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 별 호 여 름 방 학
2014.7.21~27
“올여름, 이것만은 꼭 하고 말거야”
www.소년중앙.com 소년중앙 위클리는 중앙일보에서 만드는 10대를 위한 신문입니다
16 드래곤과 함께 떠나는 모험
18 여름에 배탈 잦은 이유는 24 내 방에서 세계여행 즐기기
구독 신청 02-2108-3441 기사 제보 Tel: 02-751-5984 | Fax: 02-751-5085 | e메일 sojoong@joongang.co.kr 광고 문의 02-751-9367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9층 중앙일보 키즈팀 (우)100-814 구독료 한 부 1000원, 월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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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소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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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
짧은 여름방학 … 무엇을 하고 싶나요 평균 30일.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은 이제 시작돼 8월 불
면서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건 무슨 심보일까요. 공
는 공부만 강요받다 보니 학교를 졸업하고 정작 자신의
볕 더위가 한창일 때 끝납니다. 미국 학교는 방학이 두
부를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
내적인 힘을 기르는 공부는 할 생각조차 없으니까요. 어
달 가량 되던데 우리의 방학은 갈수록 짧아집니다. 그
문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못한 걸 아이들이 해주길 바라
른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나마 짧은 방학 동안 맘 편히 공부에서 손을 뗄 수 있으
는 걸까요.
여러분께 방학이니까 공부 그만하고 쉬라는 얘기는
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학원을 전전하다
가끔 어른들의 모습에서 교양 수준이 낮거나, 남을 배
차마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불가능한 주문이겠죠. 부모
보면 오히려 방학 때가 더 바쁩니다. 공부·공부·공부….
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무식한 태도가 눈에 띄기도
님 역시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소중이 드리는
한국 어른들이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다음 정말 공부
합니다. 이유를 대자면 여러가지겠죠. 그 중에서도 어린
여름방학 버킷 리스트(bucket list)에서 하나를 골라 해
에 담쌓고 사는 건 초·중·고에서 공부란 괴물에 질려버
시절 공부에 질려버린 게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보기를 권합니다. 소중도 2주간 방학에 들어갑니다. 8월
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
앞서고 이겨야 하는 공부, 높은 점수와 등급을 따야 하
11일 땡볕 아래 다시 만나요.
강홍준 kanghj@joongang.co.kr
소년중앙 학생기자와 사진기자, 모델 3기 모집
6개월 동안 다양한 체험 내 것으로 만들 기회 여러분은 소년중앙(이하 소중)을 보며 무슨 생각을
회가 열려 있습니다. 6개월간 이어지는 체험활동 기록
하나요. 기사를 통해 몰랐던 것을 알기도 하고, 매주
은 학창 시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진학
만화 보는 재미에 빠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각종 현
자료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
장에 동행 취재한 소중 학생기자, 그리고 화보에 등
와 체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 지금 소
장한 소중 모델을 보며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
중 3기 학생기자와 사진기자, 모델에 도
각이 든 적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도전할
전하세요.
기회입니다. 소중에서는 3기에 활동할 학생기자와 사진기자, 소중 모델을 모집하고 있으니까요. 소중 모델은 소중의 얼굴입니다. 우선 소중 기획 기사의 사진 모델로 참여합니다. 10대의 품위유지비 와 여름철 천연팩 만들기, 새 학기 친구 사귀기 기사 에 등장한 친구들이 바로 소중 모델들입니다. 소중 학생기자들은 실제 기자와 마찬가지로 현장 에 나가고 기사를 씁니다. 소중 기자들은 교육부장 관, 안전행정부 장관, 통계청장 등의 기관장부터 제
● 모집
대상 초4~중2
● 모집
인원 학생기자 ○○명, 사진기자 ○명,
모델 ○명 ● 응모
방법
학생기자 www.소년중앙.com에서 소년중 앙 학생기자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지 원서는 학생지원서와 부모님 추천서 두 가지입 니다. 사진기자 www.소년중앙.com에서 소년중앙 사진기자 지원서를 다운받
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낸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 아
아 작성한 뒤 가족을 주제로 자신이
동 문학의 거장 황선미 작가 등을 인터뷰했습니다.
찍은 사진 3장을 첨부해 sojoong@
난감스쿨 방송 촬영 현장에 가 보고 구사마 야요이
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지원 서는 학생지원서와 부모님 추천
특별전, 스팀펑크아트전 등의 전시도 취재했습니다.
서 두 가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취재
모델 www.소년중앙.com에서
현장에도 동행했고요. 김서준 학생기자의 로봇대회
소년중앙 모델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얼굴이 잘 나온 전신
도전기, 유김승민 학생기자의 환경 운동 체험기 등 의 연재물도 있었지요. 이렇듯 소중의 지면 곳곳에는 참여와 체험의 기
알립니다
사진과 함께 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지원서는 학 생지원서와 부모님 추천서 두 가지입니다. ● 마감
8월 4일
● 발표
소년중앙 8월 11일자 지면, 홈페이지 공지
소년중앙 1주년 옴부즈맨으로 활약한 정윤성·유김승민·김다은·엄진용·박다영 학생기자(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 기사는 3월 24일자에 실렸다.
이번 주 소중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32면 발행합니다. 이어 28일
심규민 작가의 만화 ‘스쿨드(schooled)’가 작가의 사정으로
~8월 3일과 8월 4일~10일의 2주간은 여름철 휴가 기간 배송 등
20회로 연재 중단됐습니다. ‘스쿨드’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
의 문제로 휴간합니다.
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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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말합니다. 소중은 여름방학으로 한정해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독자들에게 받아 서머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Summer Bucket List “워터파크서 신나게 놀고 싶어요” 심소연(서울 목운초 6)
수직으로 지그재그로…물살에 몸 맡겼다, 스릴이 시작된다 신나는 여름방학이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학교에서 벗어나
일반 놀이동산과 달리 워터파크에 있는 놀이기
이기구다. 동그란 튜브에 소수의 사람들이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있는 때이기도 하죠. 뜨거운 태양
구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시원한 물을
앉아 큰 관에 흐르는 물을 타고 좌우로 움직이
아래에서 시원한 물을 맞으며 놀이기구를 탄다면 금상첨화
핵심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매년 여름 790만
며 급강하와 상승, 왕복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명 이상이 전국에 위치한 워터파크를 찾는다.
3~6명이 탄 채로 마치 폭포 꼭대기에서 아래로
워터파크마다 놀이기구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긴장감은 상당한
지만 근본적인 원리는 비슷하다. 위에서 아래
편이다.
입니다. 요즘에는 놀이동산과 수영장의 장점을 합친 워터파 크(물놀이를 주제로 한 놀이시설)를 찾는 친구들도 많아요. 단순한 수영장이 아닌, 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로 흐르는 물이나, 몰아치는 인공 파도를 따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는 ‘타워 부메
잔뜩 있는 곳이죠. 소중은 워터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사람이 움직이며 평소 경험하기 힘든 스릴을 느
랑고’라는 시설이 지면으로부터 19m 높이에 설
적인 놀이기구의 종류 5가지를 소개합니다.
끼는 것이다. 보통 부메랑고·슬라이드·유수풀·
치돼 있다. 4명이 함께 튜브에 앉아 190m 길이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각 워터파크 제공
파도풀과 같은 기구로 구분되며, 수영을 잘 하
의 코스를 물살과 함께 이동하는 방식이다. 급
지 못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
강하 구간의 첫 출발 각도는 약 90도. 수직으로
계돼 있어 이용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출발한 후 왕복 운동을 한다. 튜브가 움직이는 구간은 전체적
부메랑고(난이도 ★★★★★)
기구를 타고 수로를 따라 급강하(아래를 향
간의 끝에 도착하면 잠시 튜브가 멈췄다가 다
해 갑자기 빠른 속도로 내려감)한
시 급강하를 하게 되는데, 이 때 순간적으로 공
다음 수직으로 상승하는 일종 의 슬라이드(지면을 따라 미 끄러지는 것) 형태를 갖춘 놀
강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유수풀이 오션월드의 중심부를 감싸고 있다. 유수풀은 시설 곳곳에서 파도가 몰아치는 것이 특징이다.
으로 알파벳 U의 모양을 하고 있다. 반대편 구
중에 떠 있는 듯한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있는 ‘슈퍼 부메랑고’의 경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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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지점의 높이가 지면으 로부터 18.2m다. 6명이 한꺼번 에 탈 수 있어 모르는 사람과 한 튜
1
브를 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단 튜
물을 한 방향으로 흘려 보내
파도풀은 유수풀보다 더 강한 인공파도를 발
는 시설이다. 수백 명에 달하는
생시킨다. 거대한 수영장 형태며, 평소에는 잔
사람들이 각자의 튜브에 몸을 맡기
잔한 수면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뿌~!’하는 뱃
고 수면에 둥둥 떠서 흐르는 물결을 따
고동 소리와 같은 특정 신호가 떨어지면 2.5m
라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기는 방식이다.
브가 출발하면 급강하에서 오는 공포로 인해 1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
높이의 큰 파도가 한 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물에 뜬 채로 천천히 움직이기만 하면 심심
움직이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시설을
하기 때문에 곳곳에 급류(빠른 속도로 흐르는
이용할 때는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표시된 파
물)를 방출하는 구간이 존재한다. 오션월드의
도풀 내부의 선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선을
‘슈퍼익스트림리버’는 길이 300m, 평균 수심
벗어나면 수심이 깊어질 수 있고, 사람들과 충
의 등 뒤로 오게 한 자세에서 편하게 앉아 튜브
1m의 유수풀인데, 중간에 3층 건물 높이의 탑
돌이 잦을 수 있다는 주의 표시다. 또 파도풀에
가 회전하는 것을 즐기면 된다”며 “빠른 물살
이 있고, 여기서 최대 100톤에 달하는 급류가 4
선 튜브 대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파도
을 타고 60도의 경사각을 오르내리다 보면 더
개의 수문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약 15초 단위
의 모양은 수평형, 다이아몬드형, 대각선형 등
위는 금세 잊혀진다”고 설명했다.
로 쏟아지는 급류는 1.5m 높이의 파도를 만들
으로 다양한 편이다. 보통 수문에서 파도가 미
어 수면에 떠 있는 사람들을 휩쓸어 버린다. 물
치는 곳까지의 길이는 100m, 방출되는 물의 양
어색함은 금방 사라진다. 구간의 전체 길이는 137m, 수심 0.6m, 좌우 폭 4~11m로 튜브가 물 살 방향으로 회전하며 왕복할 수 있도록 만들 었다. 김광옥 오션월드팀장은 “양 팔을 옆 사람
유수풀·파도풀(난이도 ★★★☆☆)
유수풀은 조파장치(파도를 발생시키는 장 비)로 인공 파도를 만들어 거대한 수로를 따라
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놀 이를 즐기고 있다. 2 깊이 1.5m, 길이 550m 규 모의 유수풀.
은 400톤으로 한꺼번에 3000여 명이
론 튜브를 끼고 있으니 가라앉을 염려
파도를 타고 놀 수 있다. 캐리비
는 없다. 김광옥 팀장은 “편안히 수면에 떠서 움직이다가도 높
안베이의 파도풀은 따뜻한 물
은 파도와 강한 물살로 급류타
이니 너무 추운 것을 싫어하
기와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는 독자들은 참고하면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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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Bucket List “워터파크서 신나게 놀고 싶어요” 심소연(서울 목운초 6)
여름방학에 갈 만한 워터파크 특징
주소
요금(종일권)
문의
오션월드
이집트 사막의 오아시스가 주제, 4개의 구역으로 구분
강원도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대인 7만5000원, 소인 7만원
1588-4888
캐리비안베이
중남미 카리브 해안을 주제로 5개 테마존 운영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대인 7만원, 소인 5만5000원
031-320-5000
원마운트 워터파크
북미 해변을 주제로 실내외로 구분, 슬라이드·파도풀 등 갖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대인 5만원, 소인 3만8000원
1566-2232
설악워터피아
설악산과 동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온천수를 사용함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 2983번길 111
대인 4만5000원, 소인 3만3500원
1588-2299
튜브슬라이드(난이도 ★★★★☆)
미끄럼틀의 수영장 버전이다. 물론 놀이터에
1 매트를 타고 미끄럼틀을 내려가며 경주를 할 수 있 는 오션월드의 ‘카이로 레
서 볼 수 있는 미끄럼틀과는 높이부터가 다르
이싱’.
다. 워터파크의 롤러코스터라 불릴 정도니 말
풀 ‘아틀란티스’의 위쪽에
2 설악 워터피아 어드벤처
게 뜨고 빠르게 지나가는 주변의 풍경을 감상
럼틀의 맨 아래에는 시간 기록을 측정할 수 있
하는 것이다. 튜브슬라이드가 지나가는 통로의
는 타이머가 설치돼 있다.
벽을 반투명 재질을 사용해 만들어 바깥을 볼 어드벤처풀(난이도 ★★☆☆☆)
수 있게 한 워터파크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 원 마운트 워터파크에 있는 2인용 반투명 튜브슬
무시무시하게 생긴 가면이 그려진 바가지가
라이드 ‘투겔라이드’를 타면 약 150m의 구간
뒤집어지며 폭포수를 쏟고, 여기저기서 물대포
을 물살을 따라 미끄러져 내리며 워터파크의
를 쏘아대는 정신 없는 곳이다. 워터파크의 상
약 0.5m 깊이의 물 위에서 튜브를 타고 위에
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7층 야외 워
징과도 같은 어드벤처풀은 잠깐의 방
서 아래로 내려간다는 점은 ‘부메랑고’와 비슷
터파크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 거리의 상
심도 허용하지 않는 시설이다.
