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杯 # 편의점 방랑기 요거 색다른 맛이 있네… 요즘 편의점 주차장에서 간단하 게? 술 한잔을 하게 되는데 먹고 나서 보면 결코 간단하게 먹는 것 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와세로 이사오니 좋아? 라 고 물어온다. 나야 당연히 좋다고 답을 하고 대리비가 많이 안드는 대신 술 값이 오히려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리곤 한 다. 살고 있는 동네에 한국사람들이 몰려서 살아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은 만날 일을 만들어서 술 한잔 하고는 있지만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한잔을 한다는 핑계 로 결코 간단하게 마시지 않는 일이 늘어나 고 있다. 집에서 걸어서 2분도 안되는 사거 리에 패밀리마트와 로손이라고 하는 편의 점이 있다. 패밀리마트의 간판 아래에는 딱 맥주캔을 놓고 안주거리를 놓을 수 있는 턱 이 있다. 골목대장 형님과 같이 편의점에서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맥주 한캔과 꼬치를 사 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맥주 한 캔 하다보면 하나가지고 모자르고 결국 왠 만한 이자카야에서 먹는 금액의 맥주를 먹 곤한다. 그래도 기분은 야외에서 바베큐 하 는 기분으로 마실 수 있어 좋다. 언젠가 하
루는 근처에 사는 동생도 불러 세명이서 패 밀리마트에서 맥주한잔을 하고 그 옆 로손 주차장으로 옮겨 와인을 사서 마시고 또 다 시 패밀리마트로 옮겨 맥주한잔 하려고 하 는데 주변에 또다른 편의점인 코코스토어 가 있는 것이 생각나 그곳으로 옮겨서 주차 장의 편의점 광고판 불빛에 앉아 와인을 두 병이나 마셨다. 남들은 고삐리도 아니고 왠 편의점 주차장이라고 하지만 그날 세명이 서는 마치 어디 MT라도 온 것처럼 살랑 살 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맞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자카야에서 먹는 맛과는 왠지 모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나마 요즘 날이 시원하기에 딱 어울렸던 것 같다. 그나 마 편의점에서 출입금지를 시키지 않도록 많이 팔아주고 사용했던 곳을 치우고 가는 것을 잊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한국 에서 편의점 앞에 간의 의자나 테이블이 괜 히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은 참 대단하다. 이러다가 우리가 자주 가는 편의점에 언젠가 테이블과 의자 가 놓여지지 않을까…..라는 이루어지지 않 을 상상을 해본다.
“오키나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당을 한다”…. 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이 미 많은 식당들이 있기도 한데…..
까다로운 오키나와 사람들의 입맛 얼마전 지인과 같이 요카츠 지역 에 새로 오픈한 야키니쿠 이자카 야가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다 녀왔다. 오키나와에 온 1세대로 오키나와시 아와 세에서 한일관이라고 하는 한국식 야키니 쿠 식당을 운영하는 분의 자녀가 우루마시 요카츠에 우메노야라고 하는 야키니쿠 이 자카야를 오픈한다고 해서 지인과 함께 가 봤다. 이사를 하기 전까지 살았던 근처에 한일관과 연관된 고깃집이 생긴다고 해서
관심도 있었고 요즘 새로운 식당이나 이자 카야가 오픈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고 있 는지도 공부도 할 겸해서 이것 저것 둘러보 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개업전 오픈에 참석을 했다. 오픈을 한 지역에서 6년을 살 았던 나로서는 타켓 어떻게 잡았을까? 이 자카야 컨셉이 동네와 맞을까 등 다양한 생 각을 해 보기도 했고 내가 만약 이만한 공 간에 이자카야를 오픈을 하게 되면 어떤 식 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 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는 분들 중에는 한국에서 오키나와에 이주해 식당이나 카 페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오
라이컴 이온몰의 Lee’s Kitchen의 해물순두부. 해장하기에는 딱 좋긴 한데 몰 보다는 따로 식당이 있었으 면 좋겠다.
