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옛집 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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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8․09-10 | Vol.425

02 특집 여행하는 서강인

15 동문 소식 18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대영(98 영문)

18

22 옛집에서 만난 사람 88학번 홈커밍 데이 준비위원회 김상목(경영), 임태순(경영), 이미숙(영문)

26 서강커뮤니케이션학 50주년 준비위원회 황인성(73 신방), 백승화(75 신방), 신호창(77 정외)

22

28 서강을 사랑합니다 정규영(90 경제)

30 북카페

26

32 동문 동정 34 동문 회비 36 장학 소식 40 장학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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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캠퍼스 인물 46 모교 소식

서강옛집 이메일 구독 캠페인 서강옛집은 우편물과 더불어 이메일로도 발송됩니다. 우편 발송비와 제작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총동문회 운영에 커다란 보탬이 됩니다. 총동문회 이메일로 이름, 학번(입학년도 4자리), 전공과 함께 “서강옛집을 이메일로만 구독하겠습니다”라고 알려주시면 우편물 서강옛집 발송을 중단하고 이메일로만 보내드리겠습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강대총동문회 이메일 alumni@sogang.ac.kr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Be as proud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you 3


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겸손하게 느긋하게, 늘 관찰하고 배우며 우리나라 ‘배낭여행 1세대’ 이지상 동문 활발한 저술 활동, 여행작가 1세대이기도 이지상(78 정외)

어린 시절 꿈을 위해 직장 그만 두고 나선 여행길 어린 시절부터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을 좋아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고모네 집에 갔다 여행가 김찬삼 선생의 여행 기를 보고 ‘나도 이렇게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되었지요. 그 후 계속 꿈을 꾸다가 대학에 들어 와 떠날 기회를 보았지만 1970년대, 80년대는 여권을 얻기 힘들어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뤄진 1980년대 후반에 비로소 나갈 수 있었는데, 그때는 직장에 다니던 중이라 결국,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항공 회사라 휴가로 여행 떠나기는 좋은 환경이었지만, 저는 그런 여행보다 긴 방랑 같은 여행을 원했기에 사표를 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행하는 서강인

그 후, 약 30년 동안 여행하고, 글 쓰고, 사진 찍는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의 꿈 때문이었지요. 직장을 그만 둘 때는 고민도 많았지만, 이번 생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길에 들어선 후, 거의 1년에 해당하는 긴 여행, 혹은 몇 개월씩 되는 여행을 수없이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있는 동안에는 돈을 벌기 위해 신문, 잡지에 글도 쓰고, 방송에 출연하여 여행 이야기도 들려주고, 기업체, 도서관, 문화센터

여행, 그 말만으로도 가슴 벅차 오른다.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행기, 여행 에세이 등을 24권 냈고, 계속 책과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 낯선 곳을 찾는 여행은 늘 우리를 흥분시킨다. 그런 여행이 곧 삶인 동문들이 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동문들이 아니라 여행 자체가 곧 업이요 삶인 동문들이다.

독특한 문화의 인도, 매력적인 터키

서강 출신 대표적인 여행가 네 명에게

흔히 저에게 어디가 가장 인상적이냐고 물으면 인도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인도는 총 7차례에 걸쳐서 약 1년 반의 세

여행에 빠져든 계기, 과거와 현재 활동, 인상적인 여행지, 여행 노하우나 원칙 등을 물어봤다.

월을 여행했는데, 수 천 년 전의 관습, 종교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독특한 곳입니다. 물론, 요즘 와서 치안이 안 좋은 상

직접 글을 써서 보내주신 네 분 동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황도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곳은 터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기독교, 이슬람교의 유적지가 함께 있으

표정훈(88 철학) 편집인

며, 한국인을 ‘형제의 나라’에서 왔다고 대접도 잘해주는 터키는 먹을 것, 볼 것이 풍부한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그 외 에 행복의 나라로 알려진 부탄, 중국의 실크로드, 유럽의 체코, 뉴질랜드, 아프리카의 대초원, 겨울 시베리아 횡단 등 도 생각이 나네요. 또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도 대단하고, 타이완, 베트남, 태국 등도 휴식 취하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실 어디 가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자기와 성향이 잘 맞는 여행지, 혹은 지금 원하는 여행지가 좋은 여행지 같습니다. 남 들이 다 가는 곳이 좋은 곳이 아니라,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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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천천히’ 누리는 ‘익명의 자유’

책에 파묻혔던 로욜라도서관의 추억

저에게 여행의 원칙 같은 게 굳이 있다면 ‘천천히’입니다. 처음 여행 갔을 때는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바쁘게 다녔는

언덕길이 가장 생각납니다. 저녁나절 언덕길을 내려오며 황

데 너무 수박 겉핥기가 되는 것 같고, 바쁜 일상의 반복이 되는 것 같아서, 언제부턴가 천천히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혼 무렵의 풍경을 바라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한 감정이

매스컴, 인터넷을 통해서 너무도 많은 곳의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기에, 그런 것보다는 천천히 다니면서 저 나름대로

솟구쳤지요. R관에서 낡은 냄비에 라면 끓여 먹던 기억도 엊

관찰하고 음미하는 시간을 즐깁니다. 문화든, 사람이든, 풍경이든, 음식이든 천천히 다니며 음미하면 여행이 풍요로

그제 같고, P관이라 불렀던 왕자 다방도 생각납니다. 1980년

워집니다.

대 초반 복학하고 나서 하굣길에 늦은 수업이 끝나는 날이면,

또한 처음에는 유명한 관광지, 오지 등을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가까운 대도시도 많이 갑니다. 대도시 속에서 누리

매주 친구와 함께 들러서 500원 짜리 두부 김치에 500원 짜

는 ‘익명의 자유’가 저를 즐겁게 해줍니다. 요즘은 볼거리, 먹을 것보다도 낯선 사람, 낯선 문화 속을 자유롭게 거니는

리 막걸리 한 주전자를 마시던 기억이 그립네요.

익명의 자유가 제 여행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잉어집, 일미집 등인데 오래 전에 없어진 곳이지요. 물론, 가 장 뿌듯한 추억이 서린 곳은 로욜라 도서관입니다. 지금도 그 렇지만, 그 시절의 로욜라 도서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겸손한 태도, 느긋한 자세, 관찰하고 배우는 태도

최고의 대학 도서관이었지요. 책 속에 파묻혀 책을 읽고 있 노라면 정말 행복했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지금까지 여행문화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도전, 개척, 빠르게 등의 자세를 갖고 여행을 했습니 다. 그러다보니, 너무 급하게 여행하고, 다른 문화권을 관찰하는 여유가 없었지요. 그 다음에는 한 곳에 머물면서 즐 기는 여행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고, 휴식을 취하는 거지요. 세상이 바쁘다 보니, 여행 나와서 즐 기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도해서 방탕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못 사는 나라에서 돈 좀 있다고 잘난 체 하고, 현지

잠시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여행

인들 깔보고, 또 향락을 즐기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요즘은 배움, 성찰에 의미를 두는 여행도 나오고 있습 니다. 현지 문화를 배우고, 언어를 배우며 즐거움을 누리는 거지요.

해외든, 국내든, 동네든 여행은 즐겁습니다. 단, 현실을 살짝

여행 문화도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또 성장하는데, 어딜 가든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방식, 관습을 최대한 존중해

이탈하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현실이 각박하고 피곤할수록,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기준, 우리 기준을 갖고 함부로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눈치 보면서

현실을 이탈하지 못하면 만족도는 떨어집니다. 여행이 현실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자들은 현지인들에게 매우 성가신 존재가 됩니다. 이미 관광객 피로

의 연장선상에서 부지런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라면 피곤

증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행자들이 겸손한 손님으로서 현지인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어디에서나 환

해지지요.

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것 다 잊고, 잠시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행위, 그것

그리고 가이드북과 인터넷 정보는 당연히 이용해야 하지만 너무 의존하면, 재미없는 여행이 됩니다. 누구나 다 가는

이 여행의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단지 몸

관광지, 맛 집, 텔레비전에 나온 곳에 가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게 목적이 되면 여행이 바쁘고 피곤하게 됩니다. 정보를

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세계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

활용하되, 자기 스타일대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여행 문화를 정리한다면 겸손한 여행 태

합니다. 그런 태도를 가지면 먼 해외가 아니라, 국내의 여행

도, 천천히 느긋하게 다니며, 관찰하고 배우는 태도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 서울, 동네 골목길조차 흥미진진한 여행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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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상 동문 주요 저서 『기억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될까봐』(RHK, 2018) 『여행작가 수업』(엔트리, 2015) 『도시탐독』(RHK, 2013)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중앙books, 2012)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북하우스, 2007)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북하우스, 2004) 『실크로드 여행』(북하우스, 2003) 『슬픈 인도』(북하우스, 2000)


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나무여행에서 나무인문학으로 나무에서 깨달음을 얻고 나무를 찾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무작정 떠나기 고규홍(79 국문)

나무편지, 나무강좌, 나무답사, 그리고 나무인문학 20년 전까지는 신문사 기자 일을 했고 1999년부터는 지금까 지 이 땅의 큰 나무를 찾아다니고, 나무에 담긴 사람살이의 무늬와 향기를 글과 사진으로 엮으며 삽니다. 그러다 보니 저 를 소개하는 분들이 ‘나무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

천리포 수목원에서의 특별한 깨달음

고, 최근엔 ‘나무인문학자’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십니다. 매주

1999년 가을입니다. 별 대책 없이 12년 동안의 일간지 기자 생활을 뒤로 하고 무작정 서울을 떠난 때였지요. 철저하

만 킬로미터 정도 길 위에 오릅니다. 나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무위도식하려는 마음으로 소지품도 얼마 챙기지 않은 채 숨어든 천리포수목원에서 나는 한 달 반을 보냈어요. 한

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없이 달콤한 생활이었습니다.

첫째는 ‘나무편지’입니다. 제 홈페이지 솔숲닷컴 http://

해 저물녘이면 수목원 앞 해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마흔 네 번 씩이나 의자를 옮

solsup.com을 통해 적어도 한 주에 한 통 이상 나무 이야기

겨 앉으며 슬픔을 곱씹었던 어린 왕자’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달콤한 시간의 흐름 속에 천리포에도 겨울이 왔

를 적어 편지 형식으로 띄웁니다. 2000년 5월부터 지금까지

습니다.

19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어왔습니다. 원고료 주는 사

한 겨울의 목련 앞에서 나는 시간이 한 순간 멈춰버렸든가 아니면 나무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뒤범벅됐다는 생각

람도 없고, 안 쓴다고 독촉하는 사람도 없지만요.

을 하게 됐지요. 나무 위 한 송이의 꽃 앞에서 내가 속해있는 세상의 모든 시간, 그리고 늘 마감 시간에 쫓기듯 몸이나

둘째는 ‘나무강좌’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인 부천 원미구 상

마음이 모두 숨차게 달리기만 했던 시간들이 완전히 멈춰버린 것 같았습니다.

동에서 시민으로서 지식 나눔의 형태로 지난 해 봄부터 재능

누구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목련 꽃이 겨울 한 가운데에서 불끈 솟아났다는 것은 그때까지 아침에서 점심, 저녁으

기부 형식으로 시작한 월례 강좌입니다. 다달이 둘째 주 수요

로,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단선적인 시간 개념밖에 알지 못했던 내게 완벽한 놀라움이었습니다. 그 동안

일 오전에 진행하는 이 강좌에는 120명 참가자들과 함께 나

내가 알았던 시간의 질서라는 게 무참하게 깨져나가는 듯했습니다. 이 한 순간의 깨우침이 내가 지금 나무와 함께 하

무 이야기를 나눕니다.

는 삶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게 된 첫걸음이었습니다.

셋째는 2년 전부터 시작한 ‘나무답사’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적어도 한 그루 이상 나무를 찾아봅니다만, 한 해 약 4만~5

독자들을 일정 숫자 모집해서 답사하는 프로그램인데, 국내 와 국외 각각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진행합니다. 해외 답사는

세상의 모든 곳에서 나무와 만나다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고규홍과 함께 하는 생태 트레킹’이라

그 겨울부터 나는 나무와 사람이 함께 가는 길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식물학을 공부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최근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생태에 대한 관심에 따라 외

나무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향긋한 꽃내음에 감춰진 나무들의 살림살이와 나뭇가지 위로 뭉

부 강연도 많이 합니다. 그밖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이

툭하니 솟은 옹이 속에 배어든 사람살이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사직을 맡고 있으며, 한림대와 인하대 겸임교수로 언론정보

나무는 수목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붉게 물드는 단풍은 아이들 노는 소리 가득찬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에

학 관련 강의를 합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모교 평생교육원

도 있었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산과 들, 심지어는 도심 한복판을 가리지 않고 나무를 찾아다

에서 ‘나무 인문학’ 강좌를 맡았습니다.

는 상품을 만들어 함께 진행합니다.

녔지요. 사람살이의 자취가 담겨있을 나무를 찾아 온 거리를 헤매고 다니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거리의 큰 나무들 은 내게 더 없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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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역사를 걷고 사람과 어울리며 자연을 누리다 걷고 이야기 나누고 기록한다 모교 사학과의 소중한 답사 체험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 한두 곳을 추천하긴 어렵지만 가장 최근에 다녀오기도 했고, 나 무 그 자체 뿐 아니라 풍광과 분위기를 모두가 좋아할 수 있을 만 한 곳으로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행에

박찬희(88 사학)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그저 짬나는 대로, 무작정 떠난다는

여행가의 삶, 늘 가슴 설레고 뭉클한 삶

것입니다. 나는 여행을 위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여행은 자연스러운 내 삶입니다. 밥을 먹듯 여행을 가고 그렇지 못하

20년, 이제는 지나는 길마다 어디쯤에 어떤 나무가 있는지 대강

면 허기지고. 여행을 가면 펄떡펄떡 살아있는 나를 만난다고 할까요.

알지요.

지금 다니는 여행을 굳이 나누자면 네 가지입니다. 혼자 문화유산과

그래서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아는 나무를 찾아가 안부를 확인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홀로 여행, 가족 여행, 사학과 동문들과 문화

하는 방식으로 찾아다닙니다. 늘 혼자 다니기 때문에 밥 먹는 게

유산을 찾아가는 답사 여행, 친구들과 같이 다니는 중년 여행, 그리

좀 서툴러요. 대개는 기사식당처럼 혼자 들어가 먹기 편한 식당이

고 국외로 가는 몽골 여행. 주로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여행이 많습

나오면 무조건 들어가 먹지요. 그런 식당이 눈에 띄지 않으면 하루

니다.

정도는 그냥 굶고 지내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굶는 게 노하우라 할

어렸을 때부터 어디론가 떠나는 걸 좋아했어요. 사학과를 다닌 덕분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에 낯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문화유산으로 집중되었습니다. 문화 유산이 있는 현장에 가면 가슴이 설레고 뭉클합니다. 몽골 여행은 좀 다른 경우인데, 서른 중반이 되면서 가슴이 답답해졌고 뻥 뚫린

해외여행을 우선시하는 여행 문화가 아쉬워

넓은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몽골 다녀온 후 가슴에서 떠나지 않더군 요. 매년 휴가 때마다 지인들과 몽골로 날아갔습니다.

