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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로제타, 우주의 비밀을 들려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는 지난 2007년 추진력을 얻기 위해 화성에서 ‘스윙바이(중력도움)’를 했다. 행성의 중력 영향권에 들어간 후 빠져나가면 가속이 붙어 항해에 유리하다. 로제타는 10년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12일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진=ESA
08 메모리북 만들기
10 기획- 시간탐험대 정릉 답사
Vol. 82 2014. 11. 24~30
20 외로울 때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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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소중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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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편집국에서
암기 과목 아닌 놀이가 된 역사 학교 다닐 때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국사와 세계사였습
그런 제가 중앙일보에서 3년여 문화재 기사를 썼습니
리 뛰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쉼 없이 나오는데도 척척
니다. ‘강원도 양양 오산리, 서울 암사동, 부산 동산동’
다. 우습게도 문화재 기사를 쓰면서 비로소 역사를 즐기
풀어내며 즐기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똑같은 문제
과 같은 선사 유적지 지명은 교과서에 적힌 순서대로 외
게 됐습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역사에 담겨
라도 시험이었다면 머리를 싸맸을 법한데, 퀴즈 대회에
웠고요. ‘가보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 병신 되면 못 가
있더라고요. 학창시절엔 그런 맥락이나 이야기를 전혀
선 즐거운 놀이가 되더군요.
나니’라며 갑오개혁부터 을미사변으로 이어지는 노래
모른 채 무작정 암기 과목으로 받아들였으니 재미있을
는 그나마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왜 연도와 날짜를 외
리가 없었죠.
이창기(인천 해송초 5)군은 동생과 함께 대회를 참관 하러 왔습니다. 참가하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마감된 탓
워야 하는지, 왜 가보지도 못한 지명을 기계적으로 암기
지난 주말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청소년 역사 퀴즈 대
이었죠. 창기군처럼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암기를 죽
회를 열었습니다. 소년중앙의 행사는 아니었지만 참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더 좋은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
어라 싫어하던 저에게 국사 시험은 블랙홀이었죠.
자가 전부 우리 독자라 소중 기자들도 현장에서 이리저
력하겠습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제17회 코리아 펫 쇼 KOPET 2014 Winter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설비·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3층 이벤트 존에 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 퀴즈·인내심 테스트·슈퍼독 경연 등이 열린다. 전문 견공들의 댄스 및 프리스비 시범과 캣 쇼를 비롯, 유기동물 후원을 위한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기간 11월 28~30일 | 장소 서울 aT센터 관람료 중학생 이상 7000원, 초등학생 5000원, 미취학 아동 무료 홈페이지 www.kopet.com
아세안영화제 2014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 는 행사로 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 등 아 세안 10개국의 영화 10편을 상영한다. 초청작은 각국 문화부 와 대사관이 추천한 것으로 칸·부산·도쿄 등 세계 유수의 영 채민희양이 카메라로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우산을 통해 바라본 세상.
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모든 영화의 관계자가 내한 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실시한다.
조금 ‘다른’ 친구들이 보여주는 렌즈 속 세상
기간 11월 27~30일 | 장소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best.aseankorea.org | 문의 02-779-2900
굳세어라 대한민국 청소년이 미래다
아담한 체구에 납작한 얼굴, 가늘게 올라간 눈꼬리
울 포토(Soul Photo) 전시회가 그것입니다. 18명의 다
신인가수 제이블럭(J BLOCK)이 청소년을 위한 자선공연을
는 염색체 이상으로 발현되는 ‘다운증후군(Down
운증후군(및 지적장애) 어린이가 전국을 돌며 사진을
실시한다. 제이블럭 페이스북 페이지에 덧글로 신청하면 추
Syndrome)’ 환자의 특징입니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발
찍었지요. 이들이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하늘이나 꽃과 같
첨을 통해 신청자의 학교를 방문한다. 경기 오산중을 시작으
달이 더뎌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죠. 뿐만 아니라 여
은 자연 경관입니다. 김문정 대표와 대학생 멘토(상명
로 인천 강화여중·전북 군산중·부산 관광고 등에서 공연했
러가지 질환에도 쉽게 걸릴 수 있어요. 남들과는 다른
대·고려대)들의 도움 덕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외모로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것도 이들에게 어
해요. 아이들이 찍은 사진은 전시장에 걸려 예술 작품이
려움으로 작용합니다.
되었습니다. 렌즈를 통해 그들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
럭스 비주얼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다운증후군 어린이
습일까요.
들을 위해 힐링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에 이
다르다는 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어 올해 두 번째로 찾아온 다운증후군과 함께하는 소
때로는 ‘뛰어남’이 되고 때로는 ‘모자람’이 되죠. 다운
다. 중·고교생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기간 12월 31일까지 | 비용 무료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1dearkim1
반 고흐: 10년의 기록 원화가 디지털로 재현됐을 뿐 아니라 모션그래픽으로 살아 움직인다. 고흐의 ‘자화상’이 눈을 깜빡이고, ‘별이 빛나는 밤에’에선 별똥별이 떨어지는 식이다. Full HD급 프로젝터
증후군 환자는 분명 우리와 달라요. 하지만 우리는 보통
70여 대를 이용해 4m가 넘는 대형 스크린 곳곳에 디지털 이
그들의 ‘모자람’에만 주목합니다. ‘뛰어남’도 있을텐데
미지를 투사한다. 고흐의 인기작을 비롯 국내에 잘 알려지지
말이죠. 친구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차이’에 대한 고민
않은 300여 점의 회화를 둘러볼 수 있다. 배우 고현정, 야구
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선수 이대호, 가수 씨크릿, MBC 배현진 아나운서 등 60여
글=김대원 인턴기자 sojoong@joongang.co.kr, 사진=럭스 비주얼연구소
명의 저명인사가 제작한 고흐의 흉상 또한 선보인다. 기간 내년 2월 8일까지 | 장소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이종석군은 창문을 통해 노을을 담았다(왼쪽 사진). 대관령에서 태양과
기간 11월 23~27일 | 장소 용산아트홀 갤러리 | 관람료 무료 | 문의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학생 1만2000원
구름을 쫓으며 찍은 이의영양의 사진.
02-548-2377
홈페이지 www.vangogh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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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Weekly News 국내외에서 일어난 한 주간의 이슈를 소년중앙이 정리해 보여드립니다. ‘독자 픽업 뉴스’는 소중 독자들이 참여하는 코너입니다. 뉴스를 골라 요약하고 의견을 덧붙여 소중 카페(www.소년중앙.com)‘나도 기자다’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위클리 뉴스’에서 다룬 시사 이슈에 대한 의견도 환영합니다. 소중 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소중 편집국 픽업 뉴스
소중 브리핑 수능 영어 25번 문항 출제 오류 논란
북한 인권 문제 ICC 회부 결의 한반도의 미래는 <국제형사재판소>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 문항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휘말 렸다. 그래프를 보고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이 정답으로 발표한 답은 4번. 하지만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 율이 같은 기간 2%에서 20%로 늘어난 그래프에 대해 ‘18 퍼센트 증가했다’고 풀이한 5번도 정답이란 주장이 나왔다. ‘18%’가 아닌 ‘18% 포인트’로 해야 정확하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11월 17일자>
한국 정부도 북한 인권과 관련한 우리의 역할과 책임
음이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인권 담당)는 18일
을 제대로 검토하고 필요한 전략과 조치를 마련해야
(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미국·일본·우리나
한다. 인권 탄압에 대한 침묵은 결과적으로 옹호나 다
시민 안전 위협하는 지하철 광고 지하철 광고가 시민의
름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시각이다. 관련법 제정을 비롯 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옹호 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이 민주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의무일 것이다.”
<중앙일보 11월 20일자 사설>
현재 서울 지하철은 스
을 찬성 111표, 반대 19표, 기권 55표로 통과시 켰다. 유엔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 관 련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북한
크린도어에 조명이 켜 지는 가로 2.6m, 세로 1.7m의 형형색색 광고판을 설치해 시야를 가리고 있다. 연간 190억여 원의 광고 수입 때문에 안전을 포기한 것이다. 반면 덴마크는 광고물 높이를 1m로 제한하고, 영국·일본은 안전 을 우선해 원색 광고판을 금지한다.
라 등 60개국이 공동 제안한 북한 인권 결의안
우선 요구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다. 기본적인 신
이 지난 수십년간 최고위층이 구축해온 정책에
뢰가 확보되지 않으면 진의가 왜곡되기 쉽고 나아가 인
따라 반인도적 범죄를 자행했다’고 명시하고,
권 개선의 전제인 평화조차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한다는 구체적인 행동
북한이 국제적인 인권 대화에 부담 없이 응하도록 여건
방안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북한 최고위
을 조성해 나가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중앙일보 11월 17일자>
<한겨레신문 11월 20일자 사설>
층을 ‘국제적 범죄자’로 낙인 찍는다는 점에서 이번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북에게 엄청난 압
교육부와 서울교육청 자사고 충돌
유엔이 북한의 인권 탄압을 국제 형사범죄로
교육부는 18일 자사고 6곳을 지정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의
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북한은 강력 반발했다. 표결 전 “결의안이 통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즉각 제소 입
권고했다. 유엔 회원국들이 특정국가를 ICC
과되면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경희고·배재고·세화
에 회부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사상 처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던 최명남 북한 외무성
박인 셈이다.
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 등 6개 자사고를 지정취소했다.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취소를 재검토하라’는 시정명령을 내 렸고, 시교육청은 이를 따르지 않겠다며 맞섰다. <중앙일보 11월 19일자>
무상복지에 대한 독자 의견 정치권이 무상복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소중 독자들에게 만약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중 우선 순위를 정
한국 어린이 절반 ‘놀 권리’ 몰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9일 “한국 아이들의 절반가량은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10대들이 혜택을 받는 무상급식의 손을 들어줄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무상복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소개합니다. 정리=이경희 기자
놀이가 자신의 권리인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국가적인 놀 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어린이들은 놀 지 못하는 이유로 학업 부담(25%), 부족한 시간(21%), 부모
무상보육이 먼저
“출산율 증가 위해 무상보육 필요”
님의 이해 부족(18%)을 들었다. 어렸을 때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일수록 ‘지금도 행복하다’고 여겼다.
박연지(천안 용곡중 2) “대한민국은 출산 전쟁 중
로 시설도 고치고, 실로폰·소고·벼루 등 몇 번
이다. 아이 하나 낳아 키우려면 어마어마한 돈
쓰지 않는 공용 준비물을 갖추면 좋겠다.”
이 든다는 게 제일 큰 이유다. 무상보육은 출산
김태윤(서울 중대부초 6)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
율 증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
국 의무교육은 무상이다. 거기엔 급식도 포함돼
이준민(성남 수내초 6) “무상보육은 잘 모르겠지
야 한다. 기본적인 식생활부터 차별 받지 않게
만 무상급식은 반대한다. 학교에선 예산 부족
함으로써 그 밖의 차별에 대한 인식도 바로잡
으로 고장 난 시설이나 선풍기 등을 못 고친다.
