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2022 12호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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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WE START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westart.or.kr

사단법인 WESTART는 우리(We) 모두가 나서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을 지원하여 모든 이들의 공정한 삶 의 출발과 재기를 도와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아울러 우리사회의 공익가치 창출과 나눔문화의 확산에 기여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Life in Greenary

코로나19로 인해 격리와 단절을 경험하면서 인간에게는 자연이 꼭 필요하다는 깊은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자연이 주는 휴식과 편안함, 회복을 넘어 공존과 유대에 대한 열망까지 말이죠. 그리너리가 상징하는 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우리를 위로하고, 새로운 활력과 생기를 되찾게 하고 다시 시작하게 하는 초록빛 메시지. 그 에너지원은 가까이, 곳곳에 있답니다.

발행일

2022년 3월 18일

발행인

김수길

발행처

사단법인 위스타트

기획, 편집

사단법인 위스타트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6층

전화

02-318-5004

팩스

02-318-5021

홈페이지

www.westart.or.kr

디자인

(주) 얼스

Contents

위스타트 소식지 12호


CONTENTS 04

커버스토리 우영

08

Life in Greenary 마음의 불편함이 필요한 시기 ESG,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 식물이 죽는 이유는 당신이 잘 못해서가 아니다 나의 속도로 비건 지향 아이들에게 '자연'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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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나귀와 함께한 산티아고 순례길

18

필드 마법 같은 존재 미래의 축구 국가대표 김진규 특별한 하루 나의 또 다른 가족

22

캠페인 애니메이션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들 마음 속 멍을 보아주세요' 24

사업현황 및 재정보고

26

위스타트 news


Life in Greenary

We Start

COVER STORY 우영

우영 | 가수(소속그룹 2PM), 탤런트

사진 제공 | JTBC

2021 위아자 나눔장터 명사 기증품 온라인 판매(응모권)에서 우영이 기증 한 물건이 가장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가장 높은 금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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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Q1

Q5

안녕하세요 우영씨, 처음 뵙겠습니다. 근황과 함께 위스타트 후 원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Life in Greenary

2020년에도 애장품을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셨었는 데, 이번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시게 되었네요. 국내저 소득층 아이들에게 어떻게 쓰였으면 좋겠는지 생각하신 부분

안녕하세요. 2PM우영입니다. 저는 최근에 풍류대장이라는 프

이 있을까요?

로그램을 마치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데요, 그

Q2

중 음악에 집중하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지내고 있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들에게 본인들의 다양한 재능을

습니다.

발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Q6

위아자나눔장터에 음반을 기증해주시는것부터 위스타트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어떤 음반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요즘, 지쳐있는 일상 에 위로가 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2PM 음반으로는 처음 제작된 LP여서 공을 많이 들인 음반이

일상이 답답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

구요, 2PM의 6번째 정규앨범입니다. 멤버들의 프로듀싱 참여

을 보내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더 찾은 것 같습니다. 청소, 책, 커

도 많았던 앨범이고, 군백기를 앞두고서 팬들과의 다음을 약속

피, 식물 등등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의 것들에 오롯이 집중해 보

한다는 소중한 뜻이 담긴 앨범이어서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는 혼자만의 시간을 추천합니다!

있었죠.

Q3

Q7

이번 위아자나눔장터에 총 88명의 명사들이 231점을 기증해

작년에 5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컴백으로 컴.눈.명 이후에 무대 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주셨는데, 그 중 우영씨가 기증해주신 LP가 가장 많은 참여로, 더 나은 활동을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큰 금액이 모였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2PM으로서, 장우영으로서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컴백을 위해 우선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함께 나눔을 할 수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 나눔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많은 팬분들께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말고도 많은 명사분들이 계셔서 예상하 지 못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으니 더 놀랍습니다.

Q4

팬들의 선한 영향력에 놀랐어요! 팬들에게 하고싶으신 이야기

2021 위아자 나눔장터 우영 기증품 자세히 보기

가 있다면요? 그대들이 나를 또 감동시켰네요. 두고봐! 내가 몇배로 돌려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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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ree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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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불편함이 필요한 시기

내가 사는 아파트는 매주 수요일이 분리수거하는 날이다. 수요일만 되면 이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질병이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동물과 환경에 미치는 영

웃들은 양손 가득 쓰레기를 들고 분리수거 장으로 향한다. 밤에는 분리수거

향 또한 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보건·의료 분야 학술 용어다. 나는 이

장에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인다.

용어가 현재 우리의 상황을 꿰뚫는 가장 시의성 있으면서도 직관적인 용어라

‘매주 수요일은 분리수거의 날’ 규칙에 익숙해지자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분

는 생각이 들었다.

리수거 직전까지 일주일 간 내가 모은 쓰레기의 양이었다. 짐작은 했지만 적 지 않은 양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자잘한 쓰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간은 더 많은 생활 터전과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

레기가 훨씬 더 늘었다. 일에 치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

만큼의 더 많은 야생 구역을 침범해왔다. 자연스럽게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

고, 코로나 시국이 워낙 엄중하니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장을 봤다. ‘어쩔

점은 늘어나게 됐다. 접점이 많아진다는 건 야생동물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수 없이’란 말은 핑계가 될 수 있을까? 수요일 밤마다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

인간에게 더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과정 속에서 코로나19

장에 쌓이는 쓰레기 산을 보며 나는 속으로 되묻곤 했다. 마음의 불편함도 그

이전에도 메르스, 신종플루 등 동물과 인간이 상호 감염되는 인수 공통감염

렇게 쌓여갔다.

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해왔다.

이 불편한 감정은 코로나 사태와 함께 더 깊어졌다. 어느덧 2022년. 코로나

인간이 활동 영역을 넓혀 가며 발생시킨 탄소 배출량은 기후변화에도 직접적

19와 햇수로 3년째 함께할 줄은 몰랐다. 그동안 당연했던 일상은 당연한 게

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지난해 활동 보고서를 통

아닌 게 됐고, 나는 내 생활 습관과 주위 환경에 대해 전보다 더 자주 돌아봤

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사람들은 ‘동물·인간·환경 간의 근본적인 연

다. 결정적으로 코로나는 ‘내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행위가 내가 사는 세상

관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세계화와 기후변화로 미래에는 코로나19보다 더

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계기였다.

새롭고, 심각한 신종 감염병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후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대유행하기 시작했을 때쯤, ‘원헬스(One-Health)’

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 국제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서 배

라는 개념을 우연히 기사와 책을 통해 접한 뒤부터였다. 원헬스는 인간과 동

출한 탄소를 줄이거나 재 흡수할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

물, 생태계의 건강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질병을 이해하고 예방

(0)로 만드는 ‘탄소중립’ 정책이 주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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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reenary

어쩌면 모든 것이 너무 과잉인 시대에 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지만 이들은 자신이 쓰레기를 덜 만들고,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게 조금이나마

이후 늘어난 생활 쓰레기에 대해 취재한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인간의 크고 작은 행동이

다. 기자는 경기도의 한 지자체 쓰레기 선별장을 찾아갔는데, 쓰레기를 가득

타인을 넘어 비인간 동물과 환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거라는 그 ‘연

실은 1.5t 트럭이 하루에만 10~15대가 선별장을 오갔다고 했다. 이중 음식물

결감’을 믿어서다. 그 감각 안에서 어느 정도는 마음의 불편함이 필요한 시기

찌꺼기가 남아있거나 같은 플라스틱이어도 성분이 달라 재활용이 어려운 쓰

가 아닌가 싶다. 변화의 가능성은 거기서부터 시작일 것이다.

레기가 태반이었다. 이런 쓰레기들은 땅에 묻거나 태워야 하는데 그마저도 썩는 데 수백 년이 걸리고 매립할 공간은 줄어만 가는 실정이다. 며칠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취재한 동료 기자와도 대화할 기회가 있 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100% 사료나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재활용 된다고 했다. 문제는 재활용을 해도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무언가’에 대한 수 요 자체가 별로 크지 않다는 거였다.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 출량도 문제였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묻자 동료는 “고민의 시작점 은 ‘쓰레기를 만든 후’가 아닌 ‘쓰레기를 만들기 전’이 돼야 해. 일단 쓰레기 배 출량부터 줄여야지”라고 답했다. 이 모든 이야기에 대한 결론은 하나로 모아진다. 무언가를 늘리는 것보다 줄 이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다. ‘가치소비’는 하나의 트렌드

홍상지/ 중앙일보 듣똑라 기자

가 됐고, 주변을 보면 요즘 완전하진 않더라도 비건을 지향하거나 제로 웨이

사회부 기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는 구독자 52만 명이 모인 시사교양 팟캐스

스트에 관심을 갖게 된 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관심의 계기는 조금씩 다르

트·유튜브 채널 듣똑라(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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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ree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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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 전통적인 관점에서 기업은 매출 및 수익 극대화, 주주 배당, 수출을 통한 국가

빈곤, 인구증가,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의 위기에 직면해 앞으로 대재앙이

경제 기여 등이 궁극적인 목표와 역할이었다. 또한, 준법 활동, 환경보호, 사

나 파국을 맞이하지 않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 발전’으로

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이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되면서부터다.

및 이해관계자를 둘러싼 다양한 경영활동들이 주를 이루던 시기가 있었다.

