 지침을 끝맺는데 ( 7:37~38 ), 이는 전체 부분이 하나의 단위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2 ) 레위기 1~7장에서 묘사 된 희생 제사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요건 ( 하나님께 대한 헌신, 하나님과의 교제, 하나님께 정결함 ) 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3 )
1장 1절~6장 7절의 제사들은 두 범주로 구분되어야 한다. 처음 세 제 사 ( 번제, 소제, 화목제 ) 는 명시된 이유 없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자발적 행동이었 다. 반면에 나중 두 제사 ( 속죄제, 속건제 ) 는 특정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한 의무 적이고 규정된 제사였다.4 ) 첫 범주의 제사들은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 기”( 개역개정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 를 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온 반면 ( 1:3~3:17 ), 마 지막 두 제사 ( 4:1~6:7 ) 는 제사자의 죄사함이 선언되는 결과를 가져왔다.5 ) 레위기 1장은 서론 역할을 하는 두 절 ( 1:1~2 ) 과 그 뒤에 나타나는 세 부 분으로 깔끔하게 구분된다. 1장 1~2절은 레위기 전체를 시작할 뿐만 아니 라 제물과 제사를 다루는 첫 부분의 시작이기도 하다. 1장 2절은 ‘키’[yI;k, “~할 때”]로 시작되는 )
( 불변화사
총괄적 진술로서, 전체 이스라엘 제사 제도를 요약
하고 따라서 첫 주요 부분인 1장 3절~7장 38절에 대한 서론 역할을 한다. 2절은 제물이 소나 양 가운데서 드려져야 했음을 진술한다. 이 총괄적인 진술에 이어, 세 개의 종속절로 시작하는 세 부분이 나온다. 이 절 들 ( clauses ) 은 각각 불변화사 ‘임’( MI a , 6 )
14절 ) 과
“만일~이면” ) 으로
시작한다는 점 ( 3,
10,
“그것은 번제, 화제,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기라”( 개역개정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로
끝난다는 점 ( 9,
13, 17절 ) 에서
구조
적으로 비슷하다.7 ) 따라서 레위기 1장은 1~2절, 3~9절, 10~13절, 14~17절의 네 부분으로 2 ) 이는 인클루지오(inclusio, 수미쌍관)로 알려진 기법이다. 3 ) W. Wiersbe, Be Holy (Wheaton: Victor, 1979), p. 20. 4 ) 다섯 제사의 순서는 제사들이 행해졌던 순서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이 순서는 오히려 제사장의 기 억을 돕는 교훈적 기능을 가졌다(참고, P. Jenson, “The Levitical Sacrifice,” in Sacrifice in the
Bible, ed. R. T. Beckwith and M. J. Selman [Grand Rapids: Baker, 1995], p. 27). 5 ) 해밀턴(V. P. Hamilton)의 탁월한 논의를 보라(Handbook on the Pentateuch [Grand Rapids: Baker, 1982], pp. 247~249). 6 ) 호프만(D. Hoffmann, Das Buch Leviticus [Berlin: Poppelauer, 1905/1906], 1:114)과 아이 스펠트(O. Eissfeldt, The Old Testament: An Introduction, trans. P. R. Ackroyd [New York: Harper & Row, 1965], p. 27)에 따르면, ‘키’(yI;k)로 시작하는 총괄적 진술 뒤에 ‘임’(MIa)으로 시작하는 종속구가 나오는 것은 법률 문서의 주요 부분과 종속 부분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또한 Milgrom, Leviticus 1–16, AB (New York: Doubleday, 1991), p. 144도 보라. 7 ) 1:9의 맺음 문구는 ‘올라’(h∂ lOo) 뒤에 대명사 ‘후’(a; wh)가 생략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두 개의 맺음 문구와 약간 다르다. 그러나 이 세 절은 NIV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70인역은 세 맺음 문구를 완전히 동일하게 기록함으로써 끝을 똑같이 맞춘다.
96
레위기 1:1
나뉠 수 있다. 1~2절의 서론적인 진술 이후에 1장의 세 주요 부분은 각각 다음과 같은 네 단계의 희생 제사 과정을 다룬다. 희생 제물을 드림 ( 3, 14절 ),
10,
희생 제물을 죽임 ( 5, 11, 15절 ), 피의 처리 ( 5, 11, 15절 ), 몸의 처리 ( 8~9, 12~13,
15, 17절 ).8 )
1. 하나님이 제사 제도를 지시하심 ( 1:1~2 ) 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 2
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 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 지니라
The LORD called to Moses and spoketo him from the Tent of Meeting. He said, 2 “Speak to the Israelites and say to them: ‘When any of you brings an offering to the LORD, bring as your offering an animal from either the herd or the flock. 1
1:1 레위기 1장 1절은 회막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나와 모세를 부르
셨음을 기록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내러티브를 모세가 회막에 임한 여 호와의 임재 때문에 그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기록한 출애굽기 40장 34~35절과 연결시킨다.9 ) 레위기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모세를 향한 하나 님의 부르심은 독특한데, 이는 하나님의 음성이 회막에서 모세에게 나온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 여호와의 음성은 증거궤에 서 나오는데, 그때 모세는 회막 내부에 있지만 휘장 밖에 있다 ( 출
25:22, 민
10 )
7:89를 보라 ).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신다는 가시적 표시인 회막 11 ) 은 성 8 ) P. Budd, Leviticus , NCBC (Grand Rapids: Eerdmans, 1996), p. 53과 R. E. Clements, “Leviticus,” BBC (Nashville: Broadman, 1970)를 보라. 9 ) 출애굽기의 마지막 세 절인 출 40:36~38은 하나님이 낮의 구름과 밤의 불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셨다고 진술하는 삽입구적인 요약이다. 우리는 이 삽입구적인 진술 앞에, 모세가 성막 에 가득 찬 여호와의 영광으로 인해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내용(출 40:34~35)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레위기는 출애굽기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레위기의 첫 문구에 주어가 표 현되지 않는다는 사실(“그리고 그가 모세를 부르셨다”[개역개정 “여호와께서……모세를 부르시 고”])이 이런 연결 관계를 추가적으로 뒷받침한다. 동사의 주어는 출 40:35의 주어인 여호와로 이 해되었다(그래서 NIV는 다른 영어 번역본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구의 주어를 여호와로 번역한다). 10 ) Milgrom, Leviticus 1–16, p. 134를 보라. 11 ) ‘모에드’(dEoOwm, “만남”)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야아드’(då o∂ y)에서 나왔다. ‘야아드’는 “모이다” 또는 “약속에 따라 만나다”라는 의미를 가졌을 뿐 아니라(수 11:5; 느 6:2를 보라) “계시하다” 라는 의미도 가졌다(출 25:22, 30:6; 민 17:4). 따라서 회막은 만남의 장소이자 계시의 장소로서
97
레위기 1:1
막 ( ‘미슈칸’[N∂ ;kVvIm] ) 의 또 다른 이름이며,12 ) 출애굽기 33장 7절에서 모세가 진영 밖에 설치한 회막과는 구별되어야 한다.13 ) 회막에는 증거궤 ( 여호와의 보좌로 이 해되었던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특별한 장소 ),14 ) 향단,
진설병 상, 일곱 가닥으로 된 금