는 교육적 효과도 크다. 빈곤 아동에게만 무상
이들은 교육청·교육부에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 마
한여름에도 전기세 아끼려 선풍기·에어컨을 못
급식을 제공하면 낙인 효과 때문에 자존감이
련 ▶명절 휴가비·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튼다. 급식 혜택은 선별적으로 주고 남은 돈으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경향신문 11월 20일자>
14개 시·도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일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 를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광주·경남·제 주를 제외한 14개 시·도 국공립 유·초·중·고에 소속된 조리 사·영양사 등 조합원 2만여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11월 21일자>
일러스트=강일구
뉴스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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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자 지난 한 주 동안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기사에서 한자를 뽑았습니다.
대법원, 상고법원 설치 검토
上告 위 상 7급Ⅱ
고할 고 5급Ⅱ
부수 (한 일)
부수 (입 구)
상고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판결의 재심사를 청함.
현재 우리의 사법체계는 3심제다. 하나의 다툼을 놓고 세 번 법원의 심사를 받게 하는 제도다. 상급심은 대법원이다. 그런데 대법원이 상고법원을 새로 만들겠다는 방안을 내놨 다. 상고법원은 2심에 대한 불복신청(상고) 중 일부 사건을
부국장은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의 길
치적 견해가 다른 집단을 광범위하게 몰살하
심리하는 법원을 말한다. 대법원이 한 해 처리하는 상고 건
을 가겠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반공화국 인
는 ‘폴리티사이드(politicide)’, 즉 ‘정치적 학살
수가 3만6000여 건. 대법원이 넘쳐나는 소송 문제에 대처
권 소동은 우리로 하여금 핵시험(핵실험)을 더
(political genocide)’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 것
하기 위해 별도의 법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 김정은 정권이 지난해 말 북한의 2인자였
올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 한의 인권 탄압 상황을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내 놨다. 보고서에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던 장성택을 공개 처형하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청와대, 장·차관급 11명 인선
국제적 관심이 고조된 바 있다.
人選
한편 새누리당은 국회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공개처형·고문·투옥·성폭행을 비롯해 강제 낙 태, 외국인 납치 등의 범죄 증거와 가해자 명단 이 담겼다. 이러한 조사를 토대로 북한에서 정
정리=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시사 키워드‘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 한반도의 미래는?’ 소중 카페(www.소년중앙.com)에 의견 남겨주세요.
사람 인 8급
가릴 선 5급
부수
부수
(사람 인)
(책받침)
인선 적당한 사람을 가려 뽑음.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동창이다. 박 대통령은 대학 친구인 장 청장에게 우리나라 국방부의 무기 구매과정에서 드러난 부패와 비리를 파헤치는 일을 맡겼다. 지난 19일 청와대가 발표한 장관과 차관급 인사 내 용에선 삼성그룹에서 인사 업무를 맡았던 이근면 전 삼성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중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21일 오후 2시 현재, 31명 투표 기준) 무상보육이 먼저다
무상급식이 먼저
67.7%
무상급식이 먼저다
광통신 대표이사가 인사혁신처장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인
32.3%
“무상급식이 더 많은 이에게 혜택”
사혁신처는 공무원의 인사 개혁과 연금 개혁을 추진한다.
유엔, 북한의 반인도 범죄 ICC 회부 결의안 통과 <국제형사재판소>
反人道
또한 무상급식 총 예산이 무상보육보다 적고,
택을 줘 형편이 나아지게 만드는 게 효율적이다.
보다 많은 이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단, 복지 사각지대를 만들지 않는 게 과제겠다.”
이해인(과천 홈스쿨링·중1) “먼저 정부가 세금을
박준혁(서울 신기초 4) “무상급식은 2011년에 약
투명하게 거둬 제대로 사용한다는 신뢰가 담보
속해 지키고 있었던 것이고, 무상보육은 2012년
돼야 어떠한 정책이든 박수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선 때 약속했던 사항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나는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적 복지를 지지하지
불가능하다는 것은 정부가 언제든 국민과의 약
만, 점차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속을 깰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무상급식
김혜선(수원 천천초 6) “복지 예산을 무상급식이
이 갑자기 무상보육과 함께 이야기되는 것도 이
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이 이번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나 보육에 쓰기보다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혜
상하다.”
를 밝히고 있으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공식적
되돌릴 반 6급Ⅱ 사람 인 8급
길 도 7급Ⅱ
부수 (또 우)
부수
부수
(사람 인)
(책받침)
반인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
북한 정권이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는 고문과 공개처형, 강 제구금 등 인권탄압에 대해 유엔이 이를 형사범죄로 규정하 고 범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자는 결의안을 통 과시켰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공식 채택
으로 논의해 북한과 김정은을 압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6
소중 리포트
이름으로 풀어본 혜성탐사선 로제타
화살처럼 날아가기 때문에 우리말로 ‘살별’이라 불리는 혜성입니다. 인간은 그저 바라보며 동경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지난 12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에 표면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와 탐사로봇 ‘파일리’가 그 주인공이죠. 파일리는 혜성의 그늘에 착륙하는 바람에 지금은 배터리가 방전돼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파일리가 혜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제타의 머릿글자를 따 혜성 탐사 프로젝트의 의미와 배경을 소개합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ESA
10년간 날아 인류 최초 혜성 만나 57시간 동안 정보 전송 후 동면
R
Rosetta 또 다른 위대한 한 걸음
립했다.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인류의 우주 과학 기술이 한 단계 도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구소련을 앞질렀다.
약했다. ESA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
1975년 5월 유럽 10개 국가가 공동으로 ESA
분, 무인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탐사로봇 ‘파일
를 설립했고, 주로 탐사선을 태양계 각 행성
리’를 목표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에 보내 과학적 관측활동을 해왔다. ESA는
(이하 67P)’ 표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고
NASA(미 항공우주국)과 함께 태양을 조사하
발표했다. 로제타호의 임무는 인류 최초로 혜
는 무인 탐사기 ‘율리시스’를 1990년 발사하고
성 표면을 탐사하는 것이다. 혜성엔 46억 년 전
1997년엔 ‘카시니-하위헌스’ 탐사선을 발사해
태양계가 탄생할 당시의 물과 가스·먼지가 고
2004년 토성의 위성 티탄에 착륙시켰다.
1
전송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진촬영시스템인
1992년부터는 NASA와 혜성탐사 프로젝트
롤리스(ROLIS)와 무선파전송으로 혜성핵의
를 준비했다. 원래는 혜성에 착륙해 토양 샘플
소리실험을 하는 콘서트(CONCERT), 표면 깊
로제타와 파일리는 고대 이집트의 비석인 로
을 채취하고 지구로 돌아오려 했다. 하지만 예
이를 측정하는 기기인 세서미(SESAME) 등의
제타석과 나일강에 있는 파일리섬에서 이름을
산 부족 문제를 이유로 어려워지자 관측 후 정
장비를 갖추고 있다.
스란히 얼어붙어 있다. 따라서 생명의 기원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보를 분석해 지구로 전송하는 방식인
따왔다. 1882년 프랑스의 장 프랑수
‘로제타 프로젝트’로 바꿨다. 그리
아 샹폴리옹이 로제타석과 파일 리섬의 오벨리스크를 비교해
고 2004년 3월 2일, 혜성 탐사의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 이집
임무를 띈 로제타가 기아나 우 주센터에서 발사돼 10년의 여행
트 문명의 비밀을 풀어낸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스푸트니크
파일리가 혜성 표면에 착륙한 것은
S
을 떠났다.
E
Economy 경제적 가치
ESA에 따르면 로제타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은 약 14억 유로(1조9000
억원)다. ESA에 가입한 유럽 19개국이 분담(나 누어서 맡음)했다. 과학 사이트 사이언시오그 램(scienceogram.org)의 분석에 따르면 14억
Structure 탐사로봇의 구조
유로는 프랑스의 항공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파일리는 소형 착륙선 형태의 탐사
‘A380’ 4.2대를 살 수 있는 돈으로, 유럽 인구 1
로봇이다. 무게는 약 100㎏인데, 혜
인당 3.5유로(4844원)를 분담하는 셈이다. 프로
성 67P에 착륙하기 전 1㎞ 상공부터는 사람이
젝트 기간인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인들
사히 착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총알보다 18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천천히 하강하게 된
이 1년에 0.2유로(276원)를 투자해 로제타를 띄
배 빠른 속도다. ESA 맷 테일러 박사는 “눈을
다. 67P의 지름은 약 4㎞로 중력이 지구의 10만
운 셈이다. 로제타 프로젝트로 많은 일자리가
가린 채 말을 타고 달리면서 총을 쏴 날아가는
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파일리의 무게도 혜
창출됐으며, 탐사 후 보내올 자료들로 기초과
총알을 맞추는 것”이라고 착륙의 어려움을 설
성에선 1g으로 변한다. 착륙을 세게 하면 반동
학도 발전할 전망이다.
명했다.
으로 튕겨 나갈 위험이 있었다.
실로 기적에 가까운 확률을 뚫고 이뤄낸 성과 다. 단순히 물체를 지표면에 착륙시키는 것과 는 차원이 다르다. 시속 6만㎞로 날아가는 혜 성 중 1㎢에 불과한 예상착륙지점에 로봇을 무
Operation 우주탐사 계획
전하며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지형지물의 모양
인류는 끊임없이 미지의 영역을 개
을 파악할 수 있다. 3개의 다리와 2개의 작살을
척하는 존재다. 첫 주자는 구소련이
갖고 있어 표면에 몸체를 고정한 후 탑재된 드
T
었다. 1957년 10월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
릴로 혜성 지표를 뚫고 물질을 채취한다. 계측
2007년 2월 25일 65억㎞라는 거리를 항해하려면
크’를 지구 궤도에 진입시켜 개발의 서막을 열
기(물리적 상태를 수치로 기록하는 기구)로 채
행성 중력의 도움을 받아 가속하는 것이 필수다.
었다. 이후 미국도 NASA(미항공우주국)를 설
취한 물질을 분석하면 정보를 저장해 지구로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나오는, 일명 ‘스윙바이’
O
일단 표면에 착륙하면 그 자리에서 360도 회
1 유럽우주국(ESA)이 발사 한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에 서 분리된 탐사로봇 파일리 가 67P/추류모프-게라시 멘코에 접근하는 모습. 2 2004년 3월 2일, 로제타 호를 실은 ‘아리안5’ 로켓 이 발사됐다. 3 파일리가 12일 67P에 착 륙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A 관제센터에서 연 구진이 환호하고 있다. 4 ESA의 과학자들이 로제 타호의 태양전지판을 점검 하고 있다. 5 67P 표면 15.5㎞까지 접 근한 로제타호가 촬영한 파 일리의 모습.
Time 지난 10년 2004년 3월 2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 주센터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린 로
제타호가 발사됐다.
4
이름으로 풀어본 혜성탐사선 로제타
소중 리포트
7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로제타의 탐사로봇 파일리가 착륙한 혜성으로 태양 주위를 6.6년에 한 바퀴씩 돌며 지름 4.4㎞에 평균 온도는 섭씨 영하 70도다.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이다. 1969년 처음 발견돼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이 붙여졌고, 숫자 67은 주기 혜성 목록 중 67번째로 등록됐다는 뜻이며 P는 공전 주기가 200년에 못 미치는 ‘단주기 혜성’이라는 의미다.
