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새해특집
2025년 아동 이슈 톺아보기 04
2025년 세이브더칠드런의 주요 활동 06
기획특집
전쟁 속에서 미래를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아동들 10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아동들의 꿈을 위해 14
알아보기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에게 건네는 안부
현장속으로
베트남 기후위기 현장에서 나무를 심다
캠페인
우리 같이 한 아이를 키워요!
지원후기
빨간 조끼 입은 사람들이 가져온 불빛
아동이야기
아동을 아동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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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우리는
커버스토리
전쟁이 시작됐을 때 , 알리나
(가명,7세)는 5살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으며 말을 더듬었습
니다 아동친화공간에서 친구
들과 어울리며 말하기를 회복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알리나 마
음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함 께하겠습니다
ⓒ Anastasiia Zahoskina / Save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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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희망은 기약
없는 약속 같습니다. 반복되는
재난과 가난 속에서 어린 시절은
빛을 잃어갑니다.
하지만 아동의 웃음에서 희망을
봅니다. 아동의 조건 없이 웃어주는
얼굴이, 아낌없이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말과 몸짓이 불안한
세상에도 희망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아동을 구하면,
아동이 세상을 구합니다.
2025년 아동 이슈 톺아보기
2025년, 국내외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 중 어떤 것
에 주목해야 할까요? 국제 아동권리 전문가 세이브더칠드
런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어떤 위기가 있는
지 살펴봤습니다. 105년간 한 아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달
려온 것처럼,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에도 아이들의 삶
에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
런이 선정한 2025년의 아동 이슈,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계획을 들려드립니다.
글 미디어팀 한국화
국내사업: #아동삶의질 #격차 #취약아동
세이브더칠드런이 2012년부터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와 함께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연구한 결과 아동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역과 가정 유형에 따라 국내 아동 삶의 질 에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점점 더 격차 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어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회 경제적 배경에 따라 건강과 또래관계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2024 세계 평화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분쟁 지역만 무려 56곳에 이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서, 현재 약 4억 6천만명의 아동이 분쟁 영향 지역에서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은 생존과 보호, 교육, 모든 측면에서 권리를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집을 잃는 경우도
네팔 |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시스템 강화
‘네팔 마데시주 기초교육 및 직업훈련 질 제고를 통한
아동의 기초교육 및 청소년의 직업 준비를 지원합니다. 2029년까지 5년간, 학교 인프라 개선과 교사 역량강화를 통해 아동이
베트남, 네팔, 몽골 | 기후위기 지원
케냐 | 슬럼가의 산모와 신생아를 구하는 모자보건 사업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는 일자리를 찾아온 많은 이주민들이 몰려들어 거주허가가 나지 않
은 지역에 정착지를 이룬 도시빈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빈민가는 나이로비 전 체 면적의 단 5%만을 차지하지만, 인구의 60%가 과밀한 상태로 거주하며 수많은 사람들 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태어난 신생아들을 살리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건의료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는 활 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과 시스템 향상을 통해 예방 및 치료 가능한 병 으로 사망하는 산모와 신생아를 구하는 ‘케냐 나이로비 모자보건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 원 부탁드립니다.
베트남 메콩강 유역은 급격한 해수면 온도 상승과 잦은 홍수 및 이에
토양침식 피해가 심각합니다. 네팔 카
날리주도 기후변화로 인하여 전체 숲 면적 중 16%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고 산간 지역의 산사태, 낙석, 홍수 등
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와 ‘조드(Dzud)’라고 불리는 영하 35~50℃
의 혹한으로 인하여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후 취약성의 원인과 전개 양상은 상이하지만, 세
나라 모두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도가 높고 충분한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이 포레스트 차일드(My Forest Child) 사업’을 통하여 3개 국가의 환경에 적합한 나무를 심고 숲을 복원하여
탄소배출 감소와 지역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사회 및 아동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과 인식개
선 활동을 실시함으로 기후 회복력을 강화 활동을 펼칩니다.
부르키나파소 | 사헬 및 북부 지역 모두를 위한 권리, 평화 및 평등 사업
부르키나파소에는 말리와 니제르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무장단체들의 반복적인 공격에 따른 안보불안과 무장폭력으로 인하여 대규모 국내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필수 서 비스에 대한 접근 부족으로 인도적
한 발 앞선 아동학대 예방으로 더 많은 아동을 안전하게
2025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학대 예방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예정입니다. ‘학대피해아동 심층사례관리강화사업’은 피해 발생 이후에 개입하던 대응 방식에서 벗어 나, 선제적 개입을 핵심 목표로 합니다. 선제적 개입을 위해 3단계 예방 모델을 만들고, 고 위험군 아동을 위한 2차 예방 모델을 강화하여 더욱 촘촘한 보호망을 형성합니다. 우리 같이 한
예정입니다. 후원자분들과
키우기’를 함께하면 어떨까요?
