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포트폴리오
Artist’s Portfolio
아티스트
Artist’s
포트폴리오 :
Portfolio :
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든다.
how to create an effective art portfolio
2013 03. 20(수) 05. 24(금)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기획의 글
Preparing <Artist’s Portfolio> Exhibition
강재현
Kang, Jaehyun
사비나미술관 전시팀장
Chief Curator
무한경쟁 시대, 초경쟁 사회인 현대는 취업과 진학 그리고 비즈니스
Modern day society time could in some ways be considered
등에 자기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평가 받기 위한 도구로
an era of limitless competition or an every-man-for-himself
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arena. A portfolio is used as a tool to evaluate one’s ability and
샘플로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potential in applying for a job, applying for school, or doing
예술가 및 학생들이 자신의 경력을 입증하고 자질을 보여주기
business. During the Renaissance, artists used portfolios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현시대에 더욱 그
to showcase their painting samples to prospective clients.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포트폴리오란 용어는 사실 라틴어의
Portfolios are equally, if not more, important in the present
portere(나르다)와 folium(잎사귀)가 합쳐져 공문서나 인쇄물
day as artists in all disciplines use portfolios to demonstrate
등을 가지고 다닌다는 뜻의 ‘portafoglio’란 이탈리아어에서
their achievements and qualifications. The word “portfolio”
유래되었다.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는 최상의 상태로
originated from the Italian word ‘portafoglio’ which means
프린트된 인쇄물들이 담긴 평범한 블랙북이나 큰 바인더 북이었다.
carrying documents or printed materials. ‘Portafogio’ is a
인쇄물들을 보드에 붙이고 아세테이트 필름 등에 끼워 넣거나
combination of the Latin words ‘portere’ (carry) and ‘folium’
슬라이드 필름을 정렬하여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제작방식은
(leaf). The typical artist’s portfolio, prior to the 1990’s, was a
1990년대를 기점으로 디지털화되기 시작하여 1인 웹 미디어
plain black book or a large binder. The traditional means of
시대인 현재는 CD, DVD, 통신망을 이용한 웹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producing a portfolio by attaching printed material to a board,
서비스 등에서 열람이 가능한 디지털 포트폴리오로 진화되었다.
developing images on acetate film or lining film slides film in a roll, all evolved into digital format in 1990’s. Now, in the era
예술가에게 포트폴리오는 일차적으로 자신의 문제의식, 가치관,
of Memedia (one-person media), a digital portfolio format has
작품세계를 담고 있는 기록물(Documentary)을 논리적으로
become ubiquitous through the use of CDs, DVDs, websites,
정리해 모아놓은 집합체로 제작의 목적, 즉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에
social networks, and the internet.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예술가의 철학과 개념, 가치를 반영한다. 순수예술뿐만 아니라 패션, 건축, 디자인 등 개인적인 역량과
To the artist, a portfolio is a vast array of documentaries that
감각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반드시 요구되므로 예술가들은 그들의
reflects one’s consciousness, values, and aesthetic in a logical
전문적인 기량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압축적인 형태로 구성해야
sequence. A portfolio’s arrangement can vary depending on
한다. 예술분야 외의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its purposes and its expected audience. Because a portfolio
인식하지만 틀에 박힌 안내서가 시중에 있을 뿐 창의적인 방식을
is required in fine art, fashion, architecture, and design
찾기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포토폴리오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where the individual’s ability and sensitivity are one of
매력은 단지 제작방식에 있는 게 아니다. 포트폴리오는 예술가의
the most important qualifications), the artist must create
일기장이기도 하며, 소설처럼 상상력을 펼치게도 하고, 때로는
a compressed portfolio which can effectively convey his/
시처럼 음미하게 하면서 보는 이에게 예술가의 성향과 개성을
her professional skill. Although many people outside of the
각인시키고 작품에 대한 개념과 형식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creative professions recognize the necessity and importance of the portfolio, there are only a few types of guidebooks currently available on the market thus making it challenging to find an inventive way to create a portfolio. It is not just the production method that makes a portfolio attractive. The portfolio could be an artist’s diary, an imaginative novel, or a rhythmic poem that imprints the artist’s name and characteristics in the viewer’s mind as a vehicle to facilitate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concept and form of the artist’s work.
3
사비나미술관은 2013년 첫 전시로 Artist’s Portfolio전을
The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s first exhibition
마련하여 포트폴리오의 개념과 의미, 형식을 되짚어보고 보다 확장된
of 2013, <Artist’s Portfolio>, examines the concept, meaning,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전시는 순수미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and form of the portfolio. This exhibition includes eight
활동하는 8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전시장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artists who are active in the field of fine art and design and
구성하여 작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작가의 철학이나
encourages them to utilize the exhibition space to show works
작업방식, 작품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s if they were their own portfolios. The exhibition will serve
작가의 개성과 내러티브를 담아 새로운 작업형태로 구성함으로써
to convey the philosophy, working process, and transition of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the artists’ works. Each artist’s characteristics and narratives
하기 위함이다. 또한 46명의 국내외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의
will be arranged in completely unique and never-before-
포트폴리오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현하여 현대미술의 다양한
seen form. The exhibition will highlight the overall theme of
형태와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작방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each artist’s work in a way that assists audiences in better
본 전시를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첫째, 작가의 작품세계를
understanding them. There will be an archive showcasing the
연대기적으로 공개하거나 타임라인 형식을 차용하여 한 눈에
portfolio making processes of forty-six participating artists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형태, 둘째, 작가의 작품 중 특정
from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programs.
시리즈를 선정하여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형태, 셋째, 창작의 모태가 된 드로잉이나 형식실험 등 작품제작의 프로세스를
The portfolios in this exhibition include: 1) a timeline format
종합적으로 담아내는 형태로 크게 구분된다. 참여작가의
that shows artist’s works chronologically, 2) a drill-down
작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ocusing on an artist’s specific series of works, and 3) a display of drawings and experiments that synthetically
강홍구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작품이
showcase the creation process and motivations behind
제작되기까지 실험해 온 습작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작가의
the works. The participating artists are described below:
테스트용 이미지는 작업의 근간이 되는 원초적 자료이다. 작가는 작업의 구상과 창작의 과정을 고스란히 전시장 벽면에 파일링
Kang, Hong Gu’s portfolio reveals the evolution of his
함으로써 일종의 퍼스널 포트폴리오(personal portfolio)1를
work leading up to the finished product that we see in the
보여준다. 또한 1995년부터 최근까지의 작업을 프린트 형태로
complete works of this exhibit. Kang’s notes, sketch photos,
정리해 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의 변화과정을
and drawings are shown with test shot images. They are
살펴볼 수 있다.
the primary materials that represent the foundation of his work. Kang presents, as a wall mounted display, the
김종구는 90년대부터 쇳가루를 창작의 모태로 삼고, 사진·영상·
process of personal portfolio1 creation through meticulous
조각·설치 등 다양한 변모를 시도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시기별
documentation of his artistic conceptualization. By examining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작품세계의 스펙트럼을 한 눈에 살펴볼
this portfolio, which contains his accumulated works from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작가는 통쇠를 깎는 과정에서 생긴 쇳가루를
1995 to the present, we can see the evolution in his works
이용한 작업의 변화과정과 흐름을 둥근 형태의 전시 공간에 타임라인
as a whole.
