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t
NICOT 주석 시리즈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구약이라는 험준한 산맥을 횡단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 왔습니다. 최고의 구약 주석으로 자리매김한 NICOT는 신 학자, 목사, 랍비, 신학생을 아우르는 폭넓은 독자층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NICOT 시리즈의 모든 주석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는 복음주의의 입장 을 견지하면서 학문적인 탁월함과 신앙적인 적용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론에서 는 저자, 기록 시기, 기록 목적, 구조, 신학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원문에 대한 저자의 사역과 본문에 대한 세밀한 주석을 제시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 님의 음성을 새롭게 듣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주석 시리즈가 구약이라는 낯선 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도움을 주는 신실하고 신뢰할 만한 안내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Psalms
ISBN 978-89-6092-549-6 978-89-6092-335-5(세트)
www.rnrbook.com
값 62,000원
목차 ■ 시리즈 편집자 서문 │ 12 ■ 감사의 글 │ 14 ■ 약어 소개 │ 17
서론
23
Ⅰ. 제목, 본문, 번역 │ 27 Ⅱ. 저자, 표제, 연대 │ 34 A. 저자 • 34 B. 표제 • 36
Ⅲ. 양식비평과 역사적 해석 방법 │ 39 Ⅳ. 시편의 정경적 형태 │ 48 Ⅴ. 시편의 시적 특성 │ 69 A. 평행법 • 70 B. 연상 언어 • 73
Ⅵ. 주제와 신학 │ 75 Ⅶ. 내용 분석 │ 77
본문과 주석 시편 1권: 시편 1~41편 │ 82 서론 • 82 시편 1편: 생명의 길 • 86 시편 2편: 왕들의 이야기 • 94 시편 3편: “다수”와 “혼자” • 103 시편 4편: 안식의 방 • 111 시편 5편: 나를 이끄소서, 나를 인도하소서 • 123
81
시편 6편: 문제와 해결책 • 136 시편 7편: 하나님의 의를 피난처 삼음 • 145 시편 8편: 자연의 질문 • 158 시편 9편/10편: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 • 168 시편 11편: 의인이 무엇을 하랴? • 188 시편 12편: 내가 이제 일어나리라! • 195 시편 13편: 여호와를 기다림 • 203 시편 14편: 임시방편의 하나님이 아니다 • 211 시편 15편: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 218 시편 16편: 당신은 나의 주 • 225 시편 17편: 합법적 기도의 체현 • 234 시편 18편: 나의 하나님, 나의 반석 • 243 시편 19편: 내 마음이 고정되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 257 시편 20편: 환난 날을 위한 도고 • 271 시편 21편: 복 • 278 시편 22편: 절망적 울부짖음, 그리고 하나님의 길 • 285 시편 23편: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 298 시편 24편: 쌍방 출현 • 308 시편 25편: 나를 기억하고 용서하고 가르치소서 • 316 시편 26편: 나타나기를 준비하라 • 323 시편 27편: 환난 날의 믿음 • 328 시편 28편: 침묵, 경청, 노래 • 338 시편 29편: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 347 시편 30편: 슬픔이 가고 아침이 오니 • 356 시편 31편: 나를 해치려는 자들에게서 나를 보호하소서 • 369 시편 32편: 용서받음을 경축 • 377 시편 33편: 여호와의 ‘헤세드’가 땅에 충만하다 • 382
목차
시편 34편: 가까이 계시는 인격적인 하나님 • 394 시편 35편: 나를 위해 싸우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 406 시편 36편: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 415 시편 37편: 정직한 자를 위한 권고 • 426 시편 38편: 내가 환난 중에 있나이다, 어서 오소서! • 434 시편 39편: 침묵에서 말로, 다시 침묵으로 • 440 시편 40편: 찬송에서 기도로 • 454 시편 41편: 공동체를 위한 간구 • 469
시편 2권: 시편 42~72편 │ 478 서론 • 478 시편 42편: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 486 시편 43편: 나를 판단하사 내 송사를 변호하소서 • 492 시편 44편: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나이까? • 496 시편 45편: 내가 주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리니 • 506 시편 46편: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 512 시편 47편: 손바닥을 치고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 519 시편 48편: 시온을 돌라 • 526 시편 49편: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 533 시편 50편: 내 백성아 들을지어다 내가 말하리라 • 543 시편 51편: 나단이 다윗에게 왔을 때 • 550 시편 52편: 인생 방향에 대한 교훈 • 557 시편 53편: 소망의 교훈 • 562 시편 54편: 공평한 장 만들기 • 568 시편 55편: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리이다 • 573 시편 56편: 누가 나를 해할 수 있는가? • 581 시편 57편: 그래도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 588 시편 58편: 통치자들이 어떻게 망하는가 • 595 시편 59편: 나의 요새이시니 • 602
시편 60편: 우리가 용감하게 행하리니 • 610 시편 61편: 하나님의 날개 보호 안에 • 616 시편 62편: 믿음에 대한 간증 • 620 시편 63편: 나의 영혼이 만족하다 • 626 시편 64편: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말할 것이다 • 630 시편 65편: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 • 636 시편 66편: 은혜의 신비 • 641 시편 67편: 축복 기도 • 650 시편 68편: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함 • 654 시편 69편: 관계의 복잡성 • 668 시편 70편: 하나님, 나의 도움이시여, 속히 오소서! • 680 시편 71편: 의심 다루기에 대한 교훈 • 684 시편 72편: 하나님 나라에서 갖는 책임 • 692
시편 3권: 시편 73~89편 │ 701 서론 • 701 아삽의 시 ( 73~83편 ) • 701 시편 84~89편 • 703 시편 73편: 악인이 왜 번영하는가? • 705 시편 74편: 위대한 하나님, 왕이시여, 어디로 가셨나이까? • 717 시편 75편: 하나님이 어디로 가 버리셨는지에 대한 대답 • 727 시편 76편: 하나님이 최고다 • 734 시편 77편: 내가 여호와의 행적을 기억하나이다 • 739 시편 78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역사 • 745 시편 79편: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 757 시편 80편: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소서 • 762 시편 81편: 하나님 편에서 본 이야기 • 770 시편 82편: 신들의 왕 • 776 시편 83편: 하나님이여, 일어나 우리 원수들을 대적하소서 • 781
목차
시편 84편: 순례자의 기도 • 787 시편 85편: 하나님이 우리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 793 시편 86편: 내 기도를 들으소서 • 798 시편 87편: 시온의 노래 • 804 시편 88편: 내가 죽은 자 같다 • 808 시편 89편: 하나님에 대한 역사적 교훈 • 815
시편 4권: 시편 90~106편 │ 828 서론 • 828 시편 93~99편 • 830 시편 100~106편 • 832 시편 90편: 주의 종들에 대해 주의 생각을 바꾸소서 • 834 시편 91편: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피난처시다 • 842 시편 92편: 안식일 감사시 • 848 시편 93편: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시는 왕이다 • 853 시편 94편: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리라 • 857 시편 95편: 송축 한가운데 자리한 역사적 교훈 • 864 시편 96편: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실 것이다, 송축하자 • 869 시편 97편: 왕이 오신다, 준비하자! • 874 시편 98편: 새 노래로 노래하자! • 878 시편 99편: 왕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 881 시편 100편: 참이신 한 분 하나님을 찬양하라 • 886 시편 101편: 온전함의 길 • 895 시편 102편: “때맞춘” 구원 • 903 시편 103편: 좋으신 하나님! • 916 시편 104편: 위대하신 하나님! • 928 시편 105편: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선택됨 • 944 시편 106편: 신실하신 여호와께 택함받음 • 961
시편 5권: 시편 107~150편 │ 976 서론 • 976 시편 107편: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나 • 980 시편 108편: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리라 • 991 시편 109편: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 998 시편 110편: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 1007 시편 111편: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대한 기억 • 1013 시편 112편: 하나님의 놀라운 행적들에 대한 우리의 대답 • 1017 시편 113편: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 1022 시편 114편: 땅이여, 떨지어다 • 1026 시편 115편: 우리는 여호와 ( Yah ) 를 찬양하리라 • 1030 시편 116편: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 1036 시편 117편: 여호와의 ‘헤세드’가 크시도다 • 1042 시편 118편: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 1044 시편 119편: 주의 교훈 안에서 내가 살게 하소서 • 105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 시편 120~134편 │ 1073 서론 • 1073 시편 120편: 나는 화평을 원한다 • 1078 시편 121편: 여호와가 너를 지키시리로다 • 1082 시편 122편: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 1086 시편 123편: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 1091 시편 124편: 우리의 도움은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 1094 시편 125편: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선대하소서 • 1099 시편 126편: 우리의 인생을 회복시키소서 • 1102 시편 127편: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 1107 시편 128편: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 1112 시편 129편: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 1115