2
2014년 8월 혜성 67P 근처에 도착하는데 성공. 주 변을 천천히 비행하기 시작한다. 2014년 11월 12일 파일리 로봇을 혜성 표면에 발사 했다. 본격적인 탐사의 시작.
3
A
And 이태형 천문우주기획 대표가 말 하는 로제타와 우주 탐사
―혜성 착륙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점은.
“혜성 표면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작고 가
2015년 12월 31일 각종 자료를 지구에 전송하는
벼운 물체(파일리)를 정확한 위치에 수평으로
것을 끝으로 임무가 종료된다.
떨어뜨리는 것이다. 떨어질 때의 반동으로 파일
T
리가 튕겨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Try 긴박했던 착륙 시도
―탐사로봇 파일리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65억㎞의 여행을 마친 로제타는 파
은 무엇인가.
일리를 혜성 표면에 착륙시키기 시작
“혜성은 46억년 전 태양계가 탄생할 때의 모
했다. 공중에서부터 22.5㎞를 하강한 파일리는
습을 그대로 간직한 타임캡슐과도 같다. 지구의
약 7시간에 걸친 시도 끝에 착륙에 성공했지만
암석들은 수십 억년이 지나면서 물·공기의 영
목표지점에서 1㎞쯤 떨어진 경사면 음지(햇빛이
향으로 처음 모습을 간직한 것이 없다. 따라서
들지 않는 장소)에 내려앉은 것이 문제가 됐다.
혜성을 조사하면 태양계의 초기 모습을 짐작할
태양전지판으로 햇빛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 있고, 물이나 아미노산 등의 물질이 혜성에
배터리가 방전(전기가 방출되는 현상)되는 것
서 왔다는 이론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가속법이다. 우주선이 적은 동력으로 먼 거리를
은 시간문제였다. 남은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
지구 생명의 기원까지도 밝힐 수 있다.”
항해하기 위해 행성의 중력장 내에 들어갔다 나가
는 시간은 약 57시간뿐. 그 동안 파일리는 탑재
―어떻게 혜성을 따라잡는 것이 가능한지.
는 방법으로, 중력장에 잡혔다가 빠져나가면 행성
된 드릴을 사용해 지표면 아래 25㎝를 파내 혜
“우주 탐사선이 지구를 벗어날 때의 속도는
의 공전 방향으로 가속을 얻을 수 있는 원리다. 로
성의 유기물(생명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질)
대략 1초에 11~15㎞ 정도다. 이 속도로는 따라
제타는 이 날 화성에서 스윙바이를 했다.
을 분석, 지구로 전송했다. 동면에 들어가기 직
잡을 수 없다. 그래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한다.
2010년 7월 10일 소행성 ‘루테티아’를 지나치며 표
전, 로제타에 장착된 장비를 이용해 혜성의 대
로제타는 발사 후 3번에 걸쳐 지구의 스윙바이
면을 촬영했다.
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성
(중력도움)를 받았고, 화성에서도 스윙바이를
2011년 6월 8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부분의 전
분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쉽게 말해 지
했다. 이를 통해 탐사선은 1초에 20㎞가 넘는 속
원을 끄고 3년간 동면 모드에 접어들었다.
구의 물이 혜성에서 온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
도까지 빨라져 혜성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2014년 1월 20일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경로에 진입
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
―앞으로 인류의 우주 탐사는 얼마나 발전할까.
한 후 동면 모드를 해제했다.
다가 태양계 내의 어디에선가 온 것이라고 추정
“NASA를 포함한 우주개발기구들은 10~20
한다. 하지만 그것이 소행성에서 온 건지, 혜성
년 내에 달·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기지를
에서 온 건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달에는 인류가
리로 남아 있다.
500년 이상 쓸 수 있는 핵융합발전연료가 있
임무를 마친 파일리는 15일 오전 9시 36분 통
5
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계를
신이 끊어져 휴면에 들어갔다. 태양에 가까이
벗어나 먼 외계로 여행이
다가가는 내년 8월이 되면 태양빛을 충전해 다
가능해질 것이다. 수백 년
시 깨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과학자
이내로 또 다른 지구에 인
들은 파일리가 깨어나 더 정확한 데이터를 보내
간이 살 수 있는 날이 오리
주길 고대하고 있다.
라 본다.”
8
소중 리포트
메모리북 만들기
소년중앙 친구들 안녕. 메모리북은 나에 관해 12개의 주제로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드는 졸업 맞이 프로젝트야. 지난 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디언 힐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만들었지. 주제에 따라 형식에 맞춰 글을 12꼭지나 쓴 덕분에 글 쓰기 실력도 늘었고,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지. 소중 친구들에게도 메모리북(Memory book)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싶어. 글=이지원(충주 국원초 6) 학생기자, 감수=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나’에 관한 12가지 이야기 묶어 책 꾸며 봐요 5문단 에세이 형식 가장 먼저 5문단(Five paragraph)
주제 설명 각 글의 주제는 선생님께서 정해 주셨어. 물론
에세이 쓰기를 배웠어. 첫 문단에선 전체 에세이를 간단
다른 주제로 바꿔 써도 좋아.
하게 설명하고, 둘째~넷째 문단에선 앞에서 설명한 내
1
용을 자세히 쓰지. 마지막 5문단에서는 글을 마무리해.
대해 써보는 거야. 2
예를 들어 주제가 ‘내가 아기였을 때에 했던 일’ 이라고 하자. 그럼 맨 첫 문장은 “Did you ever wonder(think) what were you like when you were
인디언 힐스 초등학교 졸업식에 전시된 다양한 메모리북. 오른쪽은 이 지원 학생기자의 메모리북이다.
baby?”(네가 아기였을 때 어땠을지 생각해 본 적 있니?)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나, 나의 가족, 나의 목표에 Before I was, there were 내가 있기 전에, ~이 있었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글. 나는 엄 마·아빠 그리고 조부모님을 주제로 썼어. 언니나 고모 등 누구라도 상관 없어. Suddenly, I became me 갑자기 내가 됐어 나의 어린
라고 쓰는 거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읽는 사람의 호기
예를 들어 “I will explain you about A, B and C.”처럼
3
심을 자극할 수 있어. 두 번째부터 네 번째 문단을 시작
쓰는 거야. 그리고 Body 부분에는 둘째~넷째 문단에 들
시절에 대해 쓰는 거야. 자신이 했던 재미있는 일, 잘 먹
할 땐 각각 First, Second, Last, At first, Next, At last
어갈 내용을 요약해 쓰는 거야. Conclusion에선 맨 마지
은 음식을 쓴 친구도 있었어. 먼저 엄마·아빠께 어린 시
같은 단어를 쓸 수 있어. “I’ll explain you about~” “I’
막 문단에 쓸 내용을 요약해 적으면 돼.
절에 대해 물어보면 도움이 돼.
ll tell you about~” “This is about~”이나 “First, I’ll tell you about~”을 써도 되지.
물론 메모리북을 만들 때 5문단 형식만 사용하지는
4
Not just me 나 뿐만이 아닌 형제나 자매에 대한 시를
않았어. 영어로 삼행시오행시를 짓거나 시를 쓰고, 자
짓는 코너야. 형용사를 많이 알면 편하게 쓸 수 있어. 나
유롭게 편지를 쓰기도 했지.
는 동생 이름(Jason)으로 오행시를 지었어.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면 어울려. 첫 문단에 쓴 내용을
이렇게 글을 모두 쓰고 나면 Dedication page와 Table
5
다른 문장으로 풀어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어.
of contents를 만들어. Dedication page엔 “누구 누구
행시나 오행시로 짓지는 말고 학교에서 하는 일, 친구 관
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를 쓰는 거야. Table of contents
계 등을 생각하며 주제를 잡으면 좋아.
삼행시도 짓고 편지도 쓰고 이렇게 에세이를 쓰기
는 말 그대로 목차야. 이렇게 모든 결과물을 이어 붙이
6
전에 구상을 먼저 하는 것도 좋아. 먼저 빈 종이에
고 표지를 꾸미면 완성!
사건을 5문단 에세이 형식으로 써. 나는 미국 학교에서
각 문단의 마지막 문장은 Therefore, So, That’s why
School bells 학교 종 학교에 대한 시를 쓰는 거야. 삼
Getting smarter 점점 똑똑해진 나 나를 변하게 만든
Introduction(도입), Body(본문), Conclusion(결론)을
겪은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적었어.
널찍하게 띄워 써봐. 그리고 각 부분을 채우는 거야.
7
Introduction에는 글을 시작할 때 쓸 문장을 적어 넣 어. 그리고 본문에 쓸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I live here 나는 여기 살아 집의 특징을 생각해 보고 자
세하게 쓰면 돼. 나는 한국의 집과 미국에서 살던 집을 비교해 썼어. 8
Let’s go to the Movie 영화 보러 가자 지금 좋아하는
영화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영화를 시로 짓는 거야. 삼 행시도 좋아. 영화 캐릭터 이름을 떠올려 보면 좋겠지. 9
I wish I could see ~, again 내가 만약 ~을 다시 볼 수 있
다면 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거야. 난 미국에
있어서 주제 잡기가 쉬웠지. 10 Let’s take a vacation 여행을 가자 지금까지 가본 여행
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 시를 지어봐. 11 Junior high school expectation 중학교에 대한 예상 나
는 중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 무엇을 공부할지 등에 대해 썼어. 다음 학년에 대한 기대를 써도 좋아. 12 If I could change one thing about myself, I would 나
에 대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내 장점을 먼저 쓰고 단
점을 적은 다음, 그중에서 뭘 가장 바꾸고 싶은지 생각 하면 쉬워.
칼럼
박외숙 한의사의 소중 동의보감 <14> 계절에 따른 신체 변화
겨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까닭은
일러스트=강일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계절이 가을로 바뀌나 싶더 니 어느새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 마 안 있어 눈도 펑펑 내리지 않을까 싶네요. 여름
안 먹을 것을 미리 저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몸 자체가 큰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있었어요.
