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ZINE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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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진은 아트와 매거진이 결합 된 형태의 '아트서적' 입니다. 시각적 문화를 지향하며 실험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진실하다.

What’s invisible is closer to the truth than what’s visible.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말 속에서 시작된 ARTZINE 2호의 주제는 BLIND

The theme of ARTZINE 2nd Edition is BLIND, which started from

입니다. 어쩐지 세상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며, 그것만이 진실이라 믿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 되어가는 듯하고요.

예전에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에게서 어떤 이미지들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었는데, 예상 외로 따뜻하고 솔직하며, 자유로운 작품들이 많이 나왔던 것을

that incomprehensible sentence. As time goes by, people in the world seem to be obsessed with things that are visible to their eyes, believing those to be the truth. I don’t want to admit it, but I am also one of those people. A while ago, we carried on a project called “Seeing the World with the Heart”, where we had blind people take photographs. At first, I was worried, and at the same time, anticipating what kind of images we would get from these people. However, I remember that we got many warm and sincere works from this

기억합니다. 그것은 시력을 잃은 그들에게서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project. This experience gave me a chance to look back at myself

모순적이라 생각했던 저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and change my negative thoughts about blind people not being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문득,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진실하고

able to take pictures. And then, suddenly, I contemplated that

간절하다는 생각을 하며 동시에 내가 하고 있는 예술행위라 일컫는

invisible things can be more honest and sincere. Also at the same

것들은 그만큼 진실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time, the question ‘the things that I consider art, are they

그렇다면 진실한 예술행위란 어떤 것일까요?

as honest as I think they are?’ arose in my head.

저는 이번호를 진행하면서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모든 예술 행위는 시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 보여주실 작품들은 후각과 촉각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감정에 집중한 채 작업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광범위하다 느꼈을 것이고,

Then what should be considered true art? As I was working on this edition, I told the participating artists, “All art forms aim for a visual thing, but this time, your works need to be focused on the invisible parts, like the sense of smell and touch, and the invisible emotions within.” Some people

또 다른 누군가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probably thought it was too broad, and others probably thought

그러나 저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it was absurd. But I only had one goal. In this splendid and fast-

화려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이 시대속에서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pacing world, artists need to be able to close their eyes for a

잠시 눈을 감고, 다른 감각 기관에 의존하여 스스로에게 진실된 작업을

moment and depending on other senses, create something

만들어주기를. 그럼 적어도 지금보다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sincere, which will be more precious and beautiful than the

있으리라 기대하며, 그들뿐만이 아닌 보는 이조차 시각적인 화려함보다는

things are now. This creation will enable the artist and the

그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어떤것들을 코로, 피부로, 혹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느낌들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people who approach these creations to feel something other than visual glamor, and just embrace the feelings of the work, through their nose, skin, and emotions within themselves.

늘 제가 하는 말들은 허공을 떠돌며, 앞이 아닌 뒤 혹은 모서리를 말하며

Often, the things that I say aren’t clear, contradictory,

누군가가 이해하기를 바라지만 의도치않게 전혀 알아들을수없는 말들을

and incomprehensible things, which I expect others to

내뱉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기를 바라는 저에게 ‘이해하도

understand what I’m trying to get to. Even though I’m like this,

록 하죠’ 혹은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매우 감사합니다. 이번호 역시 그럴지도 모르리라 예상합니다. 보는 이를 전혀 배제하고 있는 ARTZINE은 아니지만, 잠시 눈을 감고

I appreciate people who respond to my thoughts in such ways like, “I’ll try and understand what you are saying,” or “I kinda get what you mean.” This edition might also be like this. The ARTZINE is not excluding anyone. But for a moment,

모든 작업의 느낌들을 스스로 되새김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close your eyes and just try to ruminate on the emotions from

각자가 상상하는 그것들 모두가 이곳에서 보여지기를 욕심합니다.

the work. One of these days, I hope what everyone imagines can be seen right here, through their imagination.

