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성찰 소통과 치유
8
Reflections
38 Communicating & Healing
인터뷰 104 Interview 삶 120 Life 기억 168 Memory 약력 226 Biography
007
009
예술의 탐조등을 존재의 내면으로 돌리기
김승영 하면 〈바다 위의 소풍〉이 떠오른다. 대한해협의 한 해상에서 일본 작가와의 조우를 연출했던 프로젝트였다. 그의 사운드 아트 작업 〈헬로〉는 10개국의 언어가 뒤섞이도록 했다. 김승영의 세계는 화합, 평화, 아픔, 치유
–
같은 존재 보편의 염원과 맞닿아 있다. 〈할렘 종이비행기 프로젝트〉는 특히나 이 점을 분명히 해주었다.
심상용
미술사학 박사, 미술평론
〈할렘 종이비행기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가’를 점자로 적은 종이비행기가 있다.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두려움은 타자를 야만이나 폭력으로 범주화하는데서 비롯되는, 차별의 내재화된 반응이다. 자아와 타아의 차등과 차별이, 즉 ‘자아중심성(selfishness)’이 사랑을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과 미국화 된 사회에서 차별과 두려움은 이미 일상이며 사랑은 두려운 사건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차별이 만연한 사회, 두려움에 눌린 문명 안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가는 차별과 싸우고, 두려움의 문명에 대항하는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그렇게 하는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에 의하면 예술이 역사를 문제 삼는 고유하고도 우선적인 방식은 인간 실존에 탐조등을 들이대는 것이다. 문제적 삶에 빛을 비추어 그 스스로 진실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즉 문제에 다가서고 그 안으로 들어감으로써 이다. 왜 할렘의 거주민들이었는가? 왜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가’를 적은 종이비행기여야 했는가? 김승영은 그들이 자신들의 내면에 있는, 차별과 두려움과 맞서도록 하는 유일한 힘, 곧 사랑을 발견하기를 바랐다. ‘마음’이 차별과 두려움의 현장인 동시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함으로써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면에서 사랑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곳에서 사랑이 승리한다면 광장과 교차로에서도 사랑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 안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을 더 잘 이해해야만 한다. 이런 맥락에서 탐조등을 존재의 내면으로 향하도록 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김승영의 최근 작품들은 더 할 나위 없이 의미롭고 흥미진진하다. 저울 위에 놓인, 쇠사슬로 된 김승영의 〈뇌〉(2016)를 더 눈 여겨 보아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쿤데라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깃털처럼 가볍고,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를 개탄했지만, 김승영의 존재는 견디기 어렵게 무겁고 사슬에 메여 있다. 그것은 분명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얽매이고 속박되어 있다. 우리는 존재 위에 드리워진 이 운명적인 무거움을 정직하게 시인해야만 하는가? 우리 모두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고백해야 하는가? 쿤데라는 베토벤의 곡을
옮기고 부드러운 미소의 근원인 입 꼬리를 슬쩍 밑으로
빌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Es Muss
끌어내림으로써, 반가사유상의 숭고한 미소를 실존적
Sein!”(그래야만 한다!)
슬픔으로 바꾸어놓았다. 아마도 김승영은 무아(無我)의
그래야만 한다. 우리의 헝클어진 존재, 무너져 내린 마음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우리가
더 다가선 부처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정작 우리 자신을 제대로 보는 일에 충실하지
그래서인지 슬픔을 겨우 가누고 있는 듯한 반가상이
못했기에, 이는 더 이상 뒤로 늦출 수 없는 일이다.
조금도 덜 숭고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겉모습에 빠지고 쉽게 현혹되어 왔다.
김승영의 〈슬픔〉은 좁은 길이지만 삶의 길이고
특히 우리는 말에 무수히 속아왔다. 말 자체가 그렇듯
존재로 나아가는 길임을 일깨워주는 듯하다. 슬픔의
속이는 것이라는 사실에 무지했다. 숨기고, 기만하고,
길은 예수의 길이자 부처의 길이며 우리 모두의 길이기도
과장하고,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하다. 슬픔의 길은 자주 피하고 싶지만 그것을 통해서만
표현을 빌자면 “말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가능한 깊은 소망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그런 말에 집착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에 일희일비하는
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어떤 힘과 꺾이지 않는 용기,
동안, 정작 우리의 마음은 허물어졌다. 사랑 뿐만이
이것이 어머니의 의자로부터 초지일관해 온 김승영
아니다. 자유로움, 감사하는 마음, 기쁨, 깊은 반성,
예술의 저변이요, 결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관용, 따뜻한 마음, 용기있는 결단, 신념… 김승영의 무너져 내린, 글자가 새겨진 고 벽돌을 재료 삼아 만든 〈Reflection〉(2016)에서 그렇게 허물어진 마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지금보다 더 정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고백에서 특히 존재 자체에 드리워진 슬픔을 누락해서는 안 된다. 왜 슬픔인가? 이에 대해서는 헨리 나우엔(Henri Nouwen) 만큼 그 본질을 잘 함축했던 사람도 드물 것 같다. 그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고백 안에서 말한다. “인간의 이 깊은 슬픔이 상처받은 나의 마음과 인류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고통 가운데 하나 되는 이 신비에 소망이 숨겨져 있다. 예수님의 길은 고통당하는 인간의 마음으로 가는 길이다. … 내가 압제자에 항거하고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조차 내 마음은 그 사실을 안다.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는 계속해서 좁은 길, 슬픔의 길, 소망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김승영이 〈슬픔〉(2016)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나우엔의 고백과 크게 틀리지 않을 거라 추측한다. 이를테면 김승영은 슬픔의 관문을 통해 존재 자체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김승영의 반가사유상은 얼핏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본래의 금동반가사유상은 여러 모양의 반가사유상들 가운데서도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표현의 절제와 균형미에 있어 특히 그렇다. 옷 주름은 잔잔하지만 섬세하다. 완만한 이목구비에 살짝 얹혀 있는 듯한 부드러운 표정, 그 중에서도 잔잔한 미소는 과연 백미다. 김승영은 그러한 반가사유상의 미학을 그 표면효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재현해냈다. 하지만, 오른 손을 마치 눈물을 훔치는 것처럼 그 위치를 011
표정에 중생의 고단한 실존을 더함으로써, 인간의 곁으로
Turning the Artistic Searchlight to the Inner World of Being
the history is pointing a searchlight to the existence of humans. By shedding lights on the problematic life, it lets them to reveal the truth. This tactic is possible by
–
approaching a problem and walk into the center of it. Why does it have to involve
Sim, Sangyong
PhD. Art History and Art Critic
residents of Harlem? Why does it have to be paper planes with writing of ‘Why do we fear love?’ Kim wanted participants to find out that the only power to fight against the discrimination and fear within them is love. Our mind is a place where discrimination and fear live as well as a place to overcome them. To overcome fear, we have to let the love works within ourselves by loving
Whenever I think of SeungYoung Kim,
each other. If love triumphs, anywhere,
〈Picnic on the Ocean〉 comes up in
even in a plaza or crossroad, love can win.
my mind. In this performance project,
We have to understand better about the
he created a moment meeting with a
decision-making process and the cause
Japanese artist on the Straits of Korea.
and effect of event in our mind. In this
His sound artwork, 〈Hello〉, is a mixture
context, Kim’s recent works that turned
of ten different languages. Kimʼs world
his searchlight to the inner world of a
is closely connected with hopes and
being are quite interesting and meaningful.
common emotions of human beings such
Thatʼs why we have to pay more attention
as harmony, peace, despair, and healing.
to Kimʼs 〈Brain〉(2016), made of steel
Especially,〈Harlem Paper Plane Project〉
chains laid on a scale. Kundera sighed
has shown his focus clearly.
about unbearably light, feather-like light,
In the center of 〈Harlem Project〉,
existence which can be blown by wind
there is a paper plane contains the
like dust. However, Kimʼs existence is
braille saying ‘Why do we fear love?ʼ
wrapped around by heavy chains.The
Fear comes from the categorization of
weight is certainly for all of us. We are all
others with barbarity and violence. It is an
confined and bound to something. Do we
internalized reaction of discrimination.The
have to accept the undeniable heaviness
hierarchy and discrimination on self
laid on ourselves? Do we have to confess
and others led to selfishness and made
that we are never free? Kundera said yes
one to be afraid of love. In these days,
by borrowing Ludwig van Beethoven’s
discrimination and fear are parts of daily
score. “Ess Muss Sein!” (Yes, we
life and love became a scary incident in
must!)We have to. We have to turn our
western society. In this society filled with
eyes to messy self and broken heart.
discrimination and civilization suppressed
Because we didnʼt sufficiently fulfill our
by fear, what can art do? Do artists fight
duties to see ourselves clearly, it cannot
against discrimination and stand up to
be delayed any longer. We have been
the fear culture? How do they do it?
distracted by appearances and deceived
According to Milan Kundera, the first and
easily. Especially, we have been cheated
genuineway art raises questions about
by words. We lacked the knowledge that
words are deceiving. They are hiding,
and balanced expression. The wrinkles
cheatingand exaggerating. Borrowing from
of cloths are subtle and delicate. The soft
Jose Saramago, “a word doesnʼt even
facial expression on the smooth features
know where it is going.” While we are
is notable and especially a small smile is
obsessed with such words and affected
the highlight. Kim recreated the beauty
by whatever happening in front of our
of Pensive Bodhisattva carefully including
eyes, our hearts fell apart. Itʼs not only
the effects of the surface. However, he
about love. Words likefreedom, gratitude,
changed the position of right hand as
joy, reflection, generosity, warmth,
if it is wiping tears and lowered the lip
determination and conviction were written
line, which supposed to be a soft smile.
on the bricks in Kimʼs 〈Reflection〉(2016).
By these revisions, he turned an original
Through this work,made of old bricks with
sublime smile into existential sorrow.
word inscriptions, we see hearts broken
Kim might have wanted to show Buddha
apart.
who got closer to humans by adding We have to be able to be more
honest about our existence than we have
expression. It doesnʼt make the statueany
been doing until now. In this confession,
less sublime by showing overflowing
we have to include sorrow rooted in our
sadness.Kimʼs 〈Sadness〉 makes us realize
existence. Why sorrow? There is no one
that going through sadness is a narrow
better than Henri Nouwen to capture the
path but it is the way to a life and true
essence of this question. He explained
existence. The path of sadness is the path
it by his fierce self-examination and
of Jesus and Buddha and ours as well. The
confession. “This deep sorrow inside ofa
path of sadness is something we want to
human brings myand other’swounded
avoid but it is the only way to go further
hearts together. The hope is hidden in the
to reach to the deepest hope. The power
mystery of becoming one in the midst of
to overcome sorrow and unstoppable
despair. The path of Jesus is the way to
courage, which we have seen consistently
reach to the heart of humans who are in
from his earlier series like his mother's
pain. When I fight against a dictator and
chairs, are the foundation and essence of
work anything I can do to achieve peace,
Seung Young Kimʼs art.
my heart knows. In the middle of all these, I have to continually choose a narrow, sorrowful, and hopeful path.” I assume that what Kim wanted to say through 〈Sadness〉(2016) is not too different with
Nouwen’s confession. Kim is moving forward to reach to the real being through the gate of sadness. Kimʼs Pensive Bodhisattva (a statue of the Buddha) looks same as the National Treasure number 83, Gilt-bronze Pensive Bodhisattva. Through a close look, a viewer realizes that it is actually quite different. Pensive Bodhisattva is known for its absolute beauty among other statues of the Buddha. It is largely due to the restricted 013
tough reality to the transcendental facial
슬픔 사비나미술관, 서울 • 2016
김승영은 그동안 ‘기억’, ‘흔적’, ‘소통’, ‘화해’, ‘치유’의 키워드로
KIM, Seung Young has ponderously conveyed an
보이지 않는 인간 존재의 내적인 성찰을 진중하게 작품에 담아왔다.
invisible introspection of a human using keywords
사비나미술관의 이번 전시 〈Reflections〉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memory’, ‘trace’, ‘communication’, ‘reconciliation’,
보다 초점을 맞춘 전시로,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투영’과
and ‘healing’ in his works of art. He titled the last
‘성찰’의 의미를 가진다.
exhibition of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전시장 입구에 놓인 작품 〈슬픔〉은 6-7세기 가장 대표적인
of 2016 as Reflections to focus more on human
불교 조각상이라고 알려져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변형시켜
feelings. The title can be interpreted as ‘mirroring’
제작한 것으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해탈과 초월의 도상인 부처를
and ‘introspection’ also.
슬픔과 고뇌가 가득한 도상으로 탈바꿈시켰다. 작가는 이를 통해
Sadness which is placed in the entrance
인간이면 누구나 내재하고 있는 보편적인 ‘슬픔’의 감정, 매순간
of the exhibition hall is a modified sculpture of
흔들림에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쉽게 떨칠 수 없는
the most representative Buddhist sculpture from
삶의 무게를 이야기 한다.
the three Kingdoms period during 6-7th century,
강재현(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called Pensive Bodhisattva, Korean national treasure No. 83. KIM changed Buddha’s wellknown iconic images as unperturbed mind, nirvana, and transcendence into sadness and agony in this sculpture. While this portrays the universal feeling of sadness and images of a human who is suffering from a restless mind, KIM talks about the weight of life that no one can be break free of. Kang, Jae Hyun (Chief Curator,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adness Sadness • bronze • 88×42×50cm installation view at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 2016
015
성찰
검은물이 담긴 우물에서 육중한 쇠사슬에 의해 무언가 끊임없이
Another work Reflection consists of a well filled
끌어올려(내려)지기를 반복하는 작품 〈Reflection〉은 억압이나
with black water, and heavy chains consistently
속박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유기적인 변형이 가능한 물과 부딪히며
going up and down into the well. In Reflection ,
수면을 일렁이게 하는 현상을 통해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
KIM represents the wavering mind of a human
한 작품이다. 우물을 형성하고 있는 벽돌에 새겨진 단어는 이러한
through the chains that symbolizes suppression and
인간의 흔들림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작가의 1995년 첫 전시부터
restriction, as well as the surface of water which
지금까지 작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물은 생명이자 자기를 반영하는
is swayed when the chains hit. Bricks that words
거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에너지의 상징이기도 하다. 당시
were carved on are lining the well and these are also
첫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Reflection〉의 작품이 현상을 고스라니
regarded as a symbol of the wavering mind. Since
반사하는 ‘반영’의 의미였다면 20년이 지난 오늘의 전시에서는 동일한
KIM’s first solo exhibition in 1995 until now, water
제목으로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로 볼 수 있다.
has frequently appeared in his work symbolizing a life, a mirror reflecting oneself, and invisible
‘나는 감정의 죄수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하고, 잊어야만
transcendental energy. While Reflection shown
하고, 용서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한
in the first exhibition meant ‘mirroring’, Reflection
루이스 부르주아의 말처럼 작업은 나와 타자와의 소통의
of the day after 20 years can be considered
방식이자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수단이다.
‘introspection’.
– 김승영 작가노트
‘I am a prisoner of emotions. I should tell my
story, forget and forgive myself. I can be free only with that.’ As Louis Bourgeois’s saying, Art is the way of communication between me and others as well as means to ease my emotional pain. Artist Statement – Seung Young KIM
Reflection Reflection • water, steel, letter carved old bricks, motor machine ● 620×Ø192cm • 2016
017
성찰
Reflection Reflection • letter carved old bricks • variable size • 2016
019
성찰
이 작품 〈Reflection〉은 2층 전시장의 오래된 벽돌 더미(마치
The pile of old bricks (looks as if hauled up from
우물에서 끌어올린 것 같은)와 연결된다. 철창 안으로 보이는 감정의
the bottom of the well) on the second floor is also
더미는 보는 이에 따라 나와 상관없는 대상, 즉 죄수처럼 철창에 갇힌,
another part of Reflection. The pile of emotions seen
혹은 금괴처럼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듯 보일수도 있다. 철창 안으로
through prison bars can be viewed as if a prisoner
들어서면 파편화된 감정의 조각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감정)을
locked behind the bars, or gold bars that are kept
되돌아보게 한다.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슬픔과 상처,
in a safe. Walking into the prison, the fragmented
질투나 욕망과 같은 여러 가지 감정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emotions suggest viewers to look back on their lives
결코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인간만이 가지는 감정의 다양한
(emotions). Eventually, people can never feel free
결은 비록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할지라도 삶을 이끌어 가는
from various emotions such as sadness, wounds,
에너지이자 작가에겐 작업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jealously, and desires which they experience in their relationships. Nonetheless, the emotions become energy to lead our lives as well as motivation for artists to create art even though the emotions confuse our minds.
Reflection Reflection • steel, letter carved old bricks • variable size • 2016
021
그는 그 문을 열고 나갔다
In He opened the door and went out In He opened the door and went out • mixed media installation • variable size • 2016
2층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 〈그는 그 문을 열고 나갔다〉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인간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은 결국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의 과정이라 말하는 듯하다.
In He opened the door and went out installed on the second floor, a magnetic needle of a compass is consistently moving to find the directions. The compass seems to represent that the unstable human life is a journey to find oneself.
023
쓸다
지하 계단을 내려가다 만나는 막혀버린 벽. 예기치 못하게 만나게
A wall which has a crevice is blocking a stairway to
되는 당혹감과 불편함을 주는 벽은 사비나미술관의 공간을 틈으로
a basement floor. This unexpected and confronted
들여다보게 한다. 작품 〈쓸다〉는 가로막힌 벽(상처) 틈으로 조명이
wall gives viewers a sense of embarrassment and
비추는 거친 마루가 깔린 실내 풍경에 사운드를 입힌 작품으로
discomfort. At the same time, it makes people to
관객으로 하여금 시각에서 청각으로 경험을 전환 시킨다. 어둡고 거친
peep through the gap to see the exhibition hall over
공간, 오래되어 삐그덕 거릴 것 같은 실내에서 들리는 비질 소리를
the wall. Another work Sweep seen through the
통해 내면 깊은 곳의 감정의 잔해를 쓸어 모으는(버리는) 소리를
crevice consists of sound and shabby hardwood
경험하게 한다.
floor boards illuminated by a light. The work turns
작가는 현대인들이 삶 가운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나
viewers’ visual experience into aural experience.
의미, 사건의 단어를 오래된 벽돌에 새겨 넣어 전시장 전 층을 이용해
Through the sweeping sound from the dark, old,
우물을 만들고, 벽을 세우고, 때로는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조각난 벽돌
and shabby space where seems to creak, viewers
더미를 설치함으로써 내재된 감정을 끌어내도록 유도하고 충돌과
may interpret the sound as sweeping remains of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김승영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아픔과
emotions in the deep down inside their minds.
고통, 두려움과 슬픔 등의 감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작가만의 따뜻한
KIM carved diverse emotions and events
시선으로 오브제, 사운드, 자연물 등을 이용해 유연하게 해체하고
that we experience in our modern lives as a word
조립하며 끊임없이 작가만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 매 전시마다
in the old bricks. Using the bricks, he created the
작가에게 주어진 공간은 또 하나의 오브제로 전환되는 특징을
well occupying the whole floors of the exhibition,
보이는데 이번 전시에서 역시 작품과 공간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한
built the wall, and placed a pile of the fragmented
설치 방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감수성으로 전달하며
bricks that looks as if collapsed. These works
작품이 놓인 공간의 에너지를 관객이 호흡할 수 있게 한다.
encourage viewers to bring out their suppressed feelings and continue to conflict and reconcile with the emotions. Seung Young KIM focuses on each individually and socially experienced emotions such as pains, sufferings, fears, sadness, etc. With his compassionate heart, KIM consistently builds his own area while dismantling and assembling objet, sound, natural objects, etc. Every given space to him in exhibitions has been changed into the other objects and this exhibition as well. His unique way of installation harmonizes the artworks with the spaces. Consequently his experiences are conveyed as universal feelings to viewers giving them the energy of the spaces.
Sweep Sweep • old bricks, wooden planks • variable size • sound by Oh, Yoon Seok • 2016
025
뇌
생각하고 고뇌하는 인간, 작가는 인간의 육체와 감정을 컨트롤하는
The artist created Brain known as an organ that
〈뇌〉를 제작했다. 인간의 감정을 속박한다는 의미로 쇠사슬로 제작된
controls the human’s body and feelings. The Brain
‘뇌’는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난 채 빛바랜
is made up of chains to represent a restriction of
저울에 올려졌다. 인간의 감정, 삶의 무게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emotions. This chain-brain looks quite heavy but is put on the faded scale in a weightless state. This shows the brain is free from the law of gravity, because KIM believes that the human feelings and the weight of life are cannot be measured.
Brain Brain • scale, chains • chains • 42×35×31cm • 2016
027
향촌문화관 설치전경, 대구 • 2016
installation view at Hyangchon Cultural Center, Daegu • 2016
029
감정의 괴
Feelings of Bars Feelings of Bars • painted of old bricks • 248×397×24cm • 2016
031
의자
Chair installation view at Hyangchon Cultural Center • 2016
033
당신은 당신으로부터 자유롭습니까
Are You Free from Yourself Are You Free from Yourself • neon, compass,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16
035
037
시공(時空)을 초월해 소통을 꿈꾸는 〈기억의 단편들〉 김승영의 작업세계
– 김영순 미술평론가, 부산시립미술관장
작가 김승영은 ‘소통ʼ과 ‘기억ʼ이라는 테마를 인스톨레이션이나 사이트 스페시픽작업(site specific
처마 끝 풍경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려준다. 거기에는
work)으로 연출해 왔다. 숲에서 거두어 온 무수한
도시의 바쁜 일상과 기계소음 속에 잊혀지고 소모되고
낙엽들로 전시장을 메우고 그 한 가운데에 일정한 속도로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지각기재들- 우리의 눈과,
떨어지는 물방울이 연출하는 전시공간. 작가 개인의 삶을
귀와 촉각과 후각- 을 다시 건강하게 소생시켜주는
공유하거나 스쳐간 인명들이 자막으로 흘러가는 영상…
마술이 펼쳐지고 있다. 그것은 시각적 진실이나
그의 작품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찰나적
미술이란 존재의 물질적 규명에만 몰두하던 근대
만남과 기다림, 망각과 기억 속에 위치한 살아있는
미술담론이나, 온전한 감각기재의 균형을 되살려 줄
존재들의 의미를 생생하게 연출한다. 과거와 현재,
것으로 기대했던 마샬 맥루언 식의 전자기술시대에
물질과 영혼,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고정관념화 된
안이하게 편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김승영의
경계를 허물고 時ㆍ空間의 접점과 미끄러짐 사이에서
작품세계에는 문명과 자연, 이성과 감성, 이지와
눈과 귀와 촉각과 후각의 감응기재가 온전히 작동하여
지각세계가 분별되기 이전의 근원적인 존재의 이법과
세계와 만나게 되는 희열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지혜에 눈뜨게 하는 현자의 메타포가 빛나고 있다.
그의 작품에 초대받은 관객은 물질과 물질의 찰나적 만남과 기다림, 미끄러짐 사이의 여백과 여운에서 존재들의 내밀하고 근원적 가치들과 대화하게 된다. 그것은 단순히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를 제시하는 미술의 지표를 넘어 어떻게 하나의 사물이 일상의 문맥에서 벗어나 art의 차원으로 진입하는지, 또 그 art가 우리의 삶에 있어 어떠한 기능과 가치로 작동하는 지를 자명하게 드러내 준다. 일상의 상품이나 사물을 미술담론(discourse)의 장(field)에 들여와 본래의 문맥을 비틀거나 잘라내어, 현대미술의 계보를 형성해 온 것은 다다이스트와 쉬르리얼리스트, 팝아티스트 들 사이에서 흔하게 채용되어 온 기법이다. 그들의 작업에 관류되고 있는 수법은 일상의 관용화된 산물들-당대의 신지식과 신기술에 의한 산업사회의 레디메이드-을 담론의 미디어로 차용하여 죠크나 냉소적 패러디를 부가하는 지극히 인위적인 충격효과를 발신하는데 목표를 맞추고 있다. 그것은 서구의 이성중심적 가치관에 기초한 미술담론의 장에서 형성된 진보주의 미술사관의 성과들이었다. 그러나 김승영의 일상으로부터의 변용과 새로운 차원의 연출효과는 그것들과 부분적으로는 세계를 공유하면서도 근원적으로는 지평을 달리한다. 그의 작업은 소비 산업자본주의 산물을 차용하더라도 그 산업사회의 일상적 표피나 관용구만을 빌려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작업에서 차용된 일상은 도시생활에서의 일상을 빌려오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일탈하고자 찾아간 고즈넉한 산사에서나 문득 발견하게 되는 생명의 비의(秘意)와 문화적 자취들을 불러들인다. 바위 틈새에서 자라나고 있는 이름 모를 초목들이나 풀벌레들의 존재에서 발견하는 신선한 생명의 존엄성과 존재의 불가사의, 유적들의 잔허(殘墟)가 환기시켜주는 인간 삶의 자취나 문화적 기억들의 무게와 의미들을 039
소생시켜 주는 것이다. 풀잎에 맺힌 이슬의 명징함과
Fragmentary Memories: Dreaming of Communication beyond Space and Time The World of Kim, Seung Young – Kim, Young Soon Art Critic, Director at Busan Museum of Art
Artist Kim, Seung Young has addressed the
capitalistic industrial society, though not
themes of communication and memory in
its superficiality or banal representations
installation and site-specific work. One such
of society. Kim borrows some urban daily
work features waterdrops falling down at a
aspects in his work. He invites an abstruse
regular speed from the ceiling to the floor.
meaning of life, tracing cultures he had met
The floor covered with fallen leaves that he had obtained from a forest, and
Kim’s work reminds us of the dignity and
a video scene showing the flowing names
mysticism of fresh life forms discovered in
of people with whom he shared his life -
unknown plants and insects. Like relics, his
Kim ’s work vividly represents a fleeting
work recalls traces of human life and the
moment of meeting, waiting, and the
weight and meaning of cultural memories.
meaning of existence with its inherent
It also shows lucid dewdrops formed on
memories. His work offers the pleasure
the leaves of grass, and lets us hear the
of experiencing a new world to viewers,
windʼs sound from a wind chime hanging
by making their sense of sight, hearing,
under the eaves. These elements have
touch, and smell fully operate in between
magical power to revive our sense of
the contact point of space and time,
sight, hearing, touch, and smell. His work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past and
does not ride on modern artistic discourse
present, matter and soul, man and nature.
highlighting visual truth or physical
Those who come to his show are inv ited to have conversations on the clandestine essential value of being, in
elucidation of art, or Marshal McLuhan ’s concept of the age of electronic technology. In Kim’s work the wisdom
a momentary encounter with matter,
and reason of fundamental being and
with a blank space that leaves a lingering
the metaphor for this appear brilliant,
resonance. We come to understand how
beyond any distinction between nature
an everyday object enters the domain of
and civilization, reason and sensibility,
art and how it operates within our daily
intellectual and perceptual worlds.
lives, away from its everyday context. The technique of cutting and twisting the original context of an object or an industrial i tem, introduced to the field of art, was often employed by Dadaists, Surrealists, and Pop artists. Their embrace of this technique was aimed to bring about an extremely artificial, shocking effect through an appropriation of everyday objects, or ‘readymades’, produced by new knowledge and technique in the industrial age. Their work was an outgrowth of the progressive view of art history, in the sphere of artistic discourse based on the Western ‘reason-centered’ value system. Kim, Seung Young’s intentions to provoke and share the world with metamorphoses and new effects are intentional and work multi-dimensionally. 011 041
by chance at a serene Buddhist temple.
Kim’s work appropriates the products of
서평
일전에 김승영의 전시장을 찾았다가 꽤나 감동한 적이 있다. 전시장 벽면에 난 작은 쪽창을 통해서 건물 바깥의 정경을 볼 수가 있었는데, 작가는 그 창에다 투명하고
–
노란 셀로판지를 붙여 놓았다. 셀로판지 한 장으로 인해
고충환 미술평론가
현실의 장 위로 불려 나온 과거의 풍경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은 졸지에 현실로부터 과거 속으로 밀어 넣어졌다. 과거가 현실에 포개진 것 같은, 과거도 아니고 현실도 아닌 이질적인 두 시간대의 풍경이 접해진 면이나 주름을 보는 것 같은 아이러니를 동반한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억의 방〉(2003-2004)은 목재로 만든 간이 벽체를 따라 가다 보면 구조물 안쪽에 은근한 빛과 함께 물웅덩이를 만날 수가 있다. 작가의 작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물은 생명을 상징하며, 자기를 반영하는 거울 곧 자기반성적인 거울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방안에는 때로 물거울과 함께 빨간 페인트가 칠해진 낡은 철재 의자 하나가 놓이기도 한다(〈의자〉2011). 그 의자에 앉으면 사람과 마찬가지의 37.5도의 온기가 전해져 온다. 시장 상인들이 추위를 녹이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온열 의자에 착안한 그 의자는 폐기된 사물에서마저 사람의 흔적(온기)을 냄새 맡는 작가의 남다른 후각을 느끼게 하고, 작가가 작업하는 이유를 알게 한다. 물은 자기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했다. 그 물거울에 비친 〈기억〉(2002)과 〈흔적〉(2008)을 추적하는 작가의 작업은 자기반성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를테면 〈자화상〉(1999)을 보면, 실물크기 그대로 찍은 자기 사진을 벽에다 붙인다. 그리고 사진이 떨어지면 그렇게 떨어진 사진을 다시 벽에 붙이는 과정을 반복해 보여준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오롯한 실체로서 붙잡을 수가 있는가?’, 하는 물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물음은 자연스레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된다. 〈기억〉(1963-
2008)을 보면, 벽돌 벽을 스크린 삼아 그 위에 무수한 이름들이 열거된다. 영화의 앤딩크래딧의 형식을 빌린 이 작품에서 스크린으로 사용된 벽체의 벽돌 하나하나는 타자들을 상징하며, 그 상징에 영상으로 투사된 타자들의 이름들이 겹친다. 그런가하면 이 작품의 제작연도 표기가 흥미롭다. 태어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삶에 이런저런 형식으로 연결된 타자들, 작가의 삶의 일부로서 흡수되고 작가의 인격을 형성시켜준 타자들의 존재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벽돌 벽은 때로 타자와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를 상징하기도 한다. 〈벽〉(2009)을 보면, 스피커가 내장된 벽돌 벽에서 새가 날갯짓하는 소리며 비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데, 사람이 만든 벽(상처)을 자연을 통해서 치유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리고 이 작업은 폐스피커 탑을 형상화한 작업 〈타워〉(2009-2011)에서 본격적인 사운드아트 작품으로 변주되고 확장된다.
Review
by the makeshift heated chairs that market vendors made in order to stave off the cold. Chair demonstrates Kim’s
–-
extraordinary ability to detect the faint traces (or warmth) of a person, even
Kho, Chung Hwan
Art Critic Critic
in a discarded object. It also makes us aware of why the artist works. As mentioned earlier, water is a self-reflexive mirror. By chasing “memory” (Memory , 2002) and depicting “traces” (Traces , 2008) that are reflected on the water that acts as a mirror, Kim’s works show a strong tendency towards selfexamination. For example, in Self-Portrait (1999), he attaches a life-size photograph
The other day, I went to see Kim, Seung
of himself onto a wall, and then shows
Young’s exhibition, and I was quite
himself repeatedly re-attaching it to the
moved. A small window in the wall of
wall after it falls down. Questions like
the exhibition space had a view of the
“Who am I?” or “Can I ever entirely grasp
landscape outside the building, and Kim
my existence?” resonate from this work,
had glued transparent yellow cellophane
and such inquiries naturally expand to
onto the window. With just a single
include awareness of the relationship
sheet of cellophane, all of a sudden, the
with the other. In Memory (1963-2008), a
present landscape had been shoved back
countless number of names are projected
into the past. It was like the landscape
onto a brick wall, acting as a screen. They
of the past was drawn to the magnetic
fall like ending credits of a movie. Each
field of present reality, or as if the past
name on the brick wall symbolizes an
and the present were overlapped.
individual, onto which more indivisuals
The result was a refreshing shock
overlap as projections of names. The
accompanied by irony, like witnessing the
unusual date of the work 1963-2008,
edges or the wrinkles that are created
embodies the existence of others who are
by landscapes of two heterogeneous
related to Kim’s life in diverse ways, who
times, neither past nor present. In Room of Memory (2003-
2004), the viewer negotiates through a temporary wooden wall structure
013 043
have been absorbed as part of his life, and who have helped construct his personality and character, from his birth until now. On the other hand, a brick wall
before encountering a puddle that is
often symbolizes a barrier to prevent
very subtly lit. Water is a frequently used
communicating with others. Wall (2009)
motif in Kim’s works, symbolizing life
offers us the opportunity to listen to a
and also acting as a mirror of both self-
wall, where the sound of birds fluttering or
reflexivity and self-examination. Water
rain falling emerges from built-in speakers.
also appears as a mirror in Chair (2011),
This piece suggests that a synthetic wall
on the floor alongside an old steel chair
(representing a wound) can be cured
that is painted red. Anyone who sits in
by nature. A variation and expansion of
this chair will experience a temperature
this work is Tower (2009-2011), a serious
of 37.5º Celsius, the regular temperature
work of sound art consisting of a tower
of the human body. This piece is inspired
made out of discarded speakers.
스트라스부르크
〈<Strasbourg> 는두 두개의 개의모니터를 모니터를통해 통해‘삶’과 ‘삶’과‘죽음’을 ‘죽음’을하나로 하나로 Strasbourg〉는
Strasbourg This two channel video work entitled Strasbourg
보여준다.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의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우연히 우연히
represents the circulation circulation of of death death and and life. life. One One
발견한 폐허의 장소에는 오래된 죽은 새의 흔적, 부서진 벽돌,
day, the artist found a dead bird on the street in
틈 사이로 나온 이끼와 새싹이 공존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Strasbourg, a town in the the northern northern France. France. While
생사(生死 生死)의 현장과는상관없이 상관없이무심하게 무심하게움직이는 움직이는광고판은 광고판은작가를 작가를 )의현장과는
he observed the traces traces of of the the bird birdʼʼss death, death, he he
섬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관찰자의
noticed the co-existence of of life in the blossoming blossoming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오윤석이 제작한 걷는 듯 한 잔잔한
greens and growing moss moss between between fences fences and and
리듬의 아름다운 사운드가 화면과 어우러지며 사색을 사색을 유도한다 유도한다..
broken bricks. This This work work is is ultimately ultimately focused focused on life life
강재현 (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starting to blossom while while one one meets meets the the death. death. This work conveys messages that refer to significant relationships between between the the past, past, the the present, present, and and the future, as well as communication communication between between people. A lyrical music piece composed composed by by Oh, Oh, Yoon Yoon Seok Seok brings brings about a calm, hypnotic mood. Kang, Jae Hyun (Curator, Savina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t) (Chief Curator, Museum of Contemporary
Strasbourg Strasbourg • two channel video installation • 3′6″ • sound by Oh, Yoon Seok • 2011
017 045
의자
Chair Chair • object, water, electrical device • 46×48×93cm • 2011
019 047
의자
의자
Chair Chair • installation view at MMCA Seoul • 2013
049
019
돌
Stone Stone • granite, flower petals, moss • 50×35×5cm • sound by Oh, Yoon Seok • 2011
021 051
새로운 바벨
유행의 빠른 물살을 타고 있는 오늘의 미술계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어졌고 그만큼 흥미진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일관적
-
주제에 대한 진중하고 꾸준한 접근이 적어져 대단히 소모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전시들과
이은주
독립큐레이터, 미술사
매년 출현하는 새로운 작가들의 홍수 속에서 개념과 스펙터클이 넘치지만, 정작 두뇌와 망막 이상을 건드리는 감상의 경험은 드물다. 자칭 진정성 있는 작업에서는 종종 개념이나 형식의 진부함이 발견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옛 노래를 되새김질하는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으니 뾰족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중견 작가들의 적정한 역할이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김승영의 개인전은 주목할 만했다. 신진 작가들과는 확연히 다른 중견 작가의 관록과 더불어, 작가가 오랫 동안 일관적으로 모색해 왔던 기억과 소통에 대한 주제의 현대적 진화를 함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김승영이 근간 그룹전이나 오픈 스튜디오 등을 통해서 발표했던 여러 작업들의 맥락을 한 장소에 모아 볼 수 있음으로써, 그의 최근 작업을 이루는 주제의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최근 해외에서 스트라스부르그와 밴쿠버에서 개인전이 있었고, 국내에서는 웨이방갤러리와 공간화랑 등에서의 개인전이 있었지만, 여러 작품들의 상호관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개인전의 형태는 2003년 헤이리에서의 전시 이후 실로 오랜만에 열린 셈이다. 흡사 작은 회고전과 같았던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 설치, 영상, 조소 작업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는데, 특히 1층의 공간을 지배하는 스피커 설치 작업이 눈에 띄었다. <Tower>라는 이름의 이 작업은 각기 다른 186개의 중고 스피커를 높은 천장까지 쌓아 올려서 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조형물을 이루었는데, 각각의 스피커에서는 사운드 아티스트 오윤석이 디자인한 음향이 흘러 나온다.
2007년 웨이방갤러리 전시에서 첫 시도된 사운드 설치 작업 이후, 김승영은 음향으로 형성되는 입체적 공간과 그 안에서 관람자가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작품 개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2009년 기무사에서의 「플랫폼」전시에서 볼 수 있던 벽면을 활용한 스피커 설치 작업 <벽>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었다. 이와 같은 작업들은 사운드아트에 대한 최근의 유행과도 무관하지 않겠지만, 매체나 쟝르 실험 자체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김승영이 모색해 온 일관된 주제의식의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2010년 공간 해밀턴에서의 「사운드 이펙트 서울」전에서 볼 수 있었던 김승영의 사운드 설치 작업
<쓸다>의 경우, 전시장은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고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소리만이 공간을 꽉 채우며 공명되고 있었다. 소리는 빈 공간의 질감을 풍성하게
부각시키면서, 그 독특한 장소에 누적되었을 과거의
파동을 남기는 규칙적인 물소리는 이른 새벽 산사의 목탁
알 수 없을 사건들과 개인의 역사들을 상상하게 했다.
소리에서 누구나 느끼는 감성과도 같은, 지극히 사적인
물건이나 사건의 부재가 오히려 공간의 존재를 충만하게
동시에 보편적인 내적 체험으로 관람자를 인도해준다.
드러내준 것이다. 비질하는 소리는 과거의 온갖 잔재들을 깨끗이 비워내는 정화의 의식처럼 느껴져서, 번잡한
자연의 관조에서 자기 성찰로, 성찰에서 타인과의
일상으로 지친 스트레스도 쓸어내려지는 기분이었다.
소통으로 점진적인 주제의 이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축적하는 것이 아닌 버리는 것의 미학을 보여준 이
전시 작품 중 <의자>는 실제 작가의 어머니가 추운
작품은 더없는 담백함으로 필자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겨울 사용했던 전열 의자를 활용한 작업으로, 실제
사운드 설치 작업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 있다.
앉을 수 있는 작품이며 의자에 앉았을 때 인간의 적정
이 작품에서 나타나듯이 ‘공(空)’이라는 것은
체온인 37°에 맞게 따뜻한 온도가 전해진다. 현대미술
김승영의 작업의 근저를 이루는 미학이다. 생성과
전시를 보다 보면 난해한 작품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공존하는 소멸에 대한 의식, 무위(無爲)가 무한과 만나는
분석적 지성을 온통 동원하면서 곧잘 신경이 예민해지기
지점에 대한 사유가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마련인데, 너무도 쉽고 평온한 이 작품 위에 앉아
있다. 사비나미술관의 이번 전시에서 시선을 끌었던 또
있노라니 긴장이 풀려서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다른 작품인 <Strasbourg>는 레지던시 체류 중에
마음이 들었다. 김승영의 작업이 정서적으로 반응이
발견한 장면을 기록한 영상작업으로, 소멸의 무상함과
빠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감상적이 되거나
시간의 오랜 축적이 만들어내는 힘이 느껴지는 폐허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개인의 센티멘탈한
장소를 찍은 것이다. 허물어진 시멘트 벽 앞에는 비둘기
감정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고독한 개체로서 살아가는
시신의 잔해가 있고, 그 옆에 상품 선전을 위한 광고판
인간 조건에 기반을 두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지가 무심하게 돌아간다.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이
벽면과 스피커를 활용한 최근의 사운드 설치
교차되는 함축적인 장면이다. 쟝 그르니에는 『공(空)의
작업들은 개인적 기억보다 좀 더 보편적인 소통에 대한
매혹』에서 “누군가 나에게 세상의 덧없음을 굳이 말해 줄
주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바벨탑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미 그보다 더한 것을, 세상이 비어
작업이다. 바벨은 서로 다른 언어들로 인해 소통이 단절된
있음을 경험했던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르니에의
상황에 대한 은유이지만, 김승영은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산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김승영의 <구름>은 ‘무(無)’가
있는 스피커들의 음성들이 혼재시키면서 탈코드화된 또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욕망의 중력을 벗어나
다른 차원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언어는 심장박동,
있는 그대로의 삶이 드러나는 상태임을 이야기하는
신호음, 새의 날개짓 소리 등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하나의
듯, 끝없이 변화되고 생성되는 구름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 형태로서, 제도적인 언어의 범주가 아닌 인간의
무상한 동시에 충만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감각과 영혼만으로도 충분히 수신과 발신이 가능한 추상적
자연 풍경은 김승영의 작품에서 종종 사유의
언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웨이방갤러리의
출발점이 되어 왔다. 초기 작업에서 종종 등장하는
전시 작품 <Hello>에서 음향으로 활용된 것은 아들에게
<Reflection>이라는 제목은 그가 자주 사용했던 물,
자장가처럼 글을 읽어주는 아버지의 목소리였는데, 중요한
빛, 그림자와 같은 자연적 요소를 활용한 ‘반영’ 혹은
것은 말하는 내용보다도 어린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투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낮고 다정한 음성, 자장가의 일정한 리듬과 같은 것이다.