형식으로 설치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업의 연속성을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Kim, Jong Gu uses steel powder as his primary artistic vehicle and has attempted to create various genres with it. In this exhibition, Kim gathers works representative of each period in one place and arranges them in a way that showcases a broad spectrum at a glance. He has installed his works in a timeline format which provides an opportunity to think about the continuity of his work as it has changed and evolved over time. It shows development and flow in his work with his primary medium, steel powder that was created as a byproduct of carving steel.
1
1
일종의 파일링 노트, 메모, 스케치, 습작, 실험결과와 함께 작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A kind of a sourcebook, including filing note, memo, sketch, study, and experiment
방법에 관한 모든 실험 작업을 모은 자료집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일컫는다.
reports, that shows all the skills and methods that benefit the trial work.
뮌(김민, 최문)은 네크워크 미디어시대의 군중과 개인의 문제에
Mioon (Kim, Minsun and Choi, Moonsun) is a media artist
시각적 해석을 시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이다. 본 전시에서는
group that has been working on the visual translation on the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크기의 상자 안에
crowd and individual. In this exhibition, they suggest a new
작가의 특성을 부각시키도록 배치하고 설치한다. 마치 책장 안에
form of portfolio. They have created miniatures of works
자료를 아카이빙 하는 듯한 새로운 형태를 제안한다. 이로써 뮌의
from past ten years and put them in boxes in different sizes.
작업의 아카이빙이라는 개념을 포함한 창의적인 포트폴리오가
The boxes are carefully arranged to give prominence to each
탄생한다.
artist’s characteristics. The exhibited work’s arrangement makes it appear as if the sum total of all the works is actually
원성원은 소장용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였다. 박스 안에 담겨진
one, single, unified work. Thus, Mioon presents a creative
포트폴리오는 작가의 작업 중 ‘일곱살’ 시리즈를 스토리텔링으로
portfolio using the archiving concept.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화학약품으로 고정된 이미지인 사진이라는 매체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진을 보호하는 마트지나
Won, Seong Won has created a collector’s portfolio. Won’s
상자 등, 포트폴리오의 재료를 모두 중성지를 사용하여 매체의
portfolio, contained in a box, is made to realize the ‘Seven
특성을 살린 포트폴리오로서의 모범적인 형식을 보여준다.
Years Old’ series as the telling of a story. With special
노석미의 작업은 그녀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작가의
consideration for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photography
일상에서 발견되는 크고 작은 사건은 회화, 일러스트, 드로잉, 책,
(a fixed image exposed with the use of certain chemicals),
인형(스몰피플)을 이용한 설치, 출판, 오브제 등의 작업으로 그
Won has created an exemplary portfolio format composed of
형태가 다양하다. 본 전시에는 그동안 작업했던 결과물을 간추려
acid-free paper (used in matte backgrounds) and boxes that
동일한 크기의 액자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줌과 동시에 작가의 삶이
were originally used to protect photographs. The use of these
묻어나는 공간을 엿볼 수 있도록 구현한다.
elements brings out the true nature of the medium.
회화, 조각, 사진, 영상작업을 아우르는 유현미는 작품제작의
Noh, Seokmi presents artwork that holds a close relationship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한다. 이번
with her daily life. All the small and big happenings in daily
프로젝트는 사비나미술관을 습격하여 미술관의 풍경을 그림으로
life are transformed to various forms including paintings,
만들어버린다는 시나리오로, 현장에서 직접 미술관의 조명과 그림,
illustration, drawings, books, dolls (the “Small People”
스텝과 오브제 위에 붓질을 더해 그림으로 만드는 전 과정을 거친다.
installation), publications, and objects. In this exhibition, Noh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회화와 조각,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된 작품의
has gathered images of previous works, framed them in their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original size, and knitted chair covers and portraits in their likeness.
디자인 분야의 포트폴리오는 결과물들이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디자인 듀오는 기존
Yoo, Hyun Mi explores various genres: painting, sculpture,
포트폴리오의 방식에서 탈피해 그들이 추구해온 디자인의 개념과
photography, and video. She has created a portfolio that
철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는 실험을 선보인다.
showcases the process of artwork creation synthetically. Yu’s project for this exhibition is based on a fictitious scenario in which she breaks into the museum and transforms its interior into a painting. She has painted lighting fixtures, stairs, paintings, and various objects throughout the museum. The audience can fully experience her painting, sculpture, photography, and video. A portfolio is organically connected with its own end result: typography and layout. The design duo Sulki and Min present their experimental design concept and philosophy in a way that breaks out of traditional portfolio creation techniques.
5
슬기와 민은 베엠베(BMW) 구겐하임 연구소 프로젝트에 한국
Sulki and Min are an internationally acclaimed graphic
디자이너로는 처음 초대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design duo that has been invited to the BMW Guggenheim
그래픽 디자인 듀오이다. 본 전시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작품
Lab project. In this exhibition, they present a video work that
이미지를 모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describes the process of deconstructing and reconstructing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기존의 작업을 변형시키는 본 영상작업에
their previous work images in order to create a brand new
대해 슬기와 민은 그들의 작업 태도인 우연과 체계의 긴장감을 잘
image. This video transforms their existing works and is the
드러낸 방식이라고 말한다.
best way to present their visualization and interpretation of “coincidence” and “tension” in a tangible form.
그간 그래픽 디자인, 설치, 출판 및 발간 작업을 해 온 진달래 & 박우혁의 포트폴리오는 타이포그래피의 개념을 거대한 우주로
Jindalae and Park, Woo Hyuk’s portfolio presents a single,
해석하여 작업에 사용했던 기호나 도형, 상징을 행성의 위치와
unified view of concepts from their previous works. They
거리 형태에 빗대어 공간을 구현한다. 또한 미항공우주국(NASA)이
have been working on graphic design, installation,
우주로 쏘아올린 비틀즈의 히트곡인 ‘Across the Universe’의
publication, and editing. In this exhibition, they have created a
가사를 담아 신문으로 제작함으로써 진달래 & 박우혁이 추구하는
symbolic representation of typography as a gigantic universe
개념의 상징성을 관객에게 읽히게 한다.
by juxtaposing symbols, shapes, and codes from their previous works as if they were planets. They also published a
앞서 말했듯이 전시장에 구현된 참여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newspaper article describing the arrangement and meaning
작품을 정리해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of the words and shapes as well as the overall concept and
특성을 반영하여 작품의 개념과 형식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에
characteristic which they aim to achieve.
