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ZINE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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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ZINE 005

Be alive? yes no min a PARK mi ra PARK kyung wook LEE won mi SEO soo CHOI hong suk KiM soo young CHOI bo yun JANG lee price julia fullerton batten christian tagliavini youn soo KWAK ja zoo YANG christian herr sebastiaan bremer yu jin KANG


work by_ min a BAE


04 emotional collab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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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이유

15 mak view

contents 20 T - STREET 24 AND 30 Be alive? yes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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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ARTIST SUN IN JANG은 ‘선망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자유와 예술을 꿈꾸며 만든 곳입니다. 다양한 장르 의 아티스트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하 며 공동 프로젝트 전시 및 공연 등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2012년 2월 인간중심 문화 공간 'WAYSOFSEEING'을 열게 되면서 아 티스트들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일

EMOTIONAL COLLABORATION min a PARK mi ra PARK kyung wook LEE won mi SEO soo CHOI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인장은 대

중들과의 소통을 위해 또한 아티스들의 작 업이 지속될 수 있게 도모하겠습니다.

거짓말의 이유

soo young CHOI

STAFF Editor in chief MIN JOO CHAE mmm.chae@gmail.com

Be alive? yes no

lee price julia fullerton batten christian tagliavini youn soo KWAK ja zoo YANG christian herr sebastiaan bremer yu jin KANG

MAK VIEW bo yun JANG AND hong suk KIM

Publisher JEONG YOON YIM noonmul75@gmail.com Art director MIN A BAE bbaecn@gmail.com

ARTZINE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예술가들을 포착하여 그들의 작품과 함께 소개합니다. 매 호 이슈에 따라 선정된 예술가들과 함께 시도, 창작, 인터뷰, 작품집으로 축약된 컨텐츠를 만들어 가며 그들의 작품을 즐길 뿐 만 아니라 장르, 나이와는 상관없이 서로 소통하는 장(場)이 되기를 바랍니다.

Photographer DONG WAN SHIN sdw1776@gmail.com Editor JAEHEE YIM jaehee_yim@hotmail.co.kr OPOIN suninjang_ca@naver.com Translators JOO YOUNG KIM twelvenov@gmail.com

SUN IN JANG (제휴 문의) +82 2 749 5173 thesuninjang@gmail.com www.thesuninjang.com B1 683-134 hannamdong yongsangu seoul korea ARTZINE 005 2012년 4월 2일 [연 4회간] SUN IN JANG 발행

ARTZINE에 실린 글, 그림, 사진 등 모든 자료의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와 SUN IN JANG에 있으며 사전 허락 없이 옮겨 쓸 수 없습니다. No part of this book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or mechanical, including photocopy, recording or any other information storage and retrieval system,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the publisher and the artists. © 2011 SUN IN JANG CREATIVE AGENCY l Seoul, SOUTH KOREA