목차
시편 130편: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 1119 시편 131편: 젖 뗀 아이와 같도다 • 1124 시편 132편: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기억하소서 • 1128 시편 133편: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 같고 • 1133 시편 134편: 마지막 축복의 말 • 1137 시편 135편: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다 • 1140 시편 136편: 여호와의 ‘헤세드’가 영원함이로다 • 1146 시편 137편: 바벨론 강변에서 • 1152 시편 138편: 주의 ‘헤세드’와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 1158 시편 139편: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 1162 시편 140편: 악인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 1169 시편 141편: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 1175 시편 142편: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분깃이시라 • 1180 시편 143편: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 1185 시편 144편: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만족해한다 • 1189 시편 145편: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리이다 • 1196 시편 146편: 여호와가 영원히 다스리신다 • 1203 시편 147편: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 1207 시편 148편: 하늘에서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 1211 시편 149편: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 1215 시편 150편: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 1219 ■ 참고문헌 │ 1222
┃ 시리즈 편집자 서문 ┃
오래전에 사도 바울은 이렇게 썼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 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전 3:6 ). 그의 말이 맞았다. 사역은 참으로 공동의 노력 ( 많은
숙련된 솜씨와 지성의 집단적 수고 ) 을
요구한다. 어떤 이는
땅을 파서 씨앗을 심고, 다른 이는 묘목이 잘 자라나도록 땅에 물을 준다. 이와 같은 오랜 시간에 걸친 공동의 노력이 이 주석 시리즈에 오늘날의 탁 월한 위상을 가져다주었다. E. J. 영 교수는 40년 전에 이 시리즈를 “심으 며” 최초의 기고자들을 모집하고 스스로도 이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된 책을 집필했다. R. K. 해리슨 교수는 여기에 “물을 주며” 다른 학자들과 계 약을 맺고 모든 학자들의 완성된 저작을 지혜롭게 편집했다. 편집장으로서 이제 내 손이 그들이 심은 것을 가꾸고 있고 바울의 말대로 40년 동안 하나 님이 진실로 은혜롭게 “자라나게” 하셨다. 오늘날 NICOT는 학자, 사제, 목사, 랍비, 기타 진지한 성경 학도들로 이루 어진 넓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수많은 나라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망라하는 수천 명의 독자들이 지속적인 설교와 교육과 연구에 이 시리즈의 책들을 참고한다. 그들은 새 책이 출간될 때마다 열렬히 환영하며, 부상하고 있는 이 주석 “시리즈”가 마침내 완결된 주석 “세트”로 변모하기를 기다린 다. 그러나 인류가 역사의 새로운 세기, 흔히 “포스트모던”이라고 불리는 시 대를 경험하는 이 시점에 NICOT는 어떤 종류의 주석 시리즈인가? 이 시리 즈와 이와 비슷하게 확고하게 자리 잡은 다른 시리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 시리즈의 책들은 성경에 대한 최고급의 학문적 지식을 책으로 출판하 12
시리즈 편집자 서문
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기고자는 성경 본문 그 자체와 이와 관련된 학문적 문헌 모두에 있어서 전문가로서 글을 쓰며 각 주석은 폭넓은 독서와 주의 깊고 성숙한 고찰의 결과를 전달한다. 궁극적으로 이 시리즈의 정신은 치우 치지 않는 균형이며 각 기고자는 종교적, 철학적 관점과 관계없이 어떤 유 용한 출처에서든 해석적 통찰력을 얻고 그것을 성경의 한 책에 대한 자신 의 해석과 통합시킨다. 이 시리즈는 성경 연구에 있어서의 최근의 획기적인 연구 방법들, 예를 들면 정경 비평, 소위 “신문예 비평”, 독자 반응 이론, 성 및 인종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해석 등을 사용한다. 또한 NICOT 주석 은 나름의 견해를 변호하면서도 영향력 있는 견해들을 요약하고 공정하게 비판하며 조화로운 어조를 유지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이 시리즈의 기고 자 목록에는 다양한 기독교 신앙 공동체에 속한 남녀 학자들이 포함된다. 기고자들의 다양성과 그들이 모든 관련된 방법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 다는 사실이 이 시리즈 전체에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다양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를 진정으로 다른 주석들과 구별해 주는 점은 이 주석이 복음주의로 알려진 해석적 전통 안에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음주의는 전통적인 교파적 경계선을 가로지르는 개신교 내의 비공식적인 운동이다. 복음주의의 마음과 정신은, 성경은 재능 있는 인간 저자들이 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말씀으로 하나님은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창조자이자 구원 자이신 분과 서로 사랑하는 인격적 관계를 누릴 것을 요청하신다는 확신이 다. 그러한 전통에 충실하게 NICOT 주석은 구약을 단순히 <일리아드>나 <길가메시 서사시>와 동등한 고대의 문학 작품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 주 석은 고대의 양피지로 된 시체에 대한 문학적 해부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 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능력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놀랍도록 인간적인 문헌 들과의 철저하고 경건한 분투다. NICOT는 “비평”( 즉, 표준적인 비평적 방법론의 사 용 ) 과
성경 본문에 대한 겸손한 존중, 경외, 심지어 애정 사이에서 섬세하게
균형을 이룬다. NICOT는 복음적인 주석으로서 본문의 문예적 특징, 신학 적 주제, 오늘날의 믿음의 삶과 관련된 함의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궁극적으로 NICOT는 구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새롭게 듣기를 소원 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섬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가지의 놀라운 선물 ( 성 경 그 자체와 성경의 메시지를 설명해 줄 예리한 지성을 지닌 학자들 ) 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
리며 이 시리즈의 선한 열매를 맛볼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환영한다. 로버트 허버드 주니어 13
┃ 감사의 글 ┃
2001년 눈이 오는 어느 밤, 덴버에서 열린 성경문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로버트 허버드와 앨런 마이어스는 NICOT 시편 주석을 저술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 세 명의 시편 학자와 만났다. 그들은 맥아 피 신학교의 낸시 드클라이세-왈포드 ( Nancy deClaissé-Walford ), 당시 아우크스 부르크 대학에 있던 롤프 제이콥슨 ( Rolf Jacobson ), 그리고 뉴브룬스위크 신학 교의 베스 라닐 태너 ( Beth LaNeel Tanner ) 다. 주석 집필은 성경을 연구하는 우 리 같은 사람들에게 통과의례 같은 것일 수 있다. 과제를 다른 이들과 나눈 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 중 누구도 시편 150편 전부를 번역하고 해설하고 주해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 안도감은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시 편 분량을 시작하면서 빨리 사라졌다. 너무나 고된 작업이었다! 완성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우리는 각자 도움을 주고 시간을 허락해 준 이들, 조사하고 검토해 준 이 들, 또 단지 “거기에 있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성경문학학회 시편 분과의 수많은 학생과 회원이 인내심과 지지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시 편 강의와 발표를 들어 주었다. 우리는 그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다. 그들의 질문과 생동감 넘치는 의견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결코 탐구해 보지 못했을 해석의 새로운 지평으로 가게 되었다.
낸시 드클라이세-왈포드가 전하는 글 나는 세 그룹에게 감사의 빚을 표하고 싶다. 첫째, 지원과 함께 시간을 허 14
감사의 글
락해 준 머서 대학교와, 맥아피 신학교 알렌 컬페퍼 학장에게 감사드린다. 예산이 빠듯한 대학 환경에서 안식년을 갖는 것은 몹시 부러운 일이다. 2007년 봄에 가진 안식년 덕에 나는 주석의 할당량을 완성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윌 애브니와 벤 커리에게 감사드린다. 이들은 귀중한 조사와 편집에 공헌한 학생 근로자다. 세 번째로, 아마 가장 중요한 분들인데, 단지 “거기 에 있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남편 스티브는 내 일에 변함없이 완벽한 후원자다. 내 아이들, 캘빈과 에런은 지금은 어른이 됐는데, “엄마가 하는 일”에 늘 관심을 가져 주었다. 아이들에게 내 영원한 사랑을 전한다. 마지 막으로 이 프로젝트 덕분에 롤프 제이콥슨과 베스 태너와의 훌륭한 동료 관계가 돈독해진 데 대해 감사하다. 그 관계는 내가 계속 이어 갈 선물이다.
