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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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arty # Korean Family 주말마다 계속 되는 해피한 홈파티 2주연속으로 홈파티. 이번달은 복 받은 달인가 보다. 맛있는 지난 주 말 맛있는 한국음식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중국음식으로 가족들이 모이고 지인들이 모여 행복한 시 간을 보냈다. 오키나와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 들이 가족들과 같이 모임을 가졌다. 지난 주 주말에 이어 이번주에도 이어진 홈파티. 이 번에는 형수님이 중국분이신지라 중국에 있을 때가 추억이 솔솔 피어나오게 하는 맛 있는 중국요리를 준비해주셨다. 미 육군에 서 장교로 복무중인 동생은 100불어치 맛 있는 맥주를 준비해 왔고, (역시 미군 PX에 서 맥주를 사면 싸고 맛있는 맥주가 많다) 아이들은 모처럼 또래들과 모여 자기들만 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어른들은 모처럼의 음주로 한껏 흥이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하필이면 이날 일이 있어 축구경기를 모니터링을 해야했기에 노트북 을 켜 놓고 두시간동안 편치 않은 자리를 가 졌지만 나름대로 즐겁게?일을 한 기분이었 다. 이날의 자리에는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 이 많아서 그런지 왠지 이렇게 가족들이 모

이면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한국계 미국 인 등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되는 것 같다. 오키나와에 수 많은 한국사람들이 관광을 오고 있는 지금 한국의 커뮤니티를 키워갈 필요는 있지만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기업 이 없고 개인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아직 안정되고 자리잡아 가는 위치에 있기 때문 에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이런 모임들 이 지속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인들 의 커뮤니티가 성장해 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었다. 중부지역의 한국인들은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여행사나 식당 등의 사업이 몰려 있는 나하 보다는 맘 편히 이런 자리에 참가할 수가 있는 것 같 다. 동네 형과 동생 이런 가족과 같은 관계 로 일이 있건 없건 만나 한국어로 술자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해도 행복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와이프들의 눈치가 보이 긴 하지만 그래도 의지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 하나가 큰 축복이라고 느껴진다.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느라고 고생하신 형수님과 초대해 주신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나 도 생일 축하한다. 다음에 또 부탁해요. ^^


“ 바닷병? 바다알이?에 걸렸나보다, 아침 부터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더운 날이 계속되는 요즘 그냥 땡땡이 치고 바다에 가고 싶어진다”

오키나와 다운 날씨 정말 한여름이다. 아침부터 푹푹 찌고 습도도 높다. 조금만 걷다보 면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그늘 을 찾게 된다. 오키나와는 지금 핫 HOT 여름이다. 오키나와에 산지 만으로 6년이 지나 7년째 를 지나가고 있는데 왜 아직도 바다만 보면 설레이는 지 모르겠다. 충청북도 괴산이라 는 산으로 둘러쌓여 바다와는 거리가 먼 곳 에서 태어나서 차 많고 사람 많은 서울에서 자라서 그런가....아들 녀석을 태우고 유치

원에 데려다 주는 길에 언덕을 내려가면 해 중도로 앞 바다가 보이는데 그 바다가 보이 는 순간에 늘 바다다~~라고 아들 녀석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 나. 요즘 아들 녀석이 유치원 수업에서 수영장을 경험 한 뒤 물에 대해 무서움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아 조 만간 스노클링 데뷔를 시켜줄 생각이다. 주 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려고 문을 열면 차양 막을 해 두지 않은 탓에 의자와 손잡이가 뜨거워서 운전을 할 수 없다. 아니 들어가 는 순간 숨이 막혀 창문 열고 에어컨 키 고...정말 뜨거운 오키나와의 날씨. 이런 날 이 계속되면 왠지 바다로 무작정 달려가 스

노켈 물고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들에게 인 사하고 싶어진다. 이게 오키나와에 살고 있 는 행복한 바닷병이라면 아무래도 난 중증 환자인 듯 싶다. 평소 그냥 선크림 없이 다 니려고 했는데 점심 먹고 산책 조금 하니 살이 타서 얼굴과 목 주위가 따끔거린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심할 것 같아 선 크림을 포함해 미리 이것 저것 장만해야겠 다. 아무래도 이 더위 페이스라면 올 여름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맥주값도 많이 들 것 같다. 오키나와 다운 날씨. 뜨거운 날씨 그 래도 이런 날씨가 좋다.