하지만, 튜브슬라이드의 경우 왕복 운동을 하
공을 돌아 4층의 실내 워터파크로 이어지는 코
물과 함께 놀이를 즐긴다
는 대신 급강하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로 구성돼 있다.
는 의미의 ‘아쿠아 플
이다. 튜브를 타고 통로 형태의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는 놀이기구로, 보통 1~2명이 탈 수 있는 튜브가 주로 사용된다.
서 1.2톤의 물이 쏟아져 내 리고 있다.
미끄럼틀처럼 한 방향으로 내려가는 튜브슬라 이드도 있지만 지그재그로 꼬여 있거나 롤러코
레이(Aqua play)’라 바디슬라이드(난이도 ★★★★☆)
고도 불린다.
스터와 같이 위·아래로 진행 방향이 변하는 종
물을 흘려 보내는 미끄럼틀로, 튜브슬라이드
주로 워터파크의
류도 있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와 비슷하지만 튜브 없이 몸을 직접 수면에 맡
중심부에 위치해 있
하며 한 사람은 튜브 뒤에, 한 사람은 앞에 타야
긴다는 차이가 있다. 온 몸을 물에 접촉하며 그
으며 해골·가면 등 다
한다. 앞에 탄 사람은 거센 물살이 얼굴에 튈 수
대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다.
양한 주제로 화려하게
있으므로 물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튜브슬라이드의 재미 중 하나는 두 눈을 크
꾸며진 작은 놀이터라 보
워터파크에 있는 시설의 대부분은 수영복 위 에 얇은 옷을 입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즐길
면 된다. 동네 놀이터에서 흔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바디슬라이드를
히 볼 수 있는 계단과 미끄럼틀 등을
탈 때는 수영복만 입는 편이 바람직하다. 튜브
갖췄지만, 시설 곳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가 없기 때문에 옷이 몸과 물 사이에 있으면 마
는 것이 함정이다. 아무 생각 없이 어드벤처풀
찰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고, 옷에 달린 단추
로 향했다가는 물벼락을 맞기 일쑤다. 심지어
가 기구를 상하게 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어드벤처풀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항아리에 가득 찬 물이 아래로 떨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한 매트를 바닥에 깔
어져 폭포와 같은 모습을 연출하
고 타는 바디슬라이드도 있다. 오
는 경우도 흔하다.
션월드 ‘카이로 레이싱’은 길 이 120m, 높이 18.8m의 바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설
디슬라이드 시설이다. 매
악워터피아의 어드벤처풀
트 위에 엎드린 채 머리를
‘아틀란티스’의 가운데에
진행 방향의 앞으로 내밀
는 1.2톤의 물이 담긴 거대 한 바가지가 있다. 바가지에
고 미끄러져 내려가기만 하 면 된다. 특히 경주(Racing)의 개념이 도입돼 친구들과 경쟁을 벌
원마운트 워터파크의 ‘투겔라이드’를 타면 물살을 따라 내려가며 건물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1
물이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하 면 그 무게로 인해 서서히 한쪽으로
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카이로 레이싱’이라
기울게 된다. 바가지가 완전히 차면 바닥으로
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8명의 사람이 동
1.2톤의 물이 한꺼번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일한 출발선에서 경주를 시작해 누가 더 빨리
다. 그 와중에 사방에선 물대포를 쏘아대니 긴
아래로 내려가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각 미끄
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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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놀고 10분 휴식 필수 파도풀 갈 땐 어른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좋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TV나 신문을 통해 물놀이 사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말은 물놀이장에서도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이죠. 워터파크에서의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도움말=소방방재청·캐리비안베이
워터파크에 있는 놀이 시설의 대부분은 이용
시설을 이용하기 직전에는 안전기준을 꼼꼼
객이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빠르고 격렬하게
히 살펴봐야 한다. 각 시설의 특성과 이용자의
작동한다. 물의 흐름에 따라 높은 곳
안전을 고려해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
에서 낮은 곳으로 튜브를 타고 움
다. 먼저 다양한 움직임에도 스스로 바른 자세
직이거나 2m가 넘는 파도가 덮
를 취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
쳐오는 식이다. 안전하게 이
람이나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몸을 제어해 물
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몸에
속에서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는지 살피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
것이다. 물속에서 움직이거나 슬라이드를 이용
다. 다리를 다쳤거나 몸에
할 때 상반신·머리·목·다리를 어느 정도 지지할
2
큰 상처가 있어 스스로 신체 를 제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수 있을 정도의 힘만 갖추면 된다. 또 스스로 시설을 타고 내릴 수 있는지도 확 인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슬라이드
라면 시설 이용을 삼간다. 물놀이 시설의 이용 가능 신장 기
시설은 출발 지점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준은 다양하다. 너무 나이가 어리거나 몸집
수 있어야 하며, 착지하는 곳에서는 스스로 튜
이 작다면 이용이 제한된다. 보통 각 워터파크
브에서 내릴 수 있어야 된다. 빠른 속도로 회전
의 시설 이용 제한 신장은 90~130㎝ 사이다. 파
하는 부메랑고의 경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도풀이나 유수풀에선 보호자가 항상 팔을 뻗
정상적인 시력이 요구된다. 공포감이나 스트레
→가슴 순으로 물을 적셔 준다. 또 유수풀이나
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동행해야 한다. 심장이
스로 인해 정신적 장애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
파도풀에서 수영을 하다 몸에 소름이 돋거나
약하거나 뼈가 약한 친구라면 파도풀·유수풀·
는 사람도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밖으로 나
지상 50m 높이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원마운트의 ‘콜로라이드’.
슬라이드와 같은 ‘스릴형 시설’을 조심해야 한
물놀이의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영
다. 파도에 충격을 받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할
을 하기 전에는 손발의 경련(근육이 갑자기 수
워터파크 곳곳에는 안전요원들이 항상 대기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1~2톤의 물이 떨어지
축하거나 떨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
하고 있다. 만일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
는 어드벤처풀도 마찬가지다. 뼈나 근육이 약
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위에 소리쳐 알리는 것이 먼저다. 구조에 자신이
하다면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즉 다리→팔→얼굴
없다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워터파크 이용 시 주의할 점
●바닥에
와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떨어질 수 있는 귀걸이와 머리핀 등 작은 액세서리는 사용을 금한다. 안경·선글라스와 같이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귀걸이·목걸이·시계처럼 딱딱하고 몸에 상처
입히기 쉬운 물건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놀이기구 탑승 시 신체적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 좌석에 똑바로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하며, 머리와 목, 허리, 하체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 기구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 대기 중 안전 울타리나 계단 난간에 앉아 있거나 넘어가게 되면 다칠 위험이 있다. ● 뛰지 않는다. 워터파크의 바닥은 물에 젖어 있어서 미끄러지기 쉽다. 놀이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할 때에도 계단 모서리나 미끄러운 부분을 피해야 한다. ●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50분 동안 시설을 이용했다면 10분은 쉬어야 한다. 무리하게 오래 이용했거나 식사를 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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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Bucket List “가족과 함께 여행 가고 싶어요” 조수빈(성남 매송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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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낙지 잡고, 엄마랑 버섯 따다 보면 하루가 짧아요 외갓집·시골집·할머니댁….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단어 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방학에 시골집에 가면 낮에는 원두막에
산으로 들로 농촌·산촌 체험마을 1
강원도 양양 해담마을
mundang.invil.org, 041-631-3538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사용한 친환경 마을.
놀러 가고 저녁에는 마당 평상에 앉아 모깃불 피워놓고 삶은 옥수수
hd.invil.org , 033-673-2233
논 생물 조사 체험(1만원), 흑미 염색(5000원)
를 먹었지요. 아이들은 먹다 남은 옥수수를 쥔 채 할머니 무릎을 베
한 해에 약 3만 명이 다녀가는 산촌 체험마을.
등. 마을 민박 4인 기준 5만원.
고 스르르 잠들곤 했고요. 하지만 지금은 생소한 풍경입니다. 신세대
수륙양용차 체험(1만원부터), 뗏목타기(5000
할머니 할아버지는 도시에 살고, 시골 역시 도시화됐으니까요. 그래 도 방법은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농·어·산촌 체험마을에 가는 것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우수 체험마을 중 21곳을 추려 소개합니다.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순천생태체험마을.kr, 061-755-0141
3만원). 야영장 3만5000원, 방갈로 4인 기준 5만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 있는 농촌 체험마
원부터.
을. 선암사·송광사·낙안읍성 코스와 연결할 수
2
강원도 평창 어름치마을
(4000원), 깻잎 김치 담그기(7000원), 가재 잡기
동강·백운산·백룡동굴이 있어 다양한 레저 체
(5000원) 등.
3
강원도 횡성 고라데이마을
6
경북 울진 굴구지산촌체험마을
gulgugi.co.kr, 054-782-3737 왕피천과 금강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오지.
goradaeyi.go2vil.org, 010-9435-0053
왕피천 트레킹, 피라미 낚시(3000원), 금강소나
청태산 휴양림 인근 발교산과 병무산에 둘러
무 숲 탐방, 감자떡 만들기(1㎏ 2만원) 등.
싸인 산골짜기 마을. 느타리버섯 채취(5000원),
2 어름치마을의 짚라인. 7 평리산 대추마을 앞 계곡에서 뗏목을 타고 있는 체험객.
있다. 오이 수확(7000원), 반딧불이 생태 체험
mahari.kr, 033-332-1260
프팅(2만5000원부터), 짚라인(1만2000원).
7
전남 순천 생태마을
원), 카약타기(1만원), 맨손 송어잡기(2인 1마리
험이 가능하다. 백룡동굴 탐험(1만5000원), 래
2
5
7
경남 밀양 평리산 대추마을
장뇌삼 심마니 체험(8000원), 향토 음식 만들기
pyungri.com, 055-353-5244
(8000원). 전통가옥 숙박 4인 기준 4만원(033-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산대추가 유명한 마을.
344-1004), 캠핑장 2만5000원.
메기 잡기(5000원), 뗏목 타기(5000원), 농작물
4
충남 홍성 문당마을
수확 체험(5000원) 등.
9
문화와 놀자 전통문화 체험마을 15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wanggok.kr, 033-631-2120
15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된 전통 민속마을. 마을 한옥에서 숙박하는 고객에게 무료 체험 을 진행한다. 전통 악기 연주회, 전통 의상 체험, 한지 발 만들기 등. 한옥 4인 기준 5만원부터. 16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041-541-0848
10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마을. 인근에 현충 사·맹사성고택·온양온천이 있다. 농산물 수확 체험(7000원), 조청 만들기(7000원), 공방체험 (7000원), 마을 해설 프로그램(예약 필수, 무료) 등. 원두막 민박 4인 기준 6만6000원. 17
1 해담마을은 원시림을 품고 있다.
cafe.daum.net/dongjabuk, 041-951-7743
10 볏가리마을에서는 염전체험이 가능하다. 13 해바리마을의 갯벌체험 현장.
13
15 왕곡마을에서 열리는 전통 악기 연주회. 19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다례체험.
충남 서천 동자북문화역사마을
소곡주와 모시로 이름난 한산면에 위치한 전통
19
문화마을. 볼거리로 신성리 갈대밭, 국립 생태 원, 한산모시관이 있다. 한산모시 짜기(5000원), 모시음식 만들기(5000원부터) 등. 마을 민박 4 인 기준 5만원. 18
전북 남원 노봉 혼불 문학마을
blog.naver.com/kaolin, 010-9688-9690 바다와 놀자 어촌 체험마을
숭어 맨손고기잡기(1만원), 갯벌체험(1만원), 바
최명희 소설 혼불의 무대가 된 마을. 20명 이
지락 수제비 만들기(7000원). 마을회관 머무름
상 모이면 도예 교실(1만5000원), 스카프 천연염
baekmiri.invil.org, 031-357-3379
터 5인 기준 10만원.
색(1만원), 한지공예(1만원) 등 체험 프로그램을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어촌 체험 마
12
진행한다. 마을 운영 숙박시설 4인 기준 5만원.
을. 지난해 18만 명이 다녀갔다. 어촌 패키지(조
slowfoodtrip.com, 061-554-6962
19
개잡이·게잡이·카약·갯벌마차 등) 어른 1만7000
섬 전체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 상서리
slowcp.com, 061-383-3807
원, 어린이 1만3000원.
담장마을, 신흥해수욕장, 슬로길 6코스 등 볼거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마
리가 있다. 독살체험(1만원), 슬로푸드 만들기
을. 다례체험, 한과 만들기, 야생화 효소 만들기
ho.seantour.com, 070-4132-1601
체험(1만원), 조개공예 체험(5000원).
등 체험비 각 1만원.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안 마을.
13
20
투명카누 체험(2인 2만원), 바다래프팅(8명 5만
haebari.go2vil.org, 010-4702-9990
sesim.go2vil.org, 010-2082-6148
원), 스노클링(물안경, 조끼 대여료 1만원) 등.
대표적인 어촌 체험마을. 밤에 횃불을 들고 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인근에 환선굴, 삼척해양 레일바이크가 있다.
지를 잡으러 갯벌로 나간다. 주변 볼거리로 독
거느린 마을. 20명 이상 단체 대상 체험 프로그
10
일인마을, 원예예술촌이 있다. 홰바리 패키지
램을 진행한다. 예절 교육(7000원), 과거시험 체
gari.invil.org, 041-672-7296
(민박 1박, 세 끼 식사, 체험 4가지) 5만9000원.