같이 한 아이
혼자가 아닌 자립을 지원하는 새움센터
새움센터는 아동의 꿈 실현을 돕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 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경제적 자립 지원 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과 안정적인 사회적 자립 지원으로 확대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2025년에도 아동 누구나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자립,自立)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동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출범 3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2025년에는 새롭게 구성된 3기 운영진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아동 의견을 수렴한 정책과 제를 제안하고 기후위기 대응 정책 논의와 수립 과정에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캠페인 등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아동의 참여 저변을 넓히기 위 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키우는 힘, 가정방문서비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관심
을 기울여야 합니다. 2025년에는 더 많은 아기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 록 ‘가정방문서비스’ 법제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와 입법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 활동 강화
전쟁 속에서 미래를 기다리는
아동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3주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된 후 1,0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4년에는 공습과 폭격이 늘어나면서 아동
들의 피해가 40%나 증가했습니다. 1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 속에
서 아이들은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어린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겼
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잃었고, 어두운 밤에 집을 떠나
야 했습니다. 1,000일 동안 매일 겪고 있는 일상이지만 시간이 지나
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피해 상황 (2024년 12월 기준)
민간인 피해 수
37,916명
아동 사망 수
650명
부상자 수
약
25,940명
아동 부상자 수
1,686명
폭격과 포격 피해를 입은 교육 기관 수
3,798개
파괴된 학교 수
365개
1 Ukraine Communications Pack, December 2024, 22페이지
2 Education and children’s wellbeing in wartime Ukraine 2024, 12페이지
일상이 된 1,000일간의 전쟁, 아동에게 남긴 상처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공습 경고가 울립니다 사
이렌 소리가 울리면, 아이들과 가족들은 차갑고 습한 지하실, 지하
창고, 심지어 지하철역으로 급히 피신해야 합니다. 급하게 챙긴 물 과 음식, 그리고 최소한의 물품만을 가지고 때론 몇 시간씩 지하에 숨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아동은 자신이 안전하
다고 느끼는 순간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이 사이렌 소리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신호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겪고 있는
전쟁의 현실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막내 아들 데이빗(가명, 5세)은 말 하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도 잘 부르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하실이 무너진 이후부터 말하기를 멈췄어요. 이제는 ‘엄마’라는 말조차 하지 않아요”
7살 딸 알리나(가명) 또한 점점 고립되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의 엄마로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 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2 이처럼 전쟁의 폭력적인 환경과 불 안정한 상황은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이러한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아이들의 일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어린시절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어린시절 기억에는 학교에서 만든 추억이 많습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 아동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 정서적
안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따
라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단순히
학문적 성취를 놓치는 것뿐만 아니라, 심리적 회복과 미래의 가능
성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교
육 시설, 학교가 폭격과 포격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상의 안정감을
잃어버린 아동이 다시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 록 돕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피소 내에 마련된 아동친화공간에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교육 지원
디지털 학습 센터 설치 수 87개
지원 아동 수 약25,000명
수리한 학교와 유치원 수 70개
안전한 학습 공간이자 마음을 치유하는 교육 시설 지원
전쟁이 시작됐을 때 올렉산드르(가명, 15세)는 몇 달간 임시 대피 소에서 생활했습니다. 부모님은 5층 건물 옥상에서 겨우 인터넷을 연결해 공부할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역에 디지털 학습 센터를 설치 하여 아동에게 학습, 놀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올렉산드로는 디지털 학습 센터에서 다시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올렉산드르는 디지털 학 습 센터에 열린 워크숍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었어요. 전쟁 이후에는 사람들과
대화하지 못했거든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슬픈 생각도 덜 해지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더 나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공습 경고 시 아동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 도록 750개 이상의 보호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교사 와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학습, 놀이 자료를 지원하고, 장애를 가진 아동과 특별교육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와 교 육 자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쟁의 영향을 받은 아동, 가 족 및 지역사회를 위한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MHPSS)과 아동친화공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아동들은 뛰어놀 고, 배우고, 또래들과 어울리며 전쟁 트라우마를 회복해 나가고 있 습니다.
