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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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산책 속에 보여지는 매력적인

삶의 소재들


산책이란 말이 지나치게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쉽사리 만날 수 있는 오키나와의 삶. 이런 축복 가운데 서도 희로애락의 인간사가 함께 하며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시마조오리 하나로 오키나와의 곳곳을 누벼주는 아이들. 300엔 짜리 조오리가 아빠로서 여러모로 고맙 게 느껴진다.


1963년이란 이른 시절부터 미군 통치시절 오키나와에 오픈한 A&W. 알고보니 알렌이 란 식당 사장이 종업원인 라이트와 함께 만 들어 이니셜이 A&W.


어찌보면 너무나 촌스럽긴 하지만 그런 소박함이 오히 려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오키나와의 전통 악기 산신의 특이한 음색은 오키나와의 술 아와모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 리는 듯 하다.


오래되어 빗 바랜 커피점의 광고판. 이런 광 고판도 골목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빈티지 가득한 오키나와.


조카 100일 잔치에 갔더니 친척 중 우민츄 (바다사나이)가 있어 직접 건저 올린 거라면 서 구워준다.


난요스기라고 하는 나무와 벤치. 하늘의 색 감과 어울려 공원 한켠의 의자도 하나의 작 품이 된다.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가라데인 만큼 동네 마 다 각 유파의 가라데 도장이 자리 잡고 있다. 체력이 딸리는 아이들에게 가라데를 시킬까 도 고민 중이다.


요나시로 야쿠바(구청)에 가면 이 지역 출신 의 HY관련 홍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HY는 역시 울 동네 최고의 스타 .


이 조그만 오키나와도 정치판은 여전히 시끄럽다. 지난 7일 열린 통일 지방선거에 서 미군기지 이전과 연관이 있는 나고시 시의회에서 기지반대파가 과반석을 차지 하게 되어 11월에 있을 오키나와 현 지사 선거에 영향력이 있게 될 지 그리고 미군 기지 이전에 제동을 걸지 여전히 시끄러운 오키나와다.


코자사거리 오래된 시장 골목 입구가 오키나와 역 사를 담은 거대한 벽화 프로젝트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런 랜드마크들이 많이 만들어 지길.


사시 사철 꽃을 볼 수 있는 오키나와. 빨간색 잎사귀가 꽃처럼 생겨 정작 잎사귀에 숨겨진 작은 하얀 꽃이 액세서리처럼 된 골목에서 만 난 불겐비리아.


아빠랑 바다에 가서 게를 잡아 오겠다고 장비 를 챙긴 아들이지만 이날 게는 잡지는 못하고 보기만 했다.


그래도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모처럼 부자지 간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저녁 산책이었다.


숨은 방아깨비 찾기


작은 방가깨비 한 마리 잡고 눈 부신 햇살에 눈도 못 뜨면서 아빠에게 자랑하기.


아직도 이 전화기는 현역으로 역할을 하고 있 다. 손가락 하나 집어 넣어 돌리고 다시 돌아 갈 때 까지 기다렸다 다시 돌리고…..지금 돌 아보면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던 전화기.


그러고보니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우표를 사서 붙이고 우체통에 넣어 답장의 편지를 기 다려 본지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처럼 오래 되게 느껴지네…...


구름 한번 웅장하다. 변덕스러운 오키나와 날씨지 만 그 변덕스러움이 있어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지우다 만 간판일까 쓰다만 간판일까. 애매한 간판 들이 참 많은 오키나와의 골목길


삶의 소재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오키나와에서의 삶. 때론 단조 롭고 좁은 삶의 흔적이지만 그 가운데 반복되는 삶의 깊은 곳을 찾 게 될 수록 묘한 행복의 끄나풀을 쥐게 되는 것 같다.


A LIFE CHANGING MOMENT @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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