험(5000원), 전통놀이 체험(1만원) 등.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마을. 20명 이상 단체
14
21
를 대상으로 염전체험·갯벌체험(각 1만원) 등
gueom.seantour.com, 064-713-2239
gayatgo.net, 054-956-1799
을 진행한다. 마을 민박 4인 기준 5만원부터.
제주 전통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돌염전
가야금을 만든 우륵이 이곳서 12곡을 지었다
11
을 둔 마을. 돌소금 만들기 체험(1만5000원), 톳
는 전설 때문에 가얏고마을이 됐다. 미니 가야
jangcheok.go2vil.org, 061-691-8777
밥 만들기(1만5000원) 등. 볼거리로 항파두리
금 만들기(2만원부터), 가야금 연주 체험(3000
여수 여자만을 끼고 있는 소담한 갯마을. 장어·
항몽유적지, 제주올레 16코스가 있다.
원부터) 등. 문화광장 숙박시설 4인 기준 6만원.
8
9
경기도 화성 백미리마을
삼척 장호어촌체험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전남 여수갯벌노을마을
전남 완도 청산도 느림보마을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제주시 애월읍 구엄마을
전남 담양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경북 경주 세심마을
경북 고령 가얏고마을
10
Summer Bucket List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 하고 싶어요” 이수빈(용인 대덕초 6)
절친과 즐기는 간식과 수다 …오늘 밤은 좀 더 특별해 학기 중에 학교와 학원에서만 쌓았던 우정. 방학엔 단짝 친구들을 내 방에 초대해서 까르르 수다 떨다 함께 잠들면 어떨까? 방 안엔 맛있는 간식이 가득하고 친구들과 맞춰 입을 예쁜 잠옷도 준비돼 있다. 이 근사한 파티는 그럴듯한 이름도 있다. 파자마 파티다. 막상 파티를 준비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해도 일단 초대장부터 써보자. 간단한 소품만 준비하면 작고 평범한 내 방도 화려한 파티룸으로 변할 수 있다. 여기에 핑거푸드와 간단한 게임도구만 준비하면 오랫동안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파티가 시작된다. 글=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소중 모델=김수민·성수민·서은유(서울 화계초 4), 협찬/ 파자마=룰러바이, 가구=밴키즈, 세팅·도움말=파티팩토리 송지연 파티플래너
파티룸 꾸미기
발생할 수도 있다. 파티 시간을 미리 계산한 뒤
평범한 방도 간단한 소품 몇 가지만 있으면
최대한 늦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헬륨풍선의
파티룸으로 변신한다. 소품은 집에 있던 물건
가격은 개당 1700원 내외다. 파티팩토리 송지연
을 활용할 수도 있고 가까운 파티용품숍에서
파티플래너는 “가격이 부담된다면 파스텔톤의
구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컬러 통일이다. 방
일반풍선과 컬링 리본을 구입해 천장에 양면테
분위기에 맞는 컬러를 핑크나 블루 등 한 가지
이프로 부착해도 효과는 같다”고 귀띔했다.
로 정하고 그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알록달록한 삼각형 천이 주욱 이어진 가렌드
가장 효과가 좋은 소품 중 하나는 헬륨풍선
는 밋밋한 벽을 파티 분위기로 바꾸는 일등공
이다. 파스텔톤 몸체에 흰색 컬링 리본을 길게
신이다. 고르는데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헬륨
늘어뜨린 헬륨풍선은 그 자체로 화려한 분위
풍선 등 다른 소품들과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기를 연출한다. 침대 위 천장에 10~20개 정도 배
중요하다. 가렌드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
치하면 적당하다. 단, 헬륨기체의 성질상 공중
다. A4용지를 색상별로 구입해 삼각형으로 오
에 떠 있는 지속시간이 8시간 내외에 불과하다
린 다음 끈으로 연결하면 된다. 방컬러로 정한
는 사실을 기억해둔다. 너무 일찍 준비하면 파
색에 맞춰 진하기를 조절하면 색배열이 쉽고 예
티가 진행되는 동안 바닥에 가라앉는 불상사가
쁘다. 예를 들어 핑크 톤이라면 흰색, 연한 핑크 색, 진한 핑크색으로 배열하는 식이다. 지난 겨 울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했다 창고에 넣어둔 전구도 훌륭한 파티소품이다. 가렌드와 함께 걸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대할 친구들과 그간 찍어둔 휴대폰 사진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제격이다. 사진관을 방문 하거나 휴대용 사진인화기로 출력한 뒤 방 곳 곳에 붙이거나 집게로 걸어보자. 파티에 초대된 친구들에게는 깜짝 선물이, 파티 주인공에게는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파티를 기념해 친구들과 똑같은 파자마를 구입해 입으면 파티 가 끝난 뒤 잠옷을 입을 때마다 추억을 떠올리 는 재미가 생긴다. 이밖에 꽃이 담긴 화병과 음
헬륨풍선과 파티푸드가 준비된 파티룸
악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파자마(Pajamas) 깜짝 상식 | 원래 페르시아와 인도의 남성들이 입던 품이 넓은 민속복의 바지가 기원이다. 현재는 품이 넉 넉한 상의와 바지로 구분된 서양식 잠옷을 통칭한다. 엄밀히 말해 원피스 잠옷은 파자마라 부르지 않는다. 서양에서 어린 여 자아이들이 파자마 잠옷을 입고 밤을 새며 노는 것을 흔히 파자마 파티로 부른다. 1960년대부터 패션디자인계에서는 파자 마 스타일을 응용한 파자마 룩(pajama look)이 유행하기도 했다. 파자마 디자인에 흔한 줄무늬 디자인을 파자마 스트라이프 (pajama stripe)라 부르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수용소에서 집단으로 착용한 의상도 줄무늬 파자마였다.
11
파자마 파티, 이 정도는 준비해야죠 ● 헬륨풍선
주변 파티용품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공중에 뜨기 때문에 규정상 지하철에 들고 탈 수 없으므로 주의한다. ● 가렌드와
크리스마스 전구 삼각형의 천이 실
하나로 주욱 이어진 가렌드는 다양한 디자인이 있 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크리스마스 전구를 가렌드 위에 얹으면 색다른 느낌이 난다. ● 머리띠와
파티안경 커다란 장식이 달린 머리띠
나 우스꽝스러운 파티안경, 알록달록한 고깔모자 는 착용한 뒤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어 파 티의 흥을 돋운다. ● 핑거푸드
2
손가락으로 집어먹기 쉬운 간식이면
무엇이나 좋다. 크래커 위에 치즈를 올리고 크랜베 리나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를 얹으면 귀여운 핑 거푸드가 된다. ● 샴페인잔과
케이크트레이
예쁜 색의 음료를 샴페인잔 에 담으면 칵테일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밥공기를 엎어 그 위에 넓은 접시를 얹으면 케 이크트레이가 된다.
3
4
● 게임도구
파티게임으로
인기 있는 종류는 젠가·복불 복·부루마블 등이다. 이긴 사
파티푸드 준비하기
기름진 치킨과 피자는 노(No). 밤에 열리는
1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네일아트나 화장도 파자마 파티에선
람에게 상품으로 줄 작은 선
가능하다. 왼쪽부터 김수민·성수민·서은유양
물을 준비하면 게임의 열기가 더욱 높아진다.
2 머핀이나 컵케이크, 크래커와 같은 간식 종류를 파티푸드
파자마 파티엔 먹기 편하고 부담없는 핑거푸드
로 준비하면 밤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집어먹기 쉬운 음식) 종류가 좋다.
4 김수민양과 성수민양이 베개 싸움을 하고 있다.
3 좋아하는 잡지를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크래커 위에 치즈를 올리고 크랜베리나 반으로
● 부모님과 상의해 파티 시작과 종료 시간(잠들 시
자른 방울토마토를 얹으면 귀여운 핑거푸드가
간)을 정하세요. ● 친구들에게 직접 쓴 초대장을 전하세요.
된다. 비스킷류 과자 위에 생크림만 올려도 예
● 여러 가지 소품으로 파티룸을 꾸미세요.
쁜 간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 친구들과 먹을 간단한 핑거푸드를 준비하세요. ● 롤링페이퍼,
보드게임, 영화DVD등 놀거리를 준
평소에 먹는 흔한 간식도 담는 그릇이 달라지
벤트는 영화 dvd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밤
면 파티푸드로 변신한다. 과일을 먹기 좋게 잘
늦게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영
라 유리컵에 담고 귀여운 나무포크를 꽂으면 과
화를 감상하는 것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설
일볼이 된다. 음료는 자몽주스나 에너지음료처
명이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이벤트는 네일아트
송지연 파티플래너의 팁
럼 색깔이 화려한 것으로 고른다. 와인잔이나
다. 송 플래너는 “평소에는 해보지 못하는 매니
샴페인잔에 따르면 파티음료로 손색없다. 초콜
큐어 발라보기를 파티에서 할 수 있게 준비해
함께 영화 보고 누워서 팩 하고 친구와 파티할 때 이벤트로 딱
릿을 입힌 긴 막대과자나 파스텔톤 색깔이 다
달라는 엄마들의 요청이 의외로 많다”며 “엄마
양하게 섞인 마시멜로도 파티푸드에 제격이다.
의 화장대에서 빌린 화장품을 함께 써보기도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에 쓰는 삼단트레이 나 케이크트레이와 같은 소품은 부엌의 주방용
하고 친구들끼리 팩을 하고 나란히 누워 이야기 하는 것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하세요.
“우리나라는 파티 자체를 어렵게 생각해요. 하지 만 서양에서는 흔한 일상 중의 하나죠. 외국사이 트나 드라마를 보면 족욕기에 앉아 팩을 하고 주 루룩 누워 있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런 것도 파티의 일종이랍니다. 우리도 파티를 쉽
품을 활용해 손쉽게 흉내낼 수 있다. 밥공기를
젠가나 부루마블 등 보드게임도 전통적으로
뒤집어 무늬 없는 넓은 접시를 얹어보자. 여기
인기 있는 파티게임이다. 송 플래너는 “술래가
에 귀여운 모양의 컵케이크나 머핀을 얹는다.
눈을 가리고 방 구석구석 숨어 있는 친구들을
그냥 노는 것은 밋밋하니까 주
찾는 ‘눈 가리고 술래잡기’도 방에서 할 수 있
제를 가지고 가볍게 꾸며 준
파티게임 즐기기
1
파자마 파티 이렇게 진행해보세요
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거죠. 단지
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친
는 추억의 게임 중 하나”라고 권했다. 서로에게
구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몇 가지 이벤트를 준비해두면 더욱 풍성한 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적는 롤링페이퍼나, 초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엄마 화
티를 즐길 수 있다. 송 플래너는 “파자마 파티는
를 켜놓고 하는 진실게임도 우정을 돈독히 할
주로 여학생들이 즐기는데, 가장 좋아하는 이
수 있는 이벤트다.
장대를 빌려 팩도 할 수 있 고요. 매니큐어도 장난스럽 게 칠해 볼 수도 있죠.”
12
Summer Bucket List “여름 디저트 만들어 더위 쫓고 싶어요” 최재원(서울 상현초 6)
콜드 파스타로 입맛 돋우고, 동생이랑 콘빙수 나눠 먹고
여름 과일을 이용한 색색 디저트 ‘과일 화채’
감칠맛 나는 콜드 파스타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일 화채가 있다. 물과 식초로 만
밥과 파스타의 차이점은? 밥은 주로 따뜻할 때 먹지만 파스타는 차가워도 맛있다
든 과일세척액에 과일을 씻어 껍질째 장식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과일 껍질에 든 영
는 것. 콜드 파스타는 삶은 파스타를 면이 불지 않게 찬물에 헹궈 차가운 상태에
양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 놀러온 친구에게 접대해도 좋을 메뉴다.
서 먹는 것이다. 파프리카에 블랙올리브, 캐슈너트까지 들어가 영양도 충분하다.
재료 사과주스 2컵, 수박, 참외, 천도복숭아, 키위, 블루베리, 꼬지와 얼음 적당히. ※과일세척액 재료 물 1L, 식초 3큰술.
재료 파스타 파스타 푸질리 100g, 빨강노랑주황 파프리카 각각 3분의 1개, 방울토마토 5개, 블랙올리브 5개, 스트
만드는 법 1 참외천도복숭아블루베리는 과일세척액에 15분 정도 담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다. 2 수박은 스
링치즈 1개, 캐슈너트 10개, 바질잎 5장. 드레싱 올리브유 3큰술, 간장 2큰술, 식초 1.5큰술, 설탕 1큰술.
쿠퍼로 동그랗게 파낸다. 스쿠퍼가 없다면 사각으로 잘라도 좋다. 씨를 제거한 참외와 천도복숭아는 껍질째 사각으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올리브유를 2분의 1큰술 넣고 푸질리를 8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방울토마
로 자른다. 키위는 껍질을 까서 8등분 한다. 3 각종 과일을 꼬지에 꽂는다. 4 컵에 과일 꼬지를 꽂고 사과주스를 부어
토는 반으로, 파프리카는 사각형 또는 삼각형으로 자른다. 블랙올리브는 링 모양으로, 스트링치즈는 1㎝ 두께로 자
준다. 5 더 시원한 화채를 원한다면 얼음을 넣어 먹는다.
