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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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FEB 2015 Okinawa Journal vol 79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오래간만에 눈내리는 길을 걸 어본다. 추운 날씨 넘어질까 조심조심 걸어보지만 모처럼 보는 눈이 싫지는 않다.

중국의 후오구오의 빨간 국물 속 매운 후추를 깨물었을 때 혀가 마비되는 그 느낌. 정말 싫다.

공항에 마중을 나와 집으로 돌 아오는 길에 차에서 잠을 깨더 니 나를 보자마자 “아빠~~” 하며 놀란다. 보고싶었다.

아들 시유랑 같이 만들어서 공 원에서 날리는 순간 날개가 부 러졌다. 뭐지..이 난감한 상황 은…

Business trip 갑자기 떠나게 된 출장으로 올 겨울 약 이주간 몸과 맘으로 추위를 느꼈던 시간을 보내고 오키나와에 돌아왔다. 매년 년초가 되면 오키나와를 떠나 출장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 해 도 어김없이 한국과 중국을 약 이주간에 걸쳐 다녀왔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일을 처리하고 올 수 있었지만 하필 추위가 계속되는 날에 한국에 가서 눈과 얼음을 보고 중국에 가서 눈과 얼음을 보며 추위를 만끽 한 뒤 오키나와로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아빠를 보는 아이들은 공항에 서 보자마자 환한 웃음을 보여주며 반갑게 맞아주고 내가 없는 동안 아이 셋을 돌보며 힘들어했을 와이프의 얼굴을 보니 살이 빠진것 같아 조금 미안 했다. 집에 와서 아이들과 와이프에게 선물을 주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본다. 이번 출장 기간동안 한국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국이 가 족들의 얼굴을 보고 올 수 있어 행복했고 오래간만에 중국에 가서 먹고 싶 었던 후오구오를 먹으며 중국의 매운 맛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갈 수록 쇠 퇴하는 나의 중국어 실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순간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곧잘 언니와 같이 인형 을 가지고 놀기도 하는 막내 유리. 자매끼리 자기들만의 세 계가 있는 듯 해서 보기 좋다.

출장에서 돌아온 날 저녁부터 동네 한국인들이 모인 술자리 에 참가했다. 여기가 한국이여 오키나와여~~??

이번 출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니 전부 음식 사진 밖에 없다. 아무래도 이번 출장에 너무 먹어 살 찐 것 같은데…

주일날 아침 날씨가 좋아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갔다. 가 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공 원이 근처에 있으니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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