에는 더위가 너무 심하고 끈질기게 느껴져 과연 가
그렇지만 사람의 몸도 계절에 따라 눈에 보이지
을이 오기는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죠. 그러
않는 변화를 합니다. 햇빛이 강해지는 봄과 여름에
다 9월이 돼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어느새 낮
는 혈액 등 몸의 액체성분(체액)이 상대적으로 몸
더위도 덜해지더니 이제는 쌀쌀한 초겨울의 날씨
안쪽보다는 몸 바깥쪽으로 더 활발하게 흐르면서
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가을·겨울에 비해 땀이 나기 쉬운 상태가 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이 저절로 바뀌는 것. 참 신
이때 바깥 활동을 많이 해서 땀을 통해 겨울 동안
기하지 않나요?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공전에 의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것이 건강상 꼭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이런 계절 변화에 따라 자연
필요합니다.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
과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한번 짚어 보
는 것을 소중 친구들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또 바
기로 하겠습니다. 올해는 가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아름
깥활동 시간을 늘려서 햇볕을 충분히 쬐어 줌으로
다운 단풍이 하나둘 낙엽으로 지고 이제 곧 나뭇
써 음식으로는 충분히 흡수하기 힘든 영양소를 많
가지만 앙상하게 남게 되겠지요. 이런 변화들은 단
이 합성해 뼈나 장기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바탕
지 지금 계절이 ‘가을’이어서가 아니라 계절에 맞
을 마련해야하지요. 이렇게 봄·여름에는 체표 쪽으로 체액순환이 많
춰 살아남기 위한 생물들의 아주 긴 시간에 걸친
아져 몸이 활짝 열리는 상태가 됩니다. 반면 상대적
노력의 결과입니다. 가을에는 태양이 비추는 시간이 짧아지고 기후
으로 몸의 안쪽은 차가워지게 되죠. 이 때문에 한
가 추워져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와 양분을 생산하
여름에 삼계탕이나 카레 같은 더운 음식을 종종 먹
기 부적합한 환경이 되죠. 싱싱한 푸른 잎이나 물기
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를 띤 가지들은 추위에 얼어 생존에 나쁜 조건이 됩
가을과 겨울에는 햇빛이 줄어들어 체표순환이
니다. 잎이나 가지를 많이 달고 있으면 그만큼 에너
줄어들면서 땀이 덜 나고 몸의 안쪽이 좀 더 따뜻
지와 양분의 소모가 많아져서 다시 생산이 가능한
해지게 됩니다. 땀이 덜 나는 대신 소변이 여름보다
봄까지 살아남기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더 잦아지게 되고요. 또 날씨가 춥기 때문에 체
나무나 풀들은 그동안 생산한 영양소들을 다음 세
온 유지에 유리하도록 체액을 덜어내기 위해서라
대와 다음 계절을 위해 씨앗과 줄기에 저장하고 생
며 겨울을 견뎌내지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도 소변이 잦아지기도 합니다. 겨울에 땀이 날 정도
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나뭇잎이나 잔가지들을 스
먹지 않고도 버틸 수 있게 숨도 매우 천천히 쉬고,
로 따뜻하게 지낸다거나 여름에 땀이 나지 않을 정
스로 말려서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나무가 잎을 말
몸의 대사를 최소화하도록 스스로 진화시켜 왔다
도로 시원하게 지내는 등 계절에 맞지 않는 생활을
려 떨어뜨리는 과정을 단풍, 떨어진 잎을 낙엽이라
고 해요.
하게 되면 계절에 따른 몸의 정상적인 변화를 겪을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람은 동물에 속하
수 없게 돼 점차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르몬의 정상
동물도 마찬가지예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지만 털갈이를 한다거나 겨울잠을 자는 일은 없어
적인 활동에 변화가 생기게 되죠. 결국 생명력이 감
동물은 길고 따뜻한 털로 털갈이를 합니다. 또 먹
요. 언뜻 보면 사람의 몸은 계절의 변화와 상관없
소하기 때문에 계절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꼭 필요
이를 찾기 힘든 겨울 동안 따뜻한 땅속이나 동굴
이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기후에
하답니다.
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
맞춰 냉난방을 하고, 추우면 옷을 껴입고 겨울 동
부르는 겁니다.
구리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9
10
기획
소중 시간탐험대 2기 - ② 정릉 답사로 본 태조와 신덕왕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흔적을 따라가는 시간탐험대의 여행. 지난 경복궁 답사에 이어 살펴볼 장소는 서울 성북구 정릉(사적 제208호)입니다. 태조의 두 번째 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이죠. 신덕왕후에 대한 태조의 사랑은 각별했다고 전해집니다. 탄탄한 친정의 후원을 기반으로 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왕자의 난과 함흥차사 등 조선 건국 초기 비극과 연결되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지난 15일 문화유산국민신탁 권준흥 연구원의 안내로 시간탐험대가 정릉 탐험에 나섰습니다. 정리=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artjang@joongang.co.kr 도움말=문화유산국민신탁, 포토에세이 정릉
왕이었기에…이성계의 사랑은 조선 초기 비극 불렀다 버들잎 설화와 태조 이성계
답을 맞췄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박서현(인천 신정 초 5) 대원이 답했다. “원래 서울 정동에 있었는데, 태
어느날, 한 젊은이가 사냥을 하다 목이 타 우물가로
종이 이곳으로 무덤을 옮겼어요.”
달려가 물 긷던 여인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급히 물 을 들이키려는데, 버들잎 하나가 떠 있어 물을 마시기
자식들에게 다가올 참극을 알지 못한 채 신덕왕후
가 까다로웠다. 젊은이가 여인에게 버들잎을 띄운 까
강씨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태조가 즉위한 지 5년
닭을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뒤, 왕후로 책봉된지 4년 1개월 만이었다. 신덕왕후에
급히 드시다 체할까 염려되어 그리하였습니다.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태조는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여인의 마음씨에 탄복하며 고개를 들어 살피니 참
능지를 정하는 일에 직접 나섰다. 처음에는 지금의 고
으로 곱기도 하였다. 미색에 갸륵한 마음까지 갖춘 여
려대가 있는 안암 지역을 택했으나, 땅을 파는 과정에
인은 당대 권문세가로 높은 벼슬을 지낸 곡산(谷山)
서 예기치 않게 물이 솟는 바람에 도성 안인 정동에 능
강(康)씨 윤성(允成)의 딸이었다. 우물가에서 물을 청
지를 마련했다. 태조는 신덕왕후의 봉분 옆에 자신의
한 젊은이는 무예라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
봉분까지 마련해 놓고 능호를 ‘정릉(貞陵)’이라 했다.
의 재주와 기백을 자랑하던 이성계였다. 유명한 버들
정자각의 정면 모습. 뒤편으로 신덕왕후의 능침 공간이 보인다.
공신으로 하여금 3년간 능을 지키게 했으며, 정릉 동 편에 흥천사라는 절을 지어 그의 명복을 빌었다. 태조
잎 설화의 주인공이 바로 태조와 신덕왕후다. 이성계는 이미 함경도 세력가의 딸인 한씨(신의왕
(일찍 죽음) 6형제를 모두 물리치고, 자신의 아들인 방
는 궁궐에 있으면서도 흥천사에서 신덕왕후 강씨의
후)와 결혼한 처지였다. 하지만 고려시대엔 향리에는
번과 방석 중 차남인 방석을 세자로 세우는 데까지 이
명복을 비는 불경소리와 종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향처(鄕妻), 개경에는 경처(京妻)를 두는 풍습이 있었
르렀다.
수라를 들었다고 한다.
기에 강씨를 경처로 맞아 정식으로 혼인했다.
권준흥 연구원은 “야사에 따르면 신의왕후 소생의 장남을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는 신하들의 건의를 들
권문세가의 딸 신덕왕후
정릉에 분풀이한 태종
은 신덕왕후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했고, 울음소리를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 끝에 조선 3대 왕이 된
개경에 든든한 기반을 둔 강씨와 그녀의 친정 덕분
들은 태조가 마음을 바꿔 신덕왕후 소생의 방석을 세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와의 사이에 생긴 갈등
에 이성계는 중앙의 정치인들과 교분을 쌓아가며 입
자로 책봉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덕왕후에 대한 태
의 골만큼 신덕왕후를 미워했다. 태조가 세상을 떠난
지를 다질 수 있었다. 위화도회군 때나 정몽주를 살해
조의 총애가 극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 1년만에 신덕왕후의 능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1406
한 뒤 대응 과정에서도 강씨의 큰 도움을 받았다. 건국
이는 결과적으로 신덕왕후의 자식들을 모두 죽음으
년 정릉의 능역이 도성 안에 위치하는 것은 옳지 못하
직전인 1391년 향처 한씨는 세상을 떠나고, 이성계의
로 내몬 왕자의 난의 계기가 된다.
며, 능역 또한 너무 넓다는 논란이 있자 태종은 정릉 100보 앞까지 주택을 짓게 허가했다. 하륜 등 당대 세
신임을 한 몸에 받았던 경처 강씨는 1392년 건국과 함 께 당당히 조선 왕조의 첫 왕비이자 국모의 자리에 올
정릉이 정릉동으로 온 까닭은
도가들이 정릉의 숲을 베어내고 저택을 지었다. 1409 년엔 아예 현재 위치로 능을 옮겼다.
랐다. 이에 신덕왕후 강씨의 영향력은 급기야 태조 이
“정릉은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을까요?” 권 연구원
성계와 첫째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 사이에서 태어난
의 질문에 시간탐험대 대원들이 고개를 저었다. “원래
능을 옮긴 지 한달만에 태종은 봉분을 깎아버리고
방우·방과(훗날 정종)·방의·방간·방원(훗날 태종)·방연
위치는 정동입니다” 손세민(서울 신도초 4) 대원이 정
정자각을 헐었으며, 석물을 모두 땅에 묻도록 했다. 심
시간탐험대의 썰전
정릉 답사를 마친 뒤 정자각 앞뜰에서는 작은 토론시합이 펼쳐졌습니다. 이조와 예조, 병조와 공조, 한성부와 문화유산국민신탁 연구원이 각각 팀을 이뤄 한 가지 주제로 치열한 썰전을 벌였는데요, 사전에 준비한 빽빽한 연설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중 병조와 예조의 뜨거운 토
고려 말 혼란 속에서 누구를 따를 것인가
론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정도전의 개국이 옳다 예조 | 박서현(인천 신정초 5), 엄진용(성남 보평초 6)
VS 정몽주의 고려 유지가 옳다 병조 | 안현준(성남 불정초 6), 황수민(서울 매헌초 6)
소중 시간탐험대 2기 - ② 정릉 답사로 본 태조와 신덕왕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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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침 공간의 혼유석 앞에서 권준흥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간탐험대 대원들. 2 문인의 공간인 중계에서 대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지어 1410년 청계천의 광통교가 홍수로 무너지자 정릉
어도는 어디일까요?” 몇몇 대원이 답한다. “높은 쪽,
장식으로 화려한 반면, 살아있는 왕이 오르는 계단은
의 석물로 쓰던 병풍석을 실어다 돌다리를 만들게 했
위가 아닐까요?”
군더더기 없이 소박하다.
고, 그 밖의 목재나 석재는 태평관을 짓는데 사용했다.
땡. 위쪽 길은 무덤의 주인, 즉 혼령이 지나는 길이
권 연구원은 “그래서 현재 정릉에는 병풍석과 난간
다. 참도라고 부른다. 살아있는 왕은 참도의 아래에 있
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능의 장명등과 혼유석만 원
는 낮은 길, 어도로 걸어간다. 정자각을 오르는 계단도
정자각을 지나 능으로 향한 시간탐험대와 달리 왕은
래의 것이고, 나머지 석물들은 모두 복원한 것”이라
같은 원리다. 무덤의 주인이 오르는 계단은 구름무늬
정자각에서 제사를 지낼 뿐 능에 오르지는 않았다. 잔
왕은 능에 오르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정릉은 수 백년간 조선을 건국
디가 잘 정돈된 봉분(능침)이 눈앞에 나타나자 권 연구
한 왕후의 무덤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방치돼 있었다.