한 동안 문화재 탐방 여행이 유행했지요. 그런 여행 문화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최근엔 일반인들의 여행 방식이 참 다양해졌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자연의 의미를 탐색하려는 생태 관광이 늘어난 건

고규홍 동문 주요 저서 『나무가 말하였네: 옛시』(마음산책, 2018) 『도시의 나무 친구들』(다산기획, 2017) 『슈베르트와 나무』(휴머니스트, 2016) 『도시의 나무 산책기』(마음산책, 2015)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봄․여름편, 가을․겨울편, 휴머니스트, 2014)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휴머니스트, 2012) 『천리포에서 보낸 나무편지』(아카이브, 2011) 『동행: 나무 사진첩』(올림, 2010)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 활동 가운데 ‘나무답사’가 빠른 시간 안에

여행하고 책 쓰는 삶, 육아 책도 펴내

모집이 완료되는 것만 봐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모교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30대는 박물관에서 원 없이 유물을 보고 전시

그리고 해외여행을 우선시하는 듯한 여행문화는 조금 아쉽습니

기획을 하며 보냈지요. 그러다 40대 초반 아이가 태어나자 퇴직을 하고 아이를 키웠어요. 아이 키우며 느낀 점이 많

다. 굳이 우리 국토를 사랑하자는 식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

아 『아빠를 키우는 아이』라는 책도 썼어요. 또 어떻게든 일단 몽골을 한번은 정리하고 싶었고, 또 몽골로 여행을 가

라, 국내의 아름다운 곳을 먼저 찾아보는 여행을 바탕으로 하면

는 여행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몽골 기행』을 냈습니다.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처음 몽골 여행을 갔을 때 마땅히 참고할 만한 책이 없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본업으로 돌

여행은 꼭 새로운 곳을 찾는다는 데에 목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아왔어요. 시간 날 때마다 역사의 현장과 절집을 찾아다녔습니다. 또 외우는 역사, 질문하지 않는 역사 공부에 문제

자기로부터 떠나 새로운 자기를 찾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

가 있다고 생각하는 필자 두 명과 의기투합해 『두근두근 한국사』를 썼습니다.

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풍광에 비해 별다를

지금은 박물관과 문화유산이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곳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답사를 다니거나 강의를

것 없는 외국 풍광을 대단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볼 수 있어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유물을 보는 방법을 다룬 『구석구

요. 그만큼 대단한 풍광이 우리 안에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석 박물관』을 썼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박물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사, 건축가, 시민단체

아쉬움이 있습니다.

활동가와 함께 ‘대박상상(대한민국 박물관을 마음껏 상상하는 모임)’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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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대가야 무덤군에서 고비 사막의 별까지

사학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답사

한국에서는 경북 고령에 있는 지산동 고분군이 떠오릅니다. 지산동 고분군은 가야의 주축 세력이었던 대가야의 무

사학과는 다른 학과와 달리 정기적으로 답사를 가지요. 이 답사

덤군입니다. 왜 역사의 현장에 가야하는지 실감한 곳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더욱 좋고, 고분군을 따라 길을 오

는 사학과의 정체성을 상징했습니다. 답사 가기 전 준비하고 문

르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아요.

화유산 현장에 가서는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 저녁에는 선후배

절집 가운데는 전북 완주에 있는 화암사와 김제에 있는 망해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절집들과 다르

들과 술 마시며 밤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문화유산 현장을 가

게 이 두 절집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게다가 무척 작지만, 매력으로 따지면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화암사는

는 일도,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좋았습니다. 또 답사반 활동을

깊고 깊은 산속에 숨겨둔 최고의 보물 같고, 망해사는 그저 바다만 바라봐도 좋은 곳입니다.

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여러 곳을 다녔어요.

몽골은 여러 곳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없는 초원, 쉴 새 없이 불어오는 바람, 수없이 갈라졌다 이어지는 길, 그 자체로

교수님에 대한 기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수님들 강의는 제

경이로운 별. 몽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하나인 차강노르,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이 모이는 홉스굴 호수, 웅장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습니다. 여러 교수님 가운데 한국 고대

한 알타이산맥, 역사의 주 무대였던 고비 사막을 빼놓을 수 없지요. 고비 사막에서 야영하며 만난 별은 생애 최고 풍

사 전공인 이종욱 교수님 수업은 거의 빼놓지 않고 들었어요. 그

경이었습니다.

때 배운 내용이 한국사를 바라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 니다.

여행은 여행을 꿈꾸는 순간 시작된다 특별한 여행 노하우는 없습니다. 여행은 여행 당시만이 아니라 여행을 꿈꾸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고 봐요. 여 행 준비를 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종이 지도를 보면서 그 땅의 모습을

나이 따라 달라지는 여행의 느낌과 자세

눈에 익혀두려고 합니다. 몽골 여행은 여행을 가기 전 일행과 같이 여행 코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같이 준비하

나이 들어가면서 여행에 대한 느낌도 달라져요. 20대에는 ‘돌

고 결정했어요.

격 앞으로’ 식으로 정신없이 다녔고, 30대에는 가슴 속 답답함

여행을 가면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걸을 수 있는 곳은 걷는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을 풀어 놓으려 다녔습니다. 그러다 40대 초반부터 점점 천천히

가 어떤지 살펴보고 그 속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기록을 남긴다, 여행에서 만난 어려움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

다녔고 점차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0대 후반이

한다 등등. 그리고 여행 다녀와서는 간단하게나마 꼭 기록을 정리합니다. 몽골 여행은 늘 팀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여

되면서 자연스레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어

행이 끝나면 반드시 몇 차례의 후속 모임도 가졌습니다.

요. 친구들과 여행은 그동안 쌓인 시간의 깊이 때문인지 마음이 편

여행의 큰 매력은 현지 사람들과의 어울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받을

요즘은 국내 여행이든 국외 여행이든 박물관이 필수 코스가 됐지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이의 집중 시간은

여행도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 같습니다.

수 있게 되면서, 가족 여행이 한결 풍부해졌습니다. 한 개인의

무척 짧습니다. 종종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눈앞에 있는데”라며 다그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건 부모의 욕심이지 아이의 욕구가 아닙니다. 아이와의 여행도 여행이지 학습의 연장이 아니에요.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여 즐거운 여행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증명사진 찍듯 스치는 여행도 있지만 좀 더 머물러서 그 지역과 사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여행이 더 풍부해집니다. 지

박찬희 동문 저서

역의 역사, 문화, 생활을 알면 보이는 게 달라지죠. 현지 사람들을 만나 얘기 나누다보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습

『구석구석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빨간소금, 2017) 『두근두근 한국사』(전 2권, 공저, 양철북, 2016) 『몽골 기행: 칭기스 칸의 땅을 가다』(소나무, 2014) 『아빠를 키우는 아이』(소나무, 2013)

니다. 저는 몽골의 국경 작은 마을 다달에 갔을 때 마을 사람들과 같이 소풍을 갔어요. 그때 몽골과 몽골 사람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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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길 위에서 길을 묻고 삶을 배우다 세계여행 뒤 사진가의 길로 들어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여행 전명진(02 기계)

이탈리아 피렌체가 가장 매력적 올해 봄에 남태평양 관광기구와의 작업을 위해 솔로몬제도, 사 모아, 피지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여행 때에도 가본 적 없고, 듣 기에도 생소한 나라들인데요, 정말 그곳에 천국이 있는게 아닐 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애니 메이션 모아나의 문화적 배경이 된 사모아는 깨끗한 자연과 폴 리네시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어우러진 장면을 볼 수

ROTC 복무 후 1년 간 떠난 세계여행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마다 1월과 6월, 촬영을 위해 세계적인 남성복 박람회가 열

저에게 여행은 식물의 나뭇잎과도 같다 생각합니다. 한껏 양분과 햇빛을 흡수하게 만들었다가 때가 되면 떨어지고,

리는 피렌체에 갑니다. 수 없이 방문한 곳이지만 그곳을 찾는 전

다시금 솟아올라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하니까요. 사실 저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기계 부품과 같은 삶을 살까봐

세계의 멋진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뿌리 깊게 내려온 오랜 문화

걱정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가야하는 ROTC였기에 졸업여행을 겸한 인도 배낭여행을

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도시를 걷는 것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다녀왔고, 거기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골목의 어느 모퉁이를 돌면 르네상스의 정신이 느껴지다가도

군에서 받는 월급을 모아 다른 이의 삶을 더 들여다 본 뒤 삶의 길을 정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제대와 동시에 1년 간

첨단의 패션과 자동차를 만나는 곳, 아름다운 강가를 따라 걷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만난 다양한 곳에서의 다양한 삶은 저를 매료시켰고, 삶의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게

다 들어간 카페나 바에서 즐기는 정취. 이런 것들이 조화롭게 모

했습니다. 제도권 안에서만 살던 저로서는 시스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정식 코스를 걷지 않고도 자신만의 길

여 있는 도시 피렌체를 가장 좋아합니다.

을 일군 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삶의 멘토를 찾고 사진가의 길을 걷기 시작

어딜 가든 조깅을 하는 여행 습관 감사하게도 저는 아직 시차적응에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합니다.

모교 영문과 장영희 교수님을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 허영만 화백, 디자이너 앙드레김 등 분야와 관계없이 용

도착과 동시에 그곳의 시간으로 지내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기

기를 주실 만한 분들을 찾아다녔죠. 그 중 사진가 김중만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고 선생님은 사진을 배워볼 것을

도 한데요, 어느 곳에 언제 도착하든 아침 8시에 조깅을 합니다.

권하셨습니다. 그렇게 우연한 기회로 선생님으로부터 사진을 배우게 되었고, 5년 간 문하생 기간을 마치고 지금은 5

이전에는 산책이었는데, 16년 브라질 올림픽 때 리우 데 자네이

년차 전업사진가로 살게 되었습니다.

루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조깅하는 걸 본 뒤

여행이라는 나뭇잎이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었습니다. 저는 사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인물에 관한 사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규칙입니다.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 경험과 사진을 바탕으로 몇 권의

그러면 숙소 주변의 지리나 분위기를 금방 익힐 수 있을 뿐 아니

책을 지었고, 지난해 쿠바를 주제로 터키항공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팟캐스트 ‘여행수다’라

라 억지로라도 하루만 하고 나면 바로 그곳의 시간을 살 수 있기

는 프로그램을 6년 째 진행 중이며 가끔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호기심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때문이죠. 덕분에 길을 잃어도 숙소만은 금세 찾을 수 있게 되 는 건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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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소식

특집 - 여행하는 서강인

길 위에서 길을 묻는 방법을 배우다

와인파티 이사회 ‘우정·우애 농익다’

전공이 기계공학이다 보니 남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동기들과 모여 자주 술자리를 갖기도 했는데요,

대의 발전과 사회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건승을 기원

아무런 계획 없이 월미도며, 강원도 삼척이며 자유롭게 떠났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친구의 입대 전 지리산에 올랐다

하며, 서강에서 맺은 선·후배, 동기 간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

가 갑작스런 폭우로 길이 끊겨 화엄사에 찾아가 잠자리를 얻기도 했지요.

자”라고 축배를 들었다. 와인파티에는 일본에서 온 나카무라

ROTC 동기들과 함께 했던 산행도 좋은 추억이 되어있습니다. 함께 인도를 여행했던 세 명의 동기들은 여전히 인생의

이치로(석사 93 무역) 동문이 참석해 커다란 환영의 박수를

중요한 동반자로 지내고 있고요. 그때의 경험들이 현재의 삶에 건강한 자양분이 되어주었다고 느낍니다.

받았다. 표정훈(88 철학) 서강옛집 편집인은 감사의 건배사로

개인적으로 길 위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삶의 방향, 그것을 즐기는 방법, 사람들의 사고방식, 영어부터 이탈리아

“나카무라”를 선창, “이치로”라는 화답을 유도했다.

어까지. 그런데 여행을 많이 한다고 해서 길을 잘 알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길을 잘 묻는 방법을 배우게 됩

사회를 맡은 오종윤(97 경영) 동문은 촌철살인 화법으로 재

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생각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총동문회 이사회 와인파티가 6월 29일 저녁 세방그룹 빌딩

치 있게 모임을 이끌어, 와인파티 흥행을 유지했다. 처음 참석

특히나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는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이라 생각

20층 옥상정원에서 열렸다. 이사 22명이 참석해 밤늦게까지

한 유영선(73 정외) 동문을 비롯해 김학수(67 생명), 이의현

합니다.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것이 새로운 영감을 제시하는 것만큼은 확실하니까요.

온갖 와인을 거나하게 마셨고, 서강대와 동문회와 동문개인

(MBA 31기), 류승우(78 경영), 박민재(81 경영), 구의재(92

의 발전을 축원하는 ‘흥겹고 기발한 건배사’가 이어졌다. 이날

수학) 동문의 ‘재치 만점’ 건배사도 특별했다. 강남 한복판 빌

신임이사로 변호사 박경주(86 화공) 동문을 위촉했다.

딩 야외옥상에서 도심야경을 배경으로 열린 와인파티는, 농

인생에 점수가 없듯, 여행에도 등급은 없다

이상웅(77 경영) 총동문회장은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익어가는 우정과 우애의 풍미가 그윽했다.

마치 유행처럼 여행 문화도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 때에는 유럽 정도를 조금 더 싸게, 더 많이 다녀오

추진과 재단개혁을 둘러싼 서강공동체 간 갈등을 잊고, 서강

만들고 싶어 2회째 와인파티를 개최했다”라며 “남양주캠퍼스 글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 사진 김성중(01 신방) 기자

는 것이 목표였다면, 요즈음은 한 달 살기처럼 느긋하게 한 곳을 느끼고 배우다 오는 여행의 형태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안타까운 것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자신의 여행을 인증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SNS의 발달로 너도나도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김의기기념사업회 잰걸음, 재단이사장 면담 · 정관 심의

마치 그걸 인증하기 위해 그 곳에 방문한 것 같은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

에서는 기념사업회 정관 초안을 축조심의하며 △임원 구성·규

지만 남들이 한다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 여행하는 마음가짐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 △회원자격 △회비 △예·결산 △사무국 구성 방안 등을 검

두 번째로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또는 강연이나 술자리에서 가끔 듣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여행을 고수다 하수다

토했다. 또, SNS를 이용해 기념사업회 설립목적과 사업계획을

하는 식으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세계일주를 했으니 고수고, 누구는 동남아시아 정도만 여행했으니 하수다

공개하고, 이에 관한 여러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1차 회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저는 지극히 그 개념에 반대합니다. 세계 여러 곳을 보고 온 사람도 어느 한 곳에 대해 잘 모를

의에 12명, 2차 회의에 7명이 참석했다.

수 있고, 소중한 사람과 잠시 다녀온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생애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점수가

준비위는 또, 7월 10일 서강대 박문수 이사장과 염영섭 상임

없듯, 각자의 여행에도 등급을 매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를 만나 (사)김의기 기념사업회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서 (사)김의기 기념사업회 연내 발족을 목표로 한 준비위원회 활

강대 재단의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조직

동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계속 추진됐다.

에 지원팀을 구성해 이한열 기념사업회 발족을 도왔던 연세대

김의기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78 화공 박종부)는 7

학교 사례를 설명하며, 모교에 기념사업회 사무실 마련이 가

월 5일과 8월 22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현안을 점검했다. 1차

능한지 상의했다. 준비위는 9월 안으로 박종구 총장을 예방할

전명진 동문 저서

회의에서 서강민주동우회가 기념사업회 결성을 제안한 이유

계획이다.

『탁PD의 여행수다』(공저, 김영사, 2014) 『꿈의 스펙트럼』(컬처그라퍼, 2012)

와 경과를 청취하고 △사단법인 기념사업회 설립 목적과 추 진계획 △‘김의기 5월 걸상’ 설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2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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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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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소식

언론대학원 동문회 ‘서강컴온 호프데이’ 첫 실시 동문 모임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동문들은 모교 언 론대학원 동문 네트워크가 다른 학교에 비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취지에서 올해 11월 예 정인 커뮤니케이션학부 신문방송학과 50주년 행사 준비에 동 참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에 7월 12일 마련된 50주년 행사 준 비위원회 회의에도 언론대학원 동문이 2명 참석했다. 언론대학원 동문회(회장 17기 이상민)가 제1회 서강컴온 호

김명식(15기) 언론대학원 동문회 사무총장은 “평소 1200여

프데이 행사를 열었다. 20여 명이 참여하는 일상 소모임을 마

명에 달하는 언론대학원 동문들에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

련하자는 취지로 개최한 첫 행사는 7월 6일 오후 7시 30분 합

메일 및 문자로 연락한다”라며 “네이버 밴드에 700명이 가입

정역 인근 카우카우펍에서 열렸다. 동문, 재학생, 교수, 직원

해서 활동할 정도로 동문회가 알차게 이뤄지는 까닭에, 앞으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원 발전을 도모하자는 공감대

로 다양한 소모임이 있을 때마다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당부

가 만들어졌다. 1차 호프 타임 이후 2차 술자리는 소주잔을 기

했다.

울이며 이어졌다. 동문회는 앞으로 홀수 달 첫 번째 금요일마

2회 서강컴온 호프데이 행사는 9월 7일(금) 개최할 예정이다.

