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3~9
08 COVER STORY
작품 한번 찍어 볼까요
가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사진에라도 붙잡아놓지 않으면 금세 잊혀진다. 소년중앙 학생사진기자들이 가을을 담으려 서울 북촌으로 출사 여행을 떠났다. 왼쪽부터 김민지·박상하·김진서 학생사진기자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12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15 행복일기 2주간 써보니
18 트랩 피해 나는 튜보 게임 만들기
www.소년중앙.com 소년중앙 위클리는 중앙일보에서 만드는 10대를 위한 신문입니다 구독 신청 02-2108-3441 기사 제보 Tel: 02-751-5984 | Fax: 02-751-5085 | e메일 sojoong@joongang.co.kr 광고 문의 02-751-9367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9층 중앙일보 키즈팀 (우)100-814 구독료 한 부 1000원, 월 4000원
2
전면광고
소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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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편집국에서
‘찰칵’하는 순간의 떨림 주변을 세세히 살펴보고 나를 이끄는 그 무언가를 향해
명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셔터를 누르던 순간의 떨
걸어갑니다. 가로가 나을까? 세로가 나을까? 머릿속으
림만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너무나도 손쉽게 사진 을 찍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끊임없
로 프레이밍을 하고 대상에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조리
소중 학생기자단 3기 중엔 새로 선발된 사진기자들이
이 생산되고 또 지워집니다.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
개와 셔터 수치도 확인 완료. 렌즈를 매만지며 선명하게
있습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
는 거죠. 나에게 영감을 주고 남에게 감동을 주는 한 장
초점도 맞추고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한 후 셔터를 꾸욱
을 바라보고 있는 다섯 명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들과
의 이미지가 오히려 절실한 시대입니다. 때로는 한 장의
누릅니다. 찰칵하는 순간 그것은 한 장의 사진으로 기
함께 가을을 걸어보았습니다. 가을이 완연한 서울 계동
사진이 백 마디의 말보다 더 진한 메세지를 남깁니다. 가
록됩니다. 1994년 3월. 옷장 깊숙한 곳에서 꺼낸 아버지
과 삼청공원, 북촌 한옥 마을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공
을이 더 멀리 가버리기 전에 낙엽이 쌓인 길을 저벅거리
의 낡은 수동 카메라로 내 생애 최초로 사진을 찍던 순
들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학생 사진기자들의 발걸음은
며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간이었습니다. 열네 살 소녀가 찍었던 사진이 무엇인지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서울빛초롱축제’가 오는 7 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약 2주간 수백 개의 등불로 청계천을 빛으로 수놓았던 서울의 대표 축제로 2009년부터 시작돼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총 4가지 테마로 서울 청계광장~수표교 일대 약 1.2㎞ 거리 의 청계천 물길 위를 빛낸다. 첫 번째 테마인 ‘서울의 빛나 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청계광장에서 광교까 지 전시될 예정이다. 창덕궁 인정전과 종묘제례악, 조선왕 조의궤 등이 등불로 재조명된다. 두 번째 테마는 ‘타 지자 체 등과 해외초청 등’으로 광교~장통교 구간에 서천·강릉을 비롯한 지자체와 중국·미국·필리핀에서 초청된 해외 작품 들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테마로 꾸며질 장통교-삼일교 구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간은 기업 브랜드와 라바·로보카폴리·뽀로로 등 인기 만화 캐릭터를 등 작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테마는 ‘라 이트아트’로 국내 작품 24점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는 소
바얀의 음색을 느껴보고 연주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
모의 철새 전문시설인 철새조망대를 중심으로 철새신체탐
망등 전시, 소원기와로 종묘정전 완성하기, 세계유산아트북
는다. 19일에는 ‘바람에 실려 나오는 악기들의 음악 이야기’
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동물마을, 탐조회랑 등의 시설
만들기, 한지등 만들기 등이 있다. 문의 02-3788-0851
를 주제로, 클래식 악기 중 바람과 같이 편안한 소리를 내
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메인 프로그램은 가창
는 목관악기들의 소리와 각각의 특징을 배운다. 입장료는
오리 등 금강의 철새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해설자의
전석 5000원. 문의 031-260-3355
설명과 함께 관람하는 탐조투어 행사다. 또 캠핑을 하며 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마니프서울 국제아트페어’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우리나라 미술
른 새벽 철새들이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광경
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초대작가만 108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홀에서 ‘대한민국 뮤직&악기페어
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탐조 프
명에 이른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2014’가 5~7일 열린다.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트와 IT
로그램으로는 철새 탐조 예의 교실, 철새 탐조 투어가 있고
부대행사로 특별기획 ‘Memory’전이 준비돼 있다. 미술계
기기·소품 등이 전시된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음악 다운로
철새 그림 그리기 대회와 축제사진 콘테스트, 비행기 날리
를 이끌었던 김흥수(1919~2014)·권옥연(1923~2011)·이두식
드 매체, 음악게임, 콘서트, 포털, 앱 등이 소개되며 음악 기
기 대회가 있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 군산
(1947~2013)·박승규(1951~2007)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
술 솔루션, 저장기기, 녹음기기, 소프트웨어, 편집장치와 같
기상대 기상프로그램 체험전, 새먹이 포획체험, 철새 퍼즐
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시가 진행되며 입장
은 소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
방, 철새 사진전 등도 마련됐다. 문의 063-453-7213
료는 성인 6000원, 초·중·고생 5000원, 미취학아동 4000
베이스 등의 현악기와 호른·백파이프·바순·색소폰·오카리
원. 문의 02-514-9292
나·피리 등 목관악기, 피아노·오르간·아코디언·멜로디언 등 의 건반악기도 전시된다. 국악 및 동양악기로는 가야금·거
‘키즈 인비또 콘서트-용인’을 오는 5일과 19일에 경기도 용
문고·아쟁·태평소·편종·편경이 있고 디지털피아노·전자드럼
인시 용인문화재단 마루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음악에 대
과 같은 전자악기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단
한 친절한 해설과 재미있는 영상, 아티스트의 연주가 잘 어
체관람 시 무료(10인 이상). 홈페이지 www.musicfair.co.kr
우러진 콘서트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즐기기 좋다. 5
일에는 ‘굵은 목소리와 함께 하는 흑백의 울림’이라는 주제
‘2014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전라북도 군산시 금강습지생
로 아코디언과 함께 러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악기인
태공원에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
금강을 찾은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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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내가 뽑은 시사, 우리가 읽는 시사 시사(時事)란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어떤 것이 시사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소중은 이번 주부터 시사 지면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소중 독자라면 누구나 이 공간에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사를 선정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답니다. www.소년중앙.com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소중과 독자가 함께 만드는 시사 지면을 통해 관점을 세우고, 상식의 폭을 넓혀 보세요.
스트레스, ‘멍 때림’과 함께 내려 놓자 김혜선(수원 천천초 6) 학생기자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회 ‘멍 때리
멍 때리기 대회는 얼핏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사실 그
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렇지 않다. 무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대회는 평가를 위
있어야 하는 대회였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심박 수
해 심박 수 측정기까지 동원됐다. 크게 움직이거나 딴 짓
측정기를 지녔다.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승은 9
을 하면 실격이다. 탈락자가 생기면 저승사자로 꾸민 진
살배기 초등학생 김모양에게 돌아갔다.
행요원이 참가자를 끌고 나갔다고 한다. 또한 주최측의
<JTBC 10월 28일자 보도>
완치 환자 나타난 에볼라, 지식이 힘이다 이재서(수원 천천중 2) 학생기자
현대인들은 바쁜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몇 분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9살 소녀다. 참가 인원은 50명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새 소식이 올라오고,
었으며, 선발 경쟁률 3대 1을 뚫고 우승까지 차지한 이
틈만 나면 스마트폰이 울린다. 심지어 스마트폰이 울리
소녀는 평소에도 멍 때리기의 달인이라고 한다.
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이
멍 때리는 행동은 머리를 쉬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울리지 않았어도 울리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일종의
모습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시간에 쫓기며 머리를 쉬지
진동 착각증이다. 이런 삶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광장
못하게 하는 것 투성이다. 이젠 스마트폰과 스트레스를
에서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멍 때림과 함께 내려 놓아야 될 것 같다.
에볼라는 죽음과 동의어다. 걸리면 사망할 확률이 50%
과 허탈, 피부발진, 저혈압, 전신성 출혈로 진행되는 것
가 넘는다. 제대로 된 치료약조차 없다. 공포는 이성을
이 특징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8~10일의
눈멀게 한다. 에볼라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체액과 직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접 접촉했을 때만 감염된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
보통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에
으려 하지 않는다.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은 서로를
볼라 유행 사태는 박쥐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피한다. 에볼라보다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사회를 잡아
미국의 경우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이 사실을
먹는 것이다.
<중앙일보 10월 28일자 29면>
밝히지 않고 입국했고, 입국 후 발병했다. 스페인의 경
지난 25일 미국 보건당국은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고
우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치료 목적으로 본
치료를 받았던 미국인 간호사 니나 팸씨가 완치 판정을
국으로 돌아온 환자를 치료한 의료종사자(간호조무사)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녀
가 에볼라에 감염됐다. 미국과 스페인 두 국가 모두 에
와 포옹 하며 전 세계에 희망을 안겼다. 비록 에볼라 공
볼라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 사례다.
포를 잠재우기 위해 계산된 포옹이었지만 말이다.
중앙일보 10월 28일자 29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이지원(용인 서천중 1) 학생기자
우리나라는 아직 감염자가 없다. 하지만 여전히 뉴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에볼라는 과연 무엇일까.
에서 에볼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에볼라에 대
사실 에볼라는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해 올바른 지식을 갖고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성
갑작스러운 두통과 근육통, 발열이 생기고 전신 무력감
숙한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그는 피규어(figure) 아티스트다. 피규어는 영화·만화·
만든 피규어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본
게임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인형이다. 관절이 움직일 수
사람들은 그를 극찬했고, 결국 사이드쇼에서 스카우트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다. 피규어
제의가 들어왔다. 사이드쇼는 스마트폰으로 치자면 애
하나에 수십만 원 선으로 성인의 수집품으로 인기가 높
플과도 같은 위상을 가진 회사다. 처음에는 단순한 작업
다. 이씨는 지난해 세계적 피규어 제조사인 사이드쇼의
만 맡겨졌지만, 그의 재능을 발견한 회사는 프로젝트 매
첫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가 됐다. 8년간의 노력 덕분
니저로 직책을 올린다.
이었다.
중앙일보 10월 22일자 22면
방해도 있다고 하니 만만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중앙일보 10월 22일자 22면>
좋아하는 것을 하면 누구든지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취미가 직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대학의 교직원이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란 사실 힘들다. 하
었던 기사의 주인공은 2006년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피
지만 그런 사람이 늘어날수록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
규어에 빠지게 됐다. 결국 교직원 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뉴스 따라잡기
5
클릭, 이 한자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또는 사건을 시사라고 합니다. 시사를 다루면서 신문과 방송은 한자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소중은 한 주간 큰 관심을 모은 시사 이슈에 담긴 한자 용어를 쉽게 풀이합니다. 한자 어휘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선거구 획정, 게리맨더링 절대 안 된다 헌법재판소가 30일 국회의원 선거구 간 인구편차를 현행 3대 1에서 2대 1 이하로 바꾸라며 현행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1 결정 했다. 헌재는 “도시·농촌 간 인구격차로 1인의 투표가치가 다른 유권자의 세 배나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지나친 투표가치의 불평등”이라 고 밝혔다. 헌재가 밝힌 법 개정 시한 2 은 내년 12월 31일이다. 그때까지 국회는 새 기준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 3 해야 한다. 중앙일보 10월 31일자 34면 1
2
불합치
不合致 아니 불 부수
7급Ⅱ
(한 일)
합할 합 부수
6급
(입 구)
이를 치 부수
3
시한
時限 때시
5급
부수
(이를 지)
7급Ⅱ (날 일)
한정할 한 부수
획정
劃定 4급Ⅱ
(언덕 부)
그을 획 부수
3급Ⅱ
(칼 도)
정할 정 부수
6급
(갓머리)
불합치 어떤 기준에 맞아떨어지 않음.