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봉분이 위치한 곳을 능침 공간
1669년 현종 10년에 이르러 비로소 송시열의 청에 의
이라고 부릅니다. 봉분 앞 제단인 탁자 모양의 혼유석
해 보수돼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에는 실제로 제물을 놓지 않았어요. 제사는 정자각에 서 지냈기 때문이죠.” 능침 공간은 위쪽에서부터 왕의
유독 나무가 무성한 왕릉 진입로
영혼이 깃드는 상계, 문인의 공간인 중계, 무인의 공간 인 하계로 나뉜다. 상계에는 봉분·혼유석 등이 자리하
금천교를 지나 정릉으로 진입하는 공간에는 유독 수목이 많았다. “신성한 공간인 능을 보호하고 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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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중계에는 장명등과 문인석과 석마, 하계에는 무인석
기 위해서”라고 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래 화재에 대
과 석마를 세웠다. 죽은 자를 위한 공간인 능침엔 일반
비해 연못도 있었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권 연구
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능침 공간의 유물들은 상당수가
원은 “원래 정릉은 재실도 없었다”며 “지금 재실 복원
복원된 것들이다. 장명등·혼유석만 실제 정릉의 것이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고, 문인석과 석마 등은 모두 후세에 만든 것이다.
시간탐험대 대원들은 홍살문에 이르렀다. 2개의 붉
능 정상에서 시간탐험대의 답사는 마무리됐다. 태
은 기둥 위 살이 촘촘히 박혀 있다. 이 문을 지나 왕은
조는 신덕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 사이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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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으로 향한다. 정자각으로 가는 길을 신도라 부 르는데, 자세히 보니 길의 위쪽은 좀더 높고 아래쪽은
3 홍살문을 지나 뻗어 있는 신도. 왼쪽 길은 참도, 오른쪽 길은 어도 다. 4 정릉의 혼유석. 판을 받치는 고석이 4개인 다른 조선왕릉과 다
들이 왕자의 난으로 모두 살해되는 참극을 겪어야 했 으며 죽어서 신덕왕후 곁에 묻히길 바랐던 소망까지
르게 2개뿐이다.
이뤄지지 않았다. 슬픈 결말의 러브스토리인 셈이다.
정도전파 박서현 | 고려는 이미
배신했다.
이어왔기 때문이다.
부패해 단순한 개혁만으로는 충
정도전파 엄진용 | 충성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
정도전파 박서현 | 새 나라를 세우지 않는다고 고려가 혼란스
분치 않았다.
다. 내가 생각하는 충성의 대상은 왕이 아니라 백성이다. 백성
럽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다. 고려 말은 이미 갖가지 문제들로
정몽주파 안현준 | 나라를 갑자
에게 충성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혼란한 시기였다.
기 바꾸는 것은 백성들에게 혼란
정몽주파 황수민 | 백성들이 모두 고려의 멸망을 원했다고 볼
정몽주파 안현준 | 고려 말에 질서가 어지러워지긴 했지만 나
을 주는 길이다. 또한, 태조 이성
수 없다. 정몽주의 뜻에 동의하는 백성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라가 바뀌는 혼란에 비교할 수 없다. 국교까지 불교에서 유교
계는 신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충성을 어기고 고려의 왕을
정몽주의 사상은 조선시대에도 사림의 정신으로 계속 명맥을
로 바뀌면서 수많은 백성들이 혼란에 빠졌다.
낮다. 권 연구원이 묻는다. “이 중에 임금이 걸어가는
정도전의 개국이 옳다는 주장 을 펼친 예조 시간탐험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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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 현장
지난 16일,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서울 덕수궁 후원에 소년중앙 독자와 가족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소년중앙 지면에서 7차례에 걸쳐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주관하는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 예상문제를 소개했는데요. 이날 덕수궁 강당에서 대회가 열렸답니다. 학생 46명이 9개 팀으로 나뉘어 역사 지식을 겨룬 열띤 현장을 소개합니다. 선착순으로 마감돼 아쉽게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기출 문제도 추렸습니다. 어떤 문제가 술술 풀리고, 어디에서 막히는지 확인해보세요. 글=이경희 기자·김대원 인턴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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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서 6연속 전원 정답…역사 퀴즈왕 되기 힘드네요 대회 시작 10분 전인 오후 12시 50분에 강당 문이 열
다. 정답이었다. 을사조약 이후 차관정치가 아닌 통감
이범진의 아들 이상설은 외국어에 능통했다.”
렸다. 참가자들은 이름표를 달고 지정된 자리에 앉았
정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모두가 살아남아 기쁨의
○쪽에 선 사람이 더 많았지만 정답은 ×였다. 이범
다.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구성된 팀도 있었지만 대개
환호성을 질렀다. ○× 퀴즈가 6번까지 진행될 동안 단
진의 아들이며 외국어에 능통했던 특사는 이위종이
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나 팀이 됐다. 팀원들끼리 자기
한 명도 떨어지지 않았다. 오답에 서려는 친구를 팀원
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5명뿐이라 여기에서 1라운드
소개를 하고 팀장을 정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퀴즈 대
들이 정답 쪽으로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를 끝냈다. 1인당 50점씩 부여해 2명이 살아남은 6조가
회는 기본적으로 개인 대결이 아닌 팀 대결이었다. 3개
하지만 7번째 문제에서 드디어 ○와 ×로 확연히 갈
라운드를 거쳐 점수 총합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는
렸다. 문제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황제는
2라운드는 골든벨 퀴즈. 팀별로 1분 안에 정답을 써
방식이다.
1897년 2월 11일부터 약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렀
내는 방식이다. 1문제당 30점이 배점됐다. 첫 번째 문제
1라운드는 ○× 퀴즈. 개인전으로 움직이되, 마지막
다”였다. ○에 선 친구들이 더 많았지만 정답은 ×였다.
와 두 번째 문제는 9개 팀이 모두 정답을 맞혔다. 3·4번
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많은 조가 점수를 얻어간다. 첫
1897년이 아닌 1896년이 아관파천이 일어난 해다. 30명
문제에선 한 팀만 오답을 적었다. 실력이 확 갈린 건 5
번째 문제가 화면에 나타났다.
이 떨어지고 16명이 살아남았다. 8번부터 10번 문제까
번 문제에서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 탈당했으며 차관정치가 시작됐다” 잠시 우왕좌왕하던 참가자들은 전원 ×표 앞에 섰
지는 딱 한 명만 추가로 떨어졌다. 드디어 11번 문제.
100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세종 때 대마도 정벌을 위해 원정 간 조선군을 이끈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 화회의에 고종은 특사를 파견했다. 그중 러시아 공사
이종무의 직위를 나타내는 말로, 중군·좌군·우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을 의미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참가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1분 후 들 어올린 보드엔 ‘삼군도제찰사’ ‘삼도수군철제사’ 등 다양한 오답이 나왔다. 정답은 ‘삼군도체찰사’였다. 총 15문제를 풀고 2라운드를 마쳤다. 6조와 8조가 각 각 420점을 획득한 가운데 6조가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는 스피드 퀴즈. 팀원들끼리 한 사람씩 돌 아가며 문제를 내는 방식이다. 주어진 시간은 90초. 최 대 15문제를 풀 수 있다. 촉박한 시간 동안 문제를 내고 푸는 건 쉽지 않았다. “아까 나왔던 문제! 어…”하며 머
3 3 1라운드 OX 퀴즈. 정답을 맞혀 살아남은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4 골든벨 퀴즈에서 써낼 답을 의논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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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쥐어뜯는 사람도 있었다. 호흡이 잘 맞는 조는 엄 청난 속도로 문제를 풀었다. 가령 “효종 아빠!”라고 물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 현장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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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골든벨 퀴즈에서 김연경(서울 석촌초 4)양이 답을 적은 보드를 들어올리고 있다.
역사 퀴즈 대회 맛보기 알쏭달쏭 ○× 퀴즈 1 대마도 정벌을 계기로 조선은 대마도를 조선의 영토로 편입하게 된다. 2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는 탑골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3 1905년 강제로 이루어진 을사늑약을 끝까지 반대하다 수옥헌 지하에 갇힌 충신은 학부대신 한규설이다. 4 고종황제는 러시아공사관에서 약 1년간 머무르다 경운궁으로 환궁한다. 5 고종은 제1차 한일협약 직후 만국평화회의에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다.
도전! 골든벨 퀴즈
2 1 ‘스피드 퀴즈’를 풀고 있는 2조 참가자들. 김태현(고양 강선초 4) 군 이 문제를 내고, 지유진(강선초 4)·이예은(신길초 4)·송서연·홍서연(은 성중 1)양이 답을 맞히고 있다. 2 2라운드 ‘역사 골든벨’이 시작됐다. 소년중앙 김대원 인턴기자(오른쪽)가 이날 사회를 맡았다.
1 임진왜란 당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대표적인
7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으며, 인조
의병장으로 홍의장군이라 불린 인물은.
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후 치욕을 갚자며 북벌 정
2 후금과 명나라의 전쟁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책을 추진한 임금은.
들지 않고 중립적인 정책을 펼쳤으나 신하들에 의해
8 병자호란 후 조선에서는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
폐위된 인물은 누구이며 그 사건의 명칭은.
이고 국력을 키우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 같은 주장
3 태조 이성계 어진 그림에서 비워놓은 부분에 들어
을 일컫는 말은.
갈 문양은.
9 1376년 7월 최영 장군이 지금의 충남 부여 지역에
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싸움의 이름은. 10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 체결 때 찬성한 5명의
대신을 ‘이것’이라 불렀다. ‘이것’을 한자로 쓰면. 11 병자호란에 패배하여 인조가 청나라 황제에게 예
어 “인조”라는 정답을 끌어내고, “통감!”이라는 한 마
를 표한다는 뜻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
디에 곧장 “이토 히로부미”라는 답이 나오는 식이었
아려 절하는 의식을 치렀는데, 그 의식의 이름은.
다. 스피트 퀴즈 결과 4조와 9조가 8문제씩 맞혀 각각
12 이순신 장군이 도주하는 왜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
240점을 추가했다.
져 “싸움이 급박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 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전투의 이름은.
결국 6조가 3라운드 총합 7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
13 1876년 일본과 맺은 최초의 근대 조약인 ‘강화도
다. 9조와 8조가 뒤를 이어 2등, 3등에 올랐다. 수상하
조약’의 또 다른 명칭 두 가지는.
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도 책 조선 수학의 신 홍정하
14 고종은 1897년
와 노트, 문구 등의 기념품은 빠짐없이 돌아갔다.
대한제국을 선포하 면서 중국의 연호 대신 독자적인 연호
퀴즈 대회 참가 후기
4 고려 말 이성계는 ‘이것’을 위해 군사를 이끌고 북
인 광무를 사용한
소년중앙에 실린 ‘나도 역사 퀴즈왕’ 기사를 보고 청소년 역사
쪽으로 향하던 중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려 개경을 점
다. 위 사진은 광무 원년에 조성되어 하늘에 제사를
퀴즈 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좋
령하고,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우왕과 최영이 추진한
지내던 장소다. 그 이름은.
아했는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뜨겁게 펼
‘이것’은.
15 서양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은 ‘이것’
치는 대결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만나는 조원
5 조선 후기 고부 군수 조병갑과 같은 관료들만 배를
을 세웠다. ‘이것’의 명칭과 이에 해당하는 사진은.
들과도 함께 잘 통합하여 이야기했죠. 덕분에 저희 조는 선두
불리고, 백성에겐 강제적인 노동과 물세를 과하게 물
①
를 달릴 수 있었어요. 엄청나게 많았던 퀴즈 중 가장 기억에 남
어 핍박했다. 이에 백성들이 들고 일어난 사건은.