다 정기 호프 데이를 갖기로 의기투합했다.

문의 airbearkr@naver.com 김명식(언론 15기) 사무총장

이날 황인성 원장, 임종섭 부원장, 조용수 행정팀장이 참석해

정경량(76 독문), 헤르만 헤세와 기타 50년 기념 독주회 정경량(76 독문) 전 목원대학교 독일언어

헤세의 시에 본인의 곡을 입힌 ‘방랑길에’를 비롯해 옹달샘, 슈베

문화학과 교수가 클래식 기타 독주회 4개

르트의 자장가, 나뭇잎 배, 한계령,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봄날

도시 투어를 9월 한 달 동안 갖는다. 지난

은 간다, 애니의 노래 등 15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헤르만 헤세가

해 교수직에서 명예퇴임한 정 동문은 “14

선보인 방랑자의 삶을 구현하듯 연주하고 노래하는 정 동문은 “인

살 때 헤세와 기타를 만난 이래, 클래식 기

생이란 즐거워야만 한다”라며 “앞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인생을

타를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헤르만 헤세

노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학 전문가와 인문학자로 살아온 지 올해로 50년 째다”라며 “헤

정범석(96 국문) 기자

<2018년 독주회 일정> *전석 무료 공연 9월 5일(수) 오후 7시 전주시 평생학습관 201학습실(전주) 9월 8일(토) 오후 5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서울) 9월 11일(화) 오후 7시 목원대학교 콘서트홀(대전) 9월 13일(목) 오후 4시 안성시립중앙도서관 2층 다목적홀(안성)

세와 기타, 노래하는 인문학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제3회 독주회 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노래하는 인문학자’로 알려진 정 동문은 이번 독주회에서 헤르만

서민동 84동기회, 천리포수목원 ‘행복 MT’ 글 정범석(96 국문) 기자 | 사진 언론대학원 동문회 제공

폭염 아랑곳 않은 언대원 고투게더, 무의도 호룡곡산 트래킹 오전 10시 인천 거잠포 선착장에 모인 일행은 페리 여객선을 타고 무의도에 진입했다. 더운 날씨에 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호룡곡산(245m)을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 염려됐지만, 막상

서강민주동우회 84동기회(회장

을 누렸다. 바닷가 노을쉼터 안락의자에 나란히 앉아 파도소리

84 국문 박은아)가 올여름 MT

들으며 서해안 낙조를 감상했으나 흐린 날씨로 아쉬움이 컸다. 그

를 꽃, 나무, 수풀, 연못, 바닷물

대신, 박학다식한 송경자(84 사학) 동문이 온갖 희귀한 꽃과 나

이 한데 모인 대자연 품속에서 보

무를 일일이 설명해주었고, 모항 항구에서 떠온 회를 해삼내장에

냈다.

찍어 술안주로 밤새 먹는 호사를 누렸다. 이튿날 아침에는 짙은

84 동기 7명은 고규홍(79 국문) 천리포수목원 이사의 도움으

치자꽃 향내를 맡으며 드립커피를 마시는 격조 있는 차담을 나눴

로 6월 22일 충남 천리포수목원 경내 한옥(벚나무집)에 투숙했

다. 귀경길에는 부러 서산 개심사에 들렀다. 산사 툇마루에 앉아 세

다. 일행은 관람객이 없는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수목원 경

속에 찌든 마음을, 시원한 상왕산 바람에 닦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글 | 사진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내를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고 호젓하게 관람하는 행운

등산로에 접어드니 하늘을 덮은 나뭇가지와 서쪽에서 부는 바닷바람 덕분에 상쾌했다. 일행 모두 정상에 올라 하늘과 마 주했고, 언론대학원 깃발을 펼쳐든 채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장상훈(87 사학), 중앙박물관 ‘조선지도 500년’ 특별전

언론대학원 동문회 등산모임 고투게더(회장 18기 김춘안)가

후 산 속에서 돗자리를 펴고 골뱅이무침에 밤 우유를 나눠 먹

옛 지도 전문가 장상훈(87 사학)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이 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수많은 가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을 다녀오며 폭염도 내칠 수 없는 동문

으니 몸보신이 따로 없었다. 시원한 참외와 오이는 기력회복에

휘를 맡은 ‘지도예찬: 조선지도 500년, 공간 시간 인간의 이야기’

치와 욕망,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

간 우애를 나눴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수도권 인근으로

그만이었다. 산중 간식에 이어 하산해서 즐기는 조개찜은 정

특별전을 10월 28일까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가 나아갈 바에 대한 치열한 고민

등산과 트래킹에 나서는 고투게더 동문들은 8월 4일 섭씨 35

말 별미였다. 참석자들은 “시간은 달라도 같은 공간에서 수학

있다.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비롯해

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도 날씨의 폭염 경보주의보에도 아랑곳 않고 15명이 모여서

하며 만난 인연들끼리 함께 땅 밟으며 걸을 수 있어서 즐거웠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교회사연구소, 주요 대학

입장료 6000원(성인).

인천 무의도를 찾았다. 임현(37기) 등산대장이 “이왕 여름에

다”라며 “소모임과 동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언대원 모임에서

박물관 등 국내 20여 기관으로부터 모은 지도가 한 자리에 선보

문의 1688-0361

지배 받을 바에, 집에서 에어컨 바람 마주하기보다 바닷바람

또 만나자”라고 131회 고투게더 등산의 날을 마무리했다.

인다. 장 동문은 “중요 지도 130여 점을 모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마주하자”라고 부추긴 덕분에 성사된 트래킹이었다.

글 | 사진 언론대학원 동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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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정범석(96 국문) 기자

지도 특별전이다”라며 “옛 지도에는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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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오대영(98 영문)

진실에

가장 근접한

나날이 진화하는 가짜 뉴스들 속에서 ‘팩트’가 무엇인지 확인해 시청자들에게 알려 주는 일을 하는 이가 있다. JTBC 기자 오대영(98 영문) 동문은 2016년 7월 18일부터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를 맡아 진행해왔다. 팩트 체커 오대영 동문을 만났다.

사실을

전하겠습니다

오대영(98 영문)

팩트 체크로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포털사이트 학력

그 사람으로 살아보는 경험이 지금도 도움 됩니다. 참, 영

란에 ‘서강대 경영학, 영어영문학 학사’로 나와 있던데 제1

문학과 동기들 중에 기자들이 많아요. 지금 도쿄 특파원

전공이 경영학인지요?

으로 가 있는 동아일보 김범석 기자, 채널A 이남희 기자, SBS 이호권 기자가 모두 동기예요.

아닙니다. 외국어문계로 입학해서 2학년 때 제1전공으로 졸업 이후에도 학교를 자주 방문한다면서요?

영문학을, 제2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했어요. 가장 인간 적인 학문과 가장 실용적인 학문을 함께 전공한 거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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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하는 일이 냉철하고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후배들이나 언론사 기자 지망생을 대상

휴머니즘이 깔려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그

으로 특강 요청을 가끔 받아요. 취업정보과에 동기가 근

런 특성을 복수전공을 하면서 갖추게 된 것 같습니다. 지

무하거든요.(웃음) 후배들을 만나면 ‘서강인의 강점’에 대

금 맡고 있는 팩트 체크 코너도 굉장히 냉철해야 할 것 같

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직접 느낀 것이기도 한데, 서강

지만, 눈에 보이는 사실만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

출신들은 어느 한쪽에 매몰되지 않거든요. 사회인, 직업인

아니라고 봐요. 이것도 사실이고 저것도 사실인데, 사실과

으로서 필요한 소양을 두루 갖출 수 있는 교육을 받았기

사실 사이에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성이 있거든요.

때문인 것 같아요. 대학 다닐 때는 다른 학교도 다 그런 줄

학창 시절 영문학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언어도 어

알았는데 사회에 나와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서강대는

렵지만 문화와 정서가 달라서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먼

전공 선택도 자유로웠지만, 그 안에서 일방적인 주입식 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라는 것을 故장영희(71

업이 아니라 참여식 수업을 많이 했어요. 유독 팀 프로젝

영문) 교수님이 알려주셨어요.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이 느

트도 많고, 토론식 수업도 자주 하고요. 지적이면서 자유

낄 고뇌와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롭게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게 서강인의 힘이 아닌

알려주셨죠. 장 교수님은 영문학 개론 시간에 학생들에

가 싶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학교에서 하자는 대로 한

게 꼭 영어연극을 시키셨어요. 문학 속 한 캐릭터를 맡아

번 해보라고 말해 줍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막연하게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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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오대영(98 영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2011년 JTBC로 옮겼네요.

론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 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저 학교

했던지 나중에는 IOC 대변인이 웃더라고요. 스위스 로잔

서 사람들이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할 때,

으로 자꾸 전화하고, 메일 보냈더니 “또 JTBC 팩트체크팀이

그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을 보여주

냐”라고 미디어팀이 놀라더군요.

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문제를 예로 들면,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학생회에서 하는 활동들을 열심

서강대 선배 때문에 직장을 옮겼어요.(웃음) 당시 중앙일

히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제 강점이 되어 있더라고

보에 정강현(96 국문) 선배가 있었는데, 출입처에서 만나

요.

면 학교 후배라고 잘 챙겨 주셨어요. 당시 종합편성채널이

최근 들어 다른 매체에도 팩트 체크 지면이 속속 생겨나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진실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막 생기던 때였는데, 여러 차례 JTBC로 옮겨 보는 게 어떠

있습니다. 어떤 기분인가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이미 최저임금이 높다’, ‘정부가 개입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생계가 곤란한 이들을 돕겠다는 건

졸업 후 기업체 직원으로 취업했는데, 어떻게 기자가 된

냐고 제안해 주셨어요. 회사가 방송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건지요?

거라면서요. 처음에는 “됐거든요”라고 잘라 말했죠. 몇 번

전 세계 팩트 체커들이 모이는 국제회의가 있어요. 올해가

실을 늘어놓고 보면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죠.

을 말해도 제가 말을 안 들으니까 마지막이라면서 학교 앞

5회째인데, ‘글로벌 팩트 5(Global Fact V)’ 행사가 얼마 전

그럴 경우 소수 약자를 돕자는 취지에서 목적에 맞아떨어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인사관리, 조직행동 관련 수업

철길 옆 투다리로 저를 부르셨어요. 형이 자취하던 곳이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고, 팩트 체커 230여 명이 참석했

지는 사실을 확인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팩트 체크예요. 그

을 많이 들었어요. 인사 쪽이 재미있더라고요. 졸업 직전

면서요. 거기서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너 와라”라고 강력

어요. 저는 올해 못 갔지만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

러한 맥락에서 놓친 게 생기거나 또 다른 약자의 피해가 발

에 몰아치기로 공부해서 딱 한번 언론사 시험을 보긴 했는

하게 권하시기에 “오케이, 선배 믿고 갑니다”라고 말했죠.

린 ‘글로벌 팩트 4’ 행사에 참여했어요. 한국인 참석자는 저

생할 수도 있죠. 거기에 대한 보완책도 추가로 담는 게 제가

데, 당연히 합격할 리가 없죠. LG상사에 입사해서 인사팀

정강현 선배도 그 뒤로 JTBC로 옮겨서 함께 근무하고 있

밖에 없었어요.

하고자 하는 팩트 체크입니다.

으로 발령 났어요. 그런데 회사 바로 옆이 MBC였어요. 왔

어요.

개인적으로 팩트 체크 지면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

지난 1~2년간 거대한 권력의 이동만 봐왔는데, 이제는 우

다 갔다 하면서 당시 손석희 아나운서가 지나가는 것도 자

JTBC로 옮기고 2년쯤 지났는데, 어느 날 뉴스가 하나 떴

다. 팩트 체크라는 게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리 삶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요. 사실이냐 아니냐

주 봤어요. 아침이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들으며 출근

어요. 손석희 앵커가 우리 회사 사장으로 온다는 거예요.

사실 팩트 체크라는 게 원래 모든 기자가 해야 하는 일인데

만 따지는 게 아니라 제도 변화를 끌어내고, 얼마간 시간이

하고, 목요일은 꼭 <100분 토론>을 다 보고 새벽 1시가 넘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언론인 되겠다고 나선 게 손석희

잘 안 했거든요. 누가 주장하면 그걸 따옴표 안에 넣어서 전

지난 후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체크하는 거죠. 이렇게

어서 잤어요. 처음에는 막연한 동경이었는데 그 마음이

앵커 때문이거든요. 저런 분과 같이 일하고 싶어서 기자가

하거나, 통신사가 쓴 기사에 대강 ‘우라까이(다른 기자가 작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팩트 체크를 업그레이드

점점 커지더라고요. ‘진짜 열심히 한번 준비해서 나도 저런

됐는데 내가 일하는 곳에 와서 만나게 된 거예요. 진짜 기

성한 기사를 적당히 바꾸어 자신의 기사로 만드는 행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기 위해 오대영이라는 기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입사 2년

뻤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손석희 사장께서 저의 이런 경

해서 쓰는 관행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돼 왔거든요. 그러

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요즘 제 고민입니다.

만에 사표를 냈죠. 부모님께는 재직 기념패 받고 송별회까

험은 모르실텐데, 아들이 서강대 동문이다 보니 집으로

다 보니 시청자와 독자가 뉴스를 떠나는 거지요, 기자들을

지 다 마친 뒤에 알렸어요. “6개월만 주십시오. 6개월 동

‘서강옛집’이 배달되면 재미있어하실 수도 있겠네요.

‘기레기’라고 부를 정도고요. 이미 똑똑한 네티즌들은 2~3

안 준비해 보고 안 되면 뭐든 다른 일 하겠습니다”라고 말

해서 임금을 끌어올리는 나라는 없다’라는 등의 주장적 사

끝으로 동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년 전부터 자체 팩트 체크를 해왔어요. ‘팩트 체크’라는 이

씀드려서 허락 받았죠.

팩트 체크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팩트 체크 대상은 어

름을 앞에 붙인 기사가 없어지고 모든 기사가 팩트 체크를

저는 서강대가 굉장히 자랑스럽고, 서강대 덕분에 제가 이

언론사 시험 준비하는 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신문 읽고,

떻게 정하나요?

해야만 뉴스 신뢰성을 회복하고 언론이 다시 설 수 있다고

자리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봅니다.

더 많이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JTBC 많이 봐주세요. 모

졸업 안 한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로욜라도서관에서 책 빌 려다 봤어요. 학교 다닐 때 로욜라도서관 수서실에서 근무

보도국 회의체를 통해 결정해요. 아침 회의를 통해 팩트

한 게 많이 도움 됐죠. 어떤 책이 들어오는지 아니까, 필요

체크 주제를 선정하면, 점심시간 전후로 해서 그때부터 일

진실에 가장 근접한 사실을 전달하자는 각오로 팩트 체크

한 책들만 쭉쭉 뽑아서 봤죠. 퇴사한 게 8월이었는데, 그

을 시작합니다. 팩트체크팀이 따로 있고, 저와 방송작가 4

에 임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요?

해 12월 24일 MBN에 합격했어요. ‘이게 나의 운명이구나’

명이 함께 일합니다. 저녁 6시 30분에서 7시 정도 기사 마

싶었죠. 그렇게 기자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감한 뒤, 9시 10분 방송 직전까지 다섯 명이 모두 전화통

팩트 체크를 진행하며 스스로 정한 모토예요. 신이 아닌 이

붙들고 있어요.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되니까 이중 삼중으로

상 100% 정확한 진실을 알 수 없으므로 가장 실체적인 진

MBN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오 동문의 아내는 MBN

확인, 또 확인하는 거죠.

실에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진실은 한 가지여도 주장적

이정미 아나운서) 부부 동반으로 아침뉴스 진행을 맡아

평창동계올림픽 때 가짜뉴스가 많아서 어찌나 자주 연락

사실은 여러 가지가 존재할 수 있어요. 논쟁적 이슈가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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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에서 배운 대로 팩트 체크 할게요.

글 이미현(96 사학) 편집위원 | 사진 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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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에서 만난 사람 - 88학번 홈커밍 준비위원회 김상목(경영) 위원장, 임태순(경영) 부위원장, 이미숙(영문) 소통위원장

ㅇ야’라고 적었더니 깜짝 놀라면서 답장이 오더라고요. 이

홈커밍 데이 행사를 준비하는 느낌이 어떠신지요?