대한 형식실험을 전시장에 자유롭게 펼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리하고 지금껏
The participating artists’ portfolios are not meant to be
시도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제작 방식을 탐구하면서 작품으로의 확장
merely a collection of their works. They freely experimented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관객에게
with the format of the portfolio to exhibit their concepts in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이자, 현대미술을
a way that reflects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the genre
이해할 수 있는 보다 친밀한 소통의 수단이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they choose. Participating artists use this exhibition as an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에 설치된 46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개성
opportunity to define the meaning of the portfolio and explore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법과 주제, 그리고
new ways to create a portfolio, and, in the process, consider
작품의 내러티브를 흥미롭게 살펴보고 1인 미디어시대 이후에
new ideas that could potentially be incorporated into their
도래할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형식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work. We hope that this exhibition functions as a platform to understand each artist’s aesthetic in depth and as a friendly communication tool with which general audiences can approach contemporary art. Through the unique portfolios of forty-six international artists in the Archive Lounge, audiences can experience various methods, themes, and narratives of contemporary art and visualize the new form of the portfolio in the era of Memidea.
6
차례
Contents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기획의 글
Preparing <Artist’s Portfolio> Exhibition
3
강홍구
Kang, Hong-Goo
9
김종구
Kim Jongku
19
노석미
Noh Seokmee
29
뮌
Mioon (Min Kim & Moon Choi)
39
슬기와 민
Sulki & Min
49
원성원
Won, Seoung Won
59
유현미
Yoo, Hyun mi
69
진달래 & 박우혁
Jin Dallae & Park Woohyuk
79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
Portfolio Archive Lounge
89
7
Kang, Hong-Goo
강홍구
목포교육대학,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Kang, Hong-Goo graduated from Mok-po Teachers
풍경과 놀다 (2006), 여의도 가는 길 (2006), 사라지다-
Collage in 1976, Hong-ik University Art College
은평 뉴타운에 대한 어떤 기록 (2009), 그 집 (2010),
(B.F.A) in 1988, Hong-ik University Art Graduate
서늘한 집 (2011), 녹색연구 (2012) 등의 개인전과 다수의
School (M.F.A) in 1990. His works have been
기획전에 참여했다.
presented at One & J Gallery(Seoul, 2012), Goeun Photo Art Museum(Busan, 2010), Mongin Art
Kang, Hong-Goo
강홍구
Center(Seoul, 2009), Rodin gallery(Seoul, 2006)
9
그 집-그릇_The House-Vessels_Pigment Print, Ink, Acrylic_100x127cm_2010
10
11
무제_Untitled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12
13
무제_Untitled_Detail
14
15
무제_Untitled_Detail
16
17
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be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on exhibition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성공한 작업이 아니라 실패한 작업, 혹은 작업의 내력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줄 생각이다.
I would like to exhibit the concept of a failed work and the process of how a work would end up that way.
2
작품의 제작과정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된 미공개 이미지들을 이번 전시에서 포트폴리오의 전면에
2
Is there any special intention about showing the
내세우는 작가의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undisclosed images, which were used as test shots,
at the forefront of the portfolio during the production of
this exhibition?
대단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용 이미지들은 포트폴리오가 흔히 보여주는 정돈된 작업을 떠나 작품의 원초적인 자료 같은 것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 있을
There isn’t any specific purpose in doing this. The test images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실패한 작품들이 별로 부끄럽다는
are like raw materials of the work, and are different from the
생각이 들지 않아서이다. 좀 낯이 두꺼워지고 뻔뻔해졌나 보다.
completed work which is typically shown in a portfolio. I thought that showing those would be interesting. Moreover, I no longer
3
개인전 <사라지다-은평 뉴타운에 관한 어떤
feel that it is embarrassing to show a failed work. I guess I have
기록>(2009)에서 본인의 사진을 ‘기록이되, 의도하지
become more presumptuous and brazen.
않은 기록’이라 말한바 있다. 강홍구에게 기록이란
3
In the solo exhibition <Disappearing-The Record about
Eunpyung New Town> (2009), you said that your
문자 그대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게 된 것이다. 기록이나
photograph is ‘a record but not intended to record.’
다큐를 지향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을 보면
To Kang, Hong-Goo, what does the record mean?
어떠한 의미인가.
일종의 필연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객관적이거나 전적으로 기록을 위한 작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Literally, it is something that I didn’t intend to create but was formed as a result of my actions. I think it is somewhat inevitable because I didn’t intend to make a record or documentary but it became one in then end. Of course, I can’t say that it is an entirely objective work.
18
김종 구
cogitation and order.
society and to bring change towards a horizontal
artist wishes to address the current issues of
into an iron dust on the horizon of the floor, the
and order. By transforming vertical beams of iron
move forward, represents a vertical cogitation
symbolizing the progressive drive of society to
all start from the process of grinding iron. Steel,
medium, are faintly but surely connected; they
medium. His works, expressed through various
works themselves are not fixed within a particular
works focus on the perspective of a sculptor, the
known for his iron dust landscape. Although his
Kim Jongku (1963-present) is an established artist
Kim Jon gku
수평적 사고와 질서로 환원시키려는 의도를 전달한다.
작가는 오늘날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시각화하는 한편
이 쇠를 바닥에 수평으로 쌓이는 쇳가루로 변형시킴으로써
현대사회를 의미하는 쇠는 수직적 사고와 질서를 대표한다.
그 모든 작업들의 출발점이다. 발전과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그의 작품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쇠를 깎는 작업은
매체로 한정 지워지지는 않는다.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는
조각가로서의 작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어느 특정
김종구는 쇳가루 풍경화로 잘 알려진 작가다. 그의 작품은
김종 구
Ki
m J ong k
u
19
30년 풍경_Landscape for 30 years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20
21
30년 풍경_Landscape for 30 years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22
23
30년 풍경_Landscape for 30 years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24
25
30년 풍경_Landscape for 30 years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26
27
28
작업의 파편들을 모아 한자리에 연대기적
풍경으로 보여줌으로써 작가의 머릿속에
이는 미술의 형식미보다는 절실한 표현을
시도함으로써 미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다.
and photography. Did you discover new meaning through the portfolio?
expression, rather than exercising formality, I am asking myself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art itself.
작업의 커다란 맥을 짚어보는 의미를
hours of labor required in such an arduous undertaking. The timeline shows your work compressed into chronological sequences. Is there any connection between this timeline and the overall concept of your work?
나열하여 압축적으로 보여주는데
작업의 개념과 이러한 설치방식에
어떠한 연관이 있는가.
행위에 비례하여 시간과 양을 측량 할 수
있다. 이는 시간의 축적이요, 육체 행위의
작가내면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생각들을
파편들을 전개하여 통쇠를 깎기까지
전시장 타임라인 구성은 생각의
근거들이다.
creating the work itself. Steel differs from
the amount of time and effort expended in
The steel powder residue proportionally reflects
volumes of the many accumulated
쇠는 다른 돌, 목재 등의 재료와 달리 깎는
The steel powder residue that results from the carving of steel speaks
2
역시 작가자신의 작업을 시간순으로
갖는 것이 아닐까.
action of ‘carving.’ By trying to achieve sincere
펼쳐진 실핏줄을 하나의 줄기로 모아
masterpiece as a whole.
only the individual components, but also the
interconnected nerve tissue, we would see not
if we were to draw an artists brain as a series of
chronological landscape. To provide an analogy:
of different genres and presents them as a
of components from various works borne
convey meaning in that it collects a montage
I think that the portfolio has the ability to
dimensional work, sculpture, video,
various genres including the two
to look back your works exploring
3
This exhibition could be an opportunity
contemplation.
seeking a specific form but focusing on the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타임라인
축적이라는 의미로 크게 와 닿는다.