시한 일정한 시간이 끝나는 때.
획정 경계를 그어 정함.
한 나라의 법 가운데 가장 높은 법이 헌법이다. 헌법은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면 국회는 문제가 된 법을 반드시
광주광역시 동을(東乙) 선거구의 인구수는 10만1656
한 나라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기본 원리와 통치기구, 국
개정하거나 폐기(쓰레기통에 집어넣음)해야 한다. 그런
명이다.(올 9월 기준 통계) 동을 선거구의 국회의원은
민의 기본권 등을 규정한 법이다. 기본법이라고도 하며,
데 존재하던 법이 갑자기 없어지게 되면 무법상태가 될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이다. 이에 비해 인천서
모든 법률보다 위에 있다는 이유로 최상위법이라고 한
수 있다. 그래서 헌재는 국회에게 법을 개정하도록 시간
(西)·강화갑(甲) 선거구의 인구수는 34만7611명이나 된
다. 국회가 통과시킨 법률은 헌법조항과 일치되어야 한
적 여유를 준다. 일정한 시점까지 법을 바꾸라는 것이
다. 광주 동을의 세 배가 넘는다. 한국의 전체 인구수가
다. 만일 국회가 만든 법이 헌법에 어긋날 때 이 법률에
다. 이처럼 어느 정도인지 끝을 정한 시간이 시한이다.
5128만4774명이고, 선거구는 246개이므로 선거구 당 평
의해 피해를 봤거나 볼 가능성이 있는 국민은 헌법재판
선거구를 정한 법이 헌법을 위반했다면 국회는 이 법을
균 인구수는 20만8475명이다. 광주 동을은 평균에 비해
소(헌재)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법원 역시 어떤 법률
개정해 선거구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헌재는 내년 12
지나치게 적고, 인천서·강화갑은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이 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위헌 여부를 가려
월 31일까지 시한을 못박았다. 그 때까지 법률을 고치
많다. 헌재는 선거구끼리 인구수를 비교할 때 두 배를
달라고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다. 이 때 헌재는 이를
지 않으면 그 이후 실시되는 선거는 무효(아무런 효과가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선거구 간 인구편차(차
심사한다.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리면 문제가 된 법의 효
없음)가 된다. 당장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총선)가
이)가 세 배가 나면 인구가 적은 지역구에 사는 유권자
력은 즉각 중단된다. 문제는 위헌이 나면 시행 중이던 법
2016년 실시될 예정이며, 바뀐 법의 적용을 받는다. 선
의 한 표는 인구수가 많은 지역구에 사는 유권자의 3표
의 효력이 중단돼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거구가 바뀐다고 해서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
와 같게 되기 때문이다. 선거구 간 인구편차 세 배를 허
이럴 때 헌재는 국회가 새로운 법을 만드는 일정시점까
니다. 현재 국회의원 수는 총 300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
용하고 있는 현행 법률은 헌법이 보장한 선거의 평등권
지 법의 효력을 살려두는 결정을 하는데 이를 헌법불합
구(특정 지역 유권자들이 표로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을 위반하므로 표의 가치를 가급적 평등하게 유지하라
치 결정이라고 한다.
선거구)의원이 246명이다.
는 것이다.
선거구법정주의 법정주의란 법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때문이다. 181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지사였던 E. 게리
원칙이다. 예를 들어 죄형법정주의(罪刑法定主義)란 말
는 자신이 속한 정당인 공화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
은 범죄와 형벌은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를 획정했다. 그런데 이 때 그려진 선거구 경계선의 모양
왕이나 통치자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무런
이 마치 전설속에 나오는 불도마뱀(샐리멘더)를 닮았다
잘못이 없는 사람을 흔히 처형했다. 죄형법정주의는 이
고 한다. 여기서 게리멘더링(게리+샐리멘더)이란 말이
를 불가능하게 하기 위한 원칙이다. 이에 비해 선거구(選
나왔다. 특정 정당이나 개인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가
擧區) 법정주의란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뜻을 대
획정되는 것을 게리멘더링이라고 한다. 이번 헌재의 결
표하는 대표를 뽑는 지리적 단위(선거구)는 특정 정당
정에 따라 전체 246개 선거구 중 62개 지역구가 인구수
이나 개인에게 유리하도록 마음대로 그어져서는 안 되
편차를 조정해 다시 그어져야 한다. 인구수가 너무 많은
며, 반드시 법률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정 정
곳은 나누고, 너무 적은 곳은 다른 곳과 합치는 방식이
당이나 개인은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사람들이 사는 지
다. 이 과정에서 선거구가 이상하게 그어지는 게리멘더
역만 선거구로 획정되길 바란다. 그래야 당선될 수 있기
링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選擧區 가릴 선 부수
5급
(책받침)
들거 부수
구역 구
5급 (손 수)
부수
6급
(감출 혜)
法 定 主義 법법 부수
5급Ⅱ (물 수)
정할 정 부수
6급
(갓머리)
주인 주 부수
7급
(점 주)
옳을 의 부수
4급Ⅱ
(양 양)
선거구법정주의 선거구는 법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는 원칙.
6
도전!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와 함께하는 ‘어린이 프로파일러 설록의 사건 일지’<2> 숫자 수수께끼를 풀다
숫자의 비밀은 ‘위도경도’…그곳은 바로 경북 황령사였다 등장인물 소개
의문의 숫자 36.538592, 128.018426…. 설록은 숫자를 공 책에 옮겨 적고 한참 들여다봤다. 공책을 거꾸로 들었다
표 박사
나설록
김 선생
차홍주
표 박사 일선 형사로 일하다 영국으로 유학을 가 범죄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전문 프로파일러가 됐다. 현재 개인 연구소인 ‘범죄 과학연구소’를 차리고 범죄수사 기법을 연구하고 사건을 분석하
김 선생과의 대화에만 열중하는 것처럼 보였던 표 박 사가 홍주의 우편번호라는 말에 반응을 보였다.
옆으로 돌려 보기도 했다. 바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글
“일리가 있는 의견이야. 만약에 누군가 일부러 남긴 숫
씨나 표시, 혹은 이미지가 보일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
자라면, 장소나 위치를 표기하는 숫자일 가능성이 높지.
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
보물을 찾고 싶다면 이리로 와라, 그런 의미로 말이야.”
때, 정적을 깨는 요란한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소리에 놀란 방구름 연구원이 황급히 나가 문을 열었다.
홍주는 표 박사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 설록을 향해 턱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 모습을 본 표 박사가 웃으며
고 있다. 40대 중반으로 개인사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날
“안녕하세요. 설록이 집에 있죠?”
카롭고 엄격한 성격이지만 어린이와 피해자 등 약자에게는 따뜻
밝고 명랑한 목소리가 거실에 울렸다. 차홍주다. 홍주
“하지만 홍주야, 우편번호나 주소에는 소수점이나 8
는 설록과 7년째 같은 유치원과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자리 이상의 숫자를 쓰지 않아. 그래도 좋은 시도였어.
나를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 이는 아직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미
으로 부모가 모두 경찰관이다. 가냘프고 예쁘장한 외모
조금만 더 생각해 보렴. 숫자들의 특징을 잘 보고. 지리
제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였던 표
와 달리 태권도 3단의 유단자로 웬만한 어른 몇 명은 기
관련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하고 다정다감하다. 나설록 도일초 6학년. 다섯 살 때 참혹한 살인사건으로 부모와 누
박사가 요양원에 있던 설록의 법적 친권자인 할아버지 동의를 얻 어 ‘후견인’ 자격으로 설록을 데려와 연구소에서 지내게 했다. 어
습공격으로 쓰러트릴 수 있는 괴력 소녀다. 최근 복싱을
린 나이에 겪은 엄청난 충격(트라우마)으로 인해 또래에 비해 조
배워 날렵함이 더해졌다.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탓에
용하고 우울한 성격. 어려서부터 연구소에서 훈련받은 덕에 비상
가끔 설록에게 핀잔을 듣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설록이
한 두뇌 회전과 추리능력, 범죄심리와 수사기법에 대한 탁월한 식 견을 갖추고 있다.
말을 이었다.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해주는 든든한 보디가드다.
지리좌표계로 의문의 숫자를 풀다
표 박사의 말에 힘을 얻은 홍주는 설록의 손목을 잡 고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설록이 얼굴을 찌푸리며 저
‘설록’이라는 이름은 ‘눈 속의 초록’이라는 뜻이다. 엄마가 만삭일
“설록아! 설록아, 어디 있어?”
항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 홍주는 설록의 손목을 잡
때 할아버지 위독 소식을 듣고 눈길을 뚫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리
자신의 이름을 크게 외쳐대는 홍주의 소리에 설록은
은 채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2층 연구실에 있
접 설록을 받았다. 출산 당시 엄마가 도로변에 쌓인 눈 속에서 신
인상을 크게 찌푸리며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던 방구름·홍두재 연구원이 내려왔다. 두 연구원은 심
비하게 빛나는 아기 모양의 상록수 잎사귀를 보고 ‘설록’이라는
조용히 하라는 신호다. 홍주는 설록과 거실 소파에 앉
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김 선생과 가짜 고
아 있는 두 어른을 번갈아 쳐다 본 뒤에 멋쩍은 듯, 작은
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표 박사를 뒤로 하고 서재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김 선생은 홍주를 향해 고개를
들어갔다.
던 중 양수가 터져 갓길에서 설록을 낳았다. 의사인 아버지가 직
이름을 지었다. 김 선생 범죄과학연구소에 사건을 의뢰하러 찾아온 노신사. 평생 을 교사로 봉직하다가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내고 은퇴한 뒤 고향 인 고난시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친구가 맡기고 간 국보
끄덕여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표 박사는 손짓으로 홍
서재에선 설록과 홍주가 지리·지도·지구과학 등과 관
급 보물이 갑자기 사라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문 기사
주를 불러 설록 옆에 앉게 하고는 김 선생에게 이런저런
련된 책들을 잔뜩 꺼내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방구름
질문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연구원이 “무얼 찾는 거야?”라고 묻자 홍주가 의문의 숫
에서 본 표 박사 범죄과학연구소의 문을 두드렸다. 차홍주 설록이 표 박사와 함께 살게 된 이후 줄곧 같은 학교 같은
자가 적힌 종이를 보여줬다. 의문의 숫자를 보고 고개를
반이었던 단짝 친구. 부모가 모두 경찰관.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처 럼 우울하고 혼자 있기 좋아하며 가끔 사소한 일에 버럭 화를 내 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설록을 피하고 싫어했다. 하지만 설록의 사정을 아는 부모님의 꾸준한 설명과 설득으로 지금은 단 하나밖 에 없는 설록의 친구가 됐다.