편집장. 채 민 주

Editor in chief. CHAE, min joo


SUN IN JANG은 ‘선망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이라는

Publisher YIM, JEONG YOON noonmul75@gmail.com Editor in chief CHAE, MIN JOO mmm.chae@gmail.com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시대에 살고 있는 20대 아티스트들이 모여 자유와 예술을 꿈꾸며 만든 곳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하며 공동 프로젝트전시 및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선인장 artzine(art+magazine)과 artfilm 제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척박한 문화예술 분야가 조금이나마 넓어지고자 바랍니다. 또한 선인장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Art director BAE, MIN A bbaecn1@gmail.com Creative director SHIN, DONG WAN sdw1776@gmail.com

허물고 이제 막 시작하는 아티스트들이 힘을 얻어 지속될 수 있게 돕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UN IN JANG means "Place where people of dream gather". It’s a place where artists of this contemporary society in their 20’s meet and dream of liberty and art. Artists of different genres

Video art director KIMBO KIM kimbokim@hotmail.co.kr Translators JO, JUN HWAN kperson402@hotmail.com www.thesuninjang.com Seoul, SOUTH KOREA

exchange opinions freely and communicate actively to host projects and performances. Autonomously through SUN IN JANG’s artzine(art+magazine) and artfilm productions, we wish to broaden the poor environment of our society’s field of culture and art. In addition, SunInJang wishes to break down the barrier between art and daily life and help artists in the beginning stage of their career to be able to carry on in the proper direction.


EMOTIONAL COLLABORATION OFF THE WALL MAK VIEW AND 불특정 다수로부터



E M O T I O N A L C O L L A B O R A T I O N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감성으로써 공유하는 것.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가진 개성을 느낄 수 있기를. Sharing one theme with different senses.Not everyone can come to an agreement,but wish you can feel their originality.





Open your eyes 나는 시각적 장애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도 때로는 보인다. 내가 보는 것이 전부 보이는 그대로인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丙과 함께 살고 있다. 단지 그것이 눈과 관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blind라는 것이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거울 속에서 내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본다. 때로는 울고 있는 내 마음을 본다. 그런 내가 무엇을 보지 못했을까? 나의 짐이 무거워, 그것이 버거워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볼 수 없었다. 엄마가 나를 보며 울고 있는 모습. 왜 보지 못했을까?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을까?. 타인의 고통에 대한 나는 blind 였다. 나는 이제 눈을 뜨고 싶다. 진심으로 바라보고 안아주고 싶다.





어떤 날의 기억/기록을 위해 시선의 흐름, 눈을 감아야 보일 것 같은 ‘우리’와 ‘공간’을 의식의 느낌.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수많은 거짓과 진실의 상실. 힘이 없고 나약한 우리는 어떠한 발언을 하여도 묵살되어버리는, 그래서 결국 침묵하는 우리들의 슬픈 초상.








그들과 섞이지 못하는 나를 본다, 그런 내 모습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아무 이유 없는 유감이다.

그들 속에 있는 나는, 내 온몸의 살갗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점 점 점 살갗이 두꺼워 지는듯하다,


그들과 같이 있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신경써야만하는 사람이 되버린듯해, 나에게 피해 없이 불편함을 준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을지도 모른다.













here is my expression sentence: "It felt like I was the only one who could see beyond what was in front of me. I didn't like how loud it was, so I pretended that nobody was around."









Everything little piece of the world has energy. If you cannot feel it, you cannot truly see it.





OFF THE WALL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굳이 전체를 보지 않아도 틈 하나를 통해 전체가 상상이 된다. 그저 자신이 생 각나는 대로 꾸미지만 곧 자신의 취향이 묻어난다. 우스갯소리지만 "정말 생긴 대로 논다." 촬영을 위해 만난 5인의 공간 속 '벽'은 신기하게도 그들과 닮았다. 지루했던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해준 다섯 개의 off the wall. / YIM, JEONG YOON


1차로 이미지를 프린트 한 후 아크릴로 채색 했다.2010년 아트센터 시우터에서 진행된 몬스터 전시를 위해 제작 된 그림이다. 그림 속 거대 몬스터는 이미지들의 소비에 의해 만들어진 몬스터이며 광고, 소비자를 현혹 시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과장된 이미지와 거짓된 이미지들이 시대가 변화고 버려지고 또 그 안에서 보여지는 낯선 시각적 관계들에 의해 완성된 몬스터이다.

미디어는 쾌락이다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이미지의 소비는 수용자에 게 새로운 이미지 오해를 유발하여 만들어지 는 상상력의 쾌락을 만들어낸다.

20110622 PM 10:20

the end of the world 인류의 이기심으로

쿵쾅쿵쾅. 윗집에선 한창 전쟁 중인가 보다.