나이에 이 위치에서 30년 지기나 최소 20년 지기나 되어 김상목(이하 김) 1학년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친구 대하는

야 부를 본인의 이름을 ‘아무개야’라고 불러주었다며 말이

게 풋사과처럼 어리바리했었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

죠. 사실 대강 겉만 친구인 대학동기라든가 수업오가며 “친

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무지 모르던 시절이라 늘 불안하

구야 안녕” 정도의 인사말만 주고받던 친구였는데 놀랄만

던 때에 친구들을 대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죠? 반가움과 설렘과 과거 이름만으로 그 모습 기억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나이여서 그런지, 행사를 준비하면서

반가워해주는 친구들이 참 감사했어요. 학교 졸업하고 한

다시 만난 친구들이 정말 반가워요.

번도 못 봤지만, 낯설었던 친구에게도 이름 불러 주는 자체

임태순(이하 임) 학교 다닐 때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했어요.

가 놀라운 것 같아요. 몇 십 년 만에 연락하는 사람 가운데

MT도 안가고 동아리 활동도 안했죠. 원래 고등학교만 마

는 아쉬운 소리하거나 멀쩡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

치고 장사할 생각이었거든요. 어쩌다보니 대학생이 된 셈

잖아요. 동기들이 모이는 홈커밍 데이는 오랜 만에 연락해

이에요. 수업 시간에 출석도 잘 안했는데, 다행히 친구들

도 멀쩡한 사람으로 알아주니 참 좋아요. 다들 청년시절 앞

도움으로 FA는 겨우 면했답니다. 그랬던 제가 홈커밍 준비

만 바라보며 바쁘게 달리던 가운데 자리했던 서강대 캠퍼

위원이 되다 보니, 지금에서야 학창 생활을 하는 느낌입니

스 젊은 시절이 그리웠나 봐요.

다.

임 : 졸업하고 서강에서 공부한 덕을 많이 봤습니다. 학교

이미숙(이하 이) 저는 학창 시절 연애하느라 바빴어요.(웃

다닐 때 소극적이다보니, 친구들이 많이 듣지 않는 수업 위

음) 30년 지나서 옛날 친구들에게 모이자는 연락을 하다

주로 골라 들었거든요. 그래서 수강신청 과정에서 상대적

보니, 20대 시절 선입견을 갖고 오해했던 친구들을 새롭게

으로 붐비지 않았던 재무, 회계 쪽 수업을 많이 듣게 되었

알아가는 기분입니다. ‘쟤는 나랑 안 맞을 거야’라고 지레짐

는데 졸업하고 숫자로 승부하는 투자 분야로 자연스럽게

작했던 친구들과 막상 어울려보니 저랑 참 잘 맞더군요. 친

진로가 이어졌어요. 모교가 제 장래를 도와준 셈이죠.

구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자체가 즐겁고 보람 있어요. 저마다 체득한 ‘서강다움’을 소개해주세요. 졸업한 뒤에 동문으로서 마주한 모교가 궁금합니다. 임 : ‘서강다움’이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항상 떳떳하고

“친구들아 11월 3일(토) 시간내라~”

김 :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졸업하고 보니 서강은 되게 괜

정정당당한 자세를 가리키는 표현 같아요. 제가 운영하는

찮은 학교더라고요. 서강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 사회에

회사 ‘케이프 투자증권’에서 만난 동문들을 비롯해, 여의도

서 인정받을 때 ‘내가 좋은 학교를 나왔구나’하는 기분이었

에 자리한 여러 투자회사를 거쳐 오는 동안 알게 된 동문들

습니다. 사회에서 서강 동문들은 서로 부탁을 안 할뿐더러

에게서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입니다.

부탁을 잘 들어주지도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김 : 나대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게 서강인의 특징

덕분인지, 학창 시절 얼굴도 몰랐던 준비위원들은 어느덧 초등학교 동창들처럼 “야, 자”하며 지낸다. 네 차례 정규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서로 잘 도와줬거든요. 아마 네트워

같아요. 제가 컨설팅 회사 마크리더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

모임을 갖는 동안 얼마나 친해졌나하면, 홈커밍 행사 이후 30여 명에 달하는 준비위원들끼리 제주도 1박 2일 여행

크가 잘 이루어져있지 않다 보니 그런 선입견이 있는 것 같

리 학교 나온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평판을 사회에

가자는 계획까지 미리 세웠을 정도다. 홈커밍 데이 행사 당일 진행을 맡아줄 기획사 협의를 위해 김상목(경영, 오른

습니다.

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교는 후배들에게

쪽) 위원장, 임태순(경영, 왼쪽) 부위원장, 이미숙(영문, 가운데) 소통위원장이 한데 모인 날 서강옛집도 동행했다.

이 : 동기 중에 아주 훌륭한 서강인이 된 친구가 있어요. 홈

정직과 성실을 앞으로도 심어주면 좋겠습니다. 실력은 그

커밍 행사 오라고 이메일 보내면서 ‘아무개야~ 안녕! 나 ㅇ

다음이라고 봐요. 교수님들이 제자들 취업 걱정할 때가 아

88학번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 행사가 11월 3일(토) 교정에서 열린다. 역대 홈커밍 최다 인원 참석을 목표로 88학번 홈커밍 준비위원회가 분주히 활동 중이다. 6월 가진 첫 준비 모임 때부터 서로 말을 편하게 하자고 약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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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에서 만난 사람 - 88학번 홈커밍 준비위원회 김상목(경영) 위원장, 임태순(경영) 부위원장, 이미숙(영문) 소통위원장

동기들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니라고 봅니다.

보고싶다 친구야

이 : 서강 출신은 잡스럽지가 않죠.(웃음) FA제도가 놀림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자부심의 대상인 것처럼, 빡빡한 커리

김 : 친구들아, 일단 만나자. 기금 모으는 게 목적 아니니까

큘럼이 고리타분해 보여도 성실함을 갖추게 도와줬어요.

절대 부담 갖지 마라. 정 부담 돼서 무엇이라도 학교를 위해

저야 가정주부이다 보니 일하는 현장에서의 동문이 어떤

줘야겠다 싶으면, 현금 말고 학교가 필요한 게 없을 지 찾아

모습인지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후배들이 일 잘한다는

보고 재능 기부하는 쪽으로 같이 찾아보자.

소리를 곳곳에서 들을 때면 기분이 참 좋답니다.

이 : 맞아 얘들아. 일단 많이 모여야지. 이왕 모이면, 한번 모

임 : FA와 독후감 제도를 경험한 게 일의 완성도를 높여줬

였다가 끝나지 말고, 남은 생애 서로 연락하며 맘에 힘이

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야할

되는 사이가 되자. 홈커밍 행사를 그 계기로 삼자.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임 : 학교 다닐 때 소홀했던 내가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 때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자. 글 | 사진 정범석(96 국문) 기자

김상목 홈커밍 준비위원장의 행사 준비 상황 보고 88학번 홈커밍 데이 행사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공모전을 통

하려 합니다. 경품이나

해 이재돈(종교) 동기가 제출한 ‘1988 서강 꿈나무, 2018 서강

증정품 같은 협찬 섭외

큰나무’를 만장일치로 확정했죠.

도 구상중입니다. 홍보

홈커밍을 계기로 88학번 동기들이 서로 생사확인도 하고 주

영상물도 기획해서 만들

소록까지 업데이트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 행

고, 완성도에 따라 이메

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서로 영원히 모르고 지낼 가능

일 초청장 발송할 때 첨

성이 크거든요. 남은 2개월 동안 성공적인 홈커밍 데이 준비를

부할 계획도 있습니다.

위해, 학과별로 연락이 자주 취해지도록 장려할 계획입니다.

홈커밍 행사를 통해 장

많이 모이려면 자주 연락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학금을 어떻게 모아서

학교 발전홍보팀 도움을 받아서 학과별 동문 연락처를 업데이

어떻게 사용할 지는 앞

트하고 있습니다. 학과별 밴드와 단톡방으로 홍보하는 한편,

으로 계속 의논하겠습니

‘추억의 사진’ 학과별 수집에 나섰어요. 매번 모임 때마다 2차,

다. 준비위원장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개설했고, 모금 최저

3차 모임까지 교제하며 나누고 있는데 준비위원들끼리 호흡

한도는 1인당 10만원 이상으로 정했습니다. 금액도 중요하지

이 잘 맞습니다. 준비위원들 가운데 부부 동문이 두 쌍이나 있

만 참여율 높이는 게 더 큰 목표입니다. 2주 단위로 학과별 모

다 보니 더욱 친근한 준비모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 현황을 공유하겠습니다.

남일아, 나 경률이 다

권경률

학) 발신 : 권경률(90 사 영) 수신 : 최남일(90 경 식이 없노? 서 뭐 한다고 이래 소 데 어 , 아 슥 자 디 문 남일아, 이 다. 결코 잊어서는 서 나는 또 머뭇거린 에 목 항 씨 최 가 다 를 정리하 다. 휴대폰 전화번호부 내 어깨에 팔을 두른 없는 네가, 슬그머니 에 부 호 번 화 전 도 고, 안 될 이름, 그럼에 지. 독서반 활동 한다 님 반에서 우린 만났 생 선 ’ 다 바 ‘피 , 년 시 포항제철고등학교 2학 날 너는 ‘부러움 반 습 땡땡이치면 다음 학 율 자 간 야 가 내 려고 실은 여학생들 만나 깐하게 굴기는. 뺀질뺀질했으면서 깐 도 기 자 . 아 잖 했 를 에서, 저녁도시 샘 반’ 잔소리 심도시락은 너희 집 점 ? 나 억 기 , 거 던 이 도시락 먹 끼 고3 때 짝이 되어 같 라는데 우린 대체 몇 끼만 함께 해도 식구 한 밥 . 지 랐 날 어 들 게 락은 우리 집에서 만 치원생 아들 녀석에 지볶음을 요새는 유 시 소 그 던 나 락 모 모락 를 먹은 거냐? 김이 며 그 반대라고 해 먹인다. 맞지? 너는 펄쩍 뛰 거 쓴 서 원 서 라 따 니까 너도 기도 했어. 참, 내가 서강대 간다 하면서 적잖이 다투 숙 하 이 둘 놈 촌 항 길 부근에서 포 우길라나. 학교 앞 철 ! 거지, 그놈의 잔소리 고 외박도 할 수 있는 시 마 좀 술 이 생 학 아니, 대 곁을 내준 네가 돌 히 지켜보며 언제나 묵 묵 을 활 생 학 대 탄 나의 회를 맡겼지. 그 그래도 롤러코스터 는 나에게 결혼식 사 너 서 면 들 가 장 고 다. 졸업하 란. 이켜보니 버팀목이었 다. 세월의 무심함이 게 될 줄은 미처 몰랐 기 끊 이 식 소 래 오 오 흐뭇한 날, 이토록 었는지 아니? 어느덧 가 몇 번이나 미소 지 내 서 면 쓰 을 글 은 짧 남일아, 최남일! 이 간. 전화번호부, 너 꾸기 시작하는 이 시 바 맞 ’을 억 ‘추 ’과 금 다. ‘지 까? 십을 바라보는 나이 리 다시 만날 수 있을 을 살아가는 동안 우 생 일 . 다 하 쓸 쓸 는 의 빈자리가 나 ! 보고 싶다, 내 친구야 미루기만 했는데… 며 대 계 핑 저 계 핑 이

최남일

부부 준비위원이 한 쌍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제 행사 진행 기획사 선정 및 사회자 섭외에 나설 예정입니

88학번 홈커밍 데이 모금 계좌 : 우리은행 1002-758-918943

다. 이후 행사 컨셉과 주요 프로그램 논의를 본격적으로 논의

김상목(88학번홈커밍준비위원회) 오랫동안 연락 닿지 않는 동문끼리 소식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강옛집이 가교 역할에 나섭니다. 수신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 는 동문께서는 서강대총동문회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처를 알고 있는 사이라 해도 데면데면한 까닭에 글로 먼 저 다가가길 원한다면 동문회보가 도움 드리겠습니다. 문의 02-705-824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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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커뮤니케이션학 50주년 기념 축제

“서강의 대표 브랜드 ‘신방’ ⇨ ‘커뮤니케이션학파’로 키웁니다”

행사 준비에 참여하는 동문들이 많습니다. 백 : 황인성 학장님, 신호창 교수님, 김명준(75 신방) 교수님 등 모교에 계신 분들이 힘써주시고 계십니다. 많은 동문들이

신문방송학과(현 커뮤니케이션학과, 이하 신방과) 창과 5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는 황인성(73 신방)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 백승화(75 신방) 준비위원장, 신호창(77 정외)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만났다. 1968년 보도예술학과로 태어난 이래 줄곧 모교의 간판 역할을 해 온 신방과 5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학과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기치는 ‘서강커뮤니케이션학파’다.

바쁜 사회생활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준비위원으로 행

해 커뮤니케이션학파의 개념을 세우고, 본 행사에 앞서 네트

사 준비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워크 형성 및 정보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신 : 영상대학원, 언론대학원 동문들도 ‘서강커뮤니케이션학

백 : 본 행사는 11월 10일이며, 오후 행사와 저녁 행사로 나뉩

파’라는 네크워크에 함께 묶이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

니다. 오후 행사는 동문과 재학생 교류의 장으로 꾸며집니다.

며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십니다.

재학생 프리젠테이션 경연, 동문 초청 토크쇼, 동문 특강, 동

백 :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젊은 동문들

문 및 재학생 밴드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녁 행사

의 참여입니다. 감사하게도 한창 바쁠 시기의 90, 00학번대

는 홈커밍 행사로 꾸며집니다.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자축하

동문들이 많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행사를 꾸미고 있

며, 함께 어울리는 잔치로 만들 예정입니다. 자세한 행사 일정

습니다. 든든한 뿌리인 고학번 동문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좋

과 내용은 확정 되는대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문님들께 알

은 행사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준비 상황과 행사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

서강커뮤니케이션학파 동문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백 : 1차 이메일 초청장 발송을 마쳤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백 : 그동안 서강의 대표 브랜드 역할을 해 온 신방과는 큰 변

다양한 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50년 역사를 기

있습니다. 기념사업 기금 약정도 시작했습니다. 전용 온라인

념하고, 그 역사의 영광에 못지않은 발전을 이뤘으면 합니다.

페이지를 만들어 쉽게 약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동문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 : 9월부터 다양한 학회 및 학술대회가 열립니다. 이를 통 (왼쪽 부터) 신호창(77 정외) 교수, 백승화(75 신방) 준비위원장, 황인성(73 신방) 학장

‘서강커뮤니케이션학파’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계십

분야에 재직하는 동문 네트워크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너

니다.

지 효과, 가치의 복합과 공유 등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입니

황인성 학장(이하 황) 이번 행사 기본은 모든 신방과 동문들

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영상 및 언론대학원 동문은 물론, 관련

이 한 자리에 모여 50주년을 기념하는 ‘신방과 50주년’임을

분야에 재직 중인 동문까지 폭을 넓히면 큰 힘이 나올 것이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치를 공

봅니다.

유하는 동문들까지 범위를 넓혀 이를 ‘커뮤니케이션학파’로

신호창 교수(이하 신) 보통 ‘학파’라고 하면 학술계에 국한된

부르고, 함께 모이자는 게 이번 행사 취지입니다. 신방과 출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학자 못지않은 실력을

은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진출해 있는 동문들이 정

가지고 사회 각지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모이면 ‘학파’라는

말 많습니다. 이들도 우리 가족인 만큼, 함께 모여 축하하자

이름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이번 신방과 창과 50주년을 계

는 것입니다.