의문의 숫자는 범인이 남긴 장소?!
설록은 귀엣말로 홍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
“이거다! 지리좌표.”
는 홍주가 관심 가질 만한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
지구상의 모든 위치를 두 좌표 값, 위도와 경도로 표
“이거 혹시 죄수 번호 아닐까?” “죄수번호는 소수점이 없지.” “그럼 혹시 어떤 책의 페이지 수 아닐까? 셜록 홈즈 소 Top5 많은 소년중앙 독자들이 1화 ‘의문의 숫자의 비밀을 풀어
작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설록이 작은 소리로 외쳤다.
명했다. 공부나 독서보다는 운동과 뛰어 놀기를 좋아하
다. 그런데 의외로 홍주는 큰 관심을 보였다.
표창원 박사의 어린이 프로파일러 설록의 사건일지 1차 미션
갸웃거리던 두 연구원도 본격적으로 책을 뒤적이기 시
설에서 그런 장면 있었는데?”
시할 수 있게 한 것이 ‘지리좌표계’다. 설록은 창가 테이 블에 있던 지구본을 가져와 설명을 시작했다. “지구본에서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그어진 평행 선이 위도고 동서로 수직으로 그어진 수직선이 경도야.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 그어진 본초자오선이 경도의
라’라는 미션에 응모했습니다.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마감에 맞춰
“책의 페이지 수에도 소수점은 없어.”
중심이고. 예를 들어 가장 북쪽에 있는 북극은 북위90
정답을 보내온 독자들 중 표창원 교수가 우수한 추리를 적어낸 5
홍주는 휴대전화 계산기 어플을 열고 숫자를 넣어봤
도, 반대로 남극은 남위90도지.”
명을 직접 선정했습니다. 저학년에겐 가산점을 부여했습니다. 1등 정수민(용인 상하초 4), 2등 김동현(수원 영덕중 2), 3등 이정 현(울산 달천고 3), 4등 육준형(용인 상하초 4), 5등 이가은(부산 동성초 5). 축하합니다.
다. 여러 가지로 계산을 시도하다 이내 전화기를 소파에
“그럼 소수점은 뭐야?”
던져버렸다. 그러다 문득, 설록에게 나지막이 물었다.
“위도와 경도의 거리는 133.33㎞나 돼. 그 사이에 있는
“혹시 주소나 우편번호 같은 것 아닐까?”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소수점이 필요한 거야.”
도전! 프로파일러
7
표창원 박사는… 1966년생. 범죄심리학자. 탐정 셜록 홈스에 매료돼 경찰대학에 진학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경험하고 전문적인 범죄수사를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 1997년 엑서터 대학에서 범죄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 최초 범죄심리분석관으로 활동하다 2001년 경찰대 교수로 임용, 2012년까지 재직했다. 퇴직 이후 표창원의 범죄과학연구소를 열고 범죄심리학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홍두재 연구원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그 모습을 본 방구름 연구원이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외쳤다. “뭐야, 황령사가 맞아? 설록이 컴퓨터만큼이나 빠르 고 똑똑한 거야?” “아뇨, 전 그냥 대축척 지도가 있어서, 경도선을 따라 가다 보니 산이 나오고 그 산에 절이 있어 그 이름을 읽 은 것뿐이에요.” 설록의 말을 듣고 있던 홍두재 연구원이 홀린 듯 고개 를 끄덕이다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설명을 덧붙였다. “컴퓨터에 있는 위성 지도 프로그램에 36.538592, 128.018426을 입력했더니 경북 상주시 은척면 황령1리 에 있는 ‘황령사’가 나왔어요.” 어린이 템플스테이 행사 열리는 황령사로
비밀을 푼 네 사람은 서재를 나와 표 박사를 찾았다. 마침 김 선생은 돌아가고 없었다. 표 박사는 모두 머리 를 모으고 협력한 결과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박사의 표 정은 여전히 어두웠고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
설록의 설명을 듣던 대학원 박사 과정 중에 있는 두 연구원이 동시에 소리쳤다.
일러스트=오은우
였다. 노트북 컴퓨터를 조작하던 홍두재 연구원이 환한
치를 알려면 위성항법시스템 GPS 같은 장비가 필요해.”
표정으로 황령사의 어린이 템플스테이 소식을 전했다.
설록의 이야기에 홍두재 연구원이 2층으로 뛰어 올라
표 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고등학교 때 다 배운 건데!”
갔다가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내려왔다. 그의 입가에는
“아직 은밀히 알아봐야 할 단계라서 어른들이 나서기
그러자 홍주가 입술을 실룩거리며 중얼거렸다.
스스로를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미소가 가득했다.
엔 적절하지 않았는데 잘 됐다. 설록이 템플스테이 한번
“어이구, 박사 공부를 하면 뭐해, 초등학생만 못한 걸”
“홍두재 오빠, 답을 알아냈구나.”
“야, 홍주 너도 이 나이 돼 봐. 옛날에 배운 건 다 잊어
홍주가 놀림 반 감탄 반의 탄성을 질렀다. 방구름 연
버린다니까. 너희 초등학생들,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 홍두재 연구원의 너스레에 방구름 연구원이 쓴 소리 를 날렸다. “그게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야. 애들 앞 이라도 부족한 건 솔직하게 인정해야지.”
“네, 물론이죠”
구원은 “너, 정답 찾은 것 아니면 꿀밤 맞을 줄 알아!”라
즉각 나온 설록의 대답에 홍주도 손을 번쩍 들었다.
며 으름장을 놨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홍두재가 입을
“박사님, 저도 갈래요. 저도 템폴스키 타고 싶어요!”
열려던 순간, 혼자 지도책 여러 권을 펼치고 조사를 계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거실은 폭소로 가득 찼다. 웃지
속하던 설록이 혼잣말을 했다. “황령사”
않는 사람은 홍주 밖에 없었다. 어리둥절한 홍주에게 설 록이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귀엣말로 뭔가를 설명했다. 설록의 설명을 들은 홍주는 너스레를 떨었다.
“아니, 누나도 전혀 몰랐으면서 괜히 나만 갖고 방귀 뀌는 소리만 해요?”
해 볼래?”
위도와 경도 사이 거리는 133.33㎞
“아하하, 분위기가 심각해 웃으라고 한 말이죠. 잘도
소수점 아래 숫자들은 정확한 위치 나타내
속으시네요. 하하하 템플스테이, 절에서 자고 생활하는
을 날렸다. 홍두재 연구원은 비명을 지르며 이마를 감싸
36.538592, 128.018426는
거잖아요. 저도 잘 알아요.”
고 주저앉았다. 설록은 두 사람의 실랑이에 아랑곳하지
경북 상주시 은척면 황령1리 ‘황령사’
홍두재 연구원이 투덜거리자 방구름 연구원이 꿀밤
않고 ‘대한민국 전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을 자처럼 활 용해 무엇인가를 재고 있었다. 홍주가 설록에게 답을 찾 았냐고 묻자. 설록이 지도를 보면서 대답했다.
설록과 홍주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게 되는데
하지만 홍주의 얼굴은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홍주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겠다며 서둘러 작별인사 를 하곤 뛰어나갔다. 억지로 웃음을 참던 네 사람은 대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폭소를 쏟아냈다. 하지만 곧
“절반 정도….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266km 정도 내
현실 속 숙제로 돌아왔다. 설록이 황령사에서 주의해야
려와서 동쪽으로…이만큼. 경상북도 상주. 더 정확한 위
할 점과 찾아야 할 것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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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진기자들의 계동길북촌삼청공원 출사
커버스토리
1 계동 골목길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목욕탕인 중앙탕. 다음달 16일에 문을 닫는다. 김민지 학생 사진기자 2 지붕 위에 올려진 자전거가 인 상적인 왕짱구식당의 외관. 김진 서 학생사진기자
1
2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란 하늘, 햇살을 머금은 붉은 단풍으로 장식된 길. 누구라도 카메라를 꺼내 이 장면을 두고두고 남기고 싶겠죠. 소년중앙 학생사진기자(이하 학생사진기자)들이 가을을 맞아 출사(出寫사진사가 출장 가서 사진을 찍음)를 다녀왔습니다. 숲 속 도서관부터 대한민국 최초 공중목욕탕까지. 도심에서 즐기는 단풍놀이와 세기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김대원 인턴기자,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김민지(안산 경수중 2)·김진서(서울 삼각산초 5)·박상하(서울 가곡초 6) 학생사진기자
계동 풍경 담으며 떠올렸죠 이 길 걷는 내 또래 아빠 모습 삼청공원
끝 감사원
서울중앙고등학교
북촌생활사박물관
북촌동양문화박물관 북촌 6경 북촌 5경 돈미약국
4
3
이 있다. 1960년대 후반 강남지역을 개발하면
굴만한 카메라를 든 학생들이 나타났다. 학
서 강북의 인구가 강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
생사진기자들이 출사를 나온 것이다. 출발지
다. 이에 강북에 있던 학교들도 강남으로 이전
는 북촌문화센터. 장비를 점검하고 전시관에
했는데, 그 자리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서 한옥의 구조에 대해 살펴본 뒤 본격적인
북촌의 경관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옥이 사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의 코스는 세 가지다.
라지고 근대식 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곧게 뻗
북촌문화센터~중앙고등학교 사이 계동길,
은 계동길만이 수백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
근대식 한옥을 구경할 수 있는 북촌로, 단풍
키고 있다.
이 한창인 삼청공원.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삭
한옥이 사라진 계동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막한 도시에서 발견하기 힘든 멋진 광경과 마
70·8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주할 수 있다.
상점가의 낡아빠진 간판, 족히 30년은 되어 보 이는 분식집은 부모님께 들은 옛날 식당의 모
2 1
삼청동파출소
지난달 30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자기 얼
중앙탕
70·80년대를 걷다, 계동길
습 그대로다. 새로 생긴 가게조차 향수를 자 극하는 소재로 계동의 분위기를 전승한다. 흑
서울시립 정독도서관
북촌문화센터에서 얻은 안내책자만 있으면
백사진 전문 스튜디오인 물나무 사진관이 소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첫 번
중 사진기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째 코스는 지도조차 필요 없다. 북촌문화센터
가게 안에는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흑
를 나와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백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유명인사의 사진
이곳이 바로 계동길이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
도 곳곳에 보였다. 학생사진기자들은 선반 위
소년중앙 학생사진기자들의 출사 여행의 출발지인 북촌문화센터는 지하철 3호선 안
동네라는 뜻에서 ‘북촌(北村)’이라는 이름을
에 놓인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
국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사옥 옆길로 쭉 올라가면 나온다.
얻은 이곳은 경복궁과 가까워 사대부가 살았
했다.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낯
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북촌의 초입인 계동길
설었기 때문이다. 장진영 기자가 라이트 박
② 이가문화체험원(02-762-4900) | 한복을 차려 입고 다도·예절을 배울 수 있다.
에는 상상 속 권문세가의 기와집이 보이지 않
스(Light box) 위에 필름을 올려놓고 루페
③ 금박공방‘금박연’(02-730-2067) | 중요무형문화재 금박장 보유자인 김덕환 선생
았다. 3층을 넘지 않는 근대식 상가만 줄지어
(Lupe, 확대경)로 화상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
늘어서 있었다.
