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joongang.co.kr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제15469호 40판
“증상 개선보다 원인 분석이 먼저 기능 회복은 저절로 따라오죠”
김수정 기자
이태임 교수는 진료 때 ‘원칙’을 중시한다. 질환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제거한 뒤 치료에 들어간다. 재발을 줄이고 환자 스스로 관리토록 하기 위해서다.
명의 탐방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 이태임 교수 속도가 곧 경쟁력이다. 의학에서도 다 르지 않다. 빠른 진단과 신속한 처치는 치료 성적과 직결된다. 하지만 신중하 고 긴 안목의 판단이 속도보다 중요시 되는 의학 분야가 있다. ‘느림의 미학’ 을 체득해야만 비로소 가치를 발하는 ‘재활의학’이다. 신중함이 부족하면 자칫 오진과 미진한 치료로 시간을 낭 비하고, 합병증을 얻는다. 분당제생병 원(관동대 의대 교육협력병원) 재활의 학과 이태임 교수는 ‘공든 탑’을 쌓듯 환자를 치료한다. ‘부실공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재활의학(再活醫學)은 말 그대로 다시 활 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의학이다. 물리치료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각종 질병·사 고로 인한 장애와 합병증·후유증·통증을 다룬다. 뇌졸중·척수손상·뇌성마비에서부 터 어깨·목·족부 통증을 비롯한 만성 통증, 스포츠 손상, 보조기 치료가 여기에 해당 한다. 상실한 심신기능을 원상태로 끌어올 려 새로운 삶을 갖게 하는 의학이다. 생활습관직업유연성도 분석 임상의학은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재활의학은 치료 후 기능 회복을 겨냥한 다. 환자를 병상에서 일상생활로 연결해 주 는 다리인 셈이다. 이 교수는 증상 해결에 급급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해 제거한다. 증상부 터 해결하려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 칠 수 있어서다. 원인 분석은 단순히 진단 에 그치지 않는다. 생활습관·패턴, 직업, 몸 의 유연성 등 환자의 상태와 연결고리가 있 는 부분은 모두 대상이다. 이 교수는 “모든 병이 생기는 데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라며 “위험인자와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최우 선”이라고 말했다. 증상 개선은 자연히 따라오는 결과다. 이 교수의 방식은 치료 시간을 조금 더 요구하 기도 한다. 대신 재발하지 않고 환자 스스 로 관리하도록 만든다. 재활의학이 추구하 는 바와 일치하는 접근 방식이다. 살 만한
인생으로 바꿔주는 것, 이것이 바로 이 교 수가 말하는 재활의학이다. 면밀한 원인 파악, 오진을 막다 이 교수는 원인 분석의 중요성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그는 발뒤꿈치 통증으로 분 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 족부클리닉을 방 문한 2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 단명을 조사했다. 다른 클리닉에서 족저근 막염 진단·치료를 받다가 호전되지 않아 병 원을 찾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면밀하게 진단한 결과, 53.2%(133명)만이 초진대로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됐다. 나머지 46.8% 는 지방패드위축증(14.8%, 37명), 요족(일 명 까치발, 10.4%, 26명), 지방패드 위축증 을 동반한 족저근막염(9.2%, 23명), 평발 (4.8%, 12명), 발바닥 섬유종증(4.4%, 11 명) 순으로 다양하게 진단됐다. 결국 37.6% 의 환자는 질환과 무관한 치료를 받다 시 간만 허비한 셈이다. 이 교수는 “발은 복잡 한 구조인 만큼 면밀하게 진단해야 환자에 게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저히 검증된 치료법만 제시 이 교수가 지금까지 신조로 여기는 말이 있 다. “어떤 약을 최초로 쓰는 의사도, 마지 막까지 쓰는 의사도 되지 말라”는 말이다. 그가 의대 시절 약리학 첫 수업에서 교수로 부터 들은 말이다. 이 말은 그때부터 이 교 수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의 신조가 됐다.
약을 ‘최초로 쓰는 의사’는 남보다 앞선 치 료를 구사하는 의사를 말한다. 검증이 덜 된 치료를 환자에게 적용한다는 의미다. 위 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마지 막까지 쓰는 의사’는 새로운 치료법 적용에 소극적인 것을 뜻한다. 최신 의료의 습득 을 게을리한다는 얘기다. 은사의 말씀은 이 교수의 진료에 그대로 투영됐다. 철저히 검증된 치료나 처방·진 단법만 환자에게 적용한다. 치료는 단계별 로 진행한다. 원인에 맞는 치료를 우선 적 용하되, 효과를 보이지 않을 때 다음 단계 를 밟는다. 당연히 과잉진료는 줄 수밖에 없다. 이 교수가 추구하는 것은 화려함보 다는 신뢰다. 국내 축구 여성 팀닥터 1호 이 교수의 의술은 진료실에만 머무르지 않 는다. 그는 최근 5년간 대한축구협회 의무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자축구대표 팀 주치의를 맡은 바 있다. 2009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U-16 여자 챔피언십 대회,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 드컵에 연이어 팀닥터로 활동했다. 축구에서 여성 팀닥터가 기용된 것은 이 교수가 국내 최초다. 유독 선수층이 엷은 탓에 선수들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팀 닥터의 목표였다. 이 교수의 노력과 성과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표팀은 두 대회에서 모 두 우승했다.
이태임 교수의 진료 분야
뇌신경재활 뇌신경 손상이나 외상성 뇌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성 인 뇌신경 관련 질환의 재활에 대해 연 구하는 분야. 뇌졸중·치매·알츠하이머· 파킨슨병·간질·정신분열 등이 대표적인 뇌 신경세포 손상 질환이다. 급성기부터 재활 치료가 시작된다. 소아재활 소아재활은 성인과 달리 일정 기능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성인으로 커가 는 과정에서 일어난 장애를 치료한다. 뇌성 마비·척수이형성·근육이양증·외상성뇌손상 을 주로 다룬다. 가장 많은 것은 뇌성마비다. 근골격계 스포츠 재활 척추나 사지의 근 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기능 이상과 통증을 치료한다. 외과적 처치를 제외한 약물·주사· 물리·운동치료와 보조기 등 모든 보존적 요 법을 시행한다. 발클리닉 발과 관련된 질환의 재활을 돕 는다. 족저근막염·무지외반증·지방패드위축 증 등이 해당한다. 발을 전문적으로 보는 의 사는 국내에 많지 않다. 보톡스 클리닉 뇌성마비·뇌졸중 환자의 경우 몸에 경직이 생긴다. 이 경직을 보톡스 를 주사해 치료한다. 보톡스로 신경신호 전 달을 막아 신경자극이 와도 근육이 위축되 지 않게 하는 원리다.