기로 언론, 광고, 홍보, 연극영화영상, 미디어공학, 언론학 연

백승화 위원장(이하 백) 50년간 신방과가 우리나라 커뮤니케 이션계를 선도해 온 것을 돌아보니,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

글 | 사진 김성중(01 신방) 기자

서강커뮤니케이션학 50주년 기념 축제 일시 : 2018년 9~10월, 11월 10일(토) 장소 : 모교 강의실, 키노빈스, 곤자가 컨벤션센터 등 학술제 : 9~10월

서강커뮤니케이션학 50주년 기념 기금 약정 페이지 https://goo.gl/e8Bs26

본행사 : 1. (가칭) 비상 : 커뮤니케이션학파의 날개 시너지 11월 10일(토) 오후 2시~5시 30분 동문회관 11층 키노빈스 2. 서강커뮤니케이션 홈커밍 : 비상 50 11월 10일(토) 오후 6시 30분~9시 30분 곤자가 컨벤션센터

커뮤니케이션학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OCOMM

준비위원회 위원

구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

이동순(68), 이윤선(69), 정훈(70), 황인성(73), 오진규(74), 김명준(75), 백승화(75), 박신서(75), 신호창(77 정외), 김호성(79), 안혜란(81), 이준경(81), 장택

이 모이면 미래지향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원(81), 김동주(84), 이현종(84), 김현(85), 김홍석(90), 임형택(90), 이정훈(91), 채희상(96), 김성중(01), 오원택(04), 임가람(06), 김민주(08), 이유진(10), 임 정민(10), 김유경(12), 오대권(15), 김명식(언론 15기), 서준렬(언론 38기), 유세문(영상 2002), 김진욱(영상 2009), 김학순 영상대학원 교수

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포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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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을 사랑합니다 -정규영(90 경제)

서강을 자랑할 수 있어 행복한 광고인

“광고 한 편 제작하는 데 워낙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하다

로 체육대회를 갖거나 등산모임도 하고, 불러주는 다양한

보니 ‘이 광고 내가 만든거야’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습니

학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서강과 근황을 공유한다. 故김의

다. ‘제가 참여한 광고’가 있을 뿐이죠. 동문 가운데 광고업

기(76 무역) 열사를 기리는 ‘김의기 장학회’ 준비모임도 참

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꽤 있는데 다들 어디서나 실력으로

여하고, 까마득한 후배의 창업 아이템 컨설팅까지 밥 사줘

1997년 모교 졸업 이후 광고업계에서 20년 넘게 종사해온

인정받고 있답니다. 동문 광고인들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

가며 도와줄 정도다.

정규영(90 경제) 광고대행사 렛잇플로우 이사 겸 콘텐츠 제

를 잘 이루는 결과물을 내고 있습니다.”

“회사가 아직 작은 규모다보니 기획서 쓰고, 카피 쓰고, 콘 티 짜고, 아이디어 내고, 프리젠테이션까지 직접 하고 있습

작업체 씨세븐 플래닝즈 대표를 만났다. 서강타임즈-학보 동인회장을 맡고 있는 정 동문은 협업이 중시되는 광고업계

학창 시절 학과 공부보다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정

니다. 실무를 여전히 많이 챙기다보니 직장인으로서의 광

에서 창의력과 친화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모

동문은 만화동아리 영상비평과 서강학보에서 만화를 많

고인과 사실 큰 차이점을 못 느낀답니다. 회사 규모가 무척

교 입시 광고 제작에 참여해 다전공 제도와 ‘서강다움’을 시

이 그렸다. 서강학보 4단 만화 ‘강심이’와 한 컷 만화 ‘서강

커진다고 해도 광고 현장에 늘 머물면

각화하며 서강의 자랑거리를 널리 알렸다.

희평’은 학보 열독률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학생회에서도

서 만화는 계속 그릴 것 같아요. 즐거

“모교 홍보 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오래 간직해왔던

홍보물 만드는 일을 주로 담당했다. 1학년 때 대자보를 만

우니까요.”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광고주를 빛내는 게 광

화로 그려서 붙였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서 어

고제작자의 역할이기에, 모교를 알리는 데 그동안 갈고 닦은

리둥절할 정도였다. 정 동문은 “제가 가진 메시지를 크리

뒷북카페 인터넷 주소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다만, 모교가 앞

에이티브한 방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관심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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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서강 구성원들의 합의가 바탕이

게 된 게 만화였다”라며 “‘광고’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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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함께 할 비전은 좀 더 갖춰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단발적인

강에서 만난 소재로 만화 그리는 거였다”라고 회상했다.

글 | 사진 정범석(96 국문) 기자

광고를 위한 아이디어나 슬로건만으로는 자랑스러운 서강을 알리는 데 부족하거든요. 모교에는 장기적인 캠페인 광고가

올해 봄부터 남들에게 보여주는 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

필요합니다.”

한 정 동문은 만화로 책 리뷰를 선보인다. 인스타그램과 페 이스북에 ‘뒷북카페’라는 온라인 공간을 꾸며서 서평은 물

서울광고기획 PD로 광고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정

론 책 관련한 생활 이야기 만화를 1주일에 1~2편 게재한

동문은 통신, 자동차, 금융, 화장품, 가전, 식품, 음료, 생활,

다. 어느덧 30편 가량 콘텐츠가 쌓였다.

의약, 문화, 건설,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제작에 참여

“예전에는 한 달에 기껏해야 5권쯤 책을 읽었지만, 뒷북카

했다.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카피를 내

페 운영하면서부터 책도 두 배 더 많이 보게 되고 만화도

세운 박카스 캠페인 광고가 많이 알려진 참여 작품이며, 한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게 됩니다. 생활의 활력이라고 할 정

독제약 훼스탈의 ‘내 마음의 소화제’ 캠페인은 대한민국광

도입니다. 콘텐츠 제작업체도 운영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고대상과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등을 받았다. 대한민

비즈니스의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답니다. 모바일 환경

국우수국정홍보상, 서울영상광고제 수상 이력도 빼놓을 수

에서 광고 역시 콘텐츠의 하나인 까닭에 크게 보면 콘텐츠

없는 자랑거리다.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메리츠증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권 등 웬만한 대기업 광고 제작에 주로 참여했고, 특히, 한국

정규영(90 경제)

P&G의 생리대/기저귀/휴지 광고 제작을 동시에 진행할 때

위염을 달고 살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적 특성

는 ‘하복부 전문 광고 PD’라고 농담이 광고인들 사이에서 주

에 더해서 경영일선에 있다 보니 바쁘고 아프고 외롭지만

어지기도 했다.

워낙 푸근한 성격 탓에 그러려니 한다. 동문들과 정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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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

인간 폭력의 기원

임종학 강의 최준식(74 사학) 지음, 김영사 당신은 마지막 내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인간다운 죽음이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웰엔딩 안내서.

애도의 심연 우찬제(81 경제) 지음, 문학과지성사

야마기와 주이치 지음, 한승동(76 사학) 옮김, 곰출판

케네스 미노그 지음, 공진성(92 정외) 옮김, 교유서가

이만근(93 법학) 지음, 나비클럽

세계적인 진화론의 대가인 저자가 인류 진화의 과정을 통해 폭력의 뿌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폭넓은 사례를 통해 탐색.

고대 세계부터 20세기까지의 정치의 전개를 바탕으로 정치라는 활동의 이론과 실제 모두를 명확히 하려는 정치 및 정치학 입문서.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무엇을 버릴 수 있을지 생각하는 최소주의자를 자처하는 저자가 최소한의 문장만으로 자신의 삶을 드러낸 글.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지구인을 위 한 단 한 권의 책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공부도 인생도 국어에 답 있다 허철구(81 국문) 지음, 알투스

모교 국문과 교수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인 저자의 6번째 비평집. 애도(哀悼) 의 수행과 문학 사이 본질적 친연성을 발견.

계절성 남자

정치

창원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우리말 어법, 맞춤 법, 글쓰기, 우리말의 속살과 뿌리를 살피면서 그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

아룬다티 로이 지음, 김지선(94 영문) 옮김, 문학동네

조 퀴넌 지음, 이세진(93 철학) 옮김, 위즈덤하우스 괴팍한 독서가이자 지독한 책벌레로 유명한 서평가인 저자가 쓴 발칙하고 삐딱한 독서 편력기이자 자기 삶의 유쾌한 보고서.

창원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우리말 어법, 맞춤 법, 글쓰기, 우리말의 속살과 뿌리를 살피면서 그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

과학 같은 소리 하네 박정희 대 박정희

관용의 탄생

전재호(82 철학) 지음, 이매진

데무라 아키라 지음, 이문수(82 종교) 옮김, 바오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95 영문) 옮김, 더퀘스트

20년 동안 박정희를 연구한 정치학자인 저자가 구조적, 역사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박정희와 박정희의 시대를 정확하게 이해하려 시도.

16세기 초 프랑스에서 태어난 카스텔리오의 삶과 사상을 통해 근대 서양 역사에서 관용의 정신이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탐구하는 저작.

과학을 탈을 쓴 거짓말과 헛소리를 12가지 유형으로 나눠 일반 대중이 조작된 과학을 쉽게 간파하고 이에 반박할 수 있게 돕는다.

오리지널 마인드 엘리너 와크텔 지음, 허진(96 영문) 옮김, 엑스북스 “세계에서 작가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 이라는 평을 듣는 저자가 세계적인 사상가, 작가, 활동가 16명과 행한 인터뷰를 담았다.

바울이 본 그리스도와의 연합 스타트 업 파이썬

한반도 신경제지도

이지선(86 컴퓨터) 지음, 성안당

김상목(88 경영) 지음, 마크리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입문서. 전공자 뿐 아니 라 인문계열 학생이나 초보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코딩에 입문할 수 있도록 했다.

남북경협으로 새로운 한반도 내수시장이 형성될 때 일어나는 변화는? 중국․극동러시아의 변화와 함께 그려보는 한반도 신경제 큰 그림.

해양 유전 개발 노르웨이 석유회사들의 해양 유전 개발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조선업을 포함한 석유가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쓴 안내서.

안 자라는 늑대와 안 보이는 빨간 모자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베로니크 코시 지음, 이화연(90 불문) 옮김,

라르스 바사 요한손 지음, 배명자(91 영문) 옮김, 북로그컴퍼니

야스토미 아유미 지음, 박솔바로(09 신방) 옮김, 민들레

독선적 성격 탓에 심각한 위기에 빠진 마술사 안톤이 기이한 교통사고 이후 숲에서 겪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흥미로운 소설.

저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이야기에서 사랑의 가면을 쓴 폭력의 메커니즘을 찾아낸다. <어린왕자>에 대한 새롭고 독특한 독해.

천개의바람 빨간 모자가 늑대에게 잡아먹힌다는 고전 동화 를 늑대와 빨간 모자가 친구가 된다는 내용으로 바꾸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Queen 보헤미안에서 천국으로

뱀파이어 시스터 9

정유석(91 정외) 지음, 북피엔스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91 국문) 옮김, 가람어린이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데뷔 앨범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유작 앨범까지 전곡과 앨범을 소개하면서 퀸의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쾌활한 치어리더 소녀 올리비아와 어둠의 비밀을 간직한 뱀파이어 소녀 아이비. 18권으로 구성된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의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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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R. 캠벨 지음, 김규섭(97 영문) 외 옮김, 새물결플러스

정우송(98 경영) 외 지음, 청문각

성서 본문의 신학적 의미를 탐색하고 그리스도와 의 연합이라는 바울 사상의 중심 교리가 신자들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논증.

누가 어린왕자를 죽였는가 공감의 언어 정용실(언론 25기) 지음, 한겨레출판 26년차 KBS 아나운서 정용실 동문이 그간의 방송 활동과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깊은 대화의 의미와 소통의 가치를 총정리했다.

중국 한대 정치사 연구

4차산업혁명시대 지식창업을 하라 권영석(경영 21기) 지음, 프로방스

방향숙(박사 90 사학) 지음, 서강대출판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창업하고, 홍보하고 브랜딩하는 방법을 흥미로운 사례를 통하여 제시한다.

정치의 실질적인 현장인 조정에서 전개된 정책결정 과정을 추적, 분석하여 고대 중국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을 제도사적으로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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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동정

나소열(77 정외)

김정현(79 정외)

황운연(84 화공) ㈜판타핸즈 대표이사

남성태(03 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보전략 프로

동문이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로 선임됐다. 나 동문은 42, 43, 44대 서천군수를 역임했고, 이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동문이 민주평화당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김 동문은 전남일보 기자를 거쳐 국민의당 공보실장, 민주평화당 공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일(89 신방) MBC 스포츠제작부 부장

김현호(04 법학) 대전고등법원 재판연구원

김정기(95 정외)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차장

정 준(06 경영) 중앙홀딩스(중앙그룹) 전략팀 대리

김태준(98 전자) The University of Kansas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Assistant Professor

전태정(08 전자) LG전자 HE본부 TV제품개발실 연구원

원종석(81 경제)

구재호(82 경제)

동문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원 동문은 한국은 행 국제국 외회자금실 과장, 금융안정분석국 팀장, 목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동문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구 동 문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 중소기업연수원장 등을 역 임했다.

윤몽현(82 경영)

전진수(82 영문)

동문이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베이징현대 총경리(대표) 로 선임됐다. 윤 동문은 현대차 터키법인장(전무)을 역임했다.

동문이 한국표준협회 경영품질원장으로 선임됐다. 전 동문은 한국표 준협회 표준진흥본부장, 인증서비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준기(83 경영)

김용완(85 법학)

동문이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동문은 한국은행 인 사경영국 준법관리인, 재산관리실장, 강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동문이 근로복지공단 본부 기획조정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동문은 근로복지공단 본부 법무지원부장, 의정부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영석(86 경제)

조한교(86 경제)

동문이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선임됐다. 윤 동문은 국세청 차세대기획과장, 법인세 과장, 윤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동문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조 동문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처장, 경기북부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우규(87 영문)

백인도(88 정외)

동문이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보직 이동했다. 최 동문은 경향 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하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동문이 피아이엘코리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백 동문은 한진해운 폴란드 현지법인장, 이탈리아 현지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유재준(91 경제)

이동욱(경영 30기)

동문이 국세청 혁신정책담당관으로 선임됐다. 유 동문은 제주세무 서장, 서울 잠실세무서장, 국세청 조사분석과장 등을 역임했다.

동문이 유유테이진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동문은 JW중외제약, 한 국화이자제약을 거쳐 에어프로덕츠 상무를 역임했다.

서완석(경영 42기)

김종수(경제 9기)

동문이 강화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서 동문은 광주지방경찰청 홍 보담당관, 강원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강원청 횡성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동문이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동문은 한 국전력공사 구매실장, 안양지사장, 안산지사장, 재무처장 등을 역임 했다.

송한준(공공 32기) 동문이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송 동문은 2010년 8대, 2014년 9대, 2018년 10대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됐 다..

졸업생 로욜라 도서관 출입 안내

동문회비를 납입한 동문은 로욜라 도서

<신청 방법>

관 및 열람실 출입이 가능한 서강가족카

1. 방문 신청 : 총동문회 사무실을 방문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

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얼굴 사진과 학번

지 신청서 작성 및 즉석 발급 가능. 제작된 서강가족카드는 도서관 승인을

정보가 인쇄된 서강가족카드로 도서관

거쳐 당일 오후 5시부터 이용

현황

남윤석(기술 3기) 삼성엔지니어링 산업전기제어설계그룹 책임/LE

이준현(02 경영) 라임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

부고

결혼

김택춘(71 신방) 부인상 이성신(73 정외) 부인상 김순희(78 신방) 모친상 박종부(78 화공) 부친상

안해룡(80 사학) 모친상 박진하(81 사회) 부친상 박양규(83 독문) 본인상 김병구(84 국문) 부친상

이준현(02 경영) 모친상 이지윤(84 불문) 모친상 황은후(02 중국문화) 부친상 이연수(88 불문) 부친상 이병하(STEP 2기) 본인상 임경선(89 정외) 부친상 이승민(89 불문) 모친상/임명수(89 철학) 장모상

원재환(05 경영) 동문과 이세영(08 경영) 동문 결혼 9월 8일 오후 1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박성연(09 경영) 동문과 김민주 님 결혼 10월 20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조재성(03 사학) 동문과 김은주(07 철학) 동문 결혼 9월 9일 오후 2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김태윤(01 컴퓨터)동문과 이승연 님 결혼 10월 20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강형선(08 경영) 동문과 이희원 님 결혼 9월 16일 오후 2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김정호(03 경영) 동문과 황혜림 님 결혼 10월 27일 낮 12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김남형(08 경제) 동문과 조아현 님 결혼 10월 6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윤철민(02 컴퓨터) 동문과 최지원 님 결혼 10월 27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박재현(03 컴퓨터) 동문과 이혜림 님 결혼 10월 13일 오후 4시 서강대학교 이냐시오성당

한문기(03 법학) 동문과 김지혜 님 결혼 10월 27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김재헌(07 기계) 동문과 천미리(07 정외) 동문 결혼 10월 20일 낮 12시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예식 서강 동문을 위한 특가 제공 방문 상담 시 추가 이벤트도 있으니 알차고 특별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품격높은 서강인을 위한 호텔식 동시식 웨딩홀

곤자가 컨벤션 전면 리뉴얼 오픈 기념 동문할인 및 잔여타임 특가 행사중 전화

02-711-3115

출입 및 열람실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사용 기간은 발급일 이후 1년

2. 온라인 신청 : 총동문회 홈페이지 하단 서강가족카드 신청 배너를 클릭

이다.