스스로를 반추하는 성찰을 의미하는 것이다. 2003년
023 053
김승영의 지난 작업들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이번 전시에서 수많은 스피커가 쌓여 있는
헤이리에서의 설치 작업 <기억의 방>에서는 이와 같은
작품 <Tower> 앞의 관람자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자기 성찰적 특성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낡은 책장이
웅얼거리는 듯한 음향들을 듣는다. 불규칙한 소리들의
둘러싸고 있는 중앙의 고요한 수면 위에 물방울이
교차 앞에서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흡사 수많은 삶의
일정하게 떨어져 소리가 공명되도록 설치된 이 작업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는 고대의 사원 벽 앞에 선 것처럼
고요한 산사에서나 느낄법한 침묵의 순간을 경험할
제도적 언어로는 결코 표현될 수 없을 거대한 삶의 서사를
수 있게 했다. 여기에서의 침묵은 단지 소리의 부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의 ‘삶’이란 나의 삶 혹은 너의
현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삶으로 구분할 수 없는 영역으로, 생명의 원형과도 같은
정지 상태이다. 죽음을 포함하고 있는 원형 그대로의
것이다. 이 원형적 삶 안에서 인간들은 개체인 동시에
삶을 체험하는 순간인 것이다. 김승영의 작품은 자연
공유된 존재이다. 그 안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속에서의 인식과 무한과의 소통과도 같은 순간의 현전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 언어가 다른 이들끼리의 소통도
불러오기 때문에, 자기 성찰적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김승영이 원하는 미래의
관람자의 경험을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 잔잔한 수면에
바벨, 뉴미디어 시대의 바벨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A New Tower of Babel Lee, Eun Joo Independent Curator, Art Historian
Today’s art world, caught in the rapid
a huge structure. From each speaker,
pace of current trends has become
sound created by the artist Oh, Yoon
relatively younger and more interesting
Seok flows out. Since Kim’s first sound
than before. However, despite
installation work at Weibang Gallery in
quantitative growth, it is rare to find an
2007, he has consistently shown interest
art work that has a serious approach and
in the concept of experimental work
a steady attitude toward a consistent
that enables the viewers to experience
topic. Art observers are often left with
a three dimensional sense of space in
a sense of dissipation. With the flood
three dimensions through sound. Wall,
of new artists and exhibitions, we
another sound-installation presented
may encounter various concepts and
at Platform in 2009 at Kimusa, was
spectacles, but actually it has become
also produced along these lines.
harder to find art works that touch us
totally irrelevant from the recent trends
show sincerity often look conceptually
for sound-based works; however it would
and formally old fashioned, as if they are
be more correct to look at Kimʼs work in
just a rerun of old music and thus not a
the context of his overall practice rather
proper alternative. This is the area where
than as an experiment in a particular
the leading artists’ role is stressed. In
genre or medium. In Sound Effects Seoul
this aspect, Kim’s exhibition at the Savina
exhibited at Space Hamilton in 2010,
Museum of Contemporary Art drew
he displayed nothing but a sweeping
attention. Distinct from the younger
sound in an empty space. The space
generation, with his weighty artistic
was filled with a resonating sound in
experiences, he presents a modernistic
a manner that made the existence of
progress in his areas of long-time
the space stand out and made viewers
interest: memory and communication.
imagine an unknown past or the personal
In this exhibition, we gain a
histories related to the particular space
sense of the context of the artist’s
by emphasizing the non-existing objects
practice as shown through works from
and events. And the sweeping sound
earlier group exhibitions, open studio
felt as if it were beckoning the cleaning
programs, etc. Further, this exhibition
of all remnants of the past. It even felt
offers a chance for us to think about
like our everyday stress was being
how, in recent works, he has approached
swept away. By presenting an aesthetic
and represented his areas of interest.
of release rather than accumulation,
Although he had solo exhibitions recently
the cleanness of this work remains
in Strasbourg and Vancouver, as well as
one of the most beautiful sound art
at Weibang Gallery and Gallery Space
installations I have ever experienced.
in Korea, it is the first time since his
025 055
These works are probably not
deeply. And in some cases, works that
Nothingness is the basis of the
2003 solo exhibition in Hyeri that we
aesthetics of Kim’s work. Contemplation
can gain a full appreciation of his recent
of the point where inactivity and infinity
practice. In this near-retrospective, he
meet, a consciousness of extinction that
presents sound installation, media art
has formation and coexistence, is the
and sculpture. And amongst these, the
starting point of Kim’s art. Another work
installation of speakers occupying the
that drew my attention in an exhibition at
first floor seems the most outstanding.
the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wer (2009-2011) consists of 186 used
is Strasbourg (2011). This film contains
speakers piled up to the ceiling, creating
a scene of some ruins that betray a
sort of vanity of extinction and power created through the accumulation of time, a realization made by the artist during his residency in Strasbourg, France. In front of a ruined cement wall, there is a dead bird and next to that a commercial advertisement billboard that keeps on moving indifferently to its surroundings. It is an implicative scene of life and death, human and nature. In Les Iles , Jean Grenier wrote, “Nobody has to tell me about the frailty of the world. I have already experienced something more, that the world is already empty.” Influenced by this essay, Cloud presents an abundant image that can be very transient through the movements of endlessly changing clouds, and it seems as if the emptiness is not about the state of not having anything but the state of revealing life as if it were without weighty desire. Nature has often been the point of departure in Kim’s contemplation. In this sense, reflection, a word often used in his titles, can be interpreted literally as reflections and projections of the elements of nature, such as water, light or shadows, and at the same time signifies his own introspection. In
Room of Memory (2001), an installation work made in Heyri in 2003, the artist's introspective tendency is even more visible. A circle of old book shelves surround a still pool of water and the sound of water dropping from the ceiling onto the middle of its surface can be heard. This work realizes a tranquility that can only be experienced in a quiet mountain temple, and here silence means a state of repose that makes us accept ‘the presence of what is there at the
moment’, not a phenomenon of absence. It is a moment where we experience life, including death, in its original form. Indeed, there is a quality of introspection and infinity in Kim’s works, yet it is only
completed when the viewer experiences
conventional language but rather occupy
the work. The sound of water drops that
a realm of abstract language that can
make quiet waves on the surface of the
still transpire between humans. The
water guides the viewers to an inner
voice in Hello (2007) from his exhibition
experience that is both very personal and
at Weibang Gallery was the voice of a
completely universal. It gives a sensation
father reading a lullaby to his son. What is
that we can feel from the sound of the
important there was not the contents of
wooden percussion at a Buddhist temple
the reading, but the low and kind voice of
in a mountain in the early morning.
the father and the rhythm of his lullaby.
When looking at the process of
installation of speakers, we hear
work has evolved from a contemplation
muttering sounds that are hard to
of nature to self-introspection, and from
decipher. One might feel confused in
introspection to communication with
front of the mixture of these irregular
others. Chair (2011) in the exhibition at
sounds, but at the same time he or she
Savina utilizes the heating chair that his
may be able to feel vast narratives of
mother used to use in winter, and in this
life that cannot be expressed in existing
participatory work, viewers are invited to
languages, as though standing in front
sit and experience the warmth, which is
of the wall of an ancient temple. Here,
set to body temperature of 37 degrees
life is a territory that cannot distinguish
Celsius. I get stressed out when I have
between yours and mine: it is a more
to use all my interpretational knowledge
original form where humans are
in order to understand contemporary art
simultaneously individual and communal
exhibitions, but in this work, I felt very
beings. Communication between
comfortable and relaxed and even did
humans who have never met or who
not want to leave the chair. The reason
use different languages may be possible
why Kimâ&#x20AC;&#x2122;s work does not come across as
in this life. For the future perhaps Kim
unnecessarily emotional or stale despite
envisioned a Babel like thisâ&#x20AC;&#x2022;an image
the fact his work is relatively quick to the
of Babel in an era of new media.
emotional response is because it is based on the fundamental human condition of solitude, not on personal sentiments. Using walls and speakers, his recent sound installation works tackle universal communication rather than personal memories, and it all started with his interest in the Tower of Babel. The Tower of Babel is a metaphor for a state of disconnected communication between different languages, however, through his work Kim attempts to produce a different level of language that is decoded through a mixture of various sounds and voices coming from speakers. This language consists of the sounds of heartbeat, signals and flying birds; sounds that 027 057
In front of Tower (2008), the
change in the artistâ&#x20AC;&#x2122;s work over time, his
are not included in the territory of
흔적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작품 <흔적>은 비 온 뒤에 볼 수 있는 물웅덩이 형상을 하고 있다. 작가는 지하층, 1층, 2층 전시장에 같은 위치에서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물’의 흔적을 담은 각각 변형된 물 웅덩이를 설치함으로써 전시장 안에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Traces Traces • urethane, silicone • variable size • 2011
Installed throughout the exhibition space is the work Traces , formed like a puddle. By placing this work throughout the exhibition, the traces of ‘water’- not easily recognizable - create an exhibition environment that is familiar yet strange.
029 059
타워
작가는 1999 년뉴욕의 뉴욕의MoMA 레지던시에참여하면서 참여하면서 1999년 MoMAPS PS1 1 레지던시에
1999, the artist participated in an artist residency residency In 1999,
수많은 인종이 모여 있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또 한 명의 이방인으로
at MoMA PS 1 in New York. PS1 York.New NewYork Yorkisisa amelting meltingpot pot
생활하게 된다. 이곳에서 부딪혔던 언어의 장벽, 그 경험은 작가로
and in in this this place place of many cultures and ethnicities, and
하여금 타자와의 ‘소통’에 주목한 작업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the artist became another another stranger stranger in in the the crowd. crowd.
는 이러한 이러한 점에서 점에서 소통을 소통을 단절시키고 단절시키고 혼돈을 되었다. 작품 <Tower> 〈Tower〉는
The barriers in language and a new awareness awareness in in
불러일으킨 일종의 바벨탑이자, 그로 인해 생긴 다양성에 대한
the difficulties of ‘communicating’ with others others led led to to
작가의 호기심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버려진 사물(스피커)에
the work Tower . The The work work represents represents aa wall wall acting acting
추상적인 호흡의 소리를 담아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것이기도 것이기도
as a barrier to communication. communication. Salvaged Salvaged speakers, speakers,
하다. 전 세계의 다양한 회사에서 만들어진 스피커 186개를 개를66m m
playing sounds of nature, are given new life. The The 186 186
25cm의 의 타워로 타워로 쌓아올린 쌓아올린 이 이 작품은 작품은 호흡 호흡,, 새의 새의 날갯짓소리 날갯짓소리,, 삐---25cm
speakers, made by companies companies from from all all around around the the
하는 고음의 소리를 8채널로 담아 입체적인 장엄함을 선사한다.
world, are constructed into a seven meter tower. It is accompanied by an eight-channel sound sound piece. piece. Kang, Jae Hyun
미술관 큐레이터) 강재현(사미나 (사비나미술관
(Curator, Savina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t) (Chief Curator, Museum of Contemporary
Tower Tower • speakers, 8ch audio interfaces, four amps, computer • 320×280×625cm • 2009-2011
031 061
타워
Tower installation view at Culture Station Seoul284 â&#x20AC;¢ 2014
063
공사중인 평화의 탑
Peace Tower under Construction installation view at Dorasan Station â&#x20AC;˘ 2014
065
여보세요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을 모티브로 작업한 〈Hello〉는 소통에
Based on the a motif from the Tower of Babel
관한 사운드 작품이다. 마가렛 와이스 브라운의 책 「Goodnight
in the Bible, Hello is a sound-work addressing
Moon」을 읽어주는 아빠와 어린 아기의 소리를 배경으로 ‘여보세요’,
the issue of communication. In this work, the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라는 열 개국의 언어가 서로 부딪히며
phrases “Hello” and “I don’t know what you’re
반복적으로 스피커를 통해 들린다.
saying” are repeated in 10 different languages, clashing with each other, while in the background a father reads to his baby from the early-learning book, Goodnight Moon , by Margaret Brown.
Goodnight Moon by Margaret Wise Brown – In the great green room there was a telephone and a red balloon and a picture of… The cow jumping over the moon And there were three little bears sitting on chairs And two little kittens And a pair of mittens And a little toy house And a young mouse And a comb and a brush and a bowl full of mush And a quiet old lady who was whispering “hush” Goodnight room Goodnight room Goodnight cow jumping over the moon Goodnight light and the red balloon Goodnight bears Goodnight chairs Goodnight kittens and Goodnight mittens Goodnight clocks and goodnight socks Goodnight little house and Goodnight mouse Goodnight comb and Goodnight brush Goodnight nobody Goodnight mush And Goodnight to the old lady whispering “hush” Goodnight stars Goodnight air Goodnight noises everywhere
Hello Hello • cement, bricks, speaker, amplifier, audio interface and computer • variable size • 2008
039 067
벽
허물어진 붉은 벽에 여러 개의 스피커가 박혀 있는 작품 <벽>은
The work installed at the former Kimusa site
오래된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실내를 벗어나기 위한
consists of several speakers embedded into a
새의 날갯짓 소리와 빗소리가 관객을 지나간 시간 속으로
ruined red wall, and with the sunlight coming
이동하게 한다. 기무사터(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설치된
through hazy window and the sound of bird's
이 작품은 공간의 역사성과 서정성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flapping and rain brings out contemplative empathy from the viewer. In this way, this work conveys lyricism and historicity of the space.
Wall Wall • old bricks, speakers, audio interfaces, four amps, computer • 3′, variable size • sound by Oh, Yoon Seok • 2009
041 069
어둠 속의 도약을 요구하는 타자와의 소통
‘세상의 꽃’은 자아의 독백이 아닌, 타자들과의 향연을 적절히 압축하는 말이다. 전시장 가운데 놓인 가장 큰 작품 <세상의 꽃>은 갖가지 모델의 휴대전화 폐 금형으로 만든 화분과 그 속에서 꽃으로 자라나는
-
듯이 보이는 액정 화면들이다. 작가는 휴대전화 폐 금형을 쌓아 만든 화분에 바벨탑의 느낌을 주었다고 말한다. 액정화면이 꽃봉오리가 되는 기계 꽃들은
이선영 미술평론가
정적이고 관조적인 모양새가 아니라, 중심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입자들이 튕겨나가는 듯한 잠재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무려 2,000여 장의 사진이 저장된 액정 화면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지인들이나 기업에서 후원받은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 꽃들은 세상의 다양한 가치를 유통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상징한다. 전시장 벽면에 설치된 많은 스피커에서는 각 나라의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동시적으로 흘러나온다. 작품 <hello>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은 대개 소통을 시작하거나 시도하기 위한 말들이다. 그 중 하나에서는 아버지가 아이에게 외국어로 오래된 시를 들려주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온다. 고풍스러운 꽃병 위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꽂혀 있고, 그 사이사이에 액정 화면 봉오리가 꽂혀 있는 <세상의 꽃 2>에서, 자연과 인공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액정 화면으로 상징되는 통일된 코드화 이외의 또 다른 방식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화분에는 이례적으로 단 한 송이의 액정 꽃이 꽂혀 있다. 센서에 의해 움직이는 그것은 연신 고개들 좌우로 움직이면서 교신할 대상을 찾는 듯하다. 마치 전파 수신이 잘 되지 않은 장소에서 수신기가 공중에서 전파를 탐색하는 모습이다. 벽에 걸린 작은 모니터 두 대에서 나란히 동영상이 나온다. 하나는 하늘 위의 구름이 조금씩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장면들을 담은 액정 화면들이
움직이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꽃처럼 흐드러지게 만발한 전시장 안은 벽 안의
하나는 고층 빌딩에 누드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수많은 언어들과 더불어
장면이다. 포커스를 흐리게 하여 규칙적으로 수직
소통에의 파토스로 가득하다. 몇 년 전에 헤이리에서
배열된 조명등 사이를 왕복하는 승강기의 흐름이
본 김승영의 작품은 자아의 독백을 은은하게 반향
경쾌한 리듬(사운드; 오윤석)에 실린다. 인간을
하는 선(禪)적 공간이 특징적이었는데, 당시의 초월적
끊임없이 위아래로 실어 나르는 기계는 복잡하게
공간을 대신하는 것은 번쩍거리는 송수신 기기들이다.
연결된 서버의 점멸등처럼 반짝거린다. 기하학적인
화분을 이루는 휴대전화 주조 금형들이나 꽃에
구성방식을 가지며, 단 하나의 통로를 가질 뿐인
해당되는 액정 화면들은 매순간 손안에서 놀리는
승강기의 수직 이동방식은 체계로의 집중과 단일한
기기들을 소재로 한 터라, 관객들은 보다 친숙하게
게임원칙으로 환원되곤 하는 현대적 삶을 압축한다.
작품을 대할 수 있다. 이전의 추상적 어법은 보다
반면 그 옆의 불확실한 경계를 가지는 조각구름은
구체인 어휘를 갖추었다. 디지털 미디어와 설치가
코드와 체계를 벗어나는 타자의 이미지에 가깝다.
결합된 이번 전시의 화두인 ‘소통’은 타자를 전제로
방식은 다르지만 둘 다 어떤 도약의 상태를 보여준다.
한다는 점에서, 자아는 진정한 짝을 찾아가고 있다.
작가는 승강기로 대변되는 문명의 이미지를
김승영은 현대사회의 갖가지 병폐의
아웃 포커스를 주어 시적인 뉘앙스를 담았고, 구름으로
원인을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찾는다. 소통의 부재는
대변되는 자연의 이미지에서는 마술적이고 불가사의한
타자와의 공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전시부제인
분위기를 포착하였다. 승강기가 도착할 정확한 층수처럼
딱딱 떨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구름 잡는 소리처럼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김승영의 작품에서 서로의
모호한 것들도 있다. 김승영의 작품에서 타자와의 소통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목소리들, 특히 아이에게
욕망은 자아의 추구와 전혀 다른 것이거나 별개의 길은
외국어를 가르치는 나지막한 소리가 강조하는 바가
아니다. 자아에는 타자가, 타자에는 자아가 포함되어
그것이다. 아이들은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규칙을
있다. ‘동일자는 타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만
공유하지 않는 타자의 대표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동일자’(데리다)이며, 모든 현전에는 그것을 둘러싸는 부재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룬
따라, 타자를 도입한다는 것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벵상 데콩브는 『동일자와 타자』에서 동일자는 타자와
비대칭 관계를 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른 것으로 설정될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상황에 대한 적응은 미리 정해진 방법이 아니라,
사물이 진실로 사물이 되기 위해서는 또한
‘어둠 속의 도약’(비트겐슈타인)을 요구하는 모험이다.
그 자신과 다른 것이 되어야만 한다. 동일성을 가지는
타자와의 소통은 하나의 동일한 규칙 안으로 내면화될
사물의 실체는 차이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다. 디지털
수 없는 다른 무리들의 규칙들을 도입하는 것이다.
미디어가 대거 동원된 이 전시의 어법과 비교하자면,
무수한 존재 양태를 가지는 김승영의 ‘세상의 꽃’들은
자아(동일자)는 타자와 소통하고자 하며, 코드로의
가지각색으로 뒤얽혀 있는 하나의 묶음을 상징한다.
체계화는 역설적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불러들인다.
비록 그것들이 서로 번역(교환)될 수 있다하더라도
보편적 소통 수단이 된 인터넷을 통해 이전보다 더
그것들은 똑같은 체계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벽에서
많은 기이한 메시지나 이미지들이 떠다니는 예를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김승영의 한 작품은
상기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보편적 소통에의
공통의 어떤 규칙을 공유하지 않는 타자를 설정한다.
꿈은 전 세계인이 빠짐없이 고기능 휴대전화을 가지고
꽃과 기계 꽃이 뒤섞여 있는 화병도
하나의 보편 언어(영어)로 소통하는 유토피아를 말하는
‘유사한 것들이 서로 겹치고 엇갈리는 복잡한
것일까. 사실 그런 꿈은 기업가의 꿈에 가까운 것이다.
그물’(비트겐슈타인)을 이루며, 하나의 중심으로
반면 예술가의 꿈은 다양한 소통 네트워크를 통해서
모일 수 없는 다 체계를 보여준다. 언어들 사이에
백화만발한 헤테로피아의 세계를 향유하고자 한다.
있는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입장이란 없다. 그것은
둘 다 이상적인 소통을 꿈꾸지만 전자는
이질성을 강조하며, 타자와의 관계가 지니는 우연성을
동일자의 논리를 확산시키는 경향이 있고, 후자는
배제하지 않는다.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바탕으로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더욱 가깝다. 대개 전자는
한 가라타니 고진의 주장은 모든 의사소통이 이미
전쟁으로, 후자는 평화로 귀결된다. 예술은 본래부터
암묵적으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기본 조건으로
그랬던 듯하지만, 현대철학에서 타자에 대한 배려는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는
각별하다. 가라타니 고진은 모든 이론화 작업은 형식화
대칭이 아니라 비대칭적인 관계를 가진다. 진정한
체계화 바깥에 있으면서 망각되었던 타자로부터 비롯된
대화는 비대칭적이다. 유아론이란 비대칭성을
가상적 구축물이라고 주장한다. 체계 바깥에 있으면서 그
생략하여 나와 우리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내부로 내면화될 수 없는 타자는, 체계 자체를 존립하게
반면 진정한 대화란 어떠한 무리의 공통
하기 위해 부단히 소통되지 않으면 안 될 존재이다.
규칙들도 공유하지 않는 타자와 마주서서 서로
김승영 역시 그런 타자의 존재를 두드러지게 하려 한다.
묻고 대답하는 것이다. 문법과는 무관한 모국어의
여기에서 타자는 나와 완전히 다른 절대적 타자(가령
습득에서처럼 규칙의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 안에선
신)가 아니라, 규칙의 공유가 합의되면 소통할 수 있는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어떤 도약이 일어난다.
세속적인 타자를 말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의
가라타니 고진은 이것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인다.
노동을 판매할 때 최소한 한번 이상은 거쳐야 하는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한 채 뻗어있는
045 071
가라타니 고진은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도약(때로는 생명까지도 걸어야 하는)과 비교한다.
기계 꽃들은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상호교차 공간을
결국 타자와의 진정한 소통은 형식적 체계, 논리와
지향한다. 그곳은 같음 보다는 차이가 횡행하는
문법, 공평무사한 구조--대략 민주주의나 계몽, 이성이
지대이다. 맞은편 벽에서 울려 퍼지는 다양한 언어의
요구하는 것들--가 아니라, (비합리적)도약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들은 ‘공통의 규칙 없이 일어나도록 조건
점에서 기술 이상의 것, 즉 예술의 힘을 필요로 한다.
지어진 의사소통의 형태, 다시 말해서 그것은 동일한
이러한 맥락에서 김승영의 작품은 우리의 머릿속과
규칙들의 집합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타자)과의
머리 위로 수많은 메시지들이 떠다니는 글로벌 시대에
의사소통’(고진)을 가리킨다. 가라타니 고진은 한 무리의
작가가 개입할 적절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공통 규칙들 속에서 진행된 대화는 타자와의 대화라고
* 출전; 경기문화 재단 시각예술 부문 지원 사업 모니터링 보고서
The Communication with Others: Leaping in the Dark Required Lee, Sun Young Art Critic
부각시키면서 그 filled 독특한 with 장소에the 누적되었을 과거의 The room,is pathos of
파동을 남기는 규칙적인 물소리는 산사의The 목탁 away at high speed from이른 the새벽 center.
알 수 없을 사건들과 개인의 역사들을 상상하게 communication expressed through했다.
소리에서 누구나 느끼는more 감성과도 같은,2지극히 monitor projects than ,000 사적인 photos
물건이나 부재가 오히려 공간의 존재를 충만하게 an array사건의 of monitors arranged as fully
’s own 동시에 보편적인 내적 체험으로 관람자를 인도해준다 including Kim pictures, pictures.
드러내준 것이다flowers. 과거의 온갖 잔재들을 blossomed The monitors . 비질하는 소리는
김승영의 지난 변화donated 과정을 살펴보면 by his friends, and작업들의 pictures
깨끗이 비워내는 정화의 의식처럼 느껴져서 are projecting various shots from , 번잡한
자연의 관조에서 자기 성찰로 from a sponsoring organization. These , 성찰에서 타인과의
일상으로corner 지친 스트레스도 기분이었다 every of the쓸어내려지는 world while an .
소통으로 점진적인 주제의the 이행을 보여주고 있다 flowers symbolize potential of a . 이번
축적하는 것이 아닌 버리는 것의 미학을 보여준 이 audio speaker embedded in the wall
전시 작품that 중 <can 의자>embrace 는 실제 작가의 어머니가 values. 추운 world different
작품은 필자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plays 더없는 audio담백함으로 clips recorded in various
겨울 사용했던 의자를 활용한 작업으로, 실제 The전열 numerous wall-mounted
’s work, 사운드 설치 작업Kim,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 있다 languages. Seung Young .
앉을 수 있는 작품이며simultaneously 의자에 앉았을 때 인간의 audio speakers play적정
작품에서 나타나듯이 ‘공(空 것은 which I이saw a couple years ago in Heyri, )’이라는
체온인 따뜻한 온도가 전해진다. 현대미술 recordings in different languages into 37°에 맞게
김승영의 작업의 근저를 이루는 미학이다. 생성과 Paju, had a Zen-like characteristic dimly
전시를 보다directions. 보면 난해한 작품 이해하기 위해 various The개념을 subject matter
공존하는 소멸에 대한 의식, 무위(無爲)가However, 무한과 만나는 reflecting a self-monologue.
분석적 동원하면서 곧잘 신경이 예민해지기 of the지성을 work온통 Hello is based on phrases
지점에 사유가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할수 in this대한 work, shiny transmitter machines
마련인데 쉽고 평온한 앉아 used for breaking the 이 ice작품 in 위에 conversations , 너무도
있다. 사비나미술관의 이번 전시에서 시선을space. 끌었던 또 replace a once transcendental
있노라니 긴장이 풀려서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or attempting to initiate conversation.
다른 작품인 레지던시handsets 체류 중에 The metal cell는phone <Strasbourg>
마음이 들었다 작업이 정서적으로 반응이of Among them, there is the low voice . 김승영의
발견한 장면을to 기록한 영상작업으로 무상함과 are made form a flowerpot, , 소멸의and
빠른 작업임에도 불필요하게 감상적이 되거나 a father who불구하고 is reading an old poem in a
시간의 오랜 축적이attached 만들어내는at 힘이 느껴지는 폐허의 the monitors the end of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to 것은his 아마도 개인의 센티멘탈한 foreign language child. In Flowers
장소를 찍은 것이다to 시멘트 벽 앞에는 비둘기 stems made look like flowers are . 허물어진
감정에 둔 것이 아니라 고독한 개체로서 살아가는 of the기반을 World II , different types of elegant
시신의 잔해가 있고, 그 옆에 상품feel 선전을 위한 광고판 ordinary machines that familiar to
인간 조건에as 기반을 두기 것이라 생각한다 flowers, well as때문일 flower buds made .
이미지가 무심하게 because 돌아간다. 삶과 자연이 the audience of 죽음 their ubiquity , 인간과
벽면과monitors 스피커를 활용한 최근의 사운드 설치 from digital protruding from
교차되는 장면이다 『공(空)의 in daily함축적인 life. His art, previously abstract, . 쟝 그르니에는
작업들은 개인적 좀 are 더 보편적인 소통에 between the기억보다 stems, arranged in대한 a
매혹』에서 나에게more 세상의 concrete. 덧없음을 굳이In 말해 줄 has now“누군가 become
주제를 담고 것으로, 바벨탑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vase. This있는 combination creates a dramatic
필요는exhibition, 없었다. 나는 이미 더한 것을, 세상이 this the그보다 combination of 비어
작업이다 서로 다른 언어들로 인해and 소통이 단절된 contrast between the natural artificial . 바벨은
있음을 경험했던 말하고 있다 digital media것이다 and.”라고 installation focuses on . 그르니에의
상황에 대한This 은유이지만 서로that 다른 there 소리를 내고 worlds. work, 김승영은 indicates is
산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김승영의 communication based on the <구름premise >은 ‘무(無)’가
있는 스피커들의 혼재시키면서 an aspect of음성들이 the world that is탈코드화된 separate또
아무the 것도existence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욕망의 중력을 벗어나this of of others. By using
다른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언어는 심장박동 and차원의 distinct from the synchronous code ,
있는 그대로의the 삶이 self 드러나는 상태임을 approach, seems to 이야기하는 be on the
신호음 날개짓 소리 등이 expressed 합쳐져서 이루어진 that is metaphorically as a하나의 , 새의
듯, 끝없이 변화되고 생성되는 움직임을 통해 right track in finding a 구름의 true companion.
소리 형태로서 범주가 아닌is인간의 monitor. In, 제도적인 another언어의 vase, there only one
무상한 동시에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of Kim충만한 believes that the lack
감각과 영혼만으로도 충분히 수신과 발신이 가능한that 추상적 flower made from a digital monitor
자연 풍경은 김승영의 작품에서 종종 사유의 communication is the primary source
언어라고 말할 것이다. 2007년 stands out.수It있을 is controlled by웨이방갤러리의 a sensor,
출발점이 되어 왔다 작업에서 종종 등장하는 of all social ills. Lack of communication . 초기
전시 작품 에서side 음향으로 활용된searching 것은 아들에게 and moves from to side <Hello>
이라는 제목은 그가 자주others. 사용했던The 물, threatens coexistence with <Reflection>
자장가처럼 글을 읽어주는 목소리였는데 for a counterpart to아버지의 communicate with. , 중요한
빛 요소를 활용한 ‘반영’ 혹은 subtitle of같은 the자연적 exhibition, Flowers of the , 그림자와
것은 말하는as 내용보다도 아들을receiver 위하는 아버지의 It looks if it is a어린 cellular
‘투영’이라는 의미로 수 있겠지만 World is not a 해석할 monologue with the self. , 한편으로는
낮고 다정한 음성, 자장가의 리듬과 같은 것이다. that is searching for 일정한 a signal.
스스로를 반추하는 성찰을 의미하는 년 Rather, it is a metaphor of것이다 a feast with . 2003
047 023 073
이번 전시에서 수많은 스피커가 있는 Two small monitors are쌓여 playing
헤이리에서의 작업 <기억의 others. The설치 largest work 방 juxtaposed in the >에서는 이와 같은
작품 <Tower> 관람자들은 알 images 수 없는 movies side앞의 by side. One의미를 plays
자기 성찰적 확연하게 드러났다 책장이 center of특성이 the exhibition space, Flowers . 낡은
웅얼거리는 듯한 듣는다. 불규칙한of소리들의 depicting the음향들을 slow movement clouds
둘러싸고 있는 중앙의 수면pot 위에 made 물방울이of of the World , is a고요한 flower
교차well 앞에서 하겠지만 as as혼란스럽기도 the sudden disappearance , 흡사 수많은 삶의
일정하게 떨어져 공명되도록 설치된handsets 이 작업은 various kinds소리가 of old cell phone
이야기들이 쌓여 있는 고대의 사원 벽 앞에 선 것처럼 of clouds. Another monitor shows the
고요한monitors 산사에서나 느낄법한 침묵의 경험할 with attached to 순간을 the end of the
제도적 언어로는 결코 표현될 거대한 삶의 서사를 vertical movement of수 a 없을 transparent
수 있게 했다 단지 소리의 stems like flowers 침묵은 grown from a 부재 pot. . 여기에서의
느낄 수 있을in것이다 ‘삶’이란 나의The 삶 혹은 너의 elevator a high-rise artist . 여기서의building.
현상이said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Kim the pot, made of old cell phone
삶으로 구분할 없는 영역으로 원형과도the 같은 uses out of수focus shots, 생명의 to capture
정지 상태이다.reminded 죽음을 포함하고 handsets, him있는 of원형 the그대로의 tower
것이다. 이 원형적 삶 안에서 인간들은 동시에 rhythmical movement of the개체인 elevator,
‘machine ’ made 삶을Babel. 체험하는 순간인 것이다. 김승영의 자연of of The flower작품은
공유된 존재이다 안에서는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which moves and한forth between . 그back
속에서의 인식과 무한과의 소통과도 순간의 현전을 monitors is neither still nor같은 meditative in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 언어가 다른 이들끼리의 소통도 the lights accompanied by playful
불러오기 때문에 하지만energy, 결국은 shape. Instead has potential , 자기it성찰적이기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김승영이 원하는 미래의 sounds (sound: Yoon Seok). This . 아마도Oh,
관람자의 통해 완성되어야 수면에 as if its경험을 components are 한다 going to run . 잔잔한
바벨, 뉴미디어 시대의 carries 바벨의 모습일지도 machine, which people모르겠다 up and.
down, glints like a complex networked
such as the Internet, the number of
computer server. The elevator, shaped
messages and images produced and
like a geometric structure, has only one
transmitted has drastically increased in
path. This vertical movement symbolizes
comparison to the way things were in
a modern life that is centered on a
the past. Does the dream of universal
system governed by rules, and can be
communication equate to a utopia where
interpreted as the sole rule of the game.
everyone owns a high-tech cellphone and
On the contrary, clouds with amorphous
speaks a universal language (English)?
borders are close to one another and
In fact, that kind of dream seems more
transcend the code and system. The
like an entrepreneur’s dream. On the
methods are different but both of them
other hand, the artist’s dream is sharing
manifest the concept of ascension.
the splendid heterotopia through
Kim uses the elevator as a representation of civilization, and
various communication networks. Both dream of an ideal form of
combines it with out-of-focus imagery
communication, but the former tends
that contains poetic nuance. Natural
to spread the logic of the self, while
artifacts, such as clouds, show the
the latter is more concerned with
magical and mysterious atmosphere
understanding and consideration for the
that surrounds us. There are objects
other. Usually, the former concludes
governed by fixed rules, such as the
with war while the latter concludes
elevator, which goes directly to a
with peace. Art seems as though it has
specified floor, and there are objects
been this way from the very beginning
that follow a more ambiguous path, such
because in it, as is the case with modern
as clouds. In Kim’s work, the desire to
philosophy, the consideration for the
communicate with others is not very
other is very particular. Kojin, Karatani
different from the pursuit of the self.
claims that all theorization is a virtual
Within the self there are others, and
structure generated from the other,
within others there is the self. ‘The self is
which has long since been forgotten, and
the self under the influence of the other’
is and kept outside of the standardized
(Jacques Derrida) and for everything that
system. The other outside of the system,
is present, it is surrounded by trances
which could not be included as part of
of the absent. Vincent Descombes’s Le
the internal system, has to communicate
Meme et L’autre indicates that the self
consistently in order to sustain the
can be understood when it is set up as a
system itself. Kim also tries to give
different identity as compared to others.
prominence to the other. The other is not
For an object to be real, it
the absolute other (God), totally different
must also be different from itself. For
than I, but rather is the secular other
objects with commonalities to exist in
that can communicate according to a set
reality, its existence is sustained by its
of agreed upon rules. They have human
differences. To compare this exhibition,
voices just like us, and they listen to us.
which consists of digital media, the
The machine flowers of differing
self is trying to communicate with the
heights point out in different directions
other. The systematization into code
and search for crossover space where
paradoxically designates things that
there are no boundaries between the
are alike as things that are different.
inside and the outside. It is the place
For example, through a universally
where we find the differences to be
recognized means of communication
more dominant than the similarities. The
049 023 075
부각시키면서 누적되었을 과거의from voices of different languages played , 그 독특한 장소에
파동을 남기는 규칙적인 물소리는and 이른 새벽 산사의 emphasizes differences does not목탁
알 수 없을 사건들과 개인의 역사들을 했다 audio speakers on the wall 상상하게 indicate a.
소리에서 누구나 느끼는 감성과도 같은, 지극히 사적인 exclude the incidental relationship with
물건이나 부재가 오히려 공간의 존재를 충만하게 form of사건의 communication under conditions
’s argument 동시에 보편적인 체험으로 인도해준다. others that it내적 has. Kojin관람자를
드러내준 것이다 소리는 과거의 온갖 that have no. 비질하는 universal standard. In잔재들을
김승영의 지난 작업들의 based on Wittgenstein is변화 that과정을 all 살펴보면
깨끗이 비워내는 느껴져서, 번잡한 other words,정화의 it is 의식처럼 communication with
자연의 관조에서 자기 성찰로 타인과의 communication implicitly accepts , 성찰에서
일상으로 지친 쓸어내려지는 others who스트레스도 do not follow the 기분이었다 same .
소통으로 점진적인 주제의 이행을 보여주고 있다 the teacher-student relationship as .a이번
축적하는 것이 아닌 버리는 것의to미학을 보여준 이 set of rules according Kojin. Kojin
전시 작품 중 <의자 추운 fundamental condition. The어머니가 teacher>는 실제 작가의
작품은 더없는 담백함으로 필자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emphasized that the conversation with
겨울 사용했던 전열 의자를 활용한 student relationship is not작업으로 symmetric; , 실제 it
사운드 설치 작업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 있다 the other, under standardized rules, .
앉을 수 있는 작품이며Real 의자에 앉았을 때 인간의 적정 is asymmetric. communication is
이 작품에서 나타나듯이 ‘공(with 空)’이라는 is not true communication the것은
체온인 37°에 맞게Solipsism 따뜻한 온도가leaves 전해진다asymmetry asymmetric. . 현대미술
’s work, 김승영의In 작업의 이루는 미학이다 other. Kim근저를 voices showing . 생성과
전시를 난해한 and 작품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out of보다 the보면 picture regards us as one.
공존하는 소멸에 대한 의식, 무위(each 無爲)가other 무한과(for 만나는 an effort to understand
분석적 지성을 온통 동원하면서 곧잘 신경이 On the other hand, true 예민해지기
지점에 대한 사유가 그의 voice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할수 example, the low trying to teach
마련인데, 너무도 쉽고means 평온한 이facing 작품 위에the 앉아other, communication
있다 이번to 전시에서 시선을 끌었던 또 a foreign language a child) reflect . 사비나미술관의
있노라니 긴장이 the 풀려서 좀처럼and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questioning other, answering the
’s point 다른 작품인 는 레지던시 Kojin of view. The child 체류 is a중에 typical <Strasbourg>
마음이 들었다 정서적으로 반응이rules other, even. 김승영의 though작업이 it does not share
‘the 영상작업으로 발견한 장면을 example of기록한 other’ who doe 무상함과 not , 소멸의
빠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감상적이 되거나 common to any group. Like learning one's
시간의 오랜 만들어내는 힘이 느껴지는 폐허의 share the축적이 same rules as foreigners.
진부하게 느껴지지 것은 아마도 센티멘탈한 mother tongue않는 without any개인의 knowledge
장소를 찍은 것이다 시멘트including 벽 앞에는 비둘기 Kojin explains the . 허물어진that
감정에 기반을grammar, 둔 것이 아니라 고독한happens 개체로서 살아가는 of proper a leap
시신의 잔해가 있고, 그 옆에 상품 선전을 위한 광고판 other in a situation means introducing
인간 조건에 기반을be 두기logically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in which cannot explained
이미지가 무심하게 돌아간다 an asymmetrical relationship (such자연이 as . 삶과 죽음, 인간과
벽면과course 스피커를 of 활용한 최근의 사운드 the general learning rules설치 that
교차되는 함축적인 장면이다 『공(空)의 teacher-student) according to Ludwig . 쟝 그르니에는
작업들은 개인적 기억보다 traditional 좀 더 보편적인instruction. 소통에 대한 are taught through
매혹』에서 “누군가’s 나에게 세상의 덧없음을 굳이 말해 줄 Wittgenstein argument. Adjustment
주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대한 관심에서 Kojin compares this with the leap of 출발한 , 바벨탑에
필요는 없었다 그보다 be 더한achieved 것을, 세상이 비어 to one situation cannot . 나는 이미
작업이다 언어들로 소통이 단절된 faith (sometimes one has to인해 bet his/her . 바벨은 서로 다른
있음을 있다. 그르니에의 by an경험했던 already것이다 established .”라고 말하고method,
상황에a 대한 은유이지만 서로once 다른 소리를 life) person takes at least in his내고 , 김승영은
산문에서 받았다는 김승영의 구름>은 ‘무(無)’가 but can영감을 be achieved by an <adventure
있는when 스피커들의 혼재시키면서 또 life he음성들이 sells his labor in 탈코드화된 a capitalist
’ 벗어나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중력을 that requires a ‘leap in욕망의 the dark
다른 차원의True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with 언어는the 심장박동, society. communication
있는 그대로의 삶이 드러나는 상태임을 이야기하는 (Wittgenstein). Communication with
신호음, 새의 날개짓 소리 a등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하나의 other is not about formative system,
듯 변화되고 생성되는 움직임을 통해 the other means using구름의 rules of another , 끝없이
소리 형태로서 범주가structure 아닌 인간의 logic, grammar, or언어의 an equal , 제도적인
무상한 동시에 충만한 이미지를 있다. under group, which cannot be선사하고 eternalized
감각과 영혼만으로도 충분히 수신과 발신이 가능한 (which democracy, the philosophy of 추상적
’s The종종 자연standards. 풍경은 김승영의 작품에서 사유의 the same Kim Flower
언어라고 말할 수 있을and 것이다 enlightenment, rationality would . 2007년 웨이방갤러리의
출발점이 되어 왔다 종종modes 등장하는 of the World shows various . 초기 작업에서
전시 작품 <Hello> 에서it음향으로 활용된 아들에게 require). Instead, requires an것은 irrational
이라는 그가 자주 사용했던 of existence and제목은 it is symbolized as 물 a, <Reflection>
자장가처럼 글을 읽어주는 목소리였는데 leap. Therefore, it is아버지의 in need of more, 중요한
빛, 그림자와 자연적 요소를 활용한 혹은 bundle of같은 different colors and‘반영’ shapes.
것은 말하는 내용보다도In 어린 아들을words, 위하는 아버지의 than technology. other true
‘투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interpret 수 있겠지만the Although one may work , 한편으로는
낮고 다정한 음성, 자장가의 일정한 같은of 것이다 communication needs the리듬과 power art..
스스로를 반추하는 성찰을 의미하는system, 것이다. 2003 as if it shares a common in 년
’s works 이번 전시에서 수많은 스피커가 쌓여 있는 In this context, Kim are pointing
’s>audio 헤이리에서의it설치 작업not. 에서는 이와 같은 actuality does Kim방 work <기억의
작품the 앞의 관람자들은 의미를 수 없는 to right place for artists to알get <Tower>
자기 성찰적 확연하게the 드러났다 책장이 is set up 특성이 to indicate other that . 낡은
웅얼거리는 듯한 음향들을 듣는다 소리들의 involved in this global era. 불규칙한 of numerous
둘러싸고 중앙의 고요한 수면 위에rules. 물방울이 doe not있는 share any common
교차 앞에서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messages floating in our thoughts. , 흡사 수많은 삶의
일정하게 떨어져 소리가which 공명되도록 설치된 이with 작업은 The vase is mixed
이야기들이 있는Kyunggi 고대의 사원Cultural 벽 앞에 선 것처럼 * Excerpt쌓여 from
고요한flowers 산사에서나 느낄법한 침묵의 순간을 경험할 real alongside mechanical
제도적 언어로는 Visual 결코 표현될 없을 거대한 삶의 서사를 Foundation, Art수Department
수 있게 했다 침묵은 단지 소리의 flowers forms a complicated net 부재 which . 여기에서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onitoring Report . 여기서의 ‘삶’이란 나의 삶 혹은 너의
현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overlaps and entwines similar objects
삶으로 구분할 수 없는 영역으로, 생명의 원형과도 같은
정지 상태이다. 죽음을and 포함하고 있는 a 원형 그대로의 (Wittgenstein), shows multi-
것이다. 이 원형적 삶 안에서 인간들은 개체인 동시에
삶을 체험하는 순간인 것이다 작품은 faceted-system that is not able to 자연 . 김승영의
공유된 존재이다. 그 안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속에서의 인식과 무한과의 순간의 현전을 converge upon one소통과도 central같은 point. There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 언어가 다른 이들끼리의 소통도
불러오기 때문에 하지만 place 결국은 is not any neutral and universal , 자기 성찰적이기도
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김승영이 원하는 미래의
관람자의 경험을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 잔잔한It수면에 that is common to all languages.
바벨, 뉴미디어 시대의 바벨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꽃
Flowers of the World Flowers of the World • closed mold, MP3, urethane • 140×123×221cm • 2007
077
세상의 꽃
Flowers of the World Flowers of the World • artificial flowers, bronze, MP3 • 39×42×45cm • 2007
053 079
파수
김승영은 센서를 장착하여 작품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위치
Watch is a kinetic piece with sensors. The
정보에 따라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도록 조작된 키네틱 조각
head of the work follows visitors as they move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파수>는 적을 경계하고 자신의 터전을
throughout the space. Based on the theme of
지키는 모습, 혹은 전파 수신이 잘 되지 않은 장소에서 마치 교신할
‘communication with viewers’, this work depicts
대상을 찾는 수신기가 공중에서 전파를 탐색하는 모습을 형상화
scenes of ‘watching the enemy’, keeping one’s
한 것으로써, 관객과의 소통의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own territory, and exploring waves in the air. This
이 작품은 자신을 먹이로 삼는 큰 적을 경계하기
work borrows its ‘motif’ from the famous stance
위해 두 발로 서서 주위를 살피는 사막의 파수꾼,
of the meerkat standing on its hind legs to watch
미어캣(meerkat)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its enemies. Like a plant stem, the artist puts a
작가는 화분 형태의 구조물 속에 식물의 줄기와 같이 스테인리스
steel bar into a flower vase-like structure, and a
스틸 봉을 심고, 그 봉의 끝에 극소수 모니터를 장착하여 꽃과 같은
tiny monitor is set on its end. This work as a whole
모습으로 제작했다. 모티터 화면에는 화분 주위를 둘러싼 세상의
looks like a flower in vase. Appearing in the monitor
모습, 지구촌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나타난다.
are shots, featuring the world around the vase,
황정인 (독립큐레이터)
and diverse life scenes from around the globe. Hwang, Jung In (Independent Curator)
Watch Watch • stainless steel, MP3, electricity supply device • variable size • 2007
055 081
Peace
나침반은 오직 남과 북을 가리킨다.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와
A compass points to the north and south only. This
나침반의 상관성은 여기서 발생한다. 작가는 수천 개 나침반을
is related to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바닥에 설치하고 그 중 몇 십 개를 꺼내어 ‘peace’라는 단어를
The artist sets thousands of compasses on the
만든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전시장 바닥 내부에 깔려 있는 전파
floor, and forms the word ‘peace’ with dozens of
교란에 의해 나침반은 남북을 가리키지 않고 방향을 상실한다.
compasses. Interestingly, the compasses lose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their direction, due to the electronic jamming
* 경기,1번국도 도록 발췌
signals spreading throughout the floor. Gim, Jong Gil (Curator, Gyeonggido Museum of Art)
Peace Peace • compass, black acrylic, stainless steel • 489×129×2.5cm • 2007
057 083
Peace 높이의 평화 165cm
제 일본군은 미군의갈라진 일본 본토 상륙을 나침반은 오직 남과끝날 북을즈음 가리킨다 한반도와 2차 세계대전이 . 남북으로
Ⅱ was A compass points to the north southcoming only. This Around the time that World Warand
나침반의 여기서바닷가 발생한다 나침반을 막기 위해상관성은 제주도 송악산 옆에 진지개동굴을 파 요새로 . 작가는 15개의수천
is the division of the Korean to related an end,to Japanese soldiers built up 15peninsula. cave
바닥에 설치하고 그중 몇공격용 십 개를소형 꺼내어 ‘peace ’라는 단어를 구축했었다 자살 선박으로 무장하고 연합군을 . 그리고
The artist sets compasses on the fortresses on athousands Jeju beach,ofnear the Songhak
만든다. 그런데 전시장 바닥 내부에 깔려 있는 전파 기다리고 있었다흥미롭게도 .
