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ummer newsletter savethechildren vol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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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름호

Vol.141

기획특집

소, 염소 죽고 아이는 말라가고… “미래가 두려워요”


2017 여름호

Vol.141 커버스토리

Contents 03 포토에세이

7억 명… 누가 그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빼앗나

04 기획특집

소, 염소 죽고 아이는 말라가고… “미래가 두려워요” 극심한 가뭄 고통 겪는 케냐

“급수트럭, 보건소 지원…목마른 주민들 손 놓을 수 없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에티오피아 가뭄 대응사업

09 한눈으로 보는 사업 10 클로즈업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지원’ “이제 중학생… 잊지 못할 선물 받았어요” 신학기 교복 특별 프로젝트

케냐, 남수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예멘

“8살에 놀 자유를”…한국 초3 행복감, 16개국 중 14위

등 동아프리카 대가뭄으로 영양실조에

아동 삶의 질 국제 비교 조사

시달리는 아이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제 들리니?”… 이 소리에 진주가 돌아봅니다

케냐 와지르주 중앙병원에서 영양실조 치료를 받고 있는 아기를 어머니가 안타깝게

청각장애 진주에 병원 검사비와 수술비, 치료비, 물품 구입비 지원

바라보고 있습니다. © 김명진(한겨레)/Save the Children

16 현장스케치

“나눔이 뭐죠?” “사랑이요!” 달리며 자라는 아이들 세종시, 부산에서 처음 열린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

조성하, 수현 씨 부녀 “우리는 네 꿈을 응원해” 3년 만에 다시 우간다 찾은 조성하, 수현 씨 부녀 홍보대사

20 나누는 사람들

“우리 아이들이 커서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이 셋 모두 나눔첫돌잔치, 선휴, 은휴, 민휴 가족 인터뷰

함께 ‘평화의 씨앗’ 싹 틔우실래요?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김건영 매니저 인터뷰

23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26 세계 현장에서

난민 위기 최전선에서 보내는 편지

ISSN 2092-5824  발행일 2017년 6월 29일  발행처 세이브더칠드런  발행인 김노보  기획·편집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부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전화 02-6900-4400  팩스 02-6900-4499  홈페이지 www.sc.or.kr

비전

사명

디자인 주식회사 얼스 02-8650-6193

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 보호, 발달 및

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인쇄 팩컴코리아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포토에세이 03

7억 명, 세계 아동 네 명 중 한 명이 ‘어린 시절’을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매일 5세 미만 아동 1만 6,000명이 숨집니다. 7초마다 15세 미만 여자아이 한 명이 조혼합니다. 아동 1억 6,800만 명이 노동에 시달립니다. 학령기 아동 2억 3,300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의 어깨를 어른도 버거운 삶의 짐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6월 1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은 ‘2017년 세계 아동기 보고서’ End of Childhood Report 2017

<빼앗긴 아동기>를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사망, 심각한 영양실조, 교육기회 박탈, 아동노동, 조혼, 임신, 극심한 폭력, 분쟁으로 인한 강제이주 등 8가지 항목을 아동기 박탈의 중요 항목으로 잡고 UN 데이터 등을 분석해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2015년 세계 정상들은 UN에서 2030년까지 모든 아이가 학교에 가고, 보호받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은 그 약속이 지켜지도록 지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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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커뮤니케이션부 김도화 사진 C J 클라크 C J Clarke

Save the Children

7억 명… 누가 그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빼앗나


기획특집

소, 염소 죽고 아이는 말라가고… “미래가 두려워요”

마른 울음만 토하는 아기 지난 5월 8일, 와지르주 라그보홀 마을, 맨바닥에 나뭇가지를 쌓아 지은 소말리 전통집 아갈호리 안에 하루 전날 딸을 낳은 아미나 알리 (27)가 앉아 있습니다. 두 다리가 앙상합니다. 석 달 새 염소 30마리 가운데 25마리가 죽어버렸습니다. 아이가 여섯인 유목민 아미나 가 족의 생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값이 두 달 새 다섯 배 뛰었어요.” 가뭄이 오기 전 이 가족은 하

극심한 가뭄 고통 겪는 케냐

루에 깨끗한 물 50L씩 사다 썼습니다. 이제 40L를 사와 일주일 버팁 니다. 빨래, 설거지에 쓸 물은 더러운 줄 알면서도 보이는 대로 아무 데 서나 길어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재난구호 매뉴얼인 ‘스피어 프로

케냐 동북부 소말리아 국경 근처 와지르주. 한발 내디딜 때마다 바짝 마른 붉은 먼지가 일어났습니다. 유목민인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축은 가족이고 생명 줄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먼저 소가 죽어 나갔습니다. 염소가 쓰러져 갑니다. 하산 모하메드(35) 세이브더칠드런 와지르 프로그램 디렉터는 “그다음은 사람 차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아이들은 벌써 말라갑니다. 유엔은 “케냐, 남수단, 예멘,

젝트’를 보면, 한 사람이 생존하는 데 하루에 최소 물 2.5~3L가 필요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태어난 아기가 너무 걱정이에요.” 그나 마 아이는 세이브더칠드런 지원으로 깨끗한 물이 있는 근처 레헬리지 진료소에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유목민에게 생명 줄인 가축이 죽어 나가니 아이들이 말라갑니다. 레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2천만 명 이상이 기아

헬리지 진료소, 8개월 된 아기 이글란의 눈과 입엔 파리가 앉았습니

위기에 처해 있다.”며 “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다. 입을 벌려 우는데 울음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글란의 몸무게

경고했습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김소민 사진 김명진 한겨레 기자

는 4.5㎏, 기준치(10㎏)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곳 의료진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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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Save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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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양실조 상태인 이글란을 와지르 중앙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 라 단 묵타(27)는 “염소 300마리 중에 250마리가 석 달 새 죽어버렸다.”며 “하루에 한 끼 먹기도 힘들어 모유도 끊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진료소에서 일하는 프리다 송곤(28) 간호사는 “극심한 영양실조가 한 달에 4건에서 10건으로 최근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 동네 주민 3,000가구가 의지했던 학교 운동장 두 개 크기 마을 저수지는 흙바 닥입니다. 3~5월 우기에 받아놓은 물로 다음 우기가 오는 11월까지 썼는데 벌써 바 닥이니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 마을 이장 이스마일 아부카디 오스만(40)은 “케 냐 정부에서 한 달에 한 번 2,500L 급수트럭을 보내는 걸로는 윗마을 주민까지 합 쳐 6천 가구가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마을 아이들 25%가 학교를 그만두 고 가족을 따라 물을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물을 찾아 떠도는 아이들, 일을 찾아 떠도는 부모 여덟 살 파란과 아버지 아바스(40)는 수레를 끌고 걷기 시작해 여섯 시간 만에 물 웅덩이를 찾았습니다. 흙탕물입니다. 파란은 그 물을 떠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소 30 마리 가운데 25마리가 죽어버린 파란 가족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가축과 여섯 아 이에게 먹일 물을 찾아 아버지와 파란은 이틀에 한번 꼴로 정처 없이 헤맵니다. 아 바스는 “아들이 수레 끄는 걸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물을 찾아 실어 나르기 힘들 다.”고 말했습니다.

3 1 여덟 살 파란과 아버지 아바스는 물을 찾아 여섯 시간을 걸었습 니다. 물을 푸고 있는 파란. 2 가뭄이 길어지면서 영양실조에 걸리 는 아이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3 아이가 9명 있는 압둘라이 무하마드(44)가 가뭄으로 죽어버린 자신의 염소 시체 앞에 서 있습 니다. 그는 소 7마리도 전부 잃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케냐 와지르주 15개 학교에 급수트럭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급수트럭을 보내고 있는 라그보홀 초등학교의 학생들.

한 살부터 열네 살까지 여섯 아이 아버지 모하메트 무데(46)의 가장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와지르주에서만 5세 미만 아이들 6만 63명이

큰 걱정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소 60마리를 두 달 사이 모두 잃어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중증인 아이들은 중앙 병원으로 보내고 나

지금은 돌을 깨 건축용 벽돌을 만드는 일로 한 달에 7,000실링(약 8

머지 아이들은 8주간 아동외래진료 프로그램OTP에 올려 고영양 ‘플

만 원)을 법니다. 하루에 20L 한 통에 50실링씩 세 통을 사야 하니 한

럼피넛’ 등을 정기적으로 나눠줍니다. 더러운 물을 걸러내는 정수 알

달이면 4,500실링(약 5만 원)이 물값으로 나가버립니다. 아이 넷 한달

약 6만 3,000개도 와지르주에 보급했습니다.

학비 1,000실링(약 1만 2,000원)을 내는 게 버거워지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번 가뭄이 드리운 비극의 기운을 덜어내기에 역부족입니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내고 싶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끼 먹이는 것

다. 2011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예멘,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뿔’

도 힘들다.” 그 떼죽음 당한 소들은 아이들의 미래이기도 했습니다.

지역에 대가뭄이 덮쳐 26만 명이 숨졌습니다. 하산 모하메드 세이브 더칠드런 케냐 와지르 프로그램 디렉터는 “그때보다 더 상태가 심각

가뭄과 싸우는 사람들

하다.”고 말합니다. 5세 미만 영양실조 아이들에게만 양식을 나눠줘

지난 5월 10일 라그보홀 초등학교 옆에 푸른색 급수트럭이 섰습니

서는 굶주림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2011년에는 5세 미만 아

다. 유치부부터 8학년까지 710여 명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급수트럭

동과 임산부에겐 상태에 상관없이 골고루 하루 일정량 양식을 공급

한 대면 학생들이 2~3주 쓸 수 있습니다. 하산 무하메드 교장 선생님

하는 ‘블랭킷 프로젝트’를 벌였습니다. 올해엔 기름이 부족해 엄두를

이 뛰어나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덕분에 이번 학기 기숙사를 다시

못 냅니다. 어떻게 이 가뭄을 견딘다 해도 악몽은 이어집니다. “생계

열고 점심을 줄 수 있게 됐어요.”

수단인 가축을 모두 잃은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딸들을 염소 몇 마

수줍은 아이들이 창문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하몬(15)은 “집에서는

리 받고 조혼시키거나 아이들을 노동현장으로 내몰게 될 것이다.”