한 뒤, 소개 화면내 ‘신청 페이지 바로가기’ 링크를 눌러 내용을 입력하고

교내외 서강가족카드 제휴업체에서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 시 본

제출.

곤자가 컨벤션 안내

카드를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다양한 혜택이 있다. 제휴업체 현황

<동문회비 안내>

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회비 5만원, 연회비 3만원, 영구회비 30만원

홀수 단독홀 | 좌석수 500석 | 예식시간 3시간 동시예식 (토요 일 12시·15시·18시/일요일 11시·14시·17시) | 메뉴 양식/한식 | 주차 동시주차 600대 이상(2시간 무료진행) | 지하철 2호선 이대역 6번출구 대흥역 방향으로 도보 10분·6호선 대흥역 1 번출구 이대역 방향으로 도보 5분 | 주소 서울 마포구 백범로 35 (대흥동) 서강대학교 후문 내 곤자가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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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비

425호

동문회비

동문회 입회비(5만원) 이종혁(66 국문) 여장수(67 영문) 손희원(68 수학) 서영철(69 영문) 이명원(71 영문) 한상덕(84 화공) 최재호(88 영문) 최명환(96 화학) 박승원(99 화학) 조나민(02 중국문화) 신동식(04 기계) 박영수(07 국문) 이정자(석사80사학) 김수미(석사82영문) 이영민(석사99경영) 홍광오(석사99경제) 안병헌(경영 19기) 민병무(경영 24기) 정창호(경영 27기) 김충기(경영 32기) 조주경(경영 39기)

기간 2018.06.15~2018.08.21 총 106명 (동문회 입회비 32명, 동문회 영구회비 4명, 동문회 연회비 70명) 총 납입액 490만원

박기석(경영 43기) 조경수(경영 44기) 장성근(경영 45기) 이성형(공공 41기) 심용석(경제 5기) 정의연(경제 5기) 김정은(언론 12기) 김유욱(언론 14기) 한광일(정보 42기) 양미경(영상20009) 김완종(SCAMP 5기) 동문회 영구회비(30만원) 장의균(70 신방) 채성희(89 영문) 안정원(99 경영) 허 혁(06 경영) 동문회 연회비(3만원) 이진희(64 국문) 박선규(70 신방) 안창수(70 전자)

박용해(73 수학) 황성만(81 전자) 음명성(82 경영) 최완용(83 화학) 박기범(89 경영) 이 현(89 사학) 강승우(93 경제) 김우진(93 경영) 조영탁(96 기계) 구자언(97 영문) 권오훈(97 경제) 오홍근(97 경영) 국용호(98 철학) 김소영(99 경영) 강희정(01 화공생명) 김희동(01 컴퓨터) 심 훈(01 경제) 이준호(02 수학) 남성태(03 생명) 신동식(04 기계) 이동빈(04 경영) 정영빈(04 법학) 강일희(05 중국문화)

익 명(05 생명) 김평식(06 경제) 박은영(06 사학) 손상원(06 경영) 장은경(06 신방) 정재현(06 경제) 박영수(07 국문) 심영재(07 컴퓨터) 장중석(07 프랑스문화) 주혜중(07 경영) 김범주(08 화공생명) 박지욱(08 전자) 송상우(08 기계) 신다혜(08 영미어문) 장성원(08 경영) 최재훈(08 기계) 백태현(09 정외) 이민아(09 영미어문) 이지호(09 물리) 임지은(09 영미어문) 정세영(09 심리) 조상은(09 정외) 금인기(10 사학)

김연수(10 영미어문) 김진실(10 신방) 장여빙(10 경영) 정유진(10 화공생명) 김정민(11 프랑스문화) 김채린(11 국문) 박형준(11 경제) 이소영(11 수학) 전진솔(11 경제) 조성현(11 종교) 김수영(12 수학) 김보겸(13 국문) 이나현(14 영미어문) 이상승(14 국문) 이미숙(석사95사회) 김민애(석사05영문) 정현환(석사11신방) 황선영(석사11전자) 정혜수(교육 47기) 김정업(공공 40기) 김범수(6/18우리은행)

동문회비를 납부해주세요 1964년 제1회 졸업생 배출과 더불어 발간을 시작한 서강옛집은 동문 여러분이 납부해주시는 회비로 제작합니다. 서강옛집구독을 원하지 않으실 경우, 전화(02-705-8243) 또는 이메일 (alumni@sogang.ac.kr)로 총동문회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계좌 안내

총동문회(예금주 서강대총동문회)

우리은행 신한은행 신용카드 지로

1005-001-213247 100-001-425920 국민, 비씨, 삼성, 외환, 신한(LG), 현대 6309475

회비 미납 동문은 회비를 납부해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에서도 동문회비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회비는 입회비(5만원), 연회비(3만원), 영구회비(30만원),

해외 송금 시 필요한 은행(우리은행) 스위프트 코드와 영문 예금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문 예금주 Sogang University Alumni 거래은행 Wooribank, Sogang Branch 계좌번호 1005-001-213247 Swift Code HVBKKRSE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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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 소식

데슬렙스 부부, 서강옛집 제작 500달러 기탁

정재경장학금 6명에게 1400만원 전달

모교 설립자 가운데 한 분인 데슬렙스 전 예수회 수사 부부가

늘 감사하다”라며 “후배들이 대학원에서 공부를 지속할 수

서강옛집 제작 기금으로 500달러를 동문장학회에 보내왔다.

있게 도움의 손길을 주어서 큰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인사

지난해 5월 서강옛집 특집으로 기획한 본관(A관) 기사를 통

말을 전했다. 이후 제자인 김진수 장학생에게 증서를 건넸다.

해 모교 초창기 건축 연대기에 관해 자세히 소개한 데슬렙스

정재경장학회 대표일꾼 박선봉 동문은 “정재경 학우는 82

(오른쪽) 전 수사는 “A관에 관한 글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줘 동

학번 동기이면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같이 했고, 제대해

문회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편지를 통해 알렸다.

올해 2학기 지급하는 ‘제16회 정재경 장학금’ 1400만원이

서 재교육 받을 때는 나를 지도해주었다”라며 “성실하고 친

미국 오마하에 거주하는 데슬렙스 전 수사의 부인인 레지

사학과 대학원 김진수(박사 17 한국사) 학생을 비롯한 장학

절하고 자상한 친구이면서 사회변혁을 위해 늘 노력한 사람

나 데슬렙스(가운데)는 “5월 27일 만 93세 생신을 맞이한

다”라며 “비록 작년보다 쇠약해지셔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거

생 6명에게 전달됐다.

이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고인의 유지를 잇는 장학

동이 불편하시지만, 별다른 지병은 없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정재경장학회는 8월 23일 거구장에서 장학증서 전달식을

금인 만큼 장학생들이 한번쯤 고인의 뜻을 가슴에 새겨주길

열고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전달식

바란다”라고 말했다.

에는 정용수(81 사학), 조선래(81 독문), 박선봉(82 국문),

2학기 장학생 중에는 <파업가>를 비롯해 수많은 노동가요·

정선임(83 화학), 한미현(84 종교), 이창섭(84 국문), 박승열

민중음악을 작곡한 김호철 문화활동가의 아들이 뽑혔다. 대

(87 사학), 이윤미(97 종교) 동문과 서강대 사학과 조범환

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뛰어난 노래실력을 갖췄다는 평가

(82 영문) 교수 등 16명이 참석했다.

를 받기에 ‘대(代)를 잇는 음악사랑’을 격려하는 의미가 컸다.

Joey(왼쪽) 아버지(아서 데슬렙스)는 몸은 예수회와 서강을

글 | 사진 정범석(96 국문) 기자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 옛날 젊었을 때 서강에 머물고 있

김경자(60 철학) 동문, 장애학생 기숙사비 후원 2010년 김로사 장학금으로 10억 원을 동문장학회에 쾌척

“장애학생들은 통학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자취도 어려워

한 김경자(60 철학) 동문이 8월 8일 장애학생들의 곤자가

서 기숙사에 살아야 한다”라며 “그동안 비싼 기숙사비 때문

국제학사 기숙사비 280만원을 지원했다. 김로사 장학금과

에 부담이 컸는데 김경자 선배님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게

곤자가 국제학사의 배려 덕분에 장애학생 모임 ‘다소니’(순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교수는 “장학증서 전달식에 수년째 참석하는데 올수록

글 | 사진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동문장학회, 해외대학원 진학 설명회 도와

우리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 소속 장애학생 10명은

명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커뮤니티 ‘SG in the World’

기숙사비 반액 감면 혜택을 받는다. 양희준(15 경영) 학생은

정영미(02 사학) 기자

는 유학을 위한 정보 획득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을 위해 2010년부터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꾸려나가는 단체다. 동문장학회는 ‘멘토링장학금’을 통해 이날 행사에

애플 유나이티드 동아리, 후배 장학금 지원 사회과학대 축구 동아리 ‘애플 유나이티드’ 출신 동문들이 동 아리 후배에게 장학금 105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창립한

참여한 동문들과 재학생을 도왔다. 후배들의 멘토링 행사 동문장학회가 재학생 해외 대학원 진학 준비를 돕는 ‘SG in

에 도움 주려면 서강동문장학회 계좌 ‘우리은행 1005-101-

the World’ 커뮤니티에 50만 원을 후원했다. 6월 29일 오후

7188256 예금주 서강동문장학회’로 입금하면 된다.

6시 정하상관 302호에서 ‘제8회 해외 대학원 진학 준비 설

‘애플 유나이티드’는 2017년 2학기부터 ‘애플 유나이티드 장학

글 정영미(02 사학) 기자 | 사진 SG in the World 제공

금’을 만들어 해마다 재학생 1명에게 100만원 상당을 지원한 다. 나아가 애플 유나이티드 출신 동문 32명은 지난 상반기 십

서강 목포동문회 장학금 출연

시일반 기금을 모아 운영회비와 송년비용으로 150만원을 후배 들에게 전달했다.

8243) 문의하면 다양한 후배 동아리 활동 지원 방법을 상담할

전라남도 목포 출신 동문으로 구성된 ‘서강 목포 동문회(西木

서목회는 그동안 장학금 지급을 비롯한 후배 사랑에 꾸준히

동문장학회를 통해 재학생 동아리 후원에 참여하면 연말정산

수 있다.

會)’가 장학금을 조성해 올해 2학기 목포 출신 재학생에게 장

나서왔다.

글 정영미(02 사학) 기자 | 사진 애플유나이티드 동아리 제공

시 기부금 혜택을 받는다. 동문장학회 사무실로 전화(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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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1년 7월 11일 창립한

정영미(02 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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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 소식

남궁훈(91 경영) 장학회 이사, 서강문화제 지원

뉴욕동문회 보살핌 덕 축복같은 미국연수

남궁훈(91 경영) 동문장학회 이사가 ‘2018 서강문화제’ 동영상

동아리연합학생회가 주관한다. 올해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순간의 꿈이리라, 뉴욕 장학생”

제작 및 홍보비로 150만원을 지원했다. ‘2018 서강문화제’는 총

모교 캠퍼스 곳곳에서 모든 단과대가 참여해서 펼치는 축제다.

2018년 여름, 서강 뉴욕동문회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뽑힌 덕

정영미(02 사학) 기자

분에 두 달간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뉴욕을 경 험했다. LA, 라스베가스, 워싱턴 D.C., 보스턴, 뉴저지 등 미국 도 시를 경험하며 영어로 말하며 미국 문화를 느꼈다. 미국의 시작은 LA였다. 수업 시작 전 미서부 여행을 하고 싶어서

자신감과 용기 불어 넣어준 장학회 해외연수

였다. 뉴욕동문회 조광용 선배님께서 연락해주셔서 남가주동 문회 선배님들을 만나 도움 받을 수 있었다. 남가주동문회 이연

6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미국 곤자

로그램을 기획했다. 새로운 학생들을

수, 박상현, 나서희 선배님께서 커다란 도움을 주셨다.

가 대학교에서 경험했던 6주는 평생 잊

위해 오리엔테이션 기간 월마트, 다운

1주일 정도의 서부 여행을 마치고 뉴욕으로 넘어왔다. 카카오

지 못할 기억이 됐다. 미국 땅을 처음 밟

타운 투어 등을 제공했다. 전체 학생들

톡으로만 연락하던 조광용 선배님을 이때 처음 뵈었다. 따뜻하

았던 그 순간,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도

을 대상으로 야외 영화, 캠핑, 쿠킹 클래

고 부드럽게 맞아 주신 선배님 덕분에 무섭고 어두울 것 같은

착한 곤자가 대학교는 생각보다 훨씬 더

스, 놀이공원, 운동 프로그램 등도 마련

뉴욕에 대한 인상이 한결 밝아졌다. 공항에서부터 선배님 차를

멋진 곳이었다. 날씨도, 사람들도 정말

했다. 특히 캠핑이 기억 남는데, 핸드폰

타고 뉴욕 맨해튼이 허드슨강 너머로 보이는 뉴저지의 한 마을

좋았다.

도 터지지 않는 야외에서 잠 자는 흔치

로 향하며 본격적인 뉴욕 생활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고 의사소통 하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인데다가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뉴욕에서도 선배님들 도움을 받으며 두 달에 가까운 기간을 생

않았다. 10년 가까이 영어를 공부했지만, 실제로 외국인과 영

보며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활했다. 모든 것을 케어해주신 조광용 선배님, 방이 준비 되지

중간 생기는 틈에 영어로 몰래 하는 잡담은 지루하지 않았다.

어로 담소 나누고 일상 대화를 하는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

프로그램이 끝나갈수록 아쉬움은 커졌다. 처음에 그저 어색

않았을 때 며칠 묵게 해 주신 원유봉 선배님, 맛있는 음식을 준

한 중국 친구는 '영재 오빠'라며 한국어로 장난을 걸기도 했다.

이다.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정

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어느새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시간을

비해주시고 워싱턴 여행을 함께 해 주신 안병술, 최성숙 선배님,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맥주 마시며 마피아 게임도 하고, 랍스터

을 쌓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보내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함께 나이트 마켓도 가고, 홈 파티

좋은 레스토랑을 데려가 주시고 미국 문화를 경험하게 해 주신

를 사서 친구가 묵는 기숙사에서 요리도 해먹었다.

수업은 매일 아침 9시 시작해 오후 3~4시경 끝났다. 매일 숙

를 열어 서로 초대해서 식사를 같이 했다. 다시 볼 수 있다고

이종구, 장상태, 윤재진, 이규성, 이선희 선배님, 여러모로 신경

세상에서 가장 바쁜 도시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학

제가 있었고, 에세이,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

장담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이기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는 게

써주신 정재경 선배님, 맨해튼에서 1인 특급 가이드로 이곳저

교로 향하며 커피 한 잔과 도넛으로 아침을 먹으며 잠시나마 뉴

행했다. 수업 시간마다 즉석으로 이야기하고 토론할 기회가

아쉽고 슬펐다.

곳으로 안내해주신 김미란 선배님을 포함해, 관심으로 보살펴

요커가 됐다. 미국에서 다음 사람을 위해 끝까지 문을 잡아주

주어졌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삶과 다양

해외 연수를 오기 전에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게 너무 두

주신 모든 선배님들 덕에 혼자 미국에 왔다면 경험해보지 못했

는 매너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웨이터를 기다리는 여유를

한 문화 차이를 공유할 수 있었다. 과제들을 통해 영어에 대한

려웠다.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며 느낀 점은 도전하지

을 많은 음식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만나는

느끼며 배우고 싶었다. 물론, 볼썽사나운 일들도 있었다. 하루는

자신감과 흥미를 키울 수 있었고, 미래의 교사를 꿈꾸고 있다

않고서는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러

자리마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가득 들었다. 선배

지하철에서 눈뜬 채로 20달러를 속수무책으로 털리기도 했고,

보니 다양한 교수법을 사용하는 선생님들은 큰 자극이 됐다.