‘peace floor, and forms the word mountain to prevent the US Army’ with fromdozens landingof on
교란에 남북을 가리키지 않고느껴지는 방향을 상실한다 년이의해 지난나침반은 현재, 당시의 암울함과 아픔이 동굴 안에서 . 60
compasses. Interestingly, thefor compasses mainland Japan. They waited the allied lose forces,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 죽음을 각오하고 수평선을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다
their direction, duesuicide to theboats. electronic armed with small Sixtyjamming years later,
경기,1번국도 도록 발췌 바라보았던 일본군인은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그리고 관광지로 변한 *
signals throughout I lookedspreading over the horizon fromthe thefloor. cave where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Gim, Jong Gil (Curator, Gyeonggido Museum pain and gloom at that time was sensed. Whatof Art)
동굴 안 흙바닥을 높이거나 낮춰서 165cm의 키를 가진 사람은 어느
did the Japanese soldiers, who were ready to die,
위치에 서 있든지 동굴 밖으로 보이는 수평선 바로 위에 PEACE라는
think, at the time, whilst looking over the horizon?
글자가 물 위에 떠 있는 듯이 보이게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수평선
How do we view this place that has become a
바로 위에 놓여 있는 PEACE를 보기 위해서 165cm 키 에 맞춰야
sightseeing attraction? The letters of ‘peace’ are
한다.
set to be seen, as if they were floating on the
<작가노트>
water and to be on the same level as the horizon, when viewed from the eye level of 165cm. <Artist Note>
Peace 165cm High Peace 165cm High • stainless steel • variable size • 2005
059 085
생명의 배
일본 후쿠오카 나카츠에 현은 겹겹의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다.
Nakatsue Village, Oita Prefecture is a tiny hamlet
숲을 가른 물줄기 위에 떠 있는 땅덩어리를 포크레인으로 깎아내어
surrounded by mountains. Out on an islet, resting
배 모양을 만들고 우거진 잡초를 다듬어 풀이 자라나는 <생명의
at a point in a stream where the water swells
배>를 만들었다. 이 거대한 배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나카츠에
out of the forest, we formed a ship by trimming
숲 속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 되었다. 섬을 둘러싸고 흐르는 물
and arranging the chaotic grass. This big ship,
위에 한·일 학생들이 종이와 대나무 잎으로 만든 배를 띄운다.
The Boat of Life , became one with the natural
아이들이 띄운 배는 <Picnic on the Ocean>의 전주이다.
surroundings, an islet in the middle of Nakatsue’s forest. Around that ship, children from Korea and Japan set paper and bamboo leaf boats to sail, creating a prelude to the Picnic on the Ocean .
The Boat of Life The Boat of Life • Nakatsue Village, Oita, Japan • 2001
061 087
바다 위의 소풍
<바다 위의 소풍>은 뉴욕에서 만난 두 작가 무라이 히로노리와
Picnic on the Ocean is the project of two artists,
김승영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1999년 두 사람이
Murai, Hironori and Kim, Seung Young who
뉴욕 MoMA PS1 레지던스 프로그램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met, planned and executed the work in New
다음해에 바다에서 만나는 공동 작업을 기획하고 2001년 한일
York. In 1999, the two artists met as artists-
교류 프로그램인 <숲의 전람회>를 여는 전초전을 가졌다.
in-residence at PS1. To mark their meeting,
드디어 2002년 7월 29일, 어려운 준비 과정에도 불구하고
they planned a joint project. They organized the
그들은 각각 거제도와 쓰시마섬에서 출발하여 약속한 두 나라의 중간
Forest Exhibition, a Korean and Japanese art
지점인 대한해협공해에서 ‘바다에서의 소풍’을 성공적으로 가진다.
exchange exhibition, as their preliminary exhibition.
두 사람은 각자의 쪽배를 타고 약속 지점(N34˚48˝ E129˚10˝)에
Despite the many difficulties they
도착하여 일상적인 대화로 인사를 나누며 유리컵을 맞부딪히고
underwent while preparing this project, the two
건배를 외쳤다. 그리고 배에 편안하게 드러누워 하늘을 보고 평화로운
artists departed from Geoje and Tsushima Islands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의 바다 한가운데를 표시하는
respectively, and successfully had ‘a picnic on the
부표로 사용된 색색의 꽃배는 소풍을 나섰을 때 설레임을 더해주는
ocean’ in the middle of the Korea Strait on July
들꽃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두 작가의 개인적인
29, 2002. They arrived at the appointed location
작품과 함께 2002년 일본(나카츠애 YMCA)과 한국(영은미술관),
at 34°48'N, by a small boat, exchanged greetings,
2004년 뉴욕(MoMA PS1)에서 다양한 설치 작업, 퍼포먼스 영상,
and toasted, clinking glasses. They laid down in
한국 현대무용과 일본 부토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로 이어졌다.
their boats and posed quite peacefully, looking
<바다 위의 소풍>프로젝트는 불가능할 것 이라는
up at the sky. Colorful flowers were used for
사람들의 단정에도 불구하고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서 기쁨의
buoys, indicating the mid-point between Korea
건배를 든 성공적인 피크닉이었다. 이들은 수년간 이 퍼포먼스를
and Japan, and became symbols of the exiternent,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 혹은 국가와 국가간의 소통에서
like the joy you felt on your first school outing. The
오는 여러 다른 차이와 도전을 받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만남’의
results of this project were displayed at exhibitons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at the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Korea, Nakatsue Village Hall in 2002, and MoMA PS1 in New York in 2004,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diverse installation, performance video, the contemporary Korean dance, and contemporary Japanese dance, Butoh, Despite those who thought it was impossible, Picnic on the Ocean was successful, and a toast of a delight made in the middle of the rolling sea. While preparing for this project over the course of years, the two artists had the opportunity to think over the meaning of a meeting: perhaps it represented the undergoing gaps in communication between individuals and nations? Small and large troubles had occurred in the process of making their historical encounter
Picnic on the Ocean The Boat of Life • nakatsue village, oita, japan • 2001
063 089
바다 위의 소풍
가진 사람들이 만나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of people from different cultural backgrounds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작은 배 위에서 가볍게 부딪힌
and languages. It turned the matter to one of
유리잔의 ‘쨍’하는 소리와 함께 화해와 신뢰와 우정의 문제로
reconciliation, reliance, and friendship marking
전환된 피크닉을 통해 관객에게 ‘만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it perfectly the moment the two artists clinked glasses in the middle of the sea. This project made
수많은 차이를 넘어서
viewers reconsider the meaning of meeting.
- 信濃每日新聞 기자 우에쿠사 가꾸(2002.11) 흔히 국가, 민족, 언어 등의 차이를 넘은 커뮤니케이션의
Moving beyond innumerable gaps
가능성을 작품을 통해서 탐구하는 것이 예술인이기 때문에,
Uekusa, Gaku(2002. 11)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단지 달콤한
It is often said that there is no boundary in art, in
몽상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이 물음에 도전한 미술가들이
that it explores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한국인 김승영씨와 일본인 무라이 히로노리씨이다.
beyond the gaps of country, people, and language.
2002년 7월 29일 두 사람은 작은 배를 타고 쓰시마해협
But, is that really true? Is that nothing but a sweet
한일국경에서 ‘만남’의 퍼포먼스를 실현시켰다. 무라이씨는
daydream? Korean artist Kim, Seung Young and
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 김씨는 한국 거제도에서 예정된 시간에
Japanese artist Murai, Hironori challenged these
국경선 부근에서 만나 서로의 과거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한다는
questions. On July 29, 2002 they achieved an
퍼포먼스이다. 제목은 <바다 위의 소풍>이다. 그리고 서로
‘encountering’ performance at the sea border
얘기를 나눈 두 사람은 다시 각자의 모국으로 돌아간다.
between Korea and Japan, at the Korea Strait.
무라이씨는 말한다. “이 퍼포먼스가 실현될 때까지 여러 사람들한테서 ‘꿈같은 얘기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Kim and Murai departed from Geoje and Tsushima Islands respectively, for this epic performance
한일간에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어
to address each artist’s past and identity. The
국경에서 퍼포먼스 같은 것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theme of this project was Picnic on the Ocean.
다들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왜 ‘못 한다’고
“Many talked about the project as
단정해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 자체가 몽상이며
simply a dream. Many people seemed to talk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막아버릴 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about it like that, considering the complicated
두 사람은 삼년 전에 미국에서 만났다. 현대미술의
history and political problems between
연구기관 MoMA PS1이 실시하는 약 일 년간의 스튜디오
Japan and Korea. I did not understand why
프로그램에 뽑힌 두 사람은 같은 스튜디오에서 지내면서 뜻이
they thought it to be impossible. To think
맞았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도 둘이서 뭔가 같이 작품을
in such a way may be a wall blocking the
발표하자.”라고 하는 김씨에게 무라이씨가 “바다 위에서 두 사람이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Murai said.
만나는 퍼포먼스는 어때?” 하고 제안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The two artists met in the United States three years ago. They were chosen as artists for a residency program at PS1, and spent one year together there. While living and working in the studio, Kim suggested to Murai to have a joint project after completing the residency period. Murai proposed a performance to meet at sea.
Picnic on the Ocean
065 091
바다 위의 소풍
“무라이씨의 제안을 들었을 때, 이미 저는 바다에서
“When I heard this suggestion, I was not
피크닉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실현을 믿으면 믿었지,
shocked as I had already enjoyed many picnics
의심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희 계획에 관심을 가져주는
at sea. I had never doubted its possibility. Those
분들도 조금씩 많아졌지요.”라고 김씨는 말한다. 물론 실현하는 데는 어선이나 배의 조달방법, 자금,
who were concerned with our project gradually became more concerned. ” Kim said. Of course,
날씨, 해상보안이나 국경 경비문제 등의 많은 어려움들이
a number of problems were involved ie, funding,
뒤따랐다. 두 사람은 약 2년 동안 양국의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weather, marine security, and boats. The two artists
계획을 설명하였고, 외무성의 후원, 국제교류기금의 조성,
explained their project to those concerned with
나가사키현상 쓰시마 마을, 국제교류협회나 한국해양 연구원,
the two countries over the next two years. Under
국제해양연구소 일본지부 등의 협력, 그리고 양국의 어업을
the auspiciousness of the Japanese Ministry of
영위하는 사람들도 참가하는 가운데 이 계획은 실현되었다. 국가, 민족, 언어의 차이는 넘기 힘들다. 그러나 그보다
Foreign Affairs and the Japan Foundation as well as the collaboration of the International Exchange
더 담이 높은 것은 예술가끼리의 개성일지도 모르겠다. 예술가는
Association, Korea Ocean Research and the
다른 어느 누구와도 다른 개성을 그 창조의 원천으로 간주하기
Development Institute, this project did come true.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라이씨는 풍자적인 인스톨레이션 등을
It is hard to overcome a wall among races,
발표해왔고, 김씨는 인스톨레이션 외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주제로
languages, and nations, but a wall among artists is
한 비디오아트도 다룬다. 개성도 작품도 상이한 미술가들이다.
perhaps higher than anything else. That is why an
그런 두 사람이 국가나, 민족, 언어 차이를 넘는 것에 성공하였다.
artist’s individuality is the source of his inspiration.
무라이씨는 말한다. “여러 차이를 안고 있는 개인이 우애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것은 아무나 쉽게
For instance, Murai has made burlesque installations, while Kim has worked on his own installations
이룰 수 있는 일이고, 몽상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 퍼포먼스는
and videos addressing the issue of his identity.
한일 교류나 우호 이상으로, 눈에 보이기는 힘들지만 모든
Their individuality and work tendencies differ from
사람들의 일상에 있는 문제제기였던 것입니다.” 김씨도 고개를
one another, but they succeeded in overcoming
끄덕인다. “서로의 의견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 인내심을
the problems of nations, language, and race.
가지고 기다리는 것. 이 두 가지가 퍼포먼스를 통해서 저희가 배운
Murai commented that “an individual with
지혜입니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면 항상 저희는 자문해왔습니다.
distinctive characteristics can reach out his hand to
왜 이렇게 고생하면서까지 ‘만남’을 실현시키는가. 그는 이렇게
others with a friendly mind. This is not a dream but
자답해왔습니다. ‘만나는 것’, 그것 자체가 대답이 될 것이다.”라고.
a task everyone can do with ease. Although our performance was regarded as nothing but a project addressing the issues of Japan and Korean exchange and friendship, it was to raise problems we all face in our daily lives. ” Kim agreed with this, saying that “the wisdom we learned through the performance
was to pay attention to each other’s opinions and wait with patience for growth with endurance. Whenever we faced hardships, we asked ourselves why we strive to attain our encounter. That ’s why such an encounter itself can be the answer.”
Picnic on the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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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소풍
Picnic on the Ocean Picnic on the Ocean • in cooperation with Murai, Hironori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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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on the Ocean
Picnic on the Ocean Picnic on the Ocean • in cooperation with Murai, Hironori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4 Installation view at MoMA P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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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종이비행기 프로젝트 종이비행기 프로젝트
Harlem Paper Airplane Project Harlem Paper Airplane Project • C-print • 42 ×25cm• •Harlem, Paper Airplane Project • C-print •× 76120cm Harlem,New NewYork York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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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종이비행기 프로젝트 종이비행기 프로젝트
Harlem Paper Airplane Project Harlem Paper Airplane Project • performance, performer - Kim, Seung Young • 2000 2000 Paper Airplane Project • performance, performer - Kim, Seung Young••Harlem, Harlem,New NewYork York •
선입견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할렘을 처음 찾은 것은 뉴욕에서
I first visited Harlem six months into my stay in
6개월의 시간을 보낸 후였다. 그리고 얼마 후에 다시
New York. I carried bias against and fear of Harlem.
할렘을 찾은 나는 공원 잔디밭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기
Shortly after my first visit I returned to a park where
시작했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평온한 첫 느낌을 준 거리에서
I began to make paper airplanes. It was because
할렘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I, too, wanted to be part of this neighborhood
종이비행기를 접기 위해 사용된 종이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점자로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가”라는 글이 적혀 있다. 내가 비행기를 접어 날리기 시작하자 한두 명의 흑인
that surprised me by its quiet and peace. The paper airplanes were made with paper with the words “Why do we fear love” in Braille. As
아이들이 함께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려 보낸다. 어느새 공원에는
soon as I began to fold and fly the paper planes,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two kids joined me. Before I knew it, the park was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공원잔디밭 위에는 하얀 종이비행기가
filled with white paper plans that had flown through
할렘의 하늘을 날아오르다 착륙한 채로 가득 차 있었다.
the Harlem skies and had landed in the grass.
어떤 부인이 “여기가 어디죠?”라고 묻는다. 그러자
A woman asked “Where are we?” Someone
어디서인가 “ 여기는 Peace airport예요”하고 대답한다. 내가
called back, “This is Peace Airport!” I imagine,
그러했듯이 그들 또한 눈부신 하늘 아래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just as I had felt, they also felt the peace and
평화와 행복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들려왔던
happiness of flying paper airplanes that I had
수많은 대화 중 가장 아름다운 대화를 들으면서 내 맘 속에 높이
felt under the bright sky. As I listened to the
쌓여진 견고한 담 하나가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most beautiful conversation I had ever heard,
<작가노트>
I could hear the wall of fear and prejudice that had built in my heart also crumbling away. <Artist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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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의 ‘기억 덮기’ 그리고 ‘번역하기’ 홍경한 미술평론가, 경향 《아티클》 편집장
천명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떠올린 건 아니었다. 1991년 대학을 졸업한 후 자연스럽게 작업에 임했을 뿐 미술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것을 만들겠다던가, 어떤 특정한 목적 아래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밟기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20여 년 전만 해도 그에게 예술이란 그저 낯설지 않아 친숙하고 지근거리에 있는 무언가가 삶 일부로 투영 혹은 개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작가 김승영은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신만의 특색 있는 조형언어를 갖추게 되었음을 주정하기 어렵다. 더불어 그가 지금까지 펼쳐온 미의식은 많은 동시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004년 뉴욕 MoMA PS1에서의 전시를 비롯해 2002년과 2004년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국제적인 전시에 참여하며 쌓은 굵직한 기록들은 다수의 후배에게 하나의 본보기이자 예술인상(像)으로써 자리하고 있다.
Q
작가님의 작품은 주변적이며 동시에 ‘관계적’으로 읽힙니다. 그에 앞서 소재는 어디서 얻나요? 그리고 그것이 본인이 지향하는 예술과 어떤 맥락을 이루나요?
A
제 작품의 소재는 주변에서 경험되어진 것과 관찰을 통해 얻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전시공간에 놓인 완성된 작업 사이에서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결과물로 나온 작품은 생각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때로는 저에게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작품은 나와 재료와 공간과의 긴장된 대화에서 나오는 합작이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저는 작품을 하면서 재료와 공간에 많은 질문을 받게 되고, 그 질문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 귀중한 시간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관계’인데, 그 부분이 나에게 의미를 주는 예술의 역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he ‘Covering of Memories’ and ‘Translating’ of Seung Young Kim Art Critic, Editor in Chief of Kyunghyang Article Hong, Kyoung Han
To use such a grandiose term as “God’s Will” was not intentional. After graduating college in 1991, Kim, Seung Young naturally began to make art. He never purposely set out to make a monumental work that would take part in the history of art nor did he mean to pursue a professional career as an artist. As far as twenty years ago, art was not unfamiliar to Kim. It was a concept that was simply part of his every. Since then, much time has passed and Kim cannot deny that he is equipped with a unique and formative language, whether intended to or not. His aesthetic consciousness has influenced other artists of our time. His participation in international exhibitions such as the group exhibition at MoMA PS 1 in New York (2004) and the Gwangju Biennale in Gwangju (2002 and 2004) has been significant accomplishments within the Korean Contemporary art community and an inspiration to his contemporaries. Celebrating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visual art magazine Article, we present the acclaimed contemporary artist Kim, Seung Young and his artistic practice, the first in a series dedicated to introducing notable mid-career artists.
Q
Your work can be read simultaneously as peripheral and relational. First of all, where do you find your subject matter? How do you contextualize it in the art you aspire to create?
A
My subject matter comes from experiences and observations. I also take time to confront my life and work between the process of creating and putting together an exhibition. Though the resulting works originate from my thoughts, at times the completed works feel strange, even to me. I understand this is a natural sensation. The work is the result of an intense dialogue between material, space and myself. I find myself questio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terial and space during my artistic process, and I spend a lot of time resolving these questions. This time is very precious to me. Perhaps this time symbolizes, to me, a ‘relationship’. This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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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truly meaningful parts of my artistic process.
김승영 작가는 관계를 다루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1948)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그 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처도 많이 받게 되고, 때문에 화해와 치유를 꿈꾸게 된다고 덧붙였다.
Q
재료와 공간에 질문을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질문이란 곧 대상을 낳고 유무형의 관계를 지정합니다. 그럼 작가님은 관계를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A
나에 대한 실존 본질에 대한 물음,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자문에서 비롯되는 나와 미지의 무엇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의 결과물(작품)과 마주한 누군가가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세계와 대면하기를 기대합니다.
Q
작업세계가 다층적입니다. 장르도 그렇고, 사용하는 소재도 그렇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계 넘나들기 혹은 장르의 비 경계가 선생님의 작업에선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나는 어떤 의미가 있고 경계 넘나들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살면서 발견되는 것들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장르가 발현된다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 그러한 부분 때문에 혹자는 ‘김승영은 이러한 작가다.’ 라는 규정이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하나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제가 정말 좋은 작업을 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있었던 작품들이 하나로 묶여 다양한 가운데 하나로 보일 날이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웃음)
아직 과정 중에 있다는 작가의 겸손한 발언과는 달리 그의 작업에는 확실히 ‘김승영스러운 것’이 존재한다. 지난해 열린 사비나 미술관 개인전 당시 설치한 <타워>는 스피커
186개를 쌓은 작품으로, 물리적인 형상과 소리. 그 내재한 현대적-도시적-아날로그적 의미들이 총체적으로 관계망을 맺는 것이었다. 이는 물과 흙 등 자연적인 재료와 기계장치를 섞어 작업해온 그만의 독특한 형식과 고유한 아이디어가 중첩되어 있다는 점에서 김승영식 소통형식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최근 2012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선보인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와 같은 대형설치작업(가로 7미터, 높이
6미터 70센티미터(나무 포함))에서도 관계 속에서 나를 찾아가거나 소통하려는 그의 의지와 방식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흡사 1999년 발표한 <기억의 방>처럼.
Though Kim’s works deal with the concept of 'relationship' like the main character in Dazai Osamu’s No Longer Human (1948), Kim says understanding and resolving his own ‘relationships’ is the most challenging for him. As such, he finds he is easily hurt and often dreams of reconciliation and healing.
Q
You have mentioned your relationship between space and material leads to many thoughts and questions. These thoughts can breed subjects and can also breed relationships that are tangible and intangible. Do you expect anything from a relationship?
A
The questions are about the essence of my existence. In other words, the questions are about ‘who I am’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people, between a person and an object, between objects, and between unknown creatures and me. I hope those who encounter the results from these questions in the form of my works can better understand themselves and be better equipped to face their own worlds.
Q
Your work is multi-layered. Aside from the many genres you work in, your subjects appear to be multi-layered. What does it mean for your work to cross boundaries or be boundary-less?
A
I do not cross boundaries in search of specific meaning. I simply express things that I have discovered throughout my life, and expressing these subjects in various genres feels right. In fact, people mention it is hard to define my practice in one sentence. This is true. However, I think that the present is one part of a long process. My greatest work will be one that is able to tie together all the works I have created thus far into one body of work. (laugh)
Despite Kim's modest comments that he is still in progress, his work has a commonality and characteristic that is only his own. The relationship between modern, urban and analogue contexts took physical form in the installation Tower (2009-2011), which consisted of 186 speakers with sound. This work was presented at the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last year. It shows Kim’s communicative style, a resulting combination of an idea and a unique style of mixing natural materials, like water and soil with mechanical equipment. Like
Tower , his unique language as seen in Everyone Has a Garden in Their Hearts (2012)―the large-scale installation (7 meters wide and 6.7 meters height) exhibited at Icheon International Sculpture Symposium 081 107
in 2012―and Room of Memory (1999) present his self-investigations.
Q
<기억의 방>은 당시 원서갤러리에서 발표한 작품인데요, ‘기억과 소통’은 작가님의 보편적 주제의식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기억이나 소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무엇인가요?
A
‘기억’은 삶의 흔적입니다. 그리고 삶에서 소통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소통으로 인해 사람들은 좌절하기도 하고 기쁨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 지옥과 천국을 오가곤 합니다. 그러니 소통은 기억의 온전한 덩어리인 셈입니다. 허나 애석하게도 나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니 너무나 힘들어서 마음에 쌓여 있다가 그것이 작품으로 나오게 되는 겁니다. 저는 타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내게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타자와 만나는 방법이고 사회와 접촉하는 방법입니다. 삶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존재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성찰로 이어져서 나오는 작품이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작품을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정말 그런 감정을 느껴서 직업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남들에게 교훈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어쩌면 그냥 혼자 중얼거리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Q
혼자 중얼거리는 것치고는 꽤나 깊은 감응이 유발됩니다. 올해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설치한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처럼 말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작품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A
우린 누구에게나 마음의 정원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죠. 이 작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싹트는 정원을 외벽으로, 제 삶의 내적 흔적을 내벽으로 한 정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원 속에는 다양한 상징적인 기표들이 놓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300여 명의 사람들의 이름(이 부분은 그의 이름을 주제로 한 작업의 연장이다), 회상과 단상, 그 단장의 감정을 담은 60여 개의 단어(사랑, 행복, 분노와 같은)들이 외형을 구축하는 벽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벽돌은 20세기 초 만들어진 고벽돌(오래된 벽돌)인데, 7미터 정도의 전체 크기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에 철문을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누구나 오가는 상황(새와 같은 생물들과 인과 관계를 맺은 모든 관계의 상징)과 정원이 계속 자라는 이미지(나무: 꽃 사과나무 4그루, 이팝나무 4그루, 매화나무 1그루)를 담았습니다. 제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인데, 성장하는 나무 때문에 그 기록도 시간에 비례할 듯합니다.(웃음)
Q
Room of Memory was exhibited at Won Seo Gallery. It seems to show a theme that has frequently appeared in your works. If so, what is the ultimate message on memory and communication that you want to express?
A
‘Memory’ represents the traces of life. Communication is a very
important part of life; people become frustrated or experience happiness through communication. Personally, I fluctuate between heaven and hell because of the joys or challenges of communicating. Communication can be considered another form of memory. Though I want to be relieved from these fluctuations, sadly this is impossible. These difficulties in communicating accumulate in my mind and are eventually transformed into a work. As I continue to negotiate with myself in order to accept others, this process gives birth to new works. For me, the process of creating art is a way of interacting with others and connecting with society. As I continue to tell the story of my life, it naturally leads to the contemplation of existence. However, the resulting work is not intended to send a specific message. Though it may not seem like it, through my profession I am expressing the emotions I feel. It is not intended to be edifying. In a way, my art could be my murmuring to myself.
Q
For a murmur, a work like Everyone Has a Garden in Their Hearts causes a very deep response. Speaking of which, please tell us more about this work.
A
Who ever we are, we have a garden in our heart, me included. This work is about the garden that grows from the relationships between people, represented by the exterior wall, and traces of my inner life, represented as the interior of the work. In this garden, there are various symbolic signifiers. For example, three hundred names of people who I have made contact with (this is an extension of his previous work using names) and sixty words identifying reminiscence, prospect, and heartbreak (such as love, happiness, and anger) are engraved onto the bricks that become the exterior of the work. These old bricks were made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and they became important elements in constructing the seven-meter high installation. There is a metal door to enter and trees (four apple trees, four Chinese fringe trees, and one apricot tree) are planted inside. In time it will contain the ‘memories’ of life (such as living creatures like birds) coming and going and the image of the growing garden. This is the largest work that I have done, and because of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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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s growing inside, this record will be surpassed with time. (laugh)
작가 김승영의 작업은 다양성을 띤다. 이름, 기억, 벽, 길, 문 등 개념이나 핵심적인 단어 등이 자주 등장해 특정한 조타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이름 작업’은 그의 작업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다소 직설적인 언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처럼 작품 속에 이름을 넣거나 영상에 삽입하는 행위를 반복해 오고 있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름에 이미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다 투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와 환경을 통해 개인의 성격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끝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되고 그 관계들을 거치며 자신도 비로소 변해간다. 육체가 늙어가면서 조금씩 변해 가듯. 작가는 자신조차 그렇게 계속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물론 예술도 그 범주에 있다. 한편 김승영은 야외 작품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외에도 2001년 개최된 뉴욕 PS1 국제레지던스 보고 전에서 전시장에 벽돌을 쌓아 올려 벽을 만들고 그동안 만나 왔던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영상물을 제작해 설치한 바 있다. 당시 처음 만들었을 때는 7분 55초였으나 2007년 공간화랑 전시에서는 9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해 사비나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당시에는 13분 정도로 시간은 더욱 불어났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의 증가란 그만큼 관계성의 확장과 소통 확대를 대리한다는 점이며 작가는 그 채록과 사유에 의존, 교감을 시도한다는 사실이다.
Q
작가님의 작업은 리얼리티가 녹아 있으면서도 대단히 관념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많이들 그리 생각할 것 같은데요, 그러한 배경은 어디에서 출발한다고 보는지요?
A
많은 부분 자연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기에 관념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삶에서 경험되어진 것들을 만들거나 주변 관찰을 통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리얼리티가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부분인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다 보니 관념적으로 보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제 작품에서 보여주는 소재와 형태가 일상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지상과 떨어진,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The works of Kim are very diverse. The concept combined with key words indicating a name, memory, wall, street, door, etc that often appear in his works speak on his behalf. The motifs of the ‘name’ are continually reused throughout Kim’s works, as in Everyone Has a Garden in Their
Hearts and Memory (1963-2011). Kim believes that one’s name reflects one’s identity. According to the artist, one meets a lot of people and through their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the environments, in which one is surrounded by, develop individual characteristics. The continuous process of building relationships and developing these relationships create the person. Just as our bodies change with age, Kim believes his relationships are integral to the process of maturing. His art is the same. At the PS 1 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 Report Exhibition in 2001, he presented a media-installation projecting names of people he had met on a wall of bricks. The length of the first version was seven minutes and fifty-five seconds; in a later version in 2008 for Gallery Space in Seoul, the same work became nine minutes. Last year for his solo exhibition at Savina, the work was thirteen minutes long. The increasing length of his recent versions represents the growing number of relationships and enhanced communications that Kim experience. The artist is dependent on those records and thoughts in his attempt to share his feelings.
Q
I find your works very conceptual, yet also fully absorb in reality. I think a lot of people would think so too. What is the background behind this tendency?
A
Because artificial and natural materials co-exist and because I talk about life and death, which is fundamental to the every day, my works may seem conceptual. Yet, because my works take root from my experiences and my observations, it is naturally realistic. The material and form of my work is closely related to daily life. The story I try to tell is not so distant or disconnected from the common realm.
085 111
Q
작업을 보면 인공물과 자연물이 공존합니다. 스피커, 물, 흙, 잔디, 벽돌, 의자, 낙엽, 이끼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재료들이 그리드마냥 얽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개별적인 사물들이 지니고 있는 각각의 특별한 의미는 있나요?
A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재료 중에 특히 ‘물’을 좋아합니다. 물의 다양한 성격이 작품을 풍부하게 만들고 많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자연물을 사물들과 같이 놓기를 좋아하는데, 자연 속에 놓인 아름다운 건축물과 같은 원리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자연 스스로도 매우 아름답지만, 인간이 만든 것과 같이 잘 어우러질 때 더욱 많은 생각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폼페이 같은 장소, 오래된 장소에서 사유의 출발점을 찾곤 합니다. 허물어져 비어있는 공간에 있다 보면 그동안 축적된 정말 많은 소리와 울림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Q
스피커를 소재로 한 작품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고요. 반면 어떤 설치작품은 그 반대의 여운을 전달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님의 작품은 오랜 구상 끝에 도출되는가요, 아니면 순간적인 상황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가요?
A
제 작업은 사적인 경험이 기억으로 남았다가 오랜 시간을 거쳐 도출되는 경우와 즉흥적이고 순간적으로 태어나는 예가 공존합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건 다른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일례로 2011년 사비나미술관 지하에 있었던 <돌>의 경우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이것은 멋진 작업이 될 수 있겠어.’ 하는 순간적인 느낌을 믿고 그대로 작업으로 끌어들인 사례입니다. 어느 날 석재 사장님이 멀쩡하게 보이는 판석을 깨고 있기에 ‘멀쩡한 돌을 왜 깨고 계세요?’ 하고 물었죠. 그분이 말하기를 조금 하자가 있는 돌을 아까워서 몇 년간 버리지 못하고 끌고 다녔는데 자꾸 팔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오늘 큰마음 먹고 깨고 있다는 거예요. 그때 깨진 작은 돌판 전체를 얻어서 개인전 때 지하에 있는 작은 전시장에 바닥에 꽃잎들과 같이 놨어요. 그걸로 충분히 관객들과 얘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전시된 작품 <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관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실제로 의자에 앉아보면 반전이 있게 되는 거죠. 보기에 차가와 보이고 전기의자 같은데 앉게 되면 사람체온을 느끼게 되죠. 그 따뜻함을 느낀 사람들은 설명이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느끼게 돼요.
Q
Your works are constructed out of both artificial and natural materials such as speakers, water, soil, grass, bricks, chairs, fallen leaves, and moss. These various materials become intertwined, transforming into new objects. Are there specific meanings to each individual object?
A
Of the materials that I use frequently, I most like ‘water’. The various characteristics of water make the work rich and can be read in many ways. I like to juxtapose artificial materials with those that are natural. It is like beautiful architecture surrounded by nature. In my opinion, nature is very beautiful in it of itself but when it is in harmony with man-made objects, we are able to feel a splendor and gain more thought. For example, I look for inspiration from ancient places like Pompeii. When I spend time in a space deserted because of decay, I can feel the sounds and reflections that have accumulated over the span of time. I try to express that.
Q
It looks like a lot of time and effort went into creating Tower (2011). It also seems to require technical knowledge. In contrast, other installations seem to be an instinctive reaction. Does your work come from long planning or from the spur of the moment?
A
My works are realized from personal experiences that have remained in my memory over time as well as spontaneous and momentary ideas. I do not think I am the only one who works this way. Though I have mentioned this in a previous interview,
Stone (2011), exhibited at Savina, materialized from a passing conversation. At the time I thought ‘this could be a great work’ and brought that idea to life. One day I passed by a stone store where the owner was breaking what appeared to be a perfectly fine plate of stone. I asked him why he was breaking the stone and he answered that it was slightly defective and that he had been dragging it around for years because he could not throw it away. He felt a temptation to sell it and that day he made a decision to break it. I placed the broken stone plates in the small exhibition space and laid flower petals over the stones. Through this work, I wanted to communicate the owner ’s emotions to the audience. Another work for the same exhibition, Chair (2011), was similarly realized. There is no explanation accompanying the work, yet visitors who sit on the chair can understand the work immediately. It looks like a cold electric chair―but if you sit on it you can feel the heat, set at body temperature. When people feel the warmth, there is no need for an explanation. 087 113
Q
스피커 하면 작품 <타워>이 떠오르는데요, 이 인상 깊은 작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뉴욕 MoMA PS1전 이후 외국에 나갈 일이 늘어난 데다, 뉴욕에서
1년간 국제레지던시에 참여했을 당시 느꼈던 언어에 두려움이 이 작업의 밑동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뉴욕에 모여 있는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문화에 깜짝 놀랐고, 그때 떠올렸던 것이 바벨탑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처음과는 달리 언어에 대한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 여러 가지 불편함도 느꼈고, 바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타워> 작업을 하게 된 것이죠. 사실 이 작업은 뉴욕생활을 했던 2000년도부터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스피커를 사용한다는 것은 순간적인 발상이었습니다. 굉장한 혼란 그 자체를 다루기에 적절하다는 판단도 들었고요. 더구나 우리 사는 세상은 너무 시끄럽고 혼란스럽고 탐욕스럽다는 느낌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사비나미술관에서 했던 개인전에서의 스피커는 바벨탑에 대한 얘기보다는 버려진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버려지고 있는 스피커들에 숨을 주고 싶었어요. 스피커들이 아직은 쓸 만한데 작고 새로운 스피커나 진화되는 기술에 밀려 버려지고 있거든요. 사운드는 8개 채널로 들려지게 되는데 여러 소리로 이루어진 박동소리와 새가 나는 소리, 삐-하는 고음을 담았습니다. 삐-하는 신호음은 사운드 아티스트 오윤석의 생각이었는데 고음이 들어가니 짓누르는 듯한 중압적인 분위기가 열리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교만 하지 않으면 나는 그래도 그럭저럭 작업을 해나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하지만 점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제 육체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나이 들어간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을 겁니다. 나이와 비례해 경험도 많아지고 더욱 깊은 생각의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 같지 않은 육체로 인해 절망하기도 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최대한 빨리 쫓겨날 염려 없는 개인 작업실을 마련하고 제 육체적 노동을 대신해 줄 어시스턴트 한 명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The speaker work Tower (2011) reminds me of the ‘Tower of Babel’. Would you mind further explaining this impressive work?
A
Since the MoMA PS1 exhibition in New York, I have had many chances to go abroad. But at that time, I was afraid of spending a yearlong residency in a country where I was unfamiliar with the language. Tower is based on that fear. During my time in New York, I was very surprised by the diverse races and cultures in New York and the Babel motif came to me during that time. Though I am less afraid of new languages now, at the time I felt such discomfort and that experience became the foundation of
Tower . In fact, I started this work when I was in New York in 2000. The idea of using speakers was spontaneous. I thought that it was suitable to express the enormous chaos I felt. I find the world we live in can be very noisy, chaotic and greedy, and this also influenced the work. The speaker installation at Savina was about abandoned objects rather than the Babel Tower. I wanted to give life to the abandoned speakers. The speakers were still working but because of advancing technology, the old ones were neglected and thrown away. It was an eight-channel sound piece, including various versions of beats, sounds of birds, and a high-pitched beeping. The idea of the beeping sound came from the artist Oh, Yoon Seok. With the added high-pitched tone, what at first sounded compressed and heavy changed into a more open sound.
Q
What is the most difficult part of the creative process?
A
I try not to compare myself with others. Actually, if I do not compare, I am a happy person making art. It is very gratifying. However, I worry about aging physically. I understand there is no joy like growing old. As we age, we gain more experience and can connect thoughts in a more mature way. However, my body does not function as I want it to and sometimes I feel despair. I worry about securing a private studio so that I do not need to worry about having to leave my temporary residency studio, and hope I can get an assistant who can help me with the more physical parts of my work.
089 115
작가 김승영은 우리나라 중견작가로서의 입지가 크다. 2011년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발간한 한국작가 100선에 선정되었고, 한국 유망작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리안 아티스트 프로젝트(Korean Artist
Project)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중견작가들의 창작환경은 예나 지금이나 열악하다. 소수를 제외하곤 언제 어느 때 이전해야 할지 모를 작업실을 염려해야 하고, 재료비에 힘들어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작가들을 짝사랑하는 지원 시스템, 시장 미술에 경도되어 예술마저 기획 화 되는 작금의 환경에선 설 자리조차 마땅치 않다. 때문에 혹자는 “한국미술계는 세대를 잇는 중간 허리 층이 없다”고까지 말한다. 때문에 그런 악조건에서도 세계에 한국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승영과 같은 작가들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Q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독자들이 작가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혹시 영향을 준 누군가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 바라는 어떤 예술가상이 있다면?
A
너무 많아서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보다가 큰 에너지를 얻는 것 같은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아무래도 저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은 지금까지 내가 만나고 관계했던 모든 사람일 겁니다. 그들이 나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나의 작품의 소재이니까요. 원하는 예술가상, 글쎄요…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다 내면적으로 풍부하면서도 시적인 작업을 하고 싶긴 합니다. 이왕이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앞으로 걸어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Q
감사합니다.
A
네, 고맙습니다.
작가 김승영은 어느 인터뷰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2000년 뉴욕 구겐하임에서 펼쳐진 작가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꼽았다.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고 고함치고 웃고 즐기는 듯싶더니 그냥 나가버리는 해프닝이 그것이었다. 당시 그는 작업을 놀이같이 즐기는 자유스러운 백남준의 에너지에 압도당했다. ‘진정한 예술가’를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거의 같은 즈음에 목도할 수 있었던 칼더의 서커스공연 비디오도 그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건 작가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비디오였는데, 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작업하는 그에게 많은 전환점을 시사했다. 이에 김승영은 “저도 그들처럼 자유롭게 즐기면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네 현실이 비록 작가들에게 많은 것을 주진 못하기에 즐거움을 말하긴 어렵지만 그 고난을 뒤로 한 채 진실한 언어를 표출하고 있는 김승영의 예술세계는 분명 우리에게 의미 있는 즐거움과 사유를 선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그를 비롯해 중견작가들에게 눈길을 줘야 할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Artist Kim, Seung Young is one of the most recognized mid-career artists in Korea. In 2011, he was listed in the top one hundred Korean artists by the Korean Culture and Arts Committee. Also, he was invited to the Korean Artist Project,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nitiated to promote notable Korean artists internationally. However the working environment of most mid-career artists is not easy. Except for a very few, many artists are worried about basic artistic needs such as affording studios and art supplies. In particular, the support system favors young artists in their twenties and thirties; trends in art controlled by market taste make it very difficult for artists to survive. Some worry that “there is no middle spine connecting the generations of artists in Korea’s
Contemporary art scene.” Considering the circumstances, an artist like Kim, who brings light upon Korean Contemporary art, is precious.
Q
You have told us a lot of stories. I think these stories will help the readers understand you better. Lastly, was there anyone who influenced you? Also, do you have an ideal image of the artist you want to be?
A
I have too many names to list. I have often experienced a surge of energy while looking at other artists’ works. The people who influence me the most would be all the people I meet and build relationships with. They are the ones who make me who I am. In the end, they are my subjects. The artist I want to be… well, I would like to be an artist who is emotionally rich and who is able to make poetic works. I would like to be an artist who can raise important questions.
Q
Thank you.
A
Thank you, too.
In a previous interview, Kim spoke of a very special memory of seeing Paik, Nam June’s performance at the Guggenheim Museum in New York in 2000. Paik played the piano, sang, yelled, laughed, and seemed content, but in the middle of the performance he just left. Kim was stunned by Paik’s flamboyant energy. Kim said he saw a ‘real artist.’ Around that time, he saw the early circus installation video by Alexander Calder and he was also deeply moved. For Kim, who had taken his artistic practice very seriously, seeing the video influenced his attitude towards creating art. “I, too, want to approach art playfully.” Though the artist finds that the process of creating can be challenging at times, the works of Kim, Seung Young leaves the tough realities of the world behind to focus on a language that is both pure and meaningful, offering us joy and moments of reflection. This gives reason enough to re-examine the mid-career artists whose 091 117
works are so significant to Korean Contemporary Art today.