ESG 용어가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은 2005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그러나 최근 들어서 경영활동의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고, 기존의 선한 활동

로 UNCG에서는 사회 책임 투자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설립을 결의

을 넘어 기업 평가의 기준틀 및 표준들을 요구하는 경향이 급속히 진전되고

했고 2006년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은 100군데의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이 주주 가치 극대화에서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ESG를 금융투자의 원칙으로 세우는 유엔책임투자원

회 등 사회구성원 및 모든 이해관계자의 번영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으며,

칙(UN PRI)을 발족하였으며, 현재 4,000곳의 기관 투자자가 동참하고 있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재무제표나 현금흐름과 같은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다. 한국에서도 국민연금을 포함해 11개사가 가입돼 있다.

고,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지속가능경영 等 사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하겠다고 만 최근, 2020년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든 기준이 바로 ESG이다.

핑크는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금융위 ESG의 사전적 정의는 기업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전통적인 재무적 요소와

원회는 2025년에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ESG 정

함께 고려해야 할 비재무적 요소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

보 공시 의무화를 예고하고, 2030년에는 모든 상장사에게 의무화할 예정이

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며, 환경(E)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대기

다. 이렇듯 앞으로 기업들은 반드시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ESG경영을 수행

및 수질오염, 에너지 효율성, 사회(S)는 고객만족, 인권, 산업안전, 공정경쟁

해야 하며 무조건적인 이윤 추구보다는 환경오염 문제, 건강과 안전 등 사회

등의 개념, 지배구조(G)는 이사회 구성/운영, 감사 제도, 주주 권리 등의 지표

문제,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한 독점과 부패 등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를 평가한다.

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ESG의 역사를 살펴보면 1987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채택한 우리

또한, ESG는 기존의 CSR 개념과는 달라서 CSR은 환경을 파괴하고 인권을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 일명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인류가

침해하거나 사회에 부정적인 기업 행태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출발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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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이었고, 기업이미지 홍보의 일환으로 선한 행동들을 하는 그래서 하

경 및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활동을 핵심 경영전략과 연계하여야 하며

면 좋은 것이었다. 그러나 ESG는 기업가치 또는 지속가능성을 단지 재무적

ESG 경영을 선도하는 많은 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ESG 경영 리더로

숫자가 아닌 비재무적 요인에서 찾는 것으로 글로벌 평가기준을 충족시키지

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기업 윤리를 가지고 직원들의 건강

못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금융기관들은 대출을 억제하고, 소비

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들도 외면하여 기업 가치는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어 결국, 기업이 존 립하기 어렵게 되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기존의 CSR(기업의 사회

따라서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및

적책임)이 기업의 이해관계자 관점, CSV(공유가치창출)가 기업의 관점이라

인증, 기후변화 리스크 인식 및 평가, 탄소 배출 및 용수 사용 감축, ESG 책임

면 ESG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념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정책 수립, 소비자 보호 및 만족도 제고, 임직원의 다양성 관리, 사회적

의 영역에서 기업이 수행되어야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리스크 인식,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상품 제공, 지배구조 건전성 확 립, 주주환원 정책 및 주주권리 보호, 윤리경영, 공정거래 체계 강화 등의 과

먼저 환경(E)부문의 핵심적인 요소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탄소배출 관련

제를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는 등 각 기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업의 성격을 반

이슈이다. 앞으로 기업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 탄소중립을 지향해야하며,

영한 ESG 경영 환경 구축이 우선시되어야만 향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에너지 및 자원 소모량을 감축하

장이 보장될 것이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등을 실행하여야 한다. 첫째, 사회(S)는 근로자에 대 한 인권 교육 및 안전 보장,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부패 방지, 소비자 보호 및 권익 침해, 사회공헌활동 등을 전개해야 한다. 셋째, 지배구조(G)는 이사회 조직 및 운영의 투명성 확보, 최고경영자 자격 요건 규정, 이사회 독립성, 다 양성, 전문성 등 운영 견실화, 사외이사 비중 등의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를 구축해야 한다. 서상웅 수석 / 삼성생명사회공헌단

향후 기업 차원에서는 단기 이윤보다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고, 고

삼성생명 사회공헌 진행사업 담당

객, 임직원/주주/지역사회를 포괄하는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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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죽는 이유는 당신이 잘 못해서가 아니다. 아지랑이 같은 소소한 온기가 검붉은 흙 위로 스멀스멀 올라오면, 어느새 작 은 초록 잎들은 꼬물거리며 땅 위를 걷는다. 가시지 않을 것 같던 추위는 입김 처럼 흩어지고 아직 더디기만 한 녹음을 기다린다. 연노랑 새잎이 계절을 덮 으려면 한참은 남았지만 제법 따뜻해진 햇살에 기분만큼은 벌써 봄이다. 봄 이 오면 익숙하게 우리는 하는 일들이 있다. 식물을 들이고 식물을 기르다, 식 물을 죽인다. 노랗게 말라비틀어진 줄기를 애써 외면해 보려 해도 휑하게 비어버린 화분 위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벌써 몇 번째인지 화분은 그대로이고 식물만 매년 바뀌고 있다. 당신의 식물이 죽는 것엔 이유가 있다. 유독 기르는 것에 소질이 없다든지, 이상하게 엄마의 베란다에서 잘만 자라던 식물이 나에게만 오면 죽는다면 새로운 초록 룸메이트를 만나기 전 식물이 죽는 세 가지 이유를 알 아보자. 첫 번째 식물이 죽는 이유는 식물을 몰라서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식물 은 늘 보이는 곳에 있었다. 엄마의 베란다, 티비 장 위, 아빠의 서재, 거실의 한 켠 등 삶에 늘 밀접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다가올 때야말로 그 당 연하던 일들을 직접 해야 할 때이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을 뿐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는 열심히 식물을 돌보고 있었다. 초록 잎들은 먼지 없이 늘 깨끗했 고, 때가 되면 노란색 영양제가 화분에 꽂혀 있었다. 그렇다면 당연시하던 식 물에 대한 관점을 조금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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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물이 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식물은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식물마다 물이 필요한 양은 다르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수경식물을 예외로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식물은 물을 좋아하니까 자주 물을 주거나, 물 주는 사람을 정해 놓지 않아 중복으로 물을 주기도 한다. 물로 식물이 죽는 경우는 물이 마르거나 과습이다. 잎이 노랗게 변했다고 해서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물을 더 주어 과습으로 죽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한번 물을 주고 나면 화분 속 흙이 잘 마르고 난 뒤 주는 것이 좋다. 계속 흙이 젖어있다면 과습이 되거나 벌레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된다. 화분과 식물의 크기, 종류에 따라 양 과 주기를 정해주는 것이 좋다. 모든 식물이 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식물 하면 광합성을 외치며 한창 볕 이 좋은 여름날 고사리는 베란다에서 지글지글 익어 버리고 있다. 뜨거운 태 양 아래 잎이 타거나 건조해져 식물이 죽기도 한다. 크게 양지, 반양지, 반음 지, 음지로 나누며 식물마다 선호하는 양의 햇빛이 있다. 식물의 종류와 상태 에 따라 적절한 햇빛을 보여주자. 모든 식물은 통풍을 좋아한다. 통풍은 균형추의 역할을 한다. 실내의 공기를 순환 시키면 병충해나 화분에 생기는 곰팡이를 막아준다. 창문을 열어 환기 를 시키거나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 바람이 통하도록 해주는 것이 사 람과 식물 모두에게 좋다. 두 번째는 환경을 몰라서이다. 집안 곳곳 식물을 놓아도 각기 다르게 자란다. 하나의 공간이라고 느꼈던 집은 시간에 따라 머무는 햇빛의 양도 통하는 바 람도, 습도도 다르다. 베란다, 침실, 거실 등 각각의 장소는 서로 다른 환경을

세 번째는 나를 몰라서이다. 흩어지는 초록의 파편들로 방안 가득하고 싶은

조성하고 집집마다도 다르다. 추위에 강하고 햇빛을 좋아하며 통풍이 중요한

마음에 글썽글썽하지만, 정작 나는 그럴 시간이 없다. 회사 일은 치이고, 출

식물이라면 베란다 혹은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주로 난방을 많이 하는

장은 거듭되고, 여유는 바닥이 나 식물에게 온전한 시간 내어 줄 여백이 없다.

침실의 경우 건조함에 주의한다. 거실 안에서도 창가 방향과 내측에서 잘 적

지친 눈을 식멍하며 맡기고 싶지만, 식멍보다는 잠이 급하다면 식물을 키우

응하는 식물은 종마다 다르다.

기는 힘들다. 자신의 라이프 스 타일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이다. 식물의 습성 을 알기 전에 나의 성향을 먼저 알아야 나의 속도에 맞춰 함께 살 수 있는 식물 을 찾을 수 있다. 식물이 죽는 이유는 당신이 잘 못해서가 아니다. 잘 몰랐을 뿐이다. 세상엔 너 무나 많은 식물들이 있고 그 많은 식물 중 나와 함께 살아갈 식물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식물을 몰랐고, 나를 몰랐기에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서로를 이해하며 식물을 만나야 한다. 내가 사는 곳, 내가 보내는 시간이 곧 식물이 사는 곳, 식물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 너와 나를 알아가 기엔 충분한 봄이다.