이태임 교수가 말하는 재활치료 환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태임 교수 이력
뇌신경 손상되면 재활 어렵다? No! 완전 회복 사례 있어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재활의 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바로 분당제
Q 재활의학과는 손쓸 수 없을 때 가는 곳? X “더 이상 손쓸 게 없을 때 가는 과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재활치료는 되 도록 일찍 시작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근육이 위축되고 작아져 나중엔 회복도 오 래 걸리고 결과도 좋지 않다. 뇌졸중도 신 경학적 상태가 멈추면 바로 재활치료에 들 어가야 한다.” Q 뇌신경은 손상되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X “뇌 신경도 살아날 수 있다. 한번 마비됐 다고 전혀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활 치료로 살아날 여지가 있다. 뇌졸중으로
오른쪽 팔이 마비됐는데도 원상태로 회복 되기도 한다. 환자는 수의사였고 예전처럼 다시 수술도 할 수 있게 됐다.” Q 마음가짐이 치료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 X “치료 시 긍정적인 마음이 치료 결과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우 울증이나 불안감이 있으면 똑같은 수준으 로 좋아져도 그만큼 만족도가 떨어진다. 근 골격계 질환 치료와 만성통증 조절에 심리 치료 상담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은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의 재활에 도움이 된다.”
Q 자세와 질환, 실제로는 큰 영향은 없다? X “재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른 자세와 운동요법이다. 올바른 자세를 대수 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올바른 자세는 생각하는 것 이상의 힘이 있다. 자 세에 따라 병을 만들기도 하고 병을 낫게 도 한다.” Q 기능성 신발을 신으면 발이 건강해진다? △ “기능성 신발이 다른 신발보다 발 건강 에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신발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 사이즈에 맞는 것이다. 발 질환은 신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발
길이뿐 아니라 볼도 맞아야 한다. 신발을 신고 발등을 만졌을 때 살짝 접히는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생병원 개원 멤버로 참여해 지금까지 재활의 학과를 이끌고 있다. 세부 분야인 전기진단 학·스포츠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특 히 전기진단학은 미국 전문의 자격이 있다.
Q 근육 손상 시 운동은 가급적 하지 마라? X “손상이 있으면 아프니까 쉬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다. 근육이 쉬면 약해지고 관절이 굳는다. 상태는 더욱 악 화한다. 해당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 요하다. 단, 잘못된 운동을 하면 아프지 않은 다른 근육을 사용하거나 질환을 악 화시킨다. 올바른 자세의 통제된 운동을 해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 부속 뉴욕 몬테피 오레 메디컬센터 연수를 통해 의학적 견문 을 넓혔다. 국내외 재활의학 관련 주요 학회 에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저술 한 신경근골격초음파를 비롯해 재활의학 스포츠 손상과 재활치료 소아재활의학 네 권의 저서가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 스포츠의 학 관련 해외 서적 다섯 권을 번역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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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식도암 발병 30배 키운다는 ‘바렛 식도’ 아시나요? 야근 잦은 직장인 역류성 식도염 주의보 직장인 양규일(42·서울 회기동)씨는 1주일에 한두 번은 약국에 들러 소화제를 구입한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체한 듯 더부룩하고 답 답해서다. 가슴에 불덩어리가 있는 듯 화끈 거릴 때도 있다. 야근으로 밤 늦게 폭식하는 일이 잦다 보니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가 볍게 넘겼다. 요즘에는 신물이 시도 때도 없 이 넘어와 속이 심하게 쓰렸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들쭉날쭉한 식 사시간과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잠을 자는 습관이 위에 부담을 줘 역류성 식도염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 점검해 보세요 1 최근 1주일 동안 얼마나 자주 가슴이 화끈거리고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나요? □0일(0점) □1일(1점) □2~3일(2점) □4~7일(3점) 2 위 내용물(위산이나 음식물)이 목구멍이나 입까지 역류하는 증상이 있었나요? □0일(0점) □1일(1점) □2~3일(2점) □4~7일(3점) 3 상복부 중앙(명치)이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나요? □0일(3점) □1일(2점) □2~3일(1점) □4~7일(0점) 4 메스꺼움(구역)을 겪었나요? □0일(3점) □1일(2점) □2~3일(1점) □4~7일(0점)
늦은 시간 기름진 음식으로 폭식하다 보면 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식도염에 걸릴 수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김수정 기자
소화시키려 탄산음료 마시면 오히려 악화 역류성 식도염은 습관이 키우는 병이다. 식 후에 바로 누우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식 도로 쏠리기 쉽다.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도 마찬가지다. 한번에 몰아서 폭식하 거나 간식을 즐기는 것도 원인이다. 위산 분 비가 과도하게 늘어나 식도로 역류할 가능 성이 크기 때문이다. 레깅스·스타킹 등 복 부를 조이는 옷은 위를 압박해 위산 역류를 유도한다.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도 원인을 제 공한다. 트림으로 소화가 잘 되는 듯한 기분 을 느끼지만 오히려 위·식도를 자극해 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든다. 복부 비만·카페인· 알코올·흡연도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침의 분비가 줄어 침에 의해 위산이 중화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 식·과체중·비만·불규칙한 식사는 복부 압력 을 높여 위에 든 음식이 식도 쪽으로 되돌아 가려는 힘을 강화시킨다. 고추·양파·마늘처 럼 자극성이 강한 음식도 조심한다. 시도 때도 없이 열려 위산과 함께 위 내용 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이다. 40, 50대 중년 이후부터 위·식도 기능 이 떨어져 치료받는 사람이 늘어난다. 나이 가 들수록 가슴 통증·속쓰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보호막으로 감싸고 있는 위벽과 달리 식도 는 위산에 약하다”며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식도 곳곳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말 했다. 더부룩함·소화불량·속쓰림·가슴통증· 화끈거림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위산 이 식도를 거쳐 기도까지 역류하면 목소리가 쉬고 기침을 심하게 한다. 목에 이물질이 걸 린 느낌을 받기도 한다. 위산 분비 억제 약물 4~8주 복용하면 호전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화하기 쉽다. 한번 발생 하면 위산 등으로 손상된 식도 점막이 아물 었다 낫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힘 들어지거나 정상적인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 포로 변하는 바렛식도로 진행될 수 있다. 주 로 위산이 자주 올라오는 위와 식도 접합 부 위에 많이 생긴다. 바렛식도는 식도암의 주요 위험인자다. 이를 방치하면 식도암 발병 위험 성을 30배 이상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위산 분비를 억제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4~8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
5 가슴쓰림이나 위산 역류로 잠을 자기 어려웠습니까? □0일(0점) □1일(1점) □2~3일(2점) □4~7일(3점) 6 약국에서 가슴쓰림이나 위산 역류로 약(예: 미란타알마겔 같은 제산제)을 구입해 복용했습니까? □0일(0점) □1일(1점) □2~3일(2점) □4~7일(3점) ※최근 1주일을 기준으로 선택하세요.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 0~7점 위·식도 역류 질환 가능성이 작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 □ 8~10점 위산 역류로 식도 손상이 우려된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위 산성화를 막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11~18점 반복적인 위·식도 역류로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상태. 일상생활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하다.