촛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담장을 두른 뜰이 회막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뜰 에는 회막 앞에 위치한 번제단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 관계에 서 회막은 이중적 중요성을 갖는다. ( 1 ) 회막은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는 계 시의 장소였다. 그리고 ( 2 ) 회막은 희생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갔던 예 배의 장소였다.15 ) 하나님의 임재가 한 인간, 즉 하나님이자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화될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계시이실 뿐 아니라 구약 희생 제사 제도의 성취이기도 하다. 희생 제사는 단번에 완전히 죄를 도말 하실 예수의 희생 제사를 예견했다. 사도 요한은 특별히 예수께서 우리 가 운데 “장막을 치셨다”( ἐσκήνωσεν, ‘에스케노센’, 개역개정 “거하시매” ) 라고 진술하면서 이런 관계를 암시한다 ( 요
1:14 ).16 )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특별한 장소로서의
성막은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장막을
치시는 )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한 형태
다. 아이히로트는 성막의 중요성과 그것이 신약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멀리 계신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어 자기 백성 가운데 정말로 임하셔
이중적 기능을 가졌다(W. C. Kaiser, “Leviticus,” IB [Nashville: Abingdon, 1994], 1:1008). 또 한 BDB, pp. 416~417와 B. A. Levine, Leviticus, JPS (Philadelphia: The Jewish Publication Society, 1989), p. 4를 보라. 이 단어는 비블로스(Byblos)에서부터 백성들이 모이는 것을 언급 하는, BC 11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자료에서 나타난다(R. K. Harrison, Leviticus: An Introduction and Commentary, TOTC [Downers Grove: InterVarsity, 1980], p. 41). 고 대 근동의 다른 민족들, 특히 가나안 족속에게 회막과 유사한 구조물들이 있었다는 증거는 R. J. Clifford, “The Tent of El and the Israelite Tent of Meeting,” CBQ 33 (1971), pp. 221~227 과 Harrison, Leviticus, p. 42를 보라. 12 ) 출 39:32, 40:2, 6, 29와 같은 본문에서 ‘오헬 모에드’(dEoOwm l® hOa)와 ‘미슈칸’(N∂ ;kVvIm)은 서로 구 별될 것이다. 참고, 출 35:11; 민 3:25; 대상 6:17. BDB, p. 14를 보라. 13 ) 민 24:5에는 장막과 성막(개역개정 “장막들”과 “거처들”)이 병행해서 나타나는데 이는 이 둘이 동일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회막은 하나님의 계시 장소를 가리키는 반면, 성막은 휘장으 로 둘러싸인 전체를 아우른 것이라고 용어를 구별할 수는 있다(Harrison, Leviticus, pp. 41~42). 두 개의 회막이 존재하는 것은 랍비들의 글에서 입증되는데, 하나는 제사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탁을 받기 위한 것이다(Milgrom, Leviticus 1–16, p. 140을 보라). 14 ) G. von Rad, The Problem of the Pentateuch and Other Essays , trans. E. W. Trueman Dicken (London: Oliver & Boyd, 1966), pp. 103~124와 W. Eichrodt,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Philadelphia: Westminster, 1961), 1:108을 보라. 15 ) Levine, Leviticus, p. 4와 R. Friedman, “Tabernacle,” ABD, 6:292~300을 보라. 16 ) M. J. Harris, “skhnh,” DNTT 3:813.
98
레위기 1:2
서 그들로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한다는 개념은 신약의 상징적 언 어 안에 살아 있는데, 이 언어는 “장막을 치는” 이미지를 사용해 영원 하신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 거하심을 말한다.17 )
구약에서 하나님은 성막에서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반면, 신약에서 하나 님은 그분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18 ) 실로 예수가 성전을 대 체했다고 말할 수 있다 ( 요 2:19~22; 골 2:9 ).19 ) 뿐만 아니라, 지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영적 거처였던 성막과 마찬가지로 성령 의 영원한 임재를 누린다. 전체로서의 교회뿐 아니라 신자 개개인도 성령의 전이다 ( 요 14:16~17; 고전 3:16~17, 6:19~20; 고후 6:16; 엡 2:19~22 ). 1:2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물 ( N∂ ;b Vr∂ q, 20 )
침을 주도록 명하셨는데,
‘코르반’ ) 에
대한 지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앞, 즉 성전 내에서 하
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에 이 제물들을 가져와야 했다. ‘코르반’은 이스라엘 의 모든 희생 제물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보편적인 용어로서,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소”나 “양”에서 가져와야 하는 “동물”( h∂ mh´ ;bV , ‘베헤마’ ) 을 가 리키는 데 사용된다.21 ) 전체 희생 제사 제도를 묘사하는 이곳의 총괄적인
17 ) 요 1:14; 히 8:2, 9:11; 계 7:15, 15:5, 21:3을 보라(참고, Eichrodt,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1:112). 18 ) von Rad, The Problem of the Pentateuch, p. 124. 19 ) L. Goppelt, Typos, The Typological Interpretation of the Old Testament in the New, trans. D. Madvig (Grand Rapids: Eerdmans, 1982), p. 86. 또한 G. Vos, Biblical Theology (Grand Rapids: Eerdmans, 1948), pp. 154~155를 보라. 20 ) ‘카레브’(bEr∂ q, “가까이 가져오다”)에서 나온 ‘코르반’(N∂ ;b Vr∂ q)은 가까이 가져온 제물을 가리키기
도 하고, 하나님과 가깝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수단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코르반’은 제물 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단어로서, 은(민 7:13)이나 금(민 31:50) 같은 사물 제물을 가리키는 데 도 사용되지만, 이 본문과 레위기 전체에서 종종 그렇듯이 희생 제물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실제로 이 단어는 레위기와 민수기에서 79회 등장하는 가운데 단 두 번 을 제외하면 희생 제물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 단어가 새겨진 신성한 물건들이 예루살렘 주 변에서 발굴되었고, 막 7:11에도 이 단어의 음역(karba῀ n, ‘코르반’[개역개정 “고르반”])이 발 견된다(BDB, p. 898; Levine, Leviticus, p. 5; Hamilton, Handbook, p. 252; B. Mazar, “The Excavations in the Old City of Jerusalem” [Jerusalem: Israel Exploration Society, 1969], plate 10, no. 5; J. Fitzmyer, “The Aramaic Qorban Inscriptions,” JBL 78 [1959], pp. 60~65 를 보라). 21 ) ‘베헤마’는 구약과 미쉬나에 나오는 야생 동물과 반대되는 가축(domestic animal)을 가리킨다 (BDB, p. 97; HALOT 1:111; G. J. Botterweck, h∂ mh´ ;b V , “bĕhēmâ,” TDOT 2:9; G. J. Wenham, The Book of Leviticus, NICOT [Grand Rapids: Eerdmans, 1979], p. 51). ‘베헤마’는 보편적인 용어이며, 바쳐져야 하는 특정 동물들을 제시하는 “소”와 “양”이란 용어가 뒤따른다. 이런 기법 은 유대 관습에서 ‘켈랄 우-프라트’(kelal u-frat, “특정한 것이 뒤따르는 보편적인 것”)로 알려 져 있다. 보편적인 범주는 상술되는 것들로 정의된다(Levine, Leviticus, p. 5).