른다. 3 바질은 잎을 떼어 둔다.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얼음물에 담가 두면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4 올리브유·간장· 식초·설탕을 섞는다.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섞는 게 중요하다. 5 삶은 푸질리와 썰어 놓은 채소, 치즈, 캐슈너트를 볼 에 넣고 드레싱을 뿌려 섞은 후 그릇에 예쁘게 담아낸다. 파스타 위에 바질잎을 올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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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몸이 시원한 그늘을 찾듯, 위장 역시 차갑고 상큼한 음식을 원한다. 영양이 듬뿍 들어간 콜드 파스타와 우유 얼음에 옥수수를 올린 달콤한 콘빙수, 제철 과일로 만든 화채 등으로 더위에 지친 위장을 달래주자. 엄마를 조를 필요 없이, 직접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것이 포인트다.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어시스트=우상조 인턴기자, 요리 및 스타일링=CJ 프레시웨이 메뉴엔지니어링팀 김혜경·임윤수 선임 셰프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저리 가라 ‘하와이안 핫도그와 청포도에이드’
달콤한 연유와 고소한 옥수수의 만남 ‘콘빙수’
파인애플과 망고 등 열대 과일을 써서 만든 하와이안 핫도그다. 만들기 쉬운 것은
‘여름 디저트’하면 빙수가 빠질 수 없다. 콘빙수는 TV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야
물론이고 탄산수를 넣은 청포도에이드와 함께 먹으면 패스트푸드 점에서 파는
간매점’에서 소개된 메뉴다. 얼린 우유와 연유, 스위트 콘 등 아이들이 좋아할 재
햄버거와 콜라는 당분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료만 써서 만든 것이 포인트로, 10대라면 누구나 즐길 만한 디저트다.
재료 하와이안 핫도그 핫도그 빵 2개, 수제 소시지 2개, 파인애플 1조각, 망고 2조각, 오이 3분의 1개, 토마토 2분의 1개
재료 우유 200ml 1팩, 스위트 콘 3큰술, 연유 1큰술, 민트잎 1~2장.
소스 피클 2큰술, 허니 머스터드 2큰술 청포도에이드 청포도 20알, 탄산수 1컵, 올리고당 1큰술, 레몬 1조각
만드는 법 1 우유팩은 하루 전에 냉동실에 얼려 둔다. 스위트 콘은 체에 밭쳐 국물을 제거한다. 2 얼은 우유팩은 5분
만드는 법 하와이안 핫도그 1 소시지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고 파인애플·망고·오이·토마토는 0.5×0.5㎝로 잘
정도 상온에 놓아 살짝 녹게 한 다음 방망이로 두드려 고루 부숴 준다. 3 부숴 놓은 우유 얼음을 그릇에 넣고 스위트
게 다져 준다. 2 다진 파인애플·망고·오이·토마토를 그릇에 담고 섞는다. 3 피클은 잘게 다져 허니 머스터드와 섞어
콘을 올린다. 4 연유를 뿌린 후 민트잎으로 마무리한다.
준다. 4 핫도그 빵을 세로로 길게 자른다. 이때 핫도그의 내용물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빵의 한쪽 끝은 다 자 르지 않고 남겨둔다. 빵 한쪽 면에 피클을 넣은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준다. 5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바른 빵 에 소시지를 얹고 과일(파인애플·망고·오이·토마토) 섞은 것을 뿌려 준다. 청포도에이드 6 청포도 알을 떼어내 과 일세척액에 15분 담갔다 꺼내 흐르는 물에 씻는다. 7 씻은 청포도 알의 2분의 1은 냉동실에 얼린다. 8 얼리 지 않은 청포도 알을 그릇에 넣고 올리고당을 넣은 후 방망이로 으깬다. 9 으깬 청포도를 컵에 넣고 탄산수를 부은 후 얼린 청포도 알을 얼음 대신 넣어 준다. 10 동 그랗게 자른 레몬으로 장식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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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Bucket List “방학에 재미를 더하고 싶어요” 조주연(서울 잠원초 5)
만화애니메이션 세상에 뛰어들까 CSI 되어 사건 수사해볼까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0대(13~19세)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여가 활동 1위는 여행(41.6%·복수응답), 2위는 문화예술 관람(36.8%)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TV나 DVD를 보고(61.4%), 컴퓨터 게임(48.7%)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여행하는 일은 5.9%, 문화예술 관람은 14.8%에 그쳤죠. 방학을 이용해 전시·축제·이벤트 등 문화를 향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의 야간 연장 개관, 할인도 놓치지 마세요.
글=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각 행사 주최측 제공
1 ‘에드바르드 뭉크 - 영혼의 시’전
억199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낙찰되
일시 7월 3일~10월 12일 | 장소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
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흑백의 석판화
가람미술관(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성인 1
3
칠 기회를 주기 위해 1998년 시 작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아시
‘절규’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생의 춤’
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
월~만 12세) 1만원 | 예매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마돈나’ ‘뱀파이어’ ‘키스’ 등 뭉크의 대표
됐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
1544-1555) | 문의 전시 홈페이지(www.munchseoul.com,
작도 나왔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탐구하
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
고 기록한 다양한 자화상 10점과 셀프 카메
경민)의 작품 ‘신선놀음’이 현
만5000원, 청소년(만 13~18세) 1만2000원, 어린이(36개
02-580-1300)
1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의 예술 세계를 만 나는 전시. 뭉크는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이
1 뭉크의‘절규’ 석판화 버전
라 사진 4점도 볼 수 있다.
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에 설치
2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수 상작 ‘신선놀음’
됐다.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
자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다. 신을 잃고 물
2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과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물안개, 지상
질주의에 지친 현대인의 불안을 표현한 대표작
일시 7월 8일~10월 5일(월요일 휴관) | 장소 서울 삼청동 국
과 천상을 연결하는 나무 계단 등이 어우러져
‘절규’로 유명하다. ‘절규’는 유화·템페라·크레 용·파스텔 버전이 있고, 판화로도 제작됐다. 가
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제7전시실 | 관람료 마당 관람 무 료, 제7전시실 관람 성인 4000원, 만 18세 이하 무료 | 예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 02-3701-9500)
무릉도원을 구현했다. 관람객은 풍선의 그늘 아래에서 쉬고, 구름 사이에 설치된 트램폴린 에서 뛰어 하늘로 오를 수 있다. 그 밖에도 ‘젊
장 유명한 템페라(색이 있는 돌가루를 계란 등 에 섞어 쓰는 물감의 하나) 버전은 노르웨이의
국립현대미술관·뉴욕현대미술관·현대카드가
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 최종 후보에 올랐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다. 크레용 버전은
공동 주최하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 프로그램.
던 건축가들의 드로잉과 모형 등 100여 점도 전
지난 2012년 당시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에게 재능을 펼
시에서 소개된다. 3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일시 8월 13~17일 | 장소 한국만화박물관, 영상문화단지 및 부천시 일원 | 관람료 무료/유료(한국만화박물관 입장료 5000원, 7월 31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시 무료) | 예매·문의 부천국제만화축제(www.bicof.com, 032-310-3070~4)
국내 유일 최대의 출판 만화 축제. ‘만화, 시대 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시대와 사회의 흐름을 만화적 시각으로 재치 있게 살펴본다. ‘만화, 시 대의 울림 주제전’,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 록 전’, 원전 문제를 다룬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르파주의 ‘체르노빌의 봄 특별전’ 등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2013년 부천만화대상의 수상작
2
가이기도 한 박시백 화백은 이번 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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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도 맡았다. 엠마뉘엘 르파주(14일), 노란구
3 올해 부천국제만화축 제 출품작인 윤태호 작가
공원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야간
6 제1회 ‘CSI프로파일링 체험전’
상영회’도 마련된다.
일시 8월 1~15일(휴관 없음), 오전 9시~오후 5시(30분 간격
미·앙꼬·김은성(15일) 등 작가 사인회도 오후 1
의 ‘미생’.
시와 4시에 열린다. 코스프레 촬영회(15~17일),
4 SICAF 영화제에서 상
입장, 회당 20명) | 장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322
영될 장편 애니메이션. 장
분당코리아디자인센터 | 관람료 평일 성인 4만5000원, 청소
부천 필하모닉과 함께 하는 만화 OST 콘서트 (16일 오후 6시, 8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
형윤 감독의 ‘우리 별 일
5 ‘출산, 삼대(三代) 이야기’전
년 4만원. 주말 성인 5만원, 청소년 4만5000원. 조조(오전 9
호와 얼룩소’(왼쪽)와 알
일시 7월 16일~9월 22일(화요일 휴관) | 장소 서울 삼청동
시, 9시 30분) 성인 4만원, 청소년 3만3000원. | 예매 인터
순 티켓 신청), 애니메이션 상영회, 스탬프 투어
레 아브레유 감독의 ‘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 | 관람료 무료 | 문의 국립민속
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 문의 표창원범죄과
년과 세상’. 5‘출산, 삼대 이야기전’에
박물관(www.nfm.go.kr, 02-3704-3114)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학연구소(www.pyocsi.com, 031-284-4505)
6 CSI·프로파일링 체험전
“근디 첫 애기 낳기보다 힘든 건 없어. 아래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가 만든 과학수사 CSI
에서는 사람 모형을 이용
다 없어져. 어~떻게 죽을라고 하고 낳았는가 몰
와 범죄심리수사 프로파일링을 체험할 수 있는
라. 아, 근데 애기가 나왔는디 아들이라고 하네?
전시. 관람자는 총 6개의 방을 지나며 범죄수사
그때가 새벽 다섯 시여.” 첫 손녀가 출산하는 순
과정을 체험해본다. 1번 방에서 사건에 대한 설
간을 함께 하려고 신발도 짝짝이로 신고 병실
명을 들은 후 CSI 복장으로 갈아입고, 모의 사
원 | 예매 전시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
로 달려온 할머니가 들려준 첫 출산 이야기다. 5
건 현장으로 꾸며 놓은 2번 방에서 현장을 수사
1555), 애니메이션영화제 티켓은 CGV명동역(www.cgv.
살짜리 아이의 엄마인 인류학자 조성실씨가 국
하고 증거를 발견한다. 3번 방은 증거 분석실이
립민속박물관 객원 큐레이터가 돼 3대의 출산
다. 법과학 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채취해온
이야기를 전시로 꾸몄다. 할머니와 어머니, 자신
지문과 족적을 드러내는 체험을 해본다. 4번 방
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와 영화제로 나뉜다. 전시
에게로 이어지는 출산 경험담 구술 자료가 전시
에선 현장 사진을 보며 사건 시나리오를 추출
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서
의 핵심이다. 그 밖에도 1974년을 ‘우리는 임신
하는 수사회의를 열고, 5번 방에선 프로파일링
울애니메이션센터, 대한적십자사본부로 이어
안 하는 해’라고 적은 가족계획 엽서, 정부가 나
을 통해 범인의 특성을 추정해본다. 마지막으로
지는 길을 따라 이뤄진다. 카페나 길거리, 길모
눠준 피임도구 등을 만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모든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해결하고 보고서를
퉁이 등 의외의 장소에서 다양한 만화와 애니
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오늘날과는 너무
작성하면 3시간의 체험이 끝나고 수료증을 받
메이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세계 5대 영화
나 대조되는 풍경이다.
는다. 우수 보고서 제출자에겐 상품도 준다.
나온 신생아 발 도장.
4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2014) 일시 7월 22~27일 | 장소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남산 및 명동 일대 | 관람료 전시·영화제 티켓 각 6000원, SICAF 패키지 (전시티켓 1매+영화제 교환권 1매)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
co.kr) 및 서울애니시네마(cinema.ani.seoul.kr) | 문의 시카 프(sicaf.org, 02-3455-8405)
해 꾸며 놓은 사건 현장 을 분석한다.
제이기도 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는 CGV명 동역에서 열린다. 재미와 스토리, 완성도와 예 술성을 두루 갖춘 장·단편 작품을 선정해 상영 한다. 행사 지역 곳곳에서 캐릭터 퍼레이드, 벽 화 그리기, 작가와의 만남, 야외 퍼포먼스, 거리 공연, 캐리커처 그리기 등이 열린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건물 전체가 미디어캔버스가 되는 ‘여름밤의 애니메이션’, 명동역 3번 출구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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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Bucket List “방학에 재미를 더하고 싶어요” 조주연(서울 잠원초 5)
소년중앙 학생기자 별점평 김경은(서울 당서초 5)
주인공 히컵은 아빠의
말을 따르지 않고 단짝 투슬리스와 버크섬을 떠났다가 죽은 줄 알았던 엄마를 만난다. 가족과 드래곤을 지키려 했던 엄 마의 사랑은 감동적이었다. 악당 드라고 때문에 아빠가 죽고 버크섬이 다시 위험에 빠지자, 히컵과 투슬리스는 우정과 용 기로 버크섬과 그곳에 사는 많은 사람을 구해낸다. 아빠와 엄마, 투슬리스의 사랑의 힘을 모아서 평화를 지켜내고 비 로소 버크섬의 영웅이 된 것이다. 히컵의 모험과 드라고와의 전투 장면은 매 순간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좀 더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노혜진(경기도 성남 송림중 3)
히컵은 아무 계
획 없이 상황에 돌진하는 캐릭터다. 히컵의 아버지는 히컵이
내게도 투슬리스 같은 용이 있다면
버크섬의 족장이 되기를 바라지만 히컵은 책임감에 눌려 족 장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악당 드라고를 물리치고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족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다. 히컵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때론 대책 없고 비난받는 행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 무시무시하면서도 귀여운 드래
인식하고 있어요. 만나면 반드시 죽여야 하는 극악무도
동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
곤들이 돌아왔습니다. 커다란 눈과 앙증맞은 날개를 가
한 생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드래곤은 길들이기 쉽고
다. 이런 히컵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세계, 즉 생활 속에서 가
진 드래곤 ‘투슬리스’와 그의 친구인 인간 ‘히컵’이 벌
온순해 사람을 잘 따르는 착한 성품을 갖고 있답니다.
