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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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Oct 2015 Okinawa Journal vol 66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생굴. 여름에도 싱싱한 생굴을 먹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어느 날 저녁이었다. 아직도 입안에 돌던 굴향기가 생각난다.

요즘 아들녀석이 정말 말을 안 듣는다. 그러면서도 밤에 잠을 잘 때면 내 옆에 와서 잠을 잔 다. 이런 무뚝뚝한 녀석!!

많은 한국사람들이 오키나와 에 오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이 개인여행자들이다. 근데 좋 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다음달에 이사를 할 계획으로 집을 찾아 다닌 한주간이 정말 피곤했던 것 같다. 빠르면 이 번달 말에 이사할 듯 하다.

Beer time 요즘 집에서 자기 전에 맥주한잔이나 와인한잔을 하곤 하는데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니 왠 맥주를 그리 마시냐고 지인들이 물어온다. 난 그냥 너무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지난 달 유리의 돌에 사 놓았던 맥주가 남은 것이 아직도 있어서 집에서 샤 워를 하고 자기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시원하게 먹곤 하는 맥주. 여름에 일 본에서는 유명 메이커들이 각종 여름한정 술들이 나오고 있고 거기에 최근 에는 라거맥주뿐만 아니라 에일맥주들도 생산을 하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맛이 강한 맥주를 좋아하기에 에일 맥주를 자주 사서 먹 고 있는데 조금 가격은 비싸도 양보다는 질이라고 할까 하나씩 하나씩 맛을 보는 것도 꽤 재미가 있다. 이상하게 집에서 혼자 마시면 캔 하나를 마셔도 취기가 쉽게 올라오곤 한다. 요즘 술을 마실 일이 많아서 조금은 자제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한 밤에 100엔샵에서 산 작은 술잔에 따라 마시는 맥주한잔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옆에 서 와이프는 자기 것은 없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런 자리를 만들어 와이프와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것 같 다. 더운 날이 아직은 계속되는 오키나와, 맥주 타임은 계속 될 듯 하다.

유리가 걸어다니면서 오빠와 언니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 했다. 고집도 세지고 점점 손 이 많이가고 있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아이(계 모임). 이모임에 참석한지 2년 이 지났는데 아직 뭔 말을 하 는지 잘 못알아듣고 있다.

요카츠반도의 에이사는 뜨거 운 밤을 만들어 주고 있다. 늦 은 밤 시간에도 들리는 에이사 소리가 결코 싫지가 않다.

18년만에 대학 후배를 오키나 와에서 만났다.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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