99
레위기 1:3
진술에서는 새가 언급되지 않지만, 레위기 1장의 번제를 묘사할 때는 새가 언급된다. 새를 드리는 제사는 가난한 자들의 제사였을 것이며, 이 제물이 예외적인 제물이었다는 점으로 볼 때 새의 제사가 흔하지 않았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이스라엘에 가난한 자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22 )
2. 번제 ( 1:3~17 ) 번제는 모세가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들을 레위기에 기록했을 때 이미 이 스라엘 백성에게 친숙했던 제사였다. 번제는 창세기 8장 20절, 22장 2절, 출애굽기 10장 25절, 욥기 1장 5절과 같은 이른 시기의 본문들에서 언급되 었다.23 ) 비록 번제를 드리게 되는 상황은 감사함에 대한 것 ( 창 8:20 ) 부터 위 기에 대한 것 ( 삿
20:26 ) 까지
다양했겠지만, 번제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의 주목을 끄는 것이었다.24 ) 히타이트인과 이집트인들을 비롯 한 고대 근동의 다른 민족들이 비슷한 관습을 행했다. 하지만 젠 슨 ( Jenson ) 은 이스라엘의 제사 제도에서 번제는 가장 중요한 제사였다고 주 장했는데, 이는 번제가 절기들에 드리는 제사 중 가장 두드러진 제사이고 ( 민 28~29장 ),
제사 규정 목록에서 가장 먼저 나오며 ( 예, 레 1~7장 ), 완전히 태워지
는 ( 제사장이 희생 제물의 어떤 부분도 먹지 않는 ) 제사이기 때문이다.25 ) 속죄제가 중심 이 되는 속죄일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들마다 가장 중요한 제사 는 번제였다.26 ) 많은 학자들은 번제를 주요한 대속 제사로서도 본다 ( 레
9:7, 14:20, 16:24 ).27 )
어떤 랍비들은 번제가 속죄제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모든 죄를 대속했다고
22 ) 레위기 1장이 번제의 제물로 열거한 동물들(소, 양,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은 창세기 15장 에 나오는 아브라함과의 언약 의식에서 희생된 동물들과 일치한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희생 제물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관념에 분명히 익숙했다는 것을 입증한다(Milgrom, Leviticus
1–16, pp. 167~168). 23 ) 수 8:31; 시 40:6(MT 40:7); 암 5:22도 보라. 24 ) Budd, Leviticus, p. 43. 번제는 이스라엘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들에도 드려졌다(수 8:31; 왕 상 3:4, 9:25). 번제의 역사와 기능을 탁월하게 논의한 Milgrom, Leviticus 1–16, pp. 172~177 을 보라. 또한 R. de Vaux, Studies in Old Testament Sacrifice (Cardiff: University of Wales, 1964), p. 34도 보라. 25 ) Jenson, “The Levitical Sacrifice,” p. 28. 26 ) Kaiser, “Leviticus,” pp. 1009~1010. 27 ) Wenham, Leviticus, p. 95.
100
레위기 1:3
믿는다.28 ) 이런 속죄의 기능이 레위기 1장의 초점이다. 번제는 레위기에서 가장 먼저 명령된 제사다. 이는 번제가 하루에 두 번 씩 ( 민
28장 )
행해졌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성일에 드려졌던, 가장 빈번하게
행해졌던 제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번제를 의미하는 단어 ‘올라’( h∂ lOo ) 는 구 약에서 287회 등장하는 명사다.29 ) 이 단어는 히브리어 어근 ‘알라’( hlo, “올 라가다” ) 에서
비롯된 것이고 하늘로 올라가는 제사의 연기를 묘사한다 ( 삿
13:20을 보라 ).30 ) 번제는
제물의 가죽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불살라지고 제사
장이나 제사자가 먹을 몫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제사 가운데 독 특했다. 70인역은 “번제”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올라’를 헬라어 ‘홀로카우토 마’( ὁλοκαύτωμα ) 로 번역하는데, 이 단어에서 영어 단어 “holocaust”( 대학 살 ) 가
나왔다.31 ) ‘홀로카우토마’는 헬라어 신약 성경에서 단 두 곳에만 등장
하는데, 한 곳은 사무엘상 15장 22절을 인용하는 마가복음 12장 33절이고, 다른 한 곳은 시편 40편 6~8절을 인용하는 히브리서 10장 6~8절이다. 히 브리서 10장 6~8절의 인용은 특별히 중요한데, 그곳에서는 번제를 비롯한 다른 제사들이, 죄를 없애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 제물로 단번에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보다 열등하게 여겨진다 ( 히 10:1~4, 10 ). 이것은 희생 제 사 제도와 특히 번제가, 죄를 해결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견하거나 예표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 1 ) 소의 번제 ( 1:3~9 ) 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
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 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는 번제 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 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If the offering is a burnt offering from the herd, he is to offer a male without defect. He must present it at the entrance to the Tent of Meeting so that it will be acceptable to the LORD. 4 He is to lay his hand on the head of the burnt offering, and it will be accepted on his behalf to make atonement for him. 5 He is to slaughter the 3
28 ) 랍비 아키바는 번제가 부작위의 죄들을 속죄한다고 주장했다(t. Menaḥ 10:2; Sipra, Nedaba 4:8, Milgrom, Leviticus 1–16, p. 175). 29 ) HALOT 2:830. 30 ) Levine, Leviticus, pp. 5~6; Wenham, Leviticus, p. 52; Kaiser, “Leviticus,” p. 1009를 보라. 31 ) Jerusalem Bible과 New American Bible은 실제로 ‘올라’(h∂ lOo)를 “holocaust”로 번역한다.
101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 이요 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 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 고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9 그 내장과 정 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 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위기 1:3
young bull before the LORD, and then Aaron’s sons the priests shall bring the blood and sprinkle it against the altar on all sides at the entrance to the Tent of Meeting. 6 He is to skin the burnt offering and cut it into pieces. 7 The sons of Aaron the priest are to put fire on the altar and arrange wood on the fire. 8 Then Aaron’s sons the priests shall arrange the pieces, including the head and the fat, on the burning wood that is on the altar. 9 He is to wash the inner parts and the legs with water, and the priest is to burn all of it on the altar. It is a burnt offering, an offering made by fire, an aroma pleasing to the LORD.
