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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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Band @ 亜米利加通り 동네 아저씨들의 멋진 라이브 최근 일주일에 한번은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바가 있다. 카테 나 미군기지 게이트2 입구에 있는 “아메리카도오리”라고 하는 곳으 로 매주 화요일에는 아저씨 밴드 들의 멋진 라이브가 열린다. 오키나와는 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1972년까지 미군의 통치를 받았다. 그 시 절에 미군들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되고 특히 시대의 재즈나 락 그리고 컨트리 뮤직과 포크등 문화의 흐름도 참 다 양했다. 그 시절 젊음을 즐겼던 지금의 백발 아저씨들이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이 되면 아메리카 도오리라고 하는 바에 모여 기타 를 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때론 아와모 리 술 한잔에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며 멋진 라이브를 즐긴다. 지난번에 친구와 찾았을 때 한국사람이라면서 임진강이란 곡을 불 러주던 것이 인상깊었던 곳인데 이번에 초 대를 받아 월례 라이브에 참가를 했는데 역 시나 서정적인 목소리와 왠지 다양한 추억 을 마음으로 부터 끄집어 올리게끔 만들어 주는 기타 선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처 음 만나는 사람들과 류큐 글래스로 만들어

진 아와모리 술잔을 부딛히며 인사를 하고 또 리퀘스트를 던지며 노래를 부탁하고 다 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자 리였다. 이날은 마치 가족들이 모여 피크닉 의 기분으로 서로 만들어 온 음식을 나누기 도 하고 내가 시킨 술 니가 시킨 술 없이 그 냥 다 같이 흥겹게 옛 노래를 즐기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한편 나보고 한국노 래 한곡 들려달라고 하기에 고등학교때 통 키타 매고 돌아다니며 노래 한 껏 불렀던 나 로서 한곡 할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키타 코드와 당시 즐겨 불렀 던 노래들의 가사들을 떠올리고는 맨붕에 다음기회에...라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졌고 반면 팝 뿐만 아니라 일본노래의 모든 가사들과 키타코드를 외워서 연주하며 부르는 어저 씨들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노래방 과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좋아하는 노래는 꼭 가사를 외우고 다녔고 중요한 전화번호 는 꼭 기억하고 다녔던 그 때 그 시절이 정 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느껴지는 좀 이 상한 기분도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아버지 삼촌 뻘 아저씨들과 함께 있으니 생각이 많 아진건가....어쨋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의 오키나와시가 참 좋다.


“ 아무리 맛있는 안주가 있어도 그 안주보 다는 좋은 사람들과의 삶의 이야기를 나 누는 시간이 더 좋다”

오키나와 속 한인들 이야기 동네 골목대장 형님이 개인적인 일이 있어 오키나와를 비우고 한 국에 갔다가 다시 오키나와에 컴 백하니 그날 바로 번개모임부터 만들어진다. 왠지 무슨 핑계를 대서 만나고 싶고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하고 싶고 그런 사람들이 있 다면 바로 오키나와시 중부지역에 살고 있 으면서 결코 적지 않은 번개모임으로 술자 리를 갖는 우리들일 것이다. 좋은 일이던 좋지 않은 일이던지 서로 만나 삶을 나누는

그런 만남으로 오키나와를 떠나고 다시 오 는 사람들로 조금 멤버가 바뀌긴 하지만 몇 년째 동네 골목대장 역할을 해 주시는 형님 을 중심으로 그 맥을 이어나가고 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서로 인연이야 당연히 없 었던 남이었겠지만 이 작은 오키나와 섬에 와서 그것도 더 작은 일부 지역에 가까이 모여 살면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간다는 것 이 참 소중하고 행복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때론 직장의 고민으로 때론 육아의 고민으 로 때론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만나 오키나 와의 아와모리 술 한잔 마시며 옛날 추억을 떠올르기도 하고 여러가지 잡다한 이야기

들을 나누면서 남자들만의 수다로 시간 가 는 줄 모르고 술이 취하는 지도 모르고 함 께 하는 시간을 마냥 즐기곤 한다. 남자들 의 로망인 아지트를 만들어 우리들만의 공 간으로 활용하면서 비지니스까지 이어가 보자는 광대한 꿈을 꾸며 마지막으로 라면 집 찾아 어깨동무 하며 가는 그런 사이. 이 런 오키나와 중부 한인 아저씨들의 털털한 일상들이 있어 행복한 오키나와의 삶이다.