소재는 노동을 통한 시간의
쇠를 깎아서 나오는 쇳가루라는
direct answer is that I want to exclude emotions. To me, ‘the exclusion of the emotion’ is not
‘why are you carving a chunk of steel?’ The most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었던
landscape’ that springs forth from the artist’s
possible by the use of materials, labor, and time. It is also a representation of ‘the internal
As a steel artist I have been often asked
of a chunk of steel.
‘깎는다’는 행위에 중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미가 있다면.
‘감정의 배제’란 형태를 추구하지 않고
새롭게 느낀 포트폴리오의
깎느냐?’라는 것이다. 가장 직접적인 답변은
감정을 배제하고 싶어서이다. 내게 있어
The steel powder landscape is made
after carving a big chunk of steel.
horizontal landscape works. Ultimately, I
본인의 작품 세계를 되돌아보는
steel powder residue that remains on the floor
wanted to find meaning through the carving
view of a horizontal landscape by collecting the
are along similar lines including typographical works written with steel powder, and also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이번 전시를 통해 평면, 조각, 영상,
chunk of steel. This is like much like creating a
of this exhibition is a collection of works that
3
within the artist’s mind when he was carving the
presented as a timeline. The main component
landscape of the many thoughts that originated
In this work, the themes of previous works are
본인이 사고하는 ‘내적 풍경’이다.
자리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2
The arrangement of the timeline in
the exhibition space could be regarded as
energy involved.
it provides evidence of the time and physical
other materials such as stone or wood in that
만들어진 물질로 재현 되지만, 이는 곧
알려지면서 쉽게 받는 질문이 ‘왜 통쇠를
언제부터인가 쇠와 관련된 작가로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한자리에 모아 통쇠를 깎는 의미를 찾아보는
작업, 수평의 풍경작업 등 일련의 작업들을
깎아 제작되는 쇳가루를 이용한 글씨
타임라인 형식으로 전개한다. 통쇠를
쇳가루 풍경은 노동과 시간으로
focus?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보는 것과 같다.
which will be on exhibition at the
달라.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단단한 쇠에서 가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진
쇳가루를 쓸어 모아 수평의 눈으로 풍경을
포트폴리오 작업에 대해 설명해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1
펼쳐놓은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이번 작업은 그 동안 작업행위의 화두들을
1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너무해 (1998), 즐거운 가게 (1999), 스터디 포 섬딩 뷰티풀 (2000),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해 (2004), Unfussy Life (2006), 용기가 대단하세요! (2010) 등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책 만들기, 인형 제작 등의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스프링고양이», «상냥한 습관», «용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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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석 미
노 석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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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세요!», «서른 살의 집», «향기가 솔솔나서»등이 있다.
Noh Seokmee studied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Noh has had a number of solo exhibitions including <It’s Too Much>, <The Pleasant Store>, <Study for Something Beautiful>, <Shower>, <Shaking Hands>, <I Want You To Be Happy>, <Unfussy Life>, <You Are So Brave!> and also participated many group exhibitions. She works with various media, including illustration, design, book making, and doll making. She has also published books <I Want You To Be Happy>, <Spring Cat>, <Nyaongi>, <Kind Habits>, <Prince>, <You Are So Brave!>, <Thirty Years Old’s House>, <The Scent Smells Gently>
29
언밸런스헤어컷_Unbalance hair cut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13
30
검은 손등 주름마다 검은 손등, 그 주름 틈마다 너의 초록이 들어있어 움직일 때마다 부스럭 떨어져 나와 굴러 테이블위에 제각각의 모양으로 자리를 잡았다가 사소한 여러 사건들로 인해 이리저리 자리이동을 하더니, 몇 몇 놈은, 테이블 아래로 떨어져 짓밟히다가 그 흔적이 사라지기도 하고 몇 몇 놈은, 다시 어딘가로 붙어 더욱 원경에 놓이기도 하다가 결국 까맣게 잊힌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는 것이, 너의 검은 손등 주름사이로 초록은 뭉글뭉글 다시 쏟아 오른다 산토끼, 까치, 고라니, 비둘기, 오소리, 까마귀, 산돼지, 족제비, 너구리 그리고 신선하고 뾰족한 가지
노석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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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하기_Kneading dough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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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so brave!_Small fabric people_sewing, textile acrylic 200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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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뾰족한 가지_The fresh and sharp branch_62x45cm_Digital print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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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뾰족한 가지_The fresh and sharp branch_각62x45cm_Digital print_2013_21점
36
37
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be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on exhibition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이제까지 작업해왔던 결과물들을 현재의 기준에서 추려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동일한 형태의 인쇄물로 열거해 보았다. 열거된
I sorted the previous works according to the present standard.
이미지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나의
Then, I listed them in the same format-- printed material. I felt
작업을 간추려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hat by tying up a spread of images and making it into one story I could create a portfolio showing an abbreviated history of my
2
지난 개인전의 제목이자 아트북의 제목인 ‘용기가
entire body of work.
대단하세요!(You are so brave!)’는 작가 노석미의 삶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
I think that the title of the past exhibition as well as the
회화, 인형,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artbook <You Are So Brave> shows aspects of the artist
원동력은 무엇인가?
Noh Seokmee’s life well. What is your driving force
in making various creations such as paintings, dolls,
and illustrations?
내게 작업의 의미는 내러티브를 생산해내는, 혹은 새롭게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것의 원동력은 역시 어떤 내러티브에서 오곤 한다. 일상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책을
To me, the meaning of a work is its narrative. I find inspiration
읽다가 음악을 듣다가 또는 낯선 곳을 서성이다가 문득 줍기도
in narratives. I find it in daily life, reading books, or wandering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발현하는 것의 도구로 회화, 드로잉,
around in a strange place and finding it by chance. Also,
책, 인형 등이 만들어진다.
paintings, drawings, books, and dolls are created and then used as a tool for seeking further inspiration.
3
그동안 많은 아트북을 출간했는데 이 또한 작가의 포트폴리오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석미 작가에게
3
You have published many artbooks and I think they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could also be considered an artist’s portfolio.
To the artist Noh Seokmee, what is portfolio?
포트폴리오란 자신의 작업물을 상대에게 보여주기 위해 정리된 자료집이다. 그간의 출간된 여러 책들은 나의 포트폴리오의
A portfolio is an organized sourcebook allows others to see
부분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one’s work. The books I published in the past could be part of my portfolio.