신정화, 김동현 /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이야기' 저자

'초콜릿 코스모스'라는 식물가게에서 직접 식재하며 사람들에게 식물을 알려주고,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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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나의 속도로 비건 지향 저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비건입니다. 비거니즘이란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 하고 착취에 반대하는 가치관이지요. 물론 ‘동물’ 안에는 인간 동물도 포함되 어 있어요. 인간 동물, 비인간 동물, 자연은 하나의 지구를 공유하며 서로 연 결되어 있기에, 비거니즘이란 비인간 동물뿐 아니라 모두가 무사히 공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지구 위 생명을 파괴해왔어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죠. 그런데 요즘 들어 이상 기후, 미세 먼지, 전염병 등의 부작용이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침투하면서, 공존을 위한 비거니 즘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아직 비건이 소수이기도 하고 특히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방식인 채식에 대한 장벽이 느껴지는 탓에, 관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데엔 더딘 면이 있는 듯해요. 그래서 제가 초보 비 건에서 여유로운 비건이 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1단계. 비건을 망설이는 예비 비건

2단계. 왕초보 비건이 되다.

인간과 동물의 연결을 인지한 후, 동물 소비가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

차곡차곡. 불편함이 몇 년간 쌓이다가 ‘게리 유로프스키’라는 동물권 활동

요. 동물성 영양분 섭취, 의학 개발, 미용 등 동물 소비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

가의 강연을 보고 육식의 비중을 줄여야겠다고 드디어 다짐했습니다. 행동

를 뒤로 두고서라도, 동물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는 명백하게 잘못되었으니까

의 물꼬가 트여서인지 육식을 줄이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 채식

요. 예를 들어 열악한 사육 환경과 최소한의 마취도 이뤄지지 않는 물리적 가

을 지향하는 비건이 되었죠. 그땐 주변에 비건이 한 명도 없었기에 어떻게 비

학, 존엄성보다 효율성을 우선하는 도살 등이 있죠. 연결을 인지하고서 저는

거니즘을 실천하는지 몰라, 다른 비건분들 SNS 계정을 구독하며 야금야

불편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채식 외에도 동물을 위한 활동들이 있

금 실천법을 익혀갔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작은 도전을 하는 기분이

지만 하나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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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reenary

3단계. 앵그리 비건이 되어 화가 가득해지다.

6단계. 나다운 비건이 되어 살아가다.

모든 걸 알고 비건이 된 것이 아니었기에, 공장식 축산이 생태에 얼마나 악영

비건이 된 초반에는 온 신경을 비거니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강박을 버리

향을 끼치는지 뒤늦게 공부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려고 하니 자료는

고 다시 나로 돌아와 살고 있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비건이라는 단어 하나만

이미 넘쳐나더라고요. 각성한 듯 감각이 열려 사회에 가득한 문제들이 쏟아

으로 정리될 수 없는 복잡한 존재이지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저에겐 여러

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폭력적인 사회 구조에도 화가 났지만 저 자신에

욕심이 있어요. 소중한 이들과 사랑 나누기, 작가로 돈 벌며 살아가기, 건강하

게도 화가 났어요. 그래서 잔혹한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했

기, 더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등이요. 이런 욕심과 꿈을 실현해나가면

지요. 마치 죄책감을 덜어내려는 듯 말이에요.

서 나답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비건 지향 또한 나답게 하고 싶어요.

4단계. 꿈꾸는 비건

돌아보면 비거니즘을 향한 저다운 접근법이 생기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네

태풍이 지나간 후 하늘이 맑아지듯, 비건 지향 초반 거센 혼란이 지나가고 일

요. 비거니즘은 가치관이기에 사람마다 이를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모습이

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고 맑아졌어요.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개인 SNS

다 다르지요. 비건에 대한 관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속도 또한 모두가 다를

에 연재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저의 생각들을 다듬어갈 수 있었죠. 완

거예요. 비건에 관심이 생겼다? 혹은 어딘가 불편하다? 라고 하신다면 이미

벽하지 않다고 무가치한 것이 아니며 하나의 실천은 최소한 하나의 가치를

마음의 방향이 움직인 걸 거예요.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 마음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는 비건이 되었

을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습니다. 5단계. 여전히 고민하는 비건 비거니즘이란 방향성이기에 완성이란 없는 것 같아요. 동물권에서 시작해서 환경 문제에도 더 관심을 두게 되었고,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비거니즘에 대

보선 / 작가

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 실천 방식을 돌아보면서 좀 더 모두가 온

<채널 예스 안녕한 관계>, <나의 장례식> 연재, <적적한 공룡만화>, <나의 비거니

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태도를 찾고 있습니다.

즘 만화>, <평범을 헤매다 별에게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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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reenary

We Start

아이들에게 ‘자연’을 허하라

‘관계’와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로를 살리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자연에 많이 노

김포의 한 미술관에서 생태놀이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그날은 아이들에게

출시키는 일은 자연의 뭇 생명들을 예민하게 인지하게 만드는 일이며, 그것들

땅 밑·땅 위·하늘의 ‘살아 있는 것’을 그리게 하고, 그린 것을 오려 주워 온 나

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일이다. 이렇게 개발된 감각은 고

뭇가지에 달아 3층 모빌을 만드는 놀이를 했다. 놀랍게도 ‘식물’을 그리는 아

스란히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아이를 성숙한 인간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

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땅 밑’의 생명들을 떠올린 아이들도 없었다. 아이들

을 가르쳐 주는 곳이 바로 공생의 원리로 움직이는 자연이다. 이 세상에는 결

은 주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나 새와 곤충을 그렸고, 게임이나

코 ‘하찮은’ 생명은 없으며 인간을 포함해 생태계에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만화에서 본 용 같은 상상의 캐릭터를 그리는 아이들도 많았다.

생명은 결코 없다는 ‘관계’의 진리를 가르쳐 주는 곳이 바로 자연이라는 위대 한 교실이다.

생태놀이를 하며 만난 도시의 아이들은 대체로 처음에 두 가지 모습을 보여 준다. 자연을 무섭거나 더럽다고 생각하거나, 쓰고 버리는 물건처럼 함부로

몸을 ‘제대로’ 쓰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한다. 이 아이들에게 흙은 옷과 몸을 더럽히는 오염물질이며, 벌레는 피하

오감을 다 동원해 풍부한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고 싶은 무섭고 귀찮은 것이고, 꽃·열매·곤충은 내 맘대로 꺾거나 밟아 죽여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현대인들이 압도적으로 의존하는 감각은 단연 시각이

도 되는 하찮은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아이도 너처럼 살아 있다’라는

다. 아침에 눈을 뜬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심지어 걸을 때조차도!) 핸드폰과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해 주면 생명 현상이 어떤 것인지 그 내용을 잘 몰라도 아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주 많다. 아이들도 마

이들의 태도가 조금씩 바뀐다.

찬가지다.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의 아이들은 처 지가 더 딱해졌다. 더 많은 시간을 실내에, 의자에 갇혀 있고 몸을 움직일 일

생태놀이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바로 내 주변의 자연 환경이 모두 나처

이 더 없어졌다. 핸드폰과 컴퓨터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와 지식을 제공

럼 ‘살아 있는 것’들이 있는 곳이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서로가 서

하는 것 같지만 쉽게 증발해 버리고 만다. 의자에서 작은 모니터로 만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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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Life in Greenary

식과 즐거움이란 알고 보면 삶 속에서 지속력도 떨어지고 큰 힘을 갖지 못하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좌절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냥 풀어 놓으면 ‘알아서

는 경우가 많다.

움직이고 원하는 것을 찾고 만들고 배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창의력 상상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당연히 앉혀 놓고 억지로 주입시

아이들에게 나뭇잎을 그려 보라고 하면 보통 타원에 가느다란 선을 그어 놓

킨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새로운 자극이 있어야 발현되는 것이고, 많은 경우

는다. 그리고 실제로 나뭇잎을 주워서 관찰한 후에 그려 보게 하면 아주 다양

주변의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연이야말로 아

한 결과물이 나온다. 안 보고 그린 것들은 대체로 비슷한 모양이지만, 실제로

이들의 ‘자발적인’ 호기심을 샘솟게 하며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부추기는 공

보고 그린 나뭇잎은 하나하나 매우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보고

간이다.