물을 길으러 이삼일에 한 번씩 대여섯 시간 걸어야 하고 그나마 더러

깨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으레 오는 가뭄이

운 물밖에 못 얻는다.”면서 “학교 물이 깨끗해 좋다.”고 했습니다. 좀

아닙니다. 하산 디렉터는 또 가뭄에 강한 지역사회도 만들 수 있다고

더 친해지자 아이들이 몰려와 방문자들을 빙 둘러쌌습니다. “학교 다

합니다. “수원을 찾고 저장시설을 정비하고 유목민 직업교육도 벌이면

니는 거 좋아요?” “네!” “배우는 게 좋아요?” “네!”

가뭄을 견디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단 이 고난

세이브더칠드런은 라그보홀 초등학교 등 15개 학교에 이주에 한 번

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유목민 출신으로 누구보다 주민들 심정을

씩 급수트럭을 보내 학교가 계속 문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잘 아는 하산 디렉터는 “주민들이 우리만 바라보고 있는데 할 수 있

3~4월엔 보건소에 오기 힘든 외딴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건강

는 일에 한계가 있으니 제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습니다.


기획특집

“물, 물, 물이 필요해요.” 에티오피아 아다들레이, 칼라포, 카브리다할 지구Woreda 가뭄 상황을 보고 온 김아름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부 팀장은 여러 번 물을 강조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상황은 케냐보다 더 심각합니다. 가뭄이 몇 년째 계속돼 지금 290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목민인 이 지역 주민들 삶 전체가 말라갑니다. 가축을 돌보던 주민들은 이제 물을 찾아 헤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에 급수트럭을 보내고, 빗물수집장치를 설치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지역 사업을 점검하고 온 김아름 팀장과 윤혜인 대리가 위급한 상황과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전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에티오피아 가뭄 대응사업

글 커뮤니케이션부 김도화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사람 목숨이 위급할 때 보내는 급수트럭

17일 만에 다 떨어졌습니다. 약 3만 5,000명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가뭄인데 저 푸른 나무들은 뭘까? ‘크리소비스 트리’랍니다. 사막화

원래 가뭄 현장에서 UN과 여타 NGO들이 급수트럭을 보내는 일은

가 진행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독성 탓에 베어버리지 않으면 농사도 못

흔하지 않습니다. 높은 비용에 비해서 효과가 일시적이고 한정적이기

짓습니다. 이 나무들이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때문입니다. 정말 위급할 때, 물이 없어 사람이 죽어갈 때만 급수트럭

에티오피아 아다들레이 지구. 우물은 거의 다 말라버렸습니다. 하나

을 보냅니다. 지금이 그런 때입니다.

남은 우물은 소금기로 가득합니다. 약 5,000명이 사는 말카살레 마

물탱크 앞 뙤약볕 아래 주민들은 20L들이 물통을 들고 몇 시간씩

을, 동물 사체가 널려 있습니다. 어떤 가족은 소 30마리 중 29마리를

줄을 섭니다. 그렇게 한 사람당 물 5L와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알약

잃었습니다. 나머지 소 한 마리마저 죽을까 봐 텐트 아래서 보호하고

‘아쿠아탭’을 받아갑니다. 5L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한 최소 기준입

있습니다만 그 소도 갈비뼈가 다 튀어나와 있습니다.

니다. 식수로 쓰고 요리하고 나면 세수하기에도 부족합니다. 매일 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다들레이 지구에 10㎥짜리 물탱크를 지역사회

곱 가족이 쓸 물을 물통 세 개에 받아가는 라모 모하마드(30)는 “인

내 식수분배장소Distribution point에 설치하고 급수트럭으로 물을 공급

생이 가뭄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세이브더칠드런

했습니다. 원래 한 달간 약 1만 명에게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던 물이

이 물탱크를 설치하고 생활이 나아졌습니다. 물탱크가 생기기 전에

물을 받기 위해 물통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Save the Children

“급수트럭, 보건소 지원… 목마른 주민들 손 놓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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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드(33)는 “필요한 약과 영양을 채울 수 있는 플럼피넛을 받아 아 이들 체중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히르 구레(30)는 보건소 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열이 나고 토해 보건소에 왔더니 급 성 영양실조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다히르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의사가 아들 상태를 체크해주고 소정의 현금을 지원해줘 편하게 아 들과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뭄은 홍수나 지진과 달리 느리게 진행되는 만성적 재난으로 상대 적으로 급박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재난이 발생하고 긴급구호를 한 다음 복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다른 재난과 달리, 가뭄은 계속 해서 긴급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뭄이 끝날 때까지 끝이 없

빗물을 모아 사용할 수 있게 보건소에 설치한 물탱크

습니다. 유목민이 대다수인 소말리 지역, 유일한 재산이자 가족인 가 축도 죽어가 생계를 꾸리는 것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지역사회 지도 는 우물까지 매일 20㎞를 걷고 밤새 기다리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자 라시드 아부코르(40)는 “많은 주민이 중요한 생계수단인 가축 대

집 근처에서 물을 받을 수 있어 물을 얻는 데 들여야 할 시간이 하루

부분을 잃었고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세이브더칠드런

종일에서 5~6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설사병으로 자주 고생했던 라모,

으로부터 받은 급수트럭 및 물탱크, 가축 사료, 보건서비스 등은 우

물과 함께 아쿠아탭을 받아 깨끗한 물을 마시니 더는 아프지 않습니

리가 삶을 지속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뭄이 끝날 때까지 우

다. 그러나 가축과 유제품을 주수입원으로 생활하던 라모 가족의 가

리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간절하게 말했습니다.

축 70마리 중 50마리가 죽어버린 지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세이브더칠드런은 그 간절한 바람에 화답합니다. 이번에 에티오피 아를 방문해 파악한 문제점들도 고쳐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주민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국내 실향민 문제도 심각합니다. 가축을 데리고 다니던 유목민들

들이 물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급수탱크에서 더 빨

이 물을 나눠주는 식수분배장소로 모두 모이고 있습니다. 방문한 국

리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로프펌프로 교체하고, 기다리는 동안 햇볕

내 실향민 거점에는 약 2,7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일 약

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3~4가족이 더 모입니다. 가족들은 평균 가축 80%를 잃었습니다. 세 이브더칠드런은 방수포를 나눠줘서 임시거처와 물을 제공합니다. 지 역사회 지도자 왈리 압디(48)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우리는

아동기아 긴급구호 후원방법

ARS후원 060-700-0321 (통화당 1만 원 후원)

계좌이체 하나은행 379-910006-44105 (세이브더칠드런)

문자후원 수신번호 #9595로 ‘아동기아 긴급구호’라고 적은 문자 발송

다시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건당 5,000원 후원)

후원 문의 02-6900-4400 / www.sc.or.kr

가뭄에 맞서 아이들 지키려 안간힘 식수와 식량이 부족하고, 생계가 어려워지니 영양실조를 겪는 아이 들이 많습니다. 더운 날씨와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설사병, 급성설사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에티오피아 10개 보건소와 103개 영양실조

병AWD, 폐렴도 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 지역 안 10개

아동 외래진료 프로그램에 빗물수집 물탱크 65개를 설치하고, 가정용

지구 약 10개 보건소와 103개 영양실조 아동외래진료

프로그램OTP

에 영양실조 진단 물품과 항생제, 구충제, 아연, 비타민A 등 기초의약

식수정화제 101만 5,000개를 배포했습니다. 또, 체중계 등 영양실조 진단 물품과 기초의약품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아다들레이 지구엔 급수트럭으로 약 3만 4,667명에게 17일 동안 매일 1인당 5L의 물을

품을 제공했습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빗물을 모을 수 있는 물탱

공급했고, 1,882가정에 정화제 5만 6,458개를 배포했습니다. 급수트럭

크도 65개 설치해 진료를 온 가족들이 물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으로 공급한 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물탱크도 설치했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은 상태에 따라 영양실조 아동외래진료 프로

세이브더칠드런은 민간 NGO 가운데 유일하게 에티오피아, 케냐,

그램에 등록해 8주간 집중 관리합니다. 보건소마다 20~30명이 이 프 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아이 두 명이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다마 모

소말리아, 남수단, 예멘, 나이지리아 등 동아프리카를 포함해 기아가 발생한 모든 긴급구호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눈으로 보는 사업

09

있는 해당 국가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을 뜻합니다. 주로 자연재해나 인적 재해로 생겨나는 인도적위기 상황은 수요가 급성인 경우, 점차 증가하는 경우, 만성적인 경우로 나뉩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예방 및 대비, 대응, 복구와 재건에 이르는 모든 활동을 통틀어 인도적지원이라고 부릅니다. 인명을 구조하고 물품을 나눠주는 긴급구호 활동 외에도 피해를 본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재난을 또다시 겪더라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7년 1분기 기준 52개 국가 81개 위기 지역에 인도적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정리 커뮤니케이션부 김도화

인도적지원 11개 대응 분야(통합적 접근)

식량안보

주거지

급수·위생

영양

보건

교육

캠프 조정·관리

조기복구

보호

비상 통신

물류관리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 지정 자연재해 상황에서 ‘교육’ 분야 주도 기관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자체 카테고리 선정 (재난 발생 후 2~6시간 내)

재난 발생 생명을 살리는 72시간: 긴급의료전담반EHU

CAT1 초대형 재난 (100만 명 이상 아동 피해)

재난 발생

CAT2 대규모 재난 (10만 명 이상 아동 피해)

CAT3 중간규모 재난 (1만 명 이상 아동 피해)

0시간

카테고리마다 지원 규모가 다르나 CAT1의 경우 무조건 모금을 실시하고 지원합니다.

현지에 파견할 구호직원 소집. 항공편 확보. 의약품 및 구호물품 확보,

CAT4 소규모 재난 (1천 명 이상 아동 피해)

긴급구호

* ‘아동기아 긴급구호’는 2017년 2월부터 CAT1으로 선정돼 모금과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교통편 및 구호물품 창고 섭외. ●

1시간

구호팀에 긴급 상황 브리핑.

3시간

항공편 확정. 구호팀에 세부 일정 공유. 구호직원 파견 대기.

조기복구

14시간 구호팀 공항 집결 및 출발.

24시간 구호팀 재난 국가 도착,

27시간 현지 직원, 구호팀에 상황 브리핑.

44시간 긴급구호물품 항공기 재난 국가 도착.

46시간 구호팀 재난 현장 지역 도착.

72시간 긴급구호물품 재난 현장 도착.

