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후원자님, 올해도 함께 사계절을 보냈네요
기획특집
아동권리의 기준을 만들어 온 세이브더칠드런 04
가자 지구 아동에게 전쟁없는 삶을 살 권리를 06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권리 10
알아보기
기억되어야 할 ‘잊힐 권리’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
현장속으로
네팔의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캠페인
신생아를 살리는 따뜻한 움직임, The Red 선수단
지원후기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보내온 자립 이야기
후원자이야기
내가 나로 사는 방식, 후원
아동이야기
우리 곁 난민 ‘아동’의 목소리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랜선친구들의 목소리
더 많은 아동과 지구를 구하는 모바일 소식 받기
커버스토리
어린 시절 사진을 들고 있는 히
바와 라마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 만난 소녀들은 다른
소녀들을 위한 책을 쓰고, 노래
를 만드는 어른으로 자랐습니
다 난민 아동을 위한 목소리
를 전 세계로 알리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Save the Children
소식지를 우편 대신 모바일로 받으면 인쇄비와 우편비가 절감되고, 종이도 절약됩니다 절감된 비용으로 더 많은 아동을 구하고, 지구도 구하는 모바일 소식 받기를 신청해 주세요 모바일 수신 방법 :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 마이페이지 - 나의 회원정보 - 모바일 수신 동의 모바일
비전
우리는
후원자님, 올해도 함께 사계절을 보냈네요.
요즘은 한 계절, 한 계절이 아동에게 위기입니다.
봄에는 새학기용품을 걱정하고, 여름방학에는 급식을 대신할 ‘한 끼’를 걱정합니다.
가을에는 돌아오는 한겨울 추위가 두려운 전쟁터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 곁에 후원자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계절의
호에 담았습니다.
전 세계 아동의 오늘이 내일의 희망으로 바뀐 이야기입니다.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동권리의
기준을 만들어 온
세이브더칠드런
올해는 에글렌타인 젭이 만든 아동권
리선언문을 기초로 한 제네바 아동권
리선언 발표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동권리를 처음 말한 세이브더칠드
런은 100년이 지난 오늘도 아동권리
를 기반으로 모든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글 아동권리정책팀
세이브더칠드런의시작, 아동권리선언
에글렌타인 젭은 1919년 세이브더칠드런을 창립하고, 구호 활동 을 넘어 아동의 권리를 인정받고자 1923년 ‘아동권리선언’을 발표
했습니다. 그는 ‘아동권리선언’을 토대로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 과 함께 ‘제네바 아동권리선언(1924)’을 작성, 선포하는데 앞장섰 습니다. 이 선언은 훗날 ‘유엔아동권리선언(1959)’으로, 또 ‘유엔아 동권리협약(1989)’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 아동 권리의 기준이 되
고 있습니다.
에글렌타인 젭이 발표한 최초의 *아동권리선언문
아동은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물질적 도덕적 정서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굶주린 아동은 먹여야 하고, 아픈 아동은 치료해야 하며, 발달이
뒤처진 아동은 도와야 하고, 엇나간 아동은 돌아올 기회를
주어야 하고, 보호자가 없는 아동에게는 주거와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재난 상황에서 아동은 최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아동은 생존이 보장되는 환경에 있어야 하며 모든 형태의
착취에서 보호받아야 한다.
아동은 자신의 재능이 인류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을 이해 하도록 양육돼야 한다.
* 1924년 제네바 아동권리선언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쟁과 기후위기, 디지털 환경의 위험 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아동의 권리를 명시한 ‘2024 제네바 아동권리선언’이 11월 20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18세 미만 아동 누구나 생존, 보호, 발달, 참여 의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국가가 아동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 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조약입니다 우리나라도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였고, 아동 권리를 지키기 위해 관련
아동권리로 시작해 아동권리로 나아가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모든 활동도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이뤄집니
다. 아동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민법을 개정하고 모든
체벌을 금지하는데 앞장섰습니다. 2023년부터는 아동 사망 예방을
위한 ‘아동사망검토’와 아동들의 안부를 묻는 ‘가정방문서비스’제도
도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몸, 마음, 머리가 골고루 성장하
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아동의 충분한 신체활동과 정서위기
를 지원하도록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삶과
관련된 이슈에 의견을 표출하는 참여권 보장을 위해 아동들이 직접
기후위기 이슈를 논의하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도록 기회를 마련
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이 균등한 기회를 가질 권리를 갖도록 장
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도 제작하여 배포했습니다.