만지고 맛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관찰하면서, 우리 모두가 다르게 생긴 것처 럼 나뭇잎도 모두 하나같이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자연은 늘 탄생과 죽음이 순환하는 ‘변화’의 공간이다. 늘 그곳에 같은 모습

생태놀이는 놀잇감을 아이들 스스로 몸을 움직여 찾게 하고 그걸 오감을 동

으로 있는 것 같지만, 자연은 결코 한시도 같은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그

원해 온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진달래와 철쭉이 수술 개수가 몇 개인지 유명

곳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생각

시리즈 만화책으로 배운 아이와, 이름은 몰라도 실제로 산에서 진달래를 눈

을 부추기는 자연이라는 놀이터가 위대한 이유다. 새로운 것이 창조되고, 끊

으로 보고 만져 보고 화전까지 부쳐서 먹은 아이의 경험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면에서 ‘예술, 자연, 놀이’는 사실 일맥상통하는

후자 쪽이 의미 있는 지식이 된다. 흙 만지는 것을 주저하던 아이도 일단 한번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스스로가

손에 흙을 묻히게 되면 집에 가는 시간을 잊을 정도로 그 시간에 흠뻑 빠져 든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곳, 예술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곳, 어른도

다. 그리고 그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한다. 깊은 곳에 파낸 흙이 촉촉하다는 것

아이도 그런 곳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 작은 벌레가 그 안에 살고 있다는 것도, 설명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냄새가 * 예술놀이마당(국립현대미술관, 2020)에 실린 글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난다는 것도 아이들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다. 이 모든 자극들은 아이들이 소 유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확장시킨다. 생각이 깊어지고, 새로운 생각이 자랄 수 있도록

전은정 / 목수책방 대표

처음 아이들과 생태놀이를 할 때는 ‘뭔가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

생태환경 전문 1인 출판사 목수 책방 대표

다. 하지만 뭔가 가르치려 하는 순간,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이 급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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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We Start

당나귀와 함께한 산티아고 순례길 지난해 나는 아주 근사한 여행에 도전했다. 당나귀와 함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일이다. 이 계획은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숙성기간과 망설임 속에서 잉태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당나귀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 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있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간 적이 있었다. 재미 삼아 동 화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동화로 된 여행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가에 꽂혀 있던 책들은 내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 여행기들이 전부였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괴테의 멋진 말이 아니더라도 여행은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 이때 나는 동화로 여행기를 써 아이들에게 여행을 시켜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다 보니 상징적인 소재가 필요했다. 문득 당나귀라는 동화 속의 아주 친근한 동물이 떠 올랐다. 원래 당나귀와의 여행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라 제주 올레길에서 하려고

동화 속에서의 당나귀는 고집이 세고 잔머리를 잘 굴리는 동물로 알려져 있

했다. 여러번의 답사 결과 올레길은 당나귀가 걷기에는 어려운 길임을 알았

다. 당나귀가 한번 고집을 부리면 웬만한 매로도 꿈쩍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

다. 당나귀는 작은 새소리나 물소리에 기겁을 한다. 파도소리도 예외는 아니

집이 센 사람을 일컬어 ‘당나귀 고집쟁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런 당나귀가 만

다. 게다가 길에는 바위가 많아 당나귀가 걷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코

들어내는 이야기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로나가 찾아왔다. 2021년 9월 나는 스페인에 있는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 <리짜>로 떠났 어느 날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시

다. 이곳에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날 당나귀가 있기 때문이다. 당나귀의 이름은

선을 멈추게 하는 사진이 한 장 있었다. ‘용서의 언덕’에 있는 철 구조물을 찍

<호택>이라 지었다. 그냥 스페인의 유명한 소설가가 쓴 <돈 키호테>라는 말

은 사진이었다. 말과 당나귀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하는 옛 순례자들의 모습

을 패러디하여 <동키 호택>이라 지은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당나귀를 협찬

이었다. 나는 이 사진에서 이 길은 당나귀나 말들도 걸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해 준 주인 아리츠에게 일주일간의 교육을 받은 후 814km의 장도에 올랐다.

가졌다.

총 80일의 여행 중 71일을 당나귀 호택이와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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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여행

길을 걷는 동안 뜻하지 않았던 일들이 벌어졌다. 그것은 순례길에 살고 있던

만일 내가 여느 사람들처럼 배낭을 메고 이 길을 걸었다면 이들의 관심은 없

스페인 사람들의 열렬한 응원과 관심이었다. 사람들은 당나귀를 보면 먹을

었을 것이다. 당나귀야말로 이 길에 살고 있던 스페인 사람들과 나를 이어준

것을 가져다준다던가 잠자리를 제공해 주곤 했다. 길에서 만나는 스페인 사

‘소통의 징검다리’였음이 분명하다.

람들은 미소를 지으며 응원했고 급기야 현지 방송과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무려 10개가 넘는 신문의 전면을 채웠으며 지역 방송인 <폰페레다TV>에서

나는 이 이야기를 당나귀의 관점에서 동화로 쓸 계획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는 저녁 황금시간인 8시 뉴스에 무려 27분간을 방영하기도 했다. 나를 어리

건너왔던 당나귀라는 징검다리를 딛고 아이들도 건너올 것이 분명하다.

둥절하게 한 예상을 넘는 관심이었다.

남과 북이 단절된 우리나라는 섬나라와 다르지 않다. 이러다 보니 여행은 비 행기나 배로 떠나야 하는 어려운 여정이 되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여행

오래지 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길은 사람들이 걷는 순례길이면서 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나의 임무다. 여행은 <길 위의 학교>니까.

거 경제가 흐르는 물류의 길이도 했다. 그들에게 당나귀는 없어서는 안 될 짐 꾼이었다. 불과 이십여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당나귀에 기대어 살았다 고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순례자들의 짐을 다음 마을까지 실어다 주는 택배의 이름이 바로 <동키서비스>다.

위스타트×임택 산티아고 기부 챌린지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이방인이 당나귀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 깊숙 이 숨어있던 향수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쩌면 잊혀져가고 있던 임택 / 여행작가

자신들의 DNA를 발견하고 기뻐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게 감사한 마음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저자

을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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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We Start

마법 같은 존재

# 우리는 패션 디자이너 또다시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주제로 다양한 종이옷 을 만들며 옷을 만드는 것은 여학생에게 더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이 생기지

글 | 이수민(강진글로벌아동센터)

않도록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패션쇼를 진행해 보기도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수업에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설레이는 시작

# 주제별로 친구들과 만나는 유익한 수업

유래없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계획보다 늦어진 첫 인성 수업을 진행하려고

9주차 수업은 “도전!매거진 벨을 울려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강진에 있는 A초등학교로 향하였다. 인성교육에 처음 참여하는 학교라 그

도전 골든벨 TV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잡지를 이용해 퀴즈를 내보았다. 시온

어느 해 보다 설렘으로 가득 찼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15명의 친구들은

이가 친구들 속에서 어울리기 시작하며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개학은 했지만, 등교가 많이 미루어진 탓에 서먹서먹하게 앉아 있었다. 그 중

보였다.

엄마가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다문화 가정의 시온이는 첫 시간부터 수업 과 관계없는 질문들로 진행을 멈추게 만들며 유독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눈

# 우정과 함께 배우며 잘 어울리는 ‘마법 같은 존재’

치였다.

마지막 수업시간은 “잘 어울리는 우리”를 진행했다. 다양한 배경으로 태어난 친구들의 이야기와 문화의 조화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시온이

# 기억 속 함께 즐거운 수업

가 자신 있게 엄마의 나라는 캄보디아임을 얘기하며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했

“만나서 반가워” 주제로 수업을 했다. 시온이는 2학년이지만 아직 글씨를 정

다. 아이들은 알려주는 그대로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었

확히 쓰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에 되고 싶은 나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발표하게

다. 그런 힘을 가진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와닿는 순

하였다.

간이었다.

“땅속에서 불을 내뿜는 코뿔소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였다. 모두에게 불을 발사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은 시온이의 말에 웃어 주었지만 수업을 진행

‘마법 같은 존재’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다. 인성교육을 통해 마법처럼 자라나

할수록 친구들이 시온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고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

는 아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심어줄 수 있는 그 시간이 설렘으로 기다려진다.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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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필드

미래의 축구 국가대표 김진규 글 | 김진규 학생(고양시-KB국민은행배움누리)

축구 꿈나무를 위한 도움의 손길

* 아동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7살 때 엄마 손잡고 따라 간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축구를 배우는 형의 모습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보여서 엄마를 졸라 막연하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습 니다. 축구는 제 적성에 너무 잘 맞았고, 그 뒤부터 제 꿈과 목표는 오로지 축 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중학교 때 축구에 재능과 실력이 있다고 인정받 아 경기 때마다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 에 경기에 참여할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 문제로 부모님께서는 항상 걱정과 부 담이 많았습니다. ‘내 상황에 축구 선수에 대한 꿈은 무리일까, 포기를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 중 위스타트의 후원을 통해 축구 재능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힘도 나 고 자신감도 생겨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총 26팀이 참가한 2021년도 전국 중학교 축구 대회에서 제가 속한 축구팀이 1위를 하여 우승이 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 저에게 아주 든든한 축구 멘토 선생님이 생겼습니다. 해피빈 모금함 홍보 기 사를 통해 제 사연을 알게 된 프로 축구 선수 출신 이상협 코치님이 제 멘토 가 되어서 체력관리 방법, 다양한 축구 기술, 혼자서 연습하는 방법, 고민 상 담 등 저의 부족한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동네 공원이 나 뒷산에서 혼자 연습했었는데, 그럴 때면 위축되기도 하고 남들과 비교하 며 축구 개인 과외를 받는 다른 친구들을 질투하며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항상 지지해주며 격려해 주시는 이상협 멘토 덕분에 축구 실력뿐 아니 라 자존감도 높아져서 지금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하루하루 만족하며 즐겁 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후원자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받 아 원하는 고등학교 축구 클럽에 특기생으로 스카우트되었습니다. 더불어 축 구 훈련비 일부를 지원받아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행복하게 축구를 계속할 수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꿈꾸며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현재 목표는 고등학교 축구팀에서 경기마다 선발되어 참여하는 것입니 다. 다양한 경기 경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실수는 줄이며,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핑계 대며 불평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여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제 꿈은 꼭 이루 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차근 차근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제 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서 축구를 하고 싶 은 친구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힘든 가정형 편에 축구를 하고 싶어도 포기해야 하거나, 마음껏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친 구들에게 제가 받았던 감사한 관심과 도움을 베푸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 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스타트와 고양마을(고양시-KB국민은행 배움누리),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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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We Start