회막에서 드리는 희생 제물 ( 1:3 ). 1:3 번제의 제물로 언급되는 첫 동물은
큰 가축 ( 개역개정
“소” ) 에
속하는 동물들이다 ( 역주:
히브리어 ‘바카르’는 원래 “큰 가축”
[herd]을 의미하지만, 개역개정에서 일관되게 “소”로 번역되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로 번역 하겠다 ).
큰 가축은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들 가운데 가장 값진 것으로
여겨졌다.32 ) 그러므로 1장에서 나열되는 동물의 순서 ( 소-양/염소-새 ) 는 제물 이 갖는 가치의 등급을 나타낸다. 즉 어떤 제물을 바치느냐는 것은 제물을 바치는 자의 능력 및 재력과 상응했을 것이다. 부유한 이스라엘 백성은 소 를 바쳤을 것이고 ( 1:3~5 ),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은 양을 바쳤을 테지만 ( 1:10 ), 가난한 자들은 새를 바쳤을 것이다 ( 1:14 ). 그러므로 하나님이 자신을 예배하 는 자들의 것을 빼앗아 가기 원하신다는 암시는 찾아볼 수 없다.33 ) 번제로 바치는 소는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다. 형용사 “흠 없는”( Myˆm∂;t, ‘타밈’ ) 은
같은 어근을 가진 동사 ‘타맘’( Mmt,
“완전하다” ) 에서
비롯된 것이다.
“흠 없는”은 제물이 신체적으로 완전해서, 눈멀거나 피부병이 있거나 고환 이 상한 것과 같은 결함이 없어야 함을 암시할 것이다.34 ) 필론 ( Philo ) 에 따르 32 ) ‘바카르’(r∂ q∂ ; b )는 민 7:15~87과 28:11~29:38 등의 동물 목록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된다 (Milgrom, Leviticus 1–16, pp. 146~147). 또한 Beck, r∂ q∂;b, “bāqār ,” TDOT 2:209~216도 보라. 33 ) Hamilton, Handbook, p. 254. 34 ) J. E. Hartley, Leviticus, WBC (Dallas: Word, 1992), pp. 18~19를 보라. 이 형용사는 “흠이 없
는”(Myˆm∂;t, ‘타밈’, 개역개정 “온전하여”) 붉은 암송아지가, 이어지는 관계사절 “그 안에 결함이 없는”(M¥wm ;h∂;b NyEa r® vßa, ‘아쉐르 엔 바흐 뭄’, 개역개정 “흠이 없고”)의 수식을 받는 민 19:2에서 정의된다. 동물이 희생 제물이 되는 데 결격 사유가 되는 결함들은 레 22:22~24에 열거되어 있다.
102
레위기 1:4~9
면, 제사장들은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들을 철저하게 검사했다.35 ) 제물이 완 전하고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요구는 36 )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견한다. 70인 역은 형용사 ‘타밈’을 ‘아모모스’( ἄμωμος ) 로 번역했다. 베드로는 이 헬라어 형용사를 “흠 없는” 어린 양의 제사인 그리스도의 죽음을 가리키는 데 사용 했다 ( 벧전 1:19 ). 번제에 기대되었던 결과는 그것이 “여호와께서 받으실 만한”( 개역개정 “여호 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
것이 되는 것이었다.37 ) 명사 ‘라쫀’( NOwx∂r,
“받을 만한” ) 은
동사 ‘라짜’( h∂ x∂r, “~을 기뻐하다, 호의적으로 받다” ) 와 같은 어원을 갖는다.38 ) ‘라쫀’ 은 하나님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나타낼 때 ( 신 30:5 [30:6], 7 [8] ), 11:27 ),
사람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나타낼 때 ( 잠
또는 사람을 받아들이거나 ( 출
56:7 ) 과
33:16; 사 60:10; 시 5:12 [MT 5:13],
39 )
관련해서 사용된다.
28:38 )
14:35, 16:13, 15, 10:32,
제물을 받아들이는 것 ( 레
22:20; 사
따라서 번제는 하나님의 호의를 이끌어 낸다.
제사를 여호와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는 것으로 묘사 하는 것은 화목제에 대한 언급에서도 사용되지만 ( 레 22:21 ), 죄사함 및 속죄와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속죄제와 속건제를 묘사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 다. 속죄 제물을 가져오는 자들은 “죄의 짐을 지고 하나님께 나아간다. 그들 은 그분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용서를 구한다.” 40 ) 소의 번제에 대한 지침들 ( 1:4~9 ) 1:4~9 레위기 1장 4~9절에서는 소의
번제가 드려지는 절차가 더 분명하게 상술된다. 이 단락에서뿐 아니라 다른 번제 제물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이어지는 두 개의 단락에서도, 번제물을 드리는 자가 해야 할 일들과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들이 주어진다. 이런 구 분은 이 행위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는 동사가 단수형인지 복수형인지를 통해 나타난다. 제사자가 주어일 때는 동사가 단수형이다. 그러나 제사장들 이 의식을 행할 때는 동사가 복수형이다.41 ) 만일 어떤 행동에 한 명의 제사 장만 포함된 경우에는, 그는 특별히 지칭된다. 그 행위에 피를 다루거나 제 단과 접촉하는 일이 수반되었을 때는 항상 그 제사장이 행위의 당사자다.
35 ) Milgrom, Leviticus 1–16, p. 147. 36 ) 레 1:10, 3:1, 6, 4:3, 23, 28, 32, 5:15, 18, 6:6(MT 5:25)을 보라. 37 ) 제물은 “여호와 앞,” 즉 회막 앞으로 가져왔다. 38 ) BDB, p. 953과 W. Grundmann, “decomai,” TDNT 2:58을 보라. 39 ) W. White, NOwx∂r(rāṣôn ), TWOT 2:859. 40 ) Milgrom, Leviticus 1–16, p. 149. 41 ) 70인역은 마소라 본문에는 단수로 되어 있는 동사 다수를 복수형으로 번역하면서 조화를 시도하
는 것처럼 보인다.
103
레위기 1:4~9
제사자는 동물을 성막 경내로 가져온 후에 자신이 바치는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어야 했다.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 것은 동물 제사의 보편적인 특징이었다 ( 레
3:2, 8, 13, 4:4, 15, 24, 29, 33을 보라 ).