된다. 장 교수는 “아침 식사 30분 전에 복 용하면 하루종일 위가 산성화하는 것을 막 아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한 다”고 말했다. 치료율 역시 70~90%로 높 다. 만일 약을 먹고 식사를 거르면 약효가 떨어진다. 증상이 심하면 위장 운동능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받는다. 위에서 음식을 빨리 비워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을 차 단한다. 이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저절 로 낫지 않는다”며 “1주일에 이틀 이상 속 이 타는 듯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온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속적인 치료·관리도 중요하다. 위산 역류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약효 가 떨어지고 재발하기 쉽다. 약물 복용 중 단 이후 6개월 이내에 80%까지 재발한다 는 분석도 있다.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식 후 적어도 2~3시간은 눕지 않는다. 바로 누우 면 음식물 소화가 느려져 위산 역류를 부추 긴다. 야식이나 카페인·탄산음료·기름진 음 식·술·담배 등 식도괄약근을 약하게 하는 요 인을 피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 도 도움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치아 관리에 신경써 야 한다. 위산은 pH 1~2에 가까운 강한 산성 을 띤다. 입 속은 산도가 pH 5.5 이하인데 산 성도가 높아지면 치아 바깥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손상돼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신간 소개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심봉석 지음. 가쎄, 478쪽, 1만8000원. 남들에게 말 못할 비뇨기 과 증상의 궁금증을 풀 어주는 책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가 발간됐 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이화의료원 심봉석 교 수는 남녀 생식기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전립선비대증에 관한 진실과 오 해’ ‘소변 줄기와 정력’ ‘여성 생활건강과 과 민성방광’ ‘포경수술에 대한 당신의 선택은?’ 등 비뇨기과 관련 의학상식을 총망라했다.
렌틸콩 다이어트 레시피 양해림·홍성란 지음. 청림라이프, 216쪽, 1만2000원. 개그우먼 양해림씨가 50 일 만에 12㎏ 체중 감량 비법으로 꼽은 렌틸콩. 그녀의 다이어트 이야기와 렌틸콩 다이어트 비법을 담은 책 렌틸콩 다이어트 레시피가 출간됐다. 렌틸콩은 유럽에서 수퍼푸드로 꼽 힌다. 이 책은 렌틸콩의 다양한 효과와 요리 연구가 홍성란씨가 개발한 51가지 저칼로리 다이어트 레시피를 소개한다.
건강한 가족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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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HIV 감염 위험 수위 에이즈 예방 위한 성교육 시급 인터뷰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상일 교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는 질병 자체보다 주위의 시선에 상처를 받는다. 에이 즈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에는 에이즈 환자와 대화하거나 손만 잡아도 감염된다고 여겼 다. 에이즈는 인체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 지는 병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세균·기생충·곰팡이 등도 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의과학이 발달하면서 발병 원인이 밝혀지고 치료제가 개발 됐다. 2010년에는 완치 사례도 나왔다. 고혈압·당뇨병처럼 관리하는 만성병이 된 것이 다. 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 서울성모병원 감 염내과 김상일 교수를 만나 에이즈 치료와 급증하는 청소년 HIV 감염 관리에 대해 들었다. 글=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사진=김수정 기자
에이즈 예방 및 대처법 1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 사용. 2 산모 감염 시 모자감염, 치료제 복용 관련 전문의 상담. 3 면도기나 칼은 가급적 개인용 사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끓인 물에 소독. 4 감염인과 동거시 청소할 때 반드시 고무장갑 사용. 5 HIV가 의심스우면 12주 이내에 전문기관에서 HIV확진 검사. 6 수혈을 받을 경우 정밀검사 거쳐 검증된 정상피 수혈.
-에이즈와 HIV 감염은 어떻게 다른가.
“HIV에 감염됐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인체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바이 러스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후천적으로 면 역 기능이 부족해진 상태가 에이즈다. 이들 은 면역체계가 손상돼 일반인보다 폐렴·결 핵·감염병·암 등에 약하다. HIV 감염 치료 가 빠를수록 에이즈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미국 NBA 농구스타 매직 존슨은 1991년 HIV 감염 사실을 알게 된 이후 20년 이상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 -국내 청소년의 HIV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2004년 10대 HIV 신규 감염인은 12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3명으로 4.5배 늘었다. 연령별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10대 누적 HIV 감염인 수는 200명을 훌쩍 넘겼다. HIV는 주로 성 접촉 을 통해 퍼진다. 성 접촉 연령이 낮아지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은 평균 12.8세에 성관계를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에이즈 나 HIV 감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 이다. 준비 없이 HIV에 노출될 수 있다. 성 관계를 했다고 모두 HIV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 번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가정·학교·정부 차원에서 콘돔 사용 같은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하다. 콘돔을 정 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사 람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6배 이상 높다 는 연구결과가 있다.” -청소년 HIV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져 치료가 힘든 상태로 악 화할 때까지 방치할 수 있어서다. 청소년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성인과 달리 의료검 진을 받을 기회도 적다. 자신이 HIV에 감 염됐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계에서도 실제 청소년 HIV 감염률은 더 높을 것이다. 감염 초기에는 겉으로 드 러나는 증상이 없다. 한 차례 감기몸살처럼 앓은 후 8~10년간 잠복기를 갖는다. 이후부 터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면역기능이 떨어 진다. HIV에 감염된 이후 아무런 치료를 받 지 않고 10년 정도 지나면 HIV 감염인 50%