‘레드레터: 당신이 몰랐던 아이들’
2024년은 ‘제네바 아동권리선언’ 선포 100주년이자 우리나라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는 ‘심의(1)’를 앞
둔 해입니다 에글렌타인 젭이 100년 전, 처음 아동 권리를 외친 이
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습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레드레터: 당신이 몰랐던 아이들’ 캠페인
을 통해 평소 우리 곁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현실을 지
켜보고, 이를 지원해 온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을 비롯한 네
분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아동이 겪
고 있는 아동권리 침해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이주배경 아이들은
출생 등록이 되지 못한 채 사회보장에서 벗어나 있고, 더 많은 아
이들이 더 교묘해지는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 속 아이들은 삶의 터전과 가족, 유년시절을 잃어가고, 배우
나 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은 꿈을 대가로 혹독하고 폭력적인 환경
기후위기 상황에서 아동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지구기후팬클럽 레드레터
을 견뎌내야만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함께 해결책을 찾 아 나가겠습니다 후속 활동의 일환으로 11월에는 온라인 전시회 ‘어린이가 가장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를 개최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 해, 아동권리를 외친 첫 마음으로 계속해서 각 분야에서 아동권리
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아 동권리의 관점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구하고, 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에 가족을 돌봐야 하는 무게를 짊어진 가족돌봄청
소년 지원 내용을 담았습니다
(1) 유엔은 유엔아동권리위원회를 설치하여 각 국가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합니다 이를 ‘심의’라고 하며 대한민국은
제7차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아동에게 전쟁없는 삶을 살 권리를
아동권리선언문은 제1차 세계대전으 로 가족을 잃고, 목숨마저 위험한 아 동을 구하기 위한 외침이기도 했습니
다. ‘재난 상황에서 아동은 최우선으 로 보호 받아야 한다’는 선언을 팔레
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70여 년간 지켜 왔습니다.
글 인도적지원팀 이지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전쟁 1년이 앗아간 3만 명의 미래
2023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만 최소 1만 4천 명
의 아동이 사망했고, 2만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묻히거나 구
금되거나, 가족과 떨어진 채로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살아 남은 팔레스타인 아동들은 매일 아침 폭격 소리를 들으며 파편처
럼 조각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분쟁으로 영향받는 팔레스타인 아동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수 있 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생존과 안전을 위협받는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세이브더 칠드런은 식수, 식량, 위생용품, 침구류 등 생필품을 제공하고 현금 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공습으로 병원이 무너진 상황에서 의료 공 백을 줄이기 위해 소아의료와 모자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의료 팀을 파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급성영양 실조에 걸린 아동이 없는지 검사하고 치료를 하거나 영양 보충제 를 제공했습니다. 8월 소아마비 사례가 발견되자 10세 이하 아동 1,800명을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60,000
517,401
4,400
작년 7월에 라나를 임신했을 때까지만 해도
첫째 아이 때처럼 좋은 옷과 음식만 사주게 될 줄
알았어요. 첫째 때는 비타민도 챙겨먹고
건강한 음식만 먹었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아기를 위한 요람이랑 방도 전부
준비해두었죠. 지금은 텐트 생활이 아기에게
안전하지 않아서 걱정이 돼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지킬 거예요.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랍니다. - 티마(가명, 26세)
팔레스타인 긴급 구호
바로 가기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가자 지구 모자보건센터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아기
전쟁 속에 태어난 라나를 위해
라나(가명)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가자 지구 모자보건센
터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아기입니다. 라나의 어머니, 티마는 둘째
인 라나를 임신한 채로 공습과 폭격을 피해 몇 번이나 거주지를 옮
겨야 했습니다. 올해 4월 건강하게 태어난 라나는 생후 며칠이 채
되지 않아 패혈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라나의 가족이 깨
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운 텐트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
행히 세이브더칠드런 의료진의 빠른 치료와 꼼꼼한 검진으로 라
나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1년이 넘게 이어진 전쟁 속 아동은 매일 폭력과 위험에 노출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이 조각나버린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 록,