38
김민은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거쳐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최문은 홍익대학교 공과대학과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2001년부터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고, 독일 본 쿤스트뮤지움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수의 비엔날레와 뉴욕 ISCP외 다수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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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 뮌
문) 최 &
) 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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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Min studied Sculpture at Hong-Ik University and Kunstakademie Duesseldorf, Germany and Kunsthochschule für Medien Köln, Germany. Choi Moon studied at Kunstakademie Duesseldorf, Germany. They have been working together since 2001 and have showcased their works at Bonn Kunstmuseum (Solo Exhibition) in Germany, at several international Biennials and have participated in Residency Programs such as ISCP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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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oi)
HABITAT No.1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40
1
2
3
1
Theater-Relationship of drama characters 1996_33x28x10cm_Video Installation_2011
2
Human stream_28x30x112cm_4sec_Video Installation_2005
3
Habitual Passion_22x45x22cm_Museum box, Yankee stadium model, 3D animation_Video Installation_2009
41
HABITAT No.1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42
1
2
3
4
1
Holoaudience_45x30x30cm_Video Installation_2005
2
Aside of Audience_62x30x30cm_3channel Video Installation_2008
3
Contigent Rule_48x33x30cm_Interactive Video Installation_2009
4
Karaoke Project_55x65x40cm_Interactive Video Installation_2003-2007
43
HABITAT No.1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Lead Me to Your Door_51x30x50cm_Birch panel_Video Installation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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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 Me to Your Door_detail
45
HABITAT No.1_Variable size_Mixed Media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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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more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will be exhibited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지난 약 10년간의 작업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라는 형식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고자 했다. 첫째로는
It was not just a collection of work from past ten years but an
작업의 모형과 오브제로 새롭게 제작되는 미니어처들과,
experiment on the presentation format commonly referred
둘째로는 작업이 위치하게 되는 책장 형태의 다양한 크기의
to as ‘portfolio.’ Firstly, I was thinking of the newly produced
상자의 군집을 구상하였다.
miniatures of the work prototypes. Secondly, I was thinking of various sizes of platform-like structures on which the artwork
2
지난 작품들을 집약한 이번 포트폴리오를 통해 뮌의
will be placed.
총체적인 작업세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작업 방향을 암시하는 듯 보인다.
2
To Mioon, who has been focusing on works that expand on
the subject of the masses in relation to individuals in the
지난 시간 동안 작가로서 자발적 의지에 의한 변화와 주변
modern day internet era, the portfolio looks like a new
환경이 우리에게 요구하였던 변화들로 인해, 스스로 변화하는
attempt to enter a different artistic chapter. Does the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강렬하게
work for this exhibition indicate a new direction of a new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술작업의 ‘생산’과 ‘감상’ 방식의
body of works?
재고(再考)에 관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트폴리오 전시는 그 동안의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We have been observing our own evolution spring forth from
스스로 작업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
a combination our voluntary will and the demands of the circumstances around us. In the past year or two, we have had
3
국내외 수많은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얻게 된
very strong thoughts about rethinking the way of ‘producing’ and
포트폴리오 제작의 노하우가 있다면.
‘appreciating’ works of art. In this context, we are going through the pace of reorganizing our previous works in a new way and
매번 준비하면서도 어렵다. 먼저 작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contemplating our own works through this Portfolio exhibition.
돕도록 구성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또한 너무 많은 작업을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3
What portfolio-making skills did you obtain as a result
것은 작업뿐만 아니라, 작업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태도를
of your participation in numerous international and
보여주는 본인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다.
domestic residency programs?
Each situation brings about its own unique challenges. We think that it is important to organize the individual works in a way that makes it easy to understand our general body of work. Also, it is not a good idea to present too many works in a single exhibition.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find a genuine way to show the attitude of the artist towards his/her work through the arrangement of the exhibition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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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와 민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최슬기와 최성민의 협업체다. 독자적인 출판사 스펙터 프레스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가들과 협업으로 책을 만들기도 한다. 2006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연 첫 단독전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김진혜 갤러리에서 두 번째 단독전을 열었다. 2010년에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BMW가 공동 설립한 실험적 문화공간 BMW 구겐하임 연구소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최슬기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에서, 최성민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치고 있다.
Sulki & Min
슬기와 민
슬기와 민
Sulki & Min Sulki & Min is a collaboration between the Seoulbased graphic designers Sulki Choi and Min Choi. They also broadcast many artists’ publications through their own Specter Press. In 2006, they held their first exhibition at the Gallery Factory in Seoul, for which they received the Art Award of the Year from the Korea Arts Council. They had their second exhibition in 2008 at The Kimjinhye Gallery in Seoul. Sulki & Min were appointed as graphic designers of the BMW Guggenheim Lab, a collaborative project initiated by the Guggenheim Foundation and BMW. Both Sulki Choi and Min Choi teach graphic design and typography, at The Kaywon School of Art & Design and The University of Seoul,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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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스크린스_Savina Screens_Variable screening time_Digital video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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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서, 개정판_The Book of Chances, revised edition_Variable screening time_Digital video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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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서, 개정판_The Book of Chances, revised edition_Variable screening time_Digital video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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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스크린스_Savina Screens_Variable screening time_Digital video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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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be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on exhibition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무엇인가.
main focus?
이번에 출품하는 두 작품은 과거에 우리가 만들었던 일종의
Two works that we are presenting in this exhibition are updated
‘포트폴리오’ 작품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둔
versions of what we made as a ‘portfolio’ previously. The most
부분은 우리의 기존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emphasized part is utilizing this portfolio as an opportunity to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창작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create a brand-new work. We created a ‘machine’ which makes
우리는 기존 작품 이미지들을 해체하고 재조합 해 새로운
new images through dissembling and reassembling the already
이미지를 생성해내는 ‘기계’들을 만들었다. 중요한 점은 이처럼
existing images. The main focus was to show our working style
이상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우연과 체계의 긴장과 같은 우리의
presenting the coincidence and tension of the system through
작업 태도를 드러내는 데 있다.
this strange portfolio.
2
‘군인처럼 전투적이고 절제된 삶’이 모토라고 들었다.
2
I heard that your motto is having ‘an aggressive and
이러한 절제된 삶이 지금까지 보여준 디자인과
restrained life.’ I thought that this restrained lifestyle is
순수예술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the motive of the design and artworks you made. What do
받았다. 작업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you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is when you work?
최근 들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적당한 선에서 작업을 멈추는
The most important thing to us at this moment is to stop working
것이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지 않나.
when it is done adequately. As the saying goes, ‘Too much is worse
옛말이 틀린 것 하나도 없다.
than too little.’ There is nothing wrong in the old saying.
3
‘스펙터 프레스’라는 출판사를 설립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3
You founded a publishing company, Specter Press, and
디자인 도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have published many experimental design books. Along
이러한 인쇄물과 더불어 디지털 형식의 결과물들을
with this kind of printed materials, to graphic designers,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현방식은
what do you think the most effective way to create the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portfolio of digital format works?
실물을 효과적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준비하는 것이다.
I think it would be making a bag to carry the actual work effectively.