동사 ‘사마크’( JKåm∂s ) 의 용례를
보면 머리에 손을 얹는 행위는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는 행위를 암시했으 며, “~에 의지하다”( lean upon ) 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42 ) 손을 얹는 행위는 문맥에 따라 달리 이해될 수 있겠지만, 희생 제사와 관련해서 안수는 그 동 물이 그것을 바치는 자를 대신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런 행위는 제사자의 죄가 그 동물에게 전가되는 것을 상징했다.43 ) 이는 그 동물이 제사자 대신 죽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그 동물이 지금 죄로 인한 죽음의 형벌을 받고 있 음을 의미할 것이다.44 ) 카이저 ( Kaiser ) 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희생 제물 위에 손을 얹을 때 제사를 행하는 자는, 자신이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지금 생명으로 생명을 대체하는 다른 존재 덕분에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총 가운데 용서받았다는 것을 그 제물이 상징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손을 얹어야 한다.45 )
속죄일에 제물에 손을 얹는 의식은 레위기 16장 21절에서 죄의 고백과 관련되고, 우리는 제사자가 제물을 가져오면서 자신이 제물을 가져온 목적 을 밝혔으므로 죄 고백이 안수에 동반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46 ) 만약 제 42 ) 이 용법의 실례로는 암 5:19; 삿 16:29; 왕하 18:21=사 36:6을 보라. 43 ) 다음을 보라. A. S. Hartom and M. D. Cassuto, “Leviticus,” in Torah, Prophets, Writings (Tel-
Aviv: Yavneh, 1977), p. 8 [히브리어]; J. Calvin, Commentaries on the Last Books of Moses, trans. C. W. Bingham (Grand Rapids: Baker, 1979), 2:324; A. Noordtzij, Leviticus , BSC, trans. R. Togtman (Grand Rapids: Zondervan, 1982), pp. 32~33; R. L. Harris, “Leviticus,” EBC (Grand Rapids: Zondervan, 1990), 2:537; Hamilton, Handbook, p. 255; S. Zeitlin, “The Semikah Controversy Between the School of Shammai and Hillel,” JQR 56 (1965), p. 242; N. Zohar, “Repentance and Purification: the Significance and Semantics of tafj in the Pentateuch,” JBL 107.4 (1988), p. 613; N. Kiuchi, The Purification Offering in the Priestly Literature, JSOTSup 56 (Sheffield: JSOT Press, 1987), pp. 108~109, 113, 117~119. 손을 얹 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요약한 것을 보려면, J. Licht, h∂ kyImVs, EM 5:1052~1055를 보라. 44 ) Wenham, Leviticus , pp. 59~62와 V. S. Poythress, The Shadow of Christ in the Law of Moses (Brentwood, Tenn.: Wolgemuth & Hyatt, 1991), p. 43을 보라. 45 ) Kaiser, “Leviticus,” p. 1011. 46 ) Levine, Leviticus, p. 6; G. F. Oehler,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reprint, Minneapolis: Klock & Klock, 1978), p. 307; Wenham, Leviticus, pp. 104~105; W. Lasor, D. Hubbard, and F. Bush, Old Testament Survey, 2nd ed. (Grand Rapids: Eerdmans, 1996), p. 85; Harris, “Leviticus,” p. 537; M. Erickson, Christian Theology (Grand Rapids: Baker, 1985), p. 805.
레위기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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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규범에 따라 드려졌다면, 그 제사는 받아들여질 수 있었고, 대속의 결 과를 가져왔다 ( 1:4 ).47 ) 번제가 속죄와 관련되는 다른 본문으로는 레위기 9장 7절, 14장 20절, 욥기 1장 5절, 42장 8절, 에스겔 45장 15절이 있다. 따라서 대속은 번제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야 한다.48 ) 제사자는 제물로 가져온 동물을 죽여야 할 책임이 있었는데, 이는 제물 의 목을 자름으로 행해졌던 것이 분명하다.49 )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은 AD 70년에 로마가 성전을 파괴하기 전까지 이 관습을 행했다.50 ) 희생 제 물이 죽임당한 후에 제사장들은 그 동물의 피를 회막 입구 제단 주변에 뿌 렸을 것이다 ( 1:5 ). 오직 제사장들만
( 죽음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
제물의 피를 다
뤄야 했다. 제사장들만 피를 다뤄야 했다는 사실은 그 피가 제사의 가장 거룩한 요소였음을 나타낸다.51 ) 이는 또한 제사자에게 각 사람이 죽어 마 땅함을, 또는 자신의 죄를 위해 자기 피가 바쳐졌어야 했음을 상기시켰 다.52 ) 70인역이 히브리어 ‘샤하트’( få j∂ v ) 의 번역어로 사용한 헬라어 동사 ‘스파조’( σφάζω ) 는 요한계시록에서 4회에 걸쳐 “죽임당한” 어린 양인 그리 스도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 계 5:6, 9, 12, 13:8 ). 또한 제사자는 가져온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53 ) 각을 떠야 할 책임도 있 다수의 시편이 번제를 언급하기 때문에(시 20:3[MT 20:4], 40:6[40:7], 50:8, 51:16[51:18], 19[51:21], 66:13, 15), 나중에 이 시편들은 번제를 드릴 때 함께 낭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47 ) Wenham, Leviticus, p. 55n7을 보라. 이 책의 서론 8. (3) “대속”을 보라. 레 1:4에는 죄인이 용 서받아야 할 특정한 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는 번제가 제사자의 일반적인 죄의 성향을 대속 하기 위해 드려졌다는 개념일 수도 있다. 하틀리(Hartley)도 그렇게 말한다(Leviticus, p. 19). 하 르톰(Hartom)과 카수토(Cassuto), 그리고 고대의 유대 랍비들은 레 4~5장에서 특정한 제사가 지정된 죄들 이외의 죄들을 번제가 대속한다고 믿었다(Hartom and Cassuto, “Leviticus,” p. 8; Milgrom, Leviticus 1–16, pp. 172~177). 비슷한 입장으로 Poythress, The Shadow of Chris in the Law of Moses, p. 49를 보라. 일부 랍비들은 번제가 부작위의 죄들을 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J. Milgrom, “N∂ ;b Vr∂ q,” EM 7:243). 48 ) Clements, “Leviticus,” p. 11. 49 ) 히브리어 ‘샤하트’(få j∂v)는 구약에 84회 등장하고, 대부분 희생 제물을 죽이는 것과 관련된 전문 용어로 사용된다(BDB, p. 1006). 이 용어가 “목을 자르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된 예는 왕하 10:7을 보라. b. Hul. 27a; Milgrom, Leviticus 1–16, p. 154; Hamilton, Handbook, p. 255를 보 라. 레 1:9에서 제사장이 최종적으로 희생 제물을 태우기 전까지 제사자와 제사장이 번갈아 가 며 자기 임무에 따라 수행했던 일련의 활동은 1:5에서 제사자가 동물을 죽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Lasor, Hubbard, Bush, Old Testament Survey, p. 85). 50 ) de Vaux, Studies in Old Testament Sacrifice, p. 29. 51 ) 피는 아마도 동물이 죽임당할 때 대야에 담겼을 것이다. 동사 ‘자라크’(qå r∂ z )는 일반적으로 “피 뿌림”의 의식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이에 대한 논의로는 G. André, qår∂ z, “zāraq ,” TDOT 4:162~165를 보라. 52 ) Kaiser, “Leviticus,” p. 1013. 53 ) 동사 ‘파샤트’(få v∂ p ; )는 일반적으로 의복을 제거하거나 발가벗기는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여기서는 동물의 의복인 가죽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BDB, pp. 832~833).