는 문제는 “을사오적을 한자로 쓰시오”였습니다. 참가자 전원
②
③
6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전라도 운봉 황산지역에서
왜구와 싸울 때, 왜구의 어린 장수에 의해 가는 곳마
이 이 문제를 틀렸거든요. 이번 대회에선 여러 명이 퀴즈를 협동해서 푸는 것과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참가자 이 름이나 학년 등의 세부 사항이 제대로 정리돼
다 고려군이 쓰러졌다. 이성계는 이 장수를 죽이고 왜 구를 섬멸해 민심을 얻었는데. 고려인들이 이 어린 장 수를 가리켜 붙인 이름은.
있지 않았던 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퀴즈 대회를 통해 우리 역사를 많이 알 리고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하는 문화재 보호 활동에도 청소년들이 적극 앞장서면 좋겠습 니다.
한명준(서울 도성초 5) 학생기자
○× 퀴즈 정답과 해설 1 × 대마도주에게 사과를 받고 자치권을 인정해준다. 2 ×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 모여 선언서를 낭독하고 자진 체포됐다. 3 × 한규설은 참정대신이었다. 4 ○ 경운궁은 덕수궁의 옛 이름이다. 5 × 제1차 한일협약은 1904년에 체결된다.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건 제2차 한일협약인 을사늑약으로부터 약 2년 뒤인 1907년이었다. 도전! 골든벨 퀴즈 정답 1 곽재우 2 광해군, 인조반정 3 용 4 요동정벌 5 동학농민운동 6 아기바투(아지발도, 혹은 아기발도) 7 효종 8 북 학론 9 홍산대첩 10 乙巳五賊(을사오적) 11 삼배구고두 12 노량해전 13 조일수호조규, 병자수호조약 14 환구단(원구단) 15 ③ 척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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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만화로 보는 코딩
글: Ryan Kim 그림: 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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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업그레이드 된 튜보
다음 페이지에 계속
왕연중 소장의 생활 속 발명 이야기
중세 땐 귀중품에 속하던 버터 버터는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을
<3> 버터와 마가린
분리해 크림으로 만들고 이것을 세게 휘저어 엉기
주머니에 우유를 넣어 흔들며 치는 것’으로 요즘도
게 한 다음 응고시켜 만든 유제품이다. 버터의 역
히말라야나 아프리카의 일부 지방에서 활용되고 있
기원전 3000년 바빌로니아에선 어떻게 버터를 만들었을까
사는 인도 신화에 나올 정도로 길다. 하지만 기원 전 3000년경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가 장 유력하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지형적으로 양이 나 염소를 사육하기 적합한 알프스 북쪽에서 버
터가 가장 많이 만들어졌다. 당시 버터를 만들었던 방법은 ‘가죽
다. 가격이 비싸 중세에는 귀중품에 속하기도 했다. 버터의 상업적 생산은 근대에 이르러 북유럽에서 시작 됐다. 사람들은 장시간 압력을 가해야 하는 버터를 만들면서 기계화를 생각했는데, 그것이 버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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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코딩
만드는 다양한 기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음과 같다. 우선 분리기를 통해 우유에서 30~40%를 차지하는
버터에는 젖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발효 버터(sour butter)와 젖산
1848년에 나온 천(churn·버터를 만드는 큰 통)과 1878년에 선보
우유지방분이 함유된 크림을 분리해 살균한 다음, 5 ℃ 정도로 냉
균을 넣지 않고 숙성시킨 감성 버터(sweet butter)가 있다. 미국
인 크림 분리기다. 이들 발명은 대량생산을 통한 버터의 대중화
각해 하룻밤 숙성시킨다. 숙성시킨 크림을 ‘천’에 넣어 과격하게
과 유럽에는 발효 버터가 많고, 한국과 일본에는 감성 버터가 대
시대를 열었다
교반(흔드는 작업)하면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을 만큼 작은 지방
부분이다. 한국에서 버터가 생산된 것은 1968년부터다.
‘천’은 처음엔 나무로 제작했으나 이후 금속제품으로 발전했다.
입자가 서로 충돌해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입자로 커지면서
이어 원심력으로 우유에서 크림을 분리시키는 분리기가 발명되
수분과 분리된다. 이때 얻은 지방 덩어리를 버터입자, 수분을 버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발명된 마가린 버터는 가격이 비싼데다
면서 버터 생산 자동화가 이뤄졌다. 기계로 버터를 만드는 방법은
터우유라고 한다.
오래 보관하기도 힘들었다.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 발명품이 바
만화로 보는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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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마가린이다. 발명가는 프랑스의 화학자 이폴리트 메주 무리에.
랑스에서 쓰는 조리용 기름은 대부분 버터였다. 하지만 당시 버터
파리 소재 한 병원의 화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거품이 나는 알
는 귀하고 비싼 식품이었고 오래 보관할 수도 없었다. 잦은 전쟁
약, 종이 풀, 인공 피혁과 설탕을 발명한 무리에는 어느 날 한 통
을 치르던 프랑스로서는 군인들이 휴대하기 좋고 일반 서민들도
의 편지를 받는다. 발신자는 나폴레옹 3세였다. 황제가 친히 버터
쉽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지방 공급원이 필요했다.
대용품을 개발해달라는 서신을 보낸 것이었다.
편지를 다 읽고 난 무리에는 즉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먼저 버터
크림전쟁과 청나라 출병, 멕시코 원정 등 수많은 전쟁을 벌였던
에 대한 연구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미 알려진 상식적인 버
나폴레옹 3세는 새로운 전투식량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당시 프
터의 특성만으로는 버터의 대용품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일러스트=김민재
다음 페이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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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코딩
다음 호에 계속
그의 연구는 밤낮으로 계속되었다. 그 결과 연구를 시작한 지 4
무리에는 인조버터가 진주 빛깔을 띤다는 점에 착안해 ‘마가린’
지지 않으려고 많은 자본을 들여 마가린을 제조하는 대형공장을
년 만인 1869년 10월, 버터 대체식품을 만들어냈다. 주원료는 쇠
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마가린은 그리스어로 ‘진주 같은’이란 뜻
세웠고, 연구 끝에 쇠기름과 돼지기름, 야자유 등의 식물기름을
기름이었다. 깨끗한 쇠기름에 면양에서 추출한 위액을 넣어 지방
이다. 무리에는 마가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나폴레옹 3세로
이용해 마가린을 대량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과 불순물을 분리한 뒤 우유를 넣어 맛을 냈다. 그리고 착색제를
부터 훈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1870년 파리 교외에 세계 최초의
하지만 마가린으로 재미를 본 이는 따로 있다. 무리에의 특허를 산
넣어 색을 맞췄고, 향료와 소금 등을 섞어 맛을 좋게 만들었다. 드
마가린공장이 세워졌다.
네덜란드 유겐스사는 마가린의 폭발적 매출에 힘입어 글로벌 식
디어 나폴레옹 3세가 요청한 새로운 식품이 탄생한 것이다. 일종
마가린 제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미국·독일 등의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로 성장했다.
의 인조 버터였다.
나라에서도 앞다투어 공장을 세웠다. 프랑스에서는 다른 나라에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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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리 선생님의 코딩 교실
나오미가 선물한 갑옷을 튜보에게 입혀보자
새로운 스프라이트 만들기 소년중앙 카페(www.소년중 앙.com) ‘만화로 배우는 코딩’ 코너에 들어가 무대 이미지와 튜보·모자·갑옷·장갑·신발 등을 내려받고 내 컴퓨터에서 ‘불 러오기’ 해 그림과 같이 스프라이트를 만들어보세요. 나오미
안녕하세요. 소중 친구들~. 작고 귀여웠던 튜보가 갑자기 어른으로 변했네요. 오늘은 성장한 튜보
는 배경에 이미 그려져 있기 때문에 오른쪽 상단 붓 모양을 눌
에게 나오미가 멋진 선물을 주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꾸며 볼 거예요.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러서 아무 그림이 없는 나오미 스프라이트도 만들어야 해요.
‘방송하기’입니다. ‘방송하기’란 스프라이트끼리 서로 신호를 보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드는 거
이 스프라이트는 나오미가 말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왜냐
죠. 지금까지 만들어본 스크래치들은 마우스를 클릭하면 코딩한 블록 주위에 노란색 빛이 나
고요? 배경은 말을 할
면서 위부터 순서대로 실행되는 순차구조였어요. 프로그래밍의 기본 원리죠. 오늘은 순차구
수 없으니까요.
조보다는 조금 어려운 병렬구조를 배워볼 거예요. 컴퓨터는 똑똑해서 동시에 여러 스크립 트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답니다.
튜보를 환영하는 나오미 화면 왼쪽에서 튜보가 걸어나오면 오른쪽에 있는 나오미가 맞이하는 애니
나오미와 대화하는 튜보 이제 나오미에게 깜짝 선물을 받은 튜보의 반응을 스크립
메이션을 만들 거예요. 형태에서 [( )을(를) 2초 동안 말하기] 블록을 꺼내 나오
트로 만들어볼게요. 먼저 튜보가 왼쪽에서 쓰윽~ 등장하게 만듭니다. 동작에서 [( )
미의 대사를 넣어주세요. 선생님은 “그래 어서와라”를 2초 동안 말하고 “널 위
초 동안 x:( ) y:( )으로 움직이기] 블록을 꺼내 튜보를 1초 동안 x: -154, y:-51로 움
해 준비한 것이 있단다”를 다시 2초 동안 말하고 “앞으로
직이세요. 그 다음 튜보와 나오미의 대화 싱크가 잘 맞도록 제어의 [( )초 기다리기]
너에게 꼭 필요할 게다”를 2초 동안 말하도
블록을 적절히 배치해줍니다. 여러번 하
록 블록을 쌓았고요. 제어에서 [( )초 기다리
다보면 딱 맞는 타이밍이 있을 거예요.
기] 블록을 가져와 튜보 대사 후에 다시 “그
선생님은 5초 후에 “혹시 이 갑옷들인
렇단다. 잘 맞을 거야”라고 말하게 합시다.
가요?”라고 2초 동안 말하도록 했어요.
4가지 선물 위치와 방향 잡기 나오미는 튜보를 위해 모자· 갑옷·장갑·신발을 준비했네요. 각각 어떤 힘이 있는지는 만화
병렬구조 이해하기 이제 병렬구조에 대해 알아봅시다. 신호(방송)
를 통해 차차 알아보고요. 오
를 받은 모자가 두 가지를 동시에 실행하게 만들 겁니다. 한 스크립
늘은 나오미 선물이 튜보에게
트는 빙글빙글 돌게끔 [반복하기]블록과 [돌기]블록을 사용하고 또
딱 맞게 입혀지도록 코딩할게 요. 모자는 동작에서 [( )도 방 향보기] 블록을 꺼내 ( )안에 90이라고 쓰고 아래에 [x:( ) y:( )로 이동하기] 블록을 꺼내 x에는 -47, y에는 65를 적은 후 붙여주세요. 나머지 선물들 도 모자와 같은 블록을 쓰되 [x:( ) y:( )로 이동하기] 블록 에서 위치만 따로 잡아주세요.