롤프 제이콥슨이 전하는 글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과 루터 신학교 동료들과 행정직원들에게 감사의 말 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특별히 아우크스부르크의 학술 관련 집필진에 감 사하고 싶다. 그들은 나를 지지해 주었고 주석 집필 과정 초기에 피드백을 해 주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안식년을 허락해 준 루터 신학교에도 감 사드린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루터 두 학교에 재직 중인 같은 분과 동료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메건 토거슨, 레이철 풀러 렌, 그리고 대니얼 스 타크에게 큰 감사를 표한다. 이 세 사람은 평생 얻을 수 없는 최고의 연구 조교들이다. 주석의 초기 기금 마련을 위해 연구 자금을 제공해 준 워배시 신학종교 교학센터에도 감사드린다. 베스와 낸시의 협력과 인내와 우애에 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가족의 사 랑은 어떤 업적보다 더 귀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 최초이자 최고의 스 승이다. 내 형제자매는 동료 학생이자 훌륭한 친구다. 특별히 아내 에이미, 자녀 잉그리드와 군나르의 사랑은 나를 지탱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내 모든 연구를 인도하셨고, 그분 안에서 우리는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
베스 태너가 전하는 글 나를 지도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은데, 특히 캐서린 자켄 펠드에게 전하고 싶다. 그는 이 작업에 여성으로서 나에게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한 멘토이자 친구다. 또 뉴브룬스위크에 있는 인종차별 반대 주의 팀에 감사드리는데, 그들은 내가 적극적인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로 선 15
시편
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었고 내 학문적 작업에 그런 관점 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안식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준 뉴브룬스위크 신학교의 동료들과 이 일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해 준 워 배시 교학센터에 큰 감사를 전한다. 다년간 내 연구에 활기를 넣어 주고 상 당히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내 모든 학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대학원 시 절부터 나를 길러 준 SBL 시편 분과의 전현직 모든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나는 여러분 모두 내 마음에 정겹게 담고 있으며, 여러분을 친구로 부를 수 있음이 자랑스럽다. 물론 내 가족 댄, 앨리슨, 니컬러스에게도 너무 나 많이 감사하다. 가족들은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나와 함께 있어 주었 다. 나는 날 향한 가족의 사랑을 매일 보았으며, 그 사랑은 내게 진정한 축 복이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나를 신학 논쟁에 끌어들임으로 써 이런 학문적 종교 연구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 린다. 눈 내리던 덴버의 밤 이후 수년이 지났다. 더 이상 너무 젊지 않은 낸시와 롤프와 베스는 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여전히 감사하다. 앨런 마 이어스와 로버트 허버드, 여러분의 인내는 직무 범위를 넘어 헌신적이었다. 어드만스 출판사, 너무나 중요한 작업을 우리 세 사람에게 맡겨 준 데 대해 감사한다. 이 주석의 독자들, 모든 성경 주석은 대화이므로 여러분의 목소 리를 더하도록 초대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낸시 드클라이세 - 왈포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롤프 제이콥슨 뉴저지주 뉴브룬스위크에서, 베스 라닐 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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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마르틴 루터 ( Martin
Luther ) 는
시편이 신앙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포착
했다. 그는 시편에 대해 이렇게 썼다. [시편을] 작은 성경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시편에는 성경 전체 의 모든 것이 가장 아름답고 간략하게 담겨 있다. 시편은 사실 훌륭한 교 본, 또는 안내서다. 나는 사실상 성령이 모든 기독교인이나 모든 성도의 본을 담은 이 간략한 성경이자 책을 엮기에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기를 원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경 전권을 읽을 수 없는 사람도 누구든 지 이 작은 한 권에서 성경 전체의 요약을 누리게 된다.1 )
시편이 그렇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시편이 하나님 앞에서 폭넓은 인 간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찬송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증언하는 사람 들의 넘치는 기쁨을 소리 높여 외친다. 도움을 구하는 기도는 고난 가운데 서 신실한 하나님을 갈망하는
( 그러나 찾을 수 없는 )
사람들의 신음하는 고통을
토로한다. 신뢰시는 신뢰하는 사람의 확신에 찬 믿음을 표현한다. 비록 외 부 현실이 그를 사방으로 흔들고 있지만 말이다. 감사의 노래는 위기라는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한 사람의 새로워진 노래로 가득하다. 교훈시는 전에
1 ) “Preface to the Psalter,” trans. C. M. Jacobs, rev. E. T. Bachman, in Luther’s Works(Philadelphia:
Muhlenberg, 1960), p.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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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지나간 사람들의 지혜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에 전달한다. 저주시는 억 압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정의를 외친다. 그리고 왕의 시는 깨어진 세상에 서 하나님의 일의 통로가 되는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이 인간을 선택하셨다 는 신비를 증거한다. 시편이 인간의 폭넓은 경험과 감정에 의존하기 때문 에, 윌리엄 브라운 ( William Brown ) 은 “시편은……성경에서 가장 종합적인 전집 이다”라고 했다.2 ) 이렇게 매우 다양한 감정과 관점은 시편이 신자들에게 주는 풍성함의 근 원이 된다. 시편은 시 모음집이기 때문에, 그 구성 방식이 성경에 있는 서술 식의 책들과 다르다. 신약의 서신서와 같은 중심 주장도 없다. 구약의 많은 선지서와 같은 통일된 환상이나 자료도 없다. 다양한 저자가 지은 150개 작 품으로 이뤄진 시편은 이야기나 편지, 환상 모음집보다 증인들의 거대한 합 창단을 더 닮았다. 시편은 신앙 갈등, 신학적 통찰력, 다양한 사람의 예전적 증언을 표현한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2천년 이상의 긴 시간이 시편이 처음 쓰였을 때와 우리 사이를 갈라놓지만,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에게 모두 시편은 줄곧 신앙생활의 중심이다. 신앙인들은 거의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 니 발치에 있는 자녀로서 시편을 들었던 일을 기억한다. 그들은 매주 예배 에 함께 가서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조린다. 어려울 때 그들은 시편에 담긴 약속과 소망의 말씀을 되새긴다. 그리고 그들은 아버지를 장사 지낼 때 인 생의 마지막을 표하기 위해 장엄하게 시편을 읊는다. 존 골딩게이 ( John
Goldingay ) 가
적절히 말한 바와 같이, “시편은 달리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할 수 있게 한다.” 3 ) 때로 시편은 우리 스스로 비통함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그 비통함을 표현할 말을 제공한다. 다른 경우에는 우리 가 느끼는 기쁨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신학적 음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 우리가 시편을 노래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믿고 있거나 느끼고 있는 것을 시편이 말하고 있고 느끼고 있 다는 데 있지 않고, 시편을 말함으로써 시편이 말하는 것을 우리가 믿게 되 고 시편이 느끼는 것을 우리가 느끼게 되며 시편이 믿는 것을 우리가 믿게 된다는 데 있다.