105
레위기 1:4~9
었다 ( 1:6 ).54 ) 제물의 가죽이나 껍질을 벗기는 것은 전체를 태우는 번제 제물 에 독특하게 행해진 것이었다. 반면에 동물의 각을 뜨는 것은 잘 알려진 유 월절 어린 양의 경우를 제외하곤 ( 출 12:9 ) 희생 제물에 흔하게 행해졌다. 동물 의 사지를 찢은 후에는 뼈 골격을 분리시키는 일이 뒤따랐다.55 ) 제사장들 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나무와 동물의 조각들을 벌여 놓았을 것이 다 ( 1:7~8 ).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나무를 벌여 놓는 것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사건을 상기시키는데, 그때 행했던 것 역시 번제였다 ( 창 22:7, 9 ) 제사 자는 내장과 다리를 물로 씻어야 했는데, 아마도 이때 배설물을 제거했을 것이다.56 ) 이어서 제사장은 제단 위에 벌여 놓은 것들을 불살랐다.57 ) 가죽 을 제외한 제물의 전부를 불사르는 것은 번제 제물을 구약에 나타난 나머지 희생 제물들과 구별해 준다 ( 2:9, 3:5, 4:26, 7:5와 대조하라 ). 불을 사용한 이 번제는 58 )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기”( 개역개정 “여호와께 향 기로운 냄새” ) 였다 ( 1:9 ). 주는 향기” ) 라는
‘레아흐 니호아흐 라도나이’( h∂ whyAl åjOwjyˆn åjyEr, “여호와께 기쁨을
문구를 후각과 관련된 신체 감각으로 이해하면 안 되는데, 이
는 이 문구가 번제에 대한 만족을 묘사하는 고어체의 표현이기 때문이 다.59 ) 해리스 ( Harris ) 는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요점은 이 희생 제사가 하나 54 ) 특별히 명시된 부위는 머리와 ‘페데르’(r® d®p ; , “기름”)다. “기름”(8절)이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 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내장을 두르고 있는 기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이다(Milgrom, Leviticus 1–16, p. 159와 Noordtzij, Leviticus, p. 37을 보라). ‘페데르’는 이곳
과 1:12와 8:20에서만 사용되고, 모두 번제를 언급하는 가운데 사용된다(Hartley, Leviticus , p. 13). “기름”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70인역 ‘스테아르’(ste,ar)의 지지를 받는다(LSJ, p. 1635). 55 ) BDB, p. 677. 이 절차는 m. Tamid 4:2~3와 m. Yoma 2:3~7에 어느 정도 세부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56 ) Milgrom, Leviticus 1–16, p. 159. 이 일이 제사자가 수행해야 했던 것이라는 점은, 제사장들이 행위의 주체인 레 1:7~8에서는 복수형 동사가 사용되다가 여기서는 개인 제사자를 다룰 때 사용 되는 단수형 동사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암시된다. 마찬가지로 레 1:13의 양 또는 염소 제물에 있 어서도 제사자는 이 부위들을 씻어야 할 책임이 있었다. 57 ) ‘키테르’(r f ; ´ I q)는 명사 ‘케토레트’(t® rOfVq, “연기,” “희생 제물의 향기, 향”)와 관련하여 파생된 동 사다. 그래서 BDB는 ‘키테르’에 “희생 제물들을 연기가 되게 하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BDB, pp. 882~883). 희생 제사 의식에서의 ‘키테르’ 어근 사용에 대한 논의는 D. Edelman, “The Meaning of Qiṭṭēr,” VT 35, 4 (1985), pp. 395~404를 보라. 58 ) 히브리어 ‘이쉐’(h® v ; Ia, “불에 의해 만들어진 제사”)가 우가릿어 iṯt (헌물)와 어느 정도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데, 왜냐하면 포도주를 부어 드리는 전제와 같은 제사들은 태워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쉐’(“불에 의해 만들어진” 제사)로 불리기 때문이다(Milgrom, Leviticus 1–16, pp. 161~162와 Hartley, Leviticus, p. 22를 보고, 분명하게는 Noordtzij, Leviticus, p. 39 를 보라). 59 ) 신이 실제로 희생 제사의 “냄새를 맡았고” 그렇게 함으로 그 냄새에서 기쁨을 이끌어낸다는 개 념은 보편적인 이교 개념이다(Licht, åjOjyˆn, p. 832. 또한 Harrison, Leviticus, p. 47도 보라). 반면 에 여호와는 제사보다 순종을 가장 기뻐하신다(삼상 15:22; 호 6:6; 마 9:13, 12:7; 막 12:33을 보 라). 이 문구는 여호와께서 번제를 받으신다는 것을 묘사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소제, 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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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4~9
님과 제사자 사이에 평화를 가져다줌으로써 평온의 향기를 준다는 것이 다.” 60 ) 따라서 규정된 예배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70인역은 레위기 1장에서 3회 반복되는 히브리어 문구 ‘레 아흐 니호아흐’( åjOwjyˆn åjyrE , “기쁨을 주는 향기” ) 를 ‘오스메 유오디아스’( ὀσμὴ εὐωδίας, “달콤한 향기” ) 로
번역한다.61 ) 이 헬라어 문구는 에베소서 5장 2절에서 예수 그
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기”( 개역개정
“향기로운 제물” ) 로
주셨다. 이 문구는 그
리스도인이 바치는 희생 제사를 묘사할 때도 똑같이 사용된다 ( 빌 4:18 ).
( 2 ) 양과 염소의 번제 ( 1:10~13 ) 10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 지니 11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 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2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것의 머리와 그것의 기름을 베어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 놓을 것이며 13 그 내장과 그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제단 위 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 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If the offering is a burnt offering from the flock, from either the sheep or the goats, he is to offer a male without defect. 11 He is to slaughter it at the north side of the altar before the LORD, and Aaron’s sons the priests shall sprinkle its blood against the altar on all sides. 12 He is to cut it into pieces, and the priest shall arrange them, including the head and the fat, on the burning wood that is on the altar. 13 He is to wash the inner parts and the legs with water, and the priest is to bring all of it and burn it on the altar. It is a burnt offering, an offering made by fire, an aroma pleasing to the LORD. 10
제, 전제를 비롯한 다른 제사들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이란 문구에 사 용된 명사 ‘니호아흐’(åjOwjyˆn, “기쁨을 줌”)는 어근 ‘누아흐’(jwn, “쉬다, 편안하다”)에서 비롯된 명사 형태로 이해되며, 오직 ‘레아흐’(åjyEr)와 함께 등장하므로, “차분하게 함, 누그러뜨림, 진정 시킴”을 의미한다(BDB, pp. 628~629). 중간기 유대 주석가 마이모니데스(Maimonides)는 이 “기쁨을 주는 향기”가 향료들로 이루어졌다고 믿었다(Levine, Leviticus, p. 8을 보라). 속죄제는 레 4:31에서만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기”(개역개정 “여호와께 향기롭게”)를 동반한 제사로 언급된다. 60 ) Harris, “Leviticus,” p. 539. 61 ) 아퀼라(Aquila)와 심마쿠스(Symmachus)의 헬라어 역본에는 이 히브리어 문구가 ‘오스메 아나 파우세오스’(ovsmh. avnapau,sewj)로 번역되어 있는데, 이는 이 초기 역본들이 ‘레아흐 니호아흐’ 라는 문구를 최소한 이 문맥에서는 대속을 이루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했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Licht, åjOjyˆn, EM 5:831).