긴급구호물품 항공기 운송 시작. 재난 발생을 예상할 수 있는 경우 (태풍, 가뭄 등) 긴급 경보 발표

재건

구호팀, 재난 피해 지역 주민 대상 현지 긴급구호활동 본격 시작.

재난위험경감DRR 사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의 위험과 영향력을 줄일 수 있도록 대비합니다. 재난 대비 시설을 정비하거나 새로 만들고 지역주민을 교육합니다.

재난 피해 규모별로 3/6/12개월마다 인도적지원 상황 진행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예방, 대비 신속성

모니터링

접근성

전문성

Save the Children

인도적위기 상황이란 생명, 육체·정신적 안녕이나 성장의 기회가 위협받는 상황, 이에 대응할 수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지원’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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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생… 잊지 못할 선물 받았어요”

올해 2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캐시슬라이드와 함께 서울, 경 기, 부산, 대전, 충북, 영호남 지역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 100명에 게 교복(동복) 100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월 신학기가 지나서도 교복을 마련하지 못한 가정이 의외로 많았다고 합니다. 늘 진행하던 국내 위기가정지원사업과는 별개의 특별 프로젝트로, 아이들과 가정 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교복지원 프로젝트 후, 교복을 받은 아이들이 고맙다며, 예기치

신학기 교복 특별 프로젝트

않게 세이브더칠드런에 감사편지도 몇 장 보내왔습니다.

반가와요! 어떻게 교복 지원을 받게 됐나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 처음 걷는 운동장, 새로운 교과서, 새로운 나무그늘…. 풋풋하고 싱그러운 작은 얼굴들이 설렘과 기대로 두근거리며 새 학교에 들어섭니다.

재호

2015년부터 다니던 지역아동센터에서 신청해주셨어요. 이제 전

중1 됐어요.

낯선 교문을 지나 뛰고 웃고 걷고, 새 교복도 맞춥니다.

지훈

OO복지관 선생님이 추천해주셨어요.

특히 처음으로 입어 보는 교복, 정말 설레는 순간입니다.

민석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따라가서 교복 맞췄어요. 회색에 검정색

그런데 이 교복비가 생각보다 부담이 커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섞인 건데 마음에 들고 이뻐요.

하복, 동복, 체육복까지 죄다 갖추려면 70~80만 원이 듭니다. 아이들은 교복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도 걱정했습니다. 막 중학생이 되어 후원의 도움으로 교복을 맞춰 입고 좋아한 우리 아이들, 따듯해진 신학기의 어느 날, 대전과 서울에 사는 중1 남학생 셋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합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이선희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지역아동센터의 추천이 많군요. 어떤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나요? 재호

놀이실습이랑 독서시간 좋아했어요. 경제도 가르쳐주셨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지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OO복지관 다녔어요. 공부도 하고 간식

도 같이 먹고, 취미활동도 해서 좋았어요. 민석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다녔어요. 자전거 타고 어디 가는 프로

그램, 이런 거 생기면 좋겠는데.


11

올해 계획이나 해내고 싶은 것 있나요? 2

재호

피아노 배우고, 성적 잘 나오게 공부하는 거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은데, 두세 명 빼곤 아는 애들이 같이 올라왔어요. 지훈

올해는 공부 더 열심히 잘하고, 야구 실력 늘었으면 좋겠어요.

민석

자전거 타는 거!

어른이 되면 어떤 걸 하고 싶은지? 3

4

재호

나중에 크면 전자공학 이런 거 공부해서 엔지니어 될 거예요.

지훈

장래희망은 야구선수요! 야구부가 학교엔 없지만. 두산베어스

응원하고요, 좋아하는 선수는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요. 아무리 홈

중학교 입학하니 어때요? 처음 교복 입은 기분은? 재호

아직 실감 안 나요. 교복 맞추고 기분 좋았어요. 우리 학교 바지

는 회색, 재킷은 검정! 중3까지는 입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지훈

초등학교 때랑 달라서 긴장도 돼요. 기대도 커요. 친구들도 다

런 맞아도 멘탈 강하고 자신의 감을 믿고 던지는 점이 좋아요. 감독 은 역시 두산베어스 감독님 좋아요! 민석 더

크면 자전거 타고 여행하고 싶어요. 자동차도 좋아해요. 나

중에 크면 아우디 A7 살 거예요. (웃음)

시 새롭게 사귀니까 좋아요. 또 수학이나 뭐 다른 과목 공부도 새로 이해해야 하는 게 좀 어렵고요. 우리 교복은 흰색 셔츠에 조끼랑 재 킷까지 있고 줄무늬 섞여서 예뻐요. 약간 크게 맞췄어요. 잘 입어야 죠.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교복 빨아주셨어요. 민석

아직 잘 모르겠어요. 교복은 좋아요. 가격은 모르겠는데 얼마지?

지원해주신 분들께 한 마디 전하고 싶다면? 재호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아껴서 지원해주신 거

알고요, 감사드려요! 앞으로 저도 다른 사람 돕는 그런 사람 할게요. 지훈

정말 고마워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더 많이 후원받

으면 좋겠어요. 저도 나중에 그럴 거예요.

중학생 되고 요즘 주로 생활리듬은? 재호

중학생 된 거 별로예요. (뾰로통) 8시에 학교 가서 4시나 4시

30분엔 학교 마치고 공부방 가요. 9시나 11시 사이엔 자고요. 지훈

수학 따라가기가 좀 어려워요. 아직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전

과학 과목 좋아하는데, 지구 공전과 자전, 이런 거 배우는 게 재밌어 요. 과학자가 돼서 나중에 자전거도 만들고 싶고요. 민석

중학생 되니 방과후 시간이 별로 없어요. 바쁜건가?

올해 어느 봄날, 100명의 14살, 17살 여학생, 남학생들이 교복을 지 원받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 웃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갓 굵어지기 시작한 수줍은 소년들의 목소리와 거울 앞에서 새 교복을 차려입은 사진을 찍어 보내준 소녀들을 기억합니다. 새 교복을 입고 막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이 사랑스러운 인생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스포츠, 영화, 교과목 등등 좋아하는 것은? 재호 지훈

음악이나 미술, 예체능 과목!

세이브더칠드런은 캐시슬라이드와 함께, 2017년 신학기를 맞이해 지부

스포츠는 다 좋아요. 생각날 때면 운동도 가끔 동네에서 하고

와 산하시설, 위탁가정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저소득가정 아동 100명에

요. 야구나 달리기 이런 거. 집 주변이나 공원에서요.

게 동절기 교복비 2,300만 원(230,000원*100명)을 특별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기 바랍니다.

Save the Children

1 “이제 중학생 됐어요!” 오늘 중학교 교복을 맞춘 아이들이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2+3 “중학교에 가게 되어 설레지만 교복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중1 학생 두 명이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온, 생애 첫 교복을 사주신 누군가를 위한 감사편지. 4 재킷 깃에 새겨진 무늬, 고운 체크무늬 스커트. 한 여학생이 소중한 교복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갈 생각에 설렙니다.


클로즈업

“8살에 놀 자유를”… 한국 초3 행복감, 16개국 중 14위 아동 삶의 질 국제 비교조사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 5월 2일 발표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 결과를 보면, 알제 리, 콜롬비아, 영국, 에스토니아, 독일, 에티오피아, 이스라엘, 폴란드 등 16개 나라에서 만 8살 아이가 한국보다 불행한 나라는 에티오피 아(16위)와 네팔(15위) 뿐이었습니다. 만 8살 1만 7,496명을 추출해 심층 분석한 것입니다.

방과후 교육 시간은 3위, 가족과 대화 시간은 꼴찌 특히, 가족 항목을 보면 ‘우리 가족 모두’에 대한 만족도는 4위로 높

만 8살, 초등학교 3학년, ‘아직은 입시 걱정 없이 행복하겠다’

게 나타난 반면, 실제 빈도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집에서 안전하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은 달랐습니다. 16개국이 참여한

게 느낀다” 14위, “부모님께 존중받는다” 14위, “공평한 대우를 받는

아동 삶의 질 국제 비교조사(ISCWeB)에서 한국 초등학교 3학년

다” 15위, “함께 보내는 시간” 14위로 거의 바닥 수준이었습니다. 그림 1

아동들의 행복감이 14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대화하거나 노는 시간(16위), 학교 성적에 대한 만족도(16위),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16위) 수준이 꼴찌로 나타났습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김소민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시간 사용을 보면, 방과후 교육은 3위로 높게 나타난 반면,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16위), 가족과 함께 놀기(16위) 다 꼴찌였습니다. 안재진 교수(가천대 사회복지학)는 “아동들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쓰지 못하고,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며 아동 삶의 만 족도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학교 또한 아동 행복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난 영역이었습니다. 학 교 성적 만족도나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꼴찌였을 뿐 아


13

만족도가 감소하고, 외모 등 자기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봉 주 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는 “중학교에 올라가 학업 스트레스가 커 지면서 학교가 더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자

니라 “선생님에게 존중받는다” 14위, “공평한 대우를 받는다” 14위,

신의 외적인 특성에 대한 만족감을 가장 낮게 보는 이유는 사회분위

“학교 가는 것이 좋다” 15위로 나타났습니다. 안 교수는 “이미 초3

기가 이 잣대로 차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터 성적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이것이 학교에서의 경험, 교사와 관계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8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연구를 총괄 한 이봉주 교수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서 벗어나 아동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변화를 추구해야 아동 행복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

가족과 학교에서 “존중받는” 느낌 최하위권

니다. 공동연구원인 안재진 교수는 “학업 부담을 줄이고 아동의 자

가족과 학교 문항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점은 아이들이 “존중받

유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는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14위). 아동권리를 보장받아

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면서도 지켜주지 못

본 경험이 16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내 말에

하는 게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현실, 바꾸기 힘들더라도 세이브

귀 기울여준다”에 대한 만족도는 13위, “우리나라 어른들은 아동의

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등 아동의 놀 권리를 지키는 활동을 계

권리를 존중한다”는 15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림 2

속 펼쳐 나갑니다.