특별한 하루 글 | 김에스더(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며칠 전 오랜만에 찾아온 아이들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참 행복하고 감사 한 하루를 보냈다. 정말 보고 싶고 그리웠던 가람(가명)이와 군대 가기 전 다 녀갔던 성우(가명)가 제대 후 함께 찾아와 주었다. 가람이와 성우 둘 다 2007 년 초등 1학년부터 6학년 졸업할 때까지 센터를 이용했다. 고등학교 봉사활동 차 센터에서 본 게 마지막인 가람이에게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선생 님 진짜 그대로시네요 살짝 보이는 팔자 주름만 빼고 하하’ 하며 너스레를 떤 다. 그 시절 사진을 보며 흑역사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우리 그때는 한 달에 두 번은 무조건 체험활동으로 어디든 나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정말 좋 았다며 추억을 떠올리는 아이들을 보며 ‘좋았던 기억이 아직 많이 남아있구 나’라고 생각했다. 최근 들어 성인이 되어 센터를 찾아오는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생겨나고 있 다. 군대 첫 휴가 복귀 전 둘째 날 정도에 (거의 비슷한 일정이 반복돼서 아 이들한테 상황을 말해주니 그러냐며 본인들도 신기해하며 웃는다) 센터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던 중 위스타트를 졸업한 아이들 모두 모아볼까 했더니

찾아오는 군인 제자들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하고 음료를

다 보고 싶고 궁금하다고 했다. 그날 저녁 연락망을 총동원하여 친구들, 선후

사서 센터를 방문한 친구도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선생님 아직까지 계시네

배, 다 함께 만났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곧 모두 모여 찾아오겠다고 한다. 연락

요’ 하고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센터를 이용하던 그 시절 그 목소리였다. ‘저

이 이어지게 된 건 모두 성우가 아직도 아이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

**** 매니저로 취직했어요’ 하며 자신 있게 말하는 아이가 대견하고 기특해

이라고 했다. 성우는 센터를 이용할 때 어려운 상황에 힘들어했었는데 이제는

보였다. 아이는 여전히 아빠와 단둘이 살고 이제 아빠가 몸이 안 좋으셔서 일

세심하게 친구들을 보살피는 낙천적이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 있었다.

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이제는 자기가 아빠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하며 아빠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동안 센터와 친구

아이들이 추억을 찾아 그리움을 안고 센터에 오면 아직 내가 이 자리에 있어

들을 생각하며 오고 싶었다는 아이를 보며 왠지 안쓰럽기도 했다.

좋다고 말해준다. 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행복한 하루가 더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센터라는 공간에서는 시간개념이 무의미할 정도로 아

남자아이들은 키가 커지고 덩치도 커져서 이제는 내가 올려다봐야 하지만,

름다운 시간을 만들어가게 된다. 그것이 즐겁고 또 감사하다. 건강하게 잘 자

인사를 하며 센터에 들어설 때는 예전 모습처럼 느껴지곤 한다.

라 준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건 정말 기분 좋고 특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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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캠페인

나의 또다른 가족 글 | 이재균(다솜인성센터)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기숙사 앞이 시끌시끌하다. 평소라면 한창 주말 의 달콤한 늦잠에 빠져 있을 오전 9시, 학생들이 일찍부터 나갈 채비를 마치 고 학교 건물 앞에 모였다. 다솜인성센터에서 1학년 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인성교육 프로그램 활 동이, 2학기를 맞아 처음으로 제천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 아동과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제천시 다문화 아동들과 만나 프 로그램 진행을 돕고 멘토 역할을 하기 위해, 스스로 주말 아침의 달콤함을 반 납하였다. 앞으로 6주 동안 만나게 될 제천시의 다문화 아동들은 어떤 학생 일까,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나와 같은 문화권에서 온 학생일까 등 설 렘과 기대를 안고 제천시가족센터로 향했다. 먼저 센터에 도착한 학생들은 책상을 옮기고 활동 재료를 세팅하느라 분주했 다. 9시 55분이 되자, 귀여운 초등학생 친구 2명이 빼꼼히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여기가 멘토링 프로그램 교실 맞아요?”라며 물어보는 멘티 친구 2명을 처음 본 학생들은 당황스러운 마음에 쭈뼛쭈뼛 얼어버렸다.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한 다문화 아동은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6명이었다. 앞으로 6주 동안 함께 활동할 짝꿍을 정하고 자리에 앉았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유독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리가 하나 있었다. 중국에서 온 중도입국 청소년 준일(가명)이와 어머니가 중국에서 온 한국 태생 다문화 아동 성규(가명)의 자리였다. 알고 보니 두 친구는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4년 전 중학교 1학년이던 준일이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가 많 이 서툴러,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런 준일이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다녔던 곳이 제천시 가족센터였다. 거기에서 준일이는 중국 출신 선생 님께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학교생활과 한국 사회 적응에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어가 미숙하던 준일이를 가르쳐준 선생님 이 바로 성규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준일이는 오랜만에 한국어 선생님인 성규 어머니께 문자 메시지를 남겨 감사 의 마음을 전하고 안부를 물었다. 이어진 2주차 수업에서는 준일이가 지난 시 간에 성규가 좋아한다고 했던 과자를 기억해두었다가 선물도 해주었다. 멘토-멘티 학생들의 만남이 더해지고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처음의 어색함 은 사라지고 마치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학생들은 인성프로그램 의 다양한 활동에 즐겁게 참여했다. 멘토들도 늘 학생 입장에서만 참여하던 * 위스타트 인성센터는 센터 내의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인성 프로그

프로그램을, 이번에는 멘토 역할을 해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한껏 느낄 수

램의 확산에도 힘을 쏟는 거점센터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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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후기

We Start

위스타트 애니메이션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들 마음속 멍을 보아주세요’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2015년 <아버지의 방>

다루어보지 않은 주제나 아트웍을 구현해 보는 일은 일단 작업자로서는 즐거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 2020년 <아홉 살의 사루비아>

운 도전이고 기회이죠. 다만 녹록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거쳤던 어른으로서

장나리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서 줄곧 불안한 가족과 그 안에서 상처받은

의 저는 위스타트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조금 더 복잡한 기분이 들었던

아이를 그려냈다. 2021년 위스타트의 새로운 캠페인으로 애니메이션 작

것 같아요. 밖으로 나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잖아요. 시야라거나 사고

업이 결정되면서 만나게 된 그녀. 국내외 영화제의 화려한 수상 경력보다

의 폭 같은 것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밖에 없어요. 그 바

더욱 믿음이 갔던 것은 사람들의 마음, 특히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

깥에 있는 것들은 아예 인지하거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인 거죠. 그

다보는 감독의 세심하고 사려 깊은 시선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욱

로 인해 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에 한계가 분명하게 생기고, 자신이 그렇

큰 상처로 남는 아이들의 '마음속 멍'을 살피고 그 멍을 치유해 꿈을 향해

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거예요. 저는 그 좁은 터널

나아가도록 돕는 위스타트의 인성교육. 40초의 짧은 시간에 이 특별한

을 지나왔고 아직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을 그리는 작업이라 생각하니 어릴 때

스토리를 담아낸 장나리 감독을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의 제 모습이 자꾸 떠올라 더 복잡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1. 감독님 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 영상 작업 중에 모니터로 만나 뵈었었는

3. 이번 작업에서 감독님이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하신 것, 혹은 가장 강조하

데, 역시나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고 싶으셨던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네! 날이 한창 뜨거울 때 작업했었는데 벌써 해가 바뀌었네요. 쏜살같다는 것

아이 시선이 닿는 곳의 거리와 방향 그리고 어둠이었어요. 멀리 보지 않고, 눈

이 이런 것인가 하고 새삼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하던 작업들이 전부

앞에 있는 것을 주로 보는데 그것이 너무 익숙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어

마무리되어 현재는 휴식 중이랍니다.

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모습이요. 그렇게 보이 지 않는 곳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부서져가는 아이의 시선과 사람들의 시선은

2. 위스타트 후원자분들께 감독님이 만드신 애니메이션 영상에 관해 더 많은

겹치지 않는 높이에서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거죠.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처음에 작업 의뢰를 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 이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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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캠페인 후기

4. 감독님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있어요. 색상의

봄에 시작해 가을에 결실을 맺은 위스타트 인성교육 캠페인 애니메이션 작

선택, 그리고 거친 질감의 표현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업. 40초의 영상은 꼬박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완성됐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작업을 하시는 건가요?

여러 차례 이어진 기획 회의,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오롯이 전담해준 장나리

의도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그려지는 것 같아요. 어두운 부분

감독, 음악과 음향을 디자인한 작곡가 김소담 음악감독, 목소리로 따뜻하고

을 그리는 것이 익숙하고 또 그게 익숙한 이유는 비교적 더 잘 아는 감정이기

힘 있는 숨결을 불어넣은 이금희 아나운서.

때문이겠죠. 잘 아는 것이 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물론 저와 비슷한 환경의

슬픔과 좌절로 부서진 아이의 심장에 공감과 희망을 심어줄 다음 차례는 지

시절을 보냈다 하더라도 전혀 다른 성향의 작업을 할 수도 있는데 아마 그건

금 여기, 우리 모두이다.