한 경험들은 앞으로 제 삶에 있어 자신감과 용기가 될 것이다.

님들께 듣는 서강대의 옛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어떤 홈리스는 지하철 안에서 나체를 보여주며 옷을 갈아입었

한국에서처럼 그저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

제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동문장학회 및 동문 선배님들

컬럼비아대학교 랭기지 프로그램 ALP 덕분에 중국, 일본, 사우

다. 누군가는 이유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 한 달 넘게 지

한 기계적인 수업이 아니라, 단편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생동

과 곤자가 스태프, ESL 친구들, 그리고 스포케인 생활에 많은

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 나누고 영어로만

내다 보니 관광객도 생활인도 아닌 애매한 위치였지만, 때로는

감 있고 직접 언어를 체득하는 수업이어서 인상 깊었다.

도움 주신 윤천주(95 생명)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

이루어지는 수업을 들었다. 수업은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문법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때로는 한없이 게으르게 시간 보냈다. 한

내용을 영어로 다시 듣고, 읽기와 듣기를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국으로 돌아가면 이 시간들이 한 순간의 꿈이라 느껴지리라.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곤자가 국제팀은 국제 학생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프

글 | 사진 유수현(15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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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임영재(13 신방)

접하는 식이었다. 수업만 이루어질 때는 지루했지만 수업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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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 기금

425호

장학기금

강순희(70 사학) 9만원(합 268만원) 조봉희(70 생명) 300만원(합 1207만원) 허병상(70 무역) 4만원(합 38만원) 송은경(74 사학) 40만원(합 912만원) 배용순(75 영문) 4만원(합 427만원) 송세광(76 화공) 20만원(합 1982만원) 김홍달(76 경영) 20만원(합 855만원) 이병배(80 경영) 20만원(합 830만원) 성종훈(82 철학) 10만원(합 373만원) 손만국(82 정외) 8만원(합 404만원) 박윤우(83 철학) 30만원(합 1020만5000원) 고은경(84 신방) 4만원(합 92만원) 한기홍(85 경영) 9만원(합 96만원) 익 명(88 경제) 6만원(합 405만원) 임정숙(89 화공) 10만원(합 610만원) 류재희(91 화학) 6만원(합 288만원) 이기태(91 생명) 9만원(합 304만원) 하유진(91 철학) 10만원(합 108만원) 전은영(92 법학) 5만원(합 25만원) 윤준재(93 독문) 4만원(합 156만원) 이혜진(94 철학) 9만원(합 129만원) 이상영(96 화공) 100만원(합 600만원) 최소현(98 경영) 1만원(합 12만원) 이호민(01 경제) 2만원(합 61만원) 박선현(02 경제) 4만원(합 158만원) 이준현(02 경영) 4만원(합 151만원) 남성태(03 생명) 100만원 익 명(04 경제) 6만원(합 192만원) 익 명(05 사학) 6만원(합 65만원) 권영은(06 사회) 2만원(합 61만원) 정대순(06 컴퓨터) 2만원(합 30만원) 박효은(10 경제) 4만원(합 8만원) 강지연(12 물리) 10만원(합 76만원) 경영대 풍물패 ‘연’ 장학금 120만원(합 2630만원) 최준호(93 경영) 최재필(94 경영) 한희민(94 경영) 이용석(95 경영) 장현정(95 경영) 이창환(96 경영) 정연승(96 경영) 고승균(97 경영) 김기주(97 경영) 이은숙(97 경영) 조진우(97 경영) 조현주(97 경영) 조민욱(98 경영) 김현수(99 경영) 김형우(99 경영) 박근화(00 경영) 정미영(01 경영)

기간 2018.06.15~2018.08.21 총 납입액 1억408만2096원

조진식(01 경영) 이정선(02 경영) 이지혁(02 경영) 이학균(02 경영) 장예준(02 경영) 장수영(04 경영) 장우성(06 경영) 글라라 장학금1) 718만원(합 3억4466만9200원) 김윤심(75 철학) 700만원 김해룡(98 경제) 4만원 옥호성(01 수학) 6만원 김민수(02 신방) 2만원 김성현(05 컴퓨터) 6만원 김의기 장학금2) 152만원(합 7258만1000원) 임정태(83 사회) 이정우(83 신방) 박영숙(84 사학) 서요왕(85 화학) 조준호(86 철학) 김문식(87 영문) 김현수(88 경영) 故김정미(90 영문) 강유성(90 사학) 김동욱(90 사학) 양수영(90 영문) 유소영(90 철학) 전병준(90 영문) 정규영(90 경제) 최재영(90 경영) 박숙희(91 영문) 여호진(91 경제) 이원석(91 사학) 이희철(91 영문) 채수진(91 국문) 김광현(92 수학) 김동필(92 경영) 김영철(92 영문) 김의석(92 사학) 문희경(92 사학) 심영신(92 영문) 여환걸(92 전자) 이동엽(92 철학) 최형심(92 영문) 김민영(93 사학) 류일환(93 사학) 이현주(93 영문) 박해석(94 영문) 이성진(94 사학) 이정현(94 철학)

임경수(94 기계) 정혜영(94 경영) 오승진(95 사학) 김희선(96 신방) 김보연(97 사학) 이성숙(98 국문) 김성범(99 경영) 전국보(99 경영) 공지수(00 사학) 석경덕(00 사학) 곽준우(01 사학) 정 운(02 사학) 박지성(03 국문) 김준한(07 컴퓨터) 김의숙(서강가족) 김주숙(서강가족)

5)

방울토마토 장학금

54만원(합 620만원) 정창수(88 물리) 6만원 이무섭(94 경영) 12만원 강지희(00 법학) 6만원 정근우(03 경제) 4만원 최현욱(04 경영) 4만원 조현주(06 컴퓨터) 10만원 이재현(06 경영) 4만원 박순욱(07 경제) 8만원 불문과 동문회 장학금 4만원(합 3345만8882원) 김명진(81) 4만원 사학과 동문회 장학금

데일리 초대총장 장학금3)

281만원(합 9785만6200원)

$900(합 2억4588만9741원)

73정기모임 35만원 김용관(73) 4만원 최병찬(73) 104만원 문 경(73) 4만원 황혜성(74) 4만원 조인성(76) 4만원 계승범(80) 6만원 박 단(80) 20만원 정은상(81) 40만원 조규태(81) 4만원 조범환(82 영문) 10만원 이명희(82) 2만원 이병권(82) 4만원 이정민(85) 10만원 김석우(86) 4만원 김효동(86) 4만원 박일력(88) 6만원 이원호(91) 6만원 박윤선(97) 4만원 박태진(00) 2만원 장윤석(00) 2만원

진화자(63 사학) $200 박기훈(85 전자) $200 김헌철(87 전자) $500 독문과 동문회 장학금 39만원(합 3230만원) 박승남(67) 4만원 조원국(71) 10만원 홍문기(72) 3만원 이윤옥(73) 6만원 손준호(74) 2만원 장순란(74) 3만원 조정래(74) 2만원 박진형(75) 6만원 노명희(76) 1만원 김연신(82) 2만원 로사 장학금 30만원(합 1016만원) 이창섭(84 국문) 정범석(96 국문) 김성중(01 신방) 정영미(02 사학) 조서연 물리학과 장학금 32만원(합 640만원) 안상균(88) 2만원 정창수(88) 30만원 바울라 장학금4) 40만원(합 5132만6000원) 김서현(80 경영) 20만원 임성일(82 화학) 20만원

42

사회학과 동문회 장학금

박준범(85) 2만원 서태석(85) 2만원 이두용(85) 3만원 김민정(86) 3만원 안정환(86) 2만원 이건승(86) 2만원 김형조(87) 2만원 류정이(87) 2만원 최준현(87) 2만원 오세일(88) 2만원 장원규(88) 3만원 문성환(89) 3만원 강승균(90) 4만원 문선영(91) 2만원 박병욱(91) 2만원 조선영(91) 1만원 유종배(93) 2만원 곽동언(99) 2만원 박광수(06) 4만원 이유나(08) 2만원 무명 2만원 샬롬 장학금 100만원(합 1204만9200원) 김학수(67 생명) 100만원 <서강옛집>회보발간 지원금 $500(합 2억 293만4245원) Arthur Dethlefs · Regina Dethlefs $500 서강오케스트라 장학금 12만원(합 2076만2465원) 이석원(91 경영) 6만원 이동균(99 컴퓨터) 4만원 이재혁(09 생명) 2만원 서목회 장학금 100만원(합 800만원)

아이들세상 장학금

원성 장학금

1000만원(합 4000만원)

2000만원(합 1억 8000만원)

이현숙(석사89종교) 1000만원

윤항근(83 화학) 2000만원

6)

애플유나이티드 장학금

의기제 후원금

105만원(합211만6000원)과 현물 80만원

10만원(합 926만원)

이광식(03 신방) 김철식(04 신방) 김태동(04 신방) 이윤희(05 신방) 정용한(05 신방) 김민혁(06 정외) 김수빈(06 신방) 류승백(06 사회) 목진형(06 정외) 박광수(06 사회) 신정환(06 신방) 이제웅(06 신방) 하상우(06 정외) 허진우(06 정외) 김찬울(07 신방) 박현용(07 신방) 서상원(07 신방) 손보광(07 신방) 신 율(07 심리) 이재봉(07 심리) 정윤교(07 신방) 김기훈(08 심리) 최 찬(08 정외) 박성주(09 신방) 장영환(09 사회) 김경덕(10 신방) 김준영(10 정외) 전재원(10 정외) 김정훈(11 신방) 석민재(11 사회) 이가람(11 신방) 김민철

공동길(83 경제) 10만원

정제억(77) 50만원 김기용(81) 30만원 김흥식(81) 100만원 김희산(81) 100만원 설동환(81) 30만원 손정호(81) 30만원 이상영(96) 100만원 화학과 장학금

정일우신부 장학금

37만원(합 4561만원)

$10000(합 1억4778만5472원)

김태국(73) 2만원 고영주(82) 2만원 구본욱(82) 2만원 김경진(82) 2만원 박미혜(82) 2만원 박선민(82) 2만원 송의환(82) 2만원 어기한(82) 1만원 윤호일(82) 2만원 이선열(82) 2만원 이정희(82) 2만원 이찬수(82) 2만원 최영남(82) 2만원 황영수(82) 2만원 고창근(85) 3만원 김주현(86) 2만원 박동일(88) 2만원 이광진(06) 3만원

익 명(60 경제) $10000 정재경장학회 장학금7) 500만원(합 3억960만원) 컴퓨터공학과 동문회 장학금 6만원(합 7607만0339원) 김성현(05) 6만원 콜 장학금8) 2만원(합 19만7009원) 프라이스신부 장학금9) 1312만원(합 7833만7859원) 장의균(70 신방) 300만원 신영환(72 물리) 1000만원 김은래(77 영문) 10만원 이경진(90 종교) 2만원 호상 장학금10)

LITE 장학금11)

49만원(합 1억5234만9160원)

26만원(합 5억3548만8495원)

강석원(83 경영) 12만원 유춘근(86 경제) 9만원 이갑섭(86 경영) 6만원 한성원(86 경영) 6만원 이상덕(93 화공) 6만원 김해룡(98 경제) 4만원 유경태(03 중국문화) 6만원

김경환(08 물리) 6만원 윤선웅(09 수학) 2만원 김하나(11 영미어문) 12만원 신선화(11 영미어문) 6만원 MJ 장학금12) 4만원(합 2362만4863원)

화공사랑릴레이 장학금

차명석(82 경제) 100만원

권영범(73 전자) 2만원 임만식(95 경영) 2만원

440만원(합 4545만원)

1) 2003년부터 김윤심(75 철학) 동문이 지원, 2011년 3월부터 수혜 받았던 장학생들이 지원

8) 대리운전(1588-5454) 이용시 이용금액의 5%가 서강동문장학회에 현금 적립됩니다.

2) 김의기선배를 기억하는 동문 장학모임이 지원

9) 익명(60 경제)동문과 화요가족 회원들이 지원

3) 故존P.데일리 초대 총장 신부님의 ‘서강사랑’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아 뜻을 같이

10) 1988년부터 서일호(66 경제), 박상환(69 무역) 동문이 지원, 2005년부터 수혜 받았던 장학생들 및 뜻을 함께하는 동문들이 지원

하는 동문들 지원

11) 미국에 있는 노상범(73 국문), 이인영(74 영문) 동문 부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 2010년부터 박상환(69 무역) 동문의 어머니인 故김태옥 여사가 지원

2억2673만2317원을 학교 발전홍보팀에 기탁해 장학생 60명을 선발해 왔습니다.

2014년 11월부터 故김태옥 여사의 뜻에 동참하는 동문들이 함께 지원

1210만원(합 1억377만5946원)

5) 국가고시반을 후원하는 동문들이 지원

박정근(78) 2만원 김영수(81) 4만원 노정균(82) 3만원 강성묵(83) 2만원 윤혁락(83) 2만원 이종승(83) 2만원 임정태(83) 2만원 김은영(84) 1110만원 박강현(84) 2만원 박성철(84) 30만원 김주연(85) 2만원 민경세(85) 2만원

6) 2010년도에 만들어진 사회과학대 축구팀에서 지원

2013년부터 동문장학회에 지원,2017년 6월부터 수혜받았던 장학생들이 지원 12) “마누라 잘만났다”의 이니셜로 만들어졌으며, 권영범(73 전자) 이탁무(84 경영) 임만식(95 경영) 동문들이 지원

7) 故정재경(82 사학) 동문의 뜻에 동참하는 동문들이 함께 지원

동문장학회를 통한 서강옛집후원 서강옛집은 서강동문장학회 매체를 겸합니다. 동문장학회의 서강옛집 발간지원금 항목을 통해 지정 기탁이 가능합니다. 동문장학회를 통해 서강옛집 발간지원금을 지정 후원해 주시면 연말정산시 기부금 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문의 이 메일 : alumini@sogang.co.kr 전화 : 02-705-8243 팩스 : 02-717-7964

후배사랑의 실천, 장학기금을 기탁해주세요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장학기금을 기부해주신 분께 연말정산시 기부금 공제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우리은행 : 018-210871-13-502

기업은행 : 043-061813-01-016

신한은행 : 140-001-785755

국민은행 : 012-01-0570-135

KEB하나은행 : 010-33-14021-1

장학회 (예금주 : 서강동문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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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인물

신나는 노래, 함께 즐겨요

우리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날까지

밴드 ‘벤치 위 레오’ 이준행(11 국문), 권기준(11 사학), 홍지훈(12 수학)

윤영진(12 경영) 미어캠 공동대표

귀여운 외모와 사람을 잘 따르는 친숙함 덕분에 재학생들로

있는 게 특징이다. 9월 19일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앞둔 상황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영진 미어캠 공동대표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시선은 아름

부터 사랑 받는 고양이 ‘레오’의 이름을 본떠 만든 밴드 ‘벤치

인데, 지난 4월 발매한 ‘Groooom'in’의 타이틀 곡 ‘얌전한 고

1353건에서 지난해 6470건을 기록하며 6년 사이 4.7배 증

답지만 누군가를 관음하기 위한 시선은 명백한 범죄이며 피

위 레오’가 등장했다. front man/작사·작곡/세컨드 기타 이준

양이 벤치 위에 먼저 올라가다’의 새로운 버전 1곡과 신곡 4

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공중화장실 이용하기 전에 칸막이

해자를 고통스럽게 한다”라고 말했다.