려줬다. “옛날에는 사진을 인화하기 전에 이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북촌문화센터
시작
3호선 안국역
북촌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관 ① 북촌한옥체험관(02-743-8530) | 동양화가 배렴(1911~1968)이 살았던 전통 한옥.
의 공방. 금박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④ 가회민화공방(02-741-0466) | 350여 점의 민화와 부적 등을 구경한 뒤 부적을 찍 고, 민화를 그려볼 수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개발사와 밀접한 관련
식으로 내가 찍은 이미지를 확인했어. 무턱대
학생사진기자들의 계동길북촌삼청공원 출사
3
커버스토리
4
3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문. 박상하 학생사진기자 4 북촌 4경. 막다른길 담장 위에서 바라본 한옥마을의 지 붕. 박상하 학생사진기자 5 북촌에는 한옥 이외에도 여려 형태의 집들이 공존한다. 김민지 학생사진기자
년이 지난 지금도 빛바랜 욘사마의 사진을 보
키가 작아서 담벼락 너머를 찍기 어려워요.”
며 대화를 나누는 일본인 관광객을 만날 수
제일 어린 김진서 학생사진기자가 볼멘소리
있었다.
를 했다. 중학교 2학년인 김민지 학생사진기 자는 담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편안하게 찍
북촌의 자랑, 한옥마을
었다. 박상하 학생사진기자는 뒤로 물러 계단 위로 올라가 촬영하는 재치를 선보였다.
민속촌에 가면 진짜 한옥을 볼 수 있지만 그
올라온 길을 다시 돌아가 슈퍼마켓 앞에서
계동길 중간에 위치한 물나무 사진관 앞에서 촬영에 열중하는 학생사진기자들.
곳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북촌의 한옥에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
왼쪽부터 김민지·박상하·김진서 학생사진기자
는 사람이 산다. 살아 숨쉬는 한옥을 만나기
로 고개를 돌리자 11자 모양으로 늘어선 한옥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중앙고 입구에서 왼쪽
이 보였다. 북촌에서 한옥이 가장 잘 보전되어
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막을 올랐다. 잠시 후
있다는 북촌 5경, 가회동 골목길이다. 뒤를 돌
다시 한 번 왼쪽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걷다보
면 빌딩이 보이는데 앞을 보면 모두 기와 지붕
니 계동길에서 볼 수 없던 한옥이 보이기 시작
인 광경이 마치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 서 있는
했다. 공방골목에 들어선 것이다. 북촌로 12길
것 같았다. 정면에 보이는 광경이 북촌 6경, 뒤
사진관을 나와 20m쯤 걸으니 대한민국 최
일대에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
를 돌아봤을 때 광경이 북촌 5경이다.
초의 목욕탕이 기다리고 있었다. 1968년 문
많다. 대개 유료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속해서 길을 오르자 전통적인 느낌의 한
을 연 ‘중앙탕’이다. 1920년대 중반 목욕문화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입장료가 따로 없는 매
옥은 사라지고 ‘퓨전 한옥’이 나타났다. “이것
가 발달한 일본의 영향으로 평양과 서울에 대
듭공방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도 기와집이에요?” 김민지 학생사진기자가 물
고 인화하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았으니까.”
중목욕탕이 생겼지만 당시 사람들이 모르는
공방을 나와 내리막을 내려가니 차도가 나
었다. 붉은색 벽돌집에 기와지붕을 얹었기 때
사람과 옷을 벗고 마주하는 것을 천하게 여겨
왔다. 횡단보도를 건너 돈미약국 옆 골목을
문이다. 사실 북촌의 한옥 대부분이 전통에서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산업화의 바람과
따라 올라갔다. 이곳은 북촌로 11길이다. 북촌
벗어난 형태의 가옥구조를 지녔다. 일제강점
함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1960년대 후
에서 한옥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북촌 8
기 도시화로 인한 서울의 인구집중 현상은 주
반에야 목욕탕이 대중화됐다.
경 중 네 군데가 모여 있다. 물론 그만큼 관광
택난을 가중시켰다. 결국 1930년대 실시된 주
객도 많아 촬영에 애를 먹었다.
택 개발로 넓은 집터를 나눠 작고 밀집된 형태
모두가 한참 동안 중앙탕을 바라보았다. 입 구에 붙은 종이에는 “사정상 11월 16일까지만
무심코 걷다가 좋은 볼거리를 놓칠 뻔 했다.
의 한옥을 여러 채 지었다. 도시로 몰리는 인
운영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반세기
북촌로 11길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북촌 4
구를 수용하기 위해서였다. 이 시기에 지어진
동안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가 몸을 담갔던
경이다. 길을 따라 걷다가 왼편에 슈퍼마켓이
한옥은 지붕이 낮아졌으며 마당은 줄어들고
목욕탕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
나타나면 그 옆 도로를 확인해보자. ‘막다른
방의 수가 늘었다. 유리·타일과 같은 근대식
어지지 않았다.
길’이라고 써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
건축 재료도 쓰였다. 주민의 필요에 따라 도시
애써 고개를 돌려 앞을 향해 걸었다. 계동
동차를 탔을 때 이야기다. 걸어 올라가면 건물
주택에 걸맞은 형태로 꾸준히 변화한 것이다.
길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중앙고등학교 정문
이 길을 막고 있지만 왼편으로 좁게 골목이 나
이렇게 탄생한 건물이 바로 앞서 발견한 퓨전
있다. 오른편에 한옥, 왼편에 담벼락
한옥이다. “집은 한옥인데 문에는 도어락이
점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일
이 세워진 좁은 길이다. 이곳에서
달려 있어요.” 박상하 학생사진기자가 웃으며
본에 ‘욘사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겨
담벼락 너머를 내려다보면 옹기종
말했다.
울연가의 촬영지가 바로 중앙고다. 주
기 모여있는 기와지붕들이 눈에 들
과 한류스타들의 사진을 판매하는 상
변 상점에서 온통 배용준 관련 상품을 팔아 욘사마 거리로
어온다. “우와, 진짜 예쁘다! 그런데
됐다. 곳곳에 붙은 ‘쉿’이라는 문구의 현수막 때문에 말소리보다 셔터소리가 더 크게 들렸 던 시간이었다. 촬영 중간 여행객들의 단체사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 10
그렇게 북촌에서의 촬영도 조용히 마무리
박상하 학생사진기자
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삼청공원으로 향했다.
9
5
10
학생사진기자들의 계동길북촌삼청공원 출사
커버스토리
1
2
1 출사 미션인 세 가지 맑은 것 중 걸으면서 낙엽이 바스러지는 맑은 소리를 표현했다. 김 민지 학생사진기자 2 유아 숲 체험장 내 사슴벌레 조형물. 김민지 학생사진기자
도심 속의 숲, 삼청공원 출사 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삼청공원(도시계 획공원 제1호)이다. 일제강점기 조성된 우리 나라 최초의 도시 공원이다. 삼청(三淸)이란 산과 물에 인심까지 ‘세 가지가 맑다’는 뜻에
사진은 순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무심코 데크 아래를 쳐다봤는데 고개를 빼곰히 내민 고양이의 얼굴을 포착할 수 있었다. 박상하 학생사진기자
서 붙은 이름이다. 사진기자들에게 깜짝 미션 이 주어졌다. “삼청을 주제로 가을에 어울리는 세 가지 맑은 것을 표현하시오.” 미션을 받고 어리둥절해진 학생사진기자
도서관을 나와 맞은편 유아 숲 체험장에
들은 일단 공원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해 보기
들어섰다. 그곳에는 세 가지 테마의 숲이 조성
출사가 끝나갈 무렵, 아쉬운 마음에 구불구
로 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따라가자 백설공
돼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동심의 숲에선 엄
불한 산책로를 마저 걸었다. 밤에 삼청공원을
주와 일곱 난쟁이의 집을 닮은 건물이 나왔다.
마와 함께 놀러 온 아이들이 그물에 매달려
걷는 연인은 결혼을 한다는 말이 납득될 정
삼청 숲 속 도서관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놀고 있었다. 좀 더 들어가자 물의 숲이 나왔
도로 길은 아름다웠다.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
위해 주변 나무를 베지 않고 사이 공간에 지
다. 산 중턱에 보를 쌓아 얕은 물이 흐르게 만
작되기 전, 뒤를 돌아보자 산 중턱에 자리 잡
은 건물이다. 사진기자들의 손놀림이 바빠졌
든 이곳은 여름이면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들
은 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김민지 학생사진
다. 카메라를 들고 쪼그려 앉거나 고개를 뒤
어 물장구를 치며 노는 곳이다. 물이 맑아 가
기자는 “학교니 학원이니 정신없이 살다가 조
로 빼며 분주히 도서관 전경을 담았다.
재와 민물새우도 산다는데, 유심히 둘러봐도
용한 곳에 와 사진을 찍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찾을 수 없었다. 박상하 학생사진기자는 가재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상하 학생사진기자는
대신 물 위에 떠다니는 낙엽을 찍었다.
“주제를 고민하느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
실내에선 은은한 커피 향이 풍겼다. 여느 도 서관에는 음료 반입이 불가능하지만 이곳에
습 밖에 담을 수 없었다.
선 음료를 판매한다. 북 카페와 도서관이 혼합
물의 숲을 나와 오르막을 오르자 숲 속의
못해 아쉽다. 아빠와 함께 와서 다시 한 번 사
된 모습이다. 벽에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숲이 나왔다. 그곳에선 유치원 아이들의 낙엽
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가 아쉬움을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곳에는 일반 도서, 신
샤워가 한창이었다. 학생사진기자들은 천진
뒤로하고 공원을 나섰다. 어느새 하늘은 붉은
발을 벗고 앉는 자리에는 어린이 도서가 있었
출사를 마치고 북촌문화센
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단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넣었던 카메라를
다. 유리벽을 통해 공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
터에 모인 학생사진기자들.
들었다. 하지만 초상권 문제가 있으니 아이들
도로 꺼내 찰칵, 하늘을 담으며 출사 여행에
다. 도서관 안에서 따뜻하게 즐기는 가을이다.
김진서 학생사진기자
의 얼굴을 찍지 말라는 관리인의 제지에 뒷모
마침표를 찍었다.
3
왼쪽부터 김민지·박상하·
4
5
학생사진기자들의 출사 여행 따라잡기
커버스토리
11
해 지기 10분 전 사진에는 빛이 마법 걸어줘요 북촌 출사 여행 기사를 읽고 나도 소중사진기자처럼 출사 여행 가야지라는 마음이 들었나요. 그런 소중 독자를 위해 출사 여행 5단계를 소개합니다. 글=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1단계 | 출사 여행지 정하기
용자의 편의대로 설정할 수 있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동해 바다나 가
Camera 360 | 여러 색감의 필터를 제공하며
을 단풍이 흐드러진 내장산처럼 풍경이 아
자동으로 피부를 보정해주는 기능, 증명사진
름다운 곳으로 떠나는 것만이 출사 여행은
촬영을 돕는 기능 등을 풍부히 갖춰 전 세계에
아니다. 매일 걸어다니는 등굣길, 집 앞 놀이 터, 동네 뒷산처럼 일상 속 풍경도 좋은 출사
간단하게 카메라 초점을 확인하는 방법. 종이컵 3개를 수평으로 놓고 찍었을 때 모두 초점이 맞아야 한다.