경험을 그리느냐, 이상을 그리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해요. 저는 전자고요. 5. 그래서인지 이번 위스타트 인성 캠페인 영상에서 파란색으로 쓰인 심장이

위스타트 인성교육 캠페인 영상 보러가기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푸른 심장은 함흥주 작가님의 기획이었고 저는 그 심장이 돋보이게 흑백으로 배치를 했어요. 짧은 시간 안에 보여야 하는 만큼 가독성이 좋은 영상 이미지 장나리

로 표현해야 했고요. 의도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영화 감독 및 제작자

봐야죠. 전달이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아홉살의 사루비아', '검은 악어', '아버지의 방' 외 다수

6.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정말 우리 주변에 실제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 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감독님은 어떠신가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저 역시 어릴 때의 제 모습을 떠올리며 작업했던지라 안 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보다 사회가 더 복잡해진 만 큼 지금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 실이예요. 피부로 와닿는 격차가 크면 포기를 가장 먼저 배우게 되고 의지는 쉽게 꺾이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런 자신을 인지하지 못한 다는 것이 더 슬픈 일이고요. 7. 혹시 작업하시면서 숨겨놓은 장치가 있으실까요? 혹은 표현하기 애매했 던 부분이라든지요. 작업하시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있을 것 같아요. 후반부에서 누군가 아이 를 보기 위한 액션을 취하기 전까지 아이와 다른 이들의 시선의 높이가 달라 겹치는 부분이 없고요. 심지어 아이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바닥보다 더 낮 은 곳에 살고 있어요. 원래는 더 확실하게 표현해 주려고 계단을 내려가는 컷 도 있었는데 러닝 타임의 한계로 편집되었어요. 그리고 좁은 창으로 비추는 한 줌의 빛도 아이에게서 꺼져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는데 알아차린 분이 있을까요? 8. 우리 주변의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선뜻 답하기가 어려운 이야기네요. 그 힘듦이 한 가지인 것 같아도 들여다보 면 사람 수만큼 다를 수 있는 정도의 문제니까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듣는 피상적인 말들은 어쩐지 화가 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그런 말들이 또 어느 정도는 맞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전하고 싶은 말도 어쩌면 너무 뻔 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염려가 되네요. 그 힘든 시간들이 내가 결정 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한 것이라면 너무 그 고통에 몰두하지 않았 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나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나와 내 시간이면 충분하기도 하더라고요. 9. 감독님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개인 작업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그동안 일하면서 3D에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작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자료도 좀 찾아보고 필요한 부분들 을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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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사업현황 및 재정보고

사업현황 2021 국내 총 지원 아동수

국내아동 통합지원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복지, 교육, 건강 3대 서비스를 맞춤형 으로 제공합니다. 아동-청소년-가족-지역사회 까지 함께 지원합니다.

22,835명

통합 사례관리 현황

575명

지원 사업 현황

연간 163개 프로그램 운영(사례관리, 급·간식지원, 학습 지원, 동아리캠프지원, 파랑새봉사단 운영 등)

주요 캠페인 현황

학습지원(1회, 80명), 냉난방용품지원(2회, 132명), 명절 및 크리스마스 선물지원(2회, 454명) 등

인성교육지원

경제적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의 마음까지 돌봅니다. 저소득 및 취 약계층 아동·청소년이 개인의 인성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지원합니다.

일대일 사례지원

인성교육 참여 아동

349명

금융인성교육 참여 아동

20,728명

긴급지원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1:1 사례 모금을 진행합니다. 모금된 기부금으로 필요한 물품과 복지,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 모금된 기부금은 대상 아동과 가정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추가로 모금된 금액은 비슷한 상 황에 놓인 아이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제대로 된 한 끼

지원 가정

11가정 / 38명

지원 사업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등 지원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균형 잡힌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지원 합니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급식뿐만 아니라 가정 내 식료품 배송 등 다양하게 지원하였습니다.

지원 아동

1,145명

지원 사업

지역아동센터 급식 및 특식 지원 42,355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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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사업현황 및 재정보고

재정보고 2021년에도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국내 아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해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수입

2021년 지출

저소득아동지원(복지·보육·보건·인성)

지자체보조금

전년도이월금

차기년도이월금

10.4%

22.6%

26.0% 32.4% 기타잡수입 모금이벤트

물품후원

0.5% 0.9% 0.4% 10.2%

개인후원금

0.8% 51.5%

6.8%

운영비 인건비

기업단체후원금

32.4% 4.9% 0.2%

모금·홍보

아동청소년금융인성교육

기타지원사업

구분 지자체보조금

금액(원)

비율(%)

구분

652,123,000

10.4

저소득아동지원(복지·보육·보건·인성)

3,236,890,396

51.5

아동청소년금융인성교육

642,486,183

10.2

기타 지원사업

물품후원

27,100,365

0.4

모금이벤트

59,605,051

기타잡수입

기업단체후원금 개인후원금

전년도이월금 합계

금액(원)

비율(%)

1,422,532,612

22.6

2,033,487,526

32.4

12,648,145

0.2

모금 · 홍보

306,972,561

4.9

0.9

인건비

425,731,642

6.8

29,104,570

0.5

운영비

49,103,597

0.8

1,636,302,096

26.0

2,033,135,578

32.4

6,283,611,661

100

6,283,611,661

100

차기년도이월금 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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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리포트

We Start

WE START NEWS 1월 배움이 넘치는 배움누리 학습지원

2월 유기농 생초 만들기 몸 튼튼 면역력 UP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강진글로벌아동센터

중3~고3학년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영어와 수학 과목을

육아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유기농 생초만들기는 비트와 레몬, 로즈마리로 블

주 2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저

랜딩한 발효음료로, 식힌 발효 생초는 하루 이상 숙성 후(냉장 보관) 먹을 수

소득 청소년들의 학습격차를 완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청소년들의

있게 만들었다. 유기농 생초는 취향에 따라 얼음을 넣어도 되고 따뜻하게 마

학업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실 수도 있어 아이들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였다.

청소년 설 선물 및 후원금 지원

청소년 영양제 지원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국제로타리3690지구 일산정발로타리클럽은 청소년 10명에게 설 명절 후

고양파주두레생협의 후원으로 배움누리 청소년 40명에게 영양제를 지원하

원금과 100만 원 상당의 학용품도 지원했다. 매년 명절 후원 사업 및 장학금

여 코로나19로 인해 걱정되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고양파

지원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주 두레생협 조합원들이 정성을 담은 롤링페이퍼를 작성하여 배움누리 청소

있다.

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신나는 위스타트 조커마켓파티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긍정적 집단 활동 지원과 함께 인성교육 평가회를 겸한 ‘조커마켓파티’을 열 었다. 아이들은 그간 열심히 활동해 틈틈이 모아온 조커쿠폰으로 문구와 먹 거리를 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조커쿠폰으로 기부자가 후원해주신 옷 과 가방도 사며 오랜만에 날개를 활짝 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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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안젤라의 코어 요가

미래를 꿈꾸는 진로·학습특강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안젤라의 코어 요가’ 는 '폼롤러'라는 소도구를 사용하여, 뭉친 근육의 긴장

‘진로·학습특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난 3월 10일, 17일 양일 간 총 24명의

을 해소시켜 온몸의 림프절을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바른 자세로

청소년이 참석하여 진행했다. 진로 계획과 학습동기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자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순화 시키며, 심신을 단련시켜 내면까지 아름

기이해 활동을 통해 흥미와 가치관을 찾고 공부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자기주

다운 '나'로 거듭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도학습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크릿 학습 코칭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고양마을의 맞춤형 특화사업인 ‘시크릿 학습코칭’은 청소년들에게 공부의 이

제한된 외부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캘리그라피 수업을 진행하였

유, 목적 그리고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학업의 방향을 찾아나가면서 진로탐색

다. 기초 단계인 붓펜으로 화선지에 선 긋기 연습 후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및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코칭 프로그램이다. 학습변

글씨와 그림을 완성하며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였다. 아이들이 완성한 캘리그

화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각자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체계적인 공

라피 작품은 구리시 한강시민공원 내 벽화로 꾸며질 예정이다.

부습관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3월~8월)

여학생 프로그램 운영

찾아가는 솔리언 또래상담

다솜인성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학생들의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여학생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또래의 고민을 듣고 함께 도와주는 친구’라는 의미의 솔리언 또래상담은 초

피크닉, 목장체험, 꽃꽂이와 같은 활동에서 높은 호응을 보였으며, 실질적 도

등학교와 협업하여 또래 친구들의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

움을 주는 성교육과 같은 내용에서도 높은 흥미를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활

양한 대화 방법을 통해 친구와 대화할 수 있었고, 배운 것을 토대로 다른 친구

동과 함께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3~12월)

의 고민을 잘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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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Westart 뮤직 in”

어린이날 케이크 선물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강진군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78호 문경환 지원사업

어린이날을 맞아 투썸플레이스와 중앙그룹의 후원을 받아 투썸플레이스 케

으로 진행한 “미래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인성교육” 위스타트 빅밴드 뮤즈

이크 22개를 지원받았다. 전달받은 케이크는 배움누리 이용 청소년 총 22명

(Muse) 20년 연주 영상 결과 발표회가 있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

에게 전달하였으며 케이크를 받은 청소년 한 명은 마침 누나의 생일이었는데

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사업기간이 연장되어 합주 영상으로 송출됐다.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이 그리는 마을 벽화

위스타트 봉사동아리 동아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수상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다솜인성센터

파랑새 봉사단은 센터 앞 놀이터 벽에 색을 입히고, 꽃 그림 등을 그리며 새로

봉사동아리 ‘봉사랑 봉사단’이 동아다문화상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동아다문

운 놀이터를 만들었다. 이후 아이들은 방과 후 센터에 오는 길에도 놀이터에

화상은 편견과 차별이 없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아일보가 주

들러 그네를 타기도 하며 자신들의 손길이 닿은 벽화그림을 감상하였다.