58
원성원은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와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지금까지 리버풀비엔날레, 상하이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휴스턴미술관, 마루가메 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원성 원 g W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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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n Wo n,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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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원 Won, Seoung Won received a BFA in Sculpture at Chungang University, Seoul, an MFA in fine art at the Kunstakademie Duesseldorf, Germany, and an MFA in Media Art at the Kunsthochschule für Medien Köln in Germany. Won Seoung Won’s work has been shown at the Liverpool Biennial City States (England), MOCA Shanghai (China), The Seoul Museum of Art (Korea),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The Museum of Fine Art Houston (USA), and The Marugame Genichiro Inokuma Museum of Contemporary Art (Japan).
59
일곱살-갈매기와 배꽃 나무_My Age of Seven-Seagulls and a Blossoming Pear Tree_125×195cm_c-print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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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일곱살-늦잠_My Age of Seven-Oversleeping_86×120cm_c-print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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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진달래 밥과 들국화 국_My Age of Seven-Azalea Boiled Rice and Chrysanthemum Soup_140×140cm_c-print 2010
일곱살-낯선 놀이터_My Age of Seven - A Strange Playground_136×195cm c-prin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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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_My Age of Seven_Portfolio_2011
65
66
67
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explain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be exhibited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여러 목적을 가진 포트폴리오 중 소장용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Among the many portfolios that I have created for various
사진 작업은 시리즈가 많은 편인데 전체 한 시리즈가 동화같이
purposes, I created this portfolio for a collection. Photographic
연결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작품을 하나씩 소장 했을 때
works are often composed of a series, and the sum of all the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고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 한 작품집에
works within a series are connected to each other like a fairy tale,
있었을 때 작가의 의도가 가장 잘 전달 될 것이라 생각했다.
thus making it difficult to determine if the work was collected individually. I think that the best way to deliver the artist’s
2
수 백장의 사진을 결합한 작업방식이 독특하다. 디지털
intention is to put small sized works into one collection.
작업 방식은 편리하게 다룰 수 있는 툴이지만 오히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작업방식이나 개념에
2
Your style of connecting hundreds of pictures all together
대해 간단히 이야기 달라.
seems unique. The digital process is a convenient tool but
it requires a lot of time and effort. Please tell us a little bit
about the your process and concept.
디지털 사진이란 그전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 여러 가지 상징과 장황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수 백장의 레이어가 겹쳐
Digital photography is meaningful because it makes possible
만들어내는 작업방식은 내 작업엔 없어서는 안 되는 테크닉이다.
things which were previously impossible using analog methods.
400-500개의 서로 다른 곳에서 찍힌 사진을 한 장의 사진
In order to untangle various metaphors and display elements of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마우스는 최대한
a complex storyline, the technique of using hundreds of layers
붓처럼 활용한다. 사진이라는 결과물이지만 작업과정은 그림을
on top of each other is paramount. Using 400-500 pictures taken
그리듯 정교하고 느린 편이다.
from different locations, I make one picture with a seamless story contained in it. I use the mouse as a brush. The photograph
3
사진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는 특별히 재료에
is an outcome but the process is like painting - slow and detail-
신경을 써야 한다. 재료를 선택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는
oriented.
없었는가. 또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포트폴리오 형식이
3
For the portfolio in the photographic genre, the printing
paper is a very important element. Have you gone through
포트폴리오의 인화지는 사진작업 할 때와 같은 C-print이다.
much trial and error in choosing the right printing paper?
인화지는 같지만 화학약품으로 고정된 이미지다 보니 사진을
Do you have any new formats for your portfolios?
있다면.
보호하는 마트지나 상자 등 모두 중성지를 사용하는데 신경을 썼다. 현재 A4크기의 포터블 한 가방에 들어가는 포트폴리오를
The printing paper for the portfolio is the same as actual
제작 중이다. 가방의 뚜껑을 연 상태에서 작업을 펼쳐 볼 수 있는
photographic paper: C-print. The printing paper is the same but
형태를 실험 중에 있다.
because it is altered with the use of chemicals, I used the acidfree matte paper and box as well. Now, I am producing a portfolio that can fit in an A4 size portable case. I am experimenting with showing the works in an opened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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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우사진상, 모란미술상, 아모스에모 미술상을 받았다. 영국 리버풀비엔날레, 방글라데시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등에 참가하였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일민미술관, 아모레 퍼시픽, 포스코 등에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저서로는 «아트맵»과 «나무 걷다»가 있다.
,H o Yo
n yu
i m
미 현 유 from the Department of Sculpture at the Art
n
yu
received a graduate degree in Fine Art at New
,H
College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Later, she
o Yo
Hyun Mi Yoo who was born in Seoul, graduated
and the third ILWOO Photography Prize in 2012.
미 현 유
1993, the fifth Moran Sculpture Grand-Prix 2001,
i
eighth art contest held by the Amos Eno Gallery in
m
York University. She won the top award at the
Her work has been presented at the Liverpool Biennale, the Bangladesh Biennale, and the Daegu Photo Biennale. Her work has also been collected by the Seoul Museum of Art, the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the Il-Min Art Museum, the Amorepacific, and the Posco. She also has published <Artmap> and <Walking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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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sitting person_전시전경
70
71
Museum sitting person_video_12sec_2013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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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sitting person_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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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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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_video_1min 29sec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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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be exhibited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포트레이트 시리즈는 작가가 남의 집에 들어가 집주인과 일상을 강제로 그림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그대로
<Turtle Among the Ten Traditional Symbols of Longevity> is a
실행하는 프로젝트이다.
1 minute 30 second video work. In it, one turtle appears on the
이번 전시는 사비나미술관을 작가가 그림으로
screen and appears to have stopped moving. The turtle, among
만들어버리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미술관의
the ten traditional symbols of longevity, resembles a still-life
일상적인 풍경에는 그림과 조명, 그리고 그림을 지키는 지킴이가
painting. Soon after, the turtle starts walking, but within 1 minute
있다. 나는 실제상황, 즉 벽과 그림 그리고 지킴이 위에 그림을
and 30 seconds, it disappears from the screen. The turtle’s walk
그리듯 붓질을 더해 나 자신의 그림으로 만든다. 이때 가장
is a symbolic representation of life’s movement-- sometimes
전통적인 회화의 표현기법 즉 명암, 그림자 등이 아날로그적인
slow and sometimes quick.
기법으로 실현된다. 작품 제작 과정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과 영상으로 완성했다. 미술관의 지킴이, 실제의 조명과 벽, 미술관
2
Your work tries to show a dual representation by going
내의 소품을 사용하여 관람자가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through the steps of sculpture-painting-photography and
공감하도록 현장감을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moving image transformation. This unique production process is the important key to understanding the aesthetic of your art.
2
작가의 작품은 조각-회화-사진-영상의 단계를
Please explain the overall production process and the meaning
연속적으로 통과하면서 중복 재현을 시도한다. 이러한
behind it.
