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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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July 2015 Okinawa Journal vol 58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하트모양의 자그만 망고 녀석 을 먹고 난뒤 몇 시간이 지났 는데도 트름을 하면 망고 냄새 가 올라온다. 강하다 이녀석.

역시 와이프가 싸 주는 벤또는 맛있다. 아니 계속 얻어먹으려 면 맛있다고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건 삶의 진리다.

9호 태풍에 이어 11호 태풍이 오키나와를 덥칠 것 같았으나 다행히 빗겨가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 덥다 더워.

태풍으로 취소된 피스풀 러브 락 페스티벌의 티셔츠를 사러 뮤직타운에 갔다. 맘 같아서는 다 사고 싶었다.

Summer Vacation 시유의 유치원이 방학을 했다. 그덕분에 와이프는 집에서 애들 셋과 같이 뒹굴 걱정에 겁부터 먹고 있다. 개구장이 시유와 오빠를 닮아가는 유나, 그 리고 정신없는 다음달에 한살되는 유리. 와이프가 겁을 낼만 하다. 지난 금요일에 시유가 종업식을 한다고 하얀 셔츠에 검은 반바지(왠지 오키 나와랑 안어울린다)를 차려입고 유치원에 갔다.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보 니 초등학교도 오늘 종업식이 있어 그런지 아이들에 전부 같은 복장이다. 시유는 방학을 하는 것 보다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는 평소가 더 좋은 듯 하다. 그러나 이 시유의 방학을 두려워하는 와이프는 벌써 부터 걱정이다. 그나마 오전 시간에는 유나랑 유리랑만 그나마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 었는데 장난꾸러기 말 안듣는 시유의 방학으로 아침부터 꽤나 시끄러운 전 쟁을 벌일 것 같다. 조카도 초등학교 방학을 해서 처제들이 돌아가며 아이 들을 보는 품앗이?로 처갓집에서 놀라고 맡겨둘 것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 다. 한편 나도 집에 있으면 움직이고 싶어하는 시유의 그 스트레스를 잘 아 는 나로서도 주말에는 요녀석과 무슨 일을 벌려야 하나 고민에 들어갔다. 당분간 와이프 눈치 보며 조심해서 살아야 될 것 같은 분위기다. ^^

새로 오픈하는 한국식당이 있 어 메뉴 작업을 도와줬다. 사 무실 근처에 있어 밥 몇끼 얻 어 먹은 것이 큰 죄였다.

요녀석 갈수록 귀엽다. 바나나 먹을 사람 그럼 손을 들기도 하고 맛있어?라고 하면 고개 를 끄덕인다.

어렸을 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매 운 고추장국물에 삶은 계란 뽀 개어 비벼 먹으면 눈물난다.

올해는 바다에 많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이거 바다에 못간지 한 삼주는 된 것 같다. 이걸 우 짜지...첨푸덩 풍덩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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