외모, 돈… 객관적 수준 최상위임에도 비교 탓에 만족도 뚝

그림 1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국가 비교결과(10점 만점)

몸, 외모에 대한 만족도도 꼴찌였습니다(15위, 이 항목은 15개국 만 조사). 특이한 것은 옷, 컴퓨터, 자동차 등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 는 최상위(1위)로 나타났는데도 가지고 있는 돈 또는 물건에 대해 “얼

행복감 점수

순위

알제리*

8.78

6

콜롬비아*

8.93

3

에스토니아

8.41

10

에티오피아

7.49

16

마나 행복한가”를 묻는 만족도에서는 14위에 그쳤습니다. 안 교수는

독일

8.39

12

이스라엘

8.89

4

“아동들이 외적인 조건만 보고 타인과 비교해 자신을 평가하는 습관

몰타

8.60

8

네팔

7.68

15

을 체득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초3 vs 중1,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연구진은 한국 아동의 행복감과 아동 개인(자유, 외모, 여가시간), 가족 관계(주거환경, 부모와의 관계, 물질적 결핍), 학교(친구와의 관 계, 교사와의 관계, 학업성적 만족도), 지역사회(안전감, 놀이공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봤습니다. 모든 항목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만 8살에게는 ‘자유’와 ‘외모’ 만족도가, 12살에게는 ‘학업성적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줬습니다. 김선숙 교수(한국교통 대 사회복지학)는 “8살 아동의 행복을 위해서는 저학년 아동의 여가

노르웨이

8.64

7

폴란드*

9.00

2

루마니아

9.08

1

남아공*

8.54

11

대한민국

7.91

14

스페인*

8.83

5

터키*

8.59

9

영국*

8.39

13

전체

8.50

그림 2 어른들이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정도에 대한 만족도(4점 만점)

콜롬비아*

3.59

루마니아

3.58

터키*

3.53

알제리*

3.48

노르웨이

3.41

스페인*

3.38

몰타

3.33

남아공*

3.31

영국*

3.31

독일

3.31

에스토니아

3.29

이스라엘

3.28

대한민국

3.25

*출처: Rees, G., Andresen, S., & Bradshaw, J. R. (2016). Children's Views on Their Lives and Well-being in 16 Countries: A report on the Children's Worlds survey of children aged eight years old 2013-15. York, UK:

3.10

네팔

2.99

에티오피아

Children’s Worlds Project (ISCWeB). p. 13. (<5는 4점 이하 낮은 점수를 준 비율)

0

1

2

3

와 놀이환경 변화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함께 2012년 아동 삶의 질

중1 행복감은 꼴찌 친구 관계, 학교생활, 동네, 자기 자신 등 5개 영역 만족도(축약형 다 차원적 학생 삶의 만족도 척도)만 측정하면 만 8살 14위이던 것이 중 1에는 아예 꼴찌로 떨어졌습니다. 항목별 변동 폭을 보면, 가족생활 만족도는 초3에서 중1로 올라가며 유지되는 반면, 동네와 학교생활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그해부터 전국 16개 시도의 ‘아동 삶의 질’ 수준을 격년으로 발표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동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아동 삶의 질 국제조사’에 참여해 한국 아동 삶의 질이 다른 나라 아동과 비교했을 때 어떤 수준인 지 알리고 이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관심을 촉구해 왔습니다.

4

Save the Children

지난 5월 2일 ‘16개국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 발표회에서 이봉주 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가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클로즈업

“이제 들리니?”… 이 소리에 진주가 돌아봅니다 청각장애 진주에 인공와우기, 언어치료물품 구입비, 청능훈련 등 지원

8살 진주는 집보다 병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아이들과 다른 심장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어나서 제대로 소리를 들어본 적도, 제대로 말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손끝으로만 말할 수 있는 진주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세이브 더칠드런은 진주가 듣고 말할 수 있도록 인공와우기와 언어치료 등을 지원했습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이정림 사진 정규민, 완주군 드림스타트 이희천, 세이브더칠드런

병원에서 만난 진주

명이 생활하는데 그마저도 일이 없을 때가 있어 농사일을 도와 부족

진주는 청각장애 1급입니다. 2016년 11월 겨울, 오른쪽 귀 수술 가

한 수입을 채우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을 좀 늦게 했

능 여부를 확인하려고 병원을 찾은 진주와 진주 부모님을 만났습니

어요. 그래서 처음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땐 뛸듯이 기뻤어요. 근데, 애

다. 제일 먼저 인공와우기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와우기 검사장

가 태어났는데 선천성 복합심장기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게

으로 이동하는 길, 진주는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진주는 자꾸만

뭔지도 몰랐어요. 좌심실과 우심실 위치가 바뀌어 있는 거라고 했어

검사장과 다른 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진주야, 이리와! 이쪽이야.” 큰

요. 거기다 심장이 보통 사람보다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고 했

소리로 진주를 불렀습니다.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진주는 앞으로

어요. 폐동맥도 없어서 젖도 못 뗀 애를 수술시켰어요. 인공동맥을 폐

계속 걸어갑니다. 얼른 달려가 진주가 잘 볼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에 연결하는 수술도 하고… 2010년에 두 번, 2014년에 한 번, 2016년

가야 하는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그제야 진주는 그 방향으로 발걸음

에 한 번, 심장수술만 4번 했어요.” 진주 아버지는 잠시 한숨을 쉬더

을 옮겼습니다.

니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기 진주 입술 보이죠? 이게 구순구개 열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수술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이렇게 된

보통 아이들과 다른 심장 진주 아버지(51)는 건축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 다. 월급 150여만 원으로 진주와 진주 어머니, 아버지 이렇게 가족 3

거예요. 애라 피부가 약한데 거기에 수술 기구가 오래 닿아 있어서 화 상을 입은 겁니다. 이것 때문에도 또 입술 봉합 수술을 받았어요…. 부모가 잘못해서 애가 고생하는 거 같아 너무 미안해요.”


15 Save the Children

지원 전

가족 3명이 생활하는 진주네 집에서 진주가 진주가 청각언어치료실 앞에서 인공와우 세숫물을 뜨고 있습니다. 수술 가능 여부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나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진주의 자그마한 손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가족생계를 책임지는 진주 아버지의 신발은 하루도 깨끗할 날이 없습니다.

지원 후

인공와우수술이 끝나고 병원에 입원한 진주와 진주 어머니

진주 어머니가 새로 보급받은 인공와우기 충전방법과 사용법을 듣고 있습니다.

인공와우수술 후 새로 보급받은 언어치료를 시작한 첫날, 인공와우기를 진주 귀에 달아주고 있습니다. 언어치료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는 진주

“진주야! 잘 들리니?”

스티커를 부엉이에 붙여볼까?” 처음엔 갸우뚱하던 진주가 두 번째

지난 1월 20일 진주는 세이브더칠드런 지원으로 2017년 2월 1일

물음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진주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 신규 모델 인공와우기를 받았습니다. 인공와우기는 보

지적장애 1급이기도 한 진주에게 언어치료 수업은 쉬운 일이 아닙니

청기로도 재활이 되지 않을 만큼 난청이 심할 때 사용하는 보조기구

다. 진주는 언어치료만으로 언어능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

로 일반 보청기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큽니다. 인공와우기를 귀 뒤에 걸

주처럼 특수한 상황에 놓인 아동이 언어치료로 효과를 얻으려면 듣

수 있게 귀 옆 두피 내부에 수신자극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인공와우

는 연습(청능훈련)을 해야 합니다. 진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입니다. 퇴원 4주 후 진주를 다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

세이브더칠드런은 11월까지 진주에게 매달 3회 언어치료와 매달 1

니. 진주가 좀 듣는 거 같아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떨 때 보면

회 청능훈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

들리는 거 같기도 하고….” “진주야! 안녕?” 그러자 진주가 뒤돌아봤

는지 계속 살필 것입니다. 후원자님께서 모아주신 정성으로 진주와 진

습니다. 곧바로 다시 고개를 돌리는 진주에게 “진주야! 잘 들리니?”

주 부모님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진주와 함

했더니 다시 돌아봅니다. 확실하진 않았지만, 진주는 소리에 반응을

께 천천히 한 걸음씩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보였습니다. 진주와 함께 맵핑 테스트(진주가 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진주 사례 지원상세내역

있게 소리 자극의 크기를 정하는 과정)를 기다리며 진주 어머니는 말

지급일

했습니다. “우리 진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듣게 해주고

2016.11.30

869,000

2017.5.24

2,431,000

언어치료물품(교구재 등) 인공와우기 배터리모듈 언어치료(월 3회) / 청능훈련(1회)

700,000

언어치료(월 3회) / 청능훈련(1회)

금액(원)

싶어요.”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앞으로 5월 31일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진주는 언어치료사 윤

2017.8월말(예정) 지원금 총계

지원내용 인공와우기 수리비용

4,000,000

하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선생님이 커다란 파란 상자를 흔들었습니다. “이게 뭘까?” 진주가 그냥 빼앗으려 하

위기가정 지원사업이란, 방임, 유기, 학대, 자연재해, 소득 중단, 열악한

자, 선생님이 “이거 갖고 싶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진주가 “응.”

거주지 등 여러 위기 상황에 처한 빈곤 아동과 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과 비슷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주에게 상자를 건넨 선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생님이 다시 묻습니다. “진주야, 이거 한번 열어 볼까?” 몇 차례 물음 에도 반응이 없던 진주가 5번째 물음에 겨우 상자를 열었습니다. “이

세이브더칠드런은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진주처럼 도움이 필요한 국내위기가정 아동에게 의료비, 생계비, 교육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장스케치

1

“나눔이 뭐죠?” “사랑이요!” 달리며 자라는 아이들

5월 21일 올리비에 프랑쉬 세이브더칠드런 라오스 사무소장이 부 산 시민공원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다른 나라 어 린이들을 위해 달리다니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 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벌써 조바심이 났습니다. ‘출발!’ 영세이버 와 자원봉사자들의 응원 박수가 터지자마자 아이들이 달려나갑니다. 1km 달리니 말라리아 존입니다. 바닥에 모기 그림을 하나씩 밟고 지나갑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녀석’들이니까요. 모기 분장을 한 자

세종시, 부산에서 처음 열린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

원봉사자들이 그물망 뒤에서 ‘앵앵’거립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 해엔 “나쁜 모기”라며 ‘응징’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니까요. 할머니와 함께 온 추민결(8) 군은 “아직 왜 달리는지는 잘 모르지만 모기 죽이

2011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3,000여 명이 함께 4㎞를 달렸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로 열리는 국제어린이 마라톤입니다. 매년 인기를 더해 올해는 전국 5개 도시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5월 5일 세종시 호수공원, 5월 21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는 게 재밌다.”고 합니다. 고서연(9) 양은 철학적인 말로 답합니다. “오 르막 길이 재미있어요. 이 길이 지나면 내리막이 나올 테니까요. 모기 다 못 밟아서 아쉬워요. 지금 좀 힘들지만 그래도 다 뛸 거예요.”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벌써 무더웠습니다. 세종시 낮 기온이 28도,

영양 존에서 아이들이 콩콩이를 탑니다. 콩콩이에 탄수화물, 비타

부산은 26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래도 부산에서 2,018명, 세종시에서

민 등 영양분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한 아이가 콩콩이를 몰아 결승

1,812명이 달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눔이 뭐냐” 물으니

점에 도착하니 곁에 선 부모님이 박수를 칩니다. “아이고, 영양을 친

“사랑”이라고 답합니다. 이번 마라톤 참가비는 라오스와 우간다

구들에게 다 전달했네.” 초등학교 6학년 딸과 함께 뛴 아버지 최익성

보건영양사업에 쓸 예정입니다.