인하여 이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고 이를 위해

매일 윗집에선 뚝딱뚝딱, 꿍짝꿍짝 재미난

인간의 이기심을 내포하고 있는 기업을 재물

소리가 들린다. 지난 한 달은 밤새 비가 내렸

로 받치는 기원제를 영상과 함께 설치 했다.

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멋진 음악 하나 가 뚝딱. 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

친구와 Paris Marais에서 평행 관계에 대해

다. 매일 듣던 음악도 들리지 않는다. 따분할

이야길 나누다 구입한 풍뎅이 오르골은 내부

만큼 고요하다. 보름달이 뜰 무렵, 허겁지겁

가 자석으로 만들어져있어 둘 사이가 절대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곤 달에 비나 왕창

붙지 않는다. 그 때의 대화가 즐거워 가장

쏟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끼는 물건이 되었다.


VAKKI


'창밖 풍경' 작업은 여행을 통해 직접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시작한다. 시작은 사진이지 만 담긴 기억을 끌어내 형상을 만들기 때문에 사진 자체에는 구애받지 않는다. 창이라는 물질은 투영성을 가지면서도 주변의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서 주관적 변용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창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을 매개하고 한 공간에 있는 나를 또 다른 세계와 마주하게 한다.

20110603 PM 3:55

아무도 없는 방안에 앉아 불을 끄고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차 소리에 바람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달도 보이고 사람도 보인다. 나 혼자 있는 방안이라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울적한 마음을 달래보고 좋아하는 창밖 풍경 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를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물성이 강조된 30X30X5 오브제에 아이러니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세로 풍경은

마지막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지트

하게도 회화의 평면성이 강조된 찰나적인

감흥이 없다. 하지만 교외 풍경이나 여행지

겸 작업실을 만들고 싶어 공간을 찾아

풍경을 담는다. 그 창들이 배열되면서 만들

에서 접한 탁 트인 수평적 풍경들은 새로운

나섰다. 거주를 목적으로 뒀던 이 공간을

어내는 이미지는, 수평선이 교묘하게 이어지

감정들을 일깨워 준다.

꾸미기 시작하면서 벽지를 뜯고 시멘트 칠에

는 파노라마적 풍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붙박이장 문까지 뜯어내고 벽에 구멍을 내버

여러 나라의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이 섞여

렸다. 예술가니까 이해하신다 하시면서도 마

있는 허구의 장면이다.

냥 편하지만은 않으셨던 건물주가 떠오른다.


KIM, A RA


작업은 주로 하고 싶을 때 한다. 직업적으로 예술가가 아닌 탓에 책임감은 없다. 그리고 싶은 걸 그리고, 찍고 싶은 걸 찍는다. 요즈음 은 문학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고 스틸컷으로 만들어진 소규모 영화를 만들고 싶다. 기본 적으로 해왔던 작업은 재활용이다. 애초부터 예쁘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평범한 일상 이나 버려진 것,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사소 한 것들에 의미를 담는 것을 좋아한다. 액자

R

식 구성의 사진, 그림작업을 많이 해왔었는 데 이것 역시 내 나름의 재활용 활동이다.

영화를 본다. 관찰력이 좋은 편이다. 상황이 벌어지면 스틸사진처럼 기억해놓고, 누군 가 물어보면 그 장면을 머리에서 꺼낸 후 배 경부터 등장인물의 행동, 옷차림 등 마치 어 젯밤 영화에서 본 것처럼 대사까지 말해준 다. 영화를 보고 또 본다. 대사를 기억하고 호흡까지도 외우는 영화가 꽤 있다. 작품 가격 측정하기 내 작업에 가격을 매겨 본 적이 없다. 꼭 해야 한다면 함께 작업 한 사 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정도면 좋

알파벳 R을 좋아한다. 이유가 있다면 발음하

다. 식사의 질은 그때그때 다르다.

는 그 자체가 좋다. 알파벳 자체는 도도하게 생 겼지만, 한국어로 쓰면 "알"하고 발음되는 면 이 좋다. kaRam, River, aRt, Real, Romantic, Rythme, cameRa, Ring, gReen, giRaffe ,Rome, paRis,giRl, papeR, fingeR, loveR. maRc jacobs, victoR & Rolf, 기린과 그림. 이 는 한국식 표기를 했을 때 R을 가진다.