는 에이즈로 진행한다. HIV 감염은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HIV는 많은 돌연변 이를 일으켜 쉽게 변이된다. 초기부터 바이 러스 증식과 돌연변이를 최대한 억제해 에 이즈 진행을 늦출 수 있다.” -HIV 감염을 막으려면. “아직까지 HIV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 았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HIV 감염 경 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HIV는 주로 성 접촉(정액·질 분비물)·혈액을 통해 퍼진 다. 혈액이 묻기 쉬운 칫솔·면도기·귀걸이 등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악수나 포옹·키스 같은 신체 접촉으로 는 전염되지 않는다. 땀·침·눈물·배설물 등 에는 HIV를 감염시킬 만큼 바이러스가 충 분하지 않다. HIV는 생존력이 약해 인체를 벗어나면 바로 파괴된다. 또 몸속에서만 생 존·증식하고 사람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혈 액 접촉이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 한 감염되 지 않는다.” -에이즈 치료는 어떻게 하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수치를 일정 상태로 유지·관리하는 식으로 치료한 다. HIV 감염 즉시 치료하면 면역기능을 유 지하면서 질병 확산도 막을 수 있다.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좋은 약과 치료법이 개발 되면서 ‘관리하는 병’으로 바뀌었다. 석 달 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면역 상태를 점검한 다. 우리나라는 에이즈 감염자의 익명 검사 를 보장하고,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에 이즈 치료를 돕는다. HIV 감염자의 평균 여 명은 같은 나이의 당뇨병 환자와 비교해 나 쁘지 않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사회적으로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 이 중요한 과제다. HIV 감염자와의 성관 계나 동성연애만으로 에이즈에 걸리진 않 는다. 또 HIV 감염자는 해외여행을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관광이나 단순방문 목 적이라면 제한이 없다. 에이즈에 대한 오 해와 편견이 환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 져 환자는 설 자리를 잃는다.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단신
‘갑상선암 바로 알기’ 건강강좌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가 11월 6 일(목) 오후 2시, 병원 3층 대강당에서 ‘갑 상선암’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 번 강좌는 ^갑상선암이란(외과 김법우 교 수) ^수술 후 흉터는 어떻게 할까(피부과 이상은 교수) ^갑상선암, 과연 조기진단 조기치료 할 필요 없나(외과 박정수 교수) 등의 강의로 구성된다. 질의응답 시간이 마 련돼 있으며 참석자를 위한 경품 추첨 행 사도 진행된다. 강좌는 누구나 사전 등록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 02-2019-1230
29일 뇌졸증 예방·치료 강연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세계 뇌졸중 의 날’을 맞아 오는 29일(수) 오전 10시부터 2층 대회의실에서 ^뇌졸중의 예방법(송태
진 교수) ^뇌혈관에 좋은 음식(강병진 영양 사) ^뇌졸중 예방을 위한 운동(최종인 물 리치료사) 등 뇌졸증 예방과 치료에 대한 강 연을 진행한다. 참석자에게는 스트레칭 밴 드 운동기구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문의 02-2650-5955
‘건강한 직장문화 ’ 국민포럼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오는 28일 (화) 오후 4시 서울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 서 ‘건강한 직장문화를 통한 건강사회 구 현’란 주제로 제10회 국민건강나눔포럼을 연다. 직장인의 건강 관련 이슈와 대안을 논 의하는 자리다. ^허리둘레 5% 줄이기 사업 ^직장의 건강문화 조성 사례 ^직장인 대 사증후군 실태 ^U-health 서비스 효과 분 석-대사증후군 관리 ^직장 환경에서의 스 트레스 관리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문의 02-740-8996
김상일 교수는 대한에이즈학회를 비롯해 이식학회·병원감염관리학회·화학요법학회 등에서 주요 이사직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에이즈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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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뜨거운 공기가 지방 쏙 빼니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 다이어트 식품 기름 안 쓰고 튀기는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이 건강하면 음식도 건강해진다. 특히 기름을 활용한 요리가 그렇다. 조리법에 따라 기름 섭취량과 열량이 천차만별이다. 기름은 우리 몸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몸에서 꼭 필요로 하는 영양소지만 자칫 고지혈증·비만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기름을 쓰는 조리법에도 디톡스 (유해물질 제거)가 필요하다. 열량은 낮추면서 영양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기름이 현대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기름을 줄이는 건강한 조리법을 알아본다. 글=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사진=김수정 기자, 필립스 제공
기름은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주요 영양소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뇌를 발달 시키는 재료다. 문제는 미처 쓰이지 못하고 남 은 기름이 체내에 쌓이는 것이다. 인제대 백병 원 강재헌(가정의학과) 교수는 “현대인의 만성 질환인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대사질환·비 만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기름진 식습관”이라 고 말했다. 밀가루 옷 입혀 기름에 튀기면 열량 높아져 우리나라는 성인 남자 3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비만이다(국민 건강영양조사, 2012). 비만의 전 단계인 고콜 레스테롤혈증은 꾸준히 증가세다. 2005년 남 녀 각각 7.2%·8.4%였던 유병률이 2012년에는 12.2%·12.5%로 50% 이상 늘었다. 강 교수는 “식물성 지방 위주로 먹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 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었고, 올리브유 같은
웰빙 기름의 소비도 증가해 기름을 더 많이 섭 취하는 추세”라며 “아무리 좋은 기름도 열량 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유발한 다”고 말했다. 기름을 활용한 대표적인 요리는 튀김이다. 치킨·감자튀김·새우튀김같이 미각을 유혹하 는 식감과 감칠맛은 과식으로 이어진다. 강 교 수는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 흡수율이 늘어나 열량이 높아진다”며 “기름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벤조피렌 같은 유해물 질이 나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기름을 쓰는 요리에서는 조리법이 건강을 좌우한다. 볶음요리를 할 때는 기름을 조금만 넣고 물을 함께 사용해 볶는다. 센 불로 단시간 에 볶고, 채소는 미리 살짝 데쳐 볶아야 기름 흡수율이 낮다. 부침 요리는 코팅이 잘 된 프라 이팬에 식물성 기름을 살짝 묻힌 상태에서 요 리한다(한국지질·동맥경화 학회). 강 교수는
“기름·지방 성분을 줄이는 다양한 조리법을 활 용하는 지혜가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 며 “특히 어린이의 식습관은 평생 건강의 주춧 돌인 만큼 건강한 조리법으로 입맛을 길들여 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소는 살짝 데쳐 볶아야 기름흡수율 낮아 조리 기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치킨·감자 튀김·새우튀김·크로켓 같은 음식을 기름에 튀 기지 않고 공기에 튀겨내는 제품(필립스 에어 프라이어 등)이 시선을 끈다. 음식 재료의 지 방 성분을 이용해 튀김·구이·베이 킹을 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 명이다.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 면서 재료를 감싸 겉은 바삭하 고 안은 촉촉하게 조리하는 방 식이다. 실제로 기름에 튀겨내는 기존
의 튀김 방식에 아졌다는 실험결 았다. 기름은 줄 서 바삭한 식감을 이어트를 하는 여 대 등 다양한 연 로 입소문을 탔다 모니터’에 따르면 서 필립스 제품이 할 만큼 신뢰성을 제품이 인기를 영한 제품이 근 선보인 HD9238 히 분리할 가했다. 쉬운 식 다양
연령대별 추천 요리 성장기 어린이
닭다리구이
20~30대 젊은 여성
연근칩
운동량은 적고 식사가 불규칙한 젊은 여성은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만성질환을 하나쯤 갖고
의 단백질을 함유한 식재료를 활용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바삭바삭한
이 많다. 더욱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연근칩은 비타민C·식이섬유·철분
고지혈증 환자는 섭취하는
식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반찬도 기름 없이
1 연근을 얇게 슬라이스한 뒤 찬물에
황설탕·고춧가루·올리브유를 넣고
담갔다가 건져 키친타월로 물기를
섞어준다. 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제거한다.
2 닭다리 전체에 양념을 바르고 20분 동안
2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을 섞은 뒤
재운다.
연근에 발라 준다.
3 에어프라이어를 200도로 예열한다. 재료 닭다리 6개, 마늘 1쪽, 머스터드 1/2큰술, 황설탕 2 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후추, 소금
아이 키 성장 막는 성조숙증 한방 치료로 잡아볼까?