경험한 아이들을 포함해
위한 심리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이 완전히 중단된 가자 지구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임시학습공간을 만들어 수업 을 진행하고, 교재와 학용품을 지원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학습공간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는
아야(가명, 13세)와 샤디(가명, 8세)
가자 지구 아동에게 전쟁없는 삶을
아동이 안전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즉각적이고 완전
한 휴전이 필요합니다. 전쟁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물자와 인력
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인도적지원 접근 또한 확보되어야 합
니다. 지난 1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위한 휴전과 인도적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옹호 활
동을 펼쳐왔습니다. 2023년 11월과 2024년 5월, 세이브더칠드런
은 전 세계 200여 개 단체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행동의 날’에 맞
춰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아동은 어떠한 상황에
서도 가장 먼저 보호되어야 하며, 우리는 모두 무고한 아이들의 생
명과 권리를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재난으로 영향받은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지원 보고서
시리즈인 ‘인지고래’는 우리가 경청해야 할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
고 있습니다. 창간호인 <고립과 상처>는 지난 17년의 봉쇄와 무력
분쟁 속에서 가자 지구 아동들이 받아 온 정신적 상처를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두 번째 호인 <무방비>에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
제 구금을 당한 서안 지구 아동들의 증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권리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가지 아동권리 는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입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4가지 권리 에 ‘미래를 기대할 권리’를 더하고 있 습니다. 올해는 가족돌봄청소년과 저 소득가정 아동의 꿈꿀 권리를 지원했 습니다.
글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낯설고 익숙한 영케어러(Young Carer)
2022년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소년 청년
이 1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어느새 우리 주변에 가정의 생
계를 걱정하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이들이 10만 명이나 있으며, 추산되지 않은 더 많은 청소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케어러, 가 족돌봄청소년은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장애, 장시간 노동 등을 이유로 이른 나이에 보호자가 되어 생계와 간병
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아동ㆍ청소년을 말합니다. 가족돌봄청소 년들은 이르면 초등학생 때부터 가정의 복합적위기를 홀로 견디
하지 못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일은 당연해서”
‘우미희망케어’ 결과공유회
나를 돌볼 권리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2025년까지 가족돌봄청
소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가족돌봄청소년과 가족돌봄청
년 15명에게 장학금 지원, 자조모임, 정기적 가정방문을 지원했습
니다. 먼저, 가족 돌봄을 당연히 해야 할 일로만 알고 지내온 아동
에게 지원과 돌봄이 필요한 일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지원 아동은
지원을 받기 전에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고 마음속으로도 괜찮
다고 나 자신을 달랬지만 실은 괜찮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병이 생
겨 학교도 그만뒀지만, 아르바이트는 놓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
했습니다.
혼자 현실의 무게를 견디지 않도록 생활비와 교육비로 사용할 수
있는 장학금 지원, 사례 관리를 통한 상담과 지자체 지원 연계로
무게를 덜어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던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
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자조모임을 통해 또래친구들과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마음을 돌볼 시간도 만들어주었습니다. 8개월간의
지원 결과, 아동들은 ‘여유’를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수학경시대회
에서 상을 타거나,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꼭 배워보고 싶었던 피
아노를 배워 공연도 했습니다.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은 세심하게
살피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조모임에 참여한 아동은 “자조모임에 나와보니, 누군가가 제 삶
에 지속적인 관심과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
요.”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꿈을 찾아주는 드림아카데미
이루고 싶은 꿈에 가격표를 붙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도 어떤 꿈을, 직업을 갖고 싶을지 탐색하는 공부와 체험을 위해서
는 비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소득가정의 아동은 다양한 체험