Editorial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계간지임에도 마감은 어찌나 빨리 찾아오는지, 저의 정신을 흩트려놓아 어지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서 설렌다고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한 더욱 설레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꿈꿔오던 것이 눈앞에 펼쳐지는 짜릿한 순간의 경험이었죠. WAYSOFSEEING, 선인장 공간을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선인장 사무실과 함께, 카페, 전시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이며, 앞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번 호에는 생각을 버리고 예전처럼 감성만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현실에 딱딱해졌는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갑자기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생각이 엄습합니다. 결국 저는 다시 생각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아주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잔인한 사월. 눈을 조아릴 만큼 아름다운 사월입니다. 사실 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이번 봄은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언제나 저에게 봄은 슬픈 계절이었습니다. 가만히 있는 나를 건드려 슬프게, 마음을 아리게 만든 것은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봄에는 슬퍼야만 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남에게는 차마 창피해서 알리지 못하는 습관과 같은 이상한 행동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겠죠.) 그 슬픈 감정들은 직접 울지 않아도 아프고, 깊숙이 숨겨두었던 과거의 사건들을 꺼내어 다시금 기억하며 날카로운 것으로 마음을 찌르며 피를 흘리며 그래, 나는 감정이 예민하게 살아있는 사람이지 라며 한편으로는 극단적으로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언젠가부터 이런 식의 봄은 반복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정의 무 상태를 이루며 감흥도 없이 눈동자만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의 무 상태에서 저는 더욱더 살아있음에 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것. 살아지는 것. 당신은 살아있습니까? 마감을 준비하며 10명 이상의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에 의도는 일차원적으로 숨을 쉬는 것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생생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가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의미의 중요성조차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절실함이 없다는 것일 수도 아니면 그 정도로 생각할만한 질문이 아니었다는 의미였겠지요. 이번 호는 다양한 작가들의 살아있음을 볼 수 있는 작품들로 준비했습니다. 고요하기도 활기차기도 한 그들의 작품을 통해 당신의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저의 봄이 너무나도 평화로워 단조로울지라도 이번 봄은 그렇게 지내볼까 합니다. 잔인하게 아름다운 계절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무의 상태를 깨워 생생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스스로 숨 쉬고 있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편집장. 채 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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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호 진행되는 emotional collaboration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선인장이 협업하여 만들어집니다. 선인장은 그들에게 주제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아티스트는 자신의 개성을 바탕으로 작업한 새로운 창착물을 소개합니다. 이번 호는 [Be alive?]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습니다. 두 달 간의 작업 기간을 거친 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낸 작업입 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그것을 포괄적으로 이미지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관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보는 여러분이 공감한 다면, 우리의 콜라보레이션은 성공입니다.

박민아 박미라 이경욱 서원미 soo choi


박민아 mina127ml.blogspot.com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일까?
 지금 숨쉬는 것이 정말 살아있는 것일까?
 그것은 산다하여도 살아있지 않는 좀비같은 삶이라 생각한다.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기존의 것을 타파하고 개척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작은 걸음이라도 개척정신을 가지고 창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본다. 굳이 거창한 것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좋다. 창조된 결과물이 보잘 것 없어도 좋다. 자신이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제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내는 삶. 온 몸을 쥐어짜내는 듯한 인고의 시간 끝에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바라보는 그때, 그게 진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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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 CHOI thisissoo.com

Me and Myself는 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이야기이다. 닿고 싶고 닮고 싶은 나를 향해 하루 하루 자신을 넘어서는 시간들! 살면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과 내일의 아무런 변화가 없는 시간이기에, 조용히 내가 스스로와 담금질 하는 그 순간들을 이너랜드 스케이프로 안으로는 거의 일인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스릴 넘치는 순간들 임을 표현한다. 이분의 일초"-You and Me 는 나와 네가 사는 이야기이다. 살면서 서로에게 열렬히 닿고 싶고 알고 싶은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간을 경험한 이상 그것이 순간일지라도, 변할지라도 그 사랑이 오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음의 방향이 거짓말처럼 바뀌는 그 순간은 끌림과 정신적인 교감 신체적인 호르몬 그리고 우주가 맞추어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맞춰 오는 듯. 이 부분을 연작으로 두개 더 그리다가 시작이 되는 가장 설레는 그 부분만 보이고 싶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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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서: K의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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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윤의 두 작업시리즈 [기억의서: K의 슬라이드]와 [밤에 익숙해지며] 역시 타인의 개인적인 기록이 담긴 필름과 사진앨범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억의서: K의 슬라이드]는 자신의 집 주변 공사현장에서 발견한 한 일본 남성(작가는 임의로 K라 명명했다)의 슬라이드 필름 뭉치를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전까지 장보윤은 빈집에 들어가 타인의 흔적이 묻어 있는 버려진 물건을 통해 타인의 과거를 추측하며 관찰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 작업에서는 과거의 기억이 얼마나 추상적이고 모호한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파고든다. 1968년부터 1979년까지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명이 명시되어 있는 필름을 토대로 40년 후 그가 기록한 사진 속 일본의 ‘니이가타’와 ‘오사카’를 8박 9일 동안 여행하며 과거의 흔적을 쫓는다. 그러면서 그녀는 K의 사진 속 장소를 따라가며 K의 감정을 공유한다. 이 과정 속에서 그녀는 K가 되어 한국으로 엽서나 편지를 보내기도 하는데 나중에 이것은 마치 K의 실제 소지품을 40년 뒤 발견한 마냥 낡고 허름해지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K의 슬라이드 필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지우고 작가의 감정과 시선이 담긴 풍경 사진으로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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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REET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 T자 모양의 작은 골목(이하 'T STREET'이라고 함).