구운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 요리는 칼로리가 높다. 쇠고기·닭고기·새우 등 양질
1 마늘을 빻아 용기에 담은 후 머스터드·
초경 늦추고 성장호르몬 촉진
50~60대 부모님
4 타이머를 10분으로 맞추고 닭다리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준다.
3 17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재료 연근 1/2개, 올리브유 1 큰술, 다진 마늘 1/3작은술
5 에어프라이어 온도를 150도로 조정하고
연근을 넣고 5~6분간 튀긴다.
재료 흰살 생선살 3장(장
200g), 올리브유 1큰술, 후추 소금 소스 바질 1줌(15g),
타이머를 10분 더 설정해 닭다리를
늘 2쪽, 잣 2큰술, 파마산
완전히 익힌다.
즈 가루 1큰술, 올리브유 약
성조숙증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두려운 존 재다. 성호르몬이 이른 나이에 분비돼 사춘기 현상이 일찍 나타나는 데 그치 지 않고 아이의 성장까지 방해하기 때 문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징 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창 자랄 시기에 5~6㎝의 성장을 막는다.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이 나타날 위험도 높다. 최근에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 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 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5년간 3배가량 늘었다.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 조기 발 견·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미정(37·여·가 명)씨는 한방 치료에서 답을 얻었다. 이 씨는 딸아이의 목욕을 시키다 초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은 딸의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검사받은 결과 성조 숙증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치료를 고민하다 한방에 맡겨보기로 했다. ‘한방 초경 지연 프 로그램’이었다. 한약과 성장 촉진 신물질 함께 처방 하이키한의원은 ‘한방 초경 지연 프로그램’ 을 통한 성조숙증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사춘기 징 후가 일찍 나타난 여아 481명을 대상으로 추 적 관찰했다. 치료를 위해 ‘조경성장탕’을 처방했다. 평균 1년10개월간의 치료 결과, 성조숙증을 치료하면서 키 성장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 E2(Estradiol)는 16.53pg/mL에서 34.78pg/mL로, 난포자극 호르몬(FSH)은 2.77mIU/mL에서 4.59mIU/ mL로, 황체형성호르몬(LH)은 0.69mIU/mL
에서 3.85mIU/mL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 비해 20%만 진행돼 1년 이상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다.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 은 치료 전 274.6ng/mL에서 417.3ng/mL로 51.9% 증가했다. 키는 평균 12.5㎝ 자랐다. 하 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인진쑥·율무·강 황을 비롯한 10여 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 촉진 신물질(KI-180:특허물질)을 병행 한 조경성장탕을 주처방으로 사용했다”며 “성호르몬 분비는 지연시키며 사춘기 평균보 다 더 크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비만·스트레스, 성조숙증 주요 원인” 한편 481명 여아의 평균 키는 1m32.1㎝, 평 균 나이는 만 9세3개월로 나타났다. 비만도는 96.4%, 부모의 평균 키는 1m71㎝·1m57.7㎝였 다. 전형적인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여아 68명 의 키는 평균 1m25.3㎝였고, 비만도는 102.2%,
부모의 키는 1 은 “부모의 가 인 원인이 한 명 증의 주된 원인 머지 조기 사춘 여아 288명은 8세의 평균 키 만 9세는 1m32 ㎝·93.3%였다. 레스를 주요인으 박 원장은 “ 천연 한약으로 성장호르몬은 고 강조했다. 을 억제하고 콜 무는 비장을 튼 과, 강황은 담 효과가 있다”고
건강한 가족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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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6+α농촌웰니스융복합사업단 이기원 단장
“기존 농촌에 문화·관광 접목한 6차 산업 육성”
품 됐네
힐링을 위해 농촌을 찾는다. 단지 바람 쐬는 차원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원재료(1차)와 가공식품(2차)을 구매하고,
비해 지방 함량이 90%까지 낮 결과가 나오면서 기능을 인정받 줄이고 영양소는 그대로 보존하면 을 잃지 않아 아이를 둔 주부, 다 여성, 식이조절이 필요한 50~60 연령층에서 건강한 주방 가전으 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 면 전 세계 에어프라이어 시장에 이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을 확보했다. 를 끌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반 이 업그레이드돼 출시된다. 최 인 3세대 에어프라이어(필립스 8/00왼쪽 사진)는 뚜껑을 완전 할 수 있는 퀵클린 바스켓을 추 무게가 가볍거나 겉면이 타기 식재료(과일칩·팝콘·커피콩)도 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조리법에 따른 지방 함량 감소 그래프 일반 튀김
16.64
감자튀김
90% 감소
1.68
23.55
80% 감소
4.78
10.22
78%
2.22
감소
감소
-‘6차산업’이란 단어가 생소한데.
1.62
83%
오징어링& 식빵스틱
선정된 이기원(농생명공학부사진) 서울대 교수에게서 6차산업의 진면모를 들어본다. 글사진=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100g 당
9.85 크로켓
한 곳에서 1~3차 산업을 접할 수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6+알파(α) 농촌웰니스융복합사업단’을 꾸렸다. 사업단장에
에어프라이어 튀김
100g 당
새우튀김
교육·문화·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3차)를 체험할 수 있는 통합형 웰니스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6차산업’이다.
단위: g
“6차산업의 ‘6’은 1·2·3차 산업의 각 숫 자를 곱해 나온 값이다. 농식품부에 따르 면 6차산업은 농촌의 자원을 가공하고, 문화·체험·관광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연 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농 식품부는 5월 26일 ‘통합형 농업혁신모델 사업단’으로 서울대를 선정했다. 서울대 는 향후 3년간 53억원을 지원받아 6차산 업 모델을 발굴한다. 첫 지역으로 경기도 김포시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인 삼이라는 우수한 특산물을 재배하면서 도 아라뱃길 같은 관광자원을 잘 갖추고 있다. 지리학적으로 글로벌 교두보 역할 을 할 수 있다.”
자료: 필립스 코리아 조사기관: SGS KOREA(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검시 기관)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이번 김포시 프로젝트는 김포에서 나 는 인삼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 발하고, 이를 판매하는 ICT 마케팅 플랫 폼(앱 연동 상품)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 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정부3.0 시대를 맞 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연결해 주는 인프라를 구 축한다. 다음 달 1일부터 3년간 성공적인
운 생선
고 있는 50~60대는 기름 없는 생선구이를 권한다. 특히
는 지방 양을 30% 이하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생선구
이 조리하는 것이 좋다. 1 생선살에 브러시로 올리브유를 바른 후
6차산업 플랫폼을 만든 뒤 각 지역에 전 파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나.