119
엘리베이터
비오는 날 우연히 차창 밖으로 바라 본 엘리베이터는 바쁘게
Elevator is a single-channel video featuring an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의 춤’을 연상시켰다. 계속해서
elevator that keeps moving. Seeing this elevator
아래 위로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초점을 흐리게 해서 찍은
on a rainy day, it brings about a feeling like a dance
뒤 그에 맞는 사운드를 삽입했다. 영상물은 익숙한 일상을
of life, dancing to music. This video captured
비현실적이고 몽롱한 세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the up and down continuous movement of the
<작가노트>
elevator moving up and down with a dim focus, spiced with music. It offers the impression of the unrealistic and often hazy world. <Artist Note>
Elevator Elevator • single channel video • 3′ 23″ • sound by Oh, Yoon Seok • 2007
095 121
깃발
엘리베이터
비오는 날 우연히 차창 밖으로 바라 본 엘리베이터는 바쁘게
Elevator is a single-channel video featuring an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의 춤’을 연상시켰다. 계속해서
elevator that keeps moving. Seeing this elevator
아래 위로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초점을 흐리게 해서 찍은
on a rainy day, it brings about a feeling like a dance
뒤 그에 맞는 사운드를 삽입했다. 영상물은 익숙한 일상을
of life, dancing to music. This video captured
비현실적이고 몽롱한 세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the up and down continuous movement of the
<작가노트>
elevator moving up and down with a dim focus, spiced with music. It offers the impression of the unrealistic and often hazy world. <Artist Note>
Flag Flag • salt, LED •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15
123
095
구름
엘리베이터
비오는 날 우연히 차창 밖으로 바라 본 엘리베이터는 바쁘게
Elevator is a single-channel video featuring an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의 춤’을 연상시켰다. 계속해서
elevator that keeps moving. Seeing this elevator
아래 위로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초점을 흐리게 해서 찍은
on a rainy day, it brings about a feeling like a dance
뒤 그에 맞는 사운드를 삽입했다. 영상물은 익숙한 일상을
of life, dancing to music. This video captured
비현실적이고 몽롱한 세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the up and down continuous movement of the
<작가노트>
elevator moving up and down with a dim focus, spiced with music. It offers the impression of the unrealistic and often hazy world. <Artist Note>
Cloud Cloud • salt, motor, LED • single chanel video • variable size • 2015
125
095
구름
파랑은 꿈속처럼 비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파랑은 휴식을 나타내는
Blue is unrealistic like dreams. Simultaneously,
색이기도 하다. 고요하면서도 정신적인 색이기도 한 파랑은
the blue represents relaxation. The silent and
너무나 지적이다. 반면에 노랑은 그 어느 색보다 기억을 떠올리게
spiritual color, blue is also intellectual. On the
하는 색이다. 이 색은 너무나 뾰족해서 나를 불안하게도 만들지만
other hand, yellow helps bring back memories
어느 순간엔 아득한 느낌을 통해 행복하게도 만든다. 수다스럽게
rather than other colors. This color, blue, makes
떠들며 나를 혼돈스럽게 하다가도 나의 기분을 안정시켜준다.
me nervous because it feels very sharp, but
<작가노트>
otherwise it makes me happy through its feeling of coziness. Sometimes it confuses me when I feel it is too vibrant and full of energy, and sometimes it makes me also feel relaxed. <Artist Note>
Cloud
099 127
구름
Cloud Cloud •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 30″ • variable size • 2009-2011
097 129
Beyond
내안의 타자
Another Person Inside of Me
바닷가 모래 위에 이름을 쓴다. 파도가 밀려와 그 이름을 지운다.
Write a name in the sand on the beach. The
파도는 이름을 시퍼런 심연 한 가운데로 실어 보낸다. 모래 위에
waves push onto the shore, erasing the name.
이름을 쓴다. 바람이 불어와 그 이름을 날려 보낸다. 바람은 이름을
The waves send the name off to the middle of a
존재 저편의 막막한 원형질의 세계 한 가운데로 실어 보낸다.
huge abyss. Write the name on the beach. The
허공을 향해 이름을 부른다. 대기에 산화된 이름이 점점이 흩어져
wind blows and lets loose the name. The wind
사라진다. 대기는 사라진 그 이름을 알 수 없는, 나의 인식으로는
sends the name into the center of protoplasm on
거머쥘 수 없는 내 안의 타자(他者)에게로 실어 보낸다. 잠시동안
the far side of existence. Call the name out into
귓전에 머물다 꽤 긴 시간동안 들리지 않는 소리로 내 마음에
the air. The name, oxidized into the atmosphere,
공명하는 그 이름은 내 안의 낯선 타자와 마주치게 된다.
slowly disappears. The atmosphere sends the
내가 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꽃을 꽃이라고 이름 붙인
faded name to an unrecognizable and ungraspable
뒤에야 비로소 꽃인 것만큼이나 나를 나라고 부른 뒤에야 비로소
stranger in my soul. For a moment it lingers in my
나 일수 있을 정도로 내가 낯설고 생경하기 때문이다. 김승영은
ear. This name, this sound of silence, resonates
묻는다. 나라는 이름은 나와 일치하는 것일까, 그것은 나라는
longer to encounter a stranger inside of me.
실체를 나의 온몸에 쥐어줄 수 있는 것일까라고. 모래 위에 나라는
For me to call my name, for me to become
이름을, ‘I’라는 영문자를 쓰는 작가의 행위는 이렇듯 ‘나’라는
‘me’ once I have named myself, is as unfamiliar
실체를 떠받치고 있는 세계가 실재와 실재를 명명하는 행위
and crude as it is for a flower to become a flower
사이를 부유하는 낯설고 생경한 미지의 것임을 말해준다.
once it has been named a flower. Seung Young
고충환(미술평론가)
Kim asks himself. Does my name correspond with
* 2002. 1 『Space ‧ Art & Culture』에서 발췌
who I am? Can my name embody the all of who I am? The act of writing “I” on the sand declares that the world defining the existence of myself is a strange and unknown place floating between the existence and the act of defining existence. Kho, Chung Hwan (Art Critic) * Extract from 『Space ‧ Art & Culture』 January 2002
Beyond Beyond • single channel video • 2′55″ • 2000
101 131
Beyond
나는 작품을 통해 삶 속에 스며있는 시간과 삶에
Through my works, I address how time
대한 사색 -일종의 희망, 두려움, 불안, 욕망, 불멸- 에
permeates life, and I contemplate a life which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유를 꿈꾼다.
includes a kind of hope, fear, anxiety, desire,
<작가노트>
and immortality. And I dream of freedom. <Artist Note>
기억의 방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single channel video • 6 • 1999
103 133
기억의 방
공산미술제 수상작가전(1997년 입체설치부분)으로 열린 김승영의
As the winner of the Gongsan Art Festival
전시는 이전의 작업인 작가를 둘러싼 자연과 문명에서 작업하던
(Installation Section, 1997), Kim, Seung Young was
물질성에 대한 탐구와는 달리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인간에 대해
invited to present an exhibition of his works at
섬세하게 조명하였다. 희미한 인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흰색으로
Dong-A Gallery. In his previous works, Kim explored
뒤덮인 똑같은 크기의 캔버스들로 설치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느끼는
materialism in nature and society. In contrast, the
인간의 무게를 작품의 무게로 풀어내 간결한 형태로 보여준다.
present works highlight the revelations about those
김승영은 스쳐 지나가는 인물마다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으나
who surround him. The installation consists of
지금은 지나간 일상의 흔적으로 차곡차곡 쌓아놓은 ‘기억의 방’과
numerous stacked canvases, each stack consisting
작가의 스튜디오 문 크기의 캔버스를 현재의 통로로 사용해 기억
of canvases of the same size. The artist first
속에 막 안주하거나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을 횡으로 쌓여있는
painted a figure onto the canvas and then covered
캔버스더미로 표현한 ‘기억의 문’, 그리고 기억의 공간을 현실의
these images with white paint. The resulting
공간으로 끌어내린 비디오작업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공간전체를
blank white canvas, saturated with paint and with
감싸는 부드러운 푸른색 할로겐은 비디오가 설치된 방까지도 같은
traces of the original figure, represent the artist’s
밝기로 비춰 관람객들을 작가의 기억의 공간으로 스며들게 한다. 비디오 작업에서는 배경의 실루엣으로부터 출발한 한
interpretation of the weight of memory, visualized by the layers of paint and the weight of the of the
남자가 경직된 선으로부터 벗어나 점점 허물러져 내려앉고, 뒤이어
works. The show is divided into three installations.
작가와 부분적으로 관계를 가진 듯한 모델이 실루엣으로부터 약간
In Room of Memory , the many memories of
벗어나 등장하고, 작가가 그 위를 흰색으로 덮어씌운다. 또다시
people Kim encountered are neatly piled into a
앞에 등장한 남자가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고
minimal stack, suggesting faded remnants of a
작가는 똑같은 행위로 흰색을 덮는다. 아니 지워나간다. 김승영은
past mundane life. In the second section, Door
실루엣이라는 정형화된 현실에서 실망하고 절망하는 남자 자신이다.
of Memory , those who have either vanished
그런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관계는 맺어진다. 김승영은 삶
gradually or rested peacefully in Kim’s memory are
속에서 만났던 사람이 좋았던 경험이건 나빴던 경험이건 간에 시간의
visualized into neat pile of canvases that have been
흐름 속에 객관적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 횡적으로 놓인 캔버스에
stretched into the same size of his studio door,
묻혀진 물감의 흔적은 다른 캔버스들과 함께 기억의 흔적으로 시간의
representing a passage into the present. Finally,
골을 팬다. 회화라는 도구를 사용한 김승영의 평면-설치는 회화적
in the video installation the Space of Memor, the
기호가 아닌 현실의 기호로 보여진다. ‘기억의 방’에서는 눕혀진
illumination from a soft blue halogen light engulfs
캔버스의 덩어리들이 공간 안에서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 하나의
the space, gently leading the spectators into the
캔버스를 점으로 본다면 그것이 쌓여져 선과 면을 이루고 그 면들은
artist's representation of his Space of Memory .
캔버스의 의도된 물감 흔적들로 모여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며 가장
In the video work, a silhouette of a man
단순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구도로 세상의 인간 관계를 묘사한다.
emerges from the background and continues to
김승영은 회화자체의 의미에 관한 문제는 해명하지 않았지만
disintegrate after which another figure, seemingly
인간관계의 서사시를 개념적인 시각적 언어를 사용해 보여준다.
acquainted with the artist, appears away from
김미진(미술비평)
the silhouette. The artist, then, covers the image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single channel video • 6 • 1999
with white paint. Again the first man reappears, repeating the same motions. Another figure appears and the artist covers the entire image again. The artist is in fact not covering but erasing the figures. Kim is the silhouette representing the disappointment and despair from the standardization of reality. Within this reality, he continues to form interpersonal relationships. He wishes for the people he has encountered throughout his life― whether the experiences were good or not―to remain as objective memories throughout the passage of time. The traces of paint on the canvases laid down horizontally become, along with the other canvases, traces of memory and decrease the gaps in time. This installation, using painting as a tool, is not a presentation of painting but a symbol of reality. In Room of Memory the masses of piled canvases seem to push and pull one another in the given space. If we assume a canvas to be a dot and stacks of these canvases to form lines and planes, the traces of paint gathered on the planes form a mass to depict human relationships in the simplest form, yet with maximum tension. He does not answer the question of the meaning of painting itself, but tells us an epic story about human relationships in a conceptual and visual language. Kim, Mijin (Art Critic)
105 135
기억의 방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canvases, halogen lamp, silk cloth • variable size • 1999
107 137
자화상
존재의 영속성과 순환, 그리고 소통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This self-portrait by the artist who has worked
있는 영상 설치작가 김승영의 이 자화상은 벽에 붙여 놓았던
with a wide variety of themes such as immortality,
요셉 보이스의 사진이 아침마다 계속해서 떨어져 매일 다시
the cycle of existence, and communication,
붙이기를 반복했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영상 속에는 작가의
stems from his experience of putting a photo of
사진이 벽에 붙어 있고, 그것이 떨어질 때마다 작가가 나타나
Joseph Beuys on the wall every morning. In the
다시 붙이고 사라지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이것은
video, Kim’s photograph is placed on the wall and
자신에 대한 어떠한 노력의 수행, 그리고 그것의 실패와 새로운
whenever it comes off, he repeatedly puts it back
시작의 반복적인 순환, 나아가 우리의 삶의 여정을 상징한다고도
on the wall and then disappears. This seems to
보여지는데, 이러한 순환성과 화면에 흐르는 명상적인 분위기는
symbolize the execution an action, its subsequent
작가 작업 전반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감성과 철학이기도 하다.
failure, and the repetitive cycle of a new beginning, much likeour journey in life. Through this cycle and contemplative atmosphere, Kim demonstrates his own unique sensibility and philosophy.
Self-Portrait Self-Portrait • single channel video • 16′01″• 1999
109 139
마음 Mind • water, acrylic box, mechanical equipment, digital sensor • 85×47×9cm • 2001
마음, 물
The image of the picture falling is set to the
영상작업 <자화상>에서 작가의 사진이 떨어질 때 나는
sound from the video, Self-Portrait ; the water
소리로 인해 박스 안의 물이 전체적으로 진동하면서
in the box vibrates and this vibration shakes the
물에 비쳐진 사물들이 흔들리게 된다.
reflection of the object on the water’s surface.
Mind Mind • compass, sand, mechanical equipment, digital sensor • 85×47×12cm • 2001
마음, 나침반
The image of the picture falling is set to
영상작업 <자화상>에서 작가의 사진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소리에
the sound from the video, Self-Portrait ; the
맞춰 흙 속에 있는 나침반 바늘이 움직이지만 방향을 잡지 못한다.
sound is synchronized to the movement of a broken compass needle covered in sand.
111 141
자화상
공간은 파란색이 도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작가의 전신 사진을
The space is illuminated in blue. Fifty-two life-
찍은 등신 크기의 사진 52장을 눈과 귀만 나오도록 말아서 세웠다.
size full-length self-portrait photographs are rolled
건드리면 말려 움츠려드는 벌레처럼 작가 자신의 사진은 돌돌
showing only his eyes and ears. Like a bug that rolls
감겨 말린 원통형으로, 눈과 귀로 이루어져 벌레 모양을 하고
its body from someone’s touch, the photographs
있다. 바닥에 설치된 물 위로 벌레 형태의 작가가 비추어 진다.
are rolled and made into the shape of a larva. The image of the artist is reflected on the surface of the water on an installation on the floor.
Self-Portrait Self-Portrait • fifty-two photographs, water, blue fluorescent lamps, black tiles • 655×510×185cm • 1999-2001
113 143
마음
나에게 작업은 곧 존재에 대한 성찰이며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For me, work is an introspection of my
정체성 탐구이다. 그 과정에서 나온 작품 <자화상><마음><두개의
existence and an exploration of my identity.
물방울>을 한 장소에 모아보았다. <자화상>은 사람과 사람 간에
I am displaying three works: Self-Portrait , Mind ,
관계 속에서 생기는 상처에 대한 내면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and Two Waterdrops under the same roof. Self-
이 작업에서 재미있는 점은 사진이 실재이고 작가자신이 마치
Portrait is a representation of my inner wounds
영혼인 듯 그려진다. 영혼처럼 사라지며 실재처럼 떨어지기
from previous relationships. Interesting in this work
때문이다. <마음>는 마음 안에 일어나는 동요를 표현하였는데
is that the photograph looks like 'reality', and my
<자화상> 앞에 배치해서 화면에 보이는 작가의 모습이 물에 빨려
existence appears like 'unreality'. My existence
들어가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두개의 물방울>은 관계 속에서
is far away from 'reality', and disappears like the
생기는 갈등의 원인을 흑과 백의 대리석으로 표현하였다. 이 셋의
soul. My inner 'agitation' is represented in Mind
작품은 전혀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갈등이라는 내면의 모습을
displayed before the Self-Portrait . In this work
보여주면서도 한 공간 안에서 상호보안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my appearance seems to be absorbed by water.
<작가노트>
Two Waterdrops expresses conflicts derived from relationships, which are shown through black and white marbles. These three pieces show conflicting inner aspects, yet complementary communication within the same space. <Artist Note>
Mind ◀ Mind • water, steel, agitator, acrylic • 200×120×34cm • 2001 ▶ Mind • water, ink, stainless steel, electric churner • 55×55×85cm • 2004
115 145
기억의 방
어두운 공간 한 쪽에 네모난 창이 하나 나 있다. 그 아래엔 물이
There is a square window on the side of a dark
고여있고 사방을 둘러보면 선반장으로 이루어진 벽들이 미로를
space. A puddle of water forms under the window
형성하며 서로를 넘겨다보게 해준다. 다른 길을 넘겨다 볼 수는 있지만
and all around are walls composed of shelves
넘어갈 수는 없는 이러한 구조는 우리네 인생여정과도 매우 흡사해
that have taken the form of a maze. We can see
보인다. 허락된 것은 들어선 길을 따라 다만 앞으로 전진하는 일이며,
beyond the maze, yet we cannot go beyond it. This
전진의 끝에는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 볼수 있는 , 그리고 욕망들을
structure is like life ’s journey. We proceed forward
씻어 낼 수 있는 물과 따듯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이 난 작은 방이
along a permitted path. At the end of the path is
있을 뿐이다. 김승영은 언제나처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작은
but a small room with water where we can see our
대화를 시발점으로 내면의 성찰을 통한 길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reflections and wash away our desires, and warm
김혜경(문예진흥원 미술회관 큐레이터)
beams of sunlight flood in through a window. Kim,
* 2002. 1 「월간미술」 review에서 발췌
Seung Young, as always, attempts to find a path through introspection born out of the environment and small conversations that surround him. Kim, Hye Kyoung (Curator) * Extract from 「Montly Art」 January 2002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mixed media installation • variable size • 2001
117 147
미술과 담론
* 김승영 전 (10/3--10/19, 파주시 통일동산 내 헤이리) ; 파주의 한 마을에 조성되고 있는 ‘예술 마을’
-
곳곳에서 펼쳐진 ‘헤이리 페스티발’의 하나로 열린 김승영의 개인전은 길(또는 통로), 문, 물, 격자 창 같은 근래의 전시에서 사용했던 모티브를 통해 넓게
이선영 미술평론가
펼쳐진 자연과 건물을 배경으로 재 맥락화하고 있다. 그가 그간 전시장에서 사용한 몇몇 모티브들은 이 공간들에서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다. 가령 산책로로 조성된 길 한가운데에 설치된 <회전문>은 실제의 길에 놓여짐으로서 시적 정취를 자아낸다. 무색 아크릴로 되어 있는 그 문은 길을 따라 산책을 하던 사람이 열고 나갈 수 있으면서도, 바람개비처럼 바람에 의해 회전하면서 햇빛에 반사되기도 한다. 또 다른 산책로에는 녹슨 쇠로 작은 물웅덩이를 징검다리처럼 만들었다. 땅에 박혀 있는 이 <물 징검다리>는 그 옆의 나무들과 그 위의 하늘을 담고 있다. 김승영의 작품에서 문이나 길같은 모티브는 시적이지만 그 자체가 가지는 상징의 힘이 없다면 그만큼의 환기력이 없을 것이다. 즉 그것들은 상징으로서 그것을 통해서 밖에는 달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무언가를 나타내고 있다. 가령 길에 난 문은 또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상징한다. 그것은 내적인 혹은 외적인 삶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문지방이며, 또 다른 영역으로 도약하는 문턱이 된다. 가령 그 문을 통과하는 이가 종교인이라면 그 문은 세속과 신성을 나누는 선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예컨대 그가 기독교인이라면 구원--’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가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요한복음)-
-이라는 상징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회전문> 김승영이 만든 회전문은 열려 있으면서도 닫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그 문을 통과하여 도달할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 내지는 연결이 어떤 능동적(직접 여는 경우)이고도 수동적(우연의 힘에 의해 열리는 경우)인 힘에 의해 좌우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입문(入門)이라는 말이 있듯이, 문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에 대한 갈망을 나타낸다. 그것은 타자와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생을 상징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우리는 두 번 같은 문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고, 전에 통과한 일이 없는 문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서 문은 삶의 전환과 초월을 상징한다.
40여 평의 짓다 만 건물 1층에 있는 <기억의 방>은 지름 8미터 가량의 넓다면 넓은 수면이 조성되어 있다. 그 아래로 5미터 높이의 천장에서 내려오는 8개의 물병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면서 조용한 파문이 번진다. 바닥에 얇게 조성된 수면은 송판으로 만들어진 격자 틀로 에워싸여 있다. 이 나무 격자 틀은 전통문의 문살들처럼 작은 문들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 전체를 감싸는 건물 한쪽 면 역시 격자로 된
나누거나 이 기억의연결하고 방에도 송판으로 있는데, 세군데로 된 그리드난 구조물이 통로의 하나가 공간을
유리창이다. 그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가을 햇빛은 이
이르는 곳에 얼마 전있는데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하나가 후배 나누거나 연결하고 난 통로의 , 세군데로
텅 빈 공간에 고요함을 더해준다. 수면에 떨어지는
조각가 방이 있다 이르는 구본주를 곳에 얼마추모하는 전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벽의 후배 . 콘크리트
물방울과 반사된 빛이 만나 천장에서는 천장에서는 동심원 동심원
한 면씩을 차지하는 문장들-그는있다 조각가 구본주를 추모하는 방이 콘크리트 / 그 .문을 / 열고/벽의
무늬들이 서로를 간섭하면서 간섭하면서 사방팔방으로 사방팔방으로 번져나간다 번져나간다..
나갔다 노란 색 네온으로 빛나고 있다./ 열고 죽음은 한 면씩을 문장들--그는 /--이차지하는 / 그 문을 /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은 잔잔한 피아노 피아노 소리 외에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문턱을 빛나고 상기시킨다 나갔다/-이 노란 색 네온으로 있다.. 여기에서 죽음은
물 떨어지는 소리와 문소리, 일상의 작은 소리들이
죽음은 다른 또 하나의 세계로 나가는 행위로 이승과 질적으로 저승을 나누는 문턱을 상기시킨다 . 여기에서
함께 흘러 나온다. <기억의 방> 어디선가 떨어지는
여겨진다 시멘트 바닥에는 검은나가는 박스 안에 죽음은 질적으로 또 하나의 세계로 행위로 . 그 방의다른
물방울에 파문이 번져 가는 이 넓직한 인공연못은
물이 소용돌이처럼 계속 빠져 나가고검은 있다박스 여겨진다 바닥에는 안에 . 또 하나의 . 그 방의 시멘트
마음의 공간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충분하다.. 고요하게 고요하게 외부의 외부의
연결 진동기에 의해 계속 물의있다 파장이 물이 통로는 소용돌이처럼 계속 빠져 나가고 하나의 . 또발생하는
자극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흡수하는 텅 빈 수면은 내맡김의 내맡김의
검은 박스가 있다. 다른 빠져나간 연결 색 통로는 진동기에 의해방에서 계속 물의 파장이물이 발생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열려진 공간에서 발생하는 파문들은 파문들은
어딘가를 돌고 돌아 다시빠져나간 퐁퐁 솟아나는 검은 색 박스가 있다여기에서 물이 듯한 . 다른 방에서
타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틈과 같은 것이다. 이 마음의
연출이다 그것은 죽음이 끝이다시 아니고 죽음이듯한 순환 , 삶과 어딘가를.돌고 돌아 여기에서 퐁퐁 솟아나는
공간은 현대사회가 부추키는 부추키는 개인주의적 개인주의적 주체가 주체가
반복되는 회귀의 과정을 것같다 . <기억의 연출이다.무한 그것은 죽음이 끝이표현하는 아니고, 삶과 죽음이 순환
아니라, 범우주적인 자아를 상징하는 것 같다. 얇고
방 전체)회귀의 방-헌시 작품은 -헌시>(무한 <기억의 >김승영의 반복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것같다 . 김승영의
넓은 수면은 거대한 거울이 되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몇 가지몇 구성요소들을 공간적,공간적 심리적, 맥락에 작품은 가지 구성요소들을 심리적 따라 맥락에
포용한다.. 그것은 그것은 이 이 마음을 마음을 상징하는 상징하는 텅 텅빈 빈 공간이 공간이
조금씩 달리 배치함으로서 여러 상황을 연출하지만 , 따라 조금씩 달리 배치함으로서 여러 상황을 연출하지만 ,
단순히 단순히 자아의 자아의 상실이 상실이 아니라 아니라,, 모든 모든 곳에 곳에 존재하는 존재하는
대체로 대체로 명상적이고 명상적이고 신비적인 신비적인 분위기를 분위기를 가진다 가진다.. 눈코 눈코
자아를 자아를 발견한다는 발견한다는 점에서 점에서 선 선((禪 禪))적인 적인 면이 면이 있다 있다..
뜰 없이 팍팍 팍팍 돌아가는 돌아가는 현실 그의 작품은 작품은 뜰새 새 없이 현실 속에서 속에서,, 그의
로버트 로버트 앨우드는 앨우드는 < 신비주의와 종교 종교> 에서 <신비주의와 >에서
공간에는 공간에는 현실에 현실에 존재하는 존재하는 잡다한 잡다한 사물들에 사물들에 감각적 감각적
표현되는 표현되는 절대적 절대적 합일의 합일의 상태 상태,, 즉 즉 거대한 거대한 기적적인 기적적인
표피를 표피를 초월한 초월한 신비주의같은 신비주의같은 것이 것이 있다 있다.. 말이 말이 없이 없이
자아를 자아를 발견하려는 발견하려는 것이라고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적한다.. 동양의 동양의 선은 선은
펼쳐진 펼쳐진 수면과 수면과 그 그 위에 위에 떨어지는 떨어지는 물방울 물방울 소리는 소리는 이 이빈 빈
일종의 일종의 내적인 내적인 자유 자유,, ‘중심이 ‘중심이 비어있는 비어있는 자유’라고 자유’라고
공간의 공간의 침묵을 침묵을 더욱 더욱 강조한다 강조한다.. 침묵은 침묵은 눈앞에 눈앞에 펼쳐진 펼쳐진
말해진다 말해진다.. 그것은 그것은 모든 모든 것을 것을 버림으로서 버림으로서 펼쳐질 펼쳐질
시시콜콜한 시시콜콜한 사실들보다도 사실들보다도 그 그 이면의 이면의 것들에 것들에 관심을 관심을
순수한 점에서이이수면은 수면은 순수한 세계를 세계를 기다리는 기다리는 것이다 것이다.. 그그점에서 그의 그의 다른 다른 작품에서 작품에서 나타나는 나타나는 문과도 문과도 같이 같이 끝없이 끝없이
돌리게 기억의 방 방--헌시 헌시> 침묵은 대상을 대상을 초월하여 초월하여 > 침묵은 돌리게 한다 한다. < . <기억의 나아가게 나아가게 하며 하며 영원과의 영원과의 대화를 대화를 촉발시킨다 촉발시킨다.. 물론 물론
열려있는 열려있는 세계로의 세계로의 통로 통로,, 또는 또는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같은 같은 것으로 것으로 보여진다 근본적으로 텅 빈 세계 이 바탕 없음과 . , 보여진다. 근본적으로 텅 빈 세계, 이 바탕 없음과
그것은 그것은 확실한 확실한 대답이 대답이 없는 없는 무모하기도 무모하기도 하고 하고 무익한 무익한 일이기도 하지만 예술의 존재이유란 명료하지 , 일이기도 하지만, 예술의 존재이유란 명료하지 않은 않은
물심일여 물심일여((物心一如 物心一如))의 의 의식 의식 속에서 속에서 의식은 의식은 대상를 대상를 꿰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여기를 있는 그대로 . 꿰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여기를 있는 그대로
세계의 세계의 이면을 이면을 조명하고 조명하고 그것을 그것을 의식으로 의식으로 끌어들이는 끌어들이는 일일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효과는 유일해 . 일일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효과는 유일해 보이는 보이는 이 이
받아들이는 받아들이는 가운데 가운데 새로운 새로운 문이 문이 열리고 열리고,, 이 이 문턱에서 문턱에서 타자와 만나기 위해 새로이 출발하는 존재를 타자와 만나기 위해 새로이 출발하는 존재를 발견할 발견할 수 수
현실 현실 세계를 세계를 상대화시키는데 상대화시키는데 있다 있다.. 이 이 복닥거리는 복닥거리는 현실 현실 세계는 가능할 수 있는 여러 세계 중의 세계는 가능할 수 있는 여러 세계 중의 하나에 하나에 불과한 불과한
있다 다른건물에 건물에있는 있는또 또하나의 하나의 ‘기억의 ‘기억의방 방-헌시’는 있다.. 다른 - 헌시’는 긴 긴 계단을 계단을 내려와야 내려와야 한다 한다. 계단 계단 아래 아래 갑자기 갑자기 트인 트인 공간에 공간에
것이다 것이다.. 침묵에 침묵에 휩싸여 휩싸여 있는 있는 김승영의 김승영의 작품들은 작품들은 미가 미가 일차적으로 일차적으로 침묵 침묵 속에 속에 존재한다는 존재한다는 막스 막스 피카르트의 피카르트의 말을 말을
검은 검은 탁자가 탁자가 놓여있고 놓여있고 그 그 위에 위에 검게 검게 탄 탄 듯한 듯한 책이 책이 한 한권 권 놓여 있다 천장에서는 검은 물이 핏물이나 눈물처럼 . 놓여 있다 천장에서는 검은 물이 핏물이나 눈물처럼
떠오르게 떠오르게 한다 한다.. 물론 물론 침묵은 침묵은 오늘날 오늘날 아무런 아무런 효용성도 효용성도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침묵이 없다면 어떠한 .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침묵이 없다면 어떠한 변화도 변화도
뚝뚝 뚝뚝 떨어지고 떨어지고,, 그 그 아래 아래 작은 작은 웅덩이가 웅덩이가 그 그 물을 물을 받아낸다 받아낸다.. 관객은 이 책을 펼쳐보게 되어 있는데 책 안은 먹으로 , 관객은 이 책을 펼쳐보게 되어 있는데 책 안은 먹으로 다 다
실현되지 실현되지 못한다는 못한다는 막스 막스 피카르트를 피카르트를 말을 말을 상기하면 상기하면,, 김승영이 연출하는 침묵의 세계는 또 다른 김승영이 연출하는 침묵의 세계는 또 다른 존재로의 존재로의
까맣게 ’자기 까맣게 칠해져 칠해져 있다 있다.. 이 이 작품은 작품은 시인 시인 기형도의 기형도의 탄식 탄식---’자기 생을 누가 펼쳐볼 것인가’ 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 생을 누가 펼쳐볼 것인가’ 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탈바꿈을 탈바꿈을 위한 위한 문턱이라는 문턱이라는 점을 점을 이해할 이해할 수 수 있다 있다..
.
.
,
--
119 149
호흡이 기억의 방 방> 이 연출하는 연출하는 그 그텅 텅빈 빈 >이 호흡이 매우 매우 길다 길다.. < <기억의
선 경우 목적은 목적은 무 무((無 無))에 에 의해서 의해서 역설적으로 역설적으로 선((禪 禪))의 의 경우
.
이 고즈녁한 공간은 젊은 나이에 간 시인을 추모하는 이 고즈녁한 공간은 젊은 나이에 간 시인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책은 책을 주제로 한 단체 전 중의 한 작품인 공간이다. 책은 책을 주제로 한 단체 전 중의 한 작품인 세권의 책>에 또 나타난다. 이 작품은 테라코타에 < <세권의 책>에 또 나타난다. 이 작품은 테라코타에 유약을 발라 낡은 책의 느낌을 주었는데, 펼쳐지거나 유약을 발라 낡은 책의 느낌을 주었는데, 펼쳐지거나 덮여진 3권의 책들에는 낙엽과 물, 풀 등이 담겨있다. 덮여진 3권의 책들에는 낙엽과 물, 풀 등이 담겨있다. 이 기억의 방에도 송판으로 된 그리드 구조물이 공간을
.
The Art and Discourse
am the gate; whoever enters through me will be saved. (John 10:9)” could come to mind. Kim’s Revolving Door is open, but at
-
the same time it is closed. It shows that the encounter with the new world through
Lee, Sun Young
Art Critic
the door is dependent on both active (opening by oneself) and passive (opening by coincidence) power. In Chinese, there is a word “entering the door” (入門) that also means “becoming a pupil” or “introduction.” The door symbolizes
Kim, Seung Young’s solo exhibition
the desire to meet a new world. As T.S.
(October 3rd – October 19th, 2003 at Tongil
Eliot said, “We do not pass through the
Dongsan in Heyri, Paju) was held in several
same door twice/ Or return to the door
locations in Art Town in Paju as a part of
through which we did not pass.” The door
the Heyri Festival. In this exhibition he re-
symbolizes change and transcendence.
used various motifs from his previous works such as a pathway, door, water,
Room of Memory
and lattice window and re-contextualized
An eight meter diameter water installation
them to fit the environment of wide
is located on the first floor of the 40-pyung
open nature and surrounding buildings.
(12,423 ft2) building. Eight water bottles
Revolving Door is installed in the middle
are hung on the ceiling dropping water
of a trail creating a poetic atmosphere,
drops, creating a quiet ripple. The shallow
located on an actual road. The door is made
water installation on the floor is surrounded
of monotone acrylic boards and people
by lattice windows made of pine board.
who are walking along the street can open
This wooden lattice window is reminiscent
them and pass through. It also spins like
of a small traditional Korean door. On one
a pinwheel and reflects the sunlight. On
side of the building ’s wall is also a lattice
another trail, he installed rusty metal bowls
window. The autumn sunlight streaming
with water resembling stepping-stones
in through the window adds to the
made of puddles. This Water Stepping-
quietness of this empty space. Droplets
Stones imbedded in the ground, holds the
falling onto the surface of the water meet
reflections of the trees and sky above.
the incoming light, reflecting onto the
In Kim’s work, motifs such as the door
ceiling light patterns of concentric circles
and the road are poetic, but if they did not
that spread out into different directions.
have the power of symbolism, neither
The sound of a quiet piano piece, water
would warrant a reaction. They indicate
drops, a shutting door shutting, and other
something that cannot be known without
small sounds of mundane life can be
using symbolism. For example, the door
heard in the background. This big artificial
on the road symbolizes the path to enter
pond, Room of Memory , makes us think
another world. It is a threshold to internal
about the inhabited space. The empty
and external life and the stepping stone
water surface, which absorbs external
to travel to other places. If a person who
stimulus, is a space that gives itself to
passes the door is religious, the door
others. This space seems to symbolize
could be seen as a border between the
the universal sense of self, not the
secula r and holy worlds. For example, if
individualism created by modern society.
this person is Christian, the scripture “I
The shallow and broad water surface
119 121 151
이 작품 전체를 감싸는 건물 mirror 한쪽 면 역시 된 functions like a huge and격자로 embraces
나누거나 연결하고 있는데 난 통로의 하나가 , 세군데로 open and others closed, contain fallen
유리창이다 가을 햇빛은 이 all of its surroundings. This empty space . 그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이르는 곳에 얼마 전and 젊은grass. 나이에The 유명을 달리한of후배 leaves, water, room
텅 빈a공간에 고요함을 더해준다 떨어지는our has Zen-like quality that. 수면에 symbolizes
조각가 구본주를 추모하는by 방이 있다boards 벽의one memory is divided pine . 콘크리트 and
물방울과this 반사된 빛이it만나 천장에서는 mind; place is not meant동심원 to be the
한 면씩을 문장들 그는/ 그to 문을 of three차지하는 entrances is--open the / 열고 space / to
무늬들이 서로를 간섭하면서 번져나간다 loss of oneself, but the사방팔방으로 place where we .
나갔다/--이 노란 색 네온으로 빛나고 있다 commemorate the sculptor, Gu,. 죽음은 Bon Ju,
배경으로 음악은 잔잔한everywhere. 피아노 소리 외에 can find깔리는 self-existence
이승과passed 저승을 나누는 문턱을 상기시킨다 who away recently. A phrase is . 여기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Ellwood 문소리, 일상의 소리들이 Robert said작은 in his book
죽음은 질적으로 다른concrete 또 하나의 세계로 “he/opened/ 행위로 written on each wall, 나가는
함께 흘러 나온다 기억의 방>, the 어디선가 떨어지는 Mysticism and . <Religion purpose
여겨진다 시멘트 ” The 바닥에는 박스 the door/and . 그 방의left. room검은 is lit by안에 yellow
물방울에 파문이 번져reach 가는 이 인공연못은 of Dhyana is to in넓직한 to the absolute
물이 소용돌이처럼 계속 나가고 있다. seems 또 하나의like neon lighting. In his빠져 work, death
마음의 공간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고요하게 외부의 paradoxical state of nothingness (void).
연결 threshold 통로는 진동기에 의해and 계속the 물의afterlife. 파장이 발생하는 the of life The
자극을 받아들이고 빈 수면은 내맡김의 In other words,흡수하는 finding텅one's miraculous
검은 색 박스가 방에서 빠져나간 물이 water in the있다 black box sitting on the . 다른
공간이기도 하다. 이 열려진 공간에서 says 발생하는 파문들은 self. The Eastern philosophy Dhyana
어딘가를 돌고 돌아 다시flows 퐁퐁 솟아나는 듯한 cement floor of여기에서 the room elsewhere
타자를 수 있는 틈과 같은 것이다. 이with 마음의 is the 받아들일 inner freedom and freedom
연출이다 아니고 죽음이 순환 like a whirlpool. The끝이 water flows another . 그것은 죽음이 , 삶과to
공간은 현대사회가 부추키는 개인주의적 주체가 that an empty center. It is the pure world
반복되는 무한returns 회귀의 과정을 기억의 room and back표현하는 to gush것같다 out . < again.
아니라 상징하는 같다. 얇고 we can reach by자아를 letting go of것everything. , 범우주적인
방-symbolizes 헌시>(전체) <기억의 방-헌시is It that death not the작품은 end >김승영의
넓은 수면은 거대한 거울이 되어 주변의 모든seems 것들을 In this context, the water surface
몇 가지 맥락에 따라 and life구성요소들을 and death공간적 is an, 심리적 eternal circle.
포용한다 공간이 like an endlessly open상징하는 path to텅a빈new . 그것은 이 마음을
조금씩 달리 배치함으로서 상황을 연출하지만, Kim arranges여러 a few elements
단순히 자아의 상실이 아니라 존재하는 world, an interface that, 모든 has곳에 appeared
대체로 명상적이고 가진다 differently in his신비적인 works분위기를 according to. 눈코
자아를 발견한다는 있다. in other works 점에서 by the선artist. this (禪)적인In면이
뜰 새spatial 없이 팍팍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context 그의 작품은 the and psychological
로버트 앨우드는 신비주의와 fundamentally empty<world, the종교 state >에서of
호흡이 매우 길다various 방>이 연출하는 그텅빈 and creates which . <기억의situations,
선(禪)의 무(無)에 의해서 역설적으로 mind fr경우 rootlessness to the union with om 목적은
공간에는meditative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들에 감각적 seem and잡다한 mysterious. In
표현되는without 절대적 합일의 기적적인 others any상태 division penetrates , 즉 거대한
표피를 초월한reality, 신비주의같은 것이 있다 없이 fast-paced his work has a long. 말이
자아를 발견하려는 지적한다 선은 the other. While것이라고 accepting the presence . 동양의
펼쳐진quality. 수면과 그The 위에empty 떨어지는space 물방울 소리는 이빈 term created
일종의 내적인 자유 and current place as it비어있는 is, the 자유’라고 new door , ‘중심이
공간의 침묵을 강조한다seems 펼쳐진 for Room of더욱 Memory . 침묵은 눈앞에 to have a
말해진다to 모든passing 것을 버림으로서 펼쳐질 opens us. By this door we . 그것은
시시콜콜한 사실들보다도 그 이면의the 것들에 관심을 mysticism that transcends surface
순수한 세계를 것이다 점에서 이in 수면은 can find our기다리는 new self, who . 그departs
돌리게 대상을 초월하여 of the한다 miscellaneous. water's quiet . <기억의 방-헌시The > 침묵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 나타나는 문과도 같이 끝없이 to the new world to meet the others.
나아가게 하며 대화를of촉발시킨다 surface and영원과의 the sound water dropping . 물론
열려있는 To 세계로의 통로, 또는 see Room of인터페이스 Memory같은 – 것으로
그것은 확실한 대답이 없는 무모하기도 하고 무익한 emphasize the silence of this empty
보여진다. 근본적으로 세계, 이 building, 바탕 없음과the Dedicated Poem 텅 in빈 another
일이기도Silence 하지만, 예술의 명료하지 ’s attention 않은 space. turns존재이유란 the viewer
물심일여(物心一如 의식 속에서 의식은 대상를 audience has to)의walk downstairs. At the
세계의 이면을 조명하고 의식으로 끌어들이는 away from what is 그것을 in front of them.
꿰뚫고of들어가는 것이다an 여기를 있는 그대로 end the stairs, open space . 지금 suddenly
일일 것이다 행위의 효과는 유일해 보이는 이 Silence one to transcend . 이러한allows
받아들이는and 가운데 새로운 열리고 appears there is문이 a black table and , 이 문턱에서
현실 세계를move 상대화시키는데 복닥거리는 현실 oneself, forward있다 and . 이prompts
만나기 위해 출발하는 존재를 발견할 a타자와 burnt book on새로이 top. Black droplets of 수
가능할 수 있는 여러infinity. 세계 중의 하나에 불과한 a세계는 conversation with Though it
있다. 다른 건물에 하나의 ‘기억의 방-헌시’는 water drip from있는 the또ceiling like blood or
것이다seem 휩싸여 있는 김승영의 작품들은 미가 may a futile and impulsive . 침묵에like
긴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아래 갑자기 트인 공간에 tears, collected into. 계단 a small puddle. The
일차적으로 the 침묵 purpose 속에 존재한다는 피카르트의 attempt, of art막스 is to bring 말을
검은 탁자가 is 놓여있고 그 위에 검게 탄the 듯한book 책이 한 권 audience allowed to open
떠오르게 물론 침묵은 오늘날 효용성도 to light 한다 the.uncertainties of아무런 the world.
놓여 있다 검은 물이 핏물이나 which is. 천장에서는 painted black inside. This눈물처럼 work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침묵이 없다면 어떠한 변화도 The effects. of these attempts put the
뚝뚝 떨어지고by 아래poem 작은 웅덩이가 그 물을Leaf 받아낸다 is inspired , 그the The Black in .
실현되지 못한다는 피카르트를 말을 상기하면 realities of this 막스 world - seemingly unique ,
관객은 이 책을written 펼쳐보게 by 되어Gi, 있는데 My Mouth Hyung-do. , 책 안은 먹으로 Part 다
연출하는 침묵의Kim 세계는 ’s quiet 또 다른work 존재로의 -김승영이 into perspective. is
까맣게 ‘who시인 기형도의 of the칠해져 poem있다 reads . 이 작품은 is going to탄식 open --’자기
탈바꿈을 위한 문턱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claimed 있다. reminiscent of Max Picard who
생을 pages 누가 펼쳐볼 것인가’ ’ This 영감을 받은 것이다is. the of his life. --에서 quiet space
that beauty is found first in silence.
이 고즈녁한 공간은 젊은 나이에 간 시인을poet 추모하는 for commemorating the brilliant who
Silence is a phenomenon without a use.
공간이다 책은young 책을 주제로 중의book 한 작품인 died at .the age한of단체 29.전The
However, if we recall Picard who once said
책>에 또 나타난다 작품은 motif <세권의also has appeared the테라코타에 previous . 이 in
that change can not be realized without
유약을 Three 발라 낡은 책의 느낌을 주었는데 work Books . Made of terracotta, , 펼쳐지거나
silence, we understand that the world of
덮여진 책들에는 낙엽과with 물, 풀glaze 등이 담겨있다 this book painted to give. it 3권의was
silence visualized by Kim is a doorway
이 기억의 방에도 송판으로 된Three 그리드 구조물이 an appearance of age. books, 공간을 some
into a world in which we can transform.
기억의 방 - 헌시
Room of Memory – Dedicated Poem Room of Memory-Dedicated Poem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3
123 153
엘리베이터 물 징검다리
비오는 날 우연히 차창 밖으로 바라 본 엘리베이터는 바쁘게
Elevator is a single-channel video featuring an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의 춤’을 연상시켰다. 계속해서
elevator that keeps moving. Seeing this elevator
아래 위로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초점을 흐리게 해서 찍은
on a rainy day, it brings about a feeling like a dance
뒤 그에 맞는 사운드를 삽입했다. 영상물은 익숙한 일상을
of life, dancing to music. This video captured
비현실적이고 몽롱한 세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the up and down continuous movement of the
<작가노트>
elevator moving up and down with a dim focus, spiced with music. It offers the impression of the unrealistic and often hazy world. <Artist Note>
Water Stepping-Stones Water Stepping-Stones • water, steel cans • variable size • 2003
155
095
물징검다리
… 둥글고 야트막한 금속 통들이 바닥에 정렬된 <물 징검다리> 수면
In Water Stepping-Stones, the low, wide,
위로 “물 오솔길”을 거니는 관람자의 모습이나 전시장 유리 벽면
round metal cans with water are arranged like
너머 자연경관이 투영된다. 대기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수면에 반사된
stepping stones creating a path. Viewers see
빛은 맞은 편 벽면에 동그라미들을 형성하고, 때로는 그 위로 바람에
natural scenes over the window of the venue,
실려온 나뭇가지 그림자가 던져지다가 찰나적으로 사라져버린다.…
and these are reflected onto the water surface.