20110626 PM 4:30

바람이 좋은 곳으로 . . .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바로 어딘가로 떠나버려요.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이죠'


kim,ka Ram


jungle map 소망의 지도. 나의 소망은 자연 속에서의 생활이다. 그중에서 나만의 정글. 옛날 동양지도에서 모티브를 받았고 아크릴 을 이용해 그린 다음 지도의 궤도 같은 건 일러스트 작업을 겸했다. 나만의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문자 역시 직접 만들었다.

사람들 얼굴을 보면 저마다 한가지씩 동물을 닮았다. 내게 그 부분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고 소중한 사람들을 동물화해서 그려 넣으면 재미있을 거란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어렸을 땐 방이 없었다. 그래서 항상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꾸미고 싶었다. 공간이 생긴 후, 손이 탄 그림이나 물건에 중점을 많이 두 고 꾸민다. 거실이나 부엌, 계단 곳곳은 다른 작가의 작업이 있지만 나의 공간 만큼은 직접 작업한 것으로 꾸미고 싶다.

아크릴 색채를 사용해 나무판에 신문지를 섞어 작업한다. 크레파스를 가끔 사용하기도 한다. 바쁘고 좁은 도시에서 25년을 넘게 살아온

20110621 PM 8:50

나에게 해변은 특별하다. 해변에서는 모든

벌써 무더위다. 당장 여행을 가야겠다. 이 더위가

사람이 행복해 보인다. 365일 바닷가 태양을

무섭지 않도록 뜨거운 태양이 있어도 기분 좋은

맞으면서 살고 싶을 정도로 해변이 좋다.

해변이 좋을 것 같다. 시원한 그늘이 되어줄

해변 속 야자수, 모래사장, 바다, 코코넛,

야자수 한 그루를 찾아 무작정 떠나야 겠다.

햇빛, 갈색 피부, 젊음이 나에겐 즐거움이다.

돌아오는 길엔 코코넛 열매를 잔뜩 사와야지...



나는 혼자 생각을 하고 마음을 낙서하듯이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저 웃기지만 지지한 글 은 친한 친구와의 짧은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타를 쳐주며 짧은 노래 한 소절 불러주는 일은 그리 흔한 일도 아니며,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다. 이 여자는 나에게 기타 연주와 짧은 노래 한 곡을 불러주었다. 매우 아름답고, 당연히 사진으로 기록해둬야 일이다. 오직 필름으로 작업한다. 개인 작업의 경우, 사실 주제를 생각하고 고심해서 찍는 편은

기분이 우울한 날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

아니다. 음악을 듣다가 또는 아침에 잠에서

고, 구석진 어느 카페에서 끄적끄적 글을 쓰

깨다가 느낌을 받는다. 오늘 누군가를 불러

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 때문에 우울한

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기분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다시

어떤 컨셉으로 촬영할지의 생각은 무의식적

꺼내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한다.

으로 받는다. 그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하곤 한다. 그렇게 편하게 구속받

어렸을 때 부터 특이한 소품을 모으는 것을

지 않고 자유롭게 내 감성 그대로를 찍는다.

좋아했다. 한번은 코카콜라 캔을 몇 십개

나는 그게 좋다.

모아 서랍위에 진열 했던 적도 있다. 어느날, Mark borthwick 자신의 작업실 벽을

친구와 한강에서 음악을 들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득 촬영하고 싶었고 친구에게 포즈 를 부탁했다. 갑작스로운 부탁에 모델은 한 번 도 해본 적 없다며 쑥스러워 하는 친구의 말은 듣지도 않고 무작정 괜찮다며 촬영을 했었다.

사진으로 꾸몄던 걸 보게 되면서 나 역시 나만의 공간을 사진이나 소품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종 인테리어 가 좋은 어느 동네 구석진 장소 (명당이 많 다) 카페나 바에 다니면서 영감을 받아 공간을 꾸미기도 한다.

20110623 PM 8:47

뉴스에서는 장마에 태풍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비는 좋지만 태풍은 무서운데... 다음 날, 태풍이 지나갔다고 한다. 분명 잔잔하고 고요했는데 언제 지나갔지... 그 후로도 장마는 계속 되었다.