오래된 쌀집과 슈퍼부터 새로운 시도를 위해 찾아든 여러 아티스트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 'T STREET'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는 그들의 공간을 만나보자.

해밀톤 호텔

이태원역 3번출구

GS주유소 스타벅스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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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제일 기획 2동 지하

센터

주민

한남 동

G

M

M

M

테이 크 드로 아웃 잉

스페 이스

미술

호 텔

차도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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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바겐

꼼데 가르

관 꿀

리움 송

한강진 역 3번 출구

패션5


나는 내게 보이는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기계일 뿐, 작가나 예술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 보고 싶어하는 것,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독립적인 실행자 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이점을 관철하기에 내가 짊 어진 짐은 너무 무거웠고, 그에 마땅한 제재를 가하 듯 스스로 등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나 는 오로지 현실에 약간의 희망과 분노들을 내보이 는 수많은 우리 중의 한 사람일 뿐, 이제 어떤 확신을 하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내 이름과 나머지 내 사랑, 슬픔, 증오, 열정... 그 모든 감정 가운데 남아 있는 순수한 죄의식일 것이다.

A

ND 김홍석

AND는 아티스트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가 가진 감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또한 intro, space, work, interview의

이렇게 내게 주어진 역설(Paradox)은 선택적 페르소 나(Persona)와 프레임(Frame)의 확장된 표현형으로 부터 시작되었으며, 결국 여기서 나는 사회적 패러다

작은 챕터로 나눠집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김홍석씨는 어눌한 말투에서의 뚜렷한

임(Paradigm)을 철저하게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반 복된 페르소나(Persona)는 이 가능성에서 저 가능 성으로, 하나의 특이점에서 다른 특이점으로, 하나의 특권적 순간에서 다른 특권적 순간으로 이행하듯 자 리를 옮겨 가면서 나 자신을 형성해 나갔다.

주관이 드러나 컨텐츠를 진행하는 내내 저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처음 블로그에서 본 그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어느 순간 점진적으로 중심을 잡은 프레임(Frame)으 로 하여금 예술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예술의 본질이 이미 기존의 것을 갈아치우려 는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반해 나는 작품의 수를 한정함으로 단순히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 한 재생장치가 아닌 거기에 담긴 정신을 현실 행동에 더없이 가깝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림으로 이미지를 만들지만

그렇게 내게 모든 작업과 아이디어는 언제나 글쓰기 에 비준되었다. 무언가를 배치로 옮겨 적는 것, 배치 를 해부하는 것은 이중적이지만 통일된 기능성을 가 진다. 더 나아가 텍스트가 가지는 정보를 스크랩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순간에 가장 유효한 아이디어가 입을 통해 나오게 되며 또한 그 순간의 기억을 보강 시키게 된다. 또한, 이미지언어와 기존언어를 의식적 으로, 의도적으로 이중의미가 있는 표현하는 것만으 로 단순명료하지만, 우월하고 존재의 본질에 알맞은 방법론이라 생각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부터는 온전히 김홍석씨의 공간입니다.