박소영(전시기획 ‧ 미술평론)
The light, reflected onto the water surface,
* 「Space Project」 서문에서 발췌
forms circles on the opposite wall, and at times they cast shadows of twigs swaying in the wind and disappearing in a given moment. Park, So Young (Independent Curator ‧ Art Critic) * Extract from 「Space Project」 Prologue
Water Stepping-Stones Water Stepping-Stones • water, stainless steel cans, yellow cellophane on glass • variable size • 2006
127 157
물 징검다리
길 만큼 함축적으로 인간의 삶을 닮은 것도 없을 것이다.
The path connotes ‘human life’. Water Stepping-
<물 징검다리>는 지금 내가 있는 이 지점에서 저 너머의
Stones presents a point from which I communicate
세계가 서로 소통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과정이며, 대상을
with another world. Through this work, I intend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수면 위로 반영되는 사물의 형상처럼
to view objects from a contemplative, meditative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시선을 보여주고자 했다. 수면 위로
gaze, like things reflected onto water, rather than
비치는 주변 환경의 민감한 조응을 통해 현실에서 묻어나는
presenting them directly. This work showcases
흔적을 보여주지만, 근본적으로 작품에 숨어있는 지각의 세계를
traces in reality, responding sensitively to their
섬세하게 드러냄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주시하고자 했다.
surroundings reflected onto the water. Through
<작가노트>
this work however, I try to note the stream of time by demonstrating a perceptive world hidden behind this work quite delicately. <Artist Note>
Water Stepping-Stones Water Stepping-Stones • water, steel cans • variable size • 2003
125 159
회전문
Revolving Door Revolving Door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3
129 161
반영
작품 <반영>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고여 있는
In Reflection a drop of water makes a sound
물 위에 떨어지는 순간에 단 한 번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는
the moment it lands on still water and soon
사라져버린다. 다음순간 보잘 것 없이 사라져버린 물방울의
disappears. The traces of this waterdrop
존재를 천장 위의 그림자가 되살려 주고 있는데, 천장 위에서
is revived by the shadow on the ceiling. A
펼쳐지는 아름다운 물결은 아무 갈등 없이 편입되었다고 생각했던
beautiful wave unfolding on the ceiling suggests
물방울이 사실상 겪고 있는 갈등의 모습임을 나타낸다.
the conflicting nature of this waterdrop.
Reflection Reflection • water, fallen leaves, safflower seeds, spotlight, stainless steel, yellow acrylic • variable size • 1997-2006
131 163
반영
Reflection ◀ Reflection • water, soil, iron, motor • 125×125×30cm • 1996 ▶ Reflection • water, iron, stainless steel, safflower • variable size • 1995
133 165
167
Walking in My Memory
Walking in My Memory Walking in my memory • old bricks, moss, weed • variable size • 2012
137 169
Walking in My Memory
Walking in My Memory Walking in My Memory • old bricks, moss, weed, yellow film, wall painting • variable size • 2012
137 171
Walking in My Memory
“기억이란 우리들이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Memory is not what we remember but that
우리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옥타비오 파스
which remembers us.” - by Octavio Paz
살다보면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잊고 싶은 사람이 있다.
There are people we want to remember and there are
이도 저도 아니지만 다만 지금의 사정상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아끼던 여자 제자나 주변 여인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옮기고 <순아>,
<경자>, <혜정>, <예선>과 같은 각각의 그녀들 이름을 제목으로 붙였다. 록밴드 토토(Toto)는 유난히 여자 이름을 제목으로 딴 노래가 많은데, <Rosanna>, <Anna>, <Pamela>,
<Angela>, <Lea>와 같은 그 곡들은 멤버들이 지금껏 사랑해왔던 여자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 작가 김승영은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조각으로, 그림으로 드러내지 않고, 단지 그들의 이름만을 늘어놓는다. 참 간단하다. 하지만 쉽지 않다. 작가는 이것을 놀라울만한 계획으로 매번 다른 형식으로 표현한다. 내가 옆에서 보기에, 이 작업은 물량과 시간과의 싸움이다. 한 개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가 알고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의 총합이라는 가정에서 김승영의 미술이 시작된다. 이와 같은 현상학적 존재론은 예컨대 전화번호부에 저장해놓은 사람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맺은 친한 사람들의 명단만으로 그 사람의 직업이나 신분, 취향과 같은 정체성을 대강 알 수 있는 현실에 비추어 설명할 수 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자신의 생각을 사진, 조각, 평면, 영상, 오브제 설치라는 형식을 빌어서 표현한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마주치게 되는 조각 연작은 떨어지는 물방울이 일으키는 아름다운 파문을 형상화하고 있다. 찰나의 인지는 동심원의 물결을 만들며 동시에 단단히 굳어있다. 물 위의 작은 요동 앞에 관객은 딱딱한 기억의 깊숙한 밑을 파헤칠 준비를 한다. 옆에 있는 캄캄한 방을 비추는 세 줄기의 빛은 금이 간 비석 형상을 비추는 램프와 LCD 모니터다. 비석을 암시하는 듯한 검은 돌 조각, 그리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촬영한 영상 작업은 한 개체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망각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실존의 가능성으로 대치된 예술의 언술(Memento Mori!)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거대한 비석 모노리스(Monolith)를 연상시키는 검은 조형물은 갤러리 공간을 두 쪽으로 나눌 듯이 가로막고 서있다. 음악가 오윤석이 작업한 사운드가 깔리는 가운데, 여기에는 작가가 기억하는 중요한 이름들이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혹은 폭포수처럼 내려와서 아래에 수조 속에 잠긴다. 그 낱낱의 이름들이 이뤄내는 스펙터클은 다른 어떤 이름들로 대신 바꾸어 놓더라도 장식적인 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남들이 볼 때엔 그냥 이름일 수 있지만, 그 이름의 주인공들은 작가에게 있어서 곧 자신과 같으며, 그들 대부분은 지금 현대 미술계의 최전선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 사회로부터 격리된 현대 예술은 그 이름들을 특별하지 않는 작가 개인의 기억으로만 냉담하게 가둔다.
people we want to forget. There are a lot more people who stay in our memory just because of necessity. The sculptor, Kwan, Jin Gyu (1992-1973) made works depicting his favored female students and female friends and titled them using their name: for example, Soon A , Kyung Ja , Hye Jung , and Ye Sun . The rock band Toto has named an exceptional number of songs after women―Rosanna , Anna , Pamela ,
Angela , and Lea ―the band members had loved in the past. Kim, Seung Young does not represent the people in his memory through sculpture or painting, instead he lists their names. It is very simple yet not simple at all. Each time Kim expresses this idea in surprising variations. From what I can see, this work is a fight against quantity and time. Kim ’s art starts from the hypothesis that an individual exists based on the sum of relationships between all the people she knows. This phenomenological ontology can be explained through the reality that a person’s identity, which includes their job, status, and tastes, can be understood by looking through the names saved within one’s address book as well as close friends and acquaintances from one’s online community. Kim expresses his thoughts through various forms such as photography, sculpture, video, and installation. Upon entering the exhibition space are water drops fallen and scattered, having poetically taken the form of a sculpture, capturing the moment when water, having rippled out in circles, is held firm. Standing in front of the ripples, one prepares to dig deep within one’s memory. Three rays of light illuminate the dark room, emanating from a lamp and LCD monitor, which give light to the cracked on a black stone. The black stone resembles a tombstone. The video Kim captured in Strasbourg, France speaks about the new possibility of existence and refusal to forget one’s death. It is Kim's way of saying “Memento Mori!” The black installation, Memory (2012), reminiscent of the huge stone Monolith from 2001: A Space Odyssey (1968) stands seemingly crushing
Two Water Drops Two Water Drops • marble • 40×20×15cm • 2008
139 173
그리고 벽돌작업. 이름 작업의 기본적인 틀을 쉽게
space within the gallery. The names fall like a
이해하게끔 하는 평면 작품을 옆에 두고 무수히 깔린 벽돌은
waterfall and the imagery is not affected even with
몰아간다. 여기에는 여기에는 작가 우리를 경탄스러움과 애틋함으로 몰아간다
the changing names. To the general public they are
본인의 온갖 감정이 그 제공자 역할을 한 이들의 명단과 함께
just names. Yet the owner of each name is special
새겨져 있다. 고유명사와 일반명사, 그리고 함축된 문장이 새겨진
to Kim, as the owner of each name has formed
벽돌들의 위치는 무작위로 결정된 건 아니다. 이것도 각각의 뜻을 품고 있다. 어떤 이름은 깨끗한 벽돌에, 또 다른 이름은 낡아서 금이 가고 색 바랜 벽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김승영 작업의 이미지를 파란 색으로 떠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업에서 그는 노란 색에 닿아 있다. 엘튼 존 <GoodbyeYYellow ellow Brick Brick 의무의식적인 무의식적인연상일 연상일것 것같지는 같지는않지만 않지만,,노란 노란색으로 색으로 Road>의 바뀐 환경은 벽돌 하나하나마다 그 빛을 스며들게끔 한다. 기억이라는 필름의 몇 층 뒤에 가려진 기억은 노란 색에 의해 아련한 과거를 벽돌의 틈마다 피어 오른 이끼와 함께 전한다. 과거를 매개하는 노랑 혹은 주황빛은 오래되어 변색된 옛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톤이다. 작가는 동시대의 몇몇 회화에서도 발견되는 이 시각적 은유를 이번 전시에서 끌어 썼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한 개인의 온전한 죽음은 사후 남아있는 가족사진에서 망자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모두 세상을 떠난 다음에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이루어진다’고 했다. 역사에 남을 위인들의 얼굴이야 다음 세대 사람들도 기억할 것이므로, 김현의 말은 매우 소시민적인 정서를 반영한다. 나는 김승영의 미술을 적어도 형식적인 면에서는 김현의 소시민적 소시민적 문학론의 테두리와 겹친다고 생각한다. 그는 거창하고 무거운 담론 대신, 사소한 인간관계에 시선을 둔다. <문학과 지성>으로 대표되는 문단을 배경으로 한 소시민적 문학론이 <창작과 비평>을 시기를 지나면서 지나면서,, 서구 중심으로 한 민족문학론과 리얼리즘과 맞서던 시기를 인문사회과학계의 포스트(post) 논쟁이수입되어 수입되어들어왔고 들어왔고, ,미술 미술 (post)논쟁이 이론 역시 순발력있게 “포스트 민중미술”이라는 개념을 개념을 생산해냈다 생산해냈다.. 김승영의 미술 또한 포스트 민중미술이 진화된 패턴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포스트’가 이전 개념과 이후 개념을 완벽히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 원 개념을 더 진지하게 계승하는 본다 것이다 내용이란 내용이란 비판을 비판을 비판하는 비판하는 태도에 태도에 있다 있다 . 그. 그 . 메타비평과도 . 메타비평과도 같은 맥락에 있는 이 태도와 구분되게 단절된 것은 형식적인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1990년대 년대문학계에서 문학계에서소시민이 소시민이하나의 하나의계급인가 계급인가 아닌가라는 문제를 미술에 그대로 적용해서, 과연 현대미술가들이 현대미술가들이 내는가에 관해 살펴볼 살펴볼 하나의 공통된 집단으로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는가에 수도 있다. 예술가는 자본과 권력에 박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묘한 긴장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계급의식을 김승영 작가도 가지고 있다. 미술 이론과 교육 현장에서 그 흐름을 읽어내는 가장 흔하고 안일한 관점이 해체주의다. 현대 미술의 정황을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읽어내면 편하긴 한데, 이 관점으로는 김승영의 작품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작가의 작품에는 주체가 훼손되거나 상실되어 해체된 게 아니라 훨씬 적극적이고 일관되게 드러나 있다. ‘나’를 빼면 김승영의 작품은 성립되지 않는다. 노란 벽돌길 위를 산책하든, 잔잔한 물결이 이는 수면을 유영하든 그 모든 주체는 기억하는 ‘나’가 있어야 한다. 작가는 자신을 포함한 주변 예술가들을
who he is. Some of them are actually people who are quite influential in the contemporary art scene. This work of art is isolated from the public and deceives us into thinking these important names are just ordinary people from the artist’s memory. And the brick installation, Walking in My
Memory (2012). Hundreds of bricks covered the floor, flanked by two walls. (A two-dimensional work also titled Memory (2011) hung on the wall besides the work.) This basic structure of the “name works” provides viewers the feeling of wonder and nostalgia. In this work, names of people who gave Kim an array of emotional experiences are carved onto the bricks and the list of the names is also exhibited. The bricks are carved with proper nouns, common nouns, and implied sentences―the position of each brick is not randomly decided but thought out. Certain names are found on the clean bricks and the other names are found on the old and cracked bricks. Works by Kim makes me think of the color blue; yet Kim’s work is closer to the color yellow. I do not think that this is an unconscious association with the song by Elton John, Goodbye Yellow Brick Road . The space, swathed in yellow light is absorbed into each brick. A memory is faded and hidden behind layers of other memories; this memory reappears as the color yellow, growing again like moss between the bricks. Yellow and scarlet are the colors that can be found in the discolored old pictures. Kim used this visual metaphor within the exhibition, which can also be found in a couple of paintings by his contemporaries. Kim, Hyoun, a literary critic, said “the true death of an individual is completed after everyone who remembers the dead person by looking at the family picture passes away.” The famous people who left remarks in history will be remembered by even the next generation and will never completely die. Kim, Hyoun’s statement reflects the sentiment of ordinary people. In terms of formality, I think there is a connection between Kim, Seung Young’s art and Kim, Hyoun’s thinking. Kim, Hyoun paid attention to the ordinary person's relationship rather than a grandiose and heavy discourse. The argument between two different literary movements―the theory based
평범한 소시민으로 인지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스스로를 고양된
on an ordinary person's point of view, which was
기예와 정신의 결정체로 인식한다면, 작품의 구성은 지금과는
represented by the literary magazine Munji (Literature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거창한 예술 역사의 계보를 보여주면서 그
and Intelligence), versus the Minjok (national) theory
가운데 본인의 좌표를 찍어 넣을 것이다. 김승영은 미술과 자기
and realism represented by Changbi (Creation and
자신 사이를 잇는 관계, 일상에서는 숨겨놓은 격정어린 심정을
Criticism)―marked a notable period in the literature
세상에 펼쳐 보이려는 야심, 이 두 가지를 혁신적인 작업에 담아놓고 있다. 최근작 또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스타일의 전형이다. 윤규홍(아트 디렉터, 예술사회학)
scene. Then, Western discourse, Post-Modernism, was imported and the art theory quickly adapted and produced “Post-Minjung Art.” Kim’s art can also be viewed as an evolution of the Post-Minjung Art. I think that the Post Movement does not fully differentiate "before" and "after," rather it is the continuation of the original concept in terms of the content. The content is about its approach in criticizing criticism. This approach, which is in the same context with meta-criticism, only takes a part from the earlier theory in terms of format. Therefore, the issue of ‘petit-bourgeois’ (the most popular phrase for ‘ordinary' people in Korea at the time), being a class or not, which was a popular argument in the literary scene in the 1990’s, was also applied to the art. On this issue we could examine whether or not contemporary artists had developed a clear voice for themselves as a united group. Though art is not necessarily persecuted by the capitalism and power, there is an ironic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and that irony is found in Kim’s works. In art theory and the education of art, the most common and comfortable point of view is deconstructivism. The current flow of contemporary art could be easily read through Post-Modernism, but Kim's art cannot be read correctly through this theory. In his work, the subjectivity is not lost or deconstructed; rather, it is more actively and consistently shown. If we eliminate ‘I’ from Kim’ s work, it does not make sense. Whether we walk on the yellow brick road, or float on the water's quiet surface, there should be an ‘I’ who remembers memories. Kim recognizes his peer artists as ordinary people. If he recognized them as extraordinary people who have talent and spirit, his work could have been very different. He would have shown the grandiose path of art history and pedigree and could have marked his place along that line. Kim has made innovative works ba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himself and has ambitiously presented his passionate heart hidden in the daily life. His most recent works show a strong example of his unique style. Yoon, Kew Hong (Art Director, Sociology of Art)
141 175
기억 1963 – 2012
Memory 1963 – 2012 Memory 1963 - 2012 • water, steel cans • variable size • 2003
177
기억
기억
김승영은 자신의 김승영은 미학적 자신의 관심사인 미학적 흔적을 관심사인 모티브로 흔적을 작업한다 작업한다 모티브로 작업한다. .
Kim’s aesthetic Kim’sconcern, concern, aesthetic and concern, primaryand motif primary leavemotif leave and primary motif leave
작가는 그동안 작가는 자신이 그동안 만나왔던 자신이 사람들의 만나왔던 이름을 사람들의 명패로 이름을 만들어 명패로 만들어 traces. In Memory traces. In Memory Kim Memory makes , Kim the nameplates makes nameplates the nameplates of of ,, Kim makes the of 투명벽돌 넣은 주물적인 내부에 넣은 벽돌로 주물적인 일종의 벽돌로 기억의 일종의 벽을 기억의 벽을 투명벽돌 내부에
those who those methe sohas far, met far,transfers and then transfers he haswho met so far, and so then
만들었다. 갤러리 만들었다 중앙 유리 중앙 쌓아올린 유리 벽면에 이 기억의 쌓아올린 벽은이 기억의 벽은 벽면에 . 갤러리
‘‘aa wall them onto them transparent onto transparent bricks, building building bricks, building wall of ‘a wall of transparent bricks, of
마찬가지로 작업들과 시적이면서도 마찬가지로 구조적이다 시적이면서도 구조적이다. 마치 이전 작업들과이전 구조적이다 .. 마치
’ with memory memory with them. As in inthem. his previous previous As in his pieces, previous pieces, memory’’ with them. As his pieces,
시간과 함께 환상 사라졌다가 재구성되는 기억의 재구성되는 기억의 시간과 함께 사라졌다가 , 데자뷰로환상 , 데자뷰로
‘wall of ’ isthe ’’ ismemory this ‘wall ofthis memory central to to the central venue to and and the venue and memory central venue
테크놀로지처럼 기억과무의식 환상의, 기억과 중간지대에서 환상의 중간지대에서 테크놀로지처럼 , 의식과 무의식, ,의식과
’ and’.‘structural ’. As memories appears ‘poetic appears As memories are are ’ and‘poetic ‘ structural
창조적 상상력 창조적 또는 작가의 상상력 정체성의 또는 작가의 원천을 정체성의 찾아간다 원천을 찾아간다. .
’ or’, a ‘déjà vu’, often reconstructed often reconstructed into ’an ‘déjà vu into an ‘illusion or ‘aillusion
김홍희(미술평론가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현 서울시립미술관장 (미술평론가 , 현 서울시립미술관장 ) ) )
and disappears and disappears with time. time. Kim Kim withexplores explores time. Kim this explores as this as with this as well as his well his own creative and imagination, creative imagination, own as identity andidentity creative imagination, creating a mid-zone creating abetween between mid-zoneconsciousness between consciousness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un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memory and memory illusion.and illusion. memory and illusion. Kim, Hong Kim, (Art Critic) Hee (Art Critic) Hee Hong (Art Critic, Director of Seoul Museum of Art)
Memory Memory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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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Everyone Has a Garden in Their He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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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남과 사라짐 병리와 자기 치유의 흔적
그러한 형식적 지향점과 공간 해석의 스케일은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깊은 생각을 유도하게 만들곤 했다. 작품 속의 일정한 공간에는 내부로 관객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
관객이 (적극적인 참여든, 어색한 머뭇거림이든) 함께 존재할 때 온전히 성립하게 되는 것들이다. 김승영 작품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형식적인
고원석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특징은 반복의 미학이다. 낙엽이나 빈 책장, 자신의 얼굴,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 등 각 작품에 존재하는 개체들은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어 어떠한 집적(集積)의 형태를 이루며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은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결국 지리멸렬한 반복의 연속이라는 감상적 체험의 결과를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이나 사물을 관조하고 해석하는 작가적 사고가 상당히 다차원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감지되는 형식미는 대개 목재나 낙엽, 물 등의 자연물을 이용한 재료로부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도 물은 상당수의 김승영의 작품에 등장하는 중요한 재료이다. 그는 198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물을 작품의 재료로 쓰기 시작했는데,
“본다는 것은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작업을 하면 할 수록 예술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것의 이름을 잊는다는 것이다.”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젊은
- 폴 발레리(Paul Valéry)
김승영에게 최소한의 환경만을 조성해주면 미세한 감각까지 구현해 내는 물이라는 재료의 발견은 매우
존재한다는 것은, 내 눈 앞의 것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고
반가운 일이었다. 자생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있다는 말과 같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순간, 그 이전에
언제 어디서건 스스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유기체로서,
가지고 있던 인식과 선입견, 지식 등은 구체적인
물은 그의 여러 작품에서 매우 긴요하게 사용되었다.
경험의 기억으로 변화하게 된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고여있는 물이 반영하는 공간, 낙수(落水)가 표면에
시인이었던 폴 발레리가 말한 ‘이름을 잊는다는 것’은
만들어내는 물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와 흔들리는
내가 본다는 행동을 하기 이전에 이성의 영역에 있던
영상 등은 그의 작품에서 종종 등장하는 요소이다.
관념들을 ‘보다’라는 소통의 과정을 거쳐 상처나
김승영이 작업을 통해 주로 이야기하는
추억과 같은 내재화된 감성의 영역으로 옮겨 놓는
것은 ‘소통’과 ‘기억’에 관한 것이다. 김승영은 어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바라봄으로 인하여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신앙에서 비롯된 도덕적인
발생하는 소멸과 생성, 그리고 감정의 개입 등은
결벽증으로 인하여 자기 비판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김승영의 작품에 개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고백한다. 스스로 받은 상처와 열등감은 타인과의
김승영의 작품들은 대부분 명상적인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기보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분위기와 세련된 형식미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이해되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고,
분위기는 그가 일관되게 유지하는 몇 가지 요소에서
이는 성장기의 김승영에게 트라우마였다. 원활하지
기인하는 바 크다. 김승영의 작품이 가진 가장 주요한
않은 소통에 대한 절망과 받아들이기 힘든 상처의
형식적 특징으로 세 가지 정도를 거론할 수 있겠다.
기억들은 김승영의 감수성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공간에 놓여진 작품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한동안 그의 작업은 어두운 심상에 대한
빈 공간의 환기된 분위기가 적절히 혼재되어 생명력을
투쟁과 내적 트라우마의 치유의 방편으로서 기능하게
부여 받은 환경을 구축해왔다는 것은 김승영의
되었다. 1999년 원서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할
작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는 작품이 놓여진
당시, 가까운 두 명의 지인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공간의 에너지를 관객으로 하여금 충분히 호흡할
입게 된 김승영은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그 위를
수 있게 하는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는데,
흰색으로 덮어 버리는 작업을 시도했다. 칠하면
드러나고 드러나고 위를다시 다시칠하면 칠하면또또드러나는 드러나는얼굴은 얼굴은 ,그 , 그위를
떨어지는 물방울은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며 물 위에
결국 결국희미한 희미한흔적으로 흔적으로남게 남게되었고 되었고 결과물을 , 그는 , 그는그그결과물을
비친 영상에 잔잔한 파문(波紋)을 만들어낸다.
전시했다 지우고싶은 싶은기억들도 기억들도지울 지울수수있는 있는 전시했다 . 완전히 . 완전히지우고 것이 것이아니라 아니라그저 그저덮어 덮어버리는 버리는것일 것일뿐이며 뿐이며 , 결국 , 결국
이름들이 박혀 있다. 작가가 그 동안 살아오면서
흔적이되어 되어남는다는 남는다는것을 것을깨닫게 깨닫게되었다고 되었다고한다 한다 흔적이 ..
기억 속에 들어온 사람들의 이름을 공간화랑의
년경뉴욕의 뉴욕의PS1 레지던스프로그램에 프로그램에 2000 2000년경 PS1레지던스
내부에 있는 각각의 벽돌 위에 투명한 글씨로 붙여
참여한김승영은 김승영은언어와 언어와관습의 관습의장벽으로부터 장벽으로부터 1년간 1년간참여한
놓은 것들이다. 긴 시간의 흔적이 드러나는 벽돌
느껴지는고립감과 고립감과지극히 지극히제한적인 제한적인소통의 소통의상황을 상황을 느껴지는
위의 이름들은 어떤 것은 선명하게, 어떤 것은 오랜
체험하게 체험하게된다 된다 단절로인한 인한여파는 여파는자신의 자신의 . 외부와의 . 외부와의단절로
시간 벽돌과 함께 닳고 지워진 듯 존재하는데, 마치
내적정체성이 정체성이무너지는 무너지는듯한 듯한경험을 경험을하게 하게만들었다 만들었다 내적 ..
여러 차원들의 시간이 남긴 흔적들이 중첩되어 있는
적극적인 적극적인소통에의 소통에의의지와는 의지와는관계 관계없이 없이겪어야 겪어야했던 했던
것 같다. 차원의 통로를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을
심리적인 심리적인위축은 위축은 자신의얼굴 얼굴이미지를 이미지를안경 안경쓴쓴 , 후에 , 후에자신의
은은하게 재현해 놓은 이 이름들을 김승영의 기억을
눈만동그랗게 동그랗게남긴 남긴채채잔뜩 잔뜩위축되어 위축되어돌돌 돌돌말려있는 말려있는 눈만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로 읽을 수
형상으로 형상으로재현한 재현한작품으로 작품으로표현되었다 표현되었다 때의기억은 기억은 . .이이때의
있다면, 이 소우주의 흔적 속에 존재하게 된 관객은
겨울에발표한 발표한<< 세상의꽃꽃 이라는작품의 작품의 세상의 이라는 2007년년겨울에 2007 >>
그 흔적들로부터 궤도가 다른 자신만의 소우주를
모티브가되기도 되기도했다 했다 작가교류프로그램으로 모티브가 . 최근 . 최근작가교류프로그램으로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각자의 소우주들이 서로
몽골에서 몽골에서체류를 체류를했던 했던김승영은 김승영은말이 말이통하지 통하지않음에도 않음에도
얽히고 겹쳐져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나’라는
불구하고 불구하고진정으로 진정으로편안한 편안한소통을 소통을즐겼고 즐겼고 , 후각이 , 후각이
존재의 한 순간이 우주의 삼라만상과 맞닿아 있다는
결합된 결합된 없는기억을 기억을안고 안고돌아왔다고 돌아왔다고말했는데 말했는데 , 잊을 , 잊을수수없는 ,,
일념삼천(一念三千)의 가르침을 상기하게 한다.
이는십십수수년간의 년간의작품활동을 작품활동을통해 통해그가 그가구축해 구축해놓은 놓은 이는 소통의방법론이 방법론이가져온 가져온결과일 결과일수수있다는 있다는생각이다 생각이다 소통의 .. 공간화랑에서 공간화랑에서열린 열린<Traces> 전에서김승영은 김승영은 <Traces>전에서
소극장 공간사랑에는 영상작품
<기억>(2008)이 상영되고 있다. 화면은 깔끔한 스크린이 아니라 투박한 벽돌 면 위에 투사되는데,
오브제와 오브제와물물 벽돌위에 위에붙인 붙인수많은 수많은이름들로 이름들로 , 그리고 , 그리고벽돌
자신의 윤곽이 그림자처럼 드리운 벽면 위에 그의
이루어진 이루어진설치 설치작품 작품<‘흔적’ 영상작품 흔적>(2008) 싱글채널 영상작품 (2008)과과싱글채널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름들이 장식적인 요소 없이
기억 출품하였다. .<‘흔적’은 기억 흔적>은공간화랑 공간화랑 << >(2008) >(2008을 )을출품하였다
그저 지나간다. 마치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전체면적에 면적에걸쳐 걸쳐배치된 배치된장소특정적 장소특정적설치작품이다 설치작품이다 전체 ..
올라갈 때 감도는 적막한 분위기도 있지만, 작곡가
전시장의 전시장의천정에 천정에매달린 매달린오브제는 오브제는마이미스트들이 마이미스트들이
오윤석이 작업한 서정적인 음악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언어를 언어를배제하고 배제하고종이로 종이로행위로 행위로소통을 소통을시도하며 시도하며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으로 이끈다.
연출을 연출을구상하던 구상하던자리에 자리에김승영이 김승영이우연히 우연히참여하면서 참여하면서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니체의 ‘자기
아이디어를얻은 얻은작품이다 작품이다 명의사람을 사람을모아 모아 아이디어를 . 그는 . 그는몇몇명의
변혁을 통한 초인화의 과정’을 미술의 치유적인 과정과
넓은종이를 종이를매개로 매개로한한자유로운 자유로운행위로 행위로서로에게 서로에게 넓은
연결시키며 아방가르드 미술의 정신적 기원을 분석한
원하는 원하는메시지를 메시지를전달하는 전달하는퍼포먼스를 퍼포먼스를진행했다 진행했다. .
사람으로 미국의 미술비평가 도널드 쿠스핏(Donald
베르나르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베르베르의소설 소설<< 개미 개미 에서 에서자신과 자신과 >>
Kuspit)이 있다. 그는 예술을 통해 삶의 고통에서
상대방의 상대방의더듬이를 더듬이를맞대고 맞대고비비는 비비는행위로 행위로서로의 서로의
해방되고자 했던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초월성에 의한
기억을교환하는 교환하는개미들의 개미들의소통을 소통을연상하게 연상하게하는 하는이이 기억을
의지가 예술작품의 치유적 속성을 긍정하고, 자발성과
행위의결과로 결과로김승영은 김승영은소통의 소통의흔적이 흔적이남은 남은종이들을 종이들을 행위의
종합성, 변화에의 의지, 현실과 예술적 감수성의
얻게 얻게된다 된다 이어붙여 붙여커다란 커다란오브제 오브제형태로 형태로 . 그것들을 . 그것들을이어
조화 같은 미학적 균형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만들어서전시장에 전시장에매달아 매달아놓음으로써 놓음으로써 그는우연성에 우연성에 만들어서 , ,그는
147 183
전시장의 입구부터 내부 깊은 곳까지, 수많은
서정성과 명상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형식미,
기초한 기초한소통의 소통의흔적을 흔적을시각적으로 시각적으로재현해 재현해놓았다 놓았다 ..
기억과 소통과 같은 정신적 요소를 일관되게 지향하는
오브제 아래에 오브제 언뜻아래에 심연(深淵 언뜻)처럼 심연(자리 深淵)처럼 자리
김승영의 작가적 정체성에서 동시대 대중이 열광하는
잡은 잡은물은 물은오브제와 오브제와그그배경을 배경을은은하게 은은하게반영하고 반영하고
자극적, 물신적 트렌드를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있다 있다 있는유리창을 유리창을통하여 통하여들어오는 들어오는햇빛의 햇빛의 . 위쪽에 . 위쪽에있는
그러나 그에게서는 ‘예술을 수단으로 사회적인 명성과
각도가변하면서 변하면서매매시간 시간다른 다른분위기의 분위기의공간을 공간을 각도가
부를 추구하는 천박성’ 대신에 예술의 치유적인
반영하는 반영하는물은 물은명상적인 명상적인분위기를 분위기를만들어냄과 만들어냄과동시에 동시에
실천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타인에게 위안을 줄
공간의차원을 차원을확장시킨다 확장시킨다 관객으로하여금 하여금 공간의 . 동시에관객으로 . 동시에
수 있다는 예술론으로 무장한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작품과 작품과적당한 적당한거리를 거리를두고 두고소통을 소통을하게 하게함으로써 함으로써
충만한 의지와 함께, 동시대의 병리적 현상에 대한
진지한 진지한사고의 사고의모멘텀을 모멘텀을가질 가질수수있게 있게한다 한다 위로 .그 . 그위로
깊은 감정이입과 실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Appearing and Disappearing Vestiges of Disease and Self-Healing Koh, Won Seok Curator of Arko Art Center
147 149 185
“To see, 그 드러나고 다시 칠하면 드러나는 is 위를 to forget the 또 name of 얼굴은
떨어지는 물방울은names 생각보다of 큰 people 소리를 내며 self-portraits, in 물 his위에
결국 희미한 남게”되었고 그 결과물을 what one흔적으로 is seeing. - Paul, 그는 Valery
비친 영상에 are 잔잔한 파문(波紋)을 만들어낸다 memory repeated, almost tediously, .
전시했다. 완전히 지우고 싶은 기억들도 지울 수 있는
전시장의 입구부터 내부a깊은 곳까지, 수많은 and accumulate to form structure.
것이exist 아니라is그저 덮어 버리는 것일 뿐이며 결국 To to communicate with, an
이름들이 박혀 있다. 작가가 그 result 동안 살아오면서 These features are the of his
흔적이 되어 남는다는 깨닫게 한다. object before our것을 eyes. At 되었다고 the moment
기억 속에 들어온 사람들의 공간화랑의 contemplations that 이름을 human life is a
년경 뉴욕의our we see2000 something, PSawareness, 1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내부에 있는 각각의 위에 투명한 글씨로 붙여 continuation of벽돌 tedious repetition,
언어와 관습의 장벽으로부터 preconception, and knowledge turns into 1년간 참여한 김승영은
놓은 흔적이 드러나는 벽돌 and 것들이다 his artistic interpretations and . 긴 시간의
느껴지는 고립감과 제한적인experience. 소통의 상황을 the memory of지극히 a concrete
위의 이름들은 어떤of 것은 선명하게and 것은 오랜 presentations objects , 어떤time
’ stated 체험하게‘to 된다 여파는by 자신의 Does forget the단절로 name인한 . 외부와의
시간 함께 닳고 지워진 듯 존재하는데, 마치 have벽돌과 multidimensional implications.
내적 듯한 경험을 하게Paul 만들었다. the 정체성이 French 무너지는 poet and symbolist
여러 차원들의 남긴 중첩되어 있는 The 시간이 beauty of흔적들이 form that is found
적극적인 소통에의 관계ideas 없이 겪어야 Valery mean to의지와는 take the from했던 the
것 통로를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을 in 같다 Kim. ’차원의 s works usually begin from natural
심리적인 얼굴the 이미지를 안경 쓴 sphere 위축은 of reason through process , 후에 자신의
은은하게 재현해 이 이름들을 materials like놓은 wood, fallen 김승영의 leaves 기억을 and
‘seeing ’, 말려있는 눈만 동그랗게 남긴 채 잔뜩 위축되어 돌돌 of communication, like into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소우주 읽을 수 water. Of these, water(小宇宙 is an)로 important
형상으로 재현한of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the domain internalized sensibilities, . 이 때의 기억은
’s works. 있다면, 이 소우주의 흔적appears 속에 존재하게 된 관객은 material that often in Kim
년 겨울에 발표한 < 세상의 꽃>이라는 작품의 including wounds and reminiscence? 2007
그 흔적들로부터 궤도가 다른water 자신만의in소우주를 He first began to use the late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of 최근 작가교류프로그램으로 The intervention emotion, and the
그릴 소우주들이 서로 1980수s.있을 As 것 a 같다 young artist Kim realized . 각자의
몽골에서 체류를 했던 김승영은 않음에도 extinction and birth that 말이 are 통하지 generated
얽히고 겹쳐져works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the more he created, the‘나’라는 more
’ are 불구하고 진정으로 편안한 소통을clues 즐겼고to from ‘seeing critical , 후각이
존재의 한 순간이 삼라만상과 맞닿아artist. 있다는 For difficult it was우주의 to become a true
’s work. 결합된, 잊을 in 수 없는 안고Young 돌아왔다고 말했는데, engaging Kim,기억을 Seung
일념삼천 一念三千 상기하게 한다 Kim, it (was pleasant to discover water, )의 가르침을 .
’s works 이는 십 수Kim 년간의 작품활동을 그가 구축해 놓은 are통해 mostly
소극장 공간사랑에는 영상작품 a material that can embody a delicate
소통의 방법론이 가져온 수 있다는qualities 생각이다. characterized by its결과일 meditative
기억>(2008even 있다. 화면은 깔끔한 sensibility in a limited environment. < )이 상영되고
공간화랑에서 전에서 김승영은 and refined form. 열린 His <Traces> distinct quality
―the 스크린이 아니라 투박한 면 위에 투사되는데 The fluid nature of 벽돌 water ability ,to
오브제와 벽돌 위에 붙인 이름들로 derives물 from elements that수많은 repeat , 그리고
자신의the 윤곽이 그림자처럼 드리운 벽면 그의 ― take shape of any mold or위에 container
이루어진 설치 작품 영상작품 throughout his ‘흔적’ work. There are three (2008 )과 싱글채널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름들이 장식적인 요소works. 없이 became a critical element in his
기억>( main formative features of his공간화랑 works. < 2008)을 출품하였다 . ‘흔적’은
그저 끝나고 엔딩 reflected 크레딧이 The 지나간다 surrounding environment . 마치 영화가
전체 면적에 걸쳐of배치된 장소특정적 설치작품이다. One the most important
올라갈 감도는’s적막한 분위기도 작곡가 by the때water surface, and있지만 the ,ripples
’s works 전시장의 천정에 매달린 오브제는 마이미스트들이 characteristics of Kim is the
오윤석이 작업한made 서정적인 전체적인 분위기를 and sounds by음악은 droplets falling
언어를 배제하고 종이로 행위로 소통을 시도하며 harmony between his installations and the
’s surface,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으로 이끈다 onto the water are elements .
연출을 구상하던 자리에 우연히 참여하면서 empty spaces that김승영이 naturally form when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니체의 ‘자기 that often appear in his works. 19세기
아이디어를 얻은his 작품이다 몇 명의 모아 Kim places works within an사람을 exhibition . 그는
’s work 변혁을 통한 초인화의 과정’을 미술의 치유적인 Kim is mainly about 과정과
넓은 종이를 매개로 한 자유로운 행위로 the 서로에게 space. The dynamic between empty
연결시키며 아방가르드 미술의 정신적 기원을 분석한 communication and reminiscence. The
원하는filled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and spaces builds an environment
사람으로 미국의 미술비평가 쿠스핏(Donald artist confesses he is 도널드 very self-critical,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and 개미> 에서force. 자신과He full of spatial energy life
있다 통해 삶의 고통에서 due to이his religious upbringing as a child. Kuspit) . 그는 예술을
상대방의 더듬이를 비비는 행위로works 서로의 that once said that 맞대고 he finds prizes
해방되고자 했던 아방가르드 초월성에 의한 Because of his sense 작가들의 of inferiority and
기억을 교환하는 소통을 연상하게 하는 이 can urge the 개미들의 audience to breathe in this
의지가 예술작품의 wounds 치유적 속성을 the emotional he긍정하고 received in , 자발성과
행위의 결과로 김승영은 흔적이 남은 종이들을 spatial energy. This소통의 formal orientation
종합성 현실과 he 예술적 감수성의 his childhood, he, finds is passive, , 변화에의 의지
얻게 된다 그것들을 붙여 he 커다란 오브제 형태로 and the. scale of이어 which interprets
조화 같은others 미학적 균형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hoping will simply understand
만들어서lead 전시장에 매달아 of 놓음으로써 space viewers his work to우연성에 , 그는
서정성과 분위기를 추구하는 형식미 him instead of 명상적 actively attempting to ,
기초한 소통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certain ideas. Some induce the놓았다 audience .
기억과 소통과 같은with 정신적others. 요소를 일관되게 지향하는 communicate This inability
오브제 언뜻 심연These 자리 into step into아래에 the works. works (深淵)처럼
김승영의 작가적 정체성에서 동시대 대중이of 열광하는 to communicate was the cause much
잡은 most 물은 오브제와 그 배경을 은은하게 are complete when they반영하고 exist―
자극적, 물신적 트렌드를 찾기는 수도 있다. trauma for Kim during his어려울 adolescence.
있다 있는 유리창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빛의 whether interactions are active or . 위쪽에these
그러나feeling 그에게서는 ‘예술을 수단으로 사회적인 명성과 The of despair and the memories
―in 매 각도가 변하면서 시간 다른 with 분위기의 awkward harmony the공간을 audience.
부를his 추구하는 천박성’ 대신에 예술의 치유적인 Kim. of wounds profoundly influenced
반영하는 물은 분위기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The 명상적인 aesthetics of repetition is
실천을 통해 변화시키고 타인에게 위안을 줄 For자신을 a while, his work functioned
’s works. 공간의 차원을 확장시킨다.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another characteristic of Kim
수 예술론으로 무장한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as있다는 a means of struggling with his inner
작품과motifs 적당한 거리를 두고 소통을 하게works 함으로써 The that appear in his
충만한 의지와 함께healing 병리적 현상에 대한 darkness and wounds. , 동시대의his
진지한 as 사고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 위로 such leaves, empty bookcases,
깊은 감정이입과 실천의 엿볼 수 있다. at While preparing for태도를 a solo exhibition
Wonseo Gallery in 1999, he was deeply hurt by two acquaintances. He drew their faces and painted them over with white paint. He repeatedly covered the faces in white; yet a trace remained underneath. Kim exhibited the results of this exercise. Through this process Kim realized the process of ‘erasing’ memories are but covering them up, and would always remain as faint traces. During a year-long residency at PS1 in New York in 2000, Kim experienced the isolation and limits of communication due to cultural and language barriers. The disconnect he felt from the outer world led to the collapsing of his inner identity. The psychological contraction he endured irrespective of his will to actively communicate was later represented in a work in which an image of his face was rolled up showing only his eyes, round, behind his glasses. The memories from that time also became the motif for Flowers of the World exhibited in the winter of 2007. Recently we was in Mongolia as part of an artist exchange program. Despite the language barriers, Kim said he truly enjoyed communicating and returned back to Korea with unforgettable memories. This is perhaps a result of the methods of communication he has developed and accumulated over decades of creating work. The exhibition Traces at Gallery Space includes Kim’s installation, Trace (2008), composed of a paper-object, water and countless names of people written in semi-transparent spray, and Memory (2008), a single-channel video projections of the same countless names. Trace is an installation/performance inspired by a performance Kim saw of a mime artist. The mime has rejected language, and in this case worked with paper in an attempt to communicate. Kim brought together a few people who used a large sheet of paper― made of many pieces taped together―
드러나고 위를 다시 칠하면 또 드러나는 얼굴은 acts as, a그medium to convey messages
떨어지는 큰 소리를 물 위에 like the물방울은 ending생각보다 credit in a film.내며 A lyrical
결국 희미한actions. 흔적으로 The 남게 되었고 through performance brings , 그는 그 결과물을
비친 영상에 잔잔한 sound piece by파문 the(波紋 artist Oh, Yoon. Seok )을 만들어낸다
전시했다 지우고 싶은 기억들도 지울 수 by 있는 to mind. 완전히 the ants sharing memories
전시장의 깊은 곳까지 brings about a 입구부터 placid, 내부 hypnotic mood. , 수많은
것이 아니라their 그저 antennas 덮어 버리는 것일 뿐이며,in 결국 rubbing together the
이름들이 박혀 있다.Kuspit, 작가가 그an 동안 살아오면서art Donald American
흔적이 것을Bernard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The novel,되어 The남는다는 Ants, by Werber. .
기억 들어온 사람들의 이름을 공간화랑의 critic속에 analyzed the spiritual genesis of
년경 뉴욕의 PS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resulting paper-object is 1hung from the 2000
내부에 있는 각각의 투명한 글씨로 avant-garde art,벽돌 by 위에 connecting the붙여 19th
언어와 관습의 장벽으로부터 ceiling and김승영은 is a visual manifestation of 1년간 참여한
놓은 것들이다 드러나는 벽돌 century philosopher Friedrich Wilhelm . 긴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립감과 제한적인 소통의 상황을 chance and the지극히 traces of communication.
위의 이름들은’s어떤 것은 선명하게 오랜 Nietzsche process of becoming , 어떤 것은the
체험하게 된다 단절로is인한 자신의 A pool of water set여파는 under . 외부와의
시간 벽돌과 through 함께 닳고 지워진 듯 존재하는데, to 마치 overman self-reformation
내적 하게 만들었다 this 정체성이 object,무너지는 acting 듯한 like 경험을 an abyss, gently.
여러 차원들의 남긴 of 흔적들이 중첩되어 있는 the healing시간이 process art. He insisted
적극적인 소통에의 의지와는 관계 겪어야 했던 reflecting the objects and없이 its background.