이나 정보를 얻을 기회, 학원이나 학습 지원, 정서적 지원이 부족합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청소년 지원기관 새움센터는 HD현
대1%나눔재단과 함께 47명의 취약계층 아동의 꿈을 지원했습니
다. 지원 아동들은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재능을 일대일 멘토링을
드림 아카데미 성장공유회 사진
00가 선발됐다니까 주변에서 놀라셨어요. 이런 사업은 공부를 엄청 잘하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선정되잖아요. 그런데 이 사업은 꿈을 찾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와 의지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것 같아요. - 사업 협력기관 000 담당자
기억되어야 할
‘잊힐 권리’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
요즘 아동·청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 싸여 성장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합니다. 아동·청 소년들은 디지털 기기가 익숙한 만큼 개인정보 중요성도
잘 알고 있을까요?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와 위험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알고 있을까요? 세이브더 칠드런이 아동·청소년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글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의미를 알 수 없는 ‘동의’에 동의하는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국 만 10세~18세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보호 인식조사’를 했습니다. 조사에
응답한 아동에게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한 경험이 있었는 지,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온라인환경에서 보호받고 있다 고 느끼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조사 결과, 많은 아동이 개인정보제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동의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응답한 아동 90.2%가 인터넷 서비스 이용시
잊힐 권리 보장을 바라는 아동들
아동은 개인정보제공 동의, 정보 활용에 대해 눈높이에 맞는 정
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조사에 응답한 대다
수 아동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온라인에 게시된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
는 ‘잊힐 권리’ 보장에 아동 85.5%이 찬성한다고 응답하였고, 아동
97.7%가 동의 없이 게시된 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아동들도 온라인상에 남겨진 기록을, 특히 자신의
동의 없이 게시된 정보를 삭제할 권리 보장을
온라인상에서의 보호받을 권리를 바라는 현실에
비해 사회적 인식과 법제도는 더디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권리 보장보다 더 빠르게 온라인 범죄가 교묘하고 위험해지고 있
협박하는
수 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아동 청소년 피해가 심각했고, 청소년이 친
구나 연예인의 사진을 성착취물로 제작한 범죄도 많았습니다. 온
라인상에서 쉽게 타인의 사진을 구할 수 있고, 딥페이크 기술로 성
착취물도 쉽게 만들게 됐습니다. 제작도 유포도 손쉬워지고, 이
러한 범죄에 노출되는 청소년이 과거보다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범죄로만 아동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1년 시작한 ‘셰어런팅(Sharenting) 다시보
기 캠페인’을 통해 <셰어런팅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
고, 아동 사진, 영상 게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실제 양육자가 아동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셰어런팅이 아동
의 거주지, 학교 등에 신상정보를 노출하고, 성범죄에 악용되는 범
죄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양육자와 사회의 인식 변화만큼이나
법제도적 보완도 필요하기에 2023년부터는 ‘딜리트더칠드런’ 캠
페인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의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잊힐 권리’
의 법제도화를 요구해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
년의 개인정보 삭제 및 처리 정지를 요구하는 디지털 잊힐 권리 시
범사업 ‘지우개(지켜야 할 우리의 개인정보) 서비스’를 2023년 4월
아동의 ‘잊힐 권리’를 기억해 주세요
지난 9월에는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
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아동과 청소년의 잊힐 권리가 충분하
게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 고 피해를
네팔의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 베트남, 방글라
데시, 몽골의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세이브더칠드런
은 MBC 기후환경팀과 함께 기후위기가
초래한 아동의 위기와 재난 현장을 알리
기 위한 아시아 4개국 취재를 다녀왔습니
다. 그중 네팔 현장을 MBC 김현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글 MBC 기후환경팀 김현지 사진 MBC 기후환경팀
KARNALI
카날리주
갈 수 없는 학교
네팔에서 가장 빈곤한 주, 카날리주에서 확인한 기후위기 현장은 특히 아이들에게 처참했다. 우리는 원래 체다가드 마을에 있는 학 교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곳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만나 함께 나무를 심을 계획이었다. 이날 아침 학교로 가 기 위해 차를 타고 산길을 올랐다. 아침에 내린 비로 계곡이 되어버
린 길을 덜컹거리며 지났는데, 결국 흙더미에 길이 막혀 멈춰섰다.