독창적인 작품 제작과정은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전체적인 제작과정과 그 의미에 대해 간단히
People admire fine paintings and comment on how similar
이야기해 달라.
they are to photographs. At the same time, when they see very beautiful photographs, they comment on how they look like a
사람들은 아주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고 감탄한다.
paintings. Why? If the photograph and the painting are combined,
또한 아주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한다.
we could find an absolute formative beauty on which everyone
왜일까? 어쨌든 사진과 회화 이 두 가지를 합친다면 정말
could agree, and that’s something I have always wanted. First, I
누구나 공감하는 절대 조형미를 찾을 수 있을 테고, 그것이 내가
wanted to create a photograph that was like a painting and a
갈망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림 같은 사진
painting that was like a photograph. Then, I thought that if I could
혹은, 사진 같은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기에 조각까지
also add a sculpture… what would the result be? My work was
하나 더 붙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나의 작업이 태어났다.
born from these thoughts.
현실의 내부공간에 일상 사물을 닮은 오브제나 조각을 설치하고 그 위에 회화처럼 칠을 한다. 밝고 어두운 명암을
I install an object or sculpture that looks like something
from daily life and paint on it like a painting. I give it contrast
주고 그림자와 빛을 그린다. 그리고 사진으로 찍어 완성한다.
and paint in shadows and light. Then, I finish the work by
이렇게 완성되는 일련의 작업들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taking pictures of it. This series of works are completed as a
사진으로 완성되며 조각과 회화, 사진의 프로세스를 모두 거치며
mysteriously boundary-less photograph. They show an illusion
장르를 넘나드는 환영을 보여준다. 2차원과 3차원 그리고 꿈의
created through a process that includes transitions in process
차원과 현실의 차원, 미술장르 간의 차원들이 만들어내는 모호한
from sculpture to painting to photography. Two-dimensional
경계감은 감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while being three-dimensional, a dream while being reality, this
묘한 시각적인 유희를 제공한다.
unique artistic genre creates porous boundaries that provide an uncanny visual aesthetic. It provides viewers with a diverse
3
제작 과정의 마지막 단계였던 사진을 영상으로 발전시킨
range of feelings that varies based on individual perspective.
조형적 실험은 작품 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촉매제가 되었다. 끊임없이 장르의 변화와 확장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3
The formative experiment of transforming a photograph
into a moving image as the last step in your production brings
조형적 실험은 특별히 장르를 허물거나 확장하려는 의도가 따로
your style into a broader spectrum. Please tell us about your
있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으로 그곳이
consistent attempts towards the change and expansion of this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혹은 누군가 가보았든 가보지 않은 곳이든
genre.
크게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생각하는 대로 혹은 상상하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겁 없이 가는 것이다.
The formative experiment wasn’t meant to break or expand the genre. If I have something I’d like to do and somewhere I’d like to go, whether someone already has been there or not doesn’t really matter much to me. The important thing is using my imagination to get to that place in a way that is free and without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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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타입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그래픽 및 설치 작업을 하고, ‘아카이브안녕’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와 출판, 신문 발간 등을 하고 있다.
e alla D Jin
혁 박우
uk y h o Wo k r a &P
래& 진달
진달래는 조소와 디자인, 박우혁은 디자인을 공부했다.
Jin
typographic newspaper ‘Archiv Peace’ in their project ‘Archiv Peace’.
래 진달
design studio TYPEPAGE, and publishing the
uk ohy Wo
on graphic design and installations from the
ark &P
and Park Woohyuk majored in design. They work
우혁 박 &
lae
Dal
Jin Dallae majored in sculpture and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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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the Universe_installation_offset print & mixed media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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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the Universe_installation_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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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the universe_390x530cm_offset print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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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포트폴리오 작업에
1
Please tell us about the Portfolio works which will
대해 설명해 달라. 또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be exhibited at the Savina Museum. What was your
main focus?
2008년 2월, 미항공우주국(NASA)은 우주를 향해 존레논의 선시(禪詩) ‘Across the Universe’를 쏘아 올렸다. 이 노래로
NASA beamed a Zen poetry ‘Across the Universe’ by John Lennon
외계와 교신을 시도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신호로 세계와
into space on February 2008. As they attempt to contact with
교신을 시도한다. 신호는 비가시적 존재의 인식, 전체에 숨은
aliens through this song, we try to contact with the world through
부분, 상징으로 변환된 사고이며 주파수를 맞춰야 들리는
our signal. A signal is an awareness of invisible existence, hidden
하나로 된(uni) 시(verse)다. 신호는 작업의 결정체이고 우리의
parts of whole, thoughts are turned into a symbol and the unit of
포트폴리오다. 그 동안 세계(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신호를
“uni-verse” which can be heard from a tune. Our signal could be
신문과 공간을 통해 재구성했다.
a crystallisation of our works and our portfolio. We recomposed our signal which has been beamed to the world until now using
2
프로젝트명이자 작업공간인 ‘아카이브안녕’은
newspapers and an exhibition space.
평화라는 의미의 ‘안녕한 모든 것(글, 그림, 사람, 생각 등)’을 모아 기록하고, 나누는 프로젝트이다.
2
“Archiv Peace,” a project title as well as a name designated
진달래와 박우혁에게 아카이브(Archive)란 어떤
for a working space, is a project that aims to record and
의미인가.
share various forms of expression including writing,
drawing, people, and thoughts. What does the “archive”
mean to Jin Dallae and Park Woohyuk?
변화는 관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일상적인 변화나 형태도 세밀히 관찰하면 새롭지 않은 것이 없다. 관찰은 대상을 특별히 보게 하고 주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며 작은 변화로부터
We think that change begins with observation. If we look closely
큰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 바쁘고 빠른 것만 요구하는 상대적
at very mundane changes or shapes, there is nothing that is not
시간과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조금 느리게, 하지만
new. Observation forces us to look at objects in a particular way
큰 관심을 가지고 대상을 관찰하고 그 행위의 결과를 모아
to obtain a subjective perspective that allows us to sense big
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아카이브란 관심 있는 대상을
nuances in small changes. It equates to the separation of relative
확대하여 관찰하는 방법이며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고 흔적을
time which demands commotion and quickness. We attempted
모으는 행위이다.
to slowly and deliberately gather the results of observations with an extremely detailed attention to an object. As a result,
3
타이포그래퍼는 화자와 독자 사이의 중요한 매개자로서
the meaning of “archive” represents a way for us to observe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배경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the object by magnifying it, collecting traces of it, and giving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까지의 작업을 엮은
meaning to its memory.
포트폴리오는 확장된 의미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지
3
The typographer, as an intermediary plays an important
role between the teller and the reader, must fully
타이포그래피의 핵심은 원래의 메시지를 가능한 손상 없이 있는
understand the message and the background information.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In this context, does the portfolio compiling the previous
이상에 가깝다. 화자와 독자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것만으로
works play an intermediary role in the extended meaning?
않은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원래의 메시지는 변형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타이포그래퍼는 매개자이며 동시에 메시지
The essence of typography is delivering the original message
해석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장애물이기도 하다. 화자의 말이
without any adjustments, that is, if such a delivery is possible.
타이포그래피라는 투과망에 걸러져 독자에게 전달된다고
However, it is actually an ideal which is impossible to achieve.