4단계 | 본격적인 사진 촬영
장소가 될 수 있다. 출사 여행은 아름다운 풍 경을 단순하게 담아내는 여행이 아니라 일
현장에 도착했다면 ‘뺄셈’와 ‘빛’ 두 가지
상을 다르게 관찰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작은 파인더 안에 넣는 작업이다. 하
도를 달리하면 새롭게 보인다. 시멘트 사이
고 싶은 이야기가 사진 안에 잘 드러나도록
오르는 고양이, 지팡이를 짚고 골목 모퉁이
출사 영상을 보려면
4 아늑한 분위기의 숲 속 도
뺀다.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을 발견했다면
사진에 담는 순간, 등하굣길도 짧은 출사 여
경을 보면서 천천히 이미지를 빼는 연습을
행이 될 수 있다. 오롯이 혼자 길을 거니며 나
해보자. 주제가 명확하고 간결한 사진을 만
만의 시선으로 사진을 담아도 좋다. 친구와
딱이라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도, 스마트폰
함께 출사 여행을 계획했다면 만날 장소와
도 상관없다. 단, 카메라 기능 체크는 필수다.
사진(photography)은 그리스어로 ‘빛
시간만 정하고 각자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초점은 잘 맞는지, 셔터와 조리개는 노출 상
(pho tos)’과 ‘그리다(graphien)’가 더해져
게 좋다.
태에 맞게 변하는지, 이미지 저장 파일 크기
만들어진 말이다.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
추천 장소 | 재래시장, 공원, 수업이 끝난 학교,
는 적당한지를 확인한다. 초점을 확인하는
는 뜻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빛은 사진을
아파트 단지, 고궁 등
간단한 방법은 종이컵 3개를 책상 위에 일직
촬영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출사
선으로 늘어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화면
여행을 할 때에는 햇빛이 풍경에 미치는 영
을 확대해 3개의 종이컵 모두 초점이 맞았는
향도 고려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하늘은 붉
지 확인한다.
은빛을 띠고 정오는 푸른빛을 띤다. 이유는
미국 몬타나 주 미주리 강가의 아찔한 절
서관. 김민지 학생사진기자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제를 강조하고 주변의 이미지는 과감하게
서둘러 셔터를 누르기보다 파인더 안의 풍
2단계 |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사전 조사는 필수
로. 김민지 학생사진기자
Camera FV-5 어플을 쓰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에 앉아있는 할머니 등 새롭게 보인 풍경을
3 걸으면서 머리가 맑아지 는 기분을 느낀 공원 산책
를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는다. 사진은 넓은
늘 재촉하며 다니는 등하굣길 풍경도 속
에 힘들게 핀 민들레, 담벼락 위를 껑충 뛰어
소중 학생사진기자들의
서 가장 인기 있는 어플이다.
들 수 있다.
5 유아 숲 체험장 뒷편에 위
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신비한 이삭
이미지 저장 파일 크기는 메모리카드 용량
색온도 때문이다. 색온도는 온도에 따라 색
치한 물의 숲. 김진서 학생
대성당, 빙산 위를 떠돌아다니는 북극곰 등
에 따라 다른데, 출사 여행을 가게 되면 평소
을 달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온도가 높으면
6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종횡무진 사진을 찍는
보다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8GB 이상의
푸른색, 낮으면 붉은색을 띠게 된다. 이런 빛
르는 내내 가을 숲을 만끽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들은 촬영할 장소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대
의 변화는 풍경도 다르게 보여준다.
를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지역
용량 메모리카드가 없다면 이미지 사이즈를
멋진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 | 해가 떠오르기 10
에 오래도록 살아온 이들과 환경이 만들어
M으로 놓고 촬영한다. 많이 찍을 욕심에 S
분 전과 해가 지기 10분 전
낸 특별한 정서를 알기 위해서다. 장소를 정
사이즈로 줄이면 막상 컴퓨터로 옮긴 후 파
했다면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찾아보자.
일 크기가 작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사진기자
할 수 있다. 박상하 학생사 진기자
6
5단계 | 마음에 드는 사진 고르고 이름 붙이기
동네 재래시장에 갈 계획이라면 시장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데 메모리가 부족
출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면 컴
확인하고 가장 오래된 가게나 인기가 많은
하다면, 파일 크기를 줄이기보다 현장에서
퓨터에 사진을 옮기며 이미지 정리를 한다.
먹을거리 같은 시장 이야기를 읽어본다. 그걸
바로 사진을 메일함으로 전송해 백업하자.
초점이 안 맞은 사진, 흔들린 사진, 어두운 사
토대로 촬영 계획을 세우면 감동적인 스토
스마트폰 사진은 컴퓨터로 옮기거나 프린트
진 등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과감히 휴지
리가 있는 사진을 찍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를 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양
통에 버린다. 남는 사진이 없다고 낙담할 필
사전 조사 방법 | 인터넷 검색하기, 관련 서적 읽
한 기능이 있는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요는 없다. 첫술에 배부른 사람은 아무도 없
기, 지역 주민들이나 주변인들에게 물어보기 등
스마트폰 추천어플
으니까. 그렇게 엄선한 사진에는 이름을 붙
Camera FV-5 |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카
여 준다. 왜 찍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이름을
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화이트
붙이면 촬영할 때 느꼈던 기분까지 되살아
밸런스·초점·측광· ISO·노출 등 모든 조건을 사
나 여행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3단계 | 가져갈 카메라 작동법 숙지하기
꼭 DSLR 카메라일 필요는 없다. 일명 똑
12
체험평가단이 간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는 진기한 경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이하 지브리)가 3차원 입체조형물로 한국을 찾았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등 6개의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설치된 이번 전시를 애니메이션과 함께 소개한다.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artjang@joongang.co.kr
센이 들은 유바바의 호통 소리 내 귓가에 울리는 듯 했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 울의 움 직이는 성 영화는 2005년 베니스영화제 기술
튀어나온 듯 살아 움직이는 형상은 일반 성인의
공헌상을 수상한 ‘하울의 움직이
키를 훌쩍 넘을 만큼 크다. 하울의 성을 지나면 주
는 성’(Howl’s Moving Castle·2004)
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성의 내부 공간이 펼쳐
은 지브리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청
진다. 불의 정령 카루시파(캘시퍼)가 자리잡은 간
춘남녀의 사랑이 이야기의 주요소다. 영국 다이애
이부엌에는 갓 깨뜨린 달걀과 베이컨이 올려진 프
나 존스의 1986년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는
라이팬이 있다. 손잡이를 쥐면 치익하고 소리까지
생물학적으로는 젊지만 마음이 노인처럼 늙은 소
난다. 옆에는 실제 크기로 제작된 하울과 소피, 하
피를 마음 상태와 동일하게 할머니 외모로 바꾸
울의 제자인 마르쿠르와 강아지 힌이 애니메이션
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야자키의 대다수 작품
속 자세 그대로 서 있고, 식탁 위에는 하울의 마법
에 등장하는 공중비행과 전쟁에 대한 반감, 판타
책과 도구가 쌓여 있다. 눈썰미가 좋다면 창문 밖
지적 변신이 어우러졌다.
에 서 있는 허수아비도 발견할 수 있다. 부엌을 지
1해변에서 휴식을
이웃 집 토 토 로
취하는 포르코 앞 에서 포즈를 취한 노혜진·박지원양
영화는 지브리를 탄생시킨 작품은
전시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하울의
나면 하울의 꽃밭이 펼쳐진다. 실제로는 작은 공
(왼쪽부터).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다.
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거대한 마법의 성이
간이지만 양쪽 벽면에 거울을 마주보도록 설치해
2‘센과 치히로의
이 작품이 흥행하면서 미야자키 하
전신을 뒤흔들며 걷는 모습이다. 영화 속에서 갓
끝없이 이어지는 꽃밭으로 꾸몄다.
모험’에 등장하는 유바바와 김혜선
야오는 작품에 참여했던 스태프들
양. 유바바의 머리
을 모아 1985년 이탈리아어로 사막의 바람이라는
카락 한 올까지 섬
모 노 노 케 히메 폼포 코 너구리 대작전
세하게 표현했다.
뜻을 담은 지브리 스튜디오를 창립했다. 이후, 지
영화는 환경파괴와 그
전시는 대자연 속 모노노케 히메를 만날 수 있다.
브리의 세계관을 인정받게 된 작품이 이웃집 토
에 대한 경고는 미야
전시공간은 6개 작품 중 가장 좁다. 야쿠르를 타고
토로(1988)다. 당시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작
자키의 일관된 메시
여행을 하는 아시타카 옆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애
품 속에 녹아 있는 서정적인 감성과 자연친화적인
지 중 하나. 이를 표
니메이션의 주요장면이 펼쳐지는데, 애니메이션
줄거리는 일본 평단에서 극찬을 받았다.
면적으로 다룬 작품이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 일시 중지되며 스크린이 어두워지면 장막 뒤로
전시는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사츠키와 메이의 집
(1994)이다. 일본 도쿄 인근의 뉴타운 개발로 생존
서서히 시시신(사슴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시시
에는 간단한 트릭아트가 숨어 있다. 한쪽 눈을 감
을 위협받는 너구리들이 인간세계와 맞서 싸우는
신을 지나 다음 전시관에 들어서면 노랫소리와 함
고 감상하라는 안내문대로 하면 두 눈으로 볼 때
내용을 다뤘다. 인간들을 연구하기 위해 TV를 설
께 너구리들이 사는 방이 나온다. 수십 년 전 일본
는 평면적이고 좁게 느껴졌던 공간이 입체적으로
치한 너구리들이 오히려 TV에 중독되거나, 햄버
의 소시민들이 생활하던 집과 유사한 구조다. TV
탈바꿈한다. 착시현상을 의도한 작품이다. 숲에
거와 피자에 맛들인 너구리의 고민은 현대인의 자
속에선 흑백화면의 프로그램이 나오는 등 아기자
서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면 나무 구멍에서 새근
화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지
기한 소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근 자고 있는 토토로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브리 작품 중 최초로 컴퓨터그래픽(CG)를 사용했 다. 일본 개봉 당시 3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모노노케 히메’(1997)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 야자키 하야오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이야기 구성에 16년, 제작에 총 3년이 소요된 이 작 품은 개봉 당시 지브리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 웠으며, 지브리를 세계적 애니메이션 회사로 만들 었다.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 수상을 계기로 월트 디즈니와 협력 계약을 맺어 전 세계 배급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3
4
5
3 야쿠르를 타고 여행하는 아시타카 4실제로 다리를 움직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5 프라이팬의 손잡이를 잡으면 실감나는 소리가 들린다. 6 비오는 날 함께 서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체험평가단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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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2000원 (25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 생후 24개월 이하 무료 관람기간 2014년 9월 3일~2015년 3월 1일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입장마감) 위치 서울 용산역 현대 아이파크몰 6층 특별전시관 문의 1688-6875
1
2 붉 은 돼지 센과 치히로 의 행방 불명
스튜디오 지브리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토토로를 만나러 간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숲
영화는 ‘붉은 돼지’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
길의 천장은 실제 숲처럼 풀이 무성하게 장식됐
(1992)는 제1차 세계대
자키 하야오(73). 일본 역대 흥행작 10위 중 미야자키의 작
다. 실제로 전시관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인 토토
전에 공군으로 참전한
로의 숲길을 걷다보면 눈앞에 커다란 나무가 등
뒤 전쟁과 인간에 대
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메이가 작은 토
한 혐오감으로 스스로 돼지로 변한 포르코 로소
토로를 따라가다 떨어진 바로 그 나무다. 나무에
의 이야기를 다뤘다. 192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
나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사업도 덩달아 망
는 총 11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곳에 눈을 대
로 미야자키의 반전사상과 무정부주의적 시각을
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어머니는 난치병을 앓게 되는데, 이
고 들여다보면 나무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귀여
뚜렷하게 드러냈다.