2 ) Seeing the Psalms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2002), p. 1. 3 ) Psalms 1–41 (Grand Rapids: Baker, 2006), 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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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I. 제목, 본문, 번역
I. 제목, 본문, 번역 영어로 “Psalm”과 “Psalter”는 헬라어 단어 ‘프살모이’와 ‘프살테리온’과 관련 있다. ‘프살모스’라는 용어는 궁극적으로 히브리어 ‘미즈모르’를 번역 한 것이다. 이 두 용어는 “노래”를 의미한다. 헬라어 복수형인 ‘프살모이’ 는 고대 사본 코덱스 바티카누스 ( Codex
Vaticanus ) 에서
이 책의 제목으로 나
온다. 코덱스 알렉산드리누스 ( Codex Alexendrinus ) 는 ‘프살테리온’을 채택했는 데, 이는 현악기를 가리킨다. 이 두 용어는 시편의 내용을 정확하게 묘사한 다. 즉 고대 이스라엘이나 유대의 예배 생활 중 어느 시점에서 사용된 일련 의 노래들이다. 이 모음집의 마소라 제목은 ‘테힐림’이며 문자적으로 “찬양 들”을 가리키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찬양”( 추상 복수 ) 이다. 이 제목은 사해 사본에는 나오지 않는다. 좁게 해석하면, 이 용어가 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묘사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애가시, 예배시, 교훈시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편 72편 마지막에 나오는 편집에 대한 설명, 즉 “이 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 ( ‘테필로트’ ) 가 끝나니라”뿐 아니라 시편 120~134편의 각 시편 머리에 달린 표제 ( superscription ), 즉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쉬르 함마 아로트’ ) 를
볼 때, 시편 모음집들을 위한 다른 히브리어 제목이 사용된 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찬양들”( ‘테힐림’ ) 이라는 용어는 개별 노래뿐 아니라 모음집 전체가 향하여 이동하는 ‘텔로스’를 정확하게 포착한다. 즉 여호와를 찬양하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제임스 림버그 ( James Limburg ) 가 로트’ ) 과
기술한 대로, “히브리 전승에 남아 있는 두 이름인 ‘기도들’( ‘테필
‘찬양의 노래들’( ‘테힐림’ ) 은 시편의 두 가지 근본 형태를 나타내기 위
해 취해진 것 같다. 즉 환난의 시기에 하는 기도, 곧 애가시, 그리고 찬양의 노래, 곧 찬송시다.” 4 ) 시편의 히브리어 본문 상태는 시편마다 다르다. 어떤 시는 훼손된 흔적이 거의 없지만, 어떤 시는 심각한 훼손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본문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할 수 있다.5 ) 본서의 번역과 주석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BHS ) 의
비평본에 기초한다. BHS
는 코덱스 레닌그라덴시스 ( Codex Leningradensis, B19A 또는 L ) 에서 볼 수 있는 마 소라 본문에 기초한다. 코덱스 레닌그라덴시스는 현존하는 히브리어 성경 4 ) James Limburg, “Psalms, Book of,” ABD 5:523. 5 ) P. Kyle McCarter, Textual Criticism: Recovering the Text of the Hebrew Bible (GBS; Philadelphia: Fortress, 1986), p. 92.
27
시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구약 전체 사본이다. 이 사본의 연대는 서기 약 1008년 이며, 이 사본은 본문에서 마소라 필사자 중 벤 아셀 ( Ben Asher ) 가의 사본을 카이로에서 복사했다고 주장한다.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퀸타 ( Biblia Quinta ) 에
Hebraica
들어갈 예정인 시편이나, 약간 더 오래된 사본인 코덱스 알렙
포 ( Codex Aleppo, 이곳에는 시 15:1~25:2가 없다 ) 에 기초한, 히브리 대학에서 준비 중 인 히브리어 성경의 새 비평본은 아직 우리 연구를 위해 가용하지 않다. 흔히 시편의 마소라 텍스트에 150개의 시편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 BHS 에 있는 시편은 150개의 시 배열을 나타낸다. 그러나 윌리엄 얄친 ( William Yarchin ) 의
최근 연구는 이 문제가 그렇게 분명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6 )
얄친은 코덱스 알렙포와 코덱스 레닌그라드 ( Codex Leningrad ) 모두 시편의 구 절을 149개의 시로 나누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사본들은 시편 114편과 115편을 하나의 시편으로 결합한다. 얄친은 코덱스 알렙포 ( 서기
약 930년 ) 부
터 제1 랍비 성경 ( 1517년 ) 까지의 중세시대 400여개의 시편 사본을 조사했다. 얄친은 그가 ( 개별 단어와 문장의 ) “의미론적 내용”이라고 부르는 수준에서는 이 런 400여개 마소라 사본 시편 본문이 안정적임을 발견했다. 그 본문들은 근 본적으로 동일한 단어들을 공유한다. 그러나 단어와 문장을 나누어 다른 시 로 구분하는 수준에서는, 마소라 본문 시편들이 매우 다양함을 볼 수 있었 다. 이 시편들 중 오직 84개만 ( 약 21퍼센트 ) BHS에서 볼 수 있는 배열로 시를 구분한다. 나머지 79퍼센트의 사본들은 시편의 절을 143개에서 154개까지 의 시로 구분한다.7 ) 고대부터 필사자들이 시편에 매우 다양한 시가 있다고 인식했음이 분명하다. 즉 여러 시 머리말에 있는 다양한 표제, 사도행전 13장 33절에서 “시편 둘째 편”이라는 언급, 사해 시편 사본에서 시들 사이 의 줄 간격은 모두 고대 필사자들이 시편의 시를 다양하게 구분하고 있었 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처럼 150개의 시편 구
6 ) 2013년 7월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에서 열린 제16회 세계 유대학 회의(World Congress of Jewish
Studies)에서 발표된 윌리엄 얄친의 논문, “시편에 공식적 형태가 존재하는가? 히브리 시편 사본 분석”(Is There an Authoritative Shape for the Book of Psalms? Profiling the Manuscripts of the Hebrew Psalter). 2013년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21회 국제구약연구기구 회의(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에서 발표된 논문, “왜 시편이 성경에서 처음으로 장 번호가 매겨졌는가?”(Why Were the Psalms the First Bible Chapters to Be Numbered?). 2013년 11월 성경문학학회(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연례 학술회에서 발표된 논문, “11Q5는 시편이 맞는가?”(Was 11Q5 a True Psalter?). 7 ) 얄친은 이 마소라 사본 시편(Psalters) 중 33개가 150개의 시를 보여 주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구 분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150개를 구분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 33개 사본은 150개 시의 23가 지 다른 배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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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I. 제목, 본문, 번역
성은 익숙한 구분이 되었지만, 이런 구성은 활자 인쇄술이 발명되고 제1 랍 비 성경과 제2 랍비 성경이 출판된 후에야 표준이 되었다. 활자 인쇄술은 시편 배열을 고정하는 기술을 제공했다. 얄친의 중요한 연구 결과는 시편 학계에서 세심하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시편의 정경적 “형태와 형 성 과정”의 의미와 권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더욱 그렇다. 본 주석에서 는 전통적인 150개 시 구성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이 배열이 지 난 500년 동안 표준이 되어 온 시편 형태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 나 이 구분에 권위가 있다고 가정하는 것에 대한 얄친의 경고는 새겨들을 만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세페르 테힐림’[의 지금의 전통적인 150개 시 형태]가 히브리 시편의 권위 있는 형태라거나 표준 형태라는 가정은 다 수 히브리어 사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오히려 표준 본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초기 현대 편집자들의 산물로 봐야 한다. 성경 비평 학계가 [지금의 전통적인 시편 형태에] 스스로 제한받지 않는 것을 보면, 사본 증거는 사본 에서는 잘 증명됐지만 [지금의 전통적인 시편에서는] 퇴색된 시편 구성에 학자들이 자신들의 주해 방법을 쏟도록 견인했다.” 8 ) 마소라 본문의 해석과 본문비평은 시편의 고대 역본들, 특히 70인역이라 고 더 잘 알려진 헬라어 역본 ( 구헬라어본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하다 ) 뿐 아니라 유대 사막에서 발견된 ( 사해사본으로 알려진 ) 것들에 의해 크게 향상됐다. 사해사본 중 “적어도 39개가……시편 두루마리이거나 시편이 포함된 사본이다. 이 중 서른여섯 개는 쿰란에서, 두 개는 마사다에서, 한 개는 나할 헤버에서 발견 됐다.” 9 ) 이에 더하여 시편에 대한 다른 증거가 사해사본들 가운데 다양한 종파의 사본들, 명시선 ( florilegia ), 페쉐림 ( pesherim ) 등에 산발적으로 있다. 이 모든 시편 문서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고 많은 부분이 조각나 있지만, 이 문서들에 상당히 많은 양의 구절이 남아 있다. 가장 중요한 문서를 중요한 것부터 말하자면, 11QPsa, 4QPsa, 5/6Ḥev-Se4 Ps, 4QPsb, 4QPsc, 4QPse 다. 피터 플린트 ( Peter