끔은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모험 이야기로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는 전
소설에서의 드래곤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노동력을
박다영(서울 수색초 5)
작에 이어 인간과 드래곤이 친구가 돼 악의 세력과 맞
사용하는 가축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곤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전투하는 장면이 정말 멋있
히컵과 친구들이 드래
영화의 매력은 히컵이 길들인 드래곤 투슬리스의 귀
었다. 4D 영화로 보니 비행 장면이 더 실감나 마치 내가 용
드래곤 길들이기는 영국의 여류 소설가 크레시다
여움에 있답니다. 투슬리스가 귀여워 죽겠다는 영화 팬
을 탄 듯한 느낌이었다.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다. 특히 히컵
코엘이 쓴 히컵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
들도 많아요. 목 뒤를 긁어주면 좋아하고 장어를 싫어
의 아버지가 히컵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 장면에서는 나도
다. 2003년 발표된 소설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
하는데다, 툭하면 토라지는 모습을 보여요. 하지만 귀여
리포터와 비슷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약한 주인
운 모습과는 달리 전투력과 비행력은 무시무시합니다.
공이 강한 친구들 사이에서 성장하며 위기를 극복해
히컵이 위기에 처하자 빠르게 날아와 그를 구출하고 악
나간다는 점에서요. 소설은 이미 영웅으로 이름을 널
당을 물리치는 위용을 자랑하죠.
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르게 눈물이 났다. 또 드래곤의 왕인 비윌더비스트가 악당 드라고에 의해 존경받는 왕에서 오직 전투만 생각하는 전투 병기가 돼 버린 것도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졌다. 심소연(서울 목운초 6)
전쟁을 막기 위해 위험
을 무릅쓰고 협상하려는 주인공 히컵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
리 알린 히컵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
전작에서의 히컵과 투슬리스는 시간이 지나며 한층
로 구성돼 있어요. 10살이 되면 자신만의 드래곤을 잡
성장했어요. 작은 소년에서 듬직한 청년이 된 히컵은 섬
쟁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을까. 히컵 같은 용기가 나에게도
아야 바이킹의 일족으로 인정받는 통과의례가 있다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해 탐험에 나섭니다. 그러
있었으면 좋겠다.
는 설정이 매력적인 소설이죠.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던 중 드래곤 사냥꾼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위기에 빠지
영화 제목은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한
고, 히컵과 투슬리스는 드래곤들의 평화를 위해 악당과
인상적이었다. 히컵은 섬을 발견할 때마다 이름을 짓고 지도
것이랍니다.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두 친구는 과연 악당들의 위협에
에 기록한다. 섬 이름은 히컵의 용 투슬리스가 짓는다. 히컵이
맞서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요.
물어보면 투슬리스가 동작으로 이름을 설명하는 것이다. 말
깜찍하고 귀엽지만 때로는 무서운 드래곤에 대한 설 정도 영화와 소설이 서로 달라요. 우선 소설에선 드래 곤의 크기가 작은 표범 정도지만, 영화에서는 더 커졌어 요. 또 바이킹들은 드래곤을 잡아죽여야 하는 존재로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다. 내가 만약 히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아마도 그냥 전
이서영(경기도 화성 솔빛초 5)
히컵의 지도가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바로 히컵과 투슬리스가 아닐까. 영화 초반에 귀엽기만 한 투슬리스는 후반으로 가면서 카리
원제 How To Train Your Dragon 2 | 감독 딘 데블로이스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101분 | 개봉일 7월 23일
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 라 나도 투슬리스 같은 용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예림(경기도 수원 산남중 2)
히컵의 성장과
정을 통해 고통 없는 성장은 없음을 느꼈다. 힘든 시간을 오 롯이 겪어낼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줄 가족과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 앞으 로는 시련이 오면 피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 오롯이 겪어 내고 더 성장해 나갈 것이다. 부족을 위해 용기 낸 히컵처럼 말이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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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의 명작 속 사회학 <40> 유령선
바다 떠도는 저주 받은 배…그 전설 속 진실은
다. 그래서 적도 근처, 바람이 아주 약하게 부는 지
“갑자기 지금껏 보지 못한 배 한 척이 우리 곁을 스
항해에 나선 배가 실종됐다가 시간이 흐른 뒤 바
치고 지나갔습니다. 그 배의 갑판에서는 거친 함성
다나 뜻밖의 항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과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폭풍우를 기다리며 두려
배는 대개 텅 비었거나 해골이 된 시체만 남아 유령
범선으로 항해하던 시절, 적도 무풍대에 들어가
움에 떨던 나는 그 소리에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
선으로 불린다. 곧 저주를 받아 바다를 영원히 떠
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화물로 가득한 큰 범선을
다. 하지만 내 옆에 있던 선장의 얼굴은 죽은 사람
돌게 되었다는 식의 무시무시한 전설이 따라 붙는
노 젓는 힘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대
처럼 하얗게 질렸습니다. 그가 소리쳤지요. ‘이 배
다. 유령선을 만난 배 역시 안 좋은 일을 겪게 된다
로 갇혀 있다 먹을 것이 떨어져 전원 사망하기도 했
는 끝장이야! 저 배는 죽음을 몰고 오는 배야!’”
고 하여 뱃사람들은 유령선을 두려워했다. 그렇다
고, 배를 버리고 작은 보트로 탈출하기도 했다. 뒤
면 유령선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남겨진 배는 기상 이변 등 우연히 적도 무풍대를
중 일부분이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탄 배는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이전, 사람들은 돛을 달고
빠져 나와 해류를 타고 바다를 떠 다녔다. 선원 전
유령선을 만나자마자 침몰한다. 그는 할 수 없이 유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을 탔다. 아라비안
원이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령선에 오르고, 갑판 위의 상황에 경악한다. 피 흘
나이트의 신밧드나 유령선 이야기의 주인공처
유령선의 전설이 생겨났다.
리는 시체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시체들은 매일
럼 범선으로 항해할 때 이용하는 바람은 무역풍이
역사상 유명한 유령선으로는 ‘플라잉 더치맨
밤 되살아나 서로 죽이기 시작한다. 해가 뜨면 다
었다. 콜럼버스도 아메리카 대륙에 갈 때 무역풍을
(Flying Dutchman)호’가 있다. 이 배는 1641년 네
시 원래 자리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살아나는 일
이용했다. 무역풍이란 이름도 장거리 무역에 나설
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출항해 남아프리카 희망
이 반복된다. 유령선에 머물다가 죽게 될 상황에 놓
때 이 바람을 이용한 데에서 유래했다. 무역풍은
봉 근처에서 실종되었으나 많은 목격담이 전해진
인 주인공은 하인과 함께 기도문을 외우며 배를 조
지구 북반구에서는 북동 방향에서, 남반구에서는
다. 이 전설과 하이네의 시에 영감을 얻은 바그너는
금씩 몰아 육지에 닿는다. 마술사에게 유령선의 처
남동 방향에서 적도를 향해 동에서 서로 비스듬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작곡했다. 최근
리를 맡긴 그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유령선은
게 분다. 이렇게 북동 무역풍과 남동 무역풍이 적도
‘플라잉 더치맨호’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에
50년 전 이슬람교 수도승을 죽인 벌로 저주를 받아
저압대를 향해 마주 불다가 적도에서 만나 부딪히
등장하기도 했다. 정말 신출귀몰한 유령선이다!
지금까지 바다를 떠돌고 있었던 것. 주인공은 유령
면 위로 상승한다. 열대지방 특유의 뭉게구름이 생
백마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저자, 역사에세이 작가
선에 실려 있던 값진 화물을 차지해 부자가 된다.
기며 해수면의 수평 방향으로 부는 바람은 없어진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홍주연
독일 작가 빌헬름 하우프가 지은 유령선 이야기
역을 적도 무풍대라고 부른다.
박외숙 한의사의 소중 동의보감 <7> 여름철 건강 지키기
차가운 음료수,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왜 배탈이 날까
흔했다고 합니다.
이제 여름방학입니다. 이번에는 원래 면역에 대한
중독은 단순 설사가 아닙니다. 독소가 몸에 들어오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무더운 여름과 여름방학을
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
식중독은 세균이 몸속에 침입해 발생하는 경우
맞아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도 강렬한 반응을 일으켜 독소를 배출하려 하죠.
(감염형)가 있고, 세균이 만든 독소가 장 점막에서
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이런 날은 땀을
그 결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설사를 하루 십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독소형)도 있
많이 흘리게 되죠.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여 차례 이상 하게 됩니다. 독소가 너무 세거나 몸
습니다. 세균이나 독소의 종류에 따라 복통 설사 외
찾는 일이 잦아졌을 겁니다. 아이스크림처럼 찬 음
이 약한 경우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독소는 적절
에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위험한 정도도
식만 자꾸 먹어 배탈이 나는 친구들도 종종 볼 수
히 배출하지 못하고 수분 불균형으로 탈진하게 되
조금씩 다릅니다. 물론 개개인의 건강 정도도 병의
있을 거예요. 배탈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드물고
니 어린이노약자 등 허약한 사람은 죽음에 이르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요.
요즘 같은 여름철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도 하는 무시무시한 병이기도 합니다.
그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여름에 특히 배탈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
유독 여름철에 식중독이 잦은 이유는 높은 기
높은 기온을 낮출 수는 없으니 짧은 시간 내에 세
까요?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이기도 하지만, 여름
온 때문입니다. 세균은 20℃ 이상 따뜻한 온도가 되
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물은 반드시 냉
엔 오히려 배가 겨울에 비해 차가워진다고 했던 것,
면 번식이 활발해지므로 음식물 중의 세균이 3~4
장 보관 해야 합니다. 잘 익혀서 조리한 음식이라도
여러분 혹시 기억하고 있나요? 가장 더운 시기인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오래 보관하지 않고 바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
삼복지간(三伏之間: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
죠. 날이 더워 물의 온도가 20℃ 이상 상승하는 여
이 여름철 식중독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
로 초복·중복·말복을 가리키는 삼복의 기간)에는
름에는 바다나 강 속의 세균 번식도 왕성해지죠.
고 할 수 있어요. 수돗물은 소독이 잘 돼 있긴 하지
삼계탕을 먹는 게 좋다고 했었죠. 소화기는 차가
먹는 물이나 해산물이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하기
만 혹시 모르니 끓여 먹는 일도 중요할 것 같네요.
워지는데 찬 음식을 자주 찾게 되니 자연스레 탈이
도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발달
또 조리를 할 땐 반드시 손을 잘 씻어야 하겠죠. 조
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고 먹는 물을 철저히 소독해 식수 오염에 의한 식
리도구도 식중독균에 오염이 돼 있을 수 있으므로
단순한 배탈과 설사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찬
중독이 크게 유행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하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두 이러한
음식이나 소화가 힘든 음식을 피하는 등 2~3일 정
지만 위생에 대한 관념이 없고 상·하수도가 분리돼
수칙을 잘 지켜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를
도 조심하면 바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식중독은 다
있지 않던 옛날에는 여름철 식수 오염으로 콜레라
바랄게요.
릅니다. 말 그대로 음식물 안의 독에 감염이 된 식
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마을 전체가 사라지는 일도
구리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강일구
18
칼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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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Summer Bucket List “마음껏 책 보고 싶어요” 이서영(화성 솔빛초 5)
산에서 본 곤충 이름? 옛 미인의 기준?…궁금하면 펼쳐 봐 한 장 한 장 흥미롭게 넘기던 책을 덮은 후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책 정말 재미있네!” 그런데 이런 책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살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보다 매 일 쏟아져 나오는 책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책을 추천합니다. 책을 많이 읽고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추천의 신뢰도는 높아지죠. 소중은 여름방학을 맞아 12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에서 추천한 과학과 역사, 그림책과 진로에 관한 책들입니다.
왜 나누어야 하나요?
조영수 창문여중 국어교사가 추천하는 그림책
유연정 고잔초 교사가 추천하는 과학책
여러분은 어떤 여름방학 계획을 세웠나요? 가족 여행을
주말이면 집에서 뒹굴던 제가 오랜만에 청계산에 올랐
가거나, 운동을 열심히 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친구도 있
습니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산길을 걷자니 평
겠죠. 저는 봉사활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돕거나 재능 기부하며 땀을 흘리는 일입니다. 이열치열
튼튼하게 지은 거미집도 보이고, 몸집보다 몇 배 큰 먹이
(以熱治熱)이라는 말처럼 더위에 땀을 흘리는 것도 피
를 나르는 곤충도 보입니다. 옆을 지나던 아이가 아빠에
클레어 레웰린 글
서의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기 어렵다
마이크 고든 그림, 함께 읽는 책
면 다음 책을 보며 봉사의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30쪽, 7500원
처음으로 소개할 책은 왜 나누어야 하나요?입니다.