최하고 LG,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이 모여 지역사회 의 다양한 봉사활동 주제를 발굴하고 참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KRX 국민행복재단과 금융인성교육 협약 체결

자살예방교육 및 캠페인

위스타트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KRX국민행복재단과 위스타트가 소외된 아이들에게 금융과 인성 교육을 하

자살예방사업은 관외 서비스 취약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자살예방과

는 협약식을 개최했다. KRX는 금융 인성교육을 위해 기부금 3억 원을 전달

관련한 교육과 등굣길 캠페인을 계획하여 진행하였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주

했습니다. 교육은 50명의 대학생 봉사단을 꾸려 수도권 및 부산·경남 지역 내

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확한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역아동센터 50개소, 600명의 아동(연인원 4,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그 과정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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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 소풍 도시락 만들기

6월 가평군 중고등학교 인성교육 5개교 진행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용인인성센터

화창한 봄날 소풍을 떠올리며 인성교육 시간에 ‘봄 소풍 도시락 만들기’ 활동

용인 인성센터는 올해 가평군의 중고등학교 5개교로 확장하여 인성교육을

을 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도시락을 만들어 가면서 흥미와 만족감을 얻었

진행했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반응과 성과를 거두었으며 대상의 전체 청소

다. 도시락에 들어갈 재료 설명을 듣고, 재료를 활용하여 꾸미는 방법도 생각

년은 20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19의 까다로운 방역기준에도 불구하고 높은

하였다. 완성 후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나눠먹을 생각에 행복해하였다.

참여율과 효과를 나타내었다. (6~11월)

아이들의 특별한 하루

JTBC 트레일 서울 157K 100마일 기부 챌린지

강진글로벌아동센터

위스타트

육아지원센터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잠시나마 답답함을 해소하고 아

챌린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멋진 시작을 열어주신 런셀럽 안정

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방문

은, 이효진, 션, 제임스&PRRC님.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기부 챌린지에 참여

시간을 지정해 드라이브스루로 진행하였다. 액자 세트와 풍선, 먹거리를 양손

하고 완주를 위해 달려주신 모든 러너분들께 감사드리며, 위스타트는 소중한

가득 들고 “감사합니다” 하며 말을 건네는 아이들 덕분에 흐뭇한 시간이었다.

후원금으로 국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효과적인 부모교육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훈련 교육 드리美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진글로벌아동센터

아동 보호자들에게 부모교육을 주제로 한 집단상담을 실시하였다. 양육을

2021년도 전라남도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된 드리美프로젝트는 교

하며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는 나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보호자들

육 의지와 참여자의 희망을 수용하여 강진군과 인근 해남군의 결혼이주여성

간의 공감대 형성, 위로와 격려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녀 양육에 필요

취·창업 프로그램이다. 강사님의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첫 수업을 진행하며

한 상호 소통 방법과 문제 대처 방법 습득 및 보호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적 차이로 막막했던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내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

부모 역량 강화를 돕고 가족관계 향상을 지원하였다.

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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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두드림 프로그램

1388 청소년 지원단 조장 회의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표상 제도를 접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 및 안전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7월부터 10월

목하여 적극적인 참여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었으며, 우수상, 성실상 등 참여

까지 매월 1회 1388 청소년지원단 조장 회의를 진행하였다. 조장 회의를 통해

자들에게 표창과 선물을 수여하였다. 참여자들은 진로와 앞으로의 계획에

아웃리치 활성화 방안과 1388 청소년지원단의 적극적인 참여 방안 등 기반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참여 동기 및 소속감 강화에도 도움을 주었다.

프로야구 월간 MVP 기부챌린지

가족캠프

위스타트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조아제약에서 주최하는 야구 시상식으로 월간 MVP 수상자의 온텍트 인터

가족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캠핑이라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뷰와 간단한 게임을 통해 어린이 비타민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조아제약에

집에서 가족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였다. 요리 만들기, 가

서는 2009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월간 MVP를 선정하고 있으며, 2021년 5

족미션, 웹 심리검사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월부터는 기부 챌린지를 통해 따뜻한 나눔을 전달하고 있다.

좋았다’ 라는 피드백과 함께 가족의 의미와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진이라서 좋아요!

8월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공동육아카페에서는 여성을 위한 힐링 정서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양육

매일유업과 다문화 아동 유제품 지원

위스타트

하고 있는 군민을 대상으로 2021년 맘스데이(여성이 행복한 날)를 진행했다. 정서지원 프로그램은 엄마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여성으로서 시간을 보내며

취약계층 다문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매일유업의 유제품 전달식이 있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강진군 공동육아카페 3개소에서 진

었다. 후원물품은 위스타트 위탁기관 및 인성센터의 다문화 가정 아동 500

행했다.

여명에게 균형 있는 발달을 돕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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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희망홈스쿨링으로 알차게

꿈꾸는 카드섹션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안성인성센터

희망홈스쿨링 프로그램은 태블릿 PC를 사용하여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다문화 아동 15명을 대상으로 인성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보건, 위생교육, 과자집 만들기, 간식

마스크 잘 쓰기를 통해 나도 보호하고 다른 사람도 보호하는 사회적 규칙에

제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아이들의 참여도와 흥미도가 높아 겨울방

대한 내용을 카드에 적었다. 친구들과 협동으로 이루어내는 완성을 통해 규

학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칙에 대한 준수와 협동을 통한 성취감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다문화 아동 읽기 교육중재 프로그램

진로 멘토링 온라인 진로 토크콘서트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책 읽어주기 교육은 동화책을 읽고 그림 그리기, 이야기, 주인공에게 편지쓰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온라인 진로 토크콘서

기 등을 통해 감성, 인성, 어휘력 등 다양성을 길러주고 있다. 농어촌 다문화

트’를 진행했다. 배움누리 졸업생 출신으로 간호사, 직업군인, 헤어디자이너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성취와 어휘력 등의 증진

3가지 직업군을 초빙했다. 직업을 갖게 된 계기, 직업의 장·단점, 하는 일 등

을 돕고자 강진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4개 초교 다문화가정

전반적인 직업군에 대한 소개와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실제 경험을 나누는 시

아동 8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간이 되었다.

9월 임택 작가의 산티아고 순례 여행 기부 챌린지

사포 협동화

위스타트

안성인성센터

여행작가인 임택은 20대 청년, 그리고 당나귀 한 마리와 함께 80일간의 산티

펜데믹으로 인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의 감정을 사포지에 크레파스로 문

아고 순례 여행을 시작했다. 특별한 것은 비매식, 비매숙을 실천하며 굶주리

지르는 활동이다. 컬러를 선택하여 칠한 후, 서로 맞춰보며 느껴지는 감정을

는 아이들과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부 챌린지도 함께 진행하였다.

소통한다. 친구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을 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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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피치&면접특강 입시컨설팅

코딩 교육 기초과정 성공적 마무리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고등학교 3학년 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스피치&면접특강 입시컨설팅을 진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주 1회, 총 8회기에 걸쳐 8명의 청소년들이 직업체험

행했다. 면접 평가 7단계를 바탕으로 도입 질문, 본 질문, 마무리 질문으로

멘토링으로 ‘코딩 교육 기초과정’을 수료했다. 4차 산업 IT 시대 사회적 흐름

절차에 대해 공부 후 직접 시연해 보았다. 답변 방법과 인사 방법, 1대1 면접,

에 맞춰 평소 접해보지 못한 컴퓨터 언어와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며 진로와

1대 다수 면접 등에 대비했다. 특히 비대면 면접 준비를 위해 개인별로 입실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9~11월)

부터 앉는 자세까지 직접 촬영,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가졌다.

위스타트 봉사동아리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 동상 다솜인성센터

IBK캐피탈, 위스타트에 국내 결식 위기 아동 급식비 전달 위스타트

봉사랑 봉사단이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학교 인

IBK캐피탈은 위스타트와 협력해 2019년부터 매년 400여 명의 아동에게 급

근 시골마을의 1m 목줄에 묶여 지내는 시골개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봉사활

식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제대로 된 한 끼’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

동을 계획하여 실행했으며, 3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으로,

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해왔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이 가정 내 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 주제를 선정해 활동할 계획이다.

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돌보고 있다.