Flint ) 가
세밀하게 목록화한 것뿐 아니라 이 사본들의
비평본 ( 특히 Discoveries in the Judaean Desert , volumes IV and XI ) 은 시편 해석과 본문 비평, 그리고 번역에 매우 유용한 자료다. 괴팅겐 대학에서 만든 시편 70인 역의 비평본도 매우 유용하다.10 ) 헬라어본이 특히 유용한 이유는, 고대 번
8 ) Yarchin, “Is There an Authoritative Shape for the Book of Psalms?” p. 14. 9 ) Peter W. Flint, The Dead Sea Psalms Scrolls and the Book of Psalms (STDJ 17; Leiden: Brill, 1997), p. 2. 10 ) Septuaginta: Psalmi cum Odis, ed. Alfred Rahlfs (2nd ed.; Göttingen: Vandenhoeck &
29
시편
역가들이 관용어를 안 쓰고 문자적 헬라어로 번역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데 있는데, 이 때문에 그 번역가들이 읽은 히브리어 본문이 어떤 본문인지를 더 잘 추적해 갈 수 있다. 1524~1525년에 제2 랍비 성경이 출판된 이후, BHS에 실린 소위 마소라 본문이 신앙공동체들이 읽어 온 시편의 표준 본문, 곧 신앙공동체들이 읽어 온 자국어 번역본의 기초가 되는 본문이 되어 왔다.11 ) 이런 이유로 본 주석 의 본문비평 접근법에서는 원필기자의 붓에서 나온, 각 시의 실체 없는 “원 본”을 구성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서 이해하고 있는 본문비평 작 업은 각 시의 본문을 마소라 전승이 시작됐을 때의 것으로 구성하는 것이 다. 시편 대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본문이 처음 태어났을 때와 마소라 전승이 시작됐을 때 사이에 본문이 진화했음은 명확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 상의 원본을 재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 본문들은 신앙공동체들 의 정경적 본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브레바드 차일즈 ( Brevard
Childs ) 가
기
술한 대로, 본문 수준에서 중요한 것은 “책의 가장 초기 형태나 본문 전승 의 원시 상태를 재구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기보다 역사적 유대 공동체와 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문헌을 기술하는 것이다.” 12 ) 본 주석의 목적을 위해, 우리는 이 유대 공동체를 후기 페르시아/초기 헬레니즘 시대와 기독교 시 대가 태동했을 때 사이에 있던, 생활의 중심이 예루살렘을 향해 있는 국제 적 여호와 공동체로 폭넓게 가정한다. 마소라 전승이 시작됐을 당시 존재했 을 본문들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귀중하게도 브루스 월트키 ( Bruce
Waltke ) 가
구약과 연관된 본문비평 작업을 설명한 것은 적어도 그 본문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13 ) 월트키가 기술한 대로, “본문비평가의 목적은 [성경]책 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나의 책에 오직 한 저자만 있다면, 비평가 의 목적은 그 저자의 원래 구성을 복원하는 것이다. 만약 그 책이 편집된 본 문이라면 비평가는 정경적인 최종 본문을 되찾는 데 노력할 것이다.” 14 ) 그 러나 이 작업이 단지 코덱스 레닌그라덴시스를 읽는 문제가 아니라 그 이
Ruprecht, 1967). 11 ) Emanuel Tov, Textual Criticism of the Hebrew Bible (2nd rev. ed.; Minneapolis: Fortress, 2001), pp. 22~25를 보라. 12 ) 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as Scripture (Philadelphia: Fortress, 1979), pp. 96~97. 13 ) “Aims of OT Textual Criticism,” WTJ 51 (1989) pp. 93~108. 월트키가 말하는 본문비평가들의 다섯 가지 “목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접근법은 월트키의 네 번째 안에 가장 가까운데, 이 안은 인정된 본문을 복원하는 것이다. 14 ) Waltke, “Aims of OT Textual Criticism,” p. 107.
30
Psalms
본문과 주석
시편 1권: 시편 1~41편
서론 서론에서 시편이 편집상 5권으로 나뉘어 있음을 설명했다 ( 시 73~89, 90~106, 107~150편 ).
1~41, 42~72,
각 권은 송영으로 끝난다. 시편 41편 끝에 송영이
있다는 것 외에도, 시편 1~41편이 시편 안에서 독특한 모음집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두 가지 편집상의 주요 특성이 있다. 첫째, 이 시들은 거의 대부분 “다윗의 시”라는 표제를 가지고 있다. 시편 1편과 2편은 1권과 시편 전체의 이중 서론 역할을 하기 때문에 표제가 없 다. 시편 10편은 시편 9편과 10편으로 구성된 연속적인 시의 후반부이기 때문에 표제가 없다. 이들을 제외하면, 시편 33편이 유일하게 다윗과 관련 된 표제가 없는 시다. 1권이 끝나자마자 고라 사람과 연관된 시들이 나온 다 ( 시
42~49편 ).
둘째, 일종의 “북엔드와 같은”( bookending ) 특성이 이 시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는다. 즉 이 모음집의 첫 번째와 마지막 시 ( 시 1편과 41편 ) 모 두 “행복하다……”( ‘아쉬레’ ) 라는 어구로 시작한다. 서론에서, 시편 1권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윗의 통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체적으로 시편은 도움을 구하는 기도에서 찬송으로 움 직인다고 설명했다. 클라우스 베스터만이 처음 관찰했듯이 도움을 구하는 기도의 거의 대부분이 시편 전반부에 있는 반면, 찬송시 대부분은 시편 후 반부에만 나온다.1) 월터 브루그만은 베스터만의 관찰 위에 신학적 주장을 더했다. 브루그만은 시편이 “순종에서 찬양으로,” 시편 1권에서 세워진 “토 82
시편 1권: 시편 1~41편 서론
라 중심의 경건”에서 시편의 절정을 이루는 시들 안에 있는 “자유”로우며 “기쁘고 제한 없는” 찬양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한다.2) 브루그만에 따르면, 그 처음과 끝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신앙생활을 구성하는 “고난과 소 망”의 전형적 태도들이다.3) 그렇다면 신앙생활은 “고난과 소망 속에서, 애 가와 찬송 속에서, 솔직함과 감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4) 그래서 시편 1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순종에서 찬양으로 가고 자 하는 몸부림으로 가득한 여정의 첫 단계다. 이 여정의 첫 단계는 애가의 노래들 ( 도움을 구하는 기도들 ) 로 가득 차 있는데, 주로 솔직함에 초점이 있다. 즉 가능하면 분명하게 하나님의 창조 안에 있는 삶과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있는 삶이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라 고 도전하는데, 1권은 이 도전을 언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히려 하나 님의 세계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적지 않은 고난이 있다. 1권의 정경적 형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1권이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대 한 것이다. 시편 1편과 2편은 1권 맨 앞에서 1권뿐 아니라 사실상 시편 전 체의 이중 서론 역할을 한다. 시편의 시작은 대개 학자들이 시편을 연구할 때 마지막으로 돌아보는 곳이다.5 ) 그러나 각 권의 시작은 중요하다. 저자, 또는 이 경우에는 한 명의 편집자나 다수의 편집자가 머리말을 통해 중요 한 주제를 소개하는데, 이 주제들은 책 나머지 부분과 앞으로 말할 주요 문 제들에 영향을 주게 된다.6 ) 패트릭 밀러가 정확하게 언급한 바와 같이, 시 편 1편과 2편은 “뒤따라오는 시들로 가는, 복합적이지만 단 하나의 길로서 서로 밀접하게 묶여 있다.” 7 ) 시편 1편은 의미심장하게도 시편이 하나님의 교훈이라고 가르치는 교훈시다. 시편은 여호와를 사랑하고 여호와의 생명 수를 마시게 될 사람들이 따라가야 하는 여호와의 “길”이다. 시편 2편은 여 호와가 다윗과 다윗의 자손을 “내 아들”로 선택했다고 약속하는 왕의 시다.
1 ) Praise and Lament in the Psalms, p. 257. 2 ) “Bounded by Obedience and Praise,” in The Psalms and the Life of Faith, ed. Patrick D. Miller (Minneapolis: Augsburg Fortress, 1995), pp. 189~213. 여기서 pp. 210, 193~194를 인용함. 3 ) Brueggemann, “Bounded by Obedience and Praise,” p. 202. 4 ) Brueggemann, “Bounded by Obedience and Praise,” p. 202. 5 ) J. Clinton McCann, A Theological Introduction to the Book of Psalms (Nashville: Abingdon,
1993), p. 25 (“학자들은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6 ) Donald Juel, An Introduction to New Testament Literature (Nashville: Abingdon, 1978), p. 82를 보라. 7 ) “The Beginning of the Psalter,” in The Shape and Shaping of the Psalter, ed. J. Clinton McCann, Jr. (JSOTSup 159; Sheffield: JSOT, 1993), p. 85.