것 같다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을to the avant-garde, their willingness . 차원의 통로를by
심리적인 위축은, 후에 자신의 얼굴 이미지를 안경 쓴 As the angles of the sunlight entering
은은하게 재현해 놓은 이 이름들을 기억을 overcome and escape the 김승영의 pains of life,
눈만 동그랗게 남긴 채 잔뜩 위축되어 말려있는 through a window above the돌돌 work change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소우주 읽을and 수 the affirmed the healing nature (小宇宙of )로 art
형상으로 재현한the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기억은 by the hour, water generates different . 이 때의
―the 있다면, 이of 소우주의 흔적 속에 존재하게 된 관객은 pursuit aesthetic balance harmony
발표한 <the 세상의 꽃>이라는 작품의 moods, expanding dimension of space 2007년 겨울에
그 흔적들로부터 궤도가and 다른determination, 자신만의 소우주를 between change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최근 작가교류프로그램으로 and provoking a .meditative atmosphere.
그릴 수 있을 것and 같다artistic 서로 and reality sensibility. . 각자의 소우주들이
몽골에서 체류를viewers 했던 김승영은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By allowing to interact with this
얽히고 겹쳐져 서로be 연결되어 있는to 모습은 It may difficult find‘나’라는 the
불구하고 편안한 소통을 work at진정으로 a set distance, he즐겼고 enables them to , 후각이
존재의 한 순간이 삼라만상과elements 맞닿아 있다는 shocking and 우주의 materialistic that
결합된momentum 안고 돌아왔다고 말했는데 gain for serious thought. The , ,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일념삼천(一念三千 한다.today. stimulate contemporary audiences )의 가르침을 상기하게
이는 십 수from 년간의the 작품활동을 통해of 그가 구축해falling 놓은 sounds droplets water
소극장 공간사랑에는 Kim’s artistic identity is 영상작품 in constant pursuit
소통의 above 방법론이are 가져온 결과일than 수 있다는 생각이다and from louder expected .
상영되고 있다. 화면은 깔끔한 of기억 the meditative derived < >(lyrical 2008)이and
공간화랑에서 열린on 전에서 김승영은 the images reflected the surface ripple. <Traces>
스크린이 아니라 투박한 면 위에 from the beauty of벽돌 form and투사되는데 is oriented ,
오브제와 물 위에 붙인of 수많은 From the벽돌 entrance the 이름들로 gallery to , 그리고
자신의 윤곽이 그림자처럼 드리운 벽면 위에such 그의 as towards psychological elements
이루어진 설치corners, 작품 ‘흔적’(the 영상작품 its hidden names of people 2008 )과 싱글채널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름들이 장식적인 요소 memory and communication. For없이 Kim,
기억>( who have through the공간화랑 artist’ < 2008passed )을 출품하였다 . ‘흔적’은
그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art is지나간다 not an instrument for엔딩 social power . 마치
전체 걸쳐 배치된 in 장소특정적 설치작품이다. s life면적에 are stenciled semi-transparent
올라갈 때 감도는wealth. 적막한 분위기도 있지만 and material Instead, based , 작곡가on
전시장의 오브제는 마이미스트들이 spray all천정에 over매달린 its brick walls. The names,
오윤석이 작업한 서정적인 음악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the theory that the healing qualities of
언어를 배제하고 종이로 행위로worn-out 소통을 시도하며 some vivid and others like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이끈다. and art allow for one’s느낌으로 transformation
연출을 구상하던 자리에 김승영이 우연히seem 참여하면서 the bricks corroded over time,
철학자 니체의 offer consolation, he along with the ‘자기 full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그는 명의 사람을 모아 like the accumulation of 몇 traces of each
변혁을 통한 초인화의 미술의 과정과 commitment and과정’을 will of the 치유적인 avant-garde,
넓은 종이를 in 매개로 한 The 자유로운 행위로are 서로에게 moment time. names traces
연결시키며 아방가르드 미술의empathy 정신적 기원을 분석한 we discover a sincere regarding
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of the메시지를 artist’s전달하는 inner universe, made up .
사람으로 미국의 미술비평가 도널드of 쿠스핏 the contemporary failures our(Donald time.
베르나르 소설 of Kim’s베르베르의 memory. Surrounded by Kim’s <개미>에서 자신과
Kuspit)이 있다. 그는 예술을 통해 삶의 고통에서
상대방의 더듬이를 맞대고may 비비는 행위로 memory, viewers find that서로의 they
해방되고자 했던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초월성에 의한
기억을 교환하는 소통을 하는 이 too can walk 개미들의 the path that연상하게 leads to their
의지가 예술작품의 치유적 속성을 긍정하고, 자발성과
행위의 김승영은 소통의 흔적이 남은 종이들을 own. 결과로 Perhaps the visualization that our
종합성, 변화에의 의지, 현실과 예술적 감수성의
얻게 된다 붙여 커다란 오브제 형태로 inner universes tangled overlapping . 그것들을 이어
조화 같은 미학적 균형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만들어서 전시장에 매달아 놓음으로써 우연성에 and connected reminds us that the , 그는
147 151 187
서정성과 명상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형식미,
기초한 소통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constitution of the inner universes we .
기억과 소통과 같은 정신적 요소를 일관되게 지향하는
언뜻 심연 see is in오브제 itself아래에 the great universe. (深淵)처럼 자리
김승영의 작가적 정체성에서 동시대 대중이 열광하는
잡은 물은The 오브제와 그 배경을 은은하게 video, Memory , is 반영하고 presented
자극적, 물신적 트렌드를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있다 있는 유리창을Gonggansarang. 통하여 들어오는 햇빛의 in the small theater, The . 위쪽에
그러나 그에게서는 ‘예술을 수단으로 사회적인 명성과
각도가 변하면서 매 시간onto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video is projected the rough brick
부를 추구하는 천박성’ 대신에 예술의 치유적인
반영하는 물은 명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wall instead of a sleek white screen.
실천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타인에게 위안을 줄
공간의names 차원을 확장시킨다 하여금 The in his memory pass by . 동시에 관객으로
수 있다는 예술론으로 무장한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s shadow 작품과 적당한 거리를like 두고one 소통을 하게 함으로써 unornamented, cast
충만한 의지와 함께, 동시대의 병리적 현상에 대한
진지한 사고의 가질 수 flow 있게 한다 upon a wall.모멘텀을 The names serenely . 그 위로
깊은 감정이입과 실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흔적
Traces ◀ Performance ▶ Traces • water, paper, lacquer • variable size • 2008
153 189
기억 1963-2008
Memory 1963-2008 Memory 1963-2008 • single channel video • 1150 • 2001-2008
155 191
흔적 Walking in My Memory
Traces installation view at The Galaxy Museum of Contemporary Art • China • 2015
137 193
소통과 흔적에 대하여
들어가는 말 김승영의 작업에는 언제나 철학적인 진중함이 묻어있다. 그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정신적 차원의 영속성과 그러한 지점에
-
원천적으로 닿아 있는 자연, 그리고 그 차원 안으로 진입하고자하는 인간 존재의 진지하고 내적인 성찰을
이은주
독립큐레이터, 미술사
투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늘 일상적이고 가시적인 생활의 반경을 넘어서 보다 근원적인 차원을 바라보고 지향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기에 나는 그것을 통해 일종의 구도 행위를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실상 김승영의 작업에는 직접적인 종교적 메타포가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오래된 산사나 낡은 성당의 침묵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식의 명증하고 깊은 명상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업이 발산하고 있는 명상적 분위기가 범우주적인 기(氣)나 에너지의 흐름과도 같은 자아 초월 상태를 지향하는 신비주의적 태도와 분명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내가 느껴왔던 매력은 그의 작품 속의 ‘나’라는 존재가 모든 것을 초월한 도인(道人)으로서가 아니라, 무한과 유한의 경계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실존적 존재로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나’의 존재가 어떤 에너지의 일부로서 우주 공간에 용해되거나 무한한 자유공간 속으로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우리가 살고 있는 범속한 차원에 존재하면서도 그 너머의 공간을 향해 부단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김승영은 작업은 근본적으로 매우 인격적이다. 그것은 경험적인 한계에 대해 좌절하면서도 또다시 앞을 향해 움직이는 시지프스와도 같은 인간 본연의 실존적 조건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에도 불구하고 김승영의 작업에서는 불완전한 실존 그 자체에 치열하게 번민하는 모습이 아니라, 언제나 무한한 차원으로부터 현시된 어떠한 식의 완전성과 빛을 명상하는 듯한 태도가 나타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것은 자연과의 일치나 시간의 흐름 가운데 문득 경험하는 고요한 현존의 느낌과도 같은, 우리의 경험들 안에서 때때로 빛을 던지는 온전한 순간들을 상기시켜준다. 이러한 태도는 김승영 자신이 언제나 자연에 대한 관조를 통해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유한함과 무한함의 중간지대로서의 인간이 처해있는 실존의 조건을 그가 태어난 자연과의 조화 안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Reflection : 자연을 통한 성찰 김승영의 작업에서 가장 근본적인 모티브가 되고 있는 것은 언제나 자연이다. 그는 자연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자연현상 너머에 숨겨져 있는 세계를 이야기한다.
항구하게 반복되는 자연의 주기적인 현상들은 그가
끌어왔던 이유는 이처럼 그의 작업이 인간의 인식에 대한
지향하는 무한한 차원의 실체를 투영하는 거울과도
상징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승영의
같다. 김승영은 1995년 이후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기
<Reflection>은 단순히 거울과도 같은 이미지가
위해서 몇 개의 함축적인 메타포를 지속하여 사용해왔다.
아니라 원천적인 자연의 빛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Reflection>, <Water Stepping-Stones>,
자연 속에 내포된 진리를 향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자
<기억의 방>은 그의 작업에서 여러 차례 나타났던
노력하는 명철한 인식의 과정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이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물, 나뭇잎, 물웅덩이,
김승영은 1995년의 <Reflection>에서
빛, 혹은 문과 같은 소재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철로 된 둥근 틀에 흙을 채우고 그 중앙에 물이 고이게
이와 같은 반복성으로 인해 김승영의 작업은 외견상
하여 장치된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지난 10여 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도
계속 회전시키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의 또
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가
다른 <Reflection> 작업에서는 역시 철로 된
몇 년간 반복적인 소재들을 통해서 하나의 커다란
둥근 틀 안에 세가지의 각기 다른 물질을 채워 그
줄기를 형성하는 일관적인 이야기를 좀더 정교하게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완성시켜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대기적인 변화를
양태를 보여주었다. 또한 1996년의 첫 개인전에서
보이기 보다는 김승영 자신의 주의를 끌고있는 몇
보여진 <Reflection>에는 가운데 흙이 채워지고
개의 주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나가면서 하나의
그 바깥으로 물이 모터에 의해 계속 순환하는 이미지가
이야기로 통합시켜가는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나타났다. 1997년 프리환기전에서의 설치작업
김승영은 1995년 이래 <Reflection>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Reflection>이라는
후 가운데에 물 웅덩이를 만든 것인데, 그 수면 위로
것은 무언가를 ‘투영’한다는 의미가 있으면서 동시에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물이 일정한 파장을
‘성찰’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만들고, 이 위에 강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면서
외계의 현상을 수용하고 그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다는
다시 천정에 그 영상이 반사된다. 이 작품에서는
수동적인 측면과 동시에 투영된 이미지를 숙고한다는
자연의 낙엽들, 수면, 빛,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과도
능동적인 의미를 동시에 포괄하고 있다. 김승영이
같이 김승영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Reflection>이라는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서
이미지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재료는 물이다. 고여있는 물은
엮어 현재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자
모태의 양수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자연의 근원에 대한
하는 설치작업으로의 전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회귀를 상상하게 함과 동시에, 무언가를 반사한다는
2003년 헤이리에서 전시된 <기억의 방>은
점에서 나르시스가 자신을 바라보았던 자아의 거울을
앞서 김승영의 <Reflection> 작업에서 나타났던
상기시킨다. 또한 물은 외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상징들이 심도 있고 체계적인 구조 속에서 짜임새있게
반응하며 외계의 자연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같은 기능을
구현되어 완성도 높은 미학을 획득하였음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 자체로 분명하고 고유한 성질을 유지하는
했다. 유리문 사이로 빛이 가득 들어오는 전시장의 중앙
특성을 지닌다. 주변의 움직임을 쉽게 받아들이고
바닥에는 호수와도 같이 정적으로 물이 고여있고, 그
반영하면서도 결국 수면 위의 평정을 찾아가며, 사건에
주변의 원을 따라서 오래된 책장이 놓여있다. 천정의
의해 변화되었다가 다시 탄성을 찾는 고무줄처럼 흔들림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투명한 물방울이 바닥의 수면
가운데에서도 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존재인 것이다.
위로 규칙적으로 떨어져 내려와 마치 리듬감있는
이러한 점은 김승영의 작업이 취하고 있는
161 195
<Reflection>은 낙엽을 쌓아서 높은 두께로 올린
음악소리처럼 공명음을 내면서 물 위에 일정한 파장을
근본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업에
만들어낸다. 이 작업의 이미지는 내게 오래 전 가보았던
나타나는 <Reflection>은 하나의 태고적 풍경,
지리산 화엄사의 새벽 아침을 상기시켰다. 침묵과 빛
혹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속에서 고요하게 들렸던 반복적인 목탁소리, 오랜
이미지를 이미 그 마음 안에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시간의 냄새를 자아냈던 목조 건물과 새벽공기가
모습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단순히 자연의 복사체가
남겨주었던 명증한 인식의 순간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아니라 마치 신의 이미지를 그 영혼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헤이리의 <기억의 방>은 김승영이
인간과도 같이 투영물인 동시에 매우 주체적인 성찰의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상징들이 파편화된 언어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어떤 존재를 상기시킨다.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현존으로서 구현되어
주제로 한 많은 작업들에서 내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과 시간,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못했던 것과 달리 김승영의 작업이 무언가 내 주의를
일치하는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고요한 수면, 천정의 유리관에서 떨어지는 물, 수면
미술관에서는 물웅덩이들을 통해서 빛이 충만한 충만한 또 다른
위의 동심원, 빛, 물이 떨어지는 소리들과도 같이
공간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구성으로 또다시 나타나고 나타나고
지난 작업들에서 사용된 소재들이 하나의 주제를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김승영의 작품에서의 시간이
향해 힘 있는 내적 울림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단편적이고 물리적인 공간들을 하나로 연결지어주는 연결지어주는
이 작업에서 상징들 사이의 일체감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침묵이다. 반복적인 물소리와
폭넓은 배경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의 순환고리는 김승영의 <Reflection> 작업에서 <Reflection> 작업에서
음향은 눈앞의 고요한 풍경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모터에 의해 물이 지속적으로 회전하면서 만들어지는 만들어지는
만들어 관람자의 마음을 평정한 침묵으로 이끈다.
동심원의 이미지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마로니에
침묵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포용하는
미술관의 전시와 헤이리의 야외 설치작업에서 보여진 보여진
지점이며, 고요함 가운데 움직이는 생기를 붙잡을
<회전문>의 이미지 역시도 이쪽과 저쪽, 안과 밖,
수 있는 지점이다. <기억의 방>은 이와 같은 침묵
과거와 현는 현재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우리를 우리를 둘러싼 둘러싼 외계에 외계에 반응하면서 반응하면서
속에서 물에 비친 고요한 자신, 사회적으로 형성된
우리 자신의 존재를 만재의 연속적인 소통과 순환을
자아가 아닌 보다 근원적인 자신을 느끼도록 이끌고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시간 속에서 우리들어가고
있다. 이 작업은 이러한 측면에서 마치 김승영이 오랜
있으며, 지금까지 현존이었던 것들을 한순간 과거의
동안 자연의 이미지를 통한 내적 성찰을 추구해왔던
기억과 역사로 보내버리면서 계속 미래의 시간을
<Reflection> 작업들의 완결판과도 같이 느껴진다.
향해 전진하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통로 : 소통하는 차원들
연결된 일련의 통로와도 같은 시간적 흐름의 이미지는
김승영의 작업에는 창문이나 문의 이미지가 종종
년PS 스튜디오프로그램 프로그램참여에 참여에대한 대한 2001 2001년 PS1 1 스튜디오
등장한다. 1995년의 <Mind>, 1997년의 <Gate>,
보고전이었던 인사미술공간의 <기억의 방>에서 더욱
2001년의 <기억의 방>에서 나타났던 창문과 문의
구체적인 공간으로 형상화되었다. 이 작업에서 오래된
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간이 하나로
이미지는 삼차원과 사차원, 물리적 차원과 시간적 차원의
책장을 따라 미로처럼 만들어진 좁은 길을 가다보면
통로와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서랍장의 형태를 응용한
그 끝에 빛이 고요하게 발산되는 창문이 있고, 창에서
1994년도의 <Drawer>, 1995년의 <Drawer>
나온 빛은 창문 앞에 놓여진 의자 위에 비추어진다. 의자
역시도 열리고 닫히는 개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의
안에는 물이 고여있고 그 안에는 오래된 가족사진이 물
이미지와 연결된다. 2004년 마로니에 미술관의 “공원
속에서 액화되어 사라져가고 있다. 김승영 자신은 이
쉼표 사람들”전에서 보여진 <Memory>에서는
오래된 책장에 대하여 도서관에 들어가서 그 사이를
전시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의 창문을 아련한 느낌을
돌아다니면서 느껴지는 냄새, 역사성, 살아온 흔적,
주는 노란색으로 착색시켜 그 창문을 통해서 바라보는
기억과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승영은
공원의 풍경이 이편의 공간과 마치 다른 차원에 속한
시간에 대한 그의 관심을 이처럼 종종 흔적에 대한
양 묘하게 단절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김승영의
이야기로 환원시킨다. 그가 이야기하는 흔적은 완전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문 혹은 창문들은 눈앞의
고착되어버리거나 껍질만 남아 박제가 되어버린 되어버린
문을 열고 나가면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이 펼쳐져
흔적이 아니라, 물 속에서 액화되어가는 사진처럼
있을 듯 한 새로운 공간으로의 경계선 혹은 진입구를
현재의 시간 속에서 지금도 무언가를 생성해나가고
상기시킨다. 이와 같은 차원들은 문이라는 장치를 통해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김승영의 작업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어느 정도의 공간적 단절을
사용되는 소리들은 앞서 언급한 물의 흐름이나 회전문과
담보하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시간의 지속성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메타포로
어딘가에서 만나면서 소통되고 있는 차원들이다.
통로를 거닐면서 관람자들은 읽혀진다. <기억의 방> 통로를
물리적으로는 다른 영역에 속해있을지라도 과거와
조용한 침묵 속에서 문을 여닫는 소리와도 같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통로 속에서 보이지 않게
나지막한 일상적인 소음들을 듣게 되는데, 이러한 음향
연결되어 있는 공간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는 오래된 책장과 짙은 흑연색 바닥이 만들어내는
이편과 저편의 소통이라는 개념은 1999년
단순한 풍경을 어떠한 시간적 경험으로 전치시킨다.
청주 대청호 주변에 설치된 <Water Stepping-
<기억의 방>과도 같은 설치 작업은 결국 무한한 시간
Stones> 연작에서도 나타난다. 물웅덩이를 파서 먼
속에서 풍성하게 생성되었던 과거의 흔적들을 다시
거리를 하나의 길로 연결시키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작업이라고 말할 말할 현재화시키는 시간의 통로를 구현하는 작업이라고
2001년 일본 오이타의 설치작업에서 오래된 사당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시간의 통로를 통해서 김승영은
현대적인 장소를 서로 연결시키는 구성으로, 마로니에
차원들이 서로 소통하는 현장, 물리적 경험과 기억과
161 163 197
상상이 종합되는 항구하게 반복되는 장소를 자연의 만들어내고 만들어내고 주기적인 현상들은 있는 있는 것이다 것이다 그가 ..
축적되어온 끌어왔던 이유는 상호관계들을 이처럼 그의 하나의 작업이 유기적인 인간의우주와도 인식에 대한
지향하는 무한한 김승영은 차원의 년 헤이리의 투영하는 한길사 거울과도 헤이리의 한길사 2003실체를
같이 설정한 상징적인 표현을 프로젝트였다 보여주고.있기 김승영은 때문이었다 1층에서 . 김승영의 3층에
같다. 김승영은 사옥에서의 년-헌시 이후>이러한 에서 기형도와 주제를 표현하기 동료 <기억의 1995방
이르는 금산갤러리의 은 단순히 각 층을거울과도 각각 나무의 같은뿌리 이미지가 <Reflection> ,
조각가 몇 위해서 구본주를 개의 함축적인 추모하며메타포를 시간의 지속하여 속에서 사용해왔다 삶과 시간의 차원 차원 속에서 삶과 .
줄기, 열매로 아니라 원천적인 설정하여 자연의갤러리 빛을 통해서 전체를자신을 한 그루의 성찰하고
죽음의 공간이 침묵<Water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Reflection>, Stepping-Stones>,
나무와도 자연 속에같은 내포된 유기적 진리를 총체로서 향해 능동적으로 완성시켰는데 움직이고자 , 이러한
형상화하였다 기억의 방>은 작업은 작업에서 젊은 나이에 여러 차례 세상을 나타났던 떠난 < . 이그의
작업은 그가 노력하는 명철한 그동안 인식의 보여주었던 과정을 의미하고 자연에 대한 있는 태도 것이다 , .
제목이다.시에서 기형도의 이러한근본적인 작품들에서는 모티브를 물, 나뭇잎 끌어오고 있다 모티브를 끌어오고 있다.. , , 물웅덩이
그 자신에김승영은 대한 성찰과 그러한 년의 모습이 다시 투영되는 에서 1995 <Reflection>
기형도의 빛 시는같은 언제나 소재들이 현실의반복해서 여기 저기에 나타나고 숨겨진있다. , 혹은 문과
외부 된 철로 세계가 둥근하나로 틀에 흙을 종합되어 채우고이루어진 그 중앙에 작업이다 물이 고이게 .
이와 채 도사리고 같은 반복성으로 있던 삶의인해 비극성이 김승영의 누출되는 작업은 순간들을 외견상 순간들을
하여 장치된 금산갤러리의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보여졌던 일정한 방향으로 비디오 작업 1층에서
지난 10여 포착한다 년간 큰 변화가 기형도의 없었던 시를것으로 읽고 만든 보이기도 검은 책상 . 김승영은
계속 회전시키는 붙여놓았던 보여주었다 요셉 보이스의 사진이 또 <자화상 >은 벽에작업을 . 같은 해의
위에.검은색 한다 그러나잉크로 그의 작업을 칠해진찬찬히 고서를들여다보면 펼쳐놓았는데 펼쳐놓았는데 그가 ,, 이는
아침마다 다른 계속해서 떨어져서 작업에서는 매일 다시 역시붙이기를 철로 된 <Reflection>
몇 년간 반복적인 기형도의 서적> 중에 통해서 하나의 커다란 나오는 “나의 영혼은 / <오래된소재들을
반복했던 둥근 틀 안에 경험에서 세가지의 착안되었다 각기 다른 작업에서 채워김승영은 그 . 이물질을
검은 페이지가 줄기를 형성하는 대부분이다 일관적인,이야기를 그러니 누가 좀더나를 정교하게 / 펼쳐볼
자신의 위에 떨어지는 사진을 물방울에 실제의 모습 의해 보다 각각 약간 다르게 크게반응하는 인화하여
완성시켜나가고 것인가 있음을 경우 /알 수 있다 변화를 그들은 거짓을 논할 자격이 , 하지만 그 . 연대기적인
벽에 붙이고 양태를 보여주었다 그것이. 또한 떨어질 때마다 년의계속하여 첫 개인전에서 다시 1996
보이기 없다 보다는참됨은 김승영모두 자신의 하나의 주의를 목적을 끌고있는 몇 / 거짓과 / 꿈꾸어야
붙이는 <Reflection> 보여진 장면을 촬영하였다에는 가운데 마치 흙이 낯선 채워지고 공간 . 그것은
개의 주제들을 한다”는 구절을유기적으로 상기시킨다연결시켜나가면서 작업이 작업이 . 그러나 기형도의 하나의
속에서 그 바깥으로 스스로를 물이지탱하고 모터에 의해 정체성을 계속 순환하는 만들어나가고자 이미지가
여기 이야기로 여기저기에 저기에 통합시켜가는 뚫려져 뚫려져있는 있는방식을 듯한 듯한실존의 실존의 따르고검은 검은 있는구멍과 구멍과 것이다그 그 .
하는 힘겨운 나타났다 노력이 년 프리환기전에서의 어느 순간 다시 무화되고 설치작업 . 1997 ,그
구멍을 통해 김승영은 드러나는 소멸과 년 이래 절망의 그림자를 그림자를 그리고 그리고 이라는 1995 <Reflection>
지점에서부터 다시은처음부터 낙엽을 쌓아서 시작하는 높은 것과 두께로 같은올린 <Reflection>
있다면,지속적으로 주제를 김승영이 바라보는 탐구해왔다 지점은 보다 긍정적이고 이라는 긍정적이고 . <Reflection>
느낌을 후 가운데에 준다.물 김승영은 웅덩이를 작품 만든 속에서 것인데 이러한 반복위로 , 그 수면
것은 무언가를 적극적이다 ‘투영’한다는 “두려움이 의미가 나의 있으면서 속성이며 동시에 속성이며 . 기형도가 /
자체를 삶규칙적으로 천정에서 혹은 작업의떨어지는 당연한 과정으로 물이 일정한 받아들이면서 파장을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성찰’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존재하는 있다것” 이라고 / 나는가지고 . 그것은
계속하여 만들고 위에 강한 전진하고자 스포트라이트가 하는 태도를 비추어지면서 전하고 있다. , 이앞으로
말한다면 외계의 현상을 김승영은 수용하고 그 실존의 그 이미지를 비극성,그대로 시간 속에서 투영한다는
이러한 다시 천정에 태도는 그그가 영상이 반사된다 년도에. 이 제작한 작품에서는 비디오 작업 2000
수동적인 끝없이 자신의 측면과 존재가 동시에 쇠락해가고 쇠락해가고 투영된 이미지를 지워져가는 지워져가는 숙고한다는 삶에 삶에
자연의 낙엽들 에서도 빛, 천정에서 바 있다떨어지는 물과도 모래 <Beyond> , 수면,나타난 . 이 작업은
능동적인 대한 막연한 의미를 두려움 동시에 속에서도 포괄하고 보다있다 확장된 차원으로의 차원으로의 . 김승영이
바닥에 같이 김승영이 “I”라는 앞으로 글씨가 지속적으로 써있고 바람이 사용하게 불어 모래가 될
지향에 대한 끊임없는 이라는 기다림과 테마를다시 표현하기 쓰기의 위해서 행보를 행보를 <Reflection>
날리면서 다양하게 이미지가 그 서서히등장하면서 글씨가 사라지는 과정을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 단편적인
빈번하게 사용하는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료는 물이다김승영은 기형도의 기형도의 물은 <빈 . 그래서 . 고여있는
그리고 엮어 현재의 글씨가 시간 다 속에서 사라지면 하나의 다시 풍경을 “I”라고 구성하고자 쓰여진 화면이
집>에서 모태의 양수를 “장님처럼 떠올리게 나 이제 함으로써 더듬거리며 자연의문을 근원에 잠그네 대한/
시작되고 하는 설치작업으로의 또 다시 바람에 전향이 날려분명하게 사라지는드러났다 과정이 계속 .
가엾은 상상하게 회귀를 내 사랑 빈집에 함과 동시에 갇혔네” 라는 구절에 반사한다는 대한 하나의 , 무언가를
반복된다.2003 언 듯년 무의미하게 헤이리에서 느껴지는 전시된, < 무상함에 기억의 방 가까운 >은
댓구와도 점에서 나르시스가 같이, 동료인 자신을 구본주의 바라보았던 죽음을자아의 추모하는 거울을 방의
이러한 앞서 김승영의 반복의 <Reflection> 지루한 과정을 김승영은 작업에서 이미나타났던 실존의
상기시킨다 벽면에 “그는 그 문을 물은열고 외부의 나갔다”라고 움직임에 쓰고 민감하게 있는지도 . 또한
조건으로서 상징들이 심도 받아들이고 있고 체계적인 있는 듯 구조 하다 속에서 작업은 . 그의짜임새있게
반응하며 모른다 외계의 자연을 그가 추모하는 투영하는지인에 거울과도 대한같은 애정으로 기능을 . 김승영은
모래사장에 구현되어 완성도 씌여진 높은 글씨처럼 미학을시간의 획득하였음을 흐름에 느끼게 의해
고인이 기형도가 하면서도 그 자체로 머물렀던 분명하고 비극적 비극적 고유한 어두움의 어두움의 성질을방문을 방문을 유지하는
결국.지워지고말 했다 유리문 사이로 자아의 빛이흔적을 가득 들어오는 그럼에도전시장의 불구하고중앙
열고, 보다 특성을 지닌다 넓은 차원을움직임을 향해서 나갔으리라 쉽게 받아들이고 믿고 있었을 . 주변의
남겨가는 호수와도 바닥에는 것이 곧 삶이라는 같이 정적으로 것을 느끼게 물이 고여있고 한다. , 그
반영하면서도 것이다 작업을 수면통해 위의알평정을 수 있듯이 찾아가며 . 이러한결국 , 김승영이 , 사건에
주변의 원을 김승영의 따라서작업에서 오래된 책장이 느껴지는 놓여있다 이러한 뿌리깊은 . 천정의
의해 변화되었다가 지향하고 있는 공간은 다시 고립과 탄성을 단절을 찾는 고무줄처럼 넘어서 나와흔들림
긍정성이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곧 자기 자신에 투명한 대한물방울이 긍정에서바닥의 비롯된다는 수면
가운데에서도 타자 늘 자기 자신으로 죽음, 이승과 돌아오는 저승의 존재인 차원이 것이다. , 과거와 현재 , 삶과
점은 규칙적으로 위로 금산갤러리 떨어져 내려와 마치 리듬감있는 2층의 작업 <자화상 >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서로 점은 소통하는 김승영의 공간 작업이 취하고차원들 있는 , 이질적인
알 수 있다. 전시장 음악소리처럼 공명음을 바닥에는 내면서 침착하고 물 위에긴장감있는 일정한 파장을
근본적 태도를 사이의 문을 계속해서 보여준다고 열고할 닫을 수 있다 수 있는 공간이다 작업에. . 그의
수면을 만들어내면서 만들어낸다 이미지는 고여 있고 내게, 오래 벽면에는 전 가보았던 김승영 . 이 작업의물이
나타나는 <Reflection>은 하나의 태고적 풍경,
자신의 화엄사의 지리산 대형 사진새벽 아침을 마치상기시켰다 애벌레처럼 둘둘 말려서 빛 57장이 . 침묵과
실존적 혹은 인간 자아의 자아의 존재의 흔적 흔적 근본적인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눈과 귀만 속에서 고요하게 보이도록 들렸던 세워진 반복적인 채 나열되어 목탁소리 있다 , 오랜 . 작가는
김승영은 이미 이미지를 뉴욕에서의 그 마음PS 안에 간직하고프로그램에 있는 인간의 PS1 1 레지던스
여기에서 시간의 냄새를 언어와 자아냈던 문화의 목조 벽 앞에서 건물과 번데기처럼 새벽공기가 움츠러들
참여하면서 모습을 느끼게 자아 한다 정체성의 단순히본격적으로 자연의 복사체가 탐구하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 그것은문제를
수 밖에 없었던 남겨주었던 명증한 뉴욕에서의 인식의 순간을 상황을다시금 표현하고자 환기시켜준 했다고
아니라 마치 시작한다 신의 지역에서 이미지를 경험했던 그 영혼에 언어 간직하고 소통의 있는 장애로 . 낯선
한다. 움츠러들어있는 것이다 상태는 애벌레가 방>은 날개를 김승영이 펼 . 이처럼 헤이리의 <기억의
인간과도 인해 그는같이 변화하는 투영물인 환경동시에 속에서매우 자기주체적인 자신의 자리를 성찰의
미래의 순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기다리듯상징들이 또 다른 펼쳐짐을 파편화된예비하는 언어가 유예
의지를 찾기 위한 가지고 고민에 있는 대해 어떤 좀더 존재를 치열할 상기시킨다 수 밖에 없었던 . 자연을
상태이다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움츠린 현존으로서 형태로구현되어 이편을 노려보고 . 이 작업에서
것으로 한 주제로 보인다 많은. 작업들에서 금산갤러리에서 내가보여졌던 보여졌던 그다지 흥미를 작업은 작업은 느끼지
있는 눈동자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과 언젠가는 시간 올,미래의 그리고도약을 자신이위해서 완전히
자연과 것과 못했던 그 자신 달리 김승영의 시간의 작업이 흐름에 무언가 의해내맺어오고 주의를 , 그리고
안으로 내공을 일치하는 명상적인 축적한 순간을 채 예민하게 경험할 수 주위를 있게 했다 주시하면서 .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긴장감있게 억눌러진
남아있는 사람들의 무게를 의미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마치 칼날처럼 날카롭고도
이러한 태도는 2001년 금산갤러리에서의 전시에서
조용하게 드리워져있는 드리워져있는 바닥의 바닥의 검은 검은 수면은 수면은 아주 아주 작은 작은
사람들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능동적으로
흔들림에도 반응할만큼 반응할만큼 침착하게 침착하게 고인 고인 채 채 주변의 주변의
기억하고 그 자신의 일부로서 수용하는 태도로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음으로써 있음으로써,, 이 공간에 잠재적으로 잠재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의 인연에
응결된 에너지를 더욱 강조하면서 강조하면서 무언가 무언가 앞으로 앞으로
대해 긍정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어날 듯한 미지의 사건을 예감할 수 있게 만든다. 금산갤러리의 3층은 2층에서 축적된
능동적 관계맺기
에너지가 부드럽고도 따뜻한 따뜻한 움직임으로 움직임으로 확장되는 확장되는
PS1 스튜디오 프로그램 참여 이후 김승영의 작업에서
공간이다. 김승영은 갤러리의 정면 벽에 벽돌을
발견되는 두드러진 변화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쌓고, 그 위에 마치 영화의 피날레에서 스텝들의
인간관계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름 전체가 음악과 함께 올라가듯이 현재의
나타난다는 점이다. 급격하게 다른 문명과 충돌하면서
김승영 자신을 만든 이들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는
경험한 심리적 위축과 문화적 충격은 자아와 세계의
영상화면을 투사했다. 이 작업에는 그가 태어난 해인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도록 만든
~2001 이라는제목이 제목이붙여졌는데 붙여졌는데 < 1963∼ >이라는 , 여기에서 <1963 2001> , 여기에서
듯 하다. 사회에 대한 김승영의 관심은 정치적인
벽돌은 그를 스쳐간 하나 하나의 사건과 사람들을
입장이나 제도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간이 관계
의미하며, 벽돌들로 쌓여진 벽면은 그러한 인연으로 인연으로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인해 이루어진 현재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있다. 이러한 입장은 2000년에 행해진 <종이비행기
이 작업에서 주지할 만한 것은 비물질적인 과거의
프로젝트>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고
사건들, 물적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연의 고리들이
있다. 이 작업은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라고
하나 하나의 단위들로 축적된 집적체로서 집적체로서 나타나고 나타나고
점자로 씌여진 종이비행기를 날림으로써 평화를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그 사건들 속에서
구하는 미술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프로젝트이다.
매순간의 흘러감이 아무 의미없이 의미없이 지나치는 지나치는 것처럼 것처럼
같은 맥락에서 김승영은 2001년도 일본 오이타에서
느껴졌을지라도 느껴졌을지라도 그 부단한 지속을 지속을 통해서 통해서 결국은 결국은
<Ship Project> 퍼포먼스를 실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시화되는 결실로서 남게된다는 남게된다는 것을 것을 보여주고 보여주고 있다 있다..
오이타의 산중에서 흘러나오는 계곡 중간의 작은
이 작업은 김승영 자신에게 진정으로 축적된 것은
섬을 그곳의 야생잔디를 이용하여 배 모양이 되도록
이처럼 시간 속에서 남은 인간관계, 모든 것이 덧없이
형성하고, 그 주위에 어린이들과 함께 대나무와 종이로
지워져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속에서도 서로를 서로를 엮어나갔던 엮어나갔던
만든 종이배를 띠워서 강물에 이르도록 시도했던
관계들이라는 점을 매우 서정적으로 서정적으로 전달해준다 전달해준다..
것이다. 이 작업에는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연에 대한, 인간 관계에 대한 김승영의 관심은 1999 년원서갤러리에서의 원서갤러리에서의개인전에서 개인전에서이미 이미 1999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김승영은 PS1 스튜디오에서 만난 일본 작가
나타난 바 있다. 김승영은 이 전시에서 캔버스 위에
무라이 히로노리와 함께 2002년 7월 29일 쯔시마
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그것을 지워서 지워서 쌓는 작업
해협 한일 국경에서 <Picnic on the Ocean>
<기억의 방>을 보여주었다. 이 작업은 그의 작업실 문
퍼포먼스를 실현했다. 이 퍼포먼스의 내용은 각기
크기와 똑같은 캔버스 위에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남아있는
한국과 일본 이라는 역사적 상흔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그린 다음 그것을 흰 물감으로 다시 지우고
한국인과 일본인 두 사람이 바다의 국경 위에서 만나
그 캔버스들을 눕혀서 축적한 것이다. 김승영은 이
소풍을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일본인인 무라이는
작업에 대해서 ”사람들에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을 기억들을 전면적으로 전면적으로
나가사키현 쯔시마에서, 김승영은 한국 거제도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다.“고 ”고 회고한다. 사진을 물 속에
예정된 시간에 출발하여 국경선 부근에서 만나 서로의
넣어두면 완전히 지워져 액화되는 액화되는 것에서 것에서 착안했다는 착안했다는
과거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 작업을 통해서 그는 지우는 행위 자체를 능동적이고
위해 김승영은 2년여 간 양국의 관계자들을 만나 섭외를
적극적으로 행함으로써 행함으로써 힘든 힘든 인간관계 인간관계 속에서 속에서 자신만의 자신만의
하고 계획을 진행시켜나갔다. 외무성, 한국해양연구원 등
공간을 확보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인다. 기억 속에
다양한 양국의 제도적 기관과 관계자들의 섭외 과정을
있는 이미지들을 지워나간 캔버스들을 캔버스들을 연이어 연이어 쌓는 쌓는
거쳐서야 비로소 계획이 실현되었다. 이 퍼포먼스에
작업은 금산갤러리에서의 금산갤러리에서의 전시에서 전시에서 보여졌던 보여졌던벽돌로 벽돌로
대해 취재한 일본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무라이
쌓은 벽 작업과도 연결된다. 마치 벽돌을 쌓듯이
히로노리는 “여러 차이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 우애를
쌓아진 캔버스들은 아마도 김승영 김승영 자신의 자신의 기억 기억 속에 속에
가지고 상대방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몽상이 아님”을
161 165 199
이야기한다 항구하게 반복되는 이에 대해 주기적인 김승영은 현상들은 “서로의 그가 . 그리고자연의
흐름 속에서 끌어왔던 이유는 흔적들을 이처럼 계속해서 그의 작업이 남겨가는 인간의 행위에 인식에 대한
의견에 주의 지향하는 무한한 깊게차원의 귀를 기울이는 실체를 투영하는 것, 인내심을 거울과도 가지고
의미를 두고 상징적인 표현을 있기보여주고 때문이다있기 때문이었다 곧 현재이고 현재가 . 과거가 . 김승영의
기다리는 같다 것이 이 퍼포먼스를 년 이후 이러한 통해 배운 주제를 지혜”라고 표현하기 . 김승영은 1995
곧 미래일 수 있는은 시간의 단순히 순환고리 거울과도 속에서 같은 이미지가 언젠가는 <Reflection>
이야기한다 위해서 몇 개의 퍼포먼스는 메타포를 김승영과 지속하여 무라이와의 사용해왔다. . 이 함축적인
지워질 원천적인 아니라 흔적을 붙잡기보다 자연의 빛을 통해서 동시에 자신을 지워지고 성찰하고 , 생성과
우애적인 관계를 통해 역사가 만나는 <Reflection>, <Water Stepping-Stones>, , 개인과 개인의
지워짐과 자연 속에동시에 내포된생성될 진리를영구한 향해 능동적으로 움직임 자체를 움직이고자 긍정하는
가장 기억의 실존적인 방>은소통에서부터 그의 작업에서 진정한 여러 차례 사회적인 나타났던 관계가 <
것일 것이다 노력하는 명철한 의미에서 과정을 김승영의 의미하고 공간은 있는지워짐과 것이다. . 이런인식의
시작된다는 제목이다 의미를작품들에서는 담고 있다. 살아있는 물, 나뭇잎 존재에 대한 , . 이러한 , 물웅덩이
생성됨이 같은 김승영은 공간1995 안에 공존할 년의 <Reflection> 수 있는 시간적 에서 공간을
신뢰와 빛 문과 같은 가지고 소재들이 손을 내미는 반복해서 이러한 나타나고 시도들은 있다. , 혹은우애를
표현한다 철로 된 둥근 틀에 흙을 채우고 그 에 중앙에 나타나는 물이 물의 고이게 . 마치 <Reflection>
무척 같은 이와 의미있게 반복성으로 느껴진다 인해 김승영의 향해작업은 마음을외견상 여는 이 . 서로를
이미지처럼 하여 장치된그가 모터를 창조하는 이용하여 시간의 물을공간은 일정한지속적으로 방향으로
단순한 지난 여 년간하나의 큰 변화가 퍼포먼스가 없었던 것으로 될 수 있다는 보이기도 것은 10행위가
무언가를 계속 회전시키는 생성하면서 작업을 흘러가고 보여주었다 있는.것이다 같은 해의 . 또
그만큼 한다 이러한그의 가장작업을 기본적인 찬찬히 소통의 들여다보면 행위가 결코 그가 . 그러나
다른 <Reflection> 김승영의 작업이 작업에서는 근본적으로 역시물리적인 철로 된 한계를
쉽지 몇 년간 않다는 반복적인 것, 그러나 소재들을 바로통해서 그 지점에서부터 하나의 커다란 모든
넘어 틀 둥근 존재하는 안에 세가지의 시간의 흐름을 각기 다른 주시하고 물질을있기에 채워 그 , 그의
것들이 형성하는 줄기를 다시 시작될 일관적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사실을좀더 상기시켜준다 정교하게 .
작품에서는 위에 떨어지는 자연 물방울에 현상들 의해 너머에 각각 숨겨진 다르게 진실이 반응하는 물리적
완성시켜나가고 지난 김승영의 있음을 알 작업을 수 있다 반추해보면 이와변화를 같은 . 연대기적인
차원과 보여주었다 양태를 소통하면서.우연하고도 또한 1996년의 명철하게 첫 개인전에서 드러나는
프로젝트가 보이기 보다는 실현될 김승영 수 자신의 밖에 없었던 주의를 이유가 끌고있는 자연스럽게 몇
침묵과 <Reflection> 보여진 빛의 순간들이 나타나곤 에는 가운데 한다. 흙이 이러한 채워지고 작업에서는
드러난다 개의 주제들을 유기적으로 성찰을 통해 연결시켜나가면서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 자아의
고요한 그 바깥으로 수면 물이 위에 모터에 비추는 의해 상들이나 계속빛이 순환하는 아련하게 이미지가
자신을 긍정하는 이야기로 통합시켜가는 김승영의 방식을 다른따르고 많은 작업들처럼 있는 것이다 ,이 .