하늘 색 참 멋지다. HOT한 오키나와의 하늘은 정말 그림같은 모습이다.

Orion beer 날이 덥다 보니 퇴근하는 길에 늘 생각나는 녀석이다. 얼 린 컵에 생맥주 한잔 가득 따라 시원하게 원샷. 말로만 들 어도 그 느낌이 전해져 오는 지금 이순간도 땡긴다.


What’s on ‣오키나와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

면서 여름의 풍물시인 에이사가 본격 적으로 가동을 했다. 오키나와시는 코자 뮤직타운 광장에서 지난 6월 14일 에이사 나잇을 시작으로 올 해 60주년을 맞는 전도 에이사 마츠리 의 준비에 들어갔다.

‣오키나와는 전쟁이 종료된 날인 6월

23일을 ‘위령의 날’로 지정해 기념을 하고 있다. 일본 땅에서 유일하게 지 상전이 있었고 그로 인해 22만명 이 상이 죽어야 했던 전쟁의 피해자인 오키나와는 이날을 자체 휴일로 지정 하고 있다. 올 해는 전쟁이 끝난지 70 주년이 되는 해라서 오키나와 역사에 서 빼 놓을 수 없는 전쟁의 무서움을 여러 이벤트를 통해 알리려고 하는 것 같다.

‣제33회 오키나와 피스풀러브 락 페

스티벌의 출연진이 모두 결정이 되었 다. 이에섬 출신의 밴드 Don’t stop 의 출연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이 제 7월11일과 12일 여름날의 뜨거운 Rock의 축제 본방사수만 남았다. 한 국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공연 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요즘 주변의 오키나와 지인들이 나만

보면 한국의 MERS 괜찮냐고 물어 본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축제 한마당에 오키나와 에이사팀이 참가 할 예정인데 오키나와시 관광협회 담 당자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물어본다. 난 괜찮아유~~라고 대답할 뿐.

‣오키나와 중부지역인 오키나와시와

우루마시 축구협회가 주최가 되어 ENAGIC CUP 1회 오키나와 국제 소년축구대회를 다음달 7월19일에 서 20일에 개최를 한다고 한다. 이번 대회 준비기간이 워낙 짧아서 많은 외국팀들이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그 래도 한국을 포함 중국 ,대만, 홍콩 등 의 팀들이 참가를 할 예정이고 태국 팀의 참가도 타진중이라고 한다. 이 번 대회를 시작으로 중부지역의 소년 축구발전의 뿌리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Shima zouri 오키나와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신는 신발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시마조우리다. 여름이 길고 반바 지를 입을 일이 많은 아이들, 양말 을 신는 것조차 왠지 어울리지 않 는 날씨 덕분인지 슈퍼에서 200 엔에서 400엔 사이의 저렴한 시 마조우리가 아이들에게 있어 오키 나와 스타일로는 딱이다. 아들 녀석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에 보니 교실 입구 신발장이 유난히 멋스럽 게 다가온다. 슈퍼에서 몇백엔에 살 수 있 는 쓰레빠 시마조우리. 각각의 색이 들어간 시마조우리를 보고 있으니 왠지 오키나와 스러운 모습의 하나라고 느껴진다. 우리 집 같은 경우 운동화 보다는 조우리를 시는 것 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양말을 신는 것도 귀찮고 신고 활동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나는 발가락 가운데 고무가 들어가 발가락 사이를 아프게 하는 이 녀석을 그다지 좋아 하지는 않는데 아이들은 이 조우리를 신고 달리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마치 운동화를 신고 있는 착각이 들게끔 너무나 자연스레 신고 다닌다. 조우리가 좋은 점은 물에 젖