러한 기억은 이후 미야자키의 작품 세계에
운 토토로 일가를 훔쳐 볼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은 현재까지 지브
아픈 어머니(이웃집 토토로) 또는 전쟁에
면 토토로의 배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위아래
리 최고 흥행작이자 일본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대한 반감(붉은 돼지)과 비행에 대한 동경
로 들썩거려 재미를 더한다. 구멍의 위치마다 보
일본에서 304억 엔, 전 세계에서 2억7000만 달러
이는 각도가 달라 어디에서 보든 재미있게 감상
를 벌어들였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베를린
할 수 있다. 나무 옆에는 토토로와 사츠키·메이
국제영화제 금곰상을 받았다. 음식에 탐욕을 부리
자매가 우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는 명장면을
다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잃고 신들의 온천여관에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재현했다. 기념사진을 찍기
온 치히로가 여관주인 유바바에게 ‘센’이란 이름
에도 좋다. 소리와 영상 효과로 비가 오는 것처럼
을 받고 일하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다. 아
느끼게 꾸몄다.
이의 성장과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 인간의 본질
들을 살피면서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게 관람하는 방법 중
에 대한 성찰이 가득하다.
하나인 것 같아요.”
전시는 돼지로 변한 포르코 로소와 그의 비행기
김혜선(수원 천천초 6) | “모형들이 영화를 3D프린터로
사보이아 S-21을 실제 크기로 볼 수 있다. 벽면의
찍어 그대로 갖다 놓은 것 같이 생생했어요. 아트박스를
아트박스에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화면을 입체적
체험할 땐 마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으로 묘사했다. 유바바의 집무실에 서면 지금 막 그의 불호령이 내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눈을 돌리면 대형 여관 앞에서 더욱 작
6 있는 사츠키와 메이, 토토로.
품이 4편이나 될 정도로 흥행의 마이다스 손이기도 하다. 1941년생인 그는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군국주의 시 절 일본에서 큰아버지는 군수공장인 ‘미야자키’ 비행기 회사의 소유주였고, 아버지는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그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 퓨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중 체험평가단의 소감 노혜진(성남 송림중 3) | “구간마다 벽에 써져 있는 글귀 들과 아트박스들이 기억에 가장 남아요. 영화 속 장면들 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들어줬거든요. 아트박스와 글귀
전시돼 있는 작품의 애니메이션을 미리 보고 가면 이해와 재미를 둘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지원(성남 판교초 6) | “입체조형물들을 직접 보니 실 제로 주인공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모
아보이는 센이 맞이한다. 마지막으로는 센이 된
노노케 히메 전시관에서는 자연파괴에 대한 생각을 한 번
것처럼 열차를 탄 가오나시 옆에 앉아 사진을 찍
씩 해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요. 생각보다 공간이 작
을 수 있다.
고 관람시간이 짧아 아쉬웠어요.”
칼럼
박외숙 한의사의 소중 동의보감 <13> 여드름
여드름과 이별하려면 야식·동물성 식품 피하길
지난 시간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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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피부질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 친구들이 관 심이 아주 많을 여드름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해 볼 게요. 요즘도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고 했습니다. 여드름이 사춘기의 특징이다 보니 남녀 학생들에게 유독 많 았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성인 여드름이 늘어나기 도 했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여드름이 가진 청춘의 상징성은 많이 퇴색한 것 같습니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엔 중학생쯤이나 되어야 고민 했던 일이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가 조금씩
되면 여드름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지요.
빨라지면서 요즘은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여드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
증을 악화시킬 수 있죠. 즉, 여드름의 악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져 있진 않아요. 사춘기가 되면 안드로겐이라는 남
그럼 여드름을 예방하거나 심해지는 것을 막으
여드름은 피지선(기름샘)의 염증을 말합니다. 피
성호르몬 2 이 많아지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집니
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사춘기가 되면서
부에는 털과 땀구멍이 있다는 것을 소중 동의보감
다. 이때 피지가 잘 배출되면 면포가 생길 일이 없
자연스레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을 통해 배운 기억이 날 겁니다. 털구멍엔 피지선이
겠지만, 피지를 감싸고 있는 각질세포가 단단하게
없습니다. 하지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밤
라는 기름샘이 같이 있어서 털이나 피부를 윤택하
붙어 있는 경우 증가한 피지가 배출이 잘 안 되면서
늦게 많은 음식을 먹어서 피지 분비를 늘리는 것은
게 해주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죠. 이런
면포가 생기죠. 각질세포가 탈락하지 않고 붙어 있
피할 수 있겠죠. 또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호르몬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면 볼록하게 솟아오르고 빨
는 이유는 피부 재생이 잘 안 되기 때문인데, 그 이
이나 피지가 왕성하게 생기니 가급적 많이 먹지 않
갛게 되면서 아프거나 간지러워서 자꾸 손이 가지
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요.
는 게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이나 피부에
름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죠.
요. 심한 경우에 여러 개가 뭉쳐서 커지기도 하고
면포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피지는 세균의
잘 맞지 않아 자극이 되는 화장품도 피해야겠죠.
먹이가 됩니다.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 중 프로피오
여드름이 있는 친구들은 세안할 때 피부 속에 찌
여드름은 피지선 안에 분비물인 피지가 정체된
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
꺼기를 남기는 비누보다는 중성제품을 사용하는
상태인 면포 1 (comedo)가 기본이 됩니다. 블랙헤
란 세균이 피지를 분해해 먹이로 만드는 과정에서
게 좋아요. 세안 후 깨끗한 물에 충분히 헹궈 주는
드(black-head)라고 불리는 입구가 개방된 여드름
부산물을 만드는데 이게 피부를 자극해 면포에 염
것도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
과, 화이트헤드(white-head)라고 불리는 입구가
증이 생기거나, 이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
을 잠시 찜질한 후 미지근한 물로 세수를 하면 털
폐쇄된 여드름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입구
의 결과로 염증이 생기는 등 복합적인 과정을 거칩
구멍이 평소보다 좀 더 열리면서 면포가 제거되기
가 개방된 여드름은 피지가 공기와 접촉해 나타나
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도 관여를 하는 것은 물
도 하죠. 주기적으로 가볍게 찜질을 해주면 여드름
며, 때가 끼어서 검게 보이지만 검은색이라고 해서
론이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피부에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더 나쁜 것은 아니랍니다.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
맞지 않는 화장품을 쓰고, 비누로 세수를 한 후 꼼
구리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에 생긴 염증이 커지고 붉어지며 가렵거나 따갑게
꼼하게 헹궈내지 않는 습관 등도 찌꺼기를 남겨 염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1 면포 쉽게 말해 피지가 가득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라고 보면 됩니다. 2 남성호르몬 남자들의 2차 성징을 유발해 남성성을 갖게 하는 호르몬을 총칭해 안드로겐이라 합니다. 여성에게도 안드로겐은 소량이지만 꼭 필요한 호르몬입니다.
2주간 행복일기 직접 써보니
학생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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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자 소중에서 학생기자 5인방이 2주간 행복일기 쓰기에 도전했습니다. 감정코칭 전문가 최성애 박사가 개발한 일기 쓰기법인데요. 일상 속의 소소한 기쁨을 자주 느끼게 하고 오래 쓰다 보면 뇌의 회로를 긍정적으로 바꿔 주는 일기쓰기 방법이었죠. 신재혁(고양 호곡중 1), 고지우(서울 구남초 6), 이준민(분당 수내초 6), 안민영(서울 신가초 5), 이민형(서울 잠신초 5) 학생기자는 행복일기를 쓰면서 어떤 변화를 얻었을까요?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내 장점 이렇게 많았구나, 장점일기 쓰며 알았어요 고지우(서울 구남초 6)
2014년 10월 10일 고지우(서울 구남초 6) 학생기자의 행복일기
일기 쓴 날 총 14일 중 14일 별점 ★★★★☆
운동일기
오늘 내가 한 운동 운동 후 생각이나 느낌
직접 써보니 “행복일기를 쓰면서 학교 숙제인 일기
쓰기도 더욱 수월해졌다. 예전에는 일기 쓰는 것을
장점일기
오늘 나와 관계가 힘들었던 사람의 장점 1가지
싫어해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행복일기를 쓰 면서 가장 큰 변화를 느꼈던 부분은 체력향상이다.
다행일기
학원이 끝나고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상쾌해서 좋았 다. 2주일 내내 빠지지 않고 운동일기를 쓰고 운동
오늘 발견한 나의 장점 1가지
나는 ~ 지만 ~ 라서(또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오늘 가장 고마웠던 사람을 언급하고, 그 사람에게 짤막한 감사의 글을 적어보세요
감사일기
했더니 ‘내가 이렇게 운동을 많이 했구나’ 하는 뿌 듯함이 생겼다. 학교 체육시간의 활동도 더 열심히
오늘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선행일기 선행 후 생각이나 느낌
하는 계기가 됐다. 행복일기를 쓸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쓸 내용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장점 일기와 감사일기, 다행일기를 쓰면서 사소한 일에 도 감사한 일을 찾고, 나의 장점을 많이 깨닫게 된 것은 좋았지만 말이다.”
이준민(분당 수내초 6)
동일기 덕분에 매일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니
일기 쓴 날 총 14일 중 11일
까 몸이 건강해진 점도 좋았다. 운동을 하고 싶
별점 ★★★★☆
지 않은 날도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힘든 부분
직접 써보니 “행복일기를 쓰기 전엔 나의 장점이
이었다. 선행일기를 쓰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신재혁(고양 호곡중 1)
나 다른 사람이 베푼 작은 호의 등을 무심코 지나
작은 선행이라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나의
일기 쓴 날 총 14일 중 8일
치는 일이 많았다.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다. 그런
선행을 받은 상대방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점
데 일기를 쓰면서 나 자신이나 주위의 모든 것을
은 좋았다. 행복일기를 쓰기 전에는 무엇이 감사
직접 써보니 “일기를 쓰기 전에는 하루를 별로 의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이
한지 모르고 지냈는데 이제는 아주 사소한 일도
미 없게 보낸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행복일기 쓰
생기면서 나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
다 감사하게 느껴진다. 선행일기를 써보니 비록
기에 참여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성
었다. 어디서든 쓸 수 있게 휴대전화 어플이 있었
작긴해도 많은 선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찰하게 됐다.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이 생각처럼
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기 위해 하루 종
되어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쉽지 않았다. 학원이나 학교 숙제를 하다 밤이 너
일 나의 장점과 선행, 감사한 일, 다행인 일 등을
무 늦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 있는 건
의식적으로 찾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자연스
이민형(서울 잠신초 5)
운동일기였다.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라 쓰기 쉬웠
럽게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됐다. 일기
일기 쓴 날 총 14일 중 13일
다. 내가 일기를 쓰는 만큼 건강해진다고 느껴져
를 잘 써 나가는 나를 보면서 내 스스로가 대견했
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고 왜 여태 이렇게 쉬운 것을 실천하지 않았을까
직접 써보니 “행복일기에 주는 내 별점은 5점 만점
않은 날은 찾아 쓰기가 힘들기도 했다. 장점일기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
이다. 행복일기를 통해 나는 행복해졌고, 또 하루
쓰면서 나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하지 않은 태도가 문제라는 것도 깨달았다.”