투영되는.창문을 나타났다 바라보듯 프리환기전에서의 명상적이고설치작업 관조적인 시선이 1997년
상징적인 퍼포먼스 김승영은 역시 년 이래통해 자신 안에 있는 이라는 1995만남을 <Reflection>
견지되어 있다. 그러나 은 낙엽을 그 시선은 쌓아서 물질 높은 세계를 두께로 초월한 올린 <Reflection>
그들을 지속적으로 주제를 발견하고 그들 탐구해왔다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이라는 과정을 . <Reflection>
것이 후 가운데에 아니라 물 그곳에 웅덩이를 적정하게 만든개입되어 것인데, 그 있는 수면 지점에 위로
이야기하고 것은 무언가를 있기 ‘투영’한다는 때문이다. 그것은 의미가 기형도가 있으면서 이야기한 동시에
서있다. 현실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속에서 살아가고 떨어지는있는 물이인간이 일정한배제되어 파장을
개인의 비극적 ‘성찰’이라는 이중적인 실존, 그의미를 어둡고가지고 축축한있다 세계를 넘어서 . 그것은
있는 것이 만들고 위에 강한 존재를 수용하는비추어지면서 태도를 견지하고 , 이아니라 , 그 스포트라이트가
있는 긍정적인 외계의 현상을 수용하고 세계에 대한 그 이미지를 전망을 담고 그대로 있다투영한다는 . 인연
있는 천정에 다시 것이다.그 이는 영상이 김승영의 반사된다 작업이 작품에서는 현상계와 그 . 이언제나
속에서 형성된 수동적인 측면과 자신의 동시에 존재를 투영된 통해서 이미지를 단절된 숙고한다는 실존이
너머의 낙엽들 자연의 세계가,서로 수면소통하는 지점 떨어지는 위에서 살아가고 물과도 있는 , 빛, 천정에서
아니라 외부를 능동적인 의미를 향해 동시에 끊임없이 포괄하고 소통하고 있다.열려있는 김승영이,
그 자신의 같이 김승영이 모습에서 앞으로 출발하고 지속적으로 있기사용하게 때문이다될 . 시간의
관계 속에서의 삶을 이라는 이야기하고 테마를있는 표현하기 것이다 위해서 <Reflection> . 그것은
차원에 대해 이미지가 다양하게 그가 갖는 등장하면서 관점은 모든 것이 결국엔 이미지들을 사라질 , 단편적인
마치 우리사용하는 빈번하게 자신의 모습을 재료는투영하는 물이다. 고여있는 동시에 이편과 물은
것이라는 엮어 현재의 전망에 시간근거하는 속에서 하나의 것이 아니라 풍경을, 구성하고자 사라짐과 동시에
저편을 양수를 모태의 왕래할 떠올리게 수 있게 도와주는 함으로써물징검다리처럼 자연의 근원에,대한
생성될 하는 설치작업으로의 것이라는 전망에 전향이 근거하는 분명하게 것으로 드러났다 보인다.. 이러한
실존의 상상하게 회귀를 조건인 동시에 함과 동시에 사회적,조건이기도 무언가를 반사한다는 한 것이다.
긍정성에 김승영의 작업이 갖는전시된 아름다움이 있다고 방>할 은 2003년 헤이리에서 <기억의
점에서 나르시스가 자신을 바라보았던 자아의 거울을
수 있다 앞서 김승영의 밀물 속에서 모래사장의 작업에서 모든 나타났던 흔적들이 . 지금도<Reflection>
나가는 말 . 또한 물은 외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상기시킨다
지워지고 심도 상징들이 있지만 있고 그만큼의구조 무언가가 속에서 써지고 짜임새있게 있다는 , 또체계적인
김승영은 외계의 반응하며 필자와의 자연을 인터뷰에서 투영하는 스스로 거울과도 ‘흔적’에 같은 대한 기능을
것, 과거로완성도 구현되어 묻혀지는 높은만큼 미학을 현재가 획득하였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느끼게것.
관심을 피력하면서 하면서도 그 자체로폐허나 분명하고 먼지들 고유한 안에 성질을 많은 유지하는 이야기들과
이러한 했다 영구한사이로 반복을빛이 무상함으로 가득 들어오는 보지 않는 전시장의 중앙 . 유리문 , 삶이라고
에너지가 특성을 지닌다 있다고 언급했었다 움직임을 쉽게언급은 받아들이고 내게 . 주변의 . 이러한
보는 긍정성이 바닥에는 호수와도 김승영의 같이 정적으로 작업에서 물이 느껴지고 고여있고 있는, 그
특별한 인상을결국 반영하면서도 주었는데 수면,위의 먼지나 평정을 폐허의 찾아가며 아름다움이 , 사건에
것이다.원을 주변의 김승영의 따라서 이러한 오래된 관점은 책장이 지워질지라도 놓여있다. 천정의 계속
주는 변화되었다가 의해 시간성과 무한함의 다시 탄성을 이미지가 찾는 그의 고무줄처럼 작업의 분위기와 흔들림
써 나가야하는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관계에투명한 대한 긍정성으로 물방울이 바닥의 나타나기도 수면
무언가 상통한다고 가운데에서도 늘 자기 느껴졌기 자신으로 때문이다 돌아오는 존재인 것이다. . 그렇다고
한다.규칙적으로 위로 그것은 계속해서 떨어져사라져가는 내려와 마치 현재라는 리듬감있는 시간의
해서 그의이러한 작업이점은 쓸쓸하거나 김승영의 애잔한 작업이 퇴락의 취하고 미를 있는
페이지 안에, 때로는 음악소리처럼 공명음을 무의미하게 내면서 물느껴지는 위에 일정한 관계의 파장을
추구하고 근본적 태도를 있는 보여준다고 것은 분명 아니다 할 수.있다 아마도 김승영에게 작업에 . 그의
그물망 속에.,이 만들어낸다 그래도 작업의 지속하여 이미지는 삶의 내게 흔적을 오래 전 남기고 가보았던
있어서 흔적이라는 나타나는 것은 메마른 은 하나의 화석처럼 태고적 부서져서 풍경, <Reflection>
있는 우리 지리산 화엄사의 자신에새벽 대한아침을 이야기처럼 상기시켰다 들린다..침묵과 빛
소멸되어가는 혹은 인간 존재의 껍질이 근본적인 아니라모태라고 흐름 수속에서 있는 자연의 여전히 , 시간의 할
속에서 고요하게 들렸던 반복적인 목탁소리, 오랜
현재와 연계되어 이미지를 이미 그움직이고 마음 안에있는 간직하고 보이지있는 않는인간의 에너지와도
시간의 냄새를 자아냈던 목조 건물과 새벽공기가
같은 것이 모습을 느끼게 아닐까한다 한다. 그것은 단순히 작업이 자연의 얘기하고 복사체가 . 김승영의
남겨주었던 명증한 인식의 순간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있는 흔적들은 아니라 마치 신의 그 이미지를 자체의 각인된 그 영혼에 상에 간직하고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헤이리의 <기억의 방>은 김승영이
것이 아니라 인간과도 같이 투영물인 물속에서 동시에 액화된 매우사진처럼 주체적인시간의 성찰의 , 마치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상징들이 파편화된 언어가
흐름 속에서 의지를 가지고 변성되는 있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를나타난다 상기시킨다 . 김승영이 .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현존으로서 구현되어
이야기하는 주제로 한 많은 흔적이 작업들에서 과거에 고착된 내가 그다지 모습으로 흥미를 나타나지 느끼지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과 시간,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않는 것은 못했던 것과 그가 달리 흔적 김승영의 그 자체에 작업이 의미를 무언가 두기보다 내 주의를 시간의
일치하는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About Communicating and Traces -
Reflection Through Nature
The most fundamental motif in Kim, Seung Young’s work is always nature. With a focus on the natural motif, he deals with the world hidden beyond natural phenomena. The recurrent phenomena
Lee, Eun Joo Independent Curator, Art Historian
in nature are like a mirror that reflects the reality of an infinite dimension. Since
1995, in order to express this subject, Kim has employed some significant metaphors. The words ‘reflection’, ‘stepping waters’ and ‘room of memory’
often appear in the titles of his works. In these works, he repeatedly uses materials like water, leaves, puddles, light and doors. By doing so, it might appear that there has not been any change in his work for the past ten years. However, a close look at the works show that over the years through such repetition Kim has been completing a coherent, more elaborate story that forms a larger stream. Instead of making periodic changes, he tries to link the things he is naturally interested in at various times with each other, making the synthesis into one story. Since 1995, Kim has consistently pursued the subject of reflection. Reflection can be read as having two meanings: one refers to the casting of a reflection of something, and the other refers to the act of introspection. It embraces a passive attitude of accepting the phenomenon of the external world being projected, and an active attempt of 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reflected image. In order to represent the theme of reflection, Kim often uses water. By recalling the water of a mother’s womb, the water contained in a pool enables the imagination to return to the basis of nature and at the same time since water is reflective, it evokes the recollection of the self-reflective mirror, through which Narcissus looks at himself. Moreover, water has the trait of maintaining its distinct and authentic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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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하게 반복되는 자연의 현상들은 그가 the while functioning as주기적인 a mirror reflecting
끌어왔던 이유는 이처럼 그의 작업이a인간의 인식에on 대한 fallen leaves, and focused spotlight
지향하는 of 무한한 투영하는 거울과도 nature the차원의 world실체를 by sensitively reacting
상징적인 표현을 ’s surface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the water where drops. 김승영의 of water
같다 주제를 표현하기 to a. 김승영은 movement of이후 the이러한 world. Since 1995년
은 단순히 <Reflection> would drop from the거울과도 ceiling같은 and이미지가 make
위해서 개의 함축적인 메타포를 사용해왔다. water몇simply receives the지속하여 movements
아니라 자연의 빛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waves원천적인 consistently. With the spotlight
of its surroundings andStepping-Stones>, returns to the <Reflection>, <Water
자연 속에 내포된 진리를 향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자 focused on the surface, the image on the
기억의 방calmly, 작업에서is여러 나타났던 surface like차례 a rubber < >은 그의 water
노력하는 과정을on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surface명철한 gets 인식의 reflected the ceiling. In .
제목이다 작품들에서는 물,to 나뭇잎 band that always returns its intrinsic . 이러한 , 물웅덩이,
김승영은 에서 this work, many of년의 his <Reflection> significant motifs 1995
빛 문과 같은 after 소재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state itself being stretched. , 혹은of
철로 둥근 틀에fallen 흙을 채우고 그 중앙에 고이게 such된as the leaves, water물이 surface,
이와 같은 This 반복성으로 인해what 김승영의 외견상 shows the작업은 fundamental
하여 장치된 일정한 light, and모터를 water이용하여 drops물을 from the방향으로 ceiling,
지난 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reflection 보이기도 ’ stance Kim 10여of s work is. The
계속 회전시키는 작업을often 보여주었다 which were later represented . 같은 해의 또in
한다. 그러나 그의in 작업을 찬찬히 enables 들여다보면the 그가 represented his work
다른 철로 된At the <Reflection> artists’ work, 작업에서는 began to역시 appear.
몇 년간 반복적인 통해서 커다란 viewer to feel소재들을 an image of하나의 a man that
둥근 안에 세가지의 각기 다른 물질을 채워 그 the 틀 same time, by doing so, his turn
줄기를 형성하는 일관적인 정교하게 includes scenery of이야기를 ancient좀더 time or an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towards installation work of compositing
완성시켜나가고 있음을which 알 수 있다 변화를 image of nature, could be the . 연대기적인
양태를 보여주었다 첫 개인전에서 a scene in present . 또한 1996 time년의 with many
보이기 보다는 김승영 자신의 It 주의를 끌고있는 몇 root of human being. reminds me
보여진 에는clearly 가운데 흙이 채워지고 fragmentary images came out. <Reflection>
개의 주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나가면서 of some existing being that has a하나의 very
그 바깥으로 물이 모터에 의해 계속exhibited 순환하는 이미지가 Room of Memory in
이야기로 통합시켜가는 방식을 따르고 것이다 subjective and reflective will,있는 which is. at
나타났다 년 showed 프리환기전에서의 설치작업 Heyri in. 1997 2003 that Kim achieved a
김승영은 년 이래 <Reflection> 이라는 the same time1995 a reflective being, such
낙엽을 높은 두께로 올린 <Reflection> full aesthetic 은 with its쌓아서 representation of a
주제를 지속적으로having 탐구해왔다 as a human, an. image of God이라는 <Reflection>
후 가운데에 물 웅덩이를 만든 것인데 그 수면 and 위로 all systematical structure with ,depth
것은 무언가를 있으면서 in his soul,‘투영’한다는 not some의미가 simple copy동시에 of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물이had 일정한 파장을 the symbolic images that appeared
‘성찰’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nature. The reason why I am so. 그것은 attracted
만들고 위에 강한Reflection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면서 in the, 이 previous works. With
외계의 ’s work, 수용하고 그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다는 to Kim현상을 while I am not usually
다시 천정에 그 영상이 반사된다 natural light coming through the glass . 이 작품에서는
수동적인 측면과 투영된 that 이미지를 interested in동시에 art works just숙고한다는 depict
자연의 떨어지는 물과도 doors낙엽들 of the exhibition space, water lies , 수면 , 빛, 천정에서
능동적인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김승영이 nature is that동시에 his work shows symbolic
같이 김승영이 지속적으로 될 on the floor앞으로 in the center,사용하게 and around
이라는 테마를cognition. 표현하기 위해서 expressions of human In this <Reflection>
이미지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단편적인 the circle of water are ,old book이미지들을 shelves.
빈번하게 사용하는 ’s ‘reflection 재료는 물이다 ’ is not 물은 way, Kim . 고여있는 just some
엮어 현재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자 From glass funnels on the ceiling, clear
모태의 양수를 함으로써 자연의 대한 images on 떠올리게 a mirror, but tries to근원에 reflect on
하는 설치작업으로의 전향이 분명하게 drops of water are drop onto드러났다 the surface .
회귀를 상상하게 함과 동시에 반사한다는 oneself through the light of nature and , 무언가를
년 헤이리에서 전시된 <and 기억의 방>은 of water at regular intervals, make 2003
점에서 나르시스가 바라보았던 자아의 거울을 actively move 자신을 toward the truth therein.
앞서 김승영의 작업에서 clear and rhythmic echoes with나타났던 waves. <Reflection>
상기시킨다 외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In. 또한 one물은 of his works from the
상징들이 체계적인 구조 속에서 Seeing심도 this있고 work reminded me짜임새있게 of an
반응하며 외계의 자연을made 투영하는 같은 기능을 Reflection series in거울과도 1995, the artist
구현되어 완성도 높은 미학을 획득하였음을 느끼게 early morning that I had had in Hwaom
하면서도 그 자체로steel 분명하고 고유한 성질을 유지하는 filled a round frame with dirt, and set
했다 빛이 전시장의 중앙 Buddhist temple in가득 Jiri 들어오는 Mountain a long . 유리문 사이로
특성을 지닌다. 주변의 쉽게 받아들이고 up a motor inside움직임을 the frame, so that the
바닥에는 호수와도 물이 고여있고 time ago. The 같이 clear정적으로 cognitive moment , 그 that
반영하면서도 결국 수면 rotating 위의 평정을in찾아가며 water could keep one direction. , 사건에
주변의 원을 따라서 오래된 책장이 놓여있다 was given by the reiteration of monks . 천정의’
의해 변화되었다가 다시made 탄성을 찾는 고무줄처럼 In another series in the same 흔들림 year,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투명한 물방울이 바닥의 수면 wood block sound in silence and light,
가운데에서도 늘 자기a자신으로 존재인and 것이다. he again made round 돌아오는 steel frame
위로 떨어져 내려와 마치 리듬감있는 the 규칙적으로 old wooden buildings with the smell
이러한 작업이 취하고 있는 this time he 점은 put 김승영의 three different materials
음악소리처럼 공명음을 위에 일정한 파장을 of the passage of내면서 time 물 and the early
근본적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업에those in the태도를 frame, a presentation of how
만들어낸다 이 작업의 내게by 오래 전work. 가보았던 morning. air were이미지는 returned his
나타나는 은 하나의falling 태고적 풍경 materials react to droplets onto <Reflection> , the
지리산 화엄사의 새벽 상기시켰다 Indeed, Room of아침을 Memory is realized . 침묵과 빛
혹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모태라고 있는 자연의 surface of water. And also, 할 in 수 his first solo
속에서 고요하게 들렸던 반복적인 목탁소리 as a living being with all the significant , 오랜
이미지를 이미in 그1996 마음 안에 간직하고 인간의 exhibition , where he있는 exhibited
시간의 자아냈던 목조 건물과 새벽공기가 motifs냄새를 of the artist, not as some
모습을 느끼게 한다from 단순히 자연의 복사체가 another work . 그것은the Reflection series,
남겨주었던 명증한 인식의 순간을 환기시켜준 fragmented language. In 다시금 this manner
아니라 그 영혼에 간직하고 있는 he put마치 dirt신의 in 이미지를 the center of the frame and
것이다. 이처럼 헤이리의 enables Room of Memory <기억의 방the >은 김승영이 audience
인간과도 같이water 투영물인 동시에in 매우 주체적인 성찰의 made the rotate one direction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상징들이 파편화된 언어가 to experience a meditative moment,
의지를 가지고 어떤 존재를 around the있는 center. In his상기시킨다 installation work .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현존으로서 구현되어 in which the nature, time and the self
주제로 한“많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for the Prix작업들에서 Whanki”내가 exhibition in 1997 ,
관람자로 자신이 완전히 become하여금 one.자연과 All of시간 the motifs from his , 그리고
못했던 것과 달리 김승영의 작업이inside 무언가 a 내thicket 주의를 of he made a small puddle
일치하는 명상적인 경험할 수 있게 했다surface, past work such순간을 as the calm water .
water drops falling from cylinders hanging
out. Likewise Likewise such such dimensions dimensions step out.
from the ceiling, the concentric circle on
connected to to each each other otherthrough through are connected
the water, lights, and the water dropping
mechanisms like like doors. doors. These dimensions dimensions mechanisms
sounds emanate a powerful inner echo.
are not not completely completelyseparated separatedfrom fromeach each are
It is indeed nothing but silence
but connected connected to to each each other otherat at other, but
that pulls together with all these motifs
some point point securing securingsome somesort sortofofspatial spatial some
to produce a unit. The repetitive sound
severance between betweenthe thedimensions. dimensions. severance
and echo of water make the viewer
In other other words, words,while whilethe thevarious various In
become more focused on the tranquil
dimensionsmight mightphysically physicallybe be included included dimensions
scenes in front of them and eventually
spheres, they they are are invisibly invisibly in different spheres,
lead them to a serene silence. Silence
in the thepassage passage connected to to each each other other in connected
is the point where the seen and
past, the the present presentand andthe thefuture. future. of the past,
unseen are embraced, and moreover
concept of of communication communication The concept
it is the point where we can capture
between one one space spaceand andanother anotherwas wasalso also between
the moving energy of quietness. In
shown in in his his Water Stepping-Stone Stepping-Stone series series shown
the silence, Room of Memory leads
installed first first near near the the Daechung DaechungLake Lake installed
us to feel a calm self-reflection in the
Chungjoo in in 1999. 1998. Kim Kim continuously continuously in Chungjoo
water and the fundamental self, rather,
represents the the composition compositionof ofconnecting connecting represents
than the socially constructed self.
separate spaces spaces in in this this series. series.He Hehas done separate has by done this by making long road by this making a long roada connected
The Passage of Time:
connected by many puddles, in his many puddles, as in his Wateras Stepping-
Connected Dimensions
Water in Oita StonesStepping-Stones installation in Oitainstallation Prefecture,
In Kimâ&#x20AC;&#x2122;s work images of windows or
Prefecture, Japan, in 2001 where Japan, in 2001 where he made a he made
door often appear. The window and
a connection between temple connection between anan oldold temple andand
door images in Mind (1995), Gate (1997)
contemporary space, space,as aswell wellas asininhis his a contemporary
and Room of Memory (2001) have
at Marronnier Marronnier Museum Museumwhere wherehe exhibition at
meanings as a passage into the third
he led viewers some bright space led viewers intointo some bright space
and fourth dimensions, a passage to the
with aa string string of of water water puddles. puddles.Through Throughthis with
physical dimensional and a passage to
this kind of work, weunderstand can understand kind of work, we can that in
the dimension of time. By applying the
thatbackground in the background of histime work, timethe the of his work, plays
form of drawers, his Drawer (1994, 1995)
playsofthe role of interconnecting all the role interconnecting all the fragmented
series also connect to the door image in
physical spaces one. of fragmented physical spaces into one. Theinto circulation
the sense that it reveals the concept of
The circulation of time be foundcircles in time can be found in thecan concentric
opening and closing. In the work Memory
the concentric circles made with rotating made with rotating water in his Reflection
(2004) exhibited at the Park, Comma,
water in his Reflection series. Also in series. Also in the rotating doors in the
People exhibition at the Marronnier
the rotatingMuseum doors in the Marronnier Marronnier exhibition as well
Museum, he painted the entrance
Museum exhibition as well as in his as in his outdoor installation work done
window in yellow, so as to give an odd
outdoor workconnection done in Heyri, in Heyri, installation the continuous and
sense that the scenery of the park outside
the continuous connection and circulation circulation between here and there, inside
was separate from the inside space, as
between here there, inside and are and outside, theand past and the present
if it was part of a different dimensional
outside, the past and the present are represented.
world. As a matter of fact, the doors or
time, by represented. In the present In the present time, by consistently
windows that often appear in Kimâ&#x20AC;&#x2122;s work
consistently reacting toworld the external reacting to the external around us,
suggest a borderline or an entrance to
world areexperiences. making our own we arearound makingus, ourwe own
a new space in a different dimension,
experiences. by making the that things And byAnd making the things
which we might be able to encounter
that once existed become memories once existed become memories of
if we open the door in front of us and
of the past, a history a moment, the past, a history of aofmoment, we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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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하게 반복되는 자연의 주기적인 현상들은 그가 continue our journey toward the future.
끌어왔던 For 이유는 이처럼of 그의 작업이 인간의 인식에 대한 Room Memory-A Dedicated
지향하는 무한한 실체를 투영하는 거울과도 Such 차원의 images of time flow in the
상징적인(2003 표현을)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Poem made memory of a. 김승영의 poet
같다 이러한 passages the past주제를 and 표현하기 present . 김승영은between 1995년 이후
은 and 단순히his 거울과도 이미지가 <Reflection> Gi, Hyeong-do fellow같은 artist Gu,
위해서 몇 개의 함축적인 and the future and메타포를 space 지속하여 became사용해왔다 more .
아니라 원천적인 자연의 빛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Bon Ju and presented at the Bookhouse
concretized in Room <Reflection>, <WaterofStepping-Stones>, Memory , which
자연 속에 내포된 진리를 향해realized 능동적으로 움직이고자 Gallery in Heyri, Kim a point
기억의 방>은 그의 작업에서 여러 차례 나타났던 < was completed after his participation
노력하는 명철한 인식의 과정을 것이다. where death and life are의미하고 joined있는 to each
제목이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나뭇잎York in PS1 .studio program in물,New , 물웅덩이 in ,
에서 other in김승영은 silence and년의 in <Reflection> time. This work 1995
빛 문과 같은work, 소재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2001 , 혹은 . In this a maze like alley있다 with .
철로 된 둥근 틀에 흙을 채우고 그 중앙에 물이 고이게 takes its motif from a poem written by
이와 같은 반복성으로 김승영의 작업은 외견상 old book shelves인해 is presented, and at
하여 장치된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passed 일정한 방향으로 Gi, Hyeong-do, who had away at
지난 여 년간 큰 변화가 것으로 light 보이기도 the 10 end of the alley,없었던 a tranquil from
계속 회전시키는 보여주었다 또 an early age.작업을 His poems capture tragic . 같은 해의
한다 작업을on 찬찬히 들여다보면 a window shines . 그러나 그의 a chair placed그가 in
다른 철로many 된 moments of life, 작업에서는 which lie역시 in the <Reflection>
몇 년간of 반복적인 소재들을 통해서 하나의 커다란 front the window. On the chair, an
둥근 틀 안에 각기 다른 물질을 채워by 그 his phases of세가지의 our reality. Influenced
줄기를 형성하는 일관적인 이야기를 정교하게 old family photograph fades좀더 away as it
위에 떨어지는 의해 각각’s다르게 반응하는 reading of 물방울에 Gi, Hyeong-do poem, An Old
완성시켜나가고 있음을pool 알 수of 있다 sits in a shallow water. Kim변화를 says . 연대기적인
양태를,보여주었다 년의 첫 개인전에서 Book Kim placed . 또한an 1996 old book with the
보이기 보다는 자신의 주의를 끌고있는 몇 that he was김승영 trying to convey the smell,
보여진 에는 가운데 흙이ink 채워지고 contents painted over in black <Reflection> onto
개의 주제들을 유기적으로 하나의 history, memory, life연결시켜나가면서 and the traces of
그 바깥으로 물이 모터에 의해 계속 순환하는 이미지가 a black table, and these motifs were
이야기로 방식을entering 따르고 있는a것이다 life that통합시켜가는 we feel when library .
나타났다 설치작업 of reminiscent of프리환기전에서의 the subject matters . 1997년
김승영은 년 이래 and walk around the book shelves. In이라는 this 1995 <Reflection>
은 낙엽을 쌓아서 높은 두께로 올린 the poem: “my <Reflection> soul is/ mostly in black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라는 manner, he often transfers his interest in . <Reflection>
후 가운데에 물 웅덩이를 만든 would 것인데, 그 수면 위로 pages/therefore,/who be/interested
것은 ‘투영’한다는 의미가 있으면서 동시에 time무언가를 into stories of traces. The trace that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물이 일정한 in opening me? 떨어지는 But in that case/파장을 they
‘성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he refers 이중적인 something all. 그것은 stuffed to is not
만들고 이 위에 강한 비추어지면서 have ,no right to스포트라이트가 discuss a lie/a lie and a
외계의 현상을 수용하고 투영한다는 and mounted, but 그 is이미지를 instead그대로 something
다시 영상이 반사된다. 이 truth천정에 both그should/dream of작품에서는 one purpose.”
수동적인 측면과 동시에 투영된 이미지를 숙고한다는 that continues in creative motion in
자연의 낙엽들if, 수면 떨어지는 However, Gi’s, 빛 work , 천정에서 depicts the물과도 black
능동적인 의미를 like 동시에 포괄하고being 있다. 김승영이 the present a photo slowly
같이 김승영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and a holes of existence in many places
표현하기 ’s 위해서 transformed 이라는 under테마를 the water <Reflection> surface.
이미지가 등장하면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shadow다양하게 of despair and, extinction revealed
빈번하게 사용하는 물은 be Also the sound재료는 used물이다 in his work can . 고여있는
엮어such 현재의holes, 시간 속에서 구성하고자 by the 하나의 point 풍경을 that Kim is
모태의 양수를as 떠올리게 함으로써signifying 자연의 근원에the 대한 also read a metaphor
하는 설치작업으로의 전향이 분명하게and 드러났다 looking at is rather positive active. .
회귀를 상상하게 함과 동시에like 반사한다는 continuation of time, the flow of water , 무언가를
헤이리에서 “Fear전시된 기억의 방>은 Whereas Gi년says 2003 is my<generic
점에서 나르시스가 자신을 바라보았던 자아의 거울을 or revolving door mentioned above. While
앞서 김승영의and 작업에서 character/ future is my past/나타났던 therefore, <Reflection>
상기시킨다 외부의 움직임에of 민감하게 walking .in또한 the물은 silent corridor Room of
상징들이 있고 체계적인 구조 속에서 짜임새있게 I exist,”심도 Kim, while feeling the tragedy
반응하며 외계의 자연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기능을 Memory , viewers can hear small같은 noises
구현되어 완성도 높은 획득하였음을 of existence and미학을 fear of life that 느끼게 keeps
하면서도 그 자체로 분명하고 고유한 성질을 유지하는 from everyday life such as the sound
했다 빛이 가득 들어오는 전시장의 perishing and disappearing in the flow중앙 . 유리문 사이로
특성을 움직임을 쉽게of 받아들이고 of the지닌다 opening and closing a door. . 주변의
바닥에는 정적으로 of time,호수와도 keeps같이 longing for물이 an 고여있고 expanded ,그
반영하면서도 수면of위의 평정을sound 찾아가며 This결국 kind subtle effect , 사건에
주변의 원을 따라서 오래된 책장이 놓여있다 dimension as he continually restarts his . 천정의
의해 변화되었다가 탄성을scenery 찾는 고무줄처럼 transforms the다시 simple of an흔들림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바닥의 수면 journey. Maybe 투명한 this is물방울이 why Kim wrote
가운데에서도 늘 자기 자신으로 것이다. old bookshelf and a dark돌아오는 murky존재인 colored
“he 규칙적으로 위로 떨어져 내려와 마치 리듬감있는 opened the door and went out” on
이러한 점은of 김승영의 작업이 취하고 있는 In floor into a sort experience of time.
음악소리처럼 내면서 위에 일정한 파장을 the wall in 공명음을 the room of 물 the memory of
근본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할 that 수 있다 작업에 the end, one can say an installation . 그의
만들어낸다 이 작업의 오래 전 가보았던 Gu, Bon .Ju, as if 이미지는 he was내게 responding
나타나는 은 하나의 태고적 풍경, work like <Reflection> Room of Memory is a work
지리산 화엄사의 새벽 아침을 ’s poem. Empty 침묵과 빛 to a paragraph from Gi상기시켰다
혹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of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realizing a passage time that transfers
속에서 고요하게 반복적인 House : “I am들렸던 closing the 목탁소리 door fumbling , 오랜
이미지를 이미 그 마음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traces of the past안에 that had been made in
시간의 목조love, 건물과capture 새벽공기가 like a 냄새를 blind/자아냈던 poor my in the
모습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자연의 복사체가 abundance over infinity into something . 그것은
남겨주었던 명증한”인식의 다시금 환기시켜준 empty house. With순간을 sincere feelings for
아니라 신의 이미지를 그 영혼에 간직하고 있는 in the마치 present time. Through this kind
것이다 방>은 김승영이 his deceased friend<기억의 he probably wants to . 이처럼 헤이리의
인간과도 투영물인Kim 동시에 매우 주체적인 성찰의 of time같이 passage, manifests spaces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상징들이 파편화된 언어가 believe that his friend opened the door of
의지를 가지고 있는 어떤 존재를 상기시킨다 that synthesize physical experiences, .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현존으로서 구현되어 the dark tragic room, where Gi, Hyeong-
주제로 한 많은and 작업들에서 내가 그다지 and 흥미를 느끼지 memories imaginations,
관람자로 자연과 시간stepped do once하여금 stayed, and , 그리고 자신이 out 완전히 toward
못했던 것과 달리 김승영의 무언가dimensions. 내 주의를 communication with작업이 different
일치하는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in a broader dimension. As represented
this work, the space that he longs for is a
over and over again. This work seems
space where “I and the Other,” “the past
to show feelings we would feel when
and present,” “life and death,” “this life
our hardworking effort to establish
and the life after death” can connect and
our identities in foreign circumstances
communicate to each other over isolation
becomes suddenly dissipated, and
and separation. In other words, it is a
thus we have to start over again. Here,
space where we can open and close the
Kim seems to pass a message to the
doors between different dimensions.
viewers that he tries to accept this kind of repetitive cycle as a natural process
Trace of Existential Self
of life or work, as he continues to move
The greatest change in Kim’s work after
forward. As a matter of fact, such an
his studio residency at PS1 in New York
attitude of his was presented in his
is evidence of his interest in human
video work titled Beyond while he was
interactions and society. Kim began
in New York in 2000. The work shows
exploring issues of self identity in earnest
the process of the letter “I” written on
when he participated in the PS1 studio
sand and gradually disappearing in the
program in New York. His collision with
wind. One can see that he accepts this
a drastically different civilization made
kind of repetitive process―a process
him realize the need for communication
close to transience―as a condition of
between his own psyche and the world.
existence. In this way, his work makes
His work exhibited at Keumsan Gallery
us feel that life is something that leaves
in 2001 was a project presenting nature,
its trace, though self-image, will be
himself and the interconnections that
erased by the flow of time as showing
have been built by the flow of time in a
the disappearing letter on the sand.
united organic universe. In this project,
We can probably see that this
by setting up the three floors with the
deep-rooted affirmation represented in
themes of root, stem and fruit of tree he
his work is based on his self-affirmative
transformed the whole gallery space into
attitude when seeing his work Self-
an organic object like a tree. By doing
Portrait , which was installed on the
so, he combined his attitude toward
second floor of Keumsan Gallery in his
nature, which had been represented in
PS1 Report Exhibition . In this work, a
his earlier work, with his self-reflection
water pool was installed on the floor, and
and the external realm that it reflects.
the surface of the water was calm but
Self-Portrait (1999), a video work
tense. Next to the wall, he displayed fifty-
presented on the first floor of the gallery,
seven large self-portraits rolled so they
was conceived from an episode of when
appeared in the shape of a larva, only
Kim tried to put a photo of Joseph Beuys
revealing his eyes and ears. Kim says that
on his wall. Whenever he would try to put
he wanted to express his circumstances
it up, he would find the next morning that
in New York, in which he was very
it had fallen down. In this work, he had
withdrawn like a small larva. The state of
his self-portrait photo printed out slightly
being withdrawn is a preparative state
larger than life-size. After that he put it on
for the future, just like the moment a
a wall, and whenever the photo fell to the
caterpillar spreads out its wings. The stare
floor, he would pick it up and try to put it
of withdrawn eyes in this work seem to
up again. This happened repeatedly. The
be depicting tense, suppressed energy:
film takes the image of him repeating
the eyes seem as if they are waiting
the motion of re-posting the photograph
for a certain moment to come, while
161 171 205
항구하게 반복되는 자연의 주기적인 그가 carefully looking around the현상들은 surroundings
끌어왔던 이유는 이처럼 그의his 작업이 인간의 인식에 대한 acquaintances from vague memory
지향하는 무한한 차원의 실체를 with inner energy ready투영하는 to leap거울과도 into the
상징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기to 때문이었다 onto canvas stretched the size of his . 김승영의
같다 이후 이러한 주제를 future. The dark water surface on표현하기 the floor . 김승영은 1995년
은 단순히 거울과도 같은was 이미지가 studio door. Once the drawing done, <Reflection>
위해서 개의calm 함축적인 메타포를 사용해왔다. looks몇 very and sharp지속하여 as a blade,
아니라 원천적인 자연의 자신을 성찰하고 he then erased all빛을 the통해서 images with white
and while it sensitively and serenely <Reflection>, <Water Stepping-Stones>,
자연 속에 내포된he 진리를 향해 능동적으로 paint. Then, piled them up in움직이고자 stacks.
기억의 방the 작업에서 여러surroundings, 차례 나타났던 reflects images of its < >은 그의
노력하는 명철한 인식의he 과정을 의미하고 “I wanted 있는 것이다 About this work, says, to .
제목이다 물, 나뭇잎 it emphasizes the potential energy .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 물웅덩이,
김승영은 에서 ” The erase all my memories about people. 1995년의 <Reflection>
빛 소재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building up같은 around the space: therefore, , 혹은 문과
철로 둥근 conceived 틀에 흙을 채우고 그 중앙에 물이 고이게 idea된was from his discovery
이와 같은 반복성으로 인해 김승영의 작업은 외견상 it enables us to feel a premonition
하여 장치된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of the liquefaction process of photos:
지난 여 년간event 큰 변화가 없었던happen. 것으로 보이기도 that10 some might
계속 회전시키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when you put a photo in water, the또 . 같은 해의
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을 찬찬히 The exhibition on 들여다보면 the third그가 floor
다른 작업에서는 역시 철로 된 image on the photo gets totally erased, <Reflection>
몇 년간designed 반복적인 소재들을 통해서the 하나의 커다란of the was to expand energy
둥근 안에 세가지의 다른he 물질을 채워 그as and틀 through this 각기 work, seemed
줄기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좀더 to 정교하게 exhibition on일관적인 the second floor a soft
위에 떨어지는 의해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though he 물방울에 was trying to secure his
완성시켜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nd warm space. Kim put. 연대기적인 bricks on변화를 the
양태를 보여주었다 첫 개인전에서 own space from difficult human . 또한many 1996년의
보이기 보다는of 김승영 주의를 몇 all front wall the 자신의 space, and끌고있는 projected
보여진 에는 가운데 흙이 채워지고 relationships by actively working on the <Reflection>
개의 연결시켜나가면서 하나의 the 주제들을 names 유기적으로 of the people who influenced
그 바깥으로 모터에 의해 계속 순환하는 action of 물이 deleti on itself. The work 이미지가 of piling
이야기로 방식을in따르고 있는 것이다 him so 통합시켜가는 far like credits a movie. He titled .
나타났다 프리환기전에서의 설치작업 up canvases erased images can be . 1997년with
김승영은 이래-2001 이라는 this work Memory 1995년 1963 <Reflection> referring to
낙엽을of 쌓아서 높은 올린at related to the은work piling up두께로 bricks <Reflection>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the time period from his year of birth이라는 to . <Reflection>
후 가운데에 물 웅덩이를 만든exhibition. 것인데, 그 수면 위로 the Keumsan Gallery The piled
것은 의미가 있으면서 the 무언가를 present‘투영’한다는 year. In this work, the동시에 bricks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물이 일정한 파장을 canvases probably imply the weight
‘성찰’이라는 의미를events 가지고 있다 represent이중적인 significant and . 그것은 people
만들고, 이of 위에 강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면서 the people who remained in
외계의 수용하고 그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다는 in his 현상을 life, and in that way the brick wall
다시 ’s own 그memory. 영상이 반사된다 Kim천정에 However, . 이 작품에서는 from
수동적인 동시에his 투영된 이미지를 숙고한다는 surface측면과 signifies self-image made by
자연의 낙엽들, 수면Gallery 떨어지는 his 물과도 the Keumsan exhibition, , 빛, 천정에서
능동적인 의미를 동시에 포괄하고 있다. 김승영이 those affinities. The interesting point is
같이 김승영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the attitude about his지속적으로 relationship with
이라는events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서 in all the immaterial and affinity <Reflection>
이미지가 이미지들을 people 다양하게 around등장하면서 him seems to become , 단편적인
빈번하게 사용하는 재료는 물이다. 고여있는 forms 물은 the past appear as accumulated
엮어 현재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풍경을 the 구성하고자 more positive when noticing fact
모태의 양수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자연의 근원에 대한 built in units. It suggests that even
하는 전향이 드러났다 that설치작업으로의 he no longer tries분명하게 to erase the .
회귀를 상상하게 함과that 동시에 반사한다는 though we feel all the moments , 무언가를
년 헤이리에서 전시된 to 방>은 traces of people, but rather actively 2003 <기억의
점에서 바라보았던 자아의 거울을 of our나르시스가 lives are자신을 passing meaninglessly,
앞서 김승영의 <Reflection> 작업에서 remember them and accept the나타났던
상기시킨다 외부의 움직임에 those invisible moments are, 민감하게 in the end, . 또한 물은
상징들이 심도 체계적인 짜임새있게 memory of있고 them as a구조 part속에서 of himself.
반응하며 외계의 자연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같은 기능을 left visible. work lyrically illustrates This
구현되어 완성도 높은 미학을 획득하였음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 자체로 분명하고 고유한 성질을 유지하는 that what meaningfully accumulated
했다 사이로Relationships 빛이 가득 들어오는 전시장의 중앙 Making Active . 유리문
특성을 움직임을 쉽게 받아들이고 in Kim지닌다 himself are the human . 주변의
바닥에는 호수와도 같이 정적으로 물이 ’s work 고여있고 The biggest change of Kim after ,그
반영하면서도 결국left 수면over 위의 time: 평정을 찾아가며 connections although , 사건에
주변의 원을 따라서 오래된 책장이 놓여있다 his participation in PS 1 Studio Residency . 천정의
의해 변화되었다가 다시 탄성을 찾는 고무줄처럼 흔들림 everything becomes dissipated in the
유리 플라스크에서는 물방울이in 바닥의 Program is that 투명한 his interest the 수면 web
가운데에서도 늘 자기 존재인 것이다. flow of time, the자신으로 human돌아오는 relationships
위로 규칙적으로 떨어져 내려와that 마치surrounds 리듬감있는 of human relationship
이러한 점은 작업이 취하고 있는 that connect one김승영의 another remain.
음악소리처럼 물 위에 파장을 him as well공명음을 as his내면서 interest in 일정한 society
근본적 태도를 ’s interests 할 수in있다 Kim보여준다고 acts . 그의 of 작업에
만들어낸다 이 작업의 이미지는 내게 오래 전 가보았던 became .much more significant. This is
나타나는 은 하나의 태고적 풍경, providence and human relationships <Reflection>
지리산 화엄사의 새벽 아침을 상기시켰다 indeed represented more actively . 침묵과 in 빛 his
혹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수 있는 자연의 were already evident모태라고 in his 할 solo
속에서 들렸던 목탁소리shock work.고요하게 It seems like반복적인 the culture , 오랜
이미지를 이미at 그Wonseo 마음 안에 간직하고 인간의. In exhibition Gallery있는 in 1999
시간의 냄새를 자아냈던 목조 건물과 새벽공기가 and psychological withdraw that he
모습을 느끼게 한다. Kim 그것은presented 단순히 자연의a복사체가 this exhibition, work
남겨주었던 명증한by 인식의 순간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experienced his abrupt confrontation
아니라 마치 신의of이미지를 그 영혼에 있는 titled Room Memory that간직하고 consisted
것이다 헤이리의 방>은 김승영이 with .a이처럼 different culture influenced him to <기억의
인간과도 투영물인 동시에 매우 주체적인 성찰의 of piles같이 of canvases, wherefrom using
지속적으로 상징들이of 파편화된 언어가 recognize사용해왔던 the necessity communication
의지를 상기시킨다 white가지고 paint있는 he 어떤 had존재를 erased drawings that .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himself 살아있는 and 현존으로서 구현되어Kim’s between the world.
주제로 한 drawn 많은 작업들에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he had of his 내가 acquaintances. In
관람자로 자연과 시간 자신이 완전히 interest하여금 in society is not expressed as a , 그리고
못했던 것과 달리 내 주의를 this work, he김승영의 painted작업이 the 무언가 images of his
일치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but 했다.rather political명상적인 or institutional stance,
expresses the reality that we confront
able to realize this project. In an interview
in human relationships. The paper plane
with a Japanese journalist regarding this
project that happened in Harlem, New
project, Murai said, “it is not just a dream
York in 2000 is an example. In this project,
that individuals with lots of differences can
he typed in Braille points “Why do we fear
reach out a hand in friendship.”
love?” on the paper planes, and flew the
And about that, Kim continued, “to listen
paper planes with people in Harlem. This
to each other’s opinions, to wait with
project examined one of the possibilities
patience; these are the two nuggets
of what art can bring, which is to establish
of wisdom I have learned from this
peace and understanding between
performance.” This performance―
peoples. In the same context, Kim made
the fraternity between Kim and
a performance piece titled The Boat of
Murai―convey the meaning that the
Life (2001) in Oita Prefecture in Japan in
communication between individuals and
2001. In this project, he transformed a
their history is the most existential, and
small island in a creek in a mountain in
from which a sincere social relationship
Oita Prefecture into a ship shaped island
can be born. The attempt to reach
using the grass and dirt of the original
out to a living being in friendship and
island. After that, from and around the
trust seems very meaningful. The fact
island he floated some small ships made
that such a simple action like opening
of bamboo and paper with junior high
one’s mind toward another can be a
school students from Korea and Japan.
performance itself shows that this very
In this manner, Kim tried to pass a
basic act of communication is not at
message of hope for a bright future with
all easy. Nevertheless, it reminds us
his interest in natural environments.
of the fact that from that very point,
Then about a year later, on July
29, 2002, at the borderline in the Korean
everything can start all over again. When thinking of all of Kim’s past
Straits between Korea and Japan, Kim
work, we can infer the reason why this
made a performance piece Picnic on the
project could be realized. In his other
Ocean with Murai, Hironori. Murai is a
work affirming himself in relationships
Japanese artist who he met during his
through his self-reflection, this symbolic
residency at the PS1 Residency Program.
performance also deals with the process
The performance is the story of a Korean
of his discovery of himself in other
man and Japanese man―each with
people or the people in himself through
his own historical trauma as Korean or
his meeting with them. This reflects a
Japanese―having a small picnic at the
positive future prediction about the world,
borderline on the ocean. Murai left from
which overcomes the dark and damp
Tsushima, Nagasaki Prefecture, Japan
world, the personal tragedy of existence
and Kim from Geojedo, Korea and met
that Gi, Hyeong-do mentioned in his
each other at the borderline to talk about
poem. It also talks about a life within
some topics about each other’s past and
relationships that is always open to and
identities. In order to realize this project,
communicating with the outside world
Kim spent two years meeting relevant
through the very existence of the self as
persons in Korea and Japan. After going
made through human relations emerging
through many institutions and appropriate
out of providence, not disconnected
people such as the ministry of Foreign
existence. Further it could be said that
Affairs, researchers at the Korea Ocean
it is like a stepping stone that helps us
Research Institute, etc., Kim was finally
reflect upon ourselves and take us from
161 173 207
항구하게 주기적인of 현상들은 그가 here to반복되는 there, 자연의 a condition existential
끌어왔던 이유는 이처럼dimension. 그의 작업이 인간의 인식에 대한 with the physical In this
지향하는 무한한 차원의 실체를 투영하는 거울과도 existence and social circumstances.
