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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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DEC 2015 Okinawa Journal vol 78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흐리고 비가오니 오키나와 소 바가 먹고싶어져 오래간만에 시장안에 있는 소바집을 찾았 다. 색감이 좋고 멋스럽다.

요며칠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지 못했던것 같다. 이번주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 과 공원이라도 가야겠다.

비가 오는 크리스마스는 참 안 어울린다. 추운것 보다야 좋긴 하지만 겨울이 추워지지 않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은 된다.

와이프랑 집에서 한잔하려고 비싼 에비스맥주의 흑맥주를 여섯개 들이 캔을 사왔는데 와 이프는 맛이 없단다. ㅠㅠ

Rainy Christmas 비가 오는 크리스마스. 겨울과는 어울리지 않는 오키나와의 크리스마스지 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로 웃음가득한 얼굴을 만들어 줬던 좋은 추억의 하루가 되었을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큼지막하게 써서 붙이곤 선물 을 받을 기대로 일찍 잠을 이룬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산타를 대신 해 준비한 선물들을 트리 앞에 놓고 보니 꽤 그럴듯하다. 첫째 시유는 6시 도 안되어 일어나 문을 열고 살짝 트리 앞에 선물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보더 니 슬금슬금 나와서 선물들을 확인한다. 만으로 돌이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막내 유리도 오빠의 뒤를 따라 나와 선물들을 구경하기 시작하고 뒤이 어 둘째 유나도 나와서 그토록 원했던 인형 선물을 확인하며 웃음짓는다. 산타의 선물 뿐만 아니라 아빠가 준비한 그림책 선물도 확인을 하고 나니 아이들의 입에서 “아빠 아리가또~~”라는 말이 나온다. 웃음짓는 아이들과 그런 모습을 보닌 아빠로서의 행복함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의 아침이다. 비 록 날씨는 비가 오고 어두운 아침이었지만 이날 마음만은 환하게 빛으로 가 득한 메리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다.

요즘 대답도 잘하고 이것 저것 표현도 늘고 있는 유리. 오빠 와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받아 들이는 것이 조금 빠른다.

반홍시?오키나와 캠프로 훈련 을 왔던 친구가 주고간 선물인 데 완전 달다. 근데 요즘 왜이 리 단 것이 땡기지….

지난주 며칠간 하늘만 쳐다보 고 걸을 정도로 하늘의 구름이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만들었 다. 그냥 막 찍어도 작품이다.

니혼슈(淸酒)뜨끈하게 덥혀서 먹고 싶어지는 겨울날씨는 아 니지만 가끔 밤에 이렇게 마시 니 온 몸이 사르륵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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