씨는 “중간중간 체험이 있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좋다.”며 “내년에

글 커뮤니케이션부 김소민·이선희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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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승선을 넘은 아이들 볼이 달아올랐습니다. 터덜터덜 걷기도 하네 요. 메달 하나씩 목에 걸고 사진을 찍습니다. 아직 ‘재미’는 끝나지 않 았습니다. 도착하니 게임이 기다리고 있네요. ‘말라리아와 한판 승부’ 2

줄다리기, 상대는 ‘모기’들입니다. 모기 가면을 쓴 어른들이지만, 7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모기 vs 어린이, 승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질병 볼링핀들을 공을 굴려 쓰러뜨리는 아이들도 있네요. 재미있었던 건 아이들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올리비에 프랑쉬 라오 스 사무총장도 4km를 함께 모두 뛰었습니다. “정말 잘 기획한 거 같 아요. 뛰면서 배울 수도 있고요. 라오스는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이 100명 중 8명이나 됩니다. 대부분 영양실조나 설사 같은 질병으로 숨 져요. 후원금으로 보건요원을 교육하고 보건시설을 확충할 수 있습 니다. 아기들을 더 많이 살릴 수 있어요.” 함께 온 빌라사 바리탄 세이

3

브더칠드런 라오스 프로그램 디렉터가 제일 재미있었던 건 말라리아 존이라고 합니다. “많이 배웠어요. 공부도 하고 가족들이 피크닉도 즐

이날 단연 인기 체험존은 저체온증 존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 께 물방울들이 잘게 분사돼 열기를 식혀줬습니다. 신재원(12) 양이 제

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마라톤을 벌여보 고 싶어요. 제가 모기를 다 밟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일 좋아하는 존이기도 합니다. “저체온증 물 뿌려주는 거! 다른 나라

이에 앞서 5월 5일 세종시 호수공원, 역시 해가 쨍쨍하고 아이들의

힘든 친구들 도와주니까 힘들어도 좋아요.” 깨끗한 물 스티커를 붙이

생각도 자랍니다. 이날엔 11년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활동을 해

면 시원한 생수를 주는 식수 존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온 ‘나눔의 여왕’ 박경림 씨가 함께 달렸습니다. “원래 뛰는 거 안 좋

각 체험존마다 붙어 있는 설명 문구를 꼼꼼히 읽는 가족도 있습니

아해요. 근데 아프리카 아이들 돕는 거라고 해서 참가하고 싶었어요.”

다. 저체온증 존에 들어선 정찬호(12) 군과 어머니 김하나 씨가 그랬

손윤아(초3) 양의 참가 이유입니다. 어머니 하윤경 씨는 “아이가 원

습니다. “여러 나라 아이들이 어떤 피해를 받는지 알았어요. 밤낮 기

해서 같이 왔다.”며 “기부나 후원, 이런 일이 마음은 있어도 선뜻 하기

온차로 밤에 저체온증이 오기 때문에 죽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

는 안 쉬운데, 마라톤도 하고 후원도 하니 좋다.”고 말했습니다.

게 됐어요. 힘들었지만 안 쉬고 뛰었어요.”(정찬호) 어머니 김하나 씨

부산에서 열린 마라톤은 연합뉴스, 세종 마라톤은 세종특별자치

는 “아이가 저체온증이 왜 아프리카에서 생기는지 묻는데 설명이 붙

시가 공동주최 했습니다. 연합뉴스는 2014년부터 국제어린이마라톤

어 있어서 좋았다.”며 “힘들다고 할 때마다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는

을 공동주최 해오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연합뉴스 TV, 대전MBC,

데 네가 그러면 되겠느냐고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부산MBC가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9월 군산과 대구, 10월 서울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중간쯤 달리니 어린아이들은

에서 다시 함께 달립니다.

칭얼거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벌써 여기까지 왔어. 조금만 더 가면 메 달을 받을 거야. 메달 진짜 주는 거래.” 엄마가 메달로 달래자 아이가

2011년부터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로 서울에서

다시 걸었습니다. 힘들 때는 역시 친구가 힘이 되나 봅니다. 공부방 친

국제어린이마라톤을 벌여왔습니다. 지난 해엔 군산에서도 열렸습니다.

구들과 함께 온 박정현(13) 군은 “힘들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오니까 재밌다.”며 “다른 나라 애들이 우리처럼 행복하게 못 산다니 도와주

2016년에 총 4,137명이 참가했고 참가비 전액은 에티오피아 란파로, 마라코 지역 보건요원 교육, 보건시설 개선 등에 썼습니다.

Save the Children

1 지난 5월 21일 열린 부산국제어린이마라톤에서 아이들이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2 부산국제어린이마라톤에서 아이들이 말라리아와 한판 승부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 니다. 3 부산국제어린이마라톤 4km를 뛴 빌라사 바리탄 세이브더칠드런 라오스 프 로그램 디렉터(가운데)와 올리비에 프랑쉬 세이브더칠드런 라오스 사무소장(오른쪽)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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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수현 씨 부녀 “우리는 네 꿈을 응원해” 3년 만에 다시 우간다 찾은 조성하, 수현 씨 부녀 홍보대사

벽돌 만드는 아이, 이그라 어른 키 두 배를 훌쩍 넘는 벽돌가마 사이에서 우리는 9살 이그라 를 처음 만났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작고 마른 이 아이는 어른이 들 기에도 무거운 물통에 물을 떠 와 메마른 흙이 진흙이 될 때까지 반 죽했습니다. 한참이나 흙을 이기던 아이는 능숙한 손길로 나무틀을 가져와 흙을 채워 벽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듯 거침없어 보였지만 이그라는 이를 악물고 진흙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흙을 개

2014년 조성하·조수현 씨 부녀는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중증영양실조로 걷지 못하는 다섯 살 아브라, 금광에서 노동하는 아홉 살 노무리아를 만나고 나섭니다. 조성하 씨는 “너무 큰 슬픔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고3이었던 조수현 씨는 “사랑하는

어 하루에 벽돌 100개를 만들면 3,000원 정도를 버는 9살 이그라는 자주 끼니를 걸러야 했습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그라를 도와 진흙을 날라보지만, 너무 무겁

사람이 아파하는 걸 알면서 채워주고 도와줄 힘이 없을 때 사람이

습니다. 이그라가 했던 것처럼 벽돌을 만들어 보려는데, 생각처럼 쉽

가장 괴로운 거 같다.”고 했습니다. 부녀는 그 먹먹한 현실을 희망TV

지 않았습니다. 단단하고 반듯한 이그라의 벽돌과 달리 볼품없이 찌

SBS를 통해 많은 후원자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3년 후 가슴 아팠던

그러진 벽돌을 보며, 그제야 아이가 씩, 웃습니다. 야무진 손으로 흙

기억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지난 2월 다시 우간다행을

을 가져와 벽돌을 보수합니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이그라

결심했습니다. 글 후원개발부 박서영 사진 이경란 작가

에게 물었습니다. 왜 학교가 아닌 이곳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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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합니다. 운전사가 되면 엄마와 동생들이 이렇게 힘든 일을 하지 않 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조성하 씨와 수현 씨는 이그라의 손을 붙잡고 자신들이 타고 온 자동차로 갔습니다. 번쩍 들어 올려 운전석에 앉혀주었더니 조심스레 운전대를 잡고 이그라가 환하게 웃 습니다. “아마 이그라는 오늘 밤 운전을 하고 동네를 신나게 돌아다 니는 꿈을 꿀 거 같아요.” 조수현 씨도 덩달아 환하게 웃습니다. “처 2

음 우간다에 왔을 때는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이 상황을 어떻게 받 아들여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게 됐어요. 만 날 때마다 제 동생 같고 가족이 되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메마른 카라모자, 그 땅에서도 아이들의 꿈은 피어납니다 카라모자는 우간다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입니다. 지역주민의 약 70%가 식량이 부족하고, 모든 사회적 인프라가 가장 열악합니다. 도 저히 꿈을 꿀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이지만 조성하 씨와 수현 씨는 ‘희망’을 봤습니다. 영양실조로 걷지 못했던 아이 아브라, 3년 만에 다 시 만난 그 아이는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미래 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라도 잡고 물어보면 되고 싶은 것, 3

하고 싶은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자신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이들 의 얼굴엔 생기가 있습니다. 그것이 조성하 씨와 수현 씨가, 그리고 세 이브더칠드런이 발견한 생명력입니다. 그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주는

엄마의 꿈, 이그라의 꿈 단 1년이었지만, 이그라도 학교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돈을 벌러 나

데 함께하려고 조성하 씨와 수현 씨는 지난 4월 24일 세이브더칠드런 의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간 아빠와 연락이 끊긴 후, 이그라는 아직 젖먹이인 세 동생들을 돌

지금 당장 삶의 무게에 지치기보다는 꿈같은 미래에 작은 희망을

보고, 엄마를 돕기 위해 학교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글

걸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은 안전하고 튼튼한 학교

자를 잊어버릴까 봐 이그라는 틈틈이 마르지 않은 벽돌 위에 이것저

를, 누구보다 열성적인 선생님을, 어떠한 삶의 현장에서도 빛을 낼 수

것 씁니다. 벽돌공장에서 사람들의 명단을 읽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있는 교육을 제공하려 합니다. 우간다 카라모자 노동현장에서 일하

얼른 앞에 달려나가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 엄마는 그

는 마지막 아이까지 교육받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런 이그라가 자랑스럽고 또 아픕니다. 엄마의 꿈은 이그라가 다시 학

스쿨미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에 노동이

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닌 연필을 쥐어줄 수 있게, 이그라가 운전사인 꿈을 이룰 수 있게

조성하 씨는 말합니다. “나는 이 아이들에게서 연약함이나 무력함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응원해주세요.