내에 마련된 학습공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아동들의 꿈을 위해
국내 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 IDPs)이란, 무력분쟁, 무분별한
폭력, 자연재해 또는 인공적으로 발생한 재해 등으로 거주지역을 강제로 떠나게 된 이들을 뜻합니다. 최악의 가뭄 때문에 고향을 떠나 실향민 캠프에서 자라고
최악의 가뭄으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동아프리카의 가뭄은 19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수십 년간 반복되
어 왔습니다. 최근에도 5번의 우기에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
면서 2022년과 2023년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3개국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
역은 에티오피아에서도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중 하나입
니다. 2022년 7월 소말리 지역에는 100만 명이 넘는 국내 실향민
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51%가 여성, 63%가 18세 미만 아동입니
세이브더칠드런은 2017년부터 국내 실향민 지원을
니다. 사업 초기에는 지독한 가뭄으로 부족한 물과 식량을 긴급 지 원하고, 학교 급식이 포함된 긴급 상황 시 교육 활동에 집중했습니 다. 분쟁과 가뭄이 장기화되고, 국내 실향민이 급증한 2020년부터 는 긴급 지원에서 확대된 통합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실향 민 중에서도 특히 아동은 가뭄으로 인한 복합 위기를 겪고 있습니 다. 가뭄으로 인해 생계 수단인 가축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서는 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사노동을 시키거나, 여아 의 경우 조혼이라는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가 뭄이 초래한 생계 위기가 아동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된 장기적 해결책 연구
2023년에 시작한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 국내 실향민 아동 보호
및 회복력 강화 사업’은 ‘아동 참여적’ 방법을 통해 에티오피아 국내
실향민 아동을 위한 ‘장기적 해결책’연구를 실행했습니다. 2024년
에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한 장기적 해결책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제작하였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 정부 대상 옹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캠프에서 성장하는 아동에게는 성장에 필
요한 깨끗한 식수, 교육 시설 등 필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조혼, 아동노동, 성적학대 등에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피해
를 회복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원이
통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아동보호 시
스템을 강화하고,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위힌 아동
권리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아동의 성장과 회복을 위해
아동을 둘러싼 가족, 학교, 지역 사회가 울타리 역할을 견고히 하도
록 지원하는 한편, 아동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아동보호 담당자가 정서적 위
기 상황의 아동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하고, 많은 아동들이 놀이와
또래와의
사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아동보호 사례 관 리 중인 아동을 만나 지원 이후의 변화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한 3명 아동 모두 캠프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아동친화공간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열악한 캠프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말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앞으로도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 동들이 몸과 마음의
지난해 보호자가 없거나 아동학대피해 등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 은 2,054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양육과 보호를 필요로 하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의 규모는 더 많습니다. 모든 아동의 양육과 성장은 가정뿐 아니라 국 가의 책임입니다.
후 자살 미수 판결문 기록 아카이브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권리가 법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 캠페인과 입법 추진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이해가 깊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
려진 아동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아동이라면 누구나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생애 전반이 사회와
법제도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생일 없는 아이들, 외국인아동 출생등록제
세상에 태어나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일은 출생신고에서 시작됩니다. 국가가 아동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하는 공적 기록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출생 미신고 아동의 70%는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동이었습니다 공식적인 생일도 없이 임시 숫자로만 살아가거나 기록조차 없는 아이들은 병원을 가는
일도 미래를 꿈꾸는 일도 어렵습니다 삶의 첫 순간부터 차별을 경험하는 외국인아동에게 이제라도 아동이라면
누려야 할 존재할 권리, 등록될 권리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양육, 가정방문서비스
육아는 가정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동의 성장 과 발달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양육을 가정의 책임으로 미루는 동안 문 뒤에 가려진,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아이를 찾아내는 손길은 부족했습니다. 반면에 가까운 나라 일본은 ‘안녕, 아기 사업(영유아 전가
정 방문 사업)’을 통하여 2세 미만의 영유아 가정의 양육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아동학대 가능성을 살피고 예
방하고 있습니다. ‘가정방문서비스’는 아동의 문제가 개인이 아닌 공공의 문제라는 생각에 기반하여 아기의 안녕
뿐만 아니라 양육자의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문 뒤의 아이들을 위한 아동사망검토법
아동학대나 안전사고로 숨진 아이들의 비극을 마주하는 일, 이제는 함께 슬퍼하는데 그치지 않고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매년 40명 내 외입니다. 그러나 아동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연구(2016)에 따르면, 이 수는 최소 2배에서 4배를 넘습니다. 아동학대 사건은 대표적인 암수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외 연구들은 아동 사망의 50% 이상이 사실은 학대로 인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동 147명의 들리지 않는 이야기,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2023년까
지 자녀 살해 후 자살 범죄 유형에 해당하
는 사건 102건을 분석하여 피해 아동 147
명의 이야기를 * 아카이브에 담았습니다.