미술투자는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예술은 투자 없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사실, 유명한 미술 작품들은 고가의 가격에 돈 많은 사람이 사는 경우로 인식되는 일이 많기도 하지만 값이 싸다고 해서 낮은 질의 미술 작품이라고 정의하긴 힘들다. 미술이라는 단어에 어려워하 지 말고, 조금만 관심을 두고 꼭 구매하지는 않 아도 좋다. 미술전시회가 있다면 작은 시간이라 도 투자해 입장료 따위에 아까워 하지 말고 마 음의 눈과 감성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여유가 생 겼으면 한다, 이건 나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CHO JUN HO




ma k view

PARK, SAE ROM

photographed by SHIN, DONG WAN



박새롬 작가의 “climbing monkey”시리즈 사진은 여행 중

이 시리즈 속에는 그녀의 삶이 녹아져 있다. 자신이 겪었던

에 우연히 찍은 사진으로 시작되었다. 대학에서 사진을

경험들과 감정의 기억들을 표현할 의상을 고른 후 일상이나

전공한 후 작가의 반열에 들어서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고

여행,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하여 장소와 나무를 선택하여

자 할 때, 잠시 시애틀로 여행을 떠났다.

촬영하였다. 작가의 기억에 대한 기록적인 사진들은 한 장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 속에서 나무 하나를

의 의미 보다는 전체를 두고 바라 봐야 할 것이며 이미지

발견했고 그 모습이 괜스레 마음에 와 닿았던 작가는 자신

보다는 그 안에 내포된 메시지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과 나무를 한 장의 사진 속에 남겼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앞으로 꾸준하게 작업할 수 있는 주제를 잡고 싶었다.

아무런 의미 없던 나무는 작가로 인해 의미가 부여되고

예술을 하며 살겠다는 결심은 섰지만 어떤식으로 이야기

그녀 역시 나무로 인한 존재의 부각을 나무와 ‘나’라는

를 풀어나가야 할지가 문제였다. 그러던 중 가장 직설적인

상호매체성을 형성하고있다. 이러한 과정과 행위를 걸치

방법을 택하였는데, 그것은 나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이었

며 자신은 예술가라는 것을 끝없이 얘기하고있는데, 그것

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만큼의 패기를 가지고 작업한다는

은 결국 자신의 주관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고 각자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가의 본분이기 때문일 것 이다. 하지만 최근작 “lady in the water”시리즈 속 작가의

작가는 여행에서 돌아와 인화된 사진을 보고 그동안 느끼지

모습은 이전 작업과는 차이가 있다. 사진 속 본인의 모습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그 속에는 자신이 의도하고 느낀

은 나무 위에 있을 때처럼 바로 눈에 띄지 않는다. 주의

감정들이 나무의 분위기와 조화되어 작가에게 고스란히

깊게 보지 않으면 그저 도심 속 건축이나 풍경 사진으로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흔히들 예술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가

보고 지나칠 법도 하다. 이 사진들은 자신이 길지 않은

라는 질문을 하는데 작가 박새롬에게는 그것이 나무였던 것

시간 동안 작가라는 타이틀로 지내오면서 느꼈던 감정을

이다. 그 뒤로 계속 해서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표현했다. “그동안 전시와 아트페어를 걸치면서 예술을

The Climbing Monkey #01_ digital inkjet print, 635x635, 2007

The Climbing Monkey #13_ digital inkjet print, 635x635, 2008


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들 때가 있었다. 처음 셀프작업을 할 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작업을 하니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시 도 하고 아트페어 등 여러 곳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대중의 취향과는 괴리감이 든다 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 시리즈는 나무가 아닌 물이 존재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랜드마크가 될 만한 곳을 선정하고 그 장소에 있는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한다. 크고 위엄 있게 제 빛을 발산하고 있는 랜드마크와 물속에 잠긴 작가의 모습은 선명히 대비되어 힘없고 나약한 존재처럼 비춰진다. “나무와 내 모습이 주연이었다면 물과 나는 조연도 아닌 단역이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모습을 대중에게 평가받고자 한다. “한 때는 나를 브랜드 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르시즘에 빠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에게 솔직한 작업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나를 포장하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누군가에게 공감 을 얻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한 욕심일지 모른다. 사진 속의 내 모습처럼 그들의 눈엔 낯설고 이상하게 보일 테니까. 하지만 언제나 내 작업의 동기는 나로 시작한다.”

작가는 계속 해서 self - portrait(자화상) 사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것은 자신의 일생과 함께 계속 진행될 언제나 현재진행형의 작품이 될것이다. 그래서 박새롬 작가의 10년 후, 20년 후는 더욱 기대된다. 오랜 시간, 여러 환경과 고된 날씨를 견뎌내며 버티고 있는 나무 들처럼 작가의 모습이 기록된 수많은 작품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는 모습을 그려보니 벌써부터 눈과 가슴이 간질간질하다.