글을 쓰는 것 또한 그에게는 표현의 방법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감성을 이해할 수, 공감할 수없을지라도

editor_ JAE HEE YIM

이러한 가치관은 나를 끊임없이 전방으로 투척하고 후 퇴시키는 코미디를 연출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진실 은 자신의 믿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언제나 내게 비참함으로 다가왔다. 평탄치 않은 지난 삶 속에서 내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의 마음은 쉽게 상처받으면서 도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였고, 언제나 주위의 인정 과 사랑을 원하였지만 그런 속내를 드러내는 것마저 도 꺼렸다. 억제된 욕망으로 주위를 돌아보니 내 주 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 비틀거리고 넘어졌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계속 스스로 일어나서 노력해 나아가는 것이다. 적어 도 이것이 내가 일생 동안 해야만 하는 일이다.

intro

www.41261125.com 24


장식이 내 방은 았고, 되지 않 하나도 것은 는 에띄 . 지금 눈 뿐이었다 선 천장 낯 한 어스름 터 부 밀때 방을 꾸 나는 이

별로 장식에 았다. 두지 않 관심을 로 아니 별 . 모양이다 않았던 개의치 다만, 으면 주지 않 느낌만 불쾌한 . 다 것이 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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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서는 내방창 그리고 있는 고 받 학대 있었다. 언제나 얹혀져 스듬히 비 이 하늘 정도로 울 려 두 은 가끔 그 하늘 다. 가곤 한 사라져 빠르게 … 과 같이 여느 날 모조리 순간을 결정적 가 다 가 려 훑어 내 춘다. 취를 감 이내 자 은 나를 것 그 그리고 켰다. 것 실망 시 바라보는 은 마치 간 순 그 것 이외에 지내 온 모르고 아무것도 . 다 낌이었 같은 느 처음에 그것은 어쩌면 것, 던 였 하 복 가장 행 던 것을 였 하 순수 즉 가장 로 으 양 그모 놓으려는 뒤집어 른다. 지도 모 을 였 도 태 내린 무너져 미 이 그렇게 헤집고, 를 이 사 감정 틈 밖으로 빛건물 나는 잿 . 다 갔 어 뛰어들 도 딪치다가 들려 부 몸이 흔 아 날 빙글빙글 낌, 듯한 느 떨어지는 , 한 기분 묘 는 없 표정이 는 없 수 잡을 갈피를 같은 평면과도 공허한 다. 고 싶었 들 겨 잠 그곳에 것이 는 라 음이 아마 죽 아오리란 로로 찾 이런 경 다. 었 들 생각이 모른다. 을지도 나는 죽 려고 지 않으 나는 죽 그러나 다. 을 것이 않 지 몸부림치 하여… 살기 위 이곳에

space


Be alive? yes no

나는 묻고 싶습니다. ' 당신은 살아있습니까?' 숨쉬고 있다는것은 끊임없는 욕구와 그것에 대한 갈망의 연속입니다. 다행히 예술이라는 행위는 그러한 욕구를 해소시키는 작은 수단이 되어 표현이라는 단어를 적용하게합니다. 표현에 대한 갈증은 스스로 만족할 수 없기에 평생을 안고 갈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러한 부족함 덕분에 표현의 욕구를 채우려 스스로 노력하기를 계속합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그것은 마치 미리부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실천하는 것과 같은데, 그 '해야 할 일' 들이 우습게 느껴질지라도 실행하는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과정이며 그래야만 내가 잘 살고있다는 안도감이 들기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 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8명의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속에서 스스로에게 살아있음의 순간을 전달하고 그것들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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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eepricestudio.com

Lee Price

언제부터 예술이라는 것을 시작했는가

작품 속 등장하는 특정한 인물들의 장소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왔다고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어떠한 이유에서 존재하는가

나는 이 분야에서 무언가를 만들며 성장하고 싶어한다고,

욕조와 침대가 공존하는 설정은 개인적인 공간, 고독의 공간

스스로 알고 있었다. 나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미술

혹은 먹을 것을 찾는 비정상적인 공간이다.