다른 스크립트에선 모자가 천천히 튜보의 머리 위로 움직이게 할 겁 선물이 튜보의 몸에 붙게 만들기 튜보와 나
니다. 물론 동시에요. 그 다음 [( )방송하기]블록으로 다른 선물에게 바통 터치를 해야겠죠?
오미의 대화가 끝난 후 모자·갑옷·장갑·신발 순으로 선물이 날아와 튜보의 몸에 척~하고 선물을 받는 튜보의 반응 각각의 선물이 튜보 몸
붙게 만들어볼게요. 먼저 튜보의 말이 끝나
에 붙을 때마다 튜보가 신기해 하는 대사를 이벤
면 모자가 알아서 날아오도록 신호를 보냅니
트의 [( )을 받았을 때]와 형태의 [( )을 ( )초 동
다. 이벤트에서 [( )방송하기]블록을 가져와
안 말하기] 블록을 활용해 만들어봅시다.
메시지 이름에 모자를 적습니다. 그리고 튜
대사는 여러분 마음대로 써 보세요.
보의 스크립트에서 “혹시 이 갑옷들인가요?” 라고 말하고 2초 후에 신호를 받도록 [(모자) 방송하기]블록을 끼웁니다. 방송을 받은 모 자가 날아와 튜보의 머리에 붙을 겁니다.
튜보와 나오미의 마지막 대화 나오미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튜보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선생님은 하이퍼넷 세상 을 바로 잡겠다는 튜보의 각오를 떠올렸어요. 이
쉽게 따라 해보려면 병렬구조 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복제하 기 기능보다 휠씬 쉽죠? 우리 소중 친구들은 모두 이해했으
벤트에서 [( )을 받았을 때] 블록을 가져와 ( )안
리라 믿어요. 오늘 선생님이 만
을 ‘마지막’으로 바꾸고 제어의[( )초 기다리기]
든 애니메이션은 scratch.mit.
블록을 사용해 1초 후 “신기하게 몸에 정말 딱 맞 아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갑옷과 함께” “하이퍼넷을 위기로부터 구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게 했어요. 각오를 들은
edu/studios/648004에서 볼 수 있어요. 스크래치 검색창 에 ‘나리쌤’을 쳐도 되고요. 그
나오미는 격려해 주겠죠. 블록의 기능을 이해하면 여러분도
럼 다음 시간까
쉽게 튜보와 나오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어요.
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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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클럽
소중 책책책 - 외로운 아이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내 곁을 떠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진 느낌일 거예요. 반대로 내가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부모님 입장이 라면 어떨까요. 외로워 할 자녀 생각에 더욱 가슴 아플 겁니다. 우리 주위에도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 일까요. 책따세 선생님과 소중 북마스터가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정리=김대원 인턴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감옥서 딸에게 쓴 편지 400통…그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 책따세 선생님의 추천 박범철 경문고등학교 교사
고 한다. 제대로 된 문구류조차 구할 수 없는 교도소에
넘치기 때문이다. 지갑을 놓고 다니는 일이 잦은 아내를
서 간신히 얻은 복사지에 그림을 그렸고, 향기가 나는 컬
위해 외투마다 비상금을 넣어두는 남편과 혼자서도 꿋
러 펜을 얻어 색칠했다. 내용에 대한 검열이 심해져 곤
꿋하게 아이를 키우는 아내의 이야기는 그의 만화가 딸
란할 때도 많았지만 편지는 계속 이어졌다. 아빠와 딸이
아이에게 보내는 선물임과 동시에 한 가족의 자서전이
젊어서부터 서울 용산에서 금은방을 운영해온 김재호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의 추억, 아내와의 아름다웠던 사랑
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문적으로 만화를 배우지 못
씨.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
이야기, 마음의 병을 얻은 딸에 대한 걱정까지. 가족의
한 탓에 작품의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서툰 솜씨가 드
운 딸 혜연이 덕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품으로 돌아가고픈 아빠의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소망
러내는 진정성이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2007년 용산지역의 도시정비가 시작되며 그의 삶이 송
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꽃피는 용산 김재호 글그림, 서해문집, 1만6000원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슴 아픈 사건, 용산참사. 번듯
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가족의 생계가 걸린 가게가
여기까지만 보면 재호씨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마
하게 들어선 빌딩들이 가리고 있는 것은 푸른 하늘만이
철거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재호씨는 미래를 지키
음이 무거울 법도 하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인상을
아니다. 그곳에서 죽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어느새
고자 망루 위에 올랐다.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찌푸릴 일은 없다. 그의 만화에는 희망과 행복이 흘러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참사에서 살아남은 그는 사회 공공의 이익과 안녕을 해
계기로 ‘강제퇴거금지법’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
쳤다는 이유로 4년간 교도소에 갇혀 지내게 된다. 평범
는 장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
한 아빠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재호씨가 만화를
들이 이 책을 읽고 사회로부터 소외돼 고통 받는 사람들
그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면, 나아가 그들과 소통
꽃피는 용산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빠가 미안한
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음과 사랑을 담아 딸에게 보낸 만화편지를 모은 책이
곳이 되지 않을까. 다가오는 겨울, 책 한 권을 통해 우리
다. 1345일의 수감생활 동안 400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
가슴에도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
컬처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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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읽고 서평도 쓰자! 소년중앙 카페 책을 읽자 게시판에서는 매주 새로 나온 책을 이벤트를 통해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선물 받은 책을 읽고 후기를 올리면 소중 책책책 지면에도 소개됩니다. 지금 방문해보세요. www.소년중앙.com
50년 세월 뛰어넘어 두 소녀는 친구가 됐다 소중 북마스터 추천 이지원(용인 서천중 1)
난 7월 일본에서 개봉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영화로도
추억의 마니 조앤 G. 로빈슨 글, 페기 포트넘 그림, 안인희 옮김
보고 싶다. 소설과 영화 중 어느 쪽이 더 진한 감동을 줄
비룡소, 1만2000원
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안나와 마니가 처음 만난 순간이 머릿
추억의 마니는 ‘타임슬립(Time slip)’ 소설이다. 제1차
속을 맴돌았다. 이 장면에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대전(1914~1918) 당시 어린이였던 마니가 50년의 세
나 역시 처음 페이지를 넘길 때만 하더라도 처음 만나는
월을 넘나들며 안나와 친구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
소녀들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으나 내용이 전개되고
문이다. 타임슬립이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시간여행
둘의 관계를 알게 된 다음부터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을 하는 장르를 말한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타임슬립
비밀의 열쇠는 타임리프가 쥐고 있다.
소설은 액션이나 SF 장르가 많았는데, 이 작품처럼 드
추억의 마니를 통해 배운 것은 ‘사랑의 위대함’이
라마 장르에 적용해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다. 부모를 잃은 안나는 성장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되었다.
지만 누구도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 하지만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게 된 안나는 갑작
마니를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의 애정
스러운 할머니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다. 그녀는 마음의
어린 관심 덕분에 웃음을 되찾는다. 안나를 보며 사랑이
문을 닫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게 된다. 평소처럼 혼자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닷가를 거닐다 묘한 분위기의 저택에 들어간 안나는
이 책은 두꺼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신비로운 금발머리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눈으로 읽어도 이렇게 흥미
및 중학생에게 추천한다. 페이지 수는 많지만 누구나 좋
마니. 안나와 마니는 진심이 담긴 대화를 통해 서로의
로운데 엄마의 입을 통해 귀로 들은 작가는 얼마나 재미
아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주
상처를 보듬어 나가며 금세 친구가 된다. 굳게 닫혀 있던
있었을까. 아마 작가는 엄마와 사이가 돈독했을 것이다.
제가 잘 녹아있어서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안나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이웃집 토토
느낄 수 있다. 나도 마니처럼 진정한 친구를 만나 한 단
로’로 널리 알려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아 지
계 성숙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소설은 유년시절 작가의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이번주 소중독자 추천 도서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써! 마술연필 글,
분자마법으로 부피를 변화시켜라 강선화
열세 살, 학교폭력 어떡하죠? 임여주 글,
원유미 그림, 보물창고, 1만1500원 | 이 책
글, 이지후 그림, 자음과모음, 1만3000원 |
김예슬 그림, 스콜라, 1만1000원 | 지금 이
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
초등학생 찬이는 요트여행을 하던 중 물에 빠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는 말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예를 들
진 마법사 아론을 구하려다 무인도에 표류한
보여준다. 한 가지 사례를 피해자와 가해자,
어 우리는 너무 좋아 너무 기쁘다처럼 너
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뗏목을 만들어
가담자(방관자) 세 관점으로 나누어 서술해
무라는 말을 ‘너무’ 자주 쓴다. 하지만 너무는 비위에 거슬리
야 한다. 찬이와 아론은 나무를 묶을 수 있는 보라색 물풀을 찾아
각자의 입장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의 사례는 신체폭력, 언어폭
는 말이나 행동을 지나치게 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좋은 의미
나선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응결과 증발의 성질을 깨닫고 물풀을
력, 간접폭력, 사이버 폭력 네 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중학생이 되
로 쓸 때는 아주·정말·진짜·매우·무척같은 표현을 써야 한다. 옛
발견하기에 이른다. 다음 과제는 아론의 마법 지팡이를 찾는 것.
면 학교 폭력이 다 그렇지 뭐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
날과 지금 사용하는 표준어가 다르다는 것도 흥미롭다. 강남에
찬이는 마법 대회에서 우승해 지팡이를 얻기로 결심한다. 이후 아
는 경우가 많다. 내 일이 아니면 괜찮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책
서 온 콩이라는 뜻을 지닌 강남콩이 발음하기 쉽게 강낭콩으
론의 제자가 되어 응고와 융해·기화·승화와 같은 과학지식을 이용
을 읽다 보면 누구나 학교폭력의 가해자 혹은 가담자가 될 수 있
로 바뀌었다는 내용을 읽으며 변하지 않을 줄 알았던 표준어가
한 분자마법을 익힌다. 과연 찬이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내 모
책은 마치 재미있는 백과사전 같다.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과학
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피해자가 아닐까 걱정되
습을 되돌아보았다. 나 역시 잘못된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다. 앞
상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준다. 더불어 수학으로 풀이하는
는 사람은 설문지를 작성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으로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소중
방법까지 알려주니 선생님이나 다름없다. 수학과 과학을 어려워
많은 학생들이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면 더 이상 학교에
독자들도 나처럼 이 책을 읽고 소중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과학이 지루하기만 한 학문이 아니라
오기 두려운 학생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학교폭력, 더 이상 외
력했으면 한다.
우리 생활에 보탬이 됨을 알려주는 책이다.
면해서는 안 된다.
박준혁(서울 신기초 4)
유지민(수원 신풍초 4)
최상인(창원 사파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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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세상
매주 전국에서 일어난 소중 독자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우리들 세상’에 소개됩니다. 소중 카페(www.소년중앙.com) ‘나도 기자다’ 게시판에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올려주세요. 예비 작가의 창작 소설도 모집합니다. ‘나도 작가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선별해 소중 지면에 싣습니다. 학생기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나도 기자다 취재=이록(서울 신동초 5) 학생기자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것이다. 캐릭터라면 그 성격을 묘사해 놓는다. 이야기의 힘을 기르는 토대가 된다.” -만화를 그릴 때 가장 좋은 재료는 무엇인가. “기본은 연필이다. 그 다음 펜부터 크레파스, 수채물
그림 그리고 대사 넣어 연출까지
감 등 다양하게 써보는 게 좋다. 특히 색감은 별도로 꾸
만화가 되려면 책 많이 읽어야죠
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요즘은 만화도 분업을 하는 시대다. 색감이 떨어지면 색을 잘 쓰는 작가와, 스토리가 부족하면 스토리 작가와 협업할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김동범 만화가를 인터뷰 중인 이록 학생기자.