하면 그 투과망과 그것에 걸러진 잔여물이 곧 타이포그래퍼의
Because its nature is to exist between the teller and the reader,
포트폴리오일 것이다.
the original message cannot avoid being adjusted either in a good way or a bad way. Therefore, the typographer is an intermediary and is also a positive or a negative obstacle in its translation of the message. If the message of the teller is filtered through the typography and delivered to the reader, then the filter and its residue would be the typographer’s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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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
Portfolio Archive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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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회화와 조각을 너머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특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는 과연
아카이브
어떤 모습일까. 1960년대 뉴욕으로 모여들었던 수많은 작가들은 가죽 끈을 두르거나, 손수
라운지
실로 꿰맨 포트폴리오에 뜨거운 열정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생겨난 공모전들을 통해 슬라이드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작품을 쉽게 열람할 수 있는 바인더 형식의 포트폴리오와 CD 등이 일반화 되었고, 현재는 현대미술의 독창성만큼이나 다양한 형식의 포트폴리오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비나미술관의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는 현재 국내 레지던시에 입주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미공개 포트폴리오를 직접 열람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경기창작센터,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금천예술공장,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인천아트플랫폼 등에 입주하고 있는 총
46명의 60편의 포트폴리오가 프린트 형식과 디지털 형식의 두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Portfolio
Modern Art is not limited to painting and sculpture but also includes installation,
Archive
video, and performance art. What is the appearance of modern art’s portfolio?
Lounge
In the 1960s, numerous artists emerged from within New York City. Some artists encased their portfolios in leather while other artists hand-crafted sewn bindings. Those artists’ were passionate about their portfolios. In Korea, the concept of slide-type portfolios were introduced by the (then) newly emergent 90’s art competitions. Ever since that point, binder-type portfolios and CD's became common. Now even more varied kinds of innovative and creative portfolios are being produced. Savina Art Museum’s Portfolio Archive Lounge is a special place that offers a unique viewing of the portfolios of previously unrevealed artists currently participating in the Residency Program in Korea. The Studio of Residency Program includes The Gyeonggi Creation Center,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he Goyang National Art Studio, The Changdong Art Studio, The Seoul Art Space -Geumcheon, The SeMA Nanji Residency, and The Incheon Art Platform. A total of 46 artists in residency will exhibit 60 portfolios. They will be presented in two formats: digital and print.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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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프린트
디지털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A3·A4 크기의 바인더나 파일로 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와
프린트 포트폴리오에 비해 형식 및 분량의 제한이 없으며 보여줄 수
더불어 작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종이와 색상을 선택한 책자
있는 대상의 범위가 넓다. 최근 PDF, 동영상, 웹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형태의 소량인쇄 방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작품의 독특한
서비스(SNS) 등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 세계 어디서든 열람할 수
소재를 부착하여 간접적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있는 쌍방향 디지털 포트폴리오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실제 작품을 축소한 형태의 포트폴리오 등 독특한
아카이브 라운지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이 손쉽게 활용하고 있는 PDF
방식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개성과 정성이 담긴
형식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미디어 작가들의 특성이 담긴
포트폴리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영상 포트폴리오를 감상할 수 있다.
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Digital
Portfolio
Portfolio
It is a common practice to produce a portfolio with an
Unlike Print Portfolios, Digital Portfolios have very few
A3 or A4 binder or file format. Some artists publish a
limitations. In recent times, because of the development of
small number of book-format portfolios on custom paper
PDF, video, website, social networking and other technologies,
which enhances the reproduction of their artwork. Many
an artists portfolio can be presented to viewers all over the
artists take a unique approach to creating portfolios.
world. The Portfolio archive lounge showcases digital artists'
Some attach unusual materials, such as those used as
portfolios in PDF and also video format.
a medium for their art, so that the viewer can indirectly "feel" the work, while others make their portfolio in the form of a miniaturized version of their artwork. Because of the artist's devotion and unique relationship with his portfolio, viewing the portfolio invokes the same emotions and feelings as are invoked when viewing a work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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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빈
배진희
Catherine Sarah Young
아카이브
곽이브
백정기1
Karolina Breguła
라운지
김경주
백정기2
Linda Quinlan
김덕영
양쿠라
Maija Blafield
김수환
위영일
Manali Shroff
김용관
이선희
Marco Pezzotta
김원화
이세경
Mitsunori Kimura
김인숙
이예승
김준
이원우
김태균
이창원
노기훈
인사이트씨잉 (조성배, 최형욱, 이정훈, 나광호)
리금홍
임선이
박진옥
정기훈
박천욱
정승원
박형근
조재영
포트폴리오
참여작가
차재민
KKHH (강지윤, 장근희) 최성록 최은경 최해리 최효민
HYBE (한창민, 유선웅) 허태원 홍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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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Sang Bin
BAE, Jin Hee
Catherine Sarah Young
KWAK, Eve
BAEK JungKi (Gyeonggi Creation Center)
Karolina BreguĹ&#x201A;a
KIM, Kyung-joo
BEAK, Jung-ki (SeMA Nanji Residency) Yangkura
Linda Quinlan
GIM, Deok Yeoung
Maija Blafield
KIM, Soohwan
WEE, Young Il
Manali Shroff
KIM, Yongkwan
LEE, Sunhee
Marco Pezzotta
KIM, won hwa
LEE, sekyung
Mitsunori Kimura
KIM, Insook
LEE, Ye Seung
KIM, Joon
LEE, Won Woo
KIM, Tae-kyun
LEE, Changwon
NOH, Gihun
Insightseeing (Cho, Seong Bae/ Na Kwang Ho/ Lee, junghoon/ Choi, Heong Uk)
LEE, Geumhong
IM, Sun Iy
PARK, Jin Ok
JEONG, Ki-hoon
PARK, Cheon-Wook
JUNG, Sung Won
PARK, Hyung-geun
CHO, Jaiyoung CHA, Jeamin CHOI, Sung Rok CHOI, Eun-kyung CHOI, Hae-Ri CHOI, Hyo-min KKHH (KANG, Jiyun/ JANG, Gunhee) HYBE (Han, Changmin/ Ryu, Sunwoong) HEO, Taewon HONG, Won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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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Portfolio : how to create an effective art portfolio 2013.3.20 - 5.24
총괄
이명옥
Director
Savina Lee
기획
강재현
Chief Curator
Kang, Jaehyun
교육/홍보
박민영
Educator/ PR
Park, Min Young
전시진행
최재혁, 이진경
Assistant Curator
Choi, Jae Hyeok
전시보조
서인숙, 최정인
Curatorial Assistant
Lee, Jin Kyung
영상편집
김명훈
Curatorial Assistant
Seo, Insook
디자인
박찬신
Curatorial Intern
Choi, Jung In
사진
박기수
Video Editor
Kim, Myunghoon
번역감수
정지연
Catalogue Designer
Park, Chan shin
Photographer
Park, Kisu
Trasnslator
Jung, Jiyeon
발행처
사비나미술관
Published by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발행인
이명옥
Publisher
Savina Lee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upported by
Arts Council Korea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서울특별시
Ⓒ 2013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 2013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No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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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over without permission in writing from the Savina museum and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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