선생님이었는데 이것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개인적인 공간은 비정상 적인 설정과 강박적인 행동에 대해

미술학교에 들어가 처음에는 일러스트를 전공하였고,

스스로 비밀을 지키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후에 그림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것이 내가 그림을

고독하면서도 평화로운 공간의 세팅은 사실상 그림 속 인물의

제대로 그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행동에서 보여지는 제어와는 상관없이 비정상적인 나열을 나타내는 도구일 뿐이다. 이 작업의 주제는 그녀 자신을

많은 분야 중 그림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되돌아 보는 동시에 관찰 속에서의 강박증에 관한 것이다.

나는 특히 여성과 음식만을 그려왔다. 대학시절에는 일반적인 환경 속에서의 단순한 형체에 대한 주된 관심과 함께, 익명의

그녀는 그 속에서 존재하는 동시에 자신을 관찰하고 행동하는 무엇 하나 멈출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가 애견에게 바나나를 먹이고 있다던 지, 당근 한 뭉치를 들고 있는 것과 같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상황의 공간 속에서

그림 속 인물들은 실제묘사와 흡사하다

존재하는 여성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었다. 그것도 실물의

당신의 작업과정은 어떠한가

실제 사이즈로 아주 크게. 그 시점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러한

작업을 설명한다는 건 나 스스로에게도 이상한 일이다.

장면들이 어떤 것에 관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보통은 음식 아이템을 생각하면서 시작된다.

최근 5-6년의 시리즈를 시작할 때까지도 몰랐다. 최근에는

나와 관계 있는 음식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이 음식들을

조금씩 주제에 대해 밝혀나가기 시작했으며, 사실상, “Full”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 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식이다.

이라는 제목의 초기작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특히 Tom Moore 와 같은 아주 선명한 색감의 작업에서 영감을

그때, 사진을 바탕 삼아 작업하고 있을 때, 이상한 나라의

받는다. (그는 실제로 근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작업해 왔다)

앨리스의 어떤 장면과도 같은 하나의 ‘씬’이 떠올랐는데,

그는 항상 장면을 찍는 것으로부터 카메라가 어떤 부정조작을

잠들고 있는 형체와 함께 정갈하게 세팅된 티테이블의 공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도모한다. 카메라로 촬영 된 이미지들은

같은 것이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나는

내 시각 안에 들어오고 나는 각각의 장면을 보게 된다.

그 한 장면을 위해서 엄청난 양의 디저트와 설정을 준비했다.

우리는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백 장의 장면을 찍게

그리고 사다리 위해서 그 장면을 촬영했다. 나는 아직도 스스로

된다. 촬영이 끝난 후에 나는 이미지 속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말을 가장 잘 나타내 준 단 하나의 사진을 고른다.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모든 것의 중요성을 아는데 까지

한번 캔버스가 만들어 지면 캔버스의 비율 안에서 약간의 조작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거친 후에 흔적처럼 남는 이미지를 작업한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난 후 작업에 착수한다.

당신의 작업에대해 말해달라 매우 개인적인 그림들이다. 나를 모델로 삼는다는 점에서

당신은 살아있는가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식의 선택에 관해서는, 항상

강박적인 행동을 통한 약한 내 자신과 살아있다는 것 사이의

관대하며 종류는 다양하고, 동시에 편안한 것들을 선택한다.

투쟁을 그리며, 스스로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언제나

이 작품들은 강박증에 대한 것인데, 도를 지나침이라는 것은

현재진행형이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만 한다. 명심하라.

강박적 행동에 대한 단편이라는 뜻 또한 담고 있다.

StrawberryShortcake, 30x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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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eep, 56x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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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lunchbox


www.christiantagliavini.com

Christian Tagliavini

여러 분야 중 왜 사진을 선택했는가

세가지의 카테고리, cubism, 17C, fifties 로

사진을 찍게 되기까지 그 안의 혹은 그 전의 모든 행위들을 좋아했지만, 나의 결론은 사진에 머물렀다.

