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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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0


오키나와 출신의 전프로야구선수 투수출신의 이토카즈가 운영하는 다이빙샾

“푸른동굴 스노클링 / 체험다이빙 전문” * 예약 및 문의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

한국어 홈페이지

www.diving20.net


CONTENTS

요나시로타코공원 * 표지설명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상징물 시-사. 가정 집 대문에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입을 벌 리고 있는 수컷과 복이 못나가게 입을 다 물고 있는 암컷 두 마리를 올려 놓거나 지 붕 위에 악귀를 막기 위해 올려 놓는다. (사진: 요나시로 한 집 대문의 시-사)

자판기

오키나와 & 태풍

KGA ? 琉韓


TAKO PARK @ YONASHIRO 입구부터 풍성한 잡초들과 빛 바란 팬더가 자리를 잡은 요 카츠 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요나시로 지역의 작은 공원 “요나시로 아동공원”. 공원안에 문어 모양의 미끄럼틀이 있어 타고(문어)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공원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오키나

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작

와의 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은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것은

살리려는 모습이 느껴진다. 언젠가

분명하다. 그래서 분주한 나하 같은

한국에 있는 동생이 오키나와의 공

곳 보다 심심하게 느껴질 만큼 조

원이나 놀이터는 한국의 공원과 놀

용한 우루마시 요카츠 라는 동네에

이터랑은 달리 자연과 가까운 따뜻

살고 있는 게 좋은 가 보다.

한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다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조 형물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

* 요카츠(与勝)반도

는 있지만 소박하고 투박스러운 모

오키나와 중부 우루마시 동해안

습이 오히려 정감이 가는 경우가

에 가늘고 길게 튀어나온 지형

많다. 무성한 나뭇가지를 가진 커다

으로 카츠렌성 유적과 해중도로

란 나무 그늘 아래 놓여진 작은 벤

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다.

치. 그러한 풍경이 선사하는 정적인 감정은 하루 하루 삶을 바쁘게 살


오키나와의 잡초들은 정말 놀라운 성장능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주변 에서 풀 베는 쿠사카리(풀베기) 기계의 모터 소 리가 들리는 데 자르고 나도 며칠이 지나면 다 시 자라나서 그대로 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공원에 두 마리의 판다가 있는 데 하나 같이 접근하기 꺼려지는 모습이 다. 공원관리를 포기한 걸까 아니면 섬 사람들의 특성답게 귀찮아서 안 하는 걸까.


OPEN THE DOOR! 열려라 참깨 ! 그 옛날 가게 안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닫혀진 상점이 참 많다 @ 코자, 오키나와시


오키나와는 ‘우타키’라고 해서 성스럽게 여겨지는 곳들이

안을 빌며, 때론 생육번성을 위해, 때론 재물을 위해 기도


이 많이 있다. 이런 우타키에서는 때로는 가족의 평

도를 하곤 한다.


@ 카츠렌성 유적 아래 해안길

가본적 없는 새로운 곳을 만나는 설렘의 시간


드라이브

아이들이 보육원을 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게 되자 아이들을 위 해 지역 도서관을 데리고 가서 자기 가 원하는 책들을 빌릴 수 있도록 하 고 있는데 도서관을 갔다가 집에 돌 아가는 길에 아이들과 짧은 드라이 브를 즐겼다. 처음 가보는 길 같기도 하고 이전에 와 본 적이 있는 것 같 기도 한 사탕수수밭 사이로 차를 몰 고 가다 보니 햇살 가득 머금은 태평 양 바다가 너무나도 멋지게 보인다. 바다 근처 길로 내려가보니 파도 소 리와 매미의 울음소리 그리고 풀벌 레 소리만이 들리는 조용한 해안가 가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같이 집 동네 주 변을 돌아다닌 아들 녀석은 나름 새로운 모험의 코스를 즐기는 편인데 바로 밑 동생인 딸은 낯선 곳에는 무서운지 내 곁에 바싹 붙어 있는다. 바다가 없는 충 청북도 괴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 서는 바다만 봐도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데 그러고 보니 이 녀석들에게는 이런 아름다운 바다가 그냥 동네에 자연스레 존재하는 그렇고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된다. 그런 걱정은 접어 두 고 작은 시마쪼오리 신고 바닷가를 뛰어 다니는 아들 녀석을 보니 입가에 웃음이 도는 것을 보니 행복이 느껴지나 보다.


수 만년의 시간이 흘러 만들어진 버섯모양의 바위들이 에메랄 드 그린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준다. 오키 나와 드라이브에서 만나게 되는 선물.