“강원도 평창에서 허브를 키우는 이 호순(71)·이두이(69·여)씨 부부는 20년 전 귀농해 관상용 허브를 재배했다. 그런 데 이 집 허브가 예쁘다는 소문이 자자하 자 관광객이 몰렸다. 부부는 관광객들에 게 허브로 만든 음식(빵·음료)을 대접했 다. 그랬더니 허브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 는 문의가 쏟아졌다. 허브로 차·향수·클 렌저를 만들고, 숙소도 마련했다. 1년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60 만 명, 연매출은 40억원에 달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회사인 에어비앤비(airbnb)도 집 안의 남아도는 빈 방을 숙 박서비스로 연계해 집주인이 아침식사까지 제공 하 는 상품 을 만 들 었 다. 전 세 계 190개 지역 과 국가 에 서 17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힌다.” -6차산업이 필요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 대사증후군 등은 자 극적이고 가공한 음식에 길든 사람들에 게서 잘 나타난다. 농촌은 새로운 웰니스 (웰빙+해피니스)의 장이다. 자연과 어우 러지면 환경과 잘못된 식습관으로부터 오는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운동량·영양상 태를 측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 합해 6차산업을 체험한 사람에게 건강보 험료를 깎아주는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 다. 현재 농촌 문제를 해결하고 박 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의 한 모델로서 6차산업의 중요 성은 커질 것이다.” -6차산업을 체험하고 싶다면 어 디서 정보를 얻나.
“ 6 차 산 업 닷 컴( w w w. 6 차 산 업.com)이라는 홈페이지 를 활용하면 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6차산 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가 정 보를 제공한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2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생선살을 담고 타이머를 10분으로 맞춘 후 익힌다. 3 바질 잎·마늘·잣·파마산 치즈 가루·
양평에 국립교통재활병원
올리브유를 혼합해 갈아 소스를
장당
후추, 마
만든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구워낸 생선살 위에
교통사고 환자 사회복귀 돕는 전문 재활병원 문 열다
페스토 소스를 뿌린다.
치
약간
국내 최초로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재활 의료기관이 지난 1일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가 개설하고, 가톨릭 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국립 교통재활병원(사진)’이다. 공공성에 전문 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교통사고 후 빠른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능동적 복지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31조에 근 거해 설립됐다. 총 304병상 규모로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서는 국내 최대 병상 을 갖췄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 개 장애 유형별 전문 진료센터를 두고 있 다. 여기에 ^삼킴장애클리닉 ^인지재 활클리닉 ^욕창클리닉 ^보행클리닉 ^
1m71.7㎝·1m58.1㎝였다. 박 원장 가족력과는 관련이 없었고, 병적 명도 없었다”며 “비만이 성조숙 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나 춘기에 해당하는 만 8~9세까지 체중과 별로 관련이 없었다. 만 키는 1m30.5㎝, 비만도는 95.8%, 2.6㎝·96.9%, 만 10세는 1m36.7 다. 박 원장은 환경호르몬과 스트 인으로 추정했다. “원인별로 맞춤치료를 한다면 로 충분히 초경을 지연하면서 은 촉진해 키를 크게 할 수 있다” 그는 또 “인진쑥은 지방 축적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 율 튼튼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 즙 분비를 촉진하며 체중 감량 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방광·장클리닉 ^성재활클리닉 등 11개 질환별 특수 클리닉도 운영한다. 협력진 료센터에 내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외 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 등 총 10개 임상 과를 개설했다. 운전재활시스템, 보행분석시스템, 로봇 재활 등의 장비도 갖췄다. 특히 원 플로어 시스템(One Floor System)으로 재활진 료와 검사·수중치료·운동재활·작업재활 등 대부분의 재활 프로그램을 한 층에서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연과 조화로운 곡선 형태로 설계된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소아재활병동, 척 수손상재활병동, 근골격계재활병동, 뇌 손상재활병동 등 총 7병동으로 구성돼 있다. 층마다 다양한 재활치료 프로그램 을 진행하는 병동 치료실, 식당 프로그램 실, 휴게 공간이 있다. 소아환자를 위한 햇살놀이터와 놀이방도 마련돼 있다. 재 활트랙을 중심으로 체력단련장·휠체어훈 련장·보행훈련장이 마련돼 있다. 환자들 의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한 억새초지원·자 생초화원도 조성돼 있다. 특히 환자가 퇴원하기 전 일상생활에 미리 적응해 보는 재가적응훈련관이 주 목을 끈다. 훈련관에서는 환자·보호자가 함께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하 고, 실생활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다. 류장훈 기자
웰빙 제품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2080 K’ 치약
잇몸질환 일으키는 세균 발생 막아 구강질환의 대부분은 세균 때문에 생긴다. 치 주질환의 주범 역시 세균이다. 세균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면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 치주질환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 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08~2012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 인원 은 2008년 673만 명에서 2012년 843만 명으로 5년 새 25.3%(170만 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 가율은 4.6%로 나타났다. 구강 내 세균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진지발리스균을 조심해야 한다. 진지발리스균은 노출된 치아 및 구강점막에 분포하는 충치균과는 달리 치아와 잇몸 사이
의 치주 포켓에 서식해 잇몸 조직을 이루고 있 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한다. 따라 서 진지발라스균을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발 전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치아를 잃게 된다. 건 강한 잇몸 관리를 위해서는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애경의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2080K(이하 2080 K사진)’ 치약은 바로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최초로 잇몸질환 핵심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억제시켜 잇 몸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전문 기능성 치약이다. 진지발리스균에 대한 우수한 항균 효능을 지닌 징코빌로바(Ginkgo biloba) 추
출물을 첨가했다. 숨어 있는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해 잇몸질환을 효과적으로 예 방한다. 진지발리스균에 대한 항균효 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치과대학 임상시험 결과 진지발 리스균을 99.2%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 후 8주부터 잇몸 질환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경의 덴탈케어 브랜 드 2080은 우수한 효능으로 브랜 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3
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4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 사에서 치약 부문 10년 연속 1 위를 차지해 골든브랜드로 선 정됐다. 치약뿐 아니라 칫솔 부문에 서도 2년 연속 1위에 올라 치약 과 칫솔 모두 1위를 달성했다. 또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기관 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브랜 드가치 평가지수(BSTI)’ 치약 카테고리에서 1위로 선정되기 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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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단절 직장문화, 아침 도시락 함께 먹으니 형님아우 <不通>