슬기로운 명절생활

정기 야간 아웃리치

강진글로벌아동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진군 다문화가정의 풍성한 추석 명절을 위한 사업으로 센터의 사례관리기

강원도 내 청소년 성매매, 자살 관련 사건이 이슈화됨에 따라 정기 야간 아

반 전체 가구 대상으로 따뜻함과 행복함을 전달했다.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웃리치를 진행하였다. 9월부터 11월 매주 금요일 22시~24시 청소년들이 밀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풍요로운 한가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

집된 장소를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였다. 삼척시 의용소방대 연합회, 삼척

록 모두가 좋아하는 물품으로 선정하여 준비하였다. 이웃을 돌아보고 정을

경찰서, 삼척시 자율방범대 연합회와 협력할 수 있었으며, 본 센터와 1388

나누는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청소년 전화에 대한 홍보 외에도 유해환경 노출 예방의 성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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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바리스타 직업훈련

따로 또 같이 집단상담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업중단 청소년들에게 창업 및 취업(아르바이트)을 위해 직업훈련으로 실

따로 또 같이 집단상담은 그동안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을 아버지가 시간을

무에 필요한 자격증반 커피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에스프레소

마련하여 자녀와 같이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

추출, 라떼아트 등 기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참여자 중

다. 자녀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족감을 얻었고, 서로를 알아가는

커피 바리스타 민간자격증 2급을 3명이 취득했다.

기회로 삼아 아버지와 자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10월 용인 관내 중. 고등학교 인성교육 제공

우리는 패션디자이너

용인인성센터

안성인성센터

2021년 처음으로 실시한 고등학교 인성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은 어떤 교육 보

센터에서도 특히 열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다문화 아동들과 잡지와 소

다 재미있게 인성에 대한 생각과 교육을 경험했음을 소감으로 발표하였다.

품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른 친구들과의 협력, 경험을 통해 성

올해는 용인센터 자체적인 교육이었으며 22년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대할 예

취감을 고취 시키고 다른 환경에 마주하게 되더라도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

정으로 있다. (10~12월)

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홈플러스·LG전자 '착한 소비 기부금' 전달

동화 읽고 쿡쿡(cook cook)

위스타트

삼척시SOS통통센터

홈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지난 9월 한 달 동안 ‘착한 소비 기부 행사’를 진

동화를 구연으로 듣고, 연계 활동으로 요리활동을 하였다. 재료를 탐색하여

행했다.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양사 수익금 일부를 기부금으로

오감 발달과 창의력 발달을 돕고 자신이 만든 요리를 설명하고 본인 스스로

적립하여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 교육비로 쓰이게 될

완성시킨 작품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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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KRX 금융인성교육 8회기를 마치고

아빠와 함께 비눗방울 춤을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강진글로벌아동센터

비대면으로 진행된 교육을 위해 개별 태블릿PC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이 이

남녀의 동등한 자녀 양육 참여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제3회 아

루어졌다. 아이들은 대학생 선생님과 함께 일반적인 공부 형태를 벗어나 다양

이키우기 좋은 강진 - 행복한 남성 육아 사진 공모전>을 실시했다. 최종 수상

한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에 참여하며 흥미를 느꼈다.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경

작 12편이 선정되었는데. 최고상의 영예는 강진읍 박상표씨의 ‘아빠와 함께

제 및 인성교육의 기회가 아동의 인식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눗방울 춤을’ 작품이 차지했다

멘토-멘티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예방교육

다솜인성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제천시 가족센터 다문화 아동 중 신청자 6명과, 위스타트 인성교육 프로그램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해 삼척초등학교의 협조로 약 800

을 경험한 학생 중 6명을 뽑아, 멘토-멘티로 1대1 매칭하여 프로그램을 진행

명에게 하반기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포스트잇 게시판을 운

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종결 회기를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

영하여 총 297명 중, 언어폭력 예방 26.9%, 신체폭력 예방 21.2% 순으로

이 남았지만, 멘토와 멘티 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은 활동이었다. (10~12월)

나타났으며, 교내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었다.

특별활동으로 아동들의 상상력·표현력을 높여요

줍깅 마을 놀이터 참여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맘 편한 야간돌봄터에서 특별활동 플레이콘 사진액자만들기 미술 프로그램

줍깅(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으로 코로나 상황에 신

을 진행했다. 다양한 경험과 활동으로 오감 자극을 통해 아동 정서 지원 및 창

체 활동이 적은 아동들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아

의성 발달을 기하고자 특별활동이 추진되었다. 학부모님들께 안정된 돌봄 제

동과 교사가 한 조가 되어 조별로 거리 두기 실천하며 활동을 했고, 센터에서

공과 돌봄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절과 아동 발달 특성에 맞는

출발하여 구리시 장자못공원까지 약 1.5Km 정도의 거리를 걸어가는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자제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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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생협과 함께하는 김장나눔 한마당

수능·사회 진출(취업) 응원데이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지난 11월 고양파주두레생협과 함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장행

수능과 사회 진출(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배움누리 청소년들을 위해 응원데

사는 두레생협에서 재료를 지원하였으며, 다듬기부터 양념 버무리기, 포장

이를 진행하였다.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 봉사단의 응원 선물 지원과 더

작업까지 다 함께 모여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이번 김장은 총 300kg의 김치

불어 봉사자분들이 직접 참여하여 배움누리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를 배움누리 청소년 가정과 주변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전달했다.

과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위아자 나눔장터 2021' 온·오프라인 11~12월 동시 개최 위스타트

꿈드림 숲 체험

국내 최대 나눔행사 ‘위아자 나눔장터 2021’이 12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

지역 내 미로 활기리 숲 체험장과 고천마을 체험장에서 자연환경 요소들로 숲

시에 열렸다. 오프라인에서는 ‘위아자 에코빌리지’와 ‘기업·단체 기증품 특별

체험, 족욕체험, 찹쌀떡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였다. 청소년들이 점차 관심

판매전’을, 온라인에서는 ‘명사기증품 온라인 경매’와 ‘온라인 특별판매’가

을 가지고, 참여의 적극성을 보여 그동안 지쳐있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진행되었다.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위아자 SNS챌린지’도 열렸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12월 별별산타가 다녀간 크리스마스

위스타트

매년 국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하는 별별산타 캠 페인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기업과 네이버 해피 빈, 위스타트 후원자님께서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덕분에 많은 아이들에 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다. 소중한 후원금은 4단계를 거쳐 7개 기관, 213 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

실내 놀이터 환경 개선

터닝포인트

삼척시SOS통통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에니어그램을 통한 자기이해와 직업체험, 꿈 계획서 작성으로 스스로의 꿈

실내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새로운 환경과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

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였다. 관내 학교 3곳 58명이

록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블록 벽 공사 진행과 새로운 놀잇감 교체로 이용하

참여하였고, 자기이해와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었으며, 목공체험을 통해 색

는 아동들에게 더 즐거운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다른 경험과 직업탐색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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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가스레인지 체인지 업

잡지땅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안성인성센터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 봉사단과 이용 청소년 4가정에 방문해 가스안전

커다란 전지에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 후 다양한 잡지를 활용해 지도에 잡지를

점검 및 노후된 가스레인지를 교체하는 ‘가스레인지 체인지 업’ 사업을 실시

많이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게임으로 경쟁이 과열될 수 있었으나 경쟁하기보다

했다. 대상자 가정 내의 가스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배려할 때 더 나은 미션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통해 올바른 시민 정신 함양의 시간을 가졌다.

신나는 무용 신체활동

세리머니클럽 기부금전달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위스타트

코로나로 부족해진 신체 활동을 늘리고자 주 1회 전문강사에게 한국 민속

‘세리머니 클럽’은 박세리, 김종국, 양세찬 3명의 MC와 다양한 스타들이 함

춤&외국 무용을 배우며 아이들이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께 골프도 치고, 토크도 하고, 기부도 하는 JTBC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적립

있게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의상과 대실에 도움을 주신 문예협과 구리

된 8200만 원의 기부금 중 무려 5200만 원을 위스타트에 전달하였다. ‘세리

시여성행복센터에 감사를 드리며 향후 특기와 적성을 고려하여 개별 지원으

머니 클럽’ 출연진은 2021년 위아자 나눔장터에 각자의 소장품을 기증하며

로 무용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Happy 크리스마스 보물찾기

청소년 ‘너나울 자율 여행’

강진글로벌아동센터

고양시-KB 국민은행 배움누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75가정들이 센터에 방문하여 추첨을 통해 위스

너나울은 너, 나, 우리라는 뜻으로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떠나는 여행이라

타트 육아지원센터에서 준비한 보물을 수령해 갔다. 동성사이공원은 센터

는 의미이다. 청소년이 직접 여행지부터 식사 메뉴, 체험활동, 동선, 역할분

앞에 새롭게 단장한 공간으로, 야간에는 아파트 벽면에 외부 조명을 설치하

담 등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고 의논하며 함께 만든 여행을 다녀왔다. 다양

여 한층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의 모습은 환하게

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여행에 대한 책임과 의무, 자유를 느끼며 친밀감을 쌓

바뀐 공원과 함께 더욱 행복한 크리스마스로 기억되었다.

고 일상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6,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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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12

사업장 현황

사업장 현황

해밀인성센터 솔빛지역아동센터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고양시-KB국민은행 배움누리

안산중부지역아동센터

구리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삼척시SOS통통센터

용인인성센터 안성인성센터 다솜인성센터

대전인성센터

대구인성센터

언양서부지역아동센터

지원지역아동센터

강진글로벌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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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속 멍을 보아주세요. 위스타트는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갈 힘을 기릅니다. 한 명의 아이가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후원문의 1577-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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