광안대교_ digital inkjet Print, 100x78.9cm, 2011


어떠한 예술행위속에서 아티스트 자신은 곧 아름다움이고, 예술이 된다. 아무런 제약없는 그들의 공간이기를, 무수한 아티스트들이 하나씩 빛을 찾아가길 바란다.


LEE HAN HAE REED AND RADER

In any type of artistic action, artist himself is beauty, which is art. Hope this is an unlimited space for them, where many artists will begin to find the light in themselves.



LEE HAN HAE

홀로 공간과 시간이 멈춰버렸다. 마음과 눈이 함께 움직이는 순간 누구도 탐할 수 없는 나만의 빛나는 공간과 시간을 가지게 될거야 두려워하지도 걱정하지도 말자. brighter than sunshine


사실 우리 앞의 세계는 바닥을 드러내지않는 보고이지만 익숙함과 이기적인 염려때문에

우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있어도 듣지 못하고, 심장이 있어도 느끼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그 날 이후로 쭉 그렇듯 지내왔지만 나를보고 '맘이 아프네' 라고 말한건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저 머릿속에 스쳐간 한 문장이 일분이 지나고 오분이 지나자 마음이 쓰리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시간에 일어날 일을 한단계.

예측할 수 없는 오늘 아침 일찍

더.

바깥을 외출해 동네 영화관에서

성숙되기를.

보고싶었던 흔들리는 만추를

바라는.

한 편보고 9년째 나에게 늘 한결같이

그래서.

좋은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오랫동안.

my양을 우리동네까지 불러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따라 두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22:05 화요일 밤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어서. 만나길. 그. 시작될. 기나긴. 여정동안은. 당신의. 손. 놓지. 않을테니. 03:09 수요일 새벽

그. 순간. 내. 이의. 눈 속에. 아련하게. 기억될 수만. 있다면. 아무리. 그. 순간을. 담아내는. 매개물을. 만들어낸들. 무엇 하겠는가. 그러니. 가슴 한 쪽에. 조용히. 스며들듯이.. 03:42 금요일 새벽


자신이 있는 곳의 환경이나

그 지역의 특성을

오랜시간 거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과 적절하게 섞이면

그것은 특유의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 빛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2:01 토요일 밤




We grow with technology. Also, just remember to smile, it’ll be ok. Our work embodies screen art – gifs, video, augmented reality, installation and more. We are working on multiple interactive projects that involve the user in our work to try to make it less of a passive experience, and more like the user is part of the project.

REED AND RADER


Matthew Rader Pamela Reed



Pamela Reed + Matt We met while attending the Art Institute of Pittsburgh, and furthered our education by continuing at the School of Visual Arts


thew Rader

have been working together for 7 years.

and currently at NYU’s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Program.


The main themes in our work are technology, the future, space and characters. Technology plays the largest part in our work, both conceptually and technically.


behind the scenes


Our work is highly inspired by technology and we look forward to the future as a time where different mediums of art can merge together to create something new. We like to mix the mediums of still photography, animation, film and interactivity to attempt to create a dialogue between arts and technology. We’re currently working on a interactive feature to have the viewer control the scene, we highly believe interactivity and augmented reality is the future of where they see our work and ourselves. Our goal is to produce images and works that only exist for a certain period of time, another world where it exists just for us. We don't want to produce images of things we can see everyday or capture some "natural" beauty, we want everything to always push past the reality.



지영

이수진 전효준

임지원 이윤주

강다영

안니나

이채림

홍수정

박유찬

유정진

김윤지


신민철 조채인 나유림 지안

박미순

이현지

공유진

강경화 박지후

전용석

백지연

이기성

불특정 다수로부터 [Blind]


contributor ARTIST EMOTIONAL COLLABORATION KIM, JI HYE KIM, KI WON SOONY DRAW LIM, HYUN WUNG JEON, SEONG SOOK PARK, JUNG HYUN DAVID BRANDON GEETING SARAH VO PRISCILLA JEONG OFF THE WALL VAKKI KIM, A RA KIM, KA RAM HEKY CHO, JUN HO MAK VIEW PARK, SAE ROM AND LEE, HAN HAE REED AND RADER COVER GIRL SUNG, YEA 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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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UN IN JANG CREATIVE AGENCY


www.thesuninj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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