Diving @ blue cave 엔화는 여전히 아래를 향하고 있구나. 달러로 월급받는 사람들은 좋겠다.

요즘 여름 휴가를 앞두고 다이빙관련해서 문의를 하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이 늘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다이빙과 스노 클링이 렌터카를 타고 다니는 개인 자유여행자들이 늘어 나면서 이 제는 오키나와 여행에서의 필수 코스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What’s on ‣오키나와현의 오나가지사와 일본정

부와의 미군기지를 놓고 벌어지는 다 툼. 몇만명이 참가해 미군기지 이전 에 반대하는 현민대회를 열어 더이상 의 미군기지는 오키나와에서 필요없 다는 민의를 보여줬다며 오키나와는 여전히 미군기지 문제를 놓고 뜨겁게 달궈져 있는 듯 하다.

‣오키나와현 문화관광스포츠부가 발

표한 외국인관광객실태 조사에서 1 인당 오키나와 여행에서 소비하는 비 용이 작년대비 9.8%증가한 10만 6051엔으로 10만엔대를 넘어섰다 고 발표했다. 그 중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5만5천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에 1위를 기록했고, 외국인 들은 쇼핑, 숙박, 식사 등의 순서로 여 행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오키나와의 4대 소매업종의 기업으

로 대표되는 산에이, 류보그룹, 이온 류큐, 카네히데 등의 마트, 슈퍼들이 과거 최고이익을 기록하면서 또다른 수요를 검토중이라고 오키나와 타임 즈가 보도했다. 원인으로 관광객들의 증가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기전자 매장인 야마다전기

가 5월중 46개점포를 폐쇄한다고 한 다. 다행히 오키나와의 점포는 해당 이 없다고 한다. 오키나와는 정말 전 자매장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오키나와현이 중점사업으로 구상하

고 있는 기업미팅, 기업인센티브 관 광, 회의, 전시 등의 유치사업인 MICE (meeting+incentive travel +convention+exhibition/vent)의 중심지로 남부 동해안에 위치한 니시 하라와 요나바루의 마린타운을 선정 했다고 발표했다. 동해안지역의 경제 발전을 통한 지역발전 균형을 고려한 대책이라고 하는데 이게 뭔지 뭘하려 고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2만명 수용규모의 이벤트, 스포츠, 국제회 의 등의 시설로 년간 77만명 수용에 뭘 해서 돈을 번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나하에서 가깝다고 하나 길도 외길이고 막힐 게 뻔하고 숙박시설 도, 외식시설도 별로인데.......

Mystery of Okinawa 왔고 성을 쌓고 도자기를 굽고 벼농사를 하 며 터전을 만들어 살았다는 내용이 역사추 적이라는 방송에서 보도가 되기도 했고, 조 선시대 홍길동이 지금의 하테루마라고 하 는 최서남단섬에 정착을 해 율도국을 만들 었고 홍가와라라는 성과 오오아케하치라는 이름으로 류큐왕국의 인두세에 항거해 싸 웠다는 전설 또한 전해지고 있다. 나하의 차전놀이와 같은 줄다리기와 오키나와 스 모라고 하는 씨름과 같이 삿빠를 매고 하는 가쿠리키, 일본 본토에는 없는 돌이 되면 돌잡이를 하는 풍습의 기원도 궁급하고, 류 큐왕국 시절 잘 나가는 집안들이 누구나 가 오키나와의 명절이 되면 처가집 가족들은 지고 있었다는 중국이름과 당시 중국 사신 큰집에 모여 불단의 조상들에게 기도를 하 들과 무역상인들이 잠시 거주했던 곳이 유 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집안의 역사를 곽화가 되어 지금도 여전히 러브호텔과 룸 물어보니 멀고 먼 옛날 중국으로 부터 넘어 사롱등이 가득한 나하의 츠지, 그 옆에 중 온 조상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키나와는 국사람들 거주하던 구메이촌, 그리고 과연 작은 주변섬들을 다 합쳐도 제주도 보다 조 류큐왕국을 통일했던 쇼하시집안은 왜 뜬 금 큰 면적의 작고 작은 섬이다. 이런 섬의 금없이 최북단섬이 이헤야섬에서 지금의 한 왕국이 450년 통치를 하기도 했고 작은 난조시 오자토, 사시키지역으로 넘어와 세 배를 타고 동남아시아와 인도, 그보다 더 력을 키웠을까. 일본에 복속이 되고 전쟁을 멀리 중개무역을 하면서 먹고 살아간다. 류 겪고 미군땅이 되었다가 다시 일본이 되어 큐왕국 이전에는 크게 남부, 중부, 북부로 미군기지 문제로 골치아픈 복잡하고 복잡 나뉘어 각기 지역을 통치하는 군주들이 있 한 역사를 가진 오키나와의 미스테리한 모 었고 그 이전의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도 습은 오키나와 살아가면서 하나 하나 추측 않는다. 13세기 고려의 멸망과 함께 삼별초 과 예상으로 지루해하지 말라고 만들어 주 로 대표되는 고려인들이 오키나와로 넘어 려나 보다.