을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아이들이 지닌 굉장한 생명력을 봤어 요. 어른인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만 해도 이 아이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2회 희망TV SBS에 참여하고

울창하게 자라날 아이들입니다. 생명력을 나타낼 환경이 되어주는 것,

있습니다. 희망TV SBS는 국내 기부문화 확산 및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이그라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운전사가 되고 싶다고 대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입니다. 방송으로 모금한 후원금은 해외결연과 국내외 아동교육, 보건영양 사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Save the Children

1 환하게 웃는 이그라네 가족과 조성하·조수현 부녀 2 매일 벽돌공장에 나와 일하는 9살 아이, 이그라 3 일터에 나온 사람들의 명단을 읽어 내려가는 이그라


나누는 사람들

1

“우리 아이들이 커서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이 셋 모두 나눔첫돌잔치, 선휴, 은휴, 민휴 가족 인터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인 사랑스러운 아이와의 첫 만남, 아이의 첫 눈빛, 첫 웃음 그리고 첫돌.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옛적부터 첫돌을 맞은 아이에게 밥그릇, 국그릇, 수저 한 벌을 마련해 조촐한 잔치를 베풀었고, 삶의 시작을 친지와 함께 축복했 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의 돌잔치를 세상의 이웃과 나누기로 생각한 부부들이 있습니다. 이승호, 서효진 부부는 아이 셋의 첫돌을 모두 나눔첫돌 잔치로 치뤘습니다. 셋째까지 참여한 가족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이선희 사진 이승호 서효진,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나눔첫돌잔치는 대한민국 최초로 온라인 돌잔치를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요?

하고 축하금을 기부하는 신개념 기부캠페인입니다. 2012년 36명의

결혼 전 우연히 한 부부가 돌잔치 축하금을 기부했다는 뉴스를 보

아기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아기와 가족 489명, 친척과 지인 6,731

고 ‘우리도 저렇게 하자!’ 했죠. 첫째 선휴의 돌이 다가오자, 열심히 검

명이 동참했습니다. “돌잡이는커녕 돌까지 살아가기도 힘든 아이들을

색하다가 세이브더칠드런 나눔첫돌잔치를 찾았어요. 특히 방명록을

위해 함께 나누는 생일”이었습니다.

친지들이 쓸 수 있다는 거랑 프로그램이 좋았어요. 우리는 지인들이

베풀 선 가질 휴(선휴), 은혜 은(은휴), 백성 민(민휴)의 한자를 써서

직접 자신이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길 바랐거든요. 무엇보다 필요한

아이들 셋 이름을 지었다는, 그래서 ‘먼저 베풀면 (나도) 은혜를 받고,

곳에 제대로 기부가 전달되는지 수차례 검색해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람들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는 이승호, 서효진 부부.

믿을 만하다, 판단해서 결심했어요.

2013년 첫째 선휴의 이름으로 1,456만원의 나눔 축하금이 모여 아 프리카 말리 등 저개발국 생명의 우물 만들기를 후원했고, 2015년 둘 째 은휴 때는 니제르에 염소 20마리를 보냈고, 2017년 1월 셋째 민 휴의 나눔첫돌잔치에선 책가방과 학용품 보내주기를 후원했습니다.

소식 듣고 주변 가족과 친지 반응은? 종종 들었던 말이 있어요 ‘돌잔치 두 번은 못 하겠다.’ 부모는 부모 대로 준비하랴 힘들고, 아이도 몸살 나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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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와 나눔이 닮은 점이 있다면? 특히 애 키우는 입장에서는 생명의 권리를 자주 생각해요. 얼굴도 2

이름도 모르지만,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은 그래서 참 소중해요. 우리 부모가 우리를 키워주신 그 마음, 그 사랑만큼 우리도 그 몫을 아이와 세상에 다하는 거지요. 나눔은 작은 실천이 중요하고, 또 실 천할 용기가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어떤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지, 또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싶으신지? 남이 하는 건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적어도 이기적인 3

사람으로는 자라지 않았으면 해요. 재물은 우리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게 맡겨진 것이잖아요. 돈에 좌우되는 사람이 아니라, 이상과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쓸 수 있는 사람, 겸손하게 세상에 나

성 가득한 잔치를 기억 못하잖아요.

설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어요. 물론 쉽지는 않지만요. (웃음)

기억 못할 거라면 의미라도 남게 해주자. 기부돌잔치가 그 방법이라 고 봤어요. 서운해하신 친척분들도 계세요. 돌잔치 하고 나중에 그걸

우리 후원자님들도 3, 40대가 많아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로 기부하면 될 걸, 하고요. 그것도 맞지만 그분들은 기부 사실을 잘

우리 같은 젊은 부모들이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면, 사회도 변하고

모를 거고, 우리도 큰돈 생기면 과연 흔쾌히 기부할 수 있을까, 했어

아이들도 변하고, 또 그 아이들이 컸을 때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거라

요. 잘한 거 같아요. (웃음) 사실 부끄러워요. 거액도 아니라서.

고 생각해요. 세이브더칠드런에도 감사드려요. 더 좋은 활동으로 더 넓게 알려지길 바라요.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처음 좋은 취지를

첫째 선휴는 우물 만들기, 둘째 은휴는 염소 보내기, 셋째 민휴는

잘 지켜나가시면 좋겠어요. 좋은 인연 갖게 도와주셔서, 우리 가족이

학용품 보내기로 나눔하셨는데요. 이렇게 선택한 이유라도?

오히려 고맙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나눔첫돌잔치 홈페이지에서 고르는데, 좋은 아이템 이 너무 많은 거예요!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선휴 때는 살아가면

평범한 인간의 삶은 때로 선의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

서 제일 중요한 게 물이니까 우물 하자, 은휴 때는 물 다음에 필요한

다. 평범하고 연약한 인간이기에 기꺼이 사랑의 힘을 알아, 세상과 타

게 뭘까? 하다가 염소(식량과 자립), 막내 민휴 때는 먹고 살 수 있게

인의 고통을 보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나눔첫돌잔치 같은 작은 사

되면 교육받고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생각했어요. 학용품 후원 아이

랑에 나선 모든 가족들의 힘이요, 아름다움입니다.

템 보고 이거다! 했고요. 너무 아이템들이 마음에 들어요. (웃음)

세 아이 다 나눔첫돌잔치 한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잖아요. 아이들이 다른 이들과 나누고 주변을 보는 경험을 바랐어요. 무엇

2012년 7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410만 원을 후원한 정원이(김익현, 김선정 부부)의 돌잔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아기와 가족 489명, 지인 6,731명이 동참했습니다. 이 중 15가족은 둘째

보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알게 됐을 때, 어떻게 느낄까?’ 너

아기까지 참여했으며, 아프리카에 염소 보내주기, 필수약품 5종

무 기대됐어요. 참, 나눔첫돌잔치 액자도 선물해주셨잖아요. 아이들

보내주기, 생명의 우물 만들기, 책가방과 학용품 보내주기, 비상식량

한테 나중에 꼭 보여주고 싶어요. 너 이랬어, 너, 이름도 모르는 다른 아이들 조금 도왔어, 하면서요.

보내주기, 한생명을 살리는 의료비(국내의료비지원) 등을 후원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나눔첫돌 아기들아, 모두 건강하게 자라다오!

Save the Children

1 아이 셋 모두 나눔첫돌잔치를 한 선휴, 은휴, 민휴 가족사진. 2 선휴, 민휴, 은휴. 모 두 건강하게 자라다오! 3 나눔첫돌잔치 액자들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 이들 크면 보여줄 소중한 선물입니다. 아프리카에 생명의 우물 만들기, 염소 보내기, 2017년 1월 셋째 민휴의 나눔첫돌잔치에선 학용품 보내주기를 후원했습니다.


나누는 사람들

함께 ‘평화의 씨앗’ 싹 틔우실래요?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김건영 매니저 인터뷰

디자인제품, 콘텐츠, 커뮤니티로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기업 마리몬드가 5월 31일,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학대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평화의 씨앗’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마리몬드가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존귀함’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습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 김하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어떻게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기로 했나요? 윤홍조 대표(이하 윤)

파트너십을 맺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

정성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공신력 있는 글로벌 NGO로서 긴 시간

로 모든 아이들이 학대피해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 려지고, 학대피해아동에게 수익금이 쓰였을 때 아이들의 삶이 달라지 고, 우리 사회가 달라졌으면 합니다.

동안 전문성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활동해왔기 때문에 함께했을 때 파급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김건영 매니저(이하 김)

(세이브더칠드런이) 학대피해아동에게 접근하

이번 프로젝트 콘셉트가 씨앗이더라고요. 김

마리몬드가 할머니들을 꽃을 매개로 표현해왔기 때문에 연결선

는 방식이 마리몬드와 비슷한 측면이 많았어요. 일반적으로 피해아

상에서 아이를 씨앗으로 나타냈어요.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평화’의

동들의 어둡고 아픈 면을 부각하는 방법을 사용하곤 하는데, 세이브

메시지를 담아 ‘평화의 씨앗’으로 주제를 잡았죠. 다른 하나는 하트

더칠드런은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더라

를 머리에 쓴 씨앗 모양의 아이를 보호자와 사회가 둘러싸고 있는 모

고요. 마리몬드는 이 아이들이 불쌍한 아이들이 아니라 존귀하고 소

양이에요. 보호자뿐 아니라 사회가 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한 아이들이라는 모습으로 재조명하고 싶었기 때문에 서로 잘 맞

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죠.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분들과 학대피해아동들에게 전하고 싶 학대아동 지원 분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

위안부 할머니들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평

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윤

학대피해아동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화로운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시대에 평화롭

아이는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고 사회 전체가 돌보아야 할 존재들이에

게 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누굴까 고민하다가 학대받는 아이들을 재

요. 아동이 올바른 환경에서 성장했을 때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조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동반자를 넓혀가는 개념 속에 학대피해아동은 항상 포함돼 있

학대피해아동 스스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던 대상이었고요. 마리몬드가 재조명한 이야기를 고객들이 일상에서

합니다. 고객들도 이 아이들을 소중한 존재로 기억했으면 좋겠고요.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화의 씨앗’ 프로젝트

기부금으로 아이들이 심리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23

국내사업 국내 아동 결연후원금 지원사업 분기보고

농사기술도 익히는 ‘리틀파머스 스쿨’활동도 시작했습 니다.