상징적인 있기 때문이었다 김승영의 kind of 표현을 work,보여주고 as though looking .at a
같다. 김승영은 1995년 이후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기
은 단순히 거울과도 같은 이미지가 window reflecting lights or images on the <Reflection>
위해서 몇 개의 함축적인 메타포를 지속하여 사용해왔다. Epilogue
아니라 원천적인 자연의 빛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surface of calm water, his meditative and
<Reflection>, <Water Stepping-Stones>, In my interview with the artist, he
자연 속에 내포된 진리를 향해 움직이고자 contemplative gaze is 능동적으로 found. However,
기억의 방>은his 그의desire 작업에서to여러 차례 나타났던 < mentioned express his
노력하는 명철한 인식의on 과정을 있는 것이다 this gaze stands the의미하고 point where it .
제목이다 작품들에서는 ’ and that 물, 나뭇잎 interest in ‘traces . 이러한 he found , 물웅덩이,
김승영은 1995with 년의 <Reflection> rightly intervenes the physical 에서 world
빛 소재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energy and같은 many stories to tell from있다. , 혹은 문과
철로 둥근 틀에 흙을 그 중앙에 물이 고이게 and 된 transcends it.채우고 In other words, he tries
이와 반복성으로 인해 김승영의 작업은 외견상 dust같은 and remains. His comment touched
하여 장치된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방향으로 to accept the existence of일정한 human being
지난 큰 변화가 것으로I보이기도 me 10 in 여 a 년간 special way,없었던 because felt that
계속 회전시키는 보여주었다 해의is 또 in our reality,작업을 not to negate. 같은 it. This
한다 그의 찬찬히 그가 there must be작업을 some kind들여다보면 of connection . 그러나
다른 작업에서는 역시 철로 된from because Kim’s work <Reflection> always begins
몇 년간 반복적인 통해서of 하나의 between the 소재들을 impression his 커다란 work
둥근 틀 안에 세가지의 각기 다른 물질을 그 a fundamental self-image that채워 he lives at
줄기를 형성하는 일관적인 이야기를 정교하게 and the images of time and좀더 infinity
위에 물방울에 의해reality 각각 다르게 the 떨어지는 point where the and 반응하는 that which
완성시켜나가고 알 수and 있다.remains. 연대기적인 변화를 in the beauty있음을 of dust
양태를 보여주었다 개인전에서 is beyond reality connect other. . 또한 1996년의to첫each
보이기 보다는 김승영 자신의 끌고있는 Nevertheless, I am not주의를 saying that 몇 his
보여진 <Reflection> 가운데his 흙이standpoint 채워지고 It seems as에는 though
개의 주제들을 work looks유기적으로 desolate연결시켜나가면서 or that it is a 하나의 pursuit
그 바깥으로the 물이time 모터에dimension 의해 계속 순환하는 vis-a-vis is not이미지가
이야기로 통합시켜가는 방식을 Maybe, 따르고 있는to것이다 of the beauty of ruins. him,.
나타났다 프리환기전에서의 based .on 1997 the년thought that it설치작업 will all
김승영은 년 이래 <Reflection> traces are not 1995 disappearing, broken 이라는
은 낙엽을 but 쌓아서 높은 두께로 올린 <Reflection> disappear someday, his prospect that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라는 fossils, but invisible moving energy still . <Reflection>
후 가운데에 물 웅덩이를 수면 as 위로it it will disappear at 만든 the 것인데 same, 그 time
것은 무언가를 ‘투영’한다는 의미가 있으면서 related to the present in the flow동시에 of time.
천정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파장을 regenerates itself. One물이 can일정한 say that this
‘성찰’이라는 이중적인 있다concentrate The traces in his의미를 work가지고 do not . 그것은
만들고 위에 강한 attitude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면서 kind of defines the beauty , 이positive
외계의 현상을 수용하고 그 이미지를 투영한다는 on the carved image itself, 그대로 but appear
다시 천정에 그 영상이 반사된다in 작품에서는 of his work. The traces sand keep . 이the
수동적인 측면과 투영된 characteristics 이미지를 숙고한다는 as images of동시에 changing in
자연의 낙엽들,with 수면, the 빛, 천정에서 떨어지는 disappear incoming tide,물과도 but we
능동적인 의미를 동시에like 포괄하고 있다. 김승영이 the flow of time liquefied photos in
같이 김승영이 앞으로notice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simultaneously that something is
이라는 why 테마를his 표현하기 위해서 water. The reason traces do not <Reflection>
이미지가 다양하게 in 등장하면서 이미지들을 being written the same quantity at the , 단편적인
빈번하게 물이다 appear 사용하는 as the 재료는 images fixed to the물은 past . 고여있는
엮어 현재의 시간Things 속에서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자 same time. become things of the
모태의 양수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자연의 근원에 대한 is because he does not give meaning
하는 전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past,설치작업으로의 but that also proves that the present .
회귀를 동시에, 무언가를 to the상상하게 traces함과 themselves, but반사한다는 rather to
년 헤이리에서 전시된 is being2003 creative. To look at infinite <기억의 방>은
점에서 나르시스가 자신을 바라보았던 자아의 the action of making traces in the 거울을 flow
앞서 김승영의as 작업에서 나타났던 repetition life, not transience, this kind <Reflection>
상기시킨다 물은though 외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of time. .It또한 is as to affirm that the
상징들이 심도 있고 체계적인 구조in 속에서 of positive attitude is felt his 짜임새있게 work.
반응하며 자연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같은 기능을or infinite외계의 action itself will begin and finish
구현되어 미학을 획득하였음을 Herein 완성도 Kim’s높은 standpoint appears느끼게 to hold a
하면서도 그 자체로 분명하고 성질을 유지하는 finish and begin at the고유한 same time, rather
했다 사이로 빛이 가득 들어오는 전시장의 중앙 positive towards the relationships . 유리문attitude
특성을 지닌다 움직임을 쉽게cycle 받아들이고 than to catch a trace . 주변의 of time in the
바닥에는 같이 정적으로 물이 고여있고 that we호수와도 must continuously keep making, ,그
반영하면서도 위의 where the 결국 past수면 can be평정을 also 찾아가며 the present, , 사건에
주변의 따라서 오래된 책장이 놓여있다. 천정의 even 원을 though they may disappear. That is
의해 다시 탄성을 and 변화되었다가 the present can be 찾는 the 고무줄처럼 future. In흔들림 this
유리 투명한 물방울이 바닥의 수면 live just플라스크에서는 like a story about those of us who
가운데에서도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존재인 것이다. way, Kim’s늘space depicts a time-space
위로 규칙적으로 떨어져 내려와 마치 리듬감있는 in the present disappearing, continuously
이러한 점은 김승영의 작업이 취하고 있는can where being deleted and being born
음악소리처럼 공명음을 내면서 물 위에 일정한 leaving traces of life in the net of 파장을
근본적 태도를 할 수of있다 작업에 co-exist. As보여준다고 the image water . 그의 appearing
만들어낸다 전 가보았던 relationships that이미지는 can be내게 felt오래 in transience. . 이 작업의
나타나는 은 하나의 태고적 풍경, in Reflection <Reflection> , the time-space he creates
지리산 화엄사의 새벽 아침을 상기시켰다. 침묵과 빛
혹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모태라고 수 있는 자연의 is continuously creating and할flowing.
속에서 고요하게 들렸던 반복적인 목탁소리, 오랜
이미지를 이미 그 마음 안에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Since his work fundamentally
시간의 냄새를 자아냈던 목조 건물과 새벽공기가
모습을 그것은of 단순히 deals 느끼게 with 한다 the.flow time자연의 that복사체가 exists
남겨주었던 명증한 인식의 순간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아니라 마치the 신의limit 이미지를 그 영혼에 간직하고 beyond of physical reality, 있는 we
것이다. 이처럼 헤이리의 <기억의 방>은 김승영이
인간과도 같이see 투영물인 동시에 매우 주체적인 성찰의 can often clearly and haphazardly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던 상징들이 파편화된 언어가
의지를 가지고moments 있는 어떤 존재를 상기시킨다 appearing of silence and light . 자연을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현존으로서 구현되어
주제로 많은 작업들에서 내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when,한through his work, the hidden truth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과 시간,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못했던 것과 달리 김승영의 작업이 무언가 내 주의를 in natural phenomenon communicate
일치하는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기억의 방
…이 작업에서 상징들 사이의 일체감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There is a spacious water surface, which is
침묵이다. 반복적인 물소리와 음향은 눈앞의 고요한 풍경에 더
nine meters in diameter. In Room of Memory ,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어 관람자의 마음을 평정한 침묵으로 이끈다 이끈다.
waterdrops fall down from the nine funnels
침묵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포용하는 지점이며,
suspended from the ceiling five meters high. When
고요함 가운데 움직이는 생기를 붙잡을 수 있는 지점이다. <기억의
the waterdrops fall down onto the waterʼs surface,
방>은 이와 같은 침묵 속에서 물에 비친 고요한 자신, 사회적으로
sounds and waves spread in a serene mood. The
형성된 자아가 아닌 보다 근원적인 자신을 느끼도록 이끌고 있다…
water surface is encircled with the lattice frames
흔적에 대하여 이은주 <소통과 >에서) 발췌 (독립큐레이터 , 미술사
recalling a traditional' door’s lattice pattern. A
이은주 소통과 (독립큐레이터 흔적에 대하여 , 미술사 >에서) 발췌 <
single yellow transparent wall, made of bricks that have names (the names of those who sacrificed
9m 가량의 수면이 있다. 5 m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9개의 지름 9m 5m
themselves in the Gwangju Democratization
유리분액 깔때기에서 물방울이 바닥의 수면 위로 떨어지면서 떨어지면서
Movement on May 18, 1980), is set by one wall of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조용한 파문이 번진다. 수면은
the venue. The autumnal light entering through the
송판으로 만들어진 격자틀로 에워싸여져 있다. 이 나무 격자틀은
wall lends tranquility to this space. When a drop
전통문의 문살들처럼 작은 문들을 연상시킨다. 건물 한쪽
of water falls on to the surface of the water the
광주항쟁 때 때 희생한 희생한 사망자 사망자 5ㆍ 18광주항쟁 면에는 투명한 이름벽돌((5 ·18
light reflected from the surface, concentric circles
명단))로 로 만들어져있는 만들어져있는 노란색 노란색 투명한 투명한 벽이 벽이 만들어져 만들어져 있다 있다.. 그 그
spread on the ceiling in all directions. Five speakers
벽으로 벽으로 가득 가득 들어오는 들어오는 가을햇빛은 가을햇빛은 이 이텅 텅빈 빈 공간에 공간에 고요함을 고요함을
are set around the lattice frames, and viewers may
더해준다 이름벽돌이비춰지는 비춰지는수면에 수면에떨어지는 떨어지는물방울과 물방울과 더해준다.. 이름벽돌이
hear many sounds, including those of a piano,
반사된 빛이 반사된 빛이 만나 만나 천장에서는 천장에서는 동심원 동심원 무늬들이 무늬들이 서로를 서로를 간섭하면서 간섭하면서
and the sound of opening and shutting a door.
사방팔방으로 사방팔방으로 번져나간다 번져나간다.. 책장 책장 주위에는 주위에는 스피커가 스피커가 5 개가 5개가 설치되어 설치되어 있어서 있어서 관객들은 관객들은 책장 책장 주위를 주위를 돌면서 돌면서 잔잔한 잔잔한 피아노 피아노 소리 문 여닫는 여닫는 소리 소리 등을 등을 포함한 포함한 일상의 일상의 소리들을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있다.. 소리,, 문 들을 수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4 Installation view of Gwangju Biennale
175 209
기억의 공간
책장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숲속에 개입시켜, 좁고 긴 통로를
This work provides visitors with a new experience
지나가는 생소한 경험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이 통로는 닫혀있는
walking along a long cooridor made of empty
동시에 외부로 통해 있고, 생소한 경험은 책장이 연상시키는 인류의
bookshelves within the deep forest. This path is
“기억”이라는 의식적 및 무의식적 신경회로와 같이 방문하는 이들을
closed and open to the outside simultaneously. The
복잡한 사색 속에 잠기게 한다. 그것을 통해 자연이라는 외부와
bookshelves allow visitors to have an unfamiliar
인간이라는 자신 내부를 안팎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experience, it reminds them of their old memories and may lead them to contemplation. This work provides them with the opportunity to rethink the ‘interior of man’ and the ‘exterior of nature’.
Space of Memory Space of Memory • mixed media • variable size • 2005
177 211
기억
Memory Memory • water, lawn, revolving doors, vinyl, paate stones, bookshelves installation with sound • variable size • 2003
179 213
기억
다른 한편으로 미술관이라는 거울은 공원이라는 실제 공간을 단순히
On the other hand, the mirror of the art center
가상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미술관 거울은
is more than just a virtual repetition of the real
공원을 자신의 내부 공간으로 확장해 들인다. 종교적 상상력을
space of the park. For instance, the museum
빌어 말하자면, 미술관이야말로 가상적 이미지로 죽어버릴 수도
mirror enlarges the park in its own interior space.
있는 공원에게 재현의 육체를 부여함으로써 공원으로 하여금 제
To borrow an expression from religious imagery,
스스로 현현(顯現)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리라. 잔디와
Marronnier Art Center, by devoting an exhibition to
물과 햇빛이라는 공원 조경의 기본요소들은 끌어들여 미술관을 또
Marronnier Park, which can die like a virtual image,
다른 공원으로 설계하는 김승영 작품도 이러한 거울효과를 확인시켜
allows it to reincarnate itself alone. The work of Kim,
준다. 자연광이 들어오고 잔디가 깔려있는 공원 한 가운데로 나 있는
Seung Young, which also builds the museum into
작은 오솔길을 거닐면서 개별적 기억을 반추하게 하는 김승영의
another park by using essential elements of the
이 미술관 공원은 실제 마로니에공원보다 공원을 더욱 관조적으로
park landscape -- grass, water, light -- confirms the
체험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이 경우 미술관 안에 마로니에공원은
mirror effect. His park-museum, a space in which
부재하면서 동시에 내재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미술관
we experience a more meditative park than the
공원을 거쳐서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들어간 시민들은 미술관에서
real Marronnier Park, stirs individual memories in
습득한 비쥬얼 리터러시(visual literacy)를 공원 안에서 다시
the spectator by having her stroll down its narrow
연습하게 된다. 그렇게 읽어내는 공원풍경 안에 미술관은 현존한다.
paths. Here, Marronnier Park in Marronnier Art
김승영이 전시장 안에 설치한 회전문, 닫혀있으나 열려있고
Center is both absent and inherently present.
열려있으나 닫혀있는 이 문은 바로 그렇게 부재하는 공원/미술관과
Beck, Jee Sook
내재하는 공원/미술관을 동시에 피버팅(pivoting)한다.
(Chief Curator, Marronnier Art Center of the
백지숙(마로니에미술관 수석큐레이터)
Korean Culture and Art Foundation currently
* 2003년 『공원 쉼표 사람들」 전시서문 발췌
renamed as the Arko Art Center)
Memory Memory • water, lawn, revolving doors, vinyl, paate stones, bookshelves installation with sound • variable size • 2003
181 215
기억의 방
년도공장 공장창고에서 창고에서전시되었던 전시되었던< 기억의방 방> 은어머니를 어머니를 2001 2001년도 <기억의 >은
Room of Memory , displayed at a warehouse in
모티브로 했다. 이 작품은 유리로 만들어진 의자에 물을 담아 물
2001 takes its motif from a mother. An old family
속에 오래 전에 찍은 가족사진을 넣었다. 물 속에 넣은 흑백 가
photo is put into a glass of water, and placed on a
족사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미지가 점점 사라져 간다. 사진
chair. The image of this black-and-white family photo
은 일종의 시간을 담는 그릇이고, 이 이시간이 시간이없어진다는 없어진다는것은 것은사 사
gradually disappears with time. The photo is a vessel
건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사진은 한번 찍혀짐과 동시에 박제되
bearing time, and its image disappearing offers the
어서 그 이미지는 내부적으로 정지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시간
conclusion of a vanishing incident. The moment a
이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물속의 사
‘shot’ is taken, its image remains still, and time no
진이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시간에 의해서 점점 사라지면서 우
longer flows within its confines. As the photo in
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복원과 망각에의 충돌을 보여준다.
the water gradually disappears with time, it is as if
여기에 사용된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물과 연관된다. 그리고 동시에 소멸의 의미를 함께 갖는다. 이러한 물의 성격은 시
it were alive. This work shows a collision between restoration and oblivion, occurring in our daily lives.
간을 떠오르게 한다. 인간이기에 한 쪽 눈은 시간을 바라보고, 다
The ‘water’ in this work represents ‘water’
른 쪽 눈은 영원을 향해 돌릴 수밖에 없는, 삶속에 스며 있는 시간
as the source of life, and thus offers a ‘distinction’
에 대한 사색--일종의 일종의두려움 두려움, ,불안 불안,,희망 희망,,욕망 욕망,,불멸 불멸-을 하게한다.. -을하게한다
at the same time. This property of ‘water’ reminds
< > <작가노트>
us of time. We humans gaze at time with one eye and view eternity with the other. This work leads the viewer to contemplate time, fear, anguish, hope, desire, and the immortality imbued in life. <Artist Note>
Room of Memory Room of Memory • water, black-and-white family photo, chair, glass, stainless steel, stone plate, bookshelf • variable size • 2001
183 217
기억
유리관에 부유하고 있는 사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미지가 이미지가
The photos floating in water inside glass
흐려지고 사라져간다. 그 사진들이 지워지면서 서로의 이미지가
tubes become blurred and vanish over
혼합되어 투명한 물이 희뿌연 상아색으로 바뀌어진다 바뀌어진다. 백지가 된
time. As the images blend and delete, the
을감싸고 감싸고있는 있는희뿌연 희뿌연액체의 액체의이미지는 이미지는처연한 처연한 사진 그리고 그것 그것을
water, once clear, turns into a hazy ivory.
아름다움과 동시에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일종의 폭력을 보여준다.
Memory Memory • water, old photograph, glass tubes • variable size • 2002
185 219
가장 푸른 눈
The Bluest Eye The Bluest Eye • two channel video sound installation, antarctic ice, blue fluorescent light • variable size • sound by Oh, Yoon Seok • 2012
189 221
남극인상
12월의 남극은 여름이며 백야다. 서울을 떠난 지 4일 만에 먼저 남극
셋째 날,
칠레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얼음산은
잿빛 대기의 남극.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몸이
낯선 풍경을 넘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세상은 온통 흐린 잿빛 대기와
휘청거린다. 온통 무채색 세상에서 올이 다 풀린 붉은 깃발이
사방에 하얀 눈으로 뒤덮혀 어디가 산이고, 바다고, 하늘인지 구분할
세차게 흔들린다. 남극의 주인은 바람인 것 같다.
수가 없다. 구름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푸른빛이 여기가 현실임을 일깨운다. 잠시 서있었을 뿐인데 세찬 바람이 이내 눈을 감게 만든다.
여덟째 되는 날, 빙산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가 포크레인에 들려서
첫날밤,
세종기지마당에 놓여졌다. 바다에서 건져진 얼음에는
해가지지 않는 밤. 남극의 낯선 푸른밤, 그리고 서로가
남극의 출렁이는 파도와 산과 골짜기, 하늘의 색이 고스라니
서로를 닮은 풍경, 숨을 들이 쉴 때마다 폐 깊숙이 들어오는
담겨 있었다. 1m 크기 안팎의 작은 얼음덩어리에서 눈을
차가운 공기는 한동안 아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떼지 못한 채 흥분된 마음으로 사진기를 들이댄다.
둘째날 둘째 날,,
햇빛이 정말 좋았던 어느날,
어제 남극의 밤에 대한 기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 조용히 밤을
적막한 남극에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됐다. ‘또로로 또로로 띵 티딩…’
기다렸다. 남극의 밤은 투명한 푸른 담요로 감싼 것 같다.
맑고 경쾌하다. 남극의 얼음은 눈이 쌓이면서 무게에 눌려 만들어
마치 진공 상태의 푸른 유리병 안에 들어가 있는 기분을 갖게
진다. 그런 과정에서 그 안에 공기기포가 생겨나는데, 기지 쪽으로
한다.. 호흡기를 호흡기를 타고 타고 가슴 가슴 깊숙이 깊숙이 들어오는 들어오는 차가운 차가운 공기마저 공기마저
떠내려 온 얼음이 녹으면서 수 천, 수 만년 전 공기를 담고 있는 얼음
푸른색을 번의 호흡만으로 호흡만으로 푸른 푸른색을 가지고 가지고 있는 있는 듯하다 듯하다.. 몇 몇 번의 푸른 공기는 공기는
안의 기포가 터지면서 생기는 소리란다. 수 만년의 시간이 만들어
나의 몸 몸 구석구석을 구석구석을 타고 나의 타고 푸른색을 푸른색을 퍼트린다 퍼트린다.. 이곳의 이곳의 하늘과 하늘과
준 생경한 그 소리는 이곳을 더욱 더 신비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구름과 눈덮힌 구름과 눈덮힌 산과 산과 바다는 바다는 그렇게 그렇게 서로 서로 닮아 닮아 갔었던 갔었던 걸까 걸까..
<작가노트>
Impressions of The South Pole
In December, the South Pole is in its summer and
Third day:
has white nights. Four days after leaving Seoul,
The gray aired South Pole. The wind was strong
we arrived at the Chilean Air Force Base. Gigantic
enough to shake the whole body. In the monotonous
icebergs floating on the ocean looked surrealistic
world, a worn-out red flag swayed violently. The
in the distance. The world was surrounded by a
wind seemed like the master of the South Pole.
dim gray colored atmosphere and the land was covered by white snow. It was hard to make
Eighth day:
a distinction between the mountain, sea, or
A piece from an iceberg was laid on the King
sky. The blue light which appeared penetrating
Sejong Station yard by a fork lift. The ice that
clouds reminded that where we were was real.
pulled from the ocean remained intact containing
We stood outside for only a short time but the
the color of the wave, mountain, alley, and sky.
piercing wind forced us to close our eyes.
We couldnâ&#x20AC;&#x2122;t take our eyes off of them - we kept taking pictures of the small ice pieces,
First night:
which were the size of about one meter.
The white night. There was a strange blue night in the South Pole. The landscape
One fine day with beautiful sunshine:
looked the same everywhere. Whenever we
A beautiful concert started in the quiet South
breathed in, the ice-cold air thrust our lungs
Pole. Ding-a-ling-ding-dong. It was clear and
and made us unable to think of anything.
cheerful. The ice of the South Pole was made by piled up snow that formed a great pressure from
Second day:
all its weight. The ice floated to the station and
We waited through the night quietly, so we
melted away while air bubbles from tens and
could hold on to the memory of the night in the
thousands of years ago were held within the ice.
South Pole. Night in the South Pole looked like
The sound of air bubbles bursting in the ice created
an opaque blue blanket covering everything in
the sound of music. The unfamiliar sound of an
the world. It made us feel like that we were in a
ancient time made this place more mysterious.
blue glass jar. Even the cold air that went through
<Artist Note>
our nostrils seemed to be the color blue. Blue spreads through every inch of my body within a few gasps. Was it the reason why the sky, cloud, and snow-covered mountains were so alike?
187 223
225
김승영 1963
서울출생
1991
홍익대학교 조소과
200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과
주요 개인전
2016
Reflections, 사비나미술관, 서울 Are you free from yourself, 향촌문화관, 대구
2012
Walking in My Memory,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 서울 Walking in My Memory, 분도갤러리, 대구
2011 2009
Walk, 사비나미술관, 서울 Traces, CEAAC, 스트라스부르크, 프랑스 Self - Portrait, Café for Contemporary Art, 벤쿠버, 캐나다 Two Drops of Water, 웨이방갤러리, 서울
2008
흔적, 공간화랑, 서울
Mindscape, 분도갤러리, 대구 2007
세상의 꽃, 웨이방갤러리, 서울 / 아트팩토리, 헤이리, 파주
2003
기억의 방, 북하우스갤러리, 헤이리 / 아트 팩토리, 헤이리 / 헤이리아트밸리, 헤이리, 파주
2001
PS1보고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 금산갤러리, 서울
1999
기억의 방, 원서갤러리, 서울 외 6회 개인전
프로젝트
2004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 - Japanese Project, MoMA PS1, 뉴욕, 미국
2002
Picnic on the Ocean, Nakatsue Villager′s Hall, 오이타, 일본 / 영은미술관, 광주, 한국 Picnic on the Ocean Performance, 7. 29. 2002, 대한해협 공해
2001
생명의 배, 오이타, 일본
2000
종이비행기 프로젝트, 뉴욕, 미국
주요 기획전
2016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 블루메미술관, 헤이리 창원조각비엔날레 억조창생(億造創生), 용지호수공원, 창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전 30주년 특별전 -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Brilliant Memories 동행,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Now Watching, CEAAC(Centre Européen d’Actions Artistiques Contemporaines), 스트라스부르크, 프랑스
2015
Llinks - Locality and Nomadism, The Galaxy Museum of Contemporary Art, 충칭, 중국 뉴턴의 배, 시안미술관, 영천
KIM SEUNG YOUNG 1963
born Seoul, Korea
1991
Bachelor of Arts in Sculpture,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06
Master of Fine Arts in Sculpture,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Selected Solo Exhibition 2016
Reflections,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Are you free from yourself, Hayngchon Cultural Center, Daegu, Korea
2012
Walking in My Memory, AAIPS(Ar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Seoul, Korea Walking in My Memory, Gallery Bundo, Daegu, Korea
2011 2009
WALK,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Traces, CEAAC, Strasbourg, France Self-Portrait, Café for Contemporary Art, Vancouver, Canada Two Drops of Water, Weibang Gallery, Seoul, Korea
2008
Traces, Gallery Space, Seoul, Korea Mindscape, Gallery Bundo, Daegu, Korea
2007
Flowers of the World, Weibang Gallery, Seoul / Art Factory, Heyri, Paju, Korea
2003
Room of Memory , Bookhouse Gallery, Heyri / Art Factory, Heyri / Heyri Art Valley, Heyri, Paju, Korea
2001
PS1 Report Exhibition, Insa Art Space / Keumsan Gallery, Seoul, Korea
1999
Room of Memory, Wonseo Gallery, Seoul, Korea and 6 more solo exhibitions
Projects 2004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 - Japanese Project, MoMA PS1, New York, USA
2002
Picnic on the Ocean,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ngju, Korea / Nakatsue Villager′s Hall, Oita, Japan Picnic on the Ocean Performance, 7. 29. 2002, The Strait of Korea
2001
The Boat of Life, Oita, Japan
2000
Paper Airplane Project, New York, USA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6
The Temperature of One Span Long, Blume Museum of Contemporary Art, Heyri, Korea Changwon Sculpture Biennale, Yongji Lake Park, Changwon, Korea MMCA Gwacheon, 30 Years 1986-2016-As the Moon Waxes and Wanes,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Brilliant Memories: with, Buk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Korea Now Watching, CEAAC(Centre Européen d’Actions Artistiques Contemporaines), Strasbourg, France
2015
Links - Locality and Nomadism, The Galaxy Museum of Contemporary Art, Chongqing, China Newton′s Pear, Cian Art Museum, Yeongcheon, korea
227
터치더씨,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바다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 백공미술관, 강원도 세종대왕 청주에 납시다, 국립청주박물관, 청주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문화역서울284, 서울 한-러 국제교류전 한줌의 도덕, 이르쿠츠크 국립미술관 수카초바, 이르쿠츠크, 러시아 미래는 지금이다 - MMXXI, 부다페스트, 헝가리, 마르세이유, 프랑스 플로베르의 침묵,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4
여가의 기술, 문화역서울284, 서울
3D프린팅 & 아트, 사비나미술관, 서울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파주 평화발전소미술제, 도라산역, 경기도
The Line DMZ, DMZ, 경기도 국립한글박물관 개관기념특별전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국립한글박물관, 서울 쿤스트독 문래동 개관전 - 고산금, 김승영, 차기율, 쿤스트독, 서울 미래는 지금이다 - MMXXI,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이태리
2013
New & Now,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KAIST와 함께 하는 과학과 예술의 상상미래, 예울마루, 여수 숲, 숨, 닻미술관, 광주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점점점: Connecting the Dots,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먼지에게 묻다, 루카현대미술센터, 오르토 보타니코, 이태리
REVERSCAPE,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 오산 서울관 개관기념 야외조각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2012
하늘을 보다, KAIST K1, 대전
TRI-UNITY_자연, 예술, 테크놀로지의 아름다운 조우, 알바르시자홀, 안양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강변랩소디, 강정보 야외설치, 대구
Hello, Stranger,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호주 프로젝트 대전 2012: 에네르기, 엑스포 공원 내 한빛탑, 대전
15th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설봉공원, 이천 뉴욕 한지 프로젝트, SPACE 547, 뉴욕, 미국 반성 - Reflection, 모란미술관, 마석
2012 노마딕 리포트: 남극,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1
Type: Wall, 소마미술관, 서울 쉼, 경기도미술관, 안산 스물 한 개의 방, 백남준미술관, 용인
2011해인아트프로젝트, 해인사, 합천 Sixth Sense Massage, 아트센터나비, 서울 장소의 기억, 시안미술관, 영천
2010
조각난 풍경,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Touch the Sea, Avenuel Art Hall, Seoul, Korea Three stories about the sea, Bakgong Museum of Art, Kangwon, Korea King Sejong the Great in Cheongju, Cheongju National Museum, Cheongju, Korea Beyond the borders, Culture Station Seoul 284, Seoul, Korea Minima Moralia, Irkutsk National Museum, Irkutsk, Russia The Future is Now-MMXXI, Budapest, Hungary, Marseille, France Silence of Flaubert, Gallery Skape, Seoul, Korea 2014
How to enjoy your free time. One day. Nicely., Culture Station Seoul 284, Seoul, Korea 3D PRINT-ING & ART,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Sound, Sculpt Spaces, Pohang Museum of Steel Art, Pohang, Korea Paju Peace Station Art Festival, Dorasan Station, Gyeonggi, Korea The Line DMZ, DMZ, Gyeonggi, Korea King Sejong the Great Opens the Age of Hangeul Culture, National Hangeul Museum, Seoul, Korea Kunst Doc Grand Opening Celebratory Exhibition, Kunst Doc, Seoul, Korea The Future is Now, National Museum of 21st Century Arts, Roma, Italy
2013
New & Now,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Imagination of Science and Art about Future with KAIST, YeulMaru, Yeosu, Korea Woods, Breath, Datz Museum of Art, Gwangju, Korea Korean Art: Era of Grand Navigation, Busan Museum of Art, Busan, Korea Connecting the Dots, The Dongduk Art Gallery, Seoul, Korea Ask the Dust, Lussa Center of Contemporary Art, Orto Botanico, Italy REVERSCAPE, the AMOREPACIFIC Beauty Campus, Osan, Korea INAUGURATION OF MMCA, Outdoor Sculptur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2012
Look at the Sky, KAIST K1, Daejeon, Korea Tri Unity- Nature·Art·Technology, Alvaro Siza Hall, Anyang, Korea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of Gangjeong, Daegu, Korea Hello, Stranger, Korean Cultural Office, Sydney, Australia Project Daejeon 2012: Energy, Hanbit Tower, Daejeon, Korea 15th International Sculpture Symposium, Icheon Seolbong Park, Icheon, Korea Hanji Project New York, Space 547, New York, USA Reflection, Moran Museum of Art, Maseok, Korea Nomadic Report 2012 Antarctica, Arko Art Center, Seoul, Korea
2011
Type: Wall, SOMA Museum of Art, Seoul, Korea Rest, Gyeonggi - do Museum of Modern Art, Ansan, Korea NJP Summer Festival - 21 Rooms, Nam June Paik Art Center, Yongin, Korea 2011 Haein Art Project, Haein Temple, Hapcheon, Korea Sixth Sense Massage, Art Center Nabi, Seoul, Korea Memory of Place, Cyan Museum of Art, Yeongcheon, Korea
2010 229
Young Artist Project_Fragmented Paysage 2010, Daegu Culture & Art Center, Daegu, Korea
조용한 행성의 바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색(S.A.I.C): 욕망에서 숭고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물보다 깊은 물, 인터알리아, 서울
Sound Effects Seoul 2010: 장소특정적 소리, 공간 해밀톤, 서울 2009
작가의 정원: 사이(In - Between),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대학로100번지, 아르코미술관, 서울
Double ACT: 01, 사비나미술관, 서울 Passage 2009, Universal Cube, Halle14, 라이프치히, 독일 신호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움직이는 미술관, 금호미술관, 서울
2008
Ethnographies of the Future, BRIC Rotunda Gallery, 뉴욕, 미국 Sound Effects Seoul Radio 2008, 예술공간 헛, 서울 자아 이미지: 거울시선,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미술은 지금이다,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부산 이미지 연대기, 아르코미술관, 서울 시간과 공간, South Gobi Museum, 달란자드가드, 몽골 청계의 밝: 빛, 물, 숨, 청계천 일대, 서울
2007
Future is Haje, Neuer Kunstverein Aschaffenburg e.v., 아샤펜부르크, 독일 경기, 1번 국도, 경기도미술관, 안산
Small is Beautiful 2007, Gallery Irohani, 오사카, 일본 2006
풍경으로 쓴 영암견유기, 영암도기문화센터, 영암 구림마을
Soft Sites,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필라델피아, 미국 Fluid Art Canal International, 르랑드롱, 스위스 Space Project, 시안미술관, 영천 2005
Wind Art Festival, 송악산 진지동굴, 제주도 DMZ_2005, 갤러리 북하우스, 헤이리, 파주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아트파크, 안양
2004
광주비엔날레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Place / Space, 아트 팩토리, 헤이리 아트밸리, 파주 기전아트페어, 경기문화재단 전시실, 수원
2003
공원 쉼표 사람들, 아르코미술관, 서울
Hommage a Paik, Space*C, 서울 2002
프로젝트3: 집행유예, 광주비엔날레, 광주
Korean Air France, 쌈지스페이스, 서울 / GlassBox, 파리, 프랑스 2001 2000
숲의 전람회, Nakatsue Village, 오이타, 일본
Clockwork 2000: PS1 National and International Studio Program 1999 - 2000 Clock Tower Gallery(MoMA와 공동기획), 뉴욕, 미국 PS1 오픈 스튜디오, MoMA PS1, 뉴욕, 미국
Out of the Silent Planet,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S.A.I.C: From Desire to Sublime, Hong-ik Museum of Art, Seoul, Korea Water Deeper than Water, In·ter alia, Seoul, Korea Sound Effects Seoul 2010: Sound Specific, Space Hamilton, Seoul, Korea 2009
Artists′ Garden: In-Between, Clayarch Gimhae Museum, Gimhae, Korea 100 Daehangro, Arko Art Center, Seoul, Korea Double ACT: 01,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Passage 2009, Universal Cube, Halle14, Leipzig, Germany Beginning of New Era, Construction site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Moving Museum, Kumho Museum, Seoul, Korea
2008
Ethnographies of the Future, BRIC Rotunda Gallery, New York, USA Sound Effects Seoul Radio, Galley Hut, Seoul, Korea Mirror Image: About a Self-portrait,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Art is Now, Busan Biennale, Busan, Korea Chronicle of Images, Arko Art Center, Seoul, Korea Time and Space, South Gobi Museum, Dalanzadgad, Mongolia Bright of Cheonggye: Light, Water, Breath, Cheonggye - Stream, Seoul, Korea
2007
Future is Haje, Neuer Kunstverein Aschaffenburg e.v., Aschaffenburg, Germany Gyeonggi, National Highway No.1, Gyeonggi-do Museum of Art, Ansan, Korea Small is Beautiful 2007, Gallery Irohani, Osaka, Japan
2006
Drifting into the Landscapes of Yeongam, Yeongam Pottery Culture Center, Yeongam, Korea Soft Sites,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Philadelphia, USA Fluid Artcanal International 2006, Le Landeron, Switzerland New Perspectives on Landscape Painting, Ewha Women′s University Museum, Seoul, Korea Space Project, Cyan Museum of Art, Yeongcheon, Korea
2005
Wind Art Festival, Cave in Songaksan, Jeju Island, Korea DMZ_2005, Bookhouse Galley, Heyri, Paju, Korea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5, Anyang Art Park, Anyang, Korea
2004
A Grain of Dust a Drop of Water, 5th Gwangju Biennale, Gwanju, Korea Place/Space, Art Factory, Heyri, Paju, Korea Art & Critic 24Pair, Gyeonggi Art Center, Suwon, Korea
2003
Park_ing, Arko Art Center, Seoul, Korea Hommage a Paik, Space*C, Seoul, Korea
2002
Project 3: Stay of Execution, 4th Gwangju Biennale, Gwangju, Korea Korean Air France, Ssamzie Space, Seoul, Korea / GlassBox, Paris, France
2001
Forest Exhibition, Nakatsue Village, Oita, Japan
2000
Clockwork 2000: PS1 National and International Studio Program 1999 - 2000 Clock Tower Gallery(co-organized with MoMA) New York, USA PS1 Open Studio, MoMA PS1, New York, USA
231
주요 수상경력
1998
동아미술제 대상, 동아일보사, 서울
1997
모란조각대상전 우수상, 모란미술관, 마석 공산미술제 우수상, 동아갤러리, 서울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4. 7
바이칼호 노마딕 레지던시 프로그램, 러시아
2013. 8
루카현대미술센터, 루카, 이태리
2011.12
노마딕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남극
2010
노마딕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타임앤스페이스, 제주
2010. 3 - 2010. 8
경기창작센터, 한국
2009. 10 - 2009. 12 경기창작센터 파일럿 프로그램 스튜디오, 한국 2008. 12 - 2009. 3
CEAAC, 스트라스브르그, 프랑스
2008. 10 - 2009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장기입주작가, 한국
2008. 9
노마딕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몽골
1999. 9 - 2000. 8
P.S.1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P.S.1 Contemporary Art Center, 뉴욕, 미국
주요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경기도미술관, 안산
성보박물관, 합천 해인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오산
사비나미술관, 서울
시안미술관, 영천
내설악 백공미술관, 강원도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서울
경기도박물관, 용인
향촌문화관,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구
용지호수공원, 창원
이천설봉공원, 이천
김해연지조각공원, 김해
안양아트파크, 안양
도자기 엑스포 조각공원, 광주
쌈지 아트 컬렉션, 서울
현대자동차,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
육군삼사관학교, 영천
경북대학교의과대학, 대구
대구광역시 중구청, 대구
삼성 디지털단지, 수원
삼성 구미사업장, 구미
대구보건대학교, 대구
삼성전자부회장 자택, 서울
E-mail youiyoung@naver.com
Selected Awards 1998
Grand Prize, The Dong-A Daily, Korea
1997
Prize for Excellence, Moran Sculpture Grand-Prix, Korea Prize for Excellence, The Gongsan Art Festival, Korea
Residency Program 2014
Nomadic Arts Residency Program in Baikal, Olkhon Island, Irkutsk, Russia
2013
Lucca Center of Comtemporary Art, Lucca, Italy
2011
Nomadic Artist Residency Program, Antarctica
2010
Nomadic Artist Residency Program, Time & Space, Jeju, Korea
2010
Gyeonggi Creation Center, Korea
2009
GCC Pilot Program, Gyeonggi Creation Center, Korea
2008 - 2009
Goyang National Art Studio, Long-Term Artist, Goyang-5th Residency, Korea CEAAC International Studio Exchange Program, Strasbourg, France
2008
Nomadic Arts Residency, South Gobi, Mongolia co-organized by the Arts Council Korea (ARKO) and Arts Council of Mongolia(ACM)
1999 - 2000
PS1 International Studio Program, MoMA PS1, New York, USA
Public Collections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ncheon Seoul Art Museum, Seoul
Gyeonggido Museum of Art, Ansan
Haeinsa Museum, Hapcheon
Amorepacific Museum of Art, Osan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Cian Art Museum, Yeongcheon
Bakgong Museum of Art, Kangwon
Ewha Womans University Museum, Seoul
Gyeonggi Provincial Museum, Yongin
Hyangchon Cultural Center, Daegu
Bongsan Cultural Center, Daegu
Yongji Lake Park, Changwon
Icheon SulBong Park, Icheon
YeonJin Open Air Sculpture Garden, Gimhae
Anyang Art Park, Anyang
Ceramic Expo Sculpture Park, Gwangju
Ssamzie Art Collection, Seoul
Hyundai Motor Company, Seoul
Samsung Electronics, Seoul
Korea Army Academy, Yeongcheon
Metropolitan City, Daegu
Jung-Gu, Daegu
Samsung Digital Complex, Suwon
Samsung, Gumi
Daegu Health College, Daegu
Samsung Vice Presidentâ&#x20AC;²s personal collection, etc.
E-mail youiyo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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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김승영 〈Reflections〉 2016. 11. 11 – 12. 23 관장
이명옥
전시팀장
강재현
홍보팀장/교육
박민영
큐레이터
최재혁
인턴
김명희 한선
테크니션
박노춘
기획
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
발행인
이명옥
발행일
12. 2016
발행처
사비나미술관
후원 글
강재현 고원석
고충환 김미진
김승영 김영순
김종길 김혜경
김홍희 박소영
백지숙 심상용
Uekusa Gaku 윤규홍
이선영 이은주
홍경한 황정인
사진
김승영 김용관
박홍순 이종수
조영하 Denys Delvigne
번역
임성연 정지연
최자윤
감수
강재현 최서연
Tyler Russell
디자인
배지선
ⓒ 본 책에 실린 글과 도판은 김승영과 저작자에게 있으며 본인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본 책자는 2012년 발행된 「Memory Trace」를 보완하여 이후 제작된 작품 이미지 및 2016년 사비나미술관 김승영 개인전 <Reflections> 전시 내용을 추가하여 재 발행되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49 - 4 사비나미술관 tel. 82 2 736 4371 www.savinamuseum.com
CREDIT
Kim Seung Young 〈Reflections〉 2016. 11. 11 – 12. 23 Director
Savina Lee
Chief Curator
Kang, Jae Hyun
PR/Educator
Park, Minyoung
Curator
Choi, Jaehyeok
Curatorial Assistant Kim, Myung Hee
Han, Sun
Technician
Park, Nochoon
Produced by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Curatorial Team
Publisher
Savina Lee
Date of Publication
12. 2016
Publishing Office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ponsor Text
Kang, Jae Hyun
Kho, Chung Hwan Kim, Mi Jin
Koh, Won Seok
Kim, Seung Young Kim, Young Soon
Gim, Jong Gil
Kim, Hye Kyoung
Kim, Hong Hee
Park, So Young
Beck, Jee Sook
Sim, Sang Yong
Uekusa Gaku
Yoon, Kew Hong
Lee, Sun Young
Lee, Eun Joo
Hong, Kyong Han
Hwang, Jung In
Photography
Kim, Seung Young Kim, Yong Kwan
Park, Hong Soon
Lee, Jong Su
Cho, Young Ha
Denys Delvigne
Translation
Lim, Sung Youn
Jung, Ji Yeon
Choi, Jayoon
Edits
Kang, Jae Hyun
Tyler Russell
Design
Bae, Jee Sun
Choi, Seoyeon
ⓒ KIM, Seung Young and other authors, No part of this publication can be reproduced in any manner whatsoever without permission in writing from the artist. ※ This book has been reissued by supplementing the 「Memory Trace」 published in 2012 and adding the images of the works that have been produced since then and Seung Young KIM’s 2016 solo exhibition <Reflections> in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49 - 4, Yulgok - ro, Jongno - gu, Seoul, Korea tel. 82 2 736 4371 www.savina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