동굴이나 토굴에 살면서 바다에서 조개나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동 물을 수렵해서 살아가던 그 옛날 의 오키나와부터 450여년의 류큐 왕국의 역사 그리고 현재 오키나 와로 불리우는 남국의 관광지. 여 러 변모의 모습 속 추측과 예상 가 득한 다양한 미스테리를 지닌 오 키나와.


Happy life 정말 아이들은 빨리들도 커간다. 그만큼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소리인데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 고 있을 때면 그런 사실은 새까맣 게 잃어버리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녀석들이 장난치고 뛰 어 노는 소리가 시끄럽게 집에 울려 퍼진 다. 올해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첫째 시유는 또래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개그 맨들의 유행어를 쓰면서 시끄럽고, 둘째 유 나는 오빠가 유치원 간 사이 혼자 심심해 하던 것이 오빠가 돌아오는 순간 부터 친구 가 생긴 것처럼 때론 오빠를 괴롭히기도 하 고 때론 친구처럼 다정하게 놀아주기도 하 면서 시끄럽고, 막내 유리는 요즘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의자나 작은 테이블을 잡고 일어서면서 넘어질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녀석들과 여 전히 행복해 하며 오키나와에서의 삶을 만 들어 가고 있다. 요즘 부쩍 움직임이 많아 지고 자신이 울면 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것

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아채린 이제 9개월 이 지난 유리 때문에 와이프는 힘들어 하고 있지만 울음 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녀석들 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흐믓해 진다. 이번주 평일에도 약속이 있어서 며칠 늦게 들어가서 놀아주지 못했더니 아들 녀 석이 엄마의 핸드폰을 통해 아빠랑 같이 놀 고 싶다는 메세지를 보내와 어느날 저녁 조 금 이른 퇴근을 하면서 디스카운터 샵 돈키

에게 보여줬더니 성격상 고맙고 좋다는 이 야기를 못하는 녀석인지라 그냥 묵묵히 게 임을 하면서 즐긴다. 낮음을 자다 일어난 둘째 유나는 오락을 하고 있는 오빠의 모습 을 보면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고 그 둘을 뒤에서 바라보는 막내 유리는 게임 화면과 오빠와 언니의 그런 모습이 왠지 신기하다. 요즘 군것질에 맛을 들린 둘째 유나는 아빠 가 사간 과자를 먹으며 시익 하고 행복한 웃음을 보여준다. 어렸을때 자주 만들어 놀 았던 나무젓가락 고무총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뚝딱 만들어서 줬더니 자식이 멋진 웃 음을 선사해 준다. 사소한 일상이지만 그런 사소한 일상이 있어 행복한 것 아니겠는가.

호테를 찾아 장난감을 찾아본다. 요즘 게임 을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옛날 8비트 게임 기가 하나 있길래 같이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자와 함께 집으로 향해 시유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vol.51 www.yuku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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