연비, 기름값, 에코 요즘 TV에서 나오는 광고는 하나같이 ‘에코’라는 단어를 사용해 경제성을 어 필하고 있다. 자동차 광고에서는 저마 다 연비들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새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 보다 중고차 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키나와 에서는 나날이 오르는 기름값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폰6, 노리카에, 데이터속도 아이폰6의 판매와 함께 AU, 소프트뱅크, 도코모 3대 통 신회사가 새로운 전쟁이 돌입했다. 데이터통신 이전에 는 전파가 강한 AU 사용자가 많았던 오키나와. 스마트 폰 사용이 늘면서 각종 캠페인에 따라 통신사간의 이 동도 늘었고 통신사들은 저마다 데이터 속도와 요금제 등을 들고 나온다.




運動不足


자판기 Vending machine

가을이라고 조금은 시원해진 날씨

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를 바랬건만 오키나와의 날씨는 9

많다. 그러다 보니 상점이 별로 없

월에 접어 들었음에도 너무나 덥다.

는 작은 섬마을의 시골 산길에도

차를 새우고 주차장에서 사무실까

자판기가 놓여 있을 정도로 자판기

지 걷는 5분에서 10분 거리를 걷고

의 인기는 대단하다. 시간이 있을

나면 사무실 입구 옆 자판기가 나

때 동네 주변을 걸어 산책을 하는

를 유혹한다. 싸게는 100엔짜리도

나로서는 매번 주머니에 100엔짜리

있지만 그다지 맛없는 음료들이 있

동전 하나와 10엔짜리 동전 하나는

기에 10엔짜리 하나 더 들여 110엔

챙겨 밖을 나선다.

짜리 양이 많은 녀석의 버튼을 누 르는 경우가 많은 나. 역시 시원한 탄산음료가 오키나와의 습도 높은 날씨에는 제격인듯하다. 일본이란 나라가 자판기 천국이듯이 일본의 최 남쪽 지역인 오키나와는 자판기


표지판이 가리키는 숫자의 나이가 되기 까지 오키나와에서 뭔가 이뤄나야 한다 는 욕심이 있었는데 그런 후회의 마음 들은 아래 표지판처럼 쉽게 추월해 갈 수도 없고……

雜念


TYPOON & OKINAWA 태풍의 길에 있는 오키나와와 태풍 이야기 태풍이 자나가기라도 하면 이미 태풍 에 적응을 한 오키나와 사람들은 태풍 정보를 활용 태풍이 오키나와에 머무 를 시간을 계산해서 음식과 물 등 필요 한 것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태풍이란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 는 비바람이 좀 강하게 불겠지 라는 안 일한 생각으로 강력한 태풍을 맞이했 다가 마치 상상 속의 커다란 용들이 집 베란다 밖에서 먹이 감을 찾아 으르렁 대며 날라 다니고 있는 것 같은 무시 무 시한 경험을 하고 나서는 오키나와 사 람인 와이프 보다 더 유난을 떨면서 태 풍을 준비하게 되었다. 태풍이 오기 전 뜨거운 햇살아래 에메랄드 불루의 멋진 바

개의 섬으로 이뤄진 오키나와에 있어

에는 유난히 고요하고 맑은 하늘을 볼

다 그런 이미지 가득한 오키나와는 매년 5

서 물 부족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해 주

수가 있는데 폭풍전야가 아닌 ’태풍 전

월에 이른 장마가 시작되는 오키나와. 한

기에 태풍이 너무 안 와도 좋지 않다. 9

일’ 의 긴장감 또한 느낄 수 있다. 참고

국보다 장마가 빨리 찾아오지만 장마가 빨

월 18일 현재 필리핀 동부해안에 16호

로 오키나와에서 장마기간과 태풍 그

리 지난다고 해서 결코 좋아할 수 없다. 바

태풍이 발생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중 와이프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빨

로 장마가 지나면 태풍의 계절이 찾아오

주 초에 오키나와 지역에 영향을 미칠

래가 잘 마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집에

기 때문. 태풍 피해가 컸던 2012년도에는 6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만 작년 이 맘

건조기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월에서 10월 사이 21개의 태풍이 발생해

때인 9월 17일에 19호 태풍이 발생한 것

못한 집들이 많이 있기에 동네 마다 24

그 중 7개가 오키나와에 크거나 작은 영향

에 비하면 태풍 발생 횟수가 적은 것을

시간 운영하는 코인 런드리가 위치해

을 미쳤다. 작년에는 8월에서 9월 2개월간

알 수 있다. 오키나와는 태풍이 자주 지

있어 꽤 높은 사용 경쟁률을 보여주기

14개의 태풍이 발생해 4번의 크고 작은 피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어느 정도

도 한다.