처음 만나는 곤충 이야기
게 곤충의 이름을 묻습니다. 귀를 쫑긋 세워보니 아빠의
김진 글, 사진, 이비락
대답은 시원치 않고 아이는 실망한 기색이네요. ‘곤충의
216쪽, 1만3800원
이름을 알았더라면, 오랜만에 나온 자연에서의 경험이
주인공은 무엇이든 혼자 차지하려는 ‘팀’이란 소년입니
더 소중했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팀은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왜 나눠줘야 하
여러분도 자연학습장에서의 경험을 헛되이 하지 않
는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자매
기 위해 미리 곤충과 친해지면 어떨까요. 처음 만나는
‘케이’와 ‘케시’가 함께 노는 것을 보면서 생각을 바꾸
곤충 이야기는 그 시작으로 제격입니다. 나비·딱정벌
게 되죠. 나누는 것이 모두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말이 있습니 내가 라면을 먹을 때
다. 남을 돕고 난 뒤,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지속되는 심리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
적 만족감을 뜻합니다. 남을 돕는 것은 곧 자신을 돕는
고래이야기, 44쪽, 9800원
정리=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레·잠자리 등 각 곤충들의 시각적인 특징과 생태 습성을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로리 그리핀 번스 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죠. 또 관찰 방법과 사육법을 팁
정현상 옮김, 보물창고
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71쪽, 1만7500원
일이기도 합니다.
곤충과 우리 생활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인간 은 곡식이나 과일 등 식물의 열매를 먹습니다. 식물이 열
그런데 남을 도우려면 어떤 마음이 가장 중요할까요?
매를 맺으려면 꽃가루를 옮겨 줄 매개자가 필요합니다.
아마 공감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벌은 대표적인 매개자죠.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
헤아릴 수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으니까요. 내가 라면
면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꿀벌
을 먹을 때는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
이 사라지고 있다는 벌 과학자 4명이 벌집군집붕괴현
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맛있는 라면을 먹을 때,
상(CCD: 청소기로 빨아들인 것 같이 벌들이 사라지는
파랑이와 노랑이
전 세계의 어린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행복하게 살
현상)을 연구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사진을 통
레오 리오니 글
아가는 어린이도 있지만 부모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
물구나무, 00쪽, 9000원
보거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을 하는 어린이, 기아나 전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정부희 글, 지성사 323쪽, 3만원
해 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환경을 되돌아보게 하죠. 이쯤 되니 곤충에 대해 심도 있게 알고 싶어지지 않나
쟁으로 쓰러지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나와 다
요?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은 숲 속의 다양한 버섯
른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속에 살고 있는 버섯살이 곤충들을 소개합니다. 불로장
이렇듯 사람들과 공감하고 나누며 살아간다면 세상
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찾아 헤맨 명약으로 알려진 영지
은 훨씬 아름답겠죠. 이런 모습을 잘 살린 그림책으로
버섯에 사는 살짝수염벌레, 잡식성의 성향을 가지고 있
파랑이와 노랑이가 있습니다. 파랑과 노랑을 섞으면
는 노랑테가는버섯벌레, 버섯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파
무슨 색이 될까요? 네, 초록이 됩니다. 서로 다른 색을 섞
리·무당벌레와 같은 여러 곤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으면 새로운 색깔이 나오죠. 서로 나누고 함께하면 또
사실 곤충은 우리와 그리 친숙한 관계는 아닙니다. 하
다른 삶의 빛깔을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랑이와
지만 우리가 외면하는 사이 많은 곤충이 사라지고 있는
노랑이는 이런 부분을 재미있게 그려낸 책입니다. 이번
것도 사실이죠. 곤충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도록, 우리
여름방학에는 여러분만의 빛깔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가 먼저 한걸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1
1 내가 라면을 먹을 때 2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 문화 찾기
2
1
류한경 책따세 학교 밖 운영진이 추천하는 역사책
이정균 고양 관산초 수석교사가 추천하는 진로책
역사책에는 잘 알려진 사건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주로
‘교육의 종착점은 진로’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나옵니다. 그럼 보통 사람의 생활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먼저 기사 하나 살펴볼까요? ‘가장 놀라운 것은 한국에
요. 제가 소개할 세 권의 책은 그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하죠. 먼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책을 볼
뛰어라 메뚜기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더 정
다시마 세이조 글, 보림출판사
확히는 대학에 들어와 그 강의를 듣게 되기까지) “한 번
50쪽, 1만2000원
도 ‘생각’이란 것을 해본 일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학생
까요. 박쥐가 여럿 그려진 도자기가 나옵니다. 박쥐는
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루 종일 생각하면
조은수 글, 창비
한자로 복(蝠 박쥐 복)이라 씁니다. 설날 ‘복 많이 받으
서 살게 되어 있는 동물인데 생각이란 건 해본 일이 없다
160쪽, 1만1000원
세요’ 할 때 ‘복(福)과 발음이 같아 도자기나 가구, 장신
니?’<2014년 7월 12일자 중앙일보 도정일의 칼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구 등에 박쥐를 많이 그렸다 합니다. 호랑이를 그린 항
놀랍지 않나요? 생각도 하지 않고 살고, 공부했다니
아리도 있습니다.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라 속눈썹도 길
말입니다. 스스로 주인공이 돼 공부하고, 진로를 정해
고 머리는 파마를 한 것처럼 웃긴 모습이네요. ‘호랑이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교육이고 진로인데 말입니다.
도 별거 아니잖아’라며 웃어넘긴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진로를 결정한 뒤에도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
옛 그림 속 우리 얼굴
있답니다. 도자기에 그려진 다양한 그림을 통해 옛날 사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
다. 학교처럼 직구만 있는 곳이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이소영, 낮은산
람들의 생각과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누리 글, 송진욱 그림
변화구가 난무하는 곳이니까요. 뛰어라 메뚜기의 주
108쪽, 1만1000원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 림에서 우리 문화 찾기
두 번째 만날 책은 옛 그림 속 우리 얼굴입니다. 책에
길벗스쿨, 188쪽, 1만1000원
인공은 늘 잡아먹힐까봐 두려웠던 메뚜기입니다. 어느
는 옛날 사람들의 얼굴 그림이 가득합니다. 조선시대 미
날 용기를 내 밖으로 나온 메뚜기는 다른 곤충과 동물
인도를 보면 당시 어떤 얼굴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는지
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치다 위대한 발견을 합니
알 수 있죠. 공통점은 쌍꺼풀이 없는 눈입니다. 쌍꺼풀
다. 바로 자신이 가졌지만 쓰지 않고 있던 능력을 찾아낸
이 있는 커다란 눈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요즘과 반대로
겁니다. 책 속의 메뚜기처럼, 여러분도 자신이 가진 능력
미인도 속 여인들은 모두 쌍꺼풀이 없습니다.
을 찾아내 쓰는 것이 진로를 결정하는 첫 걸음입니다.
세 번째 책은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
진로를 결정하는 것과 직업을 결정하는 일은 또 다른
리 문화 찾기입니다. 3·1운동이 있던 1919년, 우리나라
문제입니다. 세상엔 2만5000개 이상의 직업이 있다고 합
를 처음 방문한 엘리자베스 키스는 1940년까지 여러 차
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
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보는 직업의 수는 겨
배유안 글, 엘리자베스 키스 그
례 찾아와 우리 문화를 그림에 담은 화가입니다. 한복을
함을 만든다
우 60개 정도입니다. 직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래서
림, 책과함께어린이
예쁘게 차려입고 손을 꼭 잡은 오누이부터 아기를 업은
정영미·김미수·김근라·신민정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를 펼쳐보기 바랍니다. 평소 궁금
151쪽, 1만1000원
엄마까지, 따뜻한 모습을 그렸죠. 여인들을 그린 그림도
글, 라이스메이커 248쪽, 1만4000원
해 하던 다양한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눈에 띕니다. 바느질하는 여인, 맷돌로 곡식을 가는 여
진로는 중요한 일인만큼 부모님과 함께 고민하게 되
인, 커다란 빨래 바구니와 한 아름 나뭇짐을 인 여인….
죠. 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는 부모
집안일부터 육아, 농사일까지 옛날 여자들이 얼마나 많
를 위한 책입니다. 자녀의 진로 문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은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는지, 진로 갈등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소
지금까지 세 권의 책과 함께 옛날 사람들의 생활을 살
개합니다.
짝 들여다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후 가까운 미술관이나
‘무엇을 하면 행복하게 살까?’ 이 문제는 여러분만의
박물관을 방문하면 어떨까요.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고민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진 고민이죠. 가장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본다면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슨
더 재미있는 여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일을 할 때 가슴이 뛰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22
Summer Bucket List “방학 동안 준비해 성적 올리고 싶어요” 김미경(서울 삼각산초)
수업 전 5분, 끝나고 2분 훑어보기만 잘해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예·복습&수업집중 과정 수업집중 LAUA
예습 듣기 Listening 자세를 바르게 하고 집중해 듣는다
수업 내용을 5분간 살펴본다
1
단계
질문 Asking 듣기 중 의문이 생기는 사항을 질문한다
수업의 기대감을 높이는 5분 예습 배
울 내용을 미리 살펴보는 예습은 과
2
단계
이해 Understanding 수업과 질문의 답변을 종합해 전체를 이해한다
설명 Answering 익힌 내용을 스스로에게 설명해본다
이해도와 단기 기억력을 높이는 수업 집중(LAUA) 수업집중법은 ‘①듣기
목당 5분 내외면 충분하다. 학원 수업이라면
(Listening)-②질문(Asking)-③이해(Under-
수업 전 5분을,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다면 시
staning)-④설명(Answer)’의 4단계로 구성된
은 ‘학생’이다. 개학 뒤 성적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
작하기 전 5분의 시간을 활용한다. 예습은 수
다. 영문 이니셜만 따 LAUA학습법이라고 부
습과 복습을 충실히 하며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번
업 내용 중 모르는 부분을 5% 내외로 유지해
르기도 한다. 수업집중법을 익히면 공부에 재
방학엔 이러한 자기주도학습법을 미리 익혀보자. 방학 동안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15%
미를 느끼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놀기만 하면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가? 그렇다면 그대의 이름
수강할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습관 화하기 어려운 수업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 김 다은(경기도 초당중 1)·박세진(경기도 청계초 6)·문소희(경기 도 부안초 5) 세 사람이 2주간 학습체험에 도전했다.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도움말=TMD교육
이상이 되면 수업의 재미가 없어지고 부담스럽
수업 시간에 좋은 자세를 취하고 집중해 듣
게 느끼게 된다. 20%면 거부감이 생기고, 30%
는것도 중요하다. 척추와 뇌는 연결돼 있기 때
가 넘어가면 뇌가 입력을 거부하는 단계에 도
문에 좋은 자세는 듣기 능력을 높인다. 허리를
달한다.
펴고 턱을 몸 쪽으로 당긴 뒤 선생님과 눈을
예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차다. 단원
마주친다. 수업 중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체크
의 큰 제목을 보고 중단원과 소단원의 제목을
한 뒤 수업 중이나 끝난 직후를 활용해 질문한
확인한다. 새 단원의 시작이라면 학습목표를
다. 수업 내용과 질문의 답변을 종합해 전체를
읽은 뒤 그날 진도 나갈 부분을 전체적으로 한
이해한 뒤에는 자료를 보지 않고 개념을 설명
번 읽는다.
할 수 있어야 한다.
Tip 예습과 선행학습은 다르다. 1시간 짜리 수업을 1시간 동
Tip 수업집중 습관은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 기간을 정
안 준비한다면 예습이 아니라 선행학습을 한 것이다. 예습
해놓고 단계별로 연습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인
이 영화의 예고편이라면 선행학습은 영화의 전체를 보여주
터넷 강의 10회분을 활용해 1회부터 3회까지는 ‘듣기’단계
는 TV 영화프로그램과 같다. 배울 내용 전체를 미리 꼼꼼하
만 연습하고, 4회부터 6회까지 ‘듣기-질문’단계를, 7회부터
게 학습하는 선행학습은 오히려 수업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10회까지 전 단계를 연습하는 식이다.
소중기자가 방학 2주(7/21~8/3)간 자기주도학습에 도전합니다
※ 8월 11일자 지면에 소중기자들의 후기기사가 게재됩니다.
박세진 경기도 청계초 6
문소희 경기도 부안초 5
●평소
●평소
학습상태 예습 하지 않음(수학은 선행학습) 수업
집중 좋은 편임 복습 1회 이상 ●방학
중 학원&인강 수학학원: 주2회 | 수학과외: 주1회 |
영어학원: 주1회 ● 전략
학습 목표 수학학원에서 배운 내용 3단계 복습 |
수학학원의 수업집중 연습
학습상태 예습 시험 1~2주 전부터 수업집중 좋은
편임 복습 숙제로 대신함 ●방학
중 학원&인강 영어학원: 주5회 | 학습지: 주5일
● 전략
학습 목표 수학학습지를 풀기 전 예습 | 영어학원에
서 ‘듣기(L)-질문(A)’단계 연습 | 지난 학기 전 과목 복습 | 2학기 전 과목 예습
23 수업집중도를 높이는 자세
복습 직후복습(2분) 수업 직후 내용 전체를 훑어본다
3
단계
회상복습(5분) 하굣길에 수업 내용을 떠올린다
최종복습(15분) 교재를 보지 않고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장기 기억력을 높이는 3단계 복습 복
습은 단기 기억 저장고에 있는 지식을
장기 기억 저장고에 넣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 20분까지는 빠른 속도로 배운 것을 잊게 되 므로 그 사이 최초 복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
1
2
1 정윤숙 TMD 선임연구원이 예·복습과 수업집중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2 소중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고봉익 대표.
다. 1단계 복습은 2분 가량 수업 내용과 필기 전 체를 훑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인터넷 강의 를 수강했다면 그 교재를, 학원에서 시험을 쳤
학생기자 인터뷰 TMD 고봉익 대표(스터디플래너 개발자, 공부감성저자)
다면 전체 문제를 살펴본다.