지난 4월 세이브더칠드런과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광주, 전남에 거주하는

라오스 문해율 향상 지원사업

난민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할 예정입니다.

2016년 하반기부터 10가지 주제로 ‘학부모가 아동 읽 기능력 개발을 지지하는 법’을 주제로 플립 북을 개발

저소득 가정 아동 134명이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을

해 볼리캄자이 주 4개 마을에서 학부모 인식개선 교육

장학금, 치료비 등의 항목으로 결연후원금을 지원했습

전국 21개 희망복지지원단, 정신건강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

니다.

청소년 정신건강지원사업 수행기관을 공개 모집한 결

해율 향상을 위한 파일럿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문해

과 서울, 경기, 충청, 대구, 부산, 광주, 전라지역 희망복

율 향상 사업 과정과 효과성을 알리는 비디오를 제작

지지원단 21곳이 협력기관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해 방콕에서 열린 유네스코 콘퍼런스에 보고서와 함께

보장받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계비, 교육비,

‘검사 및 외래비 지원사업’ 협력병원 방문 모니터링

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문

제출했습니다.

청소년 아동권리교육 교사연수 시행 5월 24일, 경상북도 군위교육지원청과 함께 ‘자유학기

우간다 남서부 홍수·산사태 피해 긴급지원사업

제 아동권리교육’ 중등교사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경상

2016년 5월 아프리카 우간다 남서부 분디부죠 지역에

북도 군위 지역 중등교사 31명이 연수에 참여했으며,

서 발생한 홍수·산사태 피해지역에 2만 달러(USD)를

올해 전국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 중학생 2만 160명

지원했습니다. 9월까지 4개월간 분디부죠 내 3개 지역

과 600명 교사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동 5,371명 아동에게 위생인식 강화교육을 시행했

4월 11일부터 2주간 전국 39개 협력병원 중 올해 처음 협약을 맺었거나 사업 담당자가 바뀐 병원 8곳을 방문 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습니다.

해외사업

태국 아동헬멧착용 옹호사업 ‘7% 프로젝트’ 진행 2016년 4월 학교 교장들과 방콕 교육청 직원을 초청

농어촌아동지원사업 아동 참여 워크숍 진행

에티오피아 유목민 아동을 위한 낙타도서관 사업

해 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며, 헬멧 홍보대사 373명, 학

지난 2월부터 영덕, 정선 등 4개 지역에서 아동과 지역

생 헬멧 홍보대사 1,200명, 방콕 교통경찰 30명에게

주민 참여 워크숍을 6차례 진행했습니다. 농어촌 아동

도로안전 강사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이 방과후 보호받고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아동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2017년 지역아

권리옹호

동센터 3곳과 놀이터 3곳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입양 및 학대예방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도시놀이터 개선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지난해 10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이 참여하고 있는 ‘대

5월 17일 강북구 색동어린이공원에서 아동과 지역주

지난 3월 낙타도서관 사업을 종료했으며, 그 효과성이

구 포천 입양아동 학대 사망 사건 진상조사 및 제도개

민, 강북구청, 수유1동 주민센터, 후원기업인 ㈜코오롱

입증돼 4개 지역 지역 교육국 사무소로 사업을 이전/

선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는 5월 31일 국회에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를 개최

운영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간 조사결과를 토대로 입양절

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7년 3월까지 시티존, 지지가존 등 5개

차 개선 방안과 아동학대예방체계 보완 방안을 발표

지역 클러스터 13곳에서 낙타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

했습니다. 위원회 조사결과는 새로 구성되는 정부 부

지난 3년 동안 아동 1만 7,266명이 낙타도서관을 이용

처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학교 놀이 환경 개선사업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디자인워크숍 진행

했으며, 24개 종류의 책 2만 8,971개를 낙타도서관에

4~5월 서울 동답초, 유현초, 전주 덕일초와 중산초

제공했습니다. 또한, 총 96개 학교에서 읽기 클럽이 만

제19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아동·청소년 목소리 전달

3~6학년 아동 120여 명이 전교생을 대표해 ‘잘 노는

들어졌고 13개 클러스터마다 1~3학년 아동을 대상으

2~3월 온라인 설문조사와 청소년 자유토론을 진행해

우리학교 만들기’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워크

로 읽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이 제19대 정권에 바라는 대한민국 상을

숍에서는 아동과 전문 건축가가 함께 학교놀이 공간을

듣고 이를 주요 후보에게 전달했습니다. 참여한 70여

선정하고 디자인을 논의했습니다. 7~8월 이 의견들을

명의 아동과 청소년은 ‘언제 어디에서도 안전한 대한민

반영한 놀이공간을 건축할 예정입니다.

우간다 모자보건 개선사업

국‘, 나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내가 참여할 수 있는

6월 현재까지 우간다 르웬조리 토로코 지역 8개 보건

대한민국’을 기대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다양한국 만들기’ 교사연수과정 실시

소 보건인력에게 현장 멘토십을 시행해 수동진공흡입

바람을 기준으로 주요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 언론과

법, 말라리아 치료법과 같은 실무 교육을 진행했습니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2~5월 초등학교 교사 5,000여 명에게 다문화인

다. 또한, 부퉁가마, 놈베, 브웨라물레, 카루구투, 카나

식개선교육 ‘다양한국 만들기’ 교사연수과정을 실시했

라에서 지역주민에게 예방접종, 산전관리, 가족계획 등

으며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할 수 있는 매

이동진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모자보건을 이슈로 한

뉴얼 활용 교구와 교구재를 제공했습니다.

라디오 토크쇼 송출과 어머니회 월례회 활동을 지원했 습니다.

‘아동권리교육’과 ‘긍정적 훈육’ 교육 시행

후원소식 KB오픈베이스와 시큐웨이브, 수서종합사회복지관 밑반찬지원사업 후원

아동의 권리가 잘 지켜지도록 노력해야 할 교사, 시설

우간다 스쿨미 여아교육 사업

4월 25일 IT기업 오픈베이스와 계열사인 시큐웨이브

종사자, 부모 등 성인을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 및 ‘긍

2015년 우간다 동북부 외지에 위치한 로코도미코디오

는 임직원 기금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위탁 운영하는

정적 훈육’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5월까지 어린이집 및

이 초등학교와 나코레토 초등학교에 여아 기숙사와 화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이용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가

유치원 교사, 시설종사자 1만 971명에게 ‘아동권리교육’

장실을 신축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남학생 기숙사와

정, 수급대상자 가정 등 55세대에 밑반찬지원사업을

을 시행했으며, 교사와 부모 1만 7,374명에게 ‘긍정적

화장실 신축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10월에는 학교 온

1년간 후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오픈베이스는 3

훈육’을 교육했습니다.

실에 학생들이 직접 채소를 가꿔 급식재료를 마련하고

년째 세이브더칠드런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Save the Children

사업소식

‘난민아동 지원사업‘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롯데제과, 스위트홈 5호(농어촌지역아동센터) 건립 후원

지 아동과 지역주민 식수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비, 주거환경개선비, 임시 주거비, 기타 소액 사례 관리

엔제리너스, 싱글오리진 커피 수익금 후원

・중부지부는 4월 17일 서울 유현초, 19일 동답초와 학

4월 20일부터 엔제리너스 전국 약 700개 매장에서 싱

교놀이환경 개선사업인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업

글오리진 커피 판매금 일부를 적립해 스쿨미 캠페인에

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비 등 위기가정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적립된 금액은 라이베리아 학교 밖 여아 보호 및 교육 지원 사업에 후

영남지부

원돼 여아들의 문해율 향상, 기초수학 교육, 직업기술 훈련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권리체험센터 개소식 진행

4월 26일 롯데제과와 농어촌지역아동센터(스위트홈 5호) 건립 지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17년 후원금

닐슨코리아 아동권리교육 시행 및 모금이벤트 진행

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 아동이 방과후 안전하게 보호

5월 11일 전 세계 닐슨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한 Global

받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에

Impact Day가 닐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렸으며, 이날 행

쓰일 예정입니다.

사에서는 후원금 102만 5,830원이 모금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끝전나눔 기부

김정은 365mc병원 신촌점 대표원장, 스쿨미 프로젝트에 1,111만 원 후원

4월 27일 영남지부는 아동과 학부모, 지역주민, 교사,

365mc병원 신촌점 대표원장인 김정은 후원자가 아프

교수, 지자체 관계자와 교육청 장학사 등 지역사회

리카 여아 교육을 지원하는 스쿨미 캠페인에 특별한

의견을 반영한 권리체험센터를 개소했습니다. 권리

후원을 했습니다. 기부금 1,111만 원은 아프리카 여아들

체험센터는 아동·청소년이 나와 타인의 권리를 배워

의 읽기와 쓰기능력 향상을 위한 북뱅크 지원 활동에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권리교육센터입니다. 본 센

쓰일 예정입니다.

터 건립에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장학재단, 4월 7일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한 해 임직원 급여 끝

캐시슬라이드, 쉽고 간편한 플랫폼 기부활동 진행

전(1만 원 미만)을 모아 마련한 후원금 약 8,200만 원

스마트 잠금화면 어플리케이션인 캐시슬라이드는 지

을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학대피해 아동이 건강하고

난해 모금이 필요한 사연을 카드형으로 제작해 잠금

신용보증기금이 후원했습니다.

・4월 14일 영남지부는 영주시와 농어촌아동지원사업 업

올바른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대피해 아동보호

화면에 노출하는 기부활동을 펼쳤습니다. 기부활동으

및 상담, 치료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로 모은 후원금은 에티오피아 가뭄 긴급구호, 난민구

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영남지부는 영주시의 아동과 지

조선 긴급물품 지원, 위기가정 아동 긴급생계비 지원

역주민 의견을 반영한 놀이터를 신축하고 2년 동안 운영

에 쓰일 예정입니다.