‘부모가 나를 살해하려고 한 그날’을 아동
의 시선에서 각색하여 삶을 선택할 권리는
아동에게 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가정
의 위기가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비극
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적 안전
망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보건복
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학대로 사망한 아
동의 절반이 자녀 살해 후 자살로 사망하
였으며, 전년 대비 그 수가 크게 증가하였 습니다.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의 귀한 생명을 그 누구도 해할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였습 니다. 어떤 이유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 아이들의 글을 읽고 마음이 너무 아 팠습니다.
2024. 11. 14. 두부님
아이들을 한 명의 주체적 존재로 보지 못하는 현실이 이러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
다 느낍니다. 아직도 가해자의 시선에서의 기사가 많다는게 참 슬프네요. 빠른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2024. 11. 22. 이희수님
비극으로 배우는 관심은 때로는 너무 늦습니다. 세상이 너무 모질어서, 우리는 차마 빠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늦지 않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관심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2024. 11. 28. 정채진님
나를 살도록 한 존재가 주는 죽음만큼 슬픈 건 없을 것 같아요.. 어른이 되면서
가치로움을 잃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줘, 몇천 명의 우리가 어떤
이유도 필요없이 너가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
2024. 12. 6. 유남생님
2025년에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에게 건네는 안부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에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을 찾아 지원하는 법률의 제개정 활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저출생시대, 태어난 아이들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우리 사회에서
베트남 기후위기 현장에서 나무를 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4년 9월~11월까지 MBC 기
후환경팀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사업이 진행 중인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현장에 다녀왔습
니다. 가까운 여행지로 익숙한 베트남에도 기후위
기는 심각한 재난과 아동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
니다. MBC 차현진 기자가 기후재난 현장을 전합 니다.
글 MBC 기후환경팀 차현진 사진 MBC 기후환경팀
CA MAU
까마우성
1,200만 명 찾는 관광대국 베트남, ‘기후위기’에 신음하다
베트남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실까요 저는 여행이 먼저 떠오 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과 천혜의 자연 등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재 제안이 오기 전까진 베트남이 기 후위기에 신음하고 있는 국가인지 잘 몰랐습니다. 신흥개발국으
로서 발전을 거듭하는 유망한 국가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은 달랐습니다. 거대 홍수에 시름하는 아동과
기둥들. 주변엔 어망과 밥그릇, 축구공 등 각종 세간살이 가 버려져 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엔 10대 소녀, 후옌 반
짬 양의 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집중호우가 쏟아지
고, 강한 파도가 집을 덮치면서 소녀와 가족의 보금자리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아동과 주민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재난’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도를 키운 건 해수면 상승이었습니다. 지난 26년간,
이 지역 수면은 10cm 넘게 올랐습니다. 홍수와 침식도 빈번해졌 습니다. 2015년부터 10년 동안 120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앞으
로 해수면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2050년까지 메콩강 수면은 65cm에서 1m가량 높아질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쌀주리’ 메콩강 삼각주가 위험하다
비행기에서 까마우성을 내려다보자 끝없이 펼쳐진 논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 메콩강 삼각주는 ‘세계 3대 쌀
수출국’인 베트남에서도 쌀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입니
다. 그런데 최근 이 비옥한 땅이 심상치 않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
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짠 바닷물이 내륙으로 깊숙
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쌀 경작지가 점
차 쌀농사를 할 수 없는 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쌀농사로 먹고
살기 힘들어진 농민들은 새우 양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
만 새우 양식이 이 지역 대표 생계 수단이 되면서 희생양도 생겼습
니다. 지반을 단단히 잡아주고, 바닷물 침투를 막아주던 맹그로브
숲이 사라진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새우
변화를 막기 위해 ‘소매 걷은’ 주민들
기후재난의 피해를 막고자 지역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울
창했던 맹그로브 숲을 다시 조성하기로 한 건데요. 물이 빠진 갯벌
에 맹그로브 묘목을 심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진도 큰소
리치며 도전했지만 몇 걸음 걸어보지도 못하고 발이 빠져 실패했 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최고 35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흘러내리는 땀을 거듭 닦아가며 기후변화로 망가지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