107
레위기 1:10~13
1:10~13 이곳에서 논의는 큰 가축의 번제에서 작은 가축의 번제로 옮겨
간다. 똑같은 희생 제사 절차가 나타나지만, 손을 얹는 것, 가죽을 벗기는 것, 불을 붙이는 것은 생략된다. 그러나 이 본문이 계속해서 번제를 논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절차들이 이미 숙지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62 )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1장 5절에서와 다르게 제사가 수행되는 제단이 명시되 어 있지 않지만, 이것 역시 우리는 1장 5절에 명시된 제단이 이 절차가 이 루어지고 있는 번제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1:11 ). 번제물의 두 번째 범주는 양들 ( Myˆb∂cV;k,
‘케싸빔’ ) 과
염소들 ( Myˆ¥ zoˆ ,
‘이짐’ ) 로
구성
된다. 번제물로 바치는 양은 이스라엘의 희생 제사 제도에서 가장 보편적인 제물이 되었다. 이는 예루살렘 성벽을 따라 있는 문 가운데 하나였던 양문 에 대한 언급 ( 느 3:1, 31~32 ) 에서 암시된다. 문의 이름을 “양문”이라고 붙인 것 은 양을 매매하는 대규모 시장이 존재했음을 예증한다.63 ) 양/염소의 번제 부분은 소의 번제 부분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번제,64 ) 화제, 여호와께 기쁨 을 주는 향기라”( 개역개정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라는
문구로 끝맺는다.
( 3 ) 새의 번제 ( 1:14~17 ) 14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15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 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 단 곁에 흘릴 것이며 16 그것의 모이주머 니와 그 더러운 것은 제거하여 제단 동 17
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If the offering to the LORD is a burnt
14
offering of birds, he is to offer a dove or a young pigeon. 15 The priest shall bring it to the altar, wring off the head and burn it on
the altar; its blood shall be drained out on
the side of the altar. 16 He is to remove the
crop with its contents and throw it to the east side of the altar, where the ashes are. 17 He
shall tear it open by the wings, not severing
62 ) Milgrom, Leviticus 1–16, p. 163; Hartley, Leviticus, p. 23. 소의 희생 제물과 양 또는 염소의 희생 제물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동물이 죽임당하는 장소일 것이다. 소는 제단의 동쪽 앞 뜰에서 죽여야 했던 반면, 양이나 염소는 제단의 북쪽에서 죽여야 했다(1:11). 그러나 노르트제 이(Noordtzij)와 버드(Budd)는 소도 제단의 북쪽에서 죽였다고 주장한다(Noordtzij, Leviticus,
p. 39; Budd, Leviticus, p. 51). 63 ) Milgrom, Leviticus 1–16, p. 163. 신약 시대에는 양을 매매하는 일이 성전 경내로 옮겨져 행해 진 것처럼 보인다(마 21:12~13). 64 ) 원래는 ‘올라 후’(a¥wh h∂ lOo)인데, 이 문구는 선언적 어구다. 비슷한 어구가 (화목제를 제외한) 모 든 희생 제사에서 사용된다(Milgrom, Leviticus 1–16, p. 166).
레위기 1:14~17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 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 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 새니라
108
it completely, and then the priest shall burn it on the wood that is on the fire on the altar. It is a burnt offering, an offering made by fire, an aroma pleasing to the LORD.
1:14~17 번제 제물로 언급된 마지막 동물 종류는 새의 종류다. 이렇게 작
은 동물의 제사에서는 단 한 명의 제사장이 그 절차를 수행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다수의 제사장이 언급되거나 복수 동사가 사용되지 않는다.65 ) 양/염소와 관련된 이전 문단에서처럼, 새 역시 두 범주로 구체화되어 규 정된다. 번제에 바치는 새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다 ( 1:14 ). 팔레스타인에는 새가 많았고 ( 사 60:8; 마 21:12; 요 2:16 ), 그래서 새는 가난한 자들의 제물로 여겨 졌다.66 ) 번제를 위한 가축 중 가장 작은 동물인 새는 소와 양/염소 같은 더 큰 범주에 해당하는 동물과는 다르게 둘로 쪼개지 않았다. 새에게 적용되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는 머리를 몸에서 잘라 내는 67 ) 것이었다 ( 1:15 ). 따라서 다른 번제물들의 머리가 잘려 나간 것처럼 ( 1:8, 12, 9:13 ) 새의 머리도 잘렸다. 고대의 유대 랍비에 따르면 제사장은 새의 호흡기와 식도를 끊어내기 위해 자신의 손톱으로 목덜미 바로 옆을 눌렀다 ( t. Zebaḥ 7:4 ).68 ) 그 후에 새는 불 살라졌고, 피는 “제단 곁에 흘려졌다.69 ) ” 새의 번제에는 다른 독특한 절차 들도 요구됐다. 먼저 “모이주머니 70 ) 와 그것의 내용물들 ( 개역개정 것” ) 71 ) 은
“그 더러운
제거”되어 재 72 ) 와 함께 제단 동쪽에 버려졌다 ( 1:16 ). 이어서 새의
65 ) 제사자가 제물을 가지고 나오지만(레 1:14), 나머지 절차는 제사장 한 명이 수행한다. 66 ) Milgrom, Leviticus 1–16, p. 168; Hartley, Leviticus, p. 23. 67 ) 동사 ‘말라크’(qAl∂m)는 “자르다, 잘라 내다”를 의미하며, 그 대상은 언제나 새의 머리다(BDB, p. 577). 68 ) 밀그롬이 인용함(Milgrom, Leviticus 1–16, p. 169). HALOT 2:594도 비슷하다. 69 ) 이 단어는 동사 ‘마짜’(h∂ x∂m)이며 NIV에서는 “흘려내다”(drain)로 번역되었다. ‘마짜’의 의미는
“짜내다”이며, 삿 6:38에서 이 단어는 양털을 짜내거나 비틀어 짜는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70 ) 명사 ‘무르아’(h∂ a√rUm)는 “모이주머니”나 “소화관”을 의미했으며, 구약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나 온다(BDB, p. 597). 71 ) NIV가 “contents”(개역개정 “더러운 것”)로 번역한 단어는 70인역이 그런 것처럼 “깃털”을 가 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겔 17:3, 7; 욥 39:13; BDB, p. 663을 보라). 밀그롬은 이 구절이 아래쪽 소화 기관과 그 근처의 꽁지 깃털을 가리킨다고 이해한다(Milgrom, Leviticus 1–16, p. 170). 탈굼(아람어역)과 페쉬타(시리아어역) 및 일부 주석가들은 이 단어가 배설물을 가리킨다고 본다(HALOT 2:683과 Hartley, Leviticus, p. 23을 보라). 밀그롬은 이 단어가 새의 꼬리 날개를 지칭한다고 제안한다(Milgrom, Leviticus 1–16, p. 170). 72 ) 명사 ‘데쉔’(N® v®;d)은 동사 ‘다쉔’(N´v∂;d, “뚱뚱하다[be fat], 살찌다[grow fat]”)과 어원이 같다. 따 라서 이 명사는 “기름 재”(fat ashes)로 번역되어야 한다(BDB, p. 206; HALOT 1:234; NegoitaRinggren, N® v®;d, “dešen,” TDOT 3:312).