수업집중도 높이려면 지루한 순간 질문하길
하굣길에는 수업 내용 전체를 머릿속에 떠올 려본다. 2단계 회상복습이다. 공부 내용과 관련
―(박세진, 이하 박)최근 1년에서 3년까지 선행학습을
수업이라도 집중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는 지루한 순간
하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은 수업집중도를 높이는 가
“반대한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부터 선행학습금지법을
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실시했다. 독일의 경우 이미 선행학습을 금지한지 오래
―(문)학교와 학원의 숙제가 많아 모든 영역의 예·복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후 독일에서 인재가 쏟아져 나
습을 하기에 시간이 모자란다.
왔다는 점이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시
“학원을 줄일 것을 권한다. 예·복습을 하지 못할 정도
간에 집중하게 되고, 호기심 어린 질문이 나오며 탐구
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너무 많은 양의 수업을 듣고 있
력도 성장한 사례다.”
는 것이다. 반드시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
오늘 배운 내용을 설명해본다. 인형 등을 앞에 두고 가상의
―(김다은, 이하 김)예습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할
해야 한다”
선생님이 돼 설명하는 습관을 익혀도 좋다.
과목을 꼽는다면.
―(박)계획을 세우면 처음엔 의욕이 앞서도 시간이 흐
“정답은 ‘내가 가장 못하는 과목’이다. 반드시 어떤 과
를수록 지키기 어렵다.
목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유난히 흥미가 떨어
“계획은 못 지키는 게 정상이다.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
진 과목, 수업 시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 등을 그때
니다.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계획을 지키기 어려운 이
그때 전략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유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만약 컴
―(문소희, 이하 문)예습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수
퓨터 때문에 공부하기가 어렵다면 ‘컴퓨터를 하지 않
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고 공부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식이다. 계획 전체를
“예습의 강도를 낮춰야 한다. 예습은 미리 모든 내용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평균 6번 정도의 시행
공부해 가는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 흥미가 유발될
착오를 거친 피드백이 필요하다.”
정도로 5분 내외만 준비해보라. ”
―(김)개념을 먼저 보고 문제를 풀어도 잘 이해가 되지
은 하나, 학교 수업은 하지 않음
―(박)수업집중학습법(LAUA)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않는다. 효율적인 공부법이 궁금하다.
●방학
을 고른다면.
“개념노트를 만들어보라. 교재의 개념을 한번 읽고 덮
“우선순위를 둘 수 없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다. %로
은 뒤 보지 않고 노트에 나만의 개념을 정리한다. 내가
예습+ 20분 복습 | 영어·수학 학원
보면 듣기(Listening)영역의 기여도가 가장 크다. 듣기
이해한 대로 적으면 된다. 어려운 이론도 스스로 설명
의 예습+복습 | 학원인강의
를 성공한다면 수업의 80%를 소화했다고 보기 때문이
하다보면 쉽게 이해될 때가 있다.”
다. 하지만 듣기를 성공해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결
―(문)수업 중 질문해도 선생님이 만족스러운 답을 못
과적으로 그 수업은 소화하는데 실패한 셈이다.”
해준다면.
―(김)수업이 지루할 때 수업에 집중하는 방법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질문은 노트에 반드시 적어
“공격적인 수업 태도를 두 가지 추천한다. 첫 번째는 수
둬야 한다. 적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고 그 부분
업 시간 내내 내용과 관련된 내 생각을 적으며 듣는 방
의 지식은 구멍나게 된다. 일단 적어둔 질문은 24시간
법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수업을 듣게 되면 지루한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한다.”
된 선생님의 농담, 수업 분위기까지 연결하면 장 기 기억에 도움이 된다. 3단계 최종복습은 집에 돌아온 뒤 과목별로 5분 정도 오늘 배운 핵심개 념을 확인하는 것이다. 마인드맵을 활용해 15분 간 꼼꼼한 복습을 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Tip 복습을 반복하는 이유는 반복할수록 장기 기억도가 높 아지기 때문이다.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 어야 복습이 성공했다 평가할 수 있다.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김다은 경기도 초당중 1 ●평소
학습상태 예습 학원 수업은 하나, 학
교 수업은 하지 않음 수업집중 지루해서 집중이 어려울 때가 많음 복습 학원 수업 중 학원&인강 영어학원: 주3회 | 수
학학원: 주2회 | 과학·사회 인강 ● 전략
학습 목표 과학·사회 인강의 15분
수업집중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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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까이꺼
희수의 Surfing English www.exploreandmore.org/world/default.htm
Let’s explore different countries in my room 내 방에 앉아 세계 여러 나라를 탐험해봐요 소중 친구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뜨거운 햇빛과 무더위를 피해 가족과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방 안에서도 세계 여행 을 할 수 있는 사이트(www.exploreandmore.org/world/default.htm)를 소개할게요. 다른 나라에서는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글=장희수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Explore & More’s Cultures for Kids 사이트는 어린이
서식하는 여러 동·식물이 숨어 있다. 이 동·식물들을 찾
들에게 다른 나라를 소개한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서로
아 이름표를 달아주는 게임이다. 풍경 그림은 따로 인
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쇄해 색칠용으로도 쓸 수 있다.
서다. 메인 화면에는 사이트 소개와 함께 어린이와 선생 이 사이트는 브라질 외에도 다른 나라의 지도와 정보
님이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구분돼 있다.
Curious about how children live in other
들을 게임과 함께 소개한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에
parts of the world? Use cultures for kids
도 지도와 함께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to explore different countries. You can
Nature is the most important theme in
learn about languages, clothing, music
Japanese culture. The cherry tree blooms
and more- finding similarities as well as
only one week a year but everyone in
differences along the way.
Japan celebrates. It is the national flower.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가요? ‘어
일본 문화에서 자연은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벚나무
린이를 위한 문화’ 메뉴를 이용해 다른 나라를 탐험할 수
는 1년 중 1주일만 꽃을 피우지만 일본의 모든 사람들은 이
있어요. 언어·복장·음악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
를 축하합니다. 벚나무는 일본의 나라꽃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일본 어린이의 학교생활도 엿볼 수 있
이트를 탐험하며 서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봅시다.
다. 한국에서는 보통 중학생이 되면 교복을 입지만, 미국 어린이 Kids 버튼을 누르면 세계 지도가 나오면서 나라
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줄에는 브라질·중국·에콰도 르·독일·일본·네덜란드가 있다. 두 번째 줄에서는 멕시
어린이들은 교복을 입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이런 학교 구아바·파인애플·파파야는 브라질에서 자라는 수백 개 의 맛있는 과일 중 겨우 몇 가지랍니다
생활을 신기해한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 봄에 벚꽃 축제 를 하는 것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코·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예멘 중에서
브라질의 지도 옆에는 국기와 함께 몇 가지 주요 사실
Most children wear uniforms to school.
고를 수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브라질’을 누르면 다
이 적혀 있다. 브라질의 국기에는 세 가지 색깔이 쓰이는
They attend school six days a week and
양한 아이콘이 있는 지도가 나온다. 아이콘들을 누르면
데, 각각 다른 것을 상징한다. 초록색은 숲을, 노란색은
clean their own classroom and lunch
여러 가지 정보가 뜬다. 날씨는 어떤지, 사는 환경은 어
금과 풍요를, 파란색은 하늘을, 27개의 별은 수도인 브
room.
떤지,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등이 소개된다. 음악 아이
라질리아와 26개의 주를 뜻한다.
콘을 누르면 브라질 전통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정보와 함께 게임도 제공된다. 기억력 게임은 같은 그
어린이는 대부분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옵니다. 이들은 일 주일에 6번 학교를 가고, 교실과 식당을 직접 청소합니다.
The official language in Brazil is
림의 카드를 맞추는 게임인데, 각각의 카드에는 브라질
이렇듯 이 사이트에서는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비
Portuguese, because of the early
의 특산물이나 동식물이 그려져 있다. 언어 게임을 클릭
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면서 비교해보고 다양한 문
Portuguese settlers. Most of the rest
하면 브라질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아이가 화면에 나
화를 접할 수 있다. 혹시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메인 화
of Central and South America speaks
타난다. 말풍선을 클릭하면 브라질 공식언어인 포르투
면에서 ‘어린이(Kids)’ 메뉴가 아닌 ‘선생님(Teachers)’
Spanish.
갈어로 ‘안녕’ ‘네’ ‘잘가요’ 등 간단한 단어 몇 개를 알
메뉴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목록에서 나라를 선택하
려준다. 재미로 배워보자.
면 해당 국가의 전통 음식 레시피가 제공된다. 요리에 쓰
부터 살던 포르투갈 정착민들 때문입니다. 중앙아메리카 및
Goodbye : Adeus | Hello: Olá | Yes: Sim
이는 영어 단어가 많지 않아 사전을 조금만 사용한다면
남아메리카의 다른 국가들은 거의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Thank you: Obrigado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Guava, pineapple and papaya are just a
색칠 게임은 해당 국가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여준
few of hundreds of delicious fruits that
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이과수 폭포의 전경을 담은 그
grow in Brazil.
림이다. 이 그림에는 재규어, 팔팔무늬나비 등 브라질에
브라질의 공식 언어는 포르투갈어인데, 국가 형성 초기
Curious 궁금하다 Culture 문화 Explore 탐험하다 Different 다 른 Learn 배우다 Language 언어 Clothing 복장 Music 음악 Similarity 비슷한 점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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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의 별과 우주이야기 <29> 우주 재앙
진정한 재앙은 혜성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딥임팩트
대부분의 사람은 ‘우주’하면 낭만적인 생각을 떠올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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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의 없었습니다. 혜성이 어떠한 물질로 구성돼 있
립니다. 언젠가 지구를 벗어나 달이나 화성에서 사
는지 정확히 안다면 그에 따른 대비책도 더 많아지
는 멋진 미래를 상상하기도 하죠. 하지만 우주는 인
겠죠. 딥임팩트호의 탐사는 혜성을 직접 연구하는
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재앙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태양 옆의 조그만 행성이고, 인간은 그 속의 작고 연약한 생명체에 불과합니다.
2005년 1월 발사된 딥임팩트호가 2억6700만㎞를 날아가 공격
지구 위협하는 천체를 막는 방법 영화에서는 우
지구를 벗어나면 인간은 숨을 쉴 수도 없고 태양으
한 혜성 ‘템펠-1’.
주선을 타고 인간이 소행성에 착륙해 핵폭탄으
로부터 날아오는 엄청난 양의 방사능에 바로 노출
소행성의 크기에 따른 충돌 확률과 예상되는 충돌 결과
로 천체를 파괴하는 방법이 제시됩니다. 하지만
됩니다.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은 영하 200도 이하고 반대인 태양 쪽은 영상 수백 도가 넘죠. 그렇다면 지구에 남아 있는 게 안전할까요? 그렇 지는 않습니다. 매년 태풍이나 지진에 의해 피해가 많지만 이를 전 지구적 재앙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소행성의 충돌 에너지 충돌 확률 크기 (메가톤) (1회/년)
충돌예상 피해
현재의 과학기술로 수십 년 안에 이런 방법을 쓰 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인간을 태운
10㎞ 이상
1억 이상
1억~10억
전 지구적 피해 (생명체 완전 멸종)
2~10㎞
10만~1억
100만~1억
전 지구적 피해 (일부 생명체 생존)
0.2~2㎞
1000~10만
1만~100만
국부적인 문명 파괴
100~1만
작은 지역의 대규모 피해
착륙한 적이 있지만 이것은 충돌이라는 표현이 더
1~100
작은 지역의 대규모 피해
정확할 것입니다.
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주에서 비롯되는 재
30~200m 1000~10만
앙은 인류 전체의 생존에 큰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10~30m
3~1000
영화 ‘그래비티’처럼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로 인
우주선이 지구외의 다른 천체에 착륙한 것은 달 이 유일합니다. 2001년 2월 니어-슈메이커(NEARShoemaker)라는 무인탐사선이 소행성 에로스에
우주 재앙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앙을
한 피해는 그나마 작은 재난입니다. 태양 활동으로
성분을 가진 혜성과의 충돌 때문으로 알려져 있죠.
예측하는 것입니다. 지구에 접근하는 혜성이나 소
인한 기온 상승이나 빙하기 역시 전 인류의 생명을
딥임팩트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6500만
행성을 사전에 발견해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을 버
앗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가장 큰 우주 재앙으로
년 전 공룡 멸망이 혜성과의 충돌 때문이라고 밝혀
는 일이죠.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등 선진국들은
여겨지는 것은 혜성·소행성처럼 커다란 천체가 지
지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충돌 흔적이 멕시코의 유
혜성과 소행성 탐색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이
구에 충돌하는 일입니다. 혜성은 물·가스·암석이 섞
카탄 반도 지하에서 발견됐고, 지구에는 매우 희귀
들의 발견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 얼어 있는 것이고, 소행성은 거대 암석으로 구성
한 이리듐이 6500만 년 전 지질층에서 다량 발견돼
도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들 천체의 탐색
된 천체입니다. 그 크기에 따라 피해는 달라지겠죠.