소통 위한 맑은 바람 캠페인 성과 지난해 한국인 연평균 근로시간은 2163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근로시간의 1.3배이자 34개국 중 2위다. 하루 아홉 시간 남짓 자신의 일터에서 보내지만 정작 직장 내 소통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동료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바쁜 업무 탓에 대화와 소통의 기회가 줄고 있는 것. 최근 이러한 직장 내 분위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최장수 제약기업인 동화약품의 ‘맑은 바람 캠페인’을 통해서다. 밥상을 매개로 ‘불통(不通)’과 ‘단절’의 직장문화를 ‘소통’과 ‘화합’으로 바꾸려는 노력이다. ‘하루 한 끼 가족이 밥상에서 만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이 직장 내 도시락데이·쿠킹클래스·소셜다이닝 등의 형태로 진화하면서 기업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동화약품 이숭래 사장(오른쪽에서 둘째)이 직장 내 소통문화 확산을 위한 도시락데이에 참석해 CNS(중추신경계)팀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도시락데이, 함께 식사하며 거리감 좁혀 동화약품 영업부 청주약국지점장 전철준(48)씨는 최근 팀원과 처음으로 아침밥을 함께 먹었다. 사내 ‘동화 도 시락데이’를 통해서다. 동화 도시락데이는 소통하는 밥 상 문화를 위한 ‘맑은 바람 캠페인’의 일환이다. 영업부 서의 특성상 외근이 잦아 회의 때 또는 저녁 회식 자리 에서나 볼 수 있는 12명의 팀원이 출근 후 한자리에 모 였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오전엔 주로 업무 보고 위주 로 진행돼 사무적이고 딱딱한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이 다. 하지만 도시락을 먹으며 분위기는 금세 자연스러워 졌다. “김 대리 요즘 살 좀 빠진 것 같아” “어제 TV에서 그 프로그램 보셨어요?” “뉴스 보니까 난리던데?” 등 의 개인적인 안부부터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 전씨는 “술에 취해 서로 불만을 늘어놓 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저녁 회식 자리와는 확실히 달 랐다”며 “도시락을 통해 아침 시간을 공유하자 단순히 밥을 먹는 것 이상으로 공동체 의식이 생기면서 몸도 마음도 든든해졌다고 말했다. 전씨는 도시락데이가 열릴 때마다 지점 단위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동화약품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직장인 1000
증상으로 보는 관절질환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 은 “서로 일정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31.9%, 319명)에 밥조차 먹을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다. 생각과느낌클리 닉 정우열(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밥을 먹는 다는 건 생명 유지는 물론 정서 교감을 위한 행위”라며 “함께 식사하면 타인에 대한 방어의식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면서 업무시간에 비해 감정 표현이 활발해지 고 상대에 대한 긴장감·거리감이 준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만들며 직원 간 유대감 키워 밥상머리에서의 소통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최근 동화약품 제제연구A팀 허원범(26)씨와 잇치MR팀 최지영(여·26)씨는 ‘수제 맥주 만들기’라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사내에서 진행 중인 소셜다이닝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식사하거나 취미를 공 유하는 것) 프로그램 ‘동화누리’를 통해서다. 입사 3개월에 접어든 허씨는 상시모집을 통해 홀로 합 격한 탓에 남들이 말하는 동기애나 끈끈한 유대감을 느 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수제 맥주 만들기에 참여한 뒤 론 달라졌다. 다양한 부서 직원이 맥주라는 관심사로 뭉
쳐 맥주에 대해 공부하고 함께 맛봤다. 허씨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보니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회사 생활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 다”고 말했다. 최씨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 그는 “회장 님까지 앞치마를 두르고 맥주를 함께 만들었다. 맥주를 만든다는 것 자체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직장 내 다양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완성된 맥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자 ‘우리 회사에서 도 했으면 좋겠다’며 다들 부러워했다. 이처럼 직장 동료와의 취미생활 공유는 직업 존중감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우열 원장은 “직장인의 상 당수는 동료와의 의사소통 문제를 심각한 고민으로 꼽 는다”며 “공통 관심사로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면 직업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직업 존중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차원에서 직업 내 소통에 나서야 한 다고 입을 모은다. 정 원장은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제안하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윗사람은 자신의 말이 강 제적으로 느껴질까 걱정한다”며 “조직에서 끊임없이
[사진 동화약품]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 다. 윗사람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윗사람이 먼 저 권위의식·관리자 마인드를 버리고 인생 선배이자 상 담자로서 아랫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며 “그 과 정에서 공감적인 이해, 무조건적인 존중, 의도 없는 순 수성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화약품 맑은 바람 캠페인 동화약품은 2010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 환으로 ‘맑은 바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화약품의 로고인 부채표의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해 맑은 바 람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 성을 알리는 동시에 가족 간의 쿠킹클래스, 직원 간의 도시락데이, 소셜다이닝 등을 진행해 왔다. 또 매달 마 지막 주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을 유도한다. 참된 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
알짜정보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함께 앓아도 수술 않고 치료 흔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젊은층에, 또 척 추관협착증은 노인층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 만 의외로 노인층에서 척추디스크가 발생하는 사례 를 종종 본다. 중장년층이나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여 많은 사람이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있는 척추관협 착증과 동반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모(68)씨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평소 허리가 불 편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가끔 운동 강도가 높으면 통증이 나타났지만 며칠간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으면 바로 좋아졌다. 하 지만 지난 명절 때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 한 뒤에는 골반 쪽으로 통증이 심해지더니 허벅지까 지 저리고 통증이 심해졌다. 물리치료나 허리 주사 를 맞아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증상이 심해지자 그 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사진을 찍었다. 진단 결 과 척추협착증이 있는 상태에서 디스크가 터져 신경 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증상은 터진 디 스크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 술과 유착박리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노인층 디스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나
터진 디스크
치료 전
치료 후
이보다 젊게 살다 보니 중장년층 이후에도 육체적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뚜렷하게 다 르다. 허리디스크는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기 때 문이다. 갑자기 어떤 동작을 하고 난 뒤 생기는 경우 가 많다.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물건을 들려고 허리를 구부릴 때, 또 앉았다 일어날 때처럼 사소한 동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혹은 종아 리·발목까지 통증이나 저림증이 내려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예컨대 무릎을 핀 채 다리를 들 때는 통증이 없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조금
걷고 나면 종아리가 터질 듯해 앉았다 가야 한다. 잠 시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빠질 듯해 기대 있어야 한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다. 디스크가 갑자기 발생했을 때는 절대안정을 취해 야 한다. 운동으로 치료한다고 증상을 악화시켜 응 급실로 실려가는 사례도 있다. 1주일간 절대안정 후 1개월까지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30분∼1 시간 보행이나 운전 정도는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운 동은 최소 3개월 이후부터 한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 힘이 약 해진다면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이런 신경 차단술로 차도가 없거나, 튀어나온 디스크의 볼륨이 클 때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성형술로 신경의 염증 부기를 가라앉힌다. 디스크 사이즈를 줄여주는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완치 효과를 볼 수 있다. 협착증이 심하거나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되지 않 는다면 미세감압술과 같은 최소침습 방식의 시술을 한다. 이런 비침습 수술은 척추 마취를 하고 1∼2㎝ 피부를 절개하므로 수술에 큰 부담이 없다. 허리디 스크는 일반적으로 90% 이상이 비수술 치료로 완치 가 가능하다. 수술은 이런 치료에도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됐을 때 고려할 수 있다.