109
레위기 1:14~17
날개 옆을 잡아 찢었다 ( 1:17 ).73 ) 새의 번제 단락은 소의 번제 ( 1:9 ) 및 양/염소 의 번제 ( 1:13 ) 에 대한 결론과 동일하게 “그것은 번제, 화제, 여호와께 기쁨을 주는 향기라”( 개역개정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라는 문구 로 끝맺는다.
( 4 ) 결론 소, 양/염소, 새의 번제라는 세 가지 유형에서, 둘째 부분 ( 양/염소의 번제 ) 과 셋째 부분 ( 새의 번제 ) 은 첫째 부분 ( 소의 번제 ) 보다 더 많이 생략된 형태로 나타 난다. 첫 부분은 97개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둘째 부분은 63개, 셋째 부 분은 61개의 단어로 되어 있다.74 ) 그러나 이것이 소의 제사가 다른 제사들 보다 단계가 더 많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둘째 부분과 셋째 부분에서 많은 단계가 생략되긴 했지만, 그것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75 ) 불필요한 반복을 피한 것이다. 이런 견해는 레위기의 저자가, 레위기를 읽는 독자가 이전 문맥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다는 것을 말한다. 레위기 1장의 경우, 각 각의 후속 단락은 번제와 관련된 이전 단락의 내용이 이해되어 있다고 가정 한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처럼, 더 넓은 범주에서 볼 때, 모세는 독자가 이전의 계시, 특히 출애굽기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여긴다. 번제는 매일의 일상뿐 아니라 각종 절기에서도 드려진 ( 민 28장 ),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제사였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지속적으 로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해야 함을 매일 상기시켰다 ( 요일 1:9 ). 뿐만 아 니라, 번제는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적 순종의 표현이 었다.76 ) 많은 주석가들은 로마서 12장 1절과 2절에서 바울이 신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한 것은 온전한 번제로 바치는 것을 암 시했다고 믿는다.77 ) 73 ) 동사 ‘샤사’(oAsDv)의 피엘형은 일반적으로 “둘로 쪼개는 것”을 함축하지만, 여기서는 날개 옆이 나 날개를 찢는 것만을 가리킨다(BDB, p. 1042). 74 ) 이 분석은 둘째 부분과 셋째 부분이 거의 같은 분량을 가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는 오해인데, 왜냐하면 셋째 부분에서는 새의 번제에만 나오는 특별한 사례를 다루면서 그 절차를 묘사하기 위해 17개의 새로운 용어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둘째 부분에서만 나오는 단 어는 4개에 불과하다. 75 ) 예를 들면, 소의 번제와는 다르게 양/염소와 새의 번제에는 대속이 주어진다는 언급이 없지만, 우리는 같은 결과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76 ) Clements, “Leviticus,” p. 11. 77 ) 예, Hartley, Leviticus, p. 25; A. Rainey, “Sacrifices and Offerings,” ZPEB 5 (1975), p. 210.
레위기 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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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장에서 우리는 제사가 규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질 서 있게 행해졌다 ( 고전 14:40을 보라 ). 차등을 둔 희생 제물이 규정된 것은 희생 제사로 인해 신자가 곤궁해지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으며, 제물의 종 류와 관계없이 제물의 가치는 똑같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윗은 번제를 드릴 기회를 부여받았을 때 이 원리를 알고 있었다 ( 삼하 24:24 ). 많이 받은 자에게 는 많은 것이 요구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는 반드시 예배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바치게 한다.
3. 소제 ( 2:1~16 ) 레위기 1장과 마찬가지로, 레위기 2장은 세 개의 주요 부분 ( 1~3절, 4~10절, 11~16절 ) 으로
나뉜다. 처음 두 부분 ( 2:1~3, 4~10 ) 은 소제의 특정 유형들을 다루
며, 불변화사 ‘키’( yI;k, “~할 때”[2:1], “만일”[2:4] ) 로 시작한다. 셋째 부분은 11절에 서 시작하며, 소제와 관련된 추가 규정들을 제공하는 부록과 같다. 처음 두 부분은 똑같은 형태로 끝맺는다. 둘 다 소제물의 남은 것이 제사장들에게 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라는 문구로 끝맺는다 ( 2:3, 10 ). 셋째 부분은 단축된 형태이지만 비 슷한 문구인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로 끝맺는다 ( 2:16 ). 학자들은 “소제”( hDjVnIm, ‘민하’ ) 라는 용어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논 의해 왔다. ‘민하’는 “주다, 빌려 주다”를 의미하는 셈어 어근 ‘mnḥ’와 관 련되거나 “이끌다, 행하다”를 의미하는 ‘nḥh’와 관련되는데, 이는 소제가 통치자나 신 앞에 드려졌다는 것을 암시한다.78 ) ‘민하’는 아마도 행정 또 는 정치 영역에서 가져온 용어일 텐데, 왜냐하면 조공으로 바치는 예물들 을 가리킬 때 이 단어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 삼하
8:2, 6; 왕상 5:1; 왕하 8:8~9,
79 )
17:3~4 ).
‘민하’는 종교적인 영역에서 사용되었으므로, 제사자가 여호와께 바친 예 물을 가리켰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예물이나 공물의 의미 를 가지며, 땅의 소산이나 양 같은 여러 유형의 제물들을 가리켰다 ( 창 4:3~5 ).
현재의 본문과 같은 희생 제사의 문맥에서 이 단어는 “소제”를 가리
78 ) M. Weinfeld, hDjVnIm minḥâ , TDOT 8:408을 보라. 79 ) Levine, Leviticus, p. xxiii; Wenham, Leviticus, p. 69; BDB, p. 585; HALOT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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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마크 루커 (Mark F. Rooker)
구약 성경 언어의 연대 결정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기고했다. 성경 번역가이자 『홀먼 크리스천 스탠더드 바이블』(Holman Christian Standard Bible)의 모세오경 편집자이기도 하다.
옮긴이 차주엽 한국성서대학교(B. 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고, 부흥과개혁사 편집자로 일하면서 다수의 주석과 신학 서적을 편집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구 약학(Th. M.)을 전공하고 있다.
ISBN 978-89-6092-509-0 978-89-6092-501-4 (세트)
www.rnrbook.com
값 24,000원
마크 루커 지음 |차주엽 옮김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재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에서 구 약학과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다. 에스겔서의 언어를 다룬 책을 집필했으며, 구약의 해석 및
LEVITICUS 마크 루커 지음 | 차주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