해를 입혔고 11월에도 30호 태풍이 찾아와

태풍에 대한 대비책을 평시 만들어 놓

유난히도 많은 태풍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는 편이다. 예를 들면 집을 짓더라도 태

올해는 이상하게도 태풍 관련 소식이 적다.

풍을 생각해 창문을 이중으로 만들거

사실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가지 않으면

나 유리 속에 철망을 넣거나 알루미늄

좋기야 하겠지만 태풍이란 것은 보통 바람

창문을 유리 보호용을 만드는 작업이

뿐만 아니라 비도 동반하기 때문에 여러

들어가고 오키나와에 영향을 주게 될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꽃이 히비스커스(통칭, 하이비스커스) 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사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꽃은 ‘데이고(梯梧、 Erythrina variegata )’라고 하는 꽃이다.


ONCE UPON A TIME 오키나와에 처음 와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참 많이 찍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별로 유 명하지도 않고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개인 블로그에 사진을 오려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서 어디냐고 물어오곤 한 적도 있다. 나만의 오키나와 여행, 테마가 가득한 여행 그 런 것들을 꿈꿔왔던 나에게 있어 지금은 너무나도 오키나와에서의 삶이 익숙해져서 일까 갓 오키 나와 왔을 때의 마음들이 쉽게 떠올려 지지가 않는다. 하루 하루 도전과 기대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가득했던 그 때가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그 때 만큼 노력하면 더 멋진 오키나와에서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KGA (코자게이트아파트먼트)는 이노베이션 사업모델로 소호 오너 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키나와시 코자에 NPO 법인과 MIXMAX 기획회사 등이 관리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SHARE OFFICE 희망자 모집중 연락처: 098-911-6925 류한컨설팅


* 오키나와시 이치방가이 아케이드 상점가 내 동북 물산 판매장


오키나와에 살면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길을 걷다가 모르는 사람일지라 도 서로 마주치게 되는 경우 ‘콘니치와’라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는 것이다. 서로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네 보다는 아직 습관적 이라도 좋은 인간미가 남아 있는 것 같다.

* 사진: 우루마시 요카츠 중학교 담벼락



류공연을 한국과 오키나와에 걸쳐 2년 간 진행을 해 왔고, 한국의 드라마와 CF 등의 촬영지원도 하고 있다. 한편, 스포 츠 교류 차원에서 작년 12월에는 나하 시 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트로피칼 국제 소년 축구대회에 한국의 ’허정무& 히딩크 축구재단’ 유소년팀을 초청했고, 올 해 2월에는 중국 강소성 하이먼시에

합동회사 류한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무실이 위

두 명의 대한민국 청년이 오키나와와 한국

치한 오키나와시를 중심으로 중부지역

의 비즈니스 교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의 한인 커뮤니티와 오키나와 사람들

오키나와와 한국의 문화 스포츠 이벤트 교

과의 교류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류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한국문화

지역 커뮤니티와도 연계를 할 예정이

를 알리고자 여러 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다. 2011년 회사 설립 후 3년이란 시간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옛 왕국의 이름 ‘류

동안 한국의 진도군립예술단과 오키나

(琉)’와 한국을 뜻하는 ‘한(韓)’을 조합한 회

와의 마지키나혼류 류큐무용단과의 교

서 열리는 국제소년 축구대회에 오키 나와의 아와세FC와 디베르티르FC의 유 소년팀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다. 현 재 오키나와&한국 교류회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말하기 중심의 한국어 교실도 매주 월요일 운영을 하고 있다. *합동회사 류한: 098-911-6925

<니우투우마치> 10월11일, 12일 *관람무료

<무라사키 IN KOZA> 9월 26일

오키나와의 음악과 무용 등 특설 공연이벤트

오키나와 락의 전설 무라사키의 라이브

장소: 코자 뮤직타운 1층 특설 무대

장소: 7TH HEAVEN 라이브하우스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에 대한 해외 이슈가 소개가 되자 오 키나와의 신문이 ‘오키나와의 독립’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 사가 소개되었다. 그러나 실제 오키나와의 독립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 도 없다는 것이 주변을 보는 나의 생각


A life changing moment @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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