나누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매우 복합적이다. 하지만 쉽게 말한다면 내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의상의 역사에 대한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의 작업 'Dame di Cartone' 에 대해 말해달라 Cromofobia 라는 초기작업에 열중하고 있을 때, 하루는 알고 지내던 디자이너가 카드보드처럼 두껍고 뻣뻣한 패브릭을 가져다 준 적이 있다. 이 계기로 카드보드 의상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그 후 이 시리즈를 진행하게 되었고, 보통 하루 정도 의상을 디자인 하는데 소비한다. 2-3일 정도 손으로 작업한다. 작업 전에 몇 개의 본을 준비해

또한 내 작업은 한 장 속에서 많은 과정들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숨어있는 모든 과정을 초점으로 한 장에서 여러 가지의 복식적인 모습과 인물들의 표정이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보여지기를 바란다. 당신은 살아있는가 나는 내 작업 속에서 살아 있다고 느낀다.

놓고 시작하는데, 그것은 사진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을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작업을 위해 소비하고, 동시에 믿으며,

고르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이 시리즈는 의상과 시각적인 것들에

그 안에서 살아있는 새로운 자아를 만나며... 산다!

초점이 맞춰진 작업이기 때문이다.

dame_di_cartone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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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azooyang.com

양자주

언제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나

작업을 하기 위해 영감을 받는 것이나 혹은 작업을 하는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2008년 봄부터. 그 전에는 뮤직비디오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동기 부여되는 것은 무엇인가 음악. 모든 예술의 근본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들으며 동시에

영상작업을 주로 했다.

아웃풋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없다면 나는 아마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작업용 음악도 신중하게

그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 대학진학 후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림은 달로 간다. Explosions In The

영상작업을 하게 됐는데, 영상은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ky, Lali Puna, Blonde Redhead, Helios, ISAN, Mum 등이

또한 그만큼 매력적이다. 그림이든 영상이든 음악이든 결국

작업할 때 주로 즐겨 듣는 밴드이다.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영상 쪽 작업을 하다가 사람들과 부딪히며 일하는 것이 지겨워져 그만두고 어느 날, 아주 커다란 그림을 마음껏 그리고 싶다! 라고 생각해서 그날 바로 큰 캔버스를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 진행중인 작업 또는 앞으로 진행될 작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올 한 해 가장 큰 프로젝트는 서울 어반 아트 프로젝트 (Seoul Urban art Project)이다. 서울 어반 아트 프로젝트는

그렇게 다시 그림을 시작해서 지금은 설치, 스트리트 아트,

서울을 베이스로 페인팅, 일러스트, 그래피티,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또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도시에서 펼치는 컨템포러리 어반 아트 무브먼트다. 2011년 12월 재개발로

작업에 대한 내용 혹은 주제를 말해달라 도시의 버려진 골목, 버려진 물건들, 철거촌 같은 곳에 작업을 주로 하는데, 특히 철거촌에서 주로 작업을 하면서 이곳에 살던

비워진 북아현동을 시작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서울 곳곳의 철거 지역뿐 아니라 도시 여기저기에서 스트리트 아트를 펼칠 예정이다. 그 동안 해왔던 개인적인 작업들을 이 프로젝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거기서부터 작업은 시작되었다. 그 사람들을 우리 인류와는 또 다른 인류인,

안에서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데, 여러 작가들이 모여 서로 도우며 작업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힘들었던 대규모의 작업이