83
시편
이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특성이 1권과 시편 전체 해석에 어떤 역할 을 하는지에 대해 쓴 논문이 많다.8 ) 밀러의 설명은 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 이 된다. 시편 1편과 2편은 서론을 구성한다. 이 서론은 두 가지를 나타낸다. 첫 째, 두 시편에서 여호와와 그 율법을 사랑하는 이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 주는 참된 토라 중심의 경건을 발견하게 된다. 둘째, 두 시편은 또한 더 큰 인간 공동체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길을 보여 준다.
두 시편의 역할은 세상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두 가지 중요한 방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 말씀은 특별한 신자 공동체를 형성한다 ) 와 신자 공동체를 모으기도 한다 ) 다.
하나님의 메시아를 통해서 ( 메시아는 자기 주변에 특별한
따라서 시편 1권의 이중 서론은 토라로서의 시편,
하나님의 메시아의 통치에 대한 약속으로서의 시편, 그리고 특정한 공동체 를 만들고 구성하는 기도와 찬송으로서의 시편에 대한 것이다. 어떤 이는 더 직접적으로 시편의 이중 서론을 해석하기도 한다. 시편 1편 은 지혜시 또는 교훈시다. 왜 이 시가 시편 제일 처음에 왔을까? 아마도 여 호와의 백성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편이 현명한 교훈 을 주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시편 2편은 왕의 시이 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다윗 왕조의 통치가 끝나고 오랜 기간 후 이스라 엘 필사자들에 의해 보존되었다. 이 시는 왜 보존됐으며, 그런 후 왜 시편 서론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가? 아마도 시편을 하나님의 메시아 에 대한 예언의 책으로 읽어야 함을 가리킨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시편 을 읽는 이런 두 가지 방법, 곧 지혜로서와 예언으로서 읽는 방법은 확실히 쿰란과 신약에서 모두 시편이 어떻게 읽혀졌는지 상당 부분 설명해 준다.9 ) 마지막으로 시편 1편과 2편이 시편 1권의 이중 서론이라는 것에 덧붙여, 학자들은 1권에 실린 시편들의 다른 하위 그룹을 찾았다. 피에르 오프 레 ( Pierre Auffret ) 는 시편 15~24편이 교차대구적으로 구성된 시 묶음이며, 시
8 ) 예를 들면, Miller, “The Beginning of the Psalter”; Nancy deClaissé-Walford, Reading from the Beginning: The Shaping of the Hebrew Psalter (Macon: Mercer University Press, 1997); 또는 Hossfeld and Zenger, Die Psalmen I, 특히 pp. 35, 45~54; 그리고 이 자료들에 수록된 참고문헌 을 보라. 9 ) Donald Juel, Messianic Exegesis (Minneapolis: Fortress,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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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권: 시편 1~41편 서론
편 19편이 이 하위 그룹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10 ) 프랑크-로타어 호스펠 트 ( Frank-Lothar
Hossfeld ) 와
에리히 젱거 ( Erich
Zenger ) 는
이 견해를 확대하여,
1권에 네 개의 하위 그룹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시편 3~14, 15~24, 25~34, 35~41편이 그것이다.11 ) 이들은 이 그룹들이 각각 뚜렷한 “모퉁이 시들”( Eckpsalmen ) 과 중앙에 있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주 장한다. 첫 번째 그룹의 중앙은 시편 8편 ( 도움을 구하는 기도 그룹 중앙에 있는 유일한 찬송시 ) 이다.
두 번째 그룹의 중앙은 시편 19편 ( 왕의 시들 가운데 있는 찬양/토라시 ) 이
다. 세 번째 그룹의 중앙은 시편 29편으로, 일련의 기도시와 감사시 가운데 있는 독특한 여호와 찬송시다. 그리고 네 번째 그룹의 중앙은 시편 38편으 로, 주변 시들과 비슷한 주제를 띤 도움을 구하는 기도다. 네 하위 그룹은 해방과 구원을 위해 여호와를 찾는, 하나님의 백성된 회중의 네 가지 모습 을 함께 구성한다. 롤프 제이콥슨
10 ) La sagesse a bâti sa maison: Etudes de structures litté raires dans l’Ancien Testament et spécialement dans les Psaumes (OBO 49; Fribourg: Editions Universitaires, 1982), pp. 407~549. 이것은 Patrick D. Miller, Interpreting the Psalms (Philadelphia: Fortress, 1986), p. 14에서 인용됨. 11 ) Psalmen I, pp.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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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시편 1편: 생명의 길 히브리 시편은 교훈시로 시작하는데, 이 교훈시는 두 개의 다른 길 중 하 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미래의 지도를 그린다. 이 두 가지 길은 지형이나 지 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 참고. 마 7:14: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 그 길을 밟는 사 람의 성품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한 길로는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이 걸어간다. 이들의 최종 도착지는 심판과 불행이다. 다른 길로는 여호와의 토라와 동행하는 의인이 행진한다. 이들의 결말은 행복이다. 왜냐하면 여호 와의 보호 아래 여행하기 때문이다. 이 시는 악인과 의인 사이의 대조를 기본 바탕으로, 주의 깊게 구성된 네 개의 연으로 이루어져 있다.1 ) 이 대조는 교차대구 ( chiastic ) 구조를 통해 만들 어진다. 1연 악인의 길 ( 1절 ) 2연
여호와의 토라 ( 2절 )
3연
토라가 말하는 번영 ( 3절 )
4연 악인의 심판 ( 4~6절 ) 시의 마지막 절은 악인과 의인의 길 사이의 기본적인 대조에 느낌표를 찍 으며, 기본적인 대조가 돌아가는 “신학적 축” 역할을 한다.2 ) 이 시에는 의 인과 악인 사이의 이런 기본적인 대조를 기반으로, 몇 가지 연관된 대조가 나온다. • 무성한 나무와 마른 겨 사이의 대조 • 다수의 악인과 홀로 있는 의인 사이의 대조 • 죄인들의 권고와 여호와의 명령 사이의 대조 앞에서 지적했듯이, 이 시는 교훈시다. 이런 분류 때문에 이 시는 교육적 배경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교육적 배경에서 출발해 예배 의식에 도입되었 1 ) 많은 주석가들은 이 시를 두 부분, 즉 1~3절과 4~6절로 나눈다(예, Limburg, Psalms, pp. 2~3; Hossfeld and Zenger, Die Psalmen I, pp. 46~48 등을 참고하라). Fokkelmann (Major Poems of
the Hebrew Bible, 2:53~54)도 보라. 2 ) Seybold, Die Psalmen, p. 6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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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권: 시편 1~41편 시편 1편: 생명의 길
다고 이해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어 왔다.3 ) 그러나 시가 사용되었을지도 모 르는 원래 배경은 하나의 분명한 사실로 가려졌다. 즉 성경적 문맥 안에서 이 시는 시편 전체를 소개한다. 이런 지혜시가 시편 제일 앞에 위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편 1편은 두 번째 시편과 함께 시편 전체의 이중 서론 역 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시에 담긴 두 길에 대한 메시지는 시편 1편만이 아니 라 시편 1편을 넘어서는 중요성이 있다. 독자는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 곧 “행복하다”( 개역개정 “복 있는” ) 라고 묘사하는 인생으로 가는 안내서로 시편 전 체를 읽으라고 초청받는다. 이와 비슷하게 행복한 인생의 주요 특성이 하나 님의 토라를 지속적으로 묵상하는 것이라고 묘사하기 때문에, 시편 자체가 토라라고 시는 독자에게 권하고 있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 4)
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 하며 오만한 자들 5) 의 자리에 앉지 아니 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 6) 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7) 3
그는 시냇가 8) 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 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Happy is the one who does not walk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and does not stand in the way of the sinners, and does not sit in the seat of scoffers. 2 Rather, whose delight is in the instruction of the Lord, who meditates on his instruction day and night. 3 This one is like a tree transplanted by streams of water, which produces its fruit in its season, Whose leaves do not wither; 1
3 ) Gerstenberger, Psalms: Part 1, pp. 42~43. 시의 장르에 대한 그의 논의를 보라. 4 ) [저자사역 “걷지”] 시리아역은 1b절에 있는 ‘아짜트’(“꾀”)와 1c절에 있는 ‘데레크’(“길”)의 위치 를 바꾼다. 이는 두 명사와 두 동사 “걷다”(개역개정 “따르다”)와 “서다”의 상관관계를 향상시킨 다. 그러나 이런 수정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더 어려운 독법이다. 따라서 마소라 본문을 유지해야 한다. 5 ) [저자사역 “비웃는 자들”] ‘레찜’이라는 단어는 대개 “비웃는 자들”(개역개정 “오만한 자들”)로 번
역된다. 이는 “수다쟁이”라는 이 명사의 기본 의미를 위협이라는 추가적 의미로 덮은 것이다. 아마 도 비웃는 자의 정체는 시편에 나오는 적들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이 적들은 매우 자주 말로 시인들을 공격한다(참고. 시 12:4). 6 ) [저자사역 “교훈”] 흔히 “율법”으로 번역되는 ‘토라’라는 단어는 “교훈”이나 “가르침”으로 이해하 는 것이 적절하다. 7 ) 동사 ‘하가’가 내면화된 인지적 묵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호스펠트와 젱거 (Hossfeld and Zenger, p. 47)는 심지어 이 용어가 “낭송”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 동사는 시 2:1에서도 열방의 음모하는 소리를 묘사할 때 나온다. 이는 시편 1편과 2편을 시편 전체의 이중 서 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8 ) [저자사역 “물줄기들”] 명사 ‘페레그’는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관개수로를 가리키므로 이 경우 “물줄기들”(개역개정 “시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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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다 형통하리로다 9)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
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10)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 11) 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 12) 에 들 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
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but who prospers in everything. 4 Not so the wicked! Rather, they are like chaff that the wind drives away. 5 Therefore the wicked will not arise in the judgment, nor sinners in the assembly of the righteous. 6 For the Lord knows the way of the righteous, but the way of the wicked will perish.