주문할 때 이걸 흔들라고 한다. 흔드 니 왠지 부끄럽다. 사람들이 다 쳐다 본다. 부끄러워 술을 더 마시게 된다.
키나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인 가운데에 오키나와에서 식당개업을 꿈꾸고 있는 사 람들이 있다. 사실 최근 몇년간 한국식당이 꽤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도 앞으로 사라지고 새로 생길 식당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성격이 의외로 까다로운 오 키나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식당 이나 술집 컨셉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답에는 고민이 많다. 사먹는 입장에서는 싸 고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이 좋겠지만 그 넓고 넓은 추상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잡느 냐가 관건인 듯 하다. 개업 축하합니다.
What’s on
모아이 게스트
‣ 일본에 오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금 김상 사무실 근처에 있는데 올래? 술 한잔 하자고….
호텔이 부족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일반 가정이 돈을 받고 숙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벤트형 민박?을 정부가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숙박 공유 에어비엔 비를 아에 법안으로 들여오게 할 사전 준 비일까…
‣ 미군기지 공사하지마 취소해 라고 요청
한 것을 묵살하고 일본정부는 나고 헤노 코 지역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맨날 수 많은 시위자들이 잡혀가고 하는데 오 키나와에서는 크게 이슈화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월 6일에 열리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12 큰 마라톤 대회인 나하 마라톤 때문에 그 시기에 호텔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마라 톤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전 날이랑 이날은 남부 지방에는 차가지고 얼씬 꺼리지 마라라는 뜻으로 밖에는 받 아들여지게 된다. 이번대회에는 오래간 만에 한국선수들도 참가를 하니 우승하 길 바래본다.
‣ 다이빙 예약 업무를 위탁받아 하고 있는 게 있는데 11시반은 추울 것 같으니 14 시반에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뭐 라고 답을 해 줘야 할 지 모르겠다. 요즘 오키나와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 고 낮에는 따뜻한 것이 참 좋다. 이러다 가 갑자기 추워질 듯 하다.
‣ 나고에 있는 메이요 대학의 벗꽃 나무에
서 지난 10월 25일에 벗꽃이 피었다고 한다. 통상 1월에 피는 벗꽃(히칸자쿠라) 가 3개월이나 먼저 피었는데 정확한 이 유는 모르겠다고 한다. 1월에 벗꽃 축제 는 어떻게 하라고 벌써 부터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일찍나오냐.
‣ 오키나와에 철도나 경전철 등을 건설할
계획을 목표로 5단계에 걸쳐 논의를 진 행중인 철궤도기술검토위원회가 열려 인 원과 비용등의 가치에 대한 평가방법을 논의하는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2016년 내에는 기획안이 나온다고 하는 데 언제가 되어야 전철타고 나하에 갈 수 있게 될려나…
‣ 대만에서 28명의 남녀가 결혼을 위한 만 남투어로 오키나와를 찾았다고 한다. 참 으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 는 세상이다.