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행복의 중요성도 깨닫게
별점 ★★★☆☆
별점 ★★★★★
됐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장점일기다. 일일이 쓰기
자신감이 커졌다. 다행일기를 쓸 때 내 인생은 행 복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감사일기를 쓰면
안민영(서울 신가초 5)
는 어려웠지만 나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서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말 깊은
일기 쓴 날 총 14일 중 14일
좋았다. 가장 쓰기 어려웠던 건 다행일기다. 막상
고마움을 느꼈다. 하지만 평소 습관이 잡혀 있지
별점 ★★★★☆
써보려고 하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
않아 사소한 장점이나 감사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
직접 써보니 “14일 동안 일기를 매일 썼다. 행복
행일기를 쓰면서 내가 정말 이곳, 우리나라 부모님
라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다. 정말로 행복일기를
일기 구성 중 가장 좋았던 건 다행일기다. 평소
의 품에 태어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게 되기도
지속적으로 쓴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부분을 긍
해 보람 있었다. 선행일기를 쓰면서 다른 사람들
지 궁금하다.”
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서다. 운
과의 친밀도가 높아지는 것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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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네이튼 장의 미국 대입 도전기<끝> 과외활동과 에세이 소년중앙 편집국에서 고교생 인턴기자로 활동했던 네이튼 장이 소중 독자들을 위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요. 네이튼 장의 미국 대입 도전기를 소개합니다. 글=네이튼 장(서울 외국인학교 12학년)
예체능봉사토론…특기 살려 꾸준히 활동하는 열정 보여야 오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요건 중 과외활동과 에
싹 씻어지고 얼마나 행복한지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코 대학 입시를 위해서 보여주기 위해 한 일이 아니었기
세이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야. 과외활동은 학업 이외의
될 정도지. 대학에서는 그런 열정과 정신을 높이 사고.
에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말해. 예체능활동, 봉사활동, 클럽
아주 우수한 선수는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
미국 대학 원서에는 에세이가 꼭 포함되어 있어. 에세
활동, 그 밖에 본인의 특기나 흥미에 맞춰 해온 활동이
기도 해. 각 대학에도 팀이 있으니 고등학교 때 우수한
이는 내 생각을 정리해 글로 쓰는 건데, 대학에서는 공
다 포함되지. 나는 주로 체육활동을 했어. 체육활동은
선수들을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거지.
통으로 해마다 다른 주제를 몇 가지 주고 그 중에서 선
주로 학교 대표팀의 팀원으로 꾸준히 운동하고 경기에
예능활동에는 미술과 음악·무용·연극 활동 등이 포함
택해 글을 쓰게 하지.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해야 쓸 수
나갔는지를 보는데 미국 학교에서는 미식축구·축구·농
돼. 주로 학교의 미술활동에 참여하거나 오케스트라·밴
있는 어려운 주제들이야. 요즘의 추세는 입시에서 SAT
구·배구·야구·크로스컨트리·테니스·수영 등 다양한 스
드·합창단·중창단에서 음악적인 활동을 하거나 무용 동
나 ACT 같은 표준 수학능력 평가시험의 비중은 점점 줄
포츠 팀이 학교에 있어. 또 지역마다 학교끼리 리그가 있
아리나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해. 물론 이런 예
어드는 반면 에세이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학생
체능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대학 입학에 불리
의 사고 능력과 작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
하거나 그런 건 아니야. 어떤 분야든지 자
지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학생 자신에 관한 것이야.
기가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열정적으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나는 누구인가 (Who I am)’ 이
학교 대표팀에 들어가려면 대개는 테 스트를 거쳐야 해. 예를 들어, 축구팀 지원자가 많으면 일정기간 동안 체력
성실히 하면 돼.
것을 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해.
훈련, 축구기술 등을 시험하고 학교
예체능 외에도 학생회, 토론 동아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쓰라는 뜻은 아니야. 유쾌하
를 대표해 뛸 선수를 최종 선발하지.
리, 학교 신문 동아리 등 다양한 교
고 재미있게 써도 괜찮아. 나도 12월초가 원서 마감이라
경쟁이 매우 심해. 팀에 들어가면 매일
내 동아리를 비롯해 봉사·종교 등 교
서 에세이를 쓰고 있어. 10개 대학을 지원한다면 공통으
외 동아리들도 많이 있어. 새로운 동아리
로 써야 하는 에세이를 포함해 22개 이상의 에세이를 써
방과후에 연습을 하기 때문에 학업을 유 지하면서 운동까지 한다는 게 절대로 쉽지 않
를 만들어 회원 모집을 하고 활동을 시작할 수
야 해. 정말 많지?
아. 개인 기록운동인 테니스나 수영 같은 경우에도 어릴
도 있지. 대학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과외활동들을 통
주제를 선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
때부터 레슨을 받고 실력을 쌓아놔야 비로소 고등학교
해 학생이 열정·헌신정신·리더십·솔선수범을 보여주었
은 하루 아침에 잘하게 되는 일을 아닌 것 같아. 따로 연
때 테스트를 거쳐 학교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지.
는지를 평가해. 내 생각에는 여러 가지 활동을 짧게 이것
습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잘 쓰게
시즌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몇 번씩 경기가 있고 우리
저것 하는 것보다는 한두 가지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되는 것도 아니야. 초등학생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독
학교의 경우 지방에 있는 학교들과의 경기, 외국의 리그
하는 것이 열정과 헌신정신을 보여줄 수 있어 중요한 것
후감을 써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은 에세이를 쓰게 되
에도 나가야 해서 주말에 1박2일로 경기를 다니고 외국
같아. 예를 들어 일주일 동안 필리핀에 봉사활동 다녀오
는 길인 것 같아. 소년중앙 기자활동도 무척 도움이 될
에 갈 때는 며칠씩 수업을 빠지는 바람에 밀린 숙제 하
는 것보다 몇 년 동안 매주 한두 시간씩이라도 동네 청
거고. 3편의 글을 통해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여러 요
려면 매우 힘들었어. 하지만 학교의 명예를 위해 기꺼이
소 봉사한 것이 더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는 거지. 나는
건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봤어. 나처럼 미국으로 대
개인 시간을 쓰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것은 매우 보람
두 가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보람을 느끼며 열
학을 가고 싶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
있는 일이야. 경기에서 우승하면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심히 하다 보니 어느덧 고등학교 내내 하고 있더라고. 결
면 좋겠어. 일러스트=강일구
어 매년 경기를 하고 우승을 가리지.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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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코딩 <5> 자기장 트랩을 피해 하이퍼넷으로 글: Ryan Kim 그림: 설인
양나리 선생님의 코딩 교실
오늘은 튜보가 자기장 트랩 사이를 날아
울 게임을 완성해 놓은 것입니다. 오른쪽 상단 프로젝트 페이지
수많은 자기장 트랩을 피해 튜보를 날아가게 하자
다니는 게임을 스크래치로 만들어 볼거
보기를 클릭하면 코딩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프로젝트 페
에요. 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시작합니다.
이지를 클릭한 화면에서 모양을 클릭해 날아다니는 튜보 그림 2 개와 은하수, 자기장 트랩, 별, 끝 그림을 각각 우클릭 해 내 컴퓨
스프라이트와 무대 불러오기 스크래치 메인 화면 검색창
터에 저장해주세요. 이미지를 모은 후 스크래치 메인 화면으로
에 나리쌤의 스튜디오(Nari’s Studio)를 검색해 ‘소년중
돌아가 만들기 버튼을 눌러 코딩을 짤 준비를 합니다.
앙#현이와 튜보의 코딩세계 5’를 클릭해보세요. 오늘 배
튜보의 움직임 표현하기 먼저, ‘새로운 모양’에서 파일 모양을 클
만화로 보는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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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페이지에 계속
릭해 방금 저장한 튜보 2개를 불러옵니다.
어지게 [y좌표를 ( )만큼 바꾸기] 블
가? ]블록을 넣어주세요. 그리
그 다음 ‘스크립트’로 들어가 [클릭했을 때]
록을 씁니다. 게임이 끝나면 [숨기기]
고 [5번 반복하기]를 넣고 스
를 할 거니 처음 깃발을 클릭하고 시
페이스 키를 누르면 위로 나
[무한반복] [다음 모양으로 바꾸기] [( )까지 기다리기] 블록을 가져와 그림 1 과 같이 블
1
작할 때는 [보이기]로 초기화 해주세 2 와 같습니다.
는 튜보의 모습을 연출할 수 2
있죠. 그림 3 을 참조합니다.
3
록을 쌓아봅니다. 클릭 하면 튜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나요?
요. 완성하면 그림
이번에는 튜보가 자동으로 아래로 떨어지게 합시다. 튜보의 시작
이제 떨어지는 튜보를 올려줘야겠죠. [90도(오른쪽) 방향보기]블
자기장 트랩 복제하기 자기장 트랩을 복제해서 여러 개로 만듭
위치를 [x:( ) y:( ) 이동하기] 블록으로 초기화하고 아래로 계속 떨
록를 꺼내고 다음으로 [만약 <>라면]블록에 [스페이스키를 눌렀는
니다. ‘모양’ 탭에서 자기장 트랩의 크기를 실행창보다 조금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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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코딩
만들어주세요. 그림
4와같
이기]와 [숨기기]를 해주세요. 재미를 더하기 위해 [0.3부터 1.2사
부터 -5사이의 난수만
이 원본 자기장 트랩은 [숨
이 난수 초 기다리기]를 씁니다. ‘난수’란 랜덤수를 의미하죠.
큼 바꾸기]를 쓰면 자
기기]를 해주세요. 그 후 [크
계속 같은 위치에 자기장 트랩이 있으면 재미없겠죠. 그림
5
와
기장 트랩이 난수에
같이 [x : 240 y : -20부터 40사이의 난수 이동하기] 블록으로 오
따라 랜덤하게 빨리 또
른쪽 맨 끝까지 자기장 트랩이 위아래 랜덤으로 변하게 만들어줍
는 천천히 다가옵니다.
[나 자신 복제하기]를 해주면 됩니다. 원본이 [숨기기]되어 있으면
니다. 그리고 자기장 트랩이 튜보가 있는 왼쪽을 향해 이동하게
그렇게 자기장 트랩이 왼쪽으로 이동하다 [만약 x좌표 < -240] 이
복제본들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나 자신 복제하기]의 앞뒤에 [보
하려면 [무한히] x좌표를 마이너스만큼 바꾸고요. [x좌표를 -10
면 [숨기기]를 해서 실행 창에서 사라지게 해주세요.
