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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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EP 2015 Okinawa Journal vol 65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막내가 요즘 어설픈 발음으로 말을 흉내내기 시작한다. 이때 한국어를 가르쳐야 되는데 ...

옛 성곽에 올라 내려다보는 드 넚은 태평양 바다. 카츠렌성에 는 어떤 역사가 있었을까.

가끔은 이렇게 올드팝 들어가 며 정신 줄 놓고 흔들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가끔은....

요즘 인기가 많은 헤시키야 에 이사.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좋은데....

Eisa-night #Heshikiya 오키나와의 여름은 에이사로 시작해서 에이사로 끝이 난다. 히 야사사 하이야의 외침과 단조로운 음색의 산신, 그리고 열정적 인 북춤이 어울어져 오키나와의 매력을 한층 더 넓혀준다. 에이사로 유명한 요카츠반도. 그 반도의 끝자락에 헤시키야라 고 하는 작은 마을이 있다. 항암작용의 해초라고 해서 최근 건 강식품으로 유명한 모즈크로 유명한 곳으로 당근섬이라는 별명 을 가진 츠켄섬으로 이동하는 페리가 있어 유명한 곳이기도 하 다.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 규봉시기에 동네 사람들에게 청년회 들이 에이사를 피로하는 저녁축제가 열린다. 지인의 초대로 관 람을 할 수 있었는데, 최근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헤시키야 에이사 답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헤시키야 청 년회는 25세이하의 청년들만이 참가를 할 수 있다. 지카타라고 하는 산신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팀의 경우 연령이 높은 청 년회가 많은데 헤시키야는 지카타도 무조건 25세이하여야 한 다고 한다. 이날 허리를 낮추고 작은 북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 치는 다른 곳의 에이사와는 특이한 헤시키야 에이사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그런지 행사 관계자석에 앉아서 먹는 아와모리가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에이사 뿐만아니라 촌극도 연기를 하고 또 슈리성의 목자재를 쿠니가미에서 부터 운송해 오는 것을 연 기하는 연극 등 일반 에이사마츠리에서는 볼 수 없는 프로그램 들이 많았다. 헤시키야 에이사는 니시(서편)와 히가시(동편)으로 나눠져서 진행이 되고 히가시에 비해 니시가 조금 동작이 여성 적이다. 1996년 주요보호 문화재로 지정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에이사라서 그런지 왠지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모아이(계모임)을 하는 멤버를 만 나기도 한다. 역시 에이사와 함께하는 오키나와의 여름은 정말 멋이 있게 느껴진다. 9월4일에서 6일날에는 올 해로 60주년을 맞는 전도에이사 마츠리가 오키나와시에서 열리는 등 뜨거운 에이사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오키나와의 여름이다. 히 ~야 사!사! 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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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E 시간을 꺼꾸로 돌려 오키나와 의 옛바의 한 무대를 보고 있 는 것 같은 리버스의 올드팝. 최근 오키나와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중부지 역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 고 서로 잘 몰라서 그럴 뿐이지 만 나서 이야기를 해 보다 보면 다들 이렇게 여기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어요 라는 반응 이다. 새로 알게된 사람들과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술 한잔을 하고 모처럼 분위기가 물어 올라 2차로 올드팝 라이브 바 리버스를 찾았다. 마침 이벤트가 열리고 있 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공연 이 펼쳐지고 있었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린시절 들었 던 라디오에서 한두번을 흘러나왔 을 올드팝을 라이브로 들어보면 흥이 나는 이유가 뭘까. 바의 이름 처럼 무대위에서 밴드가 부르는 올드팝을 듣고 있으니 카세트 테 이브를 거꾸로 돌리듯 뭔가 마음

한켠의 메모리가 거꾸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여기에 가면 춤을 못추 는 사람도 덩실덩실 거리게 되고 모르는 낯선 사람도 함께 어울려 친구가 되는 특이한 곳이다. 물론 좋은 사람들끼리 좋은 만남을 축 하하기 위해 찾은 자리라서 그런 지 이날 함께 했던 지인들 모두 흥 에 흠뻑 빠져 늦은 시간까지 즐거 운 시간을 보냈다. 오키나와시는 리버스와 같은 옛날의 회상을 불 러 일으키게 하는 묘한 곳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말하는 옛날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을 아니겠지만 왠지 디지털 시대에 찌들어 버린 나로서는 가 끔 접하는 아날로드 시절의 향수 가 그리울 지도 모르겠다.