한국 사람만 번개가 있는 게 아니다. 오키 나와 사람들도 번개가 있다. 존경하고 있고 여러 가지 신세를 지고 있는 오키나와 코자 뮤직타운의 토쿠야마상으로 부터 어느날 퇴근시간을 앞둔 시간에 전화가 왔다. “대 만에는 잘 갔다 왔고 지난번에 부탁한 라이 브 하우스건에는 미팅이 되서 만나고 왔다” 그리고….지금 사무실에 있어? 근처 미야 기 스토어에 있는데 맥주 한잔 하러 올래?” 이렇게 까지 전화를 주시는 데 난 바로 와 이프에게 전화해서 오는 토쿠상 호출이니 밥 먹고 들어갈께. 라고 하고 달려갔다. 미 야기 스토어는 이치방가이 상점가에 있는 슈퍼로 일반 슈퍼에서는 보기 어려운 물건 들이 많이 있는 오래된 가게이다. 가게 중 간의 공간에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옆 냉장 고에서 맥주 캔을 꺼내 슈퍼에서 파는 가격 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안주가 필요하면 슈퍼에 파는 안주를 싼 가격에 사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야기 스토어의 주인 어른 미야기상에게 인사를 하고 맥주 두캔 을 마시니 토쿠상은 모아이가 있어 자리를 옮기 자고 하신다. 워낙 모아이가 많아 무 슨 모아이 인데요~라고 하니 이름이 없는
여행 가기 위한 모아이라고 하신다. 역시 돈이 있으신 분들은 다르다. 걸어서 오래간 만에 임진강 노래의 추억이 있는 “아메리카 도리”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니 오너 미야 자토상은 모마이 음식 준비로 바쁘다. 이곳 에 올 때마다 카운터 테이블에 늘 앉아 있 는 카네히데 상사의 사장님과 얼굴을 아는 데 이름은 잘 모르겠는 어느 회사의 중역 분들과도 술잔을 부딪히며 대만에서의 오 리온 맥주 페스타 관련 내용들을 안주삼아 쏟아 붓는다. 한두 사람이 늘어나자 커다란 테이블로 음식을 옮기고 자리를 옮겨 모마 이 모임이 되고 난 게스트로 참가해 아와모 리 마시며 준비된 음식을 먹는다. 다행히 이날 모마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아는 사람이라서 낯설지는 않은 분위기 였 다. 다만 이날 이카스미 파스타(오징어 먹 물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어서 입주변이 까맣게 된 것 빼고는….도쿠상께서는 일부 러 나를 불러 오키나와시에서 난다 긴다 하 는 사장님들과 높은 사람들을 소개를 시켜 주려고 하신다. 언젠가는 이렇게 알게 된 사람들이 비지니스를 하는 데 기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이 날 모아이에 케스트로 참가를 하면서 오키 나와에서의 또 다른 경험과 삶을 만들어 간 것 같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토쿠상.
딱 지금이 좋다 막내 유나가 아침에 일어나면 아 빠~라고 하면서 자고 있는 내 배 위로 올라와 끌어 안는다. 아 지금 이 딱 좋다. 막내 유리가 만으로 한살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요즘 언니 오빠들의 말도 잘 따라 하고 고집도 많이 쎄 졌지만 그렇게 애교가 많고 귀여울 수가 없다. 첫째 아들 시유랑 은 매일 싸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역시 딸들이 어리니 아빠에게 있어서는 딸바보 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것 같다. 아침에 늘 엄마 아빠 보다 먼저 일어나는 막내는 일어 나면 눈을 비비며 아빠에게 아장아장 걸어 와서 안긴다. 이럴 때면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아무리 피곤해도 웃 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간식거리를 들고 이거 먹을 사람~이라고 하면 “하이~”라고 손을 들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인형에게 우 유를 먹이고 와라 라고 하면 인형에게 우유 병을 물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 다. 둘째 유나는 언니가 되서 동생을 챙겨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시유가 세살이 었을 때와는 달리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조 금 성숙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직은 어려서 동생과 오빠와 싸우기도 하지만 아 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라고 이야기 하면 아빠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둘째가 고 맙게 느껴진다. ㅎㅎ 이렇게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고 아이들은 금방 금방 커 간다는 것을
랑 제대로 된 둘만의 데이트도 한번 못해 봤는데 늘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가까운 대만 여행이라도 가자고 꿈을 꾸고 서로 위 로?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 울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이렇게 귀여운 손주들을 매일 보여 드리지 못해 미 안한 마음 한 가득 이지만 그나마 좋은 세 상이기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맘 껏 찍어 보 낼 수 있어 다행이다. 오키나와에서 7년째 를 맞고 있는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들이 있어 늘 감사한 오키나와 라이프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 가자꾸나.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계신 여러 지인 분들 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새삼 느끼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와이 프도 나이를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막내 유나는 딱 지금이 좋은 것 같은데 ㅎㅎ 아이들이 태어나고 와이프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journal vol.72 www.yukuy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