호모 오리지언이라 명명했다. Original Human Being 이란

가능하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모인 만큼 프로젝트

뜻으로 원래부터 있었던 사람들, 진짜 사람. 이라는 뜻으로, 결국 경제적 약자로서 도시에서 점점 밀려나 소외되는 사람들, 그리고 아웃사이더를 의미한다. 호모 오리지언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페인팅과 드로잉작업에서, 붓과 같은 도구를 최소화하고 손과 팔, 전신의 움직임, 피부의 촉감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내부와 외부가 결합된 에너지는 신체를 통해 동양의기 ‘(氣)’ 라는 것을 끌어내는데, 내 작업 중 ‘The EXCRETION’의 경우가 이러한 신체의 에너지, 즉 ‘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안에서 최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들을 각자 할 수 있도록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일종의 작업 품앗이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철거촌에서 이뤄지는 작업 현장에서의 쇼케이스 전시가 예정되어 있고, 하반기에는 최종적으로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다. 당신은 살아있는가 예스. 삶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려고 늘 주의하고 있다. 조금만 나사를 빠뜨리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착각인 경우가 많다. 개인의 가십보다는 현상을. 패션보다는 본질을 보고자 항상 노력 중이다.

The Face no.26, Mixed media on paper, 38 x 52 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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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no.21, Mixed media on paper, 36x28 cm, 2010


Clam Bake-240, Acrylic on Panel, 16”x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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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d on Ghosts, Acrylic on Panel, 18”x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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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angyujin.com

강유진

많은 분야 중 그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작업을 하기 위해 영감을 받는 것이나 혹은 작업을 하는데

어릴 때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나에게 그림은 너무나

동기 부여되는 것은 무엇인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또한, 성격상 나는 변화를 싫어하기에

여행과 사진이다. 현재 나는 3년마다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을

처음 그림을 시작 한 뒤 줄곧 다른 매체로 바꾸는 게 오히려

경험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늘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힘든 것 같다. 그리고 그림이 나의 세계를 표현하기에

정착하며, 떠나고.. 모든 것이 자극이면서 새로운 경험이다.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새로움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어떤 패턴이 생기는 듯하다. 그런 새로운 자극과 적응에서 드러나는 패턴

작업에 대한 주제는 무엇인가

양식은 내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나는 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스펙터클한 풍경을 즐겨 그리는 편이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압도되는 그러한 풍경을

지금 진행중인 작업 또는 앞으로 진행될 작업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 내가 직접 체험하는 그러한 풍경을 그림이라는

간략한 소개를 해달라

매체를 통해서도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실제로 미술관에서

현재 하는 작업은, 독일에서 살았던 3년 동안 경험했던

그런 작품을 통해서 경험을 했기에..) 내 작업을 통해서도

여행 이야기이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것, 보았던 것들을

관객들이 그러한 체험을 하길 바랬다. 스펙터클한 장면 이면에

한 화면에 동시다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다채롭고

있는 공허함과 쓸쓸함, 뜨거운 제스처 뒤에 밀려드는 차가운

화려하고 낯설지만 어렴풋한 그리움이 묻어있는...

스틸 컷,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질의 차가운 화석화, 3차원과 2차원의 동시 경험 등등, 서로 대립적인 것의 공존에서 오는 긴장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동시에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이 왜 그림, 평면 이여야 효과적인가에 대한 것들도 드러내고 싶었다. 평면 위에서 보여지는 구도와 색감, 붓질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스펙터클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lhambra, 97cm x 130cm, enamel & acrylic on canv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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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아있는가 그렇다. 작업을 하고 전시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작업을 한다는 것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그 자유로 인해 나는 언제나 살아있음을 느낀다.


Up and Down in Barcelona, 227.3cm x 181.8cm, enamel & acrylic on canv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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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망 성장드라마

WAYS OF SEEING

정운 [이정운, 배우] www.facebook.com/Jungwoon.Lee

평범한 공대생의 'WAYS OF SEEING' 카페에서 만난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민지 [조현지, 배우]

호영 [임호영, 배우 / ANDREA's FACTORY director] facebook.com/andreafactory

코코 [김정현, airawsome Designer] airawsome.blogspot.com

효정 [노지선, 배우]

타카히토 [Takahito Irie, visual artist] irietakahito.com

사장 [전우치, Eloquence Editor in Chief] www.eloquence.co.kr

www.thesuninjang.com www.facebook.com/waysofseeing www.waysofsee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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