1절 첫 연은 악인과 대조하여 “행복한”( 개역개정 13 )
다.
히브리어 ‘이쉬’( 문자적으로
“남자” ) 는
“복 있는” )
사람을 정의한
NRSV 번역에서 배타적인 남성 언
어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라는 복수형으로 번역됐다. 그러나 여기서는 단수형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으로 번역한다. 이것은 중요한데, 첫 연에서 단수 “사람”은 세 개의 복수 명사인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과 대조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첫 절은 “다수에 반하는 단수” 이미지를 두 가지 로 우아하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구약 지혜 문헌에서 흔히 그러하듯이, “한 사람”은 셋, 즉 “악인들, 의인들, 오만한 자들”과 대조된다. 또 한편으로는 셋이 각각 한 명이 아니라 집단이기 때문에, 이미 비대칭인 등식이 크게 확 대된다. 이는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사이의 대조를 심화하는 효과가 있다. 즉 두 길은 그곳을 여행하는 사람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행하는가 에 의해서도 구분된다. 이 대조는 의인의 길이 여행자가 적은 도로라는 개 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선택하기도 쉽지 않고 인기도 없다. 의인의 길 9 ) BHS는 이 행을 난외주로 보고 삭제할 것을 제안한다(Kraus, Psalms 1~59, p. 133도 그렇게 본다. 수 1:8을 참고하라). 이는 부적절한데, 왜냐하면 번영의 이미지가 4절에서 뒤따라 나오는 부정적 이미지를 세우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포켈만(Fokkelmann)이 분석한 이 시의 균형 잡힌 운율에는 이 행이 포함되어야 한다. 10 ) 70인역은 “지표면에서”를 첨가한다(“바람이 지표면에서 몰아내는”). 이 첨가는 악인을 기다리는
심판의 의미를 종말론적 의미로 미묘하게 바꾼다. 마소라 본문보다 이것을 선호할 이유는 없다. 11 ) 크레이기(Craigie, Psalms 1~50, p. 58)에 따르면, 5절에 있는 “심판”은 “재판 장소”를 의미하 고(참고. 신 25:1), 법정에서 어떤 자리나 존경도 없을 것을 의미한다. 그의 요점은 “최후 심판에 대한 종말론적 암시가 이곳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종말론적 심판이라는 의미 없이도 “미래의 어떤 시간”이라는 시간적 의미는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70인역의 4절에 있는 “지표면 에서”는 사실상 종말론적 심판을 제시함을 주목하라.) 12 ) 70인역에는 이곳의 ‘아다트’와 1절 ‘아짜트’에 모두 해당하는 단어로 ‘부레’가 나온다. 이는 이곳 을 ‘아짜트’로 읽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것은 실수로 이해해야 하며, 마소라 본문을 유지 해야 한다. 13 ) 축하 공식인 “행복한 사람은……”에 대해서는 시 2편에 있는 설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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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권: 시편 1~41편 시편 1편: 생명의 길
로 걷는 사람은 교통 흐름을 거슬러 씨름해야 하며, 동료들의 압력과 집단 사고의 흐름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것은 여전히 행복 의 길이다. 이 시는 두 집단을 상대방 관점에서 묘사함으로써 의인과 악인의 차이에 대해 부연한다. 첫 연에서 의인은 먼저 부정어로 정의된다 ( “의”라는 단어는 셋째 연에 가서야 등장함에 주목하라 ).
의인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
에 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대부분 영어 역본들은 히브리어에 있는 “않다”( ‘로’ ) 라는 단어의 지나친 반복을 모호하게 만든다. 심지어 어떤 영어 역본들은 1절의 세 동사, 즉 “걷다, 서다, 앉다”의 분명한 시적 점진도 모호하게 만든다. 이런 언어적 점진은 움직이는 것에서 앉는 것으로, 즉 정지하는 것으로 퇴행함을 묘사한다. 아마도 이 개념은 죄가, 한 사람이 처음에는 한번 해 보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지고 마지막에는 습관이 나 생활방식이 되는 유혹이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동사 “걷다, 서다, 앉 다”가 신명기 6장 4~9절에 있는 긍정 명령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한다. 신명 기 6장 4~9절에서, 신자는 집에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나 들어갈 때나 나 갈 때나 하나님의 계명을 명심한다.14 ) 크레이기는 명사 “꾀, 길, 모임”도 점 진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권고를 듣는 일에서부터 걸음으로 삶으로 연결 된다는 것이다.15 ) 이 명사들에는 각각 적어도 다른 한 사람의 존재가 필요 하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이 명사들은 단수의 의인과 복수의 악인들 사이의 대조를 계속 이어 가는데, 이 악인들의 생활방식은 뿌리쳐야 할 유혹이다. 2절 시에서 의인이나 행복한 삶이 순전히 부정어로만 정의되는 것은 아
니다. 행복한 사람에 대해 긍정어 역시 사용되는데, 곧 여호와의 “토라”를 연구하는 것이다. 특히 2절에서 두 번 나오는 이 단어의 번역은 논란의 여 지가 있다. 이 용어는 “율법”이나 율법집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맥 에서는 “율법”이라고 번역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왜냐하면 “율법”은 전통 적으로 율법주의라는 부정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문맥에 서 이 단어는 율법집을 가리키는 것 같지 않고, 오경에 대한 전문 용어도 아 니다.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교훈”이며, 이 의미가 이곳에 가장 잘 어울린 다.16 ) 2절에 두 번 나오는 ‘토라’는 단지 어떤 교훈이 아니라 특별히 여호 와의 교훈으로 정의된다. 이 절이 1절과 대조될 때, 메시지가 명확하다. 즉 14 ) 예를 들면 Hossfeld and Zenger, Die Psalmen I, p. 47을 보라. 15 ) Craigie, Psalms 1~50, p. 58. 16 ) McCann, A Theological Introduction to the Book of Psalms, pp. 26~27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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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행복으로 가는 길은 미심쩍은 인간의 권고가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의 교훈 을 따라야 하는 길임을 의미한다. 동사 ‘하가’는 대개 “묵상하다”로 번역된 다. 그러나 이 용어가 엄격히 내면화된 인지적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을 주목해야 한다. 이 용어는 말을 내뱉으며 숙고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보 는 게 적절하다. 왜냐하면 고대인들은 침묵하지 않고 큰 소리로 읽었기 때 문이다. 이 동사는 비둘기 울음소리 ( 사 38:14 ), 사자의 으르렁 소리 ( 사 31:4 ), 인 간 목소리 ( 시 35:28 ) 를 묘사하는 데 사용됐다. 이 문맥에서는 기도와 찬양으 로 중얼거리는 회중의 개념 ( 5절 참고 ) 을 불러일으킨다. 이 동사는 시적 의미 로 다음 절에 나오는 직유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얼거리는 인간 목 소리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비슷하다. 3절 1연처럼 3연은 홀로 있는 의인을 간결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하
고, 뒤이어 본론이 나온다. 1연이 “행복한 사람”( 개역개정
“복 있는 사람” ) 이라는
선포로 시작한 반면, 이 연은 “이 사람은”( 개역개정 “그는” ) 으로 시작한다 ( 물론 히 브리어에는 명사가 없다. 그러나 동사 ‘하야’의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은 1절의 “사람”뿐이다 ).