기를 130%로 정하기] 블록 으로 크기를 키우고 무한히
4
5
만화로 보는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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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스크래치 검색창에서 ‘나리쌤’이라고 검색해보세요. 나리쌤의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소년중앙 #현이와 튜보의 코딩세계_4(by 양나리 선생님)‘을 클릭하고 초록 깃발을 누르면 시작! 튜보를 키보드의 화살표 키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답니다. scratch.mit.edu/projects/30387900/#editor 그리고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nari@sedulab.org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자기장 트랩이나 은하수에 닿으면 게임 오버 이 스크립트를 만
는 연출PD와 같은 역할이고, 스
들기 위해 [방송하기] 블록이 필요합니다. [방송하기]는 스크래
크립트는 연기자들의 대본이라
다. 그러면 ‘The end’ 라는 스프라이트가 6
치에서 가장 중요한 블록으로 활용하기에 따라 프로젝트의 수준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PD
이 달라지죠. [방송하기]는 스프라이트와 스프라이트 간에, 스프
가 “큐” 사인을 보내면 연기를 시작하죠. 그게 바로 방송하기입니
‘The end’ 스프라이
라이트와 배경 간에, 혹은 한 스프라이트의 여러 스크립트 간에
다. 그림
6 과 같이 ‘데이터’탭의 [방송하기] 블록에서 ‘게임 끝’
트는 처음에 깃발 클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입니다. 한쪽에서 신호를 보내면 다른 쪽에
이라는 새 메시지를 만들어주세요. [만약 자기장 트랩에 닿거나
릭했을 때는 그림
서 받아 스크립트를 실행하게 되죠. [방송하기]는 드라마를 만드
은하수에 닿으면] [게임 끝 방송하기] 후에 튜보를 [숨기기] 합니
그림
이 방송을 받겠네요.
8 처럼
7
8
7 과 같이 숨어 있다가 [게임 끝을 받았을 때]는
[보이기] 하고 [모두 멈추기]를 해주면 게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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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까이꺼
바로바로 읽는 원서 Big Fat Cat and the Mustard Pie -<11>
What are you doing? Somebody stop him! “Hey! You! What are you doing? Somebody stop him!” 1 A worker caught Ed by the arm, but Ed desperately flung it away. The sidewalls were collapsing inwards. Ed ran into the shop and found the cat sleeping on the showcase. It had eaten most of the pies for yesterday’s supper. Ed grabbed the sleeping cat and dashed back to the front door. The surprised cat tried to get away but Ed held on tightly. Just before the whole building crashed down, Ed tumbled out of the shop. The cat scratched its way out of Ed’s hands and ran for its life. 2 The construction workers barely managed to rescue Ed from the wreckage. 3
A→B !로 알 수 있듯, 그 곳에 있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외치
The cat scratched its way out of Ed’s hands and ran for its life.
The construction workers barely managed to rescue Ed from the wreckage.
는 문장이에요. 외침을 듣는 사람은 주인공인 ‘Somebody’로,
and 연결문(A→B andA ) its는 앞뒤 양쪽 다 ‘The cat의’가
A→B managed는 이런저런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가까스
‘누구든 상관없이’그렇게 해주길 명령하는 거죠. somebody를
돼요. and앞부분은 문자 그대로 고양이가 ‘자신이 도망갈 길
로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를 지닌 화살표예요. barely를 붙
생략해 명령조 문장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stop him 할 수 있
을 헤치며 (만들었다)’는 의미예요. 커다랗고 뚱뚱한 고양이가
여서 그 의미를 좀 더 강조하고 있죠. from the wreckage는
는 확실한 사람이 없는 것을 강조하고자 somebody를 썼죠.
어떻게 길을 헤쳐나가는지 상상력을 동원해서 떠올려보세요.
‘장소’를 나타내는 부록이랍니다.
1
Somebody stop him!
2
도와줘, 빅팻캣 | and·but 연결문
영어의 구조 가장 기본 형태의 영어 문장은 A→ B로 이루 어집니다. A에 주인공, B에는 그 대상이 되는 조연을 넣어요.
A worker caught Ed by the arm, but Ed desperately flung it away.
→는 주인공이 조연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말합니다. 등호
but 연결문(A→B but A→B) but 앞부분에 나오는 by는 ‘의존’의 접착제예요. ‘에드의 팔’에 의존해서 에드를 붙잡았다는 의미지요.
Ed ran into the shop and found the cat sleeping on the showcase. and 연결문(A
and A→B=B’)
Ed grabbed the sleeping cat and dashed back to the front door. and 연결문(A→B and A The surprised cat tried to get away but Ed held on tightly. but 연결문(A→B but A
3
)
)
문 A=B는 A·B의 대상이 같거나 B가 A에 관한 설명인 경우 로, ‘A는 B다’‘B가 어떠하다’로 풀이해요. =에는 대개 be의 친구들(is, am, are, was, were) 중 하나가 들어가죠. 화살표 동작을 주인공 혼자 해버리면 A만으로 문장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A·B를 설명해주는 문구인 화장품이 있어요. 긴 ‘화 장품’은 ‘화장문’이라고 하죠.
바로바로 읽는 원서 재미있는 동화로 영어를 배우는 빅팻캣 시리즈는 간단한 영어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와 원서를 처음 읽는 친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족집게 예상 문제 - 끝
나도 역사 퀴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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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과 함께 ‘소중 시간탐험대’를 진행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www.nationaltrustkorea.org, 02-752-9296·7)이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를 11월 16일 오후 1시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엽니다. 숱한 외침을 이겨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알고, 어렵게 지켜온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시민의 힘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지면에 다 싣지 못한 심화 학습내용은 문화유산국민신탁 홈페이지 ‘청소년 역사 공부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소중과 함께 열심히 공부한 역사 지식을 대회 당일 마음껏 펼치시길 바랍니다. 출제=문화유산국민신탁 손주희·송도영, 자료=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학교 역사(하) 해설과 평가 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고종 강제 퇴위의 빌미가 된 사건은 예상 문제
배경 학습 을사늑약
1 다음 중 한반도에서 러시아 세력이 강화된 것과 관련 있
경복궁 궐내에서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의 손에 죽임
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뺏겼다. 하지만 조약의 명
는 사건은?
을 당한 을미사변(1895년) 이후 고종은 러시아·미국
칭도, 황제의 서명이나 위임장도 없었다. 일본이 총
공사관에서 요리한 음식이나 외국인 선교사가 주는
칼을 앞세워 위협하며 강제적으로 체결했기에 ‘늑약
캔 음식만 먹을 정도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
(勒約)’이라 부르는 것이다.
① 갑신정변 ④ 동학농민운동
② 아관파천
③ 러일전쟁
⑤ 대한제국 선포
다. 친미·친러파들이 친위대를 동원해 고종을 경복
고종은 조약이 무효임을 알리기 위한 외교 활동을
2 다음 내용이 옳으면 ○표, 틀리면 ×표 하세요.
궁에서 구출하고 미국 공사관으로 피신시키려 한 춘
전개한다.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① 대한제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입헌군주정체였다.( )
생문 사건은 사전에 발각돼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한다. 전 의정부 참판이
②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의 황제 즉위식을 거행한 곳은
참여했던 사람들까지 교수형·유배형 등을 받으며 고
자 서전서숙에서 교육을 담당한 이상설, 평리원(재
환구단이다.( )
종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판을 보는 중앙관청) 검사 출신 이준, 전 러시아 주재
결국 고종과 순종은 궁녀의 가마를 타고 몰래 경
공사관 참서관 이위종이 그들이다. 이준은 고종이
복궁을 빠져나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다. 일본
준 특사 신임장을 갖고 서울을 떠나 블라디보스톡에
군이 궁녀의 가마는 검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
서 이상설과 만나고, 러시아에서 이위종과 합류했다.
3 <보기>의 기사가 쓰인 원인이 된 사건의 명칭과 그 사건
한 엄상궁(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생모)의 기지였다.
이들은 러시아 황제에게 대한제국 특사들이 평화
이 일어난 장소를 쓰세요.
이 사건을 아관파천이라 한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
회의에서 나라의 실정을 설명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에 머무는 동안 조선은 여러모로 많이 러시아의 영
내용의 친서를 전달하고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
③ 황제즉위식에 앞서 고종은 연호를 ‘대한’으로 바꾼다.( ) ④ 아관파천 이후 열강들은 조선의 이권을 보호해줬다.( )
<보기>
슬프도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다. 당시 헤이그에는 고종을 돕던
향을 받았다. 아관파천 후 1년여 만에 경운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미
략) 아! 원통하구나. 아! 분하구나. 우리 2000만 타국인의 노
궁(현 덕수궁)으로 환궁한 고종
리 도착해 특사들의 회의 참석을
예가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기자 이래 4천 년
은 1897년 중국의 연호 대신 독
주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
자적인 연호인 ‘광무’를 선포한
떨며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하였던 것이다. (중
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장지연, ‘시일야방성대곡’
4 다음 사건들을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해 봅시다. 고종 강제 퇴위, 헤이그 특사 파견, 을사늑약 대한제국 국권 강탈, 아관파천, 을미사변
다. 9월에는 환구단을 세우고 10
방해 공작으로 회의 참석은 끝내 고종이 1년간 피신했던 옛 러시아공사관 실내.
무산되고 말았다. 게다가 만국평
월 12일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여 대한제국을 세웠으
화회의는 사실상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들이
니 이를 광무개혁이라고 한다. 그러던 중 1904년 경
서로 불필요한 충돌이나 마찰 없이 관할구역을 나누
운궁에 큰 화재가 일어나 황실 도서관으로 쓰이던
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중명전(옛 수옥헌)으로 거처를 옮긴다.
이위종은 회의장 밖에서 유창한 프랑스어로 ‘조
을사년인 1905년 일본은 군사력을 동원해 대한제
선을 위해 호소한다’는 제목의 연설을 한다. 대한제
국과 보호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세운다. 총괄
국의 주권 회복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당부하
5 헤이그특사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지휘를 맡은 이토 히로부미는 11월 17일 일본 군대를
고 일본의 잔인성과 포악함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연
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이위종이 파견됐다.
이끌고 중명전에 들어가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며
설문은 만국평화회의보에 실리는 등 각국 기자들
② 만국평화회의장 안에서 이위종이 외국어로 연설했다.
조약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다. 고종은 끝까지 서명
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특사 일행이 할 수 있는 일
③ 고종황제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특
을 거부했으나, 일본은 외부대신 박제순의 직인을 가
은 더 이상 없었다. 일본은 피고도 없는 상태에서 신
사를 파견했다.
져와 문서에 찍게 했다. 참정대신 한규설, 탁지부대
속히 재판을 열어 이들에게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했
④ 헤이그특사가 배포한 탄원서의 내용이 해외 언론에 보
신 민영기, 법부대신 이하영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다. 이준은 울분을 참지 못해 음식을 끊고 순국했고,
도되었다.
그러나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외부대신
이상설과 이위종은 러시아에서 항일 운동을 벌이다
⑤ 미국인 헐버트가 헤이그특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박제순,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등
병들어 죽었다.
5명은 조약 체결에 동의했다 이 다섯 명을 을사년의 정답
1 ② 2 ① ② ③: 광무 ④ 3 을사늑약(을사조약), 덕수궁(경운
궁) 중명전 4 을미사변(1895)- 아관파천(1896)- 을사늑약(1905)- 헤이그특사 파견(1907.6)- 고종 강제 퇴위(1907.7)- 대한제국 국권 강탈(1910) 5 ②
적이라 하여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부른다. 이른바 을사늑약(제2차 한일협약, 을사보호조약)
일본은 헤이그특사를 빌미로 고 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순종을 대 한제국 마지막 황제 자리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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