비와 문화예술교육, 체험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 베트남 식수위생사업장 방문

・5월 5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2017 스마트 시티 꾸러기 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지부소식 호남지부

국내사업장소식 수서종합사회복지관

3월 31일에서 4월 1일까지 삼성엔지니어링 호찌민 사

지난 4월 방과후 아동공부방에 참여하는 아동의 보호

무소 임직원 4명이 베트남 남부 사업소와 후원 사업을

자 모임을 열었습니다. 월 1회 열리는 이 모임에서 보호

진행하는 띠엔장 성 떤타잉1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

자들은 다양한 운영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다. 이날 사업소에서는 ‘생명의 물’ 기부금 전달식이 열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렸으며,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화장실 페인팅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넥슨코리아, 에티오피아 식수탱크 지원

4월 21일 호남지부는 지역아동센터 제주지원단과 MOU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복지관 강당에서 지역 내 아동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제주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100여 명과 부모를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와 아동에게 아동학대예방법과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실현하도록 아동권리교육 활동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백양지역아동센터

중부지부

영양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교육에서는 아이들이

5월 2일 사상구 보건소 영양사님이 초등학생 20명에게 직접 건강한 햄버거를 만들어봤습니다.

새움지역아동센터 5월 10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국 전통의 멋과 아름다 지난 4월 13~26일까지 넥슨코리아는 온라인게임 ‘크레

움을 직접 체험해보는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진행했습

이지 아케이드’ 사용자가 신비한 물방울을 모아 제작

니다. 이번 체험학습은 전주한옥마을 문화장터 작가님

한 크다수를 희망의 식수탱크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벌 였습니다. 5월 18일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이벤트로 모

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습니다. ・3월 28일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부와 ㈜진합은 국내

은 기부금으로 에티오피아에 식수탱크 18대를 지원하

위기가정지원사업 후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진합

입석지역아동센터

는 전달식을 진행했습니다. 식수탱크는 에티오피아 현

의 사회공헌 예산으로 편성한 후원금은 생계비, 교육

5월 4일 동구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한 야외체험


25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명이 모여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여했고 영화 ‘보스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베이비’를 관람했습니다.

5월 21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가정위탁의 날 홍보 캠페 인을 벌였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정위탁보호제도 를 쉽게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고 위탁가정도 모집했습니다.

5월 5일 울산대공원에서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였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습니다. 아동과 부모가 함께 아동학대란 무엇이고, 아 동학대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5월 27일 위탁 아동과 친가정 부모 20명이 청원 자연

보냈습니다.

치즈 체험장에서 열린 ‘연리지’에 참여했습니다. ‘연리 5월 15일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울산광역시 남

지’는 위탁 아동이 친가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가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구, 울주군 관할)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개관식에

족애를 강화하는 행사입니다.

4월 3일 부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천시 다문화가

는 시장, 법원장,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 등 주요 인

민들레어린이집(부산)

족지원센터와 상담사업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4월

사들이 참여했습니다. 부대행사로 장화정 중앙아동보

11일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안전보호정책을 적극적

호전문기관장이 ‘아동학대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

5월 2일 영유아가 직접 참여해 아동권리존중, 성폭력,

으로 실행하고자 부천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60곳, 지

및 울산광역시 아동학대 예방’을 주제로 발표를 했으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날 아이들은 권

역아동센터 연합회와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며, ‘피해 아동의 안전한 보호를 위한 아동보호 전문기

리주인공 노래로 아동권리존중을 알리며 자신이 얼마

관의 협력체계 강화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도 진

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행했습니다.

신나는어린이집

5월 27일 서울대공원에서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 관이 모여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아동학 대가 위험한 이유와 신고방법 등을 알렸습니다.

5월 19일 어린이집에서는 만 2세 아동들이 서울 능동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어린이 대공원으로 소풍을 다녀왔고 6월에는 작품전

5월 19일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에서는 최은경 아나운

시회도 열었습니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서가 가정위탁 신규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KB증권

5월 5일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완주군청과 함께 ‘가

후원과 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위탁 아동 30명에게 장

은화어린이집

정위탁제도 인식조사’와 ‘희망메시지 적기’ 캠페인을

학금을 전달했습니다. 6월 28~30일 전국 가정위탁 종

4월 28일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학부모

벌여 가정위탁 보호아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자리

사자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위탁 종사자 워크

자원봉사자 8명이 아이들이 함께 직접 피자와 솜사탕

를 마련했습니다.

숍이 열렸습니다.

을 만들며 다양한 놀이를 체험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지부 및 국내사업장 소개 세이브더칠드런 본부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우)04080 T 02-6900-4400 F 02-6900-4499

새움지역아동센터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139 우)55008 T 063-241-1171 F 063-254-3636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119 원빌딩 2층 우)04137 T 02-796-1406 F 02-790-7266

중부지부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0 옥산빌딩 5층 우)04080 T 02-2126-4091 F 02-2126-4044

입석지역아동센터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41051 T 053-982-1601 F 053-625-0102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 685 영동빌딩 9층 우)48243 T 051-758-8801~2 F 051-752-8810

중부지부 사업2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76번안길 23 몽마르뜨빌딩 2층 우)34183 T 042-826-0161~2 F 042-826-0163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인천광역시 남구 경원대로 899 우)22134 T 032-434-1391 F 032-439-1391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전주시 덕진구 필달로 232 청목빌딩 6층 우)55000 T 063-288-7770 F 063-288-7780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3길 21 우)44421 T 052-245-9382 F 052-245-1390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현중로 66 4층 404호 우)28378 T 043-250-1226 F 043-238-7757

울산신나는아동쉼터

민들레어린이집(서울)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06368 T 02-3412-7979 F 02-3412-7977

호남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139 우)55008 T 063-254-1177 F 063-254-3636 영남지부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 685 영동빌딩 9층 우)48243 T 051-758-7731~2 F 051-758-7774 영남지부 사업2팀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41051 T 053-625-1600 F 053-625-0102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06368 T 02-459-5504 F 02-451-9421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46935 T 051-305-4286 F 051-305-3048 백양지역아동센터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46935 T 070-5153-6964 F 051-305-3048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 355번길 23(삼산동) 우)44709 T 052-256-1391~4 F 052-256-1396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279 서호빌딩 405호 우)14539 T 032-662-2580 F 032-612-6337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광덕4로 112 슈마프라자 203호 우)15458 T 031-402-0042 F 031-402-0140 안산신나는그룹홈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수로 46 공구회관 401호 우)04088 T 02-422-1391 F 02-3143-1392

민들레어린이집(부산)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46935 T 051-305-3223 F 051-302-5020 신나는어린이집 서울시 양천구 목동남로 94 우)08101 T 02-2642-6963 F 02-2645-4248 은화어린이집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7길 63-8 우)03603 T 02-391-3248 F 02-379-9052 노을어린이집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42길 12 월드컵아파트 805동 1층 우)03906 T 02-305-9880 F 02-305-9901

Save the Children

학습에 참여했습니다. 각 센터에 다니는 아동 400여


세계의 현장에서

난민 위기 최전선에서 보내는 편지 글 세이브더칠드런 선상 수색구조팀 리더 질리언 모예스Gillian Moyes

있습니다. 사람들은 구조된 난민과 이주민의 사진을 보면서 “저 사람 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지?” 하고 묻습니다. 우리가 문제라는 얘기나 밀수업자들과 결탁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인신매매범이나 밀수업자들과 결탁하지 않습니다. 또 오직 공해상에서만 구조합니다. 우리는 다른 NGO 구조선, 이탈리

사진 루이스 리슨 Louis Leeson

아 해안경비대와 협력해 곤궁에 빠진 난민과 이주민을 찾습니다. 그

번역 및 정리 커뮤니케이션부 김도화

러나 사실 운이 좋아야 구조가 되고, 이 운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찾 아옵니다. 올해만 벌써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지중해를 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지?’

너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다에서 구조된 아이를 볼 때면 스스로 끝없이 묻는 말입니다. 이

세이브더칠드런은 매일 지중해에 실존하는 익사의 위험으로부터

번에는 17살쯤 되는 소년 알리가 선상 치료실에 들어왔습니다. 몇 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언제 호출이 올지 모른 채 우리

간 전 바다 위에서 구조된 알리는 영양실조로 경련이 나고, 말도 거의

는 매일 밤 언제든지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우리의 단

하지 못했습니다. 알리가 다친 다리를 가리켰습니다. 다리에는 리비

하나의 사명은 폭력, 학대, 극도의 빈곤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 특

아에서 받은 고문으로 생긴 상처가 있었습니다. 알리가 어떻게 여기

히 아동을 구하는 것입니다.

까지 오게 됐는지 작은 퍼즐 하나가 풀렸습니다.

지중해를 건너는 이들 가운데는 아동 수천 명이 있고, 어떤 아동도

오늘 아침 누군가 “뭔가 보이는 것 같아!” 하고 외쳤습니다. 쌍안경

더 나은 미래와 안전을 찾으려는 노력에 사형선고를 받아서는 안 됩

을 들자 수평선에 아주 작은 점 하나가 보였고 그 점은 나타났다 사

니다. EU가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해 안전하고

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우리는 동이 트자마자 수평선을 샅샅이 뒤졌

합법적인 루트를 제공하기 전까진, 사람들은 계속해서 유럽에 도착하

습니다. 점에 가까이 다가가자, 사람으로 빽빽하게 차 있는 고무보트

기 위해 그들의 목숨을 걸 것입니다.

의 윤곽이 선명해졌습니다. 고무보트 공기는 빠지기 시작했고, 아무 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를 묻습니 다. 이 질문의 정답은 폭력, 빈곤 그리고 착취입니다.

우리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게 접근 승인을 받고, 조잡한 보트에 옹기종기 타고 있는 100명도 넘는 사람을 수색구조선 보스 헤스티아

세이브더칠드런 난민구조선은 2016년 9월 처음으로 출항한 뒤, 재정비

Vos Hestia

기간을 거쳐 2017년 4월 다시 구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호에 태웠습니다. 네 명 중 한 명은 아이였습니다. 그날 늦은

시간까지 알리를 포함한 100명을 더 구조선에 태웠습니다. 최근 지중해에서 NGO들이 생명을 구하는 방식에 의혹이 생기고

아동과 난민 약 4,300명을 구조했으며 2017년까지 약 9,300명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결연후원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서 아동에게 자신감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해외결연후원을 통해 누군가의 보물이 되어보세요. 당신의 후원이 만드는 변화를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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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900-4400 / www.sc.or.kr/sponsorship

ⓒSave the Children in Nepal

당신의 편지 한 장으로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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