길을 따라 산사태가 계속 발생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 계획을 논
전체 학생 100명 중 10명도 채 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하굣길에 따라가봤더니 산사태로 바위가 나뒹구는 길 과 성인 무릎까지 오는 물웅덩이를 건너야만 했다 아이들은
1시간 넘게 이런 길을 매일 걸어가야 한다 해발고도 1,400m가
넘는 곳에 있는 또 다른 학교는 벼락을 맞아 무너진 지붕이 강한 비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숫자와 영어 알파벳 낙서가 남겨진 건
물이 천장이 뚫린 채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바로 옆에 학교를 새 로 지었지만 산사태로 그 부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이곳에는 학생 300명이 다니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우기에는 교실이 텅 빈다
기후변화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을 주지 않는다
홍수로 집을 잃고 10년 넘게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는 이재민들도
만났다. 인터뷰에 응한 50대 남성은 뇌졸중으로 한쪽 다리는 마비
됐고, 자녀들이 일용직 노동을 통해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
가고 있었다. 그는 10년 전 홍수로 집과 밭을 잃었고, 아내와 아들
도 떠나보냈다. 밤 12시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넘쳐 집
안을 덮쳤고 어디가 땅인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고 한다. 그는 간신히 산 위로 도망쳤지만 아내는 나무를 잡고 버티
다 강물에 휩쓸렸다. 그렇게 모든 걸 강물에 떠나보냈고, 이곳에서
10년 동안 어머니와 이재민 신세로 살고 있다. 여기에 잦은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면서 생필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이재민
들은 인플레이션에
어가는 마을 주민들은 높아진 물가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수도시
설도 미비해 마실 물도 부족했다. 그나마 건장한 성인 남성은 타지
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지만 여성과 아이, 장애인은 마을을
벗어날 수 없었다.
아이들이 내뿜는 온실가스 양은 얼마나 될까
취재진이 띄운 드론이 신기한지 어느새 어린아이 10명 남짓이 모
여들었다. 걸음을 갓 뗀 아기부터 10살이 채 되지 않는 아이들이었 다. 이 아이들은 오두막집에서 태어나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 마
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은 보건소뿐이다. 예방접종은 커
녕 제때 치료받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인근에 학교도 보이지 않았
다. 아마 앞서 만난 학생들처럼 한 시간 넘게 걸어가야 겨우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중에 비가 갑자기 쏟아지다 그치길 반복 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잠시 지붕 아래에 숨었다가 비가 그
나왔다. 진흙과 돌멩이가 깔린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 카날리 주에서 산사태, 홍수, 가뭄의 피해 를 본 체다가드와 바라하탈 지역에서 아동의 미래를 위한 기후위 기 대응 사업에 나섰습니다 해당 지역에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통한 숲 복원, 아동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기후교육 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C ‘기후위기 아시아 임팩트’ 네팔편 바로 가기
MBC ‘기후위기 아시아 임팩트’ 방글라데시편 바로 가기
MBC ‘기후위기 아시아 임팩트’ 몽골편 바로 가기
신생아를 살리는 따뜻한 움직임,
따뜻한실한땀,한땀이모여 신생아에게전달된따뜻한온기
신생아를 지켜주는 따뜻한 빨강, ‘The Red 선수단’ 2022년, 15년간 진행한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이 끝을 맺었습니다 모자를 보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 14개국에 서는 신생아가 저체온증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고, 산모와 신생아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으로 개선되었습 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는 아직도 위험에 처한 산모와 신생아들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신생아를 살리는 따뜻한 움직임, The Red 선수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The Red 선수단,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지난 5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앰배서더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남궁인님과 나이로비
마카다라(Makadara), 카무쿤지(Kamukunji) 지역의 임시정착촌과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남궁
인님은 산모와 의료진을 만났고, 직접 목격한 나이로비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지 명확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케냐 보건부에는 ‘신생아 및 아동질병통합관리 가
이드라인 (IMNCI)’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을 교육받은 보건 인력의 수는 턱없이 부
족합니다. 정부의 마을 보건 인력 지원도 부족하며, 국가적으로도
치료 서비스 전달 체계가 부족합니다. 케냐의 *의료 연속성 탈락율은 72.4%에 달합니다. 이는
임신에서 출산, 신생아가 영유아로
적용> 연구(2023, MC Medical Informatics and Decision Making) 남궁인 앰배서더(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신생아 황달 때문에 태어난 지 6일 된 아기가 엄마 품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