구름이 너무 멋지다 요즘 하늘을 바라보는 취미가 생겼다. 그만큼 구름들이 너무나 멋진 모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적란운이라고 하나....곧 비를 뿌릴 것 같이 웅장하고 패기가 느껴지는 그런 구름들.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진을 찍고 싶어질 정도의 멋진 모습이 하루 하루 펼쳐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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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와리의 카츠렌성 2000년 류큐왕국관련 문화재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된 카 츠렌성. 입장료 무료의 꽤 인기가 많은 곳이다. 구미오도리라고 하는 전통예능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아마와리라고 하는 지역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이 거주했던 곳이다. 오키나와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지역의 세력들을 통 일하면서 류큐왕국을 만든 인물이 정말 궁금하다. 북부의 작은 섬 출신으로 본토의 남부지역에서 세력을 키워 결국 중부, 북 부, 남부를 먹고 류큐를 세운 인물. 어디에서 왔을까? 지금 살고 있는 요카츠에도 카츠렌성유적이 있어 자주 가곤하는데 이 곳 은 특이하게 그 류큐왕에 대항을 해서 구테타를 일으키려고 했 으나 결국 실패한 아마와리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6번째 류큐 왕의 사위이기도 했던 아마와리는 왕의 장인이기도 한 고사마 루의 싸움은 구미오도리라고 하는 연극의 소재로 자주 등장을 하게 되고 결국 이 두 영웅들은 류큐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아마와리는 요카츠 지역에 있어서는 용맹스럽고 꽤 존경 을 받았던 영웅이라고 그려지고 있다. 오모로소우시라고 하는 노래 이외에는 역사적인 기록물이 없기 때문에 류큐왕국 시절 의 이야기가 정확히 내려오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지금의 카츠 렌성 유적을 올라 넓디 넓은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드넓은 바다가 전부 내것 같고 성 아래 보이는 모든 동네가 전부 내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당시 왕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이 작 은 섬에서 작은 동네의 한 세력으로서 어떤 이념을 가지고 통치 를 해 왔을까? 나카구스스쿠성의 고사마루와의 정치적인 싸움 에 있어서 과연 지금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그런 일들이 그 당 시에도 있었을까? 약 600여년전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 니 궁금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지난주 월요일에서 금용일까지 정기휴일인 수요일 빼고 매일 저녁을 한 한국식당에 서 전부 해결했다. 한국식당에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월요일은 한국어강좌를 하는 분들이랑, 화요일에는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새로 알게된 한국동생이랑 인사를 하 는 약속장소로 목요일에는 헤시키야 에이사를 보러 가면서 알게된 미 공군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저녁식사장소로, 금요일에는 전도 에이사 마츠리 전야 퍼레이드 를 하는 것을 보러가자고 해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에이사를 보기 전 저녁식사 장 소로... 덕분에 나의 지갑에는 돈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정말 원 없이 한국음식을 먹 을 수 있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러고 보면 난 메이드 인 코리아 인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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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Life!

오래간만에 둘째 유나를 데리 고 집에서 걸어서 산책으로 카 츠렌성을 찾았다. 집에서 걸어서 세계문화유산 을 산책으로 다니는 이 사치에 겨운 행복함이란....둘째 유나 와 같이 산책을 할겸 집에서 카츠렌 성을 걸어서 올랐다. 생각보다 꽤 거리가 있긴 하지 만 그래도 운동삼아 걸었는데 왜 이리 덥던지. 우선 성터 입 구에 도착을 해서 음료수를 마 시며 더위를 조금 식히고 유나 와 차근차른 계단을 올라가며

꼭대기까기 올라 태평양을 내 려다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본다. 역시 행복한 시간이다. 산책하면 매주 찾 고 있는 해중도로 도 정말 좋은 곳 이다. 가 기 싫어 하는 시 유를 꼬 셔서 유나와 같이 막상 가보면 제일 신나하는 것은 시유이다.

확 트인 바다는 마음도 트이 게 해주나 보다. 내가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아이들을 데리 고 바다가 보이는 곳을 산책 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덕 분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 간을 만들어 갈 수 있어 행복 한 것 같다. 막내 유리는 요즘 언니와 오빠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기 바빠졌다. 먹는 거 에는 정말 욕심도 많아졌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변화도 많 고 그만큼 삶의 역사가 만들 어져 가는 것 같아 하루 하루 가 늘 새롭다.

시유의 유치원이 개학을 하면서 녀석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개학을 하면 서 운동회 연습으로 체육복으로 학교를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시간이 빠르 긴 빠르게 흘러가나 보다. 그럴수록 나도 좀 더 성숙해 져야 되는데 왜 이리 마음 은 미성숙한 상태 그대로인지 모르겠다. [雜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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