어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곧 마른다는 점 에 있다. 그래서인지 바닷가에서 많은 사람 들이 조우리를 신게 된다. 잘 신지는 않아 도 나도 트렁크에 스노클링 장비와 수영복 과 함께 늘 이 조우리 하나는 비축해 둔다. 아이들이 이 조우리만 신고 다녀 부모인 나 로서는 비싼 신발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 어 왠지 기쁘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을 목 욕시키기 위해 샤워를 하다 보면 아이들의 발이 오키나와의 강한 햇빛에 그을려 검게 탄 가운데 하얗게 조우리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조우리가 스니커 운동화 보다 걸 음걸이를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고 발을 단 련하는 데 좋다고도 한다. 일부 유치원에서 는 맨발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흙은 맨발로 밟게 하는 교육도 인기가 있다고 한 다. 조우리를 신게 되면 아이들의 발은 자 연스레 쉽게 더럽게 되는데 세상이 얼마나 깨끗하게 변했으면 오히려 지저분하게 만 드는 것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으로까지 만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흙을 묻혀 가며 조우리 하나로 일년을 활용할 수 있는 허락되어진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자연이 좋고 그 자연 속에서 조우리를 신고 웃음을 간직하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 니 작은 소재이지만 왠지 행복해진다.


so lovely 막내 유리의 9개월 검진을 받는 날, 휴일 아침 일찍부터 부랴 부랴 준비하고 모처럼의 가족 전원의 외출로 휴일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침 시간대에 외 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더군다나 아침에 아이들이 좋아하 는 TV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면 아이들의 관심을 돌리면서 외출 준비를 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루마시에서 주 관하는 유리의 9개월 검진이 있어 아침 부 터 정신없이 준비를 시켜 우루마시 사회복 지 센터 우루민으로 향했다. 9시반 접수인 데 조금 늦게 도착 와이프와 막내 유리는 검진을 받고 나와 아들 시유, 둘째 유나는 자연스레 자판기로 향한다. 각자 먹고 싶은 음료수를 빼서 휴게 공간 의자에 앉아 유리 의 검진이 진행되는 것을 기다리는데 역시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 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검진을 받는 곳에 같이 들어가 나는 한쪽 구석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뉴스거리들을 검 색을 하고 아이들은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나와 유리를 앉고 있는 엄마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휴일이라면 아이들은 동물원이 나 쇼핑 등을 예상하고 밖을 따라 나섰을 텐데 검진이라니...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많 이 답답했을 것이다. 전날 아침에는 날이 너무 더워 바다를 데리고 가긴 힘들 것 같 아서 생각 끝에 베란다에서 물 놀이를 할

나는 웃음 소리가 옆집까지 전해지면서 옆 집의 일년도 안된 아기의 울음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잠을 못자서 우는 건지 신경쓰 이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베란다 풀 데뷔였다. 검진 전날 이렇게 놀아 주기 라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검진 이 거의 끝날 때 쯤 아이들에게 뭘 먹고 싶 내고 물으니 면이 먹고 싶다고 한다. 오키 나와시 미사토로 이동해 라면 체인점으로 유명한 카케츠 아라시로 이동해 라면을 주 문해서 먹고 모처럼의 외출인지라 필요한 물건들도 살겸 대형 마트에도 들려본다. 소 소한 휴일의 하루지만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러블리한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에 웃 음지어 본다.

수 있도록 풀을 사기위해 오키나와의 마트 산에이로 향해 커다란 풀을 하나 사왔다. 아이들도 신나고 나도 왠지 신나고....아파 트기라 이어진 베란다를 통해 아이들의 신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vol.54 www.yuku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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