추위 물리치는 힘 기르세요 아침저녁으로 서늘 한 기온이 느껴 지는 독감 시즌 이 왔다. 어느 때 보다 면역력이 중 요한 시기다. 하지 만 면역력은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관리해야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토털 헬스케어 쇼핑몰 ‘헬스벨(www.health bell.net)’에서는 환절기 및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면역력 강화에 특효인 홍삼을 간편하게 캡슐로 복용할 수 있는 ㈜종근 당건강의 ‘고려홍삼파워’(사진)다. 헬스벨에서 는 행사기간 동안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고려홍삼파워는 홍삼뿐 아니라 구기자·오 미자·복분자 추출물과 타우린·비타민E가 함유 돼 있어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혈소판 응집 억 제,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효과적이다. 또 중장 년층 두뇌 건강을 위한 제품인 ‘생생한 인지력 1899’도 이번 기획전을 통해 함께 판매된다. ●
기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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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44-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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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맞은 우리 딸 숙녀됐네 이젠 건강도 챙겨야지~ 산부인과의사회 ‘아름다운 첫인사’ 초경 축하 행사 여자는 초경을 겪으며 소녀에서 숙녀가 된다. 몸의 변화는 여성으로 정체성을 찾는 사춘기 고민으로 이어진다. 초경은 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이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을 맞이한 10대와 가족을 초대해 초경을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첫인사’ 행사를 개최했다. 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10~14세 딸 손 잡고 40여 가족 참석 “엄마, 아래에서 피가 나와.” 최서연(13)양은 2년 전 크리스마스 때 초경을 겪었다. 처음 느 낀 것은 부끄러움, 그 다음은 걱정이었다. 주 위에 초경을 경험한 친구는 더러 있었지만 터놓고 얘기한 경험이 없었다. 어머니 김정미 (40)씨는 생리대를 들고 딸에게 꼼꼼히 사용 법을 설명했다. 딸을 감싸안으며 “앞으로 너 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다 독였다. 아버지 최진우(43)씨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초경 축하 파티’로 바꾸고, 딸에게 속옷을 선물했다. 당시 경험은 아직도 최양에 게 큰 힘이 된다. 지난 18일 최양과 비슷한 또래인 10~14세 소녀를 둔 40여 가족이 손을 잡고 서울 63 빌딩 별관 라벤더로즈마리홀에 모였다. 대 한산부인과의사회가 지정한 ‘초경의 날’(10 월 20일)에 열린 ‘아름다운 첫인사’ 행사장 이다. 주인공인 10대 여학생들은 해맑은 얼 굴로 가족과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받았다. 50세에 낳은 늦둥이 딸 가빈(12)양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아버지 고영우(62)씨는 자필로 쓴 편지를 준비했다. 자신을 ‘딸바보’ 라고 소개한 그는 “며칠 전 초경을 맞은 딸이 아프진 않을지, 놀라진 않을지 걱정이 많다” 면서 “초경을 맞은 딸을 공개적으로 축하해 주는 자리에 참석한 것은 부모와 딸 모두에 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초경 후 1년 관리가 평생 건강 좌우 초경과 성(性)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적 통 념은 그릇된 성(性) 인식을 만들고 몸과 마음 을 병들게 한다. 월경불순, 극심한 생리통에 도 산부인과를 찾지 않고 버티다 병을 키운 다. 특히 초경 후 1년이 중요하다. 생리와 함께 나타나는 통증, 과다한 생리 양에 따른 빈혈, 그리고 정서적인 혼란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도 10대에 예방해야 한다. 이때 백신을 맞으면 감염 가능성이 크게 준다. ‘여성 감기’로 불릴 정도로 흔한 ‘질염’ 또한 치료 시기를 놓쳤다가 자궁내막염·나팔 관염·골반 내 유착으로 이어진다. 드물게 불 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마음 건강도 중요하다. 삼육보건대 교양학
과 홍경희 교수가 발표한 ‘여중생의 초경 경 험과 정신건강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중학교 1학년 여학생 5991명 가운데 초경을 경험한 여성은 우울감을 1.3배, 스트 레스를 1.4배 더 느꼈다. ‘아름다운 첫인사’ 행사에서 강연을 맡은 압구정본산부인과 백 은정 전문의는 “부모가 성에 대한 적절한 정 보를 선별 제공하고, 특히 아버지가 딸에게 올바른 이성관을 심어주는 것이 사춘기 고민 을 줄여주고, 올바른 성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부인과의사회 임원들은 ‘건강에 문제가 없어도 초경을 맞으면 산부인 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2012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여고생 2043 명의 ‘성 건강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절 반 이상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생리통 을 호소했지만 진단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비율은 고작 28.7%에 불과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미국 이나 유럽에선 초경을 맞은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며 “가임 능 력을 갖는 사춘기 초기에 당당하게 산부인과 를 찾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평생 여성 건 강의 초석이 된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 성 의식건강 현황 자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고생 2043명 대상
성 질환 고민 냉·대하(분비물) 등의 질염 성장 이상(발육 이상) 성병(복수응답)
45.4% 25.6% 9.9%
산부인과 방문 경험 방문 후 진료 및 상담 받았다 병원 미 방문
28.7% 71.3%
생리통 정도 약을 먹거나 결석해야 할 정도로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낄 정도
52.5%
(47.5% → 생리통 적음)
유태우의 서금요법
치매 예방·치료 핵심 치방은 F-3 제22회 한·일서금요법학술대회에서 치매와 관련한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부산대병 원 통합의학센터장인 박규현 교수는 유럽에 서의 치매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사망한 수 녀 164명의 뇌 사진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분 석한 결과다. 흥미로운 것은 81세 노수녀는 건강했으며, 치매증 없이 일생을 마쳤다. 그 런데 사후 대뇌를 조사한 결과에선 ‘극심한 치매 뇌’였다는 것이다. 반면에 40세에 사망 한 수녀는 치매였는데 뇌는 건강했다고 한다. 치매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듯하다. 전옥경 학술위원은 7~8년간 몇 차례에 걸쳐 치매 초기 환자를 서금요법으로 자극 해 증상을 개선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전 학술위원은 초기 치매 환자의 여러 유 형 치험례를 소개했다. 먼저 극심한 피로로 치매가 온 사람에겐 피곤증을 해소시켰다. 또 극심한 불면증으로 몇 년씩 고생하다 증 상이 나타난 사람에겐 충분히 숙면을 취하 게 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했다. 극심한 통증 과 우울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통증을 해 소·완화시켜 증상을 없앴다. 치매가 일어나
는 원인을 해소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 이다. 극심한 피로감, 수면 부족, 전신 통증 과 우울증을 줄여 뇌혈류를 정상적으로 돌 려놓은 것이다. 서금요법에서 피로회복·불면증·통증의 포괄적인 치방은 F-3(I38·H6·J7·G13)이다. 대뇌혈류 조절은 E8·I2·M3과 A30, 또 M3 은 측두엽, A30은 전두엽 혈류 조절혈이다. 이들 위치에 금침봉을 20~30회 압박·자극하 기를 5~30분 진행하고, 기마크봉 중형을 쓰 거나 더 강력한 금봉 소형을 매일 5~10시간 씩 붙인다. www.soojichim.com
지난 18일 중앙일보 헬스미디어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주최한 초경 축하행사에 참가한 최서연 양의 가족이 ‘초경 건강 서약’을 함께 읽고 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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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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