“초등학교 때. 내가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면 반 친구
-그림을 그리는 게 꿈인데 공부도 잘해야 하나. “잘하면 좋다. 물론 공부 머리와 그림 머리는 다르다.
들끼리 돌려보곤 했다.”
한다. 어른이 돼 읽는 책은 조금 다르다. 감동을 받기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지식이
-만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때는.
하지만 정보를 얻거나 활용하는 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
많고 생각의 폭도 넓다. 좋은 학교를 가는 것도 중요한
“역시 초등학교 때다. 당시 만화가는 어른들 보기에
다. 신문이든 동화책이든 다양하게 많이 읽으면 좋다. 나
것 같다. 교육의 질은 다르지 않으나, 학생의 질이 다르
‘좋은 직업’은 아니었다. 보통 장래희망으로 대통령이나
는 학교도서관을 애용했는데, 위인전을 많이 봤고, 셜록
다. 잘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으면 분발하게 돼 실력이
과학자를 말하던 시대니까. 대학 전공으로 애니메이션
홈즈 같은 추리물을 좋아했다.”
나아진다.”
학과를 택했을 때도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그래도 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이 지구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떤 그림을 남기고 싶
래 만화방에 드나들고 그림도 그리며 자연스레 만화가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으면 작업을 멈추고 사진이
은지.
를 꿈꾸게 됐다.”
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작업과 관련 없어도 된
“(웃음)어려운 질문인데. 내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가 되려면 미술을 전공해야 하나.
다. 다른 일을 하며 머리를 식히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
것을 챙길 것 같다. 지구 마지막 날이니 새로운 그림을
“나는 따로 입시 미술을 배우지 않았다. 입시 미술은
온다. 밥 먹다가, 친구랑 수다를 떠는 중에도 불쑥불쑥
그리기보다 내가 남기고 싶은 그림이 무엇인지, 그 그림
표현 기법이 정해져 있어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에겐 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써먹으려면 메모하는 습관을 길
을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서 보게 할 수 있을
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내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러야 한다. 내 경우 잠자기 전에 좋은 아이디어가 자주
지 고민할 것 같다.”
이 아니라 입시에서 100점 맞을 수 있는 그림을 배우는
떠올라 침대 머리맡에 항상 필기도구를 둔다.”
-소중에 ‘부부와 빠요’라는 만화를 연재 준비 중이다. 프
거니까. 입시 미술을 배운 학생들은 그림체와 연출 방법
-똑같은 캐릭터를 계속 그리다 보면 지겨울 때가 있다. 그
로 만화가로서 조언을 해 달라.
이 거의 비슷하다. 장점은 기본기가 튼튼한 것. 만화는
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초등학교 때 그린 만화를 지금 보면 굉장히 유
종합예술이다.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대사를
“그리고 싶은 다른 캐릭터를 그리면 된다. 연재 중이
치하다.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고(웃음). 그런데 친구
쓰고, 연출까지 생각한다. 가장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라면 원래 주인공을 잠깐 다른 데 보내고 새로운 주인공
들 사이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드래곤 볼’보다 더 인기
예술 장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을 등장시키면 어떨까. 물론 이야기가 말이 되게 진행해
가 좋았다. 또래가 공감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라 생
평소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한다.”
야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각한다. 거기에 어른이 끼어 재미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아직 컴퓨터 그림이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
순간 그 공감대가 깨질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
“종류는 상관없다.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
“컴퓨터보다 손 그림을 더 그릴 것을 권한다. 컴퓨터
한 것은 경험이다. 그런데 직접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간
로만 작업하면 손 그림은 잘 그리지 못한다. 지금보다 기
접경험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다. 청소년 시기
술이 더 좋아져서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컴퓨터
에 읽는 책은 특히 중요하다. 책에서 읽은 다양한 이야
로 할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림 옆에는 짧
기들이 몸에 녹아들어 그 사람의 바탕을 이룬다고 생각
게 글을 적어두면 좋다. 그리면서 생각한 것들을 적는
겸임교수로 있다. 카툰 스튜디오 ‘엎어컷’과 ‘우리만화연대’ 회원이다.
생일 축하합니다
To. 은아에게 은아야~ 안녕? 나 은민이야. 11월 20일 생일 정말
서 정말 고마웠어. 5학년 때 처음 만나서 1학기부터 매우 친했던
축하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 11월 20일 태어나줘서 고마워~
친구는 너밖에 없었던 것 같아.
이 가을이 오는 파릇파릇한 날씨에~ 정말 좋겠다^^ 좋은 하루 보
‘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말이
내길 바라고, 오늘이 2014년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였으면 좋겠다.
있지? 넌 정말 진정한 친구 같다. 나도 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
네가 11월 11일에 내게 준 편지 기억나니? 가끔 읽어본다. 똑같은
도록 노력할게!
내용인데도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던데? 감동이야. 네가 나한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이 편지 읽어줘서 고맙고, 더 친하게 지
테 해준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아. 1학기부터 나랑 친하게 지내줘
내자!
박은민(서울 배봉초 5)양이 친구 장은아양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장은아(왼쪽)·박은민양.
껏 하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만화가 김동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2000년 제9회 대전국제만 화전에 입상하며 데뷔. 고려대사범부속중학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에서 만화애니메이션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부천대와 공주영상대
From. 은민이가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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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다 나도 기자다 한명준(서울 도성초 5) 학생기자
휴대폰 이야기
특수상대성이론과 웜홀 통해
<3>예진이네 휴대폰의 이야기
우주여행 해보세요 나는 사실 요즘…조금 불안하다고 해야 하나? 왜
은솔이
지난 6일,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습니다. 먼지로 둘
냐하면 예진이는 휴대폰을 많이 바꾼다고 들었
어, 그래? 그럼 오해해서 쏘리 ㅠㅠ
러싸인 지구를 떠나 새로운 제2의 지구를 찾아가는 우
거든. 나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폰 마켓에 있었어.
주여행을 다루고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
그런데 예진이가 나한테 착 달라붙더니 이러더라.
어휴, 쟤들 때문에 나는 이것저것 다 연결해야
적 이론이 탄탄하게 깔려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엄마, 엄마! 요걸로 살래요. 네?”
했어. 너무 힘들어서 액정이 빠질 지경이었어. 그
특수상대성이론입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어떤 사람이
“어휴, 알았다. 이거 얼마죠?”
나마 다행인 것은 나의 구세주인 예진이네 엄마
빛처럼 빠르게 날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시간이 느려진
“총 10만원입니다.”
가 오신 거지!
다는 이론입니다. 두 번째 이론은 웜홀입니다. 웜홀은 모
예진이네 엄마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돈
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모든 것을 내뱉는 화이트 홀의 사이에 있는 공간입니다. 웜홀의 한쪽 입구를 빠르 게 이동시켰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면 시간 지연 현상이
을 지불하고 예진이에게 나를 건넸어. “잘 써야 해. 이거 비싸다고! 10만원이면 기차 표도 사!”
“송! 예! 진!” “음..네...” “너, 좀 이따 수학학원 가야 하는데 숙제는 다 했어?”
발생하게 돼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세계적인 물
“네에~”
“에..음...다, 다했어요!”
리학자 킵손의 이론입니다. 킵손은 ‘인터스텔라’의 기술
예진이는 엄마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흘려버리
예진이는 의자에 바로 앉아 수학 문제를 끼적
고는 게임을 설치하고 톡톡도 설치한 뒤, 게다가
였어. 끼적끼적 거리는 소리가 수학책에 파묻혔
각본을 맡은 조나단 놀란은 대학에서 4년 동안 상대
휴대폰 배경화면, 비밀번호까지 지정했어. 1시간
고, 엄마가 방문을 닫자마자 예진이는 바로 나를
성이론을 공부했습니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블랙홀 근
이 지났을까, 예진이는 나를 가지고 놀다가 ‘아
만지작거렸어. 그 순간 톡톡 소리가 들렸고, 또다
처 중력의 모습은 천문학계의 도움을 받아 영상으로 만
차’하며 말했어.
시 예진이는 톡톡을 치기 시작했지.
자문으로도 참여했죠.
들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이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
“아, 맞다! 친구들한테 얘기해야지!”
이랍니다. ‘인터스텔라’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톡톡팡이나 해볼까나?” 예진이는 바로 톡톡팡에 접속을 했어.
순간까지 확실하게 증명된 과학 이론과 사실만 담았다”
예진이
고 말했습니다. 여러 가지 과학적 이론을 만날 수 있는
은솔아! 나 예진인데 나 방금 폰 삼 ㅋㅋ
터의 몸에 톡톡팡이라고 써 있었어. 그리고 파란
영화, 소중 친구 여러분도 꼭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은솔이
병아리 밑에는 파란 깃털이 있었고, 파란 깃털이
오오, 예진이 너 샀구나!
위로 아래로 조금씩 움직였어. 업데이트가 다 됐
난 방금 친구들이랑 겜하고 옴 ㅋ
는지, 화면이 바뀌었어. 들어가자마자 옛날 형식
예진이
의 두루마리가 나타났고, 자기 정보를 쓰래. 적
뭔 겜인데? 나도 설치하자.
고나자마자 두루마리는 소리를 내면서 돌돌돌
은솔이
말렸어. 곧바로 친구들 랭킹과 캐릭터가 옆에 떠
톡톡팡 ㅋㅋ 톡톡 캐릭터를 3개 찾는 거임 ㅋ
있었어. 내 캐릭터는 레벨1로 작고 하얀 알이었
예진이
어. 게임을 하면서 알을 키우는 게임인가 싶었던
오, 재밌겠다 ㅋㅋ 잠만, 설치 중임 ㅇㅇ
내 짐작이 맞더라고. 계속 3개의 깃털이나 병아
그동안 잠수 탐! 뿅!
리, 알을 맞추었어. 그럴 때마다 톡! 하는 비누방
은솔이
울 소리가 났어. 폭탄이 나와서 누르면 펑하고 터
빨랑 오삼요! 칭구들한테 너 온다고 미리 말했다구!
지고, 빛을 누르면 자동으로 터지게 되는 구조야.
칫, 너무 많이 걸리는 거 아님? 흥! 흥! 흥!
예진이가 열심히 톡톡팡을 하다 보니까 글쎄, 다
니다.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으로 적어 소중 e메일
예진이
은이가 문자를 했어.
(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채택된 글은 소중 지
방금 설치 다 됐는데 왜 그래?
영화 인터스텔라
알립니다 친한 친구의 생일이 다가왔나요? 어제 싸운 단짝 친구에게 화 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고 싶나요? 소년중앙에 사연을 보내주세 요. 마주 보고 하기 어려운 말도 글로 쓰면 쉽게 전달되기도 한답
면에 소개됩니다.
톡톡팡에 들어가자 귀여운 파란 병아리 캐릭
다음 호에 계속 임성은(대구 범어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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