이어지는
부분은 시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직유다. 여기서 여호와의 교훈에 기반을 둔 삶은, 생명을 주는 강바닥의 토양에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생명력 넘치 는 나무와 같다. 동사 ‘샤툴’의 의미를 볼 때, 이 장소는 의도적인 듯하다. 즉 이 나무는 그곳으로 이식되었든지 묘목으로 심겨졌다. 이 이미지는 토라를 공부하는 삶에 잘 맞는다. 나무를 자라게 하는 영양분은 숨어 있다. 나무에 생명을 주는 것은 내부에 있는 영양분이며, 이 영양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나온다. 이렇게 전달된 생명은 이스라엘의 매우 건조한 기후의 냉 혹한 조건을 견뎌 결코 시들지 않고 추수 때에 충실히 열매를 맺을 정도로 나무를 강하게 하는 데 충분하다. 이 연의 마지막 행은 모호성을 도입한다. 이 행은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말한다. 이 어구의 주어는 모호 하다. 주어는 3절의 나무도 될 수 있고 1절의 의인도 될 수 있다. 만약 나무 가 주어라면, 요점은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이다. 만 약 인간이 주어라면, 요점은 악인이 만든 환경이 의인을 소멸시킬 수 없다 는 것이다. 화학 작용에 가해진 열처럼, 이 모호성은 말하고자 하는 개념과 직유의 매개체 ( 차례대로
각각 의인과 생명력 넘치는 나무를 가리킴 ) 가
결합하는 데 도움
을 준다. 하나님의 교훈을 공부하는 사람은 물가에 옮겨 심은 나무다. 4~6절 이 연은 급격하게 분리된 언급으로 시작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히브리어 ‘로 켄’은 3연과 4연 사이를 거칠게 전환시킨다. 처 음 세 연이 의로운 사람을 갑작스럽게 언급하며 시작했듯이 이 연도 급한 90
시편 1권: 시편 1~41편 시편 1편: 생명의 길
방식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 주어는 악인들이다. 3연의 농경적 직유는 4연까지 연장된다. 그러나 회복력 있는 나무가 여름의 더운 바람에도 그 잎 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악인은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피해를 입는 겨 ( ‘모스’ ) 17 ) 와 같다. 두 이미지 사이의 대조는 시의 불균형한 길이를 통해 고조된다. 나무 직유는 완전한 네 행으로 채워진 반면, 겨는 단지 한 행으로 짧아졌다. 이런 짧아진 길이는 악인들에게 어려움을 견딜 내부적 강건함이 없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악인들이 심판받을 시간이 가까이 왔음도 의미한 다. 이 심판은 의인의 미래와 대조되며, 대조가 강조되는 방식으로 5절에서 분명하게 명시된다. 심판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동시에 의인의 모임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다. 즉 의인의 모임에 들어가는 것은 죄인들과의 교제와 그 운명을 피하는 것이다. 시의 의미는 세 가지 시적 지연이라는 멋진 전략을 통해 강화된다. 첫째, 이 시점까지 보류되었던 “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시 전체가 “의인의 길” 과 “악인의 길” 사이의 선택에 대한 것이지만, “의”라는 단어는 5절의 마지 막 단어까지 나오지 않는다. 둘째, “의”라는 단어가 복수 명사로 나온다. 이 짧은 시에서 이 지점까지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이라는 단어는 항 상 복수형으로, 총 여섯 차례 등장했다. 반면 시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사 람”은 항상 단수형이다. 마침내 5절에서 “의인들”이 불려진다. 드디어 악인 들로 구성된 위협적인 공동체를 상쇄하는 긍정적인 복수형의 “공동체”가 등장한다. 이는 마치 1절의 홀로 있는 사람이 악인들의 교제를 피하고 여호 와의 토라를 피난처 삼아, 마침내 집과 공동체를 발견한 것과 같다. 4연에 시적 지연의 세 번째 요소가 있다. 모든 신학의 “참된 주체”인 하나님이 마 침내 행위자로 불려진다 ( 하나님이 2절에서 명명되었지만, 직접 행하는 자가 아니라 그의 토라 가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됐다 ).
“이 시에서 하나님의 행동에 대한 유일한 언급은
마지막 절까지 보류됐다. 즉 여호와는 의인의 길을 보호하신다는 것이 다.” 18 ) 마지막 절에 미묘한 시적 요소도 있는데, 이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 일 만하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17 ) 이 용어는 마르고 죽은 식물을 가리키며, 대개 바람에 의해 이렇게 된다. 18 ) Broyles, Psalms, p.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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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동사 ‘야다’는 흔히 “보호하다”로 번역되며, 하나님의 보호하는 섭리적 특성을 전달한다. 그러나 더 친밀한 내적 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더 문자적 번역인 “알다”( 개역개정
“인정하다” ) 가
여기에 사용됐다. 6절의 두 행은
평행구인 “악인들의 길”과 “의인들의 길” 주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포켈 만이 관찰한 것처럼, 첫 행과 둘째 행 사이에 미묘한 구문론의 변화가 있다. 첫 행에서, “의인들의 길”은 동사의 목적어다. 둘째 행에서, “악인들의 길” 은 주어다. 이 미묘한 의미 변화를 통해, 시는 스스로 자신을 운명의 설계자 로 자처하는 것이 스스로 망하는 길을 행진해 가는 것임을 나타낸다. 악인 들은 그들 자신이 주인이다. 그래서 그들은 심판을 향해 “스스로” 전진한 다.19 ) 메이스 ( Mays ) 의 말처럼, “그들의 권고와 경로와 위치는 그들 자신의 것이다……바로 그 자율성 때문에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 20 ) 신학적, 문법적 대조는 “의인들의 길”이 하나님의 보호의 대상임을 보여 준다. 의인 들은 그들 자신의 행동으로 구별되지 않고, 여호와의 행동으로 구별된다. 곧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신다. 이 절의 메시지와 사실상 시 전체의 메시 지는 주관적 자율성에 대한 겉으로만 그럴싸한 주장을 포기하고 여호와의 보호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이다. 이것이 행복과 생명으로 가는 참된 길이다.
묵상 1. 하나님의 생명의 길 프랭크 시나트라나 엘비스 프레슬리가 매우 서사적으로 부른 ‘마이 웨 이’( My Way ) 만큼 미국을 잘 드러내 주는 노래도 없는 것 같다. 이 노래는 우 리가 지닌 가장 높은 문화적 사상을 표현한다. 즉 자수성가한 남자, 자립한 여자, 강인한 개인의 사상이다. ‘마이 웨이’는 자신의 힘으로 광야에 길을 낸 사람들을 위한 찬가다. 시편 1편은 이 사상에 가능한 한 반대한다. 시편 1편은 우리 스스로 길을 선택하면 반드시 스스로 파멸된다는 믿음을 증언 한다. 시편 1편은 다른 길, 즉 하나님의 교훈이 지시하는 길 안에 있는 소망 을 본다. 어떤 해석가들에게 시편 1편의 메시지는 “의를 행하는 것”처럼 들 렸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훈의 길이 스스로를 인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 한 선물이라는 점을 보게 되면, 우리는 시편 1편이 의를 행하는 것과 반대
19 ) Fokkelmann, Major Poems of the Hebrew Bible, p. 53. 20 ) Mays, Psalms, pp.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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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t
NICOT 주석 시리즈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구약이라는 험준한 산맥을 횡단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 왔습니다. 최고의 구약 주석으로 자리매김한 NICOT는 신 학자, 목사, 랍비, 신학생을 아우르는 폭넓은 독자층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NICOT 시리즈의 모든 주석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는 복음주의의 입장 을 견지하면서 학문적인 탁월함과 신앙적인 적용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론에서 는 저자, 기록 시기, 기록 목적, 구조, 신학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원문에 대한 저자의 사역과 본문에 대한 세밀한 주석을 제시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 님의 음성을 새롭게 듣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주석 시리즈가 구약이라는 낯선 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도움을 주는 신실하고 신뢰할 만한 안내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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