행(11 국문), 베이스 권기준(11 사학), 건반 홍지훈(12 수학),

개를 실을 예정이다. 막바지인 만큼 곡 작업은 물론, 앨범 사

벽을 살펴 구멍은 없는 지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미어캠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몰래카메라와 관련해

프로듀서/퍼스트 기타 조영주, 드럼 안현수 등으로 구성된

진 촬영 및 뮤직비디오 제작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동문

휴지로 막거나 휴대한 실리콘을 쏴버리는 건 새로운 화장실

가장 큰 문제가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부

이들은 발랄한 밴드 이름처럼 신나는 음악을 선보인다. 팀 리

은 “첫 앨범이 상쾌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서정적인 느낌

문화가 됐다.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고자 ‘우리가 시선으

족하다는 점이었다.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몰래카메라 범죄

더인 이준행 동문은 “올해 말부터 적극적인 음악 활동을 할

의 음악을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빠

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화

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예정인데, 로켓의 추진체 처럼 외부로 뻗어 나가는 계기를 레

른 음악과 더불어 느린 록발라드 형식 등 새로운 느낌의 곡을

장실 불법촬영 범죄를 막고자 재학생들이 모였다. 프로젝트

미어캠은 화장실 탐지에 나서는 한편, 몰래카메라 범죄의 위

오를 통해 얻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서강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 참가한 윤영진(12 경영), 정상혁

험성과 성폭력 범죄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밴드는 학부 졸업 후 모교 대학원에 진학한 이 동문이 음악

‘벤치 위 레오’는 9월 27일 발매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라이브

(15 경영), 심여진(16 국문), 김이주(17 경영), 신혜서(17 경영)

따라 7월에 국민안전진흥원과 상호업무 협력과 교류를 위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어졌다. 학부 시절 밴드 활동을 꾸

클럽에서 무대 경험을 쌓으려 한다. 이후 록 페스티벌과 밴드

재학생들이 꾸린 ‘미어캠’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해 몰래카메라 탐지기와 탐지 교육 지원을

준히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밴드에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지도와 실력을 키워 서강 구성원

몰래카메라 범죄는 영상 범죄라는 점에서 인터넷 유포를 통

약속받았다. 8월 5일에는 인식개선사업으로 동문회관에서

서 만난 권기준 동문과 교내 커뮤니티에서 섭외한 홍지훈 동

에게 프라이드를 심어주는 인디밴드로 성장한다는 게 최종

해 심각한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예방이 필수적이다.

몰래카메라 관련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성범죄 관련 강사와

문, 그리고 음악프로듀서 조영주 씨와 드럼 안현수 씨를 만

목표다.

특히, 범죄 이행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여러 불법촬영 범죄 대응 단체를 초청해서 몰래카메라 범죄

나 지금의 멤버가 구성됐다. 이 동문은 “매우 우연한 기회로

“9월 19일 발매되는 앨범과 더불어 저희가 만드는 공연에 많

하다. 하지만 현재 몰래카메라 탐지는 피해자 신고 이후 이뤄

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 셈이었다.

멤버가 구성됐는데, 원하는 음악도 일치하고 마음도 잘 맞아

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실력은 언제나 보장돼 있으니

지는 사후 조사에 불과하며, 이조차도 인력 문제로 인해 지속

윤 공동대표는 “화장실은 누구든 편안하게 자신의 일을 처리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라며 “모든 구성원의 연주 실력이 출

함께 즐겨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미어캠’은 대학생들이 여유시간을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라며 “화장실은 전적으로 사적인

중해서 연습할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기에 곡 결과물이 기대

www.facebook.com/BenchWeLeo

활용해 지속적이면서 몰래카메라 범죄자들이 예측하기 힘든

공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당

된다”라고 덧붙였다.

불규칙적인 탐지활동이 목표다. 대학생 연합 여성 안전 봉사

연한 명제에 의심과 불안을 품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벤치 위 레오’는 재즈 코드가 섞인 록 음악을 추구하며 익숙

단 ‘미어캐머’를 꾸려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진행되는

외부 화장실을 이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

한 화음에 새로운 음을 더해 특색 있는 멜로디를 만든다. 빠

몰래카메라 탐지 서비스도 같은 뜻에서 기획했다. 7월에 모

불안함을 느끼지는 않아야 한다는 게 ‘미어캠’의 바람이다.

르고 입에 감기는 후렴구 덕분에 누구나 신나게 따라 할 수

글 이주영(15 수학) 학생기자 | 사진 벤치 위 레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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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마태오관과 김대건관에서 몰래카메라 탐지를 진행한 윤

글 | 사진 장채원(16 국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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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인물

애니메이션과 하나 되어 세상을 표현하다

창의의 보고(寶庫)

김진수(12 아텍) 동문

정승기(13 아텍) AT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rt & Technology Conference

모교 아텍 1기인 김진수(12 아텍) 동문은 다양한 작품 활동

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에서 ‘특별경쟁-SICAF

아트&테크놀로지(이하 아텍) 학과는 올해로 7살이 된 서

있도록 특강과 워크숍 비중을 확대하고 세미나를 추가했다.

과 더불어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시아 부분’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내장토끼’는

강 막내지만, 국내외에서 탄탄한 학술적 논의를 갖춘 예술·

이번 행사의 소주제인 ‘협업, 융합, 공동작업’에 대한 다양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고등학생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김

토끼가 마법 약으로 몸이 터져 내장을 들어낸 채 여정을 떠

인문·기술 융합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텍의 최첨단 기

사람들의 발제문을 받아 세미나를 진행하고, 이를 한 권의

동문은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에 아텍을 알게 됐다. 예술을

나는 이야기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우화로 만든 작품이

술과 창의력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행사로 매년 12월 ‘Art &

책으로 엮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영화제와 음악제도 별

기반으로 하지만 예술 이외에도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는

다. 작품 속 요소들은 어떠한 재료로 제작됐는지 알 정도로

Technology Conference’(이하 ATC)가 열린다.

도로 편성해, 작가가 보다 적절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장점에 매력을 느낀 김 동문은 모교에 진학했다.

간단하지만 상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몸의 반이 터진

2012년 제1회 행사 이후 7회 째를 맞는 ATC는 ‘Ars

시도할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김 동문은 모교에서 작품 활동하며 꿈을 찾아 나갔다. 저학

주인공 토끼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이미지여서 큰

Electronica’라는 오스트리아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본

6~8월 열린 아텍의 첫 상설전시 ‘융합적 일상’에서 올해 ATC

년 시절에는 그림 위주로 작품을 만들었으나, 고학년이 되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작품은 인간의 빛과 그림자, 인생의

보기로 삼는다. 활기차게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가운데 새로

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으로 아

서는 여러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과 협업했다. 김 동문

행복과 적막 등의 양면성을 담아 김 동문이 오랫동안 고민했

운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학술적인 깊

텍 전공을 둘러싼 경계는 무엇인지, 학문간 경계를 성공적

은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을 만나 작업할 수 있다는

던 미학적, 철학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다. 김 동문은 “졸업

이를 더해가는 게 목표다.

으로 허무는 방법은 무엇일지, 경계 밖의 학문과 소통하

건 축복이었다”라며 “각자의 분야에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작품인 만큼 작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올해 ATC는 작품 공모부터 예산안 기획, 연사 초청, 행사 후

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질문을 던진 자리였다. 정 재학생은

작품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고, 혼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작

기회를 얻고 싶어 공모전을 준비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카이빙 및 인수인계에 이르는 과정을 재학생 17명이 맡

“ATC를 통해 융합학문 분야로서 아텍이 갖는 학문적 가능

업을 한 게 인상 깊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 콘셉트 디

앞으로 김 동문은 애니메이션을 더 깊게 공부할 계획이

아서 진행한다.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

성을 시험하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려 한다”라고 설명

자이너와 장편영화 조감독으로 참여하며 영화미술을 경험

다. 이를 위해 미국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이하

렉터’ 역할을 정승기(13 아텍) 재학생이 맡았다. 정 재학생은

했다.

해 시야를 넓힌 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CalArts)에 진학해 실험 애니메이션학과의 미술학 석사

“융합학문분야에서의 여러 실험과 작업을 공유하고 이를 통

아텍은 시대상에 맞춰 등장한 신학문이라는 장점과, 새로운

김 동문은 또 “아텍 수업을 수강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MFA)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CalArts에서 원하는 실험 애

해 서강에서 아텍이 ‘최신의 전통’으로 자리 잡도록 초석을

영역이기에 그만큼 위태롭다는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

것도 인상 깊었다”라며 “만화 ‘Proxy’와 애니메이션 ‘Alarm

니메이션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는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이번 행사 목표를 말했다.

렇기에 ATC는 학생들의 작업과 아이디어를 보존해 아텍 역

Man’이 애착 가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회화 작업을 고집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모교 다른 전공 재학생 및 국내외 현업 미디어 아

사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행사다. ATC를 통해 아텍

하던 시기에 김상용 교수의 조언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끊임없이 작업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의미 있는 시

티스트들도 작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을 확대하

전공의 창의성에 학술성을 더해진다면, 아텍이 일시적인 트

제작했는데, 오히려 새롭게 도전한 분야가 생각을 잘 표현할

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고, 작품 주제 제한도 완화했다. 보다 풍부해진 행사를 통해

렌드로 소비되지 않고 융합과 예술, 기술을 논의할 수 있는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http://justinjinsoo.weebly.com/

본인 작업에 대해 긍지를 갖고, 서로의 작품에서 새로운 영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품을 제작한 김 동문은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스

감을 얻도록 하려는 의도다.

톱모션 애니메이션 ‘내장토끼(Viscus Bunny)’가 서울국제만

글 이주영(15 수학) 학생기자 | 사진 김진수(12 아텍) 동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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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융합학문분야에 대한 충분한 학술적 논의가 이뤄질 수

글 | 사진 장채원(16 국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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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소식

박종구 총장 “남양주 캠퍼스 더이상 진행 어렵다 결론”

로욜라도서관 9월부터 일요일 폐관

박종구 총장이 8월 13일 모든 동문에게 ‘서강대학교 남양주 캠

그런데 5월 18일 진행한 2018학년도 학교법인 제1차 이사회에

로욜라도서관이 9월 1일부터 시험 기간을 제외한 일요일마다

7600원이고, 1주에 최대 1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최저임금

퍼스 사업 경과 보고’ 이메일을 보내며 “그동안 서강대학교에서

서 남양주 캠퍼스 사업 중단 결정은 보류됐다. 공개된 회의록을

폐관한다. 전국 대학 도서관 가운데 개관 시간이 가장 길고, 일

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시급이 8350원 이상으로 정해질

추진해 오던 ‘남양주 캠퍼스 사업’이 여러 가지 불투명한 위협

보면 남양주시가 2013년 7월 학교법인 및 서강대학교와 체결

요일까지 개관하기로 유명했던 로욜라도서관이었지만 주52시

전망이다.

요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면 재검토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

한 기본협약 등에 따라 서강대학교 남양주캠퍼스 대상 부지에

간 근무제를 지켜야하는 상황에서 내리게 된 결정이다.

로욜라도서관 측은 “서강가족카드를 활용해 쉬는 날 도서관을

었다”라고 알렸다. 박 총장은 ‘남양주 캠퍼스 사업’이 전임 집행

해당하는 지역에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다른 용도

유형식 도서관 학술정보기획팀 과장은 “요즘 재학생들은 자료

찾아줬던 동문들에게는 무척 죄송하게 됐다”라며 “일요일에

부에서 진행되어 왔던 것이라 선을 그으며 “추진 과정을 점검하

로 개발하고자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안건

를 온라인으로 찾아보는 경우가 많고, 교내 곳곳에 열람실이 있

도서관 문을 열지 않는 신촌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모교와 맺

는 과정에서 심각한 재정적인 위협 요소들과 불투명한 이전 계

을 재상정한 뒤 2018년 2월 조건부로 통과됐다. 염영섭 상임이

다 보니 일요일 도서관 이용자 수가 평일에 비해 상당히 적다”

은 협약 덕분에 일요일마다 로욜라도서관으로 몰리다 보니, 타

획 등이 중요한 이슈로 지적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표현은 ‘전면

사는 “남양주시가 변경된 사업계획을 남양주 주민들에게 공람

라며 “일요일 개관은 사실 근로학생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는

학교 학생을 위한 휴일 개관 서비스가 아니냐는 쓴소리도 있었

재검토’이나 남양주 캠퍼스 사업을 두고 “서강의 미래에 위협이

공고까지 실시했다”라며 학교법인과 서강대학교가 남양주캠퍼

데, 인건비 부담도 커졌을 뿐더러 휴일 근무를 꺼려해서 운영이

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될 불투명하고 위험한 계획이었다”라며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

스를 추진하고자 하여도 실질적으로 캠퍼스 추진이 불가능하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서관 근로학생 임금은 시급

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설명한 데서 ‘중단’ 선언인 셈

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7월 15일 이사회가 ‘교육부

이다. <총장 명의 경과보고 전문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게재>

에 대학 위치변경(일부이전) 계획서 제출에 관한 건(재상정)’ 수

전자공학과·컴퓨터공학과, 기업이 뽑은 최우수 대학 선정

이는 박문수 이사장이 4월 17일 학교가 주최한 서강동문 초청

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정지됐던 게 남양주 캠퍼스 추진 사업인

모교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

LG전자, 현대모비스, 한국전력공사 등 2037개에 달하는 기업

간담회에서 “이사회는 학교 제반 사항을 고려해 남양주 캠퍼스

데, 1년 6개월 뒤에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가 기본협약 등

평가’ 발표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계관점 대학평

과 카카오, COSON 등 39개사 임직원 및 대학평가 전문가가 참

추진을 중단했다”라고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간담회 당일

을 위반하면서 남양주 캠퍼스 추진이 실질적으로 어렵게 됐다

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여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을 거쳐 성과점검에 이르기까지 산

서정연(75 수학) 대외부총장은 남양주 경과보고를 통해 “남양

는 주장이었다.

있도록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 교과목 등을 제안

업계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주 캠퍼스 프로젝트는 서강대학교 확장이 아니라 기존 신촌캠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 측은 남양주 프로젝트 건립기금 기탁 동

하고 교육과정과의 일치도를 평가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퍼스의 상당 부분을 이전하는 캠퍼스 이동 사업이 되었을 것이

문들에게 기부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변경해줄 것을

다”라며 “5월 열리는 법인이사회를 통해 남양주 캠퍼스를 종결

독려하면서, 만약 기부금을 돌려받는다면 증여세를 부담하게

경영전문대학원-일리노이 주립대학교 회계학과, 복수학위 협약 맺어

한다는 내용으로 공식 해지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예고한

된다고 안내중이다.

모교 경영전문대학원이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회계학과와 복수

위를 받는다. 특히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의 회계학 석사과정은

학위 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은 경영전문대학원 주간 과정인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회

‘SIMBA’ 재학생에게 해당된다. 1학년 과정을 모교에서 마친 뒤

계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 취득

2학년 때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회계학과 현지에서 정해진 학점

과정에 도움 될 전망이다.

바 있다.

정범석(96 국문) 기자

낭종호(82 컴퓨터) 교수, 학술상 및 우수논문상 수상

정범석(96 국문) 기자

이주영(15 수학) 학생기자

을 이수하면 두 학교에서 각각 MBA학위와 회계학 일반석사학

장채원(16 국문) 학생기자

낭종호(82 컴퓨터, 오른쪽) 모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한국정

은 전년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우수

보과학회 학술상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

논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논문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한국정보과학회는 국내 컴퓨터공

해당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 전공 및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신설

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매년 우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한 연

있다. 낭 동문은 논문 ‘다중 카메라로

모교 정보통신대학원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전공과정과 ‘지능

다. 박수용(82 컴퓨터)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은 “블록체

구자 1명을 선정해 학술상을 시상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

관심 선수를 촬영한 동영상에서 베

형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활용 방안을

인 분야의 선도적 기술력을 축적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창

합회는 과학기술단체의 육성 및 지원,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참

스트 뷰 추출방법’으로 수상했다.

연구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트랙’과 금융 이론과 기술을 접목시킨

의적 블록체인 핵심 연구 인재를 양성해 국내를 넘어 해외 연

‘핀테크 트랙’을 통해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소와 교류하고자 한다”라며 “서강을 블록체인 연구와 교육의

정보통신대학원은 나아가 관련 기업과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

중심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여 및 권익 신장, 국가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정책개발을 목적으

글 이주영(15 수학) 학생기자 사진 한국정보과학회 제공

로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에서 시상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장채원(16 국문) 학생기자

램을 개발하고, 서울시와 협력을 통한 창업지원도 나서는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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