딥임팩트는 거의 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을 전담하는 연구팀을 구성해 국제적인 혜성·소행
지름 1㎞ 이상 천체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약
성 탐색 대열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딥임팩트 2005년 7월 4일 세계의 언론은 ‘지구 복
20만 년에 한 번 꼴이고, 인류 대부분을 멸종시킬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수의 날’이란 제목으로 혜성 탐사 활동을 보도했
수 있을 정도인 지름 10㎞ 이상 천체가 지구와 충돌
이나 혜성의 궤도를 예측해, 그 앞에 핵폭탄을 터
습니다. 이 날은 인류 최초로 지구가 혜성을 공격
할 가능성은 1억 년에 한 번 꼴입니다. 충돌 지점이
트려 그 충격으로 궤도를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
한 날이라 기록됐습니다. 2005년 1월 12일 발사된
바다라면 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인 방법입니다. 다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혜성 탐사선 딥임팩트호가 2억6700만㎞를 날아가
있습니다. 지름 10㎞ 정도의 천체가 바다에 충돌하
는 약간의 궤도 변화에도 충돌을 막을 수 있지만
‘템펠-1’이라는 혜성에 탐사기를 충돌시켜 그 임무
면 예상되는 해일 높이가 수 ㎞에 이르기에 육지 대
가까운 곳이라면 궤도 변화를 주기 어렵습니다. 이
를 무사히(?) 마친 것입니다. 그동안 인간을 위협했
부분이 물에 잠기게 될 겁니다.
외에 소행성이나 혜성에 태양풍으로 움직일 수 있
그렇다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혜성이
는 거대한 돛을 다는 방법도 연구 중이죠. 바다에
일반적으로 딥임팩트는 혜성·소행성이 지구와
나 소행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실
서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처럼 태양풍의 힘
충돌해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사건을 말합니다. 46억
과학자들이 혜성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으로 천체의 궤도를 바꿔보려는 것이죠. 실현 가능
년의 지구 역사에는 수많은 딥임팩트가 있었습니
막연하게 혜성이 얼음덩어리로 이뤄져 있을 것이
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다. 지구가 많은 물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많은 얼음
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혜성을 직접 탐사할 기회는
던 혜성을 직접 공격한 거죠.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겸임교수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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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64> 어둠의 마녀들 등장 글·그림 : 김수지 Thanks : 윤현석, 전경아
지난회 다시보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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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뉴스 따라잡기
클릭, 이 한자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또는 사건을 시사라고 합니다. 시사를 다루면서 신문과 방송은 한자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소중은 한 주간 큰 관심을 모은 시사 이슈에 담긴 한자 용어를 쉽게 풀이합니다. 한자 어휘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독일의 월드컵 우승, 준비된 승리다 순혈주의 1 에서 벗어나 피부색·출신지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능력 위주로 국가대표를 선발한 개방성 2 도 강점이다. 미드필더 케디라는 튀 니지 이민자를 아버지로 뒀고, 외칠은 부모가 터키계로 독실한 무슬림이다. 좋은 체격만 믿지 않고 철저한 과학 축구로 승부한 점도 저력 3 이다.
1
중앙일보 7월 15일자 30면
2
순혈주의
純 血主 義
3
개방성
開放性
저력
底 力
순수할 순 4급Ⅱ 피 혈 4급Ⅱ
주인 주 7급
옳을 의 4급Ⅱ
열 개 6급
놓을 방 6급Ⅱ
성품 성 5급Ⅱ
밑바닥 저 4급
힘 력 7급Ⅱ
부수
부수 (점 주)
부수
부수
부수
부수 (마음 심)
부수
부수
(실 사)
부수
(피 혈)
(양 양)
(문 문)
(등글월문)
(집 엄)
(힘 력)
순혈주의 순수한 혈통만을 강조하고, 다른 피가 섞인 것을 거부함
개방성 태도나 생각이 막힘 없이 활짝 열려 있는 성질.
저력 속에 간직하고 있는 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 직전 독일 국가를 부르
1941년 8월 나치 독일은 북유럽인을 포함한 이른바 아
독일은 세계 축구무대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는
는 독일 선수들의 얼굴과 피부색을 보자. 인종의 용
리안족만이 가장 완전한 인간이며 인류의 진보에 현
나라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4회 연속 4강(우승 1
광로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폴란드계인 미로슬라
저한 기여를 한 유일한 인종이라고 주장했다. 푸른 눈,
회·준우승 1회·3위 2회)에 들었다. 웬만해선 무너지지
프 클로제(36)와 루카스 포돌스키(29), 터키 이민자 2
황금색 머리, 흰 피부로 대표되는 아리안족 혈통은 우
않는 독일 축구의 힘은 오랜 기간 축적된 내공(보유한
세 메주트 외칠(26), 튀니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수하며, 유대인을 비롯해 동성애자·집시·폴란드인·우
힘 또는 에너지)에 있다. 독일은 2002년부터 10년 간 유
사이에서 태어난 사미 케디라(27), 가나계 제롬 보아텡
크라이나인 등은 열등한 인종이라고 규정했다. 그 결
소년 축구에 약 7200억원을 투자했다. 결승전에서 결
(26), 알바니아계 슈코드란 무스타피(22) 등 전체 선수
과 700만 명의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
승골을 넣은 괴체와 어시스트한 쉬를레는 모두 독일의
23명 중 6명(26%)가 이민자들이다. 독일이 1990년 우
다. 이런 처참한 과거를 지닌 독일은 최근 들어 순혈주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길러낸 선수들이다. 등록된 유
승할 때만 해도 이런 이민자 출신은 대표 선수에 없었
의란 폐쇄성을 완전히 버렸다. 매년 40만 명씩 이민을
소년 축구 선수만 180만 명에 달하는 독일 축구의 바
다. 그런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 선
받아들이면서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19%(약 1520만
탕은 월드컵 우승의 저력이다. 유소년 선수들은 독일
수 선발 규정을 바꿨다. 독일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선
명)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도 점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실력을 키웠다.
수만 대표 선수가 된다는 순혈주의를 버린 것이다. 이
차 줄이며, 그들을 국민으로 받아들였다. 이민자들에
2012~201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때 가나 출신 이민자 게랄트 아자모아를 대표 선수로
대한 개방성을 보인 것이다. 이들이 독일 국민으로 점
결승전에 나온 바이에른 뮌헨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발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요아힘 뢰프 독일
차 동화되면서 독일의 경제 부흥(다시 살아남)에 기여
가 이번 독일 축구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다. 독일 축구
감독은 다양한 인종 배경을 지닌 선수들을 적극적으
하고 있다. 축구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
리그인 분데스리가는 관중 동원력에서 전 세계 1위를
로 포용했다.
내고 있다.
차지하는 프로리그다.
의리 월드컵 기간 내내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의리’일듯
팀 선발 당시 소속 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
싶다. 시도 때도 없이 TV 광고나 프로에 나와 ‘으리’를
겠다던 선발 원칙을 스스로 허물면서 박주영·윤석영을
외치는 탤런트 김보성의 의리에다 홍명보 감독의 의리
선발했다. 하지만 이들이 조별 예선리그에서 졸전을 벌
축구가 지겹도록 화제가 됐다. 의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
인 게 문제였다. 자기 식구만 챙기냐는 의리 축구 논란
람이 지켜야 할, 사람 사이에 지켜져야 할 도리를 말한
이 벌어진 것이다. 본디 의미는 완전히 사라진 의리는 우
다. 하지만 요즘 현실의 의리는 ‘끼리끼리’란 의미에 가
리 사회에서 능력의 반대말에 가깝다. 고향이 어느 지역
깝다. 내 편, 자기 식구 챙기기라는 뜻 말이다. 홍명보 감
이라거나 어느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능력이 별로인
독의 의리 축구란 그가 감독이 돼 3위를 차지한 2012 런
사람을 뽑는 우리 사회의 세태를 꼬집는다. 실력보다는
던올림픽 당시 선수들(이를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한
인연이나 운이 작용하는 사회 말이다. 오랜 기간 계획을
다)을 이번 월드컵에서 중용(중요한 자리에 씀)했다는
세워 인재를 길러내고, 그런 다음 대표 선수를 뽑아 실
의미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전체 선수 23명 중 12명이며,
력을 발휘하게 한 독일 축구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중 10명이 베스트 11로 뛰었다. 홍 감독은 당초 대표
거울이 되고 있다.
義理 옳을 의 4급Ⅱ 다스릴 리 6급Ⅱ 부수
(양 양)
부수
(구슬 옥)
의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도리.
뉴스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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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시사카드 국내외에서 불거진 핫이슈(hot issue)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 관련 시사 용어들을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각 용어는 500자 이내로 요약 정리됩니다. 집중 시사카드로 시사와 상식에 강해지세요. 강홍준 기자
LTV 70%로 상향…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주택시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 반색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LTV 1 가 현행 50%에서 70%로 높아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평균 6700만원 가량 더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정부가 DTI 2 를 완화한 뒤 서울·수도권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전문가들 은 대출 뿐 아니라 주택규제 3 도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앙일보 2014년 7월 16일자 B1면
1 LTV·주택담보인정비율 Loan To Value ratio 집을
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DTI다. 예
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DTI 비율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살 때는 큰 돈이 들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
를 들어 대출을 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이 1억원이고, 갚
빚을 내 집을 사려 하기 때문에 부동산 구입에 따라 가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행은 집을 담보로 해서 돈을
아야 할 대출 원금과 이자가 5000만원이면 이때 DTI는
계의 빚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다.
빌려준다. 은행이 집을 담보로 대출해줄 때 집값의 얼마
50%가 된다. DTI 역시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자 은행
까지 담보로 인정해주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 LTV다.
대출을 규제해 집을 마구 사들이지 못하도록 한 장치
3 주택규제 LTV나 DTI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대출
LTV 한도가 50%라면 집값이 1억원일 때 은행은 5000만
다. 2005년 8월 도입됐으며, 서울 강남 등 투기 지역에서
규제를 의미한다면 분양가 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원까지만 대출해줄 수 있다. 실제 은행이 대출해주는 돈
40%가 적용됐다. 소득이 많지 않은 사람이 시세차익(집
등이 대표적인 주택규제다. 분양가 상한제란 새로 지어
은 500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제도는 2002년 서울 강남
을 살 때와 팔 때 시세의 차이)을 노리고 은행 대출을 통
분양하는 아파트의 가격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가 부
과 경기도 분당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
해 집을 구입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현재 서울에선 50%
동산 투기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자 가격을 안
자 도입됐다. 사람들이 은행에서 마구 대출을 받아 투기
가 적용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DTI 비율도
정화하기 위해 20가구 이상 사업승인을 받아 일반인에
목적으로 집을 사려고 하자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 대
60%로 상향 조정해 사람들이 더 많이 집을 사게 하겠다
게 공급하는 모든 공동주택(아파트·주상복합 등)에 대 일러스트=강일구
해 LTV 60%를 적용했고, 이듬해인 2003년엔 40%로 낮 췄다.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줄인 것이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50%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취임
해 가격을 제한한다. 아파트를 짓는 땅(택지)의 가격, 건 물을 짓는데 드는 돈(건축비), 건물을 짓는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 얻는 이윤을 따져 분양가를 결정하
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LTV를 70%로 상향조정키로
는 것이다. 초과이익환수제란 낡은 아파트를 부수고 새
했다. 그동안 대출 한도에 묶여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
아파트를 지어 거둔 이익의 일부를 정부가 거두는 제도
이 대출 받을 수 있게 해 부동산 거래를 활발하게 하겠
다. 재건축한 아파트 가격에서 재건축 승인을 받을 당시
다는 취지다.
낡은 아파트의 가격, 공사 기간 중 주변 지역의 집값 상 승분, 개발비용 등을 뺀 것이 초과이익금이다. 초과이익
2 DTI·총부채상환비율 Debt To Income 사람들이 은
금이 재건축 조합원 한 명 당 3000만원을 넘는다면 최고
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대출 원금의 일부와 이자를 꼬박
50%까지 부담금을 내야 한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재건
꼬박 내며 갚아나간다. 이때 대출 원금과 이자가 대출
축을 막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
경기부양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걸 경기부
는 방법도 경기부양책에 속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출을 받아 집을 사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 은행 대출금
양이라고 한다. 경기란 한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활동을
부동산 규제를 풀려는 것도 거래가 뚝 끊긴 부동산 시
을 갚고도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블이 생기
말하며, 부양은 띄운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좀처럼 소
장을 살려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면 마치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은행도 집을 담보
비하려 하지 않고,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을 때 경제가
DTI·LTV 규제를 푸는 방안이 경기를 살리지 못하고
로 계속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린다. 집값과 땅값이 계속
침체돼 있다고 한다. 정부가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판단
오히려 사람들의 빚만 더 늘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오르면서 시중엔 돈이 풀리고, 사람들의 소비도 늘어나
할 때 경기를 띄우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쓴다. 대표적인
나오고 있다.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생각된다. 문제는 버블이 터 질 때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은행 대출로 집을 산
게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은 행이 돈을 더 찍어낼 수도 있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
부동산 버블 bubble 버블은 거품이다. 거품은 커지다
사람들은 결국 큰 손해를 입고 파산한다. 대출해준 은
춰 돈이 은행에 머물지 않게 하는 방법을 쓴다. 사람들
어느 순간 터져버린다. 부동산 버블이란 집값이나 땅값
행도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빚더미에 올라서고 문을
이 돈을 가지고 소비를 하면 기업은 민간의 소비를 바탕
같은 부동산 가격이 실제 가치에 비해 턱 없이, 지속적으
닫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경제는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으로 제품을 더 많이 만들어내거나 사람을 고용할 수
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1990년대 일본
있다. 정부가 공공사업을 벌여 사람들에게 임금을 주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집을 사려고 한다. 은행에서